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삼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망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04
  • 탈냉전이후 북한­중국 관계를 전망한다(오늘의 북한)

    ◎“외로운 사회주의 동반자”/평양­북경 밀월 언제까지/북/소 붕괴이후 경원등 대중 의존도 강화/중/겉으론 평양… 대한 관계선 실리를 추구/경제가 변수… 「혈맹관계」 오래 못갈듯 중국은 구랍 27일 북한의 김정일 군최고사령관 추대와 관련,외국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당총서기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강택민을 통해 축전을 보냈고 이에 김정일은 『중국­조선간 당·인민 및 군간의 우호적이며 협력적 관계가 향후에도 공고·발전될 것을 확신한다』는 답전을 보냈다. 또 다음날 북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평양주재 중국공관이 주최한 「새해맞이 초대회」에서 북­중간 친선협력관계의 공고화를 거듭 강조하는 등 북한­중국간 친선협력증진과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함께 다짐하는 모습들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최근 「평화연변」의 경계속에서도 개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남북합의서」「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타결 등으로 전례없이 유연한 대남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구소련의 붕괴와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민주화로 지구상에서 외로운 사회주의 파수꾼으로 남게된 이 두나라의 「밀월」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예측불허의 체제격변속에서 세계의 시선을 모으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소련에 이어 두번째 세번째로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1949년 10월 6일 외교관계를 맺은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넉달뒤인 1950년 10월25일 중국이 「인민지원군」이란 명목으로 85만명의 병력을 한국전에 투입한 이래 1953년 7월27일 휴전때까지 전쟁물자 지원 등을 통해 그야말로 「혈맹」의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이어 중국은 전후복구기에 「비밀경제합작협정」등 각종 협정을 통해 북한에 무상원조를 베풂으로써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북한의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대등한 입장에 올라서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은 1961년 7월 전문 7조의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군사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외교적 긴밀도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북한은 66년 「자주노선선언」등으로 한때 대중국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으나 중소 이념분쟁의 와중에서 친중국으로 선회,북한­중국관계는 더욱 밀착됐다.이후 소련의 급격한 해체가 있기 전까지 북한은 등거리 외교노선을 견지,중소에 양다리를 걸쳐 왔다. 그러나 지난 85년부터 시작된 개혁과 개방,그리고 최근의 연방붕괴로 소련과 갈라설 수 밖에 없게된 북한은 중국과 이념·체제의 일체성을 재확인하고 제반정책에 대한 지지·보증을 얻기위해 대중접근을 강화,그 의존도를 심화시켜오고 있다. 90년 4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평양공식방문,7월 김일성주석의 심양비공식방문,11월 연형묵정무원총리의 첫 중국방문에 이어 91년에 들어서 이뤄진 이붕총리(5·3∼6)와 외교부장 전기침(6·17∼20)의 방북도 양국간 관계긴밀화를 겨냥한 포석이었음은 물론이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것은 87년 5월이후 4년5개월만에 이루어진 김일성 중국장기(10월4∼13일)방문이었다.북한의 유엔가입직후 이루어진 이방문에서 김일성은 중국지도자들과 ▲이념적 유대강화문제 ▲대북경제지원 ▲북·미·일관계개선 ▲핵사찰문제등 여러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나 관측통들은 중국측의 요란한 환대에도 불구,「전통적 우호관계」확인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방문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고위인사들의 상호방문외에도 의학협회대표단등 각종 친선단체수준의 교류 역시 빈번하다. 경제교류도 전시무상지원에서 출발,54년 「경제및 문화교류협정」체결이후 쌍방간 10년마다 재체결하는 물자상호제공협정서등에 의해 바터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물품을 국제가격보다 싼값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우호가격제」를 북한에 적용해 왔으며 대금결제는 물품교환후 나중에 남은 차액만 계상하는 「청산계정」을 채택하는 등 북한경제에 유리한 방식을 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대중국 교역규모는 90년의 경우 4억8천만달러에 불과,전체 무역규모 50여억달러의 10%선에 머물고 있다.다만 80년대 후반들어서부터는 정부간 무역외에 지방기업들의 수출입권을 이용한 로칼무역이나 변경무역이 제법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물자의 상호 보완성·수송의 편리성 등으로 비교적 무역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양국 모두 경영의 노하우가 부족해 경협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홍콩동향지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김일성의 방중시 「소련의 원조중단」으로 「위기적 상황」에 처한 북한에 석유·식량·석탄 등 1백만t을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군사원조액을 현재의 연15억원에서 25억원(5억달러)으로,군사판매액은 현재 30억원에서 50억원(10억달러)규모로 늘려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중국정부의 대북한지원약속은 중국이 소련사태이후 체제붕괴를 모면한채 남아있는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반미거점을 삼으려는 정책기조에서 내려진 결정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들어 급격히 긴밀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탈냉전시대에 들어서 자국과 함께 「체제붕괴의 위험」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의 안정을 바라는 중국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적 지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중국 스스로가 안고 있는 어려움으로 그 한계는 분명하다.게다가 중국은 대북관계를 통한 대의 명분을 취하기보다는 경협에 무게를 실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실리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북한과 미일의 수교를 측면지원하고 한중국교수립과 관련,양해를 구하는 「평형」상태의 남북한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같은 중국의 향후 태도변화를 통해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우방」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것이며 그같은 상황전개는 북한으로 하여금 폐쇄의 문을 열게하는 정의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외언내언

    북녘 사람들이 「남반부 인민들」의 고민의 실상을 바로 안다고 할 수는 없다.예를들어 보자면 사회적으로는 자동차가 넘쳐나는 것도 고민거리 중의 하나.개인적으로는 비만화에 대한 고민의 비중도 크다.◆비만화의 경우 어른만의 문제는 아니다.어린이의 경우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된지가 오래.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1명이 비만증이었다.이는 서울에만 40만명의 비만증 초중고생이 있다는 계산.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져 간다.그에 따라 성인도 아니면서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기까지.이것이 김만철씨 막내아들이 말했던바 『거지가 득시글거리는』서울의 모습이다.고민이다.◆어째서 비만증이 오는가.그 이치야 뻔하다.첫째 이것 저것 잘 먹으니까 그렇잖겠는가.그러고도 운동부족.사람에 따라선 선천적으로 비만 체질의 경우가 있긴 하다.그들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비명이다.그러나 말라깽이도 입맛 당겨 먹기만 잘하면 역시 살집은 붇게 마련.이렇게 살이 찌게 하는데 공헌하는 것이 10분도가 넘는 새하얀 쌀밥이다.고깃국이며 고기구이이다.◆김일성주석의 신년사 가운데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이 어린다.『모든 사람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우리 인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거지가 득시글거리는 남반부」에서는 흰쌀밥과 고기 종류는 기피하는 흐름.현미식·잡곡밥이 권장되고 있고 육류보다는 야채·과일쪽을 선호하고 있다.비만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그런데 김주석은 그것 먹는 것을 「인민의 염원」으로 친다.◆텔레비전 같은데에 비치는 북녘 동포들에게서 비만증을 보기는 어려웠다.그 대목은 남녘 동포들로서 대단히 부러웠던 터.한데,김주석의 신년사가 실현될 때 북녘에도 뒤뚱거리는 백성들이 불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평양,드디어 「현실」에 눈뜨다/김일성 신년사 내용분석

    ◎「통일전선전략」 실효없자 당국대화 강조/“흰 쌀밥에 고깃국”… 심각한 경제난 반증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주석이 냉철한 현실인식을 토대로 올해의 대내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그는 통일정책에 있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교류를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거듭 주장해왔던 비현실적인 주장들을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나 조­미평화협정체결,주한미군및 핵무기철수 등의 주장이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남한당국에 대한 비난도 두드러지게 자제됐다.아울러 연방제통일주장과 함께 해마다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제의도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김주석이 표현했듯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기초한 대남혁명전선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북한이 「허황된 통일」이 아닌 「공존공영을 내세운 체제유지」를 현시기의 당면한 대남정책과제로 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것 같다. 그는 오히려 통일문제에 있어 합의서채택의 의의를 부각시키면서 남북한 당국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는데 이는 지난해 합의서채택을 가능케했던 「수요」가 올해에는 합의서의 원만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채택된 「남북합의서」는 예정대로 오는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돼 실천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핵문제와 관련,『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의사표시가 이미 몇차례 있어왔던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최고지도자 김주석의 말을 통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 또한 그들의 표현대로 「자주성을 침해받지 않는 조건에서」올해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의 현실인식이 두드러진 또다른 부문은 바로 경제건설분야.그는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입고 기와집에 살려는 인민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하여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하면서 올해를 「대농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력과 석탄생산을 늘리고 철도운수를 발전시키는 일이 「긴절한」경제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시인하면서 이의 해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주의에 토대를 둔 경제정책의 추진은 대내정책뿐 아니라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정책전개를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울러 일부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변혁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거듭 강조,주민들에게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김주석의 강도 높은 강조는 올해 북한 당국이 위로부터의 제한된 개혁·개방추진과 함께 대내적인 주민결속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어쨌든김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책제시가 아니라 기존의 시대착오적인 정책 철회라는 형식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 옐친의 급진경제개혁 불붙었다/농지 사유화의 배경

    ◎국영기업 민영화 이은 제2의 변혁/“생산의욕 고취” 시장경제 본격 돌입 러시아가 농지사유화를 전면 실시키로 함에 따라 연방해체이후 본격적인 경제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2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발표한 「농지개혁에 관한 긴급조치」라는 이름의 포고령은 오는 1월2일부터 실시예정으로 있는 소비자가격 자유화조치에 앞서 발표된 것으로 구소련의 공산주의체제를 유지시켜온 집단농장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조치로 평가됨은 물론 시장경제체제로 돌입하는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포고령에서 옐친 대통령은 내년 3월1일까지 집단농장을 개편하여 이들 농장의 농토들을 수세대에 걸쳐 경작해온 소속 농민들에게 이양할 방안을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집단농장의 농민들은 농토를 무상으로 분배받게 되며 자유롭게 소속 농장을 떠나거나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농장을 세울 수도 있게 됐다. 또 소속 농민들에게 무상분배하고 남은 토지는 매각되며 앞으로 농지소유자는 소유농토를 팔거나 타인과 공동소유가 가능함은물론 다른 농토와 교환할 수도 있게 됐다. 그리고 은행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로 사용할 권리도 갖고 농토가 유산으로 상속될 수도 있게 됐다. 이는 구소련의 악습이던 거주허가증제도를 새해 1월1일자로 공식 폐지한 것에도 부합되는 조치로 이같은 개혁이 앞으로 농작물의 생산성 증대와 생산의욕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 치하에서 각종 경제개혁 및 민영화계획들이 입안 또는 부분 실시된 바 있으나 오랫동안 구소련 농업부문의 근간이 되어온 집단농장제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이 촉진되기는 이번 조치가 처음이다. 그동안 이 토지사유화 허용문제는 급진파의 보수파간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돼온 문제였다. 지난해 9월 고르바초프는 급진개혁파의 요구에 밀려 리슈코프 총리의 점진적 경제개혁안 대신 토지사유화를 골간으로 한 급진적 경제개혁안을 채택하긴 했으나 1개월후 정부안을 가미한 절충안을 만들어 사실상 토지사유화를 유보시켰었다. 이에 대해 개혁파가 주도하던 러시아공화국은 작년 12월에 독자적으로 공화국헌법을 개정,볼셰비키혁명이래 최초로 토지사유화 허용을 입법화했으나 역시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혀 토지매매는 10년간 금지하고 구체적 소유형태는 인민대의원대회나 국민투표로 결정짓도록 절충했었다. 스탈린이 공산독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강제적으로 시행,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강제이주의 고통을 겪으며 「콜호스」(집단농장)와 「소프호스」(국영농장)로 정착된 집단농장화는 구소련 농업경제의 기반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집단농장화가 구소련지도자들이 예측했던 농업의 기적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도자에 따라 부분적인 사유화가 가미돼왔다. 즉 집단농장 노동자들에게 소규모의 자영지를 갖는 것이 허가됐던 것이다. 이들 자영지에서는 자연히 개인소비용 식량뿐 아니라 시장에 내다 팔아 이익을 낼 수 있는 농산물들도 생산케 됐으며 생산성은 자영지가 집단농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옐친 대통령의 토지사유화조치로 그동안 부분적인 사영화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국영기업체로 남아있던이들 집단농장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기업화됨에 따라 러시아경제의 시장경제화는 더욱 촉진케 됐으며 이는 독립국공동체내의 다른 공화국에도 급속히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옐친시대의 개막과 그 이후(사설)

    지난 1년내내 세계는 소련개혁의 진통을 주목하며 우려해 왔다.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까지 격동은 계속되고 있다.소련방이 소멸되고 고르바초프가 마침내 퇴장하는 혁명적 변화가 있었다.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그가 주도하는 독립국공동체가 그 자리를 계승했다.개혁의 한 시대가 끝나고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옐친은 고르바초프가 못다한 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염려스럽고 불안하다.한시도 눈길을 뗄 수가 없다.92년에도 세계의 관심은 소련 아니 옐친과 러시아,그리고 독립국공동체를 떠날 수 없을 것 같다.고르바초프는 훌훌 털고 휴가를 떠난다고 한다.그러나 옐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르바초프의 축출과 연방의 해산,독립국공동체의 출범은 문제의 해결이나 끝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옐친은 고르바초프 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시작한다.공산당이라는 거대한 조직도 서기장이라는 막강한 권력도 없이 시작하는 것이다.경험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공화국들 간에는 구심력 보다는 원심력이 더강한 상황이다.경제는 파탄상태이며 당장의 식량난이 분노의 폭발을 일으키기 직전의 단계에 있다.이 모든 것을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하며 극복해 나갈 것인가.성공의 기대보다는 실패의 불안이 더 큰 형편이다. 옐친으로서는 어차피 일대 모험이 아닐 수 없다.92년 1년이 성패의 고비가 될 것이다.고르바초프는 퇴장하면서 진정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베이커 미국무도 독립국공동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론을 펴고 있다.공화국간의 지역리기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큰 과제다.최악의 경우 당초의 슬라브3공공동체나 완전 해체의 러시아공화국으로 나아갈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경제문제는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다.1월2일부터 시작되는 물가통제의 해제내지는 완전자유화는 역시 큰 모험이다.국영기업의 민영화와 함께 실시될 이 조치는 물가의 폭등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 틀림없다.금년의 2백50% 인플레율이 내년에는 잘 관리를 해도 7백%선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국민들이 이것을 참아줄지는 의문이다.최악의상태인 만큼 조금이라도 개선의 기미를 보여주는 성과를 조속히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고르바초프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도 옐친의 성공은 필요하다.그의 실패는 혼돈의 파국을 몰아올지 모른다.고르바초프에게 복귀의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르지만 그 보다는 반동의 독재정권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우려된다.그것은 공산당세력의 부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세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옐친진영과 독립국공동체가 출발부터 분열의 갈등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그러한 우려를 가중시킨다.고르바초프도 야당을 하기 보다는 옐친의 개혁을 돕겠다고 했다.우리를 포함하는 세계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이제 어떤 형태로든 옐친의 개혁을 지원하는 것 뿐일 것이다.그리고 실패의 경우에도 상황이 파국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 러시아,식량난 항의시위/페테르부르크서/시중심도로 봉쇄… 반정구호

    【모스크바 AP 연합】 상점에서 소시지를 구하지 못해 분개한 2백여명의 상트 페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시민들이 28일 시중심도로를 봉쇄했다고 러시아공화국의 RI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중심지를 통과하는 간선도로에서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민들이 러시아공화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상점들에서 소시지가 동이 났는지 시민들이 할당량보다 적은 양밖에 구힙할 수 없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라보차야 트리부나지는 남부지역의 로스토프·온·돈시에서는 보드카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 위로 지붕에서 눈과 얼음이 떨어져 16명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으나 이 사고가 언제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북한 전역에 식량 구하기 “전쟁”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참상 폭로/“3년째 흉작”… 양권있어도 배급 못받아/분노한 주민 정부 양곡창고 약탈 사태 북한은 극도의 식량난을 겪고 있어 굶주리다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정부양곡창고를 약탈하는가 하면 목숨을 걸고 중국 국경도시로 탈출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7일 보도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은둔 왕국으로부터의 이야기」라는 제목아래 폴란드통신(PAP)의 크지 슈토프 다레비치 북경·평양주재 특파원이 쓴 장문의 박스기사를통해 평양시를 포함한 북한전역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어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인들 조차도 식량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중국과 북한에 머물면서 여러달동안 평양에서 생활한 다레비치 특파원은 북한에는 낙후된 영농방식과 악천후로 인해 연3년간 흉작이 계속되어 15일분의 양권(식량배급표)을 가지고도 하루 내지 3일분의 식량밖에 받을 수 없을 정도의 식량배급을 주민들에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레비치 특파원은 평양의 식품상점들은재고가 바닥나 육류 생선 달걀등은 아예 진열장에도 나타나 있지 않아 외교관들과 외국인들도 식량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북한의 일부지역에는 심한 기근으로 굶주린 주민들이 정부의 양곡창고를 약탈하거나 비교적 먹을것이 풍부한 중국 국경도시로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는 소문들이 평양시내에 갈수록 많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레비치 특파원은 이어 북한당국은 이러한 북한의 참상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의 지방여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은 전국의 경작지에 새로운 흙을 1.5㎝이상 덮으라는 김일성주석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인 복토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 10년간 42조 투입…농업 경쟁력강화(기로에선 「쌀개방」:5.끝)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정부의 대책/2천1년엔 쌀 생산비 42% 낮춰/96년엔 영농기계화율 1백%로/“언젠간 열어야”… 농민도 유통구조개선등 자구 노력을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이 일단 내년으로 넘어갔으나 얼마나 빠른 시일안에 완전타결로 갈것인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뿐만아니라 쌀등 모든 농산물의 개방을 뜻하는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의 기본골격인 둔켈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의 최종협상안이 최종협상문안으로 발전될는지도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EC와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둔켈총장의 최종협상안에 대해 제출즉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주요협상국인 미국과 EC가 협상의 핵심인 농업보조금의 삭감계획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역시 쌀시장 만큼은 개방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이같은 입장을 적극 반영시키는데 모든 협상력을 집중할 계획으로 있다. 그렇지만 각국의 협상 관계자들의 관측은 UR농산물 협상의 기본방향이앞으로 「예외없는 관세화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고 이 협상이 아니더라도 국제화·개방화시대에서 쌀이 우리의 기초식량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추곡수매와 같은 보호막속에서 계속 안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이제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하는등 개방에 따른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식량안보론을 내세워 단 한톨의 쌀도 수입할 수 없다면서도 한쪽으로는 오래전부터 개방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오고 있는 일본의 자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하겠다. 일본은 70년대부터 쌀이 남아도는데다 미국으로부터 수입개방압력을 받으면서 정부가 경작논의 30%를 보상해 주어 놀리는 한편 수매가격도 84년이후부터 인하 또는 동결시켜 시장가격을 안정시켜왔다. 일본은 일찍이 쌀시장의 개방에 대응하는 길을 미질을 높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수입쌀보다 일본쌀을 더 선호하게 하는 한편 쌀의 생산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이에따라 신품종개발과 함께 기업의 대규모 영농허용 등 벼농사의 기업화를 통해 생산비를 50%나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관련 전문가중에는 일본이 쌀에 쏟는 이같은 노력 때문에 만약 우리가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미국쌀보다는 오히려 미질이 월등히 좋은 일본쌀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그동안 우량농지에서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게 투자를 집중하는 농업진흥지역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농가당 농지소유 상한규모를 3㏊에서 20㏊로 확대,영농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하는 등 농업구조 조정을 위한 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한 품목별 경쟁력제고 대책을 수립,내년부터 10년간 42조원을 투입해 우리의 농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이들 대책 가운데 쌀에 대한 경쟁력 제고방안은 기본방향을 품질의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양질미위주의 생산 ▲농업생산기반의 조기완비 ▲영농규모 확대와 영농의 완전기계화 ▲양곡관리제도의 개선 및 수요개발등도 기본방향으로 하고있다. 특히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오는 2001년까지 9조4천4백여억원을 투입,1백만㏊의 논을 경지정리하고 1백20만㏊에 대한 수리안전답률을 높이며 관·배수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석회·객토등 토양개량제를 연간 50여만t 이상씩 공급,땅심을 높일 계획으로 있다. 이와함께 경영규모의 확대를 위해 마을단위로 10∼20㏊이상의 기계화단지를 조성하고 전업농의 경영규모를 농가당 현재의 0.7㏊에서 2001년에는 4∼6㏊로 늘릴수 있게 각종 세제·금융상 지원방안등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전업농가 3만가구에 소형트랙터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위탁농 1천2백44가구를 위탁영농회사로 육성하는등 오는 96년까지는 벼농사를 완전히 기계화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들이 추진되면 오는 2001년에는 쌀생산비가 현재보다 42%이상 절감되기 때문에 우리의 쌀이 어느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농민 스스로가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부의 대책에 농민들이 농협을 중심으로 수매·보관·가공·판매사업을 벌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저공해 농산물의 재배등에 적극 나설때 우리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은 보다 훨씬 빠른기간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민족이기주의 팽배… 따로노는 「공동체」(소련소멸 그이후:중)

    ◎“의무만 있고 권리없다”… 약소공 거센 반발/분쟁조정역 없어 유혈내전 가능성 상존 소연방을 허물어뜨리고 그 척박한 토양위에서 새로 탄생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구체적인 부분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독립국가공동체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 그앞길이 험난하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공동체 태동의 모티브는 애초부터 민족이기주의였다.정치적 속박을 용납할 수 없어 연방체제를 거부하면서 경제협력과 핵무기중앙통제의 필요성때문에 느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민족이익우선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않된다는 강대국 중심의 이해관계가 근간을 이루고있다.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화국간 자원보유 격차와 산업특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모순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잘 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면서 공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브 앤드 테이크」원칙에 의거,혼자만 잘 살아보겠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빈국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경제난 속에서 러시아를 위시한 강대국들이 베푸는데 인색한데 그치지 않고 영향력까지 행사하려들기 때문에 약소국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외채상환 등 의무는 골고루 분담하고 통화발행을 비롯한 권리는 러시아가 독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소국들의 기대는 물거품이되고 만다.독립국가공동체는 영토·국민·주권등 「국가」구성의 3요소중 어느 한가지도 갗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도,의회도,행정부도없다.말하자면 「국가」가 아닌 것이다.이런점에서 독립국가공동체는 연방체제에서 완전 분리독립으로 넘어가는 과도체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볼때 독립국가공동체가 걸음마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있는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경제·군사적으로 러시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제동형태로 나타나고있고 고삐풀린 소수민족문제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치는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량·연료난 때문에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인플레가 매주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을 위해 내년 1월2일부터 전면적인 가격자유화 시행에 들어가고 5백루블짜리 초고액권화폐도 찍어낼 계획이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플레를 감당할 준비가 안돼있다는 이유로 가격자유화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통화인 그리브나화를 발행할 인쇄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새해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나섰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도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의 핵무기는 궁극적으로 폐기시키고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겠다는 러시아의 「음모」에 카자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크 몰도바 등은 군통합지휘체계 움직임에 맞서 독자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동관할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족분규와 내전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있다.더욱 큰 문제는 당사자외에 분쟁에 개입해 종식시킬 객관적이고도 권한을 가진 주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예전같으면 연방정부가 민족간의 충돌에 직접간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자치주와 그루지야에서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아무도 나서지 않게됐다.오로지 적대감에 사로잡힌 당사자들간의 끝없는 유혈사태만이 예견되고 있을 뿐이다.4개공화국에만 배치돼있는 전략핵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지만 단거리 전술핵은 구소련 전역에 걸쳐 고루 퍼져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의 민족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11개공화국 지도자들은 오는 30일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등 공동군사정책을 포함한 이견해소를 시도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국가공동체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예고가 긴여운을 남기고 있는게 오늘의 「소련」현실이다.
  • “소연방 해체에 우려 갖고 떠난다”/고르비 사임 하던날 이모저모

    ◎엄숙함 잃지 않은채 또박또박 낭독/시민들 냉담… 식량구입에만 열올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임을 발표하기 3분전에 사임발표문을 펴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당신이 가야 한다면 당신은 가야만 한다.이제 그럴 시간이 됐다』 방송시간이 되자 그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렘린궁내 리셉션룸의 TV카메라앞에 섰다.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으면서 엄숙함을 잃지 않았다. 물론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지만 떠나야 한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크렘린궁을 나서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음을 읽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지난 8월 군부쿠데타 당시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가 보여줬던 담대한 자세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이어지는 그의 말들은 간결했으며 한편으론 위엄까지 느끼게 했다. 분노와 회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도덕적 의무감에서」 소연방의 해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소연방대통령직 사임서에 서명하는 역사적 순간은 너무도 간단했다. TV카메라 앞에 앉은 검정색 싱글차림의 고르바초프는 양복주머니에 펜을 넣고 나오는 것을 깜박 잊은듯 했다.이때 동석했던 CNN방송의 톰 존슨사장이 자신의 양복주머니에서 검은색 몽블랑볼펜을 꺼내 고르바초프에게 주었으며 이 볼펜을 건네받은 고르바초프는 곧이어 연방군 최고사령관직 사임과 핵무기 통제권한을 옐친에게 양도하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에 서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민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발표를 환영하고 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특히 성탄절을 맞아 물건을 구하기 위해 텅빈 상점들을 전전하는데 바쁠 뿐 사임발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높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순찰중이던 한 경찰관은 『소련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그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과학자인 발레리 카르포프는 그를 신뢰한 것을생각하면 침을 뱉고 싶다면서 『그사람은 우리의 삶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 이외에 무슨 가치있는 일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노년층에서는 절망과 분노감이 팽배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가 군림하던 시기에 성장해온 젊은이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한 학생은 『고르바초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그러나 그는 경제에 약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식품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최소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열면 끝장”/반대속 이해론 대두(기로에선 「쌀개방」:4)

    ◎대응논리/대체작목 없어 농촌 황폐 우려/산업구조상 “불가고수”엔 한계/“경쟁력 갖추게 쌀시장도 경제논리로” 주장도 막바지 고빗길에 다다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에서 「우리의 농민·농업관계전문가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은 모두가 쌀만은 수입개방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논리에서 뿐만 아니라 UR협상의 추이와 우리와 같은 입장의 이웃 일본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이제는 쌀 시장의 개방여부에 따른 이해득실을 면밀히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정부관계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외없는 관세화」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같은 의견은 아직 수면 밑에서 개진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농민들 입장에선 정부에서 수매해주는 벼농사만이 농산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이며 벼농사 이외에는 마땅한 대체작목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쌀수입의 개방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농업관계전문가들의 입장에서도 벼농사가 농민들에게 농업소득이나 농가소득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식량안보나 환경보전 차원에서 보아 농민들과 같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은 내년에 있을 총선등에서 농촌의 표밭을 의식,쌀시장 개방의 반대에 적극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쌀에 관한한 우리나라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일본도 우리처럼 땅과 기상조건에서 제약을 받는 농업의 특수성과 식량의 안전공급,국토환경의 보전등을 내세우면서 UR협상의 막바지까지 쌀수입개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무역흑자국인데다 미국과의 감정적 마찰을 피하려는 일본은 쌀의 부분개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수출주도에 힘입은 경제성장을 해왔고 그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쌀이 우리 농업이나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쌀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입개방에서 예외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체농가의 85%가 경지면적의 60%에 벼를 심고 있어 쌀소득이 농가소득의 28%,농업소득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총인구의 18%에 달하는 농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면적은 농가당 평균 3천평이 안되어 기계화 영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영농여건에서 볼때 당장 쌀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은 농민들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이농현상 등을 가속화시켜 농촌의 폐허를 가져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정부관계부처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피해를 농촌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고 도시민들도 함께 보게 된다는 점이 당장 쌀개방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쌀농사가 환경과 생태계의 균형유지,홍수피해 경감,지하수의 저장·공급 등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벼농사로 저장할 수 있는 물은 논 1㏊당 연간 9천t에 이르므로 전체 논 1백25만㏊에서는 1백12억5천만t의 물을 담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이는 만수위때 34억t을 담수하는 소양강댐 3개이상의 저수능력을 갖춘 셈이어서 그만큼 수해방지와 각종 용수공급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벼농사는 또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탄소동화작용 등을 해 환경오염에 대한 정화기능도 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UR협상분위기나 세계무역여건상 쌀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대세론과 개방돼도 앞으로 10년간은 수입쌀과 국산쌀의 가격차를 관세로 매겨 수입하고 그동안에 농촌의 구조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수입개방 절대불가를 내세우는 측에선 단견적이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내 수출주무부서나 전체경제를 챙겨야 하는 부서를 비롯,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출중심의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으로 성장한 점을 들어 「쌀시장 개방의 절대불가」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먼 장래를 생각해서는 오히려 그것이 단견적일 뿐 아니라 언젠가 쌀시장이 개방된다고 보면 훗날 우리에게 닥쳐올 부작용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쌀의 자급자족과 농업보호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만큼의 투자가 필요하고 그러한 투자가 가능한지 여부,그리고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 등과 비교,득과 실을 먼저 따져봐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곽상경고려대교수는 『쌀을 포함한 농업에 한해서는 취약·영세성 등으로 인해 경제논리의 대상에서 예외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선택적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계속 보조·보호만을 고집하다가는 경쟁력을 기르는데 그만큼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쌀시장의 개방여부에서도 경제논리에 기초를 두고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도별 쌀 생산량(단위 천섬) 85:39,071 86:38,936 87:38,145 88:42,038 89:40,958 90:38,932 91:37,390 ◇연도별 벼 재배면적(단위 천㏊) 85:1,237 86:1,236 87:1,262 88:1,260 89:1,257 90:1,244 91:1,208 ◇연도별 쌀 자급률(단위 %) 81:66.2 82:93.7 83:97.6 84:97.5 85:103.3 86:96.9 87:99.8 88:97.9 89:108.1 90:103.3 91:101.1
  • 대권 쥐었지만 험난한 「옐친의 앞날」(소련 소멸 그이후:상)

    ◎가격자유화등 공화국간 조율 급선무/민족갈등·영토분쟁 중재도 무거운 짐/식량난해소 조기가시화 못하면 수성 “불안” 고르바초프의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87년 모스크바시 당서기장 옐친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속도가 너무 늦다고 강력히 비난,서기장직에서 쫓겨났다.이때 오늘의 옐친이 있을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옐친은 4년후인 지난 6월 러시아공화국의 직선대통령에 당선되는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그이후 지난 8월 쿠데타 기도분쇄,독립국가공동체(CIS)의 창설주도,핵버튼인수로 상징되는 최고실력자 부상등 급속한 정치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지금 옐친이 앞으로도 과거와 같이 순탄할 길을 걸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르바초프가 사임을 발표하는 날 모스크바시민들이 보인 반응을 봐도 옐친의 앞날이 밝지 않음을 쉽게 알수 있다.이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에 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옐친의 등장에도 전혀 환호하지 않았다.새로 출범하는 CIS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0% 이상이 앞으로의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CIS가 출범한다 해도 과거와 달라지는게 없을 것이란 비관적 대답도 60%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국민들의 비관을 낙관으로 바꾸고 생필품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옐친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것인가.우선 서방세계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구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최고지도자로서 핵무기의 안전한 통제를 보증,국제사회의 불안을 해소하는게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다.또 구소련이 체결한 각종 국제조약을 준수하고 다른 공화국들도 이에 따르도록 책임을 지는 역할도 어쩔 수 없이 옐친이 떠맡을 수 밖에 없는 몫이 될것이다. 이보다 더욱 시급한 것이 파탄에 빠진 경제를 소생시켜 국민들의 주린 배를 채우는 일이다.경제파탄이란 거센 격랑앞에서 침몰위기에 놓여 있는 구소련의 경제개혁호를 무사히 안전지대로 이끄는 선장의 역할이 이제 최고권좌에 오른 옐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내년 1월2일부터 실시키로 돼있는 가격자유화를 둘러싼 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의 마찰을 해소하는 일이 가장 화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옐친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한다는 야심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이같은 옐친의 의도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가 가격자유화조치를 둘러싼 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의 대립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친이 자신의 의도대로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 해도 그를 기다리는 또다른 과제가 있다.위기에 처한 구소련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어떻게 최대화하고 또 이를 각 공화국간에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문제를 옐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구소련은 이제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산됐지만 서방의 경제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역시 옐친이 맡을 몫인 것이다. 경제문제와는 별도로 폭발직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족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영토문제등을 둘러싼 각공화국간의 이해대립을 CIS를 유지하는틀내에서 조정·무마시키는 중재자의 몫도 옐친이 떠맡아야 할 과제이다. 또 알렉산데르 루츠코이부통령의 옐친자신에 대한 비난등 옐친진영 내부에서 빚어지는 불협화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것도 새 체제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대목이다. 옐친으로선 어느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그러나 이제 최고지도자가 된 이상 이같은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그자신의 정치력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옐친 자신에 대한 서방세계 일각에서의 불안한 시선을 스스로의 힘으로 불식시켜야 하는 때가 된것이다. 이같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때 옐친은 진정 새로운 영웅으로 기록될 것이다.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옐친 역시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퇴진할 것이 확실하다.
  • 한국의 섬유·건설시장 넓어진다(기로에선 「쌀개방」:3)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둔켈안 타결때의 득실/「반덤핑 남용」 금지로 수출 증가/미의 슈퍼301조등 가트규정 위배 법률고쳐야/쌀개방 첫해 농민 2천억 손실 7개분야로 진행되고 있는 UR협상은 우리에게 불리한 면도,유리한 면도 있다.때문에 꼭 집어 얼마가 우리에게 이익이고 얼마가 손해라고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서비스분야나 지적소유권,농산물분야는 국내시장이 취약해 시장개방이 불리한 분야로 치부되고 있고 섬유와 건설등은 UR타결을 계기로 오히려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또 당장은 불리하더라도 시장개방이 가져올 경쟁여건의 성숙이나 기술및 품질개발의 촉진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서비스분야의 최종협상안에 「개방할 부분만 예시하고 나머지는 개방예외로 한다」는 포지티브방식의 개도국의견이 반영된 것이나 우리에게 수출장애요인이 돼온 선진국의 반덤핑공세에 대한 남용방지조항을 둔 것등은 성과로 꼽힐 만하다.또 미국의 슈퍼301조와 같이 GATT규정에 배치되는 국내법을 수정토록 한 것이나 섬유교역의자유화폭을 넓힌 것도 우리에겐 유리한 부분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없는 관세화」를 원칙으로 하는 농산물협상안이 원안대로 타결될 경우 적지않은 피해를 입을 게 분명하다. 둔켈의 농산물협상안은 오는 93년부터 총생산규모의 3%를,99년부터 5%를 현행 관세율대로 열고 나머지 물량은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로 부과하되 이 역시 93년부터 7년간 36%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영농자금등 국내보조도 같은 기간 20% 내리게 돼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민의 쌀소득감소액은 개방 첫해 2천90억원,10차연도에는 1조9천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10차연도의 간접피해액도 비료·농기계등 쌀관련산업의 생산감소액 3천4백억원,유휴지발생에 따른 손실 1조1천억원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10차연도에 쌀시장개방에 따른 직·간접피해액은 3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이는 개방초기 국내외쌀값차를 관세화,매년 관세를 낮춰 10년뒤 국내시장에서 국내외가격차가 현재의 50%가 되도록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93년부터 7년간 국내외가격차를 64%(36%감축)로 한다는 둔켈안과 강도가 유사하다. 둔켈안은 그러나 「예외없는 관세화」를 총론으로 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개도국의 입장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긴급수입제한제도의 도입이나 국내보조 허용영역확대,농산물분야의 개도국인정등이 그것이다. 개도국인정에 대해서는 관세화감축과 국내보조를 선진국의 3분의 2수준으로 하고 생산액의 10%(선진국 5%)까지 국내보조를 허용하고 있다.또 수입가격이 10%이상 떨어졌을 때 긴급수입제한제도를 발동,가격하락폭의 일정률에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등 보완장치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가 그동안 쌀시장개방에 극력 반대해온 것은 무엇보다 전체인구의 20%에 달하는 농민의 생활기반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미곡소득이 농업소득의 49%를 차지하고 추곡수매등 쌀값지지정책으로 국내쌀값이 외국쌀의 5배를 넘는 현실에서 개방의 피해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까지 빗장을 걸어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농촌구조개선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춘뒤 시장을 점차 열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다.또 경제논리외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특유의 식량안보적 상황과 농업중시의 문화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는 개방반대이유중 하나이다. 일본이 우리보다 농민의 농외소득비중이 높고 국내반발이 적은데도 개방불가를 주장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경제논리보다 우리와 같은 안보적·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UR협상의 최종안이 제출됐지만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있다.미국과 EC가 아직도 농업보조금문제를 둘러싸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이는 것도 협상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남은 협상에서 개도국인정을 받아내는등의 노력을 다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 「독립국공동체」 첫 총리회담/가격자유화등 이견 못좁혀

    ◎“육류 왜 안파나” 경관 총기 난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구소연방을 대체한 「독립국가공동체」는 24일 구성 공화국총리 회담을 갖고 가격 자유화 실시를 비롯한 경제난 해소 방안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구소연방의 독립적인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공화국 극동 항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날 육류를 구입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식량 폭동이 언제라도 터질 수있음을 더욱 우려케했다. 「독립국가공동체」참여 11개 공화국 총리들은 이날 새연방 출범후 첫 회동을 갖고 러시아공화국측이 마련한 경제 개혁안을 설명듣는 한편 내년 1·4분기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인테르팍스가 전했다. 이자리에서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공화국 부총리는 러시아측이 예정대로 내년1월 2일 가격 자유화 정책을 실행에 옮길 것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나머지 공화국들은 조기 자율화가 통화 증발을 가져오는 등 역효과를 낼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태도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소연방 관영통신 타스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육류를 팔지 않는데 분개한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예외없는 관세화」가 대세(기로에선 「쌀개방」)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 쌀등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을 담고 있는 UR최종협상안이 제출됨에 따라 쌀시장의 개방불가를 고수해온 우리나라에는 상황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다.UR협상은 이제 당사국들이 내년1월13일까지 이 협상문서에 최종수용여부를 밝히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따라서 협상주요국이 협상안을 일괄타결할 경우 쌀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게 된다.쌀시장등 시장개방의 파고는 어디까지 와있으며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득실은 어떠한지,쌀시장개방과 관련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압력,어디까지 왔나/미­EC 합의땐 일본도 동조/“개방예외” 실패땐 충격파 배가/“결사반대엔 한계”… 현실적 대안 마련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비록 연말시한을 넘기게 됐지만 쌀을 포함한 농산물 등 전분야에 대한 최종협상문서가 제출돼 늦어도 내년 3∼4월에는 가부간 결말이 날 전망이어서 농산물개방문제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둔켈 GATT사무총장이 「예외없는 관세화」를 원칙으로 제시한 농산물분야의 협상문서 역시 각국에 「예스」냐,「노」냐의 정치적 결단만을 촉구하고 있어 쌀 등 기초식량에 대해 관세화를 반대해온 우리의 입지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UR협상이 물론 농수산물만은 아니다.서비스 시장접근 섬유 지적소유권 등 7개분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협상의 각 부문부문들이 모두 중요하다. 둔켈의 농산물협상문서는 기존의 각종 수입제한조치를 모두 관세화의 대상으로 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이루고 개방첫해인 93년에 3%,마지막해인 99년에 5%의 최소시장접근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이 문서대로 타결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쌀소비량의 3∼5%를 의무적으로 현행관세율대로 도입하고 나머지는 국제시세와의 가격차를 고려한 관세를 부과,시장을 개방해야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부의 「개방불가」와 농민단체의 「결사반대」소리만 계속돼왔다.개방이 불가피해졌을 때의 차선책이란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대세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선택의 공」은 이제 우리에게 넘어왔다. 현재 농산물국내보조금감축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EC가 내년초 합의를 도출해 대세가 기울게 되면 농산물협상은 「예외없는 관세화」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그동안 우리와 보조를 맞춰온 일본도 부분적이나마 개방쪽으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안 없는 개방불가만을 외치다 협상에서 밀리게 될 경우 자칫 명분도,실리도 잃은채 충격과 혼란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될 우려 또한 높다. 쌀시장개방예외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길은 최악의 경우이긴 하지만 UR테이블에서 뛰쳐나오든가,아니면 시장개방을 수용하든가 둘중의 하나다. GATT를 탈퇴할 경우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 보복조치를 취해 수출만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미국시장 한곳만 뚫으려해도 쌍무협상의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 할 것이다. 최후의 저지선을 지키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닥쳐오는 현실을 냉정히 분석,차분한 자세로 차선책을 강구해가며 협상에 임하는 것이 실을 줄이는 길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UR 최종협상안 요약 ▷쌀등 농산물협상◁ ▲쌀시장개방=최소시장접근원칙을 적용,시장개방 첫해에 총소비량의 3%,그리고 마지막해에 5%를 개방.국내보조는 7년간 20%감축(감축기준연도 86∼88년,개도국은 3분의 2수준감축).관세감축률은 10년간 36%(개도국은 24%).국내감축대상보조금액이 총산출액의 5%미만일때는 면제(개도국은 10%미만일때 면제).모든 협상대상국이 감축이행계획서를 92년 3월1일까지 GATT에 제출하고 3월31일까지 협상을 완료. ▲농산물협상=특별긴급수입규제제도를 도입,국내산업보호근거를 마련.국내보조부문에서는 지역개발,환경보전,유통개선정책등 농업보호정책을 허용정책으로 분류.수출보조부문에서는 신규수입가능품목에 대해 수출국이 수출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 ▷시장접근◁ 선진국은 현행관세의 3분의 1,그리고 개도국은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인하.구체적 사항은 92년1월13일이후 쌍무·다자간협상을 통해 해결. ▷섬유분야◁ 품목대상및 범위,쿼터증가율,규제품목의 자유화비율및 기본쿼터를 현쿼터처리제도를 기초로 결정.섬유교역의 완전자유화는 10년간 점진적으로 이행. ▷서비스분야◁ 자유화추진방식과 관련,각국이 개방할 분야를 제시하고 개방시에도 조건첨부가 가능토록 규정.쌍무협상에 의거,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의 자유화는 조기추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다자간 규칙에 의해 이익의 균형원칙을 도입
  • 옐친,불 방문/식량차관 지원받아

    【로마 AFP 연합】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19일 이탈리아 정부의 고위지도자들과 구소연방내 공화국들과 이탈리아간의 경제협력 및 장래문제에 관해 회담을 가졌다. 이탈리아정부는 옐친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러시아 공화국에 식품 및 기타 필수품 구입을 위한 12억5천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발표함으로써 그의 방문에 대한환영의사를 표시했다.
  • 올 소 곡물 생산량/전년비 25% 감소/FAO 전먕

    【로마 로이터 연합 특약】 유엔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18일 올 소련의 곡물 총생산량이 2억3천만t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25%나 감소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 외언내언

    『슬라브 3공화국의 독립국가 공동체 결성에 관해 그는 연방대통령인 나에게 전화조차 해주지 않았다.미국대통령 부시에게는 서둘러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용인할수 없는 일이다』미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가 옐친에 대해 터뜨린 분노다.◆이제와서 화를 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8월 쿠데타소동 직후 옐친의 삿대질 닥달을 당하면서부터 고르바초프는 수세에 몰려왔다.스탈린이었으면 그를 총살했을 것이요 브레즈네프 였으면 시베리아로 유배했겠지만 고르바초프이기 때문에 옆에 두었다는 평가도 있었다.옐친은 고르바초프가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할수 있었는지 모른다.◆그러나 이상은 이상이요 현실은 현실이다.고르바초프는 현실의 옐친에 의해 철저히 거부되고있다.소련을 방문중인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고르바초프를 제치고 옐친을 먼저 만났다.연방국방장관도 배석했으니 그가 연방대통령인 셈이다.핵은 러시아만 보유하겠다고 다짐했다.소련의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자리도 러시아가 인수하겠다고 했다.러시아의회는 소련의 상징인 크렘린궁의 접수도 결의했다.소련방은 러시아공화국에 안방까지 완전히 내어준셈이다.◆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러시아등 3대슬라브공화국의 독립국 공동체라고는 하지만 역시 주도권은 영토의 4분의3과 자원의 80%,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옐친이 쥐고있다.소련의 붕괴라기보다는 러시아화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것 같다.◆그러나 문제는 옐친도 성공을 거둔다는 보장이 없다는데 있다.일은 끝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이며 더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독립국 공동체나 소련의 러시아화에도 불구하고 식량문제를 비롯한 「총체적 위기」는 가속되고있다.누가 무엇이 이것을 멈추게 할것인가.고르비가 못한것을 옐친이 할수있을까.옐친이 실패하면 그다음은 더 큰 걱정이다.
  • 신의주 주민폭동 시인/북 회담대표단 소식통

    【도쿄 연합】 제5차 남북총리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 대표단 소식통은 최근 중·북한 국경도시인 신의주에서 일어났던 북한 주민의 폭동사건과 강원도 평강 부근의 폭발물 사고(11월13일)를 「있었던 사실」로 확인해 줬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소식통은 13일 최근 신의주에서 주민 폭동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냐는 소문의 확인을 요구받고 『이는 민가의 가축을 훔친 군인과 항의하는 주민 사이의 충돌이었다』고 말해 폭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소식통은 『폭동은 군인 2백여명,민간인 8백여명등 1천여명에 의해 일어났으며 2일간 계속됐다』고 밝히고 『원인은 군의 식량 부족으로 최근들어 군인들의 이같은 식량 도둑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지난 10월13일 휴전선 부근과 가까운 강원도 평강에서 발생한 대폭발사고는 금강산 댐 건설용 저장 다이나마이트 약 1백10t이 취급 부주의로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경비병 1개 소대 30명이 현장에서 즉사한 이외에부근 민가 약20호가 파괴되는등 1백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