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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이 강조한 4개 사항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생활물가,재벌개혁,은행개혁,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특별히 강조했다.경제대통령답게 경제현안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생활물가/피부에 와닿게 물가통계 이원화 김대통령은 물가통계를 일반적인 물가와 생활물가로 나눠 2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수준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수준이 훨씬 높아 국민들이 물가수치를 신뢰하지 않기때문이라는 얘기였다.이규성 재경부장관은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중심으로 생활물가를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물가통계(보통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공산품 집세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등 5개 부문의 509개 품목을 조사해 나온 것이다.36개시의 107개 시장,7천800개 대상업소에서 조사된다.재경부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와 국민들이 느끼는 피부물가에 차이가 있는 중요한 이유로 국민들이 최근에 많이오르거나 평소 자주 구입하는 물품의 가격변동을 전체물가의 변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보고 있다. ◎재벌개혁/투명성 등 5대과제 반드시 이행 김대통령은 “재벌들이 정부와 약속한 기업의 투명성을 비롯한 5대 과제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얘기했다.전경련 차기회장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제네바에서 정부의 재벌개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에 저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등 최근 재벌개혁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졌다는 판단때문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해고만 진행되면 모처럼 이룩된 노사정 합의도 위협받는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재벌)이 개혁돼야 기업도 살고 나라도산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그동안에는 공정위가 재벌개혁을 할 정치적인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공정위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해 앞으로 재벌개혁의 강도를 예상하게 했다. ◎은행개혁/부실 임원 물갈이… 자기개혁 유도 외환위기와 관련해 금융기관(특히 은행)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김대통령은 “은행장 선출에 정부는 전혀관여하지 않았는 데 은행을 부실화시킨 책임자들이 선출되는 등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해 부실은행 임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 했다.김대통령이 더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의 역할이 막중함에도 개혁을 하려는 청사진이 없다는 점.자신의 개혁도 제대로 못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챙길수 있겠느냐는 시각이다.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금융기관(은행)들이 잘못에 대해 책임지도록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면서 “4월 말까지 금융기관들이 경영개선 대책을 내놓도록 한뒤 미흡하다든가 개선노력이 미약할 경우에는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로소득/호화생활 위화감… 세금으로 흡수 김대통령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치생활을 하는 것을 민주국가에서는 막을 수 없지만 불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세금으로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불로소득자들의 호화생활은 봉급을 받아 근로소득세를내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화감만 조성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조세관이다.위화감이 사회에 대한 반항과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인 듯 하다.앞으로 불로소득자는 호화생활에 대한 대가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할 것같다.이날 이건춘 국세청장이 배석해 당장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소보원 IMF이후 소비행태 조사

    ◎성인 23% 적금·보험 해약 생활비로/많이 줄인 생활비는 잡비·외식비/조의·축의금 평균 1만원씩 줄여 “먹지 않고,쓰지 않고,입지 않는다” IMF체제가 들어선 이후 전국민의 ‘자린고비’화가 이뤄지고 있다.의식과 생활속의 거품이 빠지면서 국민의 소비생활이 건전해지는 단계를 넘어 내핍으로 치닫고 있다.조의금과 축의금이 평균 1만원씩 줄어들었고,10가구중 8가구가 덜 먹고,덜 쓴다고 토로하고 있다.가구와 가전제품 구입은 연기되고 가족잔치는 없어지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 5대도시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IMF체제 전후의 소비자 의식 및 행태 비교’는 IMF가 국민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통계로 드러내고 있다. 응답자의 81.3%는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고 대답했다.대중교통을 이용(37.7%)하고,적금·보험을 해약해 생활비로 쓰고 있으며(23.7%),새로 가계부 쓰기(21.1%)를 시작했다.가장 많이 줄인 생활비는 잡비(57.3%).다음으로 외식비(45.8%),식료품비(38.5%),의류비(37.1%)순이다.외식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빈도가 IMF를 전후해 월 4.7회에서 1.2회로 4분의 1로 줄었다.외식비용도 줄어 가구당 월평균 17만700원을 지출했으나 요즘은 7만6천130원만 지출하고 있다.
  • 속초∼나진∼훈춘 정기항로 가능성/새달 남­북­중 협의

    【속초=조성호 기자】 속초와 경수로 건설부지인 북한 신포를 잇는 임시 여객항로가 열려 앞으로 남북간 정기항로로 발전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26일 낮 12시 강원도 속초항에서 북한 신포 경수로 사업에 투입할 기술자와 현장인부 등 공사관계자 19명,식료품과 자재 10t을 대아고속페리 소속 대원가타마란호(273t)에 싣고 북한 신포 양화항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여객선 운항은 1회 왕복으로 제한된 임시운항에도 불구하고 속초∼나진·선봉∼중국 훈춘간 정기카페리 항로개설과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 추진,설악산∼금강산 연계개발 등 대북정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남북한과 중국 등 3개국은 오는 3월25일 속초∼나진·선봉∼훈춘간 해운항로 개설을 위한 3국 당사자 실무회담을 연다.
  • 배고픔 못이겨…/임신 8개월 주부 국수 훔치다 덜미

    ◎실직 식당 종업원 쌀 포대 들고 도주 생활고를 못 이겨 저지르는 이른바 ‘IMF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0일 주부 안모씨(26·서울 도봉구 방학동)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는 지난 19일 하오 8시쯤 서울 도봉구 창동 M슈퍼마켓에서 국수와 참기름 등 1만7천여원어치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안씨는 “막노동을 하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최근 일거리가 없어 수입이 끊긴 데다 현재 임신 8개월이라 먹고 싶은 것이 많아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도 이날 김모씨(34·서울 성동구 금호3가)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실직한 김씨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세도 밀리고 쌀마저 떨어져 지난 19일 하오 9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3가 N식품에서 4만5천원짜리 20㎏ 쌀 한 포대를 훔쳐 달아났었다.
  • 러 보따리장수 다시 몰려온다

    ◎환율 영향… 1인당 5,000∼10만달러어치 구매/우즈벡·카자흐인 가세… 올 4만명 내한 예상 ‘러시아 보따리 장수를 잡아라’중국 터키 등지로 발길을 돌렸던 러시아 보따리 장수들이 환율급등으로 다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게다가 올해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상인들도 한국행에 가세,연간 4만∼5만명의 보따리 장수들이 방한,4억달러 어치의 상품을 사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러시아 보따리 장수들은 현금만으로 거래해 빨리 자금을 회전시켜야 하는 상인과 중소 제조업체에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첼나키로 불리는 러시아 상인들은 1인당 5천∼10만달러의 현금을 갖고 와남대문·동대문 시장,부산 초량동 텍사스촌 등의 재래시장과 재고를 보유한제조업체를 방문,일반 소비재와 전자제품 식료품 중고자동차 폐타이어 등을 구입,항공편이나 선박 편으로 러시아에 운송하고 있다.관광공사가 94년 설문조사한 결과 러시아 관광객 1인당 평균지출액은 8천502달러로 전체 관광객평균지출(1천767달러)의 5배 정도다.지난 해의 경우 1천544달러를 지출,미국 관광객에 이어 2번째 지출을 많이했다. 90년 초부터 한국을 찾기 시작한 러시아 상인들은 93년 4만명,94년 5만명,95년 7만명까지 늘어났으나 96년부터 급감해 지난 해 3만명선에 그쳤다.구매규모도 95년 5억달러를 고비로 96년 3억∼4억달러에서 지난해 2억∼3억달러선으로 줄어들었다. 옛 소련의 붕괴에 따른 유통시스템 혼란과 극심한 소비재 부족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보따리장수들은 96년 러시아 총수입의 26%인 1백43억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입했으며 종사인원도 최대 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러시아 보따리 장수 실태’라는 자료를 통해 “현금거래를 하는 이들 러시아 상인들은 자금을 빨리 회전해야 하는 상인과 중소제조업체의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사양길에 접어든 우리 경공업 제품 생산 업체에활로를 열어주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니 물가상승 항의 폭동 확산

    ◎자바·설레베스섬 화교상점 일부 철시 【자카르타 AP AFP 연합】 석유와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인상에 분노한 수백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2일 인구 밀집지역인 자바와 셀레베스섬 일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자바와 셀레베스의 1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생필품 상점과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이 데모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군 소식통은 셀레베스섬 중부 바나와시에서 약 2천명의 군중이 상점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 등 보안병력에 의해 해산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자제품 판매점과 10여곳의 식료품 상점들이 파괴됐다면서 “최근 무차별적으로 생필품 가격을 인상한 상점 주인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RCTI TV 방송은 셀레베스섬 남부 우중판당에서도 청소년들이 상점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화교들에 의해 운영되는 대부분의 상점이 철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바섬 동부 해안도시 파수루안에서도 이날약 400명의 주민이 석유값 인상에 항의하며 석유판매소를 공격하려 했으나 보안병력의 저지를 받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 루피아화 끝없는 추락 배경·파장

    ◎인니 사실상 금융공황 상태/IMF 권고안 무시한 예산안이 도화선/수하르토 7선 도전 돌발 악재로 치명타/외국자본 “더 이상 못믿겠다…” 회복 힘들듯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가 붕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루피아화는 이달 초 이미 달러당 1만 루피아선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태환성을 잃어버린데 이어,22일 장중 한때 1만6천선마저 붕괴,‘패닉(공황)’상태에 빠진 것이다. 특히 이날 루피아화의 패닉 여파는 동병상련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통화가치도 여지없이 끌어내렸다.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달러당 4.45에서 4.50으로,태국의 바트화는 달러당 52.80에서 53.75로 떨어졌다. 루피아화가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은 ‘변덕이 죽끓 듯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이 가장 큰 이유.수하르토 대통령은 지난 6일 긴축재정을 요구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안에도 아랑곳 없이 비현실적인 예산안을 발표하고 나선 것.문제의 예산안은 세출을 32%로 늘리고 연료 및 식료품 보조금을 유지하며,IMF 권고안보다 2배나 높은 4%대의 경제성장률유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예산안은 IMF의 권고안을 완전히 뭉개버리는 것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도 상장기업 228개 가운데 200개 이상이 법적으로 파산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이같은 사상 최악의 악재가 겹치면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외국자본들이 인도네시아의 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나머지 썰물처럼 빠져나가,루피아화는 심리적 지지선이던 달러당 1만루피아 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혼비백산’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긴급 연락,“IMF의 요구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천명함으로써 루피아화는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따라서 수하르토 대통령으로서는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선언’이라는 벼랑 끝에서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이후 10여일 동안 소강국면을 보이던 루피아화는 지난 20일 발표된 ‘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 고지 도전’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며 결정적인 타격을 받아 패닉장세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21일 채무에 허덕이는 기업들에 대해 구제금융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리에 무하마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의 발언과 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 러닝메이트에 군경력도 없고 경제에도 깜깜한 B J 하비비 연구기술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루피아화 하락이 가속화됐다.또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율이 1년 사이 60%에 이른다는 도이체 모건 그렌펠 보고서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루피아화는 22일 달러당 상오 한때 1만6천50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가,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하오 들어 1만2천∼1만4천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가까스로 회복세로 회복했다.
  • ‘폐쇄대상 1호’가 흑자회사 변신

    ◎진로 모스크바법인 1년만에 초고속성장/의료기 독 특허출원… 모기업 사업 돕기도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지난해 5월모기업인 주식회사 진로의 철수 명령을 ‘어기고’ 7개월 남짓 만에 모기업을돕는 해외법인으로 우뚝선 ‘진로루스푸드’ 현명철(43) 현지사장의 얘기다. 진로루스푸드는 지난해 5월 모기업이 화의신청에 들어가자 해외기업 정리대상 1호에 올랐다. 4명의 본사파견 직원을 즉각 귀국시키고 현사장은 회사를 정리한 뒤 돌아오라는 본사의 명령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사장은 “4명의 직원은 보내겠지만 ‘정리’ 대신 1년 안에 흑자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문을 치고 모기업을 설득,모스크바법인을 남겨두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합작파트너와 함께 모스크바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닥치는 대로 누볐다. 러시아인의 기호와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는 치밀함도 잊지않았다. 현지 한국기업의 이미지는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한국인의 기술지도에 힘입어 식료품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공장가동율이 높아지면서 종업원도 180명으로 느는 등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이 늘면서 투자여력이 생겼다. 현사장은 모기업이 벌이다 중단된 러시아에의 투자사업을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주식회사 진로의 해외송금이 중단되면서 업무가 중단된 연구소 ‘점프테크놀로지’ 직원 28명을 다시 불러모아 업무를 재개시켰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환경분야 특히 물(수)처리와 의료·식품기기 연구에 매진,일부 의료기기는 독일에서 특허출원을 받아 곧 수출계약에 들어가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본사인 주식회사 진로의 무역사무소를 지원해주기 시작했고 별도의 무역사무소까지 설치,현지생산 식품을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수출하는 전략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리대상인 해외법인이 거꾸로 본사의 각종 사업을 지원해주는 ‘효자’로 탈바꿈했다. 현사장의 경영비법은 특이한 것은 없다. 매출액에만 관심을 쏟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흑자기조를 우선하고 자생력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무리한 시설투자나 은행차입을 억제하고 경상비 절감을 통해탄탄대로를 닦았다. 우리나라가 초기 해외경영에 실패한 것은 막대한 은행차임금과 무리한 시설증대,매출액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현사장의 지적. 시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이는 기업가의 과잉의욕이 오늘날 한국기업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IMF시대에는 정밀한 시장파악과 경영정상화로 자체적응력을 갖춘 뒤 2단계에 가서야 꼭 필요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성실성과 도전의식을 겸비한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 ’98 국내외 경제전망/아주 금융위기에 세계경제 성장 주춤

    ◎국내/성장률 2.5%·경상수지 흑지 전망/수입재 물가 주도… 5% 이내 억제 힘들듯 올해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2.5∼3%,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이내,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1%인 50억달러를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어느 부문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정부는 경상수지와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성장률은 유동적이다.멕시코도 IMF가 제시했던 거시지표와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성장◁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IMF가 생각하고 있는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2%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재정 긴축으로 그나마 성장을 떠받칠 수 있는 쪽은 수출이다.그러나 올해에는 동남아 국가의 성장이 우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세계경제도 불안해 수출 확대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97년에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는 5.8%,물량 기준으로는 20% 이상 증가했으나 98년에는 수출 단가가 떨어져 금액 기준 증가율이 97년과 비슷하거나 또는 밑돌고,물량 기준으로는 20%의 증가율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다 명목 임금이 동결되거나 5% 이내에서 인상되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임금은 감소되는 효과가 생겨 소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물가◁ 올해에는 물가상승 구조가 예년과 다른 양상을 띨 것 같다.서비스요금이 물가상승을 촉발했던 과거 패턴이 뒤바뀔 공산이 크다.서비스 요금은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료품 등의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전기나 버스요금 등의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훨씬 더 오를 것 같다. 98년도 물가는 환율 상승분의 반영 여부,원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입물량 등에 크게 좌우될 것 같다.100%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와 설탕 등의 가격은 97년 말부터 이미 뛰기 시작했다.기름값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수입의존도가 낮은서비스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오를 것으로 보인다.의류제품도 국내생산이 많아 가격이 그다지 오를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 5% 이내는 불투명하다.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이상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상수지◁ 3대 지표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쪽이 경상수지다.수출증대는 세계경제 여건에 의해 계획대로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긴 하나 환율상승으로 인한 긍정적 요인이 많다.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 같다. 원유나 곡물 등의 원자재 수입은 필요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곡물가격의 폭락세로 수입단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수입금액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따라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이의를 제기하는 쪽은 없다.그 규모가 1백억달러 이상될 것이라고 추정하는 민간 연구기관도 있다. 무역외수지의 경우 여행수지 적자는 97년에 비해 20억달러 이상 줄어드는 등 균형을 유지하거나 소폭 흑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운수관련수지도 여행수지처럼 최소한 균형을 유지하거나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외수지 가운데 단지 우려되는 부문은 투자수익수지다. 투자수익수지는 외채이자 지급과 해외채권 이자 수입간 차액으로 외채이자는 환율상승으로 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해외채권 이자 수입은 외환당국이 97년에 외환보유고 확충을 위해 채권을 상당부분 처분해 이자를 이미 지급받았기 때문에 98년에 유입될 부문은 줄어들게 된다. ◎국외/‘아시아 감기’로 세계 성장률 3.5% 추정/미는 0.2% 일은 1.0% 마이너스 영향 어느 때보다 우리 한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드높은 올해 세계 전체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과 별로 즐겁지 않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한 나라가 아닌 세계전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세계 경제는 95년도 3.6%,96년도 4.0% 성장했었다.지난해인 97년은 잘 나가다 7월부터 동남아시아 및 한국에서 난데없는 금융위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그럼에도 IMF는 97년에 세계 전체의 생산,즉 경제는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최종추정하고 있다. ‘기적’이란 단어가 따라붙던 경제체제가 잇따라 휘청거렸는 데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호시절의 전년도 보다 작지만 0.1%포인트 더 성장한 것이다.세계 경제의 두꺼운 폭과,문제가 된 동남아 및 한국 경제의 상대적인 지방성을 일러주는 플러스인 셈이다. 우리에겐 절체절명의 경제위기를 선진국 언론들이‘아시아 플루(감기)’로부르는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이런 추세라면 한국인에겐 1년이 온통 겨울로 여겨지는 올해도 세계 전체로 보면 따뜻한 봄일 것 같은데,이 성장세의 구체적인 영상온도는 얼마인가. IMF의 97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추정치 4.1%는 지난 연말에 긴급수정한 것이다.두달전 발표한 정규 통계치를 세계적 이슈가 된 한국 금융위기로 긴급보완,재작성했다.이 4.1%는 2달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는 동남아 및 한국 금융위기의 97년도분 세계경제 파장의 정확한 크기라 할 수 있다.이 파장의 98년도분은 당연히 이것보다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IMF는 지난해 10월에는 98년도 세계경제가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연말 재작성때 이를 3.5%로 낮췄다.0.8%포인트를 줄인 것이다.한국 등의 금융위기 파장이 올해 훨씬 거세질 것을 웅변해주고 있다.2달전만해도 97년도 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던 98년 경제가 95년도보다 더 낮은 데로 미끄러진다는 것이다. 한국,동남아의 금융위기가 심각해지자 세계 경제도 중요하지만 이 위기가 선진국 경제에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한국도 포함된 29개국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연말 ‘국제 금융시장의 통합으로 인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에 노출되지않은 국가는 거의 없다’면서 회원국들의 경제성장에 관한 반년전의 추정치를 마이너스 수정했다.29개 선진국들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97년도 0.3%,98년도 0.9% 축소된다는 것이다.그러나 97년도 평균 3.0% 성장했던 이들의 GDP는 이같은아시아 위기의 큰 파장에도 불구하고 98년에 2.9%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IMF는 선진국 중의 선진국인 G7국가들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97년도엔 성장률에 변동이 없을 것이며 98년도에도 0.2% 축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경제 전체에 대한 파장과 비교할 때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저력과 활황기조를 잘 말해준다.일본은 내년 1.0% 마이너스 영향을 받는 반면 미국은 0.2%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7년째 활황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영향은 적지만 이와 상관없이 경기 자체의 활기가 떨어질 전망으로 97년도 3.8%였던 GDP 성장률이 98년에 2.7%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7년째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는 일본은 반면 아시아 위기 영향은 크지만 성장률은 1.0%에서 1.4%로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의 금융위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말레이시아,브라질,러시아 등이 잘못하면 이 대열에 합류된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올해 세계전체나 선진국 경제는 예상외로 선전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 이라크 주내 석유수출 재개/유엔사무총장 승인 예정

    【바그다드·암만 AFP DPA 연합】 이라크는 유엔과의 식품 구입용 석유 수출협정에 따른석유 수출을 1주일 안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메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이 27일 말했다. 라시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라크는 이틀 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구호물자 배분계획이 아난 총장의 승인을 받는대로 원유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며,앞으로 1주일 안에 이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6개월씩 3번째로 연장된 식품 구입용 석유 수출협정이 지난 5일 발효됐는 데도 유엔 사무국이 식품과 의료품 수입 승인을 늦추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석유 수출을 중단했었다. 이라크는 이 협정에 따라 매 6개월간 식료품과 의료품 등 인도적 물자 구입 대금 지불을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 가계부 쓰기 11년 39살 주부의 ‘온고지신’

    ◎‘생활주름’ 절약으로 편다/고정수입에 물가 올라 실임금 30% 줄어/외식은 사양… 찬거리 사러 재개시장에/적금 계속 적립하려 남편용돈 절반 삭감/승용차 세워두고 대중교통이용 생활화 결혼한 지 11년이 지난 주부 박정민씨(39·서울 중랑구 묵1동신내두산아파트 518동)의 마음은 연말연시를 맞아 천금만금 무겁기만 하다. ‘IMF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각오는 했지만 치솟는 물가로 가계부의 주름이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물가상승과 임금동결 등으로 가계당 실질소득이 30% 가량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두렵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박씨 가족은 대기업 간부인 남편과(41),아들(10) 딸(1) 등 모두 4식구. 결혼 이후 11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살림을 꾸려왔다.주변에서 지나치다고 여길 만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썼다. 식단은 철저히 계절식품으로만 짰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했고 옷은 백화점 세일기간에 장만했다.구두가 오래 가도록 두 켤레를 마련해 번갈아 신었다.박씨는 “시장에 가기 전에 무슨 음식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유난히 싼 반찬거리를 사 음식을 만드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여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의 물가 오름세를 보노라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용돈,부식비,군것질 비용 등 씀씀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승용차도 가능하면 세워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박씨의 88년 12월 가계부에 나타난 생필품 물가는 요즘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당시 양배추는 1통에 350원(현재 1천300원),버섯 500원(2천원),갈치 1천원(7천원),짜장면 두 그릇 2천원(5천원),쇠고기 1근 3천원(1만2천원),콩나물 200원(1천원),파와 시금치는 430원(대파 1단 1천원)이었다. 한달 신문값은 2천800원에서 8천원으로,병원의 감기 치료비는 1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88년 12월 부식비는 4만9천430원이었지만 지금은 8배 이상 많은 41만원선에 이른다.남편의 월급은 당시 51만원에서 1백79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녹녹치 않다.결혼 이후 지금까지 매달 8만여원을 보험료로 납부해 온데다 별도로 45만원을 적금으로 붓고 있다.남편의 1800㏄ 자동차 기름값으로 12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내년 12월에는 오랜 전세생활을 끝내고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5번 남은 중도금 불입이 힘에 겹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10여년 동안 몸에 밴 절약 습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 위기를 넘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새해 가계부를 쓰다듬었다. 한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가정주부 473명을 대상으로 얼마전 실시한 ‘IMF시대의 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84.1%인 398명이 이전에 비해 소비생활이 바뀌었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긴축하는 소비생활 품목은 외식비가 69.8%로 가장 많고 식료품비 41.5%,의복·신발비 36.7%,사교육비 26.6%,용돈 24.6%의 순이다.
  • 강냉이껍질서 식용전분 추출/북한 이모저모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옥쌀·속도전가루 등 각종 대체식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강냉이 껍질에서 식용전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각종 식료품 생산공장들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내년 김일성 생일 준비 법석 ○…북한은 최근 해외 친북단체들을 내세워 김일성 생일(4.15)로 선전되는 소위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 생일을 5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경축 분위기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25일 중앙방송은 코스타리카의 라틴아메리카 주체사상연구소에서 10월26일 ‘태양절 경축 준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11월17일엔 ‘김일성동지 주체사상연구 가이아나 전국위원회’에서 김일성 생일경축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 고대에 대한 열정/하인리히 슐리만 지음(화제의 책)

    ◎그리스 선사 고고학자 슐리만의 자서전 그리스 선사 고고학의 창시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의 ‘자서전’을 완역.독일의 작은 도시 노이부코프에서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트로이 유적 발굴에 평생을 바친 슐리만의 극적인 삶의 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실업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열네살때부터 식료품 가게의 점원과 사환 등을 전전하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하나밖에 없는 외투를 팔아 담요를 사야할 만큼 가난했지만 슐리만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외국어 공부에 투자,마침내 15개 국어에 능통하게 됐다.그렇게 익힌 외국어 덕분에 러시아에서 상인으로 성공하게 된 그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사업을 정리하고 단지 전설에 불과했던 트로이 전쟁을 역사적 사실로 바꾸기 위해 제2의 인생에 뛰어들었다. 슐리만은 20년간 일곱차례에 걸친 끈질긴 작업을 통해 트로이 유적과 미케네,티린스 등지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그는 트로이에 집착한 나머지 그밖의 다른 유적층을 파괴했으며,지나치게 자신의 상상에 의존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실제로 슐리만은 트로이 제2시를 프리아모스 시라고 속단하거나,미케네에서 발굴한 보물을 당장 아가멤논의 유품으로 간주하는 등 실수를 되풀이했다.하지만 슐리만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빌어 자신의 실수를 보완하려고 하는 등 발굴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나는 진정으로 돈을 사랑했다.그러나 그것은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신화를 역사로 바꾼 ‘집념의 화신’ 슐리만.나폴리 여행 도중 갑자기 숨진 그는 그리스 아테네에 묻혔다.김병모 옮김,일빛,7천500원.
  • 제4회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 환경글짓기대회 대상작

    환경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그들의 맑고 고운 눈으로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세심한 것까지 관찰,세상살이에 찌든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9일 저녁 폐막된 서울신문사 주최 제4회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 환경글짓기대회 수상작품들을 보며 쉽게 그것을 알 수 있다.이번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과 내무부장관상,교육부장관상 등 대상을 받은 세 어린이의 작품을 소개한다. ▷환경부장관상◁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 제비­김지혜/“제비야! 농약 안묻은 벌레 잡아줄게 돌아오렴” 언제부턴가 우리 집에는 세군데의 제비집이 있었다.지지배배 지지배배 예쁘게 울었지만 마당에 제비가 똥을 흘리고 다닐때는 지저분했다.그래서 제비집 밑에 받침대를 받쳐 주니 마당의 지저분한 것도 없어지고 아기제비도 마당에 떨어지지 않았다.이렇게 제비는 받침대의 고마움을 알고 엄마 제비와 아기 제비는 잘 자라서 강남으로 돌아갔다. 어느덧 봄날이 살며시 다가왔다.그런데 강남갔던 우리 집 제비는 봄이 가고,여름이 가고,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았다.언젠가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다.아나운서 아저씨가 그 많던 제비가 그 공기맑던 시골에도 몇마리 밖에 돌아오지 않는다고…….바로 자기들의 먹이인 벌레들을 먹고 죽은 것이었다.농약먹고 죽은 곤충들을 맛있게 먹어서 자기들 자신까지 죽은 것이라고 아나운서 아저씨도 흥분해서 말하였다.불쌍한 제비들,불쌍한 제비들…….우리 집 제비도 이래서 돌아오지 않았을까?…….다른 집 제비는 벌써 강남으로 돌아갔는데 우리 집 제비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우리 집 제비는 어떻게 하면 돌아올수 있을까? 우리들이 제비 집을 깨끗이 청소하면 돌아올까? 아니면 맛있는 먹이를 주면 돌아올까?나는 너무 궁금하여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로 많단다.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샴푸로 머리 감지 않기,학교에서 실시하는 급식 안 남기기 등등이지.” 내가 지금 실천하고 있는 일이었다.휴지도 함부로 안 버리고,학교 급식도 남기지 않아 급식소에서 음식 남기지 않는 어린이에게 주는 재활용 비누도받아 오고 있다.그런데 제비에게 미안한 것은 샴푸를 조금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는 제비를 살릴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전에 낙동강 하구언에 있는 을숙도에 가 보았다.생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잘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기꺼이 동참했다.그리고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낙동강 물은 우리 부산의 생명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낙동강 물이 맑아야 농작물도 잘 자라고 농부 아저씨들도 농약을 뿌리지 않게 될 것이다. 모두가 노력하여 모든 환경이 깨끗해지면 우리집 제비도 돌아올 것이다.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한번 더 희망을 가져본다. “제비야,우리집 제비야.내년에 꼭 돌아온다면 내가 직접 농약 묻지 않은 벌레를 잡아 줄게.” ▷내무부장관상◁ ◎산성비­박차미/“빗속 흙탕물 튀기며 마음껏 노는 세상 왔으면…” 엄마는 내게 항상 비맞고 다니지 말라고 당부하신다.왜냐하면 중국에서 오염된 물질이 이동해와 강원도에도 산성비가 내리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나는 비맞으며 흙탕물 튀기는 것이 재미있기만 한데 너 대머리 되고 싶니 라든가 몸에 안좋은 산성비를 계속 맞으면 건강에 안좋다고 하신다.하지만 난 비에도 산성과 알칼리성이 있나 뭐 하면서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하루는 방과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께서 봉숭아를 여러개 심어 놓으셨다.화분마다 날짜와 번호가 붙어 있었다.나는 붕숭아물을 들여 주시려고 화분을 가져다 놓으셨구나 하며 그냥 지나쳤었다.그런데 우리 가족이 모이는 저녁에 엄마가 말씀하셨다.저 봉숭아는 꽃을 피우려는 것이 아니고 실험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내가 하도 개구지게 비맞고 다녀서 비맞지 말라고 말려도 들은 체도 안하기에 산성비가 왜 나쁜지 직접 보여 주겠다고 하셨다.어머니께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이라는 곳에 난 실험을 해 보일테니 언니와 내게도 일지를 꼭 적도록 당부하셨다. 우선 봉숭아에 줄 물은 플라스틱 병 세개를 준비하였다.그리고 병 한개에는 4분의 1컵 정도의 식초를 넣고 다른 한병에는 5분의 4정도의 식초를 넣었으며 나머지 한병은 수돗물을 담았다. 병에 번호를 매겨 1번은 적은양의 산,2번은 많은 양의 산,3번은 수돗물이라 이름표를 붙였다.세개의 화초를 환경이 똑같도록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었으며 물병과 마찬가지로 화분에도 번호를 매겨두어 구분하기 쉽게 해놓았다.처음 며칠은 물을 조금씩 주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거의 변화가 없는듯 보였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1번과 2번의 물을 준 봉숭아는 기운이 없어 보이더니 시들기 시작했다.1번 약산성 물을 준 화초는 잎사귀가 시들어 갔고 2번의 많은 양의 산을 준 봉숭아는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물론 우리들의 실험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보다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많은 양의 식초를 썼지만 계속 내리는 산성비를 맞는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도 나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산성비는 쉽게 말해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 석유를 태울때 나오는 가스 등이 비구름속으로 들어가 비나 눈이 되어 내릴때 산성을 띤다고 한다. 그리고 산성비는 삼림 피해뿐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마시는 물을 오염시키고 동식물,채소,과일등의 생장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물도 먹을수 없고,곡식도 재배할 수 없고,고기떼는 다 죽고 정말 이런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다.만화영화속 황폐화된 지구,그 모습이 아닐까? 나는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엄마와 의논해 보았고,산성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것부터 실천하기로 하였다.학용품 아끼기,자동차 덜 타기,더운물 아끼기,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TV코드 빼기 등등.기름,수돗물,공책,식료품등 공장을 거쳐 나오는 것들은 모두 산성비를 만들수 있는 유해가스나 물질을 배출하므로 모든 물건을 아껴 써야겠다.지금 들녘에는 벼 베는 농부들의 타작소리가 들려온다. 푸른 산과 맑은 물,황금벌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부모님과 오래도록 살고싶기에 계속 우리들의 환경을 생각하며 산성비 줄이기에 노력할 것이다. ▷교육부장관상◁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용홍기/“작은나무 한그루 가꾸는 일이 자연사랑 시작” “야,캠프다.” 지난 여름방학때 우주소년단 캠프로 미국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저는 미국의 발달된 문명과 높은 건물,넓은 도로 과학기술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나서 보니 인상깊었던 것중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그것은 바로 그 발달된 선진국의 도심속에서도 울창한 숲과 공원이 있는 것이었습니다.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서울에는 그런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는 숲과 큰 공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또 나무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저는 미국에서 본 몇 아름쯤 돼보이는 나무들이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나무나 숲,공원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그중에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이렇게 도시속에 있는 공원은 하는 일이 많습니다.실제로 동네에서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그런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공원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또 나무들이 많으면 공기와 지하수도 맑아집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OECD에 가입하여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그리하여 서울은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고 부산은 국제적인 항구도시가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환경은 그리 자랑스러운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어릴 적부터 작은 나무 하나라도 가꾸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을 살리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그중 하나가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던 여의도광장을 잔디와 나무들이 울창한 푸른 여의도 시민공원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그 푸른 여의도 시민공원이 완성되면 우리 서울이 회색빛이 감도는 그늘에서 녹색빛이 감도는 푸르른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그때쯤 되면 저도 어느 정도 성장하였을 것입니다.그리고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제 자식들과 함께 뛰놀고 있을 것입니다.제 자식들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답고 살기좋은 나라라고 말입니다.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 환경을 잘 가꾸고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 “감기예방 붉은색 식품이 특효”/노동신문 이색보도 2제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감기 예방에는 붉은 쌀,붉은 콩 등 붉은 색소가 함유된 식료품이 특효라고 선전하면서 이를 많이 섭취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최근 수년간 의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붉은색 식료품이 인체의 저항력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붉은색 식료품의 붉은 색소는 인체 저항조직 세포의 활력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이어 “붉은색 식료품을 많이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고 유기체의 저항력을 높일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붉은 색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것을 독려했다.붉은 색소가 다량 함유된 식료품으로 붉은 쌀,붉은 콩,붉은 고구마,붉은 고추,홍당무,붉은 유채,대추,빨간 사과 등을 제시했다. ◎“산비탈도 경작지로 개간하라” 식량증산을 위해 경작지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비탈진 산비탈을 개간,여기에 강냉이모를 심는 이른바 ‘화분식 농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돌이 많고 토심이 앝아 농작물 심기가 어려운 산등성이를 경작지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만큼 화분식 농법에 따라 가파른 곳에 정보당 1만개의 구덩이를 파고 여기에 각종 거름을 채워넣은 다음 각 구덩이마다 여섯포기의 강냉이 모를 심으면 경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이 신문은 화분식 농법을 남포시 대안닭공장 근로자들이 처음으로 창안한 것이라면서 약 30정보의 산등성이에 수십만개의 구덩이를 파고 강냉이모를 심은 결과 강냉이 생육이 평지 못지않게 좋았으며 가뭄을 적게 타면서 장마철엔 큰 물 피해를 입지 않아 소출이 좋았다고 그 성과를 선전했다.
  • 44세 만학도 수석졸업 영광/서울대 인문대 종교학과 배상환씨

    ◎85년 32세 최고령 합격­한학기 마치고 도미/92년 LA폭동때 식품가게 잃고 94년 복교 최고령 합격,최고 성적,최고령 졸업. 오는 29일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는 배상환씨(4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거주)가 세운 이색기록이다.배씨는 학점 4.3점 만점에 평균 4.16점을 얻어 인문대 수석을 차지했다.모든 과목이 A학점이다. 이같은 결과는 험난한 인생역정 끝에 얻은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부산 출신인 배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그러나 검정고시를 거쳐 지난 85년 당시 합격자중 최고령인 32살의 나이로 서울대에 합격했다.마침 부모와 아내 임애숙씨(43) 등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돼 배씨도 한 학기만 마친채 학업을 그만두어야 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정착한 배씨는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았다.하지만 92년 흑인폭동으로 가게가 완전히 폐허가 됐다.공교롭게도 이 사건은 배씨의 향학열을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94년 서울대에 다시 입학했다.배씨는학업에만 몰두,줄곧 장학금을 받았다. 배씨는 목사가 되는게 꿈이다.로스앤젤레스 인근 풀러신학대 석사과정에 등록,다음달부터 목회자 수업을 받을 참이다. 배씨는 “모든 영광을 간호사로 일하면서 뒷바라지해준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 사출성형기 제조사 가 트래데스코(G7으로 가는 길:76)

    ◎양아닌 질… 첨단제품 ‘승부’/종업원 120명… 연구인력 26명/3년간 매년 20% 고속성장 지속 ‘한국인의 기술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선 캐나다 기업’ 캐나다 토론토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렉스데일.사출성형기를 만드는 트래데스코(TRADESCO)사가 있는 곳이다.이 회사는 종업원이 120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해마다 20%이상씩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2천3백만달러(한화 약 2백7억원).5년내에 매출액 1억 달러가 목표다. 트래데스코의 성공은 적은 인원이지만 탁월한 기술력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한국인이 기술담당 이사 반가운 것은 이런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바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담당이사 이경태씨(45)다. 이이사는 지난 76년 간호원이던 아내의 초청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한양 공대 건축과를 다녔지만 처음에는 남들처럼 식료품점 등에서 파트타임일밖에 할 수 없었다.한국에서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인생의 전환점은 우리의 전문대에 해당하는 ‘센테니얼 칼리지’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여기서 기계디자인을 2년간 공부한뒤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 기계공부터 시작,‘엔지니어’로서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트래데스코에서는 현재 엔지니어인 이씨와 아시아 영업을 맡고 있는 처남이 제작과 판매분야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트래데스코’라는 회사 이름은 창업자였던 닉 트라벨리니 등 이탈리아인 2명과 폴란드인 1명의 이름을 합쳐서 만든 것.지금은 데이비드 브라운 사장 외에 엔지니어링·재정·영업담당 부사장 3명이 경영을 맡고 있다. 트래데스코는 지난 76년 창업한 이후 플래스틱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문을 받아 사출성형기를 제조하는 일을 한다. 고객회사들은 여기서 구입한 사출성형기로 물병,스프레이뚜껑,식기,플래스틱 와인잔,물컵,주사기,정수기필터 등 다양한 크기의 플래스틱 제품을 생산한다. 트래데스코의 성공비결은 사출성형기의 핵심부품인 ‘몰드(거푸집)’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데 있다. 플래스틱이 들어가는 금속틀인 ‘몰드’가 얼마나 정밀하게 제작되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플래스틱 제품의 품질이 결정된다. 트래데스코는 특히 몰드내에서도 플래스틱이 들어가는 통로인 ‘핫 러너’의제작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에서 비롯된 것이다.종업원 120명중 몰드를 생산하는 CAD(컴퓨터디자인) 담당 직원만 26명이나 된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93년에는 세계 최초로 ‘포 레벨 몰드(four level mold)’를 만드는데 성공했다.5.6초에 4군데서 24개씩,96개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해낼수 있는 몰드다. ○4년 시행착오끝에 개발 이전까지는 투 레벨 몰드를 사용했는데 포 레벨 몰드로 네군데에서 동시에 제품을 뽑을수 있게 돼 생산시간을 대폭 줄일수 있었다.가격은 약 6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3억9천만원). 비싼 편이지만 이 기계로 24시간 계속 작업해서 8개월만 지나면 몰드값이 빠지기 때문에 고객업체에게는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포 레벨 몰드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주입된 플라스틱을 양쪽으로 배분하고 다시 양쪽으로 나누는 등 플래스틱을 네군데로고르게 분배하는 작업이 까다롭기 때문이다.또 냉각수가 제때에 흘러 열을 식혀주면서 몰드가 자연스럽게 동시에 돌아가야 불량품이 나오지 않는다. 트래데스코는 4년여의 시행착오 끝에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었다. 앞선 기술을 가진 분야는 또 있다.크기가 비슷하고 모양이 다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른 몰드로 바꾸는데 이전에는 하루 8시간이 걸렸는데 이 회사는 이를 40분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이 분야에서 특허까지 따냈다. 만들어진 성형기는 거의 100% 수출된다. 미국이 수출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미의 브라질,콜롬비아,베네주엘라 유럽의 벨기에,영국,아일랜드 아시아의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에 트래데스코의 상표가 붙은 성형기가 안 나가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수출국에서는 품질에 관한한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다.철저한 사전 검사로 완벽한 제품만 내놓기 때문이다. 생산된 몰드는 공장안에 있는 시험기기(사출성형기)에 부착,직접 시험제품을 만들어 본다.이때 자체 조사 결과,이상이 없다고 판단 되면 고객에게 직접 분해·조립 및 무게를 재보게 해 주문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게 한다.이런 절차가 모두 끝나야 그제서야 판매를 한다. ○노사가 한마음 똘똘 뭉쳐 이렇게 철저한 사전 검사를 하기 때문에 트래데스코에서 만든 성형기는 고장 나는 일이 거의 없다. 회사의 명성을 높이는데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도 한몫을 했다.무리한 주문이 들어와도 납품일만큼은 반드시 지킨다.성형기를 제때에 대주지 않으면 플래스틱 제품을 만들어 다시 팔아야 하는 고객사들도 낭패를 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번은 ‘버거킹’에 특수 플래스틱 컵을 납품하는 회사로부터 몰드 제작 주문을 받았다.너무 급하게 들어온 주문이라 납기일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하지만 모든 직원이 야근을 해서 가까스로 납품할 수 있었다.이후 이 회사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계속 거래를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트래데스코 이경태 기술담당이사/“꾸준한 신기술 개발 시장선도/철저한 고객관리 신뢰로 거래” 트래데스코의 이경태 기술담당 이사는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했던 것이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의 비결은. ▲우리는 적은 인원이지만 사출성형기의 핵심인 몰드를 만드는 기술에서 앞서 있다.남보다 한 발 앞서 신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 ‘트래데스코’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앞으로도 물량보다는 품질에서 앞서는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그렇다.우리가 만든 사출성형기는 최신 모델에 품질도 가장 뛰어나다.가장 중요한 것은 불량률을 줄이는 것이다.철저한 품질관리로 이 부분에 관해서는 고객의 인정을 받고 있다.실제로 지난 94년 7월 우리 회사에서 성형기를 구입한 플래스틱 용기를 만드는 미국 미주리주의 한 회사 사장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8개씩 동시에 16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투 베이스 몰드를 사가서 지금까지 1억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었는데 아직까지 고장 한번 없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어 고맙다는내용이었다. ­위기를 맞은 적은 없나. ▲92년에 캐나다 동쪽 끝 노바스코시아주에 제2공장을 세웠는데 때마침 닥친 불황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때 절망하지 않고 규모확장보다는 기술개발에 치중,바로 93년 포 몰드 레벨을 개발해냈다.이 신제품이 불황의 터널을 뚫고 성장을 지속할수 있는 기반이 됐다. ­한국기업에 대해 들어봤나. ▲자세히는 모른다.다만 한국은 진공패킹이 보편화돼서 플래스틱 뚜껑등 플래스틱 제품의 수요가 많지 않다고 들었다.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예를 들어 북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AS를 함께 해주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공장은 이곳 렉스데일에 1개뿐인데 곧 1개를 더 늘릴 예정이다.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50명의 직원을 새로 뽑는다.특히 올해는 아시아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다.
  • 장정연 주한 중 대사 ‘홍콩반환후’ 강연 요지

    ◎“홍콩 금융·무역도시로 계속 육성”/한국 등과 관계발전에 중요한 통로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북한의 대남전쟁 준비 발언과 관련,중국정부는 남북한 당국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무력통일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홍콩을 정치도시로 만들 생각이 없고 지금까지처럼 금융·무역도시로 계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상오 외교문제 전문월간지 ‘디플로머시(회장 임덕규)’창간 22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홍콩반환 후의 중국경제 전망’이라는 주제의 연설과 질문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강연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7월1일 홍콩에서 중국과 영국정부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환식을 계기로 영국의 홍콩 식민통치는 끝장이 나고 완전히 중국에 주권이 되돌아 왔다.155년 동안의 식민지 통치가 끝나고 홍콩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홍콩은 옛부터 중국의 영토다.영국은 지난 19세기 중국을 침략,부패한 청국조정에 3개의 불평등조약을강요,홍콩을 할양받았다.중국정부는 이 조약들을 인정치 않았다.국민당 정부도 불평등조약의 수정을 요구했다.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이 불평등조약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포했다.다만 역사적으로 물려받은 홍콩문제를 해결하되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정부는 홍콩의 경제적 안정과 정치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특히 문화대혁명때 전국적으로 혼란이 조성됐을때 중국정부는 영향이 홍콩에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중국은 식료품과 음료수,일용품,연료 등을 싼 가격으로 홍콩에 공급했다.열차로 홍콩에 육류와 생선을 수송하는 것은 그때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30여년 동안 지속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장기적 안목에서 홍콩문제를 다뤄왔다.79년 개혁·개방 이래 국내외 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조국통일 문제가 제기됐다.이때 홍콩문제도 중대한 해결의제에 올랐다.중국은 홍콩을 무력에 의한 방법보다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등소평동지가 제창한 일국양제(1국2체제)방침은 홍콩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홍콩은 앞으로도 항인치항 등 고도의 자치가 유지될 것이다. 중국정부는 홍콩을 정치도시로 만들 생각이 전혀 없다.지금까지처럼 금융·무역도시로 계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는 홍콩이 잘못되면 그 피해가 즉각 중국으로 되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발전된 홍콩을 이용,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나라와의 관계발전을 위한 통로로서 홍콩은 계속해서 이용될 것이다.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홍콩을 이용,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홍콩의 현상유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홍콩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특히 홍콩의 제조업 분야의 50% 이상이 대륙에 진출,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큰 발전을 이룰수 있었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이후에도 변함없이 추구될 것이다.한국과 홍콩관계는 앞으로도 잘 유지될 것으로 본다.한국인들은 앞으로도 홍콩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고,홍콩에 진출한 한국인과 한국기업의 재산과 경제적 이익도 역시 보호받을 것이다.중·영,중·미 관계 역시 잘 유지될 것이다. 중국이 평화적 외교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것은 홍콩문제의 해결에서도 잘 엿볼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대만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오는 99년12월 마카오가 홍콩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며,대만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되기를 중국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만당국이 일국양제를 반대하는 것은 오직 그들이 2개의 중국을 유지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중국정부는 세계에 천명한대로 일국양제 방침을 잘 집행,홍콩의 번영과 발전을 잘 보장해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와의 관계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 북한 나진·선봉 무역지대 개인직영상점 1백개 개업

    ◎중 당국자/국영기업직원 생필품 자유 구입 북한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 옷가게 등 개인이 직영하는 상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획기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북한당국이 국영상점이나 장마당에서 좌판을 벌이는 원시적 수준의 상점이 아닌 개인 직영상점을 공식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나진·선봉 지역의 경우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의 개설만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을 뿐 거의 모든 자본주의의 경제체제를 도입한 셈이다. 최근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의 고위 당국자및 조선족 등에 따르면 북한의 개인 직영상점은 지난 6월20일쯤부터 나진·선봉지대에 개설하는 것이 처음으로 허용돼 현재 100여개소의 상점이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6월중순쯤 나진·선봉지대에 갔을때는 개인 직영상점을 본 적이 없었으나 6월말 방문했을때는 100여개의 개인 직영상점이 문을 열고 판매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발혔다. 이 개인 직영상점은 2∼3평 정도의 소규모로 몇가지 품목만 취급하는 전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알사탕 감주(식혜) 엿 두부 등 식료품과 치약 등 생활필수품은 물론 옷 등 판매품목도 다양해 중국의 연길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거의 모두 비치돼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까지는 나진·선봉지대에 입주한 대부분의 국영 및 외자기업들이 북한 직원들에게 월급으로 80달러(북한돈 약 1만6천원) 정도를 주면 북한 당국이 이를 받아 70원 정도만 배분해줬으나,지난 1일부터는 이들의 월급을 무려 40배 이상 오른 3천원을 주고 이 생필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 민간임대아파트/주공서 매입 재임대/주거비 안정대책

    ◎녹지대 대형할인점 건축 규제 완화/KDI,에너지 등 공공요금 현실화 촉구 정부는 주거비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내년부터 대한주택공사로 하여금 민간이 짓는 임대아파트를 구입,저소득층에 재임대토록 할 방침이다.또 신규로 짓는 아파트에 한해 미분양 물량을 주택공사가 사들여 일반에게 되팔수 있도록 했다.이와함께 자연녹지지역에 대형할인점을 지을 경우 반경 1㎞내 중소 산매점이 10개 이상이어야 건축허가를 내주던 거리제한 규정도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이 50년 이상의 장기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주공에 국고를 지원,임대아파트를 사들인뒤 근로자 등에 재임대하는 내용의 ‘주거비 안정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경우 민간 건설업체에는 양도소득세(특별부가세) 20%를 면제 또는 감면해주고 주공에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100% 면제해주기로 했다.또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분양아파트라도 주공이 미분양 아파트를 선별적으로 사들여 재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주공의 부실화를 감안해 기존 미분양 아파트는 인수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민간업체들이 임대가 제대로 안돼 임대아파트를 꺼리고 있다“며 “주공이 재임대 또는 재분양할 수 있도록 하면 주거비를 낮추면서 주택공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허용한 자연녹지지역에서의 대형할인점 거리제한 규정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거리제한을 폐지하거나 500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재 이같은 규정때문에 자연녹지지역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선 경우는 한 곳도 없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하오 대전 유성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에너지 물 교통요금 등의 공공요금은 민영화를 통해 현실화하고 식료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산물의 수입을 민간에 맡겨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신 등 경쟁이 도입된 분야는 요금의 사전조정을 폐지,자율화하되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고 저소득층의 주거비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강조했다.드링크 파스 소화제 등 단순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하고 잡지와 참고서의 도서정가제 적용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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