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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거노인 영양 결핍 심각… 직거래 통한 과일 지원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은 밑반찬 배달을 받거나 월 1회 5가지 식료품을 선택할 수 있는 푸드마켓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모두 과일이 제공되지 않아 독거노인들은 비타민 섭취가 부족합니다. 노인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서울 자치구와 농촌이 직거래를 통해 과일을 제공하면 어떨까요.” 서울시의회는 4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72건 가운데 김해경(48)씨의 ‘저소득층 독거노인 영양 개선 필요’를 포함한 11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제철 과일은 가격이 비싸 일반 가정도 과일을 풍족히 즐기기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 못난이 과일이나 낙과 등을 자치구와 농촌 간 직거래로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못난이 과일이나 낙과를 푸드마켓이나 반찬 배달을 통해 노인들에게 나눠주면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요처 확대로 과수농가도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수영(40)씨는 시민들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버스 대기 화면에 미세먼지 수치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안내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박씨는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기도 힘든 바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필요한 정보도 얻고 미세먼지 전광판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이유를 들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올 2~4월 취업자 증가 3개월 평균 20만명 넘어, 주 17시간 이하 근로자 급증… 고용의 질은 악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펴면서 ‘지표’와 ‘체감’의 괴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 수석이 “2018년과 비교할 때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계를 입맛대로 해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왜 ‘획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확인해 봤다. -‘획기적’이란 표현의 근거는. “올 2~4월 취업자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수가 1월엔 1만 9000명이었지만 2월 26만명대, 3월 25만명대, 4월 17만명대였다. 지난해는 1월에 33만명 늘어난 이후 2~4월까지 3개월 연속 20만명이 안 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적어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큰 측면이 있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나. “상용직이 늘었다는 점에서 그렇지만 주당 17시간 이하(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아니다. 지난 4월 상용직이 1년 전보다 32만 4000명 늘었다. 지난 3월에도 42만 3000명 늘어났다. 반면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36만 2000명 늘어 178만 1000명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를 신산업·신기술, 사회서비스가 주도했다는 주장은. “과거 통계수치에 의한 착시효과 측면이 있다. 2018년 4월 신산업·신기술 취업자로 여겨지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7년(110만명)에 비해 2만 3000명 줄었다. 올 4월 취업자(112만 5000명)는 1년 전보다 4만 8000명이 늘어났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2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정보통신 취업자는 2년간 7만 4000명 늘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부문은 재정이 들어간 공공일자리 분야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는 27만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은 7만 1000명 늘었다.” -제2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라는데. “올 1분기 신설법인 2만 6951개가 역대 최고는 맞는데 이유는 따져 봐야 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 창업이 지난해보다 44.3% 늘어 업종별 증가율 1위다. 인쇄업(30.2%), 부동산업(28.2%)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2차 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이라면 연상되는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6.7%)과 정보통신업(8.4%)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청년 취업이 개선됐다는 근거는.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4월 385만명에서 올 4월 389만 8000명으로 4만 8000명으로 늘었다. 15~19세가 2만 7000명, 25~29세가 6만명이 늘었지만, 20~24세는 3만 9000명 감소해, 10대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2만 1000명에 불과했다. 실업자에 추가 근로 의욕이 있는 이들을 더해 체감실업률을 보여 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의 경우 25.2%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이는 청년 4명 중 1명은 의지가 있지만 일을 못 하거나, 일을 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9% 감소…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9% 감소…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등이 감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2019년 1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8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조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6.88%, 당기순이익은 20조 9000억원으로 38.7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5.74%, 4.31%로 1년 새 3.37% 포인트, 2.74% 포인트 하락했다.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이 꼽힌다. 세계 경기가 하강 국면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327억 달러(약 15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21.4%)와 컴퓨터(-33.7%), 무선통신기기(-27.1%)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425조 2000억원으로 2.6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조 2000억원와 14조 7000억원으로 각각 15.96%, 23.55%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수치보다 감소 폭이 작다. 실적이 나쁘자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2.36%로 지난해 말보다 6.84% 포인트 올랐다. 적자를 본 기업도 많았다. 분석 대상 기업의 75.04%인 430개사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43개사(24.96%)는 적자였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50개사로 흑자 전환 기업(36개사)보다 40% 가까이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은 비금속광물(372%), 유통(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은 늘었지만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6.68%) 등 10개 업종은 줄었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조 9000억원, 6조 1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1.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7.6%), 은행(7.0%), 금융지주(0.2%) 등은 증가했지만 보험(-19.4%)과 기타(-6.4%)는 줄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늘어난 반면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 늘었다. 영업이익도 2조 1000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7.80% 줄었으나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영업이익률은 4.93%로 지난해 말보다 0.19% 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3.82%로 0.63% 포인트 떨어졌다. 분석 대상 910개사 중 589개사(64.7%)는 흑자를 냈고 321개사(35.3%)는 적자를 봤다. 흑자 전환 기업은 109개사, 적자 전환 기업은 122개사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로 출장을 갔을 때, 일정 중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스미스소니언 아프리칸ㆍ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을 방문했다. 개관한 지 3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입장권을 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지하 3개 층에 걸쳐 미국의 흑인 역사를 집대성한 전시관이 여기의 핵심이다. 아프리카에 살던 흑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강제이주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제도의 확립과 심화,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계속되는 인종분리정책, 이에 저항한 민권운동을 거쳐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 한나절이 부족할 만큼 꽉 찬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에밋 틸 기념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1955년 8월, 시카고에 살던 소년 에밋 틸은 미시시피에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식료품 가게에서 백인 여성을 유혹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백인 여성의 남편과 친척이 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다음 시신을 강에 버렸다. 그의 나이 14세 때의 일이다. 며칠이 지나 그의 시신이 강에서 떠올랐다. 시카고에서 장례를 치를 때 그의 모친 메이미 틸은 충격적 결정을 한다. 백인의 끔찍한 증오범죄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아들의 시신을 담은 관을 열어 참혹한 모습을 공개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에밋 틸과 메이미 틸은 시대를 바꾼 인물이 됐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메이미는 얘기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자기에게는 집도, 직장도, 아들도 있었고 남부에서 흑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기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도시지역 중산층이던 메이미는 아들의 살해 사건을 계기로 남부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혹독한 인종차별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민권운동에 헌신하게 된다. 바로 그 에밋 틸의 관이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된 전시실에 놓여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음에도, 에밋 틸의 관을 보는 순간 경외감에 압도돼 한참 넋을 잃고 그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출장 일정을 마치고도 그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생각했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구나.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 같은 분들이 계셨다. 5년 전 세월호 사건은 수많은 ‘누구의 어머니’를 만들어 냈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은 분들이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세상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그걸 바꾸어 보겠다고 나섰다. 본인들이 누구보다 상처받은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겪은 다른 사람을 품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분들의 희생을 대가로 만들어진 더 나은 세상을 누리며 살아간다. 아주 가끔씩 누구누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지 몰라도, 그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버이날도 챙겨야 하고 가정의 달도 좋지만, ‘어머니의 이름으로’ 세상을 고치는 일에 던져지는 분이, ‘누구의 어머니’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더이상 나올 이유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우리 이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하지 않을까.
  • 美 전방위 견제 속 유럽 빨아들이며 ‘차이나 벨트’ 확장하는 中

    美 전방위 견제 속 유럽 빨아들이며 ‘차이나 벨트’ 확장하는 中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중 견제 속에서 시험대 위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약 23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등 전방위적인 대중 견제를 하나하나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침없었던 일대일로의 질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대일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패권적 야심이 담긴 전략이자 부채에 기반을 둔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면서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불참하는 등 보이콧을 선택, 적극적인 견제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식과 표준, 지속성, 포용적 발전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해외 군사기지 건설과 연계된 패권 전략으로 인식하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적·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해당 지정학적 요충지들을 군사거점화로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다. 지난 2일 일부 공개된 ‘중국의 군사와 안보 발전’ 연례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가 “해당 프로젝트의 진전이 중국 군대를 해외로 보내도록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은 무역분쟁 등 미중 전방위 갈등 속에서도 지난달 말 열린 정상포럼을 계기로 미국과 대등한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힘과 위상을 과시했다. 이어 유럽 등 전 세계 국가들의 일대일로에 대한 더 많은 참여 의사도 확보하는 등 더 속도를 낼 기세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130개 국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65개 국가에서 도로, 철도, 항만 건설 등 각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 조치는 아직 일대일로의 약진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우방 유럽 국가들조차 일대일로의 강한 흡입력 속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현실도 그렇다. 유럽 국가들의 일대일로 ‘불참 공동전선’은 지난 3월 말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유럽연합(EU) 경제규모 3위인 이탈리아의 참여 결정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유럽의 강소국 스위스도 일대일로 참여 입장을 공식화하는 등 일대일로 참여 쪽으로 분위기가 옮겨 가고 있다. 2년 전 2017년 첫 일대일로 정상포럼 당시 유럽국가들은 일제히 일대일로 협력을 거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3년 시작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과의 협력에서 이제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중점이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는 지난달 정상포럼 직후 협력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시 정상포럼에 참석했던 우엘리 마우러 대통령은 베이징 체류 일정을 연장해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등에서 양국 협력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홍콩 명보는 “스위스는 일대일로 협력을 약속한 세 번째 서유럽 국가지만 유럽에서 21개 국가 및 지역기구가 일대일로 가입을 준비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그리스처럼 경제 부진 속에 빠져 있는 일부 유럽 국가 및 옛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중국의 ‘차이나 머니’에 경기 부양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거치면 바로 중국과 이어지는 근접성 때문에 유럽은 철도 등 육로 실크로드 사업에 관심이 크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와 함께 일대일로 사업에 경계심을 보이면서 이탈리아의 참여를 비판했지만 독일 기업들은 이미 ‘일대일로 효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왕국 독일의 대표 고급차 포르셰는 지난달부터 독일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잇는 일대일로 철도로 매주 두 차례씩 차량들을 운송하면서 기존 화물선보다 3주나 운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지난 4일 포르셰 측에 따르면 독일∼중국 충칭 구간 1만 1000㎞를 18일에 주파한다. 열차 한 번 운행 때마다 최대 88대의 포르셰 자동차를 수송하는데, 독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는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거친다. 중국 내에서는 우루무치, 란저우, 시안을 거쳐 종착역인 서부 내륙의 거점 쓰촨성 충칭에 도착한다. 중국이 지난해 한 해 포르셰 8만대를 수입한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은 일대일로 루트에 유럽 국가들이 왜 끌려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유럽의 다른 국가와 주요 기업들도 지구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겨냥해 일대일로의 활용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포털’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중국 48개 도시에서 유럽 14개국 40여개 도시와 철도 노선이 연결돼 있는 상황도 더 속도를 내는 유럽과의 연결 상황을 보여 준다. 운송 품목도 식료품, 전자제품 등 200여개에 이르는 등 크게 늘었다. 포르셰의 철도 운송을 맡은 물류회사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는 “다른 자동차 제작사와 수출업체들에도 철도 운송을 주선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더 많은 주요 유럽 국가들의 일대일로 철도 활용이 전망된다. 한편 일대일로를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으로 보며 미국과 함께 부정적이던 일본은 그동안의 무시 및 관망 태도에서 선회해 관여와 견제라는 ‘이중 대응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기업 진출 등 실질 협력을 지향하면서도, 이 사업이 자칫 일본의 지역 및 글로벌 전략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전략적 포석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의 대응 및 전략은 지난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도 두드러졌다. 당시 유럽 순방길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및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기존 일대일로 프로그램에 제약을 가하는 지적과 원칙들을 내놓았다. 인프라 사업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및 투명성 보장 강조와 ‘채무 함정’ 제기 등이 그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프라 사업 관련, 국제 원칙을 제안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시설 이용의 ‘개방성’, 사업자 선정의 ‘투명성’, 장기적인 이용가능한 ‘경제성’, 변제능력을 배려한 ‘대상국가의 재정건전성’ 등 4원칙을 공동 문서 등의 형태로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한편으로는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집권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보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미소 전략을 구사하며 개입 전략도 가동했다. 중국은 커지는 ‘채무 함정 외교’라는 비난과 문제점을 의식해 최근 “협력상대국의 채무 부담능력을 고려해 채무 지속성을 중시하고, 더 정교한 일대일로 융자 지침과 지속 가능성 채무의 분석 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일대일로 조성을 위해 실크로드 펀드와 다자간 개발 융자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시 주석에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정치적 명운을 건 시도다. 실패한다면 권위 실추와 함께 정치적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 거시적으로는 중미 패권 경쟁에서도 향후 양국의 판세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미국은 최근 일대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철도를 노르웨이·핀란드 철도와 연결하는 등 북극 항로와 연계하려고 하자 이를 반대했다. 중국이 ‘북극 주변국’을 자처하고, 북극 정책 수립에 관여하려고 시도하자 미국은 “(중국이 북극 주변국이라는) 그런 용어는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확장 시도가 일대일로 갈등을 북극까지 번지게 한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프랑스의 72세 노익장 장자크 사뱅이 잠수정처럼 생긴 오렌지색 캡슐로 오직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공수부대원 출신인 사뱅은 4개월 이상 걸려 손수 제작한 길이 3m에 너비 2.1m의 캡슐에 몸을 실어 지난해 12월 말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엘이에로 섬을 출발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출발한 지 122일 만인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하지만 조류가 더 이상 캡슐을 해안 쪽으로 밀어주지 않아 네덜란드 유조선에 의해 들어올려진 다음 프랑스 예인선에 의해 해변 쪽으로 예인됐다. 횡단 거리는 4500㎞가 넘는다. 사뱅은 마르티니크에 도착한 뒤 “살 떨리는 여정이기도 했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고털어놓았다. 캡슐 안에는 침대와 부엌, 저장고가 갖춰졌고 바닥에는 유리창을 만들어 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거친 파도는 물론, 범고래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패널을 달아 동력은 물론 무선 교신과 GPS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뱅은 식료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냉동건조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으며 생선을 낚아 먹기도 했고 조우한 배들이 건넨 음식을 받아 먹기도 했다. 경비는 크라우드펀딩으로만 모금해 조달했다. 지난 연말 출발할 때 그는 마르티니크나 과달루페 같은 프랑스령 섬들에서 여행을 끝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는데 뜻대로 됐다. 여정 내내 책을 썼고, 하반기쯤 출간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민들은 체감 못 하는 저물가

    서민들은 체감 못 하는 저물가

    아이돌봄 서비스 사용료도 뛰어 세금·사회보험료 늘어 쓸 돈 줄어정부는 낮은 물가를 고민하는데 서민들은 뛰는 물가를 걱정한다. 정부와 가계의 ‘물가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같은 달 대비)은 0.6%로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또 ‘장바구니 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0.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소비자물가는 대표 품목 460개의 가격을 매달 조사한 뒤 지출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4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소비자물가가 ‘경제 현실’을 반영한다면 생활물가는 ‘소비 심리’와 연결된다. 수치만 놓고 보면 체감 물가 고통이 크지 않은 것으로 비쳐지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허리가 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최근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물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맞벌이 가정이 주로 찾는 정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사용료는 지난해 시간당 7800원에서 올해 9650원으로 무려 23.7%가 뛰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과 소주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1개월 전보다 16.5% 올랐다. 이달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 출고가를 6.45% 인상하면서 편의점과 식당에서도 가격표를 고쳐 달고 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 지출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웃돌면서 각 가정에서 마음껏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705만원으로 1년 전(5478만원)보다 4.1% 증가한 반면 비소비 지출은 같은 기간 958만원에서 1037만원으로 8.2% 뛰어 상승률이 2배에 달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주 사는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이 서민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소득 증가에 비해 비소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최근 휘발유, 소주, 돼지고기, 서비스 가격이 뛰고 있는 만큼 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고단한 삶 보여 준 엥겔지수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고단한 삶 보여 준 엥겔지수

    독일의 통계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엥겔은 1857년 출간한 ‘작센 왕국의 생산과 소비 관계’에서 가난한 가정일수록 전체 지출 가운데 많은 부분을 식료품 구입에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패턴은 후일 ‘엥겔의 법칙’으로 명명된다.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격을 비롯한 다른 결정 요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 경제학 내에서는 엥겔의 법칙이 가계의 소비 구조를 정확히 설명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확산 등 소비 패턴 변화도 있어서 엥겔의 법칙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감소해도 필수 식료품에 대한 소비는 줄일 수 없기에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커지고 있다면 유의할 필요는 있다. 즉 경기가 어려운데 엥겔지수가 높아졌다면 필수 부문을 제외한 다른 지출은 줄였다는 뜻이어서 국민의 삶은 그만큼 고단할 수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자료에서 소비지출로 사용된 금액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비중은 일종의 엥겔지수(외식 제외)로 해석할 수 있는데, 2018년 가구당(전국ㆍ1인 이상) 수치는 월평균 14.45%로 그 직전 해인 2017년의 14.09%에 비해 0.3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엥겔지수의 분자(分子)로 볼 수 있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분모(分母)인 전체 소비지출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큰데, 2018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 7641원으로 전년도의 255만 6823원에 비해 1만 9182원 줄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대한 지출은 2018년에 약 1.8% 증가했지만, 해당 품목의 (소비자) 가격상승률이 2.8%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엥겔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의 실제 구입량은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심지어는 식료품까지 포함해 소비 전반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국민들은 삶이 힘들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근로자 가구로 한정해 엥겔지수의 변화를 살피면 2018년에 12.95%로 2017년의 12.63%에 대비하면 0.3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동일 지수를 근로자외(外) 가구에 대해 계산하면 2018년 16.90%로 그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2017년에는 그 지수가 16.31%였음을 감안하면 0.59% 포인트 증가해 특히 상황이 나빠 보인다. 근로자 가구와 근로자외 가구 사이에 나타나는 이러한 엥겔지수 격차는 일반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2018년을 기준으로 근로자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근로자 가구의 78% 수준으로 나타난다. 2018년 4분기 기준(전국ㆍ2인 이상)으로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은 근로자 가구의 72% 정도에 그쳐서 격차가 있다. 결국 엥겔지수의 최근 흐름은 특히 소득이 낮고 지출 규모가 적은 계층인 ‘고용된 근로자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기존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최저임금 인상 등 사실상 임금상승을 중심에 둔 정책은 수요 부진 타개 목적으로 제시됐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생산성과 괴리된 임금인상은 기업 입장에서 노동비용 증가로 인식되면서 기업 투자 결정의 위험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은 약화시켜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오히려 가속화시키고, 그 결과 수요가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근로자외 가구 계층의 타격이 심각한데, 기존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근로자가 아닌 계층은 소득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금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려 시도하기보다 노동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고 기업 투자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용 자체가 자연스럽게 유발되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어려운 저소득계층에는 임금에 개입하기보다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구나 근로자외 가구에는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전문직 자유업자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세자영업자나 근로 기회를 갖지 못한 계층이 직면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실제로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단거리‘ 부각, 애써 ‘미사일’ 표현 안 쓴 폼페이오, CNN “미사일 맞다”

    ‘단거리‘ 부각, 애써 ‘미사일’ 표현 안 쓴 폼페이오, CNN “미사일 맞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도발’에 나섰지만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쏜 것은 ’단거리‘ 발사체여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북한의 의도된 ’저강도‘ 도발에 휘말려들지 않으면서 1년 넘게 끌어 온 북미 협상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ABC뉴스, CBS뉴스의 시사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분석과 함께 북미 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당국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단거리 발사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단거리로 여러 발 발사됐다”,“중거리 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란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우리는 그것이 비교적 짧은 거리였으며, ICBM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느 순간에도 국제적 경계를 넘어서지 않았다”며 “미국이나 한국, 일본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쏜 발사체를 ‘그것들’(they)이라고 지칭하며 ‘미사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북한이 발사한 것을 둘러싸고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약속을 위반했는지 여부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그들의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을 위반했는지 묻는 진행자에게 “한번 봐야겠다”면서도 “모라토리엄은 미국을 확실히 위협하는 ICBM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은 이번 발사와 모라토리엄 위반은 거리가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노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은 북한 발사체의 궤적을 보여주는 위성 촬영 영상을 단독 보도하며 중간에 로켓 엔진이 분리되는 등 단거리 미사일이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 있는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에서 입수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연구소 동아시아 비핵화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발사 위치, 배기가스의 두껍고 자욱한 연기 모습, 로켓 발사 흔적이 하나밖에 없는 점은 모두 이것이 북한이 선전물에서 보여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4일 오전 9시 6분쯤 시작됐으며, 오전 10시 전후로 또 하나의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미들버리국제연구소가 CNN에 제공한 이미지는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것이다. 루이스 소장은 “이런 순간을 포착할 가능성은 100만분의 1 확률”이라면서, 발사된 뒤 “몇 초나 몇 분 안에” 찍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CNN은 또 이번 발사체에 대한 초기 분석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가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인터뷰 가운데 주목할 점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북한 비핵화 노력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 대목이다. 그는 북한의 심각한 영양실조를 먼저 거론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현 제재의 틀에서도 열려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합의 낙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 역시 이(비핵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금요일(3일)에 북한 인구의 50%가 심각한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며 북한 기근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만약 핵무기들이 사라지면 북한에 엄청난 이익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 뒤 ‘미국이 기근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제재를 해제하는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당신은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뒤 “말하자면 제재를 하더라도 북한 주민이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동제 회장 “신남방정책의 선봉장 되겠다”

    이동제 회장 “신남방정책의 선봉장 되겠다”

    (사)한국해외기술교류협회(회장 이동제, 이하 협회)는 4월 17일(수)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과 현지투자 성공을 위한 베트남 비즈니스 토크콘서트(Let´s Talk Vietnam Business)를 개최하였다. 파머스데이 협동조합, ㈜H&B9, JSPV 후원사와 베트남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뷰티, 건강, 의약 등 소비재와 IT, 태양광, 바이오 등 신소재 관련 기업 100여개 업체와 한국발명진흥회,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본부 등 공공기관 관계자도 참석하여 베트남 초청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한 토론과 네트워크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초청 참석한 베트남의 사이공쿱(SAIGON CO.OP) Le Van Phi 기획이사, 호치민 상공회의소(VCCI HCMC) Nguyen Doan Thong 국장, 법무법인 LAWLINK의 Le Thuy 대표가 참석하여 국내 기업의 사이공쿱의 입점 방안, 베트남 투자방법과 법률제도, 사업인허가 취득방안 등 세부 정보를 국내 기업에게 제공하여 참가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Le Van Phi 기획이사는 “베트남은 인구 1억명, 경제성장율 연 6~7% 성장, 2022년 GDP목표 3329달러, 소비자물가지수 4%로 안정적이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매력적인 시장이다”라고 주장하며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Le Thuy 대표는 “한국기업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또한 Nguyen Doan Thong 국장은 “현재 약 7000여개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진출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현지 법과 회계, 문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신력 있는 조력자에게 정확한 비즈니스 정보 제공을 받지 못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들이 기술교류협회의 이동제 회장님과 좋은 유대와 사업적 파트너가 되어 베트남에 진출하다면 사업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사이공쿱은 베트남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홈쇼핑, 건설, 투자, 백화점, 슈퍼마켓, 유통업체, 식료품점의 산업분류로 운영되는 베트남 국영기업으로, 총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공쿱의 주요 계열사인 사이공 쿱마트(SAIGON CO.OP MART)는 베트남 전역 105개 마트와 5개 대형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고, 약 2만 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공 쿱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만 약 3만개 이상을 관리하는 등 베트남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이다. 베트남 호치민 상공회의소는 베트남 경제정책 수립 및 운영, 글로벌 비즈니스, 베트남 국내기업 관리, 베트남 산업데이터 분석, 사업 인허가 및 교육, 산업육성 등 베트남의 모든 경제부문의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대표하는 기관이다. 협회 이동제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이공 쿱마트의 입점은 물론, 개별기업의 베트남진출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업무를 활성화하여 베트남 시장 진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정부의 신남방정책 선봉장이 되겠다”고 하면서 “또한 협회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적극 발굴하고 연계하여 지속적인 성과창출이 가능한 Technology Bridge의 역할을 통해 베트남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 감축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절전 독려에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쿠바를 베네수엘라·니카과라와 함께 ‘폭정3인방’으로 지목하고 60년간 유지돼온 쿠바에 대한 무역 금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의 공산당 기관지 인바소르는 이날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연료를 절약하고 정전을 피하기 위해 전력 소비를 줄이라는 명령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에는 10%의 절전 목표량이 부여됐다. 아직까지 광범위한 정전 보고는 없었다고 인바소르는 전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조 감소와 ‘주력 수출품’이던 의료 인력 파견 종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쿠바는 2013년 좌파 노동자당 대통령이 집권했던 브라질에 의료 인력 파견 협약을 맺었다. 아마존 등 브라질 빈민가나 오지에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브라질이 이들 월급으로 인당 3620달러(약 412만원)를 쿠바 정부에 지급하는 내용이다. 쿠바 정부는 이들의 월급 중 75%를 제하고 나머지 25%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외화벌이를 해온 것이다.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는 베네수엘라(2만 1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쿠바 정부는 의료진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뿐 아니라 쿠바 경제는 전략적 동반자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2014년 이후 저유가와 미국의 경제제재로 위축되면서 함께 곤란을 겪고 있다. 니켈과 설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관광 부문 침체 등으로 최근에는 빵, 닭고기, 달걀 등의 기본 식료품 부족 현상마저 나타났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비롯한 국영 신문사들은 인쇄용지 부족을 이유로 발행 지면을 줄이기도 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최근 쿠바의 군사 및 정보 활동과 관련, 국영항공사를 포함해 5개 대상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쿠바가 미국 달러를 벌 수 없도록 미국은 앞으로 가족 여행이 아닌 한 미국인의 쿠바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내 쿠바계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쿠바 가족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송금 상한선을 새로 설정해 분기당 1000달러로 제한하겠다고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폐지한 송금 상한 규제를 다시 들고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959년 쿠바 혁명 당시 쿠바 정부에 자산을 몰수당한 미국인이 이 자산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서, 강원 산불 피해지역에 성금

    강서, 강원 산불 피해지역에 성금

    서울 강서구는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속초·동해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민들이 모금을 주도했다. 이상연(72)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부회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1년간 모은 150만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한 70대는 구청 당직실을 찾아 민원서류라며 봉투를 두고 갔다. 안에는 ‘여행비용으로 50만원을 모았는데,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돈이 들어 있었다. 환경운동연합 등 21개 관내 단체는 지난 12일 구청 앞에서 기저귀, 의류, 침구류, 식료품 등 물품을 접수해 강서구와 자매결연도시인 강릉시에 전했다.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직원 1600여명도 뜻을 함께해 1400만원을 모았다. 노 구청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북한의 대성백화점 개장은 경제개발 의지 보여줘

    북한의 대성백화점 개장은 경제개발 의지 보여줘

    북한 평양에 15일 새로 문을 연 대성백화점은 북한의 경제개발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평가했다.중국 관영학자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는 경제 및 인민들의 생활 향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지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경제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성백화점은 식료품과 가정용품, 학용품, 문화용품 등을 판매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개장 전 백화점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4~8일에만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포함해 공장, 관광지 등 4곳의 경제현장 시찰을 실시했다. 북한은 최근 일본 TBS방송 기자들을 초청해 지난 8일 양말공장에 대한 보도가 이뤄졌다. 일본 방송측은 외국 기자들을 초청해 공장을 공개하는 것은 북한이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북한은 지난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이후부터 경제개발 및 민생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개방은 현재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북한의 개방은 동북아의 안정과 지역 경제 협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장수성에서 섬유업을 하는 리광은 “대성백화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다음 달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무역박람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대성백화점 대표와 다른 국영상점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의 회사는 지난해 북한과 2만달러 상당의 섬유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성백화점은 지난 14일 준공돼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태양절로 불리는 15일 개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백화점이 상업봉사뿐아니라 편의, 급양봉사도 하는 다기능화된 현대판 백화점이라고 선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14년 ‘금단의 땅’ 용산기지, 질곡의 근현대사 켜켜이

    114년 ‘금단의 땅’ 용산기지, 질곡의 근현대사 켜켜이

    내부 들어서자 일제 방공작전실 SP벙커 안두희·김두한 수감된 일본군 위수감옥 한미연합사령부, 70년대 韓건축 오롯이 용역 결과 “건물 975동 중 81동만 존치”“서울 용산 미군기지는 100여년의 역사가 쌓여 있는 야외 박물관입니다.”(김천수 용산문화원 용산문화실장) 지난 9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용산기지 버스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캠프킴 부지 내 용산공원 갤러리 앞에 모인 시민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114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금단의 땅’으로 닫혀 있던 용산기지에 발을 딛는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날 버스투어에 동참해 둘러본 용산기지에는 일제강점,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미동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안내를 맡은 김 실장은 “건물 하나하나가 질곡을 겪은 우리 근현대사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기지 서남쪽에 위치한 14번 게이트를 통해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일제가 일본군사령부 방공작전실로 사용했던 사우스포스트(SP)벙커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 육군본부 정보작전실로 쓰인 이곳에서 한강다리 폭파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지금은 한미연합군사령부 군사시설로 남아 있다.붉은색 벽돌 담장으로 둘러싸인 위수감옥은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군 감옥이다. 광복 이후에는 군 감옥으로 사용됐으며 김구 선생 살해범 안두희와 일제시대 ‘주먹’으로 불린 김두한 등도 이곳에 수감됐다. 감옥 곳곳에는 일제 침략과 남북 분단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감옥의 환기구 덮개는 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별 문양으로 잔재해 있었으며, 벽돌 담장에도 한국전쟁 당시 탄흔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한미 부대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한미연합군사령부 건물은 한국 전통 기와와 콘크리트 벽체 등 1970년대 한국 건축 양식의 특징이 반영됐다. 기지 일부가 개방됐어도 이곳은 보안 관계상 접근 및 사진촬영이 제한됐다. 여의도(290만㎡)보다 다소 작은 264만㎡ 규모의 용산기지 안에는 주요 미군 시설과 숙소, 초·중·고교, 식료품점,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마치 미국의 한적한 도시를 옮겨 놓은 모습이다. 그러나 2017년 7월 미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현재도 이전이 진행 중인 만큼 인적이 드물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지는 않았다. 용산기지 내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협상, 환경조사 등을 거쳐 국가공원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용산기지 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 975동 가운데 81동은 존치하고 53동은 판단을 유보했으며, 나머지는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권혁진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용역 결과가 정부 의견은 아니다”면서 “공론화 과정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강원산불 주택 478채, 가축 4만마리 태워…집 잃은 이재민 829명

    강원산불 주택 478채, 가축 4만마리 태워…집 잃은 이재민 829명

    이재민 78.5% 고성…통신 복구 완료끔찍했던 강원도 산불로 인해 주택 478채가 불타고 82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 등 주택 478채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했다. 고성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이로 인해 집을 잃은 이재민 수는 전체 829명으로 고성에만 78.5%인 651명에 달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학교, 경로당, 연수원, 요양원 등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쌀쌀한 날씨 속에 이불이불·침낭 1596개, 담요 2635장, 생필품·식료품 11만여개 등이 지원됐다. 이외에도 축사 61동 등 가축 4만 1520마리가 불에 탔다. 캠핑리조트 46곳, 학교 부속시설 9곳, 공공시설 138동, 비닐하우스 21동, 농림축산기계 434대, 창고 194동, 기타 농업시설 60동, 상가·숙박 등 근린생활시설 54동, 공공시설 138동 등도 소실됐다. 불에 통신선이 불타면서 끊겼던 통신선은 대부분 복구됐다. 피해를 본 3개 통신사 기지국 646곳과 인터넷 회선 1351개는 극소수 인터넷 회선을 제외하면 모두 복구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임시주거시설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불편 신고를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민용 주택 내주고, 구호성금 기부… 기업·금융사들 너도나도 릴레이 온정

    이재민용 주택 내주고, 구호성금 기부… 기업·금융사들 너도나도 릴레이 온정

    부영, 속초·강릉 등 224가구 임대용 제공 삼성 20억, 현대차·SK·LG·롯데 10억씩 금융사, 대출 만기 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피해 복구 인력·구호물품 등 전방위 지원강원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기업과 금융사도 ‘릴레이 온정’을 펼치고 있다. 부영그룹은 7일 강원 산불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강원 지역 부영아파트 중 224가구를 임대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되는 아파트는 속초시 조양동 104가구와 강릉시 연곡면 20가구, 동해시 쇄운동 100가구다. 회사는 국토교통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이재민 수요와 희망 입주 기간 등을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속히 입주할 수 있게 최대한 도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한편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피해 지역에 보냈다. 또 현대·기아차는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을 해주고 수리할 경우 최대 50%를 할인해 준다. SK는 그룹 차원으로 10억원을 지원하고 관계사별로도 다양한 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총 3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또 복구 현장에서 쓸 수 있는 LTE무전기도 지원하고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도 제공했다. 삼성그룹은 성금 20억원 지원과 봉사단을 파견했고, LG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롯데는 10억원을 제공한데 이어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개와 담요·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보냈다. 또 롯데는 세븐일레븐 강원 물류센터에서 생수·컵라면·즉석밥·통조림·물티슈 등 2000명분의 식료품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품 생수 1만 2000병(1.5리터)과 담요 1000장을 지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전날 피해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위해 남녀 티셔츠 1200벌, 겉옷 500벌, 양말 1000족 등 총 2억 5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속초시청에 제공했다. 금융사들도 구호성금과 함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섰다. 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2억원 등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은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 실내용 텐트 240동, 간이침대 240개 등을 제공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5일 김광수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재해 비상대책 지원반을 운영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최대 1년 동안 연장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특별지원자금 1000억원, 개인고객 생계안정자금 200억원 등의 대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3억원, 개인은 가구당 3000만원 한도이며 금리도 최대 1.0% 포인트 낮춰준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 방안을 내놨다.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필요한 만큼 보증받을 수 있고 보증비율도 90%로 높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KEB하나은행은 주민에게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에는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각각 대출해준다. KB국민·우리은행은 주민들의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2000만원까지 빌려준다. KB국민은행은 기존 대출에 대해 가계 1.5% 포인트, 기업 1.0%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만기를 연장한다. 민간 보험사들은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경우 손해 조사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주 52시간 계도 끝, 국회 탄력근로제 입법 서둘러라

    지난해 7월 도입된 주 52시간 근로제의 처벌 유예 기간이 끝나 오늘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300인 이상 고용한 기업 3526곳이 대상이 된다. 위반 행위로 신고 접수된 기업의 사업주는 시정 명령을 받은 지 석 달 뒤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초과근로시간이 긴 음료·식료품, 고무 플라스틱 제품, 비금속 광물 제품 등 5개 제조업 업종 300인 이상 기업의 지난 1월 노동자 1인당 평균 초과근로시간은 지난해 1월보다 최대 13.7시간(음료제조업)까지 줄었다. 기업 경영층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려는 노력을 더 구체적으로 해야겠지만, 직종의 특성상 초과근무가 불가피한 곳이 있다는 사회적 협의도 있다. 그런데도 주 52시간 근로제를 업종별로 보완하는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로제의 후속 입법 작업은 여전히 진척이 없어 근로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자칫 범법 기업을 양산할 수도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안은 지난 2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한 뒤 공을 국회로 넘겼다. 그러나 국회는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갈등하고 있어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안이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법 후 노사 합의까지 거쳐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인력 운용 등에서 혼란이 한동안 불가피하게 된 만큼 국회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더불어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의 정책적 목표 중 하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던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면서 1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기 하강에 따른 불확실성과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일자리 나누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경기지표 동반하락도 역대 최장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감소하면서 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생산과 투자·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는 2013년 3월(-2.1%)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전월보다 1.0%, 0.3% 감소한 뒤 올해 1월에 0.9% 반등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공업과 제조업 생산은 모두 전월보다 2.6% 줄었다. 특히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이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지난 1월보다 2.1% 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하락했다. 2월 낙폭은 지난해 9월에 1.7% 감소한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 하락세는 더 컸다. 전월 대비 10.4% 급감했다. 이는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기계류(-11.5%), 선박 등 운송장비(-7.1%)의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2월(-5.0%)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가 생산이 감소했고,자동차도 좋지 않은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효과와 1월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락했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베네수엘라 나흘째 대정전…과이도 “비상사태 선포”

    신장투석 환자 생명 위기·경제활동 마비 4542억원 피해 발생… WP “예고된 인재”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나흘째 정전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경제 활동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간호사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산소 공급을 받던 신생아들에게 수작업으로 산소를 주입하고 있으며, 신장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다. 식량난에 허덕이던 시민들은 그나마 남아 있던 식료품마저 모두 폐기했고, 은행 현금 인출도 불가능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번 정전으로 최소 15명의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전국 23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전력 공급이 단절됐고, 6개주는 부분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이번 정전 피해액은 최소 4억 달러(약 4542억원)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태는 예고된 인재”라면서 “당국이 전력 공급을 국유화하고서 발전소와 전력망 설비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정전의 원인을 미국의 경제 제재와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며 음모론을 펼쳤다. 이에 마두로의 정적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 원조를 받기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순천시 남제동, ‘나눔 냉장고’ 이웃사랑 눈길

    순천시 남제동, ‘나눔 냉장고’ 이웃사랑 눈길

    순천시 남제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특별한 냉장고’가 눈길을 잡고 있다. 457ℓ 용량의 제법 큰 냉장고다. 주민들은 이곳에 자신들이 나누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기부하고 있다. 대신 식사 해결이 어려운 홀몸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가구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은 누구나 무료로 가져간다. 이 냉장고는 지난달 남제동 마중물보장협의체가 기증해 운영중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져온 사랑의 음식들로 매일매일 채워지고 있다. ‘착한 이웃 나눔냉장고’는 인근에 위치한 푸드뱅크, 다비다회관등 관내 식당과 상가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식료품과 밑반찬을 채워넣고 있다. 김치, 장조림, 젓갈류, 마요네즈, 식빵, 슈크림, 음식 만드는 양념 소스 등 다양하다. 나눔 냉장고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도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며 정성스러운 음식을 가져다 놓는 모습도 눈에 띤다. 이렇게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르면서 이웃간 정을 나누는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호 동장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훈훈한 공동체의식이 살아 있는 남제동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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