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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평화의 쌀’ 53만t 보내자” 모금 운동…이인영 “인도적 협력”

    “북한에 ‘평화의 쌀’ 53만t 보내자” 모금 운동…이인영 “인도적 협력”

    3000억 모으기 위해 범국민 캠페인 실시“추석 전 10만t 대북 지원”…19일 발족식이인영 “北, 하반기 매우 중요…‘평화 뉴딜’ 제안”한미훈련에 김여정·김영철 잇단 비난 성명김영철 “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해줄 것”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가 대북제재 속에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평화의 쌀’을 보내자며 쌀 50여만t 조성에 필요한 성금 3000억원 모으기 운동에 돌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의 진정성 있는 일관성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선 정국에 들어가기 전인 하반기에 대화 재개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주권자전국회의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10여 단체는 18일 ‘한반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민간 차원의 대북 쌀 나눔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올해 쌀 부족분 53만 5000t을 오는 11월까지 북한에 지원하되, 이 가운데 10만t은 추석 전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금 3000억원은 범국민 캠페인을 통한 재계·노동계·시민사회계 성금 모금과 코리아 피스 펀드, 해외동포·해외인사의 참여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19일 오전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85만 8000t이며 이 가운데 쌀 부족량은 53만 5000t이라고 추산했다.이인영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고려대에서 열린 ‘202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결실을 만드는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올해 하반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에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정부의 정책 방향은 ‘진정성 있는 일관성’이란 점을 강조하며 “남북의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안보적 상황과 분리해 정치적 수요가 아니라 오로지 인도적 수요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그린뉴딜·휴먼뉴딜로 구성되는 한국판 뉴딜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경제 구상인 ‘평화뉴딜’을 제안한다”면서 “평화뉴딜을 추진하려면 남북이 현재의 교착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우리의 대선 정치 일정, 또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 등의 영향, 그리고 어쩌면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는 등의 변수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이 약화할 소지도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남북 간 실질적 대화가 재개된다면 오는 9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10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12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협력 재개와 신뢰 구축의 중요한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여정 “반드시 대가 치를 자멸적 행동”北 “우리 선의에 적대한 대가 알게 해야” 한편 북한은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지 2주 만이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당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면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면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그는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당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으로 늘어… 구조 방해하는 폭풍 온다

    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으로 늘어… 구조 방해하는 폭풍 온다

    ‘그레이스가 오기 전에.’ 규모 7.2 지진에 강타당한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가 생존자 수색마저 시간 싸움에 몰리고 있다. 재난 당국의 집계로 15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1300명에 근접했지만, 잔해를 뒤지고 있는 현장의 구호 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NPR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네덜란드 적십자는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그레이스’로 명명된 열대성 저기압이 카리브해로 진입하면서 아이티를 더욱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진으로 건물과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에 폭우까지 더해지면 추가 붕괴 우려에 구조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규모 4∼5의 여진에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는 집조차 주민들은 들어가길 꺼려하며 길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레카이 지역에선 주민들이 세간을 챙겨 축구장에서 밤을 보냈고, 시장에는 물과 바나나 등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을 사려는 주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한 구호단체 인사는 “집은 사라지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울고 있다. 모든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택 1만 3000채 이상 파손됐고 병원, 학교, 교회 등도 피해를 입었다. AFP는 병원마다 병상은 물론 복도 바닥에까지 부상자들로 가득 차 있는 등 불어난 환자들을 대처하기에 인력도 장비도 크게 부족한 상황을 르포로 전했다. 찢어진 피부를 봉합하려 해도 기구가 없어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깁스를 하려 해도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 이번 지진은 최대 30만명이 사망한 2010년 대지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피해가 집중됐던 수도 포르토프랭스보다는 피해 지역의 인구밀도가 낮아 인명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러 지리적 환경 탓에 구조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인력이나 물자의 이동이 쉽지 않다. 갱단이 장악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유엔은 피해 지역으로의 안전한 접근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잔해 아래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풍 ‘그레이스’가 오기 전에 집중 성과를 내야 하는데, 폭풍은 현지시간 16일 오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본적인 물자조차 부족합니다. 수술장갑이나 주삿바늘이요.” 카리브해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의 소도시 레카이에서 일하는 의사 제임스 피에르(38) 박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전했다. 피에르 박사는 “많은 동료들이 앞서 주말을 맞아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가면서 현재 내가 이 도시에서 수술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일 것”이라며 “의사들과 의대생, 병원 인턴 등이 지내던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현재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갇혀 버렸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거나 실종된 아이티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4일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남서부 도시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04명이다. 확인된 부상자도 최소 1800명이라 사망자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2010년보다 규모도 크고 진원 깊이도 얕다. 다만 당시 지진이 수도 인근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던 반면 이번 진앙 부근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지진 당시 공포스러운 장면이 속속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에서 피해가 컸는데, 건물과 도로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레카이의 아비아드 로자마 부주교는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찾아 나서고 응급 치료와 식수를 달라고 호소한다”고 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는 11년 전 대지진의 상처도 아물기 전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자가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대지진 이후에도 콜레라와 허리케인, 코로나19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덮쳤고, 정치권 부패로 국민들은 빈곤에 계속 허덕였다.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에 정점을 찍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이티 출신을 지원하는 단체 상트라의 이사 젭시 메텔루스는 NYT에 “이 모든 상황은 깡패들이 미쳐 날뛰는 국가, 아무 기능도 없는 정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모두가 불안과 좌절, 공포와 데자뷔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이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정부 등 인근 국가에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데다 지진 피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해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17일에는 열대 폭풍 그레이스도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본적인 물자조차 부족합니다. 수술장갑이나 주삿바늘이요.” 카리브해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의 소도시 레카이에서 일하는 의사 제임스 피에르(38) 박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전했다. 피에르 박사는 “많은 동료들이 앞서 주말을 맞아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가면서 현재 내가 이 도시에서 수술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일 것”이라며 “의사들과 의대생, 병원 인턴 등이 지내던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현재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갇혀 버렸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거나 실종된 아이티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4일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남서부 도시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04명이다. 확인된 부상자도 최소 1800명이라 사망자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2010년보다 규모도 크고 진원 깊이도 얕다. 다만 당시 지진이 수도 인근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던 반면 이번 진앙 부근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지진 당시 공포스러운 장면이 속속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에서 피해가 컸는데, 건물과 도로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레카이의 아비아드 로자마 부주교는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찾아 나서고 응급 치료와 식수를 달라고 호소한다”고 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는 11년 전 대지진의 상처도 아물기 전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자가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대지진 이후에도 콜레라와 허리케인, 코로나19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덮쳤고, 정치권 부패로 국민들은 빈곤에 계속 허덕였다.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에 정점을 찍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이티 출신을 지원하는 단체 상트라의 이사 젭시 메텔루스는 NYT에 “이 모든 상황은 깡패들이 미쳐 날뛰는 국가, 아무 기능도 없는 정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모두가 불안과 좌절, 공포와 데자뷔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이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정부 등 인근 국가에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데다 지진 피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해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17일에는 열대 폭풍 그레이스도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 목욕하다, 신발도 못신고 대피…7.2 강진 덮친 아이티

    목욕하다, 신발도 못신고 대피…7.2 강진 덮친 아이티

    토요일 아침 대규모 지진이 카리브해의 아이티를 또다시 뒤흔들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여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304명 사망에 최소 1800명 부상으로 집계됐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대지진으로 최대 30만명이 목숨을 잃은데다 지난달 대통령이 총격으로 암살된 충격까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남서부 인구 3만명의 도시 제레미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랄프 시먼은 많은 집과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며 잔해 속에서 2구의 시체를 봤다고 말했다. 진원에서 가까운 해안도시 레카이에서 시민보호를 담당하는 셀베라 기욤은 “끔찍한 상황이다. 잔해 밑에 사람들이 있다”며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응급요원들을 보냈지만 충분치 않다고 우려했다. 이곳 주민인 장 마리 시먼도 “내가 지나는 모든 곳에서 고통의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레카이의 도로에 잔해가 널려 있고 먼지가 공기에 가득 차 있는 등 광범위한 파괴가 이뤄진 모습들이 보인다. 또 폭삭 내려앉은 주택가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잔해를 걷어낼 장비가 없어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채 콘크리트 더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12만 6000명이 사는 레카이에선 지진 발생 후 한때 물이 범람해 쓰나미 공포도 일었지만 얼마 후 사라져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병원의 관리자는 병원이 피해자들로 넘쳐나지만 모두 대처할 수 없다면서 인력과 약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병원 공간이 부족해 마당에 텐트를 치거나 트럭에 환자를 눕혀 치료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이티 담당 국장은 수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있다면서 “피해 규모를 완전히 평가하는데 수일이 걸리겠지만 대규모의 인도적 비상사태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진 당시 황급한 상황에 대한 증언도 나온다. 레카이에 거주하는 학생인 자빈 폰투스는 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밖으로 나왔다며 어머니와 한 형제는 대비하다 떨어지는 파편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말했다.레카이의 한 주민은 아내와 2살 난 딸이 목욕을 하다 집이 무너지기 직전 벌거벗은 채로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25㎞ 떨어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올 정도였다. 34세의 여성 나오미 베르네우스는 “신발을 신을 시간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달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인구의 46%가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구조 및 구호 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아이티에는 오는 17일 오전 열대 폭풍 그레이스가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가뜩이나 아이티의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진의 직접적 여파를 받은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선교 활동을 하는 가톨릭 신부인 프레디 엘리는 범죄조직 탓에 지진 지역으로 접근이 방해받고 있다면서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이티의 한 기업가는 트위터에 “이 나라는 결코 쉴 틈을 주지 않는다”며 “누적된 효과로 우리는 모든 것에 취약해졌다. 바로잡으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한탄했다.
  •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사흘째 ‘불통’ 북한은 12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사흘째 응하지 않았다.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측은 무력 시위 가능성까지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실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비핵화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의 거듭된 대화 노력에도 북측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북측이 비난 담화를 내거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 이례적이진 않다. 다만 훈련 2주 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7월 27일)→김여정 훈련 중단 촉구 담화(8월 1일)→정부·여권 일각의 훈련 연기 주장→훈련 사전연습 개시, 김여정 비난 담화 및 연락선 단절(10일)→김영철 비난 담화(11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으로 볼 때 북측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긴 쉽지 않다. 명분 쌓은 후 도발...‘벼랑 끝 전술’ 재현? 연락선 복원 시점에는 이미 훈련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간 합의로 이뤄진 연락선 복원을 2주 만에 ‘없던 일’로 만든 것은 연합훈련만을 이유로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우선 북측의 담화만 놓고 보면, 일련의 행위가 향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된다.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심어줬다가 연합훈련을 트집 잡으며 책임을 전가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작전이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10일 담화에서 이전에는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를 꺼내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꺼내들 경우 남북 관계를 돌이키기 힘들고, 중·장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시엔 미국과의 판을 완전히 깰 수 있어 수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장기 봉쇄·식량난에 ‘내부 결속’ 유도 북한이 이처럼 ‘벼랑 끝 전술’을 동원하는 데에는 어려운 내부 사정과도 연관 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봉쇄로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한 데다 수해까지 겹치며 주민들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구도를 만듦으로써 내부 결속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연락선 복원 소식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알리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여정·김영철 비난 담화는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한 것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이 군사도발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은 초조함 때문”이라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까 오히려 상당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 끝 전술을 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승부수적인 국면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 중·러로 한발짝...中 ‘항미원조’ 강조 한편으로는 미중 갈등이 더욱 극명해진 상황에서 북측이 중국 쪽에 더 기운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 원칙만을 강조할 뿐, 미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제재 완화)을 얻어내기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나,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0일 1면 사설을 통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에 북한을 돕는다) 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양극이 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측에 ‘선’(양보)을 먼저 꺼내들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 속에서 북한도 중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북중 간 공식적, 비공식적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밀착도 마찬가지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적대행위가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통의 위협인 미국에 맞서 북러 협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세기의 요구에 따라 양국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에서 식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량미가 주민들에게 무상배급되는 대신 판매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식량 판매소에선 최근 쌀과 옥수수가 시장 평균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약 400만t의 군량미가 방출될 계획이지만, 무상배급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경제 제재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중 국경 봉쇄를 1년 넘게 이어온 데다 지난해에는 수해, 올해는 가뭄에 이은 폭우 등의 재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식량 부족으로 북한 각지에서 쌀값이 급등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중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군이 비축한 식량을 방출하라는 지시가 포함된 ‘특별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전역에서 폭염에 의한 가뭄이 심해지고 있고, 평양의 대학은 6월 말부터 휴교가 시작돼 학생들이 ‘가뭄 전투’라는 이름으로 지방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 국정원 “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

    국정원 “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정은이 요청해향후 북미 관계 재개에 남측 역할 바라金, 뒤통수 파스 떼 건강 이상 징후 없어담화 수시 발표 김여정 외교안보 총괄”통일부 “양측 합의 복원” 입장 엇갈려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수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주시하며,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원하는 것은 ▲광물 수출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생필품 가운데 꼭 풀어야 할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됐는데, 그 이유는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상류층 배급용으로, 상류층 생필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국경 봉쇄와 폭염 등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 수요가 584만톤 정도로 100여만톤이 부족하고 재고량도 바닥이 났는데, 하계 곡물인 보리와 감자 등을 40만톤 정도 수확해 추수기까지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체중이 줄고 뒤통수에 파스를 붙였다가 뗀 모습이 포착됐으나 국정원은 “파스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가 없었다”며 “7월 한 달간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 모병대, 북중 위문탑 방문 등 8차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및 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 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일부는 연락선 복원이 김 위원장이 요청한 것이라는 국정원의 발표에 “연락선 복원은 어느 일방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양측이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결과”라며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 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국정원,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김여정 담화 분석 “한미연합훈련 중단시 남북관계 상응조치 표출” 北, 생필품목에 고급양주·양복 등 제재 완화 요구 “식량 100만톤 부족..보리·감자로 버티는 중”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남북이 연락사무소 연락선을 통해 매일 두 차례 통화하고 있고, 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한 차례 중국 어선 불법조업 정보를 정상 교환 중”이라며 “국제 상선통신망도 오늘부터 정상 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는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수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주시하며,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원하는 것은 ▲광물 수출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생필품 가운데 꼭 풀어야 할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됐는데, 그 이유는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상류층 배급용으로, 상류층 생필품이기 때문”이라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국경 봉쇄와 폭염 등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 수요가 584만톤 정도로 100여만톤이 부족하고 재고량도 바닥이 났는데, 하계 곡물인 보리와 감자 등을 40만톤 정도 수확해 추수기까지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공개 사진과 영상에서 체중이 줄고, 뒤통수에 파스를 붙였다가 뗀 모습이 포착됐으나 국정원은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가 없었다”며 “7월 한 달간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 모병대, 북중 위문탑 방문 등 8차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및 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 남측 인도적 대북 지원, 북한 요청이 먼저다

    통일부가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했던 대북 인도협력 물자의 반출 승인을 지난달 30일 재개했다. 북한이 민간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면 남측 물품이 오랜만에 북한 땅을 밟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을 봉쇄하며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이 남측 지원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남한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4개월 남았고, 확진자 발생이 26일째 1500명대 전후여서 북측이 수용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 국경상의 해로에서 무역이 재개된 정황들이 있고, 육로도 곧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남측의 물자 반출 승인 재개는 이런 북중 간 무역 정황에 따른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 집권 10년 중에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차단에 수해까지 겹쳐 식량난과 물자 부족이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어려움을 김 총비서가 스스로 대내외에 인정한 바 있다. 이런 북한을 돕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북한이 1995년 대규모 수해 때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남측의 식량 지원이 시작됐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의 기본적 생존권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민족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의를 달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의 반출 승인이 필요한 절차를 밟은 것인지 통일부 설명이 부족하다. 먼저 북측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다.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때나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북한의 요청이 있었다면 굳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반출 승인이 난 2건의 물자 종류나 북측 파트너 등에 대해서도 공개해야 한다. 2건 말고도 20건 가까운 반출 신청이 통일부에 접수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북 인도 물자 반출을 중단한 이유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이었는데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투명한 깜깜이 반출을 계속 승인한다면 피해자 가족은 물론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통일부가 북한을 돕고 대화의 불씨를 살리려는 뜻은 이해하지만 남측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일은 삼가야 한다.
  •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각본촬영음악편집미술 작업을 혼자 다했다. 라트비아 출신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말이다. 여덟 살 때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만 하지 않았다. 직접 만들었다. 1994년생이니까 나이는 많지 않은데, 창작자로서의 경력은 20년 가까이 된 믿기지 않는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니까 1인 다역으로 4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어웨이’(Away)를 제작할 수 있었을 테다. ‘어웨이’는 명실상부 작가주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 사실이 작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과정이 고생스러웠든, 수월했든 간에 예술품은 완성도로 평가받는다. ‘어웨이’는 어떤가 하면 작화와 연출 독특성은 느낌표(!), 스토리텔링 정합성은 물음표(?)다. 윤곽선을 없앤 캐릭터 디자인은 배경에 인물이 유연하게 스며들도록 한다. 이것은 여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그림체다. 롱테이크(한 장면을 길게 촬영해 시공간의 사실성을 더하는 방법)와 핸드헬드(카메라를 흔들어 화면에 박진감을 가미하는 방법)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입체적인 구성을 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아쉽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작품이므로 훨씬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어딘가 “떨어져” 있다는 뜻의 ‘어웨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섬에 불시착한 남자가 겪는 모험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느릿느릿 남자를 쫓아오고, 그는 마을이 있는 곳으로 짐작되는 항구를 목적지로 정한 뒤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정에 나선다. 나는 법이 서툰 작고 노란 새도 남자의 동행이다. ‘어웨이’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은 이를 주인공의 ‘본질적 자아 찾기’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본질적 자아와 구별되는, 또 다른 자아들의 무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아무리 멀리 달아난다 해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괴물도 ‘나’이기 때문이다.하늘을 나는 새들을 동경하는 작고 노란 새도 ‘나’의 분신이다. 꿈속에서 남자가 작고 노란 새가 되는 장면이 이 같은 가설을 방증한다. 그렇지만 그런 분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웨이’의 스토리텔링이 정교하게 전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량물지도나침반성냥 등이 남자를 위해 작위적으로 준비된 것은 그렇다 쳐도 오래 달려도 연료가 줄지 않는 오토바이는 뭔가 싶다. 생명체의 배고픔과 목마름 등은 중간중간 채워야 하나 기계 동력은 무한한 세계라는 것일까. 몽상과 결합한 무의식으로 간주하면 납득은 된다. 하지만 이 밖에도 관객의 몫으로 남겨진 스토리텔링의 공백이 많다. ‘어웨이’에는 물음표의 책임과 느낌표의 영광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우세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작은 물음표, 큰 느낌표.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태국 원숭이 수천마리 도로 점유하고 패싸움 벌여

    태국 원숭이 수천마리 도로 점유하고 패싸움 벌여

    태국 롭부리 지역에서 원숭이들이 도로까지 나와 패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교통 체증이 벌어지는 등 ‘원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부터 롭부리 지역 원숭이는 길거리에서 서로 싸움을 벌였다. 원래는 관광객들이 나눠주는 식량이 풍부했지만, 코로나19로 먹이가 부족해진 것도 한몫했다. 사원에서 관광객에 의존해 살던 원숭이와 도시에 사는 원숭이는 기차 선로를 경계로 서로 영역이 뚜렸했지만 이제는 수천 마리의 원숭이들이 실내에서 주로 인간들이 머무는 바람에 한산해진 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는 것이다. 롭부리 지역 택시 운전기사들은 사원에서 살던 원숭이 무리의 대장이 식량이 부족해지자 시장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도시에서 살던 원숭이 무리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람들은 시장의 바나나를 놓고 싸웠던 원숭이들 무리가 화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올들어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패싸움은 더욱 격렬해졌다. 이번에는 세 무리의 원숭이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원숭이들의 싸움을 관찰한 기자는 “이렇게 많은 원숭이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전에는 본 적이 없다”면서 “마치 갱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뜯어말려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원숭이가 엉겨붙어 싸우는 것을 해산하기 위해 자동차 경적을 울려도 오히려 싸움이 격화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인들은 원숭이들의 패싸움이 단순히 먹이를 준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무리의 원숭이 지도자가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 [글로벌 In&Out] 새 공식 통계로 본 북한의 경제 현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새 공식 통계로 본 북한의 경제 현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 당국은 유엔의 지속가능성 발전 목표 실현과 관련해 ‘자발적 국가검토 보고서’(Voluntary National Review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2030 Agenda)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흥미로운 것을 많이 알 수 있다. 일단 북한의 대외용 공식 통계자료로서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 경제 실적에서 어떠한 이미지를 조성하려 하는지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조금이나마 북한 경제의 실체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북한 공식 문헌에서 북한은 여전히 사회주의 경제이다. 하지만 실제 많은 생산단위들에서 돈주(신흥자본가)의 자금과 기술력이 들어가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 또한 특히 유통에서 소위 ‘고난의 행군’, 즉 대기근 시절인 1990년대 중반부터 도소매업은 개인들의 사업으로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사실들은 북한 공식 문헌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이 보고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 대신 이번 자발적 국가검토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은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총생산, 최근 경제성장률 (2015~2019년 기준), 곡물 생산 등 여러 지표들을 공개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5.1%(일인당 성장률 4.6%)라는 부분이다. 이는 고강도 국제 제재가 있었음에도 꽤 괜찮은 경제 성과를 거두어 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물론 마이니치 신문에서 공개된 북한의 5개년발전전략(2016~2020년)에서 규정된 경제성장 목표치였던 8%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직전까지 북한 경제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버텨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발적 국가검토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1인당 경제 규모는 2019년 1300달러로 3만 달러를 넘은 한국의 1인당 GDP의 4.3% 정도다. 흥미롭게도 한국은행의 북한 1인당 GDP 추정치인 1208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표면상 북한의 1인당 경제 규모는 아시아에서 동티모르나 서아프리카 베닝과 비교될 만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수치는 추정치이지만 북한 중앙통계국 수치는 정확한 건지 대외용 과장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시장부문과 사적 영역은 북한 공식 경제에 부분적으로만 포함되기 때문에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고 특권경제(중앙당과 북한군의 무역 단위 등)도 포함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당국이 공개한 북한 식량 수치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나 아시아프레스 등의 대북 매체와 더불어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여러 곳에서 쌀과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자발적 국가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재해로 인해 2020년 수확량이, 최고 수확량을 기록한 2019년 660만t 정도보다 100만t 이상 줄었다. 제재 속에서 2019년에 최고 수확을 거뒀다는 주장은 매우 의심스럽지만, 지난해에 최장 장마와 홍수, 태풍 등 여러 악재로 수확이 줄었다는 사실은 수긍할 만하다. 올해 북한 당국이 식량위기를 인정한 배경은 과잉 방역정책에 따른 무역봉쇄로 식량수입과 중국 식량원조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거의 모든 무역이 차단됐으니 식량부족이 외부 공급으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 며칠 전 휘발유와 디젤유가 원조로 들어왔다는 소문과 가격급락 소식이 전해져 조만간 식량수입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지만, 식량난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에 제출한 문건으로 북한 현실을 파악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다. 통계의 신빙성과 정확성도 문제이지만 제출되지 않은 지표도 무수히 많다. 그래도 북한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쿠바 유튜버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군 당국에 끌려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쿠바에서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 유튜버가 국가 보안군에게 잡혀갔다고 보도했다. ‘디나 스타스’로 알려진 유튜버 디나 페르난데스는 13일 현지 방송국 쿠아트로와 11일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관련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대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방송에서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페르난데스는 “식량 부족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며 반정부 시위가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부도 믿지 않은 지 오래됐다. 쿠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가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사이, 그의 자택에는 쿠바 보안군이 들이닥쳤다. 방송 도중 “밖에 보안군이 왔다”며 자리를 뜬 페르난데스는 얼마 후 다시 돌아와 “보안군이 함께 가자고 한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정부 책임”이라는 말을 남기고 방송을 끝냈다. 당시 방송에는 페르난데스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모습과, 함께 있던 친구가 대신 카메라를 잡고 현장 상황을 대신 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진행자는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초조한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봤다.11일 쿠바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유”와 “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독립 언론인과 반체제 인사 등 최소 140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됐다. 21세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도 아바나의 경찰서를 찾은 50세 여성은 AFP통신에 “(경찰들이) 집으로 와서 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때렸다. 셔츠도 못 입고 마스크도 못 쓴 채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스페인 일간지 ABC 등에 기사를 쓰는 쿠바 국적 카밀라 아코스타(28) 기자도 포함됐다. 아코스타는 11일 시위를 취재하고 이튿날 잡혀갔다.하지만 쿠바 당국은 시위자 1명이 시위 도중 사망한 것 외에 다른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시위자 일부를 체포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제도 지속 중이다. 1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메시지 앱을 시위 선동의 수단으로 지목하고 접속을 차단했다. 반정부 시위가 미국 내 반혁명주의자들의 소셜미디어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게 쿠바 정부 입장이다. 거리에 경찰 순찰을 늘리고 시위 참가자 등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AP통신은 아바나 곳곳에 경찰이 끊임없이 순찰하고 주요 건물 주변 경비가 삼엄해졌다고 전했다. 무허가 집회가 금지된 공산국가 쿠바 내에서 마지막으로 이 정도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은 1994년 8월이었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처음이었던 당시 시위도 극심한 경제난이 원인이었는데, 이번 시위와 달리 수도 아바나에서만 일어났으며 진압도 빠르게 진행됐다.
  • “곡물·백신 부족” 北 이례적 자인

    “곡물·백신 부족” 北 이례적 자인

    북한이 곡물 생산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백신 등 필수 의약품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봉쇄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우호적인 국가’와의 관계 발전에만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발표하는 제도로 북한이 VNR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풍·코로나 국경 폐쇄로 상황 악화 북한은 박정근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제출한 보고서에서 “곡물 700만t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2018년 495만t 생산으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계속된 식량 부족 사태는 특히 지난해 태풍과 코로나19 이후 국경 폐쇄로 더욱 심각해졌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0%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량 수급 상태도 심각한 실정이다. 보건 분야 역시 위험 수준이다. 보고서는 “식수·위생 문제로 인한 사망률 통계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의료인력, 제약기술, 장비와 필수의약품이 부족하다”고 자인했다. 백신 공급의 대부분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이상고온과 태풍, 황사, 우박,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에너지 문제도 과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체 전력 생산량과 1인당 전력 생산량 모두 감소 추세”라며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불안정하다”고 했다. ●“북한과 우호적인 나라들과 협력” 국가 간 파트너십 방안에 대해선 “독립, 평화, 우정의 기치 아래 북한과 우호적인 모든 나라와의 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남남협력(개도국 간 국제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대시 정책으로 주권과 개발권이 도전받고 있다”며 제재 및 봉쇄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 [씨줄날줄] 쿠바 반정부 시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쿠바 반정부 시위/이종락 논설위원

    쿠바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꼭 가 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카리브해의 뜨거운 햇볕,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대표되는 음악, 재즈와 살사, 럼과 시가 등. 1492년 콜럼버스는 이 땅에 도착한 후 “이 섬은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곳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쿠바는 1960년대 교육과 체육, 의료 분야에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을 이뤄 일부 종속 이론가들로부터 “쿠바는 종속 이론의 실천국가”라고 간주될 정도였다. ‘사회주의의 낙원’이라고 불리던 쿠바에서 최근 흔치 않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인근 산안토니오델로스바뇨스를 시작으로 아바나, 산티아고데쿠바 등 전국 40여곳에서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권에 항의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면서 ‘독재 타도’, ‘자유’, ‘조국과 삶’ 등의 구호를 외치는 영상들이 ‘SOS쿠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속속 올라왔다.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것은 지난 1994년 여름 이후 27년 만이다. 이 해 8월 5일 아바나에서는 경제난 등에 지친 시민 수천 명이 이례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경찰 진압으로 시위가 진정된 후 많은 쿠바인이 미국과 유럽으로 이민을 갔다. 피델 카스트로가 1958년 12월 31일 아바나를 함락시키고 정권을 잡은 직후 60여년 넘게 2000만명이 외국으로 망명했다고 알려졌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유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 때문이다. 식량, 의약품 등 물자 부족이 심화하면서 생필품을 사고자 상점 앞에서 오래 줄을 서야 한다. 전력난 속에 정전도 잦다. 여기에다 코로나19 감염 악화로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지치고 분노한 시위대는 “백신을 달라”거나 “굶주림을 끝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쿠바 시민의 평균 월급은 18~24쿡으로 우리 돈으로 2만원에서 2만 5000원 정도다. 쿠바는 더이상 사회주의의 파라다이스가 아닌 셈이다. 카스트로의 혁명군은 아바나를 향해 진격하면서 수많은 게릴라전을 펼치는 가운데에도 마을에 들러 의료와 교육 서비스를 통해 민중들의 마음을 샀고 결국 혁명을 성공시켰다.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의 경제봉쇄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카스트로 혁명 63년이 지난 현재의 쿠바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분위기다.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 인민들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며 부유롭게 살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한 덩샤오핑(鄧小平)의 말이 돋보이는 이유다.
  • 백신보다 식량이 더 급한 북한…10명 중 4명 ‘영양 부족’

    백신보다 식량이 더 급한 북한…10명 중 4명 ‘영양 부족’

    WHO “北, 코로나 확진자 0명” 식량 86만t 부족..“8~10월 고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겠다고 1년 반 가량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현재 코로나 백신보다도 식량 문제가 더 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식량은 주민 10명 가운데 4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심각하다.1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718명이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북한에서는 이달 1일까지 총 3만 251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자 다시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대면 수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정치국 확대회의를 비롯해 각종 당 행사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당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그러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국제농업개발기금(IFAD)·유엔아동기금(UNICEF)·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간한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수준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북한의 영양부족 인구는 총 109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4%로 집계됐다. 2004∼2006년 당시 영양부족 인구 비율인 33.8%(810만명)에서 9%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5세 미만 아동 가운데 발육부진아는 지난해 기준 30만명으로, 전체의 18.2%였다. 2012년 26.1%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여타 국가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열린 당 전원회의에 10㎏ 이상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식량 형편이 긴장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식량 문제를 시인하기도 했다.FAO는 별도 분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했다. FAO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난으로 주민들의 식량 안보 취약성이 더 커졌다”며 “주민 상당수가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매우 다양하지 못한 식품 섭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O는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85만 8000t에 달하며, 오는 8~10월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전기·식량 달라”… ‘62년 독재’ 쿠바도 반정부 시위

    “전기·식량 달라”… ‘62년 독재’ 쿠바도 반정부 시위

    60년 이상 공산주의 독재가 지속되고 있는 쿠바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카스트로 형제의 ‘혁명 통치’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지 약 3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해 산티아고, 팔마소리아노 등 전국 14개 이상 도시에서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과 계속되는 정전 등 생활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독재 타도”, “자유, 자유” 등 구호를 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회 통제와 반체제 인사 감시가 삼엄한 쿠바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 시위자는 AFP통신에 “전기와 식량 부족을 견딜 수 없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산안토니오 데 로스바뇨스의 경우 1주일 이상 지속된 정전이 시위의 기폭제가 됐다. 거리 곳곳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고, 기관총을 장착한 특수부대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시위 현장을 찾은 미겔 디아스카넬(61) 쿠바 대통령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쿠바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며 야유를 보냈다.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미국 마이애미 등 나라 밖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오랜 경제난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난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 터진 코로나19는 주된 수익원인 관광산업을 극도의 침체로 몰고 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까지 급격히 나빠지며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축구 중계를 중단하고 내보낸 긴급 담화에서 “이번 소요 사태는 반혁명적 도발”이라며 현재 쿠바가 겪고 있는 위기와 혼란을 미국의 제재와 소셜미디어 여론 조작 탓으로 돌렸다. 그는 “누구도 우리의 상황이 악화되도록 조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혁명가와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도발 시도에 맞서 거리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의 무능과 공산당 일당독재야말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맞섰다. 디아스카넬 정부는 연초 페소화 평가절하와 민간자율 확대 등 경제개혁을 시도했으나 생필품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최고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89)가 공산당 총서기직에서 사임하면서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에 이은 카스트로 형제의 62년 독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일어났다. 권력 승계로 발생한 구심력 저하와 정치적 유동성 증대가 극심한 경제난과 맞물리면서 국민적 저항으로 이어진 셈이다.
  • 美 신경쓸 겨를 없는 北...비상방역·식량난 ‘고삐’

    美 신경쓸 겨를 없는 北...비상방역·식량난 ‘고삐’

    美 독립기념일에 대미메시지 없어 지난해 담화·미사일 발사와 대조적 국경봉쇄 1년반..경제·식량난 심각 방역 강화로 코백스 백신공급도 차질 북한은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별도의 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고 하반기 경제를 살리는 문제에만 집중했다. 최근 ‘방역 중대사건’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리병철 등 당 핵심 인사들을 내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그로 인한 식량 문제 때문에 대외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모습이다.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현 시기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도전은 매우 엄혹하다”면서 “인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문제 해결에서 실제적인 성과를 이룩해 나갈 때 우리 혁명 진지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기사에서는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의 하반기 인민경제계획 수행을 위한 정책적 과업을 분야별로 점검했다. 미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메시지 등 대외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을 향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담화를 내고, 뒤에서 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식량난 등 국내 문제가 그만큼 시급하고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신문에서도 6·25 전쟁 직후 농업 부문의 ‘투쟁’ 사례를 소개하며 농업 생산량 목표 달성을 거듭 촉구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18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어 29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해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식량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군량미를 우선 풀 것을 지시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국경 봉쇄가 1년 5개월을 넘어가면서 신의주, 혜산 등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밀수가 이뤄지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렸을 거란 분석도 있다. 식량은 식량대로 부족한데, 경제 활동도 모두 막혀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3월 수입물자소독법을 마련하는 등 북중 간 무역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심지어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구호요원이 방북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호요원이 백신 전달 현장을 모니터링하도록 해야 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은 더 가까이...왕이 “美, 북에 가한 압박 반성해야”오는 11일 북중 우호조약 60주년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방중설도 나왔으나 방역 강화 움직임에 잦아들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갈등 전선에서 북중 간 전략적 친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열린 제9차 세계평화포럼에서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위협과 압박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기본 원칙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녕? 자연] 죽음 부르는 가뭄…가죽·진흙 먹는 마다가스카르 현실

    [안녕? 자연] 죽음 부르는 가뭄…가죽·진흙 먹는 마다가스카르 현실

    ‘풍요의 땅’으로 불렸던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죽음을 부르는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의 가뭄은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다주었다. 주민들은 가뭄으로 인한 기아를 피하려 해서는 안 될 선택까지 하는 상황이다. WFP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신발을 만들고 남은 가죽 조각이나 재, 진흙, 흰개미 등 먹을 수 없는 것들로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미 수천 명의 사람이 식량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났고, 오로지 뼈와 피부만 남은 기아 상태에 놓인 어린이도 셀 수 없을 정도다.영국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마크 제이콥스는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선활동을 펼친 지난 20년 동안 지금과 같은 최악의 식량 안보는 겪은 적이 없다”면서 “바나나 한 무더기를 얻기 위해 며칠 동안 걷거나, 가뭄에 마른 채소조차도 도난당할까봐 들판에서 자는 빈곤층 농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증언했다. 마다가스카르가 풍요의 땅에서 죽음의 땅으로 변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온 대가뭄이다. 가뭄은 인구 2842만 명의 먹을거리를 빼앗아갔다.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은 사람은 남부지역에서만 114만 명에 이른다. 이중 1만 4000여 명은 통합 식량안보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재앙 단계에 있다. 2021년 1분기에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받는 어린이의 수는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4배 증가했다. 세계식량계획은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죽음의 가뭄은 기후변화로부터 왔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대가를 마다가스카르 국민이 치르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내놓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이런 사태에 책임이 잇는 선진국들이 구호 또는 지원 활동에 인색해서는 안된다”면서 각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과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생명을 구하는 식량을 제공하고 주요 기근을 예방하기 위해 약 1 억 55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11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마다가스카르를 돕기 위해 2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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