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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9월이후 발걸음 빨라졌다

    ◎군부대·발전소 건설현장 등 잇따라 방문/내년 권력승계 앞두고 「민심 달래기」 목적 북한 최고실권자인 김정일의 나들이가 요즈음 부쩍 많아졌다.잠수함 무장공비침투가 발각된 지난 9월중순이후 최근까지 무려 10차례에 이른다.참석하는 행사도 발전소건설현장 시찰,군부대 방문,예술단공연관람 등 다양하다. 최근들어 많아진 김정일의 공식활동을 분류해보면 군부대 방문 및 발전소건설현장시찰에 역점이 두어지고 있다.김정일은 올들어 26차례나 군관련행사에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차례는 군부대를 방문했다.최근에 있었던 10차례의 나들이에서도 3차에 걸쳐 군부대를 찾았다.이와같은 군부대의 잦은 방문은 권력기반을 다지지 위한 이른바 군심달래기에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김정일의 군부대방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군하부조직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장병들과 마주앉아 사업과 군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야전식사」도 같이함으로써 사병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이를 두고 북한 언론매체들은 『최고사령관의 전사들인 인민군장병들의 전투적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높다』고 선전하고 있다.김이 이처럼 군의 하부조직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식량과 보급품 부족,호된 군사훈련 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하층부의 동요와 일탈을 막고 자신에 대한 절대충성심을 심기 위한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발전소건설현장을 찾는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지난 6월10일 금강산발전소,6월24일 영원발전소건설현장을 방문한 이래 9월15일엔 두번째로 금강산발전소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달 28일엔 월비산발전소건설현장을 방문,건설공사를 독려했다.그런가 하면 발전소건설에 참여한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건설공사에 투입되고 있는 군인들의 사기진작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김정일은 또 자기가 먼저 발전소건설현장을 시찰한 뒤 당정 고위간부들을 집단으로 참관시키고 있다.김이 이처럼 발전소건설의 독려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북한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의 최근 나들이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매제인 장성택이 김정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김정일의 동생이자 당 정책검열부장인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김정일의 핵심실세로 알려지고 있다.장이 김정일을 공식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최근 잦아진 김정일의 군부대·발전소건설현장 시찰과 장성택의 김정일 수행을 내년 7월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권력의 공식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것으로 보고있다.이는 또 최근의 김정일에 대한 호칭변화와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근 북한매체들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현지지도를 계승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일을 「두분의 수령」,「수령 그대로인 김정일」,「현시대의 위대한 수령」 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 로마 세계식량정상회의/이수성 총리 참석키로

    이수성 국무총리가 13일부터 17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정상회의(WFS)에 참석한다고 총리실이 8일 발표했다. 이총리는 15일 우리나라를 대표해 기조연설을 하고,16일 이붕중국총리와 한·중 총리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14일 프로디 이탈리아총리,15일 브루턴 아일랜드총리 및 쉬크하시나 방글라데시총리와 잇따라 총리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에서 이종옥 부주석이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한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남북간총리급 접촉여부도 주목된다. 이총리는 16일에는 바티칸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예방한다.
  • 미 헤리티지재단,「미­북 핵합의」 2돌 세미나

    ◎찰스 카트먼­북핵동결 어느정도 성공… 계속 주시/래리 닉시­조건없는 식량·경제지원 효과없다/플렁크­핵무기 제조·재처리 가능성도 있어 미국의 보수계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의 아시아센터는 7일 두해를 맞는 미·북 제네바합의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전문가들의 발언 요지. ▲찰스 카트만(국무부 극동담당 부차관보)=미·북 기본합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러면 무엇을 이 합의의 대안으로 들 수 있을 것인가.이 합의가 없었다면 지금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이 합의의 주 임무인 북한 핵동결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분명 성공을 거두었다.남북대화가 문제인데 사망하기전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한 김일성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 시기에 북한이 잠수함을 침투시킨 의도에 대해 전연 감을 잡을 수 없다.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경시해서는 안된다. ▲래리 닉시(의회부속연구소 선임연구원)=미 의회는 이번 회기엔 내정문제로 초기 잠깐 제네바합의에 관심을 기울이다 말았으나 다음 회기때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첫째 돈문제로 경수로지원자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당초 이를 대부분 부담하기로 한 한국·일본의 여론이 추가부담에 반발하고 있어 중유만 부담한다고 선전한 미국에 짐이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둘째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기술을 제공하려면 미 원자력법에 따라 쌍무협정을 맺고 30일내에 의회승인을 받아야 한다.셋째 북한에 미 원자로 부품이 실제 전달되려면 IAEA특별사찰을 북한이 허용해야 하나 북한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의회가 이를 주목할 경우 2,3년후에 93년 북한 핵문제의 원초인 특별사찰위기가 원점으로 되돌아와 재발될 수 있다. 제네바합의의 근본적 문제는 당시 미국정부가 북한이 곧 붕괴하리라는 논리아래 이 합의로 북한 핵위기를 봉합했다는 점이다.북한 조기붕괴론은 사담 후세인이나 쿠바 붕괴론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다.북한에 대한 조건을 붙이지 않는 식량,경제지원은 의미도 효과도 없다. ▲플렁크(해리티지재단 연구원)=클린턴 행정부는 이 합의가 북 핵동결에 실질적 결실을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동결에 관한 이 합의의 가치가 의심스럽다.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는지도 모르고 동결사실이 불확실하며 더 나아가 숨겨진 장소에서 재처리를 계속할 수도 있는 것이다.의회 회계감사원은 제네바합의가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없고 구속력이 없는 합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한국정부는 백악관이 모든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미 의회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 북 공습 대비할 방어체제 갖춰라/윌리엄 테일러(특별기고)

    ◎기아와 빈곤 심각… 군사도발 가능성 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문제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윌리엄 테일러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로에 선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신문에 보낸 특별기고를 통해 한국은 서울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할 고도의 방어체제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특별기고문이다. 지난 9월12일 필자는 미 상원 외교위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 출석,증언한 적이 있다.당시 필자의 증언은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우선 그 내용부터 소개하겠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할때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우리는 고립돼 있는 북한의 내부 움직임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해외원조 거의 못받아 필자는 네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모두 한달간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그리고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때 그와 만나 7시간동안대화한 것을 포함,북한 고위지도자들과 수백시간동안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어떤 외국방문객도 잘 조직된 북한의 선전범주를 벗어난 영역을 보거나 듣지는 못한다.그러나 필자는 이 범주를 벗어난 몇가지 관찰을 전하고자 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사지를 절단당한 환자다.냉전이 끝난뒤 러시아와 중국에게 버림받음으로써 북한은 거의 외부지원을 받지 못했다.거대한 외국차관에 대한 채무불이행에 의해 북한은 이제 차관을 들여올 수도 없게 됐다. 따라서 심각한 연료난과 함께 원자재및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공산주의식의 통제경제는 90년이래 대략 연평균 4.5%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여왔다.산업은 약 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농업생산성이 지극히 저조한데다 두번에 걸친 최근의 홍수피해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세계식량기구(WFO)는 북한의 기근상태가 절박함을 알리고 있다. 북한은 모든 권력이 조선노동당(KWP)의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공산독재국가다.1백10만명을 헤아리는 막강한 북한 인민군(KPA)조직은 주민들의 빈궁함에 아랑곳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노동당간부들에게 있어서 권력유지의 주요한 기반이다.감옥과 세뇌교육캠프가 곳곳에 널려 있으며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휴전선에 군전진배치 북한인민군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현실적인 위협요소다.인민군 병력의 약 3분의2는 서울에서 30마일 거리이내의 비무장지대 근처로 전진배치돼 있다.이는 지대지미사일과 전투기,그리고 장거리대포와 박격포 공격이 가능한 거리다.이같은 위협은 북한군이 65만명의 국군과 3만7천명의 미군으로 구성된 한·미 연합군 및 그들의 첨단무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현 상황에서 볼때 고도의 파괴무기와 화학무기,그리고 아마도 세균무기 등으로 단기전 초기 3∼4일만에 서울을 파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현재 서울의 미사일방위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습과 대포공격에 대응,서울을 방위할 능력도 의문시된다. 서울을 파괴하고 노동1호미사일로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북한에 1∼3개의 핵무기가 있다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평가는 북한이 미국·한국·일본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다.북한은 벼량끝까지 사태를 몰고갔다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를 철회하는 극한정책을 취해왔다.이같은 평양당국의 접근방식은 94년 핵합의를 포함,반복적으로 시행됐다.그같은 방식을 이용,북한은 5메가와트짜리 원자로와 핵연료재처리공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매년 50만t의 원유를 얻는 한편 50억달러가 투입되는 2개의 경수로건설을 지원받게 됐다.핵합의의 핵심에는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재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일본 등이 지난 2년동안 원유와 수백만달러의 식량원조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국영해로 잠수함을 침투시킴으로써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일상적인 훈련이었건 아니었건간에 26명의 침입자들은 한국해안에 상륙했다.침투의 이유는 무엇일까.평양당국은 자본주의국가인 한국이 자멸할 것이라는 주체사상을 믿고 있다.그에 따라 한국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남한의 내부분열 또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파괴되어질 목표물들을 정탐할 목적으로 10만명의 특수훈련부대를 이용하고 있다. ○특수부대원 10만 육성 우선 서울을 방어하라.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보다 고도화된 방어체제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평양당국에는 한국과의 대화재개일정과 관련,명백한 날짜를 제시하라.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척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북 원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그러는 동안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7차례 민가 침입…식량 탈취/공비 수첩서 드러난 대담한 도주행적

    ◎낮에도 이동하며 계곡서 목욕까지/아군 사살일시·도주로 꼼꼼이 기록 지난 5일 사살된 무장공비 2명은 군 작전지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7차례나 민가에 침입,식량등을 탈취했으나 주민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들은 도주 도중 군단기지 촬영등의 정찰활동을 계속했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용평스키장,월정사,월정초등학교 부근을 지나면서 잠을 자거나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합동참모본부가 사살된 정찰조 2명이 9월15일부터 10월25일까지 40일 동안의 행적을 메모 형식으로 수첩에 적은 내용을 7일 하오 공개해 드러났다. 합참에 따르면 정찰조 2명은 지난 9월18일 0시께 잠수함이 좌초하자 상오 1시30분 정찰조장과 헤어져 도주했다.이들은 9월21일 상오 9시30분께 칠성산 망기봉에서 이병희 중사를 사살하고 10월2일까지 주간에는 산등성이와 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홍당무·무 등 농작물을 뽑아 먹고 독립가옥에 침입해 밥·쌀·라면 등을 훔쳤다. 이들은 또 10월14·15·18일에도 민가에 침입,담배·꿀·지도·고구마 등을 훔쳤으나 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정찰조 도주 행적 ▲9월15일=정찰조 3명 육상 침투 ▲9월17일 24시=침투 잠수함 좌초 ▲9월18일 상오 1시30분=잠수함 폭파,정찰조 3명 2개조로 분산 이동 ▲9월21일 상오 9시30분=적(이병희 중사)1명 사살 ▲9월22일∼10월2일=주간 산등성이 도로·소로로 이동.무 잣 도토리 홍당무 농작물 등 획득 취식.독립가옥 침입,밥 쌀 라면 고추장 소금 동복(겨울옷) 식기등 탈취 ▲9월28일=매복조 발견,이동 중단후 숙영 ▲10월3∼7일=용평스키장,월정사 주변도로 통과 및 숙영 ▲10월3일=용평스키장 오락장 부근 숙영 ▲10월7일=월정초등학교 자연정화소 부근 숙영 ▲10월8일 하오 2시20분=도로 따라 산 오르다 주민 3명 살해 ▲10월12일=산 정점에서 군단사령부 촬영 ▲10월14일=민가 침입,빈 자동차에서 담배 4개비 절취 ▲10월15일 하오 8시=민가 침입,꿀 7 절취 ▲10월18일=민가 침입,지도(10만분의1 축척)절취.고사리·고구마 절취 ▲10월19일=양구대교 도착,경계로 못 건넘.민가에 침입해 쌀 고기 물고기 기름 절취 ▲10월22일 하오 2시=2사단 공병대대 운전병 표종욱 살해 ▲10월25일=양철집에서(산머리곡산 부근)쌀 라면 맛소금 스포츠복 절취.산골짜기에서 목욕후 갈아입음.
  • 무장공비 사살­어떻게 인제까지 갔나

    ◎오대산∼설악산∼향로봉 월북기도/휴전선 20㎞ 남겨… 통과 시기 노린듯/오대산 만행뒤 26일… 군수색으로 지연 5일 사살된 무장공비 2명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민통선을 넘어 북으로 가려다 우리 군의 수색망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 정찰조원으로 보이는 공비들이 사살된 지점은 향로봉(1천296m)과 3㎞,휴전선까지는 불과 8㎞ 남짓 떨어져 있다.월북을 눈앞에 두고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무장공비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때는 지난달 9일.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민간인 3명을 살해한 뒤로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었다. 지난 9월18일 강릉시 대포동 해안으로 침투한 공비들은 칠성산∼대관령∼오대산∼한계령∼설악산∼향로봉 루트를 이용,월북을 꾀했던 것 같다.탑동리에서 흔적이 발견된지 26일만인 4일 하오3시 무장 공비들이 모습을 드러낸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2리도 이 루트 언저리에 있다. 공비들은 이 과정에서 북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미리 확보한 비상식량을 가지고 비트(비밀 아지트)생활을 하면서아군의 수색망이 소홀한 틈을 타 산악 행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살된 공비들은 야간 산악 행군 때도 시간당 4∼5㎞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원이어서 우리 군의 수색작전이 펼쳐지지 않았더라면 벌써 월북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9월18일 생포된 공비 이광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찰조 2명은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쌓았다』고 전했고,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곽경일 중사도 『아군 3명이 우리 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승조원으로 추정되는 잔당 1명은 추위와 굶주림속에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커 이번 공비 침투사건은 사건 발생 49일만에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 □무장공비 침투 일지 ▲9월18일 상오 1시30분=택시기사 이진규씨(37),강릉 대포동 앞바다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함 발견·신고 ▲하오 4시45분=무장공비 이광수(31),강릉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생포 ▲하오 5시=강동면청학산에서 공비 11명 시체 발견 ▲19일 상오 10시30분=강동면 언별리 단경골에서 공비 3명사살 ▲21일 상오 9시30분=칠성산 망기봉에서 이병희 중사(25) 전사 ▲22일 상오 6시15분=칠성산 계곡서 송관종 상병(21)·강정영 병장(21) 전사,공비 2명 사살 ▲23일 상오 6시30분=민간인 안상영씨(50),아군 오인사격으로 사망 ▲28일 상오 6시45분=성산면 보광리서 잠수함 부함장 유림(38)사살 ▲29일 하오 8시=고성군 간성읍 진부리에서 매복중이던 한대성 병장(21),아군 오인사격으로 사망 ▲30일 하오 3시18분=왕산면 목계리 35번국도 인근에서 잠수함 기관장 만일준(48) 사살 ▲10월9일 하오 2시50분=진부령 탑동리에서 민간인 3명 피살체로 발견 ▲10일 하오8시40분=강릉 연곡면서 매복중이던 홍종진 대위(26),아군 오인사격 사망 ▲11월4일 하오3시=인제군 서화면 민통선내에서 거동수상자 2명발견 ▲5일 상오4시28분=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거동수상자와 첫 교전 ▲상오10시30분=정찰조원 추정 공비 2명 사살
  • 클린턴 재선땐 대북 강경책 펼듯

    ◎정부 당국자/“고위급회담” 북 제의 미서 거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5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되면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등 한반도정책에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4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잠수함침투 등 대남무력도발을 계속해온데 반해 우리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에 식량 15만t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북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일관된 대북정책을 취해온데 대해 미국정부가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지난달 뉴욕을 방문한 북한외교부의 이형철 미주국장은 미·북 관계 개선을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미국측은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고위급회담 개최는 불가」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 중,북 폭동진압 요청땐 파병/일지 보도

    중국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폭동사건이 발생해 김정일비서가 진압을 위해 군대파견을 요청해 오면 이에 응해 폭동을 진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일본의 월간지 「선택」이 11월호에서 중국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또 최근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북한으로부터의 난민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육군 2개사단 2만명을 배치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 암 정복을 향한 경주·일본의 향후 1백년(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암 정복을 향한 경주/로버트 와인버그/악성종양의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 「인류최대의 질병」,「사형선고」 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암의 기원을 천착한 책이 나와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에게서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을 펴낸 로버트 와인버그(Robert Weinberg) 미국 MIT공대 화이트헤드 연구소 종양학 연구실장은 암을 발생시키는 세포변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종양유전자를 확인하고 그 특성을 파악해낸 종양학의 대가로 평가받는 인물.그의 이같은 위대한 업적 덕택에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가 매달렸으나 결국 해내지 못한 악성종양의 메커니즘에 대한 다차원적 이해가 가능하게 됐다. 와인버그박사는 그의책에서 암의 원인에 관한 많은 이론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그는 산소공급 없이도 생존가능한 암세포의 화학적·유전적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들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그 이론들이 자신의 종양유전자 발견,종양유전자 및 종양억제유전자에 관해 이뤄지는 현재의 연구등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 지를 이야기체로 저술하고 있다. 셔윈 널랜드 예일대 의대교수는 와인버그의 저술에 대한 논평에서 『그의 글은 간간이 대부분 독자들의 이해를 넘어서기도 하지만 과학적 비밀의 황무지로 들어갈 때의 극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생의학적 탐구의 진정한 재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원제는 「Racing To The Beginning Of the Road」,미국의 하모니 북스(Harmony Books)출판사 간행,27.5달러. ◎일본의 향후 1백년/마키노 노보루/반환경주의자들의 거짓스런 수사 전체 지구규모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자원의 고갈,인구팽창,환경파괴와 또 다른 한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기술개발의 흐름속에서 앞으로 100년동안 어떤 변화가 찾아들 것이며,또 그 변화에는 어떤 대응이 바람직한가를 논한 중장기 미래학 서적. 공학박사로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낸 저자 마키노 노보루(목야승)는 일본이 당면한 문제해결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장기 미래를 시야에 넣고 생각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예를 들면 일본에서 수도이전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2080년이 되면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수도기능을 이전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100년안에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등이 차례로 고갈될 것이므로 핵에너지의 재활용을 위한 고속증식로의 개발,에너지 저장기술의 개발등이 필요할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생산효율주의가 아니라 생산에서 폐기까지의 전과정이 함께 평가되게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가장 뚜렷한 논지는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새로운 바이오 소사이어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과 「청빈과 금욕」의 생활태도가 존중되는 개인의 의식변화,사회관의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역설하는 점이다.원제는 「일본の これガら 100년」이며 PHP연구소 출판,1천400엔. ◎과학과 이성의 배반/폴 엘리히/「지구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책이름은 다소 난해해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그 취지를 이해하는 환경보호를 적극 주창하는 서적이다.다소간의 교양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산업화·도시화로 위기에 처한 생활주변과 전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면 했지 이의를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환경보호가 구호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 정책입안과 법안실천의 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미국등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환경보호에 대한 반대운동이 「과학적인」 논리로 무장한채 조직적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환경보호 반대논리에 대해 저자인 폴 에를리흐(Paul Ehrlich)는 『진정한 과학과 이성을 배반하는 잘못되고 거짓스런 수사』라고 맹박한다.대기업 로비스트뿐 아니라 상당수의 과학자가 포함된 반환경주의자들은 인구과잉,식량부족,지구기후변화,오존층 감소,생물 다양성 상실 등 환경문제의 「실재」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왔다.30년전에 「인구폭탄」이란 경고성 책을 내기도 했던 저자는 선진국 국민에게는 상당히 귀에 익은 2백여건의 반환경론을 하나 하나씩 거론하면서 이 주장의 논리적·통계적 한계와 왜곡을 폭로하고 있다.
  • 한·미 군사공조체제 “견고” 재확인/한·미 안보협­논의내용·성과

    ◎“북 연착륙정책 위험성 상존” 시각 일치/유례없는 강한 무구로 “도발 응징” 경고 1일 미국 워싱턴서 열린 제2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간 대북군사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북한의 잠수함도발사건 직후 『남북이 모두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등 미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으로 빚어진 「대북공조체제균열」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대북인식에는 이견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다.김동진 국방장관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밝힌대로 『한반도상황을 보는 우리와 미국측의 시각이 같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관철한 셈이다. 미국은 회의에서 잠수함사건의 전말이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의와는 다른 발언이 이뤄진 점을 분명히 하고 이 사건이 명백히 정전협정을 위반한 무력도발이며 북한의 위협이 상존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처럼 북한의 군사력과 위협의 실체를 보는 한·미 국방당국자의 시각이 일치함에 따라 ▲차후의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군사대응이나▲한·미 연합훈련강화 등의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한·미연합으로 군사대응을 한다는 원칙론이 천명된데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공동선언문에는 유례없이 강한 문구를 동원,한·미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지난해 SCM에서 대북유화 속의 한·미 연합방위태세유지에 중점을 두는 등 북한을 자극할 만한 문구가 없었던 반면 올해에는 북한에 직접적인 군사적 경고를 한 점이 다른 셈이다.이같은 군사적 경고는 곧 미국의 북한 연착륙정책에 위험부담이 많다는 점을 미국측이 잠수함사건으로 새삼 인식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및 식량난 등으로 체제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비정규전에서 전면전까지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할 의지나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칫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는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간 대북공조체제의 확인이 반드시 미국의 대북정책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이번 회의와 관련,미 국방부가 대북사항과 관련된 우리측 요구에 흔쾌히 응한 반면 실제 대외정책을 수행하는 미 국무부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한·미는 북한위협에 대한 연합방위태세강화책으로 독수리훈련 및 대잠수함훈련 등 기존 연합훈련을 강화키로 했으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를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논의키로 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 북·미 뉴욕서 2차접촉/“아직도 제자리걸음”

    ◎이형철,평양훈령 지녀 한·미 일말의 기대/“남측 유죄” 역공세 편뒤 “귀국하겠다” 생떼 뉴욕을 방문중인 북한 외교부의 이형철 미주국장과 미 국무부의 마크 민튼 한국과장은 지난 24일에 이어 30일 2차접촉을 갖고 잠수함 사건이후의 남·북한,미·북 관계를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지난 24일 전달한 기본입장을 되풀이 했을 뿐이라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이형철은 24일의 접촉에서 ▲잠수함 사건은 군의 일부 강경세력이 저지른 일이라고 해명하고 ▲잠수함 사건으로 미·북 관계가 악화된 것이 유감이며 ▲미·북 관계를 잠수함 사건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뜻을 민튼 과장에게 전달했다.이형철은 이와함께 식량 지원과 경제제재 추가완화,중유공급 일정준수등 기존의 전제조건을 계속 제시하며 4자회담을 위한 3국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밝혔다.이에대해 민튼 과장은 잠수함 사건은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에 발생한 문제이므로 한국정부가 요구하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우리정부는 이형철이 민튼 과장을 만나 소곤거리는 식으로 이번 사건을 어물쩡넘기는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북한 당국이 공개적으로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조치로 4자회담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회담 직후 이형철은 납득할 만한 조치의 이행과 관련,평양에 청훈했다. 30일 열린 2차 접촉은 이형철이 평양으로부터 전달받은 훈령을 갖고 나온 자리였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긍정적인 태도로 나와 뭔가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으나 이형철은 이 자리에서 오히려 『잠수함 승무원을 사살한 남한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편뒤 31일(한국시간 1일)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제로 이형철이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북한 당국이 이형철을 뉴욕에 보낸 것은 잠수함 사건이후 쏟아지는 국제적인 비난과 압력을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모면하려는 속셈이었다.북한이 목적했던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면 이형철이 되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미국측이 붙잡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북한은 미국측에 『미사일·유해송환 협상을 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면서 계속 미끼를 던지고 있다.북한 국경을 넘어간 에반 칼 헌지커 사건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계속 미국과의 접촉을 유지하려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태도가 전형적인 북한의 협상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되돌아가는 이형철을 절대로 잡지 말라』고 미국에 조언하고 있다.상대가 강하게 나가야 입장을 바꾸는 것이 북한이기 때문이다.
  • 대잠연합훈련 등 도발 억제책 모색/한·미 안보협 무얼 논의하나

    ◎「공비침투 긴장고조」 양국 시각차 조율/제2도발땐 공동무력응징 천명할듯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북한의 잠수함 및 무장공비침투사건과 대남 보복발언 이후 첫 최고위군사당국자간 회의라는 점에서 대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의에선 북한의 위협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상황을 보는 한·미간 시각을 조율하는데 가장 큰 비중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및 식량난 등으로 체제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같은 비정규전에서 전면전까지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할 의지나 능력이 충분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반도안보에 대해서는 한·미간 이견이 없지는 않았으나 북한의 노동1호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에서 드러나듯 북한의 「천배백배의 대남보복」발언 등이 실체적인 위협이라는데 한·미간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공감대를 전제로 양국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고 수십년간 맺어온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억제책이 도출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 군 관계자의 일치된 견해다. 한·미 군사실무자는 한반도안보상황을 보는 시각에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잡음을 노출시켜왔다. 따라서 북한의 「핵동결」을 전제로 94년부터 중단된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팀훈련이 한반도상황에서 갖는 비중과 미국의 한반도정책을 감안할 때 훈련을 재개하기보다는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 대비책으로 대잠수함훈련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연합훈련도입이 제시되거나 기존 한·미연합 군사훈련강도의 상향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또 북한의 도발행위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북한이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제2,3의 무력도발을 감행할 때 한·미 연합으로 군사적 응징을 가한다는 원칙론도 양국 국방장관이 공식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북·미기본합의와 4자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개선과 북·미 관계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함을 전달하게 된다.〈워싱턴=황성기 특파원〉
  • 국회 대정부 질의/경제분야 이틀째

    ◎외제차 수입 과당경쟁·폭리 엄단 □질의 ·부가세율 낮춰 지하경제 양성화를 ·기업에 저효율해소 특단자세 촉구 □답변 ·절부 중간관리층 축소… 인원 감축 ·에너지가격 현실화 계획 연내 확정 ▷질의◁ 30일 국회 경제분야 두번째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대재벌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속대책,농정,과학기술진흥책 등을 물었다. ▲김종하 의원(신한국당)=31조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무자료 거래를 축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10%인 부가가치세를 낮춰야 한다. ▲구천서 의원(자민련)=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개혁조치가 재벌과 기득권층의 보호막으로 변질됐다.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식량자급이 가능한 최소한의 농지보전을 위해 농지법개정 용의는. ▲김일윤 의원(신한국당)=우리경제가 위기국면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불황심리가 문제다. ▲제정구 의원(민주당)=사회간접자본(SOC) 투자나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장기채권을 발행하고 채권구입시 자금출처 조사를 않는 새조치가 필요하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경제가 어렵다고 재벌을 법위의 「군림자」로 방치해선 안된다.「고비용」만 강조할 게 아니라 「저효율」 해소를 위해 기업의 특단적 자세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이응선 의원(신한국당)=OECD 가입에 따른 금융·노동·환경분야에서의 후속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과학기술정책은 정권이나 주무장관의 교체와 관계 없이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 ▲윤한도 의원(신한국당)=물가상승과 영농비를 감안,추곡수매가는 8∼10% 인상해야 한다. ▲김선길 의원(자민련)=농지에 대한 용도규제와 매매규제를 자유화하고 공단용지는 장기임대제도로 바꿔야 한다. ▲이원복 의원(신한국당)=「고비용·저효율」 구조는 국토의 토지관리정책이 미숙했기 때문이며 특히 수도권의 초고밀도 도시화정책에서 비롯됐다.〈백문일 기자〉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간관리층을 축소하겠다.정부행정에 기업경영방식을 적극 도입,외부 전문가의 공직참여를 제도화해 경쟁을 강화하겠다.수입자동차의 과당경쟁과 가격폭리를 엄중 단속하겠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공급자위주의 공장용지개발방식을 수요자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겠다.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 출연금은 93년 말 22.5%에서 지난 8월 37%로 높아졌다.앞으로 출연규모를 최대한 확대하겠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금년말까지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하겠다.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중 1∼2개의 테크노 파크사업을 추진하겠다. ▲구본영 과학기술처장관=오는 2001년까지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비를 국민총생산(GNP)의 4∼5%까지 높이겠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생포 이광수·귀순 곽경일씨 일문일답

    ◎“해상처장 동승은 전쟁관련 임무수행” □이광수 상위 ­남한사람 자연산광어 모를줄 알았다 ­북한 인민들 전쟁나면 이긴다고 믿어 □곽경일 중사 ­입당·군관승진 대상서 제외 귀순 결심 ­탈출때 북 정찰중대원과 수류탄 교전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31)및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곽경일 중사(25)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잠수함의 침투경로는. ▲이=함남 낙원을 떠나기 전날인 9월13일 저녁,인민무력부 정찰국장을 통해 남한침투임무를 처음 알았다.세포총회를 갖고 맹세문 낭독과 수표(서명)를 했다.이튿날 상오5시에 출발,휴전선 경계 5마일 정도에서 기관을 끄고 은밀하게 해안에 접근했다. ○휴전선선 기관 끄고 접근 ­너무 쉽게 잡혔는데. ▲이=훈련을 많이 받았지만 잠수함을 타면 높은 압력때문에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괘방산을 오를때 배가 너무 고파서 고민끝에 공작원과 떨어져 혼자 북으로 향했다.산마루에서 강릉시내와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민가에서 먹을 것을 구하려다 신고를 받은 경찰에붙잡혔다. ­붙잡힌 뒤 광어회를 먹고 싶다고 말한 이유는. ▲이=나는 해상공작원이라 고급어종인 광어회를 많이 먹어봤다.못산다고 믿었던 남한 사람들은 자연산 광어를 모를 것으로 여겼다. ­침투인원을 처음에 20명이라고 한 이유와 사살된 11명에 대해 말해달라. ○정찰조가 살해 가능성 ▲이=승조원들은 붙잡혀도 임무가 있는 정찰조는 하루만 시간을 끌면 복귀하리라 믿었다.해상처장과 부처장,정찰조는 숨기고 싶었다.사살된 11명은 해상처장이 『포위됐으니 죽자.나를 먼저 쏴라』고 해서 죽었을 것이다.북의 교신을 받고 정찰조가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 ­곽중사의 탈출 상황은. ▲곽=지난 12일 하오9시쯤 잠복근무중 작업으로 피곤해진 동료들을 자게한 뒤 지휘 전화선을 끊고 총창으로 지뢰를 탐지하며 남으로 향했다.3시간쯤 뒤에 소대원들의 수색작업 소리와 남한측의 귀순 유도방송이 들렸다.13일 상오 뒤쫓아온 정찰중대원 3명과 수류탄을 던지며 교전을 벌였고 부상당한 다리를 이끌고 1시간쯤 도망쳐 국군 초소에 다달았다. ­잠수함 침투사실은 언제 알았나. ○“귀환 도우라” 지시 받아 ▲곽=9월21일 병사들의 외출금지와 지휘관 대기명령이 내려졌고 10월6일에는 소대장이 『좌초된 잠수함에 타고 있던 정찰조원 3명이 복귀할 예정이니 발견하면 무사귀환을 도우라』라는 지시를 받고 알았다. ­김정일이 군부대를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곽=김정일이 군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고 생각된다. ­남한의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이=남한의 통신·방송을 듣고 요원을 남파,육안으로 확인한다. ­곽중사의 귀순동기는. ▲곽=북한의 정치·사회에 대한 의혹에서 시작됐다.남한의 대북방송을 통해 발전상을 동경해 왔다.또 지난해 6월 휴가복귀선물로 부대원들에게 나눠준 가스라이터와 볼펜이 중국을 통해 반입된 남한제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적들 물건의 선전자」로 찍혀 입당과 군관 승진대상자에서 제외됐다.규정을 어기고 지난 94년부터 김정희와 교제,감시를 받았고 김이 임신하게 되자 「생활제대자」로 분류돼 처지가 막막했다. ­세차례 침투한 것이 사실인가.당시 남한군의 경계상태는. ▲이=이전에 세번 침투했다는 말을 들었다.바닷속은 온도차가 커서 남한군의 잠수함 소음탐지기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찾은 일반 시민들을 본 소감은. ▲곽=이들은 8·15와 6·25때 북에서 도망친 친일분자들이 북한땅을 되찾기 위해 전망대를 찾는다고 교육받았다. ­체포된 뒤 남한에서의 생활과 남북한을 비교하면. ▲이=남한은 미국의 식민지라 거리에는 미국인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미국 상품들이 즐비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전혀 달랐다.한 가정집을 방문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고 이들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할 망정 파괴하러 왔다는 사실에 죄의식을 느꼈다.남조선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전향의사가 있는가. ▲이=죄인으로 남한정부의 처분에 따르겠다. ­구체적인 침투목적은. ▲이=정찰조 임무는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잠수함안에서도 밥도 따로 먹고 서로에게 묻지 않는다.다만 정찰국의 주요임무가 군사기지 정찰·파괴,중요인물 납치·살해,후방교란인 점과 평소와 다르게해상처장이 동승했다는 사실로 미뤄 전쟁과 관련된 중대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북한의 백배천배 보복 성명이 나온 뒤 북한군의 경계상태는. ○민경대대 정찰임무 강화 ▲곽=민경대대의 잠복근무와 관측정찰 임무가 강화됐다. ­북한군내 식량사정은. ▲곽=전방 민경대대는 식량 사정이 원만한 편이나 민간인들은 「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수해로 식량이 부족하다고 교육받았다. ­잠수함이 훈련도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는 북의 주장은. ▲이=분명히 훈련은 아니다.정찰국장이 환송파티까지 해주면서 격려했고 내가 당사자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이=북한에서는 전쟁이 나면 당연히 북한이 이긴다고 믿는다.미국은 신형무기를 가졌지만 제일 무서운 것은 「자폭정신」,즉 사상적 무기다.인민들도 어떻게 죽든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전쟁을 벌이자는 생각이다.〈김경운·김태균 기자〉
  • 이광수가 밝힌 침투명령서 생포까지

    ◎9월13일 정찰국장이 직접 침투명령/충성 맹세뒤 연회… 14일 새벽5시 출항/분계선 5마일전서 해저 60∼70m 잠수/15일밤 강릉앞바다 도착… 정찰조 상륙/17일 악천후속 후진접안 시키다 좌초/안내조 2명과 식량 구하러 일행 이탈/산속 헤매다 심한 허기… 민가접근 피체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남침투명령하달에서 출항·좌초·도주·생포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소상히 털어놓았다.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생포까지의 과정이다. 함경남도 낙원(옛 퇴조)항에 기지를 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 22전대 2편대 소속 1호 잠수함에 대남침투명령이 하달된 것은 9월13일 저녁.정찰국장 김대식 상장(별셋)이 직접 방문,김동원 해상처장(대좌) 및 부처장(상좌)과 조타수 이씨를 비롯한 승조원 21명 전원(안내조원 2명 포함)등 23명을 모아놓고 비상세포총회(당원모임)를 주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정일 최고사령관동지의 적후정찰임무를 피끓는 가슴마다에 받아 안았다.장군님께서 주신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고 살 권리도 없다.장군님의 안녕은 우리의 소원이며 다함 없는 마음을 담아 장군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한다』는 내용의 「충성의 맹세문」을 함께 낭독하고 서명했다. 정찰국장이 마련한 연회를 가진 뒤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상오5시 낙원항을 떠났다.출항전 비밀임무를 띤 정찰조 3명이 합류했다.총탑승인원 26명.이례적으로 정찰국장이 직접 나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군사분계선 북방 5마일까지 잠망경을 올리고 전속력으로 남하한 이들은 이쯤부터 수중공기관과 잠망경을 내리고 해저 60∼70m 깊이에서 항진을 계속,군사분계선을 넘어들었다. 항해도중 승조원과 정찰조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대화가 일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정찰조가 이미 세번정도 남파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게 전부였다.밥도 따로 먹고 휴식도 다른 방에서 취했다. 강릉에서 5마일정도 떨어진 지점부터는 잠수함을 부상시켜 잠망경으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강릉쪽으로 접근,15일 하오7시쯤 강릉시 안인진리 앞 300∼400m 해상에 도착했다.이어 하오10시쯤 정찰조 3명과 안내조원 2명을 상륙시켰다. 16일 하오8시30분쯤.같은 지점에서 공작원을 잠수함에 태워 귀환시키려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계속 복귀를 시도하던 중 17일 하오8시30분쯤 『파도가 세니 해안 가까이 접안하라』는 안내조장의 무전지시가 떨어졌다.잠수함은 후진으로 해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리면서 좌초했다. 이들은 하오11시50분쯤 잠수함내 주요기물을 불태우고 파괴했다. 이때 공작원 3명이 먼저 해안을 떠나 도주했고 18일 상오 1시30분즘 이씨는 안내조장·조원 등 2명과 함께 『밥을 구해오겠다』며 상륙했다.이씨는 잠수복을 입고 있던 안내조원이 잠수복을 벗어 땅에 묻는 것을 도와준 뒤 함께 괘방산쪽으로 달아났다.잠수함 항해 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 등 증세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한 이씨는 물론 안내조원도 크게 지쳐 있었다.쉬다 가다를 반복하다가 이씨는 「죽을 바에야 북으로 올라가면서 죽자」는 생각으로 지친 안내조원을 떠나 혼자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이들로부터 이탈했다.산봉우리를 다섯번 넘어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허기에 지친 이씨는 뭐든지 먹고 보자는 생각에 산자락 아래 강동면 모전리 민가에 내려왔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김태균 기자〉
  • 화학조미료 사용 줄이자/한기옥 서울시 환경보전과(발언대)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찌개는 짜고 텁텁해도 늘 입맛에 맞는다.중국이 자랑하는 8진미도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만큼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사람의 입맛은 10살 이전에 형성된다는 것이 요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부들은 화학조미료를 좋아하기 시작했다.특히 라면·과자·청량음료 등 화학조미료가 든 가공식품이 일반화되고 인스탄트음식에 익숙해졌다.이제 젊은 어머니들의 음식솜씨는 그저 화학조미료에만 매달리게 된지 오래다. 지난 16일 「환경운동연합」이 서울 종로구 YMCA앞에서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화학조미료의 유해성을 알리고 천연조미료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국제소비자기구가 만든 「제11회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을 맞아 펼친 이 캠페인은 화학조미료의 사용량을 줄이자는데 초첨이 맞추어진 것이다.조미료를 만드는 회사들은 아직까지도 그 유해성에 대해 솔직히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조미료는 1908년 일본에서 개발된 「아지노모도」에서 비롯됐다.우리나라에서는 6·25를 전후로 값싼 덕에 급격히 확산됐다.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틈을 타고 혼란스러운 당시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무분별한 광고와 선전에 휘말린 주부들은 이들 제품의 유해성을 미처 생각지 못한채 그 맛에 서서이 중독이 되고 말았다. 이들 화학조미료의 원료 가운데는 많은 양을 섭취하면 두통과 천식,뇌세포 손상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연감에는 흥미로운 조사자료가 수록되어 있다.지난 91년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화학조미료 사용량이 평균 3.9g이라는 것이다.미국의 0.47g,일본의 1.98g에 견준다면 우리나라 국민이 화학조미료를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멸치·다시마·들깨 등으로 맛을 내는 우리고유의 음식이 그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기금 30조 중기에 지원하라”/비상장주식 변칙증여 차단해야/검은돈 양성화위해 화폐교환을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과소비 풍조,금융산업개편안,사회간접자본 확충등을 따졌다. ▲이원범 의원(자민련)=여야 구분없이 경제살리기 5개년 비상계획을 세우고 민·관·기업·단체로 구성된 「범국민 회생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국민회의)=근로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저세율로 과세하고 법인세율도 25%로 낮출 용의는. ▲서정화 의원(신한국당)=외교관의 무역요원화를 위해 외무부에 통상기능을 통합,외무통상부를 설치해야 한다.30조원의 각종 기금을 중소기업은행등에 예치,중소기업자금화하고 은행간 통폐합등 금융산업개편이 시급하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과거 군사정권에 통용됐던 내부무·총무처·공보처·정무장관실을 폐지하고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부총리등 경제각료 전원을 초당적 인사로 개편할 생각은. ▲김동욱 의원(신한국당)=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차원에서 육성하고 한·일 어업협상(EEZ)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혀야 한다.경부고속전철 등 국책사업을 종합조정하는 특별작업반(Task Force)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비상장 주식을 통한 변칙증여를 차단해야 한다.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세무·사정당국에 비리를 고발할 때 이름을 숨기기 보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고발 실명제」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지대섭 의원(자민련)=정부 산하기관의 통폐합이나 민영화를 통해 그 숫자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은. ▲김재천 의원(신한국당)=망국적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는 조세부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전문직종과 병원 등에 「신용카드 의무가맹제」를 도입,모든 소득과 세원을 포착해야 한다. ▲김홍신 의원(민주당)=30조원이 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해야 한다.망설이다가는 금융실명제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완구 의원(신한국당)=농촌개발의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농촌지도소장이 농업부군수를 겸직토록해야 한다.〈백문일 기자〉 ◎경제분야­정부측 답변/환율 인위적 조정 근본해결 안돼/지방 지하철건설 국고지원 확대 ▲이수성 국무총리=경제난 타개를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대전·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건설에 대한 국고지원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환율의 인위적 조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곧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남북간 거래를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는 선례를 계속 축적하겠다. ▲한승수 경제부총리=최근 경제상황은 경기하강과 교역조건 악화 등 구조적 요인이 많다.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인력을 4년간 1만여명을 줄이겠다. 민자유치대상사업의 선정과정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빠른 시일내에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상승률로 끌어내리기 위해 특별작업반이 분야별로 연구중이다.재벌기업의 부당내부거래행위는 계속 제한하겠다. 근로소득을 분리,저율 과세하는 것은 사업소득의 탈세심리를 부추겨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법인세율을 25%로 추가인하하는 것은 재정수입을 감안할 때 어렵다.내년 증시는 실물경기 상승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현재까지 비실명계좌는 3백58억원이다. ▲강운태 농림부장관=영농조합법인의 보조금 지급 자격을 출자액 1억원,1년이상 실적자로 상향조정하겠다. ▲박재윤 통산부장관=대기업 제조업의 기술인력비와 직업훈련 시설비에 대해 세액을 10% 공제하고 중소기업 사무자동화를 위해 대기업이 무상으로 지원할때 전액 손비처리토록 하겠다.공단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추경석 건교부장관=경부고속철도의 경주노선과 대전·대구구간을 지하로 할 것인지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해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가덕도 신항만 개발은 2001년에 예측한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서두르게 됐다.17%대인 해상수송 분담률을 2001년 32%까지 올리겠다.〈박대출·백문일·박찬구 기자〉
  • 농지 불법전용 철저 단속을(사설)

    농림부가 식량증산을 위해 농지전용을 규제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당국은 농지법 시행령을 고쳐 러브호텔 등 숙박시설과 호화음식점의 경우 농지전용 허가면적을 현재의 최고 9천평에서 150평으로,공동주택은 3천300평에서 1천600평으로 줄이기로 했다. 농지규제가 완화된 지난 5년간 6만5천㏊의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었다.특히 지난 94년 국토이용관리법 개정으로 농지전용이 더욱 쉬워지면서 준농림지역에는 숙박시설(러브호텔),음식점,다가구주택이 마구 들어서는 등 농지잠식이 심화되어 왔다. 준농림지역의 용도변경은 비단 식량증산뿐 아니라 자연환경훼손과 농민들의 영농의욕 저상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야기시켜 오고 있다.내년 1월부터 농지법시행령이 개정되면 숙박시설 등의 신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그것만으로 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왜냐면 당국에 허가나 신고절차를 밟지않은 채 농지를 전용하는 일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95년 한햇동안 농지 1백20만평이 다른 용도로 불법전용되었다.이 수치는 농림부가 농지전용을 규제한다해도 불법전용을 막지 못하면 농지전용규제는 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선 행정기관은 농지 불법전용을 강력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일선기관은 불법농지를 찾아내어 원상회복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경우 사법당국에 모두 고발해야 한다.행정기관뿐 아니라 사법당국이 농지불법전용자를 직접 인지하거나 주민들이 농지불법전용자를 당국에 고발,불법전용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한다. 일선기관은 특히 농업진흥지역내 축사,창고 등을 신축한 후 공장이나 음식점으로 불법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시감독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 귀순 북한동포 허창걸씨 일문일답

    ◎“북 주민 몇달째 식량공급 못받아”/조선족 통해 한국 자유 누리는 것 알았다 28일 귀순한 북한동포 허창걸씨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초보적인 조건마저 충족되지 않아 북한을 탈출하게 됐다』며 극심한 식량난이 직접적인 북한 탈출동기였음을 털어놨다. ­왜 하필 남쪽(한국)을 택했나. ▲중국 조선족들을 통해 한국이 민주화된 국가로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알고 제3국보다 한국을 택했다. ­북한에 남은 가족은. ▲부인(이화순·41)과 아들(15) 그리고 막내딸(12)이 있다. ­왜 큰 딸만 데리고 왔나. ▲모두 다 데리고 나오기란 힘들었다.그래서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큰딸만 데리고 강을 건너 북한을 탈출했다.북의 가족들은 탈출 사실을 모르고 있다.남은 가족들은 헤어졌다기 보다 고향에 그냥 두고 온 기분이다. ­군의장이 무슨 직책인가. ▲정규군대가 아닌 예비군대의 약제사에 해당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어렵다는데. ▲군부 사회안전부 국가보위부 등 당기관을 제외한 일반 주민은 몇달째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주병철 기자〉
  • 한국­EU 기본협정/정경·문화 포괄협력 틀 마련

    ◎반덤핑 사전통보… 범죄퇴치­과기교류 확대/북한 돌출행동 억지력 강화… 안보에 큰도움 한국과 유럽연합(EU)간에 28일 체결된 「대한민국과 구주공동체 및 그 회원국간의 무역과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과 「한국과 EU간의 공동정치선언」은 양측간의 정치·외교·경제·통상·과학·기술·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EU,그리고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포함한 동아시아 등 3대 세력을 21세기에 세계를 이끌어갈 정치·경제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 이날 체결된 기본협력협정은 ▲민주주의와 기본인권 존중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원칙 준수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의무이행 등을 천명하는 전문과 구체적 협력분야를 제시한 본문,부속서(지적·산업·상업재산권 관련 국제협약리스트),공동선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협정 본문에는 정치대화,무역,농수산,해운,조선,지적재산권,기술규격·표준,분쟁시의 협의,산업협력,마약과 조직범죄 및 돈세탁,과학·기술,문화교류,제3국 공동진출 등 양측간 협력분야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협정체결에 따라 지금까지 통상 위주였던 한­EU 경제협력관계가 확대돼,우리기업의 EU 진출이 활성화 되고 EU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또 반덤핑등 무역관련 조치의 사전통보,협의를 통해 일종의 조기경보체제가 형성된다.EU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EU간의 무역규모는 3백45억달러로 한·일간 무역규모에 육박했으며 내년부터는 일본과의 무역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EU 기본협정의 성격이 경제 중심인 점을 감안,양측간의 정치·외교적 관계확대를 위해 보완한 것이 공동정치선언이다.EU는 한반도의 평화·안정 구축과 관련,우리측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지난달 18일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한데 이어,최근에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EU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되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구축된 우리나라 안보협력의 틀도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룩셈부르크=이도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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