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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투자자유화 협력 강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발표문을 통해 시플리 총리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또 시플리 총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계속적인 기여와 대북 식량지원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오는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APEC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강화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한 APEC의 역할 강화 ▲APEC을 통한 역내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인에 대한 이민문호를 넓혀줄 것을 요청했으며,이에 시플리총리는 “한국인 이민을 늘리고,이를 위한 절차 간소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 對서방 관계개선 의미

    북한의 ‘외교적 고립 탈피’ 움직임은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감안한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 경제난 극복을 위한 식량지원과 무역교류의 현실적 계산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을 유도하는 한·미의 대북 포용정책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간접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의미다.적어도 북·미 대결구도와 이로인한국제적 고립을 자청하지 않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생각이 묻어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호주 고위급 회담과 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북한 대표단의 중남미 순방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북한 참가문제와 맞물려 있어 ‘연락사무소 개설’ 여부도 병행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의 경우 브라질과 칠레,페루,베네수엘라,에콰도르 등의 연쇄 순방이예정돼 있다.외교관계가 없는 에콰도르와는 수교문제를,올초 무역대표부를철수시켰던 브라질,칠레 등과는 경제협력 방안과 대표부 복원 문제가 주요의제로 알려졌다.쿠바 이외에 외교관계가 단절된 중남미에서 ‘교두보 확보’를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개방 또는 외부 세계와의 관계개선은 북한 미사일 해법의 ‘종속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 중단을 전제로 하는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호주나 중남미 국가들은 현재로선 관계정상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제,“그러나 이들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여부와 이에따른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호주나 중남미 국가들은 북한과의외교관계 개선에 앞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의 수용을 적극 권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따라서 북한 미사일 문제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경우 북·미,북·일 관계개선과 함께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호주·중남미등과 관계개선 본격 추진

    북한은 호주 정부에 관계정상화를 촉구하는 백남순(白南淳)외상의 친서를두차례나 전달하는 등 서해교전 이후 외부세계와의 관계개선에 본격적으로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오는 24일 박길연(朴吉鍊)외무성부상(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대표단을 한달 일정으로 중남미로 보내 관계개선 및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북한의 고립탈피 움직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향후 북한 미사일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적극적으로 북한의 대외 관계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5월 가렐스 애반스 전 호주외무장관의 평양 방문때에 이어 서해교전사태 직후인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호 고위급회담에서백남순외상을 통해 1,000만달러에 상당하는 호주의 대북 식량지원에 사의를표하면서 양국 관계정상화를 촉구하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문호개방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자제할 경우 북한의대 서방 관계개선을 적극 주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호주나 유럽 국가들은 한반도의 불투명한 정세 때문에 북한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관계개선 의지가 희박하다”며 “그러나 북한 미사일문제가 해소되고 북·미 관계개선이 급진전될 경우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미사일재발사 저지 韓·美공조 분주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공조 비상 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미사일재발사를 막기 위해서다. 16일 양국 당국자들의 연쇄 회동에서 그러한 움직임이 감지됐다.카트먼 미한반도 평화담당 특사는 오전 박건우(朴健雨) 우리측 4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났다.오후에는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카트먼을 면담했다. 4자회담에 앞서 양국 입장을 조율하려는 차원이었다.그러나 논의의 초점은북한 미사일문제로 알려졌다. 카트먼의 방한도 미국이 연일 강도높은 대북 경고를 발하고 있는 시점에서이뤄졌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미-북 관계가 ‘매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심각한 외교적,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대북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가능성을 공식적으론 반반이라고 말한다.여기엔 두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첫째,실제로는 50%가 넘을 수도 있지만 포기시킬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고위 정보당국자는 이와 관련,“발사추진체를 조립·운반하는 과정이남아있어 북측이 새 미사일을 완성해 쏘게될 때까지는 한달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전에 북측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8월초로 예정된 4자회담과 북-미 뉴욕채널을 통해서다. 둘째,북한의 ‘미사일 시위’가 대미 거래시 ‘몸값올리기’용 성격이 짙다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다.정보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려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식량지원 등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일을 저지른 뒤 협상을 시도할 개연성이다.얼굴없는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인공위성’ 발사는 주권국가의 권리라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발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경우 임기말의 클린턴행정부도 ‘어쩔 수없이’ 강경기조로 선회하게 된다.우리의 대북 포용정책도 결정적 차질을 빚게 된다.한미의 긴박한 움직임은 이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차단하려는 노력의 일단인 셈이다. 구본영기자 kby7@
  • 日의 北 미사일재발사 저지 전략과 예상효과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상정해 검토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 강화조치는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일본측 10억달러 분담금 지원의동결이다.이 지원금은 일본 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제네바합의에 따른 KEDO 지원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과는분명히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 미사일발사가 현실화하면 국민여론 악화를 들어 KEDO 지원동결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경수로 자금 지원동결이 가져올 파장이 크고 북한이 이를 트집잡아 핵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금융 및 물적교류 제제조치가 꼽힌다.북한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은 대북 송금 중단과 수출규제다. 송금제재는 금융기관을 통해 북한의 기업,단체,개인에게 지불되는 무역결제 때 외환관리법을 적용,대장상과통산상의 허가를 얻도록 하는 방법이다.일본측이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송금은 불가능하게 되며 제3국 경유 송금에도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규제의 경우 외환법과 수출무역관리령에 따라 대북 수출 가운데 일정품목에 대해 통산상의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의 대북 송금은 96년 28억6,000만엔,수출총액은 98년 전기,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27억8,300만엔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조총련계의 불법 송금까지더하면 한해 600억엔(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인적 왕래를 제한하는 조치다.북한을 방문한 조총련계의 일본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거나 정기 화물선의 입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북 미사일 발사 직후 ▲식량지원 중단 ▲직항 전세기 항공기 운항금지 ▲국교정상화교섭 중단 등의 대북 조치를 내리고 있는 일본으로선 새로운 제재조치를 공공연히 언급함으로써 북한측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일부에선 북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해,영공을 침범할 때는 ‘준전투 행위’로 간주,미일안보협력지침에 의거해 보복수단을 발동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 및 물적 교류 제재는 북한을 심각한 곤경에 빠뜨리는 가장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송채은 北어린이돕기 골프 우승

    송채은이 제1회 괌정부 공항관리청(GIAA) 초청 북한어린이돕기 국제자선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송채은은 14일 괌의 레오팰리스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대회에서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6타로 홍희선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고 알려왔다.홍희선은 정일미와 같은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으나 백카운트방식(최종라운드 성적이 좋은 순서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 따라 준우승을 차지했다.이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상금랭킹 상위 1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이들은 현지 교포 등과 프로암대회를 치러 모금한 1만3,500달러를 북한어린이 식량구호기금으로 국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대한광장] 노벨평화상과 한반도 냉전 해체

    일본인은 그동안 8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1949년,핵력의 정체를 밝히는 등 물리학 3명,의학 1명,화학 1명,문학상 2명,평화 1명 등이다.노벨상은 인류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에 있어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인정되는상이며,인류 전체 감사의 표징이다.그러나 74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평화상 수상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문제가 됐다.“미국의 베트남 정책에 적극동조했고 중공(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등. 73년 노벨위원회는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레둑토 월맹 정치국원에게 파리합의의 공로로 평화상 수여를 결정했다.그러나 당시 뉴욕 타임스는 ‘노벨전쟁상’이라고 비꼬았다.워싱턴 포스트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사람을 잘 웃긴다”고 했다.우방 일각에선 “미군을 무책임하게 철수시키기 위한 구실 마련”이라고 비난했다.“주변 국가를 침공하고 지키지도 않는 휴전협정에 동의했다고 평화상을 주다니…”라고 했다.레둑토는 수상을 거절했다.파리합의후 미군철수를 기다려 일거에 무력통일을 계획하고 있던 월맹으로서는 위장외교 전략으로 평화상을 받기에는 국가의 품위와 양심이 허용치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 한 TV가 키신저와의 회견에서 파리합의는 결국 ‘사기’가 아니었느냐고 추궁했다.회견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그의 착잡하고 부끄러웠을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노벨평화상은 전쟁을 예방하고 민족간·이념간 분규를 해소하는 데 역사적 공헌을 한 인사에게 주어진다.수상자 몇 사람을 살펴본다. 1971년 대동독 강경노선 할슈타인 정책을 수정해 동구권 화해의 동방정책을 과감히 추진,독일통일의 초석을 놓은 브란트 서독총리,78년 네 차례의 중동전쟁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그후 극우파에 의해살해당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50년간 계속돼온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27년 동안 옥고를 치르며 이를 이룩한 만델라아프리카민족회의 의장과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64년 흑인 비폭력운동가로 후에 암살당한 킹 목사,94년 3,000년 이상 지속돼온 민족갈등을 지속하고 이스라엘 재건국이후 분쟁을 거듭해 왔던 팔레스타인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결국 후에 반대 강경파에 의해 암살당한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PLO의장 등 모두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용기있는 지도자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구조를 해체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서해교전과 베이징 차관급회담 결렬 등을 우리는 보고 있다.분단은 우리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외세에 의해 주어졌다.5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책임을 마냥 외국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반대로 작은 새우가 고래를 마구 끌고 흔들어 서로 등 터지도록 싸우게 했다.6·25가 그렇고1894년 청일전쟁,1904년 러일전쟁이 그렇다. 우리 역사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다.소의 꼬리에 안주하기보다 닭의 머리로 떳떳하게 살려고 했다.광개토대왕의 웅지가 있었고 살수(薩水)의 용맹이 있었다.왕건의 통일 포용력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김구의 민족자주 의식이 있었고 항일투쟁의 빛나는 전통이 있었다. 지도자는 대중의 뜻을 따라가는 추종자가 아니다.자기신념에 남이 따라오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한다.인구팽창,자원고갈,식량부족,환경오염,이념·민족분쟁의 새 천년에서 남북 가릴 것 없이 지금의 분단상태로는 자랑스런 국가로 살아남을 수 없다.2,500년전 철학자 플라토는 “오직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봤다”고 했다.남북한이 그럴 수는 없다.폐쇄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다.같은 민족으로 세계의 멸시와 조롱을 더이상 참을 수는 없다.오늘날 남북이 안고 있는 어려움의 큰 원인이 분단 사실에 있다.문제를 근본에서 해결해야 한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나라.’김구의 나라상이다.민족을 위해,세계 평화를 위해 노벨평화상이 우리 민족에게 수여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손장래 前 말레이시아 대사
  • 농업분야 국제기구에 국내전문가 진출 증가

    국내 농업전문가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부쩍 늘고 있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필리핀지역 사무소장(부서장급)에 이상무(李相茂·50)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이 기용됐다.또 마재신(馬在信) 단국대 교수도 조만간 FAO 로마본부에 과장급으로 진출한다.FAO 사무국은 이호주(李浩柱) 강원대 교수도 우선 잠업전문가로 채용한 뒤 담당관급으로 정식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북(對北)식량지원 등 국제사회의 긴급 식량구호사업을 벌이는 세계식량계획(WFP)에는 임지영(林知映)씨와 박혜원씨가 각각 실무자급으로 알바니아와에티오피아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분야 국제기구에서 활동한 국내 전문가는 FAO에서 지난 13년간 잠업전문가로 일해 온 임종성 박사가 유일하다.그나마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 49년 FAO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280만달러의 기금을 기부,세계177개 회원국 가운데 기부금 순위 16위를 달리고 있으나 인력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농림부 배종하(裵鍾河)국제협력과장은 “국내 농대와 연구기관·단체로부터 희망자 50여명을 추천받아 이들의 이력서를 FAO·WFP 등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제기구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들의 진출로 국제 농업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도와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北금창리 지하시설 용도 미스터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의 금창리 지하 시설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지난 해부터 금창리에서 대규모 공사진행상황이 알려지면서 식량 60만t을포함,엄청난 물량공세를 통해 지난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인미국은 아직껏 이 시설의 용도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보당국이 뉴욕타임스에 정보를 흘려가며 신경전을 편 끝에 이룬 현장사찰의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됐던 조사단이 둘러본 지하시설 규모는 21개 터널이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구성돼있으며 남북방향으로 4개,동서방향으로 17개였다. 터널의 크기는 폭이 12m,높이가 6m로 대형이며 총길이는 모두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사자체만으로 추산했을 때 거의 10년 정도 걸렸을 것으로보인다는 것. 아직 토목공사만 진행돼 암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며,이외에 다른 부대시설물이나 장치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미국으로서는 현장에‘아무 것도 없을것’으로는 예상했으나 조사 후에도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용도에 대해 추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핵시설 용도라면 방사능이 섞인 폐수처리시설을 위한 배수시설이 있어야 하므로 애초부터 ‘아니다’는 결론이 났다. 또 단지 미국을 끌어들여 식량등을 받아내려는 미끼로 보기엔 너무나 공사규모가 크고 식량난 이전부터 해온 것이어서 신빙성이 없는 데다,대규모 대피소로 보기엔 수용에 따른 편의시설용 구조도 찾아 볼 수 없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미국은 단순하게 생긴 터널에서 북한당국자들의 머릿속만큼이나 복잡한수수께끼를 풀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hay@
  • 북 미사일발사땐 원조중단…한-미-일 공동대응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때의 한·미·일 3국의 대응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차원의 경협과 각종 원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부정적행동을 할 경우 식량지원 등 기존의 지원 중단은 물론 추가적인 불이익을 가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 조총련계의 대북 송금을 중단한다고 생각해 볼수 있으며 이같은 내용들이 페리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어 “미사일 발사시에도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 놓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안보와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인 만큼 금강산 관광은 그대로 진행될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에만 식량,원유,비료,금강산 관광을 통한 현금등을 합쳐 5억∼6억달러 상당이 외부세계로부터 북한에 지원됐다”며 “북한은 이것을 끊으면 당장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벼랑끝 외교도더 이상 통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 北미사일 대응 원칙

    북한 미사일 해법의 핵심은 ‘분리대응’이다.큰 틀에서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북한 경제에 돌이킬수 없는 치명타를 입히는 이중포석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12일 언급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최우선 제재는 북한 경제의 ‘젖줄’을 차단시키는 일이다.북한 경제를 ‘고사(枯死)’시킬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홍장관은 “외부세계가지원을 끊으면 북한은 당장 생존이 어려워진다”며 심각한 타격을 예상했다. 한·미·일 3국이 ‘달러 유입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다.현재 북한의 ‘달러 유입선’은 대략 4가지.▲금강산 관광사업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미사일 수출 ▲마약 밀거래 등의 ‘외화벌이’로 요약된다.대체로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그중 미사일 수출과 외화벌이는국제사회의 강력한 통제로 액수가 미미하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은 달러박스인 금강산 관광사업 및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중단을 경제제재 1호로 꼽고 있다. 금강산 사업의 경우 2002년까지 9억4,000만달러가 북한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다.올 6월까지 1억5,000만달러가 북한에 송금됐다.조총련 대북송금은 연간 1억달러 규모다. 미국의 경우 50만t의 식량지원 중단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경제적으로 허덕이는 북한으로서 ‘북·미 대결구도 회귀’ 자체가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이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은 경수로 사업 지속 등 ‘제네바 합의’ 이행과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의 ‘대화 문호’는 그대로 열어둘계획이다.형식적으로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지만 북한의 ‘벼랑끝 전략’을 사전에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이러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해법은 ‘페리보고서’ 공개를 통해 북한에 ‘간접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예상시기보다 다소 늦어져 7월보다는 내달 6일 미 의회 휴회 전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
  • 南北차관급회담 재개 氣싸움

    중단된 남북 차관급회담이 언제쯤 재개될까.그 해답을 알 수 있는 시한이가까워지고 있다. 그 시한은 북한의 비료 시비기(대체로 8월 말)로부터 역산이 가능하다. 북한이 비료 지원을 절실히 원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비료의 증산효과를 기대한다는 뜻이다.금창리 지하시설 카드로 미국으로부터 얻은 식량으로 금년은 그럭저럭 버티지만 내년이 문제인 탓이다. 하지만 비료는 물에 약해 시비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이다.북한엔 변변한 보관시설조차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달 말까지는 대북 추가 비료 인도가 이뤄져야 한다.제때에 시비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수송·배급망까지 감안했을 때다. 최소한 이번주말까지는 회담 재개 여부가 판가름나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측도 회담 재개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대북 포용정책의 대내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피차 개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선(先)제의는 자제하고 있다.회담 재개를 놓고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차관급회담은 지난 3일 수석대표 접촉을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다. 다만 양쪽 모두 회담의 공식 결렬 선언을 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회담이 완전히 깨질 때는 명확한 선언이나 성명으로 양측 모두 입장을 밝히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비공개접촉 합의에서 남측은 비료 20만t을 지원키로 합의했다.하지만 우리측은 회담 전에 10만t을 주고 나머진 이산가족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면 제공한다는 입장이다.북측은 지난 8일 중앙통신을 통해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겼다.그러면서도 “회담의 걸림돌을 제거하라”는 등 미련을버리지 않는 인상이었다. 우리측으로선 조만간 북측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신호’를 보내 올 것으로 기대한다.조금만 더 버티면 북측 스스로 몸이 달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주말까지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남북간 냉각기는 길어질 수밖에없을 것 같다. 구본영기자 kby7@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볼프스윈켈 和蘭 대사

    튤립의 나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요스트 볼프스윈켈 주한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많은 외국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기업의 회계시스템을 포함,각 부문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북 화해정책에 있어서도 무조건 주는 식이 되어서는 안되며 상호주의원칙속에 북한과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협상을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과 관련 네덜란드 농축산물에 대한 우려도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다행히 한국에 수출된 육류엔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이에따라 한때 한국정부의 네델란드산 육류 판매금지 조치로 생겨난 양국간 마찰도 해소됐다.네덜란드는 농축산물에 대한 유통구조 및 검역·검사 시스템이 잘 발달된 나라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대한 투자규모는, 또 한국의 투자환경은 어떤가.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예로 지난해 24건 총13억달러를 투자,전체 외국투자규모중 약8분의1을 차지했다.최근 이뤄진LG와 필립스간의 합작투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시장이지만 좀더 개방정책을 펴고 또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사회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네덜란드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투자할때 회사의 비전과 함께 회계시스템이 투명한가를 먼저 살핀다. ■한국의 금융개혁 및 재벌개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경제에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재벌개혁은 지금까지 서류상으로만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기업과 개인의 마음가짐도 임기응변식의 사고가 팽배한 것 같다.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그러나 최근 북한이 보여준예측불허의 태도를 보면서 북한의 동태를 좀더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일관성있는 대북정책 기조는 중요하지만 식량원조는 하되 미사일 발사문제등은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는 등 밀고당기는 협상자세가 필요하다.또 인권차원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이있으리라 믿는다. ■네덜란드인은 2~3개 외국어가 능숙할만큼 국제화 됐다는 얘길 들었다.한국인의 국제화는 어떻게 보는가. 네덜란드는 16세기부터 국제화를 경험할 정도로 일찌기 바깥에 눈을 떴다. 외국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고등학교시절 보통 2개의 외국어를 배운다.한국은 미국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의 국가 경쟁력은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에 있다고 한다.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지구촌이 점점 하나의 세계로 좁혀지는 요즘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다.항구 공항 도로등의 발달로 종종 네덜란드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등 입지조건이 비슷하다. 부산항 인천항과 같은 항만시설과 인천국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들을 더욱확충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도 아시아의 관문이 될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반도체같은 첨단기술과 자동차산업에서의 세계적 우위가 또하나의 국가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창조성이 약간 부족한 것이다. ■유럽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앞으로의 전망과 EU(유럽연합)시장 접근을 위한 한국기업의 대비책은. 완전 통합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각국이 자국의 정체성을 쉽게 버리려 하지 않는다. 한국은 우선 유럽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먼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경제적 또는 벤처기업 부문에서 합작형식으로 협력해나가는 것도 서로의 이해를 돕는 방편이 될 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대릴 플렁크 헤리티지硏 선임연구원 논문 발표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싱크탱크의 하나인 헤리티지연구소의 대릴 플렁크 아시아 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대북한 정책은 지원을 하되 북한의 상응하는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억지력이 가미된 포용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플렁크 연구원의 최근 논문 ‘새로운 대북정책을 취할 시기다’를 요약한다. 지난 95년 이래 모두 4억1,900만달러가 지원됐음에도 북한은 서해총격사건을 일으키고 변함없이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아직 확실치 않음을 드러냈다.또한 북한은 사정거리가 미국영토에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주요 미사일 부품을 이란과 같은 부랑아 국가(Rogue States)에 판매하는 등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책과 연결시킨다는 새로운 정책을 논의한 자리였다. 두 정상은 이제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를 향해 움직이지 않으면안되는 쪽으로 지원정책에 억제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었다.돌아보건대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 협약이래 간헐적으로 이같은 ‘양보’를 해왔다.제네바 협약으로 북한내에서 미국이 핵사찰을 하도록 허락했고 금창리를둘러보게 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물량이제공돼야 했으며 북한의 양보란 바로 이를 노린 것이다.95년 이래 북한에 2억달러에 달하는 식량제공,매년 5,000만달러 상당의 중유제공,5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 지원 등이 이뤄지거나 예정돼있지만 북한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근본적이지 않을뿐더러 호전적인 자세를 완전히 바꾸지 않았다. 따라서 앞으로 한미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의견을 모은 ‘억지력을 갖춘포용정책’에 다음 4가지 내용이 포함되도록 희망한다. 첫째,북한에 제공될 지원은 북한 주민 모두에게 그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그 규모가 커져야한다.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에 지원될 실질적인 협상대가와 내용에 대해 보다 활발한 논의를 해야한다. 둘째,이같은 논의를 거쳐 합의된 북한지원 패키지 내용은 북한의 확실한 태도변화와 연계돼야 한다.장거리 미사일 계획의 포기와 남북대화 재개 등을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가 분명히 요구돼야 한다.여기에는 남북한이 지난 92년에 맺은 남북기본합의서를 북한이 진지하게 이행,남북한간의 고위급회담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야한다. 셋째,북한체제에 근본적인 개혁움직임을 일으키기 위해 ‘평화봉사단’과같은 조직체를 구성해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북한에서는 사회·경제적 인프라의 재생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따라서 농업부문에서 이같은 조직체 파견이 시작돼 의료사업부문,통신,교통,전력생산 등 부문으로 이어져 북한인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제공될 경우 북한당국이나 군부로서도 결국 마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을 임명,대북정책 전반을 제고했지만 이같은 한시적인 임명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대북정책들을 모두협의하고 조정할 고위관리를 대북특사로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 정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金日成사망 5주기 추모대회

    8일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 5주기를 맞은 북한은 온통 그의 짙은 그림자로 뒤덮여 있는 형국이었다.북한체제가 여전히 그의 ‘유훈통치’로 지탱되는 인상이었다는 얘기다.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일(金正日)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5주기 중앙추모대회는 8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열렸다.김정일 당총비서도 참석한 가운데 이른 아침인 6시 5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북한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洪成南) 내각총리 등도 참석했다.전병호·최태복(崔泰福)·김용순(金容淳) 당중앙위 비서,이을설(李乙雪) 원수,백학림사회안전상,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상 등 당정군 고위인사들도 수행했다.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군부 고위인사가 처음으로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사실이다.추모사 내용에서도 “적들이 도발하면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하겠다”는 등 ‘화약내음’이 물씬 풍겼다. 군복차림의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은 김주석 사망 후 5년간은 “전례없이 간고하고 준엄한 시련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이어 이를 김정일 총비서의 ‘선군(先軍)정치’로 헤쳐나갈 수 있었고,나아가 “강성대국 건설의 지름길을 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북한의병영국가 색채가 짙어지고 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다.이는 김정일의 부족한 카리스마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배급경제의 붕괴와 식량난 등 최악의 경제난으로 말미암은 체제불안을 군부의존형 통치로 버텨나가고 있다는점에서다. 이날 노동신문 사설은 김 당총비서의 모든 통치활동이 김주석의 유훈에서비롯됐음을 곳곳에서 강조했다. 사설은 “김일성 동지의 유훈은 우리 혁명의 고귀한 지침”이라고 전제,“모든 부문에서 수령의 유훈관철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특히 “강성대국을 건설하려는 것은 수령님의 생전의 뜻”이라고말해 김총비서의 구상으로 알려진 ‘강성대국’이 실은 김주석에 의해 설계된 구호임을 시사. 구본영기자 kby7@
  • [외언내언] 金日成 사후5년

    북한은 7월8일 김일성(金日成)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업적을 찬양하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다채롭게 펼치며 추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특히 올해 5주기는 김일성의 정치적 업적을 제고하는 행사로 일관된 것이 특징이다.올해 최초로 남한의‘열린음악회’ 같은 대규모 TV공개 쇼 프로그램을 개최해 북한 주민들의 추모 분위기를 더욱 돋우었다.해외에서도 태국(泰國)신문에 전면 추모광고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지난 5월부터 20개 친북국가들에서 각종 추모행사를 벌였다. 또 김일성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궁전 참배객이 500여만명에 이른다고북한 언론매체들이 선전하고 있다.북한은 김일성 사후 그의 카리스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출생연도를 주체연호로 사용하고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생불멸의 신적 존재로 부각시켰다.또 그의 유훈통치를 통해 김정일(金正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김일성이 없는 북한의 현실은 그가 남긴 평등의 빈곤 속에서 총체적 위기를맞고 있다.회생불능 상태의 경제파탄과 식량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전반적인사상동요,그리고 일련의 탈북현상 등 심각한 내부 위기상황은 체제존립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김정일에게 상속시킨 북한판 사회주의는 정치적 누수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깊은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김정일체제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따라서 김일성 5주기를 기해 북한이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는 북한이 현재 안고 있는 위기요인을 해소하는 일이다.심각한 식량난과만성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과 개방을 선택해야 한다.‘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인민의 지상낙원’을 약속했던 김일성의 원대한 포부는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며 그가 죽은 이후 남긴 유산은 처참한 빈곤과경제적 파탄뿐이었다. 북한의 이같은 절망적 상황은 철옹성 같은 북한체제의 말기적 위기를 초래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시급한 정책과제는 진정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여는 일이다.김일성은 사망 7개월전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도 변해야 산다”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했다.“북한의 변화는 생존의 선택”이라고 한 김일성의 사실상 유언의 의미를 북한 당국은 교훈으로 실천해야 한다.북한의 그같은변화가 빨리와야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국회 현안별 對 정부 질문] 金日成사망 5주기 북한의 현주소

    8일로 북한은 김일성(金日成) 사망 5주기를 맞는다.그의 그림자는 여전히북한 전역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북한의 ‘내일’조차도 그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북한 주민들의일상을 규율하는 ‘유일사상’과 식량난으로 요약되는 최악의 경제난을 유산으로 남긴 탓이다. 남북 차관급회담 박영수(朴英洙) 북측 단장은 지난 3일 북한의 구호를 하나소개했다.‘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선전문구였다. 북한의 엄혹한 ‘오늘’을 이보다 더 적절히 함축할 수는 없을 것 같다.90년대 이후 한계를 드러낸 ‘우리식 사회주의’는 김일성 사후 더욱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쳤다. 김일성이 사망했던 94년 경제성장률이 -1.7%였다.그후 95년 -4.5%, 96년 -3.7%, 96년 -3.7%, 97년 -6.8%를 기록하는 등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95년 수해 등 잇단 자연재해는 설상가상격이었다.매년 200만t 안팎의 식량부족 사태로 번진 것이다. 북한당국도 자존심을 접고 국제사회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아사자가 적게는 수십만,많게는 200여만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나도는 마당임에랴. 북한당국도 자구책을 강구했다.97년부터 김일성 유훈통치를 끝내고 김정일(金正日)을 전면에 내세웠다. 97년 10월 김정일은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이후 북한은 98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심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지도력은 여전히 취약한 느낌이다.선군(先軍)정치를 강조하는 등 북한의 병영국가 색채가 날로 짙어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북측도 폐쇄체제의 한계를 느꼈던 것 같다.그러나 대외 관계에서는 일차적으로 위험부담이 큰 체제개방보다는 ‘벼랑끝 외교’를 선택했다. 이를테면 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의혹을 야기한 뒤 협상과정에서 대가를얻는 방식이다.영변 핵시설로 북­미 제네바 협정을 이끌어냈다.그런가 하면 금창리 지하시설로 미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아냈다. 대남 관계에서는 양면성이 특징이다.이따금 긴장을 고조시키면서도 우리측민간과의 경협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방식이다.금강산관광객을 억류하면서도 금강산사업 자체에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북한의 ‘선미후남(先美後南)’ 노선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미국과는 관계개선을 적극 추구하지만 남한당국과의 대화에는 소극적이라는 점에서다. 오히려 남북관계에 인위적 긴장을 연출하기도 했다.최근의 서해 북방한계선침범사건이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북측의 제한적인 대외 개방노선은 또 기로에 섰다.한·미·일이 제시한 대북 포괄적 접근안을 수용,개방의 길로 나아가느냐,쇄국정책으로 점진적인 고사의 길로 가느냐의 양자택일의 문제다. 구본영기자 kby7@
  • 北-캐나다 관계개선 희망…정상회담 “햇볕정책 지지”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미국방문을 마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캐나다 오타와에 도착,6일 새벽(한국시간) 국회의사당 총리집무실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견국가로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설명했으며,크레티앵총리는 우리의 포용정책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캐나다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과 대북식량지원 참여를 평가한 뒤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북한과 캐나다의관계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크레티앵총리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크레티앵총리도 이를 수락했다. yangbak@
  • 대화 재개까진 남북관계 소강국면 불가피/차관급회담 결렬 안팎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 당국이 베이징에서 끝내 등을 돌렸다.1·2차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한 전향적 합의 없이 빈손으로 헤어진것이다. 양측은 6월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세차례 본회담과 두차례 수석대표 접촉을가졌다.하지만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3일 열린 수석대표접촉에서는 혹시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낳았다.남측이 회담재개가 어렵다고 보고 대표단 철수를 선언한 직후 북측이제안해온 회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였다.북측이 ‘선(先)비료지원 후(後)이산가족 논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남측이 비료 10만t 수송계획을 알리고 첫배를 띄울 때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한다”는 주장이었다. 북측 박영수(朴英洙)단장은 접촉이 결렬된 뒤 가진 회견에서 이를 ‘획기적제안’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제는 북측이 성의를 보일 차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비공개 접촉 합의에 따라 비료 10만t이 회담 전에 지원됐기 때문이다.나머지 10만t은이산가족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인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차관급회담의 좌초는 얼핏 6월3일 비공개 접촉 합의문에 대한 자구상의 해석차이 탓으로 보인다.하지만 그 근저엔 이산가족 문제에 나서기 싫은 북측의 내심이 숨어 있다.대규모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체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점에서다.그러잖아도 식량난과 탈북자 증가로 체제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임에랴.주민들이 남한의 가족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북한지도부입장에선 큰 모험이다. 따라서 남북관계는 한동안 소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다만 북측도 남측과의 대화의 문을 송두리째 닫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금강산관광 재개,비료 추가지원 등 얻어야할 게 많다는 점에서다.때문에 차관급회담을 성사시킨 비공개채널의 재가동도 점쳐진다.김보현(金保鉉)총리특보-전금철(全今哲)아태평화위원장 라인이다. kby7@
  • 民言聯 ‘통일시대 언론역할’ 세미나 주제발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成裕普)은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남북한 언론의 역할과 전망’이란 세미나를개최했다.세미나에서 발표된 김창수(金昌洙) 민족회의 정책실장의 ‘남북한언론 현황과 민족 화해를 위한 과제’란 발제문을 간추린다. 지난 6월15일 서해 교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 언론은 고질적 병폐를 여실히 드러냈다.선정적 전쟁몰이식 보도와 추측보도로 사태의 본질을 흐렸다. 북측의 사전 기획 가능성에 대해 목청을 돋우는 데 급급한 나머지 전후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는 냉철함은 뒷전이었다.남북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국민적 합의를 모으려는 언론의 기본 역할을 외면한 것이다. 이러한 우리 언론의 병폐는 통일을 민족사의 ‘재앙’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심각하다.권력에 종속돼 소극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정부의 통일정책에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은 남북간 갈등이 있을 때마다 대북 증오심을 키우는 보도로 일관,국민들의 반북의식을 재생산해 왔다.반북 정서 때문에 적대적 보도를 계속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전후세대가 전체 인구의 75.5%를차지하는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95년 인공기 강제 게양사건 보도 이후 대북 식량 지원이 중단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한편 언론 보도가 통일정책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국가이익을 내세우는 정부 논리에 언론이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지만정부가 보수에서 민족 화해나 북한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할 때는 가차없이 정부를 비판해 왔다.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언론의 과제는 우선 통일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통일’의 개념을 재정리해 실현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언론은 ‘관용’과 ‘공존’을 제작과 보도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관용’은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다.자신과 적대하는것을 용납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공존’이 가능해진다. 같은 민족인 북한 동포들과 다른 제도에서 살았다는 ‘다름’을 인정하는것부터 연습해야 한다.다름을 인정하고 평화공존의 통일을 추구할 때 불행한 통일을 막을 수 있다.이러한 전제를 생략한 준비없는 통일논의는 또다른 재앙을 예고할 뿐이다. 민족 화해를 위한 언론의 역할은 이러한 ‘관용’과 ‘공존’을 국민들이익히게 하는 것이다.남북한 동포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과 통일문화를 이끌어야 한다. 한편 현상을 유지하려는 소극적 ‘평화적 분단 관리론’은 경계해야 한다. 자칫 분단의 영구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통일은 역사발전 과정인만큼 장기적 민족발전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언론이 통일의 한 주체로서 통일국가 건설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민족화해를 위한 과정에서 언론의 창조적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우선 남북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보도해야 한다.정치적 관계나 필요에 얽매여서는 안된다.지금까지 남북 당사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필요에띠라 통일정책을 결정해 왔다.언론은 공정하고 중립적 자세로 민족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북한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다.남북 당국자들의 정책이 통일과는 거리가 멀 수 있기 때문이다.통일을 준비하면서 이뤄낸 성과가 정치적 이유로 무산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지켜내야 하는 것도 언론의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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