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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고용유발 효과 급감

    우리나라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최근 10년간 18%나 줄어들고 고용 유발효과도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출이 1원 증가할 때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나타내는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1993년 0.71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0.582로 18.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10년 전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소득창출액이 711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582원밖에 소득이 생겨나지 않았다는 얘기다.같은 기간 내수(소비·투자) 및 총수요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각각 0.747∼0.795,0.714∼0.777 수준으로 수출보다 월등히 높았다. KDI 김동석 연구위원은 “수출의 부가가치 하락은 음식료품·섬유의류·금속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수출 구성비가 감소한 반면 석유제품·반도체·정보기술(IT)기기·운수보관 등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낮은 상품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이 반도체·휴대전화 등 자본집약적 상품 중심으로 바뀌면서 내수의 근간인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이날 ‘수출과 내수 양극화의 원인’ 자료에서 수출이 10억원 늘어날 때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90년 46.3명에서 95년 25.8명,2000년 15.7명으로 10년새 66%나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재경부와 KDI는 부품·소재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부가가치 및 내수를 증가시키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여자 옷/이목희 논설위원

    여자 옷은 두 종류가 있다.‘선 옷’과 ‘누운 옷’이다.아내를 따라 백화점에 가면 여자 옷가격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마네킹에 입혀져 서있는 옷은 비싸고,에스컬레이터 옆 좌판에 누워있는 옷은 싸다는 것만 알겠다. 식료품점은 그런대로 따라 다닐 만하다.옷 한벌 보겠다는 얘기가 나오면 한 곳에서 기다리는게 낫다.‘선 옷’은 못살게 뻔한데도 아내는 매장을 몇바퀴나 돈다.어떤 때는 입어보기도 한다.“창피하게,사지도 않을 거면서….”라고 핀잔주면,“이것도 재미”라고 응수한다.잘하면 ‘땡치기(재고떨이)’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결국은 안 산다.어쩌다 사더라도 ‘누운 옷’이다.따라다녀 봐야 남자 자존심만 구겨진다. 최근 대형할인매장에 같이 갔다.마네킹이 아닌,옷걸이에 걸려 있긴 하지만 ‘선 옷’도 엄청 쌌다.“중국제라서 그런가,몇 벌 사도 되겠구나.” 그러나 아내는 여러 개를 이리저리 보기만 할 뿐 사지 않았다.“왜 안 사?” “얘들 과외비도 있고….” 옷사는 데는 절대 안 따라가기로 다시 마음 먹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정의 실현” “미국의 쇼”

    1일 TV를 통해 녹화방영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세기의 재판’을 지켜본 이라크인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드디어 정의가 실현됐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미국이 대선을 노리고 벌이는 선전전’이라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복받치는 감정을 자제하고 못하고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와 알자지라,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후세인이 재판정에 서 있는 지금도 보복을 두려워해 언급을 피했고,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기 싫다며 아예 외면하는 이들도 많았다. ●“후세인 사형했으면 좋겠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조그마한 식료품가게를 하는 다파르 무하마드.시아 모슬렘으로 1979년 친형이 실종된 뒤 아직까지 생사를 모른다는 그는 후세인이 재판정에 서는 모습이 TV로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게 셔터문을 내리고 집으로 달려갔다.“후세인이 체포되던 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지만 오늘도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시내 카페에서 친구들과 TV를 보던 28세의 모하메드는 “그 때문에 고통받은 이라크인들이 볼 수 있게 철창에 가둬야 한다.”며 격분했다.또 다른 20대의 CD가게 주인은 “후세인은 재판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후세인 처형 내전 불러올 것” 옛 바트당원인 47세의 남자는 “이건 쇼다.”라며 미국과 임시 정부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수니파인 57세의 나사르는 “아랍 국가들의 상징인 후세인을 재판정에 세울 수는 없다.”며 “TV에서 그의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나사르는 후세인을 기소하고 사형에 처하면 이라크인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최악의 내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수니파 성직자는 “후세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며 “한명의 미군이라도 이라크에 남아있는 한 이 재판을 신뢰할 이라크인은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후세인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봉기할까봐 미군이 아예 오디오를 빼고 화면만 내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럽 사형 찬반 양론 이라크 임시정부가 사형제도를 부활한 것을 놓고 유럽국가들이 찬반으로 갈렸다.독일과 프랑스는 사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천명하고 후세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유럽연합(EU)도 사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동·중부 유럽의 EU 신입 회원국들은 EU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사형을 지지했다.이라크전쟁 때처럼 이번에는 후세인에 대한 사형 여부를 놓고 유럽국가들간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통신·서비스업도 투자 안한다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조업뿐 아니라 통신과 운수,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가 냉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올해 1·4분기(1∼3월)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유형자산증가율은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의료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정체 상태이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투자부진이 대부분의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만연해 있는 셈이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가스업은 유형자산이 지난해 1분기중 0.03%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0.10% 감소해 투자부진이 더 심해졌다.화학제품도 유형자산증가율이 -0.41%에서 -0.44%로 더욱 위축됐다. 석유정제·코크스는 지난해 1분기에 유형자산이 0.19% 늘었으나 올해는 1.44% 감소로 돌아섰으며 컴퓨터·사무기기도 지난해 1분기는 0.06% 증가했으나 올해는 무려 5.28%나 줄었다. 비금속광물은 지난해 1·4분기중 유형자산이 0.33%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0.64% 줄었고,1차금속도 유형자산증가율이 -1.30%에서 -0.54%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기계장비(-0.56%)와 전기기계(-0.07%),펄프·종이(-0.59%),음식료품(-0.35%),섬유제품(-0.41%),목재·나무(-0.78%) 등도 설비투자 위축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분기중 유형자산증가율이 마이너스였던 자동차와 조선·기타운송장비는 올해 각각 0.58%와 0.49%의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형자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해당업종에서 시설폐쇄나 해외철수 등이 일부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보완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채 감가상각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대다수 업종이 기존시설에서 신규투자 없이 현상유지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美해군 최대규모 해상훈련

    미국 해군은 보유중인 항공모함의 절반이 넘는 7척의 항공모함과 4만여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이 보도했다. ‘2004년 여름 맥박’으로 명명된 이번 해상훈련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GPR)이 추진되는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문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계속될 이번 해상훈련에는 가장 최근 진수된 ‘로널드 레이건’을 포함해 조지 워싱턴,키티호크,해리 S 트루먼,존 F 케네디,엔터프라이즈호 등 사실상 미 해군이 동원할 수 있는 항공모함 전단이 총동원된다.이처럼 많은 수의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동일한 장소에 집결하기는 지난해 3월 ‘이라크 자유’ 작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해상훈련은 항공모함 전단이 동시에 1∼2개의 전쟁지역에 신속 배치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는데 미 해군은 명령 하달 30일 이내에 6개 전단을 작전지역에 배치하고 90일 이내에 2개 전단을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미 해군은 이번 해상훈련을 통해 복수의 항공모함 전단을 통합,조정하는 한편 항공모함 탑재 항공기의 부품과 연료,식료품이 일시에 공급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2004년 여름 맥박’에 참여할 항공모함 전단 가운데 존 F 케네디와 엔터프라이즈호 전단은 사전 예고없이 긴급 투입되며 나머지 전단은 이미 정례적인 배치 상황이거나 이미 올 여름 해상훈련 계획이 잡혀 있었다. 연합˝
  • 대체에너지 투자 확대·주유소 통금

    국제유가가 배럴당 42달러를 넘어서며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각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은 국제원유가격의 급등으로 휘발유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오는 9월 인상하려던 휘발유 관련 세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 증가 계획을 발표했다.오는 2010년까지 환경 친화적 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량을 전체의 22%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태국 정부는 고유가 대책으로 ‘주유소 통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주유소 통금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주유소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것으로 국내 휘발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고속도로 주유소는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 정부는 아직 고유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넘어서자 일부에서 연방정부의 전략비축유 비축 중단과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 정부는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다. 각국 소비자들도 한푼이라도 휘발유 값을 줄이려고 지혜를 짜내고 있다.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운전자들중 값싼 휘발유를 찾아 이웃 나라의 주유소에서 주유한 뒤 돌아오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경우 휘발유값은 ℓ당 1.2유로인데 비해 폴란드는 30%가 싼 0.83유로에 불과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운전자들의 60%가량이 벌써 여분의 휘발유를 집에 사다 비축해 놓았고,조금이라도 쌀 때 휘발유를 사려고 수시로 탱크를 가득 채우는 습관이 생겼다.또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식료품을 미리 사다 놓은 경우도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獨 상점 일요일영업 연장 논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프랑스 및 독일에서는 민간소비 진작을 위해 상점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최근 주르날드디망쉬(일요신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요일의 상점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993년 제정된 노동법에 따르면 빵집 등 음식료품점과 샹젤리제 등 관광특구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은 연중 5회만 일요일에 영업할 수 있다.따라서 프랑스의 상점들은 연말연시 특수,바겐세일 기간 중에만 예외적으로 일요일에 영업할 뿐 대부분의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사르코지 장관은 주르날드디망쉬 인터뷰에서 “일요일 영업제한을 완화시켜 10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르코지 장관은 상가의 일요영업 연장방안을 4일 발표할 경제대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각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소규모의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상점 영업시간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노동장관은 상점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철폐해 자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otus@˝
  • 정부·경제硏 ‘中쇼크’ 진단 “올게 온 것… 경제 미래부담 덜었다”

    ‘중국 쇼크’로 금융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지만,정부와 대부분 전문가들은 ‘곪기 전에 터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미래 부담을 덜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그러나 대중(對中) 수출둔화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과 중소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고(高)유가까지 겹쳐 ‘3대 악재’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이에 대비해 민간 경제학자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다.금리도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정책방향 수정 안한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중국 쇼크의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일부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경(硬)착륙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으나 그렇게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대부분 참석자들은 “중국경기가 전반적인 과열이라기보다는 일부 산업의 과잉투자로 인한 부분적 과열”이라고 진단한 뒤 “소비자물가도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중국경기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박 차관보는 “중국이 올 1·4분기에 9.7%의 성장을 한 것으로 봐서는(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바오 총리 발언에 따른 금융시장 쇼크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기존의 거시정책 방향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경기 급랭·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국쇼크가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선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고돼 왔으며 올들어 은행의 지불준비율을 두 차례나 올리는 등 구체적 행동까지 나섰다는 것이다.정 전무는 “이번 신규대출 동결조치가 효력을 발휘하면 일부 과열현상에 적절히 제동을 걸어줌으로써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주께는 연착륙 여부가 얼추 판가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출중단 조치의 효력이 없다면 금리인상이라는 최후수단까지 동원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도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생산성 개선 속도가 실질임금 상승률을 웃돌고 있어 경착륙 위험이 심각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중국발 제2의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설명이다.금리 차를 노린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돼 환율을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 제약 풀어줘야 대외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동원할 정책카드가 없다는 데 우리 정부의 고민이 있다.정 전무는 “현재로서는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추경은 가급적 빨리,규모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7조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윤 실장은 “중국경제의 버블이 전 산업으로 확대되기 전에 대응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충격흡수 능력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중국과 달리 미국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미미할 것으로 보여져 우리나라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윤 실장은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기관투자가의 제약을 과감히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월 대기개선에 200억 출연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을 개발한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안산·시흥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모두 2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기금관리권한을 경기도,안산시,시흥시,민간환경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별도의 기관으로 넘겨 반월·시화공단내 40개 주요 악취배출업체의 시설개선자금으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자금이 지원될 업종은 폐기물처리,음식료품,섬유제조,화학,1차 금속 등 11개 업종이다. 기금은 전액 무이자로 액수에 제한없이 2년거치 10년 상환조건이며 시설개선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원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된다. 수공은 40개 업체에 대한 시설개선이 이뤄지면 반월·시화공단 전체 악취발생량의 23.6%를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공은 또 향후 100개업체를 추가 선정,시설개선을 유도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추가 출연할 기금의 규모를 확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6일 TV 하이라이트]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안청수씨는 사할린 초대형 마트의 사장이자 식료품점등을 소유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하지만 그는 현재 오래된 낡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그곳에는 고국을 그리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숨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공산주의 붕괴 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의 험난했던 인생을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태국의 여장 킥 복서 ‘푸마린’을 소개한다.얼굴에 화장을 하고 링에 오르는 그는 링 밖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그는 링에서는 24전 21승의 성적을 올린 유능한 선수.경기가 없을 때는 소녀로 지내지만 링 위에서는 남자못지 않은 용맹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문화,문화인(오후 11시) 외국에 나간 경험도 많고 돌아다니길 좋아했던 박하선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으나 갈 수 없는 곳을 렌즈에 담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지구촌 오지 촬영에 나선다.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의 순간도 여러 번 넘겼지만 늘 세상 어딘가를 향해 꿈을 꾸며 그가 펼쳐 놓을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기대해 본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유신평의 ‘산뜻하고 가볍게!봄철 채식 중식요리’에서는 싱그러운 봄,산뜻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중식 요리를 소개한다.철판 두부,버섯소스 가지튀김,콩고기 무침,오색냉채,연근전병,푸른채소버섯볶음.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이용한 담백하고 부담 없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본다. ●소문난 TV,독점7시(오후 7시5분) ‘한국전쟁 양민 학살지역’팻말과 함께 유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은 40대 여인의 원혼이 떠돈다는 대구의 한 흉가.한 때는 번창했지만 지금은 무수한 괴담만 떠도는 충북 제천의 한 식당에 이르기까지 흉가만을 찾아간다는 별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영희는 진우와 희원의 결혼 발표를 믿지 못한다.남용과 현영을 통해 희원이 진우를 잡기 위해 계책을 꾸면 것을 눈치챈 영희와 주리는 희원에게 술을 먹여 사실을 실토 받는다.진우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달려간 영희는 진우를 만나 사실을 이야기 하지만 희원이 미리 고백한 것을 알게된다. ●이것이 인생이다(오후 7시30분) 70년대 후반 붐을 이뤘던 하이틴 영화에서 악동 ‘얄개’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이승현.8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 영화는 침체되기 시작했고,얄개로 인기를 얻었던 이승현의 인기도 떨어지기 시작했다.영화배우 성인성과 영화사를 차렸지만 사기를 당하고,자살까지 생각했다. ˝
  • 회복 경제 또 ‘복병’

    경제가 또 다시 불안하다.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던 소비와 투자가 지난 2월부터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 복병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는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단순히 수출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한국경제가 침체해 있다고는 하나,성장률의 절대수치는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하지만 신3고가 지속될 경우 수출위축과 내수부진 지속,서민 가계부담 가중 등 역(逆) 3중고(三重苦)를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물가 심상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5~3.5%로 책정했다.그러나 올들어 3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목표치에 다다랐다.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전망은 밝지 않다.교육비와 주요 식료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항목으로 엮어진 3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1.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을 크게 웃돌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연간 1달러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0.15% 상승,무역수지 연간 7억 5000만달러 악화,경제성장률 0.1% 하락’ 등의 부정적 경제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환율하락과 고유가도 부담 환율하락(원화강세)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우리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인 수출의 날개를 꺾을 수 있다.정부는 국내 우량기업이 견딜수 있는 적정환율 수준을 1170원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현재의 환율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도 기업의 채산성에 큰 악재다.제품값을 올려야 하지만 내수침체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분을 기업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유가·환율하락이 지속되면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석유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었으나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6∼28달러의 고유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반기에는 26∼27달러로 예상한다.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현재보다 3∼4달러쯤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다.산자부는 세계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되면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중동 및 베네수엘라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감산결정 이행률이 80%를 넘으면 35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시각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환율하락세가 설령 오래 이어지더라도 대응능력이 향상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더라도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스템 개선작업 등에 충실하면 경제기조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 상무는 “고유가는 단기 악재로 이번 기회에 에너지절약형의 산업구조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율은 수입과 수출에서 정반대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개입 등의 단기 처방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계속돼온 환율부양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당국이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의 빠른 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2·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소비 강제 규제 가능성은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중인 1단계 에너지 자율 비상대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배럴당 35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차량 강제10부제,심야영업 제한,승강기 격층운행 등 2단계 대책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절약 방안으로 이날 ‘대체에너지개발 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개정안은 국가·공공기관은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때 공사비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태양열 등 11개 대체에너지 설비에 투자토록 했다.또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32.8%를 소비하는 2157개 민간사업장이 고효율 건축기자재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7%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에너지소비가 일반 건물의 30%에 불과한 ‘에너지스타빌딩’(에너지기술연구원 등 2곳)을 집중 보급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경운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가계 주름’ 엥겔계수 상승

    가계의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에 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가 불요불급한 지출을 억제하면서 식료품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14.4%로 2002년의 14.2%에 비해 0.2%포인트 올라갔다. 엥겔계수는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수치가 높을수록 가계의 생활 형편이 궁핍함을 의미한다. 엥겔계수는 1995년 16.5%에서 96년 15.4%,97년 15.2%로 계속 떨어지다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98년 16.1%,99년 16.2%로 2년 연속 상승한 뒤 2000년 15.5%,2001년 14.8%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식료품에 술 이외의 음료를 합한 지출의 비중은 2002년의 15.1%에서 지난해에는 15.2%로 0.1%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중 역시 95년 17.2%에서 96년 16.2%,97년 16.0%로 뚝 떨어진 뒤 98년과 99년에 각각 17.0%와 99년 17.2%로 뛰었다가 2000년 16.5%,2001년 15.7%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었다. 식료품에 비주류와 주류 음료까지 포함한 지출의 비중도 15.7%에서 15.8%로 올라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 산출한 엥겔계수는 통계청이 도시근로자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산출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한은의 엥겔계수는 도시뿐 아니라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외식비도 식료품비가 아닌 음식숙박비로 분류하는 등 산출 기준이 통계청과 다르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CEO칼럼] 성숙국가 일본의 속앓이/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해마다 정초에 열리는 일본 경영자들의 신춘 연수회에 참가해 왔다.각 분야에 걸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이지만 그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고자 고심하는 속사정을 들여다보게 됐다. 80년대 말까지도 미국을 앞지른다고 기고만장했던 일본 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비를 억제하고 번 돈을 저축하기에 바쁘다. 얼마전에 일본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가구당 2만엔어치의 상품권을 돌렸으나 국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저축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설 세뱃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한다.일본인은 식료품을 제외하고 더이상 살 상품이 없으며 고령사회의 노후에 대비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장수국가로 평균 연령이 여자 85세,남자 78세로 한국의 79세,72세보다 7∼8년을 더 산다.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17%인 고령사회가 되었으며,2050년에는 36%가 된다고 한다.‘소자(小子)시대’로 아이를 한명만 두는 경우가 흔하고,아예 낳지 않거나 미혼으로 사는 인구가 늘어 현재 1억 2000만의 인구가 1억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한다.일하는 두 사람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부담과 연금고갈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에 저축은 해마다 늘어 1000조엔을 웃돈다. 한국은 IMF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일본은 버블경제를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많은 부실채권과 부실은행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나라 빚도 700조엔을 넘는다.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극빈국으로 전락했지만,미국 지원과 한국전쟁의 특수에 힘입어 1955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그들의 근면성과 기술 개발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번영해 버블 직전 전세계 GDP 차지 비율이 14.3%까지 올라갔다.버블이 꺼진 2002년에도 13.1%를 유지했다. 미국의 전세계 GDP 비율은 1955년 36.3%에서 88년 21.9%까지 줄었지만 2002년에는 34%로 팽창했다.반면 러시아는 2002년 1.3%에 불과해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일본 국민은 근면성,성실성,질서의식과 단결력이 뛰어나다.기업가 정신과 연구개발 투자로 산업기반을 다지고,세계 각국에 파고들어 오늘의 부와 번영을 성취했다.그래서 더 살 물건이 없고,장수하는 성숙사회로 변화했다. 한국은 1만달러에서 8년을 헤매고 있지만,일본은 3만 5000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성숙했다.풍요로운 삶과 장수를 누리게 됐지만 장래가 불안한 그들이다.일본 경제 성장의 세가지 신화로 불리는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노사협력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신화는 사라졌다. 연금제와 연봉계약제가 도입되어 미국식 경영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며 연간 도산 기업이 1만 2000건이나 된다.한때 4만 8910포인트에 달했던 주가가 계속 떨어져 1만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실업률이 5.4%에 이르며 집없이 부랑하는 사람이 2만 5000명,범죄가 15만 7000건이나 된다. 일본은 47개 부현(府縣)의 지방자치제 실현과 공공기관의 서비스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지방은행과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20년 뒤 연금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한편으로 평화헌법을 바꾸어 자주국방을 시도하려는 것이 요즘 일본의 고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 생활물가 한달새 0.7%올라

    가계부채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원자재난과 유가급등 등에 따른 물가 오름세로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특히 비철금속,고철,콩,밀 등 국제 원자재난이 금방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아 소비자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월 대비 0.7%,지난해 동월 대비 4.2% 급등했다.품목별로는 전달에 비해 감자가 16.2% 오른 것을 비롯해 귤(12.2%),시금치(10.1%),풋고추(10.0%),파(8.7%),닭고기(5.9%),공동주택관리비(2.5%),학생복(남 2.2%,여 2.9%)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소비자물가는 1월에 비해 0.4%,지난해 같은 달보다 3.3%가 각각 올랐다. 분야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월에 비해 1.6% 오른 것을 비롯해 석유류 1.6%,집세 0.1%,공공서비스 0.6%,개인서비스 0.1%가 각각 올랐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가 포함되는 신선 식품류는 1월보다 2.3%,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4%가 각각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서비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운데 밀과 콩,석유 등은 바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나 고철과 비철금속 등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 bcjoo@˝
  • 농수축산물 밀수패턴도 변화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농수축산물 밀수 품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달 동안 설·대보름 대비 밀수 단속을 벌인 결과 농수축산물 57건(182억여원)을 적발했다.이는 전년 동기(41건,95억여원)에 비해 건수는 24%,금액은 9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쇠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는 줄어든 반면 해삼과 활어,꽃게 등 수산물의 밀수·부정무역은 지난해보다 무려 26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해삼이 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 김치(27억원),밤(15억원),샥스핀(1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밀수품중 수산물이 전체의 66.3%(120억여원)를 차지했고 식료품(20.3%),농산물(10.2%)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농산물(47%),수산물(34.3%),식료품(17.7%) 순과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규모의 집중 단속에도 매년 밀수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 농수축산물 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국내외 높은 가격차이와 고율의 관세도 밀수 유혹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국내 평균 관세율은 7.9%인데 비해 수산물과 김치 등은 20%,밤은 30%,건고추는 무려 273%로 현저히 높다. 압수물품은 전량 폐기 처분되고 밀수업자는 징역 또는 원가의 5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 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경기, 빈곤층 식료품비 지원

    경기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도내 차상위 계층 가정에 가구당 매월 최저 14만원의 식료품비를 최대 6개월동안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현재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월평균 소득으로 사실상 빈곤층에 해당하지만 부양의무자의 재산기준 초과,승용차 보유 등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가정이 모두 42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도는 이들 가정의 생활안정을 돕고,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식료품비 수준의 생계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액은 1인 가구의 경우 월 14만 9800원,2인 가구 24만 8200원,5인 가구 48만 8200원,6인 가구 55만 900원 등이다.7인 가구 이상은 가구원이 1명 늘어날 때마다 6만 2700원씩 추가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3개월이지만,1차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6개월까지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일선 시·군이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뒤 지원자를 선정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수입금지 美産쇠고기 주한미군, 계속 반입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당국은 미국산 쇠고기 반입을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 군사전문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처음 발견된 미국 워싱턴주에서 도축된 쇠고기가 반입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반입은 금지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는 광우병 예방을 위해 발생지인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가공된 쇠고기를 영내 매점 등지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동물검역 부대는 영내로 반입된 모든 쇠고기를 일일이 조사해 워싱턴주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식별이 가능토록 표시한 뒤 격리장소로 옮겨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의무사령부 관계자가 전했다. 의무사령부측은 지금까지 동물검역부대 및 방역사령부와 공동으로 영내 매점·식료품점·식당으로 반입되는 모든 쇠고기를 검사한 결과 장병들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세레카 바로우 대변인은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도·소매 판매 5년만에 최악

    도·소매 판매가 60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 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특히 도·소매 판매 감소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용 중간재와 기계장비 판매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심리 위축이 기업의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소매 판매는 도매,소매,자동차 판매 등 전부문에서 위축되며 3.7%가 감소해 지난 1998년 11월(-8.0%)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도매 판매는 산업용 농축산물과 1차 금속제품의 판매가 늘었지만 기타 산업용 중간재(-7.8%),음식료품(-5.0%),기계장비(-3.1%) 등의 판매 감소로 인해 전체적으로 3.6%가 줄었다.지난 98년 11월(-4.1%)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사무회계용 기계와 섬유제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 증가,6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내수용 소비재는 승용차·냉장고 등이 ‘지독하게’ 안팔리면서출하량이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했다.그 와중에도 담배와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기는 30% 안팎 출하량이 급증해 호황을 누렸다.평균 공장가동률은 80.0%로 호황기의 8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0월보다는 1.2%포인트가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자동차 및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8.1%나 줄었다.이는 수출이 잘 되는 영상음향통신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지만 서비스업 등 내수 관련 산업은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건설공사는 민간 및 공공 발주 공사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여 15.1%가 증가했으나 공사 수주는 15.1%가 감소했다.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10월보다 0.6포인트가 증가해 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2.5%로 1.0%포인트 올라 5개월째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백화점·재래시장 ‘죽을맛’

    수출이 잘 나가고 있지만 내수는 더욱 침체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11월 소비가 6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다.생활필수품·식료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할인점은 그래도 불황의 타격이 덜한 편이지만 백화점 경기는 연일 브랜드·정기 세일을 해도 소비심리가 전혀 되살아나지 않을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재래 시장은 백화점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 소비심리의 위축은 무엇보다 국내 정치상황이 불안정한 데다 고용 불안·실업률 증가 등 경제적 불안 요인까지 겹쳐 소비심리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수출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정치 불안정과 고용 불안,노사 문제,카드채 위기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재래 시장의 경기는 아예 실종된 상태.서울 경동시장 관리사무소 정순욱씨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조류 독감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재래 시장의 경기는 사실상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재래 시장 진입로의 몇몇 가게를 빼고는 찾아오는손님들이 거의 없어 가장 혹독하고 긴 겨울을 맞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김상만 사무장도 “지금까지 이렇게 어려운 경기 상황을 맞아본 적이 없어 시장 사람들은 ‘죽겠다.’는 소리만 한다.”며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데다 대형 할인 유통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재래 시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 폐업하는 가계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경기 침체는 의류 매출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 백화점 경기가 나쁜 것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 제품의 판매가 크게 부진한 데다 의류 제품을 보완해 주는 핸드백 등 패션 소품의 매출마저 동반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백화점의 다른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시장 전반에 걸쳐 매출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특히 백화점의 경우 신사·숙녀정장 등 의류 매출이 급감하고 내수경기를 주도하는 30대가 쇼핑을 자제하면서 매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할인점의 판매는 나아지고 있다.할인점의 신규 출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365일 세일 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파괴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타운 르포/ 中동포 대거 빠져나가 상가 곳곳 문닫아 인적없는 ‘유령도시’로

    8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2차 합동단속이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에 ‘연쇄 도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17일 1차 단속 이후 중국 동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상점들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고,그 여파로 물품을 대주던 식료품점과 수입업자도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법무부 단속 직원들과 생존권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갖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연쇄 도산 비상 7일 오후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은 ‘유령 도시’를 연상시켰다.붉은색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500여m의 거리에는 주말인데도 인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거리 곳곳에서는 셔터를 내린 중국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인근 가리봉 시장은 상인들의 한숨과 푸념으로 가득찼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물정보 쪽지만 잔뜩 나붙어 있었다. 가리봉 상인협회에 따르면 단속 이전 이곳에는 3만여명의 중국 동포가 북적거리며 하루 평균 3억∼4억원의 돈을 소비,이 지역 상권을 먹여 살렸다.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수천만원 정도만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돼 심각한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상인협회 김용인 회장은 “중국동포가 한꺼번에 사라진 뒤 250여개의 상점 중 20여곳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출 평소 20%이하로 떨어져 중국음식점 ‘삼팔교자관’을 운영하는 강용근(46)씨는 “단속 이전에는 하루 평균 18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는데 지금은 하루 4만∼5만원도 어려워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음식점 ‘신요’ 김모(44·여) 사장도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때려치우고 싶지만,누가 이 상황에서 인수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3개월 전 8000만원의 빚을 내 중국식료품점을 열었다는 이광수(48)씨는 “중국식당들의 주문이 없어 매출이 평소의 20% 이하로 떨어져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들 발 동동,법무부 “법대로” 지난 5일 오후 가리봉동 ‘동포사랑교회’에서는 이 지역 상인 80여명과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 문화춘 조사3과장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상인들은 생존권 대책 마련과 함께 마구잡이 단속에 항의했지만,법무당국은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중국 동포 아내와 함께 중국식 꼬치구이전문점 ‘풍무뀀점’을 운영하는 국옥현(44)씨는 “1차 단속 이후 매출이 평소 10%도 되지 않아 중국의 장인·장모로부터 오히려 용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김모(47)씨는 “기준 없는 단속으로 합법적인 외국인등록증을 가진 중국 동포들마저 이 거리를 떠나고 있다.”면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할 경찰서가 아닌 다른 지역 경찰까지 찾아와서 단속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문 과장은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합법적인 중국 동포가 들어오는 내년 8월까지 참고 기다리면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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