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량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벌타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춘천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95
  • 농민단체 “WTO거부 투쟁”/故 이경해씨 분향소 나흘째 추모발길

    멕시코 칸쿤에서 ‘수입 농산물 관세인하 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자살한 이경해(李京海·56) 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의 분향소에 사망 나흘째인 14일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또 이날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농산물 관세인하 확대방침이 발표되자 전국농민연대와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협상 중단과 농업회생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전국 97개 시·군에 분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이 전 회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대로 범국민적인 장례식과 추모대회를 열고 협상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1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이씨의 유족은 WTO 협상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신을 인도하는 것은 고인의 뜻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WTO 제5차 각료회의 개막일인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회의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과다로 숨졌다. 이와 관련,전국민중연대와 전국농민연대,WTO반대범국민연대 등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회장의 죽음은 정부가 농업개방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당국이 농업시장개방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범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현지에서 세계농민장이 열리는 15일 긴급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유가족과 협의해 이 전 회장의 장례일정을 확정하고 이달 말쯤 범국민 추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쌀을 뺀 식량자급률이 5% 수준밖에 되지 않고 농산물값 하락으로 고액의 부채에 시달리는 농업 현실을 무시한 채 이번 협상에서도 ‘최소 피해대책’만을 운운하며 무분별한 농업개방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다음달 초 범국민 농활추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농업개방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기로 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안이 민감하고 태풍 ‘매미’의 영향 등으로 올해 농민 시위가 어느때보다 거셀 것”이라면서 “불법 집단행동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장수 출신인 이씨는 전주농고와 전 서울농업대(현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1980년대 초 농어민후계자로 지정돼 초대 전국협의회장을 지냈고 86년 한농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농민운동 경력을 기반으로 장수지역에서 1,2,3대 도의원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4·13 지방선거에서는 장수군수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지난 90년 제네바 UR협상 때도 현지에서 할복자살을 기도했었다. 구혜영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
  • 美의 대북核정책 유화론으로 가나/다음 6자회담 전환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북핵문제 접근방식이 베이징 6자회담을 계기로 단계적 해결과 유화론쪽으로 전환되고 있다.이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자신감에다 중국과 한국 등 각국 대표단이 미국의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촉구한 데 따른 정책적 변화로 풀이된다. 북핵 협상에 정통한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4일 북핵 포기를 최종 목적으로 한 단계별 상응조치가 다음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에 대해 ‘유인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보상을 전제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겠다는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북한 핵 프로그램이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될 때까지 어떠한 유인책이나 혜택도 없을 것이라고 해온 부시 행정부의 방침이 ‘동시·병행 해결’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미국의 정책변화가 지난주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전달됐으며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텍사스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5일 보도했다. ●부시·파월 손발 맞춰 신문은 북한핵의 완전한 폐기가 이루어지기 전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휴가를 가거나 이라크문제에 몰두한 틈을 타 부시 대통령이 파월 장관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분석했다.부시 대통령이 윤영관 장관에게 6자회담의 재개와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같은 유인책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완벽한 사찰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매단계 상응조치로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많은 것이 북한의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북한은 미국이 내놓은 제안들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북한이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현상만 유지한다면 6자회담에서 단계적인 유인책을 통해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게 부시 대통령의 의중으로 보인다.앞서 미국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의사 표명-핵폐기 시작,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허용-핵완전 폐기등 3단계 조치를 취할 경우,미국이 식량지원확대-테러지원국 명단 해제-관계정상화,평화협정 등의 상응 조치를 취한다는 3단계 해법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계적 조치의 시발점과 관련,이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제 공은 북한쪽에 가 있으며 북한이 일단계 조치를 조기에 취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제의는 효력을 보기 어렵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mip@
  • 기고/역할분담 차원서 핵폐기장 유치해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과 관련한 부안군의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부안군의 문제로 생각하고 별 관심도 표시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석탄·석유·LNG·우라늄을 기본 에너지원으로 수입하고,이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수입 에너지는 단순히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이 수증기가 터빈을 돌리므로 발전기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따라서 터빈을 돌리는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석유·우라늄 등을 사용할 뿐이다.이를 에너지원별로 표시하면 석탄전기생산공장,석유전기생산공장,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원료의 수입원가는 석유 26원,석탄 22원,우라늄 6원이다.우리나라는 전기 생산을 위하여 외국에 외화를 지불해야 하므로 원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뉴욕의 정전사고를 보면서 전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였다.전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적이고 반드시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18기의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우라늄전기생산공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장갑·볼트·기기 부속·작업복 세탁물 등 방사성 물질이 있는 모든 것을 전처리와 동시에 시멘트로 고형화시킨 콘크리트 드럼이다.이 콘크리트 드럼 내부에 있는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서 10년에서 100년씩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을 적절한 구조물에 보관하여 방사능이 모두 소멸될 때까지 감시하며 관리하는 시설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전기를 생산하여야 하므로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 있는 이상 계속 관리하게 된다.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에 의하여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프랑스의 경우 라망시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포화되어 흙을 덮고 잔디로 포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파리의 센강 상류 130㎞에 위치한 로브에 60만평 규모의 제2처분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아오모리에 30만평 규모의 처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스웨덴은 포스마크 발전소에서 바다 밑으로 땅굴을 파서 해저동굴처분장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상호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좁은 땅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WTO의 자유무역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부안군 군수의 방사성폐기물 유치 신청 발표 후에 방영된 TV 심야토론을 모두 청취하였다.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았다.그러나 왜 우리 지역에 우리와 협의 없이 추진하였나 하는 감정이 많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에너지의 98% 수입,식량의 65%를 수입하는 우리는 외국으로 팔 수 있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많이 세워야 하며,동시에 많은 전력을 생산하여 더욱 쾌적한 생산환경을 갖춘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추구하는 우리는 전 국토가 역할 분담을 잘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단순히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와 “우리와 협의가 없었다.”는 생각은 큰 아량으로 접고 전 국민과 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간곡히 촉구한다. 박헌휘 호서대 교수 환경공학과
  • 남북 직접교역 전환/개성에 中企사무소 경추위 9개항 합의

    남북한은 그동안 대부분 간접교역으로 이뤄져온 상품과 임가공 거래를 직접거래방식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성에 ‘중소기업사무소’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개성 중기사무소는 남북간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상설 경협사무소다. 남북은 제6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마지막 날인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9개항의 공동합의문을 확정,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중기사무소의 설치 시기 및 장소와 관련,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우리측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였으나 구체적으로 언제,어디에 개설할지는 북측이 민경련 등 관계부서와 협의,서면으로 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남북은 이와 함께 ‘원산지 확인절차에 관한 합의서’도 서명,교환했다. 남북은 남측이 제공하는 식량이 잘 분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중 북측 동·서해 지역 3곳에서 남측의 점검단 5∼7명이 식량 분배 현장을 확인하기로 했다.아울러 남북은 1차적으로 올해안에 경의선 문산∼개성,동해선 저진∼온정리구간에 대한 철도궤도 부설과 도로 노반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건설과 관련,북측은 개성공업지구법 하위규정을 조속히 제정,공포하기로 약속했으며,남측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계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조명균 남측 회담 대변인이 밝혔다.한편 제7차 경추위는 10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편집자에게/ “환경운동 변절되지 않았나 의심”

    -‘새만금소송 인장도용 의혹’기사(대한매일 8월23일자 10면)를 읽고 환경단체가 주도한 새만금사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원고 가운데 보상을 받은 사람도 끼어 있다고 한다.환경운동이 변절되지나 않았는지 의심스럽다.환경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훼손 방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실천하는 데 있을 것이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만을 포고하고 투쟁해,결국 철회라는 결과까지 끌어내는 극단적인 운동이 되었다.이들을 제재할 기관과 법규마저 없으니 환경단체의 활동은 그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새만금소송 원고 인장도용 의혹도 양심을 벗어난 환경운동의 다른 면이 아닌가 의혹이 간다. 새만금사업은 식량공급을 확대하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전북의 소외감과 장래 국익을 위한 식량 생산에 안정성을 보장받게 된다.그런데 환경단체가 갯벌보존이란 명분 아래 사업 전면중단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도장까지 도용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모든 환경단체도 지금까지 다져온 환경운동의 실태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밀어붙이기식 운동을 해선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김준현 광주 북구 우산동
  • [임영숙 칼럼] 영암에서 온 편지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 자락 아래 영암에서 편지가 왔다.영암도기문화센터 소장이 ‘비 내리는 영암에서’란 제목으로 보낸 이메일이었다.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하루 걸러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비가 내리면 도자기 건조가 지체되어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영암 쌀 얘기를 몇자 적어 올립니다.저희 영암은 국립공원인 월출산의 맥반석과 넓다란 구릉지대의 황토가 억겁의 세월동안 풍우에 흘러 내려 형성된 양질의 개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영암 펄은 물고기가 누운 자리에서 펄만 떠다가 국을 끓여도 맛이 있다.”고 하였답니다.그 펄에 낙지 숭어 장어 짱뚱이 운저리 굴 꼬막 대갱이 농어 맛 서대 미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는데 정부의 식량자급 정책으로 개펄이 기름진 논으로 바뀌었지요.밥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고 상인들이 몰려 들더니 최근엔 영암 펄땅쌀이 경기미로 둔갑하여 고가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계미년 우중하일’에 썼다는 이 편지의 결론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감안하시어 영암 펄땅쌀을구입해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중간상인들의 농간을 막아 그 이익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주문하시면 미질도 책임지고 택배비도 제가 부담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영암도기문화센터 소장을 만난 것은 지난 5월 ‘월출산의 달빛 맞이’행사 때였다.이화여대 박물관과 영암군이 지난 2002년부터 매월 보름 전야에 열고 있는 이 행사는 수려한 월출산의 맑은 달빛이 도갑사 대웅전에 비낄 때 맑은 산 기운속에서 우리춤과 음률을 만나는 자리다.5월의 달빛 맞이는 ‘찻잔에 뜬 달’이라는 제목으로 햇차 시음회도 곁들여졌으나 비가 내린 탓에 달을 볼 수는 없었다.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찾아간 도기문화센터에서 ‘월출산 야생화 그리고 도기’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통일신라시대에 시작된 한국 최초의 시유도기 생산지이자 왕인박사 유적지가 있는 구림마을에 자리잡은 도기문화센터는 전통 도기공방과 전시 및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소장은 영암군청에서 파견된 공무원이다. 도자기를 굽기 어려운 비오는 날,영암군 농민들이생산한 쌀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제값어치를 할 수 있도록 편지를 쓰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모습에 감동해 펄땅쌀을 사겠노라는 답장을 보내고 구체적인 구입절차와 가격을 알아 보았다.영암군청 홈페이지에는 영암 쌀 판매관리 웹사이트(www.yeongamssal.co.kr)까지 마련돼 있고 영암군은 영암쌀 평생고객 확보사업을 벌이고 있었다.펄땅쌀의 종류는 ‘달마지쌀’‘달빛미소’‘농부의 선물’‘하늘아래 한쌀’‘매란국죽’등 5가지로 인터넷과 전화주문을 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도정해 택배로 보낸다. 영암도기문화센터에서 이제 군청으로 자리를 옮긴 그 공무원은 읍,면 사업소 등에 근무하는 650여명의 공직자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하고 있는 일이니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아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렇게 한다고 농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먼 미래를 내다 보고 영암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시골을 찾은 도시인들은 농촌의 아름다움만 보고 가는데 그 아름다움 속에 얼마나 비참함이 숨겨져 있는지 모릅니다.” 최근 영암을 찾은 고은 시인이 그곳의 시적인 분위기에 반해 “나 낼부터 시 안 쓸란다.”했다는데 삶이 시가 되는 것이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의 경우만은 아닌 듯하다.이 거칠고 황폐한 시대에 존재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 영암을 다시 한번 찾고 싶다.“처서가 지나면 바람이 하늘에서 돌아요.백로가 달밤에 군무를 추는 옛 그림이 사실임을 알 수 있지요.가을 바람에 묻어서 영암에 다시 한번 오십시오.” 그 공무원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주필ysi@
  • “살기위해 형제를 죽였어요”/ NYT, 라이베리아‘14세 소년병의 참상’보도

    “10살 이후 친구들과 놀아보지 못했어요.이제 그만 싸우고 집으로 가고 싶어요.” 올해 14살인 라이베리아의 소년병 듀클레이 토그바(사진).뉴욕타임스는 25일 라이베리아 내전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소년병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부군과 반군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내전 종식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 라이베리아에서 소년병 처리 문제는 주요 현안중의 하나다. 묘하게도 7월26일 라이베리아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듀클레이의 짧은 인생 여정은 라이베리아의 14년 내전 역사 그 자체다.“전쟁을 처음 본 건 10살 때였어요.” 듀클레이가 전쟁터로 내몰린 것은 2000년 반군단체인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연합(LURD)’이 그의 마을을 덮치면서부터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홀로 남은 그는 LURD에 의해 이 조직이 운영하던 ‘소년부대’에 들어갔다.60만명에 달하는 난민대열에 끼었을 것으로 짐작은 하지만 이후 가족의 생사는 모른다.현재 라이베리아에서 활동 중인 소년병은 1만여명에 이른다.정부군과 반군 모두 ‘소년부대’를 운영하고있는데, 부모의 복수를 위해 자진 입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납치되기도 한다.일부지역에서는 소년병이 40∼5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부인들도 잡혀 숲으로 들어온다.이들은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때로는 숲에서 아이도 낳는다.듀클레이에겐 연필 대신 AK-47 소총을 다루는 일이 더 쉬웠다.“저를 모두 ‘잽싼 총잡이’로 불렀죠.”라고 그는 자랑스러워했다.이후 3년간 LURD를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에 투입됐고 듀클레이는 소년부대 부대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많은 소년병들은 성인들에 비해 위험한 임무에 투입돼 왔다.듀클레이는 소년병들이 공포를 잊기 위해 마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요.”라며 “그것(마약)은 나를 용감하게 만들어줬어요.”라고 말했다.마약은 소년부대를 지휘하는 상급부대로부터 지급됐다. 라이베리아의 한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약에 취한 소년병들은 서슴지 않고 잔혹행위를 일삼는다며 “소년병들은 가장 위험한 병기의 하나”라고 우려했다.1990년 내전 발발이후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몬로비아 항구를 통해 마약 밀매가 성행했고 라이베리아에서 마약은 식량보다 구하기 쉬운 물건이 됐다. 듀클레이는 지난 6월을 가장 고통스럽게 기억한다.LURD가 몬로비아를 장악하면서 정부군과 세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반군들 사이에선 이를 “1차,2차,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른다.”고 했다.“2차대전 때” 그는 정부군에 체포됐다.한 장교에 의해 가까스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듀클레이는 이때부터 정부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형제들’이 있는 반군을 향해 총질을 해야 했다.“죽을까봐 어쩔 수 없이 형제들을 죽였어요.” 반군과 정부군의 세번째 전투가 있던 날 듀클레이는 혼란을 틈타 도망쳤다.현재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듀클레이는 이곳에서 읽기와 쓰기 등을 배우며 또래다움을 되찾고 있다. 듀클레이가 총을 내려놓은 지 3주째.현재 라이베리아는 평화정착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산발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불안한 실정이다.만약 내전이 재발된다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듀클레이의 꿈은 전쟁의 화염속에 영원히 묻힐지도 모른다. 박상숙기자 alex@
  • 관세감축 ‘개도국 특별대우’ 확대

    |제네바 연합|세계무역기구(WTO)가 주관하는 도하 라운드(DDA) 협상이 개도국들의 이해가 상당부분 반영된 WTO 각료회의 선언문 2차초안을 마련하는 등 출범 1년6개월 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카를로스 카스티요 우루과이 대사는 24일 저녁(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집중적으로 열린 대사급 비공식 협의를 마무리하는 각료회의 선언문 2차초안을 작성,WTO 회원국들에 통보했다. 이날 발표된 2차 초안은 금명간 일반이사회의의 협의에 부쳐진다.초안은 9월 칸쿤 각료회의에서 예상되는 협상방식과 합의사항의 토대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초안은 협상 막바지에 인도·브라질을 포함한 17개국 그룹이 제안했던 내용을 일부 수용,관세감축과 관련해 선진국의 목표치는 올리는 대신 개도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확대한 것은 일단 한국에는 유리한 여건으로 판단된다. 또 초안에서 농산물과 시장접근,싱가포르 이슈와 같은 3대 쟁점에서 대체로 우리측이 요구하던 사항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것이 협상 관계자들의시각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농산물의 경우 개도국들은 식량 안보와 농촌사회의 안정 등을 감안해 낮은 감축률을 적용하고 이행기간도 길게 잡는 등 특별대우가 신축적으로 반영돼 있다. 이와 함께 개도국의 수출 농산물에 대한 국내보조를 유지하기로 돼 있는 데다 개도국에 대해서는 UR방식을 폭넓게 적용하되 일정 조건하에서 관세할당 증량 의무가 없고 더 낮은 관세 감축률을 적용하는 특별품목이 반영된 점도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초안 작성 과정에서 농업 수출보조금 철폐시한을 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등 핵심 쟁점들을 비켜갔기 때문에 다음달 칸쿤 회의에서는 이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 뉴스 플러스 / “北, 납치일본인 가족 송환 용의”

    북한은 일본의 식량지원 등을 조건으로,북한에 거주하는 납치 일본인들의 가족을 일본으로 송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20일 전했다.북한은 일본의 식량지원과 지난해 평양 북·일 공동선언의 재확인을 조건으로 내세워 가족들의 송환 가능성을 일본측에 언급했다는 것이다.
  • 이라크 유엔건물 테러 안팎/후세인 지지세력 ‘전방위 테러’ 의혹

    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 건물에 대한 차량 폭탄테러로 전후 이라크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번 유엔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유엔의 이라크내 인도적 지원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국제사회는 일제히 유엔에 대한 공격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공동으로 강력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폭발 현장 3층짜리 카날 호텔은 한 벽면이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붕괴됐다.폭탄 차량은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 이라크 특사 사무실쪽으로 돌진,주변 사무실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상을 입은 멜루 특사는 현재 건물더미에 깔려있으며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건물 안에는 수십∼수백명이 구조의 손질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미군 앰뷸런스와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폭발 당시 베농 세반 유엔 식량·석유 교환 프로그램 이라크 책임자가 기자회견중이서 사람들이 많았으며 세반도 부상당했다고 베로니크 타보 바그다드 주재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 ●후세인 잔당들,‘소프트 타깃’으로 공격 대상 바꿨나 지난 7일 요르단대사관과 이번 유엔 건물 차량 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담 후세인 지지세력이거나 외국에서 모여들고 있는 회교 전사 등이 미국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미군이 아닌 상대적 경계가 허술한 유엔이나 외국 공관 등 ‘소프트 타깃’으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미·영 연합군은 추가 테러에 대비,외국 공관과 국제기구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유엔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로 유엔의 활동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유엔이 주로 식량 등 인도적 지원활동에 치중하고 있어 결국은 이라크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이라크로 집결중인 이슬람주의자들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영국 연합군과의 지하드(성전)에 대비해 이라크로 넘어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주의자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안보 관계자 및 이슬람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는 이날 알 카에다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성명 보도를 통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축출된 탈레반정권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직 살아 있으며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들에 대한 공격은 성전 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고구마가 변비 특효약 ?/ 식이섬유·얄라핀 상승효과… 생즙으로 마시면 좋아

    정병춘(54)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장은 매일 찐고구마 2개를 먹는다.영양을 고루 흡수하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중간 크기의 고구마를 반 개씩,자기 전 반 개를 먹는다.술을 좋아했던 그는 지난 1988년 위암 수술로 위를 완전히 들어냈다.위가 없는 그는 “고구마를 먹기 전에는 뱃속이 비어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고구마 덕분에 삶의 활력을 다시 찾게 된 그는 요즘 고구마 전도사가 됐다. 고구마가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세계 최장수국 일본에서는 고구마와 고구마 음료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고,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정거장에서 식량을 자급하기 위해 고구마의 수경재배를 연구 중이라고 한다.고구마의 영양이 뛰어난 까닭이다.최근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이 와인 형태의 고구마 술과 음료를 개발했다. 중앙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가 우리나라엔 조선 영조 39년(1763년) 조엄에 의해 도입됐다. 한때 기아를 이겨내기 위한 구황작물이었던 고구마 가운데 유독 시선을 끌고 있는 종류는 껍질뿐만 아니라 속까지 자색인 고구마.자색 고구마에는 항암과 노화억제 효과가 높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하다.안토시아닌은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청소하고,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하며 간에서 분해되는 알데하이드류를 빨리 산화해 숙취 해소 등에 좋다.안토시아닌은 자색 고구마 100g당 191㎍이 들어 있다. 고구마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비타민A의 전구물질로서 항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도 고구마에는 113㎍이 있다.속이 빨갛거나 주황색 고구마에 특히 많다.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비타민A의 역할을 하지만 비타민A가 충분할 경우 발암물질인 유해산소를 중화하고 LDL 생성을 예방한다. 또 노화를 늦추는 비타민E(토코페롤)도 풍부하다.비타민E는 피부나 혈관을 젊게 유지해 노화 방지와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고구마 100g에 든 토코페롤의 양이 1.3㎎으로 호박(1.6㎎)과 비슷하다. 비타민C는 밀감과 비슷한 30㎎ 정도 함유하고 있다.가열 요리해도 60% 정도 남아 있다. 고구마에 많은 식이섬유 펙틴은 변비해소에 좋고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사람의 소화작용과 관련된 실험에서 28가지의 과일과 야채 가운데 고구마의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였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생 고구마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는 고구마의 상처를 보호하는 얄라핀으로서 설사를 하게 하는 하제(下劑)로 쓰인다. 식이 섬유와 얄라핀의 상승효과로 변비가 해소된다.이 두 가지 물질은 안정성이 있으므로 가열한다든지 조리해서 이용해도 좋다.그러나 생즙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칼륨과 칼슘도 풍부하다.칼륨은 혈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피로를 막는 작용을 한다.칼륨과 식이섬유는 고구마나 고구마 잎·줄기 등을 삶거나 데칠 때 생기는 국물(즙)속에 녹아 있으므로 데친 국물을 국이나 간을 맞추는 재료로 쓰면 된다.흥분을 억제하고 출혈을 방지하는 칼슘도 고구마 100g에 34㎎이나 들어 있다.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있어 칼슘의 이용이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다. 식물 프로게스테론도 고구마에 많다.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좋다. 이런 효능이 있는 고구마를 강판에 갈아 생즙을 내 우유나 다른 과즙과 섞어 마시면 좋다.야채 생즙 중 고구마 즙의 발암 억제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즙 농축액을 피부암 부위에 발라 개선된 사례도 있고 기미와 주근깨 방지,위장개선의 효과도 보고돼 있다. 야채 생즙을 낼 때 고구마는 뿌리이므로 잎 채소나 과일 등과 혼합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의 빛깔을 좋게 익히고 싶을 때는 껍질을 벗기고 고구마에 레몬이나 오렌지의 즙을 발라주면 선명한 황금색으로 익게 된다.섬유질이 많은 고구마는 환자에게 만복감을 준다.또 군고구마는 자연 감미가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호평을 받는다.그러나 당 함량이 높으므로 당뇨환자는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주성분이 전분이므로 비만증인 사람이나 고혈압,심장 질환을 앓는 사람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 도움말 정병춘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장,구성자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이기철기자 chuli@
  • [먹고 사는 이야기] ‘바캉스 피로’ 푸는 비타민C

    유럽 각국이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 탐험에 나선 16세기,항해사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거친 풍랑이나,무더위가 아니라 비타민C 결핍증인 괴혈병이었다.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동으로 향하던 기나긴 항해 동안,말린 고기·빵과 물로 식량을 해결하던 선원들은 5개월 정도 항해가 지속되면서 관절에 통증이 오고,피부에 검푸른 피멍이 들며,잇몸이 스펀지처럼 되면서 하나 둘씩 죽기 시작하였다. 괴질로 알려지던 질병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영국의 해군 의사 제임스 린드에 의해서다.1753년 그는 최초로 인체실험을 통해 오렌지와 레몬이 괴혈병에 걸린 해병의 치료에 효과적임을 발표했다.이후 1795년부터 레몬은 영국 해군의 식사에 오르게 됐으며,후에 오렌지와 레몬 등의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C가 괴혈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밝혀졌다. 말복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산과 바다로 떠났던 몸과 마음이 도시로 돌아왔다.바캉스 후유증으로 손상된 피부와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피로감을 회복시킬 영양소는 무엇인가? 바로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C다. 비타민C는 혈관이나 힘줄·골격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며,세포 산화를 방지하고,면역기능 강화 및 철분 흡수를 돕는 등 건강에 필수적이다.곡류나 고기·생선 등에는 거의 없으며,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양은 70㎎이며,딸기 5개 또는 오렌지·귤·레몬·키위를 한두 개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오렌지 주스는 한 컵이면 충분하다.또 우리가 즐겨먹는 고춧잎·무청·마늘·배추·부추·시금치 등에도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단,비타민C는 열과 알칼리에는 파괴되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조리하더라도 살짝 데치는 정도로 한다. 최근 연구에서 과량의 비타민C 섭취가 암 또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면서,권장량의 몇 십배가 넘는 대용량 보충제가 팔리고 있다.수용성 비타민이어서 과량 섭취해도 쉽게 배설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서인가.우리나라에서 복합 비타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이다. 지용성 비타민보다는 과잉 섭취에 의한 부작용이 적지만,비타민C도 장기간 대용량으로 보충제를 섭취하면 결코 좋지만은 않다. 구토·설사·복부 경련 등의 소화기 장애와 비타민B12 결핍증이 보고되어 있으며,특히 어린이에겐 적혈구 용혈이 초래된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하루 복용량 상한선을 성인의 경우 2g으로 제한하고 있다. 천연식품에 든 비타민C는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과잉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사람은 보충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단,알코올·흡연·스트레스 등에 의해 필요량이 증가한 경우나,식사가 불충분할 경우 비타민C 보충이 필요하다.이때에는 하루 500㎎이나 1g 정도의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 두개로 찢긴 ‘8·15’/보·혁 수만명씩 도심 동시 대규모 집회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진보단체 따로,보수단체 따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충돌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그러나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면서 집회장소 주변과 우회도로에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진보세력,“한반도 긴장 완화해야” 한총련과 통일연대,여중생범대위 등은 이날 오후 5시 종각네거리에서 1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 행사를 가졌다.통일연대 나창순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미국은 이라크에 이어 전쟁의 총부리를 한반도로 돌리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6·15 공동선언의 뜻대로 민족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후 8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여중생 추모행사에 참석,촛불시위를 벌인 뒤 경희대에 모여 밤 늦게까지 문화행사를 가졌다.한총련은 외세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10m 높이의 ‘로보트 태권브이’ 조형물을 들고 나왔고,미 스트라이커 부대의 장갑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부수는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낮 12시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0여명은 ‘6·15 공동선언 이행’,‘북·미 불가침협정 체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로 2가 YMCA앞까지 2개 차로를 통해 행진했다.경찰은 부시 미 대통령 모형에 풍선을 던져 터뜨리던 통일연대 회원들로부터 모형을 뺏는 등 성조기·미사일 모형 등 시위용품 100여점의 집회장 반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다. ●보수단체,“반미·친북 반대” 자유시민연대·자유총연맹·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단체 소속 1만 5000여명이 이날 오후 4시 시청 앞 광장에서 ‘건국 55주년 반핵·반김(김정일) 8·15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실패한 햇볕정책을 답습하지 말고 힘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이철승 공동대회장은 대회사에서 “반미·친북·부패세력을 다시 몰아내고 선대가 물려준 당당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총궐기하자.”고 밝혔다.북한에서 1년6개월 동안 구호활동을 벌였던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플러첸은 “북한 사람들이 굶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식량을 독재를 위한 무기로 써먹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행사에서 가로 10m,세로 7m 크기의 대형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목판을 태우기도 했다.행사 직후 ‘한총련 비호하는 노무현 정권 타도’ 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인 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날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차량 360대를 동원,세종로와 시청,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차량벽을 설치해 집단 이동을 막았다.또 114개 중대 1만 1400여명을 집회 장소와 미 대사관 주변에 배치했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열린세상] 북한에도 시장이 있었네…

    작가 황석영씨는 오래 전 북한 방문 소감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고 하였다.북한을 10여년 넘게 연구하면서 이 말은 곧 나의 학문적 관심사이자 풀어야 할 화두였다.2003년 7월말 대북지원 민간단체의 방북길에 찾아간 북한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 속에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었다.웅장한 기념비적 건조물과 수려한 풍광들을 그들의 해설을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였다.동시에 우리 민간단체들이 지원하고 있는 보건의료기관과 교회도 방문하였다.남쪽 민간단체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북쪽 담당자들의 열의와 노력이 돋보이는 남북협력의 시험장이었다. 그 사이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아는 만큼 보았다.만경대 기념매점에서 거스름돈 1유로에 해당하는 모든 물건들을 볼 수 있었으며 백두산 천지에선 맨땅 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고 파는 유화들을 흥정해 보기도 하였다.여자 해설 강사들하고만 사진 찍는다고 투정하는 정일봉의 남자 관리원을 달래기도 하고 삼지연대기념비의 2년차 해설 강사에게는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 주겠다고 이름도 알아 보았다.지하철 영광역을 나와 나도 모르게 인파에 휩쓸려 평양역쪽 대로로 접어들었다가 지도원을 놀래키기도 했고 아파트 1층 집들마다 설치한 쇠창살을 찍다가 안내원 동무의 부끄러워 하는 지적도 받았다.숙소인 고려호텔과 지정된 코스 이외엔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 나름대로 땀깨나 흘린 여정이었다. 북한을 며칠 방문하는데 드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수십만이 다녀 온 금강산관광도 시장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할 수 없을 정도인데 하물며 수도 평양을 방문하는데는 그보다 몇 배나 비쌀 수밖에 없다.외부인에게만 판매하는 기념품이나 음료 등의 가격도 방문자의 호주머니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만수대창작사에는 1만 유로 이상의 그림과 공예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각종 한약 제품들도 중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비싼 편이다.그럼에도 우리 방문단 100명이 1시간 만에 평양수출품전시장 1달 평균 매출액 이상을 올려 주었다고 지배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창작사 지배인은 전시 예술품들의 값을 깎아 주기도 하였다. 북한은 변화해도 중국식이 아닌 북한식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한다.중국식 개혁 개방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극적으로 편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면 북한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경수로 건설에서 북측 노동자 임금을 당초 합의보다 훨씬 높게 요구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고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거나 대북사업 참여에 엄청난 대가를 요구함으로써 기업 자체가 부실화하기도 하였다.퍼주기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는 예외 없이 적지 않은 선물이 남쪽으로부터 건네지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엄청난 규모로 요구하고 있다.금창리 지하시설 참관 허용만으로 미국으로부터 수십만t의 식량을 받아냈는가 하면 작금의 핵문제가 재차 제기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장에는 기회비용도 있고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도 작용한다.우리 방문단 100명이 전시장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도 그곳 한달 매상 이상을 구매할 수 있을까.새로 방문단을 구성하든지 신상품이 개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그래서일까.이미 시장의 작동 원리를 깨달은 지배인은 우리들에게 신제품인 평양 고추장을 ‘보너스’로 나누어 주었다.다시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 평양 고추장을 찾게 될 것이다.8월말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이란 새로운 다자틀 속에서 다루어지게 된다.새로 짜인 구성원들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북한 당국자도 평양 전시장 지배인에게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목타는 지구촌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유엔이 정한 ‘물의 해’를 맞아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물 심포지엄에서 유엔은 향후 20년간 전세계 1인당 물공급량이 3분의1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2025년까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40% 이상 급감,최악의 물부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게 40% 이상 수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유럽,중국 등 대부분의 공업국가들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2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물부족 실태 유엔은 2025년 세계 48개국 28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을 경험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이 가운데 40개국이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다.21세기 중반에 접어드는 2050년이 되면 물부족 국가가 54개국으로 늘어나며 최악의 경우 60개국 70억명의 인구가 식수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부족은 우선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물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수질오염으로 가용 수자원은 점점 줄고 있다.여기에다 농업과 산업의 발전,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장기화로 세계 곳곳의 강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후진국 빈곤 더욱 심화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이 특히 물부족 취약 지역이다.중국에서 2030년까지 매년 2000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현재 중국의 한해 물 소비량을 초과하는 양이다.요르단은 한해 1인당 물사용량이 176㎥밖에 되지 않는다.유엔은 1인당 물사용량이 1000㎥ 미만일 경우 극심한 물부족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이즈·기아 문제와 더불어 ‘3대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물부족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 후진국의 식량난과 위생·보건 문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체 물 사용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 부족은 농산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기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부족은 이 지역 질병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부적절한 식수사용으로 매년 300만명이 죽어간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각국 물부족 타개 부심 물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수자원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중국은 수량이 풍부한 남부 양쯔강의 물을 황허로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또한 히말라야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건조한 남부·동부 지역의 강으로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스페인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도 비슷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젊은이 광장] 농활을 다녀와서

    해마다 여름이면 농촌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활기가 넘친다.대학생들의 농활은 방학을 이용해 농촌을 체험하고,본격적인 농업시장 개방과 열악한 농업환경으로 그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농촌의 현실을 알기 위한 것이다.농민들 역시 자식 또는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고 바쁜 농번기 일손을 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농활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았다.지난 한 주 필자는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위치한 금소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활을 가졌다.그곳에서 만난 많은 농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 상태로 가다간 농사짓고 못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해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서 비료값도 안 나온다.”고 했다.사회가 발전하면서 농업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게 어찌 요즘뿐이겠느냐만 처지를 탓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농업정책이 공급·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하고,그 결과 금값이던 농산물 가격이 몇해 지나지 않아 폭락하고 만다.정부의 장려로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조금씩 갖춰갔지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전면적인 농산물시장 개방이 현실화돼 농업의 경쟁력이 땅에 떨어지게 됐다.IMF 이후 더 늘어난 농가부채로 하루가 멀다 하고 농민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현실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 농업은 위기를 넘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하지만 일반 국민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해마다 외국산 수입물의 안전성 문제,값싼 외국산 농수산물에서의 납덩어리 검출,유전자 변형 식품의 등장,과다한 색소와 농약에 찌든 농산물 유통 등이 보도될 때는 난리법석을 떨면서도 정작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농업시장 개방으로 외국에 대한 식량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값싼 농산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 몸엔 우리 것인데 남의 것은 왜 찾느냐?”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농업은 우리 문화의 전통성과 한국민의 정체성을 확립,발전시켜온 뿌리다. 단순히 이를 휴대전화 단말기와 같은 공산품과 맞바꿀 수는 없다.또 시장경제에 의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만 바라봐선 안 될 문제다.농촌과 농민은 우리 농업을 지켜온 마지막 보루다.그들의 생활터전을 지켜줘야 한다. 오늘의 농촌현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경로당과 마을회관 신축 등을 약속하며 한표를 구걸하지 말고 제대로 된 관개시설조차 구비되지 않아 봄과 여름이면 가뭄과 홍수에 한해 농사를 망쳐야 하는 농민들의 고통을 깨달아야 한다. 농촌의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휴가철이면 객지인들이 농촌을 찾아 고성방가는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무질서한 모습 등으로 농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농촌을 지키는 사람들이 저마다 담을 새로 쌓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에 서글퍼하지 말고 존폐의 위기에 서 있는 농촌에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편집부장
  • 레인보 브리지란/ 北지원 앞장 日 NGO 고사카 사무국장 주도

    |도쿄 황성기특파원|피랍자 가족을 평양에서 만나고 돌아온 고사카 히로아키는 북한을 인도지원해 온 일본의 NGO 단체 ‘레인보 브리지’의 사무국장이다.1999년 결성된 레인보 브리지는 식량,의료품 외에도 북한의 황해 제철소 등에서 연료로 쓰이는 폐타이어 조각 등을 지원하는 인도활동을 해왔다. 지난 달에는 일본 동북부 히타치(日立)시 앞바다에 좌초된 북한 선적 ‘칠성호’에 실려있던 중유와 폐타이어 조각을 실어나르기 위해 자비를 들여 선박을 전세내 북한에 보내기도 했다.이 폐타이어 조각도 레인보 브리지측이 조달한 것이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는 활동목적을 “아시아 제국의 우호관계와 평화의 수립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활동 원칙으로 식량,에너지,의료품 등의 지원활동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북한에 폐타이어 등의 지원을 하는 외에 풍력 발전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고사카 사무국장은 일반에 별로 알려져 있는 것이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산케이 신문은 “존재나 활동내용은 일부 정부 관계자밖에 모른다.”고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 의향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정부가 이런 인물을 이용해서 사태의 타개를 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고사카 국장은 지난 7월에만 15∼19일과 26∼29일 두차례 북한을 다녀왔다.7월의 방북 때는 북한 외무성의 박용연 부국장(일본담당) 등을 만났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고사카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랍 가족의 면회를 주선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주변에서는 외무성 관계자가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잔류 가족 송환 움직임을 둘러싸고 부상하고 있는 인물로 재미 한국인 저널리스트인 M씨가 있다.M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일본 정계 거물과 도쿄에서 접촉했다는 설이 도쿄 정가에 나돌고 있다.M씨가 고사카 국장과 비슷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했다는 설도 있다.
  • 쌀 공공비축제 도입 검토

    농림부는 도하개발어젠다(DDA) 이후를 대비해 공공비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농림부 명칭을 ‘농업식품농촌부’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림부는 2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쌀시장 개방 확대에 대비해 영농 규모화를 지원하면서 고령·영세농에 대해 연금형 경영이양 직불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추곡 수매제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데 따라 쌀을 시가로 매입,시가로 방출하는 공공비축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가 타결되면 개도국 지위유지 여부를 떠나 현행 수매 방식으로는 식량 안보 차원의 쌀 확보도 어렵게 된다.”면서 “일단 2004년 쌀 재협상 결과에 따라 공공비축제 도입시기는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규모화와 관련,수매나 정책자금 지원 기준이 되는 농업인의 범위(현재 일반 농가의 경우 재배면적 0.1㏊이상)를 축소하기로 했다.아울러 농림부 기능이 종전 생산 및 수급조절 위주에서 식품안전,농업인 소득,농촌 개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따라 부처 명칭을 ‘농업식품농촌부’로 바꾸고 내부 조직도 재편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론] 사공 많은 새만금

    농지와 수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치인들의 동상이몽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가 추진 배경이다.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여당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낙후된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60년대의 극심한 가뭄과 70년대의 세계적 식량파동으로 70년대에 이미 ‘서남해안 간척농지개발계획’이 수립됐고,80년대초 냉해로 인한 쌀 흉작을 계기로 이 계획이 타당성 분석과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91년 착공해 13년 동안 1조 5000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5대 정부에 걸쳐 추진되어온 대규모 국책사업이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사업추진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의 매립지 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아마도산업개발을 원하는 전북도민의 희망과 해수유통을 바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모두 만족시키고,법원에서 제기한 수질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그럴듯한 해법인 것 같다. 결국 이것은 이솝우화에서 방앗간 주인이 아들과 함께 당나귀를 팔려고 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에 이끌려 당나귀를 탔다가 나중에는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가다 결국은 당나귀마저 잃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결코 비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해서 풀어갈 것은 아니다.간척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한다.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간척사업은 섣부른 상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이 사업은 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당초의 사업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그리고 쌀이 남아 휴경보상을 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새만금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우선 새만금의 농지는 지금 당장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15년 이후에나 경작이 가능하다.공장,아파트,도로 등으로 매년 2만㏊ 이상의 농지가 전용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량농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이변과 남북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집단우량농지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사업의 친환경적 추진과 활용을 위해서도 농지조성은 필연적이다.간척지의 농지조성은 갯벌을 성토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농지는 식량생산 외에도 자정능력,수자원 보호,생물서식지 제공 등의 환경적 기능이 뛰어나다.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농지의 식량생산기능보다 오히려 환경적 기능을 더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농지로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농지에 쌀 외에도 화훼단지와 같은 첨단농업으로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담수호 조성도 결코 포기돼서는 안 된다.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다.더구나 새만금 주변지역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다.설혹 농지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담수호는 반드시 필요하다.일부에서는 수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환경처리기술도 91년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 당시보다 현저히 발달해 있어 추가적인 수질개선이 가능하다. 농지와 담수호 조성방안에 대해서는 99년부터 2년간 운영된 민관공동조사와 수차례의 공청회,토론회 등을 거쳐 타당성과 경제성,효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 본래의 사업목적을 변경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진다.거듭 강조하지만 농지가 다른 어떤 토지이용보다 환경 친화적이며,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 순 국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발언대] 불평등한 FTA 비준 재고해야

    국내 농업계가 술렁이고 있다.불투명한 미래와 농업의 사활이 걸린 각종 농업 협상으로 인한 여파로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비준을 놓고 정부와 농민단체간의 갈등이 심각하다.정부는 7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절차를 끝내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농민단체들은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 협정은 충분한 검토 없이 한건주의식으로 추진한 졸속결정이란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내세우는,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미 상당부분 설득력을 잃고 있다.반면에 이 협정이 발효되면 농업 부문의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 점은 정부도 인정한다.다만 그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농민단체와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10년간 60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예상하나 농민단체는 이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8000억원의 특별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 ‘대책’에 대해서도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공개적인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만든 ‘대책’에 대한 불신이다. 한·칠레 FTA를 필두로 향후 수많은 무역협정이 계속 봇물 터지듯 할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다.국내 농산물 시장의 30% 이상이 외국산에 의하여 잠식당한 지 오래이기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불보듯 뻔한 것이다.그동안 우리 농업은 공업화 정책의 희생양으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왔다.우리에게 협상을 요구하는 경제강대국들은 우리와 다르다.그들은 30년 이전부터 농업기반을 완전히 다지고 경쟁력을 갖춘 상태인데,우리는 지금도 영세성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농업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한다.만약 선진국 지위를 받게 된다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수준의 개방 폭을 수용하더라도 한국 농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이는 특히 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면제와 연계돼 비농업분야에도 매우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치밀한 사전준비와 동의 없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무조건 비준하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무책임한 보수 언론의 태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이것이 선례가 되어 향후 감당하기 어려운 메가톤급 태풍이 몰려오면 그야말로 농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초토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면 백지화할 것을 농업인들과 농업단체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금 우리는 발전과 퇴보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만약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서면,식량 무기화로 인해 우리는 주권마저 포기해야 하는 불행한 나라가 될 수 있다.불평등한 협정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차분히 생각하여,경솔하게 비준에 동의하는 실책을 범해 역사책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기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다. 이홍규 농업지키기운동본부 간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