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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이 초등학생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은

    문 대통령이 초등학생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은

    임종석 실장 등 참모들에게 자랑정2품송 닮은 소나무와 미선나무 경내에 심어 문재인 대통령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만난 어린 여학생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은 사실을 참모들에게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5일 문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에 나무를 심으면서 전날 방문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아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간식을 나눠 먹었다.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제가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요”라며 100원을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선물”이었다며 함께 나무를 심은 임 비서실장에게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행정관은 “아이들은 좋아하는 사람이나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소중한 것, 당장 있는 것을 주고 싶어하지 않나”라며 “그 마음이 대통령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제73회 식목일을 맞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뜰에 소나무를 심고 기념 표석을 놓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무 수형이 법주사 정2품 소나무와 비슷하다”며 “이삼백년 지나면 정2품송과 많이 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는 미선나무를 심었다.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은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종으로 멸종위기 2급 식물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식수 표지석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식수 표지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 사진은 표지석.2018.4.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 식수 표지석 제막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 식수 표지석 제막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은 뒤 표지석 제막을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식목일 맞아 靑 기념 식수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식목일 맞아 靑 기념 식수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소나무를 기념 식수 하고 있다. 2018.4.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 식수

    [서울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기념 식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소나무를 기념 식수 하고 있다. 2018.4.5 청와대제공
  • [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맞아 靑 기념 식수

    [포토] 문 대통령 내외, 식목일 맞아 靑 기념 식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소나무를 기념 식수 하고 있다. 2018.4.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명 오늘 전국 비... 주말 꽃샘추위

    청명 오늘 전국 비... 주말 꽃샘추위

    식목일이자 절기상 청명인 5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남서쪽에서 계속해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겠고, 내일 낮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호남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20에서 60밀리미터, 제주 산간에 80밀리미터 이상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와 함께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도 뚝 떨어지겠으며, 이후 날씨는 점점 추워져 토요일 아침 서울 기온은 2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이번 비는 내일 아침 수도권부터 그치기 시작해 낮에는 전국이 모두 개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명’ 식목일은 어떤 날? 공휴일 지정됐다가 폐지된 이유

    ‘청명’ 식목일은 어떤 날? 공휴일 지정됐다가 폐지된 이유

    5일인 오늘은 식목일이자 청명인 날이다. 매년 4월5일인 식목일은 국민이 직접 가꾼 숲을 통해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이 날은 과거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로부터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이룬 677년(문무왕 17) 2월25일에 해당되는 날이자 조선 성종이 세자 ·문무백관과 함께 동대문밖의 선농단에 나아가 몸소 제를 지낸 뒤 적전(고려 ·조선 시대 권농책으로 국왕이 농경의 시범을 보이기 위해 의례용으로 설정한 토지)을 친경(임금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적전에 나와 몸소 농사를 짓던 일)한 날인 1493년(성종 24) 3월10일에 해당되는 날이기도 하다. 민족사와 농림사상에 매우 뜻깊은 날일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청명을 전후해 나무를 심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해 식목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1960년에 공휴일에서 폐지되고, 3월15일이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됐으나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돼 공휴일로 부활됐다. 이후 2006년 공공기관 주50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며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바람의 지표/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바람의 지표/강의모 방송작가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수양버들이 유난히 많다. 이웃 동네 이름에 버들 류(柳)가 들어 있는 것도 그 까닭이지 싶다. 언제 적어 놓았던지 독서록에 이런 글이 남아 있다. ‘수양버들은 슬픈 나무임에 틀림없다. 세상 모든 눈물의 무게를 매단 채 가지를 땅으로 기울이고 있으니까.’ 책 제목과 지은이는 적어 놓지 않아 감감한데, 그 구절은 오래 살아 있다. 한여름 지치고 피곤할 때 무겁게 늘어진 버들가지를 보면 그런 슬픔이 차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계절은 아니다. 서둘러 연녹색 잎을 틔운 실버들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양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라디오 작가 초보 시절 식목일 특집회의에서 내 아이디어가 뽑혀 첫 전체 구성을 맡았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바탕으로 미니드라마를 꾸몄다. 피디는 첫 곡으로 시인과촌장의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을 골랐다. 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날따라 저녁 햇살이 참 고왔다. 수양버들 길게 늘어선 물가에 차를 세우고, 해가 질 때까지 바람이 만들어 내는 그림을 감상했다. 한적했던 그곳도 아파트 단지가 생겨 동네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드문드문 남은 수양버들은 여전히 바람에 한들거리며 계절을 그려 내고 있다. 지난 주말 조금은 이색적인 전시회에 다녀왔다. 혜원, 겸재 두 화가의 그림에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한 것이 흥미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바람을 그리다’란 제목에 이끌린 걸음이었다.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는 사람들 가슴속에 부는 바람을, 겸재 정선의 산수화는 우리 강산에 부는 바람을 그렸다 했다. 말 타고 나들이 따라나선 여인네들 머리에서 나풀거리는 진달래 꽃가지, 한 발을 그네에 얹고 힘차게 구를 때 경쾌하게 펄럭이는 여인의 치맛자락. 신윤복이 그려 낸 여인의 봄바람은 보는 마음까지 설레게 했으나, 해금강 굽이치는 파도에 굵은 바람을 실은 정선의 그림에서 평정심을 되찾았다. 며칠 전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에서 장사익 선생을 뵈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으시고 해금의 애절한 연주에 맞춰 ‘봄날은 간다’를 목청껏 뽑을 때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첫 소절에 이미 눈물 한 방울이 툭! 기다린 봄날을 제대로 맞이하기 전에 보내는 슬픔부터 간을 보는 게 경험의 삶이려니…. 세월의 바람은 그렇게 사람을 단련시킨다.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 했다. 그리 보면 나를 지켜 준 건 8할이 바람이다. 때로는 미풍, 대체로 삭풍이. 다른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였다. 김애란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문제지를 받고,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쓴다. 계절을 계절이게 하는 건 바람의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바람이 분다’는 말이 계절마다, 또 나이에 따라 다른 느낌인 이유도 아마 그 ‘정답 없음’에 해당할 것이다. 어쨌든 내게 바람의 지표는 나무다. 내 방 책상에서 창문 밖으로 벚나무 한 그루가 내려다보인다. 아침이면 여린 가지들의 술렁임을 보며 바람의 세기를 가늠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 했는데, 잔뿌리에서 벋어난 생각들은 늘 요동을 친다. 그럴 때마다 같이 흔들려 주는 실가지들이 참 고맙다.
  • 용산 식목일 외국인과 나무심기

    서울 용산구는 식목일을 맞아 국내외서 미군 장병 등 외국인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우선 5일 제73회 식목일에는 신계역사공원에서 식목 행사를 한다. 이날 행사는 미군 장병 40여명과 천주교 당고개 순교성지성당 관계자, 구청 직원 등 100명이 참여한다. 사과나무, 매화나무 등 500여 그루를 함께 심을 예정이다. 구는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매년 미8군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8일 해외자매도시 베트남 퀴논에서도 식목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장소는 안푸틴 신도시에 자리한 ‘용산거리’ 용산·퀴논 교류 20주년 기념비 앞이다. 퀴논 세종학당 수강생과 용산국제교류사무소 직원 등 6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무궁화 나무 2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점점 오르는 기온… 식목일 3월로 옮길까요

    점점 오르는 기온… 식목일 3월로 옮길까요

    서울 30년간 3월 6.5도 넘어 식목일을 옮겨야 할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목일이 만들어진 1940년대 이후 4월 초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73주년 식목일을 맞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를 기준으로 1941년부터 지난해까지 식목일 기온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2~4도 이상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1940년대에는 제주를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평균기온이 10도 미만이었지만 1970년대부터 10도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간 식목일 평균기온이 10.5도로 1940년대 7.9도보다 2.6도 높아졌다. 1940년대 제주도의 식목일 기온(10.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릉으로 최근 10년 평균기온이 11.2도로 1940년대 6.7도보다 4.5도나 높아졌다. 나무의 생장에 중요한 요소인 땅속 5㎝ 온도도 1940년대보다 최근 10년간 1~1.8도나 상승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뭇잎이 나는 시기와 땅속 온도를 측정·분석한 결과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평균기온이 6.5도일 때다. 서울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일 평균기온이 6.5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짜는 3월 19일이었고 최근 10년 동안에는 3월 16일로 사흘이 빨라졌다. 실제로 식물학자들도 4월 초가 되면 싹이 트고 잎이 나며 꽃까지 피기 때문에 식목일은 나무 심기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도 식목일 변경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4월 5일이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면서 조선 성종 때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밭을 간 날이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포토] ‘나무를 심어 볼까?’

    [서울포토] ‘나무를 심어 볼까?’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묘목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꽃을 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주 6년 만에 우승이냐 ‘핫식스’ 정은 2연패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5~8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으로 국내 시즌에 들어간다. 시드를 가진 K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개막전이다. 앞서 세 차례의 KLPGA 투어는 베트남과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치렀다. 대회엔 지난해 상금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고진영(22)과 일본에 진출한 김해림(29), 개인 사정으로 출전 신청을 안 한 허윤경(28)을 빼고 모두 나선다. 김효주(23)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도 공동 4위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가 6년 만에 우승 장면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의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첫 우승 대회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만큼 걱정도 들지만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혜진(19)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우승과 4위를 기록해 이미 신인왕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지난해 이정은의 전관왕 기운을 넘겨받을 태세다. 지난달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챔프를 꿰찬 ‘베테랑’ 홍란(32)도 ‘깜짝 우승’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벼른다. KLPGA 투어 복귀 후 우승 물꼬를 다시 튼 장하나(26)도 2승째를 겨냥한다. 지난해 ‘지현 천하’를 펼친 김지현(27)과 오지현(22)도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림, CO2 9억3500만t 저장… 공익가치 126조

    산림, CO2 9억3500만t 저장… 공익가치 126조

    “산에 산에 산에는 / 산에 사는 메아리 /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 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 없어 갔다오.” 현재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이맘때면 학교에서 늘 불렀던 동요 ‘메아리’의 한 구절이다. 5일은 ‘반갑게 대답하는 메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 날인 식목일이다. 올해로 73회를 맞는 식목일은 1949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된 뒤 지속되다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된 다음부터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기념일이 되고 있다.인류가 등장한 이후 산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왔다. 초기에는 식량을 공급해 주고 목재로 이용되는 직접적 효용과 함께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대체자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목재처럼 산림에서 얻는 자원의 활용도와 중요성은 낮아졌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환경 개선 효과, 토양 침식·산사태·가뭄 방지 등 간접적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5년 주기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는데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는 126조원의 가치가 있으며 국민 한 사람당 249만원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에는 토사 유출 방지, 산림휴양, 홍수 조절과 저장량을 늘려 수자원을 확보하는 수원 함양, 산림경관, 산소 생성, 생물 다양성, 대기질 개선,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이 포함돼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줄어드는 생물 다양성, 에너지 위기 등이 국제적 이슈로 주목받으면서 산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산림 보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임업 선진국들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국가 정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한편 산림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산림과학은 숲을 가꾸고 보호하며 이용관리하는 자연과학이면서 사회과학을 포괄하는 종합 학문이다. 산림과학은 ▲조림학, 수목생리학, 야생동물학, 산림생태학 등 생물학 분야 ▲산림자원경영학, 산림자원경제학, 공원휴양학, 산림사회학 등 사회과학 분야 ▲산림유전육종학, 산림측정학, 환경보전공학, 산림수확공학, 산림토목공학 등 공학 분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국에서 산림과학은 1890년대 일본을 통해 서양의 임학(林學)이 수입된 것을 시작으로 1922년 조선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임학이 처음 수입됐던 조선 후기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6%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민둥산’이 당연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황폐화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2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 사업으로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산림강국으로 올라섰다. 그 덕분에 한국의 산림과학 수준도 세계적 위치에 올라섰으며 특히 단기간 산림녹화를 위해 나무 품종을 개량하는 산림육종 분야는 임업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2015년 진행된 ‘제6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한국 산림면적은 633만 5000㏊로 남한 면적의 63.2%를 차지한다. 전체 산림면적으로 따지면 전 세계 58위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토 면적 대비 산림비율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1%), 일본(68.5%), 스웨덴(68.4%)에 이은 4위 수준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산림만큼 효율이 높지 않다. 실제로 국내 산림에서 9억 35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 중 나무가 53%, 산림 내 흙이 43%, 낙엽이 4%를 저장한다. 탄소 저장 효율은 침엽수림보다는 활엽수림이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더 높다. 현재 국내 산림은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종이 39.6%로 가장 많고 활엽수종이 32%, 혼효림이 26.9%로 구성돼 있다. 산림학자들은 “산림은 인류에게 여러 가지 이로움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원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생태계”라며 “무분별한 산림자원의 파괴가 지구 환경 악화와 자연자원 고갈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림자원을 파괴하는 ‘되먹임 고리’를 만들고 있는 만큼 산림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도시숲 가꾸는 우리동네] 왕벚나무 싱그러운 마포

    서울 마포구는 제73회 식목일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함께하는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1차 식목행사는 28일 상암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상암근린공원에는 왕벚나무 70그루, 팥배나무 80그루, 산수유 80그루 등 총 230그루를 심는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상암동 월드컵파크 4단지 412동 맞은편 광장으로 가면 된다. 다만 나무를 심는 곳의 경사가 급해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 2차 식목행사는 다음달 3일 현석소공원에서 열린다. 주민들이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도시 숲을 조성하고자 주택가 인근 주변으로 선정했다. 2차 행사 역시 별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참여 가능하다. 기타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공원녹지과(02-3153-9562)로 문의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도시숲 가꾸는 우리동네] 팥배나무 아름드리 강북

    서울 강북구가 제73회 식목일을 맞아 27일 수유동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임야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는 아름다운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식재방법 설명, 식재작업, 퇴비 및 물주기, 주변정리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다. 구는 식재할 나무로 팥배나무 70그루, 산딸나무 80그루, 산철쭉 100그루를 준비했다. 특히 팥배나무는 5, 6월쯤 되면 하얀 꽃이 피어나고 열매는 산새나 다람쥐의 먹이가 돼 경관 효과와 함께 생태적 가치도 있다. 박 구청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의 소중함을 알리고 푸른 강북구를 만드는 일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3일부터 ‘내 나무 갖기 캠페인’

    23일부터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산림청이 제73회 식목일을 앞두고 국민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휴양림 등 169곳에서 산림용·유실수·꽃나무 등 약 86만 그루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 준다. 또 도시 근교 105곳(200㏊)에서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국민참여 나무심기’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3일 서울 중구 만리동광장 일대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이 열린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소나무·꽃나무·유실수·자생식물 등 2만여 그루를 1인당 4그루씩 제공한다. 서울로7017 고가부터 만리동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천연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스가 설치된다. 지난해 서울숲에서 열린 한마당 행사에는 50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편백, 피톤치드 많대서 심었더니 ‘꽃가루 주범’

    편백, 피톤치드 많대서 심었더니 ‘꽃가루 주범’

    해마다 많게는 수백만 그루씩 심어“편백 꽃가루가 알레르기 유발” 지적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 취급을 받는 편백이 우리나라에서 무분별하게 심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최기룡 울산대학교 생물공학부 교수는 19일 “편백은 삼나무와 함께 국제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인 화분증을 유발하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라며 “일본에서는 봄철만 되면 편백과 삼나무 꽃가루의 배출량을 방송으로 알리며 주의를 환기하고, 조림사업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편백의 꽃가루는 천식, 눈 가려움, 콧물 등을 유발한다”면서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꽃가루 알레르기의 폐해를 검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편백을 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식목일마다 앞다투어 수십만 그루의 편백을 심고 있다. 피톤치드(나무가 스스로를 지키려고 뿜는 살균물질)가 항바이러스, 살충, 항곰팡이, 새집 증후군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산림청이 제공하는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편백은 해마다 많게는 수백만 그루까지 조림되고 있다. ‘수종별 조림실적’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편백은 1100만여 본이 심겨 있다. 이는 2012년 398만 본, 2014년 861만 본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해 급격하게 증가한 추세다. 또한 이는 단일 수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나무 5204만 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나무(1207만 본)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최 교수는 “경제적 가치가 있고 피톤치드 많이 배출된다는 이유로 편백을 앞다투어 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피톤치드는 모든 식물에 다 있으며 경제적 가치보다는 널리 알려진 편백의 화분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매우 많을 것이며, 제주도는 이미 삼나무 꽃가루의 폐해에 노출됐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식물은 그들만의 생태 특성이 있는데 편백은 자생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라면서 “식물들의 자연적인 변화를 인간이 앞장서서 바꾸면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월 대형산불 막아라”

    “3~4월 대형산불 막아라”

    연중 최대 산불 위험 시기를 맞아 산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산림청은 15일부터 4월 22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기는 식목일과 한식 등이 속해 있어 산을 많이 찾는 데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동시 다발 산불 및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하고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했다. 최근 10년(2008∼2017)간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에 연평균 산불 건수의 28%(118건), 피해면적의 47%(283㏊)가 집중됐다. 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를 강화한다.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감시인력 지역책임제를 운영하고 활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공무원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예찰을 병행키로 했다. 진화 ‘골든타임제’ 이행을 위해 산림헬기 45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임차헬기 65대, 소방과 군 등 유관기관 헬기 44대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기 북부 등 취약지역에는 초대형을 포함한 헬기 5대를 전진배치해 초기 진화를 강화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권 5번 바뀌며 상전벽해 된 ‘한밭’… 텃밭 지키기 머문 공직문화

    정권 5번 바뀌며 상전벽해 된 ‘한밭’… 텃밭 지키기 머문 공직문화

    올해로 정부대전청사가 조성된 지 20년이다.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는 공감했지만 초기 대전으로 내려온 공무원들은 혼란과 불편, 경제적 부담 등을 피할 수 없었다. 20년이란 시간 속에 대전청사 공무원 대부분은 대전 사람이 됐다. 개인 사정으로 내려오지 못한 이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정권이 5번 바뀌며 외청들도 변화를 거듭했다. 조직의 성장과 생활 안정으로 공무원들 삶의 질과 만족도도 높아졌다. 고속철도 개통과 정부세종청사 조성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공직문화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지난 20년간의 대전청사 변화를 청사 사람들에게 들어봤다. 류광수 산림청 차장대전은 공무원 전성기 보낸 제2의 고향이죠“산림 공무원으로 살아온 30년 중 20년, 공직자로서 전성기를 이곳에서 보냈으니 대전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류광수(55) 산림청 차장에게 ‘대전청사 20년’은 남다르다. 1988년 산림청에서 공직(행정고시 31회)을 시작해 10년차인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왔다. 1998년 당시 임정계장(서기관)에서 지난해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인 차장에 임명됐다. # 대전에서 잘 뿌린 공직 씨… 차장 오르며 큰 열매 대전행을 결심했을 때부터 가족이 같이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6살, 2살이어서 교육에 대한 부담이 적었기에 순조롭게 이뤄졌다. 다만 부인이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서 가족들의 대전 합류는 1999년에야 성사됐다. 류 차장은 산림청이 현재와 같은 위상 및 역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선배들의 ‘치산녹화’ 혜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까지 나무를 심는 기관으로서 산림청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면서 “1960년대부터 온 국민이 심고 자란 나무가 훌륭한 자산이 되면서 산림재해·복지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고 국민들의 시각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대전 시대’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로 현장 밀착 행정을 꼽았다. 서울에 있었다면 밀착 행정의 정도는 훨씬 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산림 분야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신뢰가 높아졌다. 그가 후배 공무원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을 강조하는 이유는 경험에서 얻은 소신이자 철학이다. 산림청은 지방 조직이 많아 전체 공무원 중 대전 이전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5급 이상에서는 오히려 서울 근무자를 선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 차장은 “서울 홍릉 시절에는 지방 발령 시 북부청(원주)에 수요가 집중됐지만 대전청사로 내려온 후에는 쏠림현상이 사라져 오히려 인사가 편해졌다”고 귀띔했다. # 지방조직 많은 산림청, 서울 시절보다 인사 쏠림 적어 서울과 같은 경쟁은 요구되지 않았지만 자기개발에 소홀하지 않았다. 학부는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산림 공무원으로서 보다 충실한 역할을 하겠다며 산림자원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3년 8개월 최장수 기획조정관으로 산림청 살림살이를 챙겼던 류 차장은 정부세종청사 이전의 최대 수혜자라고 자평했다. 서울 출장 대부분이 국회와 부처 협의인데 50%의 불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류 차장은 “산림청이 대전에 와서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푸른 국토를 만들자며 나무를 심고 가꿔 자원화를 이룬 것처럼 산림분야는 현재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이 더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정숙(여)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20년 서울~대전 출퇴근… 일ㆍ가정 다 지켰어요15년 만에 만난 이정숙(54·여)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변함없이 서울~대전을 매일 출퇴근하고 있었다. 달라진 것은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타는 열차가 무궁화호에서 KTX로 바뀌면서 하루 6시간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시간 정도로 단축됐다는 것이다. 20년간 쳇바퀴 같은 생활이 지루하고 고될 만도 하지만 이 과장은 “고속열차가 생기고 대전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훨씬 편리해졌다”며 “서울청사 시절 마포에서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도 2시간이 걸렸다”고 환하게 답했다. # 면접 때 약속 지켜… 시어머니 뒷바라지가 큰 힘 고려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9월 특허 공무원이 된 그는 대전으로의 출퇴근이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이 과장은 “면접 당시 대전에서 근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답했으니 약속을 지켜야 했다”면서 “아내이자 주부, 며느리로 20년간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든을 넘긴 시어머니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년 출퇴근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대전청사 이전 초기에는 오전 6시 15분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2시간 타고 대전으로 출근했다. 퇴근 방송과 함께 짐을 챙겨 오후 6시 50분 서울행 열차를 탔다. 끝내지 못한 일은 열차 안에서 처리하는 게 다반사였다. 오후 9시 넘어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는 아이들 숙제를 봐 주고 준비물을 챙겼다. 엄마가 출근할 때는 자고 있던 두 아들이 엄마 곁에 붙어 떨어지지 않다 보니 늦게 자는 버릇이 생겼다. # 무궁화호에서 KTX로… 재택 근무 못해봐 아쉬워 이 과장의 업무처리는 깔끔했다. 회식이나 동료들 애경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동료들의 이해와 도움을 기대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평한다. 물론 같이 출퇴근하던 일행들이 대전으로 이사하거나 서울로 근무지를 옮길 때 고민이 들었다. 전업이나 이직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예상과 달리 가족들의 반대로 포기했다. 이 과장은 오늘도 평일 오전 6시이면 서울역에서 KTX에 오른다. 오랜 시간 체득된 습관이다. 승객이 많지 않아 좋아하는 역방향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정확히 7시 4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한다. 간부가 됐지만 오랜 심사·심판 경력으로 간섭이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퇴근시간도 여유로워졌다. 가장 붐비는 시간을 피해 대전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KTX에 탑승한다. 이 과장은 “번번이 기회를 놓쳐 재택근무를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심사관은 피로 누적과 능률 저하가 뒤따르기에 재택이나 유연·탄력근무제 등을 적극 활용해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허만영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초기 심었던 나무 수십그루가 청사 큰 자산 됐죠“청사 관리의 목적은 입주 공무원들의 편의 제고입니다.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허만영(57)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은 개청 20년을 맞아 입주 기관과 소통, 협력하는 청사관리를 강조했다. 쾌적한 청사 환경 조성 및 건강하게 공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청사 숲 산책로 확대ㆍ자전거 출퇴근 운동 활성화 허 소장은 “조성 초기 심었던 작은 나무 수십만 그루가 자라 대전청사의 훌륭한 자산이 됐다”면서 “건물이 오래되면 리모델링 등 손을 봐야 하지만 나무와 자연은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그 자리를 지킨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울산시 환경녹지국장으로 재직하며 태화강 살리기를 진두지휘한 증인으로서 소신이 확고하다. 최근 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강조하며 청사 내 조림 계획을 소개했다. “청사 이전 20년 별도 행사 없이 식목일에 모든 입주 기관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청사 주변 녹지에 입주기관 구역을 제공해 기관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사 숲을 활용한 산책로 확대 조성과 헬스장 및 샤워장 시설 확충을 비롯해 주차난 해소와 입주 공무원 건강 증진 등을 위한 자전거 출퇴근 운동도 시작한다. 670대 주차가 가능한 자전거 거치대를 비롯해 상반기 중 대전시 공영자전거인 ‘타슈’가 청사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타슈가 설치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사 공무원이나 민원인들의 자전거 환승이 가능하다. # 관리팀 정규직화… 공무원들도 내집처럼 여겨 주길 올해부터 청사관리 서비스 향상도 자신했다. 지난 1월 1일 청소·조경·시설·통신·승강기 등 위탁운영되던 5개 팀, 309명을 청사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했다. 허 소장은 “고용이 안정되면서 그동안 수동적이고 현상유지적이던 업무에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면서 “공무직원들에게 자기 집,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시설·운영 개선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지원을 늘려도 불만은 작은 부분에서 표출된다. 한때 청사관리소가 일방통행식 ‘시어머니’ 역할로 공무원들로부터 원성을 산 것도 원칙과 현실의 괴리에서 불거졌다. 냉·난방이나 온수 제공, 엘리베이터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정부기관으로서 무한정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아니다.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허 소장은 “분기별로 입주기관 운영지원과장이 참여하는 정례회의에서 의견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면서 “쾌적한 청사 만들기에 기관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목성호 특허청 운영지원과장청사서 만난 동반자… 퇴직해도 난 대전사람목성호(52) 특허청 운영지원과장은 고향이 대구지만 공직사회에서는 ‘대전둥이’로 불린다. # 그땐 변변한 식당도 없었지만 출근길은 여유로워 행정고시(40회)에 합격해 1998년 4월 특허청으로 발령받은 뒤 주로 이삿짐 싸는 것을 돕다 그해 8월 정부대전청사로 내려와 본격적인 공복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목 과장은 “제일 어려웠던 것이 숙소와 식당 찾기였다”면서 “청사 주변에 제대로 된 식당조차 없어 불편했지만 출퇴근의 번잡함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거의 없어 너무 여유로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총각 생활을 할 때는 언제까지 대전에 있을지 자신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새로 도전할 수 있다는 의욕이 있었다. 그러나 대전, 그것도 직장에서 평생 동반자로 고시 2년 후배(박미영 국제지식재산연구원 교육기획과장)를 만나면서 생각이 변했다. 아이들이 태어나 가정을 이루고 직위도 올라 안정되면서 요즘엔 “대전에 살~리라”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특허청 부부 공무원의 역사를 새로 써 가고 있다. 2007년 첫 서기관 부부에 이어 2010년 부부 과장 탄생을 알렸다. 목 과장이 2016년 부이사관으로 승진, 머지않아 부부 고위공무원 배출이 기대되고 있다. 목 과장은 특허청이 대전으로 내려온 후의 변화에 대해 “공무원 숫자는 약 2배 늘고 예산 규모도 달라졌지만 무엇보다 위상이 높아졌다”며 “예전에는 심사·심판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현재는 지식재산 총괄 기관으로 정부 전체를 조율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8개월간 특허청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운영지원과장으로 공무원 상(像)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전에는 바쁘더라도 힘있는 부처를 선호했지만 요즘 공직에 들어오는 젊은이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되고 자기 시간이 확보된 생활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기관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가족 중심 생활 위해 교통ㆍ쇼핑 등 시설 확충 필요 공직 생활이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4선의 목요상 전 국회의원이다 보니 행동거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겸손하게 몸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친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자연스레 그런 생활습관이 몸에 배었는데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 후에도 대전에 살겠다는 목 과장은 “서울은 ‘전철 생활권’인데 대전은 차가 없으면 쇼핑이 어렵고 이동도 불편하지만 가족 중심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청사 공무원들은 스스로 ‘대전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오히려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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