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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난 국가에 65억弗 기부”

    “식량난 국가에 65억弗 기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65억달러를 기부한다. 지구촌 식량 생산량을 2030년까지 2배로 늘린다. 개발도상국의 농민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60개국의 7500만명에게는 12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더불어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은 가까운 시일내에 성공적으로 타결돼도록 노력한다. 이는 글로벌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81개국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댄 유엔 식량안보정상회의가 내린 결론이다. 5일(현지시간) BBC,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열린 식량정상회의는 3일간의 열띤 토론 끝에 이날 14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구촌 8억 6200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농업생산과 투자를 늘려 굶주림을 물리치고 전인류의 식량을 보장할 것을 공약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한 식량 부족과 치솟는 가격을 막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중재에 힘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식량위기를 덜기 위해 매년 200만파운드가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의 성과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것은 선진국과 국제기관들이 총 65억달러를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기금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슬람개발은행은 15억달러, 세계은행은 12억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은 10억달러를 각각 내기로 했다. 영국, 일본,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쟁점으로 부각된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감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지구촌 식량가격 폭등 요인의 30%를 차지해 식량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바이오연료는 최대 생산국인 미국과 브라질의 반대로 어정쩡한 외교적 봉합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부 비정부기구(NGO)들은 공동합의문에는 구체적인 제안들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액션에이드의 마그다 크로피위니카는 “공동선언문에는 식량 생산 능력의 향상과 같은 핵심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어떤 재정적인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짐바브웨 식량난 주범은 서방국가”

    8년째 철권통치 중인 로버트 무가베(84) 짐바브웨 대통령이 유엔 식량정상회의에서 연일 ‘좌충우돌’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식량회의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해 5일 폐막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 “국제구호단체들이 무가베 정권의 식량의 정치적 무기화를 일제히 비난했고 무가베는 적극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는 이날 “무가베 정권은 국제구호기구 케어 인터내셔널의 식량 공급을 방해하고 야당 대선후보 츠방기라이와의 관계를 추궁해 왔다.”고 지적했다.케어 인터내셔널은 짐바브웨 국민 11만여명에게 식량을 공급해온 비정부 기구다. 무가베 정권은 다른 여러 구호단체의 식량 공급도 함께 방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무가베 대통령은 오히려 서방 정부가 구호단체를 이용해 야당 지도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서방의 지원을 받은 구호단체야말로 식량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식량을 반정부 캠페인에 활용해 오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서방국가가 짐바브웨 식량난의 주범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영국 출신 지주의 토지를 짐바브웨 국민에게 나눠 주자 영국이 그 보복으로 경제 제재를 감행했다.”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태균 감독 “굶어죽는 동포를 보는 건 부끄러운 일”

    김태균 감독 “굶어죽는 동포를 보는 건 부끄러운 일”

    “피를 나눈 민족이 먹을 게 없어 매년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마음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 영화 최초 북한 가족의 슬픔을 그린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 제작 캠프 B)의 김태균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 25명의 베이징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건을 모티브로 4년여 간의 기획, 제작을 통해 탈북자의 실상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크로싱’의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균 감독은 “사실 영화를 기획할 때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며 “남북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게 아니라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어 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 이라며 “피를 나눈 민족에게 매년 수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마음 아프고 부끄러운 마음에 영화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차인표 분)와, 그를 찾아나선 열한 살 아들의 잔인한 엇갈림을 그린 ‘크로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인표 “탈북자를 돕자는 영화가 아니다”

    차인표 “탈북자를 돕자는 영화가 아니다”

    배우 차인표가 영화 ‘크로싱’을 통해 ‘한반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한국 최초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은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건을 모태로 기획됐으며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렸다. 차인표는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 제작 캠프 B)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차인표는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북한사람을 돕자는 영화가 아니다.”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북한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마음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열한 살 아들이 있는 데 아들 역을 맡은 ‘준이’를 보면서 아들 얼굴이 비춰졌다.” 며 “‘만약 내 아들이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마지막으로 ”흥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한 생명을 위해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며 영화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나야만 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엇갈림 운명을 그린 영화 ‘크로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정부 對北 식량지원 첫 제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4일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대한적십자사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지난해 말 남북간 합의됐던 옥수수 5만t 지원 건을 협의하기 위한 접촉을 북한측에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새 정부 들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남북간 직접 접촉 의사를 타진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협의와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북측과 협의해서 옥수수 5만t을 주기로 합의했으나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물량 확보가 어려워 지원이 미뤄져 왔다.”며 “새 정부 들어 인도적 견지에서 옥수수 지원을 이행하려고 했으나 3월 말부터 북측이 우리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 추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그러나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렵고 춘궁기를 맞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해 금액에 상관 없이 옥수수 5만t 지원을 다시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 고민해온 대북 식량지원의 첫 단추를 참여정부 때 이미 합의한 옥수수 지원으로 정한 것은 북측이 지난해 먼저 요청한 사안인 만큼 ‘선 요청, 후 지원’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원칙을 외형상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북측이 수용할 경우 직접 지원이 가능해 대북 지원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바이오연료 지원이 식량값 폭등 원인”

    3일 막을 올린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집중 성토당하고 있다. 세계적인 식량가격 폭등 속에 미국의 바이오 연료 부문 보조금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크 디우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총장은 이날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선진국이 농업보조금으로 2006년에만 110억∼120억달러를 지급했다.”면서 “보호관세정책 때문에 1억t 분량의 곡물이 사람이 아닌 차량 연료 소비를 위해서 소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에드워드 샤퍼 미 농무장관은 “바이오연료 생산으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2∼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 에탄올 생산국가인 브라질도 동참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바이오연료가 적절히 분배된다면 오히려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FAO에 따르면 바이오 연료는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세계 비도정 곡물 및 밀 사용 증가분 중 5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식물성 기름 사용증가량 중 56%를 차지하는 양이다. 또 선진국들은 농업 보조금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면서 매년 식량 과잉 소비로 200억달러를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개막연설에서 “식량가격 폭등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바이오 연료 생산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거들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4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빈국에 대한 식량공급 보장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곡물 수출국의 수출 금지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FAO는 주요 쌀 생산국에 수출 금지 철폐를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인도, 이집트, 베트남 등은 아직 수출에 대한 빗장을 열고 있지 않다. FAO는 2030년까지 곡물이 50% 증산돼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긴급 식량지원 자금으로 17억달러(약 1조 72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제2의 녹색혁명/ 함혜리 논설위원

    미국의 작물병리학자인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1950년대 중반 병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키작은 밀의 변종 ‘소노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멕시코, 파키스탄, 인도 등에 이를 소개하고 재배법을 가르친 결과 멕시코는 1963년부터 밀 수출국으로 변했으며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는 1965년에서 1970년 사이 밀 생산량이 두배로 증가했다. 이들 국가의 국민들이 오랫동안 겪어 온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식량증산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그는 197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볼로그박사의 녹색혁명으로 10억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공적을 평가했다.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빈국에서는 식량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이 대규모 폭동과 시위로 비화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반적인 세계 곡물가격은 83% 상승했다. 반면 현재 전세계 곡물 재고량은 15%로 사상 최저치다. 식량재고율은 1986년 34.8%를 정점으로 매년 1%씩 떨어졌다. 앞으로 매년 1%씩 높여도 2006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3일부터 로마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식량안보정상회의에서 식량 생산성 증가를 위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노력을 촉구하는 배경이다. 위기의식은 어느 때보다 팽배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볼로그박사는 종자 개량을 통한 산출량 증가, 관개시설 활용의 확대, 농약 및 살충제 사용으로 세계적인 식량증산을 이뤘다. 그러나 종자기술 개량은 유전자변형이라는 비난 여론에 부딪혀 있고 기후변화로 물 자체가 희귀자원이 됐다. 비료와 농약 생산도 수월치 않다.1차 녹색혁명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지금은 보다 현명한 녹색혁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많은 산출량을 얻을 수 있는 ‘제2의 녹색혁명’을 이뤄내는 것이다. “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권리다.”라는 볼로그박사의 말을 되새기며 인류가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EU 동물성 사료허용 요청 논란

    유럽연합 식품안전청(EFSA)이 세계 식량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돼지, 닭에게 곡물성 사료 대신 동물성 사료를 먹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성 사료는 광우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월 EFSA 청장은 “동물 사체를 돼지, 닭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EU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 상황에서 곡물을 가축사료로 사용하는 게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옳은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월 청장은 “동물사체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금지조치를 해제해도 안전하다. 유일한 문제는 소비자의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성 사료를 허용할 경우 광우병 교차감염(광우병소 골육분 사료를 먹은 가축도 감염되는 것)위험에 노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동물성 사료는 1996년 영국에서 광우병(BSE) 파동 이후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EU집행위원회는 가금류 부산물을 돼지 사료로 주거나 돼지고기를 닭 사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 청장에게 자문도 구해 놓은 상태라고 영국 더 타임스가 3일 전했다.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 대변인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고 동물성 단백질 사용에 관해 적절한 검사가 이뤄진다면 이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식품농촌부는 현재 EFSA의 공식 조언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WFP 대북 식량지원 머뭇대지 말라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 세계식량계획(WFP)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이를 토대로 WFP가 지난달 26일 우리측에 서신을 보내 식량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과 여론 등을 살피느라 열흘 가까이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안타깝다. 거듭 강조하건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구구한 토를 달거나, 누구의 눈치를 살필 일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일 주일 전 재중 한국인 초청 리셉션에서 “남의 나라라도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현실”이라며 “북한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정부는 초기 상호주의와 북한의 선(先)지원 요청을 대북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삼았다가 지난달 중순 미국이 불쑥 50만t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낭패를 겪지 않았던가.1990년대 중반 300만명이 굶어죽은 ‘고난의 행군’ 시기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북한의 다급한 식량사정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정부는 오히려 이번 대북 식량지원 결정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여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전례에 비춰볼 때 WFP를 통한 간접 지원 규모는 10만t정도에 그칠 것이다. 미국이 지원키로 한 식량이 북한에 도달하기까지는 2,3개월여 소요된다. 따라서 남북이 적십자회담이나 장관급회담 등 직접 대화를 갖고 직접적이고 대규모의 식량지원을 합의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통일외교안보라인은 현안에 대한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불식할 수 있기 바란다.
  • 멕시코 연구팀 “곤충이 쇠고기보다 좋은 식품”

    멕시코 연구팀 “곤충이 쇠고기보다 좋은 식품”

    “건강을 위해 곤충 드세요” 메뚜기나 장수말벌 등 곤충을 먹는 것이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를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 NAUM) 연구팀은 최근 “식용 곤충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적은 훌륭한 식품”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 113개국에서 육류의 대체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약 1700여종의 식용곤충을 일반적으로 먹고 있다.”고 밝히며 “식용 곤충 양식을 위해서는 숲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자연주의 작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조지 고든(David George Gordon)은 이번 연구발표에 대해 “곤충은 식품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생물”이라며 연구팀의 주장을 지지했다. 식용 곤충의 활용성에 대한 논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UN 식량농업기구(FAO)도 식용 곤충의 활용성과 양식 방법에 대한 회의를 열고 곤충 양식의 중요성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UN은 “전통적으로 곤충을 먹는 태국과 같은 국가들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환경문제와 관련해 인터넷판에 ‘곤충요리법’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TIME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FP 통한 대북 식량지원’ 검토 착수

    정부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지원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서울신문 5월12·17일자 2면 보도>.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지난달 26일 WFP측으로부터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접수했다.”며 “현재 지원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향후 여러 상황과 제반 요소를 고려, 지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중순 WFP측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WFP는 한국 등 각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그러나 접수된 WFP 서신에 한국이 부담할 식량 규모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WFP측이 자체 분석을 근거로 공개할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 및 국민 여론 등을 감안, 지원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검토해서 직접 지원하고, 북한 주민의 식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되거나 심각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식량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WFP측이 제시할 북한 식량 상황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쌀을 제외한 옥수수·콩 등 서민층 주식 위주로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1∼2004년 WFP를 통해 매년 북한에 옥수수 10만t씩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3만 2000t가량의 콩·옥수수 등을 지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말 지원이 보류된 옥수수 5만t을 포함, 콩·밀가루·밀 등을 위주로 최대 10만t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망설’ 김정일위원장 공개활동 오히려 활발

    ‘사망설’ 김정일위원장 공개활동 오히려 활발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5월 들어 이례적으로 왕성한 공개활동을 벌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불거진 사망설이 무색할 만큼 이틀에 한번 꼴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외부 공개활동은 올해 1월 8회에 이어 2월 1회,3월 2회로 잠행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7회로 평균 수준을 회복한 뒤 이달 들어 30일 현재 18회로 급증했다. 특히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이 11회(61%)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부문 5회(28%), 기타 2회(11%)다. 군부대 시찰은 1월 2회,2월 1회,3월 한 번도 없다가 지난달 초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남 공세의 포문을 연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나돈 26일 이후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제1727사관양성 군부대와 제836군부대 산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하고 제324군부대와 제604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식량난이 알려지고 대남 공세가 계속되면서 김 위원장의 외부 활동도 더욱 자주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실용주의 따위로는 언제가도 북남관계가 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阿 마음을 사는 일본의 자원외교/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阿 마음을 사는 일본의 자원외교/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이 개최한 제4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가 30일 막을 내렸다.5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를 위한 축제다. 아프리카 53개국 가운데 52개국이 참석했다. 더욱이 40개국의 정상들이 일본을 찾았다. 역대 최다다. 아프리카를 요코하마로 옮겨놓은 것과 다름없다. 아프리카를 겨냥한 일본의 전략은 치밀했다.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연출력이 돋보였다. 정부도, 기업도, 언론도, 시민단체들도 아프리카에서 온 손님을 환대했다. 선물도 듬뿍 안겼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71세의 고령에도 불구,40명의 정상과 개별 회담을 가졌다. 아프리카를 껴안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아프리카 자원의 필요성을 숨기지 않았다. 또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지지도 호소했다. 손님들도 일본의 속내에 그다지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가장 절실한 선물을 받은 까닭에서다. 후쿠다 총리는 개발회의 결과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마치 환심을 샀다는 얘기 같다. 개발회의는 아프리카의 자립과 성장 지원에 맞춰졌다. 아프리카는 기아와 빈곤, 질병, 문맹, 분쟁 등의 난제를 안고 있다.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인구도 전체의 41%에 달하는 데다 에이즈 감염률은 상위 10개국을 ‘독점’하고 있는 처지다. 유아의 14%는 5살을 넘지 못한다. 말라리아 전염자도 연간 80만명가량이다. 세계 인구의 14.5%,9억 6500만명이 사는 검은 대륙의 이미지다. 또 하나의 현실도 존재한다. 아프리카는 천연자원의 보고다. 석유 매장량은 전세계의 10%를 차지한다. 특히 첨단 기기에서 없어서는 안될 희소금속도 엄청나다. 백금의 매장량은 전세계의 90%, 코발트는 50%, 크롬은 30% 정도다. 풍부한 자원 덕에 최근 평균적으로 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아프리카의 자원 쟁탈전이 벌어지는 원인이다. 후쿠다 총리가 “21세기는 아프리카 성장의 세기”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은 아프리카 진출에 후발 주자다. 일본도 인정하고 있다. 중국에 한참 밀렸다. 특히 중국은 대외원조의 40%를 아프리카에 집중시키고 있다. 대아프리카 수출도 중국이 단연 최고다. 아프리카의 독립에 기여한 역사적 인연도 작용하는 탓이다. 현재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75만명에 이른다. 일본인은 7000명선이다. 일본은 아프리카의 지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아프리카 스스로 설 수 있는 노하우의 전수에 나섰다. 식량 증산, 기아 탈출, 공업화 진입이라는 아시아의 발전 모델을 밟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인프라 구축에 향후 5년 동안 40억달러의 엔차관을 주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공적개발원조(ODA)도 현재 9억달러에서 2012년까지 두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지원은 쉽게 생색을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인적·기술적 지원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식량의 자급 자족을 위한 품종 개발과 농업기술 지도, 음용수를 위한 물 방위대 파견,10만명의 보건의료 인재 육성, 초등학교 1000개교 건설, 아프리카로부터의 유학생 유치 등….‘아시아인=중국인’으로 오인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일본인’을 각인시키는 전략이자 ‘친일파’의 양성인 셈이다. 전방위에 걸친 장기적인 포석인 것이다. 자원 확보는 부존 자원이 적은 모든 국가의 과제다. 자원의 무기화 경향이 강해진 현 시점에서 자원 외교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정략적 접근이나 한건주의가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상황이 이럴진대 외교관수의 과다만으로 해결될 수도 없다.‘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자원 보유국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나서야 한다. 때문에 새삼 국가의 체계적인 전략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자원 외교의 기치를 내건 이명박 정부도 비록 경제적·정치적 여건은 다르지만 아프리카의 저변을 집중 공략하는 일본의 대응을 한번쯤 짚어봤으면 한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이게 아닌데/사는 게 이게 아닌데/이러는 동안/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중략)/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김용택의 ‘그랬다지요’) 그렇다. 개인사라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팔자니 운명이니 하면서 그저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국가지대사는 그게 아니다.‘이게 아닌데’라는 국민들에게 그저 참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또 참지도 않는다. 대통령 지지도는 곧 민심이다.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20%대로 추락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많은 국민들이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외로 젓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치의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배 부르고 등 따스하니 임금이 누군지 내 알 바 아니라던 요순시대가 최고의 태평성대였다지 않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니 광우병위험물질(SRM)이니 하는 낯선 말들을 어린 학생들이, 아이 업은 주부들이 입에 올리는 현실은 아무래도 ‘이게 아닌데’다. 왜일까. 미덥지가 않아서다.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던 기대,‘잃어버린 10년’보다는 나은 세월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과 불만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저에는 청와대와 내각의 무능력과 무책임, 무소신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 3개월여동안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통일,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정부와 국민간, 당·정·청간,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통합해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믿음을 주는 데 실패했다. 경쟁 국가들의 맹추격과 고령화로 인해 이번 5년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 것은 옳았지만 현행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은 우리를 선진국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역부족이었다. 미 쇠고기 파동과 유가 급등의 회오리 속에 국무총리나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그 누구도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0교시 부활에 국민 모두 환영할 줄 알았다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특별보조금 파문’으로 국민을 한번 더 분노케 했을 뿐이다. 북한 식량지원을 둘러싼 부처간 엇박자 역시 통일외교안보분야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엿보게 했다. 인적 쇄신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사건건 타이밍도 놓쳤다. 쇠고기협상을 한·미정상회담 직전 타결한 것은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서둘러 양보하고 부실협상을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쇠고기 관련, 대통령 담화도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미흡했다. 청와대나 내각의 정무적 판단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당연한 일. 정치는 타이밍이다. 새 정부 역시 ‘잃어버린 5년’으로 평가받지 않으려면 내달 3일 출범 100일을 심기일전의 전기로 삼야야 한다. 인적 쇄신, 특히 국민과 소통하고 민심을 헤아릴 줄 아는 인사들의 중용이 그 출발점이다. 대통령이 진정 국민과 소통하겠다면, 탈여의도정치에 집착한 결과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과의 불화가 빚어졌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대선 주역들을 국정운영의 전면에 내세울 때가 됐다고 본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공감하며, 충성심을 갖춘 그들은 멀리해야 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마음의 짐이 아니라 정치적 자산일 수 있다.5개월전 531만표라는 역대 최다표차로 승리를 안겼던 그들에겐 민심과 여론을 읽고 대처할 힘이 있지 않겠는가.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국제 쌀값 폭등 진정되나

    국제 쌀값의 기준이 되는 태국산 쌀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쌀 생산량이 증대되면서 악화일로였던 국제 쌀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지난주 t당 1030∼10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태국산 B급 백미가 이날 900∼930달러로 13%가량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산 쌀값 안정세는 인근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풍작과 캄보디아의 쌀 수출 금지조치 해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5월 한달간 1150만t의 벼를 수확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5.8% 증산된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3.9%를 웃도는 수치라고 농업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3월초부터 시행해오던 쌀 수출 금지조치를 7월초에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쌀값이 t당 8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월부터 쌀 수출을 금지해온 캄보디아도 지난 26일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훈 센 총리는 “내수용 쌀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무역업자는 “베트남이 쌀 수출을 재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수입업자가 늘면서 급등하던 쌀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이 수입 대열에 합류해 국제 수요 하락분을 흡수할 경우 국제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8일 국제 식량가격이 추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FAO는 새달 3일 로마에서 열리는 식량안보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제 식량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원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물가 상승으로 서민은 지갑을 닫고, 영세상인의 얼굴엔 먹구름이 짙다. 머릿속에서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던 환경위기가 각자의 삶에서 ‘나의 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각국의 식량·자원·에너지정책이 환경운동가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란 사실,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민감한 정치’라는 사실을 지금처럼 선명하게 보여준 때는 일찍이 없었다. ‘플랜 B 3.0’(레스터 브라운 지음, 황의방·이종욱 옮김, 도요새 펴냄)은 ‘환경위기는 공부가 아닌 실천으로만 타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저자(미국 지구정책연구소 소장)가 ‘플랜 B’라는 제목의 책을 낸 건 4년 전. 그는 환경훼손을 담보로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플랜 A’로, 석탄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플랜 B’로 명명한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문명 살릴 길 저자는 2006년 ‘플랜 B 2.0’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랜 B 3.0’을 새로운 버전으로 내놓았다. 판을 거듭할수록 저자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더해간다. 책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플랜 B 2.0’의 부제는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는 방안’인 데 비해,‘플랜 B 3.0’은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의 규모와 전쟁터와도 같은 급박함을 반영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문명은 생산이 곧 감소할 한 가지 자원(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명”으로 현재의 방식은 “대안 없는 위태로운 도박”이라는 것이다. ●그린란드 얼음 녹기 전에 바로 지금 시작! ‘플랜 B 3.0’은 이론서가 아니다.‘실천하지 않으면 끝’이라고 외치는 격문이자,‘이렇게 실천하자.’고 제안하는 ‘행동지침서’다. 저자는 거듭 묻는다.“그린란드 얼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녹기 전에 우리가 화력발전소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아마존 삼림 벌채를 정지시킬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가?” 플랜 B의 목표는 선명하다.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줄여 기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우선 실천목표는 기후안정과 인구안정, 빈곤퇴치와 지구생태계 회복이다. 요컨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는 ‘재활용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시스템 전환을 부르짖어온 지식인은 한두 사람이 아니나, 저자가 그들과 다른 점은 그의 생각과 제안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플랜 B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전면 개조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전 지구적 공동노력과 예산투입을 부르짖는다. 플랜 B의 목표 달성과 지구 소생에 투입될 예산을 각 항목별로 계산해 연간 1900억 달러의 소요 예산을 산출하는가 하면, 예산 마련을 위해 각국의 군사비 삭감 비율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세계 에너지 경제를 재편해서 기후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그 기술을 실천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명을 구하는 것은 스포츠 관람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직접 참여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인기 록스타도 아닌 환경운동가 저자가 ‘플랜 B 월드투어’를 다니는 것도 전 세계적인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국도 투어 대상국이다. 그는 새달 9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과 포럼을 열 예정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13억 보듬는 ‘조문외교’ 프로젝트

    |칭다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쓰촨성(四川省) 지진피해 현장 방문은 지난 27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이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 친구”라며 후 주석에게 쓰촨성 방문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이 감사의 뜻과 함께 “이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 격상을 이룬 상징이라는 것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외국 정상 첫 피해현장 방문 당초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중국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23일 본지가 게재한 김승채 고려대 정책대학원 교수(중국정치)의 시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 대통령 방중, 감동외교 펼쳐야’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김 교수는 “이 대통령이 쓰촨성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를 본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잘 읽었다. 유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측은 한동안 경호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 대통령 방문에 난색을 보이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야 동의했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인도적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첫째 의미가 있다. 다만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이례적 방문인 만큼 중국민들에게 미치는 무형의 외교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교문화의 전통을 지닌 나라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조문(弔問)외교’는 성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과 일정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적었다. 특히 중국 CCTV 출연이 무산된 뒤로 중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이벤트’가 아쉬웠던 우리 정부로서는 전격적인 쓰촨성 방문을 통해 중국에 ‘이명박 효과’를 심어줄 전기를 잡게 된 셈이다. 중국 언론들이 연일 지진피해 복구상황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상황에서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에는 수행경제인들도 대거 동행한다. 이미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상당수 인사들은 29일 현지로 건너가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이 대통령 방문을 위한 정지작업을 펼쳤다. ●국방부 구호물자 26t 전달 29일 우리 군 당국이 300만달러어치의 텐트와 담요, 의약품 등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 기업의 중국 지진피해 지원 규모는 2900만달러에 이른다. 국방부의 구호물자는 10인용 천막 100동, 개인용 천막 2010동, 모포 3000장, 비상식량(전투식량) 1만 8개, 위생구(칫솔+치약+면수건+세탁비누 묶음) 3000명분 등 총무게 26.6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삼성 250만달러, 현대 150만달러 등 민간기업의 지원액이 2400만달러, 정부 지원이 500만달러다. 이는 6000만달러를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미국의 민·관 합동 2300만달러, 러시아 800만달러, 유엔 700만달러, 이탈리아 532만달러, 인도 500만달러 등과 비교해 파격적인 지원 규모다.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일본 방문으로 중국과 급속한 해빙무드를 보이고 있는 일본도 480만달러 지원에 그쳤다. 쓰촨성 방문을 통한 이 대통령의 조문외교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jade@seoul.co.kr
  • 日 “아프리카에 40억弗 엔차관 제공”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8일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제4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아프리카의 도로·항만 등 교통망을 비롯, 인프라 정비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최대 40억달러의 엔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량값 폭등과 관련, 긴급 지원하기로 한 1억달러를 대부분 아프리카에 배정하기로 했다. 일본은 아프리카에서의 쌀 생산량을 앞으로 10년 동안 두 배로 늘리는 한편 일본에서의 민간투자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거듭 확인했다. 후쿠다 총리는 연설에서 “‘아프리카 성장의 세기’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아프리카는 세계의 성장에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아프리카의 지지를 호소했다.나아가 일본 국제협력은행에 ‘투자배증기금’을 신설하는 등 25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금융지원 실시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후쿠다 총리는 ▲10만명의 보건의료분야 인재육성 ▲필요한 음용수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물 방위대’ 파견 ▲아프리카로부터의 유학생 확대 등 구체적인 지원책도 발표했다. 개발회의는 30일 요코하마선언 채택과 함께 폐막된다. hkpark@seoul.co.kr
  • “우주 맥주는 어떤맛?”…日업체 개발

    “우주 맥주는 어떤맛?”…日업체 개발

    우주에서 만든 맥주는 어떤 맛일까? 일본언론은 28일 삿포로맥주가 맥주 원료인 보리(大麥)를 우주에서 재배하는데 세계최초로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와 오카야마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삿포로맥주가 후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에서의 보리재배 가능성을 알아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보리는 쌀에 비해 물 소비량이 적어 우주재배에 유리하다. 이번에 수확된 우주보리는 우주정거장 내 실험동에서 5개월간 재배해 얻어진 씨앗을 지구에 가져와 다시 심은 것으로 예상되는 수확량은 약 50kg이다. 삿포로맥주는 이를 이용해 ‘우주 맥주’와 ‘우주 보리차’를 만들 예정이며 제조되는 양은 맥주가 100병, 보리차가 100ℓ 정도다. 제조된 맥주와 보리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오카야마(岡山)대학의 스기무라 마나부(杉村学)교수는 “우주에서 보리를 재배할 수 있다면 장기간 우주에 머물 경우 생기는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아사히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식량 정상회의’ 새달 로마서 열린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새달 3∼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머리를 맞댄다. 곡물가 폭등으로 인한 글로벌 식량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후에도 식량위기 관련 고위급 회의는 줄줄이 예약돼 있다.6월말에는 세계무역기구(WTO),7월에는 선진8개국(G8),9월에는 유엔 정상회담에서 핵심 안건으로 논의된다. 식량안보를 테러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전세계적인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하는 ‘로마 식량정상회담(Food Summit)’은 곡물가 폭등 이후 진행된 일련의 대책회의 가운데 최고위급 회담이다. 주요국 대통령과 장관들이 대거 참석을 약속했다. 회담에선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식량펀드 설립과 더불어 식량부족의 한 원인인 바이오연료 작물 재배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보도했다. FAO는 미리 공개한 ‘회담 선언서’초안에서 “현재의 곡물가 급등현상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힘을 합해 하루빨리 곡물가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대책으로는 선진국들이 세계식량기구(WFP)와 FAO가 요청한 긴급 식량자금 25억달러(약 2조 59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주는 방안이 제시됐다. 중단기 대책으로는 바이오연료의 생산 규제가 꼽힌다.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선 에너지 수요와 식량안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간 실무그룹을 통해 생산 가이드라인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FAO는 제안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 문제는 참가국들간 입장차가 커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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