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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한외교의 모색」/엔도 데쓰야(해외논단)

    ◎대북한외교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야/북 구소붕괴후 국제적 고립… 대미·일 접촉 집착/김정일 경제재건 실패땐 「궁정개혁」 가능성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담당대사를 오랫동안 지낸 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주뉴질랜드대사가 최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북한 외교의 모색­전문가의 견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올 여름쯤 발표할 예정인 엔도대사의 논문을 긴급 입수했다.다음은 논문의 요약내용. 북한은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북한 경제는 군경제,당간부경제,일반경제,지하경제로 구성된 중층구조다.군과 당간부의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일반경제는 대단히 어렵다.전망도 밝지 않다. 사회주의 고유의 결함이 기본적인 문제다.노동력의 질은 우수하지만 시장원리와 경쟁원리가 발휘되지 않고 정치가 과도하게 개입해 경제체제가 잘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고유의 원인도 많다.우선 외부로부터의 과학 기술도입이 결여돼 있다.둘째 군사비가 중압으로 작용하고 있다.셋째 외부경제의 붕괴다.사회주의권의 붕괴후 북한은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도 적고 수입할 외화도 부족하다. 조총련등으로부터 연간 수백억엔의 송금이 이뤄진다고 추산되기도 하지만 과대평가 된 느낌이다.일본경제의 후퇴와 북한에 있는 친척과의 오랜 헤어짐등이 송금액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석유와 식량의 부족도 심각하다.북한경제는 70년대 말부터 악화돼 시설의 노후화도 현저하다.북한의 석유수입은 90년대 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고 외화부족이 계속되는 한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석탄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지난해의 극심한 홍수로 탄광이 상당수 피해를 입은 듯하며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부 특히 테크노크라트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북한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립과 같은 한정적인 개방노선이다.한정된 개방노선으로는 실효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북한 외교와 관련,70년대는 장미빛 시기였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서 사정은 변했다.90년대에는 소련의 붕괴,한국 북방외교의 승리로 국제적인 고립감에 고민하게 됐다.결국 미·일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게 됐다. 북한의 최초 목표는 일본이었다.90년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 부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됐다.그러나 교섭은 원칙론으로 시종했다.외교의 초점은 92년부터 미국으로 옮겨갔다.대미접근의 수단은 핵카드였다. 북한은 통일을 최고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조선식 사회주의 건설도 생각대로 진척되지 않고 군사력의 밸런스도 장래는 밝지 않다.한국내 친북세력도 확산되지 않고 있어 통일실현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일부에서는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된다.현실적으로는 고슴도치처럼 몸을 웅크려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군사력의 량면에서는 막강하다.그러나 질에서는 한국이 미사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한·미연합체제까지 감안하면 균형상태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핵심은 경제력이다.만일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은 전격전으로 초반전에 승리를 거둘지 모르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계속하는 것은 몰라도 전쟁 승리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제조해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 자신은 「회색」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핵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건설적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핵카드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전통적 유교사상이 혼합된 사회다.폐쇄성도 특징이다.정책결정의 메커니즘등을 외부에서 잘 알 수가 없다.김정일이 북한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가 왜 최고 지위에 오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일체 없다. 만일 김정일정권이 경제재건에 실패해 불안정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인가. 첫째 국민대중의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다.그러나 이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지 않는다.북한 국민대중은 외부의 정보로부터 격리돼 있으며 상호감시가 엄중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군이 이니셔티브를 쥔 변혁이다.김정일과 군간부사이에는 공동체가 형성돼 있지만 군의 압도적 다수는 지방출신의 하사관과 병이다.이들의 생활곤란에 귀를 기울이며 조직화하려는 군간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권지도부 내에서 불만,소외감,위기를 감지한 분자들이 움직여 궁정개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다.「짐이 곧 국가」라는 식으로 권력과 권위가 한몸에 집중된 북한의 경우 김정일도 여기에 휩쓸려 들어갈 우려가 있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대북한접촉에는 4가지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북한 외교는 양국간 문제,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연결되도록 할 것,둘째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한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일본으로서도 가능한한 협력을 행할 것,셋째 북한과의 관계는 북·미관계,남북관계를 포함,제반 상황을 고려해 다뤄나가야 한다.한국과의 우호관계에 기초해 진척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넷째,위 세가지 방안에 입각,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등이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북에 4자회담 수용 촉구/나 부총리

    ◎북 사회 불안정 확산… 7월이후 주목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4자회담제의와 관련,『우리는 남북이 당사자로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해 화해협력하는 큰 길을 여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권부총리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 초청강연에서 『정부는 회담 실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 27일 3개 기업에 대한 경협사업자 추가승인 등 경협확대조치도 이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권력승계지연,식량 및 에너지부족에 의한 경제난,탈북자와 사회일탈현상 증가 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의 모순은 구조적인 것이기 때문에 외부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개방·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특히 김정일 권력승계와 관련,『최근 북한은 김정일을 김일성과 동격화시키면서 업적을 찬양하는 등 김정일체제의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금년 7월8일 김일성 3년탈상 이후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구본영 기자〉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줄잇는 탈북자(북녘국경지대 지금은…:3)

    ◎굶주림 못견뎌 목숨건 국경탈출/작년 수해로 식량난 가중… 취업 쉬운 여성 많아/두만강·압록강 상류 접경5백㎞가 주요 루트/조선족촌서 중국생활 익혀 한족마을로 떠나 중국­북한의 접경지역은 평온했다.그러나 그 평온의 질서를 깨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북한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해 국경을 넘는 북한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인은 대부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원초적 본능의 모험을 하고 있다.북한인은 가난과 함께 살아왔지만 지난해 홍수로 식량난의 고통이 더욱 심각해져 국경을 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접경지역의 조선족은 말한다. 두만강 상류지역인 중국 길림성 용정시 개산둔에 살고 있는 조선족 이모씨(42)는 『최근 국경을 넘어 한두끼의 밥을 얻어먹고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그러나 『북한사람이 불쌍해 잘대해주니까 너무 자주와 고민스럽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중국 사회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국경을 넘는 북한사람은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설명한다.단순히 밥만 얻어먹기 위해 넘어왔다 돌아가는 사람과 북한을 떠나는 탈북자가 있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순전히 「밥을 배불리 먹기 위해」 개별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집단탈출은 개별탈북보다 신분이 훨씬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설명한다. 탈출통로는 1천3백㎞의 접경지중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맞닿아 있는 5백여㎞.함경북도 회령에서 중국의 삼합을 비롯해 양강도 혜산에서 장백,자강도 만포·중강진에서 통화등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지역이 주요 탈출루트다. 그중 회령에서 삼합으로 넘어오는 것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탈북루트중의 하나다.삼합은 인가가 별로 없는 아주 외딴 마을.삼합에서 만난 조선족 전모씨(47)는 『강폭이 좁고 얕은 두만강의 상류지역이어서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고 조선족이 많아 말이 쉽게 통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많은 탈북자들이 온다』고 말한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은 대부분 불안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그들은 안정된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고 북한 공작요원의 끈질긴 추적을 받고 있다.북경에서 만난 한 탈북자는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망명한 사람으로 「탈북자 민권협회」를 결성했다고 들려줬다. 탈북자중에는 여성도 많다.중국 사회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여성 탈북자는 중국사람과 결혼하거나 술집·가라오케등 유흥업소 취직이 쉬워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 탈북자 김모씨(28)도 그중의 한사람.그녀는 숨어살며 대련의 조선족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만포가 고향인 김씨는 지난해말 탈북,통화로 넘어와 신분이 탄로날까봐 한동안 이 술집 저 술집을 전전하다가 이곳에 눌러앉게 됐다고 한다.조선족 황모씨(43)는 『김씨가 술시중이나 심부름을 하고 받는 돈으로 구차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중국생활에 조금 익숙해진 탈북자들은 조선족 마을을 떠나 한족마을로 숨어든다.『조선족 마을에 남아있으면 「탈북자」가 있다는 소문이 금새 퍼져 붙잡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조선족들은 설명한다. 탈북자들은 그러나 중국 국경만 넘는 것이 아니다.최근에는 러시아 국경을 넘는 북한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사회질서가 엉망이라서 어느 면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중국보다 숨어살기가 쉽기 때문에 러시아를 찾는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삼합·개산둔(중국 길림성)=김규환·김명환 기자〉
  • 한·미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4자회담」 북·중에 이틀전 전달”/새 평화체제 구축 전에는 정전협정 유지/미,한국방어위해 큰 각오… 양국공조 잘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호텔 후원 야외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노란 유채꽃밭을 넘어 바다가 보이는 풍광에 취한듯 표정이 밝았고 『김대통령께서 이 아름다운 섬으로 초청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회견을 시작했다.이어 이날 제안된 4자회담이 김대통령의 「작품」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 모두발언과 기자 일문일답. ▲김대통령 모두발언=양국 정상은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경계태세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습니다.두 사람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이전에는 현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고 준수되어야 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문제는 한반도문제의 직접당사자인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한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 관련국인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전제조건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이에 관한 공동제안을 발표키로 했습니다.우리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적인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모두발언=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천명합니다.미국과 한국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새로운 4자평화회담을 제의합니다.이 회담은 조속히 개시될 것이며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습니다.우리의 제의는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북한측이 이를 신중히 받아들일 것을 희망하고 기대합니다.우리는 또한 정전협정의 또다른 서명자로서 중국의 참가를 환영합니다.정전협정 위반은 사고나 실수 또는 오판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구축은 한국인 즉,남북한의 책임입니다.미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과 별도의 평화협정을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장래는 한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4자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회담 성사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김대통령=중국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충분한 내용을 강택민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물론 북한에게도 전달했습니다.너무 일찍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지난 일요일 전달했습니다.북한이 오늘 당장 좋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 이상의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따라서 결국은 받아 들일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미국은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있으며 양국 공조도 잘 돼 있습니다.정전협정과 관련,미국은 절대로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4자회담 제의는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4자회담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지요. ▲클린턴 대통령=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 해왔습니다.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중국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민족,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데 북한이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요. ▲김대통령=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입니다.어제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왔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야외기자회견을 할 수가 없었을 텐데 북한의 변덕스러움은 일기예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린턴 대통령=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 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김대통령의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북한 붕괴의 극단사태 대비할때”(해외사설)

    『북한이 붕괴할 것인가 아닌가를 묻는 것은 더이상 질문이 되지 못한다.문제는 언제 어떻게 붕괴하느냐 이다』라고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미상원군사위원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이미 경제적 붕괴상태에 있는 북한의 붕괴는 곧 다가올 것이고 그것은 남북한간에 전쟁을 일으키기에 충분할만큼 폭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북한주민은 굶고 있지만 죽지는 않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어떠한 극단적인 행동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경제침체와 과도한 군사비 지출,지난해 흉년과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 등은 북한 전역에 극심한 식량부족사태를 초래하고 있다.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응이 매우 부진해 여전히 북한주민을 먹이기 위해서는 3백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이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북한은 국방을 강조,전체 부의 3분의 1을 군사비에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 휴전선 일대에 전투기를 전진배치 했으며 1백만이 넘는 병력과 장비를 집중배치해 즉각적인 남침 준비를 완료했다.더욱이 북한은 다량의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 그리고 미사일장비 등을 비축하고 있다.어떤 장비 하나 옮기지 않고도 서울의 심장부를 강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럭 사령관은 북한이 내부의 불안한 상황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가장 다행한 시나리오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폭발,쿠데타나 비폭력적 혁명으로 현정부를 제거시키는 것이며 가장 끔찍한 상황은 남북한간의 전쟁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비록 미국과 한국이 이 전쟁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그 대가는 매우 크고 또 그 결과는 비참할 것임이 틀림없다.한반도내에서의 전쟁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다.
  • 신한국/“지금 고향보다 나라 생각할때”

    ◎국민회의­전남 8곳 돌며 경재등권주의 거듭 제시/민주당­서울역서 「스타의원」 동원 도덕정치 역설/자민련­KOEX 광장 집회서 북원조 중단 촉구 여야는 15대 총선일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6일 서울과 충남,호남,강원 등 전략 요충지에서 부동표를 집중 공략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충남 예산과 청양·홍성,보령,공주,연기,대전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여당의 과반수 확보를 통한 정국 안정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빗속에서도 3천∼5천여명의 청중들이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이의장은 지역할거구도를 겨냥,『서로 짓밟고 싸우며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3김정치로는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치판을 이어가느냐,새로운 정치마당을 펼칠 것이냐를 소중한 한표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의장은 특히 『신한국당은 TV보다가 꺼버리는,그런 인물이 섞여있는 정당이 아니라 양심적이고 전문성 있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비판과 견제세력을 형성해 이끌고 가는 국민의 정당이 될 것』이라며 「신주체세력론」을 피력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 중구와 중랑갑,성북을,구로갑 정당연설회에서 북한 위협과 관련,『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소모적 대결과 감정 싸움,권력욕과 정권투쟁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고향과 고향의 지도자를 생각하기 전에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체제수호를 위한 「안보우위론」을 제기 했다.이어 『군사독재가 종식된 현재도 정치를 후진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은 3김정치문화』라며 3김구도 청산을 부르짖었다.〈공주·대전=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호남표 굳히기에 나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6일 함평과 무안·보성 및 목포 등 전남 8개지역의 순회유세를 갖고 호남의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마지막 호남유세인 이날 봄비가 뿌리는 가운데서도 가는 곳마다 1천∼2천명의 청중들이 몰려 이곳이 국민회의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김총재는 호남의 낙후된 경제를 지적한 후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연일 부도를 내고 상인들은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라며 『이는 부가 소수에게만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며 경제등권주의를 거듭 제시 했다. 김총재는 5일 2차 호남유세 첫날 군산과 익산,광주 등 호남 9개지역을 돌며 『나를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국민회의 공천자들을 전원당선시켜 달라』며 호남표 결집을 호소했다.〈보성·영암=오일만 기자〉 ▷민주당◁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오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총선 성패의 관건인 서울을 공략하는데 진력 했다.이날 집회에는 장을병 공동대표와 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부영 최고위원·제정총장·이철 총무·노무현 전 부총재·박계동 의원등 당내 「스타군단」들이 서울지역출마후보 40여명과 함께 나서 1천여 청중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을병 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대통령 4수하는 사람은 없었다』,『군사쿠데타로 민주정부를 뒤엎은 뒤 독도마저 팔아먹으려 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비난한 뒤 『이들의 썩은 정치를 매듭짓도록 민주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중재 위원장은 『3김정치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역사박물관으로 보내고 민주당과 함께 깨끗한 도덕정치를 실현하자』고 역설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앞 광장에서 「보수안정세력의 총궐기의 날」이란 주제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고 내각제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했다. 김총재는 『집권당의 의석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지만 신한국당은 안정의석을 갖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법도 없고 국민도 보이지 않는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안정론을 강조 했다. 북한의 정전협상 의무 파기와 관련,『북한의 공갈외교에 밀리지 않도록 대미외교에 만전을 기하고 식량지원등 북한에 대한 모든 원조를 잠정적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부·여당이 필요 이상으로 국민을 놀라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정상천·이태섭·김용채·고은정·이동복씨등이 차례로 찬조연설을 했다.〈백문일 기자〉
  • “북은 「양안 사태」서 교훈 얻어야”(해외 사설)

    ◎긴장고조 야기는 오히려 역효과 초래 남북한을 횡단하는 군사분계선이 흔들리고 있다.북한이 정전협정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긴장고조를 야기하는 외교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다. 군사분계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이래 40년이상 소강상태를 유지해왔다.남북한 모두가 무력충돌을 자제해 왔기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지난달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의 양측에는 전쟁 전야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다』고 말한뒤 나왔다.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며 밝힌 구체적인 조치는 「판문점 공동경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요원과 차량에 식별표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분뿐이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공동방위체제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경고했다.하지만 한·미 양국 모두 특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예정은 없다.앞으로도 자극적인 반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목적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최대의 위협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잡으려하고 있다.이때문에 한국이 참가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출석을 거부,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인 남북한이 대화를 선행시켜야한다는 입장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하지않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신중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방해때문으로 보고 한국을 위협하면서 긴장상황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전에 분쟁을 피하고 싶은 미국을 잠정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드리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 북한은 또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끌어내 식량난에 허덕이는 국내의 불안을 무마하고 종반전에 접어든 한국총선에서 김영삼 대통령 정권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나진·선봉 지구에 외국기업의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요청하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의 뜻도 나타냈다. 김일성주석 사망후 이미 1년9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최고권력의 자리는 비어있다.최근에는 강경자세를 보이는 군의 움직임이 눈에 띄며 후계자로 보이는 김정일 서기의 통솔력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그것도 북한에 대한 불신의 한 요인이다. 최근 중국은 대만총선에서 군사적 압력을 가했지만 역효과을 내고 외교적 고립만 자초했다. 북한은 중국의 군사적 행위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북한은 지금까지 긴장을 고조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외교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그러한 전략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군사적 긴장을 이용한 외교는 오히려 불신감만 높힌다.
  • 북 「쌀회담」 제의 저의 뭘까

    ◎식량 얻기·한미관계 이간 다목적 포석/전쟁 불안 조성… 식량난 내부동요 차단 북한의 대남 화전양면 전술의 노림수는 무엇일까.북측이 대화제의와 무력시위를 동시에 연출하는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북한의 무장병력이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와 일종의 위력시위를 벌였다.비무장지대 유지등 정전협정 관련 의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뒤 하루만에 나온 후속조치였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쌀관련 북경회담을 재개하자고 우리측에 거듭 촉구하고 나왔다.북경쌀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이 제4차 북경회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우리측을 비난하면서 대화를 간접 제의해온 것이다.당시 한국측 수석대표였던 이석채 차관(현 정보통신부장관) 앞으로 보낸 팩스와 대남 방송을 통해서였다. 이같은 「성동격서」전술은 대미·대남·대내 3방향의 입체적 교란전술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비무장지대 지위를 무효화시키려는 「시위」로 평화협정 체결에 응하도록 미국측을 압박하면서 남한사회 내부를 분열시키려는북한 특유의 이중적 기만전술이라는 얘기다. 특히 의도적인 전쟁불안감 조성과 동시에 짐짓 대화제스처를 곁들임으로써 대내 결속과 함께 남한의 대북 여론을 강온으로 분리시키려는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한 내부동요를 막으면서 남한내에서 쌀등 대북 물자지원 여론형성을 부추기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또 총선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협상을 앞두고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저의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제네바 합의에 따른 남북대화 약속을 이행하려 했다는 명분축적을 해둠으로써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 미국과의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북한의 이같은 이중적 행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즉 기존의 대화 재개 원칙을 지키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불순한 의도가 스며들 여지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통일원측이 이날 한반도내에서의 당국간 회담을 통해서만 대북 지원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구본영 기자〉
  • 위기의 DMZ­전문가 긴급 대담

    ◎“북 초강경 줄타기외교 계속할것”/공동경비구역·서해안 국지적 도발 가능성/NPT 탈퇴 위협처럼 경제지원 확보 속셈/우리측,이번사태 계기 강력한 응징메시지 보내야 북한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불인정을 선언하고 5일에는 북한군 무장병력1개중대 1백30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기도 했다.최평길연세대교수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의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대응책 등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유석렬 교수=북한은 지난 94년 4월28일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대체를 위한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필요성을 지적하고 대미직접협상을 요구하면서 군사정전위대표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켰습니다.또 지난 3월8일에는 미국이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제의에 호응하지 않으면 정전체제를 새로운 체제로 바꾸기 위한 「최종적이고 주도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은 느닷없이 나온게 아니라 시나리오의 일환입니다. ○시나리오의 일환 ▲최평길 교수=비무장지대 임무포기선언의 배경은 탈냉전시대 이후 유일한 강대국이 된 미국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그 동기는 경제원조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 외교수립을 통해서만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체제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핵문제와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문제를 경제난 해결의 「카드」등으로 사용해왔습니다.그러다가 이제 군사적 시위를 통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미국과의 협상은 물론 남북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입니다.나아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친남한자세를 유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교수=적극적으로 정전체제 도발을 시사한 북한의 주 목적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초강수를 쓴 것은 미국과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을 맺겠다는 계산이지요.북한은 NPT탈퇴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하면서 경수로 2기건설을 얻어냈지 않습니까.경제원조를 얻어내려는 측면도 강하지요.북한은 핵카드와 비무장지대 포기선언 등의 카드외에도 사용할 카드가 몇개 있습니다.이달 19일의 베를린 미사일협상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북한은 카드를 풀 때마다 경제원조를 받으려는 목적이 있는 셈이지요. 또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체제불안을 감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김정일 정권이 불안한 체제를 감추고 북한군의 사기를 높여 투쟁의식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에도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의 목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면도발 어려워 ▲최교수=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오는 16일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북한을 자극했을 것입니다.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과 협상을 하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신호라고도 해석됩니다.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총선에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를 놓고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에 비추어 볼 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북한으로서는 어떤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부사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교수=비무장지대 포기선언으로 앞으로 공동경비구역내에 크고 작은 도발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서해안의 군사분계선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따라서 일부 서해안쪽에서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북한은 평양근교에 보유한 1천t의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할 가능성도 있어요.클린턴미국대통령이 방한할 때에 미국에 압력을 넣으려는 속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교수=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전쟁을 일으키려면 경제력 등에 있어서 상대방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또한 전쟁을 일으키게 되면 군이 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6·25 때도 러시아 군사고문단과 중국군·북한군이 전권을 장악해 김일성이 위기상황을 겪었습니다.김정일과 북한의 혁명1세대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쟁도발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한·미간 공조체제는 물론 우리의 대응력으로도 전쟁 억지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다만 한·미공조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언제라도 단독으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유교수=맞습니다.전쟁은 일으키는 쪽의 승산이 있어야 하는 데 현재 북한은 경제가 매우 어려워 뒷받침을 할 수 없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 등 국제적으로도 지원세력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쟁은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전면전은 없겠지만 북한은 짧은 시일내에 서울을 초토화시키는 기습마비 전략을 택할 수는 있지요.북한은 2백40㎜ 방사포나 1백20㎜ 슈퍼건 등 단기적으로 빨리 끝나는 기습전략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교수=북한은 앞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때까지 군사분계선 뿐 아니라 해안선 등에서 군사작전기도를 다양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쿠바의 카스트로가 쿠바인을 미국의 플로리다 지방으로 보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듯이 북한도 일본과 우리나라를 겨냥해 자신들은 모르는체 하면서 북한 사람을 보트 피플로 동해안지역에 내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맞서 우리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합니다.비무장 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수를 쓴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김일성사망이후 처음 소집하고 워치콘 3에서 2로 높이는 등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의미있고 바람직한 것입니다.이제는 설득이나 논리로 북한의 행동을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때에도 한·미·일 공조체제를 보다굳게 갖춰 엄포용이라도 북한이 불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북한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지만 한국을 배제하려는 전략을 쓰는 등 한국에는 강하게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보여줘여 합니다. ▲최교수=정부 뿐 아니라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도 북한에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도록 해야 합니다.북한은 NPT탈퇴,남한 「불바다론」등을 내세워 남한의 비용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거저얻은 경험이 있습니다.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초강경줄타기 외교를 계속할 것입니다.미국당국역시 북한에 계속해서 밀리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이 국제적 지역분쟁에 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초강경 수단을 쓸 수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대한 전략도 수정해야 합니다.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북한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전략을 택한 것도 북한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고장난 비행기를 불시착시키면 피해가 클 수 있어 한국과 미국은 연착륙전략을 택했지만 오히려 북한은 이를 악용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불시착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전략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또 당국간 대화를 구걸할 필요도 없습니다.대북 문제에서 단기간내에 성과를 얻으려는 태도를 버리고 국민도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냉정한주시 필요 ▲최교수=우리도 의연하고 일관성있는 태도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때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합니다.최근까지 흐름을 보면 우리가 북한에 말려든 측면이 강합니다.과거 미국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협상을 중개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은 이스라엘에 맡겼습니다.우리도 미국에 중개 역할만 하도록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우리도 「카드」를 활용해야 합니다.지금과 같이 솔선해서 즉흥적·파행적으로 경제원조 등을 약속해서는 안됩니다.제도화되고 규격화된 남북관계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북한과 판문점과 서울·평양 등에서 마주앉아 대화가 이루어질 때 원조를 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정부당국은 단편적인 통일정책이 아니라 종합적인 대북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리=황진선·곽태헌 기자〉
  • 위기의 DMZ­미·일·중·러의 시각 본사특파원 점검

    ◎미국­“북한 군사도발은 못할것”/일­“대단히 위험한 일… 대미교섭 압력용인듯”/중­공식 입장표명 보류… “더 두고봐야” 관망세/러­“북 오판 우려… 전쟁 가능성은 희박” 분석 ▷미국◁ 북한이 4일 비무장지대의 의무준수를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선언을 한데 대해 미국측은 전혀 새로운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면서도 주한미군의 북한도발 경계태세를 격상시키는 등 이원적인 대응을 구사하고 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40년 이상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해온 정전협정을 해체하기 위해 북한이 벌이고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비난했다. ○협상 노린 제스처 올해들어 미국측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를 비롯,인도적 식량지원 등 북한달래기를 지속해왔으며 특히 이달중으로 계획돼 있는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회담 등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측에 적대적 행위는 할수 없을 것이라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5일 중무장한 북한군인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로 진입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무부는 『북한이 정전협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미군과 한국군이 경계를 한단계 격상했다』고 발표,만의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북한과의 충돌에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그러나 국방부의 스티브 매뉴얼 대변인은 『그들은 총을 겨누거나 위협하는 등의 호전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고 구역에 들어왔다가 의사표시만 하고 다시 나갔다』고 북한측의 도발의사 없음을 재삼 강조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이번 선언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성취키 위한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으며 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2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한반도의 불안을 야기시킨 점 등은 미국측에 대한 일종의 압력행사로 보고있다.그런가하면 94년 미―북 핵합의에서와 같이 막바지에 처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이익극대화를 위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보는 등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일본◁ 북한이 정전협정 의무를 포기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일방적으로 협정파기 행동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일본정부는 깊은 우려와 함께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민반응 피해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5일 『자금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당장 불이 붙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도 5일 『매우 유감스럽다』고 북한측 행동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실제로 어떻게 될 것인지,행동으로 연결될 것인지,미국과의 교섭에 영향을 주려하는 것인지 지켜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일본정부로서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그는 이어 『필요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달 일본외무성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방북단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지난달 김광진 차수의 위협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고 김차수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문제를 파악하면서 『북한군이 진짜 화가 난 점도 있으며 한국이 도와주지 않는 한 긴장을 고조시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한국총선후의 한반도 상황게임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도 대미관계를 고려,본격적인 총격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서울발 기사로 상황을 전달하면서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이 목적이라는 등의 분석을 내놓았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중국외교부는 북한의 비무장 지대 규정 준수거부와 관련,이에 대한 직접적인 공식입장 표명을 보류한채 관망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매체들도 국영 중앙TV와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해방군보 등이 이에 대해 간단히 보도했을뿐 당 기관지 인민일보,당 이론지 광명일 보 등은 전혀 이를 다루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신중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협정은 준수해야 중국외교부 당국자들도 한국측 인사들에게 『더 두고 봐야 한다.아직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같다』면서 공식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측은 새로운 평화협정 체제가 당사자 사이의 협의를 통해 체결되기 전까지는 기존 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구체적인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당사자가 협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차이나 데일리는 6일 평양발 신화사를 인용,북한측 결정을 국제면에 실었고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5일자 시사면 단신요약을 통해 이를 보도했다.지방의 유력신문으로는 광주 시당 기관지 양성만보가 5일자 국제면에 신화사 평양발 기사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고 한국정부의 반응은 2단으로 간단히 소개했다.국영중앙TV는 5일 저녁 7시 뉴스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한 경비요원 모습및 비무장지대 화면 등과 함께 평양발 신화사만을 인용보도한데 이어 10시 뉴스에서는 서울발 신화사까지 인용,한국국방부 등의 성명 등도 함께 보도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러시아◁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파기위협으로 빚어지고 있는 남북한 긴장관계가 북한의 오판으로 혹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비,한반도사태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이다.그러나 대부분의 모스크바 군사전문가들과 일부 외무부관리들은 식량난과 전력난 등 현재 북한측의 경제상황으로 보아 직접 도발할 가능성은 일단 희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전 KGB고위관리를 지낸 로알드 사벨례프씨는 『북한측의 군사적시위는 시위로 끝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북한측은 현재 낙후된 군사전력과 경제력등을 감안하면 남한과의 싸움에서도 승산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사벨례프씨의 분석이다. ○전력상 승산없어 러시아정부의 공식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번 한반도사태가 동북아시아 평화는 물론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북한에 대해 『남북한간 긴장을 더 이상 고조시키지 말라』는 쪽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러시아는 오는 10일부터 3일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첫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비탈리 이그나텐코 부총리)에서 이같은 점을 북한측에 주지시킬수도 있다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러시아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돼야한다는 한국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남북한의 평화공존정책과 관련,남북한 당사자와 미국·러시아 등이 함께하는「한반도평화를 위한 6자회담」을 계속 주창하고 있다.한편으로 러시아는 옛소련이 붕괴된 뒤 냉각된 북한과의 관계복원을 위한 일련의 노력(국경회담·경제회담등)에 앞서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다소 당혹해 하는 것같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북 DMZ 의무포기」 파문­발언 배경과 속셈

    ◎“정전협정 무효화” 계산된 협박/미에 평화협정 압력·경제난 희석 전략/북 병사 식별표지 중지… 불상사 가능성 북한이 4일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의 유지·관리 임무 포기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향후 남북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의 이같은 강경 자세가 새삼스럽지는 않다.중립국감독위 추방·정전위 대표단 철수등 최근 수년간 일련의 정전협정 무효화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북측은 이미 지난달 29일 한­미 정기합동 훈련을 빌미로 이같은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손성필 러시아주재 북한대사의 전쟁위협 발언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의 이번 조치는 총선 이후 본격화될 대미 협상을 앞둔 「위력 시위」의 성격을 띠고 있다.즉 미국과의 잠정(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현재의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총선 정국인 우리의 상황에 맞춰 이처럼 사뭇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다시 말해 그들의 대내외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다목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대내적으로 경제난에 따른 북한주민들의 불평불만 고조등 사회이완 현상을 전쟁위기감의 조성으로 억제하려는 목적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대남 측면에서는 한국사회에 전쟁 불안감을 확산시킴으로써 식량등 대북 물자지원 여론 형성등을 노리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취할 수 있는 후속조치는 제한된 수준에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북측이 정전협정상의 임무 포기의 실천 조치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이는 북한이 이미 지난해부터 비무장지대내에서 그들의 식별표시인 황색완장을 차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낡은 카드인 탓이다. 또 무엇보다 정전체제를 대체할 평화체제는 남북 당사자간의 협의에 의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한­미 양국이 흔들리지 않는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더욱이 중·러 등 주변국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전쟁도발 운운하는 심리적 압박전술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그같은 제한적 위력 시위나 돌출행동이 예기치 안은 불상사로 번질 가능성까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우리측의 의연하면서도 정교한 대응자세가 긴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구본영 기자〉
  • “북 매우 빨리 붕괴할것”/게리 럭 주한미군 사령관 주장”

    【워싱턴 AFP 연합】 북한은 아마도 매우 빠른 시일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28일 거듭 주장했다. 럭 사령관은 이날 미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에 처한 현상황 등을 감안할 때 문제는 이 나라가 붕괴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다시 말해 내부적인 파열이냐,아니면 폭발에 의해 붕괴되느냐 하는 것과 언제냐 하는 시기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럭 사령관은 북한이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들을 비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은 위험은 바로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를 맞아 군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고 있는 정권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럭 사령관은 또 김정일이 김일성처럼 신격화되지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불안요소를 통제하기 위해 보안부대 병력들을 이용하는 사례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 한·미 연합방위체제 강화/미,작년 7월 동해서 B­52 폭격훈련

    【워싱턴=이도운 특파원】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미국 국방부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최근 북한의 불안정한 내부정세가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다는 공동인식에 따라,이에 대비해 양국의 연합 방위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페리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식량 위기가 닥친 지난해 7월부터 한반도의 안정에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이에 대비해 동해에서의 B­52 전략폭격기 작전 훈련을 2차례,핵잠수함 전개훈련을 한차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페리 장관은 또 오는 4월15일 한국을 방문,전방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시찰하는 한편,양국의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페리 장관은 방한중 이와함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기간중 발표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이에따른 한·미 양국의 협조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대한 우리정부의 최종안을 전달했으며,미국측은 페리장관의 방한때 양국의 합의된 개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 아프리카 니제르 70만명 기아직면/식량 9천여t 원조 필요

    【니아메 AFP 연합】 아프리카 니제르의 국민 약 70만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으며 특히 사하라 사막 주변지대인 북·동부 지역은 긴급 식량원조가 필요하다고 니제르의 한 정부관리가 25일 밝혔다. 니제르 조기경보기관의 마마두 마이무나 상임 사무총장은 주로 사막지대에서의 대량 아사를 막기 위해 9천4백t의 식량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주동안 기근지역을 둘러본 마마두 총장은 AFP통신을 통해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하고 『최악의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정부의 고통스런 요청에도 불구,외국의 원조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며 수수 7백17t을 제공한 프랑스를 제외하곤 식량을 지원해주려는 국가가 없다고 덧붙였다.
  • 중 체류 한국인 신변보호 요청/한·중 외무 무슨 얘기 나눴나

    ◎“한반도 정전체제 유효” 의견일치/전기침 “「두개의 중국」 있을수 없다” 20일 북경에서 열린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상황이 나타나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이 중점적으로 협의됐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부총리 겸 외교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양국간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문제◁ 공장관과 전부장은 북한이 식량 부족과 경제난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아직까지 북한 지도층이 주민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미북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전제로 제기한 잠정(평화)협정은 실현성이 없으며,한반도의 정전체제는 유효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전부장은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과 상사직원등 장기체류자,관광객 등의 안전에 중국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동북아 정세◁ 공장관은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미국간의 무력시위는 동북아 전체의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리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부장은 이에대해 대만 해협 사태는 중국 내부의 문제이며,무력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2개의 중국이나,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 정책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공장관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2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시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등 미국측 관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다음달 발표되는 미일 신안보협력방안을 계기로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할 것이라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두 장관은 아시아 지역에서 특정국가의 영향력이 확대돼,세력균형이 무너지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경제 협력◁ 양국간 경제분야의 새로등장한 현안은 어업협정 체결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획정이다.공장관과 전부장은 지난달 3일 태국 푸케트에서 합의한 어업협정 체결 원칙에 따라,다음달 양국 수산당국간의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그동안 어업협정에 소극적이었던 중국측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어업협정 체결과 맞물려 있는 양국간 EEZ 경제수역 설정 문제를 조기에 협의하자고 제의했다.이에대해 전부장은 중국이 아직 영해기선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시간을 갖고 처리해나가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장관과 전부장은 또 양국 정상이 합의한 중형 항공기,자동차,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 TV등 4개분야의 협력 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북경=이도운 특파원〉
  • 불안감 줄어드는 대만국민/이기동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중국본토에서 4번째 미사일이 발사된 14일 대북시가지의 분위기는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평온했다.지난해 7월부터 수시로 본토의 무력 위협이 계속됐으니 만큼 이제 면역이 생긴 것인가.그 유명한 중국인 특유의 느긋한 심성 탓인가.아니면 본토의 거대한 세력이 쳐들어오면 당하는 외에 별 방법이 있는가 하는 체념 때문인가….이방인의 눈에는 분명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어떤 이들은 이를 중화사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중국인들끼리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않는다는 믿음과 자긍심이 작용해 냉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앞에 열거한 이런 요인들이 함께 조금씩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기자가 보기엔 이같은 「준전시」 사태임에도 국민들이 침착성을 유지하는 데는 정부당국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깊은 신뢰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같았다. 본토의 미사일공격이 시작된 이래 이곳 텔레비전방송들은 뉴스시간마다 미사일의 정확한 낙하지점과 미사일의 제원,위력 등을 소상히 그리고 즉각 국민들에게알려준다.아울러 정부에서 이런이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정부입장을 소개한다.이를 국민들이 믿고 따르는 것이다.예를 들면 증시도 안정기금 3백억신 대폐(약 10억달러)가 마련돼 있다는 정부발표와 함께 정상을 되찾았고 「비상식량 2백만t 확보」「달러도 현금으로 안정기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등의 정부발표로 초기에 동요 기미를 보이던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았다. 대만은 근래에 들어 민주화 개혁이 진행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정착돼가고 있다.그런데도 정부와 국민간에 이런 정도로 자발적인 신뢰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불바다…」 운운하던 북한대표의 발언 한마디로 서울 어느 지역에서 라면이 동났다던 우리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대치 관계로 치자면 한국 또한 대만 못지않게 절박하다.우리도 이제 조그마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냄비 기질을 버리고 좀더 침착하게 정부의 정책을 지켜보는 인내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본사 특파원,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과 통화

    ◎2∼3개월내 외국원조 없으면 난관/북한 방문 미국인 찾아보기 힘들어 북한내 미국인들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측은 6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식량부족이 심하기는 하지만 7월 이전까지는 버틸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음은 스웨덴대사관의 루브 퀴스트 참사관이 본사 워싱턴 특파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최근의 북한실정이다. ­북한의 요즘 식량사정은 어느 정도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만은 틀림없다.국제기구에서 나온 사람들과 만나보면 당장 굶을 정도는 아니지만 2∼3개월내 식량원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말로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즉 올농사의 추수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7,8월이 최대 고비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초 북한군 하사관의 러시아대사관 망명기도 사건 이후 주변경비가 강화 됐는가. ▲우리 대사관이 러시아대사관 가까이에 있는데 그 사건 이후에도 특별한 경비강화를 느낄수 없으며 북한당국으로부터 갑작스런 침입자에 대한 대처요령이나 협조사항 같은 것도 받지못했다.대사관 구역이 시내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완전 차단은 불가능하다. ­외부에서는 북한의 정치상황을 매우 불안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같은 견해에 대한 소감은. ▲당장 붕괴하거나 정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어떠한 도전이나 혼란을 가져올 특별한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외국대사관이어서 정보가 한정되지만 어떤 위기감이 느껴지지는 않고 있다. ­미국인 영사업무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미국과 북한 간의 연락사무소개설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우리 대사관이 북한방문 미국인들의 영사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그러나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 업무로 바쁘지는 않다.지난주에는 단 한 명이 왔다. ­요즘 날씨와 근무환경에 대해 말해달라. ▲아직 쌀쌀하지만 대동강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겨울에 눈이 조금와서 가뭄이 심한 상태다.오늘은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근무환경은 이곳이 1인 공관이어서 단조롭고 적적하지만 국제기구직원이나 타국 외교관들과 잘 지내고 있다.
  • “주한미군 전쟁억지력 지난 2년간 크게 향상”

    ◎미 합참의장,하원 청문회서 밝혀 【워싱턴 연합】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은 지난 2년동안 한국에서 미군의 억지력과 방위태세의 개선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6일 밝혔다. 또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과 전쟁 억지 및 방위태세를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샐리캐슈빌리 합참의장은 이날 미하원 국가안보위원회의 97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한반도사태와 관련,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 3만6천명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에는 경계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의 식량 및 에너지부족으로 야기된 불안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내 점진적 개방 수용않으면 북한체제 머지않아 파탄

    ◎평통 자문회의 잠정결론 벼랑끝 상황의 북한체제가 멀지않아 붕괴할 것인가,한고비를 넘기고 다시 살아날 것인가. 식량난을 비롯해 북한이 처한 대내외 입지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하지만 정작 북한체제의 존속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6일 정부 및 민간 북한전문가들의 견해를 집대성해 이에 대한 1차적 해답을 제시했다.평통은 「북한체제 위기론의 평가와 분석」이라는 보고를 통해 김정일체제가 단기적으로 당장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개혁·개방을 계속 외면한다면 체제존립의 결정적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는 90년대 들어 5년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면서 94,95년의 산업가동률이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귀순자가 93년 8명,94년 52명,95년 40명,96년 2월 현재 12명 등으로 증가일로에 있는데다,탈북 도미노현상이 북한내의 고위 기득권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북한경제가 외부의 획기적 지원이나 김정일정권이 실용주의 라인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멀지않아 회생불능의 파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정권이 이같은 내부 불안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어느 시점에서 살실할 경우 엄청난 급변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이 때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우선 최고지도자(김정일)에 대한 저격사건 발생이나 그의 급격한 건강악화나 우발사고 및 친위쿠데타 및 이에 따른 내란사태가 제기 됐다.나아가 ▲지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식량폭동현상 빈발 ▲대규모 탈북사태 ▲체제위기 극복 불가능에 따른 제한적이고 충동적인 대남 무력도발 감행 가능성도 예견됐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현재 김정일정권의 누수현상과 정치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극히 대증요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테면 탈북기도자,체제비난자등에 대해 공개재판과 처형등을 자행하고 국경수비를 강화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라디오·카세트테이프등 반입물품에 대한 통제,해외출장자 가족에 대한 사상교육 강화,해외주재 당정간부들의 소환등도 마찬가지다. 이는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북한 체제위기에 대한 근본처방이 아님은 물론이다.따라서 북한체제는 김정일 후계구도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안에 점진적이나마 개혁·개방을 수용할 것이냐,완전한 자생력 상실을 뜻하는 「홀로서기」를 계속할 것이냐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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