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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조선이 병자호란을 맞아 일방적으로 몰리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청군이 조선이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강적이었다는 점이다.청군은 병력의 수,무기 체계,전략과 전술,사기 등 모든 면에서 조선군을 압도했다.그들은 교전 경험도 풍부했다.1618년 무순성(撫順城)을 점령했던 이래 수많은 공성전(攻城戰) 경험을 갖고 있었다. 남한산성 공성은 1631년 홍타이지가 주도했던 대릉하(大凌河) 공략전과 흡사했다.대릉하전 당시 청군은 성을 물샐 틈 없이 포위하고,산해관 쪽에서 몰려오는 명 지원군의 접근을 차단했다. 남한산성을 고립시키기 위해 판교와 광주 쪽에서 삼남으로 이어지는 길을 차단한 것과 똑같다.외부와의 연결을 끊고 성 내부의 식량이나 연료가 떨어지는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수시로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을 폈던 것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 청이 이미 조선이 사용할 ‘카드’를 간파하고 있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조선 조정이 유사시 강화도로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1627년 정묘호란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청군은 그 때문에 서울을 신속히 점령하고 인조를 사로잡는 것을 전략 목표로 삼았고,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군의 청야견벽 작전을 무시하고 서울로 치달리는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하면 병자호란 당시 조선이 저지른 실책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드러난다.우선 오랫동안 막대한 물력을 기울여 강화도를 정비했으면서도 정작 청군의 침입이 시작되자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과오였다.만약 인조와 조정이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전쟁의 양상은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우선 해로를 통해 삼남 지방과 연결됨으로써 물자 조달이 훨씬 용이했을 것이다.또 김경징 같은 용렬한 인물에게 섬의 방어를 맡기지도 않았을 것이다.삼남 지역의 수군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청의 배후에는 엄연히 명이 있었다.청은 ‘뒤를 돌아보아야 할(後顧)위험’ 때문에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만일 인조가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조선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후금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러면 설사 강화(講和)를 맺더라도 훨씬 완화된 조건으로 화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역사에서 가정이란 부질없는 것이다.강화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내몰린 것은 결국 인조와 조선 조정의 실책이었다.적은 나를 아는데,나는 적을 모르고 거기에 안일하기까지 했던 정황이 불러온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1623년 3월 김류가 이끄는 인조반정의 거사군이 창덕궁으로 들이닥쳤을 때 광해군의 부인 유씨는 반문했다.“지금의 거사가 종사(宗社)의 미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대들의 영달을 위한 것인가?” 반정세력은 거사가 성공하던 당일에는 그 뜻을 잘 몰랐을 것이다. 인조반정은 분명 나름대로 명분과 정당성이 있는 정변이었다.그 주도 세력들이 광해군 집권기에 자행된 실정과 난맥상을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도 인정할 수 있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반정공신들을 비롯한 주도 세력들은 집권 이후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광해군대의 부정과 비리’를 소리 높여 질타했으되,자신들 또한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반정 이후 영달한 공신들 가운데 최명길과 이귀 정도를 빼면 나머지 사람들은 무능하고 문제가 많았다.나아가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분별하지 않았다.청군의 침략 소식을 제때 보고하지 않고 저항마저 포기함으로써 청군의 신속한 남하를 방조했던 김자점,강화도 검찰사라는 감투를 자기 집안의 식솔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남용했던 김류와 김경징 등의 행적은 그 상징이었다. 인조는 그럼에도 김류와 김자점 등 공신들을 끝까지 편애했다.종묘사직을 도탄에 빠뜨리고,수많은 생령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그들을 처벌하려 들지 않았다.청은 달랐다.그들은 전승국임에도 병자호란이 끝나자마자 ‘과거 청산’을 철저히 시도했다.조선의 전장에서 과오를 저지르거나 태만했던 지휘관들을 가차없이 군율로 처벌했다. 사정(私情)에 눈이 멀어 공신들을 끝까지 비호한 결과는 무엇이었던가? 훗날 인조 정권과 효종 정권을 뒤엎으려는 역모를 시도했던 심기원(沈器遠)과 김자점이 모두 공신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너무 역설적이다. 1627년의 정묘호란과 1637년의 병자호란을 돌아보면 오늘이 보인다.1627년은 상대하기 버거운 청의 전면 침략을 미봉책으로 잠시 멈춰 놓았던 해였다. 이후 10년은 당연히 ‘외양간을 고쳐야 했던’ 시간들이었다.하지만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총론’의 목소리는 높았다.그러나 그들의 침략을 막아낼 방도에 대한 ‘각론’은 존재하지 않았다.그 귀결이 처참한 항복이었고 수많은 환향녀와 ‘안추원’,‘안단 ’ 등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역사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고 있을까? 1997년 혹심한 외환위기를 겪었음에도 10년 만에 경제가 휘청대는 상황을 다시 맞은 것을 보면 도무지 그런 것 같지 않다. 1627년과 1637년,1997년과 2008년.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숫자들을 보면서 생각해야 한다.“역사를 두려워하고,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추위와 굶주림 속에 절망과 슬픔을 곱씹으며 심양으로 끌려가야 했던 수많은 선인들의 고통을 추념(追念)하며 글을 마친다. 한명기 명지대 교수 ■ “지금의 경제위기도 10년 전 IMF 원인 규명 미흡했기 때문” 연재 마치는 한명기 교수의 소회 “병자호란(1636)은 10년 앞서 일어난 정묘호란(1627) 당시 조선에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입니다.지금의 경제난국도 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책임 소재와 원인에 대한 규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되풀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명기(46) 명지대 사학과 교수가 서울신문에 매주 연재한 기획시리즈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가 31일자로 마침표를 찍었다.2007년 1월11일 첫 회를 시작으로 꼬박 2년간 모두 104회에 걸쳐 철저히 사료에 입각해 병자호란에 얽힌 이야기를 꼼꼼히 풀어낸 한 교수는 “비극의 역사인 병자호란을 되돌아보면서 과거의 잘못을 뿌리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 반복된다는 교훈을 새삼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교수는 수많은 민초의 죽음과 10만명이 넘는 포로를 발생시킨 병자호란의 원인이 조선 지배층의 무능과 무책임에 있다고 지적한다.정묘호란의 굴욕을 겪고도 이들은 명·청 교체기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히 대처할 방법을 강구하기는커녕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위정자들의 이같은 안이한 태도는 병자호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인조는 청태종에게 세 번 큰절을 하는 치욕을 겪었지만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환란을 자초한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소홀히 했다.일례로 인조반정의 1등 공신인 김류는 아들 김경징의 안일한 처신으로 강화도가 함락돼 비난이 들끓는데도 자리를 보전했다. 반면 백성들의 고통은 극심했다.청으로 끌려갔다 탈출한 포로들은 다시 청으로 끌려가 발뒤꿈치를 잘리는 혹형을 당했다.안추원과 안단은 무려 28년,37년 만에 탈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조선으로 되돌아온 포로 여자들(환향녀)은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았다. 한 교수는 “청에 항복한 이후에도 오랑캐라고 혐오하기만 했지 왜 당해야 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위기의 원인을 찾아 철저히 반성하고,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결여됐던 것이 조선이 동아시아 3국 가운데 근대화가 가장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확실히 극복하는 DNA가 부족한 것 아닌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자호란의 전말을 학술논문이 아닌 대중적인 글로 집대성해서 풀어쓴 사례는 드물다.한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병자호란에 관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서 철저히 사료에 근거해 글을 썼다.”고 밝혔다.‘임진왜란과 한중관계’‘광해군’ 등의 저서를 쓴 한 교수는 앞으로 임진왜란에 관한 대중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했던 조선의 운명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때문에 현재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다시 읽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길이라고 한 교수는 강조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원숭이 에볼라 바이러스’ 필리핀 돼지서 첫 발견

    원숭이에서만 발견됐던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돼지에서 검출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FAO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초 필리핀 돼지로부터 채취한 혈액에서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경우 1990년대 필리핀 원숭이에서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돼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이에 따라 FAO는 곧 전문가들을 필리핀에 파견해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5종 중 하나로 다른 유형과 달리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볼라 바이러스는 레스턴형을 제외한 나머지 종류의 경우 인체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0%에 이른다.백신은 개발돼 있지만 치료제는 없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매튜 맥커너히, 가족과 함께 美대륙 횡단 화제

    매튜 맥커너히, 가족과 함께 美대륙 횡단 화제

    영화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가족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 횡단을 다녀온 경험담을 공개했다. 맥커너히는 22일(한국시간) 미국의 미니홈피격인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아내 까밀라와 아들 레위와 함께 떠난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여행한 일화와 소감을 밝혔다. 먼저 맥커너히는 “가족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여행을 하면서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우칠 수 있었다”라고 여행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맥커너히는 인상깊었던 여행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그는 “친구 거스를 만나서 14일 동안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 머물렀다”며 “나와 거스는 16년 전, 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사이이다. 여행은 내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을 선물했다”라고 말했다. 맥커너히는 여행 중 고생했던 기억도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뜨거운 사막에도 갔다. 3일 동안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음료와 식량이 떨어져가 점점 불안감이 몰려왔다”며 “사람을 찾기 위해 사막을 뛰어다녔다. 다행히 메티라는 82세 노인을 만났고 사막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맥커너히는 여행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39번째 생일을 그랜드 캐년에서 맞았다. 맥커너히는 “운이 좋게도 나의 생일 파티를 그랜드 캐년에서 열었다”며 “아내와 아들과 함께 밤하늘의 별, 폭포, 숲 등 대자연을 만끽했다”라고 감탄했다. 맥커너히의 국토대장정 투어는 브라질까지 계속됐다. 그는 “아내 까밀라의 고향인 브라질을 방문했다. 처음 가본 곳이라 기대가 컷다”며 “브라질은 행복하고 신나는 문화가 가득한 곳이다. 우리 가족은 먹고 마시고 춤추며 다채로운 브라질만의 문화를 즐겼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저축銀만 금리 고공비행 “자충수 될라”

    저축銀만 금리 고공비행 “자충수 될라”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위험한 역주행’을 진행 중이다.일부에선 고금리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석한다.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빨리 가려고 반대 차선으로 달리는 버스에 올라타는 격이니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큰손에게 年 9%대 약속하기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고공비행 중이다.19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7.62%를 기록했다.지난달 19일 이 상품의 예금 평균금리가 7.46%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0.16% 포인트나 오른 셈이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까지 내려왔고,이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경쟁하듯 금리를 낮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들은 나홀로 역주행을 하는 것이다.실제 우리은행의 1년 정기예금인 투인원적립식예금 금리는 한 달 전 6.91%에서 5.64%로 무려 1.27% 포인트 떨어졌다.신한은행 파워맞춤정기예금도 한 달 사이 연 6.6%에서 5.9%(최고)로 0.7% 포인트 하락했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엇비슷한 인하 폭을 보였다. 저축은행들의 금리(1년 만기 예금기준)는 지난 9월 중반까지 6% 후반을 유지해 왔다.하지만 저축은행 자산 건전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10월 이후에는 7%대로 진입했고,11월과 12월 두 달 사이 어느덧 7% 후반대로 올라갔다.매월 0.23% 이상 금리가 올랐다.서울 경기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저축은행 금리는 더 높다.이날 서울지역 27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8.12%를 기록했다.일부는 8.6%의 이자를 약속하기도 한다.시중은행과의 경쟁도 치열하다.한 시중은행 여의도 지점 프라이빗 뱅커(PB)는 “일부 저축은행이 큰손들에게 연간 9% 이상의 이자를 약속하면서 고객이 이탈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보릿고개를 위한 자구책 저축은행들이 역주행하는 이유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낮아진 틈을 이용해 수신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시중은행과 금리 격차를 벌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자금도 최대한 확보하자는 계산이다.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시중은행과 고금리 경쟁이 붙으면서 피해를 본 것은 저축은행들”이라면서 “금리를 내리더라도 최대한 시간 차이를 둬 자금을 확보하자는 계산이 있다.”고 말했다. 보릿고개에 대비한 저축은행의 식량 비축이라는 견해도 있다.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하강으로 내년 일부 저축은행이 무너지면 저축은행 전반에 잇달아 예금이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곳간을 채워 두어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기준금리 3%의 저금리시대에 홀로 ‘고금리 고공비행’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을 던지는 격이란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시대에 홀로 높은 금리를 고집하는 것은 저축은행들이 그만큼 자금사정이 안 좋다는 방증”이라면서 “제2금융 전반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투자 전 해당은행의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꼭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전쟁 배경, 중국 드라마 최초 제작된다

    한국전쟁 배경, 중국 드라마 최초 제작된다

    한국 전쟁이 중국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 최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한국 전쟁이 중국 연속극 드라마의 소재가 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1950년대에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중국 북방 젊은이들이 사랑과 삶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부터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중국 드라마 역사에서도 그다지 조명받지 않았던 시대로 유명 감독 장젠신(張建新)이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청춘 남녀가 전쟁, 군대와 대립하는 스토리는 오늘날 경제 위기의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을 격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인공들을 둘러싼 애정의 삼각관계와 삶에 대한 희망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중국 정부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전했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그저 농사를 짓던 소박한 농사꾼이었다.”면서 “중국의 지나치게 많은 인구와 한국전쟁의 발발은 1950년대의 식량 위기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주연으로는 유명 배우 주야원(朱亚文)과 량린린(梁琳琳)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젠신 감독은 “이 드라마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인들의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며 “또한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역사의 빈 공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드라마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중국 최초의 드라마가 될 예정이며 내년 내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에 있다. 사진=chinadaily.com.cn(드라마 주연을 맡은 주야원, 량린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개혁 개방 30년 (下)] 3대상징 어떻게 변했나

    ㅣ베이징 이지운특파원ㅣ ‘만터우(饅頭),중산복(中山服),후커우(戶口·호적)’….30년 전 중국인의 먹고,입고,사는 일을 상징하는 용어들이다.만터우(소 없는 빵)는 문화혁명 시절 배급 식량의 대명사였고,중산복은 모든 이들의 옷이었다.후커우는 인민들의 거주부터 생활을 총체적으로 지배하는 ‘딱지’인 동시에 정치·사회 관리체제의 핵심 기제였다.이 상징물들은 중국의 발전과 함께 진화했거나 형해화(形骸化)하면서 30년 세월의 잔영을 드러내주고 있다.경제 통계로는 드러나지 않는,고차방정식과도 같은 개혁·개방 30년 중국 읽기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후진타오, 군시찰 중산복 입어 #장면1 2007년 10월22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손을 흔들며 기자접견장에 나타난 뒤 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줄줄이 들어선다.향후 5년 동안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권부의 9명.한결같이 빨간 넥타이를 맸다.우방궈 한 사람만 예외다.빨간 카펫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년 전 같으면 중산복을 입고 등장했을 이들이다.중산복은 요즘 후진타오 주석만 입는다.그것도 어김없이 “주로 군을 시찰하는 등 특별히 군 통수권자임을 드러내며,사회주의 위엄을 강조할 때”로 한정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30년 전 국민복이었던 중산복은 국민생활 가운데서 사실상 사라졌지만,‘사회주의의 수호’로서의 위치로 진화됐다.점점 더 새로운 ‘권위’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베이징 호적 획득 전력 #장면2 베이징에 사는 40대 초반의 장(張)씨는 지난 학기부터 MBA를 수강하고 있다.사실 장씨의 MBA 수강은 ‘자기 발전’과는 별 상관이 없다.이유는 오로지 하나,베이징 후커우를 얻기 위해서다.갈수록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지만 최근 개정된 규정은 ‘높은 학력’ 소유자에게 틈을 넓혔다.그와 그의 남편 모두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둘 다 지방사람인지라 여태 베이징 후커우를 얻지 못했다.베이징 후커우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돈이 있다고,부동산이 있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동산업을 해오며 줄곧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이들은 그간 베이징 후커우가 절박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고교생이 되는 딸을 위해 후커우를 받아야만 한다.베이징 후커우가 있으면 딸은 베이징에 있는 대학을 갈 때 가산점을 받는다.딸의 입시를 위한 필수품인 셈이다. 지난해 베이징에 진출한 한 한국계 은행의 사례에서도 그 위력은 잘 드러난다.“최고의 현지 인력을 뽑겠다.”는 목표 아래 직원 모집에 들어갔으나 최종 걸림돌은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후커우 해결 여부였다.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동급 이상의 임금까지 제시했으나,결국 후커우가 해결되지 않아 많은 인재를 놓치고 말았다.”고 전했다.베이징에 위치한 기업체에는 제한된 일정량의 후커우만 배당돼 있어 모든 직원들에게 이를 배분할 수가 없다. 단웨이(單位)와 함께 중국을 관리해온 후커우는 어느새 새로운 ‘특권’으로 변해 있었다.최근 중국 정부가 토지개혁과 함께 후커우 개혁을 거론한 것은 후커우의 특권화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만터우는 양극화의 표본 #장면3 2008년 세밑,베이징 도심 한 공사장의 점심시간.농민공들의 손에는 만터우 두 개와 중국식 짠지 반찬거리가 들어 있는 국통이 들려 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 두 가지를 들고 식사를 하고 있다.이들에게 만터우는 여전히 주식이다.북방 음식인 만터우는 배급제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퍼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터우의 위치는 ‘권위’의 중산복이나 ‘특권’의 상징 후커우와는 달리 형성돼 있다. 만터우는 지금 ‘양극화’의 한 표본이 되고 있다.싸구려 단체여행 프로그램의 호텔 뷔페식에도,학교 등 단체 식당에도 여전히 등장하지만 그다지 사랑받는 음식은 아니다.만터우를 일부러 찾는 중국인은 많지 않다.과거 입에 물렸던 수제비를 별식으로 찾는 한국인보다 더 적어보인다. 만터우는 최하층민의 주식으로 남아,성장의 그늘과 개혁·개방 전 중국의 어려웠던 흔적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만터우,중산복,후커우’는 개혁·개방 30년 중국과 중국인의 자화상인 동시에 변화하는 ‘상징’이다. jj@seoul.co.kr
  • [시론] 표류하는 북한의 대남 정책/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ㆍ교수

    [시론] 표류하는 북한의 대남 정책/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ㆍ교수

    12월이면 기업이 연말 정산을 하듯 정부기관도 한 해 성과를 평가하느라 바쁘다.북한의 연말 대남 업무 평가는 어떻게 될까.적대적 정책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체를 유지했고,만성적 경제난 속에서도 대량 아사 사태와 경제 파탄을 모면했으니 성공했다고 할 것인가.아니면 남한으로부터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동조를 얻어내지 못했고,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를 막지 못했으며,삐라 살포도 저지시키지 못했으니 실패했다고 할 것인가. 만약 북한이 과학적 성과관리제도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이에 전략·전술을 정렬시킨다면,보다 합리적 정책이 집행돼 지금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게다.북한도 언젠가 성과관리제를 도입하기를 기대하면서,남북대화와 경협의 2개 핵심과제를 평가해 보자.첫째,남북대화 분야에서 북한은 남한 신정부 길들이기와 호의적 대북 정책 유도를 대남 정책의 목표로 삼았을 게다.그런데 과연 북한이 남한을 길들일 수단과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북한의 정책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예컨대 북한판 신년국정방침에 해당하는 ‘신년사설’이 그대로 달성됐다면 북한은 이미 ‘강성대국’이 됐을 터인데,현실은 매년 식량 위기를 모면하는데 급급하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 대남 정책의 전략적 의도와 목표치가 불분명한 데 있다.북의 대남 정책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비난과 요구만 쏟아낼 뿐 멈출 줄 모른다.남측은 올해 중반 이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상생과 공영’ 정책을 새로 제시하고,대화를 요청하고,식량 지원을 제안했다.이 정도면 북한은 목표를 상당히 달성한 것으로 봐야 하나,노골적 대남 비난을 계속한다.때문에 북한의 현 정책이 대남용이 아닌,내부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둘째,경협 분야에서 북한은 ‘남한풍’의 확산을 저지하면서,금전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목표를 세웠을 게다.금강산과 개성공단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약 5000만∼6000만 달러의 수입은 북한의 교역액 전체에 비하면 사실 미미하다.그러나 합법적 외화 획득 수단이 제한된 북한에게 이는 액면가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그런데 최근 북한은 황금알을 낳는 남북 경협 사업에 온갖 제재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대미 핵협상에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최고 목표 중 하나로 삼았는데,그것은 경제 회생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최근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제한 조치를 보면,과연 경제 회생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만약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 기업이 도산한다면,현 북한 정권이 있는 한 외자 유치 가능성은 영영 사라질 것이다. 최근 북한의 행동을 보면 대남 정책의 전략성과 최소한의 합리성마저 의심케 한다.대남 정책이 지나치게 경직돼 목표를 잃고 표류하는 것 같다.김용순 대남 담당 당비서 사망 후 대남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런 지적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군부 강경파 득세설 등과 맞물려 현실화하는 느낌이다. 올해 북한의 대남 정책을 평가한다면,지나친 경직성과 정치적 명분 때문에 많은 실리를 놓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2009년엔 북한이 남북간 대화와 공영의 길로 나서,경협과 교류 사업을 다시 활성화할 것을 기대한다.이것이 바로 자신의 정치적·물질적 생존 기반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ㆍ교수
  •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브라질 북부 판자촌에 사는 주부들은 저녁이면 냄비에 돌을 넣고 물을 끓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기를 바라는 것이다.학교에서도 기아 상태의 브라질 아동들이 빈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한다.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의 빈민촌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고,주부들은 변변치 않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장 지글러가 쓴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펴냄)에 들어있는 내용이다.지은이는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제네바 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스위스 연방의회 의원,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일한 인물.이 책은 그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격한 세계에 대한 진술이자 대안찾기다. 지글러는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인류가 저지른 ‘유아 살해’는 일찍부터 존재했지만,오늘날 인류가 처한 비참함의 정도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참담하다고 말한다. 5세 미만의 어린 아이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오염된 식수,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이들의 50%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6개국에서 발생한다.희생자의 90%가 남반구 국가의 42%에 집중돼 있다.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18억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수입에 의존해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지만,가장 부유한 1%는 가난한 사람들 57%의 연간 수입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번다는 것이다.1789년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던 경제적 불평등도 현재의 경제적 불평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지글러는 기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은행·기업·서비스업 등을 장악한 다국적 자본주의 민간 기업들의 냉혹한 탐욕 때문이라고 고발한다.또한 시장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 탓이라고 주장한다.무력화 된 유엔과 국제법도 비판한다.신자유주의는 전세계 나라들을 ‘경제전쟁’ 으로 내몰고,다른 모든 전쟁이 그렇듯 경제전쟁이 지속되는 한 ‘부채의 덫’에 걸린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원토록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마치 악덕 사채업자에 걸린 신용불량자들의 악순환과 비슷하다.게다가 이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도록 프로그래밍돼,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 투자해도 버림받은 지구상의 주민들을 절망으로 몰아가는 재해를 뿌리뽑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2000년 기준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군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7800억달러.그러나 유엔개발계획(UNDP) 200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850억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기초적인 교육과 의료와 위생시스템을 보장받고 적절한 영양,식수,여성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제인 ‘수치심의 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류의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 수치심은 다른 인간에게 가해진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그로 인해 연민의 감정이 생겨나며,도와주고 싶은 연대감이 발생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행동하라’는 부추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전세계적인 자본의 냉혹한 행위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경제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한낱 도구에 불과하므로,인류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기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부채상환 거부 및 ‘채무국끼리의 연합전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 후진국 49개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쥐빌레2000’의 경우 IMF로부터 부채경감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전 지구적인 연대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역설한다.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먹을거리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

    그 어느 때보다 원료 수확량과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도 전세계가 어떤 형태로든 여전히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와는 물론 차원이 다르겠지만 선진국 국민들도 먹을거리를 놓고 또 다른 ‘배고픔’을 경험한다.대형 할인점의 선반에는 수천,수만종의 먹을거리가 놓여 있어 소비자는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듯하지만 고민만 거듭될 뿐이다. 1999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의가 열린 미국 시애틀에서 식량 주권 지지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이자,도시빈곤문제와 무농토농민운동을 펼치는 라즈 파텔은 ‘식량전쟁’(유지훈 옮김,영림카디널 펴냄)을 통해 먹을거리 문제를 새롭게 조명했다. 지은이의 관점은 ‘선택’의 문제이다.영국의 한 슈퍼마켓의 모습을 묘사하며,소비자는 풍부한 먹을거리 사이에 놓여 있지만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주장한다.어린이용 시리얼은 28가지가 있지만,이 중 27가지는 당(糖) 성분비가 정부의 권장 수치를 초과하고,9가지는 당분이 40%나 포함돼 있어 사실상 소비자를 염두에 둔 제품도,소비자의 선택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식품 생산과정의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커피이다.생산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간다의 재배업자가 34센트를 받았던 커피 원두1㎏의 가격은 이제 14센트로 급락했다.이를 넘겨받은 현지 중개상은 가공처리비를 덧붙여 19센트에 판매한다.포장지에 담긴 커피는 총운임 29센트에 옮겨지고,수출관리업체는 1센트의 수익을 남기고 대형커피회사에 판매한다.커피회사가 받는 시점의 가격은 1.64달러이지만,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26.40달러로 폭등한다. 수요공급의 법칙에서는 초과공급이 이뤄지면 가격이 하락해야 하지만 이처럼 현실은 다르다.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커피 재배업자는 ‘살기가’ 힘들고,값비싼 커피를 눈앞에 둔 소비자는 ‘사기가’ 망설여지는 가운데 커피회사의 수익은 천정부지로 솟는다.농업종사자와 소비자 규모는 크지만 그 사이에 끼인 유통업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모래시계형 구조’가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킨다.모래시계의 허리가 잘록할수록 ‘병목기업’들의 파워는 커지고 소비자와 농민의 선택권은 줄어든다. 지은이는 비만과 기아,가난과 부의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선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전 지구적인 연대를 강조한다.소비자가 기호를 바꾸고,농업과 환경을 생각하며,지역적·국제적인 연대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게임으로 배우는 구호활동

    게임으로 배우는 구호활동

    엔씨소프트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UN WFP(세계식량계획)에서 만든 교육용 게임인 ‘푸드포스 한글판’ 출시를 기념해 언남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게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게임은 세계 식량 원조및 긴급 구호활동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16개 이상의 언어로 만들어져 전세계에 배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사]

    ■국가보훈처 ◇전보 △보훈선양국장 김흥식△복지증진〃 우무석△서울지방보훈청장 이병구△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장 김명한■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이학동△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장 안진곤△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민경범■한국도로공사 ◇1급 △홍보실장 김경희△감사〃 이창성△기획처장 최봉환△정보〃 강승원△재무〃 김영섭△인력〃 박영철△고객〃 손정표△도로〃 박율규△교통〃 최윤택△구조물〃 허인△시설〃 장호기△건설계획〃 최윤환△건설관리〃 류지연△설계〃 이상근△해외사업〃 김낙주△경기지역본부장 유태호△강원지역〃 유상하△충청지역〃 김영환△경남지역〃 이현우△인천대교건설사업단장 오승탁■한국관광공사 ◇전보 △ 코리아컨벤션뷰로 본부장 김건수 ◇승진 △부사장 최갑열(전략경영본부장 겸임)△글로벌마케팅본부장 김봉기△관광산업경쟁력 본부장 엄경섭■한국산업안전공단 △기획이사 東燮■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 姜龍爀△기후변화기술연구〃 金鍾南△효율·소재융합연구〃 金鴻守 ◇실장·단장·센터장 △기술지원실장 李興周△태양광연구단장 劉權鍾△연료전지연구〃 李元龍△수소에너지연구센터장 徐龍錫△바이오에너지연구〃 李震石△태양열지열연구〃 白南春△풍력발전연구〃 張文碩△온실가스연구단장 白一鉉△청정화석연료연구센터장 鄭憲△폐기물에너지연구〃 金性洙△건물에너지연구〃 趙秀△산업효율연구〃 董相根△반응분리소재연구〃 金東國△변환저장소재연구〃 晉彰秀■매일유업 ◇상무 △홍보본부장 한도문△중앙연구소장 윤숭섭 ◇이사대우△유아식영업부문장 이신△SCM부문장 정진석△광주공장장 이민수△경산공장장 채태수△청양공장장 오익종■기은캐피탈 ◇임원 △IB본부장 김두영△기업금융〃 허창문 ◇부서장△검사부 백종덕△자금심사부 박종성△여신관리부 정만훈△벤처투자부 김이섭△M&A〃 권영백△기업금융1부 송한기△〃2부 박재두△개인금융부 이동령△할부리스부 성낙준△주택금융부 배지훈 ◇지점장△여의도지점 신태호△대덕밸리〃 함석호△안산〃개설위원장 김영건■이데일리 △산업1부장 김수헌△산업2〃 박호식■코엑스 ◇보직발령 △전시2팀장 양승경 △SP〃 김규환 △컨벤션〃 정인환 △오피스운영〃 김낙헌 ◇전보 △전시1팀장 조상근 △전시3〃 이연백 △전시장마케팅〃 이광헌 △코엑스몰〃 박영호 △센터관리〃 이종수 △총무〃 조한주 △홍보실장 류태성 △감사〃 전상휘■한경닷컴 △온라인뉴스국 경제팀장 차기태△〃 증권〃 최명수■국립독성과학원 △약리연구부 생명공학지원과장 유태무△위해평가연구부 인체노출평가〃 김형수△독성연구부 면역독성〃 윤혜성△위해평가연구부 위해성평가〃 박귀례△약리연구부 안전성약리〃 정혜주△〃 분자생물〃 김혜수
  • 재난의료시스템 구멍 뻥뻥

    우리나라에서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난의료시스템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대한재난응급의료협회의 ‘국내 재난의료 준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난의료팀을 운영하는 응급센터의 비율은 전체의 2%에 그쳤고,신체의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제염장비를 갖춘 응급센터도 5%를 밑돌았다.특히 재난의료팀에 대한 정부 지침,재난의료에 관한 정보·협조 체계 등은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협회는 “정부의 재난의료 지원대책도 극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서길준 교수에 따르면 비상시 식수·식량·전기·가스 준비율은 11.6%,비상의료물품 준비율은 20.3%,비상통신장비 준비율은 4.3% 등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오염의류 보관함 준비율은 7.6%,보호복 준비율은 4.2~8.5%에 불과했다.서 교수는 지난해 말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의료지원의 문제점과 관련,“재난 현장 의료지원팀이라기보다 의료봉사팀의 성격을 띠었고 의료인력도 지역별로 편중됐다.”면서 “1~2일의 단기간에 이루어진 홍보성 생색내기 진료의 성격이 짙었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500년 동안 대기근이 자주 발생했음을 발견했다.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만큼 강력한 대기근도 있었다. 특히 17세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대기근으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빠졌다.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해 대기근과 기후변화가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알아보고자 했다.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전 지구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고 집필을 서둘렀다. ‘대기근,조선을 덮치다’(푸른역사 펴냄)는 조선 역사상,5000년 민족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기근인 ‘경신 대기근’(1670~1671년, 현종 11~12년)을 다룬 것이다.‘경신 대기근’이라는 현미경으로 17세기 사회를 들여본 셈이다.그래서 당시 자연재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대기근의 참혹함과 민심 동향,조정의 대책도 자세히 검토했다. 서리,우박으로 인한 이상저온 기후에 가뭄,홍수,태풍,병충해까지 겹쳐 유례없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식량고갈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고,유랑하고,도적질을 하고,살상을 하고,아이를 버리고,반란을 꿈꾸고 그리고 죽어 갔다. 무려 조선인구 510만명 가운데 100만명 가까이 죽었다.대기근이 절정에 오른 1671년 봄·여름철에 굶주린 사람은 당시 인구의 20~30%를 상회했다. 전염병과 가축병의 창궐로 민생은 파탄이 났고 사회는 불안의 늪에 빠졌다. 근거없는 괴담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서인과 남인으로 나눠진 정치권은 기근 해결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당시 청나라 건국 이후 명나라 부흥운동으로 불안한 동아시아 정세는 조선의 대기근 극복에 걸림돌이 되었다. 청의 병사 요청설,명 잔당의 조선 침입설 등으로 불안했다.조선조정은 국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군량비축곡을 방출했고,공명첩(신분 매매)을 남발했으며,각종 세금을 감면했다.그 과정에서 서인 정국이 실무형 남인에게 넘어갔고,현종 또한 건강을 챙기지 못하여 단명의 길로 들어서고 숙종이 즉위한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17세기 일련의 대기근이 전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시론적이나마 밝혀보고자 했다.17세기는 ‘소빙기’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이상기후로 기근이 끊이지 않아 위기가 일상인 시대였지만 위기 뒤에 기회도 있었다. 위기와 기회는 기후변화가 남긴 대재앙이자 ‘블루 오션’이었다.정부는 수습책 마련에 100년의 세월을 보냈지만,그 노력은 결실을 보고 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번영을 누렸다. 이 책의 의의는 기후사를 한국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경제란을 두려워하면서 자연재해에 무관심한 지구 온난화 시대의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점, 정치사와 연기대기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학문의 영역을 한뼘 늘린 셈이다.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경제위기 속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1만 6000원 김덕진 광주교대 역사학 교수
  • 장동건, 유엔 세계식량계획 홍보대사로

    영화배우 장동건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에 위촉됐다.장씨는 3일 홍콩 하야트호텔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초대 총리 등 세계 각국 명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아시아 총회 폐막식에서 위촉장을 받았다. WFP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식량원조와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1961년 설립된 유엔산하 국제기구다.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며,사무총장은 미 국무부 경제농업담당 차관 출신인 조젯 시런이 맡고 있다.현재 WFP 홍보대사로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 드루 배리모어,‘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아들 하워드 버핏,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 카카 등이 활약하고 있다. 장씨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태풍’ 등 남북 문제 관련 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으며,이를 계기로 북한 식량지원을 주요 활동으로 하는 WFP로부터 홍보대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부담과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언제든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 연합뉴스
  • [사설] 우려스러운 외환보유고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파에 방파제 구실을 했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고 있다.지난 10월 274억 2000만달러,11월 117억 4000만달러 등 두달 사이에 392억달러나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2005억달러로 주저앉았다.지난 10월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 등으로 자본수지 측면에서는 달러화 유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기업과 금융권 등의 연말 달러화 수요를 감안하면 조만간 외환보유액은 1000억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가 9월을 기점으로 8년만에 순채무국으로 전락한 것과 더불어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통화당국은 외환보유액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긴급시 대외지급 수요를 감내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대외신인도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사실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하루평균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선에서 막았다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또 결과론으로 따진다면 환율 방어에 아까운 실탄을 허비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나 외환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그럼에도 곳간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비상식량을 비축해둬야 한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렬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아직도 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의 속도를 높여 외국인들에게 적합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소규모 개방경제의 취약성을 보완하려면 그 길밖에 없다.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이기도 하다.
  • 장동건, UN 산하 세계식량계획 홍보대사 위촉

    장동건, UN 산하 세계식량계획 홍보대사 위촉

    한류스타 장동건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3일 홍콩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아시아 총회 폐막식에서 장동건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콴유 싱가포르 초대 총리 등 세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됐다. 이날 장동건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점을 인정 받아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장동건은 현재 WFP 홍보대사 활동 중인 미국 할리우드 배우 드류 배리모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 브라질 축구선수 카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WFP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식량원조와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1961년부터 설립된 유엔산하 국제기구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中정부 농촌 지원 얼마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의 농촌에 대한 지원은 전폭적이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0월 국무원 상무회의 결과에 따라 농민의 생산과 수입을 증대하고 식량과 농업생산 촉진을 위한 ‘강농혜농(强農惠農)’ 정책을 발표했다.정부 차원의 농산품 매입을 강화하고 식량 수매가격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6개안을 내놓았다.예컨대 백밀,적밀,혼합밀에 대한 수매가는 2009년부터 500g당 13~15.3% 인상된다. 쓰촨(四川)·산둥(山東)·허난(河南)성 3개 지역에서 시범으로 가동했던 ‘가전 농촌 진출’ 정책도 14개 성·시로 확대한다.정부가 농촌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전제품을 사도록 하는 정책이다.보조금은 구매한 TV,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13%.중앙 재정부에서 보조금의 80%,성급 재정부에서 20%를 부담한다. 중국은 행정체제도 ‘친농촌형’으로 조정하고 있다.현행 중국 헌법이 규정한 지방 행정구역은 성(省),현(縣),향(鄕) 3급 체제이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것은 4급 체제다.일반적으로 시가 현을 관할한다.시에서 현을 관할하는 체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으나 농촌과 농민에게는 불리한 측면이 많았다. 시 행정의 ‘세력범위’가 확장되면서 시와 현이 자원과 토지,각종 행정적 혜택을 따내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현상이 생겨났다.자연스럽게 정책과 자금이 중심도시 건설에만 치중됐고 관할 현의 지역경제 발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성이 현을 직접 관리하는 성(省) 직할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이 내린 ‘농촌개혁 발전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한 문제에 관한 결정’은 성 직할제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성급 정부기관 개혁 방안으로는 중앙 정부의 ‘대(大)부제’를 모방한 기관통합 방안도 거론된다.충칭(重慶)에서는 교통,문화,농업,수리(水利)사무 등을 성 정부 관할 아래 두는 ‘정부사무 통합관리’를 시범 실시해 왔다.중국행정학원의 주리자(竹立家) 교수는 “각 성 정부의 기관 개혁안이 연내 중앙에 제출될 것이고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성 직할제 실시로 시의 이익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토지 유동화→주택·금융 수요 증가→‘中경제 활력소’로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토지 유동화→주택·금융 수요 증가→‘中경제 활력소’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창 일할 낮시간인데 기차역,장거리 버스정거장마다 이민용 가방을 질질 끌거나 덩치보다 2배는 더 커 보이는 보따리를 짊어진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춘제(春節) 연휴인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국 광둥(廣東)성 둥완(東莞)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47)씨가 전하는 말이다.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는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農民工) 행렬들이다.농민공이 농촌으로 돌아가고 있다.금융 위기의 여파로 도시가 더이상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의 귀향은 단순한 인구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농민공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고도성장을 떠받쳐온 핵심 주체였던 만큼 산업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한다.올해만 1000만명가량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추산이다.이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내일은 달라진다. 농민공의 귀향은 중국의 사활이 걸린 ‘토지개혁’과 맞물려 있다.“중국은 농지경작권의 양도 허용을 통해 농민의 소득증대와 함께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코트라 상하이 한국비즈니스센터의 김윤희 과장은 말했다.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이 길뿐이라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토지의 양도·임대·저당 등의 방식으로 토지경작권의 자산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농민 소득수준이 향상되면 농촌지역과 인근 도시의 소비성장을 견인할 것이고,농민이 토지경작권을 양도한 뒤 인근 도시로 이동함으로써 도시화 진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농촌 토지 유동화로 기계와 건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금융기업은 이 과정에서 거래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주택,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개방 이후 성장의 주체… 中산업시스템 변화 도농격차라는 사회 문제도 여기서 해결된다.사회적 긴장도가 대폭 감소되는 효과를 얻는다.규모의 농업과 농경지 면적 확대를 통한 식량안전 확보 문제도 챙길 수 있다.농촌과 농민이 현 시점 중국의 사활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일부 경제학자들은 주택을 포함한 중국 농민의 택지를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면 20조위안(약 4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놓는다. ●농민 통한 토지개혁으로 경제 위기극복 목표 중국은 30년 전에도 농촌으로 일어섰다.개혁의 선봉은 농촌이었다.안후이(安徽)성 펑양(風陽)현 샤오강(小崗)촌에서 시작된 이른바 ‘가족승포(承包) 책임제’가 효시다.농촌 생산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계기가 됐다.그러나 농촌과 농민은 그 혜택에서 소외됐다.토지로부터의 외면이 단적인 예다.지난 30년간 1억묘(1묘=약 660㎡)의 토지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도시 상공업자들에게 18조위안 정도의 자산이 증식되는 동안 농민이 수령한 보상금은 5000억위안을 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그 결과 양산된 것은 농민공이었다.2006년 기준으로 농민공의 평균 연간소득은 8064위안이다.한 달에 700위안(약 14만 7000원)이 조금 넘는 돈을 벌 뿐이다. 30년 뒤 다시 시작되는 농촌 프로젝트는 30년 전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중국은 지금 토지 조사에 착수했다.국토자원부와 농업부,통계국이 국장급 간부들로 구성된 15개 조사팀을 공동으로 구성해 30개 성,자치구,직할시의 경작지와 기본 농지 변동 상황을 중점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jj@seoul.co.kr [용어클릭] ●농민공(農民工) ‘도시로 이동해 노동 중인 농민’이 사전적 의미다.하지만 이들은 도시·농촌 주민의 구분을 엄격하게 규정한 중국의 주민등록제도 때문에 임금·의료·자녀교육 등에서 큰 차별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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