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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 선호병」 다시 기승

    ◎작년/소비재수입 94억달러… 무역적자의 1.5배/거의 사치품… 과소비 풍조 심각/외제차 1백60%·의류 76% 증가 지난 해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액이 1백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부분 사치성 소비재들이다.일부 부유층들의 「쓰고 보자」는 과소비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으로 보인다. 올 들어 더욱 거세지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개방 압력으로 자동차와 육류 등의 국내시장 문이 활짝 열릴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수입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의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달러(7조5천2백억원)에 달했다.지난 해 무역적자(통관기준 60억5천5백만달러)의 1백55%나 된다. 물가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들여오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의 수입액은 전체 소비재 수입의 20%(18억8천3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쇠고기·생선·커피·양주 등 먹고 마시는 식료품의 수입은 29억9천9백만달러(2조4천억원)로 지난 해보다 29.7%가 늘었다. 품목 별로는 생선이 4억5천3백만달러,참깨 6천1백만달러,커피 1억6천1백만달러,대두 3억5천1백만달러,음료와 주류 1억3백만달러,조제식품 6억3천1백만달러,쇠고기 3억9천2백만달러,원당 2억3천4백만달러 등이다. 곡물과 식료품을 제외한 자동차·가전제품·의류 등 일반 소비재의 수입은 36.9% 는 45억1천3백만달러(약 3조6천1백억원)였다. 외제 자동차의 수입은 1백60.5%가 늘었다.관세가 10%에서 8%로,7천만원 이상인 경우 취득세가 15%에서 2%로 대폭 낮아진 데 힘입어 1억달러를 돌파(1억1천2백만달러)했다. 유럽 등으로부터 들여오는 값비싼 의류는 76.6% 는 2억1천9백만달러나 됐다.가정용 가전제품 수입도 43.9%가 는 2억2천6백만달러였고 VTR 등 녹음·녹화기 수입은 1억7천만달러로 30.8%가 늘었다.악기는 6천5백만달러로 20.4%,시계는 1억1천9백만달러로 11.2%가 각각 늘었다.
  • 김정일 생일 식료품 싼값 배급/주민들 상점밖까지 줄서

    【북경 AFP 연합】 김정일 53번째 생일인 16일 평양시내의 상점은 당국이 방출한 식료품들을 배급받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메워졌다고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전했다. 한 평양거주 외국인은 『전통적으로 최고지도자 생일에 싼값으로 공급하는 설탕·술·돼지고기 등을 사기 위해 상점밖에까지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이날 평양시내의 주요건물과 주택단지에는 공산당 깃발과 대형 플래카드들이 내걸렸는데 북한은 김정일생일을 위해 최근 2∼3개월동안 엄청난 분량의 설탕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승용차 국민 10.3명당 1대 보유

    ◎「94년 한국의 사회지표」 주요내용/1인당 GNP 7천4백66달러/고졸 취업률 매년 1.7%P 증가/국교교사 1인당 학생수 29.5명으로 줄어/남 평균수명 67.7세­상수도 보급률 83%로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매년 1·7%포인트 꼴로 높아지는 반면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매년 0·7%포인트 꼴로 낮아지고 있다.총 취업자 가운데 여성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0·14%포인트,55세 이상인 고령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0·26%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94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인구◁ 작년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천4백45만3천명으로 세계 25위(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6천7백만명으로 세계 15위)이다.남자가 2천2백37만6천명,여자가 2천2백7만7천명으로,남자가 여자보다 29만9천명이 더 많다.인구 1천명당 연간 15.2명이 새로 태어나고 5.8명이 사망했다.총인구 중 노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중은 80년 3.8%에서 94년 5.5%로 높아지고,유년 인구(14세 이하)의 비중은 34%에서 23.8%로 낮아졌다.급속한 노령화 현상이다. 인구 1천명당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 80년 19명에서 93년 69.8명으로,외국인 입국자는 25.4명에서 70.2명으로 크게 늘었다. ▷소득·소비◁ 국민총생산(GNP)은 80년 37조원(경상가격)에서 93년 2백46조원으로 7배,1인당 GNP는 1천5백97달러에서 7천4백66달러로 4.7배가 됐다.93년 기준으로 세계은행 통계에 수록된 1백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32위이다.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29.5%로 미국(91년,12.3%),일본(92년,20.1%),영국(91년,21.9%)보다 높지만,태국(91년,31%)과 멕시코(91년,34.8%)보다는 낮다. ▷고용·노사◁ 경제활동 인구는 80년 1천4백43만1천명에서 93년 1천9백80만3천명으로 늘었고,실업률은 80년 5.2%에서 93년 2.8%로 낮아졌다.전체 취업자 중 여성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0년 38.2%에서 93년 40.2%로,고령 취업자(55세 이상)의 비율은 10.8%에서 14.4%로 각각 높아졌다.우리나라의 고령 취업자 비율은 일본(21%)보다는 낮지만 영국(7.7%)과 미국(7.1%)보다높다.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토요 휴무제의 확산으로 80년 51.6시간에서 93년에 47.5시간으로 줄었다. ▷교육◁ 총인구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년 27.7%에서 작년에 23.6%로 줄었다.인구 1만명당 국민학생 수는 80년 1천4백84명에서 94년에 9백22명으로 줄어든 반면,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백57명에서 3백98명으로 늘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80년에 국민학교 47.5명,중학교 45.1명,고등학교 33.3명에서 94년에는 각각 29.5명,25.1명,21.2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프랑스(국교의 경우 16명),일본·영국·말레이시아(각 20명),싱가포르(26명)에 뒤진다. 국민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80년 51.5명에서 작년에 37.7명으로 줄고,전체 교사 중 여교사의 비율은 36.8%에서 54.5%로 높아졌다.일본(60%),싱가포르(71%),프랑스(77%),영국(78%) 등 주요국의 여교사 비율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80∼94년중 유치원은 9.9배,유치원의 아동과 교원은 각각 7.7배와 7.3배로 늘어 유치원 취원률(4∼5세 인구 중 유치원 아동의비율)이 4.1%에서 38.7%로 높아졌다. ▷학력별 취업률◁ 고등학교 졸업생은 80년 37.7%에서 62.9%로 25.2%포인트,전문대 졸업생은 40.8%에서 61.4%로 20.6%포인트 각각 높아졌으나 대졸자는 65%에서 54.7%로 10.3%포인트가 낮아졌다.80년대에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률이 높았으나 90년대 들어서는 학력이 낮을수록 취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다. ▷보건◁ 평균 수명은 91년 현재 남자가 67.7세로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 중 37위,여자는 75.7세로 32위다.국민의 식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1인당 하루 영양 섭취량은 80년 2천4백85㎉에서 92년에 2천9백9㎉,쇠고기 소비량은 7.1g에서 14.5g으로 각각 늘었다. 10세 남자의 평균 키와 체중은 80년 1백34.4㎝와 29.3㎏에서 93년에 1백39.8㎝와 34.7㎏으로 각각 5.4㎝와 5.4㎏이 늘었다.10세 여자의 경우도 80년에 1백34.8㎝와 29.4㎏에서 1백40.7㎝와 34.6㎏으로 각각 5.9㎝와 5.2㎏이 늘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80년 3천29만6천명(연인원)에서 93년 1억9백67만9천명으로 3.6배로 증가했다.의사 1인당 인구는 80년 1천6백90명에서 93년 8백55명으로,병상 1개당 인구는 1천1명에서 3백49명으로 각각 줄었다.의사 1인당 인구는 일본(5백83명),캐나다(4백46명),프랑스(3백32명)보다 많지만 말레이시아(2천5백33명)보다는 훨씬 적다. ▷도로·승용차◁ 도로포장률은 80년 33.2%에서 93년 84.7%로 높아졌다.88∼93년중 도로 총연장은 5만5천7백78㎞에서 6만1천2백96㎞로 10%가 늘어난 반면 승용차 대수는 1백11만8천대에서 4백27만1천대로 3.8배 증가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초래했다.승용차 1대당 인구는 80년 1백53명에서 93년 10.3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말레이시아와 대만(각 10.1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타◁ 상수도 보급률은 80년 54.6%에서 93년 83%로,수세식 화장실 보급률은 85년 37.8%에서 93년 64.8 각각 높아졌다.1인당 전력소비량은 80년 8백58kwh에서 93년에 2천8백99kwh로 3.4배가 됐다. 인구 10만명당 자동차사고 사망자는 90년 37.6명에서 93년 31.3명으로 줄었지만 세계보건기구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 중 여전히 2위이다.1위는 라트비아로 39.1명.
  • 미 북동부 폭설 40㎝/워싱턴·뉴욕 공항 폐쇄·제한운용

    【워싱턴·뉴욕 AP 로이터 연합】 미국 북동부지역에 4일 최고 40㎝에 이르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주요 공항이 폐쇄되거나 제한됐으며,간선도로가 얼어붙는 등 교통 두절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중서부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한 폭설은 밤사이에 애틀랜타주로 확대됐으며 4일 상오에는 버지니아주 서부지역에서 뉴잉글랜드주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뉴저지주의 경우 상오까지 40㎝의 폭설이 쌓였으며 필라델피아의 북서부지방이 30㎝,워싱턴시는 20㎝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폭설로 4일 상오 뉴욕시의 케네디국제공항 등 공항 2곳이 폐쇄되고 뉴저지주의 뉴어크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뉴욕,시카고,보스턴,워싱턴시의 주요 공항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제한 운용됐다. 이로 인해 공항을 이용하려던 수천여명의 승객들이 공항터미널에서 발이 묶이고 3일 하오부터 일반 시민들이 인근 슈퍼마켓 등에 몰려가 식료품을 사들이느라 장사진을 이루는 등 소동을 빚었다.
  • 유럽수마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홍수 장기화땐 화·독 진출업체 타격”/4국에 87개기업 “아직은 괜찮다”/인프라 부분마비… 교역차질 우려 유럽의 대홍수가 장기화 될 경우 현지에 거점을 확보한 국내 업체의 피해가 커지고,특히 창고 및 판매 매장을 보유한 우리 유통업체와 물류 관련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는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독일 등이다.유럽연합(EU)의 중심지로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네덜란드만 해도 삼성·대우·현대·한진 등 총 15개 기업의 현지 지사가 있다.다행히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별로 없다.그러나 앞으로 1주일 가량 비가 더 올 경우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전망이다. ○운송비 증가 예상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중 피해지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현지 국내 기업들은 이번 홍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홍수 피해가 대부분 대도시 외곽의 저지대에서 발생,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종합상사나 대기업지사들은 교통문제를 빼고는 교역활동에 직접적인 장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계속 올 경우 유럽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유통 거점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설치된 국내 유통업체의 대규모 침수가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우리도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침수로 인한 보관 물품의 신선도 감소와 폐기 물량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곳에는 현재 한진해운과 고려무역 등의 창고와 판매 매장이 있다. 라인강의 선박운항 중단과 도로 및 교량의 침수는 유럽 내 내륙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우리기업의 운송비 부담과 납기 지연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특히 네덜란드의 최대 남북 간선도로인 A2 고속도로는 현재 전면 통제돼 물류망 확보가 최대의 현안이다. ○수출입 대책 마련 ○…통상산업부는 아직까지 현지 진출업체에 큰 피해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현지 상무관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즉각 보고토록 지시했다. 홍수 피해가 심한 독일과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 4개국에는 현재 87개 업체(투자규모 2억8천7백만달러)가 진출해 있으나 2일까지 통상산업부에 접수된 피해실적은 없다.정부는 그러나 홍수피해가 계속될 경우 현지 수출상품의 수송지연 등 수출입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 내에 마련된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활용,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어 주문 줄듯 ○…재계는 이번 홍수로 각 국의 산업시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분적으로 마비돼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그룹은 항만시설이 부분 통제돼 하역작업이 지연되면 물류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바이어들의 주문도 영향을 받아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홍수가 장기간 계속되면 생필품의 수급에 영향을 미쳐 물가가 오르고 소비 자체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무협과 무공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이 폐쇄돼 있어 수출업계는 함부르크나 브레멘 등의 항구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현재 유럽에는 총 1백57개의 국내 업체가 진출해 있다.
  • 국민 소비패턴 「선진국형」 진입/소보원,한국 소비생활지표 발표

    ◎식생활비 점차 줄고 교통·통신비 계속 증가/승용차대수 83년의 11배로… 11명당 1대꼴 우리 국민들의 가계소비지출 중 식생활비는 점차 줄어들고 교통·통신비,교육·교양오락비등은 꾸준히 증가,선진국형 소비패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또 국민들은 앞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가능성에 상당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은 23일 93년을 기준으로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통계를 발표했다. 1백43개분야를 지표로 한 이 통계에서 보면 경제수준의 가늠 척도인 가계소비중 식생활비의 비중이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20%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83년의 39.5%에서 29.3%로 크게 감소하고 교통통신비(83년 6.4%)및 교육·교양오락비(〃10.1%)는 각각 10.2%,13.5%로 증가,선진국형의 소비패턴으로 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94년 현재 「일생동안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69.7%가 가능(불가능 4.7%)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의 소비지출규모는 83년부터 9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7.9%로 꾸준히증가했으며 특히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따라 식료품 및 소비재의 수입액이 10년전에 비해 3∼4배까지 크게 늘어났다. 식생활에서는 곡물류 섭취가 줄고 육류 섭취는 증가,식단에서 차지하는 식물성식품의 비중은 82년 88.2%에서 92년에는 80.4%로 줄었다. 주생활을 보면 주택보급률이 83년의 70.1%에서 93년에는 79.1%로 증가됐지만 자기 집을 가진 자가가구의 비율은 80년 58.6%에서 90년에는 49.9%로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교통 통신생활에서 승용차 대수는 10년전에 비해 11배이상 증가,83년의 1백36명당 1대꼴에서 93년에는 10.8명당 1대꼴로 자가용이 크게 늘었다.가정용 전화기는 1가구당 1대꼴이상이다.그러나 도시공원 면적은 85년의 21.4㎡에서 92년에는 17.9㎡로 줄었다. 또한 소득의 증가에 따라 상품의 안전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급증,소비자의 61.3%가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입식품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90년 63.2%에서 93년에는 84.9%로 크게 늘어났다.
  • “인공섬「포트 아일랜드」는 무사했다”/일지진 견뎌낸 경이의섬 르포

    ◎진앙지서 20㎞… 「직격탄」 맞고도 “거뜬”/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져 피해 경미 20일 상오 고베(신호)시 주오구 남단 1㎞에 위치한 포트 아일랜드. 세계최초의 국제해상도시이자 인공섬으로 81년 완공된 포트 아일랜드는 지난 17일 새벽 여명속에서 간사이(관서)지방을 덮친 진도 7.2라는 엄청난 지진을 맞았다. 포트 아일랜드의 입구에서 약 2백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한신고속도로는 허리춤이 주저앉아 여전히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앙지인 아와지섬에서 불과 20㎞정도 떨어져 있어 「직격탄」을 얻어맞은 포트 아일랜드. 그러나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첨단공법으로 지은 유선형의 고층빌딩가 다채로운 색깔의 위락기구의 온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지진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베시의 여느지역처럼 붕괴되거나 파손된 흔적은 어느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베시의 자랑거리인 「무인자동전철」포트 라이너(port liner)도 지면위 10m 높이에 떠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달리고 있었다. 총면적 4백36만㎡의 섬 전체를한바퀴 휘감으면서도 레일은 비틀림 하나 없이 온전했다. 붕괴·화재·부상 등으로 얼룩져 「무정형」의 도시로 돌변한 고베시의 상황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은 안전합니다』 섬 중앙부에 있는 고베대학 유학생 기숙사에서 만난 노기덕(43)씨는 『지진이 일어난 순간 책장 등 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졌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1시간여동안 순환도로를 따라 돌아보았지만 도로 중간중간 미세한 금이 가 있고 매립된 흙 아래에 있던 뻘이 땅위로 올라오는 「액상화」 현상만 도시이 미관을 조금 해쳤을 뿐이었다. 주민 히요유키(홍지·28)씨는 『지진에 놀아 자국으로 떠나간 외국인들도 곧 다시 찾아와 평소처럼 무역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국제해상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 지진 나흘째 표정/고베민단에 하룻새 구호품 20t 밀물/애태이후 구조대 불러 노파 극적 구조도/일각료 월급서 갹출 1백만달러 모금 ▷민단고베지방본부◁ ○…20일 하룻동안 중앙구 민단고베본부는 모두 20t가량의 각종 구호물자를 전국의 각지부·지회로부터 접수. 지진발생이후 지난 3일동안 구호물자가 주로 식료품·생필품에 집중돼왔으나 이날은 대한기독교회가 발전기를 보내온 것을 비롯,교토·오사카·민단중앙부인회 등지에서는 심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유아·여성용품을 보내오기도. ○…고베총영사관에는 수십명의 한국인 불법체류자로부터 『본국에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쳐 영사관직원들이 당혹해 하기도. 이에 대해 배우근총영사는 일본정부에 대해 『공항에 임시법무부사무소를 만들어 이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당국은 『그보다는 하루빨리 도시기능을 회복,조사한뒤 내보내겠다』며 원칙을 고수. ▷피해지 표정◁ ○…히가시나다·나다·나가타구 등 대부분이 고베시지역은 「대지진」 나흘째인 20일에도 인명구출작업과 도로·통신보수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하루종일 인명구조차·경찰차 등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 곳곳을 누비는 등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회되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웃도시로의 「피난행렬」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 내각 각료 21명은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갹출,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효고현에 총 1백만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한 TV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일내각은 19일밤 지진 현장을 시찰한 후 귀경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총리의 주재로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 ○…고베시 등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구조요원들은 파괴된 건물속에서 3일간의 암흑과 공포를 이겨내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 다수의 생존자들을 구조, 그중 애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마카와 지요코(65)라는 할머니가 화제. 지난 19일 히가시나다구 소재 아마카와 할머니의 목조주택붕괴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약40명의 경찰과 이웃주민들은 작업을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으나 할머니의 애견이 구조요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구조작업을 계속,할머니를 기적적으로 구조한 것. ▷신원확인 교포사망자◁ ◇고베(신호)시=△김분남(70) △강창향(43) △김한연(84) △강연자(65) △김청자(58) △손오순(76) △고태윤(70) △남궁좌자(70) △배의신(66) △김전실이(70) △임희자(74) △장순직(62) △정우원(56) △정외선(56) △장게리카(50) △박연옥 △이정녀 △이진술씨 부부 및 딸 이혜 이려 △장미화 △성대경 △임미보자(57) △김춘자(59) △김중길(59) △김운학(68) △남묘(61) △임윤삼(62) △임희구미(63) △임야오이(64) △임유리(66) △김본현이(67)
  •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임춘웅칼럼)

    아주 어렸을 적 이야기다. 일본여행을 하고 돌아오신 선친께서는 도쿄에서 목격한 일화 하나를 두고두고 들려주셨다.당시 일본에서는 2차대전 말기여서 거의 모든 식료품이 배급제였던 모양이다.일본 사람들은 배급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가 예사였는데 줄을 서있다 B­29미군기의 폭격이 시작되면 줄은 순식간에 헤쳐지고 만다는 것. 선친께서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는 그다음 부분이다.그런데 폭격기들이 사라지고 공습경보가 해제되면 앞서 흩어졌던 줄이 그전의 차례대로 그대로 복원되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우리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됐는지를 그것을 보며 느끼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선친께서는 이어 우리도 국민수준이 그들 수준에 가지 않으면 일본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침울해 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지금 계산을 해보면 선친이 감동을 받고 독립을 비관해 하신지 1년도 채안돼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선친은 국민수준이 아니라도 미국이란 거대한 힘앞에 일본이 무너질 수 있다는 국제적감각은 없으셨던 것 같다. 지금 일본은 사망·실종자가 이미 4천을 넘어선 간사이(관서)대지진이란 천재를 당해 넋을 잃고 있다.그런데 외신들은 이런 재앙속에서도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성과 질서의식이 어떤 수준인가를 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꺼내 생사여부를 가려야 할 긴박한 상황의 인명구조작업에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차례차례 작업을 하는 극도로 감정이 절제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외신들은 또 그 엄청난 사고현장에서 일본인들은 패닉(공포)과 같은 혼란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서도 약탈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1년전 미국 LA의 지진 때는 약탈사건이 얼마나 많았던가. 피해가 제일 큰 고베에서도 교통질서가 정연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한 특파원은 난민수용소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가 굶주린 상황에서 얼마의 주먹밥이 제공됐을 때 공평하게 쪼개 나눠 먹는 감동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다.또 그들은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거나 몸부림치는 흉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인들이라고 어디 슬픔이 우리보다 덜하랴. 일본 사람들이 이런 천재를 의연하고 질서있게 대처하는 데는 지진에 대비한 오랜 훈련과 준비,그리고 그것을 맞는 마음의 대비가 있었던데도 한원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그들 특유의 질서의식과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국민교육이 체질화된데 더큰 까닭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접할 때 마다 되돌아 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수도 서울에서 버스타는데 줄서기 하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말이다.
  • 백화점들,직원 총동원 생필품 배급/복구 3일째/일지진 현장

    ◎매몰된 94살노인 53시간만에 구출/영안실 태부족… 사찰에도 시신 안치 ▷의연한 직무수행◁ ○…사망·실종자가 4천명을 넘어선 대형지진에도 불구하고 지진지역에 사는 많은 회사원들이 걸어서까지도 회사에 출근,직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 감동을 주고 있다. 한큐전철의 야마자와부부장은 지진직후 집을 출발,3시간 걸려 오사카에 있는 회사에 도착.18일까지도 회사에서 철야하면서 동료승무원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철로 안전상태를 점검.열차의 운행업무를 점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미쓰이부동산 기토과장은 아파트가 흔들리면서 식기와 조명기구등이 전부 떨어져 박살났지만 집안을 우선 정돈한 뒤 부근의 회사동료 두명과 함께 자전거로 25㎞정도 떨어진 오사카의 회사로 3시간 걸려 출근.회사가 관리하는 아파트의 피해상황등을 확인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다. ▷생존자 구출◁ ○…지진발생 3일째를 맞아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무너진 가옥등에서 잇달아 생존자가 구출돼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에게뜨거운 감동을 선사. 48시간정도가 한계라고 통상 말해지고 있으나 생존 희망을 버리지 않은 끈질긴 수색 구출 작업끝에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19일 상오 11시쯤에는 효고현 아사야시에서는 53시간만에 94세 노인이 구출되기도.니시노미야시에서는 80세의 노인 두명이 잇달아 구출됐다. 한편 고베시에서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임사태씨(46)가 56시간만에 구조됐으나 안고 있던 여섯살난 아들은 이미 숨진 채여서 지켜보던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고베시내의 건물더미속에 묻혀있다가 21시간만에 구출된 70세의 한 노인은 18일 함께 갖혀있던 아내가 부르는 노래 덕분에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그녀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힘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고추잠자리」라는 동요를 불렀다고. ○…일본전역에서 차출된 경찰과 자위대 요원 6천여명은 19일에도 구조활동을 계속.그러나 파괴된 사회간접시설과 중장비 부족,때때로 계속되는 여진이 구조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방위청에는 자위대의 늑장구조활동을 비난하는 전화가 쇄도. ▷생활주변◁ ○…출입금지나 교통정체로 차량접근이 어렵자 대형유통업체들은 수백명의 직원을 동원,생필품을 손에 들고 전달하도록 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지진지역 상점들의 가격인상행위가 우려됐으나 기우로 판명됐고,재해지역주민들은 사재기는 커녕 적은 물건도 서로 나눠쓰고 일부는 공동 취사하는 등 자발적인 협력자세를 보이고 있다.폐허가 된 시가지를 뒤로 한채 도보로,또는 자전거,자동차를 타고 시외로 나가는 고베시민이 상당수에 이르며 일부는 붕대를 감은 채 절뚝거려 전쟁난민들을 방불케하고 있다.부상자들로 초만원인 고베시내의 병원들은 식료품,전기,식수,의료장비 부족으로 수술도 하기 어려운 형편.병원 영안실만으로는 부족해 불교사찰까지 안치장소로 쓰고 있는 실정. ○…고베 시내 곳곳에서는 가스누출에따른 경보음이 하루종일 짜증스럽게 울리고 있고 가스폭발 위험성도 고조.스마구의 주민 7만여명은 19일 인근 공장탱크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다른 곳으로 소개됐고,이날 아침 고베시내 중심부의 상가지역에서 가스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인근 소형건물 20채와 백화점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다. ▷기타◁ ○…지진 피해가 엄청난데도 일본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침착하고 냉담해 빈국까지 포함된 외국정부들의 원조제안및 위로 메시지와는 대조적.텔레비전방송들이 스모대회 중계를 취소하고 구조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현장에 많은 인원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성금모금운동 같은 동정적 반응은 거의 없다.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행복한 것은 좋은거야』라는 등 경망스러운 텔레비전 광고를 중단한다고 발표해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도가 고작.도쿄의 한 구조관계요원은 『일본인들이 「정부와 당국이 사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쿄의 백화점에서는 지진이 일어난 후 소화기를 비롯,건빵 헬멧 방재두건 등 방재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 ○…일본정부는 19일 지진 희생자 중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이 사망했을 경우 5백만엔(약 4천만원)을,그외 다른 가족들이 숨졌을 경우에는 2백50만엔(약 2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부상가족 부양자들에 대해서도 2백50만엔을 각각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번 피해지역이 1946년 이후 큰 지진이 없었던데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위험성이 낮아 지진피해 보상책임에 가입한 세대는 효고현 3%,오사카현 4.9% 등 일본평균 지진보험가입률 7.2%에 비해 극히 적은 상태라고 업계 소식통들이 밝혔다.이번 지진으로 피해지역의 상당수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마비됐다.
  • 여진공포… 학교 등서 뜬눈 밤샘 이틀째/일 관서대지진/현장주변

    ◎모닥불에 주먹밥 데워먹고 허기채워/로코섬 교민37명 가스폭발 직전 탈출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붕괴된 건물더미 속에서 생조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17일밤에 이어 18일까지 계속했다. 일본정부는 지난밤 철야작업을 벌인데 이어 18일에도 날이 새자마자 대규모 인원을 투입,생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진발생 이틀째인 이날에도 피해지역 곳곳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게속 치솟고 있는데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고(병고)현 남부 지진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속에서 불안한 이틀째 밤을 맞았다. 고베시를 비롯한 니시노미야 (서궁),아시야(호옥)시 등에서는 24만여명의 재해자를 위해 급수차를 동원하고 비상식량을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으나 수요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임시피난소인 학교교정 등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주먹밥을 구어 허기를 채우는 등의 비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가스는 오사카부의 일부를 포함한 고베시와 한신(판신)간의 83만4천가구에 가스공급이 중단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직원 6천여명이 동원돼 복구 및 점검작업에 임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약 1개월반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관서전력은 고베,아시야,니시노미야,다카라쓰카(보총)시 등의 약 40만가구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복구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베시 전역에서 단수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당국은 아직 복구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시설 크게 부족 ○…지진 부상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고베시내의 병원들은 식료품·전기·식수·의료장비 부족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병원의 영안실만으로는 안돼 불교 사찰까지 안치장소로 쓰고 있는 실정. 고베 중심지에 있는 가이간병원측은 『수도공급이 곧 끊기게 되는데다 식료품까지 부족해 부상자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고베시내의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로 현재 X레이를 사용할 수가 없고 수술도 할 수없는 형편』이라고 설명. ○…이번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으로 꼽히는 나가타구에는 우리 교포나 체류자가 많아 1만여명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나서 피해상황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도로·통신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고베시의 해변가,간척지이면서 신도시인 로코아일랜드에서는 하룻동안 행방불명 됐던 오사카 총영사관 직원 서연자씨(27)가 이날 상오 현장을 빠져나와 고베 총영사관과의 통화에 성공,생존이 확인되자 총영사관측은 크게 안도. 서씨는 『나의 집 이웃에 한국인 37명이 집단거주해 왔는데 이들도 도시가스폭발 일보직전에 집을 빠져나와 현재 이웃 국민학교에 대피하고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 ○금융시장 파급 적어 ○…50년래 최악의 지진 피해상황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일본 금융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가들은 간사이지방의 생산손실로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은 틀림없지만 이보다는실제 피해범위와 공장 및 서비스 부문의 마비가 어느정도나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이날 하오 3시30분 현재 달러당 98.94엔에 고시돼 전날의 99.26엔보다 떨어졌다. 17일 0.5% 포인트 하락했던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이날 0.1% 포인트 하락에 그쳤으며 채권시장도 전날의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모든 국내 정쟁 중단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 총리의 노선에 반발,일 의회내에 새로운 단체를 결성할 예정이었던 사회당내 이탈그룹은 17일 대지진 참사로 인해 단체결성계획을 오는 20일의 정기국회 개회이후로 연기할 것을 시사. 이탈그룹의 리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의원의 보좌관은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지진피해규모와 의회에 대한 파급효과도 불분명하다』고 여운. 이와 관련,현지언론들은 사회당의원들은 정부가 지진의 충격과 피해에서 벗어날 때까지 모든 국내 정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고베민단 총무부장일문일답/교민들 나가타 집중… 큰피해 에상/일본이름 많이 사용… 희생자 늘듯 일본 간사이지방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고베시의 민단 양회의 총무부장은 18일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도로·통신등 기간시설의 복구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밝히고 『사무실 전화가 지진 하루만인 오늘(18일)새벽부터 부분개통 됐으나 교민 거주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민 피해상황은. ▲18일 상오에야 대책본부를 설치했다.대부분의 교민들이 최대 피해지역인 나가타에 몰려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일본재해대책본부나 현지 방송등 언론사에서는 외국인보다는 주로 일본인들의 피해만 상세히 보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집계는 현장을 답사한 연후라야 가능할 것같다. ­나가타 현지 교민사정은. ▲통신수단의 회복이 늦어져 자세한 것은 알수 없다.일본정부가 정한 국민학교나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공회당 같은 곳에 수용돼 있다.어젯밤과 새벽동안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50m쯤 가다보면 도로가 벌어져 있고 밤새도록 곳곳에 불이나고 있거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교민 구호대책은 어떻게 돼가나. ▲현재 고베시가 중심이 돼 오사카등 이웃지역에서 헬기로 공수를 받거나 일부 육로를 이용해 건빵·모포 등 식료·의료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고베시 당국은 일부 도로를 구호물자 전용도로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차량의 통행은 금지시키고 있다. ­TV방송에 한국인의 이름이 나오는데. ▲고베시청 등에서의 각종 피해집계를 보면 한국인의 이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한국인 가운데 일본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것 같다.또 일부전화가 개통됐지만 한꺼번에 전화를 써서 통화는 몇십번 걸어야 걸릴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교민끼리의 연락은 물론 서로 찾아보는 것도 엄두를 못낸다.
  • 중기 「수의계약 품목」서 72개 제외/새해

    ◎대기업 참여 가능성 적은 품목 대상/3백15개 확정 내년도 단체 수의계약 품목이 올해보다 1백81개 줄어 든 3백15개 품목으로 정해졌다.품목이 통합된 것을 제외하면 실제 수의계약 대상에서 빠지는 품목은 72개이다. 그러나 단체 수의계약 해제에 따른 중소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진 품목 중에도 대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66개 품목은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별도 지정했다.결국 일반 경쟁품목으로 바뀐 것은 소화약제 등 6개 품목 뿐이다. 통상산업부는 28일 『수의계약의 혜택이 일부 중소기업에 한정되거나,시장규모로 보아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적은 품목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수의계약이란 중소기업 제품구매촉진법에 따라 공공 기관이 중소기업자 단체와 일반 경쟁이 아닌,수의계약으로 구매를 계약하는 제도로 지난 63년부터 도입됐다. 새로 지정된 단체 수의계약 품목은 탈수기와 유량계 등 금속·기계류가 82개,전압조정기와 변압기 및 형광등 기구·무선통신장치 등 전기·전자류가 56개,페인트와 플라스틱 상자등 화학·플라스틱류 19개,벽돌·시멘트·레미콘·아스콘 등 시멘트 비금속광물류 11개,혼방직물과 운동복 등 섬유·의류 52개이다. 판재와 사무용 가구 등 목재·가구류가 10개,연탄과 석재 등 연료·자원류 5개,가방 등 문구·잡화류 18개,휘장과 안내판 등 공예류 21개,면류와 고추장 등 음식료품류 25개,교육 및 실험용기기 등 기타 5개 품목이다. 공기청정기 철조망 양말 등 66개 품목은 중소기업끼리 경쟁하는 품목으로 바뀌었고 계장제어,계측제어반,자갈 ,연관,알미늄,소화약제 등 6개 품목은 일반 경쟁품목이 됐다.
  • 사과 등 농축수산물 49개품목/새해부터 수입 자동승인

    ◎명태 포함 5품목은 7월 “해제”/가방 등 43종 수출제한 폐지/통상산업부 발표 방어 등 수산물 5개 품목과 치즈 등 농축산물 44개 등 49개 품목이 내년부터 수입 자동승인 품목으로 바뀐다.사진틀,식탁용 칼 등 43개 품목은 수출 자동승인 품목으로 전환된다. 통상산업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과 수입자유화 계획 등에 따라 수출입 공고를 이같이 고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수입추천에서 빠지는 품목 중 방어,곱상어와 기타 상어,명태,새우·보리새우,생선묵 등 5개 품목은 7월 1일부터 자동승인 품목이 된다. ◇수출추천 해제= ▲냉동어류 중 다랭이(4개) ▲식탁용 및 주방용의 칼(3개) ▲활붕장어·방어·능성어 ▲곡물의 짚과 껍질 ▲떡갈잎·멍개잎 ▲굴참나무 수피의 천연 코르크(2개) ▲스테인리스 강판(18개) ▲스테인리스 강선 ▲강관류(5개) ▲녹화재생기 ▲사진틀 ▲가죽가방(4개) ▲안전화 ▲가방(8개) ▲끈,로프 ▲못,압정,제도용 핀 ▲반도체 소자(3개) ◇수입추천 해제=▲명태(연육,냉동) ▲탈지분유(설탕,감미료 미첨가,지방분 1.5% 이하) ▲탈지분유 외의 기타 분유(지방분 1.5% 이하) ▲설탕 감미료 첨가 분유(지방분 1.5% 이하) ▲설탕 감미료 미첨가 전지분유(지방분 1.5% 초과) ▲전지분유 외의 기타 분유(지방분 1.5% 초과) ▲설탕 감미료 첨가분유(지방분 1.5% 초과) ▲유장분말 ▲유장 ▲치즈(신선한 것) ▲치즈(갈았거나 분말) ▲치즈(분말 이외) ▲치즈(블루바인) ▲치즈(기타) ▲조란 ▲양파(신선,냉장) ▲마늘(신선,냉장) ▲고추류(신선,냉장) ▲마늘(일시저장 처리) ▲채소류(일시저장 처리) ▲양파(건조) ▲마늘(건조) ▲매니옥(카사바,신선) ▲매니옥 칩(건조) ▲매니옥 필리트(건조) ▲밤(껍질 안깐 것) ▲밤(껍질 깐 것)▲잣(껍질 안깐 것) ▲잣(껍질 깐 것)▲사과(신선) ▲대추(신선) ▲대추(건조) ▲녹차(발효 않은 것.3㎏ 이하) ▲녹차(기타) ▲고추류(건조,분쇄 안한 것) ▲고추류(건조,분쇄한 것) ▲생강 ▲맥아(훈연한 것) ▲참깨(파쇄여부 불문) ▲참기름과 그 분획물 ▲조제분유(유아용,소매용) ▲밀크와 크림 등의조제식료품 ▲포도주스(포도즙 포함) ▲과즙음료(과실주스 제외,설탕 및 감미료 미첨가) ▲방어(간장,어란 제외,신선,냉장) ▲곱상어와 기타 상어(간장,어란 제외) ▲명태(필레트와 냉동) ▲새우,보리새우(염장한 것) ▲생선묵(게맛의 것 이외 기타)
  • 김일성동상앞엔 아직도 추모행렬/불 르몽드지기자 북한방문기

    ◎평양북쪽 공장 15곳중 2곳만 연기뿜어/텅빈 도로… 개성 가는길에 차량 못만나 프랑스·독일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투자유치 및 수교 요청이 활발한 가운데 프랑스 르 몽드지의 특파원이 방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르 몽드는 20일 평양발 특파원의 전면 기사를 통해 북한체제는 안정돼 있다고 진단하고 김정일의 주석직과 당총서기직 승계는 김일성의 시신 처리와 김정일의 건강 등 2가지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일성 사후 드물게 방북한 이 특파원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내용과 평양주재 외교관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보도 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12월의 추운 겨울밤 9시 평양 만수대의사당 김일성동상 앞에는 주민들이 헌화를 하며 추모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꽃다발을 동상 앞에 놓고서 오랫동안 고개를 숙였다.김일성이 사망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이런 의식은 계속되고 있으며 김일성은 아직도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안내원은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이 우리 곁을 떠났을 때의 섭섭함을 나타내기 위해 김일성주석의 사망 시각인 새벽 2시까지 동상 앞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온 것 같았다. 시내는 조용했고 조명은 거의 꺼져 있다.최근에 원유난으로 전차가 설치됐으며 불켜진 버스는 유령의 도시처럼 텅비어 있었다.어깨를 움추린 주민들이 드물게 전차 정거장에 서 있을 뿐이었다. 평양은 북한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남은 국가가 곧 붕괴해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수교준비를 위해 평양에 있는 독일 외교관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의 외교관은 『우리가 갖가지 소문을 규명해내기는 어렵지만 상황은 아주 평온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안내원은 『우리는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어떤 관측통들에 따르면 『김정일의 권력공식 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그에 대한 주민들의 숭배를 더욱 공고히 해야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김정일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가슴에 단 주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미지를 공고화하는 작업 외에도 김정일이 권력승계하기 전에 해결해야할 2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할 장소를 선정하는 것.장소를 발표하면 공식적 권력승계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이런 권력승계 절차는 대만의 장개석총통과 그의 아들 장경국의 권력승계 과정을 면밀히 연구해서 본딴 것같다. 또다른 걸림돌인 김정일의 건강문제는 즉각 문제가 제기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평양의 가장 큰 백화점의 식료품 상점에는 이상하게도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대신 자물쇠 가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행청소년들에 의한 도난사건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유무역지대에는 방문할 수가 없도록 제한돼 있었으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방북한 한 재일교포는 자유무역지대의 쌀값은 공정가격의 40배라고 말했다. 북한 내에서 체제를 비난하는 일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다.지난 70년 일본 민항기를 평양으로 납치했다가 지금은 일본기업의 투자상담역으로 변신한 적군파 출신의 일본인은 『관료주의에 대한 주민의 불만은 많지만 체제에 대한 비난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면 평양 북쪽의 공장 15개 가운데 2개만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안내원은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두만강을 넘다보면 국경지역 중국영토의 공장은 활발히 움직이는데 비해 북한 쪽에는 절반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데 놀라게 된다.2년 전에 완공된 평양과 개성간 도로의 터널 전등은 모두 꺼져 있다.이 거리를 승용차로 달리는 도중 30여분동안 한대의 차량도 마주치지 못했다. 김일성의 장례식에 초대됐던 문(문선명통일교 교주를 지칭)의 종파로 알려진 기업인들이 관광을 개발하고 있다.
  • 충북 왕암·괴산·금왕/지방공단 지정/총71만여평 규모

    건설부는 28일 왕암지방공단(제천시 왕암동 일원),괴산지방공단(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일원) 및 금왕지방공단(음성군 금왕읍 내송리 오선리 일원) 등 충북의 3개 지방공단 지정을 승인했다. 왕암지방공단은 43만9천평으로 오는 2001년까지 개발,음식료품·비금속광물·조립금속·기계장비 등의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또 10만1천평의 괴산지방공단은 96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음식료품·조립금속·비금속·전기전자업종을 유치하게 된다. 97년에 개발이 끝나는 17만2천평의 금왕지방공단은 가정용기구·전기기계·정밀 광학기계·음식료품·종이제품·수송장비 등의 업종이 들어선다. 이들 지방공단은 모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한다.
  • 백화점/매출 10년간 연26%씩 신장/통계청 「판매 동향」 조사

    ◎79년 9개서 올해 94개로 증가/매출 피크는 10월… 옷이 가장 잘 팔려/롯데쇼핑 본·지점 매출 ∼3위 독식 우리나라 백화점 수는 15년 동안 9개에서 94개로 늘었다.그 매출액도 연 평균 26%씩 증가해 10배나 됐다.1년 중 10월에 장사가 가장 잘 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의류이다.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구매행태가 바뀌는 추세를 말해준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백화점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전국의 백화점 수는 54개사·94개이다.79년에는 9개였으나 80년대에 52개가,90년도에 33개가 새로 생겼다. 서울 38개,경기 13개,부산 7개,인천 6개,대구 및 경북,경남이 각 5개,광주 4개,대전·전남이 각 3개,충남·북이 각 2개,전북 1개이며 제주는 한 곳도 없다. 종사자 수는 3만8천7백65명으로 한 백화점에서 4백12명이 일하며 전체의 51.2%인 1만9천8백50명이 서울에서 일한다.종업원 3백명 이상의 대형 백화점이 절반에 가까운 46개이며 1백∼3백명이 36개,1백명 미만이 12개이다. 직영매장의 평균 면적은 3천7백63평.서울 4천5백93평,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3천8백99평으로 전국 평균을 웃돈다.반면 지방은 2천8백40평으로 서울보다 9백20평이 작다. 매출액은 83년 이후 연 평균 26.1%씩 신장했다.산매업 전체의 연평균 증가율(12.3%)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산매업이 종래 재래시장에서 백화점 등 근대화된 대형 유통체제로 바뀌는 중이다. 지난 83년 7천33억원이던 매출규모는 지난 해 7조1천4백60억원으로 10배가 커졌다.사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9백32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2천억원 이상인 초대형 백화점은 8개이지만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2조6천1백억원으로 전체의 36.5%나 된다. 지난 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의류(3조3천3백억원)로 전체의 46.6%이다.백화점들이 일괄구매 형태의 소비패턴에 부응,식료품 매장을 설치하면서 식료품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월별 판매액은 가을 정기 할인판매 기간인 10월이 가장 높았고 휴가철인 8월이 월 평균의 67.1%로 가장 낮았다.
  • 도시근로자/소비 고급화추세 가속/한달 외식비 10만원 돌파

    ◎3분기 가계 수지동향 발표/월 175만7천원 벌어 111만8천원 지출/교통비 51%·교육비 17% 증가 우리나라 도시 근로자 가계의 한 달 평균 외식비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차량을 사고 유지하는 데 드는 개인 교통비와 교육비의 증가세도 여전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도시 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 당 월 평균 소득은 1백75만7천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다.경기 확장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소득 증가율이 올들어 두자리 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소득 원천별로는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데 비해 임대료와 이자 배당 등 재산 및 이전소득이 전년 동기의 0.8% 감소에서 28.1%의 증가로 반전됐다. 도시가계가 한달 평균 쓴 돈은 14.9% 증가한 1백27만7천8백원.이 중 세금과 이자 등을 뺀 소비지출은 1백11만8천6백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92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비목 별로는 교통·통신비가 33.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 중 개인교통비는 전년동기 6만5백원에서 51.1%가 늘어난 9만1천4백원으로 껑충 뛰었다.보충 교육비 등 과외비성 교육비도 전년동기 증가율(7.2%)의 두배가 넘는 17.6%가 증가했다. 벌이가 좋아지며 소비 행태도 고급화,가구 구입비가 29.6%나 증가했고 식료품비도 13.1% 늘었다.외식비는 전년 동기 8만5천3백원에서 10만3천2백원으로 21%가 증가했다.식료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높아진 29.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31.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여름의 극심한 무더위로 선풍기 및 에어컨 구입비가 무려 1백91.8%나 늘었고 청량음료도 24%가 증가했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흑자액은 47만9천1백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늘었다.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흑자액을 나눈 흑자율은 30%로 92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 경찰청 한마음산악회/환경파수꾼:10(녹색환경가꾸자:90)

    ◎매달 산에 오르며 등산로 말끔히/회원70명 활발한 환경감시 활동 『맑고 깨끗한 산하를 지켜 아름다운 모습을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병들어가는 산하의 치유는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경찰청 한마음산악회 황교준회장은 날로 더렵혀져가는 국토를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어 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열의를 보였다. 한마음산악회 회원 70명은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된뒤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24일 경남 양산군 간월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환경캠페인을 벌였고 10월16일에는 설악산 12선녀탕에서 폭우속에 비를 맞으며 9시간동안 쓰레기수거작업을 한데 이어 30일 상오 9시부터는 유명산에서 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풍객이 버린 쓰레기 두 트럭분을 수거했다.이들은 또 오는 20일 충북 괴산군 천등산,12월18일에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현장활동을 펼칠 계획을 짜놓고 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한걸음 한걸음 나를 높여가게 하고 나를 뒤돌아 보게도 한다』는 황회장은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더욱 자연보호의 보람을 느꼈고 회원들의 친목도 다져졌다며 의욕에 차 있다. 단결이 잘 돼있는 한마음산악회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직업상 받는 스트레스를 등산으로 풀고 자연을 소중히 아는 착한 심성을 키우며 이를 바탕으로 불우이웃도 돕고 있다. 한마음산악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 90년6월 도봉산 주봉에서 였다.당시 회원은 23명.경찰청 내부에서는 사조직이 금기시되고 있던터라 황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처음부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하지만 산을 오르며 건강을 유지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보람된 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본 동료들이 하나둘 동참하기 시작해 4년4개월만인 현재는 70명이 모임의 뜻과 같이 한마음으로 뭉쳐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 여건속에서도 이렇다할 취미생활을 잊고 있었던 이들은 매달 셋째주 일요일을 산행의 날로 잡았다.그동안 현지답사를 위한 비정기 산행을 제외하고도 53차례에 걸쳐 전국의 이름 있는 산을 오르면서 오물수거활동을 하고 있다. 산악회가 발족한 다음달 새로운 보람된 일거리를 발견했다.강원도 원주군 금대2리 치악산 남대봉 기슭의 소쩍새 마을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불구자,무의탁노인 등 1백50여명이 집단수용돼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그로부터 매월 셋째주말은 일반산행,마지막 주말은 치악산 등반과 함께 이 마을에 꼭 들러 의류,생활용품,라면,쌀등 식료품을 전달하는 일이 더 생겨 현재까지 꾸준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 신토불이와 식물자원/김태욱(일요일 아침에)

    신토불이­오늘날 이 단어 만큼 널리 쓰이는 말은 없다.몸과 흙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곧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나아가 우리의 것,우리의 토종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아주 높아가고 있다.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하고,사라져가는 귀중한 생물종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온 사회가 함께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토종이라 부르는 것들(토종고추 토종감자 토종파 토종마늘 토종고구마)을 살펴보면 과거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수 있다.고추는 기록상 1614년 이전에 일본을 거쳐 도래하였으며 고구마는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던 조엄이 도입하였다.문익점 선생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목화씨는 우리 민중을 추위에서 해방시켜준 아주 귀한 자원이었다.꽃중의 여왕 장미와 순결의 상징인 백합 역시 외래 식물종이다.그러나 이 아름다운 꽃들을 모두 제거하고 대신에 우리의 토종장미인 해당화와 토종백합인 나리꽃만을 심자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우리의 식탁을 장식하는방울토마토나 파슬리,양상치등 싱싱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야채를 외국산이라고 거부할 수는 없다.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은 외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식물종을 수집,탐험하여 식물자원이 빈약한 모국에 안겨줌으로써 국가적 영웅으로 숭배받고 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모든 외교관들에게 외국을 방문하면 그곳에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씨앗은 모두 본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는데 이 당시 벤저민 프랭클린은 런던으로부터 대두를 도입하였다.일찍이 식물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처사이다. 식물은 관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산업용 원료가 된다.건축자재·염료·향료·식료품·펄프재·섬유재 등 식물 한종이 가진 자원가치는 무궁무진하며 따라서 많은 식물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잠재자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식물하나에서 인간을 암으로부터 혹은 에이즈로부터 구제해줄 특효약이 나올 수도 있다.은행잎으로부터 추출한 혈액순환개선제나 주목나무의 줄기에서 추출한 항암제 탁솔은 식물의 잠재력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세계는 식물종 자체 뿐만 아니라 식물의 유전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리가 실제 농산물이라고 말하는 소위 재배작물들을 꼽아보면 우선 벼·밀·보리·무·배추·콩·옥수수·파등의 몇가지가 떠오른다.사실 재배하는 작물의 종수 자체도 식물 전체 종수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이들의 품종도 육종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몇가지의 것으로 제한된다.소위 말하는 높은 생산성을 지향하는 단작 농업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립아카데미에서 발표한 주요작물의 유전적 취약성에 관한 논문을 보면 현대의 단작 농법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읽을 수 있다.즉 인위적으로 육종된 작물들은 병이나 충에 의해 대규모로 공격 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매번 새로운 신품종을 개발하지만 몇 세대가지 못해 새로운 질병과 해충이 출현한다. 그때마다 과학자들은 자연 그 자체에서 야생의 천적들과 싸워가면서 살아가는 야생의 식물종을 찾아내는데 이들이야 말로 자연상태에서 모든 위험을 극복해낸유전적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현재 세계는 이러한 야생종의 유전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의 전설적인 유전학자이며 식물 재배연구가였던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바빌로프연구소는 온세계의 식물들이나 종자들을 유전상 원산지로부터 수집하여 소장하였다.2차 대전 당시 나치군에 점령 당해 도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을때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볍씨부대 옆에서 그냥 굶어 죽었다.세계적으로 매년 바빌로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탄생기념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자에 대한 당연한 예우이다. 우리의 문익점 선생이나 미국의 제퍼슨,영국의 윌슨,러시아의 바빌로프는 모두 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알고 이를 확보하려 했던 선각자들이다.지금 우리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우리것 찾기,토종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새로운 종의 확보도 중요하다.우리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외국산 종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종의 도입이 거부당하거나 배제당해서는 안된다.외국종 도입이나 육성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 마련돼야 하며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연구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리 것이 가질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지금은 바야흐로 식물자원전쟁 시대이다.
  • 암살된 친아버지·남편뒤이어 정계입문/스리랑카 첫여대통령 쿠마라퉁가

    ◎권위적 비판불구 타밀반군과 협상주도 스리랑카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된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여사(49)는 화려한 정치경력,비극적인 개인사,고집스런 신념으로 뭉쳐진 여걸이다. 지난 8월 좌익인민동맹당(PA)을 이끌고 총선에서 승리해 17년만에 정권을 잡은 쿠마라퉁가 여사는 총리에 취임한 뒤 3개월만인 지난달 반군 「타밀 타이거」와 4년만에 평화협상을 열었으며 인플레억제를 위해 식료품가격인하등의 과감한 조치를 폈다. 그녀는 권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타밀반군과의 협상을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승리를 평화와 협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협상을 가속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녀가 스리랑카 최초의 여성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토대는 이미 그녀의 어머니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여사 때부터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아버지 솔로몬 디아스 반다라나이케는 지난 59년 총리직을 수행하던중 암살됐으며 6개월 뒤 시리마보 여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총리에 당선됐다.쿠마라퉁가 여사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박사과정을 공부중이던 지난 72년 어머니의 정치적 해금과 남편 비자야 쿠마라퉁가의 총선출마를 돕기 위해 귀국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88년 남편 쿠마라퉁가가 사회주의정당을 결정한 직후 정부전복을 꿈꾸던 급진 싱할리족단체에 의해 암살당함으로써 그녀는 아버지에 이어 남편마저 정치판의 제물로 보내야 했다. 그녀 자신 또한 암살위협을 받아 영국으로 출국했다 90년 귀국했다. 그녀는 분리독립을 원하는 소수 타밀족(힌두교도)에게는 평화의 희망이 되고 있으나 다수 싱할리족(불교도)은 그녀가 어머니에 이어 권위주의정치를 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대북투자 희망 중기 대부분 대도시 선호

    대북투자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평양 등 대도시를 투자 지역으로 생각하며,나진·선봉 경제특구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남북경협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 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희망하는 교역의 형태는 반·출입이 주종을 이뤘고,교역 희망업종은 음식료품과 펄프제품,의복,섬유제품 등 다양했다. 투자진출의 형태는 합영 및 합작투자가 48%,단독투자가 37% 등이었으며 투자 희망지역으로는 평양을 꼽은 업체가 15%로 가장 많았다.해주,남포 등 대도시 지역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나진·선봉을 희망한 업체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인프라 시설 등이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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