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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 해고 안 돼”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 해고 안 돼”

    최저임금TF… “외식비 인상 엄정 대응”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틈타 가격을 인상하거나 종업원을 해고하는 행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업주들을 만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에 대해 안내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좀 어렵더라도 종업원 해고하지 말고 계속 고용하면서 사업을 잘하라는 것”이라면서 “일자리가 제일 중요한 만큼 꼭 신청해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저임금에 민감한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체감물가에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편승 인상 방지를 위한 가격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담합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업주에게 지원해 주는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해서도 참여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추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 기준 300건가량의 신청이 들어왔는데, 아직 월초여서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면서 “고용이 감소하면 안 되니 해당하는 분들이 모두 신청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전국 4000여개 접수처를 통해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일자리안정자금 외에 작년 7월 16일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포함됐던 정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추가 보완 대책도 이달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클린 성동… 깨끗한 밥집 서울 ‘으뜸’

    클린 성동… 깨끗한 밥집 서울 ‘으뜸’

    서울 성동구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자치구 위생분야 종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고 3일 밝혔다.성동구는 “이번 평가는 서울시 주관으로 외부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외식업소 위생관리, 원산지 관리, 안전관리 인프라 등 9개 분야 33개 지표를 평가했는데, 성동구는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구는 식중독 예방·식습관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인형극’을 통해 4~7세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식중독 사전 예방을 위한 지도 점검도 강화하고, 음식 맛·서비스·시설 환경·장인정신 등을 토대로 ‘성동 맛집’도 지정하고 있다, 구는 인센티브로 받은 5000만원을 식중독 예방, 식품안전, 음식문화개선 등 구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생활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식품안전과 위생은 구민 생활과 직결돼 있어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식중독 예방, 외식업소 위생관리, 음식문화 개선 홍보 등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보니 대회를 준비하는 강원도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손길 닿는 곳마다 정성을 쏟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손님을 모시기 전에 집 안팎을 정갈히 닦고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쓸어 내는 일은 주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 걸음 마다 않고 찾아 준 손님의 발걸음을 흡족하게 하는 주인공은 역시 소박하지만 맛깔스럽게 차려 낸 음식 한 상이다.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는가.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원 대표 음식 30선을 선정했다. 강원 ‘나물밥’을 비롯해 강원도 내 각 시·군이 야심차게 내놓은 대표 음식이 총망라돼 있어 음식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미각이 자극된다.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물론 원주 뽕잎 황태밥, 강릉 감자옹심이, 동해 생선찜, 속초 닭강정, 홍천 화로 숯불구이, 횡성 한우구이, 평창 황태구이, 정선 곤드레밥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이지만 특히 나물밥은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개발하고, 자신 있게 선보인 국가대표급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나물밥을 관광 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전문음식점 60곳을 연내에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말로만 듣던 강원 나물밥을 직접 맛볼 기회가 있었다.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강릉과 양양, 횡성을 돌며 솜씨 좋은 농가맛집의 건강한 밥상을 마주했다. 농가맛집이란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에 그 고장 음식문화의 스토리를 입혀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한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이다. 우리가 찾은 횡성의 ‘오음산 산야초 밥상’과 양양의 ‘달래촌’, 강릉의 ‘서지초가뜰’은 모두 농가맛집이면서 강원 나물밥 전문음식점으로 선정된 곳이다. 서로가 품은 이야기는 달라도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자연이 내어 주는 대로 절기에 맞게 치유 밥상을 차려 내는 솜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식이섬유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4가지 나물(곤드레, 참취, 곰취, 어수리)과 표고버섯이 차진 밥과 조화롭게 섞인 나물밥은 ‘강원도의 맛’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향긋했다. 특히 강원 양양의 ‘달래촌’은 나물밥 외에도 원적외선 찜질방과 한방치료실을 갖춘 ‘몸마음치유센터’를 열고 몸과 맘, 삶을 달래고픈 이들을 위해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안식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비교적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하기에도 좋을 듯싶다. ‘좋은 음식은 약이 된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음식 하나하나에는 고유의 효능과 기능이 있으니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는 일이 곧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얘기다. 평창을 찾는 외국인이나 국내 여행객이 강원도의 청정설원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열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우리 전통 농가밥상의 숨은 진미를 느껴 봤으면 한다.
  • 맛·영양·위생 만점 동작

    서울 동작구는 ‘서울시 식품안전 및 위생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어린이 식품관리, 안전관리 인프라 구축, 외식업소 위생관리, 원산지 관리 등 9개 분야 31개 지표를 기준으로 자치구 위생업무 추진 실적을 평가해 최우수구를 선정했다. 동작구는 어린이 식품관리, 구민 건강을 위한 식품안전관리 인프라 구축, 위생지도점검 등에서 좋은 평가로 받았다. 대형 고시식당이 밀집한 노량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외식업소 위생 점검을 강화했다. 컵밥거리, 프랜차이즈, 수산시장 횟집 등에도 상시 위생점검을 시행해 128~170%의 높은 점검률을 달성했다. 또 전통시장·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고 건전한 식문화 전파를 위해 채식의 날, 나트륨 줄이기 사업 등을 펼쳤다. 특히 동작구는 올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개관해 영양사가 없는 100인 미만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에 체계적인 위생과 영양 관리가 가능해졌다. 김병인 보건위생과 과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학생 복지예산 빼돌려 남편 안경 사고 피자 사먹은 교사

    학생 복지예산 빼돌려 남편 안경 사고 피자 사먹은 교사

    광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교 복지예산을 횡령해 물의를 빚고 있다.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가 ‘희망교실’ 복지예산 50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교실 사업은 교사가 멘토로 나서 교육 소외 학생이나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한 학급당 50만원을 지원한다. A 교사는 지난 3월 희망교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또래 상담·레크리에이션·사제동행 외식문화 체험·물품지급 수호천사 등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A 교사는 지급받은 50만원을 자신에 제시한 프로그램에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비는 남편 안경을 구매하고 집에서 먹을 피자를 사는 등 모두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특히 A 교사는 희망교실 프로그램을 토요일에 하겠다고 신청해 추가 근무수당 18만원도 받아 챙겼다. A 교사의 비리는 이달 초 학생들의 문제 제기로 드러났다. 교장의 감사 요청에 따라 시교육청의 조사가 시작됐고 A 교사로부터 관련 내용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A 교사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징계부과금 25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토요일 초과근무 수당 18만원의 두 배인 36만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사업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해 추가로 다른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익 “세상에, 이게 언론인가!” 조선일보에 쓴소리

    황교익 “세상에, 이게 언론인가!” 조선일보에 쓴소리

    청와대가 지난 20일 공개한 소셜미디어 방송 ‘청쓸신잡’(청와대에 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의 사회자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출연하자 조선일보가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지면에 실었다. 그러자 황씨가 “조선일보는 아직도 독재시대의 잣대로 시민의 기본권을 재단하려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황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조선일보 칼럼 ‘[만물상] 예능 정부’ 링크를 올려 칼럼 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칼럼은 “과거의 폴리테이너(정치 연예인)는 선거 때 지지 연설을 하거나 일회성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였다. 황씨 경우처럼 지지 모임 대표였던 사람이 TV 방송과 청와대 홍보를 내놓고 겸업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황씨 같은 사람의 TV 출연이 계속되면 안방의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일까. ‘정권 홍보’의 새 차원을 연 정부라고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예능 정부’가 된다”고 썼다. 이에 황씨는 “먼저, 나는 연예인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글쟁이이다. 음식문화 전문 작가이다. (조선일보에서도 내 칼럼을 연재했는데, 벌써 잊었는가. 마지막엔 내가 쓴 세월호 관련 칼럼을 게재하지 않겠다 했고, 내가 이 사실을 공개해버려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지는 않겠지만) 유시민 작가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다. 그를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는 기자도 많은 줄 안다. 그들도 연예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황씨 같은 사람의 TV 출연이 계속되면 안방의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칼럼 대목에 대해 “방송 출연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세상에, 이게 언론인가”라면서 “시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고 주장하다니! 이런 자들에 의해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정의 시민은 모두가 정치인이다.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그 어떤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든 문제삼을 수 없다. 조선일보는 아직도 독재시대의 잣대로 시민의 기본권을 재단하려 하고 있다. 그런 시대가 지났음을 알라”고 일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옛 왕조의 육조거리에 터를 잡은 이곳 주변에는 맛있는 한끼를 위한 선택지가 많다. 내자동 골목의 한정식 식당들과 어느새 핫플레이스가 돼 버린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와 서촌의 맛집들이 대표적이다. 광화문역 1·8번 출구 인근 골목과 빌딩 지하상가에도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배고픈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그럼에도 가끔은 점심 메뉴를 결정하는 데 아무런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 오늘의 메뉴는 정해져 있지만 날마다 바뀐다. 무한리필이지만 가격은 착하다.# 매일 다른 밥상 15년 한결같은 맛 ‘남도밥상’ 정부서울청사 건너편 광화문 플래티넘 빌딩 지하상가 깊숙한 곳에 백반집 ‘남도밥상’이 있다. 가게로 들어서면 15년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친절한 부부 사장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테이블에는 배추 겉절이와 묵은지 볶음, 두부샐러드, 미역줄기 무침, 도토리묵, 멸치조림, 부침개, 구운 김 등 밑반찬이 미리 세팅돼 있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밥과 된장국, 제육볶음, 생선구이가 나온다. 준비하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손님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려는 주인 내외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진다. 흑미를 섞어 지은 밥 역시 근처에서는 보기 어렵다. 반찬이 워낙 많다 보니 종류별로 한 번씩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밥과 국,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 매의 눈으로 손님들을 지켜보는 사장이 더 달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반찬을 리필해 주신다. 백반집이기에 메뉴는 날마다 달라진다. 가격은 1인당 7000원.# 낮엔 정식메뉴·밤엔 고기 한판 ‘화로명가’ 광화문 센터포인트 건너편 영진빌딩 2층에 자리잡은 ‘화로명가’는 한마디로 고깃집이다. 하지만 점심에는 특별한 정식을 판다. 매일 메뉴를 바꿔 가면서 제육볶음, 버섯불고기, 김치두루치기, 오삼불고기, 안동찜닭 등을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사장에게 물어 보니 2004년부터 점심시간대에 정식메뉴를 팔았다고 한다. 고깃집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의외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매장에 들어서면 불판 위에서 화끈하게 조리되고 있는 오늘의 메인 메뉴를 볼 수 있다. 사람수에 맞춰 정식을 주문하면 패스트푸드보다도 더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같이 나오는 김치, 미역무침, 배추나물, 김, 어묵, 소시지 등 밑반찬만으로도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제육볶음과 같은 메인 메뉴 리필을 요청하면 처음 나오는 양만큼 화끈하게 채워 준다. 밥과 국, 밑반찬 역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여기서 화로명가의 별미인 큼직한 계란말이를 추가로 시켜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정식 1인분 7000원, 계란말이 5000원.전경현 명예기자 (행정안전부 대변인실 주무관)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돼지 뒷다리의 재발견, 프로슈토와 하몽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돼지 뒷다리의 재발견, 프로슈토와 하몽

    딱히 가치는 없으나 버리기에 아까운 것을 두고 ‘계륵’이라고 한다. 후한 말 진퇴양난에 빠진 조조가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유래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평소 먹는 닭 요리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닭 갈비뼈에 붙은 살은 나름대로 맛은 있지만 먹기가 까다롭고 별로 먹을 것도 많지 않다.돼지고기 부위 중에도 계륵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뒷다리다. 삼겹살과 목살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이다. 이유는 있다.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구우면 질기고 삶으면 퍽퍽해져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이용과 수육용으로는 그다지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싼 가격 덕분에 얇게 저며 제육볶음이나 불고기 등으로 이용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식감이 퍽퍽한 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식당에서 가끔 먹게 되는 퍽석한 돼지고기는 저렴한 뒷다리살일 공산이 크다. 먹기가 이다지도 불편한데 돼지고기 부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산자에게도 요리사에게도, 그리고 먹는 사람에게도 썩 유쾌하지 않은 게 돼지고기 뒷다리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계륵 취급을 당하는 뒷다리지만 산 넘고 바다를 건너면 대접은 180도 달라진다. 유럽에서 돼지고기 뒷다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딱 두 곳 있다. 바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과 스페인 사람들은 가장 하찮은 부위를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맛을 가진 식재료로 탈바꿈시키는 신통한 재주를 갖고 있다. 털을 제거하고 통째로 씻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후 장시간 건조하는데 이를 두고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슈토 크루도, 스페인에서는 하몽이라고 부른다. 돼지 뒷다리를 영어로 햄이라고 하는데 프로슈토 크루도와 하몽은 익히지 않고 소금에 절여 반건조한 생햄이다. 인류가 언제부터 생햄을 먹어 왔는지는 확실치 않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60년 로마의 정치가 카토가 쓴 저작물로 여기엔 생햄을 만드는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를 근거로 이탈리아가 생햄의 발상지라고 우기는 이들(아마도 이탈리아인이 아닐까)도 있다. 로마인들이 야만인이라고 무시했던 변방의 민족에게는 싸움뿐 아니라 수렵한 짐승을 말리고 절이는 데 탁월한 실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농경민족인 로마인들이 수렵·채집을 주로 하던 외부인들과의 물물교환 속에서 생햄을 접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원조가 누가 됐든 생햄은 식량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고안해 낸 방편으로 생긴 하나의 부산물이다. 소금에 절여 건조하거나 연기에 훈제한 고기 표면에는 유해한 박테리아로부터 내부를 보호해 주는 일종의 보호막이 생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보존 기한이 극적으로 늘어나면서 독특한 풍미가 더해진다. 보호막 덕에 고기 안의 단백질은 부패하는 대신 안전하게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의 농도가 많게는 2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맛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프로슈토는 이탈리아의 파르마에서 생산되는 프로슈토 디 파르마다. 특정한 곡물을 먹인 암퇘지 뒷다리를 사용한다. 보통의 프로슈토가 6개월 이상 숙성돼서 나오는 반면 ‘프로슈토 디 파르마’는 9개월에서 많게는 2년까지 숙성시킨다. 숙성 기간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하몽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하몽은 도토리를 먹인 흑돼지 뒷다리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다. 최상급은 3년 정도 숙성시킨다. 프로슈토와 하몽은 언뜻 보면 형제 같아 보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완벽한 남이다. 프로슈토 디 파르마가 잘 익은 과일향, 은은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풍미를 보여 준다면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는 남성적이다. 오래 숙성시키고 염도도 강해 강렬하고 자극적이면서 동시에 탄성을 자아내는 놀라운 풍미를 보여 준다.최고급 프로슈토와 하몽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음식이기에 별다른 조미 없이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 그냥 먹거나 과일, 치즈와 함께 서빙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리사들이 별로 손을 댈 게 없다. 그렇다고 꼭 그렇게 먹어야 하는 건 아니다. 주방에서 생햄은 훌륭한 조미료로도 대접받는다. 치즈와 토마토의 경우처럼 MSG, 즉 글루탐산나트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종 다양한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는 부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국의 음식문화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프로슈토야말로 지구상에서 만들어지는 생햄의 정점에 있다고 믿는다. 스페인 사람들이 하몽에게 그러하듯 말이다. 두 나라 사람에게 둘의 우열을 묻는다는 건 자칫 첨예한 국가 간 분쟁으로 번질 소지가 있는 민감한 문제이니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바다. 자기네들 것이 최고라고는 해도 막상 서로의 생햄은 먹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지만 말이다.
  • 수면카페 미스터힐링, 요즘 뜨는 이색창업으로 주목

    수면카페 미스터힐링, 요즘 뜨는 이색창업으로 주목

    바쁜 직장생활, 학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도 받고, 낮잠까지 즐길 수 있는 ‘수면카페’, ‘힐링카페’가 인기다. 특히 최근 졸음운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를 위한 장소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수면 상품과 관련 산업도 발달하고 있는 추세다. 휴식전문기업 미스터힐링은 힐링 문화와 개인 휴식공간을 적절히 결합시켜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휴식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힐링은 바디케어와 커피전문점을 결합한 대표적 힐링 카페 프랜차이즈로 현재 전국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자체 제작한 안마의자로 차별화된 안마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기청정기 등의 위생장비도 설치했다. 또한 마사지와 커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휴식의 즐거움을 더했다.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다. 매출이 높아도 고정비용이 높으면 순수익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매출 대비 순수익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라면 1층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1층은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수면카페 미스터힐링은 직장인뿐 아니라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 등 휴식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한 휴식문화공간으로 꾸며져 1층에 입점하지 않아도 특정 고객층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비수기 없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본사에서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온라인마케팅을 비롯해 TVCF와 SNS,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여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세한 운영 매뉴얼로 각 가맹점의 관리를 도와 초보 창업자도 매장 운영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휴식전문기업 미스터힐링 카페창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 9일 분양…호텔 개발용지 포함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 9일 분양…호텔 개발용지 포함

    상업(지원)시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업시설을 이용할 배후층이 탄탄한지 여부다. 산업단지 내 상업(지원)시설용지가 분양 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이유가 바로 산업단지 내 많은 상주, 상주인구를 배후층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9일에는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회 분양되는 용지 중에는 호텔(숙박시설)개발이 가능한 용지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주목할만 하다. ‘의왕테크노파크’는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일원에 조성된다. 전체 대지면적은 158,708㎡ 규모로 산업시설용지 49.8%, 복합용지 4.6%, 지원시설용지 5.2%, 공공시설용지 40.4%로 구성됐다. 의왕시의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는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가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 중 1순위 프로젝트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수도권 과밀역세권역의 산업단지로 수도권 인근 기업체들의 분양 관심 대상이다. 교통여건으로는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신부곡IC) 이용 시 서울 강남까지 20분 대로 도착할 수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부곡IC)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도 이용이 수월하다. 또한 국철 1호선 의왕역에서 800m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인근에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역인 의왕시청역이 오는 2021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3만6,000여 명의 상근‧상주 인구와 주변 1만6,400세대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의왕테크노파크’ 내 산업시설용지(공장부지)에는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포함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추산 인구는 2,0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의왕테크노파크 바로 앞에 위치한 의왕현대로템은 5,000여 명, 군포복합물류터미널 3,000여 명의 상근인구와 부곡동 26,000여 명의 상주인구까지 고려할 경우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 인근 상근·상주인구는 약 3만6,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 장안지구에 1,800여 세대, 고천공공주택지구 4,400여 세대, 초평지구 3,500여 세대, 군포부곡지구 2,700여 세대, 백운지식문화밸리 4,000여 세대로 주변 대규모 배후세대 여건이 갖춰질 수 있어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 되고 있다. ‘의왕테크노파크’ 인근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번에 분양되는 상업(지원)시설용지의 가치가 더욱 높다. 인근 주거지역 및 산업시설 이용자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개발제한에 막혀 의왕테크노파크 인근에는 기존 상업시설 외에 새로운 상업시설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의왕테크노파크 상업(지원)시설용지’의 경우 건폐율 70%, 용적률 400% 범위에서 높이 제한없이 근생, 업무, 상업시설, 호텔개발 등 모두 가능한 멀티형 개발용지로 사업성이 높아 분양 경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단지 내 소하천을 활용한 친수환경을 조성하고 풍부한 공원녹지를 통해 여가공간을 확보해 입주자의 근무환경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주변에 백운호수, 왕송호수, 청계산, 모락산, 백운산 등이 있어 녹색산업단지의 입지도 갖추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거리미술·버스킹·클럽·게스트하우스… 젊은이들이 만든 대중문화 놀이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거리미술·버스킹·클럽·게스트하우스… 젊은이들이 만든 대중문화 놀이터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3회 ‘서울의 놀거리-대중문화1번지 홍대 앞’ 편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과 상수동, 당인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평소 홍대 앞에 한 번쯤 가 보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장년층 참석자들은 자녀들이 즐겨 다니는 카페와 클럽, 디자인숍을 누빌 모처럼의 기회를 잡았다. 왕년에 홍대 문화를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손이 시릴 만큼 날이 찼지만 미래투어단의 얼굴에는 홍조가 그득했다.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인디 감성과 복고풍을 아우르는 ‘융합적 답사’를 이끌었다.●본래 ‘홍대 앞’은 정문부터 산울림소극장까지 1㎞ 플레이스 블랜딩(Place Blanding)은 장소의 가치와 힘을 규정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국가 이미지를 나타내듯 ‘홍대 앞’은 ‘홍대’라는 장소와 ‘앞’이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담은 지역 명칭이다. 과거 500년 이상 서울의 명실상부한 대중문화 1번지로 군림했던 종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중문화 1번지 ‘홍대 앞’의 탄생이다. 종로라는 공간(Space)이 거리와 방향을 파악하게 하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상태라면, 홍대 앞이라는 장소(Place)의 개념에는 인간의 경험과 인식이 포함됐다. 형태와 공간의 내부에 주목하는 스페이스와 달리 플레이스는 관계와 맥락이 주목의 대상이다. ‘왕조에 의해 주어진’ 종로와 ‘젊은이들이 창조한’ 홍대는 다르다. 플레이스 블랜딩은 단순 볼거리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식을 호의적으로 만든다. 이미지와 정체성을 갖춰야 완성된다. 홍대 앞은 최적의 플레이스 블랜딩이다. 홍대 앞만큼 역동적인 곳이 또 있을까. 1990년대 이후 줄곧 핫플레이스였다. 홍대 앞은 ‘홍대 스타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장소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온전히 구축했다. 한마디로 축약할 수 없는 넓은 문화적 스펙트럼과 복합적인 문화코드를 품고 있다. 홍대 스타일은 장르를 넘나드는 대안공간을 지향한다. 미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예술 전 영역에 걸친 다양성과 유연성, 확장성이 특징이다. 스쳐 간 사람의 손때로 쌓은 시간의 피라미드 같다. 본래 홍대 앞은 1980년대 홍익대 미대 출신 작가들의 화실과 공방, 갤러리를 중심으로 미술학원과 미술서점이 모여 미술학원거리를 형성한 곳이다.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소극장까지 1㎞에 이르는 와우산로다. 지금의 ‘걷고 싶은 거리’는 옛 경의선 철도를 따라 형성된 먹자골목이었다. 동교동사거리에서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당인선 기찻길에는 지금도 플랫폼의 흔적이 남아 있다.1990년대 들어 압구정을 떠나온 오렌지족과 신촌에서 옮겨온 대학문화가 이곳에서 합류했다. 1994년 라이브클럽의 전설 ‘드럭’이 문을 열었고, 1995년 홍익대 미대가 주최하는 거리미술제의 막이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해 인디밴드와 언더그라운드밴드가 활동하는 록카페와 라이브클럽, 댄스클럽이 홍대 앞을 클럽문화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홍대 놀이터(홍대어린이공원) 주변은 버스킹과 거리미술전시, 프린지공연, 프리마켓의 해방구가 됐다. 퇴폐·향락의 주범이라는 손가락질도 따랐지만 대중문화의 신발상지 홍대 앞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패션과 출판디자인, 음식문화가 창조됐다. 4000개에 가까운 출판·디자인·인쇄업체가 홍대 스타일을 기름지게 했다. 출판사 직영 북카페는 홍대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이어 한류문화의 수출기지로 우뚝 섰다. 2013년 기준 서울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중 54%가 홍대 앞을 다녀갔다. 공항 접근성이 좋고,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동교동과 연남동 일대에 밀집된 덕분이다. 클럽과 카페, 공연장, 쇼핑가와 먹을거리가 즐비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할 필수코스로 떠올랐다.●상품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파는 곳 ‘홍대 앞’ 홍대 앞은 홍익대 앞이 아니다. 홍대 앞은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됐다. 앞으로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른다. 그것이 홍대 앞의 매력이다. 행정적으로 서교동, 동교동, 창전동, 상수동 지역을 일컫지만 2010년 이후 합정동과 연남동, 서강동을 점령했다. 최근에는 당인동, 망원동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 홍대 앞은 단순히 상품을 팔지 않는다. 홍대 앞을 발상지로 하는 문화와 예술을 판다. 업주들이 임대료 인상을 피해 가게를 주변부로 옮길 때마다 소비자도 쫓아가는 이유다. 홍대 앞은 이미 와우교를 넘어 연남동 경의선 책거리로, 망원동 망리단길로, 또 내년이면 한국판 테이트모던이 들어설 당인동으로 뿌리를 뻗어 가는 중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남산과 장충동 (근대 역사기억장소) ■일시:11월 18일 오전 10시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 (futureheritage.seoul.go)
  • 평창올림픽 성공 염원담은 대형 떡

    평창올림픽 성공 염원담은 대형 떡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축제’에서 한식 요리 대가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떡 커팅식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2017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축제’

    [서울포토] ’2017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축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축제’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국전통요리를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파리 와인 시음회장 온 프랑스인들 “한국와인 재료 다양하고 맛과 향 뛰어나”

    파리 와인 시음회장 온 프랑스인들 “한국와인 재료 다양하고 맛과 향 뛰어나”

    와인메카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한국와인 시음 행사가 열렸다.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 광명동굴 홍보설명회도 개최됐다.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시장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8구 시청에서 열린 ‘국제식문화사진전’ 개막식 참석해 광명동굴과 한국와인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진전에는 잔 도테세흐 파리8구 시장을 비롯해 카트린 듀마 상원의원과 장 뱅상 플라세 전 국가개혁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인사말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와인을 세계와인의 메카인 프랑스에 소개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프랑스에서도 한국와인이 한식과 함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동굴 와인연구소장인 최정욱 소믈리에가 한국와인을 소개하며, 광명동굴에서 판매 중인 8개종의 한국와인을 시음장에 선보였다. 행사 관람객들은 “한국와인은 다양한 과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다양하고 뛰어난 데 놀랐다”며 “이 와인은 한국음식뿐 아니라 프랑스 음식과도 재미있고 다양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와인을 구입하고 싶다고 건의해 시는 내년부터 판매행사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 시장은 도테세흐 시장으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앞으로 두 도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적극 교류할 예정이다. 국제식문화사진전은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이 식문화를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전시회다.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프랑스 8구 시와 스위스 로잔에서 순회 전시회가 열리며 광명동굴과 한국와인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과 칠레 주한대사와 12개국 고위급 주한외교관들이 지난 7일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이들은 광명동굴과 자원회수시설을 차례로 둘러보고, 자원재생을 연계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한 발상의 전환에 대해 호평했다. 최근 광명동굴은 몽골이나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폐광개발의 선진사례로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강원도 문화 향기를 세계 속에 알려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알리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선수단 환영(2월 4일)부터 대회 폐막 행사(3월 18일)까지 곳곳에서 무료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을 주요 무대로 하고 전국 모든 도시가 공연과 관람 무대가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개최 도시를 주요 축으로 전국을 동계올림픽 무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벌써 G-100을 전후해 다양한 붐업 이벤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대회가 열리는 새해 2월 초부터 진행될 주요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7일 현재 동계올림픽의 주요 무대가 될 평창과 강릉, 정선은 각종 문화행사 준비로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우선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 개폐회식장 주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가 다채롭다. 플라자 내에선 문화ICT관과 전통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 메달플라자 등이 대회 기간 상설 운영된다. ●선수촌 광장서 선수들과 마당놀이극 문화ICT관에서는 대한민국 근현대 작품 전시와 축하공연 등 소규모 공연, 백남준 미디어아트 실내 전시, 정보통신 관련 체험·전시, 벽화로봇 야외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전통 한옥 형식으로 만든 전통문화관에서는 나전장, 매듭장, 침선장, 옹기장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기능장 시연이 펼쳐지고 가야금 병창, 생황 연주, 판소리 등 예능장들의 소공연도 열린다. 또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나전칠기, 한지공예, 민화 그리기, 단청 그리기 등 한국의 전통 민속문화 체험과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봉산탈춤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선보인다. 라이브사이트와 메달플라자에서는 경기 내용이 중계되거나 메달시상식과 함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 세계음식문화관에서는 세계 유명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경포호수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이스아레나 등 주요 빙상경기장들이 병풍처럼 들어선 강릉시 교동 강릉올림픽파크도 올림픽 문화행사가 펼쳐질 주 무대다. 이곳에서는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및 참여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오픈스테이지,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질 강릉아트센터가 중심이 된다.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대형 스크린 경기 생중계와 응원전, 플래시몹 등 특별무대 공연, 전문공연팀이 펼치는 거리예술공연, 아이스링크를 활용한 동계종목 체험, 전국 대표 문화 전시 등이 이뤄진다. 오픈스테이지에서는 각종 퍼레이드와 한복 플래시몹 등 거리예술공연이 열린다. 대공연장(10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실(3개실)을 갖춘 강릉아트센터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문화행사와 국립발레단 등 국립극단 위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IOC 총회 개회식 문화공연에서는 쇠를 들고 가락을 쳐서 여러 신을 불러 잡귀를 물러나게 한다는 진쇠춤과 여성 무용수들의 경쾌한 장구 장단과 통일된 움직임으로 신명을 더하는 장구춤, 번영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며 백성과 임금이 다 함께 춤을 추는 신태평무 등이 펼쳐져 한국의 문화와 멋을 세계인들에게 한껏 뽐낸다. 이 밖에 평창과 강릉 선수촌 야외광장에서는 IOC 환영의식 및 참가 선수들과 하나된 퓨전 탈 마당놀이극이 펼쳐진다. 환영행사로는 취타대 연주와 어가행렬을 통한 선수단 입장은 물론 탈을 쓴 난장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KTX와 연계한 진부역에는 역 앞 임시시설에 올림픽 주제 유물 전시 및 알공예, 흑백사진, 동양화 등 명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월정사에서는 심수관 백자 전시전이 열린다.●전국·해외 결연 지자체 공연도 풍성 대회 기간 전국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올림픽 패밀리 팸투어가 실시된다. 평창(송어축제장), 강릉(월화거리), 정선(고드름축제장)을 비롯해 인천공항, 서울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전엑스포 스케이트장,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8곳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중계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고정형 라이브사이트가 설치되고 전국 광역시 등 17곳에 이동형 라이브사이트 차량이 뜬다.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강원도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회 기간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는 올림픽 테마공연이 열린다. 단오제, 설화 등 강원도만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테마로 한 음악과 액션이 어우러진 난버벌공연으로 하루 1~2회씩 공연된다. 강릉아트센터와 올림픽페스티벌파크에서는 92개 전문단체가 113회에 걸친 공연을 선보인다. 주로 강원도립공연단과 강원도 내 문화예술단체, 전국 시·도 공연단,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 초청공연들이다. ●대관령음악제 ‘특집 겨울 버전’도 마련 명품 클래식 대관령음악제가 올림픽 특집 겨울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강릉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첼로의 정명화, 피아노 손열음,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외 저명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클래식과 재즈, 국악 협연도 이뤄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가 열려 대한민국 아리랑과 함께 정선아리랑이 대회 기간 상설 공연된다. 강릉원주대에서는 주말마다 유명 케이팝 스타 초청공연도 열린다. ●평창·강릉·정선 54㎞ 손님 환영등 설치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알차다. 강릉 솔향수목원과 경포해변에서는 미디어아트 특별전과 설치민술전, 오륜 별빛 문화예술거리, 비엔날레전이 열린다. 평창, 강릉, 정선 개최 도시 곳곳에서는 54㎞에 이르는 올림픽 손님맞이 환영등(燈)이 설치되고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접경지역의 DMZ평화예술제, 원주의 윈터댄싱카니발, 강릉의 단종국장 재현과 인류평화기원 망월제, 대도호부사 행차 등이 펼쳐진다. 정선에서는 한·중·일 전통극공연, 학술포럼 등 문화교류행사도 열린다. 김광석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문화행사 주무관은 “강원지역 초·중·고교생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참가국들과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계층이 우리의 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설가’ 셰프 고든 램지 발탁해 나온 카스 광고

    ‘독설가’ 셰프 고든 램지 발탁해 나온 카스 광고

    직설적인 화법과 까다로운 음식 평가로 유명한 세계적 셰프 고든 램지가 오비맥주 카스 모델로 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오비맥주의 이번 카스 TV 광고는 고든 램지의 객관적인 맛 평가로 맥주 카스의 특색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치맥’(치킨+맥주), ‘삼맥’(삼겹살+맥주), ‘피맥’(피자+맥주) 등 기름진 음식과 맥주의 궁합을 즐기는 한국의 고유한 식문화를 고든 램지의 시선에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광고 촬영지였던 LA 한국 식당에서 고든 램지는 평소 즐겨 쓰는 표현인 ‘Bloody(끝내주다)’를 연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삼겹살의 고소한 풍미와 치킨의 바삭거리는 식감이 카스의 톡 쏘는 맛과 잘 어울린다”며 “특히 맥주 맛은 ‘끝내주게 신선하다(Bloody fresh)’”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선함과 청량감이 살아있는 카스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맥주”라며 “카스의 뛰어난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이번 광고를 통해 우리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청동 수제비·하동관·미진·남포면옥…아~ 거기! ‘미쉐린’ 뺨친 48곳

    삼청동 수제비·하동관·미진·남포면옥…아~ 거기! ‘미쉐린’ 뺨친 48곳

    미쉐린코리아가 1일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8’ 발간을 일주일 앞두고 ‘빕 구르망’ 식당 48곳을 선공개했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개성만두 궁(만두), 교다이야(우동), 명동교자(칼국수), 에머이(베트남음식) 등 48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6곳보다 12곳 늘어난 규모다.●교다이야·밀본 등 17곳 새로 추가 이 중 올해 새롭게 추가된 곳은 모두 17곳이다. 교다이야, 꽃, 밥에 피다(한식), 남포면옥(냉면), 마포옥(설렁탕), 미나미(소바), 미쉬 매쉬(코리안 컨템퍼러리), 미진(메밀국수), 밀본(칼국수), 삼청동 수제비(수제비), 양양 메밀 막국수(메밀국수), 에머이, 옥동식(돼지국밥), 우육미엔(대만식), 이나니와요스케(우동), 진미 평양냉면(냉면), 하동관(곰탕), 황금 콩밭(두부) 등이다. 또 개성만두 궁, 만족 오향족발(족발), 필동면옥(냉면) 등 31곳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14곳으로 가장 많은 빕 구르망을 배출했다. 중구가 8곳, 강남구가 7곳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곰탕, 돼지국밥, 대만식, 베트남식, 우동, 메밀국수 등 요리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다. 미쉐린코리아 측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서울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한눈에 보여 주는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빕 구르망은 미쉐린스타(별)가 붙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미쉐린의 마스코트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모습으로 상징되는 빕 구르망은 1957년 처음 도입됐다. ●종로 14곳 최다… 중구 8곳·강남구 7곳 빕 구르망은 유럽 35유로, 미국 40달러, 일본 5000엔 등 도시별로 구체적인 가격 기준을 제시하는데, 서울 편에서는 평균 3만 5000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식당만 빕 구르망에 선정될 자격이 주어진다. 빕 구르망 리스트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guide.micheli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지금처럼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 나왔을까? “김치 없이 못 살아 정말 못살아.” 최근 들어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치가 없는 한국인의 식단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그런데 지금처럼 젓갈을 넣고 양념을 버무려 먹는 김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일까. 지금까지는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젓갈 김치가 처음 나왔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200년이 앞선 16세기 이전에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 박채린 박사와 경북대 백두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16세기 이전 조리서로 추정되는 ‘주초침저방’에서 감동젓갈로 만든 ‘감동저’와 새우젓김치인 ‘동과백하해교침저’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0월호에 실렸다. 세계 각국은 독특한 절임채소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금이나 장, 식초 같은 것에 담근 장아찌 형태다. 그렇지만 김치는 생채소에 각종 향신채소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발효시킨 것으로 중국의 파오차이나 일본의 쯔케모노 등 절임채소와도 차별화돼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김치 양념소에 들어가는 젓갈은 동물성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젓갈을 사용함으로써 김치는 동물성 및 식물성 영양물질과 유산균이 고루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젓갈김치 제조시점은 한국의 음식문화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북 고창에서 전통술을 연구하는 이상훈씨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 전기의 조리서인 ‘주초침저방’을 분석한 결과 젓갈김치 2종의 조리법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젓갈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나온 ‘증보산림경제’(1766년)에 있는 새우젓오이김치와 1700년대에 나온 ‘소문사설’에 실린 무김치였다. 감동젓갈은 작고 가느다란 새우로 만든 것으로 보라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하, 곤쟁이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진상품으로 올리던 고급 젓갈이었다. 감동저는 이 감동젓갈로 만든 김치이고 동과백하해교침저는 박과에 속하는 일년초인 동아와 새우젓을 버무려 만든 김치다. 이번 연구로 이 두 김치는 현존하는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젓갈김치가 됐다.박채린 박사는 “이번 연구로 고춧가루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이전인 조선 전기에도 젓갈을 이용함 버무림 형태의 김치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나노 기술은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로 세계 선진국들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다. 기술 분야에서는 21세기를 ‘나노 시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만큼 소재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 같은 가능성 때문에 나노기술은 생명공학, 인공지능과 더불어 21세기 3대 기술로 각광을 받는다. 나노기술 연구로 대체에너지 개발, 지구온난화 방지, 난치병 극복 등의 분야가 진일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나노소재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펙셀(주)이다. 에이펙셀의 나노 분쇄 기술을 사용하면 식재료의 영양성분이나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 입자로 분쇄할 수 있다. 약초나 과일을 비롯한 먹거리나 의약품을 나노 입자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혁신적인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노벨물리학상 도전하는 기업 지난 9월 한국노벨재단은 에이펙셀을 2018년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로 인증했다. 9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린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자 인증식은 에이펙셀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독일 의료법인 동서의학병원장 박우현 교수는 에이펙셀 나노칼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칼슘제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게 쪼개 흡수율을 높인 기술로 어르신들의 뼈를 20대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에이펙셀의 기술은 ‘천연 나노’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된다. 기존 나노 기술을 선도해 온 미국이나 일본의 기술은 용매에 재료를 넣어서 녹이거나 고온에서 증발시킨 뒤 냉각을 시켜 미세한 입자를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은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자를 나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유기물과 무기물, 수용성, 지용성, 불용성의 경계를 무너뜨려 재료 그대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다. 기존 기술로 어려움을 겪었던 크기 조절도 가능해 소재 특성과 활용 목적에 맞게 입자 크기를 맞출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녹차나 홍삼, 전복과 같은 약재를 영양성분은 물론이고 색깔과 향, 맛을 유지하면서 흡수율 높은 나노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노벨상 후보 인증식에서 직접 기술을 소개한 에이펙셀 강대일 상무는 “이 기술을 통해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신소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불치병 골다공증 완치제 최초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로 나노칼슘이 주목받는 이유는 흡수율 때문이다. 섭취된 음식은 분해되어 흡수되는데, 나노 입자로 만들면 이 과정의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이 같은 효능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칼슘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천연 약재들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당뇨와 고혈압 치료, 노화 방지 등의 분야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효능을 크게 높여 ‘의약품 센세이션’의 초석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강 상무에 따르면 에이펙셀의 나노칼슘은 미국 국방성에서 납품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존 미군이 복용 중인 칼슘제보다 효과가 3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공급을 문의해 온 것이다. 더불어 미국으로 옮겨오라는 제안도 받았다. 규모도 크고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에이펙셀은 원천기술을 지키고자 공급 요청을 거절했다. ●기술을 지키기 위한 분투 전 세계가 치르고 있는 기술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린다. 미래 기술로 꼽히는 나노 기술 분야는 더욱 치열하다. 중소기업인 에이펙셀에게 독보적인 나노 기술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접근이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 성과의 핵심 노하우를 공유하자거나 경영권을 넘겨 달라는 요구를 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나노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 원천기술을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내밀었다. 정부 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경험했다고 강 상무는 말했다.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파견된 전문 평가자가 대기업과 관련이 있는 연구소장과 함께 와서 장비 제공과 독점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심사를 이유로 심사관은 “노하우를 0.1%도 숨기지 말고 모두 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강 상무는 밝혔다. 모든 요청을 거절하자 심사관은 “정부자금 1원도 받을 생각하지 말라, 꿈도 꾸지 말라.”고 했고 실제로 보고서 내용은 실제 기술과 전혀 다르게 평가됐다. 어려움은 이뿐 아니다. 일부 단체에서는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 연구성과를 가리려고 박람회에 못 나가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추후 연구과제로 지원금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에이펙셀은 독보적인 기술을 지켜내 확인시키고 있다. 기술을 검증받기 위해 유례없는 과학재판을 거쳤고, 2011년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2013년에는 나노칼슘으로 미국 FDA 일반의약품(골다공증, 심혈관, 관절염, 키성장치료제) 인증을 받았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근거들이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에 도움 되고파” 강대일 에이펙셀 상무 →나노 기술 연구에 나선 계기는. -전에 제철소 용광로 쇳물부산물(슬래그)을 재처리하는 일을 하면서 미세한 입자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해한 기술이라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죠. 자본과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했는데, 김청자 대표님을 만나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에이펙셀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정한 나노기술이라면,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자체 연구성과인 나노 제조기술로 이제껏 상상할 수 없었던 골다공증 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70대 노인의 뼈를 20대의 가장 튼튼할 때의 뼈로 돌아오게 만드는 제품이죠. 이미 임상골밀도시험도 국내외 기관에서 진행했던 결과물이 무수히 많습니다. →영양성분을 나노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가요.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화 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기술입니다. 예로 녹차의 향, 색깔,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나노 제조기술을 가진 건 우리 회사가 유일하지요. 홍삼이면 홍삼, 인삼이면 인삼 다 가능합니다. 약용 식품을 고스란히 몸에 흡수시킬 수 있는 겁니다. 입자가 작으면 새로운 특성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는 장비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밖에 없습니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바꿀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식문화가, 저희 기술로 인해 완전히 바뀔 거라고 봅니다. 트렌드가 달라질 거예요. 음료수, 화장품 등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예를 들어, 부추와 같은 채소를 시장에 내놓으면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 아닙니까. 천연나노입자로 만들면 맛이나 향,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도의 씨앗이나 껍질에 담긴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에이펙셀의 비전은. -김청자 대표님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러시아에서 기술을 가지고 들어오라는 요청이 계속 있었는데, ‘과학 한국’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 기술력만 키워왔습니다. 지원보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기술의 국적’을 지켜온 겁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해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인증됐으니 2019년도엔 노벨의학상, 2020년도엔 노벨화학상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확실하게 홍보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우리의 원천기술로 인해 한국이 경제 대국,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랍니다. 또 에너지, 지구환경, 기아문제, 질병 등 인류의 숙원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기술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3대째 전통맛 지킨 한일관… 한국美 살린 잠실운동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3대째 전통맛 지킨 한일관… 한국美 살린 잠실운동장

    서울미래투어 참가자들이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는 서울식 불고깃집 한일관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도 멀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시간 제약 때문에 가지 못하고 배수지공원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통령들도 반한 서울식 불고깃집 한일관은 1939년 종로3가의 허름한 한옥을 개조해 개업한 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잘 보여 주는 곳으로 식문화사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이 필요한 미래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창업주 신우경씨가 국밥, 내장 구이, 추어탕을 메뉴로 개업한 뒤 1945년 한국의 최고 식당이 되겠다며 한일관으로 상호를 변경, 종로1가로 이전했다.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과 같은 육수불고기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육수불고기는 기계로 얇게 썬 소고기 등심을 양념에 재운 후 육수와 함께 끓여 먹는 음식. 일본에서 배워 온 스키야키와 한국식 석쇠불고기를 접목한 서울식 육수불고기다. 신씨의 딸 길순정씨가 대를 이어 운영해 왔다. 2008년 종로 피맛골 재개발로 이전했으며 2대 길씨의 딸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미쉐린가이드의 서울 빕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맛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작가 조정래는 소설 ‘한강’에서 ‘하이고, 반찬 참 많네. 한일관 불고기나 한번 배 터지게 묵고 죽으면 내사 마 소원이 없겄다’고 묘사했다. 이승만·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자주 찾았다. ●세계가 반한 건축가 김수근 작품 송파구 올림픽로 25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은 총부지 40만 2816㎡(약 12만평)에 최대 10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종합경기시설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의 경기장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1984년에 지었다. 한국적 모티브를 살려 설계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에서 한국의 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잠실종합운동장 건너편에 위치한 선수촌은 5000여명의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아파트 18개 동)와 대형식당, 국제센터, 종교관, 병원, 행정센터, 본부건물 등의 시설을 모두 갖췄다. 서울도시문화원 서울미래유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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