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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회 식목일] 산림 공익가치 58조 8813억

    우리 숲이 살아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우리 산림(641만㏊)의 공익기능가치가 58조 8813억원으로 평가됐다. 공익기능가치란 수원함량과 대기정화, 토사유출방지, 산림휴양 등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숲을 통해 얻는 간접적 혜택을 말한다. 국내총생산(GDP·721조 3457억원)의 8.2%에 달하고 같은 해 농림어업총생산(22조 8333억원)의 2.6배, 임업총생산(3조 1972억원)의 18.4배나 된다.1989년 첫 발표 당시(17조 6560억원)와 비교해 14년 동안 3.3배나 높아졌다. 숲이 국민 한 사람당 연간 123만원의 혜택을 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물 저장량은 193억t으로 수자원 총량(1267t)의 15%나 되고 소양강댐 10개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임목축적도 급변하고 있다.1910년 7억㎥에 달했던 임목축적은 일제 수탈기를 거친 1945년 2억㎥로 감소됐다.6·25를 거쳐 목재가 연료, 불법 화전 등에 이용되면서 산림은 축소되고 산은 황폐지로 둔갑했다.1973년부터 진행된 치산녹화로 30년만인 2003년 기준 1㏊당 임목축적은 73㎥로 높아졌다.1945년 6㎥와 비교하면 12배나 증가한 것이다. 남성현 산림청 기획관리관은 “산림의 공익 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산림 경영과 보전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면서 “2040년까지 임목축적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식목일 ‘서울을 푸르게 푸르게’

    서울시의 식목일 행사는 뚝섬 서울숲과 월드컵 공원, 여의도 공원, 보라매 공원 등 서울시내 각급 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날 뚝섬 서울숲에서 시민과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후란 생명의 숲 이사장, 문국현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과 그의 어머니 박미경씨, 북한출신 가수 김혜영씨 등이 참석한다. 노루, 고라니 등이 살게되는 서울숲 ‘바람의 언덕’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때죽나무, 팥배나무, 마가목, 철쭉, 전나무 등 2만여그루가 심어진다. 시민들은 나무를 심은 뒤 그림 등을 그린 가족 이름표를 만들어 달고 기념사진을 찍는 기회를 갖게된다. 또 이들은 연날리기, 비닐로 된 바람기둥 만들어 꾸미기 등 가족한마당 행사에 참여하고 귀가할 때는 장미나 카랑코에 화분을 받아 가게 된다.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 115만 6000여㎡(약 35만평)에 조성 중인 서울의 ‘센트럴파크’ 뚝섬 서울숲은 오는 6월 완공된다. 서울 월드컵공원과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에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공원나무에 관한 퀴즈를 풀고, 나무 이야기를 듣는 나무사랑 축제가 펼쳐진다. 시는 이날 축제에 참가하는 방문객에게 철쭉과 꽃치자 등 꽃나무 1500여그루를 무료로 나눠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과의 전쟁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과의 전쟁

    나무 심기보다 중요한 일은 심은 나무를 제대로 자라게 하는 일.MBC는 올해로 마지막 공휴일이 되는 5일 식목일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재선충과의 전쟁’(오전 11시)을 마련했다. 기자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보도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재선충은 지난 88년 부산에 처음 내습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북 청도와 울산에서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 1년 안에 소나무를 거의 100% 죽이는 무서운 전염병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돼 전국적으로 모두 40개 지역,1만 7000㏊의 소나무 숲이 파괴된 상태다. 재선충이 급속도로 번지는 까닭은 재선충 운반체인 솔수염 하늘소가 강풍과 태풍, 벌채목의 이동 경로를 타고 무차별 확산되는 데다, 재선충의 번식력 및 생존력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아마 이대로 가다가는 백두대간에까지 재앙이 닥쳐 100년 안에 한국 소나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은 한반도 생태계에 당면한 최대 위협인 소나무 재선충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우선 재선충 피해지역을 항공으로 촬영해 그 피해 정도를 눈으로 직접 살펴본다. 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련 기관들의 방제와 조사 활동에 동행해 그 심각성을 짚어본다. 솔잎혹파리 같은 병과 재선충의 감염 피해를 비교해 재선충의 치명성을 살펴보며, 효과적인 대응방안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봄을 심자…물오른 묘목판매장

    봄을 심자…물오른 묘목판매장

    “아버지, 올해엔 복분자 나무를 심어 복분자주를 직접 담가 볼까요?” 앞마당에 심을 나무를 고르기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나무전시판매장에 나온 김성혜(35·여)씨는 “이곳에 나오니 일반 화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다.”며 “식목일에는 정원에 특이한 나무를 심어 가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남대로에서 성남방향으로 차를 타고 가다 염곡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200∼300평에 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는 나무전시판매장이 나온다. 양재동 화훼시장 한 편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150여종,40만 그루의 나무가 전시·판매되고 있다. ●산림조합 판매장 시중보다 20~30% 저렴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나무들을 중간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산림조합 박용훈팀장은 “크기가 작은 꽃나무부터 큰 유실수까지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 덕분에 나무심을 공간이 좁은 가정의 소비자들도 적당한 나무를 골라서 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곳에서 소비자들에게 나무를 선택하고 심는 방법, 기르는 방법까지 상담해주는 ‘임업기술지도원’ 역할을 겸하고 있다. 나무를 한번도 심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여기에 오면 박씨와 같은 기술자들에게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무의 가격은 한 그루에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고, 비싸도 5만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다. 반송 1만∼2만 5000원, 매실나무 5만원, 복분자나무 2000원, 은행 접목 5000원, 민두릅 3000∼4000원, 자두나무 4000원, 밤나무 3000원, 동백나무 2만원, 상왕대추나무 7000원 정도. 전시돼 있는 나무 앞에 가격 표시판이 꽂혀 있어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금방 얼마인지 알아볼 수 있다. ●아파트엔 분재·키 작은 꽃나무 어울려 박 팀장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진 편이지만, 동해의 피해를 입은 감나무와 사과나무는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약간 올랐다.”며 “감나무는 한그루에 5000원, 사과나무는 7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이 있는 가정은 대추·감·모과·살구·자두 등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를 심으면 열매를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풍나무·느티나무·둥근 소나무 등 관상수와 장미·철쭉·매화·목련 등 꽃나무를 심어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꽃사과·소사나무·단풍나무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철쭉·매화·자산홍·동백 등 크기가 작은 꽃나무를 작은 화분에 심어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내놓으면 쉽게 키울 수 있다. 한편 산림조합은 식목일을 맞아 오는 4월2일 탑골공원, 보라매공원 등지에서 1인당 3그루씩, 모두 2만 그루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잔뿌리 많고 가지 고른 것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묘목의 눈이 큰 것이 좋다. 병해충의 피해가 적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꽃나무는 꽃봉오리가 탐스러우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와 호두나무 등 유실수는 품종 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는 잎 색깔이 짙을수록 영양 상태가 좋은 것이다.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접목묘의 경우 접목 부위를 흔들어 보았을 때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넓게 펴져 있으면서 잔뿌리도 많은 것을 구입해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푸름’을 좀더 가까이서 만끽하고 싶다면, 집안의 정원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나무를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조합중앙회는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133개소에서 ‘나무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유실수와 관상수, 꽃나무 등 150여종의 나무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1만원 정도만 들여도 몇개월 후 싱싱하고 푸른 잎과 열매가 흐벅지게 달린 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봄볕이 따스했던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나무시장을 찾았다. ■ 나무 눈 트기전에 심어야 다 자란 나무를 고를 때는 이식하기 위해 뽑아낸 다음 장기간 보관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뿌리에 흙덩이가 많이 붙어 있거나 뿌리와 분리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나무를 심는 시기는 수종과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이른 봄 얼었던 땅이 풀리면 될 수 있는 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옮겨 심었을 때는 3∼4일에 한번씩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부어줘야 뿌리가 안착할 수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 나무를 심는 자세한 방법과 관리 요령은 산림조합 홈페이지(www.nf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녹색공간] 나무를 심은 사람/조연환 산림청장

    우수·경칩을 지나 얼었던 땅이 풀리면 나무를 심는 계절이 시작된다. 나무는 식목일에만 심는 것이 아니다. 구덩이를 팔 수 있다면 일찍 심는 것이 좋다. 어디를 둘러봐도 나무 한 그루 없는 붉은 산이었던 학창 시절, 봄이 되면 해마다 산으로 가서 나무를 심고 소나무 잎을 갉아 먹는 송충이를 일일이 잡아내고는 목청껏 노래부르면서 산을 내려오던 기억이 새롭다.‘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우리나라를 일제 36년간의 산림자원 수탈과 한국전쟁 등으로 완전히 황폐화된 땅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국토의 64%를 푸르게 만든 산림녹화 성공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이제는 어디를 둘러보아도 민둥산은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산에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불평할 정도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산림청에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알아본 결과 40∼50대 이상은 나무를 심어 산이 푸르게 됐다고 응답하는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은 산에 나무가 저절로 생겨나서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과외에 시달리고 점수 한 점 더 얻기에 급급해 산에 나무를 심어 본 일이 없는 젊은이들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무를 심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찌 그 많은 산에 그 많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수고를 알 수 있겠는가. 나무를 심는 계절이 오니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 생각난다. 이 책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는 황무지에다 매일 100알의 도토리를 심었다.10개 중 2개 정도가 싹이 나고 그나마도 들짐승에게 뜯어 먹히지만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도토리를 심었다.55세인 부피에는 “만일 30년 후에도 하느님이 내 생명을 허락하신다면 계속해서 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89세까지 나무를 심다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동안 나무들이 자라서 황무지는 울창한 숲이 되고 들에는 꽃이 피고 계곡엔 물이 흘렀다. 떠났던 사람들도 돌아와 그곳은 전쟁을 모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이 됐다. 황무지를 낙원으로 만드는 일은 바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로부터 시작됐다. 부피에처럼 한 평생 나무를 심고 가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분이 임종국씨다. 그는 1956년부터 전라남도 장성의 축령산 자락에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나무나 심고 있다고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그는 20여년간 150만평의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자 자식같이 키우던 나무들을 남에게 넘기고 72세로 타계하기까지 오직 나무만을 바라보며 사셨다. 지금도 전남 장성의 축령산 자락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그분의 뜻을 기리는 듯 하늘을 향해 올곧게 잘 자라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임씨를 ‘숲의 명예전당’에 모셔 그 뜻을 기리고 그가 조림한 산을 매입해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산림녹화 성공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헌신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더 이상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어서 식목일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나무는 심지 않고 놀러 가는 날이 됐기 때문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사람들로서는 허탈감과 함께 서운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더라도 기념일로는 남게 되어 이제는 노는 날이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식목일은 나무 심는 날로 지켜질 것이다. 한 그루 나무를 심는 것은 생명을 심는 것이며 미래를 심는 것이다. 한 사람이 평생 사용하는 나무의 양은 잣나무 500그루 분량이나 된다. 태어나면 누구나 500그루의 나무는 심어야 비로소 제 몫을 다 하는 것이다. 오늘 지구가 멸망한다 할지라도 한 그루 나무를 심겠다는 선인(先人)의 말이 실감나는 계절이 됐다. 올 봄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자. 이 땅의 엘제아르 부피에가 돼 보자. 그리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들의 수고와 고마움을 생각해 보자. 조연환 산림청장
  •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이 만발한 서울의 봄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20일 시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과 길·하천둑 등 64곳을 ‘서울의 봄 꽃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결과에 따르면 개나리꽃은 종로구 낙산공원, 성동구 응봉산, 강남구 양제천 둑, 중랑구 망우리 고개 등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야생화는 남산 야생화공원과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에서 구경이 가능하다. 벚꽃은 남산공원,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에서, 유채꽃은 중랑천변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강서구 우장산 등에서는 개나리꽃과 벚꽃·철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꽃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4∼5일가량 늦어 서울에서 개나리는 30일부터, 진달래는 31일부터 피어 내달 5일 식목일쯤 만개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 꽃길 64곳의 자세한 위치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식목일 서울숲에 가족나무 심으세요”

    서울시는 새달 5일 식목일을 맞아 ‘뚝섬 서울숲 나무심기’행사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 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가족나무심기’는 노루·고라니 등이 살게 될 ‘생태숲’공간 중 아직 나무가 심어지지 않은 약 6000평의 ‘바람의 언덕’구역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중순 개장을 앞둔 서울숲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 가족들은 심은 나무를 지속적으로 가꿔나가면서 서울숲의 변모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가족단위 시민 2000여명은 나무를 심은 뒤 그림 등을 그린 가족이름표를 만들어 달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70m길이의 비닐로 만들어진 ‘바람기둥’에 소원을 써 붙이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www.sgt.or.kr)나 전화(02-3216-4242)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가족당 나무 1그루를 기준으로 2만원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식목일 공휴일 제외… 제헌절은 2008년

    내년부터 식목일(4월5일)이 정부 공휴일에서 제외된다. 이르면 2008년부터 제헌절(7월17일)도 공휴일에서 빠진다. 어린이날(5월5일)은 지금처럼 공휴일로 유지된다. 정부는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주5일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 조정방안을 마련했다.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오는 7월부터 정부기관 등이 주40시간 근무제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현재 연간 16일인 관공서 공휴일을 2∼3일 줄이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제헌절도 전 사업장에 주5일제가 시행되는 2011년을 목표로, 이르면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조정관은 “어린이날과 제헌절·개천절 등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어린이날은 저출산 문제나 핵가족 문제 등을 고려해 휴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제헌절을 제외하되 최종 방침은 국회나 헌정회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제헌절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일본만이 공휴일로 채택하고 있고, 기념일 정도의 행사로 관리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목일은 산림행정이 과거 민둥산을 없애려는 ‘녹화사업’에서 단위면적당 임목 비율을 높이는 ‘산림자원화’로 정책 방향이 전환된만큼 굳이 공휴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관공서 공휴일 수는 국경일 4일과 명절 6일 등 총 16일로, 미국(10일) 영국(8일) 독일(10일)보다 많고 중국(16일) 일본(15일)과는 비슷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탤런트 고두심이 지율스님께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탤런트 고두심이 지율스님께

    스님!너무 가슴이 아려옵니다. 뒷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불꽃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제 가슴이 너무 아파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스님을 이렇게 99일 동안 단식을 하게 해 사지로 몰아넣는가를 생각하면 분노도 치밉니다. 하지만 살아야 합니다. 살아서 싸우십시오. 저는 2년 전 식목일 천성산으로 나무를 심으러 갔을 때 스님을 처음 뵈었지요.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는 개발을 막기 위해, 미물인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스님을 뵈었기에 오늘 아무런 의식조차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3일로 단식 100일째를 맞는 지율 스님! 딸을 살리려는 스님의 어머님의 절규가, 그리고 지율 스님의 의로운 싸움에 보내는 이땅의 수많은 중생들의 무언의 지지가 들리지 않으시는지요. 저는 촬영을 끝내고 조만간 개봉을 할 영화 ‘엄마’에서 어머니로 나옵니다. 그 영화 중 불가로 출가하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다음과 같은 긴 독백을 합니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적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혀로 핥아 빼주셨제. 얼마나 시원하든지. 엄니 돌아가셨을 때 정말 잘했다고 했단게. 지긋지긋한 고생 끝나서. 다음에 태어나면 몸바꿔 엄마는 나로, 나는 엄마로 태어나서 그 지긋지긋한 고생은 내가 하고 엄마는 편하게 한 세상 사시요.” 1일 정토회관에서 스님의 뒷모습을 보며 삼배를 하고 나온 뒤 이 대사가 생각나서 그리고 지율 스님을 살려달라고 외치시는 스님의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두 자식을 키우는 에미입니다. 스님! 아시는지요? 에미의 심정은 속가에 있는 자식이나 출가한 자식에게 모두 똑같습니다. 정부에도 당부합니다. 개발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개발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발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는 것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 아니 수없는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는 일입니다. 지율 스님! 절대 생명의 끈을 놓치 마십시오. 그것이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바라는 간절한 기원이자 바람입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김수영 시인은 노래했다. 풀은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고도 했다. 풀만 그러한가. 영흥도 숲이 또한 이와 같다. 을유년 아침 바다를 맞으러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를 찾다가 문득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의 겨울숲을 떠올렸다. 겨울바다의 매혹적인 풍광을 좋아하는 이들은 낙엽 떨어진 영흥도 숲을 찾아서 속깊은 울림을 만끽하고 돌아올 일이다. 겨울바다는 여름의 느끼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 날씨 맑고 몹씨 추운 날이면 바다는 얼음이 갈라지듯 ‘쨍’하는 느낌으로 온다. 그만큼 겨울바다는 숨김이 없으며 너무도 솔직하고 분명하여 여름바다의 번잡스러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관해(觀海)의 격을 높게 치는 이들이 여름바다 못지않게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것이리라. 영흥도 숲은 겨울바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연륙교를 놓아준 덕분에 뭍이 되었다. 한적한 섬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어느덧 경기도 섬 중에서 여관이 가장 많은 섬이 되고 말았다. 한 집 건너 러브호텔이란 소문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듯 급격하게 영흥도는 변하고 있지만 숲만큼은 용케 살아남아 이 섬의 역사를 웅변해 주고 있다. ●130여년 전 조성… 거대한 분재전시장 영흥도 숲은 그야말로 바람이 빚어낸 ‘바람의 숲’이다. 숲이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은 정북방이어서 북풍을 정면으로 맞는다. 이곳에 서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니다. 바람은 여민 옷깃 틈새로 사정없이 파고들어 뼈를 아리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숲 뒤에만 서면 그 모질던 바람이 거짓말처럼 고개를 숙인다. 영흥도 숲은 선주민들이 130여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나이테로 미루어 120∼130여년 전으로 추측되므로, 시기를 비정하자면 조선 후기쯤 심어진 나무들이다. 수종도 소사나무 단일종이다. 한국과 일본에 서식하는 낙엽활엽수인 소사나무는 주로 해안에 분포한다. 소사나무는 바람의 힘이 아니더라도 뒤틀림이 강하여 아름답기 그지없어 분재용으로 선호된다. 또 염기에 강해 바닷가 방풍림으로는 그만이다. 경기 서해안을 다녀본 경험으로는 핵폐기장 건설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굴업도의 소사나무숲이 인상적이었다. 선착장으로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암벽을 뒤덮은 소사나무들이 바람에 결을 이뤄 이리저리 쏠린 모습이 마치 분재전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흥도 숲도 거대한 분재전시장이다. 사정없이 바람이 몰아쳐 나무 방향이 한결같이 육지쪽으로 뒤틀려 있다. 소사나무로서는 자랄대로 다 자란 고목들이 수백여 그루씩 줄지어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본디 소사나무숲은 현재 위치보다 더 바닷가로 바짝 붙어 있었다. 그랬던 것이 해안 축대를 쌓으면서 적잖이 베어졌다. 백중사리같이 강한 물발이 밀려들면 바닷물은 숲까지 들이쳤다. 그 독한 소금기에 절어가면서도 숲은 용케 살아남았다. 숲을 망가뜨린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들이었다. 여름이면 해수욕객들이 나무에 텐트를 잡아매고, 숲에서 삼겹살을 굽고, 심지어는 나무를 베어내 캠프파이어를 하는 몰지각한 이들도 없지 않았다. 몸살을 앓던 숲에 올해들어 보호철망을 둘렀다. 철망이 볼썽사납기는 해도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바닷가 숲은 단순하게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 해일 같은 큰 파도가 밀려들면 숲이 1차적으로 막아 파고를 죽인다. 서남아시아의 엄청난 해일도 사실 인간들이 자초한 재앙이다. 바닷가 망그로브숲 등을 모두 베어내고 새우양식장이나 관광리조텔 등으로 ‘대머리 해변’을 만들었으니 해일을 막아줄 아무런 장벽이 없었던 것이다. ●물고기 살리려면 숲부터 가꿔야 숲을 좋아하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물고기도 숲을 좋아한다. 대개의 물고기들은 그림자를 선호한다. 어딘가 숨을 만한 곳, 햇빛을 적당히 가려주는 곳에서 심리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 숲이 짙으면 물고기들은 그곳을 최적의 서식지로 판단하고 뭍으로 몰려든다. 흡사 강변의 수초가 우거진 곳에 고기들이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1998년 2월26일, 숲과 강과 바다를 지키는 환경보전운동을 추구하는 ‘전국어민의 숲 대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의 수산 관련 기관과 임업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어민단체 등이 연대, 해변에 나무심기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나무심기운동은 오로지 산에서만 하는 것이라거나, 수산과 임업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후진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지는 일본의 이 사례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구마모토현(熊本縣)의 ‘진주의 숲’, 야마구치현(山口縣)의 ‘물고기의 숲’ 같은 단체들이 곳곳에 조직되어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아에 ‘물고기 보안림’이라고 하여 대규모 숲이 물가에 조성되어 있다. 쇼와 28년에 심었으니 어언 50여년에 이르는 숲이다. 앞서 1937년에는 어부림의 효과에 관한 본격적 연구가 농림성 산림국과 수산국에 제출되기도 했다. 무조건 아무 나무나 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고기가 언제, 어떤 숲그림자를 좋아하는가를 면밀하게 연구하여 수종을 결정한다. 어종과 숲의 관계를 연구하는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부림은 철저한 통제하에 관리되며 어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바닷가 나무를 꺾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해양선진국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박정희 시대에 전국에 나무심기를 강조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바닷가에 나무를 심자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고기를 살리려면 숲부터 조성하자는 슬로건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당시 분위기에서 물고기를 위해 해변에 나무를 심자고 했다간 ‘미친 놈’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었을 터. 해양수산부나 산림청, 그 많은 환경단체, 수협 같은 해양단체도 해변에 나무 심는 운동에는 무관심했고, 지금도 그렇다. 고기만 살리기 위해 나무를 심는가.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해변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바닷가 숲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이다. 바닷가에 드리워진 숲그림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여름철 뜨거운 해변, 숲그늘이라곤 없는 해수욕장을 상상해 보라.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따져도 경관은 엄청난 재화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개개의 바닷가는 콘크리트 축대나 여관촌, 횟집촌 등으로 바뀌고 있다. 숲은 없고 오로지 건물숲만 생겨 물고기들로서는 결코 다가설 수 없는 삭막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보라. 수변공간이란 미명으로 얼마나 많은 전국의 바닷가가 대중없이 망가지고 있는지를. ●군청사 지으려 섬 팔려는 발상 황당 영흥도 숲은 선인들의 뛰어난 생태환경관을 보여준다. 해일과 바람을 막아주고 물고기들이 놀 수 있게 하였으나 우리들 세대에 와서 보호철망으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자본의 힘은 이 바닷가를 서서히 ‘침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영흥도 바로 코앞의 측도 매각공고를 냈다. 옹진군 청사를 짓기 위해 군이 소유하고 있는 측도를 팔겠다는 공고였다. 수백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 측도와 선재도 사람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일단 인터넷 접수를 연기시켰다. 측도의 운명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수백억원이 드는 군청사를 짓기 위해 섬을 팔겠다는 이런 황당한 발상이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민간에게 팔아넘기면 또다시 대규모 횟집이나 여관밖에 더 들어서겠는가.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2’로 시작된다. 그 영흥도를 가자면 반드시 대부도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도는 안산시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1’로 시작된다. 주민들의 선거에 의하여 영흥도는 인천을, 대부도는 안산을 택한 결과이다. 영흥도 사람들의 생활권은 예나 지금이나 인천이다. 인천과 뱃길로 연결되어 상급학교 진학도 대부분 인천을 택한다. 이곳 사람들의 순진한 선택을 인천시가 모질게 배반한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자신의 피붙이와도 같은 섬을 ‘잉여자산’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섬을 통째로 팔아 넘기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영흥도 첨사가 주둔하던 문화유적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화력발전소를 지었다. 지난해 12월23일 준공한 발전기에서 배출될 온배수가 이곳 바다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예로부터 경기도에서도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이곳 영흥도와 선재도, 측도의 운명은 이처럼 예측불허다.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나… 선조들이 만들어서 우리 시대까지 넘겨준 아름다운 영흥도의 숲을 거닐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콘크리트 건물숲이나 물려줄 것인가. 바다환경은 우리 세대가 모두 쓰고 갈 ‘소비재’나 ‘시한부 물건’이 아니라 유효기간이 무한대인 세대간 자산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일이다. 올 식목일엔 삽과 묘목을 들고 산만 찾지 말 일이다. 모두들 바다로 가자. 새해 첫 날, 숲은 새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도 좋아하고, 우리들 사람도 좋아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영흥도의 겨울숲에서 새삼 깨닫는다. 험한 바람은 여전히 소사나무 빈 가지를 모질게 흔들어대고,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름다운 자태를 가꾸고 있다. 올 겨울, 짬을 내 이곳을 찾아 어떤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의 숲처럼 아름답게 살아남는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돌아올 일이다.
  •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30여년 동안 나무를 가꿔온 ‘숲을 닮은 학교’가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한 그루 한 그루 심기 시작한 것이 이젠 조그만한 숲이 됐다. 학생들은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의 올바른 심성을 배운다. 튼튼하고 강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실력도 쌓아간다. 교사들은 나무에게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을 배운다. 나무와 함께, 나무 속에서 생활하며, 나무를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그런 학교였다. 경기도 이천 요금소를 나와 3번 국도를 따라 20여분을 달리자 숲 그림자 짙은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심석1리 여주제일고는 지난 69년 실업계 고교로 개교했지만 2002년부터 지역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문계 2개반을 편성, 종합고로 운영되고 있다. 교문에 들어서자 손님을 처음 맞아준 것은 대학 교정을 떠올리게 하는 큰 정원이었다. 가을햇살이 간지러운듯 잘 익은 가을 모과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은행나무에 매달린 작은 은행들은 가지마다 줄줄이 사탕이었다. 낙우송과의 낙엽 침엽 교목인 메타세쿼이아는 학교 울타리를 따라 가을 하늘을 향해 긴 팔을 뻗어올리고 있었다. 조경을 한껏 뽐내는 정원이 아니었다.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정성이 가득했다. 정재석(60) 교장은 메타세쿼이아를 쓰다듬었다.“33년 전에 심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5층 건물 높이의 나무 밑동을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마치 학생들 머리를 쓰다듬듯 했다. 그가 학교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사로 첫 발을 뗀 초임 교사였던 그는 교장과 교감에게 학교에 나무를 심을 것을 제안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 나무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확신에서였다. 교장과 교감은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재단이사장을 직접 만나 설득에 성공했다. 여주제일고는 서울에서 한국세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계사 김연수 이사장이 지난 1969년 세웠다.1968년 여주제일중이 서울 사람에게 팔릴 위기에 놓이자 이 곳이 고향인 김 이사장이 34살의 나이에 중학교를 인수한 뒤 그 옆에 고교를 세웠다. 지방 교육을 외지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고향의 후학 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김 이사장은 당시 평교사였던 정 교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 교장은 서울 천호동 묘목원에서 메타세쿼이아 어린 나무 200그루를 사다 심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농공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당시에는 회초리 같은 작은 나무였지만 지금은 한 그루를 옮기려면 30t 트럭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나무를 가꾸는 그의 노력에 다른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동참했다. ●30여년간 나무심어… 감성교육에 큰 도움 매년 식목일이 되면 학부모들과 지역 유지, 졸업생들이 나무를 심었다. 가꾸는 일은 학생과 교사들의 몫이었다. 각자 맡은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줬다.1980년에는 중학교 앞 운동장 9000㎡를 아예 공원으로 꾸몄다. 설립 이념을 살려 ‘개척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원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전나무와 향나무, 목련, 은행, 대추, 산수유,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수십종, 수백 그루에 이른다. 지금도 매년 4월5일이 되면 졸업생과 지역민들은 학교에 모여 나무를 심는다. 학부모들은 막걸리와 떡을 장만해 손님을 대접한다. 학교의 정성이 알려지면서 군부대도 나무심기를 도왔다.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제3221부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생태학습장 조성을 도왔다. 학교 전체는 서서히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척공원과 소나무숲, 야생화 꽃길, 연못, 생태학습장 등을 고루 갖춘 ‘숲속의 학교’였다. 학생과 교사가 나무를 가꾸면서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꾸짖기 전에 함께 교정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눈다. 박흥모(42) 교사는 “나무 아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교사인 나부터 감정을 추스를 수 있고, 학생들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게 된다.”면서 “전인교육과 감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2학년 정유진(18)양은 “공부하다 머리가 아프거나 짜증이 나도 창 밖 나무를 보면 금세 기분이 풀어진다. 무엇보다 학교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 학교의 인성교육은 나무 가꾸기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적으로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교직원과 학생이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지도하고 있다.‘도울학생 자매결연’ 프로그램이다. 정 교장은 “걱정거리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듯이 교사들도 아이들을 맡아 가꿔 올바르게 키우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기르듯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생활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결석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2002년 1년 동안 개근한 반은 전체 24개반 가운데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개반 중에 9개로 늘었다. 올해는 현재 18개반 가운데 11개반이 전원 개근을 기록하고 있다. 전교생으로 따지면 616명 가운데 607명이 결석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사 먼저 공부… 논문 30여편·논문집 4권 인성교육을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의 실력을 쌓는 데 소홀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솔선수범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모두 논문을 쓴다. 교사들은 3∼4년에 한 차례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써서 돌려읽는다. 현재 발간된 논문은 30편, 논문집만 4권에 이른다. 방학이 되면 전 교사가 1박2일 연수를 받는다. 교사들은 ‘되돌아본 나의 학교생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 학기의 경험을 나누고 반성한다. 매달 한두 차례 동료들의 수업을 평가하고 평가받는 동료장학과 자신의 수업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스스로 평가해 보는 자기장학도 교사들의 실력을 올리는 비책이다. 교사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각 교과별 교사가 매일 한 문제씩 출제, 매년 책으로 엮어 나눠주는 문제집은 웬만한 시중 참고서보다 알차게 만들어졌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실업계 학생들을 위해 2학년 때부터 실업계 4개반 가운데 1개반을 ‘계속형 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반에서는 실업계 전공과 함께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할 수 있다. 이 학교에 배치받은 예비 고1을 위한 위한 선행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중 한달 반 동안 국·영·수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입학한 뒤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를 제공한다. 도서관과 교실은 학생들에게 24시간 개방된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정 교장의 소신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는 중국어 원어민 교사 한 명을 초빙, 교과재량 및 특기적성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년부터는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에서 중국어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연수반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부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공부를 게을리 할 리 없다. 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은 실력있는 학생이라는 열매를 거두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문계에서는 수시 1학기에서만 한국외국어대와 건국대, 단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에서 3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실업계는 지난 99년부터 5년 연속 100%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1급과 정보처리, 컴퓨터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률도 200%에 육박한다. 학생 한 명이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따서 졸업하는 셈이다. 학교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로 진학하려는 중학생도 적지 않다. 현재 중학교 내신 상위 55% 안에 들어야 이 곳으로 진학이 가능하다. 최인규 교감은 “매년 여주와 이천 등 인근 중학교 교사들로부터 진학 상담이 들어올 정도로 학교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익명의 졸업생은 매년 1000만원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는 최근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올해의 아름다운 학교로 여주제일고를 선정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뜻을 합쳐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여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한글날 국경일/김경홍 논설위원

    1949년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은 단출하다.3개조로 구성된 법률 제1조는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경일을 정한다.’고 되어 있고,제2조는 3·1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을 국경일로 한다고 되어있다.제3조는 시행일에 관한 규정이다.아마 법률 가운데 가장 짧은 법률이 아닌가 싶다. 이 국경일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제출됐다.여야 의원 67명이 현재 기념일로 돼 있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낸 것이다.그동안 여러차례 같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번번이 좌절됐다.‘한글학회’나 ‘우리말살리기 겨레모임’ 등 한글단체들은 한글날을 반드시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또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비단 한글단체의 호소가 아니더라도 한글을 기리는 일은 당연히 우리들의 몫이다.지난 1997년 유네스코는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한글의 과학적 구조와 독창적인 우수성을 인정했다.따라서 지금 한글세대로 구성된 국회 분위기로 보면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문제는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으로 짐작된다.국회의원 명패도 한글로 바뀌고 있고,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한자로 국(國)자가 새겨진 배지를 달지 않고 한글문화연대와 동아리 학생들이 만들어준,한글로 ‘국회’가 새겨진 배지를 달고 다닌다.좀 튀는 행동 같지만 한글사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글 창제가 국가의 경사인 것은 틀림없다.그래서 국경일로 지정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하지만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은 공휴일 문제와 연계해 좀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현행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국경일과 설날,추석,기독탄신일,석가탄신일,어린이날,식목일 등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달력에 빨간글자로 씌어진,한마디로 노는 날이다.한글날도 공휴일이었다가 지난 91년 “10월달에 노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노는 날이 많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식목일 등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논의도 활발하고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설득력도 얻고 있다.그래서 한글날을 국경일로 하자는 뜻은 살리되 국경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놀지 않는 국경일로 하는 융통성도 생각해 볼 만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CEO 칼럼] 주 5일 근무 단상/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사람이 일주일에 엿새 일하고 하루를 쉬는 형태의 이른바 주6일 노동이 시작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분명치 않은 것 같다.구약성서에 보면 엿새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이레째 되는 날 쉬도록 하라는 주6일 개념이 십계명에 있지만,그것이 주6일 근무의 기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이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이 체력유지에 적당해 신체·생리적으로 자연스럽게 1일 3식이 보편화된 것처럼,기계가 아닌 인간의 육체는 일정시간의 노동 후에는 적정한 휴식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자연스럽게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노동 형태가 정착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주6일 근무제도 80년대에 들어 고소득을 누리게 돼 개인의 여가생활을 통한 행복추구권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구미 선진국들을 필두로 주5일 근무제가 점차 도입되기 시작하더니,90년대 이후에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웃도는 국가의 대부분이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다.이제는 국제적인 추세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일부터 공기업과 금융·보험업,10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법정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함으로써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가 열렸다. 법제화 과정에서 시기상조 등의 논란은 있었으나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떨어지는 중국도 이미 지난 95년 주5일 근무제를 법제화했으니 우리의 경우는 주5일 근무제가 그리 빠른 것도 아닌 듯싶다. 중요한 것은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일의 효율과 능률일 것이다.개발시대인 70년대와 고도 성장기였던 80년대에 가장 활발한 직장생활을 했던 필자와 동년배라면 공통적으로 느끼겠지만,사실 필자에게는 아직 주5일 근무가 낯설고 생소하다. 특히 평생 건설인으로 살아오며 혈기 왕성했던 30,40대 대부분을 국내와 해외 현장에서 정신없이(?) 보낸 필자로서는 격세지감까지 들지 않을 수 없다. 현장 근무시절에는 주6일 근무에 일요일 격주 휴무는 기본이고,그나마 공기에 쫓기다 보면 일요일 반납은 다반사였다.심지어 철야근무도 적지 않았으니 실제 일한 시간으로 환산해 보면 ‘주8일 근무’를 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본사 근무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현장 지원업무 때문에 현장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법정 공휴일도 8월15일 광복절 하루만 쉬고 식목일,어린이날,제헌절 등의 공휴일은 정시 출근,정시 퇴근했다.‘정시’는 근무시작이 아침 8시고 퇴근 시간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었다. 이달부터는 대다수 건설회사들도 주 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국내와 해외에 많은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건설회사의 특성상 시행에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나 ‘질과 효율의 시대’에,이 주5일 근무제는 실보다 득이 많은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웰빙’이 화두인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다.필자처럼 일이 몸에 밴 세대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주5일 근무가 아직 익숙지 않지만 우리 회사의 젊은 세대들은 반기는 분위기다.양보다는 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시대이고 보면 주5일 근무도 빠르게 정착될 것이다.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되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빨리 주5일 근무에 적응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업무에서도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 ‘일의 질’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 어린이날 토요일로 식목일 휴무 2006년 폐지

    오는 2006년부터 식목일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등 법정공휴일이 2∼3일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가 보고한 ‘관공서의 공휴일 조정촉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조정계획에 따르면 내년 7월 공무원 ‘주 5일근무제’ 시행에 맞춰 현재 연간 17일인 법정 공휴일을 14∼15일로 줄일 방침이다.정부는 우선 공휴일 중에서 식목일(4월5일)을 제외키로 하는 한편 어린이날(5월5일)을 그 주 토요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키로 했다.또 신정이나 설,추석 등 7일의 명절 공휴일 가운데 하루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식목일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방안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공휴일은 아직 논란이 많아 국민 여론조사 및 관련 단체 등과 협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중 1000여명 안팎의 표본여론조사를 실시,의견을 수렴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달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눈·귀 열고 입닫고 지낸 6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14일 봄이 찾아올 전망이다.이날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에 대해 최종선고를 하게 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2일 이후 64일간의 청와대 칩거를 마치고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듯하다. 노 대통령은 칩거 초기에는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다루는 점을 감안해 독서로 소일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그러나 지난 4월15일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인 152석을 차지하자,‘관저의 식탁정치’를 복원했었다. 국회가 지난 3월12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노 대통령은 3월21일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에게서 기록사진을 찍었을 때나,4월5일 식목일 행사에 잠깐 얼굴을 내보였을 때에도 정치적 언행을 피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안 가결 한 달을 맞은 지난달 11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뒷산 산행을 하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한탄했다.이어 “책을 보긴 하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혀 권한정지 상태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심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총선 이후의 한국사회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위해 또 한차례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총선 당일인 4월15일 투표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기도가 됩니다.”라면서,재신임 등의 정치적 복권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김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총선 결과가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로 나오자 노 대통령은 16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관저정치를 선보였다.17일에는 김원기 정치특보·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과 오찬을 했고,21일에는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에는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도 참석,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임명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또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행보는 헌재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선고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13일 헌재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아 조심스럽다지만,청와대는 이미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성남시 28일 나무 무료분양

    성남시는 28일 분당 중앙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유실수와 관상수 7000여그루를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푸른숲 가꾸기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일반시민들에게는 1인당 2그루,단체별로는 300그루까지 나눠줄 예정이다.수목은 모과나무와 대추나무,매화나무,라일락,소나무,자산홍 등 6종이다. 묘목을 받기를 원하는 단체는 27일까지 성남시청 도시개발과(729-4541∼3)에 신청해야 하며 주민들은 당일 선착순 배부한다.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4월 식목일을 전후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국회의원선거 등으로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총선 D-7] 박풍·탄풍·추풍…바람몰이 강행군

    ■ 한나라 박근혜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걸음이 빠르다.박 대표는 7일 서울을 출발해 울산·제주를 방문,상경하는 일정을 소화했다.10∼20분 단위로 바뀌는 스케줄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지역구 8곳을 찾았다.총선 전까지 지역구 243곳 중 70% 이상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눈치다.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려면 겉모양에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듯 옷차림도 활동성을 강조했다.정장 슈트가 아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진청바지를 입었다.‘활동성’이 최고인 까닭이다.구두 대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효도 신발’을 신었다.‘체면’보다 ‘실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북구의 코끼리주유소 앞길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탄핵 찬반이 아닌,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모두 국가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박 대표는 “이대로 가면 너무 급진적이고,인기 영합적인 초대형 거대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면서 “야당이 ‘건재’해야 여당과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혈 시민 200여명은 우산을 쓴 채로,‘사랑해요 박근혜’,‘꼭 필요한 사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분위기는 중구 역전시장에서 한껏 고무됐다.일찍부터 시장 입구에서 박 대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박근혜’를 환호했다.악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큰거려 파스를 붙인 박 대표의 오른쪽 손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도 벌어졌다.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려던 주부도,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박근혜’를 보려고 길거리로 달려나왔다. 박 대표는 시간을 아끼려고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김해공항에선 일반 대합실로 가다가 몰려든 여고생 수학여행팀에 둘러싸이기도 했다.박 대표는 울산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 제주로 떠났고,제주 지역구 3곳을 돌아다니며 ‘표’를 호소했다. 울산·제주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정동영대표 ‘노인폄하’ 발언으로 특히 지지율이 흔들렸던 영남권을 다지는데 치중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7일에는 본격적으로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바람’의 북상(北上)을 차단,수도권 대세를 굳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여의도역과 당사 부근인 영등포시장역 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찾은 곳은 인천.유세 화두는 ‘싸우지 않는 정치’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수 지지호소였다. 정 의장은 동인천역 앞 지원연설에서 “야당과 싸우는 투쟁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인천에서 지지해 주셔서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인천의 현안,특히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소환제 실시와 불법자금 환수특별법 및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단골메뉴’도 내놓았다. 거대야당 부활에 대한 경각심도 강도높게 제기했다.“최근 한나라당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의회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유린한 한나라당이 어쩌면 제 1당이 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에 기가 막혔다,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나라 주인인 국민이 잘못됐다고 말하면 당연히 반성하고 (탄핵소추안을)철회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국회로 다시 돌아오면 국민은 대접받기 어렵다.”고 탄핵세력 심판론을 강조했다. 인천 유세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뜨거웠다. 정 의장 일행이 동인천역 지하상가를 도는 도중 한 전화기 상점주인은 A4용지에 “우리당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써서 보여주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회복되면서 비상등이 켜진 서울 양천을과 서대문갑,마포을 선거구를 찾았다. ‘박근혜 바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민주당 추미애위원장 ‘광주를 넘어 전북까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7일 전북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 열풍’ 북상을 본격 시도했다.민주당 선대위 측은 지난 식목일 연휴 동안 추 위원장의 광주에서의 삼보일배 행진이 탄핵 역풍으로 돌아앉은 호남 민심을 다시 돌려세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까지 ‘추풍(秋風)’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박준영 선대본부장,이무영 후보 등 전북지역 후보자 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추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원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당원 정책소환제’ ▲정책 결정에 국민이 참여·감시할 수 있는 ‘국민정책회의’ 신설을 결정했다. 추 위원장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의 결정에 앞서 당원에게 의사를 묻고,문제가 있다면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는 정책소환제로 당 결정이 오작동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심(金心·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뒤로 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강조했다.추 위원장은 김홍일 의원이 “아버님(김 전 대통령)이 이번에 삼보일배를 하면서 계속 땅을 긴 추 위원장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업그레이드해서 민족의 꿈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보일배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 민주영령의 피와 역사로 만든 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삼보일배를 광주가 아닌) 태평양 바다에서 하겠냐.”고 반문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 김 의원 등과 함께 김제와 군산,익산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김제 구산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4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운 민주당이 이제 제 정신을 차린 만큼 평화통일의 큰 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믿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제 이두걸기자 douzirl@ ˝
  • 기획·진행 농림부 최봉순 사무관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가 보리밭을 보고 그렇게 좋아하고 감동에 겨워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5일 식목일 연휴때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우리농 보리밭 축제’를 기획·진행한 농림부 최봉순(30) 사무관은 6일 “여러가지 교훈을 얻은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9000평의 빈터에 보리화분 40만개를 동원,농촌 들녘의 보리밭을 재현한 이번 행사는 가족·연인끼리 나온 50만여명의 시민들로 큰 성황을 이뤘다. 보리밭 축제는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도시민에게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획됐다.㈜하이트맥주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시민들에게 보리밭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최 사무관은 “농업인과 도시민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도시민들은 농민들이 보상금이나 요구하며 시위만 하는 줄 알았다가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했다.또 “농업인들은 도시민들이 혼자만 잘먹고 잘살겠다고 하는 줄 알았으나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으며,또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무관은 “이른 아침부터 화분에 물주기,무대설치,화분 배포 등의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과 주부들로부터 ‘농촌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여서 참여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시민들에게 농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농촌고향 만들기’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주말농장의 개념을 확대해 서울시민들이 서울근교의 시골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보리밭 축제도 매년 이맘때 계속 열기로 했다.최 사무관은 “우리 농산물이 비록 수입산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도시민에게 확신시키고,농업인이 따를 수 있는 농업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총선 D-8] 경합 늘자 돈주고… 헐뜯고…

    선거전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6일 불법·탈법 선거운동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선거법이 엄격해진 데다 어느 때보다 감시의 눈길이 심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음식제공,돈선거,후보매수 등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유권자가 후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지역구별 합동토론회는 강세후보들의 기피로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불법·탈법 선거 제주도선관위는 제주시·북제주군 을의 한 후보가 지난 2일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던 유권자 10여명에게 15만여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모(51)씨 등 4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선관위는 식사를 한 사람들이 서로 친교가 없는 점 등으로 선거관련 모임으로 판단되지만,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사조직을 동원해 1650만원의 불법선거자금을 뿌려 유권자를 매수한 혐의로 김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5일 식목일 연휴기간에 적발된 9건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에 대해 모두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여부를 놓고 선관위와 후보·지지자들간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광주 북구청에는 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배포하며 지지를 호소하던 모 정당 후보·지지자들과 유인물 배포를 제지하던 북구 선관위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의원을 비판하는 규탄대회가 열린 광주공원 교회 앞에는 정 의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천을 몸에 두른 50대남자가 등장해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합동토론회 대신 연설회 서울에서는 48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에서 주요 후보들이 한자리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토론을 기피하면서 일방적인 주장만 나열하는 합동연설회로 바뀌었다.서울 중구에서는 TV토론 참가여건을 충족한 후보 5명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범,열린우리당 정호준,민주당 김동일 후보 등 주요후보들이 토론참가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합동연설회 형식으로 바뀌었다.경기지역 49개 선거구 가운데 19곳만 토론회로 진행됐고 나머지 30곳은 모두 연설회 형식으로 바뀌었다.인천도 10개 지역 가운데 2곳에서만 토론이 진행된다. ●경기 최근 수원시내 한복판에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 10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나타나 선관위 직원들과 열린우리당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개정된 선거법은 두 명 이상이 같은 색 유니폼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나이트클럽을 홍보하는 행렬로 확인됐다. ●전북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전주 완산 갑의 방송토론회는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했다.민주당 이무영 후보가 “민주당 사람으로 지난 대선 때는 정몽준 후보를 밀다가 또다시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장영달 후보는 그야말로 철새 정치인”이라며 비꼬자 장 후보는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당팀˝
  • ‘황금연휴’ 귀경길 몸살

    연휴 마지막 날이자 식목일 겸 한식인 5일 전국의 산과 유원지 등지는 봄나들이 인파로 붐볐다.벚꽃과 목련 등 제철을 맞은 봄꽃을 구경하러 나선 시민과 청명한 날씨를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조상의 묘를 찾은 성묘객,오랜만의 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을 찾은 가족 단위 행락객 등으로 전국의 곳곳이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벚꽃 축제인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에서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벚꽃길’로 유명한 전주∼군산 도로와 송광사,정읍 천변,청주 무심천변에도 꽃놀이 인파로 혼잡을 빚었다. 튤립축제와 유로 카니발이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과천 서울랜드,수원 원천유원지 등 수도권 유원지들에도 수만명의 손님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파주 시립묘지,용두리 묘지,청원 가덕 공원묘지 등에는 성묘객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이에 따라 경부·중부·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부터 귀경차량들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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