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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강대국도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英 식료품값 급등… 물가 9%↑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 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소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또 최고치 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의 물가상승률은 잇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日 전기요금 등 잇단 인상 예고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이달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CNN 등 외신들은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경기둔화 예고, 현실이 됐다

    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경기둔화 예고, 현실이 됐다

    지난 4월 우리 경제의 생산활동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세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래 2년 2개월 만이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를 예고한 것이 현실화한 것이다. 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6.4(2015년=100)로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우리 경제 모든 산업의 생산활동 동향을 지수화해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수가 감소한 건 생산활동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3%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중에서도 비중이 큰 제조업이 3.1%나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3.5%)와 식료품(-5.4%) 등의 부진이 제조업 위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봉쇄 여파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행히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숙박·음식점업(11.5%)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7(2015년=100)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의약품 판매가 줄어 비내구재(-3.4%)에서 감소 폭이 컸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비내구재를 제외하면 소비는 나쁜 건 아니었다. 옷 같은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각각 7.7%와 0.4%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등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는 개선됐다고 통계청은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7.5%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연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9.0% 감소했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도 2.1% 줄었다. 앞으로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치(100)보다 낮은 99.3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 하강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전달(99.6)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2007년 12월~2009년 1월 1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하락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2.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경제 심리가 둔화됐다”며 “방역 정상화로 반등이 기대되는 내수도 물가 압력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경제 강대국마저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서민 식료품 중 하나인 파스타 값은 1년 새 50%나 올랐고 이달 독일 물가상승률은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식료품,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줄줄이 오르는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 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쇠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5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8.3%, 식품 가격은 11.1% 상승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 경제가 고통받고 있다는 뜻이다.일본은 라면과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부터 교통비, 세금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온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이 경우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17만원) 오른다. CNN 등 외신들은 “향후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공포의 여름’이 시작된다. 식료품부터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올여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이 크진 않더라도 생필품의 대부분이 인상되면서 일본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 상품은 라면과 아이스크림이다. 닛신식품은 대표 상품인 컵라면의 가격을 193엔에서 214엔으로 인상한다. 모리나가제과는 아이스크림 상품의 약 20% 품목을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초코 모나카 점보’는 140엔에서 150엔으로 가격이 오른다. 일본의 대표적 조미료업체인 아지노모토는 조미료 가격을 2~13% 인상한다. 일본의 최대 제빵 회사인 야마자키제빵은 7월 1일부터 식빵 등의 가격을 평균 7.1% 올릴 예정이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개사가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이 회사는 NHK에 “최근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의 여름’이 될 전망”이라며 “양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스텔스 인상’으로 버텼던 기업도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가을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가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업체들이 많다. 기린음료는 대표 상품인 ‘오후의홍차’ 등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토엔의 대표 상품인 ‘오이오차’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가격을 인상한다. 이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유라고 했다. 일본의 전기·가스 요금도 오른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요금을 60엔 인상한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10개월 연속 인상 중으로 다음달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652엔(약 1만 6000원) 인상된다. 도쿄가스도 6월 평균 요금을 24엔 인상한 5808엔(약 5만 6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전기와 가스는 민영화로 운영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약 17만원) 오르게 된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러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2인 가구 이상은 연간 평균 약 10만엔(약 96만원)의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식비만 3만 6000엔(약 35만원) 추가 지출된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물가 상승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0일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져 수입 물가가 상승해) 물가가 오른 영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물가 폭등 대책(추경안)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 탈피를 위한 2%의 물가 상승 목표를 담은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2013년 공동 성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1주택자 재산·종부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1주택자 재산·종부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정부가 1가구 1주택자의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 부담이 급증하기 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최대 20% 저렴해진다. 6만원 안팎의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가 새로 도입되고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30% 인하 조치는 연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총 1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된 민생안정대책은 생활·밥상물가와 교육·통신비 등 생계비, 중산·서민층의 주거 안정 등 세 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정부는 중산·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을 가격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재산세는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특례세율까지 고려하면 올해 재산세 부담은 2020년보다 낮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종부세는 2021년 공시가를 적용하면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추가로 조정해 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도 재검토한다. 올해 안에 보완 방안을 마련해 내년 가격 공시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거래세 측면에선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취득세 중과(8·12%) 배제 인정 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사를 위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됐을 때 기존 주택의 매각 기한을 늘려주는 것이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을 80%로 올려주기로 했다. 청년·신혼부부에게는 최대 50년간 갚을 수 있는 초장기 모기지 상품을 8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생활·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가격통제보다 할당관세와 부가가치세(부가세) 면제 등 수입품의 원가 상승 압박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와 식용유(대두유·해바라기씨유), 밀 ·밀가루, 계란가공품 등 식품원료 7종에는 연말까지 할당관세(0%)를 추가 적용한다. 수입 돼지고기의 현재 22.5~25.0% 관세율을 0%로 낮추면 판매자들은 최대 20%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커피·코코아 원두를 수입할 때 붙는 부가세는 2023년까지 한시 면제한다. 이는 원가를 9.1% 인하하는 효과를 낸다. 병·캔 등 개별포장된 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10%)도 2023년까지 면제한다. 해당 품목은 김치와 된장, 고추장, 간장 등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이다. 정부는 이런 조치가 모두 시행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 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계비 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선 올해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를 1학기 수준인 1.7%로 동결하기로 했다. 최근 시중금리 인상과 별개로 금리를 고정한다는 것이다. 승용차 개소세 30% 인하 조치(5.0→3.5%)는 6개월 연장해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 출고가 4000만원 비영업용 승용차의 개소세 등 부대비용은 984만원에서 893만원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5G 중간요금제를 3분기 중 출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10~12GB(기가바이트)는 5만 5000원, 110~150GB는 6만 9000~7만 5000원으로 이분된 요금제 구조에서 6만원 안팎의 중간 요금제를 만들어 통신 요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어민을 대상으로 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도 지급한다. ℓ당 1100원 초과분에 대해 50%를 10월까지 5개월간 지급하는 방식이다.
  • 추경호 “분위기 편승한 가격 인상은 부메랑될 것… 민생대책에 3조원 투입”

    추경호 “분위기 편승한 가격 인상은 부메랑될 것… 민생대책에 3조원 투입”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글로벌 에너지·식량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 체감물가·민생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는 3조 100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긴급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등 2조 2000억원 상당의 민생사업들이 추경에 반영됐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면서 “신속히 추진 가능한 물가·민생안정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오늘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민생안정대책은 먹을거리와 생계비, 주거 등 3대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생활·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먹거리 ‘수입-생산-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식료품·식자재 원가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교육·교통·통신 등 필수 품목 중심으로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고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부는 물가·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체감도 높은 과제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최근 고물가는 대외요인 영향이 크므로 일정 부분 감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각각의 가격 및 임금 연쇄 인상은 물가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결국 당사자 및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민생안정대책 논의에 이어 새 정부 국정 철학을 반영한 경제정책방향을 준비 중”이라면서 “민간과 기업의 혁신, 미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 노동·교육 등 전방위적 경제체질 개선 등 정책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쪼개 팔고, 고가는 감추고, 쿠폰은 많이… 美유통업계 ‘인플레 생존법’

    쪼개 팔고, 고가는 감추고, 쿠폰은 많이… 美유통업계 ‘인플레 생존법’

    미국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는 주로 판매하던 1갤런(3.8ℓ)짜리가 아닌 0.5갤런짜리 우유의 진열 비중을 대폭 늘렸다.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는 고객들이 알뜰한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용량의 제품을 더 많이 배치한 것이다. 대형마트 체인점인 타깃은 “고객이 싸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최근 TV와 주방 가전제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마트, 소포장·저가로 알뜰족 공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유통업계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고객의 행동 변화에 맞춰 신제품 출시, 가격할인 등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활용품업체 P&G가 최근 주방 세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뽑아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알뜰족’의 시선을 잡기 위한 의도다. 월마트는 주력 할인 마케팅 품목을 패션에서 쌀, 콩 등 식료품으로 전환했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존 퍼너 대표는 “고객들이 유제품과 고기류도 저렴한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비 줄여 캐시백·할인쿠폰 발행 1250여개 체인점을 보유한 공예용품 마이클스도 고가 제품 홍보 대신 새 가입 고객에게 5달러를 선물하거나 제품 구매 시 캐시백 보상을 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금이 부족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보상 프로그램 운용에 힘을 주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늘리는 마트와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소매점이 많아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장조사업체 NPD가 이달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서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의 유제품 기업인 다논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이 판매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허브 조성… 원주는 건강이다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허브 조성… 원주는 건강이다

    강원 원주시가 첨단미래유망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25년 전부터 자생적으로 태동한 180여개 의료기기 업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생명·건강산업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2019년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원주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 운영돼 관련 산업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서울신문은 29일 조종용(59·부시장) 원주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 대해 들었다. “대면진료를 벗어나 원격진료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선점해 원주를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조 권한대행은 그동안 원주에 뿌리내린 의료기기산업을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미래유망산업으로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시행사로 부론면 노림리·흥호리 일대 73만 2111㎡에 민자 2000억원을 들여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업은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통과되면 2024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까지 단지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국가산업단지 추진과 맞물려 우선 추진되던 인접 부론일반산업단지(60만 9289㎡ 규모)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화학·전자·의료정밀·전기·식료품 등 14개 업종을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4년 가까이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사업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이며 지난달까지 사전분양률이 79%에 이르러 다음달부터 공사가 재개된다. 더불어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도 예정대로 순항할 것으로 점쳐진다. 1998년부터 시작된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25년 동안 자생적으로 기업체들이 모여 형성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 왔다. 조 권한대행은 “초창기 흥업면 보건소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된 의료기기 육성 사업은 현재 18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위해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됐다. 정부와 강원도가 나서 2019년 7월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원주를 의료기기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실제로 2020년 5월부터 원격의료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원주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와 3D프린터를 활용한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의료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격오지 환자들이 집에서 의사와 상담받고, 의사는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관리하면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의료기기산업 발전 비전 2020’과 ‘중장기 의료기기산업 발전 비전 2025’를 추진해 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섰다. 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입주 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전시·개최와 국제조달 지원 등도 강화했다.IoT 기반 빅데이터 구축에도 나섰다. 강원도와 원주시, 재단법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실시한 ‘차세대 생명·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강원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이 기존 의료기기에 빅데이터 기능과 IoT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홍순필 시 첨단산업과 의료기기융합팀장은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이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주의료기기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 부론인터체인지(IC) 설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013년 국토부에서 연결 허가 승인이 결정된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IC와 영업소 1곳, 연결도로 1.2㎞, 교량 1개가 건설된다. 내년 하반기 원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산업단지 진입도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산업단지 완료와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IC가 스마트톨링(하이패스) 방식으로 설계되면 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내년 상반기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IC 등 산단 진입도로 소요 비용은 정부 측과 사전 협의된 만큼 국비 반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 권한대행은 “풍부한 의료기기산업 인프라와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까지 완료되면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다시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된다”며 “의료기기 트렌드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 수립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저가 의류 브랜드인 ‘#워크맨조시’ 매장.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이 매장은 일본 저가 의류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보다도 값이 저렴하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 셔츠는 980엔(약 9700원) 수준이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질이 나쁘지 않다”며 바지와 티셔츠 등 이것저것 집어 담았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긴자 거리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자 일본 유통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초저가 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맞은편에는 프라다, 디올, 펜디 등 외국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 긴자식스가 있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매장을 내고 있다. 100엔숍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300엔숍인 ‘3COINS+plus’(스리코인 플러스), 100엔숍 ‘세리아’(Seria)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출점했다. 긴자에 저가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여기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늘어난 기업은 압박을 받고 있어 임금 인상은 난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겼다. 일본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7~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30년 장기불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복병을 만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라면·식용유·음료 등 식료품값 줄인상 행진도 멈출 기미가 없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부터 6~14%, 기린맥주는 10월부터 맥주값을 6~13% 올린다. 문제는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0년 전(2011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0.5%다. 한국 14.6%, 미국 13.5% 등 주요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쳤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내수 기업 매출과 노동자 임금은 안 올랐는데 물가만 올라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경영컨설턴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4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더 싸게, 더 작게 팔아라”…알뜰해진 당신을 위한 유통업계 전략

    “더 싸게, 더 작게 팔아라”…알뜰해진 당신을 위한 유통업계 전략

    미국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는 주로 판매하던 1갤런(3.8ℓ)짜리가 아닌 0.5갤런 짜리 우유의 진열 비중을 대폭 늘렸다.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허덕이는 고객들이 알뜰한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용량의 제품을 더 많이 배치한 것이다. 대형마트 체인점인 타깃은 “고객이 싸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최근 TV와 주방 가전제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유통 업계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고객의 행동 변화에 맞춰 신제품 출시, 가격할인 등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활용품업체 피앤지(P&G)가 최근 주방 세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뽑아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알뜰족’의 시선을 잡기 위한 의도다. 월마트는 주력 할인 마케팅 품목을 패션에서 쌀, 콩 등 식료품으로 전환했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존 퍼너 대표는 “고객들이 유제품과 고기류도 저렴한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1250여개 체인점을 보유한 공예용품 마이클스도 고가 제품 홍보 대신 새 가입 고객에게 5달러를 선물하거나 제품구매 시 캐시백 보상을 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현금이 부족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보상 프로그램 운용에 힘을 주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늘리는 마트와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소매점이 많아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장조사업체 NPD가 5월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서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의 유제품 기업인 다논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이 판매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워크맨조시(여자)’. 작업복과 등산복 등을 파는 이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대부분 30~50대로 60대도 상당수 있었고 남성복도 팔아 남자 손님도 꽤 있었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바지와 티셔츠 등을 이것저것 집어갔다. 이 매장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붐볐던 데는 일본 저가 의류의 대명사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셔츠는 980엔(약 9700원)에 불과했다. 이 매장에서 나름 고가인 등산재킷은 3900엔(약 3만 9000원)만 주면 살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었을 때 일본 유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름 아니라 문을 연 지역이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고 일본의 부를 상징하는 ‘긴자’였기 때문이다. 워크맨조시 긴자점의 맞은편에는 프라다 단독 매장을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인 긴자식스가 있었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저가 매장이 진입한 상황이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2001년 유니클로가 긴자에 진출하면서 긴자의 문턱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문을 열고 있다. 100엔샵 ‘Watts’(왓츠)는 지난해 3월,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긴자에 각각 점포를 냈다. 300엔샵인 ‘3COINS+plus’(쓰리코인 플러스), 100엔샵 ‘Seria’(세리아)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진출했다. 이처럼 긴자의 명성이 흔들리는 데는 일본의 고질병인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오랜 불황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등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땅값이 가장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과 생필품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빵, 식용유, 교통요금 등 오르지 않는 걸 찾기 어렵다.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 납품분부터 6~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린 맥주도 10월 1일 납품분부터 맥주 가격을 6~13% 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인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0.5%였다.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실질임금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을 쳤다. 20년 전(2001년)과 비교해봐도 일본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후 최근 30년 동안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데 대해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29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여성, 고령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증가, 생산성 정체,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원숭이두창’ 미국·중남미도 뚫렸다…생각보다 빠른 속도

    ‘원숭이두창’ 미국·중남미도 뚫렸다…생각보다 빠른 속도

    중남미서도 원숭이두창 첫 확진원숭이두창 발생 지역 방문 자제 피부 접촉으로 전파 속도가 늦다고 했던 ‘원숭이두창’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20개국에서 27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다. 특히 미국 7개 주(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주)에서 모두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중남미서도 원숭이두창 첫 확진…스페인 다녀온 아르헨 남성 중남미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날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최근 스페인을 방문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환자가 양호한 상태라며, 대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 40세인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발열과 농포 등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중남미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아울러 현재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스페인 국적자 1명도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확진자와는 무관한 사례로 알려졌다.‘원숭이두창’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피부 접촉으로 전파 속도가 늦다고 했던 원숭이두창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처럼 공기로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CDC는 원숭이두창이 호흡기가 아닌 주로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서 옮겨진다고 강조했다. CDC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은 신체 접촉이 잦은 사람과 피부 발진 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또 바이러스가 묻은 옷과 침구류 접촉으로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 맥퀴스톤 CDC 부국장은 “만약 입이나 목에 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면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나 매우 낮은 가능성”이라며 “걱정할 것은 호흡기 전파가 아니라 감염자와의 접촉 또는 밀접 접촉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9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국가로 장거리 비행을 했으나 비행기 내 감염은 없었다”며 “식료품점에서 지나쳤다고 원숭이두창에 걸리진 않는다”고 전했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유입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경계했다.
  • [마감 후] 애덤 스미스와 식량 이기주의/오달란 국제부 기자

    [마감 후] 애덤 스미스와 식량 이기주의/오달란 국제부 기자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이 경제 체계를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개인의 이익 추구가 결과적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 국가를 모두 잘살게 하는 힘이라고 봤다. 정부가 끼어들면 괜히 시장만 왜곡시킬 뿐이니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국가와 정부가 이기적으로 작동하면 어떻게 될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밀을 생산하는 인도가 이달 13일 밀 수출 빗장을 걸었다. 봄 폭염으로 밀 예상 수확량이 기대치를 밑돌고 4월 식료품 물가가 8.4% 뛰었다는 게 이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대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수출을 막지 않으면 국내 물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세계 팜유 생산량 1위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8일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국제 가격이 급등하자 생산업자들이 수출을 늘렸고, 결국 내수 공급이 모자라 국내 식용유값이 50% 가까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치솟은 닭고기 가격을 잡겠다며 새달부터 월 360만 마리의 닭고기 수출을 중단한다. 닭고기 3분의1을 말레이시아산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브루나이, 일본, 홍콩 등의 연쇄 여파가 불가피해졌다. 그뿐 아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인도는 밀에 이어 설탕 수출도 틀어막았다.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경보에 따르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36개국이 식량 무역 장벽을 세웠다. 자국 국민과 기업을 물가 폭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국가의 이기심은 시장 왜곡으로 이어졌다.  보호 장벽은 일시적으로 해당 국가의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공급량 부족을 불러 국제 가격 급등을 초래한다. 현재 국제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90%, 설탕값은 14% 넘게 뛰었다.  2008~2011년 세계 식량위기 당시 각국이 식량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식량 가격을 13% 밀어올렸다. 특히 밀 가격 인상분의 30%가 보호무역 조치 때문이었다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했다. 다급해진 여러 나라가 너도나도 무역 제한 조치를 부과하면 인플레이션은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 전체가 식량보호주의(food protectionism)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폐해는 부메랑이 돼 이기적 국가에 돌아간다. 국제 식량 가격 불안이 계속된다면 자국 물가 상승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다. 수출 제한이 길어질수록 연관 산업 노동자와 기업의 손해와 불만도 커진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결정을 철회한 것도 팜유로 먹고사는 농민 1700만명의 거센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이익 추구가 사회적 선을 이루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 전제는 공정한 경쟁이다.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존중하며 사익을 추구한다면 자연스럽게 조화롭고 유익한 사회질서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정부의 역할은 자유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지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 식량 수출 대국의 이기적 결정에 손뼉 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 사회는 지금 어느 이기적 국가의 야욕이 부른 최악의 군사·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이기심은 이기심으로 이길 수 없다. 양보와 협력으로 맞서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 “이달 물가 5%대까지 뛴다”… 이창용 ‘발등의 불’ 인플레 끄기

    “이달 물가 5%대까지 뛴다”… 이창용 ‘발등의 불’ 인플레 끄기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높인 것은 주요 국제기구와 국책연구기관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한은은 특히 4%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지속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아래로 내려 잡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기획재정부는 공식석상에서 이달 물가상승률 5%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은이 내놓은 올해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는 지난 2월 발표(3.1%)보다 1.4%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비교적 최근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4.2%)과 국제통화기금(IMF·4.0%)보다 각각 0.3% 포인트와 0.5% 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당초 한은은 올해 물가가 상반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상반기보다는 중반기를 넘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을 바꿨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연말이면 배럴당 90달러 후반으로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은 정상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5~7월은 5%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망했으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료품 관련 물가 상승으로 연초까지 4%가 넘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도 이날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통계청이) 다음주 발표할 이달 물가상승률이 4월 수준(4.8%)을 넘어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와 방 차관이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만큼 이달 물가상승률은 5%대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정부는 오는 30~31일쯤 물가를 중심으로 한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한은은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는데, 중국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방역조치 완화와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계획 발표는 경기 회복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은 아니어도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비해 성장률은 내려가면서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과 ‘기준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0.5%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현재 0.75~1.0%)는 올여름 2%, 연말에는 3%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어떤 나라 아이들이 총 맞을 걱정하며 학교가나”…美 국회의원의 호소

    “어떤 나라 아이들이 총 맞을 걱정하며 학교가나”…美 국회의원의 호소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학생 18명과 어른 3명 등 최소 21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격 사건이라는 안타까운 지적이 쏟아진 가운데, 현지의 한 상원의원이 무릎을 꿇고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호소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CNN 방송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사고 직후,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이 미 국회의사당에서 한 5분여 분량의 연설 동영상을 공개했다. 머피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상원의원으로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식료품점에서 흑인을 상대로 총격이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또 다른 ‘샌디 훅’ 사건이 터졌다”고 지적했다. 샌디 훅 사건은 10년 전인 2012년 12월 미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지에서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꼽힌다. 당시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었다.머피 의원은 이어 “아이들이 공포에 질려, 자신이 다음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동안 상원의원들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도대체 어떤 나라의 아이들이 ‘오늘 내가 총에 맞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학교에 가는가”라고 반문했다. 머피 의원은 신원조회를 통해 범죄자나 정신병력자 등의 부적격자가 총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총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인물이다.2017년 법안 발의 당시에는 공화당 상원의원도 가세해 초당적으로 법제화가 추진됐지만, 총기소지 옹호론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측이 법안 반대로 입장을 바꾼 뒤로는 법안이 의회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머피 의원은 이날 “나는 동료들에게 법안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빌려고 이 자리에 있다”며 “참사가 재연될 가능성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킬 방법을 우리는 함께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총기 규제 법안은 ▲총기 구매자에 대해 신원조회 강화 ▲온라인 또는 사적 거래로 총기 구매 금지 등 2가지를 골자로 한다. 이 법안들은 이 법안은 지난해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무고한 어린 생명들을 무참히 앗아간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살바도르 로마스라는 18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범동기를 파악 중인 경찰 측은 “용의자가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올해 33시간마다 100만명 극빈층 전락… 부의 불평등 더 악화된다”

    “올해 33시간마다 100만명 극빈층 전락… 부의 불평등 더 악화된다”

    억만장자 올해 3월 기준 2668명팬데믹으로 30시간마다 1명 늘어 불평등 심화·식료품값 급등 따라올 2억 6300만명 극빈층 될 수도백만장자들 “세금 더 내게 해달라”지난 3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진 2년여 동안 전 세계에서 30시간마다 억만장자가 1명씩 탄생한 반면 올 한 해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팬데믹으로 식량·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억만장자들은 ‘대박’이 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등으로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각국 백만장자들은 ‘부유층이 세금을 더 낼 수 있게 해 달라’며 불평등 해결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일 ‘고통으로 얻은 이익’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부의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수는 30시간마다 1명꼴로 늘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573명에서 올 3월 기준 2668명으로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들의 총자산 합계는 9조 9200억 달러에서 12조 7000억 달러(약 1경 6100조원)로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9%에 해당한다. 2000년 조사했던 4.4%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 식품, 제약 기업의 기록적인 수익이 부의 급증을 견인했다. 일례로 카길을 포함한 3개 대형 식량 기업이 지난해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으며 카길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인 약 50억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모더나·화이자 같은 제약사 역시 코로나 백신 독점 등으로 1초마다 1000달러를 벌고 있다고 옥스팜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식품·에너지·제약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만 이 기간 4530억 달러 불어났다. 특히 억만장자들의 ‘돈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올해에만 최대 2억 6300만명이 극빈층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극빈층 발생 규모가 33시간당 100만명꼴임을 의미한다고 옥스팜은 분석했다. 또 팬데믹 2년간 고용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만 400만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고 제약사들이 백신 통제권을 독점하면서 저소득 국가 인구의 87%가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억만장자의 자산은 그들이 더 똑똑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증가한 게 아니라 민영화와 독점, 노동자의 권리 박탈 등을 통해 이뤄졌고 이 모든 것은 정부의 공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백만장자에게 연간 재산세 2%, 억만장자에게 5%를 부과하면 연간 2조 5200억 달러를 거둬 세계 23억명을 빈곤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에 반대하는 시위에 합류한 백만장자들은 물가 급등과 빈부 격차 확대를 해결하려면 각국 정부가 자신을 비롯한 부유층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상속인인 마를렌 엥겔혼은 “정부는 심각한 불평등을 해결할 어떤 일도 하지 않은 채 (다보스포럼) 비공개 호화 행사장 문 너머에서 어울리고 있다”면서 “이제는 세계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부자들에게 과세할 때”라고 주장했다.
  • 억만장자 재산 다 합치면 1경 6100조…“나라도 살 듯”

    억만장자 재산 다 합치면 1경 6100조…“나라도 살 듯”

    지난 3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진 2년여 동안 전 세계에서 30시간마다 억만장자가 1명씩 탄생한 반면 올 한 해에는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팬데믹으로 식량·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억만장자들은 ‘대박’이 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등으로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각국 백만장자들은 ‘부유층을 상대로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며 불평등 해결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일 ‘고통으로 얻은 이익(Profiting from Pain)’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부의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수는 30시간마다 1명꼴로 늘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573명에서 올 3월 기준 2668명으로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들의 총 자산 합계는 9조 9200억 달러에서 12조 7000억 달러(약 1경 6100조원)로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9%에 해당한다. 2000년 조사했던 4.4%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 식품, 제약 기업의 기록적인 수익이 부의 급증을 견인했다. 일례로 카길을 포함한 3개 대형 식량 기업이 지난해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으며 카길은 지난해 창사이래 역대 최대인 약 50억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모더나·화이자 같은 제약사 역시 코로나 백신 독점 등으로 1초마다 1000달러를 벌고 있다고 옥스팜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식품·에너지·제약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만 이 기간 4530억 달러 불어났다. 특히 억만장자들의 ‘돈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올해에만 최대 2억 6300만명이 극빈층이 될 수 있으며 이는 33시간마다 100만명 꼴이라고 옥스팜은 분석했다. 또 팬데믹 2년간 고용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만 400만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고 제약사들이 백신 통제권을 독점하면서 저소득 국가 인구의 87%가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억만장자의 자산은 그들이 더 똑똑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증가한 게 아니라 민영화와 독점, 노동자의 권리 박탈 등을 통해 이뤄졌고 이 모든 것은 정부의 공모 하에 이뤄진 셈”이라면서 “백만장자에게 연간 재산세 2%, 억만장자에게 5%를 부과하면 연간 2조 5200억 달러를 거둬 세계 23억명을 빈곤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보스 포럼’에 반대하는 시위에 합류한 백만장자들은 물가 급등과 빈부 격차 확대를 해결하려면 각국 정부가 자신을 비롯한 부유층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상속인인 마를렌 엥겔혼은 “정부는 심각한 불평등을 해결할 어떤 일도 하지 않은 채 (다보스포럼)비공개 호화 행사장 문 너머에서 어울리고 있다”면서 “이제는 세계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부자들에게 과세할 때”라고 주장했다.
  • “주 2회, 피 뽑아 생활비 법니다”…美교사의 고백

    미국 뉴올리언스 슬리델에 사는 특수교육 교사 크리스티나 실(41)은 자신의 혈장(plasma)을 기부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혈장은 혈액 속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 성분으로 치료에 쓰인다. 신체에서 혈액을 빼낸 다음 기계를 통해 피를 혈구와 혈장으로 분리해 혈장만 채혈하고 나머지는 다시 몸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장 헌혈을 위해 실은 단백질 보충제 2팩을 마시고 철분 보충제를 챙겨 먹는다. 팔에는 비타민E 오일을 발라 주사 흉터를 예방한다. 말은 ‘기부’지만 실이 헌혈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다. 매주 두 번 혈장 헌혈을 하면 한 달에 400~500달러(약 50만8000원~63만5000원)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장 헌혈 센터에는 ‘4번 기부할 때마다 20달러 보너스’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어있다. 15살 아들과 12살 딸을 둔 ‘싱글맘’ 실의 연봉은 약 5만 4000달러(약 6800만원)다. 물가가 오르기 전에는 월세를 내고 아이 둘을 키우기에 충분했지만, 지난 9월부터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문제가 발생했다. 실은 워싱턴포스트(WP)에 “식비가 매주 150달러에서 200달러가 됐고, 30달러 정도였던 기름 값이 70달러가 됐다. 특히 전기와 가스 등 비용은 한 달에 150달러에서 200달러가 되더니 급기야 3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의 생활비가 늘어난 건 물가급등 탓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물가 상승의 직격탄은 오롯이 실이 감당해야 했다. 월급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쓸 수 밖에 없었고, 연말이 되자 빚은 1만달러(약 1270만원)까지 늘어났다. 실은 WP에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정부 프로그램에 지원했었지만 다 떨어졌다”며 “미국에는 나 같은 중산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최후 수단으로 ‘혈장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매주 2회 피를 뽑기 시작한 실은 어느 순간부터는 심장이 뛰거나 기침이 나고, 복통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적십자사가 권고하는 혈장 기증 횟수는 28일에 한 번, 1년에 최대 13회다. 주 2회 피를 기증해 온 실은 결국 단백질 수치가 떨어져 ‘기증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생활비가 절박했던 실은 단백질 음료까지 마셔 가며 3주 만에 정상 수치로 끌어올린 뒤 기증을 이어갔다. 실은 “내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혈장까지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일 줄은 몰랐다”며 “이것이 내 인생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 기부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실은 “ 물가 상승, 기름값 상승, 식료품값 상승,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과도한 지출과 싸우고 있다”면서 “신용카드로 버티는 상황에서 수술비가 필요하게 됐지만, 비상금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혈장을 기부하지만 그 돈은 신용카드 빚을 갚는데 모두 들어간다”면서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이것은 우리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에선 기업들이 기부 대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혈장 기부’를 통한 금전제공이 합법이다. 의료나 연구를 위한 전 세계 혈장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공급되고, 미국에서의 이 산업은 지난 10년간 100억 달러(약 12조6000억원)로 성장했다. 미국의 혈장 기부 센터도 2005년 300개에서 2020년에는 900개를 넘어섰다. 2021년 미국 미시간대학교는 가장 빈곤한 인구가 사는 지역에서 혈장 헌혈 센터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뛰는 물가에… 먹는 것부터 줄였다

    뛰는 물가에… 먹는 것부터 줄였다

    올해 1분기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식료품 등 필수 소비에 지출된 금액은 늘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줄어든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집계 지난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8만 8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명목 지출은 0.9% 증가했지만,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 지출은 3.1% 감소했다. 1년 전보다 명목 지출은 늘었으나 실질 지출은 줄어든 품목은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주거·수도·광열, 교통, 기타 상품서비스다. 주거·수도·광열과 교통, 기타 상품서비스의 명목 지출은 각각 2.3%, 2.8%, 4.0% 증가했지만 실질 지출은 1.1%, 6.0%, 0.2% 감소했다.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을 구매하는 데 돈은 더 쓰면서도 구매량을 줄인 가구들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수 소비 품목의 물가 상승폭은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 1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교통, 기타 상품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9.4%, 4.2%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8%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는 3.5% 오르며 2017년 3분기 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수 소비 품목의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별로 지난 1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액이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위 21.7%, 2분위 16.7%, 3분위 15.7%, 4분위 14.8%, 5분위 13.2%로 소득이 낮을수록 비중이 컸다. 주거·수도·광열의 비중도 1분위 22.7%, 2분위 17.2%, 3분위 14.8%, 4분위 11.6%, 5분위 10.8%였다.
  • 유통공룡發 인플레 쇼크… 美증시 2년 만에 ‘최악의 날’

    유통공룡發 인플레 쇼크… 美증시 2년 만에 ‘최악의 날’

    미국 유통 공룡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재확산되고 있다.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전, 가구 등 비필수 품목이 팔리지 않아 수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매 기업들의 부진을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전날보다 4.0% 급락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4.73%와 3.57% 빠졌다. 타깃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주가 폭락의 도화선이 됐다. 할인마트 타깃은 이날 1분기 매출 251억 7000만 달러(약 32조 1700억원), 순이익 10억 9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늘었지만 이익은 무려 51.9% 감소했다. 전날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분기 순이익 24.8% 하락을 발표한 데 이어 연이틀 공황에 빠진 투자자들은 급하게 주식을 내던졌다. 타깃 주가는 이날 24.93% 폭락해 3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11.38% 급락한 월마트 주가는 이날 6.79% 추가 하락했다. 코스트코(-12.45%), 달러 트리(-14.42%), 베스트바이(-10.51%), 아마존(-7.16%) 등 유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타깃과 월마트는 부진의 원인을 물가 상승 탓으로 돌렸다.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식료품, 휘발유 가격이 뛰자 소비자들이 당장 급하지 않은 TV 등 가전제품과 가구, 의류 구매를 줄였다는 것이다. 마진율이 높은 이런 품목이 재고로 쌓이고, 인건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업체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기침체 우려로 옮아가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시장전략본부장은 “소비자 구매력이 한두 달 전보다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다”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를 동반한 경기침체) 효과가 있다”며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줄고 인플레이션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분기 최고경영자(CEO) 신뢰지수 조사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통화 정책에 따른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8%가 미국에서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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