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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세어라 북한동포/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가축에게 줄 사료는 커녕 사람이 먹을 식량조차 모자라는 북한 동포들은 궁여지책으로 옥수수대나 닭똥 누에똥으로 대체사료를 만들어 가축을 치고 있다 한다.옥수수대를 1∼5㎝ 크기로 잘라 1% 소금물에 1대 1비율로 넣고 5도 이상의 온도에서 48시간 이상 발효시켜 소에게 먹인다거나,약간의 물기가 남아 있는 닭똥을 독안에 넣고 밀봉해 20도 안팎에서 2∼3일간 발효시킨 뒤 돼지먹이에 30%가량을 섞어 먹이는 식이다. 축산업을 하는 친구에게 그 얘기를 해준 뒤 “IMF여파로 사료값이 폭등해 어려움이 많다는데 자네도 한번 시도해보지 그러느냐”고 귀띔해주었다. 그러나 친구는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며 “아마도 대부분의 전업 축산농들은 차라리 축산을 포기했으면 했지 그런 구차스런 짓은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긴 지난 30여년 동안 심각한 곡물난을 겪어본적도 없고 사료효율을 따지며 가축을 길러 온 우리 축산농가들에겐 타당한 방법도 아닐 것이다.달리 방법이 없는 북한 동포들 만이 할 수 있고 그들 사이에서나 통하는일이다. 그러고 보니북한 동포들은 사료난 뿐 아니라 연료난 전력난 비료난 농약난 등을 이겨내기 위해 희한한 것들을 생각해내고 실천하고 있다.아직도 목탄차를 굴리는가 하면 잡목이나 강냉이속을 태워 발생시킨 가스로 트랙터를 가동시키고 있다.자동차의 적재함을 들어내고 타이어를 떼어낸 다음 추진축과 발전기를 피대로 연결하거나 탄광 갱내 수로 여울목에 물레방아식 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공장 굴뚝에서 나는 그을음과 진흙을 섞은 연재구멍탄으로 방을 덥혀 혹한을 이겨내는가 하면 타래붓꽃으로 종이를 만들어 쓰고 있다. 또 태부족한 화학비료 대신 낙엽을 썩힌 부식토,개울이나 강어귀에 쌓인 퇴적물을 활용하는 진거름,갈탄이나 이탄에 암모니아를 섞은 이른바 흙보산비료를 만들어 뿌리고 있다.비료 못지 않게 귀한 농약 대신 잎담배줄기를 우려낸 물을 살포하기도 한단다.남쪽 사람들이라고 이런 걸 모를 리가 없다. 경제성이 없다거나 비효율적이라거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경제성이나타당성같은 걸 따질 겨를이 없는 북한 동포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이것도 살길이다’싶으면 끈질기게 달라붙어 기어이 해내고 있다.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뜻밖의 환란으로 나라가 온통 어수선한 판에 북쪽 동포들 마저 곤경을 참아내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면 무슨수로 그 뒷감당을 할 수 있겠는가.만난에도 용케 버티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북한 동포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랑스럽기도 하다.
  • 북 엘리트 탈출 도미노 현실로/김동수 서기관 망명 배경

    ◎경제난 불구 변화 없는 김정일 체제에 염증/북 식량 사정­지원분 분배 상황 파악 기대 북한 외교관 김동수 3등서기관 일가의 귀순은 북한 내부가 예상보다 훨씬 동요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북한사회에서 외교관 신분은 최상위에 속하는 특혜 계급이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3일에는 당성이 높기로 유명한 판문점 경비장교가 귀순하는 등 최근들어 탈북자의 양상이 엘리트급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탈북의 요인은 무엇보다 만성화된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한 경제난과 좀처럼 개혁·개방기미가 보이지 않는 폐쇄체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김정일이 지난해 10월 노동당총비서에 취임했으나 가시적 조치를 못 내놓고 있어 북한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염증이 극에 달한 것 같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진단했다. ○…김동수 일가는 망명요청후 단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국대사관,이탈리아 정부당국과의 협조속에 순조롭게 서울에 안착했다.김은 망명요청 이전에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의장에서 만난 우리측 관계자에게 망명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 이탈리아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것은 4일 상오 11시쯤(현지시간).로마 남쪽에 위치한 FAO북한대표부 건물에서 가족을 데리고 ‘르노’자동차를 이용,30분간 운전해 우리 대사관으로 왔다.한국대사관은 곧바로 신두병 대사 지휘아래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은 김에게 망명의사를 확인하고 한국대사관 경비를 강화했다. 김은 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를 떠나기까지 철저한 보안속에서 한국대사관에 머물렀으나 외신의 보도로 망명 사실이 알려졌다.한편 북한은 4일 바로 승용차 분실신고를 했으며 이탈리아측은 이 승용차를 북한측에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교부소속인 김이 94년부터 근무했던 FAO는 현재 북한이 외교의 제1임무로 여기는 식량외교의 최전선.김은 대표부내 3등 서기관이지만 FAO,세계식량계획(WFP)을 함께 담당해 핵심적 인물로 꼽혀온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정부는 김의 귀순으로 북한의 정확한 식량사정과 식량분배 투명성 등에 관한 정보를 입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함북이 고향인 그는 북한에 어머니(63)와 딸(13)을 두고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누나 2명도 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장이었던 아버지는 96년 사망했다. □북한 외교관 망명 일지 ▲91년 5월2일=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 한국 망명. ▲96년 1월23일=잠비아주재 3등서기관 현성일,아내 최수봉씨와 한국 망명. ▲97년 8월22일=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형 장승호 파리주재 북한 경제참사관 미국 망명. ▲98년 2월4일=유엔식량농업기구(FA0) 근무 북한외교관 김동수 3등서기관,처 심명숙,아들 진명 등 일가족 3명 로마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망명.
  • 또 탈북행렬 시작되나(사설)

    북한 외교관 김동수씨 일가의 망명은 그가 로마 소재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소속 외교관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은다. 수년간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따라서 그의 망명은 북한 외교의 핵심 엘리트가 이탈할 만큼 북한내 사정이 어렵고 지도층의 체제불만과 동요가 심각함을 말해 준다.김씨가 망명을 결행한 바로 하루 전날 한국군을 포섭,월북토록 유도하는 공작임무를 부여받은 북한군 심리전 장교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사실이 이같은 내부동요의 심각성을 뒷받침 해준다. 북한은 지난 10월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이후에도 경제난과 기아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그나마 부족했던 해외공관 운영비를 사실상 지급받지 못해 세계 도처에서 공관원들이 마약밀수 등에 나서는 고역을 치르고 있다. 식량사정에 대한 북측 설명은 엇갈려 실상이 모호하다.다만 WFP주도로 수십만t이 지원되고 있지만 배급량은 아직 적정선의 절반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전해진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지는 기아를 못이긴 6백50여만명의 탈북자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정확한 실정을 알고 망명한 김씨의 좌절감,체제불만은 북한 지도층의 동요를 대변하는 셈이다.우리는 김씨를 통해 북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파악,대북지원정책을 결정하는 판단자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또한 대북 지원식량의 군량미 전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런 현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지원문제가 합리적으로 재검토될 것을 기대한다.
  • 북 외교관 일가 서울 도착/로마 FAO 대표부 김동수씨

    북한의 이탈리아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대표부 김동수 3등서기관(38)과 부인 심명숙씨(38),아들 진명(8) 등 일가족 3명이 6일 하오 5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 로마발 대한항공 816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김씨는 “한국땅을 밟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지난해 12월 평양을 다녀온 FAO 북한대표부 대사로부터 극심한 식량난 등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듣고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조일환 외무부 구주국장은 “김동수는 지난 4일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직접 차를 몰고와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의 망명의사 확인을 거친뒤 6일 상오 6시쯤(한국시각) 로마를 출발했다”고 말했다.김은 평양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생활을 해오다 지난 94년부터 FAO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FAO북한대표부는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식량외교의 주요 거점으로 김은 정확한 북한 식량사정과 대북 식량지원 분배 투명성에 관한 정보를 상당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수씨 일문일답/“황장엽씨 망명 소식 듣고 결심”/북 심각한 식량난에 불안감 느껴 6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북한 대표부 3등서기관 김동수씨는 “심각한 북한 식량난에 불안을 느껴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한국 땅을 밟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 ­왜 망명했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최악의 경제난 때문이었다.FAO를 통해 많은 식량을 북한으로 보냈지만 이것도 한두해가 아니겠는가.또 황장엽 노동당비서와 외교관 장승길·승호 형제같이 중요한 사람들이 왜 망명했겠느냐는 생각에 결심을 굳혔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어떤가. ▲로마주재 FAO 북한대표부 대사가 지난 해 12월 평양을 다녀온 뒤 “역주변과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굶어 죽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오늘 내일 하는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
  • 북 외교관 일가 3명 망명

    ◎로마 FAO 대표부 서기관… 오늘 서울 도착 【파리=김병헌 특파원·서정아 기자】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북한 대표부의 외교관 김동수 3등서기관(38)이 부인과 자녀1명(8)을 대동,모두 3명이 4일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6일 새벽(한국시간) 로마를 출발해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은 지난해 8월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대사와 장승호 주프랑스 참사관 등 형제외교관의 미국망명이후 6개월여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로마에 있는 북한 외교관이 4일 북한 대표부 소유 차량을 이용,로마 한국대사관을 찾아왔다”면서 “이 외교관은 경찰의 보호아래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서울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고위급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FAO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그동안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계획을 주도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북한이 1백만톤에 이르는 식량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북한 식량난을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외신은 이 외교관이 망명하면서 FAO내 북한 식량관련 자료들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65세 이상 이산가족 방북 허용/김 당선자측

    ◎특별검사제 도입키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5일 이산가족문제를 남북관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김당선자 대선공약에 따라 65세이상 이산가족의 방북을 전면허용키로 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키로 했다. 김당선자측은 또 남한거주 이산가족이 식량난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북한 가족을 지원하거나 재결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산 1세대의 고령화로 이산가족 문제해결은 더욱 시급해졌다”면서 “4일 인수위와 국민회의·자민련 8인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재회 및 편지왕래의 조속한 실현’을 차기정부 1백대과제로 확정,구체적인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당선자측은 또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교류지원도 강화,올해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산 1세대에 한해 교류경비 중 일부를 정부예산에서 지원하고 국제우편을 통한 남북간 우편물 교환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남북 당국간,또는 적십자사간 회담을 통해 판문점이나 북한 나진·선봉지역 등 한반도내 적절한 장소에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설치하고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 한·미 경제­안보 의견 조율 주목

    ◎DJ 3월 방미 앞두고 의제 선정에 골몰/외환위기 극복·경수로 분담 등 심층 협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회의 박정수 부총재를 방미준비위원장으로 임명,새정부측과 미국간의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박부총재는 4일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접촉,김당선자가 구상하는 방미 형식과 일정과 의제 등을 전달하고,협의에 들어갔다.지금까지는 한국과 미국의 실무진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같은 문제들을 조율해 왔다.이번 방문의 형식이 국빈방문이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국빈방문의 경우 매년 숫자가 제한돼 최소한 1년전에 합의하는 것이 외교관례이기 때문이다.외무부와 박부총재는그러나 김당선자의 첫 미국방문이 갖는 의미를 감안,국빈방문의 성사를 강력히 추진중이다. 국빈방문이 되든,실무방문이 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김­클린턴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할 수 있다.주요의제는 역시 안보와 경제다.우리측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새정부의 노력을 우방인 미국측이 뒷받침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다.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도 우리측이 제기할 의제들이다.미국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대북 경수로 사업의 ‘계속성’ 유지다.클린턴 대통령은 경수로 사업비 분담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희망할 것으로 보여 양국의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두 지도자는 양국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확인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4자회담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김당선자는 4자회담도 계속 추진하지만,남북간의 양자관계 개선노력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대북 식량지원과 국방비 분담,무기 수입 등 ‘이익’이 오고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김당선자가 박부총재를 방미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향후 외교정책 담당자에 대한 하마평도 뒤따르고 있다.박부총재가 외무부장관이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주미대사 물망에 오르는 한편,외무장관에는 김현욱 인수위통일·외교·안보분과위간사와 홍순영 주독·이시영 주불대사가,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주미대사에 유종하 외무장관이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귀순 북한군 장교/심리전 요원 활동

    국방부는 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3일 귀순한 판문점 경비장교인 변용관상위(27)가 아군을 포섭해 월북을 유도하는 심리전 요원으로 활동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상위는 심리전 활동 성과가 미흡해 자주 질책을 받은데다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사람까지 생기자 북한에 대해 회의를 느껴오다 남한 경비병들과 접촉하면서 남한 사회를 동경,귀순했다고 덧붙였다.
  • 미,북에 식량 20만t 지원 계획/빠르면 주말 발표

    미국이 빠르면 이번주중 세계식량계획(WFP)의 제4차 대북지원계획 65만8천톤(옥수수 기준·3억8천여만달러) 가운데 3분의 1수준인 20만톤(1억2천여만달러)규모의 지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정부는 의회와 아직 협의중으로 대북지원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으나 이번 주말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지원은 미국이 북한에 지원해온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WFP발표에 선뜻 나서지 않는 점을 들어 4자회담 특별소위까지 연기한 상황이기때문에 미국이 지원규모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인수위 토론회 강정일 농촌경제연 연구위원 주제발표

    ◎농업인력 지속적 육성을 ‘새정부의 농정과제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이 토론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가 새정부 농정의 방향을 세우기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마련됐다.강정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농어촌 발전대책의 평가와 향후 농정방향’이란 주제 발표문을 요약한다. 새정부의 농정은 UR협상 당시 이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새정부가 집권하는 98년부터 2003년까지는 UR이행기간으로, 99년 말부터 제2의 UR협상 등으로 인해 농정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따라서 새정부의 농정은 기초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경영의 안정과 국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농촌지역 사회의 활력을 회복하고 농업인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두어져야 할 것이다. ○5년간 농정여건 큰 변화 즉 새정부의 농정의 방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농업·농촌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는 농정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의 자생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농정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역할을 증진시키는 농정 ▲개방체제와 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농정이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 아래 새정부의 농정목표는 ▲IMF시대 저비용·고효율 농업실현을 위한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안보적 차원의 쌀 자급 기반을 확충하고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식량안보를 강화하며 ▲농촌에 2차·3차 산업을 유치하여 농외소득을 높이고 농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두어야 한다. ○산업적 경쟁력 높여야 이같은 기조 아래 새정부는 ▲농업인력의 지속적 육성 ▲생산자원의 효율적 유지와 관리 ▲쌀 자급과 원예·축산 등 품목별 경쟁력의 제고 ▲기술개발 ▲환경친화적 농업 육성 ▲농산물 유통개선과 수급안정 ▲농산물 수출진흥과 수입관리 ▲중소농을 위한 농촌정책 보완 ▲통일농정 준비 ▲차기 농산물 협상 대비 ▲2단계 구조개선 사업 추진 ▲농정·추진체계의 정비 등을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새 정부와 대화 속셈”/북 4자회담 특별소위 연기 배경

    북한이 북경 4자회담 특별소위원회를 보름여일 앞두고 돌연 연기통고를 해옴에 따라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해 12월9일 제네바 4자회담 1차 본회담에서 특별소위 일정과 대표급에 모두 합의해놓고도 최근까지 특별소위 참석자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초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진건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하겠다고 통고해왔으나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우리정부도 대표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이에따라 북한 외교부내에 갈등이 있지 않느냐는 억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특별소위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가 급기야 연기통고까지 한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당국이 한국의 현정권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밝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즉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취임후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보다 면밀히 분석한뒤 대화에 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달초 세계식량계획(WFP)이 3억7천8백만달러에 해당하는 65만8천톤규모의 대북 4차지원계획을 발표했으나 한미 양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대한 항의표시일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해석한다. 예전처럼 한미가 즉각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데 대해 북한은 대북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특별소위 연기를 통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는 새정부가 들어선 3월이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미국은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빠르면 이번주말 지원규모와 시기를 밝힐 예정이며 일단 지원규모는 10만톤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일,민생·경제 챙기기 본격화(오늘의 북한)

    ◎최근 당 간부들 대동 자강도서 ‘현지 지도’/주민생활·생산현장 돌며 추스르기 그동안 군부 다스리기에 주력해 왔던 김정일이 새해들어 본 격적으로 민생과 경제부문 챙기기에 나섰다. 북한 중앙방송은 23일 김정일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자강도내 인민경제 여러 부문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이는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식량·경제난에 의한 위기 타개와 권력기반 구축을 위해 군부 중심의 통치를 해온 김정일이 지난해 10월 당총비서에 추대된 이후 민심 추스리기에 나섰음을 알리는 것이어서 앞으로 김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정일의 이번 자강도 시찰에는 자강도당 책임비서 연형묵을 비롯,당비서 김국태,김기남,김용순,당중앙위 제1부부장 장성택 등 당 간부들이 대거 수행했다.김은 이번 나들이를 통해 자강도내에 새로 건설된 중소형발전소와 강계트랙터연합기업소,2·8기계연합기업소 등 공장·기업소,강계시 장강읍·성간읍·전천읍을 비롯한 도시와 마을들을 돌아본 것으로 보도됐다.김은 현지지도 기간중 도내 중소형발전소 건설에만족을 표시했으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로 ▲나라의 전기화 조기실현 ▲공업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한 생산 정상화 ▲농업생산의 확대 ▲근로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 개선 강화 등을 제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그동안 군부대 시찰에 주력해 왔던 김정일이 지방시찰에 나선 첫째 이유는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갈수록 이반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한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정일은 지난해에도 59회 공식나들이에 나섰으나 주로 군부대를 시찰했으며 올들어서도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이어 337부대 방문·인민군협주단공훈합창단 경축공연 관람·만경대혁명학원 방문 등 군관련 행사만 참석해와 민생을 챙기지 않는다는 불만이 주민들 사이에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정일이 이번 자강도 시찰에서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돌아보면서 근로자들에 대한 공급사업 강화 등을 제시한 것은 다분히 주민들을 위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그동안 군사부문은 자신이 책임지고 경제와농업부문은 정무원과 당비서들에 맡겨 왔으나 이들 부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신이 직접 챙겨야겠다고 판단,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은 이번 시찰을 통해 농업생산 확대·발전 및 생산증대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시설확장과 생산을 강력히 독려했다. 셋째,김일성의 유훈통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김정일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최근 다가오는 21세기를 ‘김정일의 시대’라며 대대적인 김정일 찬양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김정일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김일성과 차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째,올해안에 적당한 싯점을 골라 국가주석직에 취임하기 위한 업무장악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이와 관련,오는 2월16일 그의 56회 생일이나 북한정권 창건 50돌인 9월9일을 기해 김정일이 주석에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현재 북한이 정권 창건 50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이 기간안에 주요 건설공사를 조기완공토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이 때 취임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 터키 카파토키아 암굴 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59)

    ◎바위굴 미로속 2만명 살던 지하도시/화산암 뚫고 깎아 거주공간·교회·방앗간·축사 완비/땅속 8층까지 안내… 초기 기독교인의 피난지 추정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4시간을 달리면 지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나타난다.카파도키아로 알려진 석굴도시인데 그 중심지가 괴뢰메 마을이다.깔때기를 엎어 놓은 것같은 수백만개의 기암기석들이 갖가지 형태로 계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다.그토록 웅장한 도시와 역사가 어떻게 계곡 암굴속에 숨어 있었을까.그 수수께끼는 돌과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세계 7대 자연경관중의 하나인 카파토키아의 매력이다. 약 3백만년 전 에르지예스산의 화산 폭발로 인근 수백㎞에 걸쳐 거대한 용암층이 형성되었다.그리고 비바람과 홍수에 끊임없이 깎이고 닳아 용암층은 물결의 방향에 따라,또 바람이 부는대로 갖은 모양을 하고 태어났다.도토리 모양,버섯 모양,동물 모양 등 보는 방향은 물론 상상과 기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인간세계에 내려보낸 신의 작품이 카파토키아인지도 모른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 사람들은 그 뾰족 솟은 카파토키아 응회암 바위를 깎고 뚫어 거주공간을 만들었다.공기에 노출된 응회암은 약간의 단단한 연장에도 쉽게 손질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바깥의 덥고 건조한 기후를 피해 서늘하고 습기가 어린 암굴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했다.그 속에는 사랑방과 안방이 있고,창고와 부엌도 마련되었다.아래층에는 소나 노새를 키우는 우리도 만들고,신앙생활을 위해 신성한 약속의 공간도 마련했다.위츠히사르라 명명한 거대한 언덕에는 수백 채의 암굴집이 올망졸망 구멍을 내고 벌집처럼 들어섰다.가까이 다가서면 놀라운 일을 목격할 수 있다.구멍마다에 사람이 살았다.그 속에 훌륭한 집을 꾸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삶은 먹고 마시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았다.비잔틴시대에 기독교화한 여기 사람들은 암굴을 파서 교회를 짓고,벽면과 천장에 프레스코를 그렸다.자신들의 신앙을 마음껏 표출했던 것이다.그래서 4세기 후반 기독교가 이 암굴도시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콘스탄티노플과 같은 대도시를 피한 수도자들은 인기척이 드문 땅을 찾아 3천개의 교회를 지었다고 한다.으흘라르와 괴레메의 석굴 계곡에는 암굴교회군이 있다.계곡바닥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면 깎아지른 계곡 사이로 수십개의 교회가 모습을 드러낸다.12세기경의 성 바라바라교회 벽면에 그린 ‘최후의 만찬’은 단연 수작이다.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다다를 수도 없는 가파른 절벽 가운데 바위를 파서 교회를 지었다. 괴레메의 석굴계곡을 벗어나 남쪽으로 1시간쯤 달렸다.마침내 ‘깊은 웅덩이’라는 이름의 데린쿠유 마을이 나타났다.지나가는 한 목동이 우연히 발견한 지하 대도시가 숨겨져 있는 땅이다.사람의 머리 하나가 겨우 들어갈만한 구멍 속에 2만명을 수용하는 어마어마한 지하도시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헬멧을 쓰고 허리를 굽힌채 손전등을 비추며 화살표를 따라 가는 지하세계의 탐험이 시작되었다.표시된 방향 이외의 다른 길로 들어서지 말라는 안내원의 거듭되는 경고는 사뭇 섬뜩하게 들렸다.입구로부터 55m나 되는 지하 6층과 7층,8층에서는 일단 통행이 차단되었다. ○6만명 수용 새 유적지 발견 데린쿠유 마을의 무수한 지하통로들은 미로를 통해 복잡하게 얽혔다.빈 공간마다 거주지 흔적이 완연하다.방과 검게 그을린 부엌,방앗간과 창고로 쓴 공간이 있다.중앙에 깊게 파놓았던 공동우물에는 지금도 물이 고였다.모임의 장소로 사용된 듯한 회랑 한쪽 구석에서는 교회나 묘지의 흔적도 보인다.그들은 낮이 되면 지하에서 빠져나와 들에서 밀밭을 가꾸고 포도도 재배했다.항상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충분한 식량과 물을 지하에 저장하고,자기들만이 아는 미로를 통해 바깥세상과 연락을 취했다.미로 중간중간에는 큰 바위문을 두었다.비상시에 사용한 방어시설이었다.수만명 지하주민들이 불을 때어 빵을 구었음에도 연기는 흔적도 없이 분산되어 바깥으로 스며나갔다. 바위를 뚫어 불가사의한 지하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언제부터 이 도시가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해답도 없다.단지 6천∼7천년전 신석기 시대부터 부분적으로 바위속에서 혈거생활을 시작한 이래 로마초기에 박해를 피한 기독교인들이 숨어 들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그 후 기독교 시대에는 수도나 평범한 삶의 장소로 바위속을 뚫어 거주공간을 계속 넓혀갔다.13세기에 칭기즈칸의 말발굽이 닿았을 때도 입구를 봉쇄한 지하도시 속에서 완벽한 저항을 계속했다.그 지하도시가 몇층까지 내려가는지도 아직 모른다.어떤 이는 17∼18층은 족히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하유적 이웃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30여개의 지하도시를 더 찾아냈다.발굴중인 외즈코나크 지하 대도시인데,규모는 6만명을 수용한다고 한다.아마도 이 카파토키아 일대의 지하 암굴도시의 실체는 20세기가 밝혀내야 할 문명의 수수께끼일 수도 있다. ◎여행 가이드/수도 앙카라서 버스로 4시간… 호텔 10여곳 이스탄불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카이세르에 가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카파토키아의 중심지인 괴레메에 도착할 수 있다.수도 앙카라에서는 버스로 4시간 거리이다.세계적인 관광유적지라 30∼50달러 사이의 깨끗한 호텔이 10여개 밀집해 있다.모든 여행사에서 다양한 카파토키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카파토키아는 중동에서도 이름난 수직 카페트 산지이기도 하다.한국계 여행사로는 윤투리즘(212­257­1361)과 원더풀 투어(212­257­2288)가 카파토키아 전문여행을 주선한다.
  • 옥수수 박사의 방북/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3대 곡물 중의 하나로 꼽히는 옥수수의 원산지는 멕시코와 남아메리카 북부지역으로 알려져 있다.유럽엔 콜럼버스가 퍼뜨렸고 우리나라엔 고려시대에 원나라 군사들이 가져왔다고 전해진다.옥수수는 열매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도무지 버릴 것이라곤 없는 작물이다.열매에선 공업용 포도당이나 녹말을 얻을 수 있고 줄기는 펄프와 건축자재 땔감 등으로 훌륭하며 화약의 원료를 뽑아내기도 한다.잎은 줄기와 함께 가축사료로 쓰고 수염으론 심장병 약을 만들어 낸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고 일반적인 옥수수의 용도는 열매를 먹는 것이다.옥수수는 단백질이 좀 적긴 하지만 칼로리나 소화율은 쌀이나 보리에 뒤지지 않아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옥수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매우 다양해서 그 종류가 수백가지에 이른다고 한다.그렇지만 남한에선 완숙기 이전에 삶아 먹는 간식용 정도로 취급되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북한은 딴판이다.옥수수는 쌀 못지 않은 제2의 주곡으로 인식되고 있다.아니, 최근들어선 쌀을 제치고 제1의 주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북한의 기후나 지형은 옥수수를 재배하기에 알맞다.그때문에 옥수수밭이 밭 면적의 절반을 넘고 알곡 수확량도 곡물 총생산량의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종자개량이 덜 되고 재배기술도 뒤떨어져 단위당 생산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옥수수 하면 떠오르는 인물,슈퍼 옥수수를 보급해 아프리카를 기아로 부터 구출한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가 북한을 방문중이다.김교수는 북한의 농업 실태를 둘러 보고 북한 당국과 농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김교수는 그동안 북한 땅에 자신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심고 비배관리에 힘쓴다면 생산량이 부쩍 늘어나 3년내에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5년이면 옥수수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북한측도 김교수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터라 그의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돕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물론 구호양곡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폴리에칠렌 필름을 비롯,비료농약 등 농용자재를 보내 주고 김교수와 같은 농학자나 영농기술자 등을 파북하는 형태의 중장기적 농업지원도 서둘러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그같은 시각에서 이번 김교수의 방북은 매우 바람직하며 비록 10여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쿠바 ‘36년 경제제재’ 풀릴까

    ◎교황 “미 부당하다” 공개석상서 비난/카스트로 공산통치 고수땐 기대 난망 쿠바를 방문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3일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미국이 이를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것인지와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황은 이날 쿠바청년들을 대상으로 미사를 집전하면서 “미국의 제재조치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라며 “제재조치는 대부분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서 “신념에 따라 용기를 갖고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로마 교황이 공개석상에서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실시된 미국의 금수조치에 직접 비난의 화살을 퍼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교황의 발언이 꼭 미국의 정책을 비난하려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날 그가 미국에 대해 한 비난은 교황이 갖는 영향력으로 인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당장 해제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어려움에 빠진 쿠바경제를 되사리기를 기대하는 카스트로의 희망과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온 쿠바에서의 가톨릭 교세 확장을 겨냥한 교황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나온 이번 교황의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 비난은 앞으로 쿠바사회에 어떻게든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게 틀림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쿠바에 가톨릭과 자유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교세 확장과 교황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시키겠다는 교황청의 바램과 교황의 방문을 통해 30여년 동안의 미국 봉쇄를 자연스럽게 피하면서,국제사회와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극심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카스트로의 복안이 이해가 맞아떨어져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카스트로로서는 교황의 ‘입’을 빌려 미 제재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려는 계획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카스트로가 퇴진하지 않은 한 식량과 의약품 만이라도 쿠바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의회의 요청을 클린턴 행정부가 거듭 거부해온 점에 비춰볼 때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는 당분간 풀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북 폐연료봉 봉인 합의 준수”/방북 미 레빈 상원의원 인터뷰

    ◎북 “한반도 긴장은 미·북 공동책임” 주장 북한 방문을 마치고 지난 18일 방한한 칼 레빈 미국 상원의원(민주·미시간)은 19일 한국을 떠나기 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제안한 남북정상회담을 북한 관리들에게 전한 결과 이들은 신중하고 관망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다음은 레빈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방북의 목적은.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해 미·북간 제네바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과 한국전 참전 미군의 유해발굴 작업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였다. ­영변지역을 둘러본 소감은. ▲이번 방북으로 대북관계에 희망을 갖게 됐다.북한은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관리들이 영변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또 폐연료봉 봉인 작업도 합의대로 이행되고 있었다.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총비서를 만났는지. ▲만날 수 없었다.김계관외교부 부부장,이찬복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등을 만났다.특히 이대표는 한반도 적대상태에 대해 ‘우리(미·북) 공동의 잘못’이라고 말했는데이는 북한이 그동안 분단책임을 미국탓으로만 돌리던 것에 비해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또 북한에 상주중인 국제기구 대표들을 만난 결과 대북지원식량의 분배가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최근 외신보도에 북한 하갑지역 지하에 핵시설로 추정되는 건설물이 있다는데. ▲워싱턴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다.하지만 경수로건설과 중유제공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 당선자­미 레빈 의원 대화 내용

    ◎김당선자­북에 대화문호 개방… 구걸·강요는 안할것/레빈의원­북 최대관심은 식량… 남측 입장정리 시급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상오 국민회의 당사에서 최근 북한을 다녀온 칼 레빈 미국 상원의원의 예방을 받고 북한정세에 관해 의견을나눴다.다음은 대화요지. ▲김당선자=새정부의 최우선 정책순위는 미국과 경제,안보,외교,군사 각부문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증진시키는 것이다. ▲레빈 의원=이번 방북을 통해 핵폐기 연료봉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합의대로 잘 처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북한 정세는 지금 상당한 어려움에 있으나,약간의 희망도 볼 수 있었다. 김당선자가 밝힌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김계관 외교부부부장에게 물었는데 ‘기다려 보자(Wait and See)’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그들의 자세는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북한관리들은 남한의 IMF문제에 대해‘잘 됐다’고 하지 않고,남한 동포들에게 동정심을 나타냈다. 북한의 첫번째 관심은 식량문제였다.올해 식량원조분에 대해 미국이 언제응할 것인지를 계속 물었다.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남한측의 입장을 신속히 정리할 때가 됐다. ▲김당선자=북한이 남북대화 제의를 거절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것은 희망적으로 본다.한미안보를 강화하고,IMF협약을 잘 이행,경제위기를 극복하면북한의 태도도 대화의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북한에 대해 3가지 메시지를 보낸다.첫째 어떤 군사도발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며,동시에 우리도 군사위협을 않겠다.둘째 우리는 북한을 전복하거나,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셋째 정경분리 원칙 아래 경제분야에서라도 화해,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나 구걸하거나 강요하지는 않겠다. ▲레빈의원=한국은 환율이 오른 지금이 무역장벽을 없앨 좋은 기회다. ▲김당선자=해결책을 모색하겠다. ▲레빈 의원=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의견은. ▲김당선자=미·북 교류는 원칙적으로 좋은 일이다.북한의 변화에 도움도 된다.그러나 미북간의 교류가 한미관계를 이간하거나,남북대화를 저해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교류와 대화는 하되 남북대화에 도움을 주는 방향이돼야 하고,따라서 무역제재보다는 교류증진을 바란다.
  • 대통령 월급 반납할 용의없나” 허찌르고/예상밖 질문·답변

    ◎“경제책임 규명은 정치보복 아니다” 즉답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국민과의 TV대화에서 특유의 재치로 답변을 재미있게 이끌었다. 초반부 한 증권사 직원의 외환위기 질문에 “증권사에 있는 분답게 핵심을 찔렀습니다”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는 해박한 지식으로 극복방안을 제시했다.정치권의 민감한 현안인 경제청문회의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청문회 합니다”라고 딱 잘라말했다.또 “온통 빚더미에 쌓여(전 국민을) 비참하게 만든 책임자들을 추궁하는 일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다”고 말해 현 정부의 최고위층 인사도 청문회 소환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김당선자는 “5년전 4백억달러의 부채가 어쩌다가 1천5백억달러까지 늘었느냐”고 반문하고 “국민들이 감시자가 되고 나라의 주인으로서 철저한 규명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당선자는 “우리의 식량자급도는 북한보다 더 낮다”면서 “빚내서 쌀을 사오는 실정인데 앞으로 굉장히 비참한 생활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 국민의고통분담을 호소했다.말미에 대통령 월급을 반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부천의 한 주부가 ‘외국손님 접대하느라 힘든 이희호 여사에게 사랑의 표현을 해달라’고 기습 질문을 하자 “외국사람들은 가정 초대를 최고로 친다”면서 “여러분들이 집사람을 그렇게 생각해줘 감사하고,여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여성 배려를 묻는 질문에 “여성이 정리해고의 우선 순위가 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조각을 보면 여성 각료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선때 큰 이슈였던 건강문제에 대해선 “건강은 좋은 편인데 선거때 얼마나 모략을 당했던지…”라고 운을 뗀뒤 ”쉬지 않고 7개월동안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건강이 괜찮다는 것을 인정하시죠”라며 좌중의 박수를 유도했다.탤런트 유동근씨의 친인척관리 질문에는 “경계해야 할 일이나(그들이) 잘할테니 큰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 김일성 경호원들 ‘찬밥신세’로 전락

    김일성 경호를 담당했던 제1호위부가 김일성이 사망한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 94년 김일성이 사망하지 전 까지는 제1호위부가 김일성을,제2호위부가 김정일을 각각 담당했으며 김일성 사후 제1호위부는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경계근무에 동원되어왔다.그러나 김일성 사후 제1호위부의 대우는 형편없이 나빠져 식량 부식 기타 생필품 등의 공급이 거의 끊어졌고 당정군에서도 이렇다할 배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들은 종전에는 제2호위부 구성원들과 커다란 차이 없이 중앙당 부부장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으나 이제는 거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이들은 “수령은 영원히 살아있다고 선전하면서도 제1호위부는 껍데기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이렇게 푸대접을 받기시작하자 제1호위부 구성원들은 돈벌이가 잘 되거나 생활에 보탬이 되는 직장으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희영 원유공업부장에(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최근 정무원 원유공업부 부장 박원현을 해임하고 후임에 김희영을 새로 임명했음이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 ◎김일성 훈장·메달 전시 북한은 금수산기념궁전에 김일성이 생전에 국내외에서 받은 각종 훈장과 메달 전시장을 설치하고 최근에 주민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여자 농구팀 3개 조직 북한은 여자농구의 전력강화책으로 신인들로만 구성된 3개팀을 지난해 조직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조총련 경제대표단 방북 최평조 중앙상임위 부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재일 조총련 경제대표단이 13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황해도에 저수지 8개 건설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가뭄피해를 겪은 북한은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지역에 농업용수원으로 활용할 8개 저수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 주민들 옴 피부병 만연 극심한 식량난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 피부병의 일종인 옴이 만연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재외교포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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