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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펀지 도시’ 만든 중국 유명 건축가, 비행기 추락사 [월드핫피플]

    ‘스펀지 도시’ 만든 중국 유명 건축가, 비행기 추락사 [월드핫피플]

    중국 베이징대에서 건축조경디자인을 가르치며 ‘스펀지 도시’란 개념을 창안해 홍수 피해 방지에 큰 공을 세웠던 위쿵젠(62) 교수가 브라질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위 교수는 2012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도로가 1m나 물에 잠기는 60년 만의 가장 큰 태풍 피해 경험 이후 ‘스펀지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79명이 차에서 익사 등으로 사망한 이 자연재난을 생전의 위 교수는 무사히 피할 수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스펀지 도시’란 홍수 위험이 높은 토지의 개발을 중단하고 대신 빗물 흡수용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무분별한 도시 확장 대신 홍수와 수질 오염을 줄이고, 물을 절약하는 ‘슬로우 워터(Slow Water)’ 원칙을 주장한다. 이후 위 교수가 설계한 하얼빈의 빗물 배수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이를 알게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스펀지 도시 구상’을 발표하며, 국가 정책으로 추진했다. 스펀지 도시는 강변의 오래된 산업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포장도로를 잘라 친수성 식물이 늘어선 유출수로, 침투 연못, 침투정을 조성한다. 최대한 자연과 닮은 ‘스펀지 도시’에서 건축가들은 투수성 포장재나 물을 흡수하는 녹색 지붕과 같은 대체재를 사용한다. 2015년 중국 정부는 16개 도시에서 ‘스펀지 도시’ 시범 사업을 벌였고, 2016년에는 14개 도시를 추가로 확대했다. 물을 흘려보내는 콘크리트 도시 대신 자연과 닮은 ‘스펀지 도시’로 물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유 교수의 개념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 여러 도시 지역에서 채택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위 교수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광활한 습지인 마투그로수두술주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던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브라질 당국은 위 교수와 조종사, 지역 영화 제작자 2명을 포함한 3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판타날 습지의 아키다우아나 마을 근처 시골 지역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 추락 사고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고 당혹스러웠다”면서 “기후 변화 시대에 삶의 질과 환경 보호를 결합한 위쿵젠의 ‘스펀지 도시’는 세계적인 기준이 되었다”라며 애도했다. 위 교수는 지난주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건축 비엔날레 개막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자기 작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이었다. 1998년 위 교수가 설립한 베이징의 디자인 회사인 투렌스케이프는 조경 건축, 도시 계획, 생태 복원 분야를 전문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50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참여하고 있다.
  • 슈퍼태풍 라가사에 홍콩 마비…강수정 80억 집도 물바다

    슈퍼태풍 라가사에 홍콩 마비…강수정 80억 집도 물바다

    홍콩에 거주 중인 방송인 강수정이 태풍 피해로 집이 잠긴 모습을 공개했다. 강수정은 24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화분과 의자, 테이블을 모두 안으로 들여놓길 잘했다”며 “바람이 너무 거세 무섭다. 오후까지만 버티면 지나가길 바란다”고 긴장된 마음을 전했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비바람에 휘청이는 식물들과 뿌연 하늘, 빗물에 잠긴 테라스가 담겼다. 평소 깔끔하게 정돈된 나무 데크는 물에 잠겨 전혀 다른 풍경이 됐다. 강수정은 2008년 홍콩 금융인과 결혼 후 줄곧 현지에서 생활해왔다. 현재 거주 중인 리펄스베이 주택은 80억원대 고급 주택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태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한편, 홍콩 기상청은 24일 오전 2시 40분 최고 수준인 ‘태풍 경보 10호’를 발령했다. 슈퍼태풍 ‘라가사’의 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220km에 달해, 1950년 홍콩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남중국해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2021년 홍콩을 강타한 태풍 ‘사올라’(시속 210km)보다도 강한 수준이다. 올해 남중국해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이 여파로 전날 오후 3시 24분쯤 홍콩 차이완 해안가 방파제에서는 파도를 구경하던 일가족 3명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어머니와 5세 아들이 위독한 상태고, 이들을 구하려던 아버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태풍의 접근으로 홍콩 곳곳은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22일에는 상점들이 유리창에 접착용 테이프를 붙였고, 슈퍼마켓은 식료품을 사재기 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홍콩에서만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캐세이퍼시픽 500편과 HK익스프레스 100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휴교령도 내려졌다. 대만에서는 화롄현의 호수가 범람해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약 2개월 전 산사태로 막힌 강물이 호수를 형성하며 9100만㎥의 물이 고여 있었는데, 태풍으로 제방이 무너지며 6000만톤이 한꺼번에 방류된 것이다. 필리핀 북부에서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카가얀주에서는 어선이 풍랑에 뒤집혀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10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12개 도시의 학교와 공장이 문을 닫았다. 온라인에는 사재기로 텅 빈 마트와 슈퍼마켓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 [길섶에서] 나무의 잠

    [길섶에서] 나무의 잠

    저녁 숲길에 켜지는 가로등은 사람에게는 안전한 불빛이지만, 나무에게는 잠을 깨우는 빛이다. 생체 시계가 흐트러져 잎은 제때 지지 못하고 때아닌 새순을 틔우기도 한다. 계절의 리듬이 깨지고, 나무는 더 깊은 상처를 입는다. 밭농사도 다르지 않다. 마을에 새로 들어선 보안등 때문에 깨 농사를 망쳤다는 지인의 푸념도 들린다. 일정한 어둠이 있어야 꽃을 피우는 작물이건만, 인공 불빛은 낮을 연장했다. 사람의 일상에는 편리한 등이 농부에게는 생계의 그림자가 된 셈이다. 돌아보면 사람도 다르지 않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스마트폰 불빛은 잠자리를 늦추고, 회사 업무와 과제는 밤까지 이어진다. 식물이 밤을 잃고 제철을 놓치듯 인간도 잠을 잃으면 균형을 잃는다. 피로와 예민함이 쌓이고 건강까지 무너진다. 밤은 치유의 시간이다. 어둠 속에서 나무는 계절을 준비하고, 사람은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숲에도 밭에도 사람의 몸에도 밤은 필요하다. 깊은 잠이 쌓여야 생명은 맑은 아침을 맞는다.
  • “세척 쉬운 다회용기에 고객들도 만족… 이번엔 끝까지 성공했으면”

    “세척 쉬운 다회용기에 고객들도 만족… 이번엔 끝까지 성공했으면”

    “이번엔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끝까지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고상남(37) 소림마라 신제주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회용기 시범 운영 첫날인 지난달 13일부터 용기를 주문해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림마라는 다회용기 도입 한 달 만에 주문량이 200건을 넘었다. ●매출 많은 곳이 해야 동참할 것 같아 총대 고 대표는 “매출액이 많은 매장이 동참해야 다른 업체들도 따라올 것 같아 총대를 멨다”며 “주문이 들어오면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하는데 다회용기를 쓰면 일을 처리하는 과정이 하나 더 생겨 사실 업체 입장에선 반갑지 않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고객들도 좋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여서 동참하기로 했다”며 “메뉴 특성상 플라스틱 용기는 잘 씻기지 않아 세척해 버리는 게 일이었는데 다회용기는 세척이 쉬워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번거로움도 있지만 환경보호 장점 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다회용기를 쓰면 쓸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들이 새어 나오고 있다. 고 대표는 “다회용기가 든 가방은 세탁 후 빛이 바래고 다회용기의 뚜껑 고무실링이 늘어나 밀폐가 잘되지 않아 음식물이 새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불량 다회용기로 인해 고객에게 환불해 준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처럼 흐지부지 안 되길 고 대표 등 제주 소상공인들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에서 ‘절반의 패배’를 경험했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한때 보증금제 이행률이 90%를 넘길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보였으나 정부의 정책이 흐지부지돼 좌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 지역 일회용품 보증금제 대상 매장 500곳 가운데 약 54%(약 270곳)가 참여하고 있다. 아직 절반의 성공은 유효한 셈이다. 또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 매장도 49곳이나 된다. 제주도는 자발적 참여 매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도는 일회용컵 사용 저감에 기여하는 매장에 30만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순환경제 사회 조성에 적극 동참하는 매장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소비자의 친환경 실천과 점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 환경보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생태교란 식물 아웃”

    김혜지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생태교란 식물 아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지난 20일 ‘좋은도시포럼’(8월 26일 발족) 회원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뿌리내린 생태교란 식물(가시박넝쿨, 단풍잎돼지풀 등)을 제거하고 생태계 복원에 힘썼다. 우리나라는 환경부고시 제2023-228호(생태계교란 생물 지정고시, 2023.9.25)로 식물 17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갯줄풀 ▲영국갯끈풀 ▲환삼덩굴 ▲마늘냉이 ▲돼지풀아재비)을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공원에도 단풍잎돼지풀, 가시박넝쿨 등 생태교란 식물이 넓게 확산돼있어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고 보도까지 침범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었다. 단풍잎돼지풀은 최대 3미터까지 자라고 꽃이 피면 대량의 꽃가루가 발생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빠른 제거가 필요한 상태였다. 김 의원은 생태교란 식물 전문가인 오상종 단장 및 주민들과 함께 암사초록길~구리암사대교 주변 구간의 생태교란 식물을 제거하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체계적인 생태교란 식물관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암사초록길~구리암사대교 주변은 개통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나무를 뒤덮고 있어서 미래한강본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유지 부분까지 관리될 수 있도록 조례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대변신, 아트센터 완공·식물원 리모델링 본격화… ‘시민 문화휴식 메카로’”

    박성연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대변신, 아트센터 완공·식물원 리모델링 본격화… ‘시민 문화휴식 메카로’”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추진된 아트센터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완료되었으며, 이어서 식물원 리모델링과 노후시설 개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진구민은 물론 서울시민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규모 개선 계획이다. 아트센터는 총사업비 88억원이 투입되어 기존 동물공연장을 전시·공연·교육이 가능한 451석 규모의 실내 복합 문화공연장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박성연 의원은 “노후한 시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어린이대공원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식물원은 총 74억원 규모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 노후 온실을 보강하고 휴게와 편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2025년 말 착공을 거쳐 2027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노후시설 개선도 속속 마무리됐다. 물놀이장 ‘물결정원’ 리모델링과 구의문주차장 화장실 증축, 친환경 산책로 정비는 모두 완료됐으며, 현재는 숲속의 무대 관람환경 개선과 동물원 재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은 광진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단순한 노후 보수에 그치지 않고 문화·휴식·교육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라며 “식물원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어린이대공원은 서울 동부권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땅에 콩의 기원이 있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땅에 콩의 기원이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일 년 정도가 됐다. 내가 매일 하는 운동은 작업실 주변 하천 변 산책로를 두세 바퀴 뛰는 정도다. 그렇게 매일 같은 코스를 뛰다 보니 익숙한 나무와 풀이 생겼고, 이들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내 하루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됐다. 내게 숲의 귀한 자생식물과 정원의 아름다운 재배식물을 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인간이 버린 땅, 오랫동안 가꾸지 않은 땅의 식물을 마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운동을 핑계로 인간에 의해 오염되고 방치된 경기도 외곽의 땅을 매일 관찰하고 있다. 오늘도 열매가 다 익은 가죽나무와 중국굴피나무, 새팥과 칡, 차풀과 자귀풀, 익모초 그리고 돌콩을 만났다. 돌콩이 내 눈에 처음 띈 것은 초여름이었다. 노란 새팥 꽃이 온 마을을 장악할 무렵 둥근 세 잎이 모여 난 덩굴식물이 자취를 드러내더니 이내 줄기에 자주색 손톱만 한 작은 꽃을 피웠다. 여름이 깊어지자 칡과 자리싸움을 할 만큼 돌콩은 번성했다. 지금 돌콩은 꽃이 진 자리에 꼬투리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여름 내내 돌콩을 지켜보며 나는 콩국수, 두유, 순두부와 같은 음식을 자주 떠올렸다. 이 음식의 재료인 콩(대두)의 기원종이 바로 돌콩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800여년경으로 추정된다. 처음엔 식재료와 한약재 등으로 이용됐을 것이다. 1900년대에 이르러 콩은 전 세계에 퍼졌고, 1900년대 초 미국은 우리나라의 재래종 콩 6000여점을 수집해 가져갔다. 지금 미국에서 재배되는 콩의 90%는 아시아에서 채집한 종자를 개량한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콩(대두)의 원종이 돌콩이란 것엔 이견이 없으나, 많은 문헌에서 돌콩 분포지로 중국, 일본을 언급할 뿐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 콩은 많은 의미를 가진 단어다. 그 범위도 상대적이다. 식물학적으로 넓게는 콩과 식물의 꼬투리 열매를 콩이라 부르기도 하고, 좁게는 돌콩이 원종인 대두(大豆)를 일컫는다. 콩과는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큰 식물 과로, 750여개 속, 1만 9000여종이 속하며 경제적으로도 볏과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과로 여겨진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80년까지 세계 인구가 108억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인 콩은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날 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주요 작물이다. 반면 사회적으로 콩은 씨앗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흔히 커피콩, 카카오콩처럼 둥근 씨앗을 콩이라 부르는데, 커피나무와 카카오는 각각 꼭두서닛과와 아욱과로 엄연히 콩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미국 남북전쟁 때 커피가 희귀해지면서 커피나무 열매 대신 콩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나는 요즘 납작콩과 제비콩, 땅콩과 그린빈을 그리기 위해 관찰하고 있다. 이들은 한해살이로 파종부터 열매가 익기까지 서너 달이 걸린다. 모두 늦봄에 심겼고, 현재는 꽃을 피우고 있다. 가을이 되면 열매가 성숙할 것이다. 열매가 다 익어 수확할 때가 되면 잎은 노랗게 변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유추할 수 있는 건 작년 한 해 동안 내가 이미 이들을 관찰했었기 때문이다. 작년 제비콩은 내 키를 훌쩍 뛰어넘어 2미터 넘게 자랐으며, 며칠 전 납작콩 줄기를 들추니 그곳에 30여개의 꼬투리가 달려 있었다. 꼬투리마다 3개의 콩이 자란다고 하면 하나의 줄기가 90개의 콩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대두는 아니지만 콩과에 속하는 땅콩은 좀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생장한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노란 꽃이 땅 가까이에서 피어나는데, 꽃이 수정되고 나면 줄기가 땅에 박힌 후 땅속으로 파고들어가 열매는 땅속에서 생장한다. 모든 콩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콩은 스스로 질소 비료를 만들어 낼 줄 안다. 질소 고정 미생물과 공생 관계를 형성해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콩을 재배하게 되면 비료 사용과 재배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토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재배 시스템상 이러한 콩의 능력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산책로에서 스스로 자라난 돌콩은 이제 꼬투리를 맺기 시작했다. 다 익어 검게 변한 꼬투리는 순식간에 벌어져 그 안에서 씨앗이 밖으로 튕겨 나오는데, 그 힘이 너무 강력해 씨앗은 사방으로 멀리 날아간다. 현재 미국에서 재배되는 콩의 80% 이상은 유전자 변형 작물일 정도로 콩은 유전자 변형 비율이 매우 높다. 몇 해 전 유전자변형식품(GMO) 연구자와 우연히 만나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GMO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그에게 인류가 유전자변형식품을 연구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재배 작물만으로는 인류의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식량 부족은 실제로 식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식량의 불균등 분배의 문제가 크다고. 이것은 권력과 자본에 관한 매우 슬픈 이야기다. 한편으로 나는 일상에서 돌콩, 새팥과 같은 식물을 보며 인류의 귀한 식량 작물 원종이 하필 우리나라, 우리 땅에서 난다는 것에 작은 안도감을 느낀다. 우리 것을 가르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이기적 인간인 것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갈치구이 10만원? 1만 9000원 ‘은갈치조림’ 어디길래…제주도지사가 찾아갔다

    갈치구이 10만원? 1만 9000원 ‘은갈치조림’ 어디길래…제주도지사가 찾아갔다

    이른바 ‘갈치구이 10만원’ 등의 ‘바가지’ 오명을 쓴 제주도의 갈치요리 식당들을 대상으로 제주도가 외식물가 개선 작업에 나섰다. “갈치구이 가격이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이라며 갈치요리 식당의 바가지를 직격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혼밥’을 할 수 있는 갈치요리 식당을 직접 찾았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제주시의 한 갈치요리 식당을 방문해 격려했다. 제주도의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정책은 해수욕장과 교통, 관광지, 음식점, 렌터카, 축제 등에서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외식물가 가격 개선 사업으로는 ‘바가지’의 대표격으로 지적돼 온 갈치요리 음식점 200여곳을 대상으로 1인 메뉴 판매와 가격 명확화를 유도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식당은 합리적인 가격의 ‘혼밥’ 메뉴를 운영하고, ‘1인’ ‘2인’ ‘3인’ 등 각 메뉴의 양과 가격을 명확히 표시해 손님들이 양과 가격을 예측 가능하도록 한다. 제주도는 외부 메뉴판 제작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 시장이 찾은 식당은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용담이동에 있는 곳으로, 1인 메뉴인 ‘은갈치조림 정찬’을 1만 9000원에 판매한다. 제주도의 갈치요리 식당들은 ‘통갈치구이’, ‘3인 한상’ 등의 메뉴를 운영하며 1인 메뉴는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2~3명이 먹을 수 있는 한상차림이 1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갈치요리 식당의 바가지 문제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여러 차례 공론화됐다. 최근에는 한 네티즌이 제주도의 갈치요리 식당을 찾았다 통갈치구이를 16만원에 먹었다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오 지사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이라며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 지사의 이같은 발언이 실제 제주도 갈치요리 식당의 가격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바가지 관광 이미지만 확산시켰다”는 논란과 함께 후폭풍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 지사는 “관광객이 만족하는 합리적 가격과 서비스가 곧 제주의 경쟁력”이라며 “외식업계가 자발적으로 동참해준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도 홍보물 제작, 위생환경 개선 지원 등 실질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치요리 가격 개선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품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면 내수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가을 플로깅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가을 플로깅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0일 명일근린공원 황토걷기숲 일대에서 열린 ‘강동나눔 에코플로깅 가을캠페인’에 함께하며 주민, 봉사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함께 걷고, 함께 줍고, 강동을 깨끗하게!”라는 구호 아래, 플로깅과 함께 생태교란식물 제거, 밤·도토리 보호 캠페인을 병행하여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 이종태 시의원, 문현섭 구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지역 주민들과 나란히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공원 화단 곳곳의 잡초와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우리 동네 자연 발아와 야생동물의 먹이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섰다. 강동 나눔플로깅의 탄생에 중심적 역할을 한 박춘선 의원은 “강동의 숲과 하천, 공원을 우리가 직접 가꾸는 주민 여러분의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환경운동”이라며 “오늘의 땀방울이 내일의 숲을 지키고, 청설모와 다람쥐가 다시 뛰노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되살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환경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주민 실천운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청설모와 다람쥐의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밤·도토리 보호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박 의원은 “작은 열매 하나를 지켜내는 노력이 결국은 우리 생태계의 다양성을 살리는 길”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21녹색환경네트워크 강동지회가 이끄는 강동나눔플로깅은 2024년부터 주민과 봉사자가 함께 시작한 생활 속 환경운동으로 ▲명일근린공원 황토걷기길 정비 ▲빗물받이 청소운동 ▲강동나눔플로깅함 설치 ▲생태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 ▲고덕천 환경개선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38차례 활동에 누적 997명이 참여해 2만 5000ℓ 분량의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 의원은 올해 9월 서울시 ‘줍깅 활성화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민간단체와 기업의 참여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가을 캠페인은 이러한 제도적 노력과 현장 실천이 맞닿은 자리로, 주민 모두가 “우리 동네, 우리 손으로”라는 가치를 되새기며 따뜻한 마음을 모은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북극과 남극에는 극한의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두꺼운 지방층이나 털을 가진 북극곰이나 펭귄과 달리, 영하의 온도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살아가는 단세포 생물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온도가 0도 아래로 내려가면 죽는 일반적인 생물들과 달리, 얼음 속에서도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누 프라카쉬(Manu Prakash) 교수 연구팀은 알래스카대 연구선 ‘시쿨리아크’(Sikuliaq)를 타고 북극해의 얼음 밑에 서식하는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diatom)를 조사했다. 이들은 해빙을 뚫고 들어온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북극해 12곳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을 분석하여 이 규조류의 생존 방식을 연구했다. 최저 온도 운동 기록 경신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기 시작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했다. 온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규조류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영하 1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움직임을 유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진핵생물 세포 가운데 가장 낮은 온도에서 움직임을 보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독특한 이동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세포 생물은 편모나 섬모, 위족(pseudopod) 같은 부속지를 이용해 움직인다. 하지만 이 북극 규조류는 외부 부속지가 전혀 없었다. 대신 달팽이처럼 점액을 분비하고, 다세포 동물의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액틴(actin)과 미오신(myosin)을 이용해 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움직임을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극지 생물의 미래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북극 규조류 역시 북극해의 해빙이 사라지면 서식지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가 북극곰 같은 대형 동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물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한지 미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생존 한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와우! 과학]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와우! 과학]

    북극과 남극에는 극한의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두꺼운 지방층이나 털을 가진 북극곰이나 펭귄과 달리, 영하의 온도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살아가는 단세포 생물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온도가 0도 아래로 내려가면 죽는 일반적인 생물들과 달리, 얼음 속에서도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누 프라카쉬(Manu Prakash) 교수 연구팀은 알래스카대 연구선 ‘시쿨리아크’(Sikuliaq)를 타고 북극해의 얼음 밑에 서식하는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diatom)를 조사했다. 이들은 해빙을 뚫고 들어온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북극해 12곳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을 분석하여 이 규조류의 생존 방식을 연구했다. 최저 온도 운동 기록 경신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기 시작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했다. 온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규조류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영하 1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움직임을 유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진핵생물 세포 가운데 가장 낮은 온도에서 움직임을 보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독특한 이동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세포 생물은 편모나 섬모, 위족(pseudopod) 같은 부속지를 이용해 움직인다. 하지만 이 북극 규조류는 외부 부속지가 전혀 없었다. 대신 달팽이처럼 점액을 분비하고, 다세포 동물의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액틴(actin)과 미오신(myosin)을 이용해 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움직임을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극지 생물의 미래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북극 규조류 역시 북극해의 해빙이 사라지면 서식지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가 북극곰 같은 대형 동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물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한지 미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생존 한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푸른 소나무숲 순백의 향연…정읍 구절초축제 펼칩니다

    푸른 소나무숲 순백의 향연…정읍 구절초축제 펼칩니다

    푸른 소나무숲에서 순백의 향연을 펼치는 ‘제18회 정읍 구절초축제’가 다음달 1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가을의 상징 구절초꽃과 향기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명품축제다. 축제는 향토자원을 테마로 공연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이 기획됐다. 메인 프로그램은 개막식 및 축하공연, 구절초 꽃밭음악회, 광장 한마당 공연, 명사 초청 강연 등이 있다. 맛있는 정원으로 자연요리 체험, 피크닉 도시락, 치유의 정원으로 나들이 요가, 라인댄스 강습, 태권도 공연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시와 해설이 있는 ‘작가정원’, 잔디광장에서 추억의 소풍놀이를 즐기는 ‘놀이의 정원’, 정원업체가 운영하는 ‘박람회의 정원’, 식물 이동클리닉 ‘교류의 정원’도 있다. 부대행사로 버스킹 공연, 구절초 깜짝 사진사 등이 진행된다. 목공예, 나무놀이, 구절초&축제 사진 공모전, 구절초 족욕, 구절초 향기박스, 하늘에서 본 정원풍경, 구절초꽃열차 꽃멍, 정원멍, 구절초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그동안 지적이 많았던 축제장 식당은 13곳에서 9곳으로 줄였다. 축제장 공간 활용과 오폐수 문제 해결, 먹거리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다. 지역 유명 맛집과 농가가 참여한다. 특산물 판매장은 38곳, 푸드트럭은 6대가 운영된다. 정읍 구절초지방정원은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 명소다. 청정한 계곡과 천혜의 솔숲이 어우러진 구절초 꽃동산은 동양 최대 규모(15만㎡)를 자랑한다. 솔향 머금은 이슬이 발등을 적시는 숲을 따라 몽환적인 장관이 펼쳐진다. 가슴을 파고드는 은은한 향기는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추억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축제장 주변 환경도 변화를 줬다. 진입로 옹벽에 구절초 정원테마 벽화를 그리고 산책로와 언덕에 볼거리를 조성했다. 정읍 구절초지방정원은 축제 이후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지난해 이상기후 등으로 꽃이 늦게 개화해 10월 말까지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개화 상황은 축제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실시간 제공된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형식이 아니라 제도로 내재화해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형식이 아니라 제도로 내재화해야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 안양6)은 22일(월)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 수원2)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2025년 하반기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일환,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위한 ESG 공공혁신 방안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경기도형 ESG 평가지표와 실행계획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와 제언을 밝혔다. 이채명 의원은 “ESG는 이제 단순히 민간기업의 투자지표가 아니라, 도민의 신뢰와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부문의 핵심전략”이라며, 그러나 “현재 경기도 공공기관의 ESG는 형식적 평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2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환경분야(4.23점), 사회(4.17점)에 비해 거버넌스분야(4.13점)는 낮은 평가를 받아 제도적 기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에 이채명 의원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거버넌스 제도화(조례 개정·행정사무감사 지침 반영) ▲공통지표와 자율지표 병행 ▲숫자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이채명 의원은 ESG의 제도적 내재화와 함께 의정활동에서 경험한 구체적 정책 제안도 함께 제시했다. 첫째, 친환경 급식 분야 제안으로 과거 박상현 경기도의원이 제시한 AI기반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사례로 들며, “급식 과정의 잔여식 관리와 기부 시스템이 음식물 쓰레기 절감, 사회적 나눔, 투명한 거버넌스 실현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 기반 혁신이 경기도형 ESG 공공혁신의 모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에너지 전략과 관련해 일전에 박진영 경기도의원이 제안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채명 의원은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은 도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SMR은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탄소중립 달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공공기관 ESG평가 지표에 이러한 혁신 에너지 기술 도입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인구정책과 관련해 저출생 대응의 한계를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전담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이는 행정 비효율성을 넘어 ESG의 한 축인 거버넌스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계 없이는 환경·사회 정책도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경기도형 ESG 거버넌스 확립을 국가적 과제와 연결해 적극 추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채명 의원은 끝으로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경기도형 ESG정책이 대한민국 지방정부 ESG 행정을 선도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관광지도 확 바꾸는 고성…“가는 곳마다 명소”

    관광지도 확 바꾸는 고성…“가는 곳마다 명소”

    강원 고성군이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다와 석호,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도시 발전을 이끈다는 게 고성군의 구상이다. 고성군은 최근 해솔리아 컨트리클럽과 관광단지 조성 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해솔리아 컨트리클럽은 2034년까지 총 5000억원을 들여 고성 거진읍 반암리 일원 74만평 부지에 27홀 골프장, 숙박시설(980실), 해양레포츠타운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바다 바로 앞이고, 석호(潟湖·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자연호수)인 화진포와도 10분 거리여서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 관계자는 “관광단지는 해양과 산악을 연결하는 핵심 관광지이자 북부권 관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라벤더타운도 간성읍 어천리에 조성한다. 라벤더타운은 현재 운영 중인 백두대간 생태전시관, 하늬라벤더팜과 신설하는 한반도 지형 화훼 전시장, 천지 분수, 식물학습장 등으로 이뤄진다.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화진포 김일성별장에서 거진 해안도로까지 이어지는 2.9㎞ 길이의 해양누리길도 내년 완공한다. 2028년에는 송지호에 60m 높이의 관망타워와 호수 둘레길, 해변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관광 명소화 사업이 완료된다. 송지호는 화진포, 강릉 경포호, 속초 영랑호와 함께 동해안을 대표하는 석호다. 앞선 올해 연말에는 통일전망대 인근에 DMZ생태관찰전망대가 만들어진다. 높이 31m의 주탑 2개와 길이 220m의 출렁다리로 이뤄진 DMZ생태관찰전망대에서는 바다와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성군은 해돋이전망타워·북한음식문화관·망향루 등을 갖춘 안보교육지구, DMZ생태체험관, 탐방로 등으로 이뤄진 DMZ산림생태지구도 통일전망대 일대 조성할 계획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민생과 직결한다”며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를 권역별로 개발해 관광객 유치 효과를 어느 한 지역이 아닌 전역에 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영락·추모공원 추석연휴 참배시간 2시간 연장

    부산 영락·추모공원 추석연휴 참배시간 2시간 연장

    부산시설공단은 추석 연휴가 있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부산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봉안시설 참배 시간을 연장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7시로 2시간 늘린다. 참배실 이용과 음식물 반입은 전면 제한된다. 추석 당일(다음달 6일)에는 화장·봉안·매장·개장 등의 장사 업무가 임시 중단된다. 공단은 추석 연휴에 참배객 28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영락공원과 추모공원 주변에 임시 주차장 총 5300면을 마련한다. 또 영락공원범어사역 마을버스(2-1번) 배차 간격 단축 , 추모공원 노포동역 직행 시내버스 임시 투입 등 대중교통 편도 늘린다. 공단은 쾌적한 성묘 환경을 위해 영락공원 묘원(24만9000㎡)과 추모공원 가족봉안묘역(25만7000㎡) 일대의 벌초 및 녹지 관리 작업을 완료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추석 연휴에는 원활한 참배와 안전한 공원 운영을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 성주군선관위, ‘단체장 업적 홍보·음식 제공’ 성주군 간부 공무원 3명 검찰 고발

    경북 성주군선관위, ‘단체장 업적 홍보·음식 제공’ 성주군 간부 공무원 3명 검찰 고발

    경북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적을 홍보하고 참석 주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해당 지자체 소속 간부 공무원 3명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말부터 8월 사이 성주군 내 벽진·수륜·초전 등 3개면이 개최한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떡과 과일 등의 음식물을 나눠주고, 현직 지자체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면장은 음주측정 불응으로 정직(2개월) 처분 중에 24개 마을 간담회에 적극 참석해 관권 선거 의혹까지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관위의 고발에 따라 추가 조사를 한 뒤 기소 또는 불기소 등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공직선거법 제85조는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제86조 1항에 따라 선거구민에게 교육 기타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의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 “하루 2번 양치해도 입냄새 나는 당신, ‘이것’ 빼먹고 있다”

    “하루 2번 양치해도 입냄새 나는 당신, ‘이것’ 빼먹고 있다”

    하루 두 번 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치실 사용을 소홀히 했거나 혀 청소를 빠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입 안 세균, 구강 건조, 특정 음식, 질병 등도 구취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1일(현지시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재클린 톰식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쉽게 끼게 된다”며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음식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서 서서히 부패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해 과정은 며칠 안에 시작되며 구취의 흔한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톰식 박사는 하루 한 번 치실 사용을 권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모두 해도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 구강청결제 회사 리벤 오럴케어의 공동창립자이자 치과의사인 파티마 칸 박사는 “황 생성 세균이 혀 표면과 목 뒤쪽에서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이 세균들은 음식의 단백질을 매우 빠르게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 화합물이라는 악취 분자를 내뿜는다. 이 화합물이 바로 ‘썩은 달걀’ 냄새의 정체다. 칸 박사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 등 특정 약물, 구강호흡, 살균 구강청결제 사용 등이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 침은 입 안의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하며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기능을 한다. 침 분비가 부족하면 구강이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세균이 축적되고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카페인이 섭취 뒤 2시간 동안 침 분비를 감소시켜 구강 건조와 구취를 악화시킨다. 마늘과 양파 같은 강한 냄새의 음식은 혈류로 흡수된 후 폐로 이동해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흡연 역시 양치질 후에도 구취를 유발한다. 연기 입자가 구강, 인후, 폐에 오래 머물면서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냄새 유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잇몸 질환 역시 가장 흔한 의학적 원인이다. 잇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세균이 증식하는 주머니가 형성돼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잇몸 질환 위험이 높다. 칸 박사는 적절한 구강 위생으로 잇몸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따뜻한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 가정요법을 제안했다. “소금물은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줄이고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당뇨병은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신체가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연소하는 상태로, 호흡에서 독특한 과일 냄새가 난다.
  •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이걸로 공룡 복원 가능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이걸로 공룡 복원 가능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1993년 SF 영화 ‘쥬라기 공원’이 개봉됐을 때 많은 관객이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호박 속에 있는 모기에서 공룡의 미세 혈액을 추출해 중생대 살았던 공룡을 복제해 내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스페인, 스웨덴, 미국, 독일 등 9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에콰도르의 한 채석장에서 다양한 곤충 화석이 포함된 호박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국립 지질광산연구소, 알칼라대, 바르셀로나 식물학 연구소,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콜롬비아 로사리오대, 칼다스대, 에콰도르 국립 폴리테크닉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 스웨덴 국립 자연사박물관, 미국 미시간대 고생물학 박물관, 시카고 필드 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센켄베르크 연구소 및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 9월 19일 자에 실렸다. 화석화된 나무 수지인 호박 표면은 매우 넓은 연대를 아우르며, 가장 이른 것은 3억 20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억 431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 사이인 중생대 백악기 동안인 1억 2000만 년 전에서 7000만 년 전 사이에 화석 기록에서 표본 수가 눈에 띄게 많다. 호박에는 수지 내부에 보존된 고대 식물 또는 동물을 포함할 수 있다. 이는 곤충과 꽃 같이 화석 발견이 어려운 생물체 연구 기회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까지 확인된 주요 호박 산지는 거의 모두 북반구에 있었다. 현재의 대륙들이 초대륙 곤드와나로부터 분리된 백악기 동안 남반구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에콰도르 헤노베바 채석장에 있는 호박 표본과 주변 암석을 분석했다. 약 1억 1200만 년 전으로 연대가 추정되는 호박은 에콰도르 오리엔테 분지를 가로지르는 퇴적암층인 올린층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의 호박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수지를 만든 식물의 뿌리 주변 지하에서 형성됐고, 다른 하나는 수지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 중 연구팀은 공기 중에 형성된 호박 60개 표본을 분석한 결과, 21개의 생물 포획물을 확인했는데 파리목, 딱정벌레목, 벌목 등 다섯 개 곤충목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포자, 꽃가루, 기타 잔해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 화석이 호박 표본에서 확인됐다. 호박에 포획된 생물과 주변 화석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호박은 수지를 생성하는 나무가 우점하는 습하고 식생이 밀집한 숲 환경에서 형성됐으며, 곤드와나 남부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자비에르 델크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초대륙 곤드와나에 있던 1억 1200만 년 전의 숲을 한눈에 보여주며, 현재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생태계를 연구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고기 대신 ‘이것’ 먹은 男, 6주 만에 허리둘레 감소…콜레스테롤까지 개선, 정체는

    고기 대신 ‘이것’ 먹은 男, 6주 만에 허리둘레 감소…콜레스테롤까지 개선, 정체는

    핀란드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붉은 고기를 콩류로 대체한 그룹이 더 큰 체중 감소와 허리둘레 축소 효과를 나타냈다. 겨우 6주라는 짧은 실험 기간에도 콜레스테롤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수치가 향상됐다. 19일 미국 과학 전문지 스터디파인즈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102명을 대상으로 6주간 ‘빈맨’(Bean Man)이라고 부르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은 단백질 양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공급원만 다른 두 그룹으로 참가자를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약 760g 정도의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섭취했고, 두 번째 그룹은 고기를 200g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완두콩 수프, 콩으로 만든 패티, 식물성 대체육 등으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했다. 콩류는 붉은 고기보다 훨씬 많은 섬유질을 제공한다. 섬유질은 소화를 늦추고 식욕 조절에 도움을 주며, 소화 과정에서 소모되는 칼로리까지 늘릴 수 있다. 또한 콩류는 일부 포화지방을 심장 건강에 이로우며 이른바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다가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한다. 이런 변화들이 실험 기간 몸이 에너지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콩류 그룹의 남성들은 고기 그룹보다 하루에 약 240칼로리를 더 많이 먹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평균 1kg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고기 그룹은 0.3kg만 줄었다. 다만 연구진은 콩류 그룹이 운동도 더 많이 했다고 보고했으며, 식단 실험에서는 행동 변화가 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체중 차이가 음식 선택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체 변화 양상은 여러 면에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에서 근육과 지방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특히 허리둘레 감소가 콩류 섭취 그룹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고기 섭취 그룹은 오히려 허리-엉덩이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험 마지막에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각 그룹 내부에서 일어난 변화를 보면 콩류 그룹에서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콩류 그룹의 남성들은 6주 후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 반면 고기 그룹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 하지만 실험 기간이 6주에 불과해 이런 긍정적 효과가 오랫동안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빠르게 개선된 점을 보면 짧은 기간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 “맛있는데 노화 방지까지”…심혈관질환 사망 27%↓ ‘이것’ 정체

    “맛있는데 노화 방지까지”…심혈관질환 사망 27%↓ ‘이것’ 정체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가 체내 염증을 줄여 노화 관련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이 60세 이상 2만 1400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코코아 추출물 섭취 효과를 분석한 결과, 코코아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7% 낮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후속 연구를 통해 혈액 속 5가지 염증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참가자 598명을 대상으로 1~2년 추적 관찰한 결과, 코코아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한 집단은 전신 염증 수준을 나타내는 ‘예측 고감도 C-반응 단백(hs-CRP)’ 수치가 대조군보다 8.4% 낮았다. 다른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도 일관적으로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했다. hs-CRP는 혈관 건강과 심장 질환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염증이 줄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코코아 추출물의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심혈관 건강 개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체내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카카오 열매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 성분에서 비롯된다. 플라바놀은 항산화제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다크 초콜릿, 코코아를 비롯해 베리류, 포도, 사과, 녹차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플라바놀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고 뇌 혈류를 촉진해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특히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의대 하워드 세소 교수는 “코코아 추출물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나이 들수록 생기는 염증을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잠재적 역할이 있다”며 “균형 잡힌 식물성 식단이 노화 관리와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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