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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식량부족현상 상세 보도/북한 이모저모

    ○…중앙방송은 1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엘니뇨현상 및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대로 전세계에 식량부족현상이 만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 맞아 경제과업완수 독려 ○…북한은 연말을 맞아 각지 탄광과 공장 및 기업소들의 생산성과를 공개하며 연말까지 경제과업 완수를 독려하고 있다.중앙방송은 17일 “각지 공장과 기업소 노동자들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기 위한 빛나는 열의를 안고 고난의 행군,최후 돌격전을 더욱 힘차게 벌여 당의 혁명적 경제전략관철에서 날마다 새로운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북 관계개선 가능성 탐색/4자회담 합의후 미·북

    ◎4자 성사로 ‘남북대화 병행’조건 약해져/미의 북 경제제재 해제·경협 여부에 달려 4자회담 본격 개최와 함께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보다 거리낌없이,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은 원칙적으로 양자 모두 상대방과의 관계를 좋게해야 한다는 방향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북한이 내놓고 더 원해온 이 방향으로의 급속진전이 이제까지 현실화하지 못한 것은 ‘최소한 남북대화와 병행되어야 한다’는 한국측의 주장을 미국이 존중해왔기 때문이다.이제 4자회담으로 남북대화란 조건의 무게가 전에 없이 약해진 만큼 미·북 관계개선은 강한 탄력을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외교적 전술로서의 양측간 완급조절을 무시한다면 미국과 북한은 ‘점진’을 웃도는 속도로 가까와질 것이다.미국의 대북 식량원조 증가와 양측간 연락사무소 개설이 미국-북한의 관계개선 속도를 빠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4자회담 연계등 정치적 합의를 강력 배제하면서 인도적 구호 형식으로 올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30만톤의 곡물중 18만톤을 내놓았다.내년 북한이 1백만톤에서 2백만톤까지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정치적 의미를 구태여 부인하지 않으면서 지원물량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미 정부의 직접지원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연락사무소 개설은 북한이 내부적 이유로 연기해왔기 때문에 쉽게 현실화할 기반이 조성된 상태다. 현 단계에서 미·북 관계개선의 시금석은 미국의 확실한 대북 경제제재완화와 경제협력이다.미국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몇몇 제재 해제조치를 취했으나 내용과 실속이 없어 북한은 언제나 강도높게 실제적인 해제를 요구해왔다.경제제재 완화는 4자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분쟁종식을 위한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데 미국이 긴요히 사용할 지렛대로 여겨진다.그러나 4자회담 이전에 미국은 한국보다 미국이 그 중대성을 크게 치는 북한미사일 문제해결에 이를 적극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북 관계 최대의 요소는 역시 군사부문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주한미군문제가 핵심이다.이것은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룰수 있는한반도평화체제에만 직결되는데 그치지 않고 탈냉전화 이후의 한반도에서 미국의 위치와도 관계가 깊다.미국과 북한은 이점을 서로 잘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 공항공단 구내식당 음식쓰레기 줄이기

    ◎자율배식 석달새 잔반 67% 감소/“환경오염 줄이자” 직원들 자발적 동참 성공 한국 공항공단의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은 참여자의 자발적인 의식개혁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지난 9월1일부터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이 시작한 이후 거둔 성과는 놀랄만하다. 하루 8백50여명이 이용하는 공항 구내식당에서 1백50여㎏이나 나오던 잔반량이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 실시 첫날부터 3분의1 수준인 55㎏ 이하로 뚝떨어졌다.먹다 남긴 음식으로 그득했던 식판도 깨끗이 비워진 채 차곡차곡쌓였다. 원하면 더 덜어 먹을수 있도록 자율배식대를 마련하는 대신 잔반의 ‘주범’인 국과 밥의 배식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기 때문이다. 또 직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반찬 가지수도 한가지 더 늘리고 음식을남기지 않은 사람에게는 우유,요구르트,과일 등 별도의 후식을 주는 것도 직원들의 동참에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식쓰레기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엄청난 낭비요인이 된다는 직원들의 자각이 잔반을 남기지 않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영양사 임은진씨(28·여)는 “지난 8월 말 1주일동안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공단은 지난 10월의 식재료비를 지난해 10월에 비해 2백50만원 정도 줄였다.절약한 돈은 부식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할 계획이다.조진현 공단 후생부장은 “모두가 음식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터에 범공단 차원에서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전개하자 기꺼이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오는 음식쓰레기는 건조발효기에서 발효시켜 김포공항내 32만㎡에 이르는 조경지의 퇴비로 활용된다.
  • 남북적 새달 북경회담/북한제의 수락

    정부는 북경에서 제4차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을 갖자는 북한적십자회의 제의를 수용키로 하고 다음달 초 이를 수락하는 회신을 북한측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4자회담과는 별개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을 계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하고 “조만간 북측의 제의에 대한 수락회신을 북측에 전달할 방침이며 그 시기는 빠르면 내달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입장/북 탈고립정책 궤도 진입 판단

    ◎통일보다 마지막 냉전 종식에 더 관심 4자회담 본회담 합의는 미국에게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대한 분쟁종식 정책의 본궤도 진입을 의미한다.그리고 지난 93년의 북한 핵위협 대응에서 시도된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탈 고립,봉쇄주의적개입,관여 노선이 제대로 착근되었다는 신호로 미국은 받아들인다. 4자회담은 한반도의 임시적인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바꾸려는 시도인데 한국이 이 평화체제를 통일로 가는 한 과정으로 여기는 측면이 강한 데비해 미국은 이 체제를 문제의 완결로 여겨도 괜찮다는 의식이 강하다.한반도의 분쟁종식이 한국에겐 필수의 방편이지만 미국에겐 완벽한 목적일 수 있는 것이다.이는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의미보다 탈냉전화한 한반도의 세계전략적 의미가 훨씬 가깝게 가슴에 와닿은 미국 정책입안자에겐 당연한 적극노선이다. 본회담 개최로 미국내에서도 북한 비위맞추기 외교라는 비난을 적지 않게 받아온 대북 적극 개입노선은 일단 한층 강한 명분을 갖출 전망이다.이에따라 당장의 현안인 대북 식량지원,경제제재 해제및 경제협력은 뚜렷하게 활성화할 것인데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할 때처럼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이뤄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 정부,남북교류 강화/4자회담 성사 계기로

    정부는 4자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남북한 긴장완화와 신뢰회복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2일 “”4자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남북교류협력이 탄력을 받을것””이라면서 “”정부는 지난해 8월15일 김영삼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했던 항목을 기초로 남북교류협력을 확대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식량지원 뿐 아니라 북한의 농업생산량을 제고하기 위한 ‘남북 농업협력방안’도 가시적으로 추진해나가는 한편,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 및 남북교역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4자회담은 본질 일탈없게(사설)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자리를 같이하는 4자 본회담이 오는 12월9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린다.4백70여만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역사상 보기 드문 참혹한 전쟁이었던 ‘한국전쟁’의 직접 당사자들이 44년만에 다시 모여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실로 역사적인 회담이다. 4자회담이 진실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줄 실효적인 평화체제를 만들어낼수만 있다면 그것은 역사상 높이 평가될 기념비적 회담이 될 것이다.말같이 쉬운 일은 물론 아닐 것이나 커다란 기대를 갖고 지켜보려 한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의한 후 20여개월을 끄는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회담이 하필 한국에서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시점에 열리게 됐는지 알 수 없는 일이나 북한이 모처럼 4자회담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우리 사정에 관계없이 받아들이는게 순리였을 것이다.4자회담이 하루 이틀에 끝날 것도 아니고,또 ‘외교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봐서도 그랬을 것이다.어차피 본격적인 회담은 새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봄에나 가능하지 않겠는가. 북한은 4자회담을 열어 식량원조를 받아내고 미국,일본과의 국교정상화도 이끌어 냄은 물론 한국으로부터도 대규모 경제협력을 얻어내려 할것으로 보인다.이런 문제들은 4자회담의 본질과 다른 것들이나 우리쪽에서 그동안 4자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런저런 기회에 그런 언질을 주어왔으므로 논의가 되는 일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이 마치 ‘대북지원 회담’같이 되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북한을 지원하는 일이 나빠서가 아니라 4자회담 본래의 목적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겠기 때문이다.4자회담은 어디까지나 지난 반세기동안 매우 취약한채로 유지돼온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꾸자고 여는 것이다. 때마침 북한 간첩사건이 터져 북한의 집요한 대남공작 음모가 또다시 확인됐고 한국의 외환위기까지 겹쳐 지금 남쪽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이 점 고려해가며 회담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4자회담 수락은 비록 제한적이긴 할지라도 변화의 신호다.북한은 좋든 싫든 살아남기위해 개방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우리는 이러한 사실의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자회담은 북한을 다루는 일뿐 아니라 북한과 수교를 서두르는 미국,일본과의 속도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할 회담이다.서두르지 말고 원칙을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본회담 어떻게/“수석대표 차관급… 분과위별 실무협상”

    ◎2차회담부터 4국 번갈아 개최 가능성 오는 12월9일 제네바에서 열릴 4자회담 제1차 본회담은 6·25이후 44년만에 정전체제의 서명국 또는 당사자들이 모이게 되는 장이다. 본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예비회담에서 장관급으로 일단 합의했으나,차관급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기주 외무차관,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당가선 중국 외교부부부장 등과 북한에서는 김용순 노동당대남비서또는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미·중의 외무장관은 워낙 바쁘고 북측은 김영남 외교부장이 남한 장관과 대면하기를 꺼린다는 전언이다. 본회담은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분과별 실무협의를 가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분과위원회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긴장완화,신뢰구축,경협,대북식량문제 등으로 나뉠수 있다.본회담 장소는 2차회담부터는 한반도내 또는 4개국을 돌며 열릴 전망도 크다. 그러나 여전히 의제와 대북식량지원이 문제로 남아있다.이번에 ‘한반도평화체제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반문제’라는 단일의제를합의했으나 북한은 본회담이 시작되면서 다시 미북평화협정을 세부의제로 들고 나올수 있다. 또 북한의 긴장완화조치에 따라 식량을 지원한다는 한·미와 달리 북측은 일단 식량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묵은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 4자회담 새달 9일/제네바서… 한반도 평화구축 의제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제1차 4자 본회담이 다음달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자는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시내 컬럼비아대 국제·공공문제 대학원 회의실에서 열린 3차 예비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언론 발표문을 공식 발표했다. 본회담은 이에 따라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해 4월 회담 개최를 공동 제의한지 20개월만에 열리게 됐다. 4자는 발표문을 통해 최대쟁점이었던 본회담 의제와 관련,“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반문제로 하기로했다”고 밝혔다.4자는 1차 본회담 대표단에 관한 세부사항은 본회담 개시전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1차 본회담의 개최시기는 본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자는데 4자가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이번 예비회담에서 협의,합의된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국내 정치일정을 고려,개최시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측에대규모 식량제공을 사전 보장하거나 본회담 참석 대가로 식량제공을 약속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4자는 지난 8월에 열린 1차 예비회담에서 의제를 제외한 본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회담 진행 방식 등에 대해서는 잠정합의 했었다.
  • 한반도 평화체제 다자협상 틀 마련/4자회담 본회담 합의 의미

    ◎남북직접대화·북 변화 촉매역할/미·일·북 관계개선 속도 빨라질듯/북,대미접근 치중땐 소모전 변질 우려 제의 19개월여만에 본회담 개최가 합의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다자협상’ 무대에서 본격 거론될 기틀이 마련됐다. 이는 44년동안 한반도에 지속돼온 불안정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제도화한 것을 의미한다. 4자회담은 광범위한 긴장완화및 신뢰구축 조치들이 남북간에 협의·추진되는 여건을 확보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회담개시는 정부간대화창구가 단절된 남북간 직접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북한을 안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촉매역할도 할 것으로 분석된다. 4자회담 개최 이후 미·북 관계개선과 일·북 수교협상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본회담의 진행 과정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남북간의 이해득실에 따라 ‘소모전’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자회담 성공 여부는 참석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선 대미 관계개선’에중점을 두는 북한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북한의 4자회담 개최 수락은 지난 10월 총서기직에 취임한 김정일의 대외정책에 대한 결단력의 과시로 보인다.북한은 4자회담 참석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개선,식량확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 이 때문에 4자회담을 ‘경협및 식량 확보’,‘김정일정권의 체제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회담 진행과정에서 반대급부가 시원치 않다고 판단되면 한반도 긴장완화 명분을 빌미로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계속 거론,인위적 난관을 조성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미·북간 관계개선 만을 위한 장으로 악용할 소지도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역할이 주목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다짐해온 중국은 이를 내외에 입증할 부담을 안게 됐다.미·중·일·러 4대 강국의 완전한 남북한 교차승인을 주장해온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조속한 대북 정상화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차기정부의 대북 기조도 영향을 주겠지만 4자회담은 복잡한 상황논리로 장기화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 북,이산가족문제 정치흥정 중지를/이인화 함남 도민회장(특별기고)

    38년전 ‘희망을 싣고 청진으로’ 가는 북송선을 타고 니가타항을 떠났던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일행이 일본에 도착하던 지난 11월8일 저녁 도쿄 나리타공항은 온통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나 일본인 처들의 첫마디는 기다리던 사람들의 두근거리는 가슴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행길에 오르기 전 북한당국으로부터 사전교육을 받았기 때문인지 일본에 도착한 할머니들은 고령의 나이와 쇠약한 기운에도 불구하고 김정일과 북한을 찬양하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극히 제한된 인원에게만 허용된 북한의 이번 일본인처 방일조치가 북한의 주장대로‘온갖 정치적 권리와 물질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실현하기 위한 인도적인 것’이 아니라 체제를 선전하고 더많은 식량을 얻어내며 수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순간이었다. 이번 북송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 성사과정을 멀리서 지켜 보면서지난 85년 1천만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상호 방문을 떠올렸다. 이산가족들의 바람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우리 적십자사는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이 시작된 날 남북한이 합의하는 한반도내 어느 곳에든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하였는데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뒤돌아보면 우리 1천만 이산가족들은 숱한 기대와 실망을 겪으면서 살아왔다.1971년 이후 20년이 넘도록 적십자회담(본회담 10회,예비·실무회담 60여회)은 계속되었으나 1985년 단 한차례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만을 성사시켰을뿐 교착과 중단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91년 말에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남과 북이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실현한다(18조)고 약속했을때 이산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통일에 대한 벅찬 희망으로 환호했다. 이어 개최된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92년 5월)에서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교환에 합의,실현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였으나 북한측이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던 당초의 합의를 무시하고 ‘이인모송환’등 정치적 문제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바람에 모처럼 합의된 이산가족 상호방문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산가족 문제는 끊어진 핏줄을 잇고 잊혀진 혈육의 정을 되찾아준다는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어떠한 정치적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점에서 정치·경제적 실익을 챙기기 위해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은 허용하면서 같은 민족인 우리의 이산가족문제 해결은 외면하고 있는 북한의 이중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북으로 갈라진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있는 우리의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먼저 남북 쌍방이 문서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약속을 지키려는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인도적 문제를 정치·경제적 실리챙기기와 체제선전에 이용하려는 구태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북한은 한적이 제의한 이산 가족 면회소 설치 제의에 무조건 응함으로써 이러한 우리의 인도적 노력에 화답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이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
  • 단하루 일정이 타결 뒷받침/‘본회담 성사’가닥잡힌 4자 예비회담

    ◎북 대표 기자들이 “더이상 고생 안시키겠다”/김정일의 ‘평화 이미지 심기’ 관측도 나와 4자 본회담 개최를 위한 ‘최후의 절충’을 시도하기 위해 21일 상오(현지시간) 뉴욕소재 콜롬비아대에서 열린 3차 예비회담은 타결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진행됐다.회담장 주변에는 북한측이 의제문제와 관련,전에 없던 융통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희망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믿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날 상오 10시 조금 넘어 속개된 3차 예비회담은 실무접촉을 통해 기본골격이 만들어진 탓인지 1·2차 때보다는 한층 순조로웠다는 후문.각국 수석대표들은 점심식사도 회담장에서 간단하게 하면서 본회담 개최에 따른 문제를 가능한 빨리 매듭짓기 위해 진력하는 모습.회담 모두에 기조연설에 나선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4자회담이 제의된이래 1년7개월여간 지속해온 우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이룰수 있도록 오늘 회담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촉구. ○…회담의 결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4자가 지난 9월의 2차 예비회담이 결렬된 후 막후 실무접촉을 통해 본회담의 개최시기와 의제문제에 대한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했기 때문.특히 회담 일정이 종전의 2∼3일과는 달리 단 하루로 잡혀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한국 대표단의 고위관계자는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본회담 개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왔다”고 피력.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대가 북한이니만큼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북한측의 ‘예측 불가능성’을 경계.한국측 관계자들은 최근의 ‘간첩단’ 적발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살피느라 막판까지 신경을 쓰는 눈치. ○…북한측은 2차 예비회담 결렬 이후 미측에 회담에 대한 태도변화를 감지케 했다는 이야기.북한측은 지난 10월 방북한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을 통해 한·미 양측에 회담재개 의사를 간접 전달.이어 같은달 20일 이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마크 민튼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북한이 4자회담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전해 회담재개의 물꼬가 트였다고. ○…북한측의 태도변화 배경에는 4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고는 미·일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한국대표단은 분석.한 관계자는 “지난 10월 총서기로 취임한 김정일이 자신의 평화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
  • “북 식량전용 징후없어”/미 구호요원 감시결과

    【워싱턴 AP 연합】 지난 3개월동안 북한 전역을 돌며 구호 식량의 배급과정을 감시하고 돌아온 미국 구호요원들은 20일 구호식량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가톨릭 단체 구호요원 5명과 함께 북한 10개 지방을 돌아보고 귀국한 마이클 프랭크씨는 미국·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제공한 식량이 군사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식량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들 사이에서 어떤 불만을 찾아 보기도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 김정일은 간첩 남파 중단하라/김학준 인천대 총장(특별기고)

    북한의 권력층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대남정책을 구사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충격적인 사건이 지난 20일 우리의 공안당국에 의해 발표됐다. 북한이 직파한 부부간첩,그리고 그들을 통해 드러난 고정간첩 등은 북한의 권력당국이 여전히 대남 적화 전략에 매달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정치는 탈이념 탈냉전의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됐다.아무리 짧게 잡는다고 해도,1989년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기폭제로 삼아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세계는 교류와 협력의 시대에 들어섰다. 그 유일한 예외지대가 한반도임을 우리는 참으로 부끄럽게 여겨왔다.한반도에는 북한의 교조주의적 공산집단이 엄존함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냉전적 이념대결이 지속됐던 것이다.그것 뿐만이 아니다.북한의 ‘벼랑끝 외교’는 때때로 군사적 긴장마저 조성했던 것이다. ○대북 유화정책에 찬물 그런데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유연한 정책’을 써왔다.북한 권력당국과의 대화를 진지하게 모색해 왔을 뿐만 아니라 북한 동포들을 상대로 식량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우리의 그러한 노력은북한의 권력당국을 어떻게 해서든지 협상으로 불러내 이성적 대화로써 한반도 상황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성취하겠다는 민족적 충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당국은 우리로부터 얻어갈 것은 모두 얻어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간첩들을 끈질기게 남파시키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주었다.때로는 무장간첩을 남파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독침간첩을 남파시키기도 했다. 간첩의 남파로써 북한의 권력당국이 얻고자 하는 것은 새삼 따질 필요조차 없이 명백하다.군사기밀의 획득과 민심의 교란 따위일 것이다.거기에 더해,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시켜 사상적 오염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을 것이고,궁극적으로는 북한문제와 통일문제에 관해 친북적 논리가 확산되도록 유도하고자 했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북한당국의 그러한 시도에 대한 경계심을 언제나 굳게 가져야할 것이다.북한의 권력 당국이 대남 적화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직시해 안보태세에 소홀함이 없도록,그리고 사상의 전선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아무리 많은 간첩을 남파시켜 이른바 남조선 해방의 거점을 여기 저기에 확보하고자 한다 해도 한국 시민의 굳은반공 의지 앞에 좌절하고 말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안보태세 재점검 계기 김정일이 권력 승계를 공식화한 뒤 서방세계는 그의 대내외 정책이 비록제한된 범위 안에서라고 해도 현실주의적 노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간첩 남파는 그러한 기대를 사라지게 할 뿐이며,그렇게 되면 될수록 김정일정권의 고립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우리는 김정일에게 간첩남파를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김정일이 이른바 남조선 해방의 헛된 꿈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한다. ○납치 고교생 빨리 송환 바야흐로 21세기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이제 남북관계도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할 역사적 시점에 와 있다.그 전환은 우선 김정일의 현실인식 전환으로 시작돼야 한다.개혁과 개방만이 파산에 직면한 북한을 살릴수 있으며,또 자신이 그 길에 들어설 때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권력 당국에게 촉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등학생 시절에 납북 당한 세사람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라는 것이다.소년을 납치하여 이른바 이남화 교육의 도구로 써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비인도적이다.
  • “고 교수가 간첩이라니…”동료들 경악/교수·부부간첩사건 각계반응

    ◎“식량 등 지원해도 북 야욕 여전” 분개도 20일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등 오랫동안 국내에 암약해왔던 고정 간첩과 북한 직파 부부간첩단 사건의 전모가 발표되자 국민들은 한결같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민들은 대북 경수로 건설과 식량 지원 등 우리의 인도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직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치밀하게 대남공작을 펼쳐 온 사실에 분개했다. 특히 고씨가 북한의 36년간에 걸친 고정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각계에 진출한 공산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하며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의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 사회학과 동료 교수들은 국가안전기획부의 발표를 듣고 “오랫동안 깜쪽같이 속았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허탈해 했다. 신용하 교수는 “선배 교수였던 고교수가 30여년 동안 북한의 꼭두각시였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집단 임을 새삼 깨달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씨의 제자인 한상진 교수는 “보도를 통해 고교수가 북한의 간첩이었음을 알았는데 보수적 성향인 학문적 배경으로 볼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이동원 교수(사회학과)도 “군사독재 시절 ‘어용교수’로 몰리면서도 철저히 신분을 속여왔던 고교수를 보면서 이제 누구를 믿고 따를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원들은 심정웅씨가 고정간첩이란 사실에 대해 “심씨는 평소 노조활동에도 비협조적이라 간첩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번 사건이 최근의 잇따른 지하철 사고와 맞물려 지하철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회사원 김광주씨(34·서울 강동구 상일동)는 “우리가 북한에 경수로 건설과 식량지원 사업을 하는 사이에 그들은 잠수함이나 내려보내고 테러와 납치를 자행했다”며 분개했다. 박인제 변호사(45)는 “북한 당국은 시대에 뒤떨어진 남북한 대결 구도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우리와 공존 공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북한측에 경고했다.자유총연맹 서원배 홍보교육국장(57)은 “북한의 대남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흥사단 박성규 사무총장(47)은 “평소 고씨의 강연내용이나 성향 및 명성에 비춰볼 때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 KBS폭파 위협(외언내언)

    북한이 또 한국언론에 대해 테러위협을 가했다.KBS 2TV가 제작중인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가 ‘반북모략극’이라고 주장하며 ‘KBS 폭파’와 ‘제작진 살해’를 위협한 것이다.그 언사도 살벌하기 짝이 없다.지난 16일 이 테러위협을 전한 평양방송은 “우리의 보복은 무자비하고 단호하다”면서 “연속극 창작에 가담한 자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다”고 떠벌렸다. 한국언론에 대한 북한의 테러위협은 지난 여름 북한주민의 식량난 참상과 관련하여 김정일 퇴진촉구 사설을 쓴 조선일보에 대한 폭파위협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창작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을 수용할 줄 모르는 1인독재체제의 편협성과 야만성을 또다시 세계에 드러내 보인 부끄러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는 귀순 북한무용수 신영희씨의 자서전을 토대로 북한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주민의 참혹한 생활상 등 북한사회의 모순을 파헤치는 내용으로서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이 진행중이다.북한이 이처럼 방영도 되지않은 드라마를 문제삼는 이유는 북한 지도층의 떳떳치 못한 사생활과 비리가 공개되지 못하도록 미리 쐐기를 박자는 것으로 보인다.8부작으로 기획된 ‘진달래꽃 필때까지’는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위한 기쁨조 실태와 김일성의 애첩 모습까지 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사회의 모순과 참상을 세계에 고발하는 것은 한국언론이 동포애와 사명감을 갖고 수행해야 할 명제다.북한에 자유언론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북한체제를 비판하고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일은 마땅히 한국언론이 담당할 몫이다.한국언론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는 일이 없이 이 과업을 굳건히 수행해 나감으로써 자유언론의 진면목을 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신영희씨는 신변안전을 이유로 이 드라마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한다.김정일의 사생활에 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귀순자 이한영씨의 의문의 피살사건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미,이라크 제재완화 검토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과 유엔은 17일 이라크 제재 완화와 유엔 무기사찰단 개편문제에 대한 검토를 시사,외교적 절충을 통해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사찰단의 이라크 복귀를 허용할 경우 원유와 식량의 교환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 미국 고위관리가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 코언 미국국방장관은 이라크측이 다시 무기사찰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 이회창­경제위기 극복할 비상제안 발표/대선 D­29 3후보 행보

    ◎김대중­농어촌공약 제시·병역시비 재개/이인제­“북 고립 불원·남북 문화교류 활성화” 후보 지지도의 급격한 변화 등 대선판도의 변혁이 예고되는 가운데 3당후보들은 18일 지방필승대회,정책간담회,각종대회 참석 등을 통해 대세몰이를 위한 표심찾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는 이날 창원시를 방문,조순 총재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다섯가지 비상제안’을 발표하는 한편,경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이른바 ‘PK(부산·경남) 민심 잡기’에 진력했다. 이총재는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과의 인간적 신뢰와 의리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뒤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경남의 저력을 정권 창출에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 이총재와 나란히 참석한 조순 총재도 “이총재는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위해 이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TK와 PK가 남이냐”면서 “영남사람이 다시 뭉쳐서 이 나라를 살려내자”고 지역정서를 파고들었다. 1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는 이총재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듯 황낙주·강삼재·권익현 의원 등 18개 지구당위원장이 대부분 참석했으며,김기춘 의원은 대통령의 출생지인 거제군의 농악대를 동원했다.대회장에는 ‘집도 없는 우리 총재 넓고 큰 집 청와대로’‘이회창아니면 죽음을 달라’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와 김대중 총재는 이날 대변인단과 주요 당직자와 후보간 역할분담체제로 대세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각각 대북식량지원정책 간담회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주요 당직자들이 이른바 이회창파일의 먼지를 털어내 이후보 아들 병역시비 재개로 엄호하는 가운데 농어촌공약 등을 내건 초연한 표밭갈이였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 전국농민대회에 참석,농정의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지지를 유도했다.그는“현정부는 UR협상과 농산물 개방협상등에서 실패했다”고 비난하고,“연말 대선에서는 농업문제를 가장 잘 아는 후보,농어촌에 희망과 발전을 제시하고,농어촌을 살리려는 정당을 선택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하오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 시도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선거전략 워크숍을 가졌다.그러나 국민회의는 내부적으로 이른바 DJP공조의 효과가 미미한데 대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당 자체 선대위를 발족,기존 당조직에 유세위,방송대책단,대선지원단,이산가족지원본부 등을 신설,보강키로 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상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주최로 열린 통일정책간담회에 참석,“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지 않기 위해 미·북,북·일간 수교를 막지 않겠다”면서 “집권하면 ‘남북교류협력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해 학술 스포츠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어 원로법조인인 오제도변호사를 면담했다.이후보는 “젊은학생들에게 확고한 건국이념과 통일이념을 심어줘야 한다”는 오변호사의 당부에 “젊은이들이 해방과 분단,전쟁과 대립,혼란의 역사를 충분히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오에는 여의도고수부지에서 전국농민총연합 주최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농심잡기에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이후보는 경제비상대책을 촉구하는 특별기자회견을 마친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소회를 털어놓았다.그는 “특정언론사가 특정후보를 지원하려면 당당하게 그 사실을 밝혀야 하고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언론사의 지지후보 실명제를 촉구했다.
  • “북 최구화 대좌 미 망명”/일지 보도

    ◎연초에 애·가나서 무관근무경력 북한 인민군의 대령급 고위간부가 올해초 미국으로 망명했었다고 일본의 격주간지 사피오가 최근 발매된 11월26일자에 보도했다. 망명자는 북한 인민군 최구화 대좌(대령)로,북한 망명자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넘어 왔으나 장승길 이집트대사와 이에 앞서 최대령이 ‘아메리카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 직접 망명함으로써 미국의 적극적인 대북한 망명공작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이집트와 가나에서 무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대령은 사피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래에 대한 절망감과 북한에 의한 전쟁도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망명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가 군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군이 1백20만t의 곡물을 비롯한 각종 식량,석유,무기,탄약류 등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전쟁이다’라는 말 한마디에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국민신당 전의 살리기 나섰다/여론조사 3위 하락에 조바심 역력

    ◎21일 서울 필두로 권역별 필승대회 국민신당이 18일 월례조회를 갖는다.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장을병 최고위원,박범진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서부터 중하위당직자에 이르기까지 중앙당 사무처당직자 전원이 참석한다.지난 4일 창당후 처음이다.시·도별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겸한 행사라지만 흔들리는 당심을 다잡기 위한 자리다. 실제로 국민신당은 대선구도의 변화조짐에 적이 동요하는 기색이다.겉으로야 물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추월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그러나 속내까지 편치는 않다.안으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지나 않을까 초조해하고 있다.하부조직일수록 조바심은 더욱 크다.사무처의 한 당직자는 17일 “신문을 펼치기가 겁난다.우리야 민심만 믿고 뛰는 처지 아니냐”며 뒤숭숭한 당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당의 사기가 저하될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는 당심의 동요부터 시급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당내의 전의를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보의 행보도 같은맥락에서 활발하게 준비중이다.17일 최근 입당한 전직 군장성 출신들과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으며 18일에는 이북 5도민회 임원과의 간담회,재향군인회 강연회 등을 통해 보수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후보는 남북경제협력 정책발표를 통해 대북식량지원 사업을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남북 왕래실현 등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5대 통일정책을 제시했다.아울러 ▲남북 군비제한 및 군비축소 ▲정경분리에 기초한 남북 경제협력실시 ▲문산­개성,철원­평강,간성­통천 등 휴전선 인접지역 자매결연 추진 ▲복지기금 조성을 위한 군유휴지 처분 및 전역자 취업알선을 위한 별도 기구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경북,부산·울산(22일) 대전·충남북,경남(23일) 인천,강원(24일) 경기(25일) 등 권역별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전체 253개 지구당중 정비되지 않은 136개 지구당에 대한 조직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박범진 사무총장은 “창당지원설과 영입작업 부진 등으로 지지율 역전현상이 빚어졌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필승결의대회와 조직정비 등을 통해 이인제바람을 일으킨다면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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