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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김정은 좌절감 커지고 있다. 중국·러 외교도 성과 無”

    태영호 “김정은 좌절감 커지고 있다. 중국·러 외교도 성과 無”

    지난주 북한 동향을 살펴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좌절감이 차츰 커지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생각 만큼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3일 진단했다. 다음은 태 전 공사의 진단 전문이다.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동안 북한 ‘노동신문’, 인터넷 매체들인 ‘메아리’ ‘조선의 오늘’ 등을 살펴보면 북한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에 대한 김정은의 좌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최근 남한 당국에 대한 비난과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북한은 군대, 외교, 대남의 세 축을 내세워 북한의 정상적인 화력 타격 훈련이 남북 군사합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우리 군사당국을 성토하더니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고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식량 지원에 빗대 ‘생색내기를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리 정부에 동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한 것은 식량을 주겠으면 빨리 주면 되는 것이지, 시간만 끌면서 준다고 소문만 내 ‘북한을 약자로 남한을 강자로’ 보이게 하는 구도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식량을 받아도 당당히 폼 있게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사실 개성공업 지구 재가동 문제는 김정은이 4·12 시정연설에서 제재 해제 문제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한동안 사라졌던 이슈였는데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다시 시동을 걸어 보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진 것 같다. 다음으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원활하지 못한 것 같다. 북러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약속했으므로 김정은의 군사적 행보가 한동안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으나 러시아 방문 뒤 오히려 군사 행보가 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을 통해 뚜렷한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이 지난 1월 시진핑을 찾아갔을 때 시진핑이 북중 관계 설정 70주년인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도 시진핑이 상반기 안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최근에는 이런 소문이 없어졌다고 한다. 시진핑으로선 미중무역전쟁이란 심각한 상황 앞에서 북한을 방문하여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타산하고 계획된 방문을 하반기로 미뤘을 가능성이 높다.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좀 자극하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북한의 ‘생색내기’란 비난에도 우리 정부가 식량 지원을 계속 검토해 나간다니 김정은으로선 약이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북한 내부에서 정책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쓰는 희생양을 찾을 가능성이 커져 부서마다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과잉 충성을 할 것이고 그러면 김정은으로서도 내부의 흐름에 떠밀려 군사적 행보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결국 올해 상반기 안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가 힘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청와대, 한국당에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담 가능’ 제안

    청와대, 한국당에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담 가능’ 제안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와의 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거듭 1대1 회담을 고집하자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에 ‘5당 대표 회동을 수용하면 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 1대1 회동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5당 대표와 먼저 만나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면 1대1 회담도 가능하다는 제안을 황 대표 쪽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연합뉴스, KBS 등이 13일 전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민생 현안 등 국회에서 입법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멈춰버린 여야 5당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바 있는 여야 5당 대표 회동도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면서 “당 대표 회동인 만큼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비롯한 국정 전반으로 의제를 넓혀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북 식량 지원 합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고 대변인은 “황 대표도 5당 대표 회동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면 다른 형식의 소통 채널을 고민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유한국당이 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 협의체는 국정 현안을 빨리 해결하고자 만들어졌다. 그에 공감하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지지부진하면 곧바로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은 식량 지원이 국민적 합의를 얻어야 하고 국회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지난 9일) 대담에서 말했다”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요청했고 그게 이뤄져야 다음 단계를 상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이 지지 입장이라고 해서 당장 오늘 내일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도 밝힌 바 있다. 긴 호흡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 심상찮은 도발… ‘비핵화 시계’ 2년전 빙하기로 되돌리나

    김정은, 심상찮은 도발… ‘비핵화 시계’ 2년전 빙하기로 되돌리나

    올 군사 활동 7회… 2017년 수준 육박 통상적 행보→미사일 ‘도발 패턴’ 유사 金, 북미협상 판 갈아엎고 주도권 쥐려 ICBM 발사 ‘벼랑끝 전술’ 시도할 수도 한미, 北 도발 경시… 상황 오판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인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발사를 현지 지도하는 등 공개 군사 행보를 부쩍 늘려감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수준으로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을 추가로 감행하면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협상의 판을 갈아엎고 자신이 협상 주도권을 쥐려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군사 행보는 수치상 같은 기간 대비 지난해를 상회해 2017년에 육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12일까지 33회이며 이 가운데 군사 분야 활동은 7회로 전체의 21.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공개 활동(30회) 중 군사 분야 활동(1회) 비율이 3.3%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7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1~5월까지 수행한 군사 행보는 그해 2월 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반면 2017년 같은 기간 전체 공개 활동(37회) 중 군사 분야 활동(10회) 비율은 27%였다. 도발 패턴 역시 2017년과 비슷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월부터 군 부대 시찰과 정기 군사훈련 지도 등 통상적인 군사 행보를 진행하면서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여갔다. 김 위원장은 그해 2월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급 북극성 2형 시험발사 현지지도를 시작으로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화성 12형,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11월 ICBM급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일 인민군 항공·반항공군 전투비행사 비행훈련을 지도하며 올해 군사 행보를 개시했다.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를 현지 지도했고, 9일 평북 구성에서 닷새 전 발사체보다 사거리를 2배가량 늘린 발사체를 다시 쏨으로써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의 판을 유지하겠다고 한 만큼, 도발 수위를 높이더라도 2017년처럼 ICBM 수준까지는 가지 않고 그 언저리까지 아슬아슬하게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 레드라인인 ICBM 발사를 감행해 ‘몸값’을 완전히 2017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벼랑 끝 전술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런 관측이 맞다면 식량 지원 정도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한미 정부의 전략은 북한의 의도를 경시한 오판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으로서는 대북 제재 해제나 일괄타결식 완전한 비핵화 철회 등 근본적 해법을 원하는데 한미는 최소한의 ‘당근’으로 북한을 유인하려는것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남북) 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최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것은 향후 북한의 무력 시위에 대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하에 신경을 덜 썼던 군사·안보 분야를 확실히 챙김으로써 내부를 결속시킴과 동시에 미국에 자신이 먼저 양보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군사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강도가 세진다거나 미국이 양보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하반기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근본적인 문제 대신 인도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그러면서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하며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 달라붙는 것으로 민족 앞에 지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북미간 핵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서 ‘민족 공조’를 앞세워 달라는 얘기다. 이 매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가 식량지원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대북 식량지원 말고도 현안 수용”…文·황교안 첫 회동하나

    靑 “대북 식량지원 말고도 현안 수용”…文·황교안 첫 회동하나

    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대북 식량 지원 외에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번 여야 지도부 회담 등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방송대담에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논의를 위해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각 당 대표들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수용해준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논의 의제를 대북 식량지원 및 남북 문제에 국한하지 말고 민생현안을 포함해 논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을 주셨는데 적극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과 여야대표들의 회동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관련 실무 협의를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달을 회담 목표 시점으로 잡고, 여야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첫 회동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이 다른 현안 논의를 수용함에 따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갈등은 물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따른 대북정책 공방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에 나선 한국당에는 국회 복귀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환영하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은 해야 할 일”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의제 확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해찬 대표는 “시급한 민생 현안을 비롯한 국정 상황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특정 의제를 두고 ‘이 사안은 무조건 안 된다’고 선을 그어놓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런 입장을 밝히자 황 대표는 다시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만나는 회담보다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만나는 ‘영수회담’ 형식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제 전반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틀을 통해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가능하다. 일대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담 필요성을 수긍하고 있다. 또한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여야 대표 만남에 적극적으로 응하겠지만 만시지탄”이라며 “소통을 위해서는 수시로 만나야지 연례행사처럼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통화에서 “지금 상황은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함께 논의하는 게 필요한 타이밍”이라며 “남북관계 뿐 아니라 폭넓게 의제를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과는 별개로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도 강조한 상태다. 여야정 협의체의 경우 ‘상설화’에 합의해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11월 첫 회의 이후 아직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탄력근로제 개선 법안 등과 관련한 여야 합의가 어려울 경우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면 좋겠다는 뜻을 민주당 지도부에 밝힌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건 美대표, 靑서 김현종 면담…北미사일·대북 식량지원 논의

    비건 美대표, 靑서 김현종 면담…北미사일·대북 식량지원 논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이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한 비건 대표를 만나 1시간 20분 간 면담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김 차장은 비건 대표와 최근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한미 정상통화 결과의 후속 조치를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공조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한 한미의 분석 결과를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꼐 정부가 추진의사를 공식화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관련 내용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건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차례로 예방하고 비핵화·남북관계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별도 회동을 갖는 등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 강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한 발사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을 만나서는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국면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필요하며 여론을 수렴해 이를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비건 대표는 김 장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부 의견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모두 현재로선 상황을 악화시키기보다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기류인 만큼, 미국 역시 대화 재개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도 이날 오전 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재개 의사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 사이인 지난 8일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관련 질문에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건-이도훈 별도 회동, 靑 김현종 2차장과도 면담

    비건-이도훈 별도 회동, 靑 김현종 2차장과도 면담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10일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 도중 별도 회동을 갖고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워킹그룹 회의에서 인사말을 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와 따로 만났다. 당초 전날 조찬을 겸한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던 관계로 이날은 회의장에 머물며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북한을 다시 비핵화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만찬도 함께한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한미가 긴밀한 공조 하에 신중하게 대응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워킹그룹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함께 대북 식량 지원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이 두루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양국 정상이 지난 4월 정상회담과 지난 7일 통화를 통해 재확인한 한미 공동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공조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한미 워킹그룹이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 공조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워킹그룹을 통해 한반도 사안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한 정책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토대로 가까운 시일 내 후속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워킹그룹 회의에는 북핵협상 수석대표 외에도 한국 측에서 외교부와 청와대·국방부·통일부 관계자가,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비건 대표는 오후 청와대를 방문,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과 면담하고,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강 장관과 비건 대표는 웃으며 인사를 나눴지만, 카메라 앞에서 악수할 때는 굳은 표정이었다. 원래 모두발언도 공개될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면담을 30분 앞두고 비공개로 변경됐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북측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서 매우 우려된다”면서 “남·북·미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에 적극 공감하고, “한미간 소통·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지원 “북한 김정은 오판…안 해야 할 짓 또 했다”

    박지원 “북한 김정은 오판…안 해야 할 짓 또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한이 지난 8일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며 추가 도발을 한 것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굉장히 오판하고 있다”며 “한·미 대통령을 계속 간보기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0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이 안 해야 할 짓을 또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묘하게 유엔 제재를 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간 보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에게 대북 식량 지원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북관계의 대화 물꼬를 트고 남북 정상회담 나아가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해 도발도 막고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체면을 구겨서 생색낼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과 식량 문제는 구분해서 반드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북한을 향해 ‘경고하고 싶다’고 간접적인 표현을 한 것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용어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수준의 경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여야 지도부 회담 제안…민주당 “환영”, 한국당 “생색내기용”

    문 대통령 여야 지도부 회담 제안…민주당 “환영”, 한국당 “생색내기용”

    문 대통령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난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대담에서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니까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 명의로 별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환영하며 시급한 민생현안을 비롯한 국정상황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기대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청와대 회담에서는 교착국면에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대북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및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등과 같은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도 이번 청와대 회담을 계기로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 및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내용과 형식 등을 문제 삼았다. 황교안 대표는 경북 영천의 과수농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은 해야 할 일이고 또 하겠지만 의제가 합당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전반에 현안들이 많다”며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소통했다고 변명하기 위해 구색을 갖추기 위한 생색내기용 여·야·정 협의체는 안 된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대북 식량지원 지체없이”…한국 “북한 미사일 장사 쏠쏠”

    민주 “대북 식량지원 지체없이”…한국 “북한 미사일 장사 쏠쏠”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는 도중에 터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여야가 다른 셈법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체 없는 대북 식량지원으로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하다”며 엄중한 대북제재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제1야당을 들러리 세우는 제안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신뢰를 강화한 남북관계를 통해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하는 때”라면서 “지체 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해서 서로의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이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것이지만, 미사일 문제와는 별개로 식량지원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보는 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적 식량지원은 북한 주민을 돕고, 막대한 관리비용을 절감하면서 대화의 동력을 복원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을 맹비난했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는 관심이 없고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전날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은 식량 지원이었다”면서 “결국 문 대통령 덕분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대해서도 “야당을 국정 파트너와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범여권 합의체”라면서 “행정과 입법 이견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의 전날 KBS 대담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구두로 경고한다면서 친절하게도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면죄부를 준다”고 비판했다.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일단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 회의에서 “인도적 지원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연이은 도발로 난처한 상황”이라면서 “대북 식량 지원문제를 생각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이런 제안을 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문 대통령 제안에 “늦었지만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의제를 북한 식량문제로 한정한다면 만날 수 있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제한 없는 대화를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민주 “진정성·리더십 돋보여”, 한국 “오만의 폭주 예고”…문 대통령 대담 극과극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대해 여야는 극과극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진정성과 리더십이 돋보인 문 대통령의 대담은 정부의 국정 비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일 있었던 북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한미 공조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고 든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탬이나 숨김없이 진솔하고 겸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 한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대통령으로서의 역량과 리더십도 잘 드러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대담을 지켜본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낙담이고 절망”이라며 혹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대통령의 담화는 앞으로도 경제, 안보 모두에서 망국에 이르는 길을 걷겠다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것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며 “경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낙제점을 받은 경제 정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정현 대변인은 “북한문제를 푸는데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남남갈등이라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경제, 일자리 등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식과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1] 진징이 “미국 비핵화 바라는지 의문, 중국 견제에만 몰두”

    [2000자 인터뷰 11] 진징이 “미국 비핵화 바라는지 의문, 중국 견제에만 몰두”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하지만 미국도 비핵화 이후 평화체제 등 프로세스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심지어 미국이 진정 비핵화를 바라는지도 의문이다. 그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적어도 한국이 바라는 비핵화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 진징이 중국 베이징 대학 교수는 9일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서승 소장)가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와 동아시아의 변모’ 국제심포지엄에 참석, `중국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함께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신문과 만나 “비핵화 협상 교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재중국 동포 출신 학자로 중국 학계는 물론, 국내 학계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가장 깊이있게 성찰하고 고민하는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Q. 현재의 국면을 어떻게 보는지. A. 매우 어렵다. 남북미의 시각도 크게 다르고 접근법도 크게 다르다.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북한의 대응은 점점 더 강경해질 것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상황까지 더해져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 같다. 중국에서도 많은 학자들은 김정은의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한국과 미국, 중국이 그가 핵을 포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북핵 정국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Q. 북미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남북 관계를 돈독히 해 풀어가는 해법이 좋을 것 같은데. A. 미국과 북한의 상호 불신이 상당한데 북한은 남쪽의 대화 제의에 옳다구나 하고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량을 인도적 지원한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바라는 건 큰 그림이다.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김 위원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북한을 만들자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는 북한을 완전히 다른, 보통국가로 탈바꿈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신년사에서 밝힌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그것도 조건 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마저 미국 눈치 보느라 문재인 정부가 해결 못한다고 보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주들이 공장을 살펴보려고 가는 것조차 거듭 거절하는 것을 보면서 무척 실망한 것 같다. 식량 지원 같은 수단을 통해 남한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긴 힘들 것이다. 그러기에 사즉생의 결단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참 어렵다. Q. 미국은 어떤 생각인가. A.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 뿐인 것 같다. 아마도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불만도 중국을 견제하는 자신들의 편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일 것이다. 미국은 제재 프레임을 고수하면서 북핵 문제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면이 있고 북한은 자력갱생과 강경대응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말해 북미 양국 모두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새로운 프레임을 짜지 않으면 정세는 냉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Q.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국내에 있다. A. 솔직히 대북제재를 전면 해제한다고 하면 북한은 오히려 받아들이기 벅찰 수 있다. 주변 여건만 좋으면 엄청난 에너지를 발현할 만큼 북한은 크게 변해 있다. 제재가 북핵 해결의 일환이라면 제재 완화도 북핵 해결의 일환이 돼야 할 것이다. 제재와 압박으로만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는 미국의 전략적 접근도 한몫하는 것이다. Q. 한국 정부에 조언한다면. A. 지정학적으로 한국만큼 복잡한 구조적 갈등과 딜레마를 안고 외교를 펼치는 나라는 드물다. 그 모든 구조적 갈등과 딜레마의 뿌리는 남북 분단에 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정전체제, 냉전체제를 극복할 수 없다. 여러가지 복합적 요소에서 한국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이 흔들리면 북핵 정세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한국은 중재자 역에서 미국과 북한에 할 말은 다하는 당사자역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백악관 “한국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 간섭 않겠다”

    관계 개선 의도… 일각 “큰 영향 없을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적 대북 식량 지원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긴장 속에 유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출구와 명분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도발(발사체 발사)이 있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을 괜찮다고 여기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간섭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최대의 압박 전략을 이어 간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국 정부를 통한 우회적 지원으로 북미 교착 국면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식량 지원은 정권교체나 체제붕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줄 수 있기 때문에 북미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영향받지 않도록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도적 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려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북 식량 지원이 경색된 북미, 남북 관계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대북 경제 해제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2주간 유엔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WFP)의 제임스 벨그레이브 평양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고기는 고사하고, 계란도 1년에 2∼3번밖에 먹지 못하는 북한 주민이 대다수”라고 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전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는 최근 유엔 보고서는 북한 37개 지역의 가정과 탁아소, 배급 센터, 정부 기관 등 광범위한 현장 조사와 현지 주민들 인터뷰 등의 결과를 담은 것”이라면서 “실제로 본 북한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대북 식량지원, 대화교착 열어주는 효과… 여야대표 만나자”

    [文대통령 2주년 대담] “대북 식량지원, 대화교착 열어주는 효과… 여야대표 만나자”

    “北 심각한 기아 외면 못해… 식량지원 필요 트럼프도 인도적 지원 축복한다고 말해북미, 비핵화 최종 목표는 완전히 일치4차 남북회담은 아직 北에 재촉 안 해”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BS 특집 대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국민적 공감과 지지, 여야 정치권 사이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다면,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 문제 등 이런 문제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은) 대화 교착 상태를, 말하자면 조금 열어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4일 있었던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논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고 했고, 대화의 속도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물으면서 “자연스레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면서 자신이 한국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절대적으로 축복을 한다는 말을 전해 달라, 그리고 그것이 또 굉장히 아주 큰 좋은 일이라고 자신이 생각한다는 것을 발표해 달라고 그렇게 여러 번 서너 번 거듭 부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큰 간극에 대해서는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는 것이고, 또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하는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또 한국까지도 그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합의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문제는 어느 순간에 짠 하고 한꺼번에 교환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는 과정과 프로세스, 로드맵이 필요한데 이 점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에 아직은 재촉하지 않고 있다”며 사전에 북러 정상회담의 일정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다렸다고 전했다. 또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또 대화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산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30분간의 산책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 들고 하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회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美 식량지원 찔끔 선심에 北 불만?… 비핵화 협상 틀 속 ‘벼랑끝 압박’

    이번에도 단거리 발사체로 수위 조절 ‘북미 협상 판 깨지 않겠다’ 의도 드러내 美 일괄타결 입장 고수에 ‘충격요법’ 교착 조기 해소 vs 美 강경론 흐를 수도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 당국이 9일 밝힌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발사체에 대해선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지칭하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발사는 북측이 좀더 강한 강도로 도발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4일과 마찬가지로 중거리가 아닌 단거리 발사체를 쏨으로써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발사체의 거리를 좀더 늘리되 중거리 발사체까지는 가지 않음으로써 수위를 조절했다는 얘기다.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든, 중거리든 모두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한다. 하지만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북제재가 부과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20일 소위 모라토리엄(동결)을 선언한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니기 때문에 북미 간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곧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틀은 유지하는 선에서 최대한의 압박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악의 경우 파국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것보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일괄타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벼랑 끝 전술이라는 충격요법을 구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정상이 지난 7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식량 지원을 사실상 합의하는 등 나름대로 김 위원장을 달래는 제스처를 취한 직후 북한이 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함에 따라 한미 정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질적인 변화, 일괄타결식 방침의 완전한 포기 등 전향적인 변화를 바랐지만, 미국이 식량지원 정도 선에서 찔끔 선심을 베푸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추가적인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대북제재로 자신이 굴복할 것이라는 미국의 인식이 오판이라는 점을 전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도 주목된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방송 대담을 갖는 날이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좀더 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는 의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날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렸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만나고 있을 때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더욱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공개적인 인도적 지원 논의는 자력갱생을 강조해 온 북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며 “인도적 식량 지원 정도로 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불만을 이해하고 적극성을 보인다면 교착 상태의 해소는 역설적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반면 미국 내 조야의 분위기가 강경론 쪽으로 흐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세를 따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아직까지는 긍정론이 우세한 편이다.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잃을 게 많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일 안보회의 도중 ‘쾅’… 文취임 2주년 분위기도 찬물

    한미 식량 지원 논의 난항 가능성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불과 하루 앞둔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기색이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두 번째 발사인 데다 정부 출범 2주년 및 한·미·일 안보회의에 발사 시점을 맞춘 북측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참 발표 1시간 만인 오후 5시 47분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겹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NSC 상임위 회의가 상황 발생 전에 끝나 이후에는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생방송을 앞두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조율에 막판 주력하고 있던 때였다. 10일 예정됐던 청와대 녹지원 간담회는 이날 밤 늦게 취소 됐다.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정국 운영방향을 구상하느라 밝았던 청와대 분위기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였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가 한창 대북 정책을 조율하던 무렵 충격요법으로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연이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회의 내용도 급히 변경,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제11차 DTT가 끝난 뒤 “3국 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 행위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비건 대표는 10일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회선진화법이 정해 놓은 방법을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도 아닌 색깔론을 들어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극단의 표현(좌파독재)을 썼지만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있어 왔고 한 페이지 넘기고 또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게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 성격상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많고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게 지난번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우선적으로 대두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수개월째 열리지 않아 국정운영에 결과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 왔다”며 “협의체를 분기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하기로 합의했는데 3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지금이라도 함께 국민 앞에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며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니까 (협의체 재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대담을 “변함없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총평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이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까지 변명해줬다”고 비난했다. 대북 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대북정책 전면수정 요구하는 야당을 능멸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질문에 “며칠 전 발사에 대해서는 신형전술유도 무기로 규정했는데, 오늘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이 함께 추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는 고도가 낮았고 사거리가 짧아서 미사일로 단정하기 이르다 봤다”면서도 “오늘은 발사 고도는 낮았지만, 사거리가 길어 단거리 미사일로 일단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었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안보리 결의에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판단은 한미 양국이 재원, 종류, 궤적을 좀 더 면밀 분석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참고로 말하면 지난번 발사(4일 발사)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위반 여부를 판단 중이지만, 미국은 지금까지는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남북 군사 합의 위반 아니냐는 판단도 필요하다”면서 “지금 남북 간에는 서로 무력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를 한 바 있고, 훈련도 휴전선으로부터 비무장으로부터 일정 구역 밖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과 이번 북한의 훈련 발사는 그 구역 밖에 있고, 군사 합의 이후에도 남북이 함께 기존 무기 체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 훈련 등은 계속 해오고 있어서 남북 간 군사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어쨌든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양측에 일종의 시위성 성격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 성격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성격도 있지 않나”라면서 “북한의 의도가 뭐라고 해도 결국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빨리 함께 앉는 것이다.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또 우려하게 만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 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과거에는 이런 행동을 하면 ICBM을 완성했다든가 하는 허세를 부리는 행동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키’로 미국, 일본,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북한도 판을 깨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힐 분위기가 조성돼 있나’라는 물음에는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도 최종 목표에 대해 합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재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외교가 아주 발달한 나라가 아니니 정상회담 이후에 자기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 북한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 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다면,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 문제 등 이런 문제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기종 불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첫 번째 발사체 발사 이후 평북 신오리 일대로 확인했고, 두 번째 발사 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구성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정확하게는) 신오리 북방으로 40여㎞ 이격된 곳”이라고 말했다. 두 발사체의 정점 고도는 모두 50여㎞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발사체들의 비행거리(70∼240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정점 고도(60여㎞)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발사체 기종과 탄종,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의 추가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의 최대 고도가 지난 4일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정점 고도는 50여㎞로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닷새 만에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대변인은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가 오후 3시에 열렸고, 이 회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전 끝났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상황 발생 전 회의가 종료돼 이후에는 (정의용 실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발사체인지는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생방송 대담 및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녹지원 간담회를 앞두고, 공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등에 주력하고 있던 터였다.공교롭게도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한창 만남을 가질 당시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한층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로 식량 지원 문제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베트남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의 ‘하노이 노딜’ 이후 북러 정상회담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 일련의 북한의 군사 행보가 자위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5일 만인 이날 추가 발사체까지 쏘았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 동향의 자위적 성격’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지난달 16일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 지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에 시한을 준 만큼 당장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면서도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특히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이 2017년 이전처럼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 한반도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0여일만인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으며 미국이 고수하는 ‘일괄타결에 의한 빅딜’이 아닌 새 해법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하노이 노딜 이후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화 재개의 의향을 표시했으나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화적인 메시지가 계속 발신된다 한들 올해 말까지 조선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 아닌데 양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조기에 협상을 재개하자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대북식량지원이 거론됐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라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음날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식·시기 등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정리가 되는대로 통일부에서 밝힐 것”이라고 확인했다.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도 “두 정상이 북한의 최근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 달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유화 제스처에 ‘우리 뜻대로 협상 안 되면 핵 대결’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편 북한은 이날 또다시 추가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 등 다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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