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량 부족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흥인지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스케일링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빅토리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경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4
  •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무바라크 독재체제 전복이라는 혁명을 낳은 이집트 국민들이 절실히 원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빵과 자유.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 국민들에게 불어닥친 식량 가격의 폭등이 그들을 들고일어나게 했던 것이다. 이집트를 뒤집어 놓은 ‘식량 가격 폭등’이라는 폭탄이 남하를 시작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 ‘이집트식 혁명’이 불어닥칠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최근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국제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 사태가 올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30개국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여기에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차드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일상화된 나이지리아와 콩고도 포함돼 있다. 식량 가격은 이미 지난달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유엔은 식량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만 3.4%가 뛰었다. 환경정책 연구단체인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 문제는 정치적 소요로 바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먹거리 문제가 선거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누구도 예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사태는 무슬림형제단 때문도, 정치 때문도 아니다. 굶주림과 빈곤, 그리고 식량 생산과 세계 경제의 변화 때문”이라며 식량부족 사태가 낳을 남아프리카의 혼란을 우려했다. 올해 식량 가격 폭등은 러시아·캐나다 등 세계 주요 곡물 생산 국가의 단기적인 이상기후 때문으로, 더 큰 문제는 식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 연료에 쓸 곡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곡물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 2008년에도 멕시코, 케냐, 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구촌 곳곳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정권까지 교체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내년 대북지원 예산 전액 삭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미국이 내년도 대북 지원 예산 250만 달러를 전액 삭감했다. 미국 국무부가 예산 감축 분위기 속에 의회에 제출한 2012 회계 연도 예산안에서 북한 민주화 증진 관련 예산 항목을 없앴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미 행정부가 14일 의회에 제출한 2012 회계 연도 예산안에서 국무부 경제지원기금(ESF) 항목의 대북 지원 예산이 한푼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이 기금은 북한의 민주주의를 증진하는 데 주로 사용돼 왔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관리는 방송에서 “전반적인 예산 삭감 분위기 속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민주화를 계속 지원할 의사가 있고, 기존 경제지원기금 대신 긴급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경제지원기금을 통해 매년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250만~350만 달러를 배정해 왔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과거 미국 의회는 2011 회계 연도 국무부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경제지원기금의 대북 예산을 당초 국무부가 요청한 25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증액한 바 있다”며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루거(인디애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북 식량 지원은 국제적 기준에 맞는 감시 방안이 확보된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거 의원은 “북한에 대한 그 어떤 식량 지원 재개도 국제적 기준에 맞는 감시 요원들의 접근과 책임을 북한이 허용하는 상황에서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0일부터 북한의 식량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오는 3월 6일까지 진행될 이번 조사는 올겨울 혹한과 국제 곡물 가격 폭등 영향으로 500만명이 식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생전에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래요.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데, 고립이 길어질까봐 걱정이래요.”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송현리의 산골마을 주민들은 주말 폭설로 3일째 고립됐다. 취재기자는 13일 오전 마을로 통하는 산길이 통제되는 바람에 근처에서 고립된 주민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산길에는 통제선 뒤로 사람 키만큼 쌓인 흰눈이 보였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시내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초입새 4㎞ 언덕길은 S자형으로 닭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닭목령’이라고 불린다. 닭목령 안쪽의 주민들은 겨울에 많은 눈만 오면 상습적으로 고립생활을 한다. 사정이 이러니 대기3리 주민 50가구 가운데 10여 가구는 아예 강릉 시내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마을로 돌아가는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 마을 주민들은 눈(雪)이라고 하면 이골이 났을 법도 한데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에 내린 폭설에는 혀를 내둘렀다. 자식들을 도시로 내보내고 혼자 산다는 김남희(79·송현리) 할머니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올해처럼 많은 눈은 처음 봤다.”면서 “산골이라 화장실이 떨어져 있고 물도 길어다 먹어야 하지만 눈구덩이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할머니는 “한 차례 눈이 더 온다니 지붕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기3리 산속에 있는 사찰 발왕사와 주변 5가구 주민들은 6㎞쯤 떨어진 아랫마을 배나드리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다 식수와 생활용수를 쓰고 있지만, 눈속에 고립된 것이다. 고립 지역 밖의 최대집 대기3리 이장은 “사찰에서 며칠 전 물 2드럼을 길어 간 뒤에 폭설이 내렸다.”면서 “벌써 3일째인데…아마 물이 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마을 안반덕 주민들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을 주민 권상도씨는 “주민 10여명이 농한기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연로한 부모와 아이들만 남겨 놓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안반덕 마을 주민들은 강릉으로 통하는 길이 막히자 마루금을 넘어 영서인 평창 횡계리 쪽으로 드나들고 있다. 이명용 대기2리 이장은 “산속에는 외지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경사진 곳이라 길을 뚫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식량과 물은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부터 골짜기 길을 뚫는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최선복(49) 왕산면 부면장은 “마을 진입로인 왕복 2차선 닭목령을 부분적으로 직선화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말 겨울부터는 상습적인 고립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체제불만 잡아넣은 충격의 북한 구류장 공개

    체제불만 잡아넣은 충격의 북한 구류장 공개

    인권유린의 대명사가 된 북한 구류장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SBS는 지난 12일 밤 ‘8시 뉴스’를 통해 단독 입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평양시 근처의 북한 보위부 구류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체제에 불만을 표시했다가 체포된 주민들이 수감된 북한 구치시설의 모습을 담겼다. 드라마, 영화 등을 유포하다 보위부에 체포된 주민들도 있다. 중앙통제실에 여러 개의 모니터가 비좁은 감옥 안을 비추고 있고, 발 디딜틈 없는 공간에 10여명의 남성이 가득 차 있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남성들도 보인다. 또 다른 방에 여성들이 수용돼 있는 모습도 보인다. 탈북자들은 “자세가 조금이라도 비틀어지면 가혹행위가 시작된다. 한 5분동안 폭행을 당했는데 온 몸의 구멍이라는 구멍에서는 피가 다 나왔다.”고 증언했다. 탈북자들은 또 ”북한은 최근 식량과 생필품 부족으로 주민들의 동요가 심해지자 도시와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사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북한 구치시설의 악명이 높은 줄은 알지만 이런 줄은 몰랐다.는 충격적인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진짜 남한 내에 존재하는 종북좌빨, 국가 전복자들 다 싸그리 저기로 보내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지구상 최악의 변태국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 “세상에 저런 국가가 있을까. 참 보면 볼수록 같은 민족이란게 수치스럽다.”고 강한 비판을 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이 3대 세습을 하면서 인권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색깔 논쟁에 앞서 저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선 진정한 대북정책의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엔, 北식량조사 착수

    북한이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지원 여지가 줄어든 데다 구제역까지 발생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이 북의 식량부족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그레그 바로 공보관은 11일 “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10일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 북한의 식량부족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조사는 다음 달 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구제역 대북관계 돌파구 될까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대북지원 재개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우리 측에 피해 규모와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지원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7년 당시 구제역 지원은 ‘긴급 구호’로 분류해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지원 상황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피해 상황은 8개 도에서 소·돼지 1만 마리 감염, 수천 마리 폐사 등의 수준으로 규모가 구체적이지는 않다. 2007년 북한이 밝힌 피해규모는 ‘감염 의심소 466마리, 돼지 2630마리 살처분’이었다. 우리 정부는 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대규모 확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보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다. 소·돼지를 대규모로 매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만성적”이라면서 “목장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이 많지 않아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사용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자체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제역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는 군사회담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2007년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고 구제역이 남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의 의미도 있었다.”면서 “대북지원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南과 상종 못한다는 北과 대화 되겠나

    북한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은 끝이 없다. 북한은 그제 남북 군사실무 회담이 결렬된 책임을 우리 쪽에 떠넘기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 군사회담 대표단은 어제 관영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통해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이나 있는 듯 흉내내고 속으로는 북남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한)반도 주변국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국면을 지속시키려는 역적패당의 속내”라고 회담결렬 책임을 우리 쪽에 전가했다. 이어 “이런 조건에서 우리(북한) 군대와 인민은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생떼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군사실무 회담 결렬의 주요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측은 그제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실무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어 발생한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며 회의장을 떠났다. 지난 8, 9일 군사실무 회담이 열린 것은 북한의 제의에 의한 것이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지 8시간 만에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북한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내 “천안호(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면서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북한에 큰 기대를 걸지도 않았지만 역시 북한은 변한 게 없다. 북한은 사과할 뜻도 없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미국과의 대화를 노리고 남북대화를 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았다. 진정성이 없는 북한에 기대할 것은 현 시점에서는 별로 없다. 남북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서두를 필요는 없다. 북한은 식량이 부족해 전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러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대북 퍼주기가 사라지면서 북한의 경제난은 심각하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북한이 국면 탈출을 위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의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 “10년후 지구촌 5명 중 1명 밥 굶는다”

    “10년후 지구촌 5명 중 1명 밥 굶는다”

    인구 대폭발과 기후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10년 안에 지구촌이 식량고갈의 블랙홀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은 전 세계 인구 7명당 1명꼴로 굶주리지만 2020년에는 5명당 1명꼴로 밥을 굶게 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FEU)이 유엔의 2007년 제4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식량 격차: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인구는 8억 9000만명이 더 늘어나 총 78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지구의 기온은 섭씨 2.4도 더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해 강우량 등 날씨가 변화하면서 밀과 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공급이 부족해지고 식품 가격도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옥수수는 52%, 소맥은 47%, 대두는 34% 정도 가격이 올랐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지난해 풀린 대규모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큰 상황이다. 곡물가의 오름폭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주요 4대 작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14%, 쌀은 11%, 옥수수는 9%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부족은 특히 신생아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신생아 전체와 아시아 신생아의 4분의1,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의 신생아 7분의1이 영양실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공급도 ‘부익부 빈익빈’으로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극심한 사막화로 2025년까지 경작지의 3분의2가 소실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인들의 주식인 옥수수 생산이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끊기게 된다. 전 세계 두번째 밀·쌀 생산국인 인도는 30%가량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지중해 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올리브, 포도 수확량 감소로 연간 39억 달러에 이르는 와인산업에 타격을 받게 된다. 반면 미국과 중국, 북유럽 일부는 기후변화로 작황이 더 풍부해지는 혜택을 보게 된다. 미국은 5~20%, 북유럽은 밀 생산량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쌀·밀 생산국인 중국은 20% 가까이 수확량이 늘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세계 6번째 커피 생산국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커피 생산 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주요 농작물의 공급 부족으로 식습관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곡물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감자나 콩 소비를 늘리는 식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도발은 국제원조 받으려는 포석”

    북한 경제가 대외무역 악화와 중국 의존도 심화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 있어 국제지원 등 외부수혈이 필요하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 도발은 경제적 원조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9일 ‘북한의 산업’ 자료에서 “대외무역 악화와 식량·외환·에너지·원자재 부족 등의 구조적 악순환으로 북한의 산업 활동은 제한적이고 전력·철도·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다.”면서 “북한 경제는 임시방편적인 개선 조치로는 회생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무역은 2009년 3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6%나 줄었다. 1998년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수출과 수입 규모도 각각 10억 6000만 달러와 23억 5000만 달러로 6.0%, 12.5%씩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12억 9000만 달러였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 관계 경색과 유엔의 제재 등으로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높아졌다. 북한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2009년 80.4%,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11억 달러에 달했다. 공사는 “북한이 도발→위기고조→협상과 일괄타결→합의 붕괴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은 군수산업 중심 경제구조로 대외 의존성이 높아 외부 지원 없이 악순환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도발도 경제적 원조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최소한 대외개방 조치를 단행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게 공사의 진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미래 한국에 대비하려면…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 미래 한국에 대비하려면…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새해가 밝았지만 어둠의 미로에서 헤매는 땅이 있다. 3대 세습 족벌체제라는 왕조적인 철조망에 싸여 있는 북한이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이 올겨울을 넘기기 위해 필요한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부터 식도락과 호화사치생활을 즐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후계자 김정은도 현재 1700억원짜리 초호화 주택과 강원도 송도원에 깊은 바닷속을 볼 수 있는 관망대를 갖춘 일가 별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어 지속적으로 한반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진행되는 북한군의 동계훈련 역시 심상치 않다. 종래 주둔지 훈련에 그치는 것과 달리 포 사격, 잠수함정 수중활동, 전투기 비행침투 훈련같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 당시 동원한 122m 방사포에 대한 성능 사격을 5회 이상 시험하였고, 잠수함정의 수중 활동 역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실시하고 있다. 또 넉넉지 않은 유류 사정에도 불구하고 전술 비행훈련을 예년 대비 1.5배 확대하는 등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년과는 달리 눈에 띄게 활발한 북한군의 모습은 남북한 군사 긴장을 최고도로 높여 북한정권의 대내외체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노림수라고 볼 수 있다. 군부 및 내부의 불만 요인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권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김일성·김정일 세습과정에서 이미 나타난 바 있다. 이러한 학습효과를 통해 아직 미숙한 김정은의 경력을 보완, 군부를 장악하게 하려는 의도가 크다. 인민의 삶을 옥죄는 대가로 오로지 3대 세습체제를 유지해 가는 북한 당국에 과연 무엇이 우선인가. 굶어 죽어가는 주민들의 의식주를 비롯한 최소한의 복지인가 아니면 권력층의 호의호식인가 묻고 싶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최소한 인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북한은 세습권력을 유지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는 이런 때일수록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북한 군부의 광분으로 말미암은 결과에서 우리가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북한의 정략적 노름에 쩔쩔맬 것인가. 후한서(後漢書)에 ‘소훼란파’(巢毁卵破)라는 말이 나온다. ‘새집이 부서졌는데, 어찌 알이 깨지지 않겠느냐.’라는 뜻이다.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보게 됨을 비유한 말이다.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에 새집마저 망치려 들면 그것은 이적행위이다. 북한의 무 력도발 앞에 당리당략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단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3대 권력 세습의 성공에 눈먼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핵을 생존 무기로 삼는 북한 정권을 각성시킬 수 있다. 그래야 미래한국이 우리 앞에 열린다.
  •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17세기 네덜란드 포목상인 안톤 판 레벤후크는 어느날 지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계산해 보기로 했다. 그는 네덜란드 인구를 100만명쯤으로 예측한 다음 지도와 기하학 지식을 이용해지구에 사람이 거주하는 면적을 네덜란드의 1만 3385배로 추정했다. 네덜란드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세계 인구가 133억 8500만명은 넘지 않는다고 그는 결론 내렸다. 오늘날 역사학자들은 레벤후크가 계산했던 당시의 실제 세계 인구는 대략 5억명이었다고 추산한다. 1초에 5명씩 늘어나는 세계 인구가 올해 안에 7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유엔의 인구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원전 1000년 무렵 5000만명 안팎에 불과했던 인구는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기원전 500년에는 처음으로 1억명이 됐고 서기 1년에는 2억명 정도였다. 11세기에는 3억명, 17세기에는 5억명을 넘어섰다. 19세기에 10억명으로 두 배가 된 세계 인구는 1930년 무렵 다시 두 배가 늘어 20억명이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때부터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1960년에는 30억명, 1999년에는 60억명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현재 전 세계 여성 가운데 18억명이 가임 연령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인구 증가가 계속돼 2050년에는 80억~10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마다 80 00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으면서 어족자원이 사라지는 가운데 10억명가량이 매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가 식량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결국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식량 증산, 깨끗한 식수 공급 등으로 인구 폭발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것도 인구 폭발을 지연시키는 요소다. 인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부부 한 쌍이 평균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지만, 서유럽에서는 1990년대 평균 자녀 수가 1.4명에 불과했다. 한국은 2009년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1%인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인구가 각각 8210만명과 1억 2700만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7050만명과 10억 17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 역시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2050년 인구는 4410만명으로, 지금보다 440만명쯤 감소한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3억 5410만명에서 2050년에는 14억 1700만명으로, 브라질은 1억 9540만명에서 2억 1850만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5년뒤 지구촌의 변화상 20가지

    ‘더이상 유일한 강대국이 아닌 미국과 그 라이벌’ ‘에이즈 정복’‘세계의 곡창이 되는 러시아’ 25년뒤 인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25년간 변화할 20가지’를 선정, 소개했다. 스탠퍼드대 이언 모리스 교수는 20세기 초반 영국의 지배력이 독일과 미국으로 분산된 역사가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후에도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중국은 미국의 맞상대가 되고, 교육열이 높고 인구가 많은 터키, 브라질의 영향력도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이언 교수는 2020년대 강대국 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장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가 될 것”이라며 “가난하고 핵무기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곳에서 중국과 미국이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의장인 크리스 루엘린 스미스는 “25년 후 인구는 90억명까지 늘어나고, 80%가 도시에 모여살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에너지 부족으로 인류는 좀 더 많은 육체노동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량문제 전문가인 제이 레이너는 25년 후 현재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식량 소비량을 경고했다. 선진국들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식량 생산량을 늘이는 데 집중한다. 레이너는 “급속히 진행된 기후변화로 인해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물부족 현상이 발생하지만, 러시아는 동토가 녹으면서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야마다 다치 지구건강 프로그램 회장은 에이즈, 소아마비, 로타바이러스의 정복을 전망했고, 신경학자 데이비드 이글맨은 수술 없이 뇌에 직접 정보를 주입하거나 기억력과 학습력을 높이는 약물의 개발을 장담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엔, 中 식량부족 경고

    세계 인구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 식량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유엔이 23일(현지시간) 펴낸 중국 식량안보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보고서는 1960년대 중국에서 수천만명이 굶어 죽는 유례없는 기근이 있은 뒤 지속돼온 식량 자급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로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량 생산량 감소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보고서가 지목한 것은 경작지와 농업 인구 감소, 지나친 비료 사용과 사막화로 인한 토질 악화 등이다. 가난한 서부 지역 농민들은 하루에 두끼로 연명하는 반면 부유한 동부 지역에선 비만 환자가 늘어나는 등 도농 간 격차가 심화된 결과, 농업 인구 감소와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식량 부족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올리비에 드 슈테르 유엔 인권이사회 식량권 특별보좌관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때문에 중국은 식량 생산량이 5~10% 줄어들고 가격 변동 폭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중국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식료품 가격 상승을 지적하며 “어쩌다 한번 일어난 일이 아니라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뒤 “중국 농촌의 대다수 영세 농민들에게 토지 이용권은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이며, 그들이 경작지에서 쫓겨나면 식량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세계의 미래, 농업 연구개발에 달렸다/임상종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기고] 세계의 미래, 농업 연구개발에 달렸다/임상종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1970년대 우리는 식량부족 문제를 풀기 위하여 농업연구개발에 힘을 모아 통일벼로 대표되는 녹색혁명과 사계절 모두 채소와 과일을 맛보는 백색혁명을 일구어 냈다. 하지만 현재 67억명인 전세계 인구가 2050년이면 92억명에 달하고, 아시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식량 수요는 현재의 두배가 되는 반면에, 식량생산은 기후변화와 물 부족, 화석연료의 고갈, 생태계 파괴 등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어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물 부족의 문제는 단순한 생활용수의 부족이 아니다. 전세계인이 소비하는 생활용수는 전체 담수 사용량의 8%에 불과하며, 공업용수로 23%, 농업용수로 69%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하게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이렇게 물을 많이 소비하는 현재의 농사기술로는 기후온난화에 따르는 물 부족 문제와 인구증가에 따르는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생태계의 파괴이다. 현재의 기후조건에서 최대의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 몇개 품종의 옥수수나 콩이 전체 경작지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가 변화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한 구조로 되어 있다. 또 화학비료, 농약 등의 사용으로 지금의 토양은 예전보다 수분을 잡아두거나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 현재 전세계의 경제는 원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농축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에는 1조 배럴의 원유를 소비하는 데 125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30년 안에 같은 양을 소비하여 30~60년 후면 화석연료는 바닥 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제 세상은 쉽게 에너지를 구하던 시대를 지나 세상에 흩어져 있는 농축되지 않은 에너지를 활용하여야 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가솔린의 25%를 옥수수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에탄올로 대체하려면 연료 1갤런당 180갤런의 물과, 미국 전체 경작지의 51%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도 있다. 현재의 농작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경제성이 낮아 새로운 에너지 작물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양의 물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토양자원을 수탈하는 농업기술을 토대로 현재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지구환경을 보존하면서 미래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녹색기술, 신생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의약품·신소재 개발을 뒷받침할 생물자원의 보급창고는 농업뿐이다. 앨빈 토플러가 “미래에는 농업과 생명공학 및 친환경이 결합된 새로운 농업이 출현하여 식품과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짐 로저스가 “농업은 향후 가장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 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도 농업기술의 변화와 발전을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과 농업연구 개발은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보장받을 확실한 티켓을 확보하는 일이며, 이미 전 세계는 녹색농업기술 개발이라는 전쟁에 돌입하였다. 농업과 농업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자연재해(지진), 질병(콜레라)에 이어 인재(폭력 시위)까지. 아이티에서 콜레라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사실상 대재앙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성난 민심은 원망의 화살을 유엔평화유지군에게 겨눴다.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티 보건 당국은 지난 10월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1034명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환자 수는 1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지난 주말 이후에만 사망자가 117명, 환자 수는 2150명이 늘어났다.”면서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지역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극심한 식량 부족 속에서 아이티 국민들의 위생 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티 국민들의 하루 생활비가 1달러 25센트인데 비누 한 장은 50센트나 한다.”면서 “아이티인 대부분이 위생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콜레라를 경험한 의료진이나 각종 약품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티 내 콜레라 감염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기다 하페즈 가넴 세계식량기구(FAO) 부국장은 식량생산 급감으로 인한 식량가격 폭등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무기력한 정부의 대응과 가족의 죽음에 분노한 아이티 민심은 유엔평화유지군을 콜레라 주범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아이티 제2의 도시 카프아이시앵 등지에서 시작된 유엔평화유지군 규탄 시위가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유엔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AFP통신은 “아이티에 파병된 네팔 출신 유엔군이 콜레라균을 가져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이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이티 주재 유엔사무소는 이에 대해 “네팔 평화유지군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면서 “소문은 28일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티와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바우티스타 로하스 공중보건장관은 “아이티에서 휴가를 보낸 한 노동자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는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확산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방역 조치를 해 왔지만 첫 발병이 확인되면서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기, 北에 분유 7000캔 1차 전달

    경기도가 민간단체와 함께 북한 영유아 영양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3일 영유아 분유 7000캔을 인천~남포 바닷길을 이용해 1차로 북한에 전달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겨울을 앞두고 민간단체인 남북나눔과 월드비전을 통해 모두 3차에 걸쳐 3억원 상당의 영양식과 분유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5세 미만 영유아 5000명이 6개월간 먹을 수 있으며, 황해도 지역 탁아소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도는 북한 어린이 37%가 만성 영양부족으로 발육 상태가 좋지 않아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엔식량농업기구의 ’2009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를 인용해 설명했다. 앞서 도는 대북사업의 하나로 8월 17일과 10월 15일 말라리아 방역 물품을, 9월 16일에는 긴급 수해 지원을 위해 밀가루를 북한에 전달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이로드롭, 햄버거…평양 맞아?

    자이로드롭, 햄버거…평양 맞아?

    ‘호화 놀이공원에 햄버거 열풍, 휴대전화까지…북한 맞아?’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평양은 식량난에 시달리는 빈곤국 수도의 모습이 아니었다.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북한 초청을 받아 평양을 찾은 미국, 일본 등 외신기자들은 13일 보도를 통해 달라진 평양의 외형을 일제히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후계자로 공식화한 김정은에 대해 계산된 답변만 내놓는 등 여전히 폐쇄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놀이공원엔 범퍼카·바이킹 CNN은 평양 시내의 서구식 놀이공원에 관람객이 가득 찬 모습을 전했다. 앨리나 조 특파원은 이러한 영상을 보도하며 “당신의 눈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이곳은 공산주의 체제의 북한입니다.”라고 말했다. 평양의 놀이공원은 초속 30m로 떨어지는 급강하탑(자이로드롭)과 범퍼카, 바이킹 등 국내 유원지와 비슷한 놀이기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2년 전 평양을 방문했던 조 특파원은 평양 시민 가운데 거리낌 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늘었고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길거리서 영어구사… 휴대전화 흔해 패스트푸드 등 북한 사회에서 보기 어렵던 음식 문화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주민에게 햄버거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평양 시내 김일성 대학 근처에 ‘삼태성청량음식점’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면서부터다. 한 싱가포르 회사가 북한 당국과 계약을 맺고 문을 연 이 식당에서는 ‘다진 쇠고기와 빵’(햄버거), ‘구운빵지짐’(와플) 등을 사이다나 생맥주 등과 함께 판매했다. ●김정은에 대해서 “존경” 판박이 대답 특히 놀이공원에 문을 연 패스트푸드 분점은 24시간 영업하지만 전날 예약해야 겨우 햄버거 맛을 볼 수 있고 심야 시간대에도 햄버거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 방송과 인터뷰한 한 주민은 “햄버거를 처음 먹어본 사람은 느끼한 맛 때문에 맛있다는 생각을 못한다.”면서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 ‘세 번 먹으면 (햄버거) 맛을 알고 다섯 번째부터 중독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RFA는 정확한 햄버거 가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김정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북한 주민들이 한결같이 틀에 박힌 찬사만 쏟아냈다고 전했다. AP통신과 인터뷰한 북한 주민 박철(23)씨는 “젊은 장군(김정은)이 어릴 때 영리하고 인간성이 좋아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위대한 지도자(김정일)와 김정은 장군이 조국을 이끌면 조국은 더욱 강대해지고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평양을 ‘특권도시’라고 표현하며 심각한 식량난과 전력부족을 겪는 농촌 현실과 비교해 북한 사회상을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의 백색혁명 식량위기 해법될 것”

    “한국의 백색혁명 식량위기 해법될 것”

    의장으로서 제30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총회를 이끌게 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국이 백색혁명(쌀 생산기술혁명)을 일궜던 경험 등이 아·태지역 기아 및 식량부족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2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총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식량가격 급등과 국제금융위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한 기아 인구만 1억여명에 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특히 유장관은 한국이 G20의장국으로서 개발도상국 지원에 나서면서 잡은 고기를 건네주는 방식보다 고기잡는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다는 점을 들며 농업분야의 원조 또한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까지 기아인구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 또한 자국의 여건에 적합한 발전모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최근 ‘애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가 펼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이 가능하려면 세계적 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FAO가 효율적 조직구조 및 인력활용을 통해 예산을 절약한 뒤 이 돈을 회원국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자크 디오프 FAO 총장을 면담하고 각료급 회의를 진행하는 등 총회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보릿고개’ 극복 노하우 개도국에 알린다

    “50년 전 한국은 케냐보다 더 가난했다. 그러나 케냐가 오늘까지 빈곤에 허덕이는 사이 한국은 부국(富國)이 됐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세계 식량안보회의에서 한 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엔 식량농업기구 총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6년 이미 총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위는 확연히 달라졌다. 44년 전 아시아 최빈국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 회의를 주관했다면 이번에는 지원‘하는’ 나라로서 총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맡은 공식적 역할은 회의 진행 및 의사 조율이다.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농업각료와 비정부기구 전문가 3500여명을 이끌고 지역 내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책 등 국제적 난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27~29일 고위급(차관급) 회의에서 기후 변화 완화와 작물생산성 증대, 재난대비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뒤 이어지는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농업투자 방안 등 큰 틀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태지역 농업 공무원들은 의장국인 한국의 숨겨진 역할에 주목한다. 1960~1970년대 보릿고개로 대표되는 식량 부족을 겪다가 원조 공여국으로 거듭난 비법을 전수받으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대를 알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 부족을 극복한 국가로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이웃국가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이 가장 탐내는 노하우는 높은 수준의 쌀 생산기술이다. 특히 스리랑카 등 쌀을 주식으로 삼지만 자체 생산능력이 뒤떨어진 국가의 농정차관이 회의가 열리기 3~4일 전 방한해 농촌진흥청 등을 방문,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농진청관계자는 “발전한 미곡생산과 ‘새마을운동’ 방법을 전수받으려는 국가가 많다.”면서 “농업기술 이전 등을 바라는 회원국이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농업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 때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에 농업기술을 지원해주기 위해 12개국과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농식품부는 FAO 아·태지역 총회와 농업기술 전수 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웃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8년 식량 위기를 계기로 해외농업개발(해외에서 곡물을 생산해 식량위기때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新)식민주의라는 오해의 여론이 있다.”면서 “기술 제공 등을 통해 신뢰를 쌓으면 국내 식량안보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군량미’ 논란 확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측의 군량미 보유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북 쌀 지원 여론이 높아지자 여당이 군량미 전용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쌀 지원 움직임에 쐐기를 박자 야당은 “옹졸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북한이 군량미로 100만t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00~2007년 차관 형식으로 모두 240만t을 제공했는데 쌀 지원이 군량미 비축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도 “지난 8년간 매년 30만~50만t 정도의 대규모 쌀 지원이 이뤄졌지만 분배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쌀 지원은 인도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은 남북관계 등 정치적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남측으로부터 쌀을 받으면 군량미로 먼저 비축해 사용하고, 보릿고개 등 춘궁기에는 일부를 풀어 배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량미 배급은 일부 지역에만 이뤄져 북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이 2007년 쌀 40만t을 제공한 직후에도 대북 소식통들로부터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쌀 지원이 없었던 2008년에는 북한 군부대에 대한적십자사 마크가 찍힌 쌀 마대 400여개가 우리 군에 의해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이 멈춘 것도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지만 분배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정부 소식통은 “한적이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해 5000t 규모로 보낼 예정인 쌀도 5㎏짜리 100만포대로 전달, 전용을 막고 분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예전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5만t 정도는 보내자는 의견이 있는 데다 야당은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이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군량미 전용을 막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세계식량기구 등을 통해 보더라도 북한이 최악의 식량부족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것”이라며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얼마든지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이 군량미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은 지극히 옹졸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이창구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