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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체제위기 92년부터 시작/민족통일연 「내구력 전망」 보고서

    ◎동요계층 중심 비조직적 봉기 가능성/위기지수 계속 증가땐 4∼11년뒤 붕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는 지난 92년 이미 체제위기에 도달했으며 그 이후에도 위기수준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01∼2008년 사이에 체제변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원 산하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정세현)은 사회주의체제의 위기수준을 측정한 브레진스키지표를 보완해 만든 측정지표를 토대로 최근 탈북자 30명과 면담하거나 통계자료를 활용,연구·분석해 발간한 「북한사회주의체제의 위기수준 평가 및 내구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북한체제 위기수준지표는 ▲이념(공식이념의 기능,미래에의 비전,민족개념정당화) ▲엘리트(사기,갈등,관료기구의 기능) ▲경제(사적경제영역,생활수준,대외경제관계) ▲통제(사회통제,정치적반대,반문화형성)▲대외관계(외부정보유입,안보자원확보,인권문제비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에서는 각 문항의 답을 1∼4까지 척도로 나눠 분석했으며 붕괴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경우를 참고해서 「위기지수 2.5」를 체제위기의 임계점으로,「위기지수 3∼3.5」를 체제변혁의 임계점으로 삼았다. 연구결과 최근 10년간 북한의 전체위기지수는 86년 1.9,88년 2.0,90년 2.3,92년 2.5,94년 2.8,95년 2.7 등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체제는 이미 92년을 계기로 체제위기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특히 『92년 이후에도 위기수준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체제는 불안정하다』면서 『「체제」는 「권력엘리트」보다 더 포괄적 개념이므로 체제가 불안정한 이상 김정일이 외견상 안정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다해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의 위기지수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북한체제는 오는 2001∼2008년께 위기지수가 체제변혁의 임계점인 3.0∼3.5를 통과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때쯤에 북한은 체제변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체제에 위협적인 집단은 성분별로는 전체인구의 45%에 해당하는 동요계층,직업별로는 농민과 노동자,학력별로는 전문학교 졸업자와 고등중학교 졸업자,거주지별로는 함경남·북도와 자강도,당원멤버십별로는 비당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집단의 저항은 서구사회처럼 조직화된 형태보다는 불균등한 식량분배 같은 문제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일시적으로 분출하는 비조직적 봉기의 형태가 될 것이며 체제변혁의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점진적인 개혁의 길로 들어설 경우 전반적인 위기수준은 정체되거나 감소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이 경우 개혁은 주로 경제부문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 대선 북 권력승계 최대변수/남북관계 전문가 진단

    ◎북 핵·미사일카드 활용 대미관계 개선 노려/잠수함 침투 사과로 대북지원 재개 확실히/다자문 협상틀 안에서 남북접촉·대화 가능성 정축년 새해의 남북관계는 「흰구름」일까,「먹구름」일까.지난해의 남북관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침투사건으로 인해 90년대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이제 북한은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 등 폐쇄체제 강화이든 개방쪽으로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우리 남과 북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관계·학계·귀순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남북관계 전망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최상용 교수◁ 새해도 남북대화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정부가 허용한다면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민간수준의 경제교류는 있을 것이다.의외성은 있으나 김정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김정일 체제는 북한 체제유지,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미·일과의 수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상된다.「한국 따돌리기」 정책은 고수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 유지될 것 「남북합의서」는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가장 양질의 문서이며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방안의 하나이다.그러나 북한이 이 두 틀을 거부하면 일보의 진전도 있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태순 국장◁ 지난 1996년은 남북한 관계사에서 불행했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였다.90년대 이래 정부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그 첫째 작업은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94년 10월의 북·미 기본합의문과 그 후속합의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있다.4자회담 제의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간의 협력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올해에는 새 정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게도 먹고 살수 있는 기본권리는 어떻게 해서든 보장해 주어야 한다.이것은 동족으로서 뿐 아니라 인류로서의 당위인 것이다.잠수함침투사건이 마무리되면 대내외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다자간 협상틀 내에서의 남북접촉 등 대화재개를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옥태환 실장◁ 97년은 남한의 대선과 북한의 권력승계가 맞물리는 등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변수들이 도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겨냥,국론분열과 한·미 이간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과 이에 따른 탈북사태는 지속될 것이나 대량탈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유지체계가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으나 군과 공안조직의 건재로 강압적인 통치가 97년에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당국간 대화도 계속 피하려 들 것이다. ○적자않은 변수 도사려 북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미국카드뿐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숨을 돌린 북한으로선 경수로사업 지속,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및 평양을 수차례 드나들던 리처드슨 하원의원(유엔대사 내정)과 카터 전 대통령 등 지북인사들을 통해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며 체제의 회생에 골몰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군부 등 정권핵심부가 「문단속」과 「없는 살림꾸리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김형우 유엔대사,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형철 미주국장 등을 주축으로 한 지미파가 미국을 요리해 체제유지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첨병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관치 위원◁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요인은 핵합의 이행문제,군사정전협정 문제,북한의 침투행위,북한측 내부불안 및 국내좌경세력 불법활동으로서 변함없는 북한군사위협과 더불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이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이 재개될 것이지만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하여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사태를 끝없이 야기시킬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행위를 우리와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전현준 실장◁ 새해에도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마지못해 남한과 대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미국은 남북대화가 미·북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미국에 유감표시 정도로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따라서 북·미간은 몰라도 남북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일체제는 나름대로 통제력이 강화돼 나갈 것이다.김정일이 연말쯤 총비서 또는 국가주석 가운데 하나는 차지할 것으로 본다. 4자회담은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3자설명회 정도는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이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남한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해 미국과의 대화에 과실을 따먹기 위한 유인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조명철 위원◁ 북한은 새해에 크게 해야될 두가지 일이 있다.하나는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점으로 당·정·군·경제분야 등 대내외적인 정리사업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시급한 과제로 경제분야에서는 파괴된 사회주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외화벌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려 할 것이다.또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나진·선봉경제특구 투자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화할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대외관계에 직결되어 있다.올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그러나 미국관계 개선 방안에는 미사일개발,핵위협 등 위협적인 카드와 우호제스처 등 이중적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려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중간에 한국이 있으므로 형식적으로나마 지금보다는 유화적으로 돌 가능성은 있다.
  • 본지 지구촌칼럼 필진 5인이 진단하는 97년의 세계정세

    ◎경제 글로벌화 가속… 환경문제 국제이슈로/미·중 접근따라 새 국민질서 개편 가능성/동유럽 나토 편입싸고 서방·「러」 갈등 심화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지도자적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구촌에는 올해도 많은 갈등과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편입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과 각지역의 민족분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며 아·태지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접근 움직임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의 위기로 한반도정세도 국제정치의 주요 이슈가 될 97년의 세계정세를 서울신문의 지구촌칼럼니스트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여신◁ 97년 세계는 정치적으로 더 한층 안정과 긴장 완화의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경제상황도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 97년의 전망은 밝다. 국제관계에서 지역적 긴장 등 불안정 요소도 있다.그러나 국제관계발전과 전체적인 추세에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일부 국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중동평화협상,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구쪽으로의 세력확장 등 몇몇 강대국사이의 입장차와 마찰가능성은 상존하지만 관계악화로까지 악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중·미관계와 중·일관계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한반도 긴장국면은 여러 측면에서 노력을 통해 완화될수 있을 것이다. 경제전망도 밝다.일반적으로 경제성장들은 96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속성장을 거듭하던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의 소폭 둔화가 예상되나 세계 경제발전에 대한 주도적 역할엔 변함없을 것이다.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국제무역 및 국제적 투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과 시장개방은 해당지역의 경제성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다.97년7월1일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후 홍콩이 계속적으로 국제무역 및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란데 의심할 전문가는 없다. ▷칼 킨더만◁ 올해는 지구상 강대국간 심각한 충돌현상은 없을 것같다.서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같은 안보기구들은 옛 유고같은 국지적인 긴장관계를 막아줄 것이다.하지만 NATO는 옛소련의 위성국이었던 동유럽국가를 회원국으로 확대하려 하고,러시아정부는 확대정책을 자신의 안보이익에 대한 도전이자 유럽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키려는 정책으로 간주한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러시아 배제정책이 새로운 형태의 냉전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통합은 프랑스보다는 영국에서 민족주의자들의 반대로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유럽 통합론자들은 독일의 외교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특히 오는 99년부터 시행될 단일통화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열될 수밖에 없다.중동에서 라빈 전 이스라엘총리가 약속한 평화정책에 대한 반동세력들은 지역내 심각한 충돌을 야기할수도 있으며,회교근본주의자들을 과격하게 만드는 비극을 초래할수도 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정치·경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폴브래켄◁ 올해의 국제정세는 지난해에 일어난 사건의 반작용속에서 전개될 것 같다.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외교적 문제는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올해에는 미국과 아시아간의 국제적 관계발전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주요한 것은 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이 끝날 것이라는 점이다.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은 지난 몇년동안 감소돼왔지만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명백해 질 것이다.홍콩에서의 영국의 철수는 한국의 미군이 실질적으로 아시아대륙에서의 최후의 서방 전초기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아시아에서 400년동안 있어온 서방세력의 종말이 서방기업들이 남아 있는채 일어날 것이다. ▷오코노기 마사오◁ 올해는 한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있고 북한에서는 김정일비서의 최고위직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올해 한반도에서 있을 2대 대사인 것이다.북한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김비서의 최고위직 취임문제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김비서의 취임행사가 남북긴장완화 속에서 이뤄질 것인가,긴장고조 속에 이뤄질 것인가에 따라 새 정권이 어떻게 갈지가 결정될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시대를 맞기 위해 새 진용을 짜려 할 것이며 7월까지는 새 세대를 등용하는 당인사가 예상된다. 한반도 상황은 올해 봄까지가 고비다.봄까지 긴장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으면 북한도 대외관계 개선 및 개방,98년 이후의 경제계획 등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년째 수해를 겪었지만 지난해 수해는 95년보다 피해가 가벼웠다. 북한이 개방으로 가면 20∼30년 가량 지나서 동·서독 통일 당시와 같은 상황이 가능할 것이다.긴장고조로 가면 북한은 체력이 급속히 소모될 것이다.
  • 미·북 접촉­탈북사태 대책 논의/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미에 전달한 북측 「잠수함」입장 수용않기로 정부는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미·북 뉴욕접촉 결과에 대한 대응책과 북한주민 대량 탈북대책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북 뉴욕접촉과 관련,미국측이 전달해온 잠수함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납득할만한 조치」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이를 거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된 미북접촉 결과내용에는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이 담겨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커다란 진전이 없다』고 말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회의는 또 최근의 북한정세를 분석한 결과,최악의 상황에 이른 식량난 등 북한체제의 총체적인 불안정을 고려할때 올겨울에 대량탈북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중국·러시아 등 관련국 및 국제기구들과 탈북자들의 안전한 한국행을 보장하기 위해 협조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종하 외무·김동진 국방장관,권영해 안기부장,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독일을 방문중인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대신해 김석우 차관이 참석했다.
  • 북 대규모 동계군사훈련/지난 1일부터/훈련강도 대폭 강화

    북한은 최근들어 식량난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고 탈북자가 급증하는 등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대규모 동계군사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군이 지난 1일부터 대규모 동계군사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포착됐다』면서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정도이지만 훈련강도면에서 훨씬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에서는 준전시체제나 다름없이 모든 주민생활이 통제된 상황에서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본지 기자 서울행 동승기

    ◎“드디어 서울로”… 김씨 안도의 기색 역력/보도진 질문에 묵묵… 「탈북기사」엔 관심/“김포 안착” 기내방송에 승객들 큰 박수 ○…9일 하오4시30분.홍콩에서 서울로 향하는 대한항공 618편 안에서는 김경호씨(61) 일가족 등 일행 17명은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북한을 탈출한지 장장 44일.새로운 생활을 위해 서울로 향하면서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탈출에 관한 보도를 기내 TV를 통해 보면서 감회에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만강을 넘어 중국대륙을 횡단,홍콩까지 4천㎞에 이르는 대탈출극 끝에 드디어 서울망명이 실현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여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김씨의 둘째딸 명실씨(36)는 『꿈에 그리던 서울에 가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그러나 서울생활이 어떨지 몰라 아직은 아무 장래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말로 일행의 심정을 대변했다. ○…김씨는 비행기안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손으로 아픈 목을 가리키며 대답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뒤 창밖을 응시,46년만의 고향방문에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족 대부분은 긴장이 덜 풀린 탓인지 몹시 지쳐 보였다.그러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 역력했다. 임신 7개월인 막내딸 명순씨(28)는 『태아가 건강하냐』는 물음에 『건강하다』고 답변. 어른들이 피곤해 하는 것과는 달리 5명의 어린이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을 치고 동승한 보도진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이들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 1시간여가 지난 뒤 기내식이 나오자 처음에는 무엇을 시켜야 할지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과일과 콜라 등 음료수를 들면서 옆에 앉은 가족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김씨의 차남 성철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에 가서 다 말하겠습니다.지금은 많이 불안하고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 셋째딸 명숙씨(34)의 남편인 박수철씨(38)는 기내에서 나눠준 신문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기사에 관심을 표시.특히 북한정보원 2명이 북한을 탈출,홍콩에서 망명을 신청중이라는 기사에한동안 눈을 떼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8월 강릉으로 북한잠수함이 침투했다는 뉴스를 북한에서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뻔한 건데』라면서 『서울에 가서 이야기할 테니 그만합시다』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 ○…이들은 비행기가 김포공항 상공에 도착하자 창문밖에 펼쳐진 서울의 정경을 마냥 응시.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이 『한강』이라고 소리치자 김씨는 아무말 없이 한강주변정경을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하오5시15분쯤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안착했다는 기내방송이 나오자 승객은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이들의 서울행을 축하했다.
  • 귀순 여만철씨에 들어본 앞으로의 북한

    ◎「탈북 도미노」 더이상 막기 힘들다/식량난속 기강도 해이… 체제불안 가속/탈출기도자 공개처형… 공포정치 나설듯/김경호씨 일행 탈출로 재미교포 입북 심사 강화 예상 지난 94년 3월18일 압록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귀순한 여만철씨(51)는 앞으로도 김경호씨(62)가족의 탈북과 같은 집단탈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데다 체제의 나사가 풀려 탈북을 막을 수가 없어 그렇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씨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대량탈북을 막기 위해 공개처형 등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맞설 것이기 때문에 그리 쉽지만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전 함흥시 혜산구역 안전부 호안과 종합지도원이었던 여만철씨로부터 집단 탈북자의 속출 가능성과 김경호씨 일가족 탈북사태후 북한에서 취해질 조치들에 대해 들어 보았다.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17명의 탈북은 체제회의와 신변위협 등이 계기가 된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란 점에서 다른 탈북사건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그러나 망명자 수가 17명에 이르는 대규모라는 점과 재미교포가 개입된 탈북이란 점에선 주목을 받기에 족하다.집단 탈북사례로 지금까지는 지난 87년 1월 김만철씨 일가족 11명 탈북사건이 최대 규모였으며 이후 여만철씨 일가족,정순영씨 일가족 탈북사건이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사실을 모아보면 이번 김씨 일가족의 탈북은 북한 내외부 가족간의 합작품이라는 인상이 짙다.북한내 김씨의 가족과 미국거주 김씨의 장인 최영도씨(79)가족이 함께 연출한 완벽한 탈출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렇다. 당국에 따르면 최영도씨 가족은 먼저 북한 사회안전원을 매수,김씨 가족을 중국으로 빼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최씨는 조선족 안내원을 고용해 홍콩으로 잠입케하는데 성공,분단 이후 최대 규모의 일가족 탈북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다. 김씨 일가족 탈북의 가장 큰 원인은 최악의 식량사정과 남한출신 가족에 대한 차별 대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번 김씨 일가의 탈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안전원이직접 안내를 맡았을 뿐 아니라 함께 탈북한 사실이다.이는 북한의 체제이완이 통제불능의 상태에까지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북한사회 전체의 부패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어쨌든 북한은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의 집단탈북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유사한 집단탈북을 막기 위해 통제를 일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만철씨는 먼저 북한이 국경경비강화와 주민단속을 철저히 하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이로 인해 외부로의 주민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해외교포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북한은 외화(달러)벌이를 목적으로 재미교포들의 방북을 권장해왔으며 실제로 많은 외화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 집단탈북에 재미교포가 개입된 사실이 밝혀진 만큼 향후 재미교포사업 즉 재미교포들의 방북은 상당히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많다.외화도 좋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체제가 흔들릴 염려가 있기때문에 고삐를 단단히 죌 것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처한 형편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만철씨는 북한측의 요청으로 중국측의 탈북자 입국단속이 강화되더라도 탈북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발각되는 경우 뇌물만 주면 중국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주민들 사이에선 북한땅만 벗어나면 살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여만철씨는 향후 북한의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올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도 베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탈북사태 대비 종합대책마련 착수/정부,10일 통일관계장관회의

    정부는 김경호씨 일가 탈북사건에 이어 올겨울 이후 북한주민들의 대량 탈북사태에 대비,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의 북한정세가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에대한 대비작업에 돌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해 오는 10일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당국자는 6일 『최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북한의 식량사정과 감시 및 통제체제가 무너진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올겨울 두만강,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규모 탈출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탈북자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최소한 2천여명에 이르며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수용계획 등을 재점검하는 한편,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 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국제기구들과 탈북자인수를 위한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북 일가족 집단탈출­탈북 의미와 파장

    ◎단돈 100불에 뚫린 북한국경/탈북당시 10군단 돈앞엔 허수아비/체제버팀목 사회안전원이 탈북인도/김정일정권 통제력 상실… 당장 붕괴는 않을듯 김경호씨 일가의 집단탈출은 북한이 사회통제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선 김씨 일가가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의 인도를 받아 국경을 넘은 사실은 충격적이다.사회안전부는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마지막 버팀목과 같은 곳이다.그러한 사회안전부의 안전원마저 탈북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은 북한체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김씨 일가는 안전원인 최영호를 금전으로 설득했고,국경을 넘으면서도 경비병들에게 100달러를 주고 경비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주민의 탈출을 막기 위해 창설한 「10군단」도 달러앞에서는 허수아비나 마찬가지였다. 또 이번 사건은 남한이나 미국에 있는 이산가족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에 있는 피붙이를 남한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94년 조창호중위 사건에 이어 이번 김경호씨 일가의 탈북사건도 남한과 미국에 있는 친·인척이 「기획」한 작품으로 알려진다.무려 17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가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두만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의 체제는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1년이후 북한을 탈출,귀순한 동포는 140명에 이른다.특히 김일성이 사망한 94년이후 북한체제의 불안정과 맞물리면서 탈북자의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북한 주민의 탈북이 계속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계속되는 식량난이라고 할 수 있다.고립된 체제와 무리한 군비확장·김일성부자 우상화작업 때문에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계속되면서 북한주민은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져있다.이러한 자포자기 상태에서의 탈출구는 남한과의 전쟁이나 탈북밖에 없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생각이라고 귀순자들은 말하고 있다.정부는 따라서 북한주민의 탈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탈북사태가 당장 북한의 붕괴나 대규모의 난민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는 집단적인 대량탈북 사태가 닥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전반적인 대북정책의 틀속에서 탈북문제를 봐야하기 때문에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경호씨 일가의 탈출은 북한의 잠수함 사건과 관련한 조치이행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북한이 체제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북 난민 엑서더스 “전주곡”/북 통제체제 무너지나

    ◎식량·에너지·외화 「3난」 최악의 사태/주민들 자포자기… 통제력 한계 상태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등 북한인 17명의 집단탈북사건은 간간이 이어져오던 탈북사태가 이제 대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그동안 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북한은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 등 소위 「3난」이 최악의 사태에 이러렀다고 증언하고 있다.최근 탈북자들은 하나 같이 「배가 고파」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김씨가족 등의 탈북은 주민통제와 탈북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가 탈북을 도왔고 대규모의 집단탈출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주민통제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을 나타내 주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압록강 두만강 국경지대에 「10군단」을 창설,사실상 탈북자들의 감시임무를 맡고 있다.또 탈북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조교(북한국적 조선족)를 동원하고 있다.여기에다 주민통제와 사상해이를 감시하기 위해 사회안전부와 국가안전보위부라는 양대 정보기관을가동,주민 감시에 나서고 있다.국가안전보위부의 지도원급은 일반 노동자들의 월급 3배가 넘는 300원(북한화폐)을 지급하는등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국경경비대원 조차도 뇌물을 받고 이들의 탈북을 묵인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체제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귀순한 동포는 총 140명에 달한다.특히 90년대 초반에는 한해에 10명 안팎이었으나 김일성이 사망한 해인 94년 47명,95년 26명,96년 43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또 북한을 탈출한 후 제3국에 체류중인 북한 주민이 1천∼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점에서 일부에서는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탈북사태 급증은 북한의 붕괴조짐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주민이 목숨을 건 탈출의 길로 내몰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 식량문제와 체제에 대한 불만이다.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식량난과 피폐해진 생활여건으로 북한주민은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지거나 「탈북시도」라는 심리적 동요가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북한당국의 주민통제력 약화도 탈북사태를 급속한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은 앞으로 북한의 경제난과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올 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정부당국은 대량 탈북사태가 예견되긴 하지만 아직 이같은 사태가 북한체제의 붕괴로 직결된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 자이르에 파병 않기로/구호품·자금지원 검토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자이르 난민을 구호하기 위해 다국적군을 파견키로 하고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우리군의 다국적군 파견을 검토하지 않고 대신 물자와 자금지원을 통한 간접지원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정부는 자이르의 치안이 안정되지 않는등 불안요인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군파견은 검토치 않고 있다』면서 『대신에 자이르 난민들에게 제공될 구호식량과 의료용품 또는 다국적군 운영에 필요한 자금지원 등 간접지원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연대 동서문제연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한미 긴밀한 유대로 대북 접근을”/일은 한국통일자체아닌 통일과정 혼란 염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은 16일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역사인식과 평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열고 동북아 국가간 새로운 관계 정립방안을 모색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한·미 관계의 과거,현재,미래­미국의 시각.(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한국과 미국은 양국간 신뢰를 다시 회복,공동의 인식틀 안에서 대북정책을 취해야 한다.탈냉전 시대에도 여전히 고립돼 있는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으로 대처해 경제적 절대 빈곤의 상태에서 구해내야 한다. 김일성 사망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문제를 신중히 다뤄왔다.91년 12월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에 조인했다.그러나 그 이후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문제로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핵협상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을 밀실회담으로 끌어들였던 미국의 태도는 미국에 대한 한국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최근 북한 잠수함 사건에서 남한과 북한을 똑같이 다루기 어려운상대라고 발언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태도는 미국이 더이상 한국의 우방이 아니라는 의심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대북 접근방식을 재고할 자연스러운 기회를 맞이했다.지금까지 미국은 북한을 냉전시대의 마지막 잔재로 간주해왔다.그러나 북한은 우방이었던 소련과 중국을 잃은 채 고립돼 있고 군사적 기반이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또 식량과 에너지의 만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잠수한 사건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에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한다.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면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8·15경축사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있어 이상적인 출발점을 제시한다.북한을 냉전의 잔재인 위협적 요소가 아닌 탈냉전 이후 국제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몫일 것이다.이를위해 양국은 잃었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상호 협조를 통해 유연한 자세로 북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통일한국과 일본(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이 통일되면 일본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일본이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듯 하다.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통일 한국 및 (그때의) 한·일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일본인들이 대체로 염려하는 것은 통일 그 자체가 아니라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이다. 만약 한국이 전쟁을 통해 통일된다면 일본은 전쟁비용뿐 아니라 통일비용의 일부분까지 부담해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막연하게나마 통일한국에서 극단의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그것이 일본을 향한다는데 우려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상호 불신과 인식의 괴리가 통일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불안하게 하는 부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대화의 갭이 가장 큰 문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반도의 통일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불안정한 요인 하나는 없어지고 7천만 국민의 새로운 경제 단위가 이웃에 생겨나는 것이다.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유지하고 통상국가로존재하는 한 한반도 통일은 장기적으로 일본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또한 통일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통일 한국은 지금보다도 더 시장자유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독일의 통일이 서유럽 통합 과정에서 이뤄졌음을 알아야 한다.
  • 기조연설 요지

    지구환경 악화와 경지면적 확대의 한계는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협하고 있으며,세계곡물시장의 경직성도 식량안보(식양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불안요인들에 대해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대응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한국은 50여년전 대표적인 식량부족 저소득국가로 출발했지만 농촌구조개선과 기술혁신을 통해 70년대 후반부터 주곡자급을 달성했으며,해양 및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꾸준히 제도적 개선을 도모하여 왔습니다.또한 농촌소득원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함으로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균형을 거의 실현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성과들이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정책의 적극적인 개발과 한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개별국가들의 전략선택과 자구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존중되고 지원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예방적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이는 특히 식량수입국의 경우 적절한 재고를 확보하고 세계식량시장의 다양한 불안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함으로서 안정적 식량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식량무역의 확대만으로는 식량안보문제가 충분히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국가간 상호의존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원조와 협력없이는 적절한 분배와 진정한 식량안보 달성은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식량수출국들은 식량수입국들이 식량에 대한 유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의적인 수출제한조치」를 가급적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도 식량안보 달성을 위한 인류의 공동노력에 기꺼이 동참해가고자 합니다.한국은 현재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한 인력지원 및 개발경험 전수 등 개도국의 능력형성을 위한 각종 지원을 행하고 있으며,금년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신탁기금」을 새로이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은 김영삼 대통령이 1995년 3월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개도국에 대한 공적 개발지원 규모를 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회의가 인류를 기아와빈곤으로 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되기를 충심으로 소망하며,나는 이번의 결의가 다가오는 21세기를 풍요롭게 하는 초석이 될 것 임을 확신합니다.
  • 이수성 총리 서부전선 시찰

    ◎“북 단말마적 도발 가능성”… 철통경계 당부 이수성 국무총리가 22일 서부전선의 해병 사단을 찾아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이총리는 이날 낮 사단 사령부와 예하 전차부대에 이어 북한지역에서 불과 1.3㎞ 떨어진 애기봉 전망대를 방문 했다. 이총리는 경계태세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김포·강화지역은 서부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으로 이곳의 방어태세는 수도 시민들에게 심리적·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철통같은 경계태세확립을 지시했다. 이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설마 북한이 전쟁도발을 감행할까 생각하지만 체제불안과 식량난 등 절망속에서 단말마적 발악으로 도발을 해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북한 무장공비에 의해 희생된 병사는 바로 여러분의 전우들』이라면서 『비상시기라 훈련이 힘들고 고되겠지만 훗날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서 고생했다」는 말을 떳떳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치의 허점없이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애기봉 전망대에 오를 때는 장태완 재향군인회장이 합류하기도 했다.〈서동철 기자〉
  • 21세기 식량안보 세미나/로버트 맥나마라 기조연설(해외논단)

    ◎식량­생산보다 분배가 문제 미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맥나마라 전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식량상」시상식에 즈음한 「21세기 식량안보」세미나에서 현재 세계식량 및 식량안보의 문제는 식량증가 측면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식량이 돌아가도록 고른 분배가 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의 세미나 기조 연설문을 요약한다. 인도,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그리고 미국은 다음의 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첫째,각자의 인구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식량.둘째,상당한 수에 이르는 배고픈 사람.셋째,환경적으로 계속 지탱해갈 수 없는 식량생산 관행. 전 세계적으로도 이 상황은 동일하다.지난 50년간에 걸쳐 3대 곡물가격은 거의 50%가 하락했다.그러나 이같은 풍부한 공급에도 불구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미국의 수천만명을 비롯해 7억5천만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수치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4반세기가 지나 2020년이 되면 세계인구는 20억명이 더 늘어 80억명을 육박한다.세계 식량생산은 이와 비례해 증가한다.하지만 환경 악화는 한층 심해져 그 이후 장래의 생산증가 기회를 제한한다.그리고 배고픈 사람은 1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다.지금과 비슷한 상황인데 예외가 하나 있다.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몇몇 지역이 오늘날과는 달리 식량결핍 지역이 된다.이런 곳의 식량 불안은 극도로 심화할 것이다. 식량 안보는 세계적으로 식량이 얼마나 되느냐와 이 확보된 식량에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시해 사람들이 얼마나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느냐의 두 요소로 된 함수관계이다.식량생산과 그 지탱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4반세기에서 식량문제의 본질은 식량 접근 측면이라고 본다. 식량 접근의 문제는 모든 인간은 최소 수준의 영양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식량안보는 공동사회의 책임이다.이 원칙은 현재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인정되지도 실행되지도 않고 있다.지금 이 원칙은 미국에서도 인정되지도 실행되지도 않고 있다. 인구가 80억명에 육박할 2020년의 식량요구에 부응하려면 식량생산은 최소한 연 2%씩 증가해야 한다.이 장래 증가율은 지난 4반세기 25년간의 평균 증가율보다 3분의 1 정도가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지난 70년부터 95년까지의 증가,성장을 가능케한 경작지역의 확장,관개시설 확충을 통한 경지이용 극대화,기술·연구의 진전 등이 앞으로도 똑같이 계속될 것인가엔 회의적인 전망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40년간 곡물생산량이 갑절로 늘어났듯이 장래 인구증가에 비례한 식량생산 증가를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의 부국 미국을 예를 들더라도 국내외의 식량안보의 전진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나 하는 우려가 나온다.우선 국내적으로 최근 학교급식 프로그램,빈곤층 복지수당,합법·비합법 이민자 보조 등에 큰 변화를 초래할 일련의 법안 통과로 배고픈 처지에 빠질 미국 성인·아동이 지금보다 1백만명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 미 국제개발처는 92년에서 94년 사이 국제농업연구(CGIAR)에 대한 기부금을 50%나 깎았다.이 삭감으로 해서 이 시스템의 국제 과학자 요원이 10%나 줄어들었다.또 미국은 지난 94년 카이로 세계인구회의에 참석한 여러 나라와 함께 가족계획을 위한 국제지원금을 50억달러에서 2000년 1백70억달러로 늘리기로 약속했었다.이는 세계 식량안보 확립을 위한 주요 실천과제인 가임율의 급격한 축소를 목표로 한 것이었으나 이 국제프로그램은 미국의 지원이 몇분의 일로 뚝 떨어지는 여파로 현재 거의 빈사(빈사)상태에 놓여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식량에 접근할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요망된다.〈전 세게은 총재/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참석학자 특별인터뷰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을 앞두고 18일 열린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한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외국학자들중 하도생 중국인민외교학회부회장,더글러스 팔 미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소이사장,서대숙 하와이대교수등은 세미나가 끝난뒤 본사와의 별도 인터뷰를 통해 추가의견을 밝혔다.하부회장은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에게 공정한 지지를 보낼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고,팔 이사장은 북한의 연착륙을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서교수는 김정일의 위기관리능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하도생 중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무모한 도발때 지지할 나라없어/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위해 적극 지원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주로 유럽및 북미에서 외교관생활을 한 탓에 아시아문제에 대해 문외한이다.아시아국가들중 처음 방문한 곳이 한국이고 한국등 아시아 정세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한국문제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뜨게 됐다. ­얻은 성과가 있다면. ▲한국민들이 북한의 잠수정 사건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냉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냉철한 사고를 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에게 유리하다.현재 일본과의 조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중국이 인내하고 있는 자세도 같은 맥락이다.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두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게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또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좋은 친구가 되려고 한다.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은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지금 상황에서는 참석자 등 4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결정해야 할 때다.스케줄이 결정돼야만 중국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 ­북한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중국은 유엔 안보리의장의 대북 경고 성명에 동의했는데,그점을 중국의 대북경고로 해석할수 있는가. ▲유엔안보리에서 어떤 토론이 오가서 성명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외교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은 외교협상을 중시하므로 안보리의장의 성명도 많은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중국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분명한 사실은 중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전세계적으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데다 한반도전쟁을 지지할 나라도 없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을 할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농업·경공업 부문의 개혁이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대표적인 예이다.북한이 장래를 위해 개혁·개방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일이지만 대외개방의 경험축적은 소중하다고 본다. ­유엔안보리의장 성명 발표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소원해질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에 오는 기내에서 신문을 보고 중국이 안보리의장 성명발표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어떤지를 몰라 북·중 관계의 전망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계속 친구가 되려할 것이다.〈김규환 기자〉 ◎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연구소 이사장/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연착륙/북을 끌어내기 위해선 6자회담 바람직 ­먼저 18일 국제포럼 토론과정에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려해서는 안되고 종교적인 접근을 통해서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영원히 북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주장에 동의하는지. ▲잠수함사건으로 한국내 여론이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 보여주는 코멘트라 생각한다.사실 미국은 북한에 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나름대로 연구경험도 축적돼 있다.우리는 북한정권과 사회의 독특한 행동양태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의 틀도 갖고 있다.우리의 북한정책 기조는 어디까지나 안정과 평화기조위에 가장 비용이 적게들고 혼란을 줄일수 있는 방안이다.소위 소프트 랜딩(연착륙)은 이런 기조위에 추구돼 온 것이다. ­역시 어제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중 하나를 소개하겠다.북한이 소위 「남조선 적화」를 위한 통일전선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연착륙을 추진해야 하나.그리고 그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기본은 한반도 평화통일이다.이를 위해 나는 2가지 기본정책을 주장하고 싶다.그것은 첫째 현상태를 가능한한 오래 끌고가는 것이고 둘째 긴장완화를 위해 주변국들을 포함시키는 다자간 접근법이다.거듭 말하지만 나는 한국이 잠수함 사건같은 도발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확신을 갖고 조용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내야 한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4자회담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못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참여국수가 많아지면 회의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선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는게 관건이다.그런데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다는 원칙 때문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과의 대화에 매달리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만으로는 북한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회담이 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내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다시말해 미국이 한국내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한·미 공조는 이상이 없는가. ▲내가 아는한 한·미 양국은 북·미 대화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제네바 핵합의내용에도 명시돼있듯이 모든 북·미 대화는 남북한 대화의 속도를 감안해 이루어지고 있다.다만 미사일협상,실종미국인 유해송환 협상 등 일부 사안에서는 남북관계의 접근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들 분야의 대화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대화를 전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기동 기자〉 ◎서대숙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실각해도 북 체제 계속 유지/경제난 10년전부터 누적… 개선 기미없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북한 체제가 과연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보는지. ▲김정일이 경제문제등 북한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각하더라도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함으로써 북한의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체제에 대한 도전세력이 없는 북한에서 금세기내에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그들의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그 문제에 답하기 앞서 북한경제는 일반의 이해와 달리 김일성이 사망한뒤에 갑자기 나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경제의 어려움은 중앙계획경제의 구조적 문제들과 과도한 군사비 지출 등이 겹쳐 거의 10년동안 누적돼 온 것이다.지난 95년의 대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다.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할수 있을 지 없을 지는 현재의 북한지도자들이 선택하는 정책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경제가 지금처럼 악화된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경제발전의 기본개념에 문제가 있고 또 개방된 경제구조가 아닌 계획경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군사비를 너무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김일성이 추구했던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본개념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즉 하루 세 끼의 밥과 주택,의복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 풍요로움이었다.그가 추구한 이상은 산업기술사회가 아니라 풍요로운 농촌사회의 건설이었다.북한 경제를 변화시키려면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그 다음 중앙계획경제에 손을 대야 한다. ­중앙계획경제를 수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물론 그렇다.그러나 그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없이는 북한이 지난 6년간 보여준 마이너스 성장이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에 대해 한마디만 더하겠다.북한은 국방비 지출이 너무 과도할 뿐만 아니라 중앙계획으로부터도독립적인 것같다.북한군부는 군의 식량공급에서부터 미사일 수출에 이르기까지 계획경제와 별도로 경제적 운용을 하고 있다.경제난 해결에는 군비의 축소가 필요하지만 군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김정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은가. ▲예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이 있겠지만 북한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만족할 만한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할 수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닌가. ▲제네바 합의는 불안정한 것이다.북한의 핵개발 목적은 군사·안보를 강화하기위한 전략이었는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상덕 기자〉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개회사·기조연설·오찬연설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서울신문은 18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층)에서 창간 51주년을 기념하는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열었다.다음은 포럼에서 있은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기조연설,박관용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의 오찬연설,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의 개회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개회사/한반도문제 접근 새 패러다임 필요/북 위기 진단·주변국 역할 진지한 토론을 최근의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서는 두 가지의 추세가 확연히 드러남을 알 수 있다. 먼저 남북한 관계를 보면 한국정부는 당국과 민간단체 차원의 대화나 접촉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는 반면,북한측은 남한 당국을 철저히 배제한채 당국과 민간을 이간시키고 실리만 노리는 민간차원의 교류 내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남북문제 세계화 모색 다음으로 한반도 문제의 세계화 또는 국제화를 들 수 있다.남북한간 모든 문제를 남북한을 축으로 하되,한반도 주변 정세와 유관국가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합리적인 다자주의 원칙아래 접근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문제와 남북한 관계의 접근에 있어서는 새로운 인식과 패러다임(paradigm)이 필요하다.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한반도 문제의 세계화」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기존의 남북한 당사자 원칙에 융통성을 두어 남북한과 미국및 중국등 4개국이 모여 평화정착의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북 체제일탈현상 심화 현재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재해까지 겹쳐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 지자 망명과 탈북이 빈발하면서 체제일탈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북한이 멀지않아 붕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갑자기 무너질 것이라는 위급론에서부터 그렇게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오늘 이 자리에서는 여기에 대한 설득력있고 객관적인 분석이 제시되리라 기대한다. ○평화속 통일 추구해야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역사적인 4자회담이 제안된지 어언 반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무 답변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필수적이다.이번 포럼이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과 주변4강이 어떻게 협력하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 바란다. ◎권오기 통일부총리 기조연설/북,무장공비 관련 납득할 조치를/평화·협력 통해서만 체제인정 이룰수 있어 최근 발생한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한반도의 현실을 극명하게 말해준다.이 사건에 이어 도리어 보복을 위협하고 양민을 학살한 만행은 우리국민을 분노케하고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전협정의 준수와 남북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이번 사태가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직결되고 나아가 전세계의 앞날에도 심대한 영향을 줄수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여전히 반목과 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바로 북한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북한은 현재 국제적 고립,경제난 등 대내외적으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체제위기를 대남적대전략을 통해 타개하려 하고 있다.이는 잘못된 선택이다.북한은 생존전략을 바꾸어야한다.북한의 안정은 「평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있다. 잘못에는 대가가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명백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도발행위가 마치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할 수는 없다.더욱이 북측이 백배,천배 보복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의 신변안전을 중시하지 않을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분명한 태도변화가 있을때까지 일방시혜적이거나 교섭에 의하지 않는 대북지원은 재고할 것이다.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를 지킬 의지와 힘이 있어야 한다.정부는 안보태세를 종합적으로 재점검,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4자회담은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다.아울러 4자회담의 성사는 북한이 안정을 회복하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도록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4자회담 개최의 당위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관용 국회통외위장 오찬연설/대북정책 전국민 컨센서스 절실/독일식 아닌 한국식 통일방안 마련돼야 현재 북한은 정권수립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김일성이 사망한지 2년 3개월여가 되는 현재까지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이른바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다.동구공산권의 붕괴가 몰고온 엄청난 체제적 충격과 외교적 고립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체제불안정 요인들이 확대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고난의 행군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이다.7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북한경제는 80년대말 구공산권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어 90년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식량과 에너지사정은 심각한 상태이다.이미 배급제도도 일부 붕괴되기 시작했고 농민시장이 확대되고 있다.체제이완과 사회일탈 현상이 빈발하여 탈북자가 늘고있고 군부가 정국을 주도,위기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이러한 경제붕괴는 김정일정권의 붕괴,정치체제의 붕괴,국가의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때보다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확고히 보장하는 것이다.우리 모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대북정책의 기초는 여야는 물론 전국민의 컨센서스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독일의 경우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유와 평화를 통일에 앞선 정책으로 채택했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정책이 아니라 서쪽의 자유와 평화를 유지하고 이를 동쪽으로 확산시키자는 정책이었다.우리도 독일처럼 상호교류는 없었더라도 한국의 건강한 사회는 강한 흡인력을 갖게 될 것이다.뜨거운 가슴보다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때이다.독일식 통일이 아닌 「한국적 통일방안」이어야 한다.우리의 실정과 남북한의 역사적 배경에 맞는 단계적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토론요지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18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국제포럼에는 「북한의 위기상황­어디까지 왔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모색」이라는 두가지 주제가 제시됐다.한국과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5개국 석학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있었다.토론자로는 제1주제인 「북한의 위기상황…」에는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과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하영선 서울대교수·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이 나섰다.제2주제인 「한반도의 항구적…」의 토론에는 서진영 고려대교수와 이경숙 숙명여대총장·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정환 국방대학원교수·심지연 경남대교수가 참가했다.이어 정태익 외무부기획관리실장이 「한국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제1주제­북한의 위기상황… 어디까지 왔나/개인·물질주의 확산속 최저생계조차 불안/북은 비상사태… 「2개의 한국정책」 분단장기화/종교국가적 측면 강해 신학적 접근 필요 ▲옥태환 교수=주제발표자들은 모두 김정일이 김일성이 죽은뒤 2년3개월 동안 노동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당·군·정을 장악한 채 정치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다고 공통되게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은 어렵다.이를 「구조조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그런데 지난 4월에는 북한의 김책제철소가 문을 닫았다.한국으로 따지면 포항제철,미국같으면 「유에스스틸」에 해당한다.그런데 구조조정으로 이런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겠는가.김정일은 올해 신년사에서 「95년은 건국 이래 가장 어려웠고 이런 어려움은 금년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서대숙 교수는 『김정일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려움을 관리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북한은 과도한 군사비와 고질적 에너지난,심각한 식량난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모두 하루 아침에 선순환될 수 없는 문제다. 또 서교수는 『영토문제에 있어 한국은 남한만,북한은 북한지역만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헌법을 바꾸고 서로 수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2개의 한국정책」은 자칫 분단을 장기화할 수도 있지않느냐는 생각이다. ▲강인덕 소장=김학준교수는 김정일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3개 그룹으로 ▲김정일의 친인척 ▲항일 빨치산 및 그들의 2세들을 비롯한 군부인사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을 들었다.나는 이 3대 그룹에 김정일이 만든 「3대 혁명소조」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연령구성으로 볼 때는 정책결정 구조의 밑바닥에 해당하지만 정책을 「집행」하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반대파의) 입을 봉하게 하고 전위부대로서 김정일체제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일과 군부와의 문제는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비상사태다.어느 나라라도 그같은 상황에서는 군부가 나서기 마련이다.북한이 지금 그렇다.북한은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에 관한 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김정일이 바로 김일성 아들이라는 점이다.김정일이 살려면 김일성이 세운 주체사상을 버리고 적극적 개방에 나서야 하나 아버지의 뜻을 저버릴 수 없기에 「개혁없는 개방」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석렬 교수=발제자들의 공통의견은 북한이 결국 「소프트 랜딩」의 길을 택해 다음 세기로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반면 붕괴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었다.그런데 북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기준이 있어야겠다.적어도 효율성과 정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회주의에서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아 왔다.그런데 김정일은 새로운 정책 대신 김일성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답습한다.과도기에는 역할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국가보다는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암시장과 부정부패 등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확산이 그것이다.이것이 사회주의의 결속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효율성」측면에서도 현재와 같은 군부중심의 비상체제에서 군 상층부로 부터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중하층 인민군으로부터는 자발적인 충성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벼랑끝 외교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통치수단으로의 식량배급도 이제 불가능하다.이래서는 정통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총체적 위기다.획기적으로 변신하기 전에는 오래 지탱하기 어렵다고 본다. ▲하영선 교수=솔직히 북한전문가가 쓴 글을 잘 읽지않는다.늘 맞는 곳보다는 틀리는 곳이 더 많다.왜 이렇게 됐는지를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잠수함 공비침투같은 사건이 있을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북한연구와 대북정책의 빈곤 때문이다.무엇보다 자료,특히 객관적 데이터가 빈곤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분석틀」이 빈곤하다.그러나 현재 북한에 맞는 분석틀은 보이지 않는다.그 책임의 일단은 흔히 북한을 근대국가로 상정하는 미국식 연구모델에 돌릴 수밖에 없다.북한을 정치학이나 국제정치학의 관점에서 보면 제대로 못볼 수밖에 없지않느냐는 생각이다.종교국가적인 측면이 너무 간과되어 있다.북한을 이해하는데는 신학적 측면이 오히려 중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이렇게 보면 권력승계 문제도 좀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10대 강령」같은 것도 「성경」이나 「4서」처럼 분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2주제­한반도의 평화체제 모색/한반도문제 남북한 당사자 해결이 원칙/4자회담 북·미회담 마당 전락 경계해야/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의연한 자세 긴요 ▲서진영 교수=당면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다.이에 대해 주제발표자들은 대체로 인내와 끈기로 북한을 포용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부담이 적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이상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과연 북한의 위협이 실재하는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보는가.오로지 한국만이 끊임없는 인내를 시험받고 있으며 박애주의를 강요받고 있다. ▲이경숙 총장=4자회담에 대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제각기 다른 입장이 표출된 듯 하다.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평화적 통일을 위한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4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생각된다.특히 4자회담에 있어서 이들 국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은가.4자회담이 실제로는 북·미회담의 마당만 만들어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북한이 미국접근에만 관심을 두는 한 한국이 더이상 북한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는 어렵다. ▲이서항 교수=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관건은 북한이다.그동안 한국과 주변국들은 지나치게 형식,즉 평화체제 구축방안에만 관심을 두었다.특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다.아울러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곧 평화가 온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남북한의 군사대결 완화와 교류협력 확대 등 평화협정 체결이후의 실질적 실천내용이 중요하다. 4자회담 제의는 실현가능성과 실효성,법리적 타당성등 세가지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우선 북한이 대미접근에만 주력하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역할과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 등이실천되는 데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곽태환 소장이 제안한 「4개국 다자협정」은 필요성이나 실현가능성이 의문이다.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이 존중돼야 하며 북한 스스로 이를 인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 중국의 자세는 불명확하다. ▲전정환 교수=평화나 통일에 대해 남한과 북한이 과연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지,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남한은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한 교류를 통해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룩한 뒤 합의에 의한 통일을 구상하고 있다.반면 북한은 한반도 상황을 미국의 남한 강점에 의한 긴장상태로 인식,미군철수를 통한 적화통일을 한반도 안정구도로 세워놓고 있다.즉 정전협정을 북·미 평화협정으로 대체한 뒤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자는 계산이다.이런 양립할 수 없는 개념 차이 때문에 서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연 교수=정부의 대북정책은 일관성 유지와 의연한 자세가 중요하다.그러나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채널에 급급해 하는 인상이다.국민 자존심을 훼손하는 대화는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우리 스스로 경제력을 보다 향상시키면 북한은 대화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을 설득할 가능성은 회의적이다.중국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바라지 무리하면서까지 북한을 설득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전망한 오코노기교수의 견해에 의문이 든다.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주제발표자)=솔직히 일본은 4자회담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당사자인 남북한의 합의가 없이 다국간 안보체제는 실현될 수 없다.순서가 뒤바뀐 것이다.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도 의문이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대신 미·북,남·북회담을 병행하는 변칙 3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4자회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정태익 실장=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한국정부의 목표와 정책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항구적 평화안정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며 이는 남북한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것이다.북한은 대미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4자회담을 거부하지 못한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때 혜택을 고려할 것이다.4자회담의 의제는 당사자가 있으므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다만 남북기본합의서와 평화협정 전환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회담형식은 「2+2」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할 것이다.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지지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회담이 성사되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러시아는 「동북아 포럼」 등의 채널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정리=서동철·진경호 기자〉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Ⅱ­2

    ◎제2주제/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중국의 입장/하도생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지도부 4자회담에 미련 많아/「항구적 평화체제」 구체내용 설명 필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정착은 남북한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현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는 것이다.냉전체제가 끝남에 따라 43년전에 체결된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국민이야말로 바로 한반도의 주인이다.한반도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들 남북한 양쪽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미국은 한국과 여전히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에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꾸준히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촉과 대화를 계속해온 결과 상호 대표부 개설문제와 한국전쟁당시 실종미군의 유해수색과 같은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역시 결국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북·일관계는 최근 눈애 띄게 개선됐다.북·일 교역량은 연간 5억9천만달라에 달해 일본은 북한의 주요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역시 한반도와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다.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깊은 배려를 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반도에 한국과 북한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한국과도 최근 몇년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중국은 평화적 통일달성이라는 남북한인의 열망을 존중하며 그것이 다름아닌 남북한인 스스로에 의해 이뤄져야 함을 지지한다.한반도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간의 화해와 접근,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독립적인 평화외교정첵에서비롯된 것이다.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준식민지로서 고초를 겪었고 그런 만큼 지나치게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되찾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있다.중국은 다른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 위한 국제환경조성에 노력해야만 한다.중국은 진심으로 모든 나라,특히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와 선린우호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간의 주권과 영토존중,상호불가침,서로의 내정문제에 대한 상호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중국은 언제나 믿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남북한과 중국·미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이 이 제의를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미국에 대해 이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평화구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 당사국이 그러한 평화구조의 형태에 의견의 일치를 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휴전협정의 서명국가로서 중국은 기꺼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조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것이라고 본다. ◎일본의 입장/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북·일 관계정상화 남북공존 촉진/붕괴·흡수통일 경우 일 비용관련 큰 역할 지난 94년 10월 24일 발표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단계(최초의 6개월,약 5년후,2003년)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일시 동결」로부터 「완전 포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흑연감속형원자로와 관련시설의 활동은 6개월 이내에 동결하고 과거의 의혹을 해명(특별사찰)하는데 약 5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물론 제네바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10년후의 북한정세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폭력적인 사태를 피하고 핵무기 개발의 최종적인 로드맵(roadmap)을 마련한 의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10년의 시간에 걸친 북한의 「살아남기」실험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미·일은 북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게됐다. 4자회담에는 북한으로서도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가능성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점이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들 기본방침(「새로운 평화체제」)에서 볼때 4자회담 제의는 당연히 즉각 거절해야 할것이었다.그러나 4자회담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는다.4자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며 몇차례 회합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의 앞날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첫번재 장애물은,대외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파탄상태에 놓인 경제를 재건하는데 이를 이용하기위해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문제이다.두번째 장애물은 북한이 중국모델을 본딴 개혁·개방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 장애물 극복여부에 따라 북한의 장래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다.북한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김정일의 위신은 떨어지고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고립되며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위기로 치닫게 될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이다.이때 북한이 외부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개혁·개방의 경우,정책을 들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치열한 투쟁은 결국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그리고 국가라는 삼위일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한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것이다.이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만일 북한이 두번째 장애물(중국식 개혁·개방)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실험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한은 동서독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상 공존할 수 있다.이것이 세번째 시나리오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달려있다. 특히 북한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두번째 단계에서 개혁과 개방을 이루는 것이다.이같은 일이 성곡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따라서 우리는 이 두번째 단계에서 1)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계속 촉진해 나가는 한편 2)북한의 갑작스런 내부붕괴에 대처하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는 완전히 상반된 정책들을 마련해야만 한다.특히 북한붕괴나 이에따른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의 경우 통일비용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역할은 적지 않을것이다.북·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했을때,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될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은 북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간의 공존이 이뤄지는 것을 촉진할 것이다. ◎한국의 선택/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진정한 대화 재개만이 공존 열쇠/남북 상호불신 여전… 미·중 지원 맞물려야 한반도 평화는 역내안보와 안정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을 협의하기 위한 대화에 노력해왔으나 북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있다.대화부재에 더하여 북한은 지난 40년동안 비록 불안정하나마 한반도 평화유지에 유용했던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놀랍게도 지난 9월 북한군의 잠수함 1척이 남한 해안에 좌초된채,26명의 무장군인이 우리 해안을 침투했다.이는 정전협정에 대한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인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한간 신뢰구축을 통해서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있다.4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있는 직접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면,현 정전협정 형성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한반도에서의 견실한 평화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만약 북한이 4자회담에 동의한다면 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신뢰구축및 긴장완화 조치등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다. 남북한간에 지속되고 있는 상호불신과 적대감에 비추어,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남북한 두당사자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마련될 수 없다.그런 맥락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특히 북한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정책협조는 북한핵개발계획의 방지와 최근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 제공을 통해서 한반도 안전과 안정유지에 크게 성공했다.중국의 역할도 4자회담 성사에 중요하다.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것이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에 포함되지 않았다.4자회담 제안은 남북한의 직접당사자와 정전협정에 관여돼있는 나라의 최소한의 수로 진행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나 추진중인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은 자유의사에 의한 평화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상호간의 합의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잠수함을 통한 북한공비들의 남한 침투는 한반도 상황의 어떠한 개선도 의미있는 남북한간의 대화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남북한은 1991년 남북한기본합의서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이 약속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행돼야 한다.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위해 한국정부는 작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했다.또한 국제기구의 호소에 따라 3백만달러 상당의 유아용 배합분말 및 분유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계속했다. 미·북한 관계와 경수로 사업에 어떠한 진전이 이루어 지더라도 남북한간의 평화공존 없이는 한반도 정세는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북한이 미·북 합의서에서 남한과의 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남북한간의 대화는 여전히 중단돼 있다.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요소인 남북한간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Ⅰ

    ◎제1주제/북한의 위기상황­어디까지 왔나/「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 서울신문은 창간 51주년을 맞아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18일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주최한다.『「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한·미·중·일·러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 20명이 참가,북한현실에 대한 분석·평가와 함께 4자회담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방안등을 깊이있게 토론한다.주제발표 논문 9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위기의 북한­정밀 진단/김학준 단국대 이사장/김정일 정권의 북 경제는 파탄상태/식량위기 극복 못하면 5∼10년내 붕괴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북한의 장래에 연관돼있다.우선 김정일의 권력은 안정되어 있는가의 물음과 관련해 기본적인 문제가 김정일의 건강이다.김정일의 건강이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그렇다고 권력자로 집무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김일성 사후 2년3개월이 넘은 오늘날까지 총비서와 주석직 들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해서 최고권력자로서의 지위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김정일은 20년 넘게 후계자로 체계적으로 키워졌고 북한주민들은 그가 김일성의 후계자임을 믿어의심찮기 때문에 김일성사후 곧바로 수령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김정일정권은 권력상황에서만 접근한다면 안정돼 있다.그러나 국제 외교 경제 사회 등 여러 부문,특히 경제에서 커다란 어려움들의 늪에 빠져있다.여러가지 경제지표들을 놓고 말할때 북한경제는 확실히 파탄상태이다.더구나 이러한 어려움들은 김정일정권이 출범한 시점을 앞뒤해 더욱 불거졌다.수해가 그 대표적 보기이다.작금년에 북한은 그 스스로의 표현으로 『1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엄청나게 큰 수해』를 겪어야 했다.식량위기가 곧바로 뒤따랐음은 물론이다.그많은 심각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일성을 더 신성하게 만들고 그의 카리스마를 빌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이러한 계산에서 북한에서는 이른바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경제적 파탄,특히 식량위기는 사회적 기강을 이완시키고 있다.탈북자들의 증언들은 예외없이 정부와 당관리의 부패,뇌물의 주고 받음,일반주민들의 생산의욕 저하,통행증제도의 사실상 무효화,범죄의 증가,심지어는 매춘 등을 전하고 있다.북한의 경제적 위기상황은 북한이 붕괴로 가고 있느냐는 물음을 제기시켜 왔다.흔히 「북한 붕괴」라고 말하지만,그것은 김정일정권의 붕괴,사회주의체제의 붕괴,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붕괴라는 세 수준에서 나눠보는 것이 타당하다.이에는 상반되는 분석이 나온다.첫째는 국가의 소멸은 커녕 정권의 붕괴조차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이다.둘째는 사회적 불안정이 이미 시작된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식량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군부쿠데타나 대중반란이 일어나 앞으로 5∼10년안에 최소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이다. 김일성이 죽은뒤의 북한은 확실히 「체제 병리의 징후들」을 점점 더 많이 보여주어 왔다.김정일정권은 이것을 극복해낼 것인가.전문가들은,제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개방과 개혁조치를 취해 나가고 또 중국으로 하여금 김정일정권이붕괴하지 않도록 석유와 석탄 및 식량을 포함한 경제원조를 계속해서 베풀도록 유도해 나가며 미국 및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는 경우,가난과 식량위기에 익숙해 있으며 통제에 쉽게 복종하는 북한인민들은 결코 집단적 반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본다.군부쿠데타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김정일 정권은 마침내 「내부폭발」을 겪게되리라는 견해도 유력하다.그리고 김정일정권의 붕괴는 종국적으로 북한이라는 국가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까지 전망한다.그때가 한반도로서는 매우 위험할 것이다.김정일과 그의 교조주의적 추종자들이,그 개연성이 높지는 않지만,삼손 방식의 선택을 걷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위기의 북한­분석과 평가/프르지스터프 미 해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북­미 관계개선때 북한 「연착륙」 가능/남북 직접대화는 미측이 뒷받침해야 최근 자료들은 북한의 기근 사망자가 95년 12월에 283명,96년 1월에 337명,2월에 195명,3월에 60명이라고 밝혔다.96년초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과 한국관리들은 북한이 식량난에 시달리면 그렇지 않을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며 『분석가들은 평양이 한국전쟁이후 그 어느때보다 무력침략에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즈 사설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이 「폭력을 수반한 정치적 소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시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문제는 북한이 과연 붕괴할것이냐가 아니라 내부붕괴냐,외부폭발이냐 같이 어떤 식으로 언제 붕괴하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그러나 북한정권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와관련,일부 정책결정자들은 소프트랜딩이라는 장미빛 시나리오를 전망하면서 북핵합의를 하나의 신뢰구축방안으로 간주한다.그러나 이 소프트랜딩이 북한의 점차 악화되는 경제난,불안정,약화,절망감으로 인해 위협받고있다는 것이 최근의 주장이다.전 국가안보위원회 아시아특별보좌관 스탠리 로스씨는 『한·미 양국이 북한경제를 최소한이나마 살려서 이 붕괴를 가능한한 오래 연기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레이니대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경제지원과 함께 억지전략에서 벗어나 신뢰구축과 적극적인 협력을 유인하는 쪽으로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이런 노력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현재의 노선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믿도록 설득시킬수 있다.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미국과 가까워지면 『살아남고 번영할수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그러면 북한도 소프트랜딩의 길로 갈수 있을 것이다.식량난이 북한정권을 오히려 강화시켰다는 추론도 있다.북한정권의 성격상 북한지도부가 이 식량난을,충성스런 지지자들에게 보상을 주고 대신 정치적 충성도가 의심스러운 주민들을 벌하고 굶기는 도구로 이용할 가능성을 간과할수 없다.스탈린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공포의 기근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4월 2+2회담 (4자회담)제의후 이는 미 행정부의 대한반도정책의 중심의제가 됐다.사실상 북한은 2+2 제의를 지렛대로 이용해 수백만t의 곡물지원을 요구했다.이 제의의 취지설명에 참석하는 대가를 바란것이다.미 행정부는 이 대가를제쳐두고라도 단순히 이 제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라는 긴박한 이슈들을 제기하지 못했다.사실 이 제의는 미국에게도 제약요인이다.현재 한국에는 미국에 대해 높은 의혹과 불신이 일고있다.이는 상당부분 미행정부가 보인 행태탓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열쇠는 남북간의 직접대화이다.2+2제의 이전에 이 대화의 틀은 이미 마련돼있다.91년 남북한 정치협상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직접,고위급 대화에 동의한바 있다.북핵합의에 서명하면서도 북한은 남북직접대화를 약속했다.하지만 진짜 문제,즉 북한이 한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할 의사가 있느냐는 문제는 외교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북한과 한반도의 장래에 있어 주요 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채 남아있다.북핵합의와 2+2회담,그 어느것도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다.이 문제들은 차기 미행정부에도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이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넓히기 위한 보다 거시적인 전략을 개발할 때이다. ◎김정일 위기관리 가능한가/서대숙 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위기극복 지도력 검증단계/북 주민,문제해결 능력 불신땐 위기상황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들이 심각하게 우려하는 이유는 과거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지도자 김일성이 죽어 더이상 위기극복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그의 후계자 김정일은 현재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라는 사실이다.북한은 지금 정말로 위기에 빠져있다.그러나 그 위기를 북한의 붕괴와 연계시키는 것은 잘못이다.북한문제는 복잡하지만 그 문제들은 김정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김정일은 오히려 그의 아버지로부터 어려운 상황을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일성이 죽었을때 북한의 4가지 주요 장기적인 문제점들이 지적됐다.첫번째 문제는 외교였다.북한은 소련에서의 사회주의 실패를 비난하며 북한식 사회주의를 정당화했으나 새로운 국제 정치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새 우방을 찾는데 실패했다.두번째는 아직도 완결되지않은 정치적 후계와 관련된 국내문제다.김일성의갑작스런 죽음은 국가수반이 아니라 군최고사령관이 2년이상 북한을 통치하는 불안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세번째 문제는 경제난이다.북한경제는 80년대 제3차 7개년 경제계획 중반부터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95년의 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며 경제적 어려움은 거의 10여년동안 계속돼왔다.네번째 문제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군과 안보에 관한 문제다.북한의 안보는 소련과 중국에 크게 의존했다.그러나 두나라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그리고 소련은 무너졌으며 중국은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관계에 분주하다.북한의 핵개발계획은 북한이 한국의 재래식무기 현대화에 더이상 경쟁할수 없음을 나타냈다.이 4가지 문제점들은 김정일과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중요하다.그들이 이 4가지 문제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하는데 실패하면 북한체제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것이다. 북한의 문제는 김정일과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김일성과 원로세대 지도자들로부터 물려받은 장기적 문제들이다.북한의 문제는 김정일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며 북한 주민들은 새 지도자들에게 문제해결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언제까지나 순종적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김정일과 새 지도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민들이 확신할 경우 북한체제는 아마 위기상황으로 빠질 것이다.그렇다고 북한체제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김정일이 실각하면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하여 북한체제를 유지·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번 세기내에 북한에서 그러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지금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김정일과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그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현재의 어려움을 관리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할수있다.북한주민들은 새 지도부에 난국을 극복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지도자들이 문제를 야기한 원로세대들을 비하하지 않고 그들의 업적을 찬미하는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추구하려하면 그 과업은 더욱 어려울지도 모른다.북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아마 김정일에게 「고난의 행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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