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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수입관세 20% 인상 추진/재정위기 타개책

    ◎EU선 “사전협의 거쳐야” 경고 【모스크바·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1일 재정수입 확대를 위해 수입관세를 평균 2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함으로써 국제무역협정 위반이란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러시아의 세보드니아지는 이날 블라디미르 판스코프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러시아가 현재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수입관세를 20%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재무부 공보관실도 적용대상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입관세 인상 결정을 확인 했다. 신문은 이같은 수입관세 인상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료품 가격인상과 이에따른 인플레 증가를 부추기는 동시에 정기적으로 물품구입을 위해 터키등을 왕래하는 소매상인들에게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노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시장개혁노력을 돕기 위해 1백2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뒤 불과 열흘만에 나온 이같은 수입관세 인상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발효된 EU­러시아간 잠정무역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수입관세 인상전에 반드시 EU와 협의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 외국인근로자 연수기간 3년으로/정부,올 2만명 추가 도입키로

    ◎음식료품 제조업체서도 고용 가능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의 국내 연수 대상 업체에 그동안 제외돼 왔던 음식료품 제조업이 추가되며,연수 대상 사업장도 종전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 3백인 미만에서 5인 이상 3백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이들의 국내 연수기간도 종전 최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16일 과천 청사에서 김태정법무부차관 주재로 외국인 산업기술연수 조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 및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 제조업체의 극심한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에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을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은 지난 1월말 현재 5만명의 허용 인원 중 4만5천명이 입국했으며,나머지 5천명은 올 상반기중 입국할 예정이다.따라서 2만명을 연내 추가 도입하게 되면 총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은 7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 보드카(시베리아 대탐방:63)

    ◎6백년 역사 자랑… 러시아인의 생활자체/마가단 공장 하루 5백㎖용 2만병 생산/망명 러인이 전수… 고급품 대부분 외산/감기·배아플때 고춧가루·소금 타 마시기도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동시에 철학이요 생활 그 자체다.특히 추운 극동·시베리아지방의 겨울나기에는 보드카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음료수와 과자 등을 파는 가두판매점인 키오스크의 진열대도 절반은 보드카로 채워져 있다. 마가단시내 마가단식료품공장.한쪽에서는 소시지 등 식료품을 만들면서 한쪽에서는 보드카를 만든다.상표는 「보드카 루스카야」.말하자면 러시안 보드카로서 서민이 즐기는 값싼 보통보드카다.여러 공장이 같은 상표를 공동사용한다.다만 뚜껑에 마가단식료품공장이라고 산지를 표시해줄 뿐이다.스피릿(알코올)에 물을 타서 여과장치를 통과시켜 만든다.불순물이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고 독특한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이 공장에서는 여과장치에 모래필터와 활성탄필터를 사용한다.이 공장 1층에서 알코올과 물을 섞어 올려보내면 3층의 필터를 지나내려가면서 병에 담긴다. ○96도 알코올에 물 타 57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온 생산사장 라리사 고루보트스카야(여·51)는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스피릿과 물·필터』라면서 『러시아 보드카는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외국 보드카보다 맛이 월등하다』고 강조한다. 옐레나 벨리첸코연구원(여·28)은 『알코올은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남쪽에서 전량 가져다 쓴다』면서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곡류나 감자에서 96도짜리 알코올을 뽑아내는데 밀에서 뽑는 알코올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레본 다다미얀 영업사장은 『하루 2만8천ℓ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남쪽에서 수송해오는 알코올이 부족해 요즘은 5백㎖들이 2만병정도인 1만ℓ 생산에 그치고 있다』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희색이 만면하다. 다다미얀 사장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사람은 홧술을 더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맞아 경쟁력 있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한다.양극화현상이벌어지는 셈이다. 그루지야식당에 갔더니 마침 10여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보드카도 빠지지 않았다.한국기자로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높은 분들이 참석해 있어서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다음날 다른 식당에서 생일파티가 벌어져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남녀 구분할 것 없이 신나게 흔들어대며 보드카를 잘도 마셔댔다. ○축배 따라 예절달라 40도가 넘는 무색투명한 술 보드카가 러시아에서 만들어지기는 14세기말부터다.6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다.보드카의 제조·판매는 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보드카에 부과하는 세금이 중요한 국고수입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 고급보드카는 대부분 외제다.키오스크 판매가격이 5백㎖정도를 기준으로 스웨덴제 압솔룻이 6만루블(약10만원)로 가장 비싸고 미국제 스미르노프와 화이트 이글이 각각 4만루블,1만8천∼2만3천루블,러시아의 보드카 루스카야 1만4천∼2만8천루블 등이다.1917년 러시아혁명후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인에 의해 제조법이 전해져 미국·독일·스웨덴을 비롯한세계 각국에서 보드카를 제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 반면 러시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스미르노프는 망명한 러시아의 보드카제조업자 이름을 딴 술이다.독일제인 고르바초프와 라스푸틴,핀란드의 핀란디아 등 외제 유명상표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러시아의 고급보드카중에는 크렘료프스카야가 있다.크렘린에 있는 힘깨나 쓰는 사람만 마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세계적으로 9대 1정도로 외국제가 많고 러시아국내에서도 6대4정도로 외제 보드카 점유율이 높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보드카를 마시는 일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보드카로 건배를 하지 않으면 외교협상마저 풀리는 법이 없다.취할 때까지 무섭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맨정신에서는 서먹서먹하던 관계도 술이 들어가면 털어놓고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보드카를 권하는데 사양하면 관계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1인평균 14ℓ 소비 보드카 건배에도 예절이 있다.생일집에서는 첫건배가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서고,둘째건배는 그 부모를 위해서다.결혼식에서도 첫잔은 신랑신부,둘째잔은 그 부모를 위해 건배한다.하객중 한 사람이 『너무 쓰다.달콤하게 해라』고 외치면 일제히 『쓰다』고 합창을 하게 되고 신랑신부는 긴 키스를 해야 합창이 멈춰진다.키스할 동안 신부엄마까지 다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센다.길수록 박수소리가 커진다.친구끼리 하는 첫 건배구호는 「부젬 즈도로비」(우리의 건강을 위하여)다.한참 건배를 하다가 더 할 게 없으면 그냥 「부즈ㅣ」라고 한다.우리의 「위하여」 식이다.초상집에서 첫 건배는 망자를 위한 것이지만 절대로 잔을 부딪쳐서는 안된다. 스탈린 철권통치시절에는 어린이 생일잔치 때도 첫잔은 으레 「스탈린을 위하여」「성공적인 과업완수를 위하여」 등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 러시아사람은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신다.아예 페르초프카(고추술)란 약한 술도 있다.배가 아프면 소금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 러시아인은 술을 즐기기로 정평이 나 있다.회교가 아닌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유가 회교는 술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1인당 보드카소비량은 84년 6ℓ,87년 10.7회ℓ,92년 14ℓ로 꾸준히 늘어왔다.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얼어죽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흉악범죄의 85%는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한다.남성 평균수명이 87년 65세에서 94년 58세로 줄어든 것도 술소비 증가와 무관치 않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서기장이 취임하자마자 엄격한 절주법을 실시했으나 술을 사기 위한 행렬이 길어지고 암거래만 늘어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구소련 붕괴와 동시에 흐지부지돼버렸다. 큰 인형속에 조그만 인형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란 목각인형은 러시아 민족혼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실은 일본에서 19세기말에 건너와 러시아인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한 뒤부터 유명해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보드카시장은 외제가 장악하고,밖에서 들어온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정착된 것을 보면 세상은 돌고 도는가 보다.
  • 첨단농업 선도 불 국립농업연(G7으로 가는 길:9)

    ◎남불 옥수수 품종 개량… 북부서도 재배/소비자 기호변화 분석… 입맛에 맞는 농식품개발/각종 연구성과 기업과 연계 상품화·실용화 길터 프랑스 파리 시내 에펠탑 이웃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농업경제연구소(INRA)」.7층짜리 건물의 INRA본부는 프랑스 농업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는 최첨단기지다. INRA 본부는 농업연구소 답지않게 고색창연한 프랑스 전통가옥들 사이의 최신식 건물에 들어서 프랑스 농업연구를 주도하고 있다.내부도 최신 과학장비들로 가득 차 있다. 3천8백여명에 이르는 연구원을 비롯해 8천7백여명의 직원들이 프랑스 전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진출한 1백여개의 크고 작은 연구소에 흩어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 풍년이 들면 유럽대륙을 3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이 있다.실제로 그렇다기 보다는 프랑스가 유럽 최대의 농업국가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 프랑스 농민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6% 가량인 2백만명 밖에 되지 않지만 농업소득은 국민총생산의 20%를 차지한다.또 전체수출액의 16%가 농산품이다.전통적 농업국가인 프랑스에서 INRA가 차지하는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INRA가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연구소 직원들스스로도 세계수준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이 연구소 홍보담당관인 마리 테레즈 덴체여사는 『모든 부문에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특정분야에서 INRA의 연구수준은 미국과 견주는 세계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옥수수는 일조량이 많은 남부지방에서 자란다」는 기존 관념을 가장 먼저 깬곳이 바로 이 프랑스 농업경제연구소다.이 연구소의 연구결과로 이제 옥수수는 추운 북부 유럽에서도 경작할 수 있게 됐다.종자개량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때문에 INRA는 비단 프랑스 농업연구의 중심이 아니라 유럽 농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INRA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연구로 농업과학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실용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예를들면 INRA의 주요 연구대상의 하나가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농식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미각를 갖고 있다는 프랑스인들의 입에 맞는 식품이라면 언제든지 세계제일이 될 수 있다.프랑스의 포도주와 우유·빵·고기·치즈등은 물론이고 거위요리는 따라잡을 나라도,따라잡겠다는 나라도 없다. INRA가 지난 83년 만들어낸 기요토 치즈 제조방법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치즈를 딱딱하게 만들지 않고 부드럽고 물렁물렁하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치즈 제조기술의 개발은 치즈업계의 「혁명」으로 불린다. 기요토 제조법으로 지난 93년 한햇동안 벌어들인 돈은 1천5백억프랑으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한다. 포도주의 나라 프랑스의 명성이 미국의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에 위협받기 시작하자 프랑스는 전략을 바꿨다.반짝반짝 빛이 나는 포도송이와 무알코올 포도주를 지난 93년 이미 개발했다. 나아가 향기가 더욱 좋은 포도주,포도주 칵테일등 품종을 다양화하고 있다.INRA의 연구는 농업발전 뿐 아니라 이처럼 프랑스 기업활동과 이어지고 있으며 프랑스 경제와 직결돼 있다. 전후낙후된 프랑스 농업과 농산 식품을 오늘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INRA의 힘이었다.지난 46년에 발족한 INRA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홍보담당관 덴체여사는 『50년대는 인공수정 등으로 다량생산이 주목적이었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연구소의 기능도 변화해 왔다』고 말한다.INRA가 80년대 주력을 기울인 분야는 미생물과 유전자. 포도와 치즈의 발전은 미생물학의 발전사라고 할 수 있다.프랑스의 쇠고기와 돼지고기등은 유난히 싱싱해 보인다.신선한 육류 유전자인 RN유전자를 이용한 때문이라고 INRA측은 설명한다. INRA는 1백25종의 식물에 대해 13만개의 유전자 종을 보유하고 있다.필요한 목적에 따라 유전자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유전자의 선택적인 사용은 농산 식품의 품질개선으로 이어진다. 동식물의 종자와 여기서 나오는 농산 식품 품질개선을 이루려는 INRA의 연구에는 끝이 없다.갖가지 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경제적인 농축산물의 종자를 속속 개발해내고 특히 자연재해인 한발에 잘 견디는 종자를 찾아낸다.이 연구소의 한해 예산은 30억프랑(약 4천5백억원).정부의 교육 및 연구부에서 87%를 지원하고 농업부에서 0.54%,나머지는 식품회사와의 계약연구사업에서 충당한다. INRA는 3년전쯤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약용보다는 인삼의 향료를 추출해 화장품이나 식품에 상품화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인삼의 효능을 잘 알고 있는 프랑스에서 인삼향료가 들어간 요구르트,치즈나 화장품이 개발되기만 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기에 충분할 것이나 아직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성공해 낼 것으로 연구소측은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식물등 농산물에서 의약품을 개발해내는 것도 INRA의 새로운 사업분야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INRA가 새로이 직면한 문제는 농산품에 대한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이를테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유럽단일시장의 제약조건에 농민들과 식품업계가 적응해 나가도록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전략이 세워져야 상품의 연구개발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인터뷰/불 국립 농업경제연구소 이사장 기 파요탱/“농산품도 특성화해야 경쟁력 확보” 프랑스 국립 농업경제연구소(INRA)의 기 파요탱 이사장은 『프랑스가 해마다 생산해 내는 쇠고기·돼지고기·치즈등 농축산품의 가치는 모두 6천억프랑(약 90조원)』이라고밝히고 『연구소의 주요 임무는 이들 농축산품의 품질개선과 새로운 전략의 수립 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농업연구소라고 부르는데 왜 프랑스는 농업경제연구소라고 이름을 지었나. ▲INRA는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응용과학의 연구를 수행한다.또 농업뿐 아니라 농산 식료품과 이를 제조하는 기업과의 문제 등 식품산업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이와 함께 농업활동 과정의 환경보호도 연구대상으로서 점점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농업 식품과 함께 농산품에서 의약품 추출도 과학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INRA의 기술수준은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농업국가다.분야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INRA는 미국의 농업연구와 경쟁하고 있고 때로는 캐나다·영국·네덜란드 등과도 경쟁한다.해바라기를 북부유럽에서도 재배하는데 성공한 것이라든가,먹지 못하는 콩을 식용화한 것은 INRA의 독립적인 연구 결과다. 오리에 대한 연구는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랑할만 하다.2차대전 직후 프랑스의 농업수준은 뒤떨어진 편이었으나 INRA의 꾸준한 연구덕으로 이제는 농업수준이 항상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연구결과를 유럽에 전파하고 있다.동식물의 유전자 연구와 미생물분야의 연구는 괄목할만 한 성장을 거둬왔다. ­우루과이 협상을 비롯해 국제 농업교역의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INRA의 전략은 무엇인가. ▲농산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제품의 차별화만이 경쟁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프랑스는 국제시장에서 치즈와 쇠고기·돼지고기 등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연구결과는 어떤 경로를 통해 국가정책에 반영되는가.INRA의 역할은 연구수준에만 그치는 것인가. ▲정부의 교육 및 연구부에서 예산의 대부분을받고 있지만 농업부에 정책안을 내고 있다.항상 요구하는 처지인 농민들을 농업부가 직접 접촉할 수는 없는 일이고 INRA가 나서서 농민들과 대화를 나눈다.다시 말해 농업부와 농민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자질은 어느 정도이고 창의력을 기르는 전략은 무엇인가. ▲연구원 개인의 능력은 우수하고 연구결과의 현실적응에 항상 노력하고 있다.그들 개인적으로 보수를 많이 받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문제는 여러나라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일일 것이다.
  • 물가잡는 경제시책을(사설)

    새해들어 경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물가의 오름세가 가파르고 무역수지적자가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경기의 하강속도도 예상보다 빠른 편이어서 다각적인 경제안정운용대책이 조기에 마련돼야 함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물가문제다.1월중 소비자물가는 각종 음식료품과 공산품값인상 등의 영향으로 0.9%나 올랐다.연간 물가억제목표 4.5%의 5분의 1이나 잠식된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 아파트표준건축비,대학등록금인상 및 국제원자재가격상승등 대내외의 경제요인과 총선에 따른 인플레심리의 확산과 같은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물가고삐를 단단히 조일수 있는 정책수단이 동원돼야 할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도 1월중 19억달러로 월별실적으로는 4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지난해 12월의 산업생산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 6개월정도 앞의 경기상태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이처럼 물가 무역수지 경기등 국가경제의 3대거시지표들이 난조를 보이고 고물가와 경기침체현상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가 엿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가 가장 먼저 물가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물가안정 없이는 무역수지가 개선되기 힘들고 성장의 의미도 퇴색되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상승을 선도하는 각종 공공요금은 관련기관에서 인상분을 자체흡수토록 독려하고 개별품목 가격의 뇌동기습인상행위는 행정지도를 강화하거나 부당이득을 세금으로 추징하는 방안으로 철저히 규제해야 할 것이다.경기의 급속한 하락을 막고 연착륙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자극하기 쉬운 내수진작의 방식은 될수 있는 한 피하고 수출산업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중점을 두는 경쟁력 강화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기업들은 노사화합으로 원가절감 기술혁신등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노력을 기울이고 가계역시 물가안정과 무역역조 개선에 기여토록 근검절약의 자세를 보일것을 당부한다.
  • 세계식량정상회담 11월 로마서 개최

    【로마 로이터 연합 특약】 세계식량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식량정상회담이 지난 74년이후 처음으로 오는 11월13일부터 17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된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일 발표했다. 이번 식량정상회담에는 1백7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자크 디우프 FAO사무총장은 이날 로마의 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식량부족과 곡물가격 급등이 지구촌을 기아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아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오는 11월의 세게식량정상회담에서는 인구증가,식료품 가격상승,식량안보와 관련된 문제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된다고 밝혔다.
  • 북 “식량 3백20만t 부족” 조선기독교연맹

    ◎“콩기름·설탕도 필요” 호소 북한 조선기독교도연맹 강영섭위원장은 1일 상오 마카오 뉴월드 엠퍼러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나눔과 연대회의」에서 『지난해 여름 발생한 수재로 8개도 1백45개 시·군에서 약 5백20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당해 피해액이 1백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북한 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마카오에 가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들이 보내온 강위원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앞으로 필요한 양곡은 약 3백20만t에 달하며 이밖에 콩기름과 설탕 등의 식료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월10일 현재 세계 여러나라들로부터 의약품을 비롯,2천5백67만달러에 해당하는 현금과 물자들이 도착했다』면서 『병원과 학교 등 건축물과 도로·다리등 하부구조의 파괴로 피해지역에 식량을 비롯한 구제물자들을 수송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론 대북지원 불가 내한 미 레이크에 전달/정부,북 식량난 관련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북한의 대남 태도에근본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3일 방한하는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레이크 보좌관은 방한 기간중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 및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양국 현안을 협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북 정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정부 방침을 집중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같이 경색된 남북관계하에서 미국측의 대규모 지원은 자칫 예상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콜제 4월부터 모든 공산품 적용

    ◎「제품 안전성」 감시가관 1백곳 지정 자동차와 부품 등에 대해서만 적용돼 온 리콜(위해물품 결함 시정)제도가 4월부터 가전제품을 비롯한 전체 공산품과 건축물·식료품등 전품목으로 확대시행된다. 또 상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의 신체 및 재산상 안전에 현저한 위해를 끼쳤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사업자는 정부 주무부처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고,제품 등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친 사례를 파악해 보고하는 기관으로 경찰서,종합병원,등록된 소비자단체,의무실이 설치된 초등학교 등 1백곳 정도를 지정하는 등 소비자보호가 대폭 강화된다. 이와 함께 종전 재경원 규정에만 언급됐던 품질보증기간을 비롯한 소비자피해보상 기준이 시행령에 명시됨으로써 재판의 준거가 되는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27일 입법예고를 거쳐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위해물품에 대한 결함시정(리콜)제도 운영절차를 명시,사업자가 자진해서 리콜하려 할 경우 결함내용 및 시정방법등을 우편이나 언론매체 등 적절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시정계획서와 시정결과를 주무 부처장관에게 제출토록 했다.정부는 시정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거·파기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정부의 강제 리콜제도는 법에 명시돼 있으나 자진 리콜제도에 대한 운영규정은 별도법령에 명시된 자동차 등을 제외하고는 없었다.정부가 보다 풍부한 위해물품 자료를 파악하게 되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정부의 수거·파기명령을 받기보다는 자발적인 리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백98만원/작년비 13% 늘어

    ◎소비성향 68… 사상최저 올 3·4분기에는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지수상으로는 가계수지 통계작성이래 최저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8만4천6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75만7천원보다 13%가 늘었다.반면 가계지출은 1백27만7천8백원에서 1백40만5천1백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백23만5천2백원,세금·사회보장분담금·이자와 송금 등의 비소비지출은 16만9천9백원으로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1만4천7백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5% 늘었다. 따라서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 소비성향은 68.1로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64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외식비는 월평균 12만5천9백원으로 작년동기의 10만3천2백원보다 22%가 늘었고 소비지출에 대한 식료품비의 비율인 엥겔계수는 작년 3·4분기의 31.1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조휘갑 통계청 조사통계국장은 『3·4분기는 통상적으로 소비성향이 낮은데다 올해에는 삼풍사고 이후 소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고 윤달이 끼어 가구 등 혼수용품 구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새 내각 경제팀의 과제/경제와 민생안정 최우선을(사설)

    내년의 우리경제가 심상치 않으리란 점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일반국민들까지 어렵잖게 예견케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두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비자금파문과 5·18정국 등 정치권에서 빚어지고 있는 일련의 충격적 사건들은 멀리 볼 때 매우 바람직스러운 개혁지향의 속성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모두가 체감하기 때문이다. ○외자유입·총선 물가불안요인 특히 정치적인 혼란을 틈탄 서비스요금 등의 기습인상과 쌀을 비롯한 음식료품값의 오름세는 인플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그밖에도 국제곡물가격이 오를 전망인데다 내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자본자유화의 확대로 외자유입이 늘어나는 등 실물과 통화의 두 부문에서 모두 인플레를 부추길 요인이 많은 실정이다. 국내경기도 올 3·4분기의 9.9% 성장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에 놓임에 따라 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는것이다.민노총 등 노동단체들이 재벌의 비자금조성과 관련,무리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하거나 정치세력화하는 움직임도 경제안정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올해의 예상성장률 9.3%를 내년들어 7.5%안팎의 안정궤도에 진입시키려는 경기 연착륙전략의 성공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 ○비자금 5·18척결 충격 최소화 때문에 우리는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가 소모적인 정쟁으로 번지지 않고 빨리 마무리 됨으로써 경제안정과 민생을 그르치지 않게끔 무사히 여울목을 넘어가도록 염원하는 바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기업의 중화학공업부문은 호황을 보이는 반면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경공업은 침체가 계속되는 경기양극화현상으로 서민근로계층과 영세상공인들은 상대적인 빈곤감이 심화되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곧 단행될 개각을 통해 새로 등장하는 경제팀은 민생챙기기를 비롯한 경제안정화를 최우선의 정책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자극하기 쉬운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토록 다각적인 대책을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만성적인 적자를 보이는 특별회계사업이나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는 감량경영 등으로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리한 지역개발 욕구를 자제,재원마련을 위한 공과금인상을 삼가도록 당부한다. ○경기양극화 해소 적극 노력을 우리는 특히 정부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실효성있는 정책추진을 통해 경기양극화의 해소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비자금 파문에 따른 대기업의 하청감소 및 사채(사채)시장동결 등의 영향으로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활로를 마련해 주어야 국민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영세업자의 생계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저소득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 및 민생보호와 함께 노사가 화합하는 산업평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우리경제의 내년도 과제다.때문에 우리는 실정법을 위반하는 노동단체의 정치활동이나 과격한 분규행위는 단체 스스로가 억제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노사화합의 산업평화도 중요 노동단체들은 생산성을 높여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산업현장을 정치무대로 변질시키는 물리적 과격행동이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경제의 경쟁력 약화요인이 다른 경쟁상대국에 비해 과다한 임금수준에서 크게 비롯되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정부나 사용자측에서도 임금인상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근로자복리증진투자를 점차 늘려감으로써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산업평화가 정착되게끔 힘써야 할 것이다.
  • 올 한국 수출 히트상품 8개/삼성 콤팩트카메라 영국서 인기

    ◎르망은 콜롬비아서 슈퍼택시로 삼성전자의 컬러TV와 전자레인지·VTR,삼성항공의 콤팩트 카메라 및 대우자동차의 르망 레이서 등 8개 국내제품이 해외에서 히트상품에 선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 30여개국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1백60개 우수상품 성공사례를 분석한 「히트상품 국제마켓팅 전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와 컬러TV·VTR는 페루에서,삼성항공의 ECX­1은 영국의 사진기 전문월간지 위치 카메라에 의해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지난 6월부터 시판된 LG전자의 가라오케 TV와 3-DO게임기는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국내에서 르망 레이서로 알려진 대우자동차의 「슈퍼택시」는 콜롬비아에서 각각 히트상품에 선정됐다.또 밀산의 롤러블레이드는 폴란드에서 우수상품에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1백60개의 히트상품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아이디어 상품과 정보통신 발달에 따른 첨단 기술제품으로 양분된다.지역별로는 정보통신산업이 발달한 북미와 유럽연합에서는 개인정보 단말기,컴퓨터,최신 소프트웨어,음성인식 메모리 등 첨단 전자제품이 강세를 보였고 80년대말 시장경제체제에 편입된 러시아와 동구지역은 서구지역에서 일반화된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동지역은 회교문화의 영향으로 실내활동 제품이 인기를 모아 가라오케 TV,고급 미용비누,위성수신안테나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아시아권의 경우 지리적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성을 보여 중국에서는 건강관련 제품이,일본은 미용속돌 등 아이디어 생활용품이 히트상품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 총선 앞둔 러시아/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겉으론 평온 속으론 혼돈/정치세력 4개로 분열… 의회 무기력·정국 불투명 가속화 오는 12월 총선을 앞둔 러시아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인다.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현대식 빌딩건설이 러시를 이룬다.유명한 테니스 토너먼트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상점들에 가보면 이전에 보지못한 최고급의 의상,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속도로나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는 사치스러울 정도의 광고판들이 범람한다.정부 공식통계를 보면 모두가 낙관적이다.최근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20%에서 4%로 떨어지고 식료품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산업생산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루블화도 미국의 달러화에 비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거리의 폭력도 줄어들고 있고 반정부 데모도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관적인 것들은 실제의 러시아와 관계가 멀다.정치권은 사분오열돼 정쟁을 일삼느라 민생에는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집권세력은 그나름대로 분열됐고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돼있다.경제수치와 관계없이 일반국민들의 가계는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범죄와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지만 치안은 여전히 마비상태에 가까워 어두워지면 외출하기가 여전히 겁난다. 총선을 앞둔 현재 정치세력은 크게 4대 세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바로 91년 공산주의 몰락 직후 세력을 장악한 소위 민주세력과 급진적인 개혁에 반대해 중도적인 개혁을 표방하는 온건중도세력,그리고 반민주세력으로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들이다.앞의 2세력은 러시아의 혁명적인 동요상태에는 반대한다.그들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유지시키려 한다.그럼에도 이들 진영 사이에는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전혀없다.바로 2년전 민주진영은 정권을 잡았다.예고르 가이다르전총리가 러시아 정부를 이끌었고 옐친대통령의 지원을 받았다.사실 옐친대통령은 당시 자신을 민주진영이라고 밝혔다.93년 총선에 졌을 때 옐친은 생각을 바꿨다.자신을 선거에서 패배한(민주진영) 사람들과 격리시켜야한다는 것을 알았다.가이다르를 따라 다른 민주진영사람들이 정부에서 물러났다.개혁실패에 대한 좌절감,분노,사상적 괴리,개인적인 야망들 때문에 민주진영은 또 그들대로 분열됐다.정부에 몸담았던 관리들은 모두 정당을 만들어 나갔다.그러나 대다수의 정당들은 지지자가 작고 약하고 절망적이다.총선에 나가기는 역부족이다. 중도세력들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원래 확신에 찬 민주세력이기보다는 정권을 즐기면서 현재상태를 지속시키려는 사람들이다.옐친대통령은 현재의 중도적인 관리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옐친은 유권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몇개월전 두 중도정당의 형성을 승인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체르노미딘 총리가 이끄는 「우리조국­러시아」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의석을 잃었다.두번째 정당은 현재 의회(두마)의 의장인 립킨이 이끌었으나 초기에 무너져버렸다. 반개혁진영은 바로 공산당과 민족주의 계열이다.이들은 다시 수십개의 정당으로 분열돼 있다.최대그룹은 겐나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다.주가노프는 구소련 부활을 원하고 있고 서방과 다시 경쟁관계에 있길 원하고 있다.그는 나토의 확장계획,반세르비아계 정책들을 원위치시키겠다고 위협한다.민족진영은 많은 장성들과 구소련 때의 군산복합체의 관리들로 이뤄져있다.그들은 소연방 복원,초강대국 러시아 재탄생,서방체제에 대한 반감 등을 갖고 있다.가장 강력한 민족진영세력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민당이다.현재 그는 15%의 의석을 갖고 있다.여기에 두 강적이 도사린다.전부통령 루츠코이와 레베드 장군이 각각 이끄는 정당들이 그것이다. 이들 4세력들­민주·중도·공산·민족진영­은 다가오는 새 의회에서 각기 동등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옐친대통령으로서는 최고로 바라는 양상이다.하지만 93년 채택된 헌법하의 이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힘을 갖지 못한다.의회세력들은 더욱 분열돼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의회는 자의적인 대통령의 포고령을 막지도 못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각 그룹 세력을 적당히 내각에 이끌어들이거나 희생시키면서 의회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옐친이 대통령이 다시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옐친의 인기도는 바닥권이다.옐친이 다음선거에서 이기려면 주요 개혁정당과의 연합전선이 불가피하다.하지만 이것 역시 어렵다.각 진영마다 서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심지어 중도진영에서조차 현 체르노미딘 총리와 리슈코프모스크바시장 등 두 강력한 후보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정치의 불투명성 때문에 정치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취소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다시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 일본내 곡물가격 급등/옥수수 40%·보리 20% 올라

    ◎국제 공급량 부족 원인 【도쿄 교도 연합】 일본 국내 곡물가격이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부족 사태로 급등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엔화의 하락과 아시아권 국가들의 엔화 수요 확대도 곡물 공급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곡물가격의 급등이 식료품과 가축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현재의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급등추세를 일시적인 것으로 볼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세계 곡물거래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이 악천후로 인해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미국의 옥수수 생산도 주산지를 강타한 서리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일본내 한 주요 상품선물거래회사는 투기꾼들이 대거 시카고 상품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옥수수 거래가 기름거래를 능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본내 옥수수 가격은 9월말 이후 3년간 최고치인 부셸당 3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가격대는 전년에 비해 40%이상 오른 것이며 보리와 콩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백80만원

    ◎10.5% 증가… 소비지출 10.6% 늘어/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 동향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등 소비의 행태가 고급화되고 있다.그러나 귀금속 등 장신구 구입비 증가율이 급증하는 등 씀씀이가 헤퍼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69개 도시,3천4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도시 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분기(4∼6월) 중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백8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5%(17만9백원)가 증가했다.근로소득은 1백54만7천원으로 지난 해보다 11.4%가 증가했으나,임대료 등의 재산이전 소득(불로소득)은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의 영향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지출에서 세금 등의 비소비 지출을 뺀 소비지출은 1백15만2천8백원으로 지난 해(1백4만2천7백원)보다 10.6%가 증가,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돈 것은 지난 93년 3·4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지출 중 식료품비는 33만3천9백원으로 지난 해보다 6.6%(2만8백원)가 증가,증가율이 둔화됐다.이에 따라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0에서 29로 낮아졌다. 반면 외식비는 월 평균 11만5천원으로 17.5%(1만7천1백원)가 늘어났다.스포츠 관람료나 취미활동을 위한 강습료,TV 시청료 등의 교양오락 서비스비도 월 평균 2만5천원으로 22.5%가 증가했다. 귀금속 등 장신구에 대한 지출은 지난 해 7천5백원에서 1만1천8백원으로 57.3%나 증가했다.
  • 종합상사 “중국 내륙 중원을 공략하라”

    ◎시장 1백% 개방 사천성을 제1목표로/대우·삼성 연락사무소 설치 “발빠른 행보” 「중국 내륙의 중원을 장악하라」­. 우리 종합상사들에게 떨어진 새로운 임무다.중국이 경제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내륙개발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특공대 격인 종합상사들을 투입,시장선점에 나섰다. 종합상사들의 최우선 공략지역은 사천성.중국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최대 인구(1억2천만명) 및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 진지를 구축해 3억 내수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사천성은 올초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내수시장 1백% 개방이란 획기적인 조치를 발표,외국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중원 공략에 가장 활발한 그룹은 대우.지난달 초 김우중 회장이 강택민 국가주석을 만나 투자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주)대우를 앞세워 지난 해 사천성 수도 성도와 호북성 무한,호남성 곤명 등 내륙 지역 9곳에 전초기지인 연락 사무소를 설치,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해 내륙에 수출한 액수는 1천만달러(중국전체 수출의 1·2%)에 불과하지만 잠재성 때문에 올해 안에 8개 이상의 투자자회사 설립할 계획이다.가전과 의류,식료품 등이 주요 공략 상품이다. 삼성은 정보통답게 지난 93년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천성에 진출했다.중국이 경제 불균형을 해소책으로 내륙개발에 나설 것을 예측,미리 사천성 중경에 진지를 구축했다.특히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경제 사절단의 방한 시 성장 등 지방 정부의 고위층 관리들과의 인맥구축에 힘쓰는 것도 삼성의 전략. 2년간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 연내에 운남성 곤명과 호남성 장사,호북성 무한 등 3곳에 사무소를 개설헤 가전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사천성 이외에 변방인 내몽골 및 동북지방의 변경무역에 관심이 많다.석유화학과 가전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주)선경과 (주)쌍용 등도 지난 해 성도와 무한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까지 중경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지사망을 추가 확보,화학과 철강·직물 등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우수 산업디자인전 8일까지 열려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우수 산업디자인 상품들이 4∼8일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과 미도파백화점(상계점)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디자인 전문인력과 자금을 지원받아 상품화에 성공한 4백66개사의 제품 가운데 산업디자인 개발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1백52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목은 일용품,식료품,주방용품,가구 및 내장재,주택설비 및 외장재,레저용품,오디오 및 비디오 제품 등이며 현대 무역센터점에 59점,미도파 상계점에 93점이 각각 전시된다.
  • 생활용품 특소세도 내려야(사설)

    재정경제원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내년부터 대형승용차 보석·모피류 고급사진기 모터보트등 13개 고가품의 특별소비세를 낮추기로 한 간접세법개정안은 일단 여러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적용세율이 25%에서 20%로 낮춰지는 만큼 소비자 가격도 인하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사진기 등 고도정밀산업제품들은 내수기반이 넓어지고 기술개발 여력도 축적됨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의해 얼마전 법인·소득세 등 직접세부문의 최고세율을 내리기로 한 조치와 관련,간접세인 특소세의 높은 세율도 낮추는 등 전반적인 저세율체계를 이뤄가겠다는 재경원 설명도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우리는 고가품과 함께 당국이 냉장고 컬러TV 세탁기등 거의 모든 가정에서 쓰는 생필품화한 가전제품을 비롯,설탕과 같은 식료품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대한 특소세율도 인하조정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특별 소비」가 아닌,지극히 일반화한 소비품목들은 특소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다.이들 품목에 이미 붙여진 10%의 부가가치세만으로도 납세자는 적정의 세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경원이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위해 대형승용차 특소세율을 인하한 조치는 어쩔 수 없는 정책의 선택으로 볼 수 있겠으나 생활용품을 제외한 고가품 세율을 낮춘 것은 조세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때문에 어느정도 세수부족이 예상되더라도 생활용품의 특소세인하를 통해 조세의 소득재분배효과에 의한 서민생활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세율인하에 따른 매출증대로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적잖이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고가품 세율인하조치가 자칫 고소득층의 과소비를 부채질하거나 같은 종류의 사치성 외국제품 수입을 크게 늘리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국이 이들 고가품목 취급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통해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도 촉구한다.
  • 일본에선…/한국음식 인기(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3)

    ◎일 식탁 파고드는 김치·갈비/전문 반찬가게 북적… 편의점서도 취급/일부 가정선 총각­백김치 등 직접 담가/소주·족발 등 우리 전통음식 애호가 점차 늘어 도쿄 우에노(상야)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기무치 도리(김치 거리)는 일본속의 「작은 한국」이다.서울의 어느 조그마한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그곳에서는 한국음식의 거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마늘냄새 탓안해 상점수는 모두 합쳐봐야 10여개 남짓하지만 김치를 비롯,온갖 한국음식이 맛깔스럽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야키니쿠(불고기·갈비) 음식점에서는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좋아하는 갈비와 그밖에 여러가지 한국 전통음식도 즐길 수 있다.하지만 김치거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식료품은 거리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한국의 전통음식 김치다. 『김치는 이제 한국만의 음식은 아닙니다.일본 사람도 한국 사람 못지않게 김치를 즐깁니다』 기무치 도리 한가운데서 한국식품 종합센터 제일물산을 경영하는 재일동포 강은순씨의 일본속의 한국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강씨는 『가장 인기 높은 품목은 김치며 일본손님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한다.해방직후만해도 김치에는 마늘과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인으로 부터 환영을 받지 못했다.일본인은 한국인의 마늘냄새를 특히 싫어 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마늘냄새를 탓하는 일본 사람도 별로 없고 한번 김치를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김치를 다시 찾는다』고 강씨는 말한다. 일본 사람중에는 소금으로 절인 자신들의 고유한 「김치」보다 한국김치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한국김치는 우에노의 기무치 도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작은 골목까지 진출한 편의점 어디에서도 살 수 있다.한국김치는 일본 자위대에도 공급되고 있다. ○자위대에도 공급 일본인이 한국음식중 김치만 좋아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우에노 기무치 도리에 있는 식품점에는 한국식품점에 있는 모든 것이 있다.배추김치를 비롯,여러가지 김치와 깍두기·각종 젓갈·고춧가루·고추장·간장·마늘·김·생선포·떡·조미료·삼계탕 재료·한국라면·냉면재료·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식혜·소주등 각종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도쿄신문 전송과에 근무하는 니시이(서정)씨는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일본인중의 한 사람이다.그의 식성은 오히려 한국적이다.그는 김치는 물론이고 갈비·육개장·족발·삼계탕·소주등 전통적인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그는 무교동의 낙지집과 삼계탕집,청진동의 해장국집등을 즐겨 찾는다.그는 귀국할 때 김치재료를 사갖고 돌아가는 때도 많다.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기 위해서다.그는 일반적인 배추김치 뿐만 아니라 총각김치·백김치등 여러가지 김치를 손수 담가먹는다.물론 니시이씨 같이 김치를 손수 만들어 먹을 정도의 일본인은 많지않다.그러나 일본에서 가장 대중화됐다고 할 수 있는 갈비와 김치등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손님 90%가 일인 일본인이 특히 한국음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88년 서울올림픽 전후라고 니시이씨는 말한다.『올림픽을 전후하여 일본 TV방송들이 한국음식 특집을 많이 보도하며한국음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그는 회고한다.니시이씨는 『일본에서는 80년대말 한국·남미음식등 매운맛의 음식이 붐을 이룬적이 있었다』고 들려준다.『발효식품인 김치등 한국음식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며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강은순씨는 말한다. 재일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는 물론이고 도쿄등 일본어디에서도 갈비·불고기·내장·갈비탕·족탕·냉면등 한국음식을 파는 야키니쿠 음식점을 흔히 볼 수 있다.야키니쿠 음식점은 특히 일본 사람에게 인기가 높다.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있는 가와사키의 세멘토 도리(시멘트 거리)에는 대부분이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20여개의 야키니쿠 음식점이 밀집돼 있다.그곳에서 동천각이라는 대규모 야키니쿠 음식점을 경영하는 전평만씨는 『고객중 일본인이 90%를 넘고 있으며 장사도 잘된다』고 말한다. ○고급·대형화 추세 환락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도쿄의 신주쿠나 아카사카등에도 한국음식점이 밀집돼 있다.신주쿠에는 야키니쿠 음식점만이 아니라 찌개등 토속적인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적지않다.그곳의 손님도 대부분 일본인이다.신주쿠나 아카사카등에 있는 한국음식점과 스낵 바(단란주점)에서는 소주를 즐기는 일본인도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 사람과 같이 간 일부 일본인은 폭탄주까지 즐겨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일본인의 한국음식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로그룹이 최근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롯폰기에 「진로가든」이라는 대규모 한식집을 개점하여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화된 서비스로 일본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한차원 높여 국제화된 일본외식산업에 진출하려는 실험적 도전이다.그러나 시설은 화려하지만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하지만 진로가든은 소규모가 많은 야키니쿠 음식점의 인식을 바꾸어놓고 있다.일본에서는 최근 야키니쿠 음식점의 대형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사람은 음식점에서만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일반가정에서도 온 가족이 모여앉아 한국가정과 같은 방식으로 갈비를 즐기고 김치를 먹는 일본인이 늘어나고있다.한국음식은 이제 일본 가정에서도 즐기는 음식이 되고 있다.
  • 칩소스 하나로 연1백만달러 번다/미 론 산쿠리씨(해외중기)

    ◎집에서 쓰려고 만든 제품이 선풍적 인기 칩소스를 만들어 1년에 1백만달러를 번다. 미국의 아이오아주 루스벤이라는 인구 7백명의 미니 마을에서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는 론 산쿠리씨가 가게 선반에 자신이 만든 「매드 부처 살라」(미친 백정의 춤)라는 소스를 처음 올려놓은 때는 91년.그 이후 소스는 50만병 이상이 뉴욕·플로리다 등 전미국에 팔려나갔다.국내 판매로만 연 1백만달러를 벌어들이게 한 이 소스는 곧 일본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그의 소스 제조 비법은 물론 비밀이다. 산쿠리씨는 당초 이 소스를 병에 넣어 제품화하려고 하지 않았다.따라서 대량생산은 꿈도 꾸지 않았다.다만 아내 레이 린과 포테이토칩 등 칩을 먹을 때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발라먹을 소스를 생각했을 뿐이었다.가게에서 파는 기존의 소스는 맛과 향이 별로 없어 이들 부부는 집 부엌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맡는 소스를 스스로 개발하기 시작했다.2년 후 마침내 자신들의 입에 맞는 소스를 만들어냈다. 『몇몇 모임에 소스를 갖고 나갔더니 만들어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나중에는 주문을 다 댈 수 없을 지경이었다』는 이들 부부는 자신을 얻어 소스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이름은 70년대 유행가 제목을 붙였다.20년 동안 식료품상을 한 산쿠리씨였지만 자신의 소스를 직접 파는데는 익숙지 않았다.그러나 상품만 좋다면 호응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무료 샘플도 증정하고 무료 쿠폰도 뿌렸다. 소스가 너무 잘 팔려 대량생산을 생각했으나 75만달러의 시설비가 없었다.그렇다고 소스제조의 비법을 다른 회사에 팔고 싶지도 않았다.통조림공장과 동업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그러나 통조림 제조업자에게는 소규모 일 수밖에 없는 물량이어서 수십번 퇴짜를 맞는다.막판에 웨스턴드레싱이라는 회사와 닿아 대량생산의 기회를 찾았다.
  • 수입상품 매출액/슈퍼 74% 급증

    지난해 국내 백화점들의 총 매출액은 9조1천1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7.0%가 늘었으며 점포당 평균매출액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수입상품 판매에 열을 올려 수입상품 매출실적이 각각 58%,74%씩 증가했다. 그러나 방문판매업체들은 다단계 판매 및 피라미드판매에 대한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져 매출이 11.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백화점,쇼핑센터,슈퍼마켓,편의점,방문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판매 및 경영실적을 분석한 「94년 소매업경영동태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1천60억원으로 93년의 9백6억원보다 1백50억원 가량 늘어났다. 서울지역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1천3백27억원으로 12.4% 늘어난 반면 지방은 8백37억원으로 23.6%나 증가,지방점포의 성장률이 두드러졌으며 매출총액면에서는 서울이 5조2천7백억원,지방이 3조8천4백억원 등으로 각각 57.8%,42.2%의 비중을 차지했다. 백화점의 수입상품 매출비중은 매년큰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서울의 경우 점포당 수입상품 매출액이 1백83억원으로 전년대비 58.3%나 늘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나 됐다. 수입상품 가운데는 의류가 2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전기·전자제품 20.9% ▲음식료품 20·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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