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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철 서울시의원, 악취 방지를 위한 ‘서울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조례’ 제정안 발의

    정진철 서울시의원, 악취 방지를 위한 ‘서울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조례’ 제정안 발의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서울 도심권에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과 각종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악취의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한 서울시 조례 제정안이 발의되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6월에 개최될 예정인 제301회 정례회에 앞서 발의한 「서울특별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및 악취방지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에 따르면,「악취방지법」 제7조에 따라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각종 사업 활동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악취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악취 방지를 위한 시장의 책무 ▲「악취방지법」 기준치보다 강화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신설 ▲지원계획의 수립 ▲악취방지 시설 개선을 위한 보조금 지원 기준 신설 ▲보조금 지원 사업의 추진상황 확인·검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 의원은 “송파구에 위치한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배출되는 악취로 지난 10년간 인근 주택단지 주민들과 학교시설 학생들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고통은 실로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간 시설 경계지에서 검측한 결과는「악취방지법」기준치 범위로 나와 시설 개선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는 서울시와 송파구의 소극적인 대처로 간과되어 왔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한 재정지원으로 악취방지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강화된 기준에 따라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여 주민들이 악취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악취를 유발하고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과 각종 폐기물처리시설이 서울시 각 자치구에 산재된 가운데 송파구 장지동 대단위 공동주택단지 인근에 위치한 송파음식물자원화시설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건설된 이래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5년간 악취방지법에 따라 실시된 악취실태조사 결과는 법정기준치 이내로 측정되어 감독기관인 서울시와 송파구는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향기 대신 딱정벌레 썩는 냄새나는 꽃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향기 대신 딱정벌레 썩는 냄새나는 꽃의 비밀

    꽃은 좋은 향기와 맛있는 꿀로 곤충을 유혹한다. 수많은 곤충이 이 꽃꿀과 꽃가루를 얻기 위해 꽃들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식물이 꿀을 제공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곤충을 이용해 꽃가루를 운반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같이 진화한 식물과 곤충은 이제 서로가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 벌이나 나비처럼 일반적인 곤충이 아니라 파리처럼 좀 다른 곤충에 의존하는 식물은 향기 대신 악취를 풍기는 경우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가 대표적이다. 꽃가루를 옮기기 위해 파리를 유혹해야 하는 경우 향긋한 냄새보다 음식이나 시체 썩는 냄새가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 관점에서 향기나 악취일 뿐 모두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냄새라는 점은 동일하다. 그런데 드레스덴 대학의 과학자들은 그리스에 서식하는 한 식물이 냄새뿐 아니라 모양까지 시체를 모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악취를 풍기는 식물인 아리스톨로치아 미크로스토마(Aristolochia microstoma)의 꽃이 매우 못생겼을 뿐 아니라 근연종과는 달리 땅 근처에 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리를 유인하는 식물이라도 날아다니는 곤충인 만큼 식물의 위가 아니라 아래에 꽃이 핀다는 사실은 특이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이 꽃이 풍기는 악취의 원인 물질은 2,5-디메틸피라진(2,5-dimethylpyrazine)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척추동물의 사체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딱정벌레 같은 곤충 사체에서 발견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땅 근처에 갈색으로 피어나는 꽃이 딱정벌레 모습을 모방한 것이고 냄새 역시 마찬가지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꽃 주변에 모이는 곤충 1457마리를 수집했다. 가장 많이 채집한 곤충은 딱정벌레 사체를 좋아하는 벼룩파리였다. 연구팀이 조사한 곤충 가운데 꽃가루를 옮길 수 있는 곤충은 벼룩파리뿐이다. 따라서 못생긴 갈색 모양과 독특한 악취, 그리고 땅 근처에 피는 이상한 꽃은 모두 벼룩파리를 유인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인 셈이다. 이 식물은 꽃의 목적이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종족 번식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의 눈에 예쁜 꽃이나 못생긴 꽃 모두 본래 목적은 사람이 아닌 곤충의 시선을 끄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상해 보이는 아리스톨로치아의 꽃 역시 목적에 맞는 가장 완벽한 꽃이라고 볼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1년 반 전 불현듯 발생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는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과 상실, 트라우마를 안겼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한 ‘재난과 치유’(8월 1일까지)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토록 아름다운’(9월 12일까지)은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공감과 치유라는 예술의 본성에 주목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마스크 쓴 아이들… 혼돈·고통 가득한 현실 흐릿한 화면 안에서 한 남자가 숲속의 어느 건물 지붕 위를 걷고 있다. 새소리가 들리는 평온한 풍경과 달리 더듬거리는 듯한 남자의 발걸음은 위태롭다. 벨기에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가 지난해 10월 홍콩 라마섬에서 자가격리 중 제작한 ‘금지된 발걸음’이다. 난간이 없는 지붕 위를 걷는 3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작가는 팬데믹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보여 준다. 동양화가 이진주의 대형 회화 작품 ‘사각’(死角)은 핏물이 가득한 수영장, 마스크 쓴 아이들을 통해 혼돈스럽고 고통에 찬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재난과 치유’ 전시는 이들을 포함해 요제프 보이스, 리암 길릭, 이배, 서도호 등 국내외 작가 35명의 작품 60여점을 펼친다. 독일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가 1985년 제작한 ‘곤경의 일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 준 타타르 유목민이 사용한 펠트를 소재로 작업했다. 생명 보호와 회복을 상징한 것으로, 재난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대표적 작품이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과 비대면의 일상은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노동 형태와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플랫폼 배달 노동자, 물류 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홍진원과 무진형제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미로를 형상화한 김범의 ‘무제-친숙한 고통 #12’는 재난으로 뒤덮인 어지러운 현실과 겹쳐진다. 하지만 출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시에 희망을 품고 있다. 전시장 통로에 설치된 허윤희의 제주도 풍경 벽화, 이배의 숯 조각에선 자연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공생…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 ‘이토록 아름다운’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사회 구조의 모순을 성찰하고, 자연과의 공생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11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관람객의 시선과 발길을 오래 붙드는 건 설치미술가 박혜수의 ‘애도 프로젝트-늦은 배웅’이다.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한 뒤에 장례를 치러야 했으며, 주변 시선을 의식해 죽음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다. 작가는 고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사연들을 수집해 부산일보에 부고를 싣고, 이를 모아 전시에 소개했다. 뒤늦은 애도로 점철된 부고 앞에서 관객들은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박경진의 회화 ‘2020’은 흐릿하고 모호한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 재난 상황으로 무너져 버린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김이박의 ‘식물 시리즈’는 인간과 다른 종과의 관계성을 확장시키는 예술가의 사회적 실천을 보여 준다. ●아름답고도 위협적인 자연… 그 앞에 선 인간 전시의 시작과 끝은 웅장한 자연이 주제다. 에이스트릭트의 디지털 파도 영상 ‘스태리 비치’(Starry Beach)는 지난해 서울 도심 전광판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생생하게 재현된 파도는 황홀하게 아름답지만 언제 인간을 덮칠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로서의 양면성을 섬하게 체감할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인 휘도 판 데어 베르베의 영상 ‘모든 것은 잘될 것이다’는 핀란드 연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쇄빙선 앞에서 걷고 있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험난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단백질 섭취도 TPO 따라 슬기롭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섭취에 대한 궁금증도 늘고 있다. 우리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항체 구성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생활패턴에 맞춰 알맞은 타이밍에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을까. ◇ 오하운족, 운동 후엔 흡수 빠른 분리유청단백질(WPI)로 손상된 근육 합성을 도와야 운동 후에는 손상된 근육합성을 돕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근육 운동을 하면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지고 파손되는데,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재생하는 데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 후 1시간내 흡수가 빠르고, 지방과 유당이 없는 분리유청단백질(WPI)로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의 합성을 돕는 것이 좋다. 또한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 9종도 챙겨야 한다. 이 가운데 특히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고 분해를 감소시켜 근육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류신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노년층의 경우, 소화와 흡수 고려해 단백질 선택해야 단백질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오랜 시간 여러 단백질이 고르게 소화, 흡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은 일반적으로 젊었을 때보다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단백질 섭취량만 늘려서 되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이 소화되어 영양분이 잘 흡수될 수 있어야 하는데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은 단백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잘게 쪼개진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과 같이 소화편하고 흡수가 잘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단백질의 질을 평가하는 점수인 ‘아미노산 스코어’가 높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미노산 스코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단백질 영양 평가 방법으로 아미노산 스코어가 110점 이상인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소화흡수 시간에 맞춰 섭취 시간도 달라져야 단백질 섭취는 섭취량뿐만 아니라 섭취하는 섭취 시간도 중요하다. 섭취한 식재료가 소화흡수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를 안다면 좀더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달걀은 가열하면 소화흡수가 용이하게 되고, 흰살 생선이나 참치 등 지질이 적은 어류가 지질이 많은 등푸른생선(고등어 등) 보다 소화흡수시간이 빠르다. 육류는 지질이 적은 닭가슴살, 돼지고기 등심살 등이 지질이 많은 부위 보다 소화흡수시간이 빠르다. 육류 및 어류 등 고형물은 기본적으로 소화흡수에 시간이 더 걸린다. 예를 들어 고형물도 가열하면 소화흡수 되기 쉽지만,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을 사용하면 분해에 시간이 걸리는 기름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소화가 늦어지게 된다. 또한 대두식품은 소화하기 힘든 식물조직 및 지질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시간이 길지만, 두부의 경우에는 식물조직이 거의 제거되었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빠르다. 형태에 따라서는 액상, 분말, 고형 순으로 소화흡수 속도가 빠르다. 매일유업이 2018년 2월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근감소 관련 영양 연구조직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 박석준 연구소장은 “단백질 섭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순히 권장량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내 몸에 잘 소화되어 흡수되는 단백질을 알맞게 먹는 것이다. 단백질 성분별, 형태별로 소화흡수 되는 시간을 잘 따져서 섭취하고 소화를 돕는 저분자 단백질 제품이나 유당 함유량이 현저히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평군, 다자녀 가정 두자녀부터 확대 적용

    경기 가평군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녀 가정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은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현상이 시작되는 등 인구절벽 가속화에 따라 올해부터 결혼출산 TF팀을 구성하고 근본적인 저출생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책개발과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각 부서별 여가시설 등 감면대상자 적용이 다른 다자녀 가정을 두 자녀 이상으로 정의해 두 자녀 가정부터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7월말 까지 관내 시설요금 감면대상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부터 적용 할 수 있도록 조례를 일괄 개정할 계획이다. 대상은 관광과, 산림과, 평생교육사업소 3개부서 조례 8건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다자녀 가정의 정의가 셋째이상 자녀에서‘18세 미만의 자녀를 둘 이상 출산 또는 입양하여 양육하는 가정’으로 일괄 적용 변경된다. 조례가 개정되면 산장관광지, 연인산 다목적캠핑장, 온실식물원, 자라섬 캠핑장, 칼봉산 자연휴양림 시설 사용료 및 관람료는 30%, 주차장 이용료 50%를 감면받게 된다. 또 향토학사와 장학관 입사생 선발, 장학금 신청시 두 자녀부터 가산점 등이 부여될 예정이다. 군은 인구의 자연감소 심각, 생산가능 인구 및 가임기 여성의 지속 감소 등에 따른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나타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군 인구는 지난해까지 6만3000여명 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출생과 사망격차가 커 인구의 자연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9년 출생은 261명에 그쳤으나 사망은 642명으로 381명의 격차를 보였다. 인구의 사회적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젊은 층(유소년 및 생산가능인구 / 0~64세)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령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입과 전출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2019년 전입이 6886명, 전출이 7090명이었으나 다음해에는 전출이 6939명, 전입이 7288명으로 역전세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실에 맞는 인구정책 수립으로 사업의 효과성을 증가하고 저출산·고령사회 대응기반 강화와 주민의식 개선을 통한 인구 불균형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바이오에탄올 연료가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그린모빌리티는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세계적 추세지만 자동차 생산과정 소비전력의 탄소배출 제로와 넷제로를 이룰 때까지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인 탄소절감 연료이며, 기업의 ESG 경영의지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연료로 휘발유 생산 및 유통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이 지난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움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탄소중립형 바이오에탄올의 필요성과 기여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절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한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 리터이며 그중 바이오에탄올이 1,247억 리터로 74%를 차지하고, 바이오디젤은 436억 리터로 26% 비중이다.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가 60%, 사탕무가 25%, 당밀이나 카사바등 다른 식물원료가 15%를 차지한다. 옥수수에탄올은 연료용 외에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는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하였거나 도입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 3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EU와 기타 유럽 17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1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이 바이오에탄올을 탄소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 도입 및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의 원료 옥수수 생산, 에탄올 생산, 원료와 에탄올의 운송과 유통, 차량연소에 이르는 옥수수에탄올의 전주기(LCA)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의 탄소강도는 51.4gCO2e/MJ로 휘발유 연료의 96gCO2e/MJ로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 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CO2 포집 증대)로 순 탄소제로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절감 효과분석 결과,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며, 20% 혼합하는 E20의 경우에는 270만톤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탄소감축 수단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자동차, 정유산업,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은 서로 시장을 뺏고 잃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 이며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연결해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미 5% 확대 계획을 밝힌 바이오디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구나 될 수 있고 모두가 되어 가는,,, 지금, 관계, 가족

    누구나 될 수 있고 모두가 되어 가는,,, 지금, 관계, 가족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치중립적인 ‘가족’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비혼·동거 커플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등 민법상 가족의 정의와 범위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선언이다. 다양한 가족의 등장과 함께 비혼 출산, 동성혼 등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 대한 물음에 대한 정부의 답이다. 4차 계획의 의의, 한계와 함께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25일 두 사람을 만났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와 폴리아모리(비독점적 다자 사랑)관계를 맺고 있는 홍승은 작가다.-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순남 저는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로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호주제 폐지 이후인 2006년 시민단체와 변호사, 학자 등이 모여서 가족을 둘러싼 불평등을 의제화하자는 취지의 연구 모임으로 시작했어요. 기존의 가족 개념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판단됐던 2019년 1월 연구소로 전환됐고요.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워 너무 바빠졌어요. 아직은 낯선 개념인 ‘가족구성권’을 모두가 아는 그날까지 투쟁할 각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승은 저는 집필노동과 강연노동을 하는 홍승은입니다. 가족에 대해 말하는 자리니까 함께하는 식구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는 달걀부리라는 마을에서 저를 포함한 반려인 넷, 반려견 넷, 반려식물 넷 총 열두 식구와 가족을 이뤄 살고 있어요. 반려인 두 명은 저와 애인 관계이기도 하고, 함께 활동하는 동료인 우주와 지민이고요. 나머지 한 명은 동생 홍승희 작가예요. 주위에서 ‘4인 가족’ 중에 가장 특이한 가족이라고 놀림 받기도 해요.(웃음) 홍 작가는 강원 춘천에서 인문학카페 ‘36.5도’를 운영했고, 동생 홍승희 작가는 2016년 ‘효녀연합’으로 소녀상 시위를 하며 ‘청년사회예술가’로 세간에 알려졌다. 페미니스트인 홍 작가는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은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더욱 음험한 시선과 편견에 시달렸다. 애인인 지민씨는 폴리아모리와 동성애,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한동대 재학 중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정학 처분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들과 함께 지내며 홍 작가가 가족구성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페스티벌에서 만난 김 대표와 인연을 이어 왔다. 지난해 출간된 홍 작가의 에세이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에 추천사를 쓴 이가 김 대표다.-지난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어떻게 보시나요. 의의와 한계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있어요. 김 기존의 가족 정의가 협소하다는 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 4차 계획이 처음이에요. 가족을 더이상 기존의 배우자, 혈연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을 주고받는 관계, 생활을 공유하는 단위라는 걸 공식화한 거죠. 그런데 앞으로 폐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같은 경우도 출생 중심, 인구 정책 중심의 패러다임을 버리겠다고 선언해야 해요. 몇 명의 사람들이 제도가 말하는 가족에 속하는지 숫자로 호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삶의 질과 관계적 시민권에 중점을 둬야 하는 거죠. 여기서도 이성애자냐 동성애자냐, 사실혼이냐 동거냐를 논하며 인구 출생의 가능성이 있는 관계는 포섭하고, 재생산권과 연결이 안 된다고 생각한 관계는 포섭하지 않는 식의 긴장이 있어요. 국가는 인구 출생으로만 접근하지 않아야 해요. 고립감이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연결돼 있는 관계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라는 거죠. 이 관계가 인정돼 현재가 행복할 때에만 다음 단계를 상상할 수 있는데 계속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면 어떻게 우리가 다음 삶을 상상할 수 있겠어요. 홍 아주 오래전부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많이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응답한 것에 환영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발표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기본 전제가 비혼·동거 커플, 출산 장려, 돌봄 지원 같은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설정된 주체가 비장애인, 비청소년, 내국인, 이성애자, 유성애적 접근이라는 점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져요. 더불어 아직도 공공 정책(주거 정책, 의료 결정권, 복지, 사소하게는 휴가까지) 대부분이 덩어리째 개별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보장되고 있죠. 저는 가족구성권 논의에서 필요한 것은 차별 없이 자기가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와 함께 언제든 관계를 벗어날 권리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별하고 혼자 살아가도 삶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토대가 필요하죠. 그래서 가족 논의만큼 개인에 대한 노동권(고용차별 금지, 임금 불평등 해소 등)과 주거권, 복지 제도 등의 논의가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야 또 다른 형태의 폐쇄적 가족주의가 반복되지 않고, 국가도 복지와 제도적 권리를 개개인에게 떠넘기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2014년에 논의되다가 발의되지 못했던 생활동반자법 얘기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한 명과 동거하며 부양, 협조하는 관계를 맺은 성인을 ‘생활동반자’로 규정하고,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었죠. 김 저희 연구소는 생활동반자법이라고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생활동반자법은 제도적인 가족, 제도가 인정하는 관계만이 가족으로 인정받는 독점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봐요. 홍 분명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도가 중요해요. 비혼·동거 커플에게 출산을 장려하는 계획,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구 정책 관점은 아니어야겠지요. 사실 지금 두 명의 애인과 함께 살고 있는 저로서는 특정 1인이라는 제한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요. 단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며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관계는 유기적이고, 우리는 여러 관계 속에서 돌보며 살아가죠. 기존의 가족 담론에서 배우자 한 사람에게 모든 삶을 ‘몰빵’하는 식의 흐름이 형태만 바뀌고 내용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성인’이라는 제한과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리는데요.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선택권, 이동권 등의 권리가 주어지길 바라고, 유성애적 커플의 관점으로만 생활동반자법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 생활동반자법 얘기를 하면서 많은 논의가 필요해요. 최근에 서울시의 ‘사회적 가족’과 관련된 조례를 연구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1인가구 중심의 개념이었지만 연구 결과 동거 관계, 공동체, 네트워크형 등 세 가지 유형의 가족이 있더라고요. 가족이라고 해서 꼭 한 집에 살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일상의 돌봄을 실천하기도 하고요. 네트워크형 가족의 경우 커플들끼리 살고 있지만 커플 중심으로 독점적 관계가 아니라 돌봄 관계망으로 더 느슨한 네트워크를 같이 유지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유형들에 기반해 서울시 조례 개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아이를 안 낳는 관계나 퀴어 여성들을 사회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바라봤는데 이기적인 게 과연 있나요. 돌봄과 연결되는 책임이야말로 가족적인 것이고, 가족은 ‘실천’이라는 개념으로 쓰는 게 맞죠. 그런 여러 관계를 하나의 모양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많은 폭력과 억압과 위계가 생기는 거예요. 홍 무엇보다 기존의 가족에게 돌봄과 부양을 전부 떠넘긴 복지 정책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계로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면 안 되니까요. -이번 발표로 가족 정책의 큰 방향이 제시됐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부터 다뤄져야 할까요. 김 민법 개정과 변화가 필요해요.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법 제799조에 규정된 가족의 정의가 240개의 개별법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연금이나 의료보험, 장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실종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사람도 민법에 명시된 사람만 가능하잖아요. 호주제가 폐지되는 과정에서 가족 정의는 계속 변화해 왔죠. 부모와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 보편적이었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지금처럼 핵가족으로 살았던 시간은 굉장히 짧죠. 성평등과 민주적인 요구가 일어나는 시점에 ‘포스트 호주제’의 시험대가 사회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홍 차별금지법이 올해는 꼭 제정돼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 안에는 다양한 이슈가 포함돼 있죠.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등의 교차적 권리가요. 여전히 정부 산하기관에서 가족구성권 관련 행사를 기획할 때 동성 커플 이야기는 배제하는 분위기가 있지요. “당신 동성애 지지해?”라는 말이 사상 검증처럼 정치판에서 대놓고 들리는 일이 2021년에도 반복되고요. 동성애로 대표되는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장애 유무, 나아가 비인간 동물과의 관계까지요. 어떻게 관계의 위계와 차별의 연쇄를 끊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 지금 가족 정책의 방향과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고, 꼭 필요하다고 느껴져요. 지난 24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에서 ‘10만 시민 청원 운동’을 시작했는데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대담은 두 사람이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를 묻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가족은 ‘무엇’이 아니라 ‘실천되는 것’이고 ‘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정부가 개인의 존엄을 생각할 때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작가는 반려동물, 식물 등 비인간들의 얘기도 같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기후위기 등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시대에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감각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을 만나고 난 뒤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애초의 물음으로 되돌아가면 ‘지금, 여기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울어도 돼요” 허기진 인생 위로한 밥상

    “울어도 돼요” 허기진 인생 위로한 밥상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구효서 지음/해냄출판사/ 228쪽/1만 4500원 경치 좋은 집에서 제철 농산물로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일상, 산골에서 누리는 한적하면서도 느린 삶은 빡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전원생활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울적한 마음을 토로할 수 있는 이웃들까지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구효서(64)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는 이렇게 자연을 배경으로 음식을 나누며 각자 인생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았다. 작가는 누군가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이야기로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전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 ‘애비로드’를 운영하는 난주와 그의 딸 유리다. 난주는 ‘돼지고기활활두루치기’, ‘곰취막뜯어먹은닭찜’처럼 독창적 음식으로 손님들의 허기는 물론 마음의 허전함까지 달래는 재주가 있다. 유리는 여섯 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영특하고 조숙한 아이다. 여기에 애비로드의 오랜 단골로 그 근처에 집을 짓고자 땅을 사들인 서령과 이륙 부부, 그리고 89세의 미국 노인 브루스와 한국인 부인 정자가 이야기꽃을 피운다.등장인물들은 애써 외면했던 상처가 있다. 방송국 아나운서를 꿈꿨으나 실패한 이륙은 사랑하는 아내 서령에게 털어놓지 못할 비밀이 있고, 서령은 조금씩 변해 가는 남편을 의심한다. 정자는 미국에서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지금 남편 브루스와 결혼했다. 미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브루스도 강원도와 얽힌 트라우마가 있다. 이들은 난주가 뚝딱 차려 준 생의 기운이 가득한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상처를 꺼내 보이고, 그렇게 서로 위로하며 새로운 가족이 된다. 작가는 유리, 서령, 정자의 시점을 교차해 서술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인물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 온 인연을 유기적으로 드러냈다. 용서하고 화해할 일들이 겹쳐 지나가면서 고달픈 세상살이에 시린 마음을 달래 줄 음식과 식물들이 소설 전체에 버무려져 있다. 하지만 작가는 현실로 다가온 이별에 대한 고찰도 빼놓지 않는다. “내일이면 나는 떠나겠지만, 내가 사 놓은 물푸레나무가 이곳에 있어요. 그것을 나라고 생각할게요”(216쪽)라는 브루스의 말에서 만남과 이별뿐 아니라 ‘받아들임’까지 잔잔하게 보여 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는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제목이 ‘요’로 끝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부동산 폭등으로 돈을 벌기 원하는 풍조가 시골에까지 침투하는 등 요즘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 획일화됐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며 “도시에서 떠나 전원생활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작품을 꾸준히 써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닐지 몰라도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파드득나물밥과 도라지꽃’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토속적 정서가 물씬 풍기며 매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글을 읽다 보면 잃어버린 삶의 입맛도 되찾을 듯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원천국’ 강서… 녹색도시로 변신 중

    ‘공원천국’ 강서… 녹색도시로 변신 중

    구내 도시공원 158개… 서울서 가장 많아 서울식물원 2년 6개월새 1004만명 방문봉제산 둘레길, 무장애숲길·도서관 조성 염창·개화근린공원 내 CCTV 4대 설치도첨단 연구개발(R&D) 핵심도시로 자리잡은 서울 강서구가 대규모 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녹색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강서구는 공원이 시민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 미래 도시경쟁력을 가르는 핵심자원이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인 서울식물원 누적 방문자가 지난달 기준 1004만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식물원은 유수지를 포함해 50만 4000㎡로 축구장 약 70개 크기와 맞먹는다. 서울식물원은 공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과 전시온실과 주제정원을 갖춘 식물원 구간으로 구성됐다. 온실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바오밥나무, 인도보리수, 올리브나무, 용혈수 등 열대·지중해 식물 900여종이 전시돼 있다. 또 주제정원에는 솔비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등 우리나라 자생·토종식물 등 2700여종이 식재됐다. 서울식물원은 당초 요트정박장으로 만들어질 뻔한 공간을 노현송 강서구청장의 뚝심으로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노 구청장은 “내년 공원에 들어서는 LG아트센터와 함께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입지를 활용해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서남권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서구는 이미 도시공원이 158개나 돼 서울에서 가장 많지만 공원을 확대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간다. 대표적으로 강서구는 최근 개통한 서울제물포터널 상부에 대규모 친환경 공원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총 면적은 약 11만㎡로 길이는 7.6㎞에 이른다. 이중 강서구와 맞닿은 지역은 약 4㎞다. 강서구 관계자는 “소풍할 수 있는 공간과 공연 광장, 커뮤니티센터 등을 갖춰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공원조성을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새 공원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공원 정비작업도 열심이다. 주변이 아파트, 주택가로 둘러싸여 접근성이 좋아 이용 주민만 연간 20만여명에 달하는 봉제산 둘레길에는 무장애숲길과 숲속도서관을 조성한다. 봉제산 자연체험 학습원에 자연형 계류를 조성하고 낡은 관람데크와 휴게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염창, 개화근린공원 내 범죄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 4곳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 화장실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노 구청장은 “녹색도시는 이제 필수적 과제가 됐다”면서 “중장기 전략수립을 통한 꾸준한 예산 투입으로 강서구가 세계적인 녹색도시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남시 ‘환경기초시설 통합사업‘ 민자 적격성조사 통과

    경기 성남시는 복정동 하수처리장 등 4개 환경기초시설 통합 현대화사업 민간투자계획이 정부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민간사업 제안서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성 분석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16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C가 1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당 사업은 하수처리장,음식물처리시설,재활용선별장,대형폐기물처리시설 등 4개 환경기초시설을 수정구 태평동 탄천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 한데 모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모두 7천1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 5만2000㎡에 추가로 8만5천㎡를 사들여 모두 13만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4개 환경기초시설을 통합·이전할 계획이다. 핵심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서 1㎞가량 떨어진 수정구 복정동 하수처리장(성남수질복원센터)의 이전·지하화다. 복정동 하수처리장은 판교를 제외한 성남 전역의 하수를 하루 46만t 규모로 처리하고 있는데 1994년 준공돼 노후화 문제와 함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폐기물종합처리장 지상에 있던 음식물처리시설(하루 300t 처리)도 지하로 옮긴다.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하루 120t 처리)과 대형폐기물처리시설(하루 50t 처리)을 설치한다. 최종 사업시행자 결정과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30년간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손실과 이익을 분담하는 손익공유 방식이 도입되며 이후 성남시가 운영권을 넘겨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버려도 100% 생분해…플라스틱 대신 식물섬유로 배달용기 만든다

    버려도 100% 생분해…플라스틱 대신 식물섬유로 배달용기 만든다

    배달 음식에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100% 생분해’하는 식물 섬유로 대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등 연구진은 수확한 풀에서 사료용 단백질을 추출하고 남은 섬유질을 정제하고 펄프화해 포장용기로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모르텐 암뷔옌센 오르후스대 생물·화학공학과 조교수는 “생물정체 기술로 우리는 단백질을 생산하고 남은 섬유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모든 섬유질이 소의 사료로 쓰이는 것은 아니므로 이 기술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섬유질은 단백질을 추출한 뒤 정제한 것으로 약 7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신프로팩(SinProPack)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매년 덴마크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용기 약 1만 t을 풀 섬유 기반 포장재 약 8000t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210만 t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덴마크 환경보호국의 덴마크 녹색개발·실증 프로그램(GUDP)에 따라 지금까지 44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은 이 프로젝트는 2023년 8월 완료될 예정이다. 덴마크에서는 녹색 생물자원이 풍부해서 녹색 생물정제 기술에 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크리스티네 스텐케르 하스트루프 덴마크 기술연구소(DTI) 소장은 성명을 통해 “풀로 만든 일회용 포장용기는 환경에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포장용기는 100% 생분해하므로 실수로라도 자연에서 떨어뜨려도 자연스럽게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신프로팩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풀뿐만 아니라 토끼풀에 대해서도 포장용기로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 나라에서는 토끼풀 역시 많아 생물정체 기술의 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또 섬유질이 많고 단백질이 적은 이탄토에 대해서도 생물자원화가 가능한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신프로팩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이산화탄소 수치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 동안 진행돼 왔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지난해 2.6ppm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60여 년 전부터 추적 조사를 수행한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00년 이후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약 12%, 메탄은 약 6% 증가했다. 사진=DTI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약잘알] “체했을 때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약잘알] “체했을 때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음식이 얹혔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우리는 ‘소화제’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하지만 소화제를 영양제처럼 생각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탄산음료가 속을 뻥 뚫어준다며 소화제 대신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소화제를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또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를 마셔도 되는 걸까요? 소화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왜 체하는 건가요? 궤양이나 미란성 위염, 위암 등의 내시경, 초음파 검사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과식이나 급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 또 스트레스로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고요. 커피나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술, 담배로 인해서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소화제란? 소화제는 여러 종류의 소화효소제와 소화불량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또 다른 약들과의 복합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내 가스로 인해서 나타나는 복부팽만감을 없애주기 위해 가스제거제가 들어있기도 하고, 속쓰림이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하는 제산제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또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가 들어있어 지방 소화를 도와주는 약도 있습니다. Q. 소화제는 어떤 원리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나요? 소화제에 들어 있는 소화효소가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소화효소제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돼지나 소의 췌장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도 있고, 식물이나 균, 또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도 있습니다. 각각의 소화력이 다르고, 단백질이나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주는 성분이 다릅니다.Q. 정제형 vs 드링크형,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소화가 안되는 경우에는 둘 다 복용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정제형 소화제의 경우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다양한 종류의 소화효소가 가장 주된 성분으로 들어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추가적으로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들어갑니다. 반면에 마시는 액상소화제는 여러 생약이나 한방제제들이 들어가는데,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도와줍니다. Q. 소화제 한 병 마셨는데도 소화가 안 된 경우, 또 마셔도 되나요? 소화제를 마시고 약 효과가 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병을 한 번에 마신다고 해서 소화제의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습니다. 4~5시간 이후에도 필요하면 그때 다시 드시면 됩니다. Q. 체했을 때 음식을 더 먹게 된다면? 음식을 음식으로 밀어낸다고 더 먹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위나 소장에서 음식물이 지나가게 조절하는 유문괄약근이 있습니다. 체했을 때는 이 괄약근을 쪼아 음식물이 넘어가기 어렵게 해두는데, 음식을 더 먹으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더 더부룩해집니다. Q. 탄산음료를 먹으면 트림이 나오는데, 소화가 된 건가요?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 트림이 나오는 것은 단지 위에 탄산가스가 차기 때문일 뿐 소화에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오히려 너무 자주 탄산음료를 마시면 그것으로 인해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형우 김민지 기자 hwkim@seoul.co.kr
  •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2급) 담비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5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설치류·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하기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 데다 경계심으로 나무를 타고 이동해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확인하기 가 어렵다. 담비가 포착된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담비 서식지로 알려졌지만 활동 모습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담비가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장면은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스크 너머 풍겨 오는 댕강나무 꽃향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스크 너머 풍겨 오는 댕강나무 꽃향기

    코로나 시대 유독 내 눈에 띄는 식물들이 있다. 이 식물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종류는 아파트나 길가 화단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이다. 어디론가 멀리 나가기 힘든 지금 내 행동반경 안에서 만나는 들풀들. 지금 우리 집 앞 화단에는 담장에 핀 새빨간 장미꽃 아래 푸르른 꽃마리와 노란 괭이밥, 애기똥풀이 조화롭게 생장하고 있다. 인상 깊은 또 다른 식물은 집에서 재배하는 가정 원예 식물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평소 식물에 관심 없던 내 지인들마저 하나둘 화분을 집에 들이는 분위기다. 화분으로 재배하는 관엽식물부터 꽃병에 꽂아두는 절화까지 찾는 식물의 형태는 다양하다. 집에서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긴 팬데믹 상황에 지친 우리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여유롭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올해야 비로소 내 눈에 띈 식물군이 있다. 꽃향이 워낙 강해 마스크를 쓰고도 향이 느껴지는 인동과 식물이다. 숲에서 내내 마스크를 쓰고 지내면서 올봄에야 그간 내가 후각으로 식물을 자주 감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식물세밀화를 그리는 나는 줄곧 시각을 통해 식물을 느껴 왔다. 식물 잎 뒷면의 털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꽃잎의 질감이 어떤지를 확인하려면 손으로 식물을 만지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시각과 촉각에 의존해 식물을 감각해 왔다고 생각했으나, 작년부터 마스크를 쓰느라 그 어떤 향도 맡지 못해 독특한 꽃향이 나는 미선나무와 수수꽃다리를 곁에 두고도 지나치는 나를 보면서 식물의 향이야말로 직관적으로 식물을 식별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달여 전 작업실 근처 수목원에서 조팝나무를 관찰하고 돌아오는 길 어디선가 은은한 꽃향기가 났다. 마스크 안에 퍼진 옅은 아기 파우더 냄새 향을 쫓아 주위를 둘러보니 가까이에 분꽃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분꽃나무의 꽃향이었구나.’ 물론 내가 분꽃나무 꽃향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나는 매년 이맘때면 피어나는 분꽃나무에 일정 거리를 두고 지냈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에 민감한 나에게 분꽃나무의 꽃향은 너무나 진하고 강렬했기 때문이다. 꽃을 관찰하느라 5분 이상을 나무 곁에 서 있으면 꽃향에 취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올봄은 달랐다. 마스크를 통해 은은하게 퍼진 분꽃나무 꽃향은 내 모든 공간을 이 향으로 채우고 싶을 만큼 생기롭게 느껴졌다. 지난주 한 수목원에서 댕강나무를 보았다. 가지가 ‘댕강’ 하고 부러져 댕강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 나무 군락을 지나니 분꽃나무와는 또 다른 화사하고 달콤한 향이 느껴졌다. 댕강나무도 분꽃나무처럼 향이 짙어서 오래 관찰하면 두통이 와서 힘들었는데, 댕강나무 향이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만큼 적당히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이 났다.부러 댕강나무 앞에서 꽃이 핀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드로잉을 했다. 오래도록 이 나무 곁에 있고 싶었다. 그렇게 댕강나무를 관찰하고 돌아오며 뒤돌아 멀리에서 그 나무를 바라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무 근처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좀비처럼 냄새의 이유를 찾고 있었다. 좋은 향을 내뿜는 나무 아래에서 곧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댕강나무는 더이상 내게 진한 꽃향기로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그런 나무가 아니었다. 며칠 전에는 도심에 사는 친구가 동네 하천에서 달콤한 향기가 나는 덩굴식물을 봤다고, 사진을 보내 주며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 인동덩굴이었다. 분꽃나무와 댕강나무 그리고 인동덩굴과 봄 산을 향기롭게 만드는 아까시나무 모두 인동과 가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렬하다고 할 만큼 짙은 꽃향을 가진 종이 많은 인동과 식물. 나는 올봄 비로소 이 식물들의 꽃향기를 사랑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는 향수와 디퓨저 같은 ‘홈 프레이그런스’ 제품의 소비가 예년보다 4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쾌적한 집 환경을 만들려는 욕구이자 늘 마스크를 쓰느라 채워지지 않는 후각의 만족을 향한 집념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향기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비로소 향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오래전 좋아하는 향의 식물이 무어냐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민트나 시트러스 속과 같은 허브식물을 꼽았다. 이제 누군가 코로나 시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준 식물 향이 무어냐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분꽃나무와 댕강나무를 말할 것이다. 올봄 마스크를 쓰고도 내게 전해진 분꽃나무와 댕강나무의 꽃향이 참 고맙고 다정했다.
  •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귀소본능이 강한 비둘기는 오래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는 데 활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통신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류가 우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후 개와 원숭이 등 동물은 실험을 위해 사람보다 먼저 우주에 올라가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생쥐, 원숭이 등 동물이 실험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동물을 빼놓고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은 생각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생의과학과, 국립야생동식물연구센터, 모넬 케미컬센서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페럿’을 이용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7일자에 실렸다.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을 통해 주로 확산된다. 미국에서도 매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매년 49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5000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들이 살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후 15주 된 수컷 페럿 6마리에게 건강한 청둥오리의 배설물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의 냄새를 구분하고, 오리의 거주 상태와 먹이, 검체 채취일에 따라 달라지는 냄새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렇게 훈련된 페럿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을 매우 정확하게 구분해 내고, 또 다른 조류 감염병인 뉴캐슬병 바이러스나 전염성후두기관염 바이러스에 걸린 조류의 배설물과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립대 글렌 골든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이용해 감염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같은 원리를 응용해 사람들의 질병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아이다호대 생명과학과, 생명정보·진화학연구소, 물리학과, 미네소타대 식물·미생물학과, 미생물·식물유전학연구소, 하버드대 생체·진화생물학과, 일리노이대 미생물학과, 라이스대 생명과학과,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 우주생명과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독성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이 산화되면서 만들어지는 톡 쏘는 냄새의 무색기체다. 이것을 37% 농도의 수용액으로 만든 것이 방부제나 살균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이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연소될 때 나오거나 산불,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 등에도 포함돼 있다.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눈, 코, 목에 자극이 생기고 호흡기 장애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독성 폐공기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연구팀은 메탄과 메탄올을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메틸로트로프’와 ‘메틸로루브룸’이라는 미생물을 이용해 포름알데히드 감지센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들 미생물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EfgA’라는 단백질 성분이 포름알데히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독성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EfgA가 반응해 미생물 증식을 멈추고 신호를 보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다호대 크리스토퍼 막스 교수(미생물생리학)는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센서 기술은 기존의 전자센서들에 비해 제조가 쉽고 검출 정확도도 높아 제약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교정 참여 인사-자애상] 이덕순 춘천교도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 인사-자애상] 이덕순 춘천교도소 교정위원

    2007년 10월부터 천주교 집회에 290회 참석해 6320여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을 지도하고, 135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천주교 교리지도, 자매결연, 성가대 찬양지도 등을 실시해 수용자들이 신앙생활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왔다. 2007년 5월에는 교도소 운동장에 설치된 종교 상징물(성모마리아 석고상)이 노후되자 석재로 된 성모마리아상으로 교체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춘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38회에 걸쳐 장애인 학습지원을 하는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했다.
  • [교정 참여 인사-자비상] 허둘남 통영구치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 인사-자비상] 허둘남 통영구치소 교정위원

    2004년부터 불교 집회 156회를 실시하는 등 수용자 교화와 처우 개선에 앞장섰다. 수용자 6571명을 대상으로 1141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불교 서적 150권과 교화기자재 8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2007년부터는 부처님오신날과 명절에 수용자들에게 총 22회, 2468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지원했다. 자살우려자 및 자매결연 수형자에 대해 상담을 실시하고 불우수형자에게 보관금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도왔다. 이 외에도 2003년 지역사회의 불우가정 학생 4명에게 장학금 2900만원을 지원했고 201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밤 10시 이후 몰래 보드게임장에서 게임하던 20여명 적발

    밤 10시 이후 몰래 보드게임장에서 게임하던 20여명 적발

    서울의 한 대학가 보드게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인 밤 10시 영업제한을 어기면서까지 게임을 하던 20여명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 한 보드게임장에서 게임을 하던 고객과 손님 등 25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음주나 음식물 섭취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보드게임장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이들을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영업제한 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업주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고객의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단속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우뉴스] ‘식물인간’ 中남편 4년 만에 깨어나 “기억나는 건 오직 아내뿐”

    [나우뉴스] ‘식물인간’ 中남편 4년 만에 깨어나 “기억나는 건 오직 아내뿐”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세레나데에 이목이 쏠렸다. 식물인간 상태의 남편을 무려 5년 동안 24시간 간호했던 아내를 위해 의식을 회복한 남편이 의료진 앞에서 공개 세레나데를 부른 사연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에는 ‘1만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 유력언론 ‘후난투데이’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한 때 식물인간 상태였던 황 모 씨와 그의 아내 리 씨의 사연을 22일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후난성 주저우시에 거주하는 43세 남편 황 씨는 최근 재활병원 퇴원 수속을 앞두고 아내 리 씨를 향한 세레나데를 수많은 의료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불렀다. 황 씨는 지난 2016년 4월 중앙선을 침범한 버스와 부딪히면서 뇌를 다쳐 1급 지체장애인이 됐다. 당시 황 씨의 나이 39세에 불과했다. 이후 그는 후난성 한방재활병원에 입원해 연명치료를 지속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무려 4년간 병상에 있었다. 그의 아내 리 씨는 황 씨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그날 직장을 그만뒀다. 남편이 누운 병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24시간 밀착 간호를 시작했던 것. 두 사람 사이의 딸 양육은 리 씨의 친정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리 씨는 의식이 없는 남편에게 매일 아침부터 잠이 드는 순간까지 두 사람이 평소 즐겨 들었던 음악을 들려줬다. 또, 두 사람이 연애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를 읽어주는 등 남편의 의식 회복을 위한 간호를 이어왔다. 리 씨의 간호를 지켜봤던 재활 치료센터 소속 샤시징 간호사는 “황 씨가 식물인간이 된 지 2년째가 됐던 날 우연히 병실 복도를 지나는데 아내 리 씨가 숨죽여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서 “평소 가족들이 병문안을 와서 리 씨에게 남편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길 종용하는 것으로 힘들어했던 것 같다. 비싼 병원비와 호전되지 않는 남편의 건강 상태 때문에 남몰래 울고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황 씨에 대한 연명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리 씨 지인들은 줄곧 남편의 치료를 중단하라는 종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 황 씨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댁과의 갈등으로 마음마저 힘들었지만 리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리 씨는 “남편의 건강 회복은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 딸에게 아버지를 돌려주고 싶다”고 답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남편 황 씨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날도 평소처럼 황 씨 곁을 지키고 있던 리 씨는 남편의 속눈썹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을 시작으로 황 씨의 건강은 점차 회복됐다. 하지만 의식을 되찾은 남편은 리 씨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황 씨가 기억하는 것은 리 씨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과 아내의 목소리 단 두 개뿐이었다. 특히 황 씨는 자신과 아내 모두 18세에 머물러 있는 듯 행동했다. 이때 그의 나이 43세였다.황 씨는 이후에도 1년 동안 오직 아내와 자신 두 사람만 존재하는 듯 행동했다. 하지만 아내 리 씨는 남편의 뇌 발달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더라도 건강이 호전 상태에 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 날부터 1년이 지난 올해 4월, 남편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지 5년 만에 아내와 주변 지인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교통사고 직후 의식도 없이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영양죽으로 연명했던 황 씨가 아내의 지극한 간호를 통해 휠체어를 타고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지난 11일, 황 씨는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내 리 씨를 향해 세레나데를 불렀다. 그가 이날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 가사에는 ‘1만 년 동안 오직 당신만을 사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최근 리 씨는 남편이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씨의 빠른 회복과 꾸준한 재활 훈련을 위해 의료진들에게 퇴원 시기를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담당 의료진은 “황 씨의 구체적인 퇴원 시기는 그의 건강 회복 상태를 확인하며 조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은 주택 상품의 질적 수준을 높여 주거문화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취지에서 시작된 상이다. 공개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며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설문을 진행했으며 신문사와 부동산114, 부동산인포 등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설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삶의 질 향상’, ‘건강한 주거문화’, ‘똘똘한 한 채‘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높아진 주택 선택 눈높이를 잘 맞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리조트 도시 시즌2 프로젝트로 총 1만3000세대 규모다. 그리고 올 하반기 1단지 1,500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59~99㎡ 1,500세대로 설계됐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판상형 4베이 맞통풍 설계로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까지 섬세하게 신경 썼다. 특히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리조트 도시’ 콘셉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단지 내 리조트 못지않은 조경과 커뮤니티 조성으로 여가와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 설계가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6월 분양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27대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으며, 청약에 무려 8만 7,586명이 몰리며 인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조트 도시 시즌 2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시즌1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설계 적용으로 여타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의 리조트 라이프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 분야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손을 잡고 3가지 콘셉트(퀸즈가든⸱엘리제 파크 베이⸱드림밸리)를 선보인다. 단지 곳곳에 조경 콘셉트에 딱 맞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고 건축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입주민들의 쉼과 여가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먼저 ‘퀸즈가든’에는 분수대와 유럽풍 조경수를 정교하게 배치해 이색적인 풍경을 계획했다. 수경시설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엘리제 파크 베이’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2층형 규모의 티 카페가 설치되며 잔디마당 사이에는 계류형 폰드가 설계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여기에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특화 파고라도 설치돼 차별성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드림밸리’에는 에버랜드 특유의 동물 친화형 놀이터 개념을 갖춘 사파리를 테마로 한 놀이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에는 ‘로열 라이프’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도입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과 자부심을 고취할 전망이다. ‘로열 피트니스센터’에는 5성급 호텔식으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이 들어선다. 또한 냉탕과 온탕 열탕을 갖춘 대규모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 룸 등도 눈길을 끈다. ‘로열 복층형 골프센터’에는 여타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복층형 실내 골프장이 들어서며 스크린 골프장(GDR)은 물론 퍼팅룸도 예정돼 있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고려한 복합문화시설들도 돋보인다. ‘로열 컬쳐센터’에는 일반상영관, 키즈상영관 2개 등 영화관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로열 스튜디오’에는 자녀들의 학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 숙소로 활용 가능한 원룸·투룸형 ‘로열 게스트하우스’도 계획돼 있다. ‘로열 패밀리존’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맘스카페가 조성되며 장년층 커뮤니티 공간인 시니어클럽도 들어선다. 아울러 ‘로열 클래스 서비스’에는 강남 일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설계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계획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리조트 도시 콘셉트로 심혈을 기울인 상품을 선보인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며 “소비자들이 선택해 주신 만큼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입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언택트 시대로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최적화 및 혁신적인 공간을 수요자들에게 선보여 주거 문화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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