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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매운맛을 뺀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매운맛을 뺀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레시피북은 마치 성경과도 같다. 종교적으로 신성시한다거나 절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언뜻 보기에 모호한 성경 구절의 행간과 맥락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듯 레시피를 바라본다는 뜻에서다. 성경 구절을 단순히 암기하는 이도 있지만 그 구절의 의미를 해석해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들도 있다. 레시피북도 마찬가지다. 어째서 이런 재료가 들어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레시피는 거의 없다. 목자가 없으니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 가끔 레시피를 붙잡고 씨름을 한다. 답답하고 괴롭기도 하지만 스스로 깨우쳤을 때 오는 희열 같은 게 있다.최근엔 중동 지역의 레시피를 연구하다 고추의 쓸모가 생각보다 꽤 다양하다는 것에 놀랐다. 단순히 음식에 매운맛을 주는 식재료로 알고 있지만 의외로 음식에 다채로운 풍미를 선사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로서 고추를 다시 보게 됐다고 할까. 고추에서 매운맛은 존재의 이유이자 쓸모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매운맛을 빼놓고 보면 훨씬 더 매력적인 향과 맛을 부각할 수 있다. 고추는 스스로 맵기로 결심한 식물이다. 보통 열매를 가진 식물은 스스로 동물의 먹이가 돼 씨를 퍼뜨린다. 식물의 열매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 종을 보존하기 위한 식물의 교묘한 전략 덕인 셈이다. 식물에 가장 고마운 존재는 조류다. 씨앗을 그대로 삼키고 배설할 뿐만 아니라 멀리까지 날아가 씨앗을 퍼뜨려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유류다. 어금니를 이용해 열매를 씹어 먹으니 고추 입장에선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유류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매운맛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게 매운 고추의 사연이다.매운맛은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 때문인데 조류는 매운맛을 느낄 수가 없다. 그래도 조류가 열매를 쪼아 먹어야 하니 과육은 매력적인 맛과 향이 있어야 했고 온통 녹색인 야생의 숲에서 포식자의 눈에 띄기 좋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청량한 과육을 가진 형형색색의 고추가 탄생했다. 눈물 나게 매운맛을 제외하면 꽤 매력적인 자질을 타고난 셈이다. 고추는 15세기 콜럼버스에 의해 남미에서 유럽으로 소개됐고 이후 세계 각지로 전파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고추는 많은 이름을 얻었다. 콜럼버스가 고추를 발견한 최초의 섬 원주민들은 ‘아히’라고 불렀지만 후추, 스페인어로 ‘피미엔타’를 찾고 있었던 콜럼버스는 아쉬운 김에 고추를 ‘피미엔토’로 이름 붙여 스페인에 소개했다. 피미엔토는 영국에선 ‘페퍼’, 이탈리아에선 ‘페페로네’, 프랑스에선 ‘피망’, 헝가리에선 ‘파프리카’로 불렸다. ‘칠리’는 옛 아즈텍어에서 유래됐다.고추는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번져나갔다. 이에 대해 영국의 음식 작가 제니 린포드는 “따분하기 짝이 없는 재료에 묘미를 더해 주는 효과로 인해 향신료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치 있게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한다. 고추가 단조로운 식단에 강한 자극을 주는 역할을 했고 특히 남유럽과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처럼 무덥거나 습한 지역에서 훨씬 쉽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아주 매운 일부 고추를 제외하고 고추의 매운맛은 속에 있는 씨와 피막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매운 고추는 땀을 쏙 빼게 하는 자극적인 매력이 있지만 맵지 않은 고추는 활용도가 훨씬 많다. 우리가 아는 파프리카는 맵지 않게 개량된 대표적인 고추다. 아삭한 식감과 달큼한 맛은 향신채보다는 채소나 과일에 가까운 특성이다. 페루에서는 아히 아마리요라는 맵지 않은 노란 고추의 과육을 갈아 셰비체에 넣거나 다양한 소스로 활용한다. 우리나라의 고춧가루처럼 페루 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스페인식 차가운 수프인 가스파초에도 맵지 않은 붉은 고추를 갈아서 넣는다. 대체로 산뜻하거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청량한 풍미를 불어넣고 싶을 때 맵지 않은 고추의 과육을 생으로 사용한다. 날것의 고추도 매력 있지만 익혔을 땐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게 크고 붉은 고추의 겉면을 숯불에 태워 껍질을 벗겨낸 ‘피미엔토스 아사도스’다. 구운 파프리카라고 이해하면 쉬운데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스페인 식단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뉴다.태우는 게 번거롭다면 간단하게 이국적인 고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홍고추를 기름에 넣고 가볍게 익힌 뒤 잘게 썬 후 올리브유와 와인 식초를 넣으면 지중해식 고추 양념장이 완성된다. 기름진 고기에도 어울리고 생선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이다. 매워야만 고추라는 편견을 버리면 고추는 훨씬 다양한 표정을 보여 줄 것이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박물관은 가족이 많다.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13개 지역에 있는 국립박물관이 그 가족이다. 이들 박물관은 각각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에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박물관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분들이니까. 국립박물관은 몇 해 전부터 각 박물관의 브랜드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우리의 문화와 예술, 아름다움이 축적돼 있다. 한류 문화의 초석을 다진 B배우가 있었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책을 낸다는 소식을 신문기사로 접하고 확인해 보니 박물관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루는데 시원(始元)인 이곳이 포함돼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검토하고 연락 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에 박물관도 포함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물관을 취재하는 B를 돕기 위해 당시 박물관장이 직접 나섰다. 후에 일본어로도 번역된 그 책을 들고 온 일본 관람객을 전시실에서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 2020년엔 BTS도 이곳 전시관 역사의 길과 열린마당에서 유튜브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을 촬영했다. 이런 사업들은 박물관을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바로 반가사유상의 브랜드화다. 2021년 11월에 ‘사유의 방’을 연 뒤로 반가사유상은 더 유명해지고 있다. 다른 국립박물관은 어떤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을까. 지역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 결정한 각 박물관의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경주는 신라의 역사문화, 광주는 아시아 도자 실크로드의 거점, 전주는 조선 선비문화, 대구는 복식문화, 부여는 사비백제문화, 공주는 웅진 백제문화, 진주는 임진왜란과 한일 교류, 청주는 금속공예, 김해는 가야문화, 제주는 섬문화, 춘천은 한국의 이상향(금강산과 관동팔경), 나주는 영산강 유역 독널문화, 익산은 미륵사지와 고대불교사원이다. 박물관의 브랜드화는 그 박물관만의 매력을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느 곳의 박물관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더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마음껏 뽐내 보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지역에 따라 보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 박물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박물관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다.
  • 즉석 더덕구이와 대추 카라멜, 몸 값 높아진 임산물

    즉석 더덕구이와 대추 카라멜, 몸 값 높아진 임산물

    정부가 임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유명 쇼핑몰 입점 및 한류 스타 등이 출연하는 영상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산림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임산물 수출 확대 중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출 목표액은 전년(4억 5000만 달러)대비 11.1% 증가한 5억 달러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이 2020년(3억 8000만 달러)보다 18.6% 증가했다. 우선 한류 확산 및 온라인 중심 유통·소비 확산을 고려해 임산물 활용 현지 요리 동영상 경연대회 등을 통한 한국 식문화 전파와 조리법 보급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류 행사와 연계한 콘텐츠 발굴·판촉사업 등 지원 업체 선정시 한류시장조사 노력도를 평가에 반영한다. 온라인 입점 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해외 풀랫폼별 한국 임산관 개설 및 농식품부와 해수부 소매점포(안테나숍)과 협업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미·중·일 등 선진시장은 아마존 등 대표 온라인몰 입점을 지원하고, 한류 영향이 크고 잠재력이 높은 신남방·신북방 등에는 한류스타 또는 유튜버 등 국내외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영상을 활용해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산나물류와 곶감류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면역력을 키워주는 채식·건강식품 등을 내세워 가정 간편식 등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 기반을 구추키로 했다. 임산물 국가통합 브랜드인 ‘케이 포레스트 푸드’(K-Forest Food)의 임산물 품질기준을 마련해 임산물에 대한 해외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임산물 수출연합회 등 단일화된 창구를 운영하고 전문 상담사(컨설턴트)가 수출업체가 방문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수출 확대로 국내 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임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포,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도 으뜸”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포,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도 으뜸”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의 ‘관광 1번지’ 마포구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구는 그간 홍대 지역에 집중된 국내외 관광객을 구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역 곳곳의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홍대 일대가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국제적인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도 마련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의지가 이룬 결실이다. 유 구청장은 도시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상담 창구’를 통해 층간 소음, 쓰레기 문제, 이웃 간 분쟁 등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부지런히 해결했다. 주민들이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구청과 동 주민센터가 당장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유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반영된 생활 밀착형 행정 서비스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구가 지난해 자체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 주민 10명 중 9명이 ‘10년 후에도 마포구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지난 21일 유 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마포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들어봤다. ●홍대 몰리는 관광객을 마포 전역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새 먹거리를 고민해야 할 때다. 마포구의 전략은. “마포구가 미래를 위해 육성할 분야는 관광 산업이다. 마포는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흐르고, 도심의 허파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경의선 숲길이라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가진 곳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구의 장점인 이런 자원을 토대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마포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마포구가 서울의 대표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대 지역에 집중된 국내외 관광객을 구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홍대 일대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았는데. “서교동, 동교동, 합정동, 상수동 등 홍대 일대 1.13㎢가 특구로 지정됐다. 특구 활성화를 위해 홍대 지역의 문화예술 관광 자원을 융합해 1년 365일 지속가능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다. 지역의 새로운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도 발굴한다. 또 상암, 합정, 공덕 등 지역의 또 다른 관광지와 연결해 음식문화 기행, 역사 기행 등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포구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관광벨트로 조성할 생각이다.” ●‘안식처’ 목표 훨씬 넘겨 140가구 확보 -지난 임기를 돌아볼 때 가장 뿌듯한 것은 무엇인가. “그 어떤 사업보다 보람된 건 ‘MH마포하우징’을 통해 갈 곳 없는 구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한 것이다. ‘마포에서는 최소한 돈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구민에게 임시 거주지나 매입 임대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4월 성산동에 자리잡은 마포하우징 1호에 입소한 네 식구를 만난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남편이 학원을 운영하다 빚을 지고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게스트하우스와 고시원을 전전하고 있었다. 네 식구가 ‘당장 오늘 잠잘 곳도 없었는데 살려줘서 고맙다’며 기뻐하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확보한 임시 거주지 30호와 구 자체 매입 임대주택 8호를 포함해 총 38호의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경로당 유휴공간과 공영 주차장 지상층, 기부채납 등을 통해 짓는 곳까지 합하면 공약 당시 목표했던 95호를 훨씬 넘긴 140호를 확보한다.”-핵심 공약 사업이었던 ‘무엇이든 상담 창구’ 역시 구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 “‘공무원이 뛰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제 구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혁신 정책이다. 지난해 2월부터 16개 모든 동 주민센터와 구 민원여권과에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다. 쓰레기 처리 같은 소소한 생활 민원부터 생계 유지를 위한 복지 상담까지 민원의 범위는 제한이 없다. 전담 공무원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밀착해서 돕는다.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피해 찜질방에서 쪽잠을 자던 한 주민이 도움을 요청해 배우자로부터 분리해 보호하고 이혼 소송을 도와드린 사례도 있다. 민원 1860건을 접수해 이 가운데 99%를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청년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본다. 고용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선 7기 역점 사업으로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들을 전문 인력으로 키워 구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9년 첫 번째 청년 일자리 사업이자 전국 최초로 시도했던 ‘마포 서체 개발 프로젝트’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청년 9명이 마포의 특색을 반영한 브랜드 서체 9종을 개발했다. 9종의 서체는 2020년 한컴오피스에 모두 등재됐고 MS오피스에도 4종이 등록될 예정이다. 올해도 디자인, 방송, 정보기술(IT) 분야에 참여할 50명을 뽑아 마포구의 자체 캐릭터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불법 주차 해결 공영주차장 773면 추진 -민선 7기 기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간 지속적으로 강조한 게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민원이 가장 많은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할 주차장을 짓는 것이다. 민선 7기에 새로 생긴 공영 주차장만 392면이다. 현재 추진하는 곳까지 합하면 총 773면이다. 또 생활체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가 3.43달러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구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곳곳에 생활체육시설도 짓고 있다. 2023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이 생기면 주민은 한강을 바라보면서 체육 활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성산동 샛터근린공원에 50m 8개 레인을 갖춘 국제 규격 수영장과 종합체육관을 조성한다.” 
  • 자리물회·고기국수·빙떡… ‘슬로푸드’ 제주 7대향토음식 맛의 방주 등재 추진

    자리물회·고기국수·빙떡… ‘슬로푸드’ 제주 7대향토음식 맛의 방주 등재 추진

    제주의 밥상은 담백하고 순수하다. 본연의 재료를 살려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조미료가 들어간다면 예의가 아니다. 말 그대로 ‘슬로푸드’ 웰빙 밥상이자 힐링밥상이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트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푸른콩된장,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등 23개 품목이나 이름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식생활 문화가 급변하는 가운데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2년도 제주향토음식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4억 3000만원을 투입해 향토음식 도록(圖錄) 제작, 창업 및 요리교실 운영, 향토음식 품평회 및 경진대회, 향토음식 관광콘텐츠화 지원, 향토음식점 표지판 등 제작에 나선다. 2015년부터 지정된 51개 향토음식점에 대한 관광콘텐츠화 사업을 추진하며, 통일된 향토음식점 표지판 제작 및 메뉴 디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특히 2013년 도민들 공모로 선정된 제주의 7대 대표 향토음식인 자리물회, 갈치국, 구살국(성게국), 한치물회, 옥돔구이, 빙떡, 궤기국수(고기국수)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슬로푸드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제주 전통음식을 추가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제주향토음식 명인인 김지순(낭푼밥상 대표) 원장과 고정순(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고유의 맛을 담을 수 있도록 직접 레시피를 제작해 대중화에 나선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증가와 간소화되는 음식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향토음식을 활용한 ‘제미(濟味)담은 청정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HMR)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총 6억원을 투자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은 보존돼야 할 제주의 문화유산이자 동시에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제주 전통음식 먹거리문화와 관광자원의 결합으로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음식의 바탕은 콩과 들깨...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전통 로컬푸드 탐색

    광주 음식의 바탕은 콩과 들깨...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전통 로컬푸드 탐색

    광주비엔날레가 지역 전통 음식의 밑바탕을 이루는 ‘콩’과 ‘들깨’를 주제로 ‘쿡 폴리’를 진행한다.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는 오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동구 산수동의 ‘쿡폴리’(청미장, 콩집)에서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로 ‘광주폴리×로컬식경’강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콩과 들깨’, ‘푸드문화 지리지’ 등 총 2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3차 광주폴리로 조성된 광주 동구 산수동 ‘청미장’과 ‘콩집’을 지속가능한 음식문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음식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콩과 들깨’ 음식을 만들고 관련 인문학 강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폴리 설치를 주도한 광주비엔날레는 콩집을 음식과 레시피, 인문적 담론, 강연, 지역음식을 소개하는 장으로 구성하고 청미장을 실제적인 음식의 실험과 소개, 공유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25일 열리는 첫 행사의 ‘콩과 들깨’섹션에서는 지역 고유 음식문화를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구축한 부산의 생생한 사례가 소개된다. 커피,명란,어묵 등 지역음식의 브랜드화 과정과 전략 등이 담긴다. 서민들의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인 콩과 들깨를 중심으로 ‘미향’ 전라도 음식문화의 계보를 이음과 동시에 재창조하는 체험도 이어진다. 또 국제적 식량 대기업들이 독과점으로 장악한 가공식품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우리 농어촌의 생태학적 상생 방안 등 다양한 강좌도 마련됐다. 비엔날레는 이어 1970년부터 산수동에서 ‘원조두유’를 운영하는 주민들의 음식문화를 구술,채록하고 자료화하는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주폴리의 비전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인 박재영 작가의 공공벤치 작품인 ‘스핀-오프:포털’, 오석근 작가의 ‘산수사진지’를 ‘광주사람들’과 ‘꿈집’에서 각각 선보인다. 박재영 작가는 광주 원도심의 기억과 역사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광주 동구 궁동에 자리한 광주폴리Ⅰ ‘광주사람들’을 증강현실(AR)기법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오석근 작가는 산수동의 골목길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기록한 광주폴리Ⅲ ‘꿈집’에서 영상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추적한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폴리×로컬식경’을 중심으로 한 광주폴리 리뉴얼을 통해 연구~강의~시연 퍼포먼스~레시피 개발 유통 및 공유~전시~출판(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주도해 나간다. 한편 ‘광주폴리×로컬식경’강좌는 매회 선착순 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음식을 나누는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5~8시, 일반 강좌는 오후 6시 30분~ 9시 운영된다. 오는 4월에 진행되는 강좌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반영해 3월 중 별도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신청은 광주폴리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인문학/김남일 지음/휴먼앤북스/408쪽/2만원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습속도 여전하다. 이에 대한 역사적 근거가 8세기 당나라에서 발간된 ‘초학기’에 나온다. “고려 사람들은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뜯어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 이 책은 산모가 미역을 먹는 것을 해산으로 인한 부기를 빼고 손실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절반만 유효한 해석이다.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삼칠일, 그러니까 21일 동안 삼신할머니에게 미역을 바치는 일종의 제의적·상징적 의미가 담긴 문화유산이란 것까지 파악해야 완전한 답이 된다. ‘미역인문학’은 이처럼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인의 DNA에 깊이 각인된 미역을 해양문화사 측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미역 문화의 탄생부터 문학 속의 미역, 생태학적 위치, 미역 유통으로 본 ‘미역길’(켈프 로드, Kelp Road) 등 미역과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역을 먹는 민족이다. 일본이나 중국, 하와이 등에서도 미역을 먹지만 상식하는 곳은 우리와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해조류 소비량의 45%가 김인 것에 견줘 한국에선 75%가 미역이다. 역사적 연원도 깊다. ‘초학기’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미역을 먹었다고 했지만,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편에 따르면 우린 이미 신라 이전부터 미역을 먹고 있었다. 미역 문화의 역사성이나 활용도 등에서 우리가 압도적이란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를 ‘미역 문화의 종주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역은 건강 음식에 대한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내추럴 슈퍼푸드’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데 우리가 미역 종주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를 반추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전망대’라는 사이트에 랜싯8 인공위성이 촬영한 한국의 남해안 사진을 올렸다. 해조류 양식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런 소개글도 덧붙였다. “한국 산모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고, 한국인의 생일 음식으로 보편화돼 있다. 스시를 위한 노리(nori·김의 일본어)는 세계 1위의 수출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 양식은 친환경적이며, 해조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매우 정확한 인식이다. 그러나 NASA의 인식이 세계의 인식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더구나 김을 ‘노리’라고 표현한 것에서 보듯 우리가 해산물 표기에서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을 따라잡지 못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톳은 히지키, 미역은 여전히 와카메로 통한다. 저자는 “미역 문화의 발상지로서 와카메가 아닌 미역(miyeok)으로 표기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어업’은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전통 해조류 식문화와 어촌공동체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책에 나오는 동남해안의 미역에 대한 조사는 광범위한 것에 견줘 서남해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이 아쉽다. 추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보강되길 기대한다.
  •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파견 미 당국 검수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현지시간) 멕시코 농업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생산된 아보카도의 검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업부는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에서 아보카도 검수 작업을 하던 미 관리인 중 한 명이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미 농무부가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0년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허용한 이후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외래 감염병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수를 통과한 아보카도만 수입하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의미한다. ‘녹생 황금’ 아보카도…돈 냄새 맡은 범죄조직들 미국이 소비하는 아보카도의 약 90%는 멕시코에서 나온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로, 멕시코산 아보카도 중 미초아칸 아보카도만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아보카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보카도는 ‘녹색 황금’으로 불리며 재배 수익을 강탈하려는 갱단의 치열한 다툼으로 번졌다. 실제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합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벌이는 영역 다툼으로 멕시코 내에서도 특히 강력범죄가 잦은 지역이다. 아보카도의 돈 냄새를 맡은 카르텔 조직원들은 아보카도 농가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납치 등도 일삼았다. 카르텔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자경대를 만들어 총을 들고 농장 앞을 지키기도 한다. 슈퍼볼 앞두고 내린 결정에 가격 두배 뛴 아보카도  현재 미국 내 아보카도 값이 전년 대비 약 2배가 됐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농업 스타트업 ‘트릿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주요 도시의 아보카도 값이 60~90% 올랐다. 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1년 전 킬로그램(kg) 당 2~3달러 수준이었던 아보카도 값이 90% 넘게 상승해 이달 5달러를 넘어섰다. 댈러스는 80% 넘게 올랐고, 뉴욕과 마이애미도 60% 이상 상승했다. 미국이 아보카도 수입 중단을 발표한 날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는데,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레는 슈퍼볼 시청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스포츠 행사를 관람할 때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에 나초 칩을 찍어먹는 식문화 때문이다.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 공급이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 인권위 ‘개선’ 의견에도 설 곳 좁은 비건…“단체급식·육류 중심 식문화, 공존 모색 필요”

    인권위 ‘개선’ 의견에도 설 곳 좁은 비건…“단체급식·육류 중심 식문화, 공존 모색 필요”

    채식주의 ‘비건’ 식생활 제약 많아인권위 “채식선택권 보장 노력해야”일상서 겪는 사회문화적 편견도 문제채식·육식 어우러진 식문화 고민 필요완전한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단체급식 앞에서 비건의 선택지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채식급식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여전히 채식과 육식이 조화를 이룰 길은 요원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채식을 하는 이들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는 데에서 나아가 채식 식단까지 포괄하도록 단체급식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급식에서 채식선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던 김서진(19)씨는 초중고교 12학년 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채식급식을 받아 본 일이 없다. 그는 13일 “산 채로 갈려 죽는 병아리의 영상을 본 뒤 동물권과 생태 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비건을 결심했다”며 “학교급식이 무상급식이다보니 의지와 다르게 제 몫이 항상 나와 쓰레기 절감 차원에서 먹을 수 있는 채식 메뉴만 발굴해 먹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본 공교육 체계에서 채식선택권을 보장해 비건 학생의 건강권과 자기 결정권, 평등권을 보장하고 다른 학생에게도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현재 과도기적 단계로, 학교급식 체계의 전면 개편은 실행 가능성과 현장의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채식주의를 택한 아동이 그에 맞는 음식을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양만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건이 겪는 어려움은 메뉴 선택뿐 아니라 편견 어린 사회적 시선, 반대로 타인과 식사할 때마다 느끼는 미안함에서도 비롯된다. 김씨는 “비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지만 비건이라는 이유로 개인 SNS에서 주변 지인들을 욕하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고 기억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최승은(31)씨는 “김치찌개에도 고기가 들어가듯 육식 위주의 메뉴만 제공하는 식당이 많아 동료들과 외식 메뉴를 고르며 ‘나 때문에 식사할 곳이 없다’는 생각에 난처할 때가 많다”며 “처음에는 생선·어패류도 먹지 않았지만 단체 생활을 하며 어쩔 수 없이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정은정 농촌사회학자는 “채식권은 굉장히 중요하고 군대 내에서 채식 식단이 제공되는 등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짧은 시간 고농도로 500~600식수를 준비하는 급식 노동환경, 영양사가 훈련받아 온 전문 역량, 육류업 생산자의 생계 활동 등 현실을 고려하면서 채식과 육식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과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국이 밀크티 종주국?...캐나다 거주 대만인들 “넘보지 마!” 발끈

    중국이 밀크티 종주국?...캐나다 거주 대만인들 “넘보지 마!” 발끈

    캐나다에서 밀크티(버블티) 기원을 두고 대만과 중국 사이의 종주국 논란이 벌어졌다.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한 미국 프로농구NBA 토론토랩터스가 최근 ‘보바 랩터스’라는 명칭의 티셔츠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일명 ‘보바’(Boba)로 불리는 대만식 밀크티(버블티) 문양을 그려 넣은 티셔츠는 카나디아청년체육회와 벤쿠버차이나타운 기금회가 공동으로 합작해 제작, 이번 음력설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품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상품이 출시된 직후 배포된 홍보물에서 밀크티의 기원을 중국으로 게재한 것이 드러나 대만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이 티셔츠는 헐리우드 배우 시무 리우가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 상품은 출시 직후 매진됐으나, 주최 측과 홍보처에서 ‘밀크티’를 중국문화 (Chinese Culture)로 소개하고 이를 인용해 보도한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밀크티의 기원을 중국으로 설명하면서 논란은 연인 이어지고 있다.  사건을 공론화한 캐나다대만위원회 소속의 린웨이지 위원은 “버블티(밀크티)의 기원은 1980년대 대만 타이중의 춘수이당이라는 작은 찻집에서 시작됐다”면서 “이후 해외에 가장 먼저 밀크티와 버블티를 판매하기 시작한 곳은 캐나다 밴쿠버의 샤오싱팅이라는 상점이었다. 당시가 1990년대였으며 이후로 전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지금의 밀크티의 위상을 얻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밀크티를 마시는 세계 각국의 애호가들은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해서라도 밀크티의 기원이 대만 타이중이며, 북미 지역에 먼저 알려진 것은 캐나타 밴쿠버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캐나다 아시아후손활동협회 우췐이 회장은 “전 세계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각 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있다”면서 “각각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시아인들을 포괄해 ‘Chinese’라는 명칭으로 부르거나 차이니즈로 대표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캐나다 사회는 이러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주의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캐나다 원주민이 가진 문화에 대해 매우 조심하며 문화 상대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악영향을 미치기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출신으로 현재는 토론토에서 밀크티 상점을 운영 중인 리마오 씨 역시 밀크티의 기원에 대해 대만을 지목했다.  그는 “문화에 문외한이 사람들이 음식문화를 홍보하거나 상업 활동을 할 때 단순한 생각으로 착오를 일으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이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민감한 관계와 사안에 대해 관여하는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홍콩의 민주항쟁과 대만 독립 움직임으로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는 사건이 캐나다에서 일어나게 되길 원치 않는다.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대만에서 유래한 맛 좋은 이 음료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 계명문화대 상상(賞賞) 그 이상(賞) 성과

    계명문화대 상상(賞賞) 그 이상(賞) 성과

    계명문화대 학생들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열린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요리, 피부 및 미용, 체육, 연극, 애견, 디자인,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한해 수상자만 총 295명이며 이들이 받은 상은 무려 435개에 달한다. 생활체육학부 강민경(21) 학생은 제2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 2인조 1위, 단체 종합우승으로 3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제39회 남녀종별 볼링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하는 등 1위만 4회에 걸쳐 수상했다. 식품영양조리학부 곽세동(25) 학생은 제18회 향토식문화대전 국제탑쉐프그랑프리 대회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비롯해 총 11개의 상을 받아 최다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승호 계명문화대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많이 축소되고 제한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교수님들의 실무중심 교육과 각별한 관심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의자왕’ 오른 충북 어르신들, 양반다리 네 이놈!

    ‘의자왕’ 오른 충북 어르신들, 양반다리 네 이놈!

    “어르신들, 경로당에서도 의자에 앉아 편하게 식사하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식테이블 지원사업이 식당에서 경로당으로 확대되고 있다.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밥을 먹는 좌식문화는 추억 속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올해 1억 5400만원을 들여 경로당 128곳에 탁자와 의자를 지원하는 경로당 입식문화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경로당 28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로당이 대상이다. 단양 경로당에서 좌식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은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들고, 밥상을 차리고 치울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돼 입식을 좋아한다”며 “경로당 1곳당 테이블 3개와 의자 18개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2024년까지 경로당 595곳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키로 했다. 올해 208곳을 지원하고 나머지 387곳은 이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지원하는 테이블과 의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비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접이식이다.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제작된 테이블과 의자가 노인들에게는 실용성이 떨어질 수 있어 스마트한 제품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온돌방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해 온 어르신들이 관절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이 노인 건강증진과 의료비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지역 경로당은 모두 1063곳이다. 충주시는 경로당 입식문화 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경로당 1곳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돈으로 다목적 입식테이블 세트, 식탁 및 의자 세트, 소파 및 티 탁자 세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기부·헌혈 등 자원봉사… 공존 위해 적극 소통해야

    기부·헌혈 등 자원봉사… 공존 위해 적극 소통해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작은 지구촌’이다. 그중에서도 우사단길 주변은 서울 속 작은 ‘이슬람 도시’다. 1976년 건립된 국내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을 중심으로 인도, 파키스탄, 터키 음식점과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식재료를 파는 상점, 여행사, 무역 회사, 이슬람 공동체 등이 우사단길 주변에 밀집해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이국적인 풍경과 이색 식문화를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늘 붐볐다. 용산구는 이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좁은 보도를 넓히고, 낡은 가로등과 보안등을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을 벌였다. 사원이 자리잡은 지 5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동네 분위기와 문화에 익숙하다. 40여년간 사원 바로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기기 전에는 미군들이 이 일대에서 간혹 사고를 일으켰다”면서도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민들이 무슬림들을 기피하거나 불안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주민들의 반응이 다 같은 건 아니다. 사원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슬람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사원이 건립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원 때문에 주변이 슬럼화되는 걸 우려한다”면서도 “이왕 더불어 살기로 했으니 공존해야 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국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무슬림도 많다. 한·이슬람문화교류협회는 용산복지재단에 할랄 음식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파키스탄인 자히드 후세인도 협회에서 활동한다. 그는 “한국 사람과 교류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없애고, 한국 문화를 배우려고 협회를 만들었다”며 “광복절에 다 같이 헌혈을 하거나 다른 단체와 함께 서울, 인천 등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14년간 거주한 그는 대구 대현동 갈등에 대해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소통하며 이해하면 갈등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슬람 사원 60여곳의 현황을 조사한 이수정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슬람 사원은 종교 시설인 동시에 무슬림들의 소통 공간이자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면서 “해외에서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타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전 국민의 5%를 넘고 앞으로 무슬림들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무조건 밀어내는 대신 이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강정도 우리쌀로 만든 것을 먹으세요

    강정도 우리쌀로 만든 것을 먹으세요

    ‘우리쌀로 만든 강정과 오란다를 먹으세요’ 강정과 오란다로 우리쌀로 만들어진다. 대구식문화연구회는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로 우리쌀을 활용한 강정, 오란다 교육을 받았다. 연구회원의 쌀 가공 역량을 향상시켜 우리 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지역의 지속적인 쌀 소비촉진을 이끌어가기 위해 추진되었다. 연구회는 우리 쌀과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을 활용해 형형색색의 쌀 강정과 쌀 오란다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강정, 오란다 등은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기부됐다. 이솜결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농산물 및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연구회원의 역량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대구의 특색을 가진 전통식문화를 발전시켜 계승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름에서 겨울 과일로, 딸기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름에서 겨울 과일로, 딸기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요즘 한창인 딸기 한 송이를 집어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딸기가 원래 겨울에 먹는 과일이었던가. 과일이란 여름에 익어 늦어도 가을에 수확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고 난 후 길고 긴 추위를 맞이하는 게 생리가 아닌가 싶지만 착각이었다. 40~50년 전이라면 몰라도 재배 기술과 유통 환경이 개선된 요즘엔 과일의 제철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딸기는 본디 초여름쯤 수확하는 작물이었다. 노지, 그러니까 아무 설비가 없는 맨땅에 딸기를 심으면 5월에서 6월쯤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 농가들은 농사를 오로지 자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재배를 통해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를 겨울로 앞당겼는데 여기엔 여러 이점이 있다.온도가 낮으면 딸기 익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그만큼 당을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육질도 단단해져 여름보다 달콤하고 저장성 높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여름엔 다른 과일이 많은 데 비해 겨울엔 경쟁 과일이 많지 않아 판매가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소비자들은 딸기가 가장 달콤한 겨울 딸기를 선호했고 딸기의 제철은 초여름에서 겨울로 바뀌게 됐다. 딸기 하면 가장 먼저 빨갛고 탐스러운 모습이 연상되기 마련이다. 딸기는 순우리말이지만 우리가 연상하는 딸기의 원래 이름은 ‘양딸기’다. 영어로는 스트로베리로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서양에서 온 외래종이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반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있던 한국 딸기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야생종으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 그대로 오늘날 한국에선 스트로베리가 한국 딸기의 고유명사가 됐다.스트로베리, 그러니까 딸기는 원래 유럽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던 베리 중 하나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블루베리나 산딸기의 일종인 라즈베리, 크랜베리, 구즈베리, 블랙베리 등 생물학적 종은 다르지만 주로 산에서 자라며 작고 달콤하면서 신맛이 같이 나는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베리라고 편의상 분류한다. 원래 스트로베리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작았지만 18세기 유럽에서 크게 품종이 개량된 후 인기를 얻어 베리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베리의 왕’이 됐다.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딸기 품종이 개량됐는데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설향’은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장희)와 ‘레드펄’(육보)을 부모로 해 탄생했다. 과실이 크고 병충해에 강해 널리 장려된 품종이다. 최근에는 죽향을 필두로 킹스베리, 메리퀸, 아리향 등 다양한 국산 개량 품종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평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딸기를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요리사의 입장에서도 품종의 다양화는 반가운 신호다. 품종이 다양한 만큼 다채로운 요리를 개발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아마도 딸기 하면 ‘뉴 노르딕 퀴진’이 연상될 수 있겠다. 2000년대 중반 덴마크를 중심으로 펼쳐진 뉴 노르딕 퀴진 선언은 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금은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만 고집한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지만, 모든 것이 척박한 북유럽에서 그 개념이 실현됐다는 데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남유럽처럼 식재료가 풍부하지도 않고 재배도 어려운 북유럽에선 예로부터 채집이 식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젊은 요리사들은 더이상 외국에서 이국적인 식재료를 수입해서 요리하는 것이 아닌, 북유럽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지역 식재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광받은 게 바로 딸기를 비롯한 각종 야생 베리류였다. 다 익은 베리의 단맛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덜 익은 풋내와 신맛 또한 음식의 요소로 사용했다. 단맛만 나는 딸기는 디저트 외엔 사용하기 어렵지만 딸기 향과 신맛을 함께 지닌 단단하면서 덜 자란 딸기는 피클로 만들면 지방이 많은 고기와 어울리는 짝이 될 수 있고, 그 자체로도 하나의 요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뉴 노르딕 퀴진은 식재료를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몇 년 사이 우리의 식탁은 훨씬 다채로워지고 있다. 감귤류도 천혜향, 레드향 등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해졌고 멜론 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과일들이 이처럼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질까. 마트에 놓인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보면서 한껏 기대해 본다.
  • 66조원 시장을 잡아라....코로나19 속 中 블루오션은 이것

    66조원 시장을 잡아라....코로나19 속 中 블루오션은 이것

    중국 신장위구르 우루무치에서 이 지역 특산품인 ‘신장미펀’을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는 우 모씨(40세)는 요즘 밀키트에 대한 중국 내 호황 분위기 덕분에 매년 사업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우루무치에 ‘고지식품’이라는 밀키트 공장을 설립한 우 씨는 지난 2020년 선전시와 광저우에 이어 지난해에는 베이징에도 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베이징 공급망을 확충하며 그가 모금한 투자 금액의 규모는 계약금만 무려 1000만 위안(약 19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쌀 대신 밀가루가 주식인 이 지역 식문화에 따라 면요리가 특히 발달했다는 점을 활용한 밀키트 사업 구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을 선호하게 된 외부 환경과 맞물려 사업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우 씨가 운영하는 밀키트 제작업체의 올해 목표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해당 밀키트 제품을 판매, 사업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밀키트 제조 업체의 수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은 중국 기업정보 전문플랫폼 치차차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내 밀키트 시장의 규모가 약 3460억 위안(약 66조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무려 18.1% 이상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5년 중국 내 밀키트 제조 업체의 수가 4500곳에 불과헀던 것과 비교해 지난 2020년 1만 2천 곳을 넘어서는 등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밀키트 산업체 대한 투자 유치도 빠르게 진행 중인 분위기다. 밀키트 전문 제조업체인 전웨이샤오하이안(珍味小梅园)은 지난해 10월 기준 약 1000만 위안(약 19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올해 들어와 바이두펑터우와 디양즈번, 링이촹터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투자 모금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왕자두 식품과 싼찬요우랴오 등의 밀키트 브랜드들도 차례로 대규모 투자 자금 모금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근 춘제 연휴 기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귀향 대신 현지에서 연휴를 보내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밀키트 구매량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의 일환으로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라는 명칭의 정책을 강력하게 권고해오고 있다. 이 영향을 받은 주민들이 다량의 밀키트 상품을 구매하면서 최근 밀키트 상장사의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일 기준 더쓰리의 주가가 7일 연속 높은 상승세를 기록, 푸청구펀, 하이신식품, 진링판디엔 등의 업체 주가도 4일 연속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궈롄수산 등의 주가 상승폭은 같은 기간 무려 100% 이상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주단펑 식품산업분석가는 “현재 중국의 밀키트 산업은 국가 표준이 없어서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밀키트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이 분야 업체들이 풀어가야 할 과제다”고 평가했다. 
  • 세븐일레븐, 편의점 빅3로 도약하나

    세븐일레븐, 편의점 빅3로 도약하나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업계 선두권(CU·GS25)과의 ‘점포 수’ 격차를 바짝 줄였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곧 경쟁력인 만큼 세븐일레븐의 이번 승부수가 ‘3강’ 도약의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는 3134억 6700만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을 100% 인수했다. 미니스톱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20개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1만 1173개였던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1만 379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세븐일레븐은 업계 1위인 CU(1만 5700개)와 2위 GS25(1만 5400개)를 바짝 추격하는 한편 점포수 5800개의 이마트24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게 된다. 편의점 자율규약(기존 편의점 반경 50~100m 이내 신규 출점 금지)에 따라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니스톱은 점포를 획기적으로 늘릴 마지막 기회로 언급됐다. 업계 4위인 이마트 24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미니스톱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유다. 점포 수가 많으면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바잉 파워’(구매력)가 세지고 물류 효율성도 높아진다. 롯데는 시장을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 편의점 업계 식문화를 선도해온 미니스톱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 거점을 확대하고 편의점 ‘빅3’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시장(2500억원 안팎) 평가 대비 높은 인수가를 두고 예상치 못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점주 이탈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로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뒤 미니스톱과 계약이 만료되는 가맹점주가 경쟁 브랜드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탈 점주를 붙잡기 위한 추가 지출, 점포 인테리어, 간판 변경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며 업계 2위를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광명시,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음식문화거리 조형물 제막

    광명시,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음식문화거리 조형물 제막

    경기 광명시는 지난 13일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입구에서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음식문화거리’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40여 개의 음식점이 영업 중인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은 상인회가 중심이 되어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년 8월 음식문화거리 지정을 신청하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되었다. ‘광사먹골 음식문화거리’로 표기된 대형 조형물은 먹자골목 입구에 설치되어 야간에는 조명이 점등돼 음식문화거리 홍보와 거리 미관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데 이번 제막식을 시작으로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이 젊고 활기찬 거리로 변화하고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고 어려운 일을 함께 걱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광명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한 영업주는 “음식문화 거리 조성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거리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 고 기대감을 전했다. 시는 올해도 공모를 통해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를 음식문화거리로 지정하고 음식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 행사 등을 추진하여 건전한 음식문화 개선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국 가정 전통요리가 된 ‘선데이 로스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국 가정 전통요리가 된 ‘선데이 로스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영국의 음식 하면 흔히 갖는 편견이 있다. 대체로 맛이 없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음식이 맛이 없다는 말은 여러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모든 요리사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든지, 아니면 맛에 대한 기준이 우리와 다르다든지, 음식에 대해 이렇다 할 애정과 열정이 없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비록 영국에서 경험한 몇 번의 식사가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음식과 식문화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음식의 세계에서 영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못지않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음에도 왜 그런 악명을 갖고 있는지 오히려 더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낀다고 할까.영국의 대표 음식 하면 몇 가지 언급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선데이 로스트’다. 통째로 구운 후 썰어낸 고기와 야채, 요크셔푸딩이라고 부르는 빵과 함께 그레이비소스를 부어 먹는 한 접시 요리다. 굳이 우리나라로 치면 수육 백반과 같은 위치라고 할까. 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일요일에 먹는 로스트라고 해서 선데이 로스트라 불린다. 선데이 로스트는 영국의 식문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훌륭한 교재다. 영국인들은 왜 하필 일요일에 이런 음식을 먹게 되었을까.영국이 음식 후진국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지만 음식과 관련된 저작물과 기록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방대한 자산을 갖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와 음식 작가들은 선데이 로스트를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으로 보고 있다. 당시 영국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모여들어 도시가 팽창하고 어느 정도 부와 여유를 축적한 중산층이 문화의 주류가 되던 시기였다. 바쁘게 일하는 평일과 달리 일요일은 가족 모두가 여유롭게 한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일상의 특별한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주부들은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로스트비프를 준비했다. 조리하는 데 서너 시간이 걸려 평상시에는 단점이지만 휴일에는 오히려 장점이 됐다. 오븐에 넣어 놓고 교회에 예배를 다녀오거나 다른 일을 하는 데에 꽤 유용했기 때문이다. 일요일 늦은 점심이나 저녁 시간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선데이 로스트를 먹는 장면은 전형적인 단란한 영국 가정을 상징했다. 선데이 로스트는 19세기에 유행했지만 로스트 요리는 훨씬 전부터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선데이 로스트의 주인공은 단연 구운 소고기인 로스트비프다. 로스팅이라고 하는 요리 기법은 역사가 천년도 더 된 오랜 조리법으로 대개 부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의 전유물이었다. 불을 지펴 복사열로 천천히 굽는데 숯불 위에서 직화로 굽거나 삶는 방식에 비해 연료 효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영국의 한 귀족은 로스팅을 하기 위해 자신의 저택에 테니스 코트 2개 크기의 방을 따로 만들어 불 6개를 지폈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등심이나 안심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통째로 굽는 데 로스팅 방식이 사용된다.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천천히 돌려 가며 각 부위를 고루 익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름과 육즙이 떨어진다. 흘러내리는 육즙과 기름이 맛의 원천임을 안 요리사들은 고기 아래에 팬을 받쳐 놓고 여기에 야채와 빵을 구웠다. 이 육즙을 이용해 만든 소스가 그레이비소스, 기름을 이용해 만든 빵이 바로 요크셔푸딩이다. 선데이 로스트 한 접시는 로스팅 요리를 알뜰하게 활용한 놀라운 결과물인 셈이다.요크셔푸딩도 꽤 흥미롭다. 빵의 외형과 조리법을 따르지만 푸딩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오늘날 푸딩 하면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하지만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디저트뿐만 아니라 블랙 푸딩이라 불리는 영국식 순대, 빵과 같은 형태의 요크셔푸딩, 브레드 푸딩 등 도무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일련의 음식도 푸딩이라 부른다. 여기에 관해서는 영국인들도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일부 연구자들은 푸딩이 소시지를 뜻하는 프랑스의 ‘부댕’과 어원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원래 소시지를 부르는 명칭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 어찌됐건 요크셔푸딩은 귀여운 이름과 달리 꽤 투박한 모습이고 조리법 또한 상당히 직관적이다. 밀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묽게 섞은 후 끓는 기름이 들어 있는 틀 안에 붓고 오븐에 넣어 굽는다. 컵케이크처럼 윗부분이 부풀어 오르는데 가운데는 푹 꺼져 있어 무언가 재료를 넣기 좋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소시지를 넣고 구우면 18세기부터 유행한 ‘구멍 속 두꺼비’란 의미를 갖고 있는 ‘토드 인 더 홀’이란 영국 전통요리를 또 하나 만들 수 있다. 의외로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영국 요리의 세계다.
  • 마포 ‘홍대 르네상스’로 전 세계 유혹한다

    마포 ‘홍대 르네상스’로 전 세계 유혹한다

    서울 마포구가 홍익대 일대를 세계적 명소로 키워 이를 발판으로 도시 전체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조성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두루 찾는 홍대 일대가 지난해 12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마포형 관광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해 12월 마포구, 성북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6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서울도심관광협의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차별화된 관광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6일 마포구에 따르면 서교동, 동교동, 합정동, 상수동 일대 1.13㎢가 지난해 12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개성 가득한 예술인들의 주요 활동지로 공연장과 전시장 등이 곳곳에 들어서며 문화 중심지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얼어붙기 전까지만 해도 한 해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2019년 기준)이 넘었다. 마포구는 지역이 지닌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과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회복할 계획이다.유 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지도를 향상하고 관광 인프라를 개선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문화예술 도시 마포’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우선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와 행사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늘리는 동시에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곳곳에 확충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365 축제거리 in 홍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말 그대로 365일 매일 요일별로 소규모 공연과 전시 등 주제를 정해 활발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육성하고 지역의 새로운 축제로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행사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구는 앞서 2020년 KT&G 상상마당 홍대 센터 일대 1100m에 달하는 거리에 홍대 축제거리 광장을 조성했다. 또 상암, 합정, 공덕 등 인근 지역의 다른 관광지와 연결해 ▲마포 음식문화 기행 ▲마포 역사 기행 ▲마포 에코 여행 등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관광 해설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마포 시티투어’도 곧 시범 운영한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관광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는 특구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구의 최우선 목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 관광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 관광업계 종사자, 문화예술단체 등으로 구성된 관광특구추진협의체를 올 상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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