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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對北 새 대화창구 모색

    정부는 金大中대통령이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올해 중 남북당국간 대화 재개 의지를 강력히 천명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비공식 채널을 망라해 북 한당국에 대화 추진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북한내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막후 대 화 창구를 개설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소식통은 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냉전시대의 대남 투사들만을 상대해선 획기적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며 이같이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정부는 그동안 남북간 공식적 회담을 추진해 왔으나 필요 하다면 비공식 회담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해 남북간 막후 접촉도 가능하 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날 당국자 회담 재개 방향과 관련,“앞으로 긴급구 호차원의 지원보다는 북한 식량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농업구조 개선을 돕고,농자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산가족 문제에 언급,“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되 북한이 호응할수 있는 방안으로부터 시작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해 서독이 동독에 경제적 반대급부를 주면서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심화시켰던 동서독 방식을 적극 원용할 뜻을 내비쳤다. [具本永 kby@]
  • 美, 쿠바 제재 일부 완화

    │워싱턴 AP AFP 연합│미국은 쿠바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5일 쿠바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치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인들에게 송금할 수 있는 미국인의 수를 늘리고 미국인과 쿠바인간의 접촉 확대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쿠바에 대한 직접적인 우편 서비스를 개설하고 전세기 직항을 늘 리는 한편 비정부 단체들에 대한 식량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이번 조치는 쿠바에 대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37년 전에 취해진 對쿠바 금수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 했다.
  • 통일부, 실태-가격동향 분석

    베일에 가려있던 북한 농민시장 전모의 일부가 드러났다.통일부가 4일 공개한 ‘최근 북한의 농민시장 실태와 가격동향분석’보고서를 통해서다. 북측의 농민시장은 배급경제의 붕괴로 파생된 암시장이다.시장메커니즘에따라 움직이는 이 자유시장을 북한당국도 묵인해 왔다. 하지만 북한측은 대외적으로는 이를 쉬쉬해 왔다.때문에 통계적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농민시장은 현재 북한의 350개 지역에서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식량난이 가중된 90년대 중반 이후 급증했다는 것이다. 쌀의 경우 국정가격은 1㎏당 0.08원이나 농민시장가격은 1,000배에 이르는80원(북한 화폐단위)으로 집계됐다.밀가루도 국정가격이 1㎏당 0.6원인데 반해 평균 60원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지난해 하반기 탈북주민과 방북자 500여명을 면접조사,이 결과를도출했다.생필품 등 150개 품목이 대상이었다.이들 품목의 암거래 가격이 북한 보통노동자 월평균임금 70∼80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았다.텔레비전 한대 가격이 내륙지역에선 무려 1만∼1만2,000원이었다. 농민시장은 군단위별로 1∼2개,시단위별로 3∼5개가 거의 매일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채소류·생필품 위주로 운영되던 거래 물품에 주류와 공산품등도 추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농민시장은 북한주민들을 시장경제에 젖어들게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북한사회 내부의 질적 변화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洪性國 통일부 경제담당관은 “농민시장은 주민들에 대해 자연발생적으로 시장경제를 학습시키면서북한 사회의 계층분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具本永 kby7@
  • 金대통령 안보회의 주재… ‘평화증진’등 3대원칙 제시

    金大中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증진,남북간 화해·협력의 지속적인 추구,우리의 안보 및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관계 강화를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안보 3대원칙’으로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핵심은남북 기본합의서 이행”이라면서 “이를 위해 남북당국자간 대화가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올해에는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다각적이고 신축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 나감으로써 신뢰와 화해의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스스로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비료지원·종자개량 등과 같은 대북 농업개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내부결속을 다지고 우리의 사회적 혼란과 국론분열을 획책할 목적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침투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히 대처할 수 있도록 ●튼튼한국방태세 ●견고한 한·미 안보동맹관계 유지 ●민·관·군 통합방위체제의지속적 보완 발전 ●지방자치단체장의 능동적인 참여와 지원을 역설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의 재도약과 번영을 보장하는 중요한 해이므로 한반도에 불필요한 긴장이 조성되거나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따라서 북핵 및 미사일 문제 등 현안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환경은 근본적으로 냉전구조에연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해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전제,“국제적 공조와 병행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등 당면 현안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가능케 할 것이며,남북관계 개선과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우리는상황에 끌려가기 보다는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우리의 결집된 국력과 강력한 실천의지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康仁德통일·洪淳瑛외교통상·千容宅국방부장관과 李鍾贊안기부장 등이 올 중점 추진과제 등을 보고했다.
  • [외언내언]컴퓨터 2000문제/임영숙 논설위원

    컴퓨터의 2000년 연도 인식 오류로 인한 오작동 문제인 Y2K(밀레니엄 버그) 공포가 이미 시작됐다.2000년을 1년 앞둔 새해 초부터 컴퓨터 오작동으로스웨덴에서는 여권 발급이 지연되고 노르웨이에서는 주유기가,싱가포르에서는 택시미터기가 고장을 일으켜 환불소동이 빚어졌다.컴퓨터 2000 문제해결에 지구촌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일깨운 사건이다.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국가행정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통해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컴퓨터 오작동 파장이 어디까지미칠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핵시스템에 교란이 일어나 미사일이 멋대로 하늘을 날고 은행과 병원·교통체계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그려지고 있을 뿐이다.전세계적으로 6천억∼1조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기도 한다. 다행히 한국은 그 대비책을 잘 세우고 있는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국제 정보통신 자문기관인 가트너그룹이 지난해 10월 세계 각국의 Y2K 대응현황을조사한 결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1등급,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이 2등급으로 밝혀졌다.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3등급인 것에 비하면 한국은 상당한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이 정도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가트너로부터 1등급 평가를 받은 국가들이 지난해 말 취한 조치들은 Y2K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영국 정부산하 밀레니엄 버그 대책단장은 2000년 1월1일을 앞두고 2주일치 식량을 준비해둘 것을 권고했고,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은 2000년을 앞둔 연말에 고객들의 대량인출 사태에 대비해 금융권에 50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캐나다 국방부는 계엄령 선포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감사원은 우리 정부 대책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정부가 각 분야의 Y2K 해결비율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체 문제발생 가능성 10개중 5개만 파악하고 이중 3가지를 해결했다면서 60% 해결비율을 공개하는 식의 발표가 많다”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2등급 판정을 받았다면 문제해결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앞으로 남은 1년동안 총력을 기울여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재앙의 2000년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정부는 물론 기업도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Y2K는 발등의 불이다.
  • 외언내언-북한 신년사

    북한의 신년사는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정책대강을 밝히는 일종의 국정지표로서 새해 첫날 아침에 발표된다.신년사는 시대상황에 따라 신년사·연설·주요신문 사설 등으로 형식이 조금씩 바뀌기도 했다.보통 당과 국가의 수반이 연설형식을 빌려 발표되는데 지금까지는 金日成의 육성연설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金日成사후에는 신문사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도 1일 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공동사설 형식으로 된 99새해 신년사를 발표했다.북한은‘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위대한 전환의 해로 빛내자251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사회주의 사상·군사·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작년에 이어 경제건설을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주민들이 감내해온 고통과 희생을 교훈으로 무엇보다 먹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농업생산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는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구호를 등장시켜 식량난 해결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올해 북한 신년사의 특징은 새로운 정책이나 미래지향적 비전을 담아내지 못한채 사회주의 체제고수·총력적 경제건설·金正日중심의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극심한 식량난과 악화일로의 경제난으로 벼랑끝에 몰린 오늘의 체제위기 상황을 뚫고 나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지 못했다.단지 구태의연한 체제고수를 위한 주민들의 사상투쟁과 노력배가를 독려하는 선동구호만을 제시,金正日체제의 무력증과 체제발전의 한계성마저 드러내 주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대남제의나 정책제시 없이 도식적·냉전적 대남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연공통일(聯共統一)노선을 주장하며 국가보안법 철폐와 안기부 해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올해도남북한 당국자간 대화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대남통일전선 공세를 계속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金正日체제 공식 출범이후 처음 맞는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충성강화와 체제옹호 논리 그리고 냉전적 대남전략을 추구한 것은 한계상황에 봉착한 북한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변한 것으로 이해된다.북한당국은 사회주의 민주화 없이는 체제위기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張淸洙논설위원 csj@]
  • 신년사로 본 올해의 북한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초에도 침묵을 지켰다.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대신 1일 당보,군보,청년보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을 게재하는 데 그쳤다. 지난 94년 金日成 사망 이후 관례처럼 굳어진 형식이다.이는 갈데까지 간경제난 등 북한의 상황이 그만큼 엄혹함을 뜻한다.최고지도자가 전면에 나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사설 제목은 ‘강성대국 건설의 위대한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였다.‘강성대국’건설은 사상무장과 군사력 강화를 상징한다.지난해 8월31일로켓발사 이후 등장한 구호다.여기엔 경제의 강국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다만 시장의 확대를 통해서가 아니라 군중동원 방식이라는 데 그 한계가 있다. 공동사설은 ‘먹는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그 방안으로 감자의 혁명적 증산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북한당국이 일부 국제기구에오는 2001년까지 식량자급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전했다는 첩보도 있다.이는농업 생산구조 및 농업시설 개선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동시에남한이나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동사설은 체제개방이나 남북대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오히려 기존의 국가보안법,안기부 철폐 주장에다 통일부 해체까지 추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북측이 올해 마냥 문을 닫아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중론이다.주민단속을 강화하면서도 점진적 개방 확대로 실리를 추구할 것이란 얘기다.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로 위기를 증폭시키면서도 경수로사업에는 적극적인 북측의 이중적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북한이 최근 경수로사업국장에 개방파인 김성수를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具本永 kby7@
  • 남북관계 기상도-지하核시설 의혹 해소될까

    지난 94년 10월 북·미간에 체결된 ‘제네바합의251로 일단락됐던 북한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작년 8월 미국 뉴욕타임즈지에서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을 보도하면서부터다.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곧 제네바 합의의 파기를 뜻하는 만큼 작년 한해동안 한반도는 다시 한번 ‘북 핵251기류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때마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미 의회의 대북(對北 )분위기가 급냉,미 행정부도 공공연하게 대북 군사적 대응을 암시하는 언사 를 구사하기에 이르렀다.지난 9월 북미고위급 회담타결로 지하핵의혹시설의 성격규명 회담이 마련됐지만 2차에 걸친 회담에서도 결말을 보지 못했다. 북·미 회담의 향방을 전망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솔직한 고백이다.북한이 일명 ‘벼랑 끝 전술251같은 워낙‘거친 외교251를 구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적어도 우리정부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 하다.북한이 지하시설 사찰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이라크에 대한 전격공습처 럼 미국의 대북군사대응도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파멸의 길251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이번 핵게임이 경제적 지원을 노리기 위한 북한의 속셈에서 비롯됐다는 전제에서다. 또 미국 행정부도 미 의회가 대북지원예산 집행의 조건으로 못박은 핵 의혹 해소 시한인 오는 5월 31일까지 어떻게든 북한과 모종의 타협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란 계산도 낙관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지하시설 회담이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기 는 하다.1차회담에서는 252사찰을 허용하라272는 미국과 252모욕의 댓가로 3 억달러를 지불하라272는 북한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2차회담 에서는 양국은 사찰의 댓가로 3억달러 대신 경제재제 완화와 식량지원의 가 능성을 서로 확인했다. 특히 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7일 이같은 맥락으로 이른바 ‘포괄적 협상251 의 필요성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에게 제기,미국에게 타협의 명분과 여지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달 18∼22일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을 전후해 열릴 미북 회담에서는 보다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만약 북한이 유일한 생존수단으로‘핵보유251를 결정했다면 북·미협상을 기회로 삼아 최대한 시 간을 벌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 남북관계 기상도-포용정책 약효 얼마나

    金大中대통령 취임이후 정부는 한햇 동안 일관된 대북 정책을 펴왔다.‘햇 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 포용정책이 그것이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안팎으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우리 사회 보수층의 반발 뿐만이 아니다.북한당국조차도 햇볕정책을 강력히 비난 하기도 했다.잠수정이나 간첩선 침투로 우리의 선의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북한내 강경파들이 남북간 교류 확대시 체제 동요를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국민의 정부’는 새해에도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할 방침이 다.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그 바탕에서 통일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인 셈 이다. 포용정책의 일차적 전술 목표는 북한의 변화 유도에 있다.남북간 각종 교류 협력의 활성화로 북한을 게임의 룰이 통하는 개혁·개방사회로 이끌어내겠다 는 것이다. 햇볕정책의 옥동자격인 금강산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11월18일부터 연말까 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수는 모두 1만여명.지난 89년 일반인의 북한방문 이 허용된 이후 지난해 11월18일까지 방북자수가 4,388명에 불과한 점을 비 춰볼 때 남북간 접촉면이 엄청나게 넓어진 것이다. 정부측은 포용정책이 경직적 북한사회를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성공 적 시동을 걸었다고 본다.금강산관광 이후 북한이 남북경협에 더욱 적극적으 로 나오고 있는 사실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올 상반기중 중국식 개혁·개방을 선언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지 않고선 북한이 식량난 등 갈데까지 간 경제위기를 견디다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다.마찬가지 맥락에서 금강산 이외 에 백두산·칠보산 등도 외화벌이 차원에서 남한관광객들에게 열어줄 것이라 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쩔수 없이 문호를 열되 중국식과 는 다른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본다.개방은 곧 체제와해라는 등식을 두려워하 는 金正日체제가 ‘제3의 개방 유형’을 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북한이 이른바 베트남식 개방을 답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 이다.위에서는 사상무장을 강조하면서도 하부에선 암시장 양성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확대하는 등 이중적·제한적 개방이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98년 9월 개방을 지향하는 헌법개정을 단행했다.개 인소유 대상 확대 등 시장경제주의적 요소를 도입하거나 거주·여행의 자유 를 보다 양성화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민족통일연구원측도 최근 “개정 헌법이 암시하는 북한의 개방정책은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정치적 통제 및 강경책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 다.‘북한헌법 개정에 따른 경제부문 변화전망’이라는 정세분석 자료를 통 해서였다. 통일부도 북측이 선별적인 대외 경제개방 조치를 확대 실시할 것 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기존의 나진·선봉 이외에 남포·원산·금강산 ·신의주 등으로 경제특구를 확대지정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큰 틀에서는 ‘일면 대결,일면 교류·협력’의 이중구조 가 지속될 전망이다.국지 도발로 대남 긴장을 조성하는 한편 금강산사업 등 으로 실리도 추구하는 이중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具本永 kby7@ [具本永 kby@]
  • ‘동북아 경제협력체’ 창설 추진

    남·북한과 일본,러시아,중국을 포괄하는‘동북아 경제협력체’의 창설 방 안이 제시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30일 ‘중·장기(2000∼2020)통상정책’을 발 표하고 장기(2006∼2020년)방안으로 남·북한과 역내 3국을 포괄하는 동북아 경제협력체의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교섭본부는 남·북 경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단기방안으로 북한상품 의 통관절차 간소화와 북한산 농수산물 수입규제 완화,인적교류 보장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또 북한의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한 영 농지원과 식품공장 건립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중기(2000∼2005년)방안으 로는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를 확대 발전시켜 남·북한 자유무역 지역(FTA) 창설을 위한 잠정협정을 체결하고 ‘남북 물류센터’와 ‘남북 무 역 전용 통신채널’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단일시장화된 아세안(ASEAN)과의 협력채널 강화를 위해 ‘아세안 무역대표부’를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통상교섭본부는 반도체업계의 빅딜 이 성사되면 미국이 자국 경쟁법을 역외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통상마찰이 우 려된다고 지적했다.?곰儷?鎬 chu@daehanmaeil.com [秋承鎬 chu@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이라크 미사일피격…11명 사상

    워싱턴·바그다드외신종합?? 미국 전투기들이 28일 이라크 북부 지역의 방공포 진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미 국방부 브리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비행 금지구역’에 서 초계 비행 중인 자국 전투기들에게 대공포 공격을 한 이라크 방공포 진지 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또 임무를 수행한 미 전투기들은 무사히 터 키 비행기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미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미 전투기의 비 행 금지 구역 초계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군은 성명을 발표,터키쪽에서 날아온 서방 전투기들이 이 라크 북부지역의 방공포 진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군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터키에서 날아온 적기들이 이날 오후 1시37분(현지시간)께 이라크 영공을 침범,방공포 진지들에 접근한뒤 한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 다.또 이보다 3시간 전에도 적기들의 영공 침범사례가 보고됐지만 이라크측 대공포 공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기들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이라크 방공포 대로부터 공격을 받고 보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이라크측의 인명피해는 미국과 영국이 지난 19일부터 4일간 이 라크를 공습한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동맹국들은 이라크의 탄압으로부터 시아파 회교도들 과 쿠르드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688호에 따라 지난 91년이라크 북부와 남부에 각각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초계비행 을 해왔다. 이에앞서 지난 27일 유엔감시하에 진행되는 ‘식량을 위한 석유수출 계획’ 을 거부하고 유엔구호요원들의 철수를 명령할 것을 밝혔다.또 비행금지 구역 을 정찰하는 미국과 영국 비행기에 대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미 국이 즉시 응전을 선언하는 등 지난 18·19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 이후 또 다시 양측의 긴장상태가 고조돼왔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북한의 식량투명성 문제(사설)

    국제적십자연맹 사무국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중지방침을 정했으며,내년 1월 이사회를 열어 이를 정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175개국 적십자사로 구성된 국제적십자사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11월 북한을 방문,지원식량 분배상황을 조사한 결과 식량이 주민들에게 분배되지 않고 군사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됐던 국제 구호식량의 군사전용 시비가 다시 재연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다만 북한의 식량분배 투명성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강조된다. 그동안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받은 식량이나 구호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을 계속 받아 왔다.그리고 지난 3월에는 구호품의 일부를 전용·판매한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세계식량계획(WFP)에 발송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3년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3억달러 이상의 구호식량을 군사용이나 특권층의 부당이익으로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이국제사회에 식량난을 호소하며 구걸행각을 벌여 지원받은 구호식량이 군사용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더욱이 국제사회가 아사지경의 북한동포들을 위해 지원한 식량의 상당부분을 북한당국이 군대를 키우고 유지하는데 썼다는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 정신을 악용한 것이다.결국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군의 전투력을 강화시켜준 꼴이 된 셈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동포애적 측면에서 북한에 지원한 식량마저 군사용으로 전용됐다면 이는 민족적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물론 북한이 국제 구호식량을 군사용으로 전용하고 있는 배경은 군대를 정권유지의 골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당장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군에 대한 우선적 보장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그러나 이는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재촉할 뿐이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에 입각해 지원한 식량은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골고루 분배돼야 한다.만약 이같은 지원식량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추가지원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타격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북한이 진정으로 주민들의 배고픔을 덜어줄 생각이라면 국제사회가 인도적으로 지원한 식량만은 전량 주민들에게 분배해야 한다.
  • 韓赤,對北 식량지원 계속키로/고아원·양로원 수용자에 한정

    대한적십자사는 27일 국제적십자연맹이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한다는 일본 언론보도와 관련,고아원과 양로원 병원 등의 수용자를 위한 식량지원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또 재해지역 긴급구호 성격을 띤 식량지원은 종결하되 의료시설 및 의약품,영양문제,재해대비 계획 등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구호식량이 군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식량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 히로시 히가시우라 아·태지역 부장의 말을 인용,“연맹은 식량의 군부 전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일이며 북한지역에서의 식량분배는 평양주재 연맹 대표단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國赤,북한 식량 지원 중단/니혼게이자이 보도

    ◎“군사용 비축 의혹… 의료품 원조로 전환” 【도쿄 黃性淇 특파원】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赤新月社)연맹은 북한에 원조한 식량이 주민들에게 배분되지 않고 있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에 따라 식량지원을 전면 중지,의료품 원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유엔과 비정부기구(NGO)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을 주민이 아닌 군에 배포,비축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왔는데,국제적십자사의 이번 결정은 식량지원을 무기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온 미국과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맹은 지난달말 대북 지원을 의료품 지원으로 바꾸기로 하고 각국 적십자사에 통보하는 한편 내년 1월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 금강산·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가능성/통일부 ‘99년 북한’ 전망

    ◎개인영업·세금 등 시장경제요소 도입할듯 더디긴 하지만 북한에도 변화의 싹이 트고 있다.통일부가 23일 내놓은 ‘98년 북한 정세평가 및 99년 정세전망’ 보고서의 잠정 결론이다.이에 따르면 북한경제는 90년 이후 9년째 뒷걸음질쳤다.98년에도 농업 외에 전반적 생산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추정이다. 북한의 98년 대외무역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7억달러선으로 추계됐다.20%선의 제조업 가동률에다 아시아를 휩쓴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이었다. 통일부는 북측이 내년에 남포 원산에 보세가공무역지대,금강산 신의주 등을 경제특구로 추가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 연장선상에서 일부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할 가능성까지 점쳤다.농민시장의 제도개선과 개인영업 허용 및 세금제도의 부분도입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식량난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98년 북한 식량생산량을 389만t으로 추정할 경우 99년 식량 총수요량 551만t에 비해 160여만t이나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보다 이중적인 대남 태도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다.내년에도 남북 대결구도를 유지하면서,동시에 대남정책의 완화를 통해 생존과 실리를 도모할 것이라는 얘기다.
  • 북한의 참상 ‘꽃제비’/張淸洙 논설위원(대한포럼)

    북한의 식량난은 그곳 사회에 심각한 문제점을 파생시키고 있다.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청소년들의 가출이 늘어나는 등 가족관계가 파괴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집을 뛰쳐나온 가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걸인이나 부랑자로 전락하고 있다. 나이는 대개 12∼15세이고 부랑아·소매치기로 전전하는 아이들을 통틀어 북한 당국은‘꽃제비’라고 부른다. 현재 약 20만명으로 추산되며 북한 어디서든지 쉽게 목격할 수 있을 만큼 급증하고 있다. 이들 ‘꽃제비’들은 역 앞이나 장마당(암시장)을 배회하면서 음식물을 절취하고 집단패싸움도 예사롭게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여만명 걸인·부랑자로 배회 KBS TV가 지난 일요일 밤 방영한 북한 ‘꽃제비’실상은 북한 식량난이 빚은 참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굶주림에 지친 어린 아이들이 장마당 진흙구덩이에서 음식찌거기를 주워먹는 장면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절함 그대로 였다. 바로 북녘 동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목불인견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충격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철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겪는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들을 구호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다는 국제 구호관계자의 증언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들이다. 한마디로 북한정권의 비정상적·비이성적 그리고 후안무치한 부도덕의 극치를 드러내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지상낙원을 건설한다”는 정치구호의 허구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북한당국의 겸허한 반성이 요구된다. 국가가 국민에 대해 삶의 조건을 보장해 주는 것은 기본적 책무이며 국민이 국가로부터 행복권을 부여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이러한 국가적 의무가 포기된다면 국가의 존재가치는 소멸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이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초보적 삶의 조건인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의 존재가치는 이미 상실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엄밀하게 보면 북한 당국이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국정을 운영했어도 오늘과 같은 불행한 결과는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경제가 지난 8년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파탄위기에 빠졌고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보다는 정권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의 연간 군사비 65억달러 가운데 10%만 줄이고 연 10억달러의 정치선전비만 줄여도 북한의 식량난은 해결할 수 있다. ○경제교류 통해 식량난 해결을 북한의 식량난은 이같은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외부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미봉책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북한은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서 총체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 남북관계 개선과 경제교류 및 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식량난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쳐 회복할 수 있는 여력도 축적될 수 있다. 아무튼 북한의 죄없는 어린이들이겪는 눈물겨운 참상은 사상과 체제를 떠나 동포애적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량문제에 대한 적극적 지원대책과 함께 올 겨울을 살아남기 어려운 북녘 “꽃제비”들에게 따뜻한 옷 한벌이라도 보내 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
  • KBS1‘일요스페셜­1998년 지금 북한,무슨 일이 일어나고‘

    ◎저들이 北 아이들인가…/진흙바닥 국수가락 줍고 시궁창서 찌꺼기 찾고/못먹고 못신어 부은 맨발 처절한 화면에 눈시울 북한의 굶주림이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충격이었다. 20일 저녁 8시에 방송된 KBS ‘일요스페셜’의 ‘1998년 지금 북한,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는 지난해 6월22일 방송된 ‘지금 북한,무슨∼’의 2부에 해당되는 셈. 1부가 북한의 접경지역과 중국에서 본 기아현실이라면 이번은 탈북 주민이 직접 북한에 잠입,생생한 북한현실을 북한의 간섭없이 담은 것이 특징. 6㎜ 소형카메라로 찍은 화면은 흔들리고 흐릿했지만 그럴수록 그 아픔의 현실은 더욱 생생했다. 촬영한 사람은 일본 오사카의 북한민주화지원단체이자 식량난민구호단체인 RENK(Rescue Emergency for North Korea)의 요청에 의해 목숨을 걸고 자신이 탈출한 북한에 다시 잠입했다. 북한의 암시장인 장마당에 리어카가 등장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는가 하면 장마당에서 얻어먹고 사는 부모없는 꽃제비(부랑아)들의 처절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아예 비틀거리며 말도 하지 못하는 소년의 모습과 하수도에서 밥풀이라도 기다리는듯 컵과 비닐봉지를 든 소녀,또 쓰레기더미와 진흙바닥에 떨어져 있는 국수와 옥수수 알이라도 얼른 주워서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굶주림의 극한상황을 보여줬다. “국경 취재때보다 굶주림이 더 심화된 것이 확실하다”는 신동환PD는 10월 중순에 반바지와 반팔 소매의 옷을 입은 아이들이 올 겨울에 어떻게 살아남겠느냐고 되물었다. ‘일요스페셜’의 결론은 없다. 다만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더이상 방관할 수 없는 ‘민족의 한 세대가 파탄에 이른 현실’을 고발,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 北,베트남식 개방 추구/사상단속 강화·암시장 허용 ‘2중 행보’

    ◎‘지도층 솔선’ 중국식 대신 ‘아래로부터 개방’ 선택 북한이 중국식 개방보다는 사상 단속을 강화하면서 암시장 허용 등 밑에서부터 시장경제적 요소를 확대해 나가는 베트남식 개방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21일 제기됐다. 이는 중국의 ‘등소평식 과감한 개방’을 선택할때 북한체제의 동요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식 개방은 국가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정책적인 대외 문호개방을 추구하는 방식인데 비해 지난 80년대에 실행했던 베트남식 개방은 주민들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암시장을 양성화하고 외화벌이 사업을 조장하는 등 이중적이면서도 보다 조심스러운 개방 방식이다. 최근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측 고위 북한전문가를 만나고 온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은 근래들어 강성대국,선군(先軍)정치 등의 구호와 함께 공식이데올르기를 강조하면서도 암시장을 묵인하고,중국과 남한으로부터 대규모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음성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따르면 이 방식은 지난 80년대에 베트남정부가 통일전 자본주의 체제에 살았던 월남민들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면서도 암시장을 양성화해준 것과 유사하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당국이 올해 금강산 이외에도 사상 처음 외국 단체관광객을 위해 칠보산을 개방,중국 도문과 북한 경성을 잇는 교통로를 이용해 대규모 중국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사유재산을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주의체제의 북한이 작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올들어 과거 연령별·성별 분조관리제를 가족단위로 대폭 바꿨다”고 귀띔했다. 북측의 이 변화는 식량난과 배급체제의 붕괴에다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외자유치 실패에 따른 고육지책으로,80년대 베트남식 제한적 개방노선을 따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 북한 인권의 허상/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북한은 흔히 인권감시의 사각지대로 비유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 올해 세계인권선언 50돌을 맞아 인류의 진정한 권리보장이 국제적으로 요구되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비판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 인권유린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50차 유엔인권소위원회도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국무부가 12월1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도 북한을 전세계에서 인권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인들의 자유정도는 이라크,쿠바,수단과 함께 세계최악이며 191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기본적 정치적권리,시민자유,자유언론이 존재하지 않고 시민생활이 억압되는 가장 탄압적인 국가로 꼽았다.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는 정권의 폐쇄성 때문에 국제적 관심밖에서 맴돌았고 정확한 실상이 은폐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식량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졌고 탈북자들에 의한 북한의 절망적인 인권상황이 고발돼 열악한 북한 인권실태가 공식적으로 밝혀지게 됐다. 북한의 인권실태는 金日成사후 더욱 악화된 가운데 초법적인 살인과 인간 실종이 빈발하고 있으며 고문과 강제수용등 최악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10여개 정치범 수용소에 약 20만명이 정치적 이유로 갇혀 있으며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처형과 실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유엔회원국이자 국제인권규약 비준국이면서도 87년이래 10년이 넘도록 인권보고서 제출자체를 거부하는 등 국제적 의무를 저버리다가 97년 8월 국제인권규약에서 탈퇴까지했다. 바로 이같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수준으로 말미암아 최근들어 북한내부에서 金正日 체제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으며 반체제 성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북한이 사회주의 민주화를 통한 인권문제를 개선,주민들의 자유를 신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주민들이 자기가 노력한 만큼 인간적 대우를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사회주의 민주화가 북녘땅에서 하루속히 실현돼야 함을 강조한다.
  • 北,금창리 지하시설 사찰 수용/뉴욕타임스 보도

    ◎식량지원 조건… 미 국무부선 “이견 남아”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15일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금창리의 핵의혹 시설의 미국 사찰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있었던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공사중인 금창리 핵의혹시설을 사찰하는 대신 급박한 기근 상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중요한 것은 그들(북한)이 문제 지역에 대한 사찰을 허용했다는 것이며 이는 그곳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행정부의 한 관리는 “사찰의 대가를 지불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인도적 차원의 원조는 과거에도 이뤄졌고 다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혀 식량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편 제임스 폴리 대변인은 “어느 정도의 진전은 있었으나 중요한 의견 차이는 남아 있다”고 북한의 금전적 요구 철회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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