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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생산량 첫 1백만섬 밑돌아/올 34% 줄어 85만섬

    ◎“수급엔 차질 없다”/농림수산부/23일부터 5% 올려 수매 올해 보리 생산량이 처음으로 1백만섬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수산부는 11일 재배면적의 감소와 파종기(10월 말∼11월 초)때의 잦은 강우로 올 보리 생산량이 지난해의 1백28만7천섬(17만7천)보다 34% 감소한 85만섬(11만7천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용 수요는 50만섬 가량이므로 수급 및 가격에는 문제가 없다.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 해(6만9천㏊)의 67%인 4만6천㏊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지난 해보다 5% 올린 값으로 94년산 보리슬 수매하기로 했다. 수매가는 농민이 실제로 출하하는 조곡 40㎏ 가마당 1등품 기준으로 겉보리는 2만6천2백80원,쌀보리는 2만9천7백90원이다. 농가가 원하는 전량을 수매,생산량의 89%인 76만섬(10만5천t) 안팎을 사들일 전망이다. 수매자금 1천1백50억원은 농협이 맡는다.
  • 북한무기 수출차단 추진/한 외무·미 타노프·일 외무 연쇄회담

    ◎대북 유엔제재안 논의 한국과 미국 일본 세나라는 11일 서울에서 연쇄 고위당국자회의를 갖고 현상황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밖에 없으며 안보리의 북한제재 결의에는 북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실질적인 내용이 담기도록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미국 국무부의 타노프차관및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일본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의 북한제재 결의방안을 논의,『안보리의 조치가 북한핵의 과거의혹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재가 되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배석한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 세나라는 이를 위해 북한산 무기의 금수조치및 국제기구의 북한지원 중단,북한에 대한 송금의 중단,석유및 식량 수출의 금지조치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나라는 그러나 군사제재방안과 한·미·일 세나라의 독자제재 추진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배석한 관계자가 밝혔다. 세나라는 이와 함께 『안보리의 제재가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뒤 영변 핵시설의 특별사찰을 위한 협의재개등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면 다시 대화를 재개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을 모았다. 세나라는 이러한 기본원칙을 안보리 의 북한제재결의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세나라는 특히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에 대해서도 협의,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될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제재초안에 반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세나라는 오는 7월8일부터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회담(G7)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가 성명서등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세나라는 이어 안보리제재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12일 가키자와장관의 중국방문 때 중국측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가키자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나가노전법무장관의 망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엄격하게 잘못된 사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키자와장관은 또 일본이 북한제재결정에 소극적인 자세라는 일부 외국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일본은 안보리의 제재가 결정되면 헌법의 범위 안에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GNP 한국의 16분의 1/한은,93 북한 경제지표발표

    ◎무역 공산권 붕괴뒤 격감,26억불 불과/경제 악화일로… 4년째 마이너스 성장/미곡생산도 14% 감소… 에너지·원자재 부족 심각 북한 경제가 90년 이래 4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이같은 쇠락은 에너지와 원자재 및 사회간접자본 부족 등 북한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성장 잠재력의 저하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3년 북한의 국민총생산(GNP)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북한의 GNP는 2백5억달러로 92년의 2백11억달러에 비해 4.3% 줄었다.1인당 GNP도 9백4달러로 92년의 9백43달러보다 39달러 줄었다. 이는 한국의 지난 해 GNP 3천2백87억달러의 16분의1 수준이며,1인당 GNP도 7천4백66달러의 8분의1에도 못미친다.91년 공산권 붕괴 이후 대외거래가 격감하면서 무역규모도 전년과 비슷한 26억4천만달러로,한국의 63분의1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북한을 한국의 일부로 보고 북한의 생산물량에 한국의 가격과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90년 마이너스 3.7%·91년 마이너스 5.2%·92년 마이너스 7.6% 등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1인당 GNP도 89년 1천1백23달러·90년 1천64달러·91년 1천38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 한국은행은 4년째 계속된 감소세로 북한의 경제상황이 89년에 비해 20% 이상 악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의 이강남 조사 2부장은 『지난 89년 공산권 상호원조기구인 COMECON체제가 붕괴한 이래 구체제에 맞춰 짜여진 북한 경제가,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해 에너지와 원자재의 공급원인 석탄과 전력산업 및 금속공업을 「성장 선도산업」으로 지정,정상 가동에 주력했으나 핵문제 등으로 대외무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활개선을 위해 농약 및 비료를 원활하게 공급,식량을 증산하려 했으나 집중 호우와 이상 저온 등이 겹쳐 미곡의 생산량은 오히려 13.9%가 줄었다.어업생산도 연료부족과 선박 노후화 등으로 4.4% 줄었다.석탄도 채탄층이 깊어져 생산이 7.2% 감소했으며 철 등 금속광물도 12·2%가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도 금속광업을 외화가득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특수강의 생산비중을 높이는 등 의욕적으로 성장을 추진했다.그러나 신발·직물·피복 등 일부 경공업만 생산이 다소 늘었을 뿐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전체로는 1.9%가 감소했다. 석탄생산이 줄자 화력발전도 15.9% 감소했고,수력발전도 용수부족으로 6.4% 줄었다.건설업 역시 재정악화 및 건자재 부족으로 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택건설이 저조,전년보다 9.7% 성장률이 후퇴했다. 서비스 부문도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와 에너지 공급난 등으로 무역·수송활동 및 외래 관광객 등이 줄며 관리행정 및 국방 등 정부부문을 제외하고 0.5% 감소했다. 한편 지난 해 한국의 외채는 GNP대비 13.4%인 4백40억달러인 반면 북한은 50.3%인 1백3달러였다.작년의 군사비는 한국이 총 예산 4백74억달러의 25.1%인 1백19억2천만달러인 반면 북한은 예산(1백87억2천만달러)의 30%인 56억2천만달러였다.
  • 김 대통령 러방문 수행팀 휴대/「서바이벌 키트」 화제

    ◎라면­치약 등 생필품 32가지 담아/이틀 생존용… 원가 4만3천2백원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기간중 수행원과 경호원들이 비상사태에 생존하기위해 「서바이벌 키트」(생존상자)를 휴대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생존상자」는 대통령특별전세기를 운행했던 대한항공측이 수행원 일행에게 하나씩 모두 지급한 것이다. 대통령의 방문지인 모스크바·타슈켄트·하바로프스크등을 사전답사한 대한항공측은 조량호사장의 지시로 방문지의 기후와 시차,열악한 생활환경등 3중고를 해결할수 있도록 「생존상자」 4백여개를 특별제작했다. 이 상자에 들어있는 음식물과 생필품은 32가지. 음식물로는 1.8ℓ짜리 생수 2병을 비롯,라면 6개,고추장 6봉지,과자 1봉지,햄 통조림 1통,커피·프림·설탕 각 10봉지씩을 넣었다. 쌀음식은 조리의 불편함을 감안,키트에 넣지 않았다. 생필품은 로션·손톱깎이·빗·1회용 면도기·면도거품·치약·비누·칫솔을 포함한 세면도구와 이쑤시개 1통,종이및 비닐컵 3개씩,타월 1장,슬리퍼 1켤레,1회용 젓가락 5개,스푼 3개,나이프 1개,간이전기포트 1개,볼펜,수면용 안대,반짇고리 1세트등이다. 「생명상자」 한개는 한사람이 식량과 물이 없는 곳에서도 이틀을 너끈히 견딜수 있는 내용물이 담겨있다. 이들 생존용품을 포함한 1개의 「서바이벌 키트」의 제작원가는 개당 4만3천2백원. 최근의 한반도 긴장상태로 「생명상자」를 비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대한항공은 일반인에게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다소 아쉽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러시아 방문기간중 생수와 라면·고추장이 수행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며 『제작한 4백여개의 키트가 동이 나고 견본으로 1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 위기관리 종합훈련/8월22∼27일/단전·단수 식량난등 대처

    정부는 오는 8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동안 서울일원에서 지역단위 종합위기관리훈련인 「충무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가비상기획위원회가 주관할 이 훈련에는 내무부·농림수산부등 8개부처가 참가,재해·재난에 대한 대비능력을 점검하고 국민생활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하게 된다. 충무훈련은 해마다 두차례씩 지역별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긴박한 북한핵문제를 감안,수도권일원의 훈련을 강화·확대할 예정이다. 훈련기간중 내무부에서는 아파트밀집지역의 단전·단수·가스공급중단에 대비한 훈련을,농림수산부에서는 식량난에 대비한 양곡배급훈련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한강다리폭파상황을 가상한 긴급교량복구훈련은 건설부가,배전설비 긴급복구훈련은 상공자원부가 한다.
  • “보안불감증” 우려와 자성의 소리/민자 당무회의 열띤 토론2시간

    ◎국민경각심 일깨우는 조치 소홀/유사시 행동지침 마련에도 등한 10일 민자당의 당무회의에서는 한반도위기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아울러 북한핵문제의 대응미흡과 비상시 국민행동지침의 준비소홀등 집권당의 「직무유기」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회의가 매주 한번씩 열리다가 공교롭게도 지난달 11일이후 한달만에 재개된 탓도 있어서인지 뜨거운 논쟁이 2시간이나 회의장을 달궜다. 먼저 김수한당무위원이 『김일성이가 쳐들어오는 자체보다 국민들의 무정부적인 혼란이 더 무섭다』고 말문을 열였다.집권당이 유사시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국민을 향도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는 성토였다.김위원은 이어 일본에서 모든 국민들이 지진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고,한반도전쟁 발발시 일본으로 몰려올지도 모르는 난민대책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물론 위기상황이 너무 고조되면 수출감소등 경제적 부작용도 있겠지만 국가의 존폐보다 우선할 수는없다는 것이었다. 정순덕의원은 『전쟁이 시작돼 전기·수도가 끊기면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기본적인 국민계도조차 않고 있는 책임을 지도부에 물었다.반상회등 일상조직에서 비상시 행동요령정도는 주지시켜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어 지난해말 당정개편 뒤 침묵을 지켜오던 김덕용의원도 6개월만에 당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김의원은 『현재의 위기국면에서 우리가 선택할 대비책이 무엇인지를 정치권으로서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는 유엔의 대북제재 때 예상되는 여러 상황을 상정했다.북한이 NPT(핵안전협정) 또는 유엔을 탈퇴하거나 아예 핵보유선언을 하는등 사찰의무를 면제받기 위한 다른 국면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또 북한이 「과거」를 일체 묻지 않는 대신 앞으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제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때 미국이 한쪽을 선택하면 한국이 배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같은 여러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선택과 대비책에 대해 정치권으로서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의원은 그러나 『정치권이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에 비례해 적정하게 대응했는지 의문』이라고 정치권의 무능력을 탓했다.일부 운동권학생들로 인한 국론분열,태평성대마냥 국정조사등으로 비롯된 정쟁등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권 때문에 한국을 보는 국제인식이 냉소적이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이치호당무위원은 『이북은 남쪽을 일종의 인질로 삼고 있다』고 현위기상황을 진단한 뒤 『지금은 무슨 계파니 할 것이 아니라 당이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단합을 강조했다.이어 『당집행부가 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모실 수 있는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정치력복원을 통한 위기타개를 제시했다.이위원은 그러면서 『주례회동에서 김종필대표가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국민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당의 의사전달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북한핵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당으로서는 제한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민자당이 위기관리에 절대 소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김대표는 『당이 선두에 설 일이 있고 앞서가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핵문제에 관한 한 「정부책임 아래 당지원」이라는 역할분담을 분명히 했다.
  • “북,경제제재 받으면 도발 확실”/일노무라연,한반도 정세분석 요지

    ◎해상선박 습격·주변국 테러 등 예상/한국을 공격하더라도 승리는 못해 일본 노무라(야촌)종합연구소는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단행될 경우 북한은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다음은 모리모토 사토시 주임연구원이 작성한 「한반도정세와 북동아시아의 안정」이라는 제목의 한반도정세분석 보고서의 요약이다.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미국측의 의도와 강한 결의를 잘못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핵문제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외교카드로 할용하려 하나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국제고립에서 벗어나 현체제유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로 그 전략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금도 미국과의 협상재개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있다.북한은 이때문에 미·북한교섭의 재개를 위한 전략적 타협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을 재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IAEA와의 대화가 재개되더라도전면적인 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재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측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다.미국은 이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를 다시 유엔안보리에 상정,제재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물론 평화적 해결을 우선하지만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준비도 해 놓고 있다.국민들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갑자기 강경대응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이때 한국과 일본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경제제재가 실시될 경우 단계적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제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 대해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다.그러나 중국이 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평화적 방법을 끝내 거부,제재가 취해질 경우 상황은 매우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많은 어려움과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의 대응은 반드시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다는 점을 특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북한은 경제제재가 단행될 경우 어떤 형태이든 적대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해상에서의 선박에 대한 공격이나 주변국에 대한 테러와 위협 혹은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할지도 모른다.이에 따라 한국의 긴장이 높아져 많은 사람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유엔군이나 다국적군이 한반도주변에 파견되어 하늘과 바다에 비상체제가 구축될 것이다.북한은 또 대규모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군사적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방위적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군의 규율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선택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한반도상황이 심각 해 질수 있다는 점을 고려,국가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해야 한다.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없더라도 일본은 이번 기회를 이용,지금까지 미비점이 많았던 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정보의 일원화 관리를 강화하고 한국·미국 등과의 정보연락체계를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관·민연락체계도 정비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필요한 유사립법을 서둘러야 한다.일본은 또 대규모 난민이 몰려올 것을 상정,수송·보급·식량·수용·치안대책등을 위해 국내의 모든 기관을 일원화 관리하는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문제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중대한 안보위협이다.북한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90년대 말까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보장되지 않는다.
  • “「비핵화」 재검토 전혀 고려안해”/미,대북선제공격 안할것

    ◎한 외무 국회답변/카터 방북 핵해결 도움 의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0일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해 유엔 안팎의 제재를 구상해왔으나 이 시점에서 유엔 테두리 밖에서의 제재 필요성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 참석,『유엔의 제재결의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재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해결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첫번째 결의안에 불응하면 국제적인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핵에 대한 대응은 남북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라고 말하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여러나라와 도발의 억지를 추구하고 있고 국방면에서도 방어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북한방문계획과 관련,『개인적인 방문이며 현재의 한반도 위기상황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방문이 결정된만큼 북한이 핵을 개발했을 때 올 수 있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 잘 설명해 주도록 우리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비핵화 선언의 재검토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 때문에 일본이 핵무장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어떤 경우에도 북한에 대해 먼저 무력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과의 합의 없이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장관은 북한에 대한 UN의 결의안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식량·의료등 인도적인 고려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내에서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북 일방편들기 중국입장 변화 조짐

    ◎강주석 “북핵해결에 적극 역할” 시사/언론서도 “안보리제재 동참할것” 보도 북한의 핵사찰 거부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경제제재가 임박해지면서 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태도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까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고 두둔해주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는데다 중국이 유엔 안보이의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대북경제제재를 가하려 할때 과연 북한의 편을 들것인가,아니면 전반적인 국제여론의 편에 설 것인가. 아직까지 중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되풀이 강조함으로써 중립적인 위치에서 양다리를 걸쳐놓고 있는 상황이다.그들은 지금도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방침으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4방3변 대화(북한과 한국,미국,IAEA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결의안 초안을 마련,상임이사국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협의에도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아직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승주외무장관이 급거 중국을 방문,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한장관은 이미 지난해 5월의 안보리 결의안과 두차례에 걸친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했는데도 아직까지 국제사회의 염원을 저버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더 이상 북한의 지연전술에 끌려다닐수 없다는 안보이이사국들의 분위기를 전달하며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뿐만아니라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해도 한·미·일등만으로도 제재를 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임을 강조,이에대한 이해와 더불어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장관의 이같은 요청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수 없으나 중국이 최근들어 전과는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강택민국가주석은 7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대표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핵문제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한층 창조적이며 인내력 있는 외교를 펼칠 시기가 왔다』면서 중국이 북핵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사실상의 중국정부 신문인 홍콩의 대공보가 만약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실시하면 중국도 북한에 대한 식량과 원유공급,국경무역 등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이는 특히 지난 주말 주창순중국주재북한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안보리에서의 경제제재는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한 반론 같아서 주목되고 있다.중국 당국은 종종 자기들이 직접 말하기 곤란한 내용을 홍콩의 중국계신문인 대공보나 문회보를 통해 흘려오곤 했다. 강주석은 북경을 방문중인 북한인민군총사령관 최광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한핵과 관련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의 방중은 지난 3월에 이미 결정된데다 일정 역시 오는 14일까지 대부분 유명 관광지역 순회로 짜여진 점등으로 보아 심각한 정치얘기를 주고 받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상과 같은 점을 종합해보면 중국은 한국이나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시간을 얻어내 북한을 마지막으로 설득해보려 한것 같다.그런데도 북한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젠 중대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인 셈이다.그것이 안보리제재에 대한 거부권 행사의 포기가 될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 국가적으로 중요시기… 초당적지혜 필요/3부요인 등 초청 대화내용

    ▲김대통령=북한지도층은 상상못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 있다.북한에 대한 제재의 핵심은 중국의 동참 여부인데 지난번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한 것으로 미루어 거부권을 행사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한승주외무부장관이 오늘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만나면 좀더 자세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북한은 겉으로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공군기의 이·착륙이 약간 늘었다는 보고를 이병대국방부장관으로부터 들었다.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므로 초당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이대표=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과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사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표시가 없다.북한벌목공 문제도 어떤 절차를 밟아 해결되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유엔이 북한을 제재한다고 나서는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야당은 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제재전에 정상회담 또는 어떤 형식으로든 남북대화가 필요하다.윤대법원장은 과거 재판 결정에 하자가 있는 사람은 신임 대법관 제청에서 제외시켜달라.대통령도 그런 사람들이 제외되도록 깊이 고려해달라. ▲김대통령=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과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사문화 개시시점은 옐친과의 회담부터다.러시아는 북한벌목공 본인의 망명의사가 확인되고 한국정부가 필요하면 데려가라고 했다.남북대화는 안보리가 제재를 결정한 뒤에나 가능하다.우리가 대화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제재후 대화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필요할 때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를 이대표에게 보내 정세에 관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 ▲윤대법원장=(이대표에게)대법관 제청에 신중을 기하겠다.그러나 개인의 이름이 거명되면 그 사람에게 상당한 피해가 돌아갈 뿐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공신력에 문제가 생긴다.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공식적으로 내게 말해주면 참고하겠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면서 재판기록을 검증하고 조사하는 일은 3권분립에 어긋난다.사법부는 이런 요구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대표=법테두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국정조사권이 사문화된다. ▲김대통령=초법적으로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국정조사에 관한 법률이 여소야대 시절에 만들어져 소홀히 다루어진 나머지 이제는 법정신에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법과 충돌하는 부분에 신법 우선의 원칙을 적용하다 보니까 국정조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여야가 개정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대법원장=국정조사권에 관해 일본에서도 굉장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헌법의 대정신인 3권분립을 원칙중의 원칙으로 존중,입법부가 사법부에 자료제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안보회의 당부·보고 요지/강력한 국방태세 확립… 국민 안심시켜야 ▲이홍구통일부총리(북한핵문제와 남북관계의 전망)=북한은 우리의 전쟁기피증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와 대남교란및 국제사회에서의 협상대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병대국방장관(북한의 최근 군사동향과 우리의 대비책)=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가 그 어느때보다 확고하고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유엔의 제재후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안보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이고 우발적인 도발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특히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능성있는 도발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덕안기부장(최근의 북한동향)=북한은 지난 90년이래 연속 4년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식량과 에너지난이 극심한 상황입니다.이러한 내부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서 조평통성명과 같이 안보리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주민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유엔제재가 있으면 곧 전쟁이 있다」하는 식으로 일종의 벼랑끝 전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벼랑끝 전술및 주민선동과 관련된 군사동향이나 그밖의 여러가지 움직임에 있어 특이한 동향은 없습니다. ▲정재석경제부총리(유엔에서 대북제재조치를 취할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유엔에서 대북제재를 가할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적 민감성과 함께 국내적으로는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관련,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경제의 전체 흐름을 볼때 자본시장 외환시장 실물경제동향이나 예금인출상태등에 있어 현재로서는 전혀 변화가 없고 통상적인 기조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형우내무장관(국내 친북세력의 동향및 이적단체의 실상과 분석및 대응책보고)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유엔의 대북 제재에 대비한 대비태세및 국가동원체제보고) ▲김대통령=북한은 이번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우리는 그에 대비한 예상상황과 정세의 변화에 대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하며 국민들도 안보의식을 새롭게 할 때입니다.강력한 국방력으로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하며 특히 국방장관은 단 1초의 소홀함도 없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 등소평에 군수지원 호소/최광 중국에 왜 갔나

    ◎북­중 돈독한 유대관계 과시 목적도 최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군사대표단을 북경으로 급파하는등 이상기류를 조성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민군총참모장겸 조선국방위원회부위원장 최광등 북한군 차솔(대장위 계급) 3명과 대장 1명으로 구성된 군사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89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의 방중이후 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광은 오진우에 이어 북한군 서열 2위지만 오진우가 활동이 힘들만큼 노쇠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아래에서 북한군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주요인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광의 방중은 식량·원유와 무기부품지원등 유사시에 대비한 군수지원을 호소하는 데 첫째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무기는 일부 자체개발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러시아제이며 러시아가 2∼3년전부터 무기나 부품판매대금으로 경화결제를 요구한 이후 부품교체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무기부품등을 공급받음으로써 북한·중국이 여전히 돈독한 군사협력·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위하려는 뜻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외형상 중국 장만년총참모장의 초청형식이지만 실제는 북한의 일방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처럼 군사대표단을 급거 중국에 파견하는등 군사적으로 바쁜 행보를 하고는 있으나 실제 북한내 군사동향은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게 우리 군관계자의 공통된 견해다. 북한군 지상병력이 이동하는 모습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해군도 하루 20여척이 기동훈련을 실시하는등 일상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공군의 경우 지난 4월말 IL28기를 표적기로 삼아 전투기 10여대가 일시 남진,휴전선부근까지 접근한 것을 비롯해 최근 2∼3개월 사이 비행훈련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평소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한 군사정보관계자는 『현대전은 공군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며 항공기의 훈련이 활발할때보다 활동이 없을 때가 더 위험한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지금보다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해야 할 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북한 군사동향분석에 근거,군사관계자들은 현재 북한이 각종 대내외매체를 통해 『제재는 바로 선전포고』라는등의 강경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은 한마디로 「엄포」성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7월27일 3단계 전쟁준비태세를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통일을 완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점과 북한의 의외성을 감안,철저한 대북경계태세의 유지가 필수적임은 빼놓지 않고 있다.
  • 북에 비리풍자 은어 늘고있다/여만철일가 등 귀순자 증언

    ◎뇌물 좋아하는 「껀동무」 등 신조어 유행/「쌩」→화폐·「민족반역자」→성병환자 지칭 최근 북한사회에서 각종 정치·사회적 부조리와 세태를 풍자하는 은어와 유행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 사회안전부 출신의 여만철씨 일가와 북한원자력기구 산하의 남천화학연합기업소 폐수처리반장으로 일하다 탈출한 김대오씨 등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배고픔과 사회적 차별대우가 견디기 어려워 탈출한 김대오씨(35)는 김일성세습체제를 노골적으로 비웃거나 뇌물받기등 당정간부의 각종비리를 꼬집는 은어가 가까운 친지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뇌물과 관련된 대표적 은어로는 「고이다」가 있다.「고이다」는 어떤 물건을 지탱하기 위해 그 밑에 받쳐준다는 의미의 「괴다」의 방언으로 뇌물을 받친다는 뜻으로 변조돼 사용되고 있다는 것. 이를 응용한 이른바 북한식 「뉴턴의 제3법칙」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고이면 움직인다」가 그것이다. 뇌물을 받기 위해 사사건건 트집잡기를 일삼는 사회안전원을 비웃는 말로는 「껀동무」가 있다.또 김부자를 호위하는 호위총국 군관들이 사는 고급아파트를 「공산주의 아파트」로 지칭해 사회적 차별대우에 대한 질시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김정일이 좋아하는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를 변조한 『우리식대로 통강냉이 먹자』는 말도 친한 사람끼리 주고 받는 유행어다.다른 나라 사람이 이팝(쌀밥)먹을 때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표출되는 불만의 표현이다. 최근에는 문란한 성문제를 풍자하는 유행어도 부쩍 늘어나 북한에서도 점차 성개방 풍조가 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깔개」(당정간부의 여비서),「간부절단기」(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가 탄로나 처벌을 받게 됐을때 상대했던 여성)등이 대표적인 은어다. 이밖에도 평양 등 대도시의 외화상점이나 호텔주변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매춘과 관련한 유행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일회용 기생」,「함지박 사라」,「민족반역자」 등이 그것이다.「일회용 기생」은 매춘부를,「함지박 사라」는 윤락여성들의 호객행위를 각각 가리킨다. 또 「민족반역자」는 성병환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김정일이 에이즈환자를 민족반역자로 규정한데서 비롯됐다. 탄광에서 일하다 귀순한 황광철형제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청소년층에서도 각종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듣기에도 지겨운 주체사상 등 사상교육을 되풀이하는 교사를 「생코」,돈을 「쌩」이라고 부르는 따위다.특히 배금주의가 확산되면서 「돈이 날개」라는 말도 유행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사회의 각종 신조어는 9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귀순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89년 평양축전과 90년 동구권의 몰락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화되면서 세태를 풍자하는 은어와 유행어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특히 식량과 생필품 부족 및 당정간부와 일반주민간 생활수준 괴리에 따른 불평불만이 은어를 양산하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아울러 이웃 중국으개방으로 북한으로 외부사조의 유입강도가 높아진 것도 큰 요인으로지적되고 있다.
  • 북,식량 긴급구입 착수/경제제재대비/홍콩기업에 쌀등 1백가지 주문

    【홍콩 연합】 북한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쌀·옥수수 등 식량과 설탕 등 무려 1백가지 이상의 주요 생필품들을 많은 홍콩기업들에 대량으로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기업들로부터 직접 서면주문을 받은 한 홍콩기업은 4일 연합통신에 『북한기업들이 쌀·옥수수·설탕 등 1백여가지에 이르는 생필품들을 많은 홍콩기업들에 대량으로 주문한 후 6월초까지 계약을 체결하자고 급히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기업들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이 기업은 북한은 이를 위해 특별히 경공업위원회 부위원장(차관) 등 3명의 정무원 관리들을 6월초 중국 남부 광동성의 경제특구 주해에 파견한다고 홍콩기업들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 북핵/「한·미·일 연쇄대책회의」 뭘 논의했나

    ◎떠오른 새대안… 핵폐기장 특별사찰/핵투명성 확보의 마지막 수단으로 강구/북서 수용하면 유엔결의돼도 제재유보 한·미·일 3국이 3∼4일 이틀간 워싱턴과 뉴욕에서 연쇄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두가지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는 6일부터 유엔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들을 상대로 협의를 시작할 대북경제제재 결의문안의 3국 공동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북경제제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위한 공동전략을 강구하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은 미국이 복안으로 마련한 제재안을 토대로 집중적인 협의를 벌여 단일안에 대체적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클린턴미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대사는 1차로 한국정부가 급파한 김삼훈핵담당대사와 상·하오에 걸쳐 협의를 한뒤 이어 야나이 준지 일본외무성정책국장과 북핵문제를 논의했다.4일에는 다시 뉴욕에서 갈루치­김삼훈­야나이 3자회동을 통해 공동전략과 제재결의안 초안을 협의했다. 한 관계소식통은 한·미·일 3국이 논의하는 안은 문안으로완성된 초안이라기 보다는 구체적인 개별제재수단을 열거하고 해당수단별 해당국가및 관련국가의 협조사항등을 기술한 것이라고 말했다.실질적 제재안의 윤곽은 안보리이사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드러나게 될것이라는 얘기다. 한·미·일 3국은 이사국들과 제재방향과 제재결의안을 논의할때 제시할 수개 분야에 걸친 제재방안을 복안으로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정 품목에 대한 금수조치·교역금지·해외자산동결·송금차단·여행제한·기술이전금지·원유공급중단·식량공급차단·해안봉쇄등 갖가지 방안을 가지고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등의 호응을 집중 타진한다는 것이다.이 방안들은 만약 안보리의 제재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한·미·일 3국의 독자적 제재조치가 될것이란 전망이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유엔에 정식으로 제재결의안을 제안하기 전에 5개 상임이사국간에 충분한 비공식협의를 가져 일단 의견이 접근되어 결의안이 성안되면 24∼48시간내에 표결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보리는 휴일에 관계없이 1년내내 24시간 가동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이틀간에 걸쳐 집중 논의한 사항은 또 공동대응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갈루치대사는 김삼훈대사와 3일 1차 회동을 마친뒤 가진 특별브리핑을 통해 공동전략수립을 위한 논의사항에는 ▲특정제재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국가들에 대한 검토 ▲제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수있는 국가들에 대한 검토 ▲제재결의안 표결시 안보리 개별이사국들의 투표성향진단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일 3국은 이번 연쇄회동을 통해 대북제재는 가능한한 안보리체제의 틀속에서 추진한다는 윈칙을 정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이번 제재의 궁극적인 목적이 핵의혹의 해소,핵투명성의 확보에 있기때문에 설령 제재가 결의되더라도 일정기간의 경과규정이나 시한을 정해 발효가 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제재조치가 착수된 뒤라도 북한이 핵의혹해소의 마지막 수단이라 할수있는 영변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수용한다면 제재를 유보하는 일종의 조건부 제재가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특정 제재별 세부계획과 효과분석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과의 협의가 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NPT탈퇴” 배수진 당분간 강경대응/평양측 어떻게 나올까

    ◎제재시점 대미막후협상 타진 가능성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북한이 강경대응으로 맞받아치고 나오고 실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핵문제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서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의 핵협상을 전담해온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3일 성명도 그러한 책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대화를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경우 초강수로 맞서겠다는 것이다.적어도 당분간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백기를 들기보다는 핵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대결분위기를 한결 고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이처럼 막판까지 가고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핵개발의혹과 이를 둘러싼 긴장을 증폭시킴으로써 추후 미국 등과의 극적인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이는 『미국이 당장 우리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일괄타결이라는 우리의 제안은 유효하다』는 강석주의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물론 북한으로선 그같은 벼랑끝 협상을 통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핵개발을 계속할 시간은 벌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또 실제 제재에 들어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며 대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단계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여갈 경우 북한이 강의 위협처럼 과연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것인가에 대해선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린다. 통일원 정보분석실 한 관계자는 『경제재제가 단행되는 시점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유엔이나 한·미·일 삼각공조를 통해 곧장 강도높은 제재가 취해질 경우 NPT탈퇴라는 초강수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극동연구소 강인덕소장은 『일단 NPT를 탈퇴해버리면 다시 복귀가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만큼 탈퇴 협박만 하면서 탈퇴유보 상태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보였다.실제 제재에 돌입하기 전단계나 일부 제재를 감수하는 시점에서 북한이 더 강도높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부분적인 유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 분석이다.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이 계속 가속되더라도 북한이 핵보유선언이나 유엔탈퇴 등 극약처방을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그 순간 핵카드의 효력이 완전 소진되는 것은 물론 더욱 강도높은 국제적 고립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무력도발로 맞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나 중국 등 과거 동맹국이 군사지원에 등을 돌린지 오래인 데다 식량·에너지 부족 등 당면한 경제난으로 독자적 전면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으로 어떤 돌출적인 군사모험을 감행하고 나올지 모르는데다 북한이 핵보유를 강행할 경우 군사충돌의 우려가 있는만큼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해둬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보아 북한은 NPT탈퇴를 배수진으로 삼아 일부 제재를 각오하는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미국과의 막후협상을 타진하는 등 강온을 오가는 지루한 곡예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유엔 대북제재땐 중,식량금수 검토

    【홍콩 연합】 중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해 유엔이 대북 경제제재를 실시하면 북한에 대한 식량및 휘발유공급과 국경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국계신문 대공보가 3일 크게 보도했다.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홍콩의 「사실상의 중국관영신문」이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북핵제재 우리정부의 대응 행보/첫번째 카드는 대북교역 중단

    ◎주변4국과 공조 강화… 「불장난」 대비/「벼랑끝 몰기」보단 대화해결 틈 남겨 북핵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체제에 맞춰 우리정부의 대응행보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정부는 3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다각적인 제재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미·일등과도 구체적인 제재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국제사회가 이미 제재수순을 밟고 있음에 따라 정부도 실효성있는 대북제재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통일원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정부 고위당국자가 이같은 직설적 표현으로 대북제재 논의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북핵사태가 그만큼 심각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채찍을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은 한반도문제의 직접당사자인 우리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또 만일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게 될 경우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도 정부내의 견해들이 엇갈린다. 때문에 정부는 대북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신중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이는 북한정권의 불가측성을 감안,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 퇴로를 열어 놓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중국 등 관련국의 동참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등 제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단계적 제재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경제제재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은 극히 제한적이다.핵·경협 연계방침에 따라 기업인 방북과 북한에 대한 직접투자가 이미 묶여 있는 상황에서 위탁가공을 포함해 연간 1억8천만달러 규모(93년 통관기준)의 간접교역을 중단하는 것 이외에는 효과적 수단이 없는 것이다. 경제제재가 효과를 거둬 북한이 핵개발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하려면 중국·일본·러시아 등 인접 3국의 완벽한 동참이 전제되어야 한다.북한은 대외의존도가 11.9%밖에 안되는 폐쇄적 자급경제체제이긴 하나 석유와 식량 및 코크스 등 필수 전략물자의 수입이 전체 수입물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그나마 이들 국가로 수입선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의 동참여부가 경제제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북한은 러시아가 식량과 원유 수입대금의 경화결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92년 식량 수입의 80%를 중국에 의존할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심화되어 있다.또 북한이 해외에서 유치하는 자본의 80%가 조총련계 송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의 대북 송금라인 봉쇄도 효과적인 제재수단이다. 북한은 현재 외화부족으로 원유는 3개월∼4개월치인 1백32만t 가량을,식량은 3개월분인 1백20만t 정도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제재의 효과를 의문시하는 전문가도 적지않다.국제사회의 역학관계상 어차피 완벽한 대북 경제봉쇄가 어려운 데다 북한당국의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주민들의 내핍능력이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분석이다. 다만 부분적인 대북 경제봉쇄도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경제를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한 만큼 경제적인 대북제재가 궁극적으로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타협자세를유도하는 마지막 지렛대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중국 입장/“핵불응”­“대화로” 양면성 견지/제재 동참땐 북경제 “치명타” 유엔 안보리의 북한제재,다시말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보다 강력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상징적인 측면이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동참은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석유 기계류등 북한경제의 중국의존도를 감안할 때 중국의 금수조치등은 북한경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그래도 북한의 처지를 이해하는 편인 중국이 등을 돌린다는 것은 북한에 엄청난 고립감을 안겨줄게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이 핵확산금조약(NPT)을 탈퇴한 뒤 중국이 보인 태도는 한결같다.이는 독특한 중국외교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지지」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2대 원칙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가시권에 접어든 2일에도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모순을 격화시킬 조치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제재에 반대하는 기본 자세를 고수했다. 때마침 외교부 당가선부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3일 상오 열린 한중 두나라 외무차관 회담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같은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요청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논의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으나 우리측은 안보리 제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고,중국측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볼때 북한에 대한 금수조치등 경제제재에 당장 중국의 동참을 끌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일부 국제사회의 분위기와 달리 제재를 기계류및 송금등 금융,석유류,식량의 금수등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것도 중국의 동참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중국의 동참이 전제되지 않으면 대외의존도가 겨우 12%에 불과한 북한에 대해 어떤 제재도 단기적으론 전혀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제재국면에서 중국의 동참 설득이 우리외교의가장 어려운 문제로 떠오른 셈이다. ◎미의 「대북응징」 수순과 강도/원유­식료품 금수땐 “심각한 고통”/채찍보다 대화유도 목적… 단계적 확대/안보리 결의→착수엔 최소2주일 소요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이의 제재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북제재가 언제 어떤 강도로 취해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시작된 한·미·일 3국의 대북제재 공동전략논의에서 이에대한 집중적 검토가 있었으며 다음주중에는 제재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안보리에 공식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재의 강도와 관련,곧바로 강력한 경제제재조치가 취해지기보다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제재가 취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안보리에서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대화의 문을 완전 차단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제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제재가 「응징」과 「대화유도」의 양면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또 현실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러한단계적인 제재도 우선 유엔안보리의 테두리에서 추진한다는 것이 한·미·일의 공동인식이다.안보리 결의없이 개별국가들이 제재를 가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수있으나 일단은 안보리를 거쳐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단계적인 제재조치가운데 1차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다.북한의 주요 현금공급원이 북한에 친척을 둔 재일동포의 송금인데 이를 막는 것이다.이 송금액은 연6억∼1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어 이 조치가 취해지면 일단은 북한에 상당한 고통을 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론적으로 비교적 강도가 낮은 제재조치로는 무기수출입금지,기술이전금지,해외자산동결,항공기및 선박의 비정기노선규제등이 있으나 북한의 경우 그 실질 효과는 별로 크지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보다 강도가 높은 제재로는 원유및 식품공급제한과 전면적인 해안봉쇄등을 상정할수 있으나 아직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2년간에 걸쳐 6차례의 제재가 취해진 이라크의 전례처럼 앞으로 안보리에서 대북경제제재조치가 결의되더라도 단계별 조치마다 별도의 결의가 있어야만 된다.따라서 최초의 제재결의안이 15개 이사국의 컨센서스를 통해 채택되는데도 적어도 2주일 정도는 걸릴 것이며 그 다음 단계의 제재를 하는데는 다시 상당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북한측이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 기존의 태도를 변경,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될수는 없다.
  • 제재의 경제학(외언내언)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가 임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북한이 일본의 대북한 송금중단과 산유국의 대북한 원유공급중단 등 경제제재조치를 당하게 되면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일본 조총련계로부터 한해 6억∼8억달러를 송금받고 있고 중국으로부터는 원유수입총량의 72%,식량수입총량의 75%를 각각 수입하고 있다.북한의 일본과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는 일반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가 단행되면 북한경제가 파국에 이르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우리경제도 무사할 수 없다.여러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많다.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가 가시화되면서 우리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주가는 경기동향은 물론 정치·안보 등 장외요인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속성이 있다. 주식가격 이외에도 안보동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경제지표로는 김시세와 생필품가격이 있다.암시장에서 달러시세도 보조지표정도는 된다.일반적으로 주가는 안보동향에 지나치게민감하여 지표로서 기능이 미약하지만 금가격과 생필품가격은 안보동향과 상당히 밀접하게 움직인다.생필품중에서 식품의 경우는 매점·매석의 아주 고약한 사태로 번진다. 안보동향이 이상기류를 띨 때 나타나는 또다른 경제현상으로는 외국관광객과 외국바이어 내한감소,수출신용장 내도액감소,수출부진 등이 있다.현재로서는 이들 지표에 이상은 없다.그러나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가 단행되고 북한이 경제파탄의 돌파구로서 도발행위를 저지를 움직임을 보이면 이들 지표상에 이상기류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의 경제부처는 안보부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북제재와 관련한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조금이라도 이상기류가 나타나면 즉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
  • 동아주 2천만명 아사위기에 직면

    【나이로비(케냐) AP 연합】 아프리카 동북부지구의 한발로 아사상태에 직면한 2천만명의 주민들은 긴급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브라이언 애트우드 미국제개발처(AIA)처장이 31일 말했다. 24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을 방문중인 애트우드처장은 에티오피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른 원조제공국들에 빨리 구호식량을 보내도록 설득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볶음밥,일에 대량수출/월 350t… 우리나라서 가공·냉동

    ◎가토키치사 이달부터 수입/“감칠맛에 가격저렴… 수지맞다” 판단 일본의 대표적인 냉동식품업체인 가토키치사가 이달부터 우리나라 쌀만 사용한 냉동볶음밥을 국내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수입한다. 일본에서는 식량관리법상 쌀자체의 수입은 불가능하지만 쌀에 육류와 생선을 20%이상 포함한 가공품은 수입이 허용돼 있다.일본에서는 2년전 캘리포니아산 쌀을 사용한 냉동초밥수입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산 쌀볶음밥을 제조·수입키로 한가토키치의 자회사 천일식품의 생산능력은 최대 월 7백t이다.이중 절반이 한국에서 생산가능하다.따라서 가토기치가 일본으로 수입할 수 있는 한국산 볶음밥은 월 3백50t에 이른다. 가토키치는 한국에서 쌀가공품을 수입하기로 결정하기전 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입하는 방안을 생각했다.하지만 이 경우 기타재료의 관세가 높고 쌀에 돌 등 이물질이 많아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태국산 쌀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다는 것도 고려됐다.한국쌀은 일본쌀의 절반값인데다 이물질이 전혀 없어 수지타산이 맞다는게 가토키치의 판단이다. 가토키치는 한국에서의 제품생산 및 수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중국으로부터 본격적인 수입에 나설 생각이다.이미 중국에는 산동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냉동식품업체들이 냉동시를 건설하고 있어 이를 가공식품 조달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국제조달방안이 자체조달방식 못지 않은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올해는 한국쌀이 남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언제든지 쌀부족사태가 오면 달라질 수 있다는게 위험론자들의 주장이다.어쨌거나 가토키치의 결정은 나름대로 숙고끝에 나온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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