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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4자회담 수용땐 즉각 경협­식량지원”/통일안보조정회의

    정부는 8일 하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4자회담 공동설명회의 후속대책과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처리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공동설명회때 4자회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을 유보했으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북한을 4자회담 본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부방안에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4자회담 수용의사를 밝힐 경우 즉각 경협과 식량지원 등을 추진하는 방안과 4자회담 예비회담이나 준비협의를 미북간 협상과 연계,동시에 진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권부총리와 권영해 안기부장,유종하 외무·김동진 국방장관,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미 대표“회담 매우 유익…광범위하게 논의”/미­북 회담 이모저모

    ◎북 대표 표정 어두워 “미 원칙론 강경” 추측 7일 뉴욕 미 유엔대표부에서 11시간 가까이 열린 미·북 준고위급회담은 양측이 시종 진지한 가운데 진행됐다.상호 연락사무소설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북한에 준고위급회담 등 당국자 회담의 상설화라는 「선물」을 주는 등 북한을 배려하는 기색이 역력. ○…이날 하오 7시50분쯤 「마라톤회담」이 끝난 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부부장은 기자들에게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미·북간 계속접촉이 주내용인 짤막한 성명을 발표.김부부장 등 북한대표단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워보였는데 이를 두고 『회담이 길어져 피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예상과 달리 미국이 원칙론으로 맞섰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양립. ○…미국은 회담이 끝난 뒤 당초 브리핑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기자들의 등쌀에 못이겨 배경설명을 전제로 미 유엔대표부에서 회담의 분위기를 전달.미 수석대표 찰스 카트먼을 대리해 나온 마크 민튼 국무부 과장은 『회담은 매우 유익했으며 사무적이었다』고 소개하고 『미·북간 문제에 대해 예외적으로 광범위하게 논의됐다』고 설명. ○…회담에서 북한이 연락사무소 개설과 연계하는 「무기」로 들고나온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 완화 반대급부는 미국이 당황할 정도로 강도가 거셌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북한은 그러나 황장엽 노동당비서 망명사건과 주한미군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삼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4자회담 설명회에 대해서도 종전 수위를 넘지 않았다고.
  • 황장엽 비서 금명 북경 떠나/한·중 합의­북 동의

    ◎아·대양주 제3국 일시체류후 서울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금명 중국을 출국,아시아·대양주 제3국에 일시 체류한 뒤 서울에 올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황비서의 망명 처리와 관련한 합의를 일괄타결안으로 작성,북한측에 제시했으며,북한측은 황비서가 아시아·대양주의 제3국으로 출국한다는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중국과 황비서의 출국항공편,신변보호 등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이에앞서 한중 양국이 북한에 제시한 일괄타결안은 ▲황비서를 우선 제3국으로 출국시킨뒤 ▲제3국에서 일정기간 머물다 서울로 인도하며 ▲한국은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지원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서의 일시체류국으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뉴질랜드가 유력하며 정부는 황비서의 체류기간은 한달이내 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학생 70% “통일한국 위상 약화”/평통 3,499명 설문조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통일의 당위성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통일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정호근)가 지난달 전국 대학생 3천4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80.8%가 『통일은 반드시 돼야한다』고 답한 반면 『반드시 될 필요가 없다』거나 『현상태 유지가 낫다』는 응답자는 19.2%에 그쳤다. 그러나 통일후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선진강국이 될것』이라는 응답자가 28.2%에 불과한데 비해 『오히려 낙후될 것』(31.4%),『현상태와 같을것』(18.8%),『현재보다 향상되나 약소국에 머물것』(21.6%) 등 비관적 전망이 훨씬 우세했다. 통일의 변수인 북한의 체제위기 극복능력에 대해서는 24.5%가 『있다』고 본 반면 압도적 다수인 75.5%는 『없다』고 응답했으며 정부가 추진해야할 통일의 방법론으로는 93.7%가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을 지지했으며 흡수통일론에는 4.3%만이 호응했다.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서는 『조건없이 지원』(17%),『북의태도를 보아가며 지원』(36.4%),『민간차원지원 적극허용』(37.5%) 등 대부분 긍정적 입장이었다.
  • 북에 보혁갈등 존재할까/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서울광장)

    최근 북한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을 접하면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중의 하나는 과연 북한내부에 보혁갈등이 존재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북한에도 개혁파가 이미 형성되어 있으며 정책결정과정에서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고,다른 하나는 북한관료들이 모두 김부자 유일체제의 유지를 위해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는 개혁파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부자 유일체제 확립과정에서의 숙청사,상호 감시기능을 갖는 물리적 억압기구와 엘리트계층에 대한 사상적 통제 등으로 미루어 볼때 설령 소규모의 개혁지향세력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드러내놓고 자신들의 개혁의지를 나타내기 어렵다는 후자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개혁지향인사 다수 잠복 그러나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유추해 볼 때 북한에는 상당수의 개혁지향적인 지식인들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즉 중국식 개혁개방 주장에 대한 김정일의외면,그 과정에서 지식인계층의 소외등이 주요한 망명동기가 되었다는 황비서의 진술이 사실이라면,북한 권력엘리트들중 김정일 통치행태에 대한 불만과 지속적인 경제난·식량난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체제의 변화까지 고려하는 개혁지향인사들이 의외로 많을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혁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이며,현재 북한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우선 개혁적 사고를 갖고 있는 첫번째 그룹으로서 기득권 계층중 1950,60년대에 체코 프라하공대 등 동유럽 및 구소련에서 엔지니어나 경제학을 전공한 유학파들을 꼽을수 있다.이들중 일부는 노동당 정치위원,당중앙재정담당이나 정무원 부장급에 포진되어 있으며,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대표를 맡았던 연형묵 전 총리 등 상당수의 고위층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두번째 개혁지향세력으로는 해외파견이나 근무 경험이 있는 외교관이나 무역일꾼 및 기술자 등의 중간관리층을 생각할 수 있다.지난해 잠비아 북한대사관에서 근무중 귀순한 현승일씨나 영국에서 근무중 망명한 최세웅씨 등이 이런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세번째로는 동구 유학파로서 1980년대말 동구 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그룹을 들 수 있다.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들은 김정일의 세습체제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네번째로는 모스크바 군사학교에 유학한 청년엘리트 장교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이들중에는 모스크바에 3년이상 장기 체류한 자들도 많으며,이들은 유학기간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과 국제정세 흐름을 지켜보았다.따라서 이들중 일부는 세계 사조에 역행하여 김부자에게 맹종하는 군부지도층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을수 있다.이같이 북한에는 위로는 당비서,정무원 부장으로부터 중간관리와 청년장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김정일 도전 받을때 부상 미국 버클리대학의 북한문제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는 북한에는 국제사조를 이해하고 있는 이러한 개혁지향적인 인사가 약30만명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는 이들이 현재 공안당국의 거미줄 같은 감시망 때문에 종적·횡적 조직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김정일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을때 정치전면에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만약 스칼라피노 교수가 예견하듯이 이들 개혁세력이 정치권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평화통일도 앞당길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의 장기적인 대북정책도 이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황비서의 망명으로 야기된 남북간의 첨예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제7차 경수로 부지조사단을 파견하고 미국과 함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서 6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다.
  • 세계 식량비축량 51일분으로 최저/월드워치 보고서

    【워싱턴 DPA 연합】 세계 식량비축량이 51일분의 소비량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워싱턴의 한 유력한 연구소가 6일 밝혔다. 월드워치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식량비축량 감소로 인한 즉각적인 영향은 곡물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곡물가 파동을 줄이기 위해 세계 식품 공급량은 최소한 70일분의 비축량 규모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구축 제안 다 듣겠다”/4자회담 설명회 대화록

    ◎“포괄적 경제제재 완화 논의 검토”/“신뢰구축 주체는 남북당사자가” 5일 열린 4자회담 설명회에서 한미 두나라가 북한에 설명한 내용과 이에 대한 북한측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국대표(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한반도 현상황을 감안할 때 항구적 평화체제는 남북한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 우선 남북한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이 필요하다.4자회담에서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식량문제를 포함한 남북경협 추진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북측이 구체적 제의를 해오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 ▲미국대표(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한간에 해야 한다는게 미국의 기본입장이다.설명회가 4자회담으로 이어져 평화체제 및 신뢰구축,남북경협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북한대표(김계관 외교부 부부장)=항상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과거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제안했다.남북간엔 불가침합의가 있으므로 조·미간 평화협정 체결이 남았다.한반도의평화구축 제안 다 들어보겠다. ▲한국=92년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당사자간 논의는 당연하다.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룰 가장 현실적 문제다. ▲한국=새 평화체제를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기본틀과 내용은 관련당사자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지 확정된 안을 갖고 강요해서는 안된다.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현정전협정의 철저한 준수가 긴요하다. ▲한국=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포함,광범한 신뢰구축 조치가 필요하다.남북기본합의서에 포괄적으로 내용이 담겨 있다.남북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자. ▲미국=남북기본합의서의 신뢰구축조치 내용을 인정한다. ▲한국=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및 남북경협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지난해 8·15 대통령경축사를 통해 기본방향을 밝혔다. ▲미국=대북 경제제재 완화도 4자회담 진전과정과 더불어 추진될 수 있다.포괄적 경제제재 완화도 검토될 것이다.한미 동맹관계를 손상시키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아 유감이다. ▲미국=4자회담에 있어 중국의 적절한 역할이 필요하다. ▲한국=4자회담 개최장소는 한반도내가 바람직하지만 4국이 교대로 주최할 수도 있다.수석대표 수준은 장관급으로,교체수석대표는 차관급으로 했으면 한다.기본의제는 평화체제구축과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등 2가지다. ◎북 4자회담설명회 성명 『오늘 우리는 오래전에 미국측에 요구했던 4자회담 제안에 대한 공동설명을 들었다.오늘 설명회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조선반도의 안정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이러한 입장과 자세로부터 출발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안이라면 다 들을 용의가 있다.오늘 통보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더 연구해봐야 하겠다』
  • 북,4자회담 수용 시사/뉴욕 설명회

    ◎“현설적 제안이면 다 들을 용의”/정부,“북서 예비회담 제의땐 수용” 북한은 뉴욕의 4자회담 설명회에서 보인 신축적 반응을 바탕으로 조만간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역제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해설·대화록 6면〉 한·미 양국은 북한측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기 전에 4자회담에 임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따라 설명회에 대한 자신들의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설명회와 4자회담 중간성격의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측 고위관계자는 5일 『식량지원의 고리인 4자회담을 북한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벌기 차원에서 4자회담 의제 논의를 위한 예비회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우리로서는 설명회든 예비회담이든 모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설명회를 마친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안이라면 다 들을 용의가 있다』면서 『오늘 통보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좀더 앞으로 연구해 보겠다』면서 즉각적인 공식입장을 유보했다.
  • 북 태도 돌변…4자회담 성사 “파란불”/미 4자회담 설명회 결산

    ◎전례없이 진지한 태도… 개최시기가 열쇠/북 「예비회담」 역제의 대비 한·미 정책조율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는 북한으로부터 즉각적인 4자회담 수락 답변은 얻어내지 못했지만 북한측 태도가 예상과 달리 신축적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를 보인 것 자체가 회담의 성사를 기약하는 징후라는게 우리쪽 반응이다.미국도 4자회담을 위한 직접적 돌파구가 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차선의 결과」라고 환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4자회담은 개최시기만 남았다는 관측 속에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북한측의 역제의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가 이뤄진 이후에나 4자회담에 응할수 있는 내부형편 때문에 시간벌충용으로 예비회담을 검토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한미 두나라도 내부적으로 북한이 설명내용에 대한 검토답변을 멀지않아 밝히면서 징검다리를 하나 더 놓으려고 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특히 북한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후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된 현실적 제안에 대해서는 모두 들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을 예비회담 제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있다.우리도 북한이 추가설명회를 요청하면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예비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 몇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첫째,그동안 반대급부를 요구하며 설명회 개최를 두차례나 연기시켰던 북한이 한국측의 평화장치 마련 필요성에 대한 배경을 직접 들었다는 점이다.설명회 참석전까지 1년 가까이 시간벌기와 함께 실리를 저울질해온 북한으로선 큰 태도 변화였다.북한의 김수석대표가 기조연설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를 미뤄볼 때 설명회 참석은 큰 용단』이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이는 감지될 수 있다.최근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 이후 남북한간 경색된 분위기에서 남북 고위급 인사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탐색」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미국이 미북 관계개선을언급하면서 기존 한미관계의 손상을 가져오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북한측의 남한을 제외한 미북간의 직접채널 구축 의도에 경종을 울려줬다는 점이다. 셋째,한미 두나라가 식량난 등 여러가지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4자회담에서 식량지원을 비롯한 모든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실리보장을 천명했다는 것이다.반대급부라는 잿밥에 속셈이 있는 북한을 당근으로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 미 4자회담 설명회 이모저모

    ◎“남북 21개월만에 대좌… 신뢰 초석”/북 기피로 설명회결과 공동발표 무산/회담 한시간 전부터 내외신기자 북적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해 4월16일 4자회담을 제의한 이래 우여곡절 끝에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이 참석하는 공동설명회가 5일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11시)열린 뉴욕 시내 힐튼호텔 2층 머레이힐 스위트 A룸 주변에는 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번 설명회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우리측에서 미국통인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미국측에서는 한국통이자 한국어 구사가 수준급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북한측에서는 75년 유엔대표부 근무 이후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온 미국통인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5명으로 구성된 각국 대표단 외에 실무진 3∼4명이 배석. 또 한국대표단엔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봉조통일원1정책관이 합류했으며 북한측에서는 이근 외교부 미주국 부국장,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박명국 외교부 미주국 과장,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과 최선희(통역) 등이 참석. 설명회는 각국 대표단들이 회의실에 들어가면서 내외신 보도진을 위한 사진촬영시간을 3∼4분간 허용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상오 설명회는 10시30분쯤 커피 타임을 10여분간 가진 후 다시 속개 낮 12시쯤 일단 끝났다. 한국은 당초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점심자리를 같이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한미대표단만이 오찬회동을 갖고 오전설명회를 평가하고 하오2시에 속개되는 설명회의 대책을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설명회가 끝난 후 북한이 양해할 경우 언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설명회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한사코 이를 기피함으로써 각국 대표단이 설명회 결과를 적절하게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4자회담 참여전망과 관련,아직 속단할 수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그들이 설명회에 참석키로 한 배경에 대해 ▲긍정적 차원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탐색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 ▲한­미 이간 책동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이 관계자는 세번째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북한의 입장은 첫번째와 두번째 중간쯤으로 생각된다고 전언. □4자회담 추진 일지 ▲96.4.16=한·미정상회담,4자회담 제의.일,4자회담 지지 표명.중,4자회담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 표명. ▲4.18=북한,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검토중이라고 언급. ▲5.7=북한,미국에 4자회담 목적·취지 설명 요구. ▲5.14=한·미·일,①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하면 식량문제도 토의 가능 ②한미 공동으로 4자회담 설명회 개최를 북한에 제의키로. ▲6.29=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4자회담 지지 의장성명 발표. ▲7.24=번스 미국무대변인,4자회담 관련,미북 실무접촉 사실 확인. ▲7.31=김영삼대통령,북한 4자회담 수용시 대북경제지원 협력 표명. ▲8.15=김대통령,4자회담 실천방향 제시.(평화체제 구축문제,군사적 신뢰문제,남북경제협력문제 논의 가능) ▲9.2=북한,미군철수문제 논의 않으면 4자회담 쓸모없다고 주장. ▲9.18=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10.24∼30=이형철 북한미주국장 미국방문 및 미북 1차 실무협상. ▲11.24=마닐라 한미정상회담,잠수함사건과는 별도로 4자회담 계속 추진키로 합의. ▲12.9∼29=미·북,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 합의. ▲12.29=북한,잠수함 침투사건 사과. ▲12.30=북한,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 의사 첫 공식 표명. ▲97.1.10=미·북,4자회담 설명회 시기·장소·대표단구성 논의. ▲1.13=미·북,4자회담설명회 29일 뉴욕개최 합의.(1·2차연기) ▲3.5=4자회담 설명회 개최.
  • 정치권은 대선에만 관심있나(이동화 칼럼)

    새총리가 임명되고 개각이 이루어져도 국민들의 불안감이나 위기의식은 좀처럼 풀릴것 같지 않다.성장률의 둔화,국제수지적자폭의 확대등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있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있는 것이 불안의 가장 큰 이유다. ○경제·안보 불안의 현주소 거기에다 북한고위인사인 황장엽씨의 망명과 그에따른 북한간첩 5만명 남파설,북한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있다가 귀순한 이한영씨의 피격사망등으로 안보불안이 가세하고 있다.김일성사후 심화된 식량난등 북한의 불안요인이 우리의 안보불안으로 막연하게 인식되어 오다가 최근의 이같은 사건들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런 불안요인은 하루라도 빨리 제거시켜야 한다.최소한 불안심리만이라도 줄여나가야 할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부작용이 겹치며 이를 반전시키는데는 더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되기 때문이다. 정석은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함으로써 정치의 안정과 국민의 통합을 가져오는 것이다.이렇게되면 경제위기나 안보불안은 해결하는 길이 나온다.그러나 올해 이런것을 기대하기는 틀려보인다.연말의 대통령선거때문에 앞으로 내내 「죽고살기」의 이조시대 당파싸움식 정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 외교안보 대정부질문과정에서 벌어졌던 김대중 총재전력공방은 여야가 직접 맞붙은 대선 전초전의 하나였다.노동법개정안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줄다리기는 경제살리기라는 개정취지나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보다 당장의 표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접근법때문에 변질되고 있다. ○역사의 꽃 피울수 있을까 한보의혹을 파헤치겠다는 국회국정조사도 대선전략과 당리당략에 따라 춤출 것임을 지금까지의 과정이 증명하고 있다.이수성 전 총리가 국회 마지막인사에서 『국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꽃을 피우는데 선구자가 되도록』 의원들에게 말했다지만 어떻게보면 집단이기의 표본인 정당소속의원들에게 이말이 얼마나 실감나게 들렸을까. 그렇지않아도 대선을 앞두고는 탈법 무질서등 사회불안요인이 크게 늘어나게 마련이다.크고작은 이익집단의 무리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이 밀려드는가 하면 그린벨트훼손 무허가건축 등 불법행위도 급증한다. 부동산투기도 기승을 부린다.각종 공약성 개발공약이 난무하고 투기는 여기에 편승한다.지난대선때도 고속철도나 국제공항 후보지가 여러곳이 발표되어 투기가 춤췄으나 그후 확정된 곳은 하나뿐,나머지는 덩달아 춤추다 엎어진 꼴이 되었다.이밖에도 수천억원의 선거자금염출이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건실한 노동력이 박수부대로 빠져나가 산업에 주름살을 주는 등 일일이 열거하면 한이 없다. 문제는 과거의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일이다.경제와 안보불안에 정치 사회적 불안이 겹쳐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21세기의 한국은 어떻게 될것인가.우선 앞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부터 이문제에 대해 보다 심각한 고민을 해줄것을 바란다.아울러 보다 적극적 자세로 경제나 안보상황 등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정부를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오늘의 이 위기나 불안심리를 풀어줄수 있는 정책을 관리할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에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대선승리에만 집착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어댄다면 국민은 더욱 위기의식을 느껴 오히려 주려던 표를 거둘수 있으며 설혹 당선되어도 더큰 짐을 지게 될 것이다. ○국민뜻 얻으려면 정도를 마침 경제팀을 중심으로한 개각이 있었으니만큼 내각은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데 진력해야 할것이다.그러려면 모든 정책에서 정치논리를 가능한한 배제하고 국민다수의 호응을 얻을 방법을 강구해 나가도록 부탁하고 싶다.정부든,대선주자든 국민의 뜻을 얻는데는 정도로 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주필〉
  •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정시채 농림장관 특강

    ◎농업도 무한경쟁시대 돌입/토지·사람·기술·유통혁명으로 경쟁력 높여야 정시채 농림부장관은 5일 경기도 안성의 농협 세계화농업지도자교육원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농정추진 방향」에 관해 특강을 했다.그 내용을 소개한다. 우리 농업은 지난 5천년동안 민족의 기본산업으로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었을 뿐아니라 민족혼의 뿌리가 돼 왔다.그러나 근래에서 와서 국내외적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우리 농업도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인한 국내외적인 변화에 따라 우리 농업도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들어섰다.이와 같은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서 우리 농업을 경쟁력 있는 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 21세기 선진농촌의 기틀을 확고히 세우기 위해서는 농업의 4대혁명이 필요하다.토지의 혁명,사람의 혁명,실용기술의 혁명,그리고 유통의 혁명 등 네가지 혁명을 추진하여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농업본래의기능을 총실히 수행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21세기 선진 농업국 달성을 위한 농정의 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첫째는 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 수급사정과 앞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의 기본식량만은 반드시 자급을 달성하는 일이다.국민에게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농업의 존재이유가 없어진다 특히 주곡의 자급없이는 선진농업국으로 진입할 수 없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따라서 주곡의 자급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농림부는 쌀 생산대책본부를 설치하여 96년에 이어 97년도에도 풍년농사를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풍년 농사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벼의 적정재배면적을 확보하고 다수확품종을 적극 보급하며 휴경논의 생산화 및 타작물재배 억제 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농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농업경쟁력을 높여나갈수 있도록 농업인의 경영 의식을 혁신하고 첨단 농업기술의 조기 실용화와 함께 농촌현장에서 응용가능한 실용기술 개발을 촉진하여 고품질 저비용 농산물 생산체계를 추진해야 한다. 셋째는 농업인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룰 혁신하여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증대해 나갈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는 것이다. 넷째는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안정성 제고와 품질향상 및 환경친화적인 농업을 육성하여 농업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을 증대시키는데 힘써 나가야 한다.다섯째 WTO체제 출범으로 더욱 넓어진 해외시장에 우리 농산물의 수출을 더욱 늘려 나갈수 있도록 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하여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 까지의 일관된 수출지원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이와 같은 농정추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촌투자 재원이 허실없이 알뜰하게 쓰여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한·미 「4자설명회」 사전조율/오늘 설명회 개최

    ◎뉴욕서 “북 본회담 참석땐 식량지원 논의” 한·미 양국은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접촉을 갖고 5일로 예정된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의와 관련,두나라의 입장을 최종점검하고 구체적 회의 진행방식 등을 논의했다.〈관련기사 7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설명회를 4자회담의 예비회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회담의 제의배경과 취지는 물론 본회담의 의제와 장소 및 대표단에 대한 설명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우리측은 특히 설명회에서 미국측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4자회담 본회담에 참여할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신뢰구축 차원의 대북식량지원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세웠다. 미국측은 4자회담 공동설명회를 계기로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영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4자회담 본회담에 참석하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우리측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하루 일정… 우리말로 진행/4자회담 설명회 회의방식과 참석자

    ◎수석대표 송영식·미 카트먼·북 김계관/3국7명씩 참석… 토의·문답형식 개최 5일 상오 뉴욕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에는 누가 참석하며 어떻게 진행되는가.설명회는 5일 하루로 예정돼 있으며 남북한과 미국에서 각각 7명씩 모두 21명이 참석한다. ◆참석자 ▷한국◁ 수석대표는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57).그는 외무고시 1회 출신의 정통외교관으로 주미 1등서기관·북미과장·미주국심의관·국제기구조약국장을 지낸 미국통.지난해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재직당시에는 중남미측 인사들과의 교분을 활용,큰 역할을 해냈다.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설득력이 뛰어나다.유명환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외교비서관,이봉조 통일원1정책관등도 참석한다. ▷미국◁ 수석대표 찰스 카트먼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49).그는 미국 조지타운대를 졸업한뒤 75년 국무부에 들어가 착실히 외교관의 길을 닦아온 전문외교관.주한대사관 정무참사관·국무부 한국과장·주한대사관 공사 등을 지낸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시작된 미국의 대북 유화정책 입안에 기여한 인물.그밖의 참석자는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잭 프리차드 국가안보회의(NSC)아주담당보좌관 등. ▷북한◁ 수석대표 김계관 외교부부부장(59).그는 함북 출신으로 75년 유엔대표부 근무이후 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 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왔다.95년 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경수로협상의 북측 대표로 참석해 토머스 허바드 당시 미 국무부부차관보와 오랜 협상끝에 합의를 도출해 낸 장본인.이근 외교부 미주국 부국장과 한성렬 주유엔 북한대표부 공사등도 합석한다. ◆회의진행 방법 설명회는 일단 5일 하루로 예정.우리말로 진행하며 미국측은 필요에 따라 통역을 두게 된다.회의장내 테이블은 회담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원탁을 사용.회담은 상오회의와 하오회의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상오회의에서는 각국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한·미 양국 대표가 4자회담의 취지와 목적,그리고 4자회담의 의제와 장소,대표단 등에 대한 양국의 구상을 북한측에 설명한다.하오회의에서는 3국 대표들간에 4자회담의 세부항목에 대한 토의가 이뤄지고 문답형식의 설명이 있을 예정.한국 대표단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방안을 설명하고 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할 경우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차원에서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 내일 개막 뉴욕 4자회담 설명회 전망

    ◎북 구슬러 회담 일정 합의 기대/정부,구체적 식량지원·경협안 마련/북도 미에 경제제재 완화 건의할 듯 오는 5일과 7일 뉴욕에서 열리는 4자회담 설명회와 미북회담은 북한 권부내에 심각한 변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이뤄지게돼 더욱 큰 관심을 끈다.최근 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의 망명과 현준극 국제부장 해임의 여파로 북한의 대외정책의 무게중심은 강석주 부부장 등 「상대적 개방파」가 자리잡은 외교부측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이번 설명회와 미북회담은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향후 대남,대미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설명회의 공식적인 의제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을 제안하게 된 배경과 회담의 목적,형식,의제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공식적인 의제외에 북한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량지원과 경협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두고 있다.단순한 식량지원 차원을 넘어,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수퍼 옥수수」의 재배방법을 전수하는 방안까지 포함돼 있다.정부는 설명회에서 식량지원을 약속하지는 않겠지만,북한이 4자회담에 나올 경우 어떤 혜택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황비서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설명회에 나오는 점으로 미뤄볼 때,결국 4자회담에도 나설 것으로 믿는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4자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의 일정에 관한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열리는 미북회담에서는 미군유해 발굴 및 미사일 협상 재개,연락사무소 상호개설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미국측이 전해왔다.북한은 겨울동안 중단됐던 유해발굴 재개는 물론,지금까지 미뤄왔던 미사일 회담과 연락사무소 개설에도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회담이 끝난뒤 세가지 공식의제에 대한 합의사항과 함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를 발표하도록 미국에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미북 회담이 끝난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이근 미주국 부국장을 비롯한 나머지 북한대표단은 『연락사무소 대상지를 둘러본다』는 이유로 곧바로 워싱턴 방문을 추진중이어서 미북관계 개선이 가시화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설명회와 미북회담을 전후한 한미간,그리고 한·미·일간의 공조도 긴밀하게 진행된다.정부는 4자회담의 참석대상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뉴욕대표부측에 설명회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 국회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답변

    ◎북 우발적 도발 대비책 집중 추궁 □질문 ·북 식량난 근본적 지원 용의는 ·초당적 안보당정협 구성 제안 □답변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 유지 ·대만 핵폐기물 우방공조 강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3일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과 외교현안,안기부법 개정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대북정책◁ 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 등 돌발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당측은 문민정부의 일관성없는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지난해 5월 미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아시안스터디」의 「1997년 한반도 전망」이란 보고서는 궁지에 몰린 김정일이 60년대 중반 이후 양성한 특수부대요원 10만명을 동원,남한 대도시지역에서 게릴라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대비태세를 당부했다.같은 당 이용삼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은 『수재·한발로 피폐해진 생산기반을 복구하고 장비와 과학영농,축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식량난의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남도발 가능성을 감소시키는길』이라며 일시적 식량지원의 허실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전국구)은 『고급 인텔리의 한사람인 황장엽의 망명을 북한체제의 붕괴징후로 과장,흥분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황의 망명으로 파생될 수 있는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를 짚어보고 차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민련 권수창 의원(경기 안양만안)은 『일찍이 한반도에서 통일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긴장도 비례해서 고조돼 평화를 위협했다』면서 평화공존체제 확립 방안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내 군부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고 경제난이 계속 가중되면 도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정적인 변화를 이룰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안기부법 개정◁ 지난해 말 단독처리된 안기부법 재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는 3당3색의 차이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황장엽비서 망명과 북한체제 위기 등 안보문제의 심각성을 이유로 『안기부법 개정은 타당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회의는 『인권유린과 신공안정국의 조성 등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크다』며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다.반면 자민련은 『안보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원칙론에 매달려 국민회의 입장과 다소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안기부가 찬양·고무,불고지죄 수사권을 가졌던 지난 30년간 수사권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했었다』며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촉구했다.양성철 의원(전남 곡성·구례)은 『북한위헙이나 황장엽 비서를 국내정치에 악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설화 ▲여야 국가안보 당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반면 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북한은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의존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우리의 심각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볼때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국가 안보위기속에서 대공수사력이 강화된 개정 안기부법은 그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허대범 의원(경남 진해)도 『각계 각층에서 암약하고 있는 고정간첩과 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공수사체제를 즉각 재건,대공사찰과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성 총리는 『안기부법이 인권유린에 이용되서는 안된다』며 『안보문제의 초당적 대처를 위한 대북 정보공유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책◁ 한반도 4대국 안보환경과 미국등 우방국과의 외교혼선,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대만 핵폐기물 북한반입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특히 여야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외교관계의 다각화」를 주문한 반면 야권은 정부의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북한의 통미봉남을 막기위해선 대미외교에 의존하지 말고 외교관계의 다각화 등 능동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외교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김기재·변정일(제주 서귀포·남제주) 의원은 『우방과의 국가적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NO라고 말할수 있는 자주외교도 필요하다』며 외교환경 변화에 대한 주도적 대처를 주문했다. 국민회의 양성철·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3자 설명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4자회담이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라며 『우리외교는 내치와 마찬가지로 외화내빈,허장성세의 표본』이라고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이용삼·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은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는 우리의 환경주권과 생존권에 심각한 침해』라며 결의문 채택을 제의했다. 이에 유종하 외무장관은 『우방들과 밀접한 협조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가이익 확보에 최대한 힘쓰겠다』며 『대만 핵폐기물 문제도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만히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농업도 첨단 기술 시대/박상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굄돌)

    한겨울에도 빨간 방울토마토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농업기술의 발전이 실감난다.체리토마토라고도 불리는 이 과채는 2∼3년전까지만 해도 고급양식의 후식에나 나올 만큼 진귀했는데 이제는 값도 싸고 흔한 먹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선채소나 과일을 사계절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재배기술이나 저장기술 덕분이다.농업도 이제 첨단과학까지 광범위하게 응용하여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화만이 아니라 컴퓨터로 작물생육을 관리하는 메카트로닉스 시대에 들어섰다.감자와 토마토가 한꺼번에 열리는 「포마토」,씨뿌리듯 심는 인공씨감자,송아지를 두 마리씩 낳는 쌍태생산 등도 머지않아 실용화할 신기술이다. 지금까지의 농업은 생산성 향상이 주된 관심사였지만 앞으로는 부가가치 높은 농산물을 쾌적한 작업조건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생산하며,나아가 상품성을 높이는 포장이나 마켓팅기술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다.볼모지에서 수출농업을 이룩한 이스라엘이나 과학기술로 선진농업국이 된 네덜란드는 농업이 선진국형 산업이라는 것을말해주는 좋은 예다. 농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는 2004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10년간 5천억원을 투입하여 농업인이 생산현장에서 겪는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R&D 투자를 하고 있다.또 우리 연구원의 「농림수산기술관리센터」가 연구관리를 담당하고 있다.여기서 개발되는 기술이 21세기 첨단농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쌀농사는 300평당 507㎏을 거두어 1960년의 두배나 되는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는데,기후도 좋았지만 육종과 재배기술이 뒤따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쌀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1㎏만 높여도 국민 10만명이 1년 먹을 식량이 되고 값도 낮출수 있으니 기술개발에 정부나 농업인 모두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 미 “북 소요시기 맞고있다”/국무부

    ◎황 망명­강 총리 해임서 징후 드러나 【워싱턴 연합】 미국 국무부는 27일 북한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비추어 볼때 「소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 황장엽 노동당비서 망명,강성산 총리 해임,최광 인민무력부장 사망에 이어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사망한 것 등은 『북한이 소요의 시기를 겪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내 정치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원조식량을 전달하고 한반도 4자회담을 추진하는 두가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미 「4자 설명회」 대책협의/4일 뉴욕서

    한국과 미국은 오는 5일 열리는 4자회담 설명회에 앞서 4일 뉴욕에서 대표단 회의를 갖고 설명회의 구체적인 진행방식 등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설명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미국은 5일 뉴욕 힐튼 호텔에서 북한에 4자회담의 배경과 목적,의제등에 대해 설명하고,미국과 북한은 7일 주 유엔 미국·북한 대표부를 오가며 준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구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식량지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송차관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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