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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조난/기습 폭우땐 계곡 피해 능선으로

    ◎고립대비 최소한 비상식량·야영장비 꼭 준비 폭우등의 갑작스런 악천후는 여름철 산행의 위험천만한 복병이다.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폭우로 수위가 크게 올라간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가려 하지 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하산 중일 땐 등산지도로 다리가 있는 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다리가 없을 땐 능선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거나 물이 줄기를 기다렸다가 내려와야 한다. 장기간 고립에 대비해 최소한의 야영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텐트가 아니라면 판초우의라도 갖고 가야한다. 미숫가루,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야영지는 물가에서 떨어진 곳을 택해야 한다. 계곡 옆에 나뭇가지나 오물 등이 걸려있는 것을 살펴보면 예전에 물이 불었을 때 어디까지 차올랐는지 알 수 있다. 악천후에 부상자까지 겹치면 더 난감하다. 여러 사람이 산행을 할 땐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코스와 일정을 짜야한다. 어린이에겐 등산화보다 운동화를 신기되 밑창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 것을 고르면 된다. 바닥에 요철이 있는 조깅화가 제격이다.
  • 수출 종합진단과 처방/마무리 좌담(수출 이렇게 풀자:5­3·끝)

    ◎은행선 돈 안풀고 지원정책은 창구서 낮잠/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신용경색이 수출부진 가장 큰 원인 하반기엔 노사간 노력 무엇보다 중요 구조조정 작업도 바짝 속도내 추진”/장병주 (주)대우 사장­“지원책 너무 요란… 밑에선 복지부동 은행들은 수출증대 전혀 관심없어 기업정리하며 어떻게 수출 늘리나”/이윤호 LG경제연 원장­“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마비상태 올 수출목표 50억달러 낮춰잡고 환율은 1,400원대 유지해야” 비틀거리고 있는 수출,활로는 없는가.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는 수출현장엔 노사갈등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졌다.수출의 문제는 도대체 무엇이며,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지,정책들은 왜 먹혀들어가지 않는지….산업자원부 崔弘健 차관과 (주)대우 張炳珠 사장,LG경제연구원 李允鎬 원장이 한자리에 앉아 우리 수출의 현주소와 문제,대책을 총체적으로 짚어본다. ▷수출,왜 부진한가◁ ■崔弘健 차관=신용경색때문이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것같다.노사불안도 한 요인이다.같이 뛰어도 부족한여건이다.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연일 파업하는데 걱정이다.대외적 원인은 수출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데 있다.동남아 중국 일본 등 예외가 없다.선진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63% 정도 되는데,엔화가 워낙 약세여서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그나마 수출이 잘 되던 유럽과 미국시장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張炳珠 사장=정부의 수출지원 대책이 요란스레 보도되지만 별로 실효가 없다.밑에서 움직이질 않는다.수출입금융자금 53억달러 중 지금 12억달러만 집행됐다.은행은 돈이 남아도는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IMF)이전보다 더 심하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금융이다. ■李允鎬 원장=한마디로 수출환경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세계경제가 워낙 부진한데다 다른 나라도 우리 못지않게 통화가치가 떨어졌다.이 탓에 가격경쟁력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수출업무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거의 마비상태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수출,하반기전망은◁ ■張사장=이런 식으로 가면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말할 형편이 못된다.하지만 비관하면 한도 끝도 없다.상반기는 우리 모두가 정신이 없었다.외국시장에 나가 마케팅조차 제대로 못했다.하지만 상반기에 그나마 체제가 정비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잘 할 수있고 효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金大中 대통령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니까 하반기에는 금융경색이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崔차관=張사장께서 의욕을 보여줘서 대단히 고맙다.그러나 하반기의 여건도 상당히 어둡다.세계경기와 교역신장세가 모두 둔화되고 있고 나라간의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도 우리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여기에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당분간 금융경색이 지속될 것이다.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성장은 1% 정도다. ■李원장=생각이 조금 다르다.崔차관께서 낙관적으로 보는 것같다.수출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안나오면 3·4분기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1,430억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보다 50억달러는 낮춰잡아야 한다.하반기에 금융구조조정이 피크에 이른다.이 기간 중에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과욕이다.엔화도 당분간 강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따라서 정부로서는 수출에 대해 훨씬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수출입금융이 안된다◁ ■張사장=얼마전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金 대통령은 수출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했다.두세번에 걸쳐 아주 열렬하게 강조했다.그런데 은행에는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다.은행장이나 은행임원과 만나 얘기하곤 하는데 수출증대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수출의 걸림돌이 금융인데 정작 금융인들은 관심이 없다.BIS가 어떻고,내 목이 걸려 있고 이런 말만 한다.정부가 행장들을 불러서 회의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창구 사람들에게 직접 얘기해야 한다.금융기관에게 수출이야말로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崔차관=동감한다.정부도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런 문제가 있다.대기업이 정말로 자금 여력이 없느냐는 것이다.오히려 잔뜩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돈에는 꼬리표가 없으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대기업은 자금여력이 있어 금융조달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판단했다. ■張사장=차관께서 잘못 알고 있다.정부쪽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어난 예를 들면서 대기업의 자금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는데 발상자체가 참 이상하다.대기업이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압박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안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요즘 금리로는 수출해봐야 순이익이 1%도 나지 않는다.이런 상황인데 (대기업이)돈을 쌓아두고 있겠는가. ■崔차관=지표상으로는 여신잔액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한 말이다.어쨋든 (정부는)대기업에 직접 무역금융을 하지않는 대신 다른 대안을 내놓았다.자금부족이나 여신한도가 차 로컬 신용장(L/C)을 개설하지 못할 경우 구매승인서만으로도 무역금융을 할 수 있게 했다. ■李원장=BIS 비율때문에 일반 상업은행에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崔차관=최근 내놓은 대책도 그런 취지에서 나왔다.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했다.그래서 재정에서 역할을 떠맡게 한 것이다. ▷수출,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한다◁ ■張사장=정부가 재벌 등 기업구조조정과 수출촉진을 동시에 하려하는데 문제가 있다.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그리고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재벌정책이 앞장서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기업에 금융혜택이 못가는 실정이다.정책에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IMF 체제를 천천히 극복하겠다면 현재의 정부정책이 맞다.그렇지만 단기간에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李원장=그렇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와 실효성이다.그런데 정부는 아직도 수출보다는 구조조정이나 투자유치를 앞세우는 것같다.왜 수출이 3위로 밀려야 하나.수출은 실업문제와 직결된다.외환확보와도 바로 연결된다.정책 우선순위에서 1위여야 한다. ■崔차관=수출이 3위가 아니다.정부의 톱 프라이오리티(우선순위)는 수출과외국인 투자유치다.구조조정 문제는 이들과 병렬적 차원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구조조정은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이다.환부가 커지기 전에 잘라내 우리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구조조정은 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여건조성으로 보면 된다. ■李원장=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동시에 이뤄내면 얼마나 좋겠는가.결국은 선택의 문제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수출보험공사나 신용보증기금 등의 활성화가 특단의 대책이긴 하다.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은행의 창구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수출증대,이렇게 하자◁ ■張사장=세계 전체의 경제사정이 나쁘지만 특수수요는 곳곳에 있다.이를 잘 알고 찾아가야 한다.이라크의 경우 그동안 원유를 팔아서 식량 등을 사곤 했는데 최근 일반품목의 수입을 개방했다.52억달러 어치다.대우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업체가 모두 10억달러 정도는 딸 수있다고 본다.리비아도 국가독립 기념을맞아 대대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특수수요가 있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 된다.돈이 없어서 물건을 사지 못하는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자. ■李원장=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이 해외지사를 대폭 축소했다.앞으로도 이어질 것같은데 문제다.이 공백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메워줘야 하는데 코트라도 조직규모를 줄이고 있다.민간도,KOTR도 해외에서 철수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수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 ■張사장=대기업에 돈이 가는 것을 죄악시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대기업에 돈을 줘야 한다.나라가 다 망하는 지경인데 금융기관만 살면 뭐하냐.수출입에 관한한 금융기관은 돈을 대폭 풀어야 한다. ■崔차관=하반기에 노사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구조조정작업을 바짝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수출입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에 대해 실효가 없다느니 하는 말이 나돈다.그러나 대체적인반응은 실속이 있다는 것이다.대책으로 끝나지 않고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張사장=업체는 지금 목이 마르다.물 몇방울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수출업체에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금융기관이 나라의 살길을 막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해달라.노사문제도 심각하다.전 세계에 곧장 퍼져나가는데 누가 불안한 나라와 거래하려고 하겠나.데모하고 파업하면 수출은 치명적이다. ■李원장=환율이 안정돼야 수출이 잘 된다.등락이 심하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해야 수출에 도움이 된다.그런데 지금 1,200원대로 떨어졌다.수출이 굉장히 어렵게 된다.지금은 정상국면이 아니다.원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최소한 1,400원대는 유지해 줘야 수출이 된다.
  • 亞 쌀수요 12년내 30% 증가/국제 쌀연구재단 전망

    【마닐라 AFP 연합】 아시아 지역의 경제침체로 주식인 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오는 2010년까지 역내 쌀수요가 30%로 늘어날 것이라고 8일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필리핀에 본부를 둔 국제쌀연구재단(IRRI)은 향후 12년내 쌀수요가 6억1,2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IRRI는 중기전망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의 고소득 가구들이 소득감소로 식량을 다각화할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쌀수요는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통령께 드리는 국난극복을 위한 제언/金承均(서울광장)

    ◎개혁작업 운동권 동참시켜야 ‘言論開塞 興亡所係’(언로의 여닫힘에 따라 흥망이 좌우된다)이 글은 유신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70년대 중반 민주화의 염원을 담아 金大中 대통령이 써 주신 글로써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문득 위 글귀의 뜻을 생각하고 소중한 기회이기에 고언을 드립니다. 건국이래 지금까지 50여년동안 한국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변란이 계속돼 왔습니다.참담한 전쟁이 몰고 온 해독은 물질적 파괴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을 부수면서 정신적 공황상태로 이어졌습니다. 朴正熙 대통령의 군사쿠데타에 이은 유신독재,全斗煥·盧泰愚 대통령의 집권은 군사문화를 만연케 했습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데카당적 전후문화,정글의식,제로섬 사고등은 더불어 사는 사회건설을 막았습니다.이러한 현상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이어졌고 급기야 한국경제를 IMF지배의 나락으로 떨어뜨렸습니다.군사문화는 대북정책에도 족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햇볕론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햇볕론은 절대적 선은 아닙니다.북쪽을 대등한 통일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궁극적인 해결방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것은 민족을 위난에서 구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며 세계평화에 초석을 까는 역사에 순응하는 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수정사건을 기화로 호전주의자들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망쳐버리려 획책하고 있습니다.미사일이 쏟아지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교류와 교역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대만 관계와 홍콩을 반환 받고도 1국 2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으십시오. ○꽃다운 희생 정권교체 초석 대통령께서 달력을 들추어 보시면 3·1절로부터 11월3일 학생의 날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애국애족적 발자취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김귀정·김세진·이재호·박종철·이한열·강경대 등 300명을 웃도는 꽃다운 청춘 학생들의 순국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그들의 죽음이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의 지도자는 풀 한포기벌레 한마리에도 애정을 갖는 자애로움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지금 정부가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오직 북한입니다. 그럼에도 북한과 교류 협력을 모색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런데 학생운동의 전통을 이어 받은 정통성 있는 학생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이것은 논리적으로나 학생운동의 전통에 비춰볼 때 잘못된 것이며 개혁 주체를 분열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단호히 시정해야 합니다. 지금 구조조정에서부터 정부가 하려는 개혁은 많습니다만 성과는 적습니다.도처에 기득권 세력이 만만찮은 기세로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며 개혁을 주도하는 주체세력이 미약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북한의 식량위기, 남한의 경제위기는 민족전체로 볼 때 내우외환의 위기입니다.이런 민족적 위기를 동포애를 바탕으로한 지원과 협력으로 극복해 낼 때 민족동질성은 급속히 회복될 것이며 전화위복의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이적단체 규정은 잘못 학생들도 쇠몽둥이와 화염병을 버려야 합니다.시위는 민중을 자기편에서게하고 자기가 옳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전하는 것입니다.그러나 과격한 모습은 옳지 않습니다.이 시기에는 개혁작업에 동참하는 것이 옳습니다.노동자 실직자와 더불어 학생이 국난극복의 선두에 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들을 개혁작업에 동참시키는 큰 정치를 구상해 보십시오.
  • “北 주민 위장질환 심각”

    【베이징 AP 연합】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풀과 나무껍질등으로 연명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심각한 위장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톨릭계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소속 구호요원이 7일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북한의 식량난 실태 조사를 마치고 이날 북한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캐시 젤웨거 여사는 수개월 동안 북한 정부가 제대로 식량배급을 하지 못해 많은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산과 들을 헤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 클린턴­江澤民 47개항 합의 의미와 전망

    ◎美­中 21세기 동반관계 확고히/한반도 긴장 완화 입장 재확인/核 상호조준 해제로 신뢰 구축/北 지원­미사일 수출 통제 논의/천안문­인권­티베트 견해차 커/兩岸문제 평화적 해결 의견 접근 미국과 중국은 21세기 세계 질서를 주도할 전략적인 동반관계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관심사 47개항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톈안먼(天安門)사태와 티베트 문제 등 근본적으로 체제에서 비롯된 이른바 인권문제에서는 큰 견해차를 보여 두 나라 관계의 앞날에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 핵무기를 상대방에 조준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발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 합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말대로 상호 신뢰 표시의 하나이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최근 핵실험에 대한 평형추가 될 수도 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간의 직접 대화와 4자회담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잠수정 사건과 관련,‘한반도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및 북한의 미사일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사일 기술수출 통제체제(MTCR)에 북한이 가입하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반면 중국은 북한 등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핵기술 및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에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으로 양안(兩岸)간 지속적인 대화를 갖도록 촉구하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 걸림돌은 인권문제에 있었다. 양국 정상은 인권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전을 벌이다시피 함으로써 양국의 서로 다른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해야 했다. □미·중 주요 합의사항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 ▲핵미사일 상호 조준 해제 ▲일본의 엔저(低) 방지 등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공동노력 ▲남아시아 및 이란에 무기기술 이전을 금지하는 등 핵무기 확산 방지에 협력 강화 ▲국제범죄, 환경문제, 마약거래등 국제적인 현안에 공동 대처
  • 침실없이 2개 공간서 ‘새우잠’/잠수정 생활 어떠했을까

    ◎내부 높이 1.5m 반듯이 서지도 못해/변기없어 비닐봉지에 해결 ‘생지옥’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 승조원들의 생활은 감옥에 가까웠다.이들이 사용한 생활공간은 2평 남짓한 조종실과 승조원실 등 방 2개 뿐이었다. 이번 잠수정은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된 잠수함의 4분의 1 크기로 내부 높이가 2m이나 밑바닥에 배터리·장비 등이 깔려 있어 실제로는 1.5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침실도 없이 좁은 공간에서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한 채 새우잠을 잔 것으로 추정된다.천정이 낮아 반듯이 설 수 없어 항상 허리를 굽히고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결 통로는 높이 50㎝,폭 70㎝로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좁았다.발견된 사체의 대부분이 150∼170㎝ 정도로 비교적 왜소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내부에는 변기조차 없었다.용변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아 임무가 끝날 때까지 보관했다. 승조원들은 용변 처리문제 때문에 물기있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끊여 먹을 장비도 없었다.잠수정 내부에서 발견된 식량은 작은 마른 오징어 수십마리,초콜릿,누룽지,과자,건빵,오이장아찌,돼지장조림 등이 전부였다. 좁은 공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준비한 듯 ‘언제나 그리운 마음’‘노래하는 대동강’ 등 서정적인 제목의 음악카세트 등이 발견됐다. 잠수정 내부를 수색한 군 관계자는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면서 “9명의 승조원들이 그처럼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70여시간이나 버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 黃長燁씨 국회 오찬간담/“對北 유연정책 긴요”

    ◎햇볕정책 핵심은 식량지원 지난해 4월 귀순한 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25일 6·25 발발 48주년을 맞아 여야 국회의원들과 특별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안보·통일정책 연구회 초청으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간담회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訪北)과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이 엇갈린 시점이어서 자못 진지한 분위기였다. 화두는 현 정권의 ‘햇볕정책’이었다. 黃 전비서는 기조발언에서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무는 모험을 시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남한이 식량지원이라는 형태로 ‘햇볕’을 비추면 북한 동포 스스로 통치자에게 개혁·개방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햇볕정책의 핵심을 식량지원에 둬야 한다”는 논리다. 이어 의원들은 잠수정 침투사건과 군부 쿠데타 시나리오,전쟁 도발 가능성 등을 주제로 黃 전비서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黃 전비서는 “金正日 정권의 무력 통일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잠수정 침투 사건과 햇볕정책을 지나치게 대치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소떼를 100차례 갖다줘도 잠수정 침투 같은 사건이 없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단 현실을 무시하고 평화 기분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며 “현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경각심을 갖고 대비한다고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黃 전비서는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지난 95년 내가 금강산 관광을 건의했지만 金正日이 반대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북한 사정이 어려워져 관광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잠수정조사 무얼 밝히나/軍·안기부·경찰 전문요원 합동신문조 구성

    ◎내부서류·장비 통해 침투목적·경위 등 파악/해치 잠김상태 점검 승조원 탈출여부 조사 25일 하오 북한 잠수함에 대한 조사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합동신문조가 어떤 사실을 밝혀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6년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때 본격 가동돼 널리 알려진 합동신문조는 북한의 대남도발 사건이 발생하거나 귀순자가 생길 때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군,안기부,경찰 등 3개 관계기관의 전문 요원으로 구성된다.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잠수정의 무장 상태,항해 일지,침투 경로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군 잠수함 전문 기술요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96년 당시 생포된 무장공비 李광수씨도 가세,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안기부 파견 요원들은 자체 정보를 근거로 잠수정의 소속과 임무 등을 별도로 조사하고 경찰 대공요원들은 영해침범 경위 등을 캔다. 요원들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한팀을 이뤄 2차 조사에 착수하게 되며 이때부터 1차 조사때 각자 파악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안들이 크로스 체크되며 완벽한 조사결과를 내놓게 된다. 25일 밤 합신조는 승조원들의 사체를 확인했다. 승조원들이 이미 죽고 주요 서류와 장비가 파손됐더라도 내부 수색을 통해 잠수정의 침투 경위 및 목적 등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다는 게 군 정보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합신조는 먼저 승조원의 사체를 통해 이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숨졌는지,육지로 이미 상륙한 침투조가 있는 지 등을 추적해 낸다. 비상식량 및 비상 탈출구의 존재 여부,해치의 잠김 상태 등은 승무원의 탈출 여부를 알아내는 열쇠가 된다. 잠수정 연료 탱크의 용량과 남은 연료량,디젤엔진의 연료소모량,축전지의 용량 등은 잠수정의 운항거리를 산출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이를 통해 잠수정의 영해 침범 목적이 북측 주장대로 표류인지,침투작전인지 아니면 정찰이었는지 등도 밝혀진다. 합신조는 또 식량 및 산소재생약 등의 잔고량을 확인하고 기기의 작동 실태 등을 역추적,얼마동안 작전을 펼쳤으며 고장이 났는지 여부 등을 분석해 낸다. 통신기기를 해체,분석하면 북측과의 교신 내용도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운항기기 및 운항일지 등을 통해 잠수정의 운항 궤적을 찾을 수 있으며 간첩 침투 및 해안 정찰로는 물론 북한이 남한의 해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등도 알 수 있게 된다.
  • 北 잠수정 정보가치/새 해상침투 루트 실태 완전 파악 가능

    ◎96년 잠수함선 각종장비 4,380점 나와 북한 잠수정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거의 모든 북한관련 정보가 베일에 가려진 상황에서 간첩침투 등 특수공작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잠수정은 정보의 ‘보고’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군 당국은 예인 도중 동해항 앞바다에 가라앉은 잠수정을 가능한 원형을 파손시키지 않고 인양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리측은 96년 강릉 앞바다로 침투했던 350t규모의 상어급 잠수함에서 수많은 북한 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얻는 성과를 올렸다. 강릉 사건 때 아군의 노획품은 RPG­7 대전차 로켓포 등 무기류 21종,통신장비 28종,카메라 등 정찰장비 24종,각종 수중침투 장비 등 총 367종 4,380점이었다. 특히 생포간첩 李광수의 진술과 잠수함 정밀 조사를 통해 대남 침투공작과 첩보수집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와 산하 22전대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미국의 한 선교단체가 북한에 구호식량으로 제공한 통조림 깡통도 발견돼 북한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원조를 받은 식량을 군용으로 전용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북한이 80년대부터 유고급 잠수함을 개량,자체 생산한 상어급 잠수함의 성능도 낱낱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북한은 잠수함이나 잠수정 요원들에게 발각됐을 때에 대비한 자살 및 선체 훼손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실제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에도 일부 함내 설비 등은 불에 탔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잠수정의 내부를 조사하면 북한의 잠수정 건조기술 수준 뿐 아니라 새로 개발된 해상침투 루트 등 대남공작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조원들이 자폭했다면 잠수정 내부가 크게 훼손됐을 가능성도 높아 정확한 가치는 인양 뒤 내부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 北 식량분배 감시지역 공개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하고 있는 식량 분배를 감시하는 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WFP는 북한내 210개 분배지역 가운데 자강도·함경남도·양강도·평안남도·함경북도의 일부지역인 39곳의 감시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일부 지역이 군사보호지역이라는 이유로 감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잠수정사건과 남북관계(사설)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이 일어난지 1년9개월만에 북한 잠수정이 또 동해에 들어와 충격을 주고 있다. 때마침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갔다가 금강산관광 교류계약체결등의 선물을 안고 돌아왔고 판문점에서는 7년만에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대화가 열렸다. 모처럼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관계가 이 사건으로 또 다시 경색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두 얼굴의 북한’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태도를 돌변하는 이중성(二重性)을 보여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남쪽 불바다’발언은 물론 최근에만 하더라도 鄭회장의 방북은 떠들썩하게 환영하면서도 소떼와 함께 온 사실은 북한주민들에게 끝내 알리지 않았다. 판문점에서의 8·15통일대축전을 제의할 때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폐지 등 정치적 요구를 일체 하지 않다가 우리 정부가 제의를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날 바로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는 등의 이중성을 보였다. 북한의 이번 잠수정침투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이 어렵게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화해분위기를 고의로 깨뜨리려 했겠느냐는 점에는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현재 조성되고 있는 교류와 협력분위기는 북한 스스로도 원하고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지금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을 쉽게 거부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상당기간은 싫든 좋든 남한과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비롯한 비료 등의 물자지원을 받지않으면 안될 어려운 형편이다. 에너지 확보를 위해 경수로 건설을 지원받아야 하며 중유지원도 끊겨서는 안될 입장이다.이 판에 북한 스스로 협력과 지원분위기를 깨려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북한 내부에서는 개방과 교류확대문제를 두고 온건파와 강경파가 심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 내부사정이 바깥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일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잠수정침투사건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에는 과거와 달리 보다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잠수정 침투에 따른 군사적 대응은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침투목적과 의도를 정확히 가려 적절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화해와 협력분위기는 계속 조성해가되 항상 경계의 태세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물에 걸리지 않은 더 많은 잠수정이 있다고 봐야 한다.
  • “北 식량분배체계 마비 주민들 나무껍질 연명”/訪北 WFP 요원

    【베이징 APT 연합】 북한의 식량분배 체계가 사실상 마비돼 여성과 어린이 등 많은 주민들은 올 여름 수확기까지 나무껍질과 야생풀로 연명해야 할 실정이라고 세계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21일 밝혔다. 1주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세계식량계획(WFP)의 애비게일 스프링 요원은 “북한의 기아와 영양실조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병원에는 나무와 풀 등을 먹고 배탈이 나 찾아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고위 관리들과 만나고 돌아온 장 자크 그래스 WFP 사무차장도 “북한 경제가 침체돼 있으며 관개시설 및 병원체계도 망가져 있다”고 밝혔다.
  • 북한 영아 사망률 급증/1,000명당 사망

    ◎96년 28명서 올 39명으로 여러 해 계속된 식량난으로 북한의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 중 1세 전에 사망하는 수)이 올들어 크게 높아졌다. 21일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 金英治 박사(보건학)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의 국제인구연구소(PRB)가 발표한 ‘98년 세계인구의 영아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북한의 영아사망률은 94년 26.8명에서 올해 39명으로 12.2명이나 늘었다.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80년 39명에서 90년 31명,94년 26.8명으로 줄었다가 대홍수가 난 96년 28명으로 다시 늘었고 올 들어 급증했다. 70년대 남한 수준으로 멕시코 28명,중국 31명보다 높다. 남한의 영아사망률은 90년 21명,92년 15명,94년 12명,96년과 98년 각 11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10명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의 올해 영아사망률은 10명이하다.
  • “統一 소”/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남자의 눈물’을 참담한 마음으로 바라본 경험이 있다. 60대의 실향민 작가가 쏟은 눈물이었다. 비공식 통로를 통해 어찌어찌 북쪽 가족 소식을 알아낸 그는 평소의 꼿꼿한 자세를 허물어뜨리고 어린 기자들 앞에서 울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의 생존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누이마저 굶어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울면서 그는 말했다. “도대체 신문과 방송은 무얼 하느냐?”고. 북한 주민의 기아(飢餓)사태가 매스컴에 등장하기 몇년 전 일이다. 한동안 그는 거의 곡기(穀氣)를 끊다시피 하고 술만 마셨다. 500마리 소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고향을 찾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서도 그와 같은 절절함이 느껴진다. 16일 북한 땅에 발을 내딛기 직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뜻을 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의 소 판 돈 70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제 그 한마리 소가 천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 무렵 북한으로 간 소들이 자란 목장이 있는 충남 서산 일대에서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 시각 전국에서 비가 내린 곳은 서산 뿐이어서 기상청 관계자들도 의아스러워했다는 것이다. 鄭회장 일행을 보며 ‘차라리 소가 되어 고향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 실향민들의 한(恨)이 뿌린 비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에 꼽힐 金東吉씨는 실향민으로서의 마음을 자신의 칼럼에 이렇게 쓰고 있다. “소가 되면 나도 북에 갈 수 있다. 소처럼 쓰다 달다 말도 않고 묵묵히 노동만 하면 나도 휴전선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이 늙은 몸이 입은 다물고 살 수 있을지 모르나 노동은 하기 어렵다. 오래전에 나는 고향에 가서 죽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들이 북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그 꿈도 허망한 것임을 깨달았다” 판문점을 넘어 간 소떼는 이런 한을 풀어줄 것이다. 비록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그 소들이 식용으로 이용된다 하더라도 그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 고대에서 소 사육의 가장 큰 목적은 식용도 농사용도 아니었고 하늘에 제사 지낼때의 희생을 위한 것이었다. 북한 언론이 소의 방북(訪北)을 언급하지 않는다 해서 통일을 위한 소들의 희생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500마리 가운데 150마리의 소는 새끼를 배고 있다니 평화의 씨앗은 계속 자랄 수도 있을 듯 싶다.
  • 붉은 곰팡이 감염 보리피해 최악/정부 소극적 대응

    ◎해마다 되풀이해도 체계적 연구 없어/인체 유해여부 확인못해 “술원료 사용” 올해 보리 농사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유독성붉은 곰팡이균까지 기승을 부려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더욱이 당국은 붉은 곰팡이균에서 합성된 유독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채 식량으로 부적당하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다. 농림부와 농업과학기술원은 17일 올 봄 엘니뇨의 영향으로 보리 생산량이 지역별로 예년의 40∼70%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 만큼 보리농가의 패해도 크다. 게다가 잘 자란 보리도 붉은 곰팡이가 만들어낸 유독성 물질에 오염돼 식용으로 쓸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최근 전국의 밭 214곳에서 보리 이삭을 표본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다. 하지만 독성전문가가 없어 붉은 곰팡이에서 나오는 독소인 니바레놀 등이 생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 니바레놀은 생체에서 식중독 유산 발육부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기술원의 관계자는 “독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어 식량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술을 담그는 주정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기술원의 보고에 따라 주정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술원의 관계자는 “예산과 기술,장비가 부족해 붉은 곰팡이 균에 체계적으로 연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와 대책/재배면적의 절반 4만㏊ 감염/‘잠정등급’ 신설 수매농가 피해 최소화/정밀검사후 식용불능땐 사료전용 검토 올해 보리 농사가 지난 63년 이래 35년만의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붉은 곰팡이가 온 들녘에 퍼져 제대로 발육하지 못한데다다 자란 것도 곰팡이의 독성에 오염된 탓이다. 붉은 곰팡이는 해마다 농림부를 골탕먹여온 ‘고질병’이다.특히 올해는 이삭이 팬 뒤 20∼25도의 높은 기온이 계속된데다 비까지 계속돼 순식간에 번졌다. 전체 재배면적의 47%인 3만9,000여㏊에서 발생했고피해정도도 심각하다.전국의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전남은 70%가 피해를 입었다.전북은 97%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고 경남도 20% 가량 수확이 줄었다. 온전한 보리의 품질도 크게 떨어졌다.보통 95% 이상 1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올해 ‘등외 등급’이 대부분이다. 농림부는 올해 처음으로 ‘잠정 등급’을 새로 만들었다.되도록 정상적인 보리에 가깝게 판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농림부의 진짜 고민은 수매 보리의 처리 문제다.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자료가 사실상 전무하고 미국이나 일본 등의 식량 허용 기준치도 사정이 달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탓이다. 농림부는 일단 모든 보리를 주정용으로 돌릴 방침이다.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정밀검사를 실시,식용이 영 불가능하면 사료로라도 쓰는 방안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63년에도 붉은 곰팡이가 확산됐으나 당시 식량사정 때문에 일반에 유통,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소개하고 “요즘은 도정기술이 발달해 식용은 아니라도사료로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흉작에도 불구하고 식량 수급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연 평균 보리생산량 25만8,000t은 전체 곡물 3,000만t에 비하면 1%도 채 안되고 비축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 梁性喆 의원 韓·獨 워크숍 기조연설 요지

    ◎새정부 對北 정책 상호주의 확고 민족통일 연구원은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과 공동으로 ‘동·서독의 정치통합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한·독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17일까지 이어진다. 다음은 梁性喆 의원(국민회의)의 ‘한국 정치상황과 金大中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 요지. 일부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연계해 한국의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 정치적 불안을 겪는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사회·문화적 동질성 위에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 또 민주 정부를 수립해 체제가 안정된 점도 차이가 난다. 국민들이 국민회의의 金大中 후보를 대통령에 선출해 국민회의는 외환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6·4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원해 金大中 정부의 정치개혁과 경제구조 조정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金大中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은 앞선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통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대북 정책에서 정치적 사안을 인도적 지원,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이산가족 등 비(非)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남북 당국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는 것도 새 정부의 확고한 대북 및 통일정책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당국은 양자회담을 통해 식량과 비료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도 빨리 재가동시켜야 한다.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협의하고,4자에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문제를 논의하는 쪽으로가야한다.
  • “金平一 지도자 옹립 기도”/북한군 등 작년 겨울에

    ◎金聖愛·崔龍海 숙청 【도쿄 연합】 북한 金正日의 이복동생인 金平日을 국가지도자로 옹립하려는 북한내 군과 청년단체의 움직임이 지난해 겨울에 있었으며 이와관련 金平日의 모친이자 故 金日成의 처인 金聖愛를 현직에서 해임하는 등의 주석궁내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도쿄의 한 소식통이 1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와관련 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이던 崔龍海가 숙청돼 현재 한 기관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며 金平日의 근황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金平日이 지난해말 핀란드 대사관 폐쇄로 폴란드 대사로 전보됐으나 현지에서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한국적십자사 등 국제구호단체들이 인도적으로 지원한 식량과 물품의 일부를 군부와 평양 주민 등 핵심 계층에만 은밀히 배급하고 일반주민에게는 판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 농업 구조조정 공공성 고려해야/趙泰烈(발언대)

    정부는 외자도입과 공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공기업의 민간 및 해외매각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96개 사업에 대해서도 민간에 위탁하거나 경영권을 이양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정부가 발표한 민간이양 대상 사업은 시설관리와 전산업무,주차관리 등으로 이것이 실천되면 예산절감과 공무원 감축효과는 물론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공기업 매각이나 정부사업의 민간이양은 개방화사회에서 일반적 추세이며,공공 독과점 체제를 전면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정부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앞서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바로 공공성이다.식량안보와 국민의 안위,국토의 균형적 발전 등과 관련된 사업은 개방보다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민간이양이 필요한 것은 공공성이 다소 떨어지는 수익성 사업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 업무의 민간개방 주장은 당위성이 약하다고 본다.공공부문의 개방화 추세에 편승해 국가의 기본업무인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의 기본조사를 민간에게 이양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조사나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조사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인 동시에 각종 국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마찬가지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도 각종 국가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지이용계획을 포함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비농업적 토지수요에 대처하며,사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가뭄과 홍수 등 돌발적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제시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러한 업무를 단지 수익성과 개방화 추세만을 생각해 민간에 이양한다면 기술인력 및 재정의 영세성으로 부실설계와 빈번한 휴·폐업을 초래,공공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특히 주요 구조물 하자 발생시에는국가에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등 예상치 않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중앙정부 차원의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를 토대로 낙후된 생산기반시설을 현대화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 金 대통령 訪美­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

    ◎“韓國 경제 지원” 구체 합의 도출/투자협정­외국인 투자에 내국인 대우 부여/투자보증­OPIC 사업 재개… 투자 확대 기대/항공개방­시장 자유화… 신공항 亞 중심 부각 한국과 미국은 9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몇가지 가시적 조치들을 이끌어 냈다.이들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의미를 짚어 본다. ▷한·미 투자협정◁ 연내 체결키로 한 이 협정은 ▲설립 이전 단계부터 투자에 대한 내국민 대우 부여 ▲투자제도의 투명성 제고 ▲자유로운 송금 허용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분쟁해결절차 마련 ▲지적 재산권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한다.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외국인투자에 내국민대우를 부여하는 것은 사실상 투자의 전면 자유화를 의미한다.그동안 한국정부의 개방정책 발표에 큰신뢰를 보이지 않던 미국 기업들이 본격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미국측으로서는 한국시장을 아시아시장의 전초기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경쟁력이 약한 국내 업종의 도산이 속출할 것이라는지적도 있다.투자협정은 이미 지난 94년 미국측이 체결을 제의했으나 당시 국내시장이 완전개방될 것을 우려,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외환위기가 심각해지자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일거에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기업의 기술,자본 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게 됐다. ▷對韓 투자보증사업 재개◁ 미정부 기관인 해외민간투자공사(OPIC)가 한국에 사업을 재개키로 한 것도 대한투자 증진의 요인을 제공한다.OPIC은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대상 개도국에서 정치적 위험에 직면할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보증기관이다. OPIC은 지난 91년 한국의 노동권보호기준이 국제기준에 미달하다는 이유로 투자보증사업을 중단했었다.OPIC의 사업재개로 미기업의 대한투자 규모가 연간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항공자유화협정 체결◁ 9일자로 발효한 항공자유화협정으로 양국 항공시장이 전면 자유화됐다.한국으로서는 21세기초 개항될 인천 신공항이 아시아지역 중심공항으로 자리잡을 계기를 마련했다고 정부는 평가한다. 이 협정으로 대한항공은 미국의 델타,아시아나는 아메리칸 에어사와 영업제휴 관계를 추진중이며 보잉사는 한국내 ‘조종사훈련센터’설치를 추진중이다.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입장 비교 ▷한미 안보동맹◁ ­한국:재확인 ­미국:재확인 ▷대북 3원칙과 교류 3원칙◁ ­한국:지지 확인 ­미국:지지 확인 ▷4자회담과 남북대화◁ ­한국:상호보완적 병행 추진 ▷대북 제재조치 완화◁ ­한국:불간섭 ­미국:행정부의 권한 속에서 단계적 해제 ▷경수로 분담금◁ ­한국:70% 부담 ­미국:합의되지 않은 잔여분 미의회 설득 요망 ▷중유 지원◁ ­한국:부담 불가 ­미국:해결 각오 천명 ▷식량 지원◁ ­한국:인도적 차원 지원 계속.북한의 농업구조 개혁 촉구 ­미국:인도적 차원 지원 계속.북한의 농업구조 개혁 촉구 ▷인도·파키스탄 핵실험◁ ­한국:우려 표시 ­미국:우려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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