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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50돌/“세계인의 축제로”

    ◎산하기구 중심 각종공연등 풍성한 행사/새달 7일 ICAO 필두… 3년반에 걸쳐 내년 10월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각종 기념행사가 오는 12월 7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5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유엔 50주년 기념사업위」(사무총장 길리안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가 사무국 자체 프로그램과 산하기구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준비해온 기념행사는 각종 문화행사 등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세계인 축제의 한마당으로 98년4월의 WHO(세계보건기구) 50주년 기념행사까지 3년반에 걸쳐 계속된다. 이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세계각국 정상들이 참석,유엔창설 50주년 기념선언문을 채택할 특별기념총회.뉴욕필 기념공연도 이때 열린다. 이와 별도로 각 산하기구 창설일을 전후해서 본부가 위치한 도시를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진다.따라서 유엔보다 11개월 앞서 창설된 ICAO의 기념행사가 가장 먼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며 12월 27일에는 세계은행과 IMF(국제통화기금)의 50주년 행사가 워싱턴에서,또 30일에는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30주년 행사가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특히 유엔헌장이 조인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재방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개월 동안 국제 아트 페스티벌,록 콘서트,헌장전시회,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기념공연 등 성대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가을 치러질 제26회 뉴욕 국제마라톤도 유엔 기념행사의 하나.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95년 1월1일=유엔헌장전시(뉴욕) ▲2월1일=유네스코 국제학생 포럼(〃) ▲3월6∼12일=세계사회문제 정상회담(코펜하겐) ▲3월20일=세계기상협회 45주년(제네바) ▲4월21∼23일=고르바초프 초청 세계청년지도자대회(샌프란시스코) ▲5월20일=유네스코 심포지엄(도쿄) ▲6월18∼28일=세계어린이문제 정상회의(샌프란시스코) ▲6월19∼23일=전직 유엔대사 포럼(〃) ▲7월2일=유네스코 콘서트(히로시마) ▲8월2∼10일=스카우트 세계잼버리대회(암스테르담) ▲9월4∼15일=세계여성회의(베이징) ▲10월16일=세계식량농업기구 50주년(로마) ▲10월22∼24일=유엔특별총회 및관련행사 ▲11월22일=유엔개발계획 45주년(뉴욕) ▲96년 4월1일=세계우편연합 1백25주년(취리히) ▲11월4일=유네스코 50주년(뉴욕) ▲11월17일=유엔공업개발기구 50주년(〃) ▲12월11일=유엔아동기금 50주년(〃)
  • “보스니아내전 「세」계 승리”/“서방 군사개입 실효성 없어져”

    ◎페리 미국방/유엔평화군 조기철수 시사/미·러 등 5국 “즉각 휴전” 촉구 【사라예보·워싱턴 AP AFP 연합】 비하치가 함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미국은 27일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승리했음을 사실상 시인하고 서방의 군사개입 또한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미NBC­TV의 「언론과의 만남」프로에 출연,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이제 회교정부군을 구원하기 위해 서방이 효과적 군사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유엔의 요청없이 공습을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공습을 실시하더라도 내전의 향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지상군은 현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이해는 내전이 발칸반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주둔 유엔보호군사령관도 이날 전투가 가열되면 유엔군이 철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자그레브·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미국과 러시아 등 보스니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5개 실무접촉」국가들은 28일 유엔 안전지대인 비하치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내전당사자들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들 5개 실무접촉그룹대표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를 끝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을 통한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전적으로 지지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보스니아 무기 금수 이탈선언이후 처음 열리는이번 회의에서 5개국 대표들은 비하치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역에서의 적대행위 종식을 공동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5개국의 대표들은 비하치의 회교도들을 구원하기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함락 임박 비하치시 표정/“대학살” 소문… 주민 절반 탈출/보스니아측 “유엔대응 미온적” 맹비난/세르비아계 “억류 유엔군 석방 용의” ○…비하치 함락 위기와 함께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유엔을 비롯한 서방측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보스니아의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유엔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비하치 지역의 즉각 휴전과 세르비아계의 병력철수를 촉구.그러나 무하메드 사치르베이 유엔주재보스니아대사는 『안보리의 휴전 촉구는 나토의 공습 요청 묵살및 유엔 자신의 임무 수행 실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은 세르비아계의 침공을 중단시키기 위해 군사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조차 발표할 뜻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맹비난.사치르베이 대사는 이어 『유엔은 비하치를 방어하든가 비하치의 민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든가 결정하라』고 촉구.함디자 카빌라치 비하치시장도 비하치가 함락되면 대량학살이 뒤따를 것이며 비하치 주민들의 생사는 유엔에 달려 있다며 유엔의 미온적 태도에 분노를 표시. ○…7만 시민 가운데 이미 절반 이상이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피해 떠난 비하치 시내는 정부군이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차량등의 바리케이드만 눈에 띌 뿐 시내 전체가 텅 빈 모습.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27일 비하치를 떠난 3만여명의 난민들이 불타버린 자동차나 마분지로 지은 집 등 임시거처조차 찾기 힘들 만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최악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분유·우유·소금 등 생활필수품마저 극심한 부족을 보이는 식량악화 속에 내전 발생후 세번째로 맞는 이번 겨울은 또다른 비극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 ○…그러나 세르비아계는 이같은 ICRC나 유엔의 호소를 무시한 채 비하치에 대한 더욱 드센 공격을 계속.세르비아계의 한 군지도자는 미해병대 병력이 아드리아해로 파견됐다는 소식에 대해 『우리는 소말리아나 아이티가 아니다.미군의 병력 파견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한 고위관리는 27일 나토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억류중인 4백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일부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시사. 이에대해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주둔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현장에서 봉쇄당한 채 행동의 자유를 박탈당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인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등과의 「접촉그룹」 회담에서 보스니아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유고연방의 탄유그통신이 보도. 코지레프 장관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달 2일의 브뤼셀 「접촉그룹」 각료회담에서 보스니아 전역의 포괄적 적대행위 중단이라는 새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EU도 농산물 개방공세/집행위/“한국·일본 등 새로운 수출시장”

    한국 육류시장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EU(유럽연합)는 한국을 새로운 농산물 수출시장으로 지목하고 있다. 2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UR(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정에 따른 농업보조금 감축으로 역내 농산물 수출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새로운 시장으로 한국과 일본·동남아시아 등을 꼽았다. EU 집행위의 스타이센 농업 집행위원은 지난 24일 런던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지역에 수출 가능한 품목으로 유제품과 돼지고기·포도주·증류주·곡물류 등을 꼽았다. 스타이센 위원은 국제식량기구(FAO)의 보고서를 인용,한국 등은 식량 자급이 어려운 데다 UR협상으로 농산물 시장을 열 수밖에 없어 이들 국가들이 EU의 잉여 농산물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보조금을 받는 EU의 농산물 수출량은 2천5백90만t이고 이 가운데 원조분 2백40만t을 제외하면 수출 가능량은 2천3백50만t에 불과하다고 지적,앞으로 보조금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시장개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무공은 EU가 앞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우리 업계와 정부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한국경쟁력/OECD평균 크게 미달

    ◎96년 가입 앞두고 7개부문 비교 분석/대우경제연/제품 개발·국제화 멕시코 수준/「고비용·저효율구조」 개선 시급 우리나라의 총체적 국가 경쟁력은 형편 없다.오는 96년 경제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할 예정이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현재의 수준은 최하위이다.창의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대책이 시급하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3일 56개의 지표를 이용해 외형상 경제규모와 경제구조의 역동성,산업의 효율성 등 총 7개 부문에서 25개 OECD 회원국들과 우리나라의 수준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우리는 외형상 경제규모와 경제구조의 역동성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국내 총생산,1인당 국민소득,주식시장의 규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외형상 경제규모는 OECD 회원국들의 평균을 1백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56으로 회원국들 중 11위인 스페인과 비슷했다.반면 경제 성장률,투자 증가율,저축률,제조업의 생산 증가율 등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나타내는 경제구조의 역동성은 2백35로 기존 회원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에 대비해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장 및 고객 지향성은 62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신제품 개발 능력,광고 선전비,유통체계의 효율성 등에서 아직 멀었다는 얘기이다.특히 제품을 생산할 때 얼마나 고객을 염두에 두느냐를 나타내는 고객지향 지수는 70으로 멕시코보다도 낮았다. 식량 및 에너지 생산,경작가능 면적,산림면적 등을 종합한 부존자원의 활용 정도 역시 44로,회원국 중 최하위권이었다.자본시장을 제외한 국제화·개방화 수준은 46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낮았다.항목별로는 사람의 이동이 42,해외 직접투자가 14,외국인 투자가 11로 OECD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노동 생산성,금리수준 등 산업의 내부 효율성은 52로 회원국 중 터키·포르투갈·그리스 등과 비슷했지만,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간당 임금과 이직률은 이들보다 훨씬 높았다.회원국들에 비해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인적 자원및 미래 지향성 부문은 64로 이탈리아와 비슷하다.그러나 이것도 고급 두뇌의 보유정도,숙련 노동의 확보에서는 OECD 평균에 훨씬 처졌다. 이 분석은 결국 우리나라는 WTO 체제 아래서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의 시장 지향성과 국제화·개방화 부문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 셈이다.이를 위해선 생산요소의 가격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산업의 내부 효율성을 높이고,인적 자원 및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양은 「개방대세」 거역 못한다/남·북관계/최평길

    ◎내외 전문가 한반도 정세 조망/미·일·중·러,대한유대 강화 모색할듯 벌써 1994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1995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중반기이며,그로부터 5년 후면 21세기가 시작된다.이 시기는 한민족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남북통일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시화되고 하나되는 코리아가 세계경제 10강에,동북아시아의 군사 5강의 대열에 진입하는 사건들이 코앞에 다가오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00년 전후에 예상되는 한반도주변 4강의 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우선 러시아는 정치민주화에 이어 시장경제를 추진하게 될 것인데,옐친은 당분간 경제개혁 가속화보다는 정권안정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국과 협조하면서 러시아 극동개발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같은 시기에 중국은 등소평 사후 예상되는 정치민주화는 중국 공산당이 유일한 당이라면 그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복수정당 추천,그리고 지방분권화를 주장하는 욕구표출이 심화될 것이다.이 경우 한국에는 러시아나 중국의 문민화에 따른 경제협력이 한국이 쥐고 있는 카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권의 경제강자로서,거기에 걸맞는 군사력을 돋보이면서 한국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려할 것이고,미국은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행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하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없애는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이다.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실질적인 철수를 하게 될 것이고,잔류병력에 대한 군사비 부담을 한국에 떠맡기면서 남북한 통일에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북미 핵회담 타결과 그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체제붕괴,흡수통합,외교고립,경제난을 일거에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북한을 말과 상징으로 감싸주고 비용이 드는 일은 전부 한국이 떠맡게 될 것이다.아마도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약속하면서 평양 모란봉에 민주 버들을 가꾸고 남북한 전쟁억제와 한국을 영향권속에 넣기 위해서도 당분간 평양에 미 육군을 주둔시키고 원산이나 청진항을 미 해군기지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 내놓을 한국의 카드는 별로 없다.북한의 핵이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여명에 재래식 병기와 전략 핵무기로 무장된 미·일·중·러가 한반도 주변에서 통일코리아를 비핵화,비공격 무장력으로 동양의 스위스를 만들려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당분간 한국의 경제력 카드는 중국·러시아에는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보일 카드는 무엇일까.우리도 세계10강에 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날렵한 과학군에 제조능력은 있으되 당장 조립하지는 않는다는 평화유지용 전략핵정책,핵 주권정책 표명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같은 흐름 속에 북한 정권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든,스스로 무너지든,일대일의 대등한 통일이 되든,시장경제·의회정치·기술제공으로 남한이 책임져주는 통일정책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남한은 북한을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살게 해주기 위하여 그동안 산업공해로 찌든 한국형 발전모형이 아니라 아예 아시아의 스위스·뉴질랜드·싱가포르정도의 관광국,깨끗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민주사회,문화복지국가로 만드는 국가모형을 설정하고투자할 준비를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경제력으로 책임져 주는 통일은 시작되었다.당장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경제협력이고 북미회담이고 뭐도 없다는 식의 발목잡힐 국지 제한적 전투기법보다는 의연하고 실용성 있는 대북한 정책을 구사해야 될 것이다.김정일이 당·정부·군을 모두 혹은 일부를 장악하든 그가 정권을 놓치고 기득권 세력이,군부가,민주지도자 그룹이 북한정권을 인수받든,지금부터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고,경제난을 극복하게 해주는 돈줄은 한국이 쥐고 있다.북한에 전기를 밝혀주고,공장을 움직이게 해주고,먹을 것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한국이 뭐가 조급할 것이 있는가.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2000년을 바라보며 우선 올 연말부터 북한은 다급한 에너지,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을 물 밑에서 보내다가 물 위에서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다.90년초 겨울에 굶어죽지 않게 독일과 미국·유럽에서 모스크바에 C레이션까지 보냈던 상황이 올 겨울 평양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 “팔 아라파트­하마스 「휴전」 합의”/중재맡은 「이」 당간부

    ◎유혈참사 등 대화 해결/「이」 총리,“팔 내부문제 관여 하고싶지않다” 【가자 로이터 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회교과격단체 하마스는 지난 18일 13명의 사망자와 2백여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악화일로를 치달았던 동족간의 충돌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재자들이 21일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측의 한 간부는 팔레스타인 자치당국과 아직 이같은 합의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양측의 중재를 맡았던 무하마드 바라크 이스라엘 공산당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충돌과 폭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향후 관계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협정이 하마스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구하거나 1백만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가자지구로부터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중재자인 탈랍 알사네 이스라엘 의원은 앞서 PLO의 최대 경쟁세력인 하마스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아라파트가 져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을 방문중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아라파트와의 평화협정을 준수할 것임을 재천명하면서 그러나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팔 자치지구 유혈충돌로 곤경/아라파트 지도력 위기/회교과격파의 “퇴진” 압력 가중/중동 평화구도 정착에 차질 우려 최근 가자지구의 시위에서는 반이스라엘 구호 대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비난하는 구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30여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의 정신적 대부로 추앙받아온 아라파트 의장이 이제 타도해야 할 「시온주의자들의 도구」로 몰려 퇴진요구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같은 아라파트의 지도력 위기는 갓 출범한 팔레스타인 자치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특히 최근 중동정세가 서서히 평화무드를 조성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 핵심인물중 하나인 아라파트의 지도력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동의 평화구도 전체를 재검토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아라파트의 위기는 사망 15명,부상 2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난 18일의 유혈시위에서부터 표면화됐다.이번 사태의 보다 근본적 이유는 팔레스타인 자치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경제개발계획의 차질과 자치권 확대를 둘러싼 팔레스타인 세력간의 의견차이에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지난 7월 가자지구로 귀환한 아라파트 의장은 자치정부 출범이래 몇가지 난제로 인해 입지가 좁혀져왔다. 우선 하마스·지하드 등 회교과격단체들과 자치권 확대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자치정부 출범 이전부터 가자지구 자치에 반대해온 하마스와 지하드는 부진한 자치협정 이행에 따른 팔레스테인인들의 좌절과 환멸에 힘입어 아파파트의 지도력에 위협을 줄 만큼 세력을 키웠다. 동시에 국제사회로부터의 경제원조를 통해 가자지구 경제를 회복시키려던 아라파트의 계획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경제원조로 실패 직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에 따른 경제적 지원을 위해 서방세계는 당초 5개년 장기지원계획 아래 올해 7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지원된 액수는 겨우 1억달러 남짓.그나마 대부분이 공무원 급료와 운영비에 들어가 팔레스타인 지역 개발사업에는 극히 일부분만 사용됐다.현재 2만8천여명이 절대빈곤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6만여 가구가 최저수준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유엔식량기구 추산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경제원조 유치 실패는 아라파트에게 치명적 타격이 됐다. 자치권 확대를 위한 이스라엘과의 협상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건재하고 있는 점도 아라파트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번 유혈사태로 중동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희망」이 당장의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 한 아라파트는 여전히 대이스라엘 투쟁을 주장하며 적대감을 키우고 있는 과격세력들의 도전으로 인해 그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 비하치지역 18만명/구호물자 끊겨 위기

    【사라예보 AFP 연합】 스니아내 회교도거주지역인 비하치지역에 갇혀있는 18만주민들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의 구호물자수송을 봉쇄함으로써 「위기」상황으로 치닫고있다고 유엔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크리스 자노프스키대변인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가 지난 5월이후 비하치에 대한 유엔의 구호물자수송을 1백31차례나 봉쇄해 식량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난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던 식품배급소는 폐쇄되고 연료부족으로 앰뷸런스가 환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 탈선 사회 문제화/특수계층 자녀들 중심 「놀새족」 등장

    ◎절도·폭행 빈발… 교양교육 효과없어 동독 유학생 출신의 귀순자 전철우씨는 한국사회에서 지탄받고 있는 「오렌지족」 뺨치는 특권 비행청소년 그룹이 북한에도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전씨가 「평양 놀새,서울 오렌지족」이라는 그의 책에서 밝힌 이른바 「놀새」그룹이 그들이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의 호텔이나 수입품 전문점에서 여자애들을 꾀어 낚는 당정간부의 자제들」인 이들 「놀새」들은 『프리섹스 등 노는데는 서울 「오렌지족」을 능가한다』고 한다. 이처럼 80년대 중반이후 본격화된 북한 청소년들의 향락풍조는 김일성사망을 전후한 최근 폭력적 범죄 등 사회적 일탈행위로 확산되고 있어 북한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북한각지에서 ▲강·절도 ▲음란비디오 시청과 성폭행 등 청소년들의 각종 비행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최근 귀순자들에 따르면 당정 고위간부 자제 등 특수계층 일부에서는 성개방 풍조까지 생기고 있다고 한다.그런가 하면 하류계층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회적 불평등에 반발,팔·다리 등에 문신을 새겨 결속을 과시하는 폭력서클까지 조직하는 등 청소년들의 타락상이 위험수위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에 청소년 비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90년대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생활고가 누적된데다 당정간부의 부정과 비리 및 중국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전파된 서구적 소비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여기에다 유사종교집단적 사회체제인 북한의 「교주」격이었던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정신적 구심점이 사라진데 따른 사회전반의 민심이완 현상도 청소년의 비행을 조장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당국도 이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갖가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사로청」산하에 설치된 「청소년 과외교양 지도사업부」를 통해 청소년들의 비행방지 및 예의범절 교양을 위한 「개별담화」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대중잡지인 「천리마」지 등 각종 선전매체들을 총동원해 부모들이 자식들의 도덕교양에 많은 관심을 돌릴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마찬가지 맥락일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대증요법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북한 청소년 비행이 식량과 기초적 생필품의 부족 등 경제난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만연하고 있는 배금주의와 당정간부들의 부패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는 탓이다.이를테면 식량배급의 삭감이나 지연으로 부모들의 가정불화가 빈발하고 있는데다 사회안전원 등 기관원들의 뇌물수수가 일상화되고 있는 형편에 가정 또는 학교교육을 통한 청소년 선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북한 전문가들과 귀순자들은 북한사회의 개혁과 개방으로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청소년 비행을 줄이는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북서 유행하는 은어·신조어/고려대 박영순교수 연구논문 발표

    ◎번지없는 주막=주석궁/개꼬리표=당원증/빠닥새=당간부/가두녀성=전업주부/천리마체=고딕체 해방이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온 남과 북의 언어도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북한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은 어떤 것이며 똑같았던 말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타워호텔에서 최근 개최한 「김일성사후의 북한」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고려대 박영순교수가 발표한 「남북한 언어분화와 그 극복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은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박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중 눈길을 끄는 부분을 간추린다. 남한의 선술집에서 곧잘 불리는 유행가 제목인 「번지없는 주막」은 북한에서는 번지가 있는 일반 주민들의 집과는 달리 번지가 없는 「김일성이 살고 있는 궁전」을 가리킨다.「가축돈사」는 멧돼지처럼 살찐 김일성을 빗대 김일성별장을 일컫는 말이며 「1호 대상자」는 김일성이 양민을 괴롭힌 죄인이기에 숙청대상 1호라는 뜻이다.「김인백 동무」는 김일성이 수많은 정적과 양민을 처형,학살한 것을 비유해 「인간백정」을 뜻하는 말이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아무데서나 인용되는 김일성 교시를 비꼬는 말이 「약방의 감초」,「개꼬리표」는 당원들의 목에 걸고 다니는 당원증,「까투리새끼들」은 김일성을 싸고 도는 핵심분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당간부나 행정간부들을 멸시하는 말로서 「빠닥새」가 쓰인다. 생활고를 비관하는 은어도 상당히 많다.「3백g 벌었다」는 아기를 낳을 경우 3백g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산모에게 사용하는 축하 인사말이다.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거의 죽을 쒀 먹어 죽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댄말이 「철럭철럭」이고 「철럭철럭했어」하면 식사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국수추렴하자」는 말은 결혼식이 있는 집에 가서 회식하자는 말로 주로 농촌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용쌀」은 배추·무·시래기를 의미한다.「신선주」는 인삼주가 값이 비쌀뿐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데서 나온 말이며 「대패밥 고기」는 1년에 한두번주는 고기를 그나마 양을 줄이기 위해 대패밥처럼 얇게 썰어주는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직장에 다니지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가리켜 「가두녀성」이라하고 인민들의 혁명적 기상을 의미하는 말은 「천리마」이다.카네이션 꽃은 「향패랭이꽃」,헬리콥터는 「직승기」,평야지방은 「벌벙」 고딕체는 「천리마체」「경제 깡빠니아」는 당면하여 제기된 경제파업을 짧은 시일안에 수행하기 위한 투쟁이란 말이다.혁명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은 「글뒤주」이고 공부를 하고도 그것을 써먹지 못해 일할줄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글바보」라고 한다.우리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말도 많은데 아둥바둥이란 뜻의 「아글타글」 쉬엄쉬엄은 「씨엉씨엉」등이 있다.
  • 사냥시즌/강원도 5년만에 개방… 꾼들 “부푼 꿈”

    ◎영월에 야생조류·멧돼지·산토끼 많아/금렵구역 8곳… 포획제한수 꼭 지켜야/초보자 비용 280만원선… 2인이상 조편성 바람직 「엽사들이 설렌다」. 사냥감을 쫓아 대자연 속에서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는 사냥철이 도래했다. 산림청이 올해의 순환수렵장을 강원도로 지정함에 따라 상설수렵장인 제주도 및 거제도일대를 포함,이달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장장 4개월동안 수렵시즌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올해 순환수렵장인 강원도는 산이 높고 골이 깊은데다 지난 82년과 89년 이후 5년만에 개방돼 조수들이 크게 늘어 났을 것으로 예상,출렵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2만여 사냥꾼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서울시와 협도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태릉사격장에서 개최한 수렵강습회에는 초보자등 1천3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 수렵지역은 도내 면적의 57%인 9천6백92㎦이며 영월 삼척 홍천 평창 정선 등에는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등 산짐승이,영월 명주 횡성 등에는 꿩 오리 등 조류가 서식해 사냥포인트가 되고 있다. 「황제 엽우회」 유국부총무(51)는 『강원도에는 특히 야생 조수가 많이 밀생하고 있어 엽사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꿩·오리뿐만 아니라 멧돼지 산토끼 등 다양한 조수가 서식하는 영월지역에 많은 사냥꾼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수의 포획제한수량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멧돼지·고라니는 시즌동안 1인 각 2마리,수꿩·까마귀류는 1인 1일 각2마리,오리류는 1인 1일 3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다.또한 공원 관광유원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렵금지구역은 물론 인제군 기린면,홍천군 내면,양양군 남대천주변 등 8개지역 희귀야생동물 집단서식지도 수렵이 금지돼 있다.이를 어기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된다. 사냥은 총기를 사용하는 레포츠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이 때문에 조수포획승인 절차도 까다롭다. 엽총은 출렵하기전 사냥지의 시장이나 도지사(공기총은 거주지 경찰서)의 총포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를 받은 후에는 사냥지 시·도가 실시하는 수렵강습을받고 주소지 관할 관청으로부터 수렵면허를 받는다.마지막으로 사냥지 시장 또는 군수로부터 조수 포획승인을 받아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출렵에 따른 법규와 총기사용법,조수식별법·엽구식별법등의 강습을 2시간정도 받게 되며 총기 구입비용 2백만원선,총포소지허가와 수렵면장 취득시 공채매입등에 30만원,4개월간 포획사용료 50만원등 모두 2백80만원정도가 드나 다음해부터는 포획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또 수렵은 하루 30㎞정도의 거리를 산속에서 누비기 때문에 체중이 3∼4㎏씩 빠지는 힘든 레포츠로 피로를 피하고 안전수칙을 잘 이행해야 한다. 유국부총무는 『수렵은 반드시 2인이상 조를 편성해 나서고 일몰전과 후에는 금해야 하며 눈에 뜨이고 간편한 복장에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엽도협회 김철훈전무이사(40)는 『조수포획량의 90%가 밀렵에 의한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엽사들이 솔선수범해 법규를 지키고 자연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엽도협회(972­6066∼7)는 오는 15일 태릉사격장에서 「수렵인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최한다.황제엽우회719­6113.
  • 북의 붉은귀족(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고 물을 뿌려 익힌뒤 성형기로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으로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마실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대체식량이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92년부터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구호도 내걸었었다. 북한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했다.그 기발한 착상(?)은 가히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북한의 식량공급이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 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도 좋지 않아 내리 흉작이 된 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있다.기쁨조에 둘러싸여 프랑스산 코냑중에서도 최고급품인 파라디를 즐겨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철야파티를 여는 김정일은 왕(?)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밑의 붉은귀족들도 산해진미에 외제술을 마시고 외제담배를 피우는등 나름대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것이 좀 지나쳤다 싶었는지 김정일은 최근 당정간부들의 외제술과 담배 사용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외국산 술과 담배를 제한할데 대하여」라는 지시공문을 하달했는가 하면 『호주머니까지 뒤져 뿌리를 뽑도록 하라』고 호통쳤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체제에서 붉은 귀족들을 누가 단속한단 말인가.그런데도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처럼 인민 모두가 「이밥에 고기국」을 먹게될 「우리식사회주의건설」을 외치고 있다.가소로운 일이다.
  • 북 노동력 제3국서 고용 허용/「남북경협 활성화방안」 발표

    ◎생필품 시범사업 우선추진/판문점 통해 왕래 모색/정부/「경제공동위」 조속재개 촉구 정부는 8일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북투자 타당성조사를 위한 기업인방북을 허용하고 소규모 시범적 경제협력사업을 실시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단계적 남북경협 활성화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핵과 경협의 연계고리를 완화하고 이날 대북경수로 기획단(단장 최동진 외무부1차관보)을 구성함에 따라 지난 92년10월 「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과 북한 핵사태로 인해 중단된 남북경협이 2년여만에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식음료품분야·생활용품분야및 민족공동체형성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사업분야에서의 남북간 시범경제협력사업과 제3국에서의 북한노동력 고용을 허용키로 했다.또 위탁가공교역 활성화를 위한 기술자방북과 시설재반출을 허용키로 하는 한편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당국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뒤 사회간접자본·식량·에너지의 남북연계공급 등 경제공동체형성을 위한 본격적인 경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인의 방북경로와 관련,남북기업 상호간 합의에 따라 제3국을 통한 왕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가능한한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원활한 왕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측 기업의 북한사무소 설치를 허용하고,민간차원에서 북한 경제인을 초청하여 투자설명회를 갖거나 산업현장을 견학시키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간 본격적 경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고 남북경제공동위를 개최,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분야별로 본격적인 대북경협이 활성화되기까지는 ▲라면·국수 등 북한주민의 생활수준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분야 ▲봉제의류·신발 등 단기간내 경협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우선 소규모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회의결과 설명에서 앞으로 2단계 경협조치의 요건은 『중단된 남북경제공동위원회등이재개되어 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경제 적응(하남성이 움직인다:5·끝)

    ◎국영기업 개혁… 경영합리화에 초점/심천·홍콩에 주식 상장에 자본 조달/사상대신 기업효율 극대화… 만성적자땐 사정없인 “파산 선고” 정주와 낙양은 하남의 내륙경제개발을 이끌어가는 두 견인차다.성도 정주가 교통과 상업,그리고 경공업의 메카라면 낙양은 대단위 국영기업의 온상이다. 정주의 번화가 얼치로주변은 밤1시가 다 되도록 쇼핑을 마치고 무료를 달래려는 사람과 노점상으로 붐비지만 낙양은 이른 아침 대규모 국영기업의 대형 정문으로 들어서는 수천명의 자전거 행렬이 더욱 인상적이다. 이 두 도시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시장경제,경제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과 경공업의 도시 정주가 유통구조와 서비스의 개선등을 통해 시장경제에 접근하고 있다면 낙양은 국유기업의 개혁을 통해 계획경제의 묵은 껍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새벽1시 인파 북적 하루 유동인구 30만,4천여개의 상점이 몰려있는 정주 얼치로의 아세아등 대표적인 백화점들은 우리보다 훨씬 늦은 시각인 하오9시까지 영업한다.아세아그룹의 총경리(사장)왕수주씨는 소비자의 취향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사후봉사와 친절한 종업원들의 복무태도,합리적인 유통구조 확립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새로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종업원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다.산물의 집산지,교역시장으로도 유명한 정주에 미국식 선물시장이 도입되고 선진 유통제도도 정착되고 있다.식량생산량 전국3위인 하남.풍부한 농산물과 피혁·약재·가구·식품등의 도매시장이 매일 열리고 여기서 결정된 가격이 바로 전국적인 표준가격이다. 이런 조건에 힘입어 정주시는 지난 92년초 내륙개방도시로 지정된뒤 외국인 투자액에서 내륙의 다른 10개 개방지역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외국자본도입 기업의 생산액은 시 전체 국유기업 생산액의 절반과 전체 세금납입액의 3분의 2선을 넘어섰다.외국자본기업 1천3백9개소,투자액 27억6천만달러.외국과 합작기업의 외화획득률은 지난해 보다 5.6배나 늘었다. ○외자도입 내륙 1위 54개의 대형 국영 중화학공장등 1천4백여개의 기업군이 몰려있는 낙양.베어링공장,중국 제1트렉터 제조공사등은 매년 1억위안 이상의 법인이익세를 내고 있다.하남성의 주력산업이 기계제조업인 것도 낙양없이는 불가능 했다. 종업원1만3천명,연 매출액 4억위안의 낙양유리공장은 주식을 홍콩과 심천등에 내놓아 기업을 경쟁체제속에 적응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유보영 당위원회 부서기겸 부총경리(부사장)는 『생산가격 인하와 생산효율 극대화등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등임금제와 성과급제의 세분화와 함께 종업원의 계약제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성의 유가화부성장은 『경제개혁을 위해 만성적자인 국영기업은 파산시킬 방침이며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층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부성장은 『국유기업의 적자는 재정적자,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적응을 방해하는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하남성 국유기업중 전체의 35% 이상이 적자라고 귀띔한다.성 정부도 올해 국영기업의 손실액이 지난해 보다 24% 늘어난 3억7천6백위안이라고 확인했다. ○종업원 계약제 검토 그러나 파산이후 종업원들의 취업과 사회보장비 지급등 복지문제와 파산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액의 회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남성 당위원회 선전부 설덕성부처장은 『당과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만 문제해결 방식은 단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국영기업의 파산 실현은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지방정부의 입장때문에 상당히 지체될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추진과정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대표적인 사업은 정주시 20㎞ 남동쪽에 내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정주 신공항.오는 2000년까지 연 승객수송 50만명,물자수송 1만2천t등 철도교통에 이어 항공교통도 챔피언이 되겠다는 것이다. ○국유기업 35% 적자 외국자본 유치와 지하자원의 개발도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위한 필수사업이다.석탄및 황금생산량 전국2위,석유 5위,금속몰리브덴 1위등 천원자원의 산지라는이점을 경제개발에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성 정부는 최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제의했다.한국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대신 석탄등 지하자원을 가져가라는 제의다. 95년말 완공예정인 개봉과 낙양사이의 전장2백1㎞의 고속도로와 정주∼허창사이의 96㎞의 고속도로.3백80만달러의 예산으로 국제부흥개발은행이 추진중인 하남∼하북사이의 2백16㎞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등 하남의 전역이 도로와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건설현장 같다. 하남은 인민공사가 처음 설립되고 대규모 수리건설사업이 시행된 곳이며 좌파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좌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거리와 주요건물에는 「사상을 해방하여 경제건설 앞당기자」는 등의 사상해방을 강조하는 구호를 어디서고 볼 수 있다.삼문협시의 제어계측기기를 만드는 중원양의창.이곳에 와보면 무엇도 사상해방추세를 되돌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인력·지하자원 풍부 이 회사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성홍기와 교차돼 있는 일장기가 눈에 들어온다.기술과 자본은 일본에서,수출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대상이다.이곳 역시 올 3월,8월 두차례에 걸쳐 1천8백만위안(18억원) 규모의 주식을 발행,시장경제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륙이면서도 강남과 강북,내륙과 연해지역의 교차·경계지점인 하남은 아직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그러나 최근 국내기업의 중국에 대한 전략이 임가공을 통한 제3국 수출방식에서 중국 내수확보를 위한 내륙진출로 변함에 따라 하남은 내륙을 향한 교두보 확보란 면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5천4백㎞에 달하는 황하의 하류에 걸쳐있는 하남은 싼 인건비,풍부한 지하자원,유통의 중심지란 이점을 내세우며 외국투자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 중국 식량수입 늘어나 국제곡물값 폭등 예상

    【도쿄 로이터 연합】 중국은 식량수요급증과 생산부진등으로 금세기말까지 외국으로부터 식량을 대량으로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며 이로인해 세계식량가격이 급등할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농업경제학자가 4일 말했다. 워싱턴의 조사연구소 월드워치의 레스터 브라운소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경제성장이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식량공급부족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인구증가추세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곡물수요는 오는 2030년 4억7천9백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 3일 본회의/경제2분야 대정부질문·답변(의정중계)

    ◎교통요금 지자체 이관… 점차 자율화/남북한시장 단일화 중국의 영향은/질문/쌀 미곡장 중심으로 계약재배 유도/답변 ▷질문◁ ◇홍사덕의원(민주당)=경수로 부담금을 마련하는 방법에 있어 재정부담이면 국회승인을 어떻게 받으며 해외차입이면 지급보증은 누가 하고 상환조건은 어떠한가.중국이 남북경제시장 단일화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 보는가.26개월의 군복무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만약 군복무를 1년이나 1년반으로 줄인다면 병력및 예산에 미치는 영향은. ◇강경식의원(민자당)=철도및 해운정책기능을 교통부에서 직접 관장하라.전문가 집단이 직접 교통행정을 담당하도록 교통안전 전담부서를 설치할 의향은.주요 항만별로 관리공단 형태로 전환하고 교통요금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라.공무원의 자가운전 보조와 주차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보수에 포함시켜라.지방에 투자유치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 ◇강희찬의원(민주당)=기업이 느끼는 체감규제 완화는 매우 미미하므로 관련부처에 규제완화조치를 권고하고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독립규제완화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지원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협력기금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전용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해야 한다.민영화원칙에 구속력을 부여할 수 있는 민영화법을 제정할 용의는. ◇이영문의원(민자당)=컴퓨터 농업을 하고 있는 선진국과 대비되는 국내 농업정책의 목표와 방향은.한해 없는 국토조성 사업에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용의는.쌀의 품질향상 방안은.마사회를 농림수산부 산하로 환원할 의향은.농수산물 수출비중을 높일 길은 뭐냐.경지정리 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라.앞으로 농어민의 소득은 얼마나 향상될 것인가. ◇이규택의원(민주당)=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국회비준에 앞서 농업을 회생시킬 법적·제도적 장치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올해 식량자급도는 29%로 급락했고 쌀을 제외하고는 9%에 불과하며 내년부터는 쌀 수입으로 휴경면적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5년안에 식량자급도가1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대책은. ◇조용직의원(민자당)=오는 98년까지 연구개발투자를 1인당 국민소득 대비 3∼4%까지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원자력 발전소와 핵투기물 처리장 부지확보 대책은.남북 과학기술의 상호교류 가능성은.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할 용의는.북한이 나진·선봉 자유지역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우리의 참여를 요청한 것에 대한 정부의 대응계획은. ◇김상구의원(민자당)=낙후된 지역말고 7개 광역권 개발에만 중점을 두는 이유는.중부내륙 고속도로와 청주∼보은∼상주∼구미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왜 지연되고 있나.건설업의 북한진출 추진 내역과 앞으로의 계획은.북한 경수로 건설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부실공사에 대한 처벌규정을 더 강화하라.새로운 해외 건설시장 개척 방안은 무엇인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행정규제완화를 확대하기 위해 행정쇄신위를 보다 전문화하고 상시화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하겠다.현재 세계 14위 수준인 과학기술을 2001년에 7위,2010년에 선진중심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기본목표 아래 각 부처별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교통요금체제의 중앙통제방식을 완화해서 지방으로 넘기고 점진적으로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공기업 민영화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 입찰에는 재벌기업의 참여가 배제될 것이다. ◇박재윤 재무부장관=대북 경수로지원문제는 앞으로 국제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참여및 부담방안을 검토하겠다.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에 맞춰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를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을 중심으로 계약재배를 유도,지역별로 특색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슈퍼쌀 품종은 연구개발단계여서 아직 공급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적절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우리의 능력이나 수준을 볼 때 건설업의 북한진출은 가능성이 가장 용이한 분야이지만 전반적 남북관계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그러나 북한이 나진·선봉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개발이 본격화되면 어떤 형태로든 추진될 것이다. ◇구본영 교통부차관=교통체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철도는 96년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한 후,해운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교통부가 직접 담당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택시는 시·도의 사업구역을 통합하고 시내버스는 요금이나 노선을 협의할 광역협의기구를 설치하며 현재의 도시철도심의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등 광역교통관리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 ◇윤동윤 체신부장관=남북경제교류협력위에서 우편물과 전화사업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앞으로 상황추이에 따라 긴밀히 협의,대책을 세우겠다. ◇김시중 과학기술처장관=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은 기초과학 분야의 물리학·공학에 이용되는 미분방정식,확률통계등 수학이론과 핵폭탄제조 이론,유도탄개발 관련 이론 등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상태이다.
  • 강상호 전북한 내무성 부상(인터뷰)

    ◎“북 세습체제 무너뜨려야 통일 가능”/매스컴통해 국제적인 반북여론 형상 긴요/식량 등 경제원조땐 군비확장 악용 소지 『김정일 북한체제의 실상을 소상히 파헤쳐 한민족이 단결해야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북한정권 수립후 김일성에게 숙청당해 러시아로 망명했던 전 북한 내무성 부상 강상호씨(85)는 28일 열린 「북한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94서울대회」에 앞서 김정일체제 붕괴를 위해 모든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성격은. ▲서울대회는 북한체제에 반대해 탈출한 망명인사들로 구성된 「구국전선」의 미국·일본·러시아 등의 지부회원 3백여명이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북한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대회」를 가진데 이어 2번째 대회이다.서울에서 대회를 갖는 것은 김일성사후 변화하는 북한 정세에 맞춰 북한에 민주화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해외 인사들 뿐만 아니라 한국내 여러 사회단체들의 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의 김정일 위치는. ▲그는 머리가 둔하고 영도력이 없다.김정일에 반대하는 삐라가 김일성 장례식이후 평양중앙거리에 뿌려졌다는 점은 인민들이 김정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의 한 단면이다. ­남북통일의 방향은. ▲김일성이 유언으로 남긴 적화통일을 김정일도 그대로 지상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김정일 체제의 실상을 폭로,세습왕조체제를 무너뜨리고 인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제도를 세운뒤라야 통일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 한국인들은 출판·방송등을 이용,국제적인 반왕조세습체제 및 개인숭배 반대여론을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북한에도 반체제 활동이 있는가. ▲정확한 수와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반체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또 이들 단체는 해외의 반북단체들과 극비리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일성사후 북한의 변화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등지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김정일이 정권을 잡은 후에도 북한은 김일성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김정일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그를 영도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김정일정권은 어느 정도로 안정적인가.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처 김성애와 아들 김평일을 지지하는 세력과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으나 이들은 아직 김정일세력에 대항할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당분간은 김정일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개발 정도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는 이미 갖고 있다는 추측과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추측이 2가지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남북통일을 위한 한국정부의 역할은. ▲북한에 식량 등 경제원조를 할 경우 북한이 이를 군비확장에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을 지원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강씨는 자신이 상임공동의장으로 있는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과 「북한민주화추진협의회」(회장 이연길)가 공동주최하는 이날 대회에서 북한사회의 개방과 주민들의 인권회복을 요구하는 대회사를 하기 위해 지난 26일 입국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강씨는 45년 구 소련군에 입대,북한에 진입한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북한에 남아 조선노동당 당원으로 공산당 생활을 시작,54년 북한 내무성 부상겸 정치국장에 올랐다. 강씨는 그러나 「개인숭배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공통점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내무성 신문인 「내무원」에 게재,혹독한 사상검토를 당한뒤 59년 11월 소련으로 다시 돌아가 김일성부자체제 타도 활동에 앞장서왔다.
  • 가속화될 개방·개혁(북핵타결 이후:9)

    ◎“깨지는 고립” 북에 엄청난 변화온다/경협­체제유지 「양날의 칼」 쥔채 고민/「주체교육」 강화… 주민 동요 방지 부심 제네바 북­미 핵협상의 타결은 지금껏 극단적인 고립노선을 걸어온 북한체제와 사회내부에도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해 우리측을 포함한 서방의 기술진이 수시로 드나드는 마당에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 「우리 식대로 살자」고만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이른바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 지금까지 「원쑤의 제국」이었던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어 성조기가 나부끼는 상황에서 북한도 좋든 싫든 탈냉전의 세계 조류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실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얻어내려고 한 첫째 목표가 미국과의 수교였다.에너지와 식량부족 등 총체적 경제난을 해결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방과의 경제협력이 불가피하고,이를 위해선 「중심고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먼저 풀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이번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일단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서방의 자본과 기술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길게 보면 북한체제도 극단적인 통제의 관성에서 조금씩 벗어나 주민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체질을 체득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장기적 관점에서 북한당국도 지속적 개방과 더불어 점진적 체제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관측에는 우리의 희망이 상당부분 섞여 있다는 점도 부인키 어렵다. 근 반세기 동안 김일성부자에 대한 상상을 초월한 우상화와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면역」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북한체제에선 개혁과 개방은 독약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요컨대 개방노선 및 서방과의 경협은 어떻게 보면 북한지도부에게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이를 통한 경제회생으로 주민들의 체제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반면 외부상황이 알려져 주민들이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합리함을 깨닫게 됨으로써 체제와해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생전의 김일성도이 점을 두려워 했다.『문을 조금 열어 신선한 바람(경협)은 받아들이되 파리·모기떼(자본주의 내지 자유주의적 사조)는 막아야겠다』는 죽기 얼마전 그의 어록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김정일의 북한이 「방충망」을 친 채 중국식 부분개방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점진적인 개방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를테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개방을 하더라도 적어도 한동안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등 특정지역에 국한해 일반주민들과 철저히 격리한 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주체사상 등 낡은 이데올로기 교육이 오히려 강화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혁이 수반되는 과감한 개방만이 경제난을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라는 게 등소평의 중국이 먼저 경험한 역사적 교훈이다. 따라서 이같은 제한적 개방노선은 멀잖아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보다 과감한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하느냐,기존노선을 고수하느냐 하는 선택을강요받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이 과정에서 권부내에서의 심각한 노선투쟁이 벌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한·미·일,북 무력증강 저지 논의

    ◎경수로지원 따른 재정여력 전용 차단/곧 실무회의 개최 【도쿄 연합】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열게 될 실무협의에서 북한이 미사일,화학 무기 등 핵무기이외의 군사 개발도 더이상 추진하지 못하도록 하는 감시체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3국은 북한이 앞으로 한·일 양국의 경제적 지원에 따른 여력을 군사력 증강에 전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북한의 군사력 강화 저지를 위한 감시 체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은 구체적인 감시 체제 수단으로 미국의 첩보위성 등을 이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방위청 당국 등은 미·북한의 핵문제 합의를 환영하는 분위기에 따라 북한당국이 핵개발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노동1호」 등 고성능 미사일과 화학무기를 개발할 위험성을 망각할 수 있다는 점에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에 대한 군사감시 체제는 미국의감시위성 등에 의해 북한내 군사시설 동향을 탐색·검증하는 것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이번 미.북한의 합의에 따라 에너지와 식량에 엄청난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은 경수로 전환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로 중유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국가적인 재정은 상당한 여유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때문에 북한은 많은 지원을 받게 되는데 따른 여력을 민생 분야가 아닌 군사 분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25% 증산 「슈퍼쌀」 개발/필리핀 국제쌀연구소 보고서

    ◎4억5천만명에 식량 추가 공급/5년뒤에 시판… 기아해결 큰 도움 급속한 인구 증가로 세계 도처에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벼품종 보다 수확량을 25% 높일 수 있는 다수확품종 「슈퍼쌀」이 개발돼 향후 4억5천만명에게 식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필리핀 소재 국제 쌀연구소(IRRI)가 최근 밝혔다. 이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슈퍼쌀 품종은 같은 면적의 경지에서 일반 품종들에 비해 수확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쌀을 주식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및 전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품종의 수확량은 1㏊당 12.5t으로 1㏊당 10t 생산에 머무른 기존의 벼품종을 크게 압도,슈퍼쌀 품종을 광범위한 면적에 파종할 경우 해마다 1억t 이상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4억5천만명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쌀 품종은 IRRI가 보유하고 있는 8만여 종류의 품종중에서 하나를 선택,지난 5년간 개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나온 결실로 첫 수확품은 알이 굵고 줄기가 튼튼한 검녹색의 잎을 지니고 있다. 이 품종은 앞으로 각종 병에 대한 실험,다양한 쌀맛과 품질개발등 필요한 보완연구를 거쳐 5년뒤 시장에 선보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한 장벽 어떤 형태로든 붕괴”

    ◎대화 통한 연방화·독일식 통일 모두 가능성/동북아문제 기고가 부루마/미 서평전문지 특집서 예측 경제파국과 지도자 부재로 갈데까지 간 북한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북·미간의 핵협상 타결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선택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발행된 4권의 한국관련 서적을 한데 모아쓴 서평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의 서평전문지 「뉴욕 리뷰 오브 북스」(격주간)최신호는 6페이지에 걸쳐 「장벽은 마침내 붕괴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런던에서 활동중인 동북아관련 전문기고가 이안 부루마의 서평을 실었다. 김일성 사후 평양을 방문,북한여행기를 뉴요커지에 기고한 바도 있는 부루마가 선정한 책은 「고통받고 있는 호랑이­한국의 기업인,관료 그리고 장군들」(마크 클리포드) 「불확실한 동반자들­스탈린,모택동과 한국전쟁」(세르게이 곤차로프 등) 「한국과 세계­냉전을 넘어서」(길영환 편집) 「한국의 통일­동북아에서의 의미」(아모스 조단 편집)등 4권으로 개별적인 책소개보다는 전체적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의남북한 방문 경험들을 곁들여 한반도의 과거와 장래에 대한 종합적 예측을 시도했다. 부루마는 먼저 북한의 경제상태에 대해 『북한은 일본의 빠찡꼬 머니가 없었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라며 현재 북한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유일하다시피한 외화수입 통로로 조총련의 송금을 지적했다. 그러나 김일성을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로 생각하고 평양을 한민족의 예루살렘으로 간주하는 이들 조총련 장년그룹의 「일본화된」 후손들은 북한에 대해 부모들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 세대까지 송금이 보장될 수는 없다고 부루마는 지적했다. 그는 또 서울측이나 평양측이 공식적으로는 통일을 열렬히 주장하면서도 남북한이 모두 통일이 너무 빨리 이뤄지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남한측은 북한이 갑작스레 붕괴하면 1년 GDP의 두배에 달하는 5천억달러 이상의 통일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부루마는 한반도의 통일방법을 두가지로 정리했다.이상적인 방법으로는 남한정부의 제안대로 대화를 통하여 북한이 핵개발을 취소하고 평화적으로 한국커먼웰스(연방)를 형성해나가는 것.이는 남한기업의 투자를 촉진시켜 북한을 점차적으로 개방시키고 번영시켜 궁극적으로 하나로 합쳐지게 만든다. 반면에 부정적으로는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나 북한이 붕괴하고 이른바 흡수통일이라는 독일식 통일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루마는 설명.그는 또 북한은 현재 공장의 3분의1만 가동하고 있으며 극심한 에너지및 식량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붕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어떤 방법이든 북한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남한내에는 점진적·평화적 통일은 한낱 공상이라며 『북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남한내의 시대적 조류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많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흡수하기 위한 엄청난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려 하지 않을지 모르며 또 젊은 층들도 자신들의 직업,섹스,휴가보다 조국의 통일에 덜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것은 그들이 애국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추세인 것으로,이같은 엄청난 변화의 가능성을 정부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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