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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쭉해진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대남·대미 새 전략 제시할 가능성

    홀쭉해진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대남·대미 새 전략 제시할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를 열고 국제 정세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김 위원장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에서는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한 상반기 평가와 대책 ▲농업 부문 총력전 ▲비상방역 장기화 대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 대응 방향 ▲인민생활 안정과 육아 정책 개선 ▲조직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 첫날에는 상반기 성과에 대한 평가와 농업 문제가 주를 이뤘는데, 특히 김 위원장이 식량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인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는데, 북한의 식량난이 더이상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와 태풍으로 농업 생산에 큰 타격을 입어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반면 공업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생산액 계획을 144%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 이상이라며 “물량적으로 많이 장성하고 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외 정책에 관한 언급은 없었으나 회의 안건으로 올라간 만큼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제시된 미 대북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북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기조보다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재확인하며 현상유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8차 당대회 때 제시한 핵능력 발전 계획을 중간 점검하고 지속적인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한편 지난 2월 광명성절 이후 모습을 감춘 박태성 당 선전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이 당 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정은, 결국 ‘식량 부족’ 인정…“적극적 대책 내놓으라”

    北 김정은, 결국 ‘식량 부족’ 인정…“적극적 대책 내놓으라”

    金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해야”올해 식량 부족분 70만∼100만t 이를 듯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비서가 직접 당 회의 석상에서 식량난을 공식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 미달” 그러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전당적,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쌀값이 폭등하는 등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70만∼1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만한 부족량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부족한 김 총비서가 공개 석상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배경이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식량 생산량 추산치를 총 556만 1000t으로 예측했다. 쌀에 한정하면 211만 3000t이고, 도정을 거치면 139만 5000t으로 추정된다. FAO는 식량 부족분을 85만 8000t으로 추산하면서 수입이나 원조를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8~10월이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농촌진흥청이 추산한 지난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이보다 더 적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보고서에서 쌀 생산량은 202만t으로, 2019년에 비해 9.8%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벼 재배기간에 비가 많이 오고 일사량이 적었으며, 특히 태풍과 장마가 집중된 지난해 8월이 벼가 여무는 시기여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쌀값 폭등…“8~10월 혹독한 시기 될 것”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조사한 북한의 쌀값 동향을 보면 ‘폭등’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지난 8일 기준 지역별 1㎏당 쌀 가격이 평양 5000원, 신의주 4900원, 혜산 4800원이라고 전했다. 이달 2일 쌀 가격이 평양 4100원, 신의주 4200원, 혜산 4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지난 3월 초만 해도 쌀 가격은 평양 3700원, 신의주 3900원, 혜산 4050원 등이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쌀값이 1㎏당 1000원이 넘게 올랐다. 한편 첫날 회의에서 대미·대남정책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를 제시한 만큼 이어지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국제정세 대응 방향’ 논의 예고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국제정세 대응 방향’ 논의 예고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를 열어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 정세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총비서는 식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김 총비서는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전당적,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지난해 북한은 홍수와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총비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며 “경제지도기관들이 비상 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미·대남정책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를 언급해 이어지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 주요 국가정책들의 상반년도 집행 정형 총화와 대책 ▲ 올해 농사에 힘을 총 집중할 데 대한 문제 ▲ 비상방역상황의 장기성에 철저히 대비할 데 대한 문제 ▲ 인민 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며 당의 육아 정책을 개선 강화할 데 대한 문제 ▲ 조직 문제가 주요 의정으로 상정됐다. 통신은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 생활에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 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히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이유/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이유/김상연 논설위원

    1950년 10월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하며 인해전술을 펴자 12월 이승만 정권은 급히 법을 만들어 17세 이상 40세 미만을 예비 병력으로 모집한다. 애국심 넘치는 청년들이 대거 지원해 50만명 규모의 ‘국민방위군’이 탄생했다. 하지만 부대가 채 자리잡기도 전에 적군이 밀고 내려오면서 국민방위군도 남쪽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남하 과정에서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는 병사가 속출했다. 알고 보니 군 고위층이 병사들에게 지급해야 할 식량과 의복 예산을 착복해 벌어진 비극이었다. 이로 인해 숨진 병사가 수천명에 달했고, 후유증으로 죽은 사람까지 합치면 사망자가 9만명이 넘는다. 길가에 쓰러진 병사들의 시체에 가마니를 덮어 둔 참혹한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 등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하자 분노한 여론이 폭발했고 결국 김윤근 사령관 등 5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절체절명의 전쟁 중에도 부정을 저지르는 우리 군의 놀라운 부도덕성은 강산이 일곱 번이나 변한 지금도 그 DNA가 면면히 살아 있는 것 같다. 부하 부사관을 사적인 술자리에 참석하도록 강요한 뒤 다른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버젓이 성추행하고 상관들은 조직적으로 은폐·회유에 나선다. 천문학적 국방 예산은 다 어디에 쓰는지 편의점 도시락만도 못한 급식을 한창 먹을 나이의 병사들에게 거리낌 없이 준다. 대한민국 다른 분야의 수준이 모두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군대처럼 이상한 짓을 대놓고 하는 조직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폐쇄성과 상명하복 문화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죄의식이 둔감해졌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국방장관이 사과하고 압수수색을 펼치는 등 뒤늦게 호들갑을 떤다. 그러면서 개혁을 다짐한다. 하지만 미덥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무슨 사건만 터지면 반복적으로 들었던 레퍼토리이기 때문이다. ‘개혁’이란 단어는 원래 살가죽을 벗겨 낸다는 뜻이다. 스스로 자신의 살가죽을 벗길 수 있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다짐은 사실 거짓말이다. 평생 밥 먹는 습관 하나 고치기 힘든 게 인간인데 무슨 수로 그 방대한 조직의 살가죽을 스스로 벗길 수 있다는 말인가.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고 결국은 외부에 의해 개혁을 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흥미롭게도 검찰 개혁을 밀어붙인 여당 안에서도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은 개혁안에 반대했는데, 그들이 특별히 반개혁적이어서가 아니라 친정(검찰)과 같은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검사는 검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판사는 판사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마찬가지로 군인은 군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따라서 군을 정말로 개혁하고 싶다면 민간인 출신이 국방장관을 맡아야 한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이 나라의 국방장관은 여전히 군인 몫이다. 북한이라는 호전적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안보 불안을 명분으로 들먹인다. 과연 맞는 말일까.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상시적으로 전쟁을 치르고 매일같이 전사자가 나오는 나라다. 하지만 건국 이후 200년이 넘도록 군 출신이 국방장관을 맡은 적은 거의 없다. 한국전쟁 때도, 본토를 핵전쟁 위험에 빠뜨린 쿠바 미사일 위기 때도 미국의 국방장관은 민간인 출신이었다. 자동차 회사 사장 경력을 가진 국방장관도 있었다. 그러니 한국에서 안보를 핑계로 국방장관을 군 출신이 도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군인들의 ‘밥그릇 지키기’로 의심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 대목에서 군에 묻고 싶다. 국방장관이라는 밥그릇은 정말 그토록 악착같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자리일까. 이순신 장군의 압도적 아우라는 마지막 보직이 삼도수군통제사였던 데서 온다고 생각한다. 만약 장군의 커리어가 병조판서로 끝났다면 지금만큼의 카리스마가 있을까. 미국의 전쟁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도 마지막 자리가 사령관이 아닌 국방장관이었다면 지금만큼 카리스마를 가질 수 있을까. 군인에게 국방장관이라는 직함은 커리어의 사족(蛇足)과 같다. 눈부신 제복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장군 출신이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어울리지도 않는 양복을 입고 국회의원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야 하나. 성우회 등 군 원로들이 앞장서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을 요구했으면 한다. 계속 이대로 가서 군이 더 망가지면, 그래서 국민적 혐오 집단이 되면 군 출신이라는 명함도 차마 못 돌릴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carlos@seoul.co.kr
  • 농진청 경력채용 시험은 어떻게

    농촌진흥청 경력경쟁채용시험은 농진청 자체 경력 채용과 인사혁신처 위탁 민간경력자 채용으로 진행된다. 15일 농진청에 따르면 ‘석사 이상 학위’ 또는 ‘직무 관련분야 경력 3년 이상’이어야 경채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농진청 산하 기관 가운데 국립농업과학원에서 11명의 농업연구사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6명의 농업 연구사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농업연구사와 수의연구사 각 1명을 경채로 채용했다. 만 20세 이상이면 경채에 응시할 수 있으며 경력, 학위, 자격증 등의 응시자격 요건 중 1개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에서는 직위(직급)별로 정한 자격요건에 적합한지를 심사해 적격 또는 부적격을 판단한다. 면접시험은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볼 수 있다. 응시자들은 10분 이내로 연구실적과 직무수행계획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해 발표해야 하며, 30분 이내로 개인별 질의를 받는다. 면접에선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을 평가해 우수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아니, 어찌 이러오? 봉오동 독립전쟁도 청산리전투도 우리 아버지 최운산이 창설한 부대가 치른 전쟁이고, 총사령관은 큰아버지 최진동이지 않소? 어찌 한국에서는 봉오동 전쟁 총사령관은 홍범도라고 하고 청산리 전투 사령관은 김좌진이라고 하오?” 중국에 살던 최운산의 첫째 딸 청옥은 1990년대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TV를 보고 이렇게 흥분했다고 한다. 역사가 왜곡되거나 폄하되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독립운동사도 사료 불충분에 정치적인 이유가 더해져 그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봉오동 전투는 진실과 괴리된 측면이 많다. 홍범도만 영웅이 된 데는 정치적 배경도 있고 잘못된 교과서의 탓도 크다. 극적 효과를 추구한 영화 ‘봉오동 전투’는 왜곡의 정점을 찍었다.●독립운동사 사료 불충분·정치적 이유로 왜곡 청옥의 말처럼 봉오동 전투는 사령관 최진동과 동생인 참모장 최운산이 지휘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이끈 전투였다. 김좌진과 홍범도는 각각 제1연대장, 제2연대장이었다. 교과서는 홍범도가 사령관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가르쳤다. 국민의 뇌리에 두 사람만 화석처럼 굳어져 남아 있는 이유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와 김좌진의 활약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만을 영웅화하면서 최진동·최운산은 사라져 버렸다. 굳어진 인식은 바뀌기 어렵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후손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최운산의 맏아들 최봉우는 광복 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의 딸 최성주씨가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파묻힌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라는 책을 펴내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최씨를 만나 독립운동에 바친 비운의 가족사를 들었다. 최진동 형제의 아버지 최우삼은 함북 온성이 고향으로 1860년에 태어났고 1880년 무렵 만주 옌볜 도태(道台)로 봉직했다. 도태는 조선 말기에 옌볜 지역을 다스리던 관리였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자 최우삼은 일가를 이끌고 봉오동으로 이주, 한인 마을을 건설했다.최진동은 중국인 부호 밑에서 일해 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만주 군벌 장쩌림 부대에 있었던 최운산은 장쩌림의 목숨을 구해 주는 등의 각별한 인연으로 봉오동 일대에 부산 면적의 6배나 되는 땅을 갖고 있었다. 또 국수 공장, 콩기름 공장, 양조장, 성냥 공장, 비누 공장을 운영했다. 대규모 목장도 소유해 러시아 군대에 곡물과 소를 수출하는 등 간도 제일의 거부(巨富)였다. ●홍범도 영웅 묘사한 영화 봉오동전투 ‘정점’ 형제는 1912년 비적들로부터 동포들을 지킬 목적으로 독립군의 모태가 되는 100여명 규모의 자경단을 만들었다. 또 봉오동 사관학교와 사관연성소를 창설해 독립군 지휘관들을 양성했다. 1915년에는 연병장과 막사를 만들고 두께가 1m가 넘는 토성을 건설해 독립군 기지를 구축했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이 되자 최진동 형제는 670명 규모의 대한군무도독부를 창설해 본격적으로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임시정부가 출범하고 통합 논의가 일어 1920년 대한군무도독부를 비롯한 북간도 일대의 독립군 부대는 조직을 합쳐 대한북로독군부로 거듭났다. 최진동이 부장(府長·사령관), 둘째 최운산이 참모장, 셋째 최치흥이 참모가 됐다. 막대한 재력을 가진 최운산은 각 부대에 주둔지를 제공하고 식량과 피복을 지급했다. 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해주까지 진출했던 체코군의 무기를 사들였다. 독립군들은 신형 무기로 체계화된 군사훈련을 받았다. 독립군들은 1920년 초부터 봉오동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인 5월까지 두만강을 건너 일제의 관서를 수십 차례 공격했다. 일제는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나섰다. 최진동 형제는 보름 전 전투 준비를 완료하고 적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한 달 전부터 주민들도 이주시켰다.대한북로독군부는 참호를 파고 의무부대도 후방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1920년 6월 7일 새벽부터 일본군은 봉오동을 습격했지만 그들의 패배는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15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패주했다.총사령관 최진동 등 지휘부는 최고봉인 봉초봉에 자리잡고 전투를 지휘했다. 전체 작전은 사령관 최진동과 참모들이 세웠다. 뒤늦게 합류한 홍범도는 작전을 준비할 위치도 아니었고 시간도 없었다. 홍범도도 격렬히 싸웠지만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갑자기 그가 이끌던 2중대를 퇴각시킨 것이다. 이 바람에 자리를 사수하던 신민단 대원들이 수적 열세로 전사하고 말았다. 일종의 전술일 수 있지만 최진동은 항명이라며 홍범도를 엄벌하려 했고 동생 운산이 말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당시 독립군은 영화에서처럼 찢어진 군복을 입고 굶주린 게릴라가 아니라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했으며 사격술이 뛰어난 정예군이었다. 전투가 끝난 후 일본군은 “적(독립군)은 전부 러시아식 소총을 갖고 탄약도 상당히 휴대하였으며 사격도 상당히 훈련되어 있다. 거리 측량이 불확실한 700~800m 거리에서도 사격을 하며…”라고 ‘봉오동부근전투상보’에 썼다. 거기에는 최운산의 부인인 김성녀와 봉오동 주민들의 헌신이 있었다. 김성녀는 수천 독립군의 식사를 제공하고 군복을 제조한 병참 책임자였다. 재봉틀 8대로 군복을 만들었다고 한다. 군복 모자에는 태극 견장이 달려 있었고 매화형 금장이 박힌 견장을 단 예복이 있을 정도였다. 최운산은 1930년대에도 무장 세력을 유지하며 우수리강 전투, 대황구 전투, 안산리 전투, 대전자령 전투 등을 이끌며 독립 투쟁을 계속했다. 1945년까지 대황구삼림지역에서 무장독립군을 양성했다. 1937년에는 보천보 전투의 배후로 지목돼 투옥됐다. 광복 직전까지 6번이나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다. 매번 극심한 고문을 당해 수레에 실려 나오곤 했다고 한다. 최운산은 광복을 한 달 열흘 앞둔 1945년 7월 5일 평양으로 갔던 길에 고문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최진동은 일제와 싸우는 동안 부인과 맏아들, 맏며느리를 잃는 아픔을 겪다가 1941년 일제의 압박과 감시 속에서 병마로 사망했다. 최진동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공훈에 비해 등급이 낮다. 최운산은 1977년에야 서훈(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으로 서훈이 올려졌지만 역시 너무 낮다. 홍범도는 2등급인 대통령장, 김좌진은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왜 이렇게 최진동 형제는 낮은 서훈을, 그것도 늦게 받고 공적이 파묻혔을까. 최운산의 손녀 최씨는 이렇게 말했다. “1961년 보훈 업무 담당 직원이 최운산에게 서훈을 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버지(최봉우)가 주먹을 날렸답니다. 그 바람에 서훈도 취소됐다고 합니다.” ●부인 김성녀, 군복 제조 병참 책임자 활동 또 최운산의 부인 김성녀는 정부에 낸 진정서에서 이렇게 썼다. “독립운동 당시 하급 지휘관 및 졸병으로 생존한 독립인사가 자신의 공적을 과대 선전하기 위하여 허무맹랑한 사실과 왜곡되고 과장된 조작 사실로 인하여 오점을 남겼으며 일생을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을 위해 생명과 재산을 총투입하여 투쟁하였으나 공적이 뒤바뀌어져 있기에 독립운동을 하시고 생존해 계시는 분들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때가 1969년이다. 하급 지휘관이란 철기 이범석을 지칭한다. 이승만과의 친분으로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범석은 ‘우둥불’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을 청산리 전투의 영웅으로 과장하고 최진동 형제의 공적을 깔아뭉갰다. 이범석은 당시 20세의 군사학교 교관이었다. 최씨에 따르면 최진동의 자녀가 역사를 소설처럼 써서 왜곡했다며 출판을 말리고 이범석과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최씨는 “얼굴을 보면 최운산의 서훈을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아 엄마(최운산의 며느리)가 당고모(최진동의 딸)와 세 번 찾아갔는데 만나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최진동 형제의 공적이 매장된 배후에는 이범석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진동의 후손들은 중국과 미국에 살고 있다. 일부는 한국으로 들어와 어렵게 살고 있다. 최운산의 자녀들도 만주와 북한으로 흩어졌고 최운산의 부인과 아들 최봉우만 남한으로 내려왔다. 최봉우는 1984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통해 만주에 있던 누나, 동생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최운산의 딸 계순과 아들 호석은 한중 수교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거부였던 최진동 형제가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붓고 빈털터리가 되었는데도 중국에 남았던 후손들은 지주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쓰고 핍박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았다.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처럼.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이준형 서울시의원, ‘서울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관련 토론회’ 개최

    이준형 서울시의원, ‘서울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관련 토론회’ 개최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특별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관련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토론회의 주관은 이번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에 「서울특별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이었다. 본 토론회는 6월 10일부터 시작될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에 발의된 「서울특별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에 대해 곤충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서울시 곤충산업의 현황과 향후 조례의 기대효과를 이야기하는 장이었으며, 윤은영 세종대학교 교수가 발제자, 박해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사, 김형미 연세대학교 객원 교수, 김태완 서울시 곤충산업연구회 회장, 김광덕 서울시 도시농업과 과장, 조상태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이하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발제자인 윤은영 교수는 곤충산업을 ‘농식품’과 ‘비농식품’ 영역으로 나누었고 각각의 영역은 도시 시민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한다고 발표했다. 곤충산업의 국내외 현황을 설명하면서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도 보였다. 첫 번째 토론자인 박해철 박사는 “목적이 주도가 아닌, 호기심과 재미가 인간의 행동을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토론을 시작하며 아직은 스타트업 단계인 서울시의 곤충산업에 대한 현실을 환기시켰다. 서울시가 곤충산업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조례안의 준비와 역할을 기대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형미 교수는 미래 대체식량으로써의 ‘식용곤충’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식용곤충은 완전식품에 가까우며,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육류의 단점과 중금속 함유 문제를 갖고 있는 생선류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서울시의 식용곤충 산업이 활성화하려면 생산 중심보다는 소비 기반 구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김태완 회장은 곤충농가와 곤충사업자의 입장에서 서울시에서 곤충 관련 사업을 하고 싶어도 지원이 많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서울시의 곤충사업 호황을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행사 개최·시설현대화·기술보급화 등을 들며, “서울시의 곤충산업 관련 조례 제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광덕 과장은 이번에 발의될 조례가 상위법인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놓친 시민 참여형 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하며,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바꾸는 사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조상태 소장은 농업기술센터가 현재 추진 중인 곤충산업 육성 사업의 세부 사업개요를 설명하며, 그간 곤충산업 육성에 대한 조례가 없었던 서울시가 이번 조례로 인해 “한층 더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을 기대했다. 향후 서울시의 곤충산업에 있어서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소개하며 ‘2023년 곤충 엑스포’까지 그 역할이 확대되고 싶다는 다짐도 내보였다. 토론회를 마무리 지으며 이준형 의원은 “곤충은 식량 자원을 넘어, 온갖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을 마음을 치유해주는 애완용 곤충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나아가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진 미래 산업의 최고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시는 가장 늦게 출발하지만 1,00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초거대 도시로서 그에 걸맞은 선도적인 곤충산업 정책과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토론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서울을 곤충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자유토론을 통해서 곤충산업과 관련 조례안의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토론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다가오는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에서 발의될 「서울특별시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토론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현장 방문

    권영희 서울시의원,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현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포럼’ 소속 의원들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남북산림협력센터를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포럼’(이하 ‘남북교류포럼’)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유연한 남북 교류를 모색하고자 권영희 의원 등 서울시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체이다. 남북교류포럼이 방문한 ‘남북산림협력센터’는 2018.4.27. 남북정상회담의 실천 대책으로 준비되어 대북 산림협력에 적합한 수종의 묘목생산, 산림협력 교재개발 및 전문역량 강화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6월에 개소했다. 2018년 당시, 북측은 농지화 과정에서 28%가 황폐화 되었으며, 연료 대신 땔감을 사용하고 있어 산림 피해가 컸으며, 산불진화력이 부족한데 더해 병충해와 홍수로 인한 피해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산림협력센터 조성으로 남북 간의 묘목, 자재, 기술, 인력 등의 협력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장방문에는 남북교류포럼의 대표인 권 의원을 비롯해 김달호, 유용, 김기대, 장인홍, 권순선, 이태성, 임종국, 전병주, 김경우, 이호대 시의원이 참석해 센터 현장을 시찰하고, 남북 산림협력 활성화 방안에 관해 청취했다. 이날 남북산림협력센터의 주요 업무 및 현황 소개는 산림청 남북산림협력단에서 진행했으며, 서울시 남북협력담당관에서도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서울시와 남북산림협력센터가 함께 협력해 한반도 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특히, 남북산림협력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ICT스마트 양묘장을 활용해 아카시아 속성수 조림사업을 추진해 식량-나무-숲교육-영유아보육지원 등을 연계한 패키지 교류협력사업이 제안됐으며, 한미 공동 대응으로 논의되고 있는 기후변화 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산림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되는 등,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가 끝난 이후, 남북교류포럼 의원들은 전망대, 전시장 및 IC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양묘장 등을 시찰하며 한반도 산림생태계복원 중심이자 남북 산림협력플랫폼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남북산림협력센터와 서울시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권 의원은 “이번 현장방문은 서울시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시가 산림협력 등 남북교류사업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남북산림협력센터와도 지속적 협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17년만에 나온 매미 초콜릿·타코·김밥… FDA ‘섭취 경고문’

    美 17년만에 나온 매미 초콜릿·타코·김밥… FDA ‘섭취 경고문’

    17년마다 대거 출현하는 브루드10 매미 화제CNN 앵커, 매미 넣은 김밥먹기 즉석시식 방송매미 넣은 초콜릿 시판, 매미 타코 파는 식당도매미 식용 가능하나 갑각류 알레르기면 피해야 미국 동부지역에 올여름 17년이나 굼벵이로 지내다 지상에 대거 출현할 ‘브루드10’ 매미가 화제인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이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식용으로 멀지 말라”고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매미가 새우 및 랍스터 등과 비슷한 계열이라는 것이다. 브루드10은 눈알이 빨갛고 날개도 주홍빛으로 미국에서 17년마다 수조마리까지 출현한다. 17년을 기다렸다가 매미가 된다는 점에서 매년 성충이 되어 지상으로 나오는 일반 매미와는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04년 브루드10이 나타났을 때 ‘창문의 방충망이 매미로 뒤덮였다’거나 ‘길에 우화한 매미가 남긴 껍질이 쌓였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이나 숙제를 위해 꼭 소위 ‘매미 천국’을 사진으로 남겨두라는 조언을 하는 이들이 많다. 브루드10이 대거 출현하는 이유는 거대한 군집을 이뤄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다만 워낙 그 수가 많다보니 나무들이 다칠 수 있어 나무를 그물로 덮어 둔 집들도 곳곳에서 볼수 있다.곤충이 미래식량으로 각광받은 가운데 미 언론은 매미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CNN은 생방송으로 유명 셰프가 매미를 잔뜩 넣어 만 깁밥을 앵커가 직접 먹어보는 장면을 내보냈고, 메릴랜드주의 한 초콜릿 회사는 브루드10이 17년 만에 나온 것을 기념하려 에어프라이로 튀긴 매미를 통째로 넣은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튀긴 매미의 맛은 감자튀김과 비슷하고, 매미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여러 비타민이 고루 들어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의 한 음식점은 매미를 넣은 타코를 팔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매미를 튀겨 가루를 낸 뒤 밀가루와 섞여 요리를 한다. 이렇게 매미 요리가 확산되면서 FDA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섭취 경고문를 낸 것이다. 이외 미국 환경보호청은 매미 자체는 특별한 독성이 없지만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매미를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에 손짓하는 베네수엘라 독재자 마두로

    바이든에 손짓하는 베네수엘라 독재자 마두로

    반미를 기치로 내걸고 철권통치를 거듭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59)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며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오랫동안 대립해 온 마두로 대통령은 올 들어 ‘독재자’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미국의 환심을 살 만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부정의 수위를 다소나마 낮추고 야권에 대화의 손짓을 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기아에 허덕이는 자국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입국을 허용했다. 부패 혐의로 감금했던 미국 정유회사 시트고의 임원 6명을 석방하고 2017년 반체제 인사를 감금·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 등에 대한 재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2013년 남미 좌파 포퓰리즘의 상징 격이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한 후 부통령이던 마두로가 강압적으로 권력을 잡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베네수엘라에 전방위 제재를 가해 왔다. 미국은 마두로 부부와 측근들의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자국 기업에 베네수엘라와의 거래를 금지시켰다. 원유의 미국 수출길이 끊기면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은 1940년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가경제 규모는 2013년 그의 집권 이후 70% 이상 쪼그라들었고 인구의 3분의1이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미국 정부는 현재 마두로 대통령 체포 관련 정보 제공에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마두로의 유화적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벗어나고 정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시도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제재 해제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추운 겨울 녹인 호주 경찰의 선행…구걸 노숙인에게 음식 한아름

    추운 겨울 녹인 호주 경찰의 선행…구걸 노숙인에게 음식 한아름

    노숙인을 향한 경찰의 사심없는 선행이 호주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1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추운 날씨 속에 구걸하는 노숙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 배려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온이 3도까지 내려간 멜버른 애쉬우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이 걸음을 멈춰섰다. 이들의 시선을 붙든 건 상점 앞에서 구걸하는 노숙인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 우유 한 병을 들고 구걸하는 노숙인을 경찰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경찰은 노숙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날도 추운데 왜 여기에 있느냐고 걱정했다. 상점에서 나오는 길에 이 광경을 본 목격자는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는 경찰 말을 들었다. 여기서 구걸하면 안 된다고 몰아세우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행인이 건넨 우유 한 병 말고는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노숙인은 배가 너무 고파 구걸에 나섰다고 했다. 경찰은 먹을 것을 좀 챙겨주겠다며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노숙인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호의는 고맙지만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고 한사코 손을 저었다. 경찰은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와 같이 들어가서 먹을 것을 고르거나 아니면 놀랄만한 일을 기다리고 있으라”며 상점으로 들어갔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 두 명이 상점을 돌아다니며 손수레에 각종 식료품을 가득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며칠치 식량은 되어 보였다. 경찰은 노숙인이 “너무 상냥하다”는 말도 주고받았다. 양손 가득 상점을 나온 경찰은 식료품 꾸러미를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리곤 잠잘 곳이 있는지까지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어려운 시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과, 상냥함을 간직한 노숙인에 대한 격려가 쏟아졌다. 뜻밖의 관심을 받게 된 경찰은 이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셰리든 존스와 사이먼 제이콥슨 경관은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본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쇠사슬 묶였던 시리아 6살 소녀, 굶주림에 음식 급하게 먹다 숨져

    쇠사슬 묶였던 시리아 6살 소녀, 굶주림에 음식 급하게 먹다 숨져

    난민캠프 생활… 아빠에게 학대당해NYT “내전에 아이들 캠프로 내몰려”영양실조·처지 비관해 극단적 선택도머리가 헝클어진 여자 아이가 쇠사슬을 들고 서 있다. 제대로 씻지 못한 듯 얼굴과 옷, 신발에 흙도 잔뜩 묻었다. 사진 속 아이의 이름은 날라 알 오트만. 캠프 안을 멋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아버지가 쇠사슬로 묶어뒀다고 한다. 6살의 날라는 인생을 살아보기도 전에 숨졌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다가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던 중 질식사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날라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시리아 내전으로 집을 잃고 캠프에 내몰린 수백만 아이들의 고통에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날라는 시리아 북부 이들립주의 난민캠프에서 지냈다. 터키 국경과도 인접한 이들리브 지방의 파르잘라 캠프에는 현재 시리아 난민 약 350가족이 살고 있다. NYT에 따르면 날라는 아버지로부터 쇠사슬에 묶이고 폭행당했을 뿐 아니라 아기 침대 위에 철문을 덮어 만든 곳에 감금되기까지 했다. 이 사진이 유포되며 여론이 분노하자 아버지는 결국 당국에 구금됐으나 별다른 처벌 없이 몇 주 뒤 풀려났다. 그는 날라를 간혹 쇠사슬에 묶어뒀다고 인정했지만, 날라가 옷을 벗고 아침저녁으로 캠프를 돌아다녀서 불가피했다고 항변했다. 캠프 측은 날라가 학대당한다는 건 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모두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느라 날라를 신경 써줄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NYT는 “난민들은 임시 숙소에서 지내며 더위와 추위,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며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언제든 다시 습격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산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들은 식량과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비극을 낳았지만 전쟁은 10년째 이어지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 민중봉기가 중동 전역에 번진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시작했다.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며 시위는 내전으로 변했고,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에너지 전환 촉진… 석탄발전소 금융중단 모색”

    “에너지 전환 촉진… 석탄발전소 금융중단 모색”

    文 “미래세대 위해 저탄소방식 전환”한국 주도 해양 플라스틱 문제 노력개최지 영상에 평양 등장 황당 실수‘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31일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탄소중립 달성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상연결로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문 채택을 알리며 “경제·사회구조 전반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해야 미래세대가 생존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오늘의 선택이 미래세대의 삶을 결정한다는 인식하에 청년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들은 기후위기가 환경만이 아니라 경제·사회·안보·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코로나19 역시 녹색회복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녹색회복은 지구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파리협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정상들은 물, 에너지, 식량 및 농업, 도시, 금융, 포용적이고 공정한 전환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기후행동 확산을 위해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4개항으로 이뤄진 선언문에는 한국이 주도한 해양오염 의제도 담겼다. 정상들은 “해양오염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결속이 필요하며 추가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탈석탄과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금융 중단을 위한 방법 모색을 독려하고, 탄소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청정수소 사용을 촉진힌다는 다짐도 포함됐다. 한편 전날 개회식 소개 영상에 평양 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이 ‘줌아웃’을 하며 지구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로 돼 있었다.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제작사 측 실수로, 오류를 인지한 뒤 수정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젊은층 “3명은커녕 1명 낳기도 힘들어” 수년 내 인구조절 정책 전면 폐기할 수도

    中젊은층 “3명은커녕 1명 낳기도 힘들어” 수년 내 인구조절 정책 전면 폐기할 수도

    중국이 35년간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을 접고 ‘두 자녀’를 허용한 지 6년 만에 ‘세 자녀’도 인정하기로 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산아제한을 한 번 더 푼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조절 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1일 회의를 열고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에 생겨날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한 부부가 최대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중국 인구 구조를 개선해 인적 자원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최고지도부가 ‘인구절벽’(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식량 부족과 경제성장 지체 등을 우려한 덩샤오핑(1904~1997)은 1980년 “소수민족을 뺀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으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고 젊은 부부의 강제 유산도 장려했다. 4억명 이상 출산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녀 정책 땐 ‘영아살해’도 발생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 구조가 고착화돼 경제 성장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너무 많은 피부양자를 떠안게 됐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둘째 이후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헤이하이즈’(어둠의 자식), 첫째가 딸이면 몰래 생명을 빼앗는 ‘영아살해’도 문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노동 가능 인구(15~64세)마저 줄어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쯤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뒤늦게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내놨지만,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으라고 해도 낳지 못하는’ 환경이 돼서다. 중국 당국은 두 자녀 정책 도입 당시 “2020년까지 출산율을 1.8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3명에 그쳤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369명)보다도 낮다. 이날 발표는 ‘아이를 더 낳으려는 부자들은 한 명씩 더 키워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명도 낳기 힘든’ 상당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실제로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의 낮은 출산율은 교육·주택·취업 등 종합적인 문제다”, “(과도한 주거비 등) 생활 압력이 너무 커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3명은커녕 1명도 낳기 힘들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년 내에 산아제한을 모두 풀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그래도 인구는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15~59세 7%P 감소… 60세 이상은 5%P 증가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제7차 전국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는 14세 이하 17.95%, 15∼59세 63.35%, 60세 이상 18.7%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59세는 7% 포인트 감소했고 60세 이상은 5% 포인트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5%에 달해 유엔이 규정한 고령사회(14% 이상)에 근접한 상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인구절벽 위기에 ‘3자녀’ 허용

    中 인구절벽 위기에 ‘3자녀’ 허용

    중국이 35년간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을 접고 ‘두 자녀’를 허용한 지 6년 만에 ‘세 자녀’도 인정하기로 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산아제한을 한 번 더 푼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조절 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1일 회의를 열고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에 생겨날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한 부부가 최대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중국 인구 구조를 개선해 인적 자원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최고지도부가 ‘인구절벽’(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식량 부족과 경제성장 지체 등을 우려한 덩샤오핑(1904~1997)은 1980년 “소수민족을 뺀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으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고 젊은 부부의 강제 유산도 장려했다. 4억명 이상 출산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녀 정책 땐 ‘영아살해’도 발생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 구조가 고착화돼 경제 성장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너무 많은 피부양자를 떠안게 됐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둘째 이후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헤이하이즈’(어둠의 자식), 첫째가 딸이면 몰래 생명을 빼앗는 ‘영아살해’도 문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노동 가능 인구(15~64세)마저 줄어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쯤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뒤늦게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내놨지만,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으라고 해도 낳지 못하는’ 환경이 돼서다. 중국 당국은 두 자녀 정책 도입 당시 “2020년까지 출산율을 1.8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3명에 그쳤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369명)보다도 낮다. 이날 발표는 ‘아이를 더 낳으려는 부자들은 한 명씩 더 키워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명도 낳기 힘든’ 상당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실제로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의 낮은 출산율은 교육·주택·취업 등 종합적인 문제다”, “(과도한 주거비 등) 생활 압력이 너무 커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3명은커녕 1명도 낳기 힘들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년 내에 산아제한을 모두 풀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그래도 인구는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15~59세 7%P 감소… 60세 이상은 5%P 증가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제7차 전국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는 14세 이하 17.95%, 15∼59세 63.35%, 60세 이상 18.7%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59세는 7% 포인트 감소했고 60세 이상은 5% 포인트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5%에 달해 유엔이 규정한 고령사회(14% 이상)에 근접한 상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 기념 이벤트 진행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 기념 이벤트 진행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기념해 우유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우유의 날(World Milk Day)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01년 처음 선포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으로 행사를 주관했고, 이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참여하면서 ‘우유의 날’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언택트(Untact) 시대에 맞게 6월 1일 오후 7시부터 ‘2021 밀크 온 콘서트(2021 Milk on Concert)’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어 2회째 맞는 밀크 온 콘서트는 국산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채로운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밀크 온 콘서트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우유티비’와 양방향 소통 플랫폼 ‘땡기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MC는 방송인 서경석 씨가 진행을 맡고 인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남성 듀오 노라조 등 인지도 높은 출연진이 참석해 축하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영상 중계에 그치지 않고, 양방향 참여형 설문 토크와 퀴즈를 통해 우유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와 장점을 알리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외출이 어려운 요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국민에게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많이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밀크 온 콘서트 외에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착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디야커피와 함께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6월 1일 이디야커피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밀크’를 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이디야커피의 신메뉴, ‘프로틴 밀크’를 구매한 후 인증샷과 함께 여름휴가 계획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벤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해당 이벤트 소문 내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6월 1일, 우유의 날을 기념해 국산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응원하며 준비했다.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산 우유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디야커피와 함께 국산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P4G 서울정상회의, 기후위기 넘는 국제연대 전환점 돼야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어제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하는 P4G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한국에서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정했다. 공공·민간이 함께 식량·농업과 물·에너지·도시·순환경제 등 5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기후변화 대응 해법을 논의한다. 한국도 지난 29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했고 243개 지방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해 탄소 감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하지만 아직은 실천적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하다. 기후변화는 한국에 위험이지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기도 하다. 화석연료에 의지한 산업구조와 노동환경, 생활방식에 대한 선제적 변화를 통해 기후친화적 첨단기술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인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이번 회의가 파리협정과 지속 가능 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유다.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위기 의식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 선언에서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적극 동참을 호소하고 기후 대응 취약 국가를 위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31일 회의를 마치면 코로나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연대와 해양오염 해결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구촌의 위기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확고한 의지는 물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행 계획을 선언문에 담아야 한다. 이번 회의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국제 연대를 통해 ‘기후행동’에 나서는 전환점이 되길 당부한다. 무엇보다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말고 강력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 김인영 경기도의원, 가평 농업 현안 및 발전 위한 정담회 개최

    김인영 경기도의원, 가평 농업 현안 및 발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천2)과 김경호 부위원장(민주당, 가평)은 28일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가평 농업 발전을 위한 정책정담회’에 참석했다. 정담회에는 가평군의회 배영식 의장, 강민숙 운영위원장, 최기호 의원과 농업인단체협의회 김세경 회장을 포함 가평농민단체 7명이 참석해 가평 농업 현안 확인 및 발전방안 모색 등 농정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주요 논의사항은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및 농촌기본소득 △맞춤형 농정 지원사업 △가평농업 지원방향 △2021년 경기도 농업 지원사업 등 농업 주요 업무 추진현황이다. 농민단체는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에 따라 농촌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면서 “가평 농업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논의의 장을 벌여 농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김인영 위원장은 “농민기본소득은 농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증진해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목적이 있다”면서 “농민기본소득 같은 정책발굴이 소멸 위기의 농업을 유지·발전하는 데 해결책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부위원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모두 농업국가다. 우리나라는 식량안보를 지키고 농업선진국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평군은 지난 5년간 농가 인구가 4100가구에서 3100가구로 줄어들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고령화에 따른 농업인구 감소는 심각한 문제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농산물 유통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바이오에탄올 연료가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그린모빌리티는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세계적 추세지만 자동차 생산과정 소비전력의 탄소배출 제로와 넷제로를 이룰 때까지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인 탄소절감 연료이며, 기업의 ESG 경영의지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연료로 휘발유 생산 및 유통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이 지난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움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탄소중립형 바이오에탄올의 필요성과 기여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절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한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 리터이며 그중 바이오에탄올이 1,247억 리터로 74%를 차지하고, 바이오디젤은 436억 리터로 26% 비중이다.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가 60%, 사탕무가 25%, 당밀이나 카사바등 다른 식물원료가 15%를 차지한다. 옥수수에탄올은 연료용 외에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는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하였거나 도입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 3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EU와 기타 유럽 17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1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이 바이오에탄올을 탄소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 도입 및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의 원료 옥수수 생산, 에탄올 생산, 원료와 에탄올의 운송과 유통, 차량연소에 이르는 옥수수에탄올의 전주기(LCA)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의 탄소강도는 51.4gCO2e/MJ로 휘발유 연료의 96gCO2e/MJ로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 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CO2 포집 증대)로 순 탄소제로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절감 효과분석 결과,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며, 20% 혼합하는 E20의 경우에는 270만톤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탄소감축 수단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자동차, 정유산업,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은 서로 시장을 뺏고 잃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 이며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연결해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미 5% 확대 계획을 밝힌 바이오디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유기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기견/임병선 논설위원

    미국의 공포소설 대가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쿠조’가 있다. 1983년 영화로 제작됐는데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세인트버나드 종이 토끼를 쫓다 박쥐에게 물린 뒤 광견병에 걸려 주인도 몰라보고 달려든다는 내용이다. 한 관람객은 “덩치 큰 개를 길러 본 이라면 등골이 서늘할 것”이란 평을 남겼다. 지난해 6월 개봉된 영화 ‘광견 아토스’도 마찬가지로 장애인을 잘 돌보던 안내견이 박쥐에게 물린 뒤 흉포해져 사람들을 마구 공격한다는 설정이었다. 박쥐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되던 시점이라 팬데믹이 덮칠 것을 알고 제작한 것 같아 화제였다. 인간이 개를 길들인 시점은 적어도 3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함께 매장된 것이 그 무렵이다. 고인류학자인 팻 시프먼 교수는 저서 ‘침입종 인간’을 통해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을 이겨 낸 것은 개를 길들인 덕이라고 주장했다. 개와 늑대의 유전자는 0.04%만 다를 뿐이다. 개를 데리고 사냥하면 성공률이 훨씬 높아져 식량 사정에서 나은 호모사피엔스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동굴 벽화에도 함께 사냥하는 그림이 남아 있다. 가장 충직한 동반자이자 사냥꾼인 개가 버림받으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경기 남양주의 한 대형견이 산책을 하던 59세 여성을 뒤에서 공격해 숨지게 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의 인적 드문 등산로에서 유기견들과 마주칠 뻔했다는 등산객들이 많다. 언젠가 남양주 운길산 하산 길에 농가에서 풀어놓은 덩치 큰 개가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어 식겁한 일이 있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유실·유기견도 늘었다. 2011년 5만 5902마리였는데 2019년 10만 2363마리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는 9만 5261마리였다. 버림받은 개들이 야생화하면 사나워진다. 2014년부터 ‘2개월이 된 강아지에게 내외장 무선식별장치’를 다는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가 시행됐다. 그러나 당국의 무관심과 예산 부족 등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등록된 반려동물은 209만 2163마리다. 즉 80%는 등록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고를 낸 개도 인식 칩이 없었다. 등록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등을 처분받은 사례는 415건에 불과하다.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안착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지자체와 협력해 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입양 전에 자격 심사는 물론 반려견을 유기하면 안 된다는 교육도 했으면 한다. 독일에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벌금 3300만원, 반려견이 사망 사고를 일으키면 견주를 3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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