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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지옥인가요?’ 해골 몰골 청년…굶주린 가자지구, 신은 어디에

    ‘여기가 지옥인가요?’ 해골 몰골 청년…굶주린 가자지구, 신은 어디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0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구 휴전’은 난망하고, 고립된 가자지구는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쥔 채 생지옥에 산다. 본인을 ‘생존자’로 소개하며 동영상을 통해 가자지구의 참상을 전하고 있는 주민 사에드 모하메드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1세 청년마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모하메드는 “21세 아흐메드 알 나자르는 뇌성마비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그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피골상접한 청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공유한 동영상 속 청년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깡마른 몸으로 기저귀를 착용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갈비뼈와 척추뼈가 그대로 드러난 것은 물론 흡사 살아있는 해골처럼 팔다리 지방과 근육이 모두 빠져 있었다. 가자지구 청년의 참담한 현실이 전해지자 후원이 답지했고, 모하메드는 지난 4일 청년을 다시 찾아 후원금으로 마련한 기저귀와 과일 등 생필품과 음식을 전달했다. 유엔 공식 기근 아니지만…이미 생지옥 지난 25일 발표된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약 49만 5000명이 재앙적 수준의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 이는 가자지구 주민 5명 중 한 명은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경고다. 그러나 IPC는 가자지구의 기근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기근의 세 가지 조건 가운데 극심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가구의 비율은 충족하지만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 비율(최소 30%), 굶주림이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 수(매일 인구 1만명당 2명) 등 다른 두 가지 조건에는 아직 들어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미 기근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자녀 6명과 함께 지내는 이야드 알-삽티(30)가 마지막으로 밀가루 한 봉지를 구한 것은 두 달 전이었고 그것도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 손에 쥐었다고 한다. 그는 피망 1개 가격이 2달러(약 2800원)를 넘는다며 “누가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딸아이가 달걀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달걀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NYT는 그러면서 IPC의 기근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전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거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04년 IPC의 기근 기준 도입 이후 기근이 선포된 곳은 2011년 소말리아와 2017년 남수단 등 두 곳뿐인데, 소말리아에선 기근 선포 전에 10만명 넘게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기준 34명이 영양실조로 숨졌으며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마스, 영구휴전 요구 접고 16일간 군인 등 석방 제안” 일단 로이터 통신 등 외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는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에 제시한 수정 휴전안에서 그동안 고집해온 영구 휴전 요구를 접고 16일간 군인 및 남성 등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하마스 측 고위 소식통은 수정된 휴전안에 양측간 합의 후 16일 동안 군인과 그동안 풀려나지 못한 남성 인질을 풀어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기간 중재국은 일시 휴전과 구호품 전달, 이스라엘-하마스 간 간접 협상 기간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하마스는 그동안 고집해온 영구 휴전 요구는 접었고, 1차로 6주간 영구 휴전에 관한 간접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의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으며, 협상단을 이끄는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주 도하에서 협상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휴전을 위한 중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이어졌다.
  • 가자지구서 반란? “팔 주민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저지 시도” [핫이슈]

    가자지구서 반란? “팔 주민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저지 시도” [핫이슈]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처한 군사적 상황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J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가 무기 생산 능력이 없고 지휘통제력도 부족한 상황인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등을 발사하는 것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군사 목표물에 대해 약 3만 회의 공습을 단행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전투헬기와 무인항공기(드론)가 수행한 수천 회의 공격도 포함된다. 하마스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관할하는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JP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무기 생산 및 무장 능력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남아 있는 (로켓) 발사태와 테러리스트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없애기 위해 지상의 로켓 발사대 등 군사 시설 뿐 아니라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터널망을 찾아 파괴하는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이 사령부 관계자는 또 “우리는 동시에 가자지구의 개인들이 하마스(무장 대원들)의 (로켓) 발사 시도를 막고자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는 하마스에 대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지역적 반란을 의미한다”며 “이런 개입은 우리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에 등 돌리는 가자 주민들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기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반복해서 실패하면서 가자 주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를 인용해 장기간 지속된 전쟁에 지친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 연구센터가 가자지구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마스에 대한 지지도는 석 달 새 52%에서 46%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질 구조 작전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달 말 이뤄졌다. WSJ는 반복되는 휴전 협상 결렬과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 사망자 증가로 인해 하마스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자지구의 한 주민은 WSJ에 “하마스는 주민들을 위해 휴전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이후에도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실제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 협상 중재국이나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신와르는 더 많은 전투와 사망자 발생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긍정적인 이야기가 들려오다가도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또 진전이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갔다”며 “그와 함께 우리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하마스 지도자들은 우리의 이런 상황을 호텔에서 TV로 지켜보고 있으며 가난하고 굶주린 삶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도 비판했다. 가자 주민 50만명, 치명적 수준의 식량 부족 직면 한편 가자지구 주민 약 50만 명이 치명적인 수준의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상태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는 앞으로 3개월 안에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이 기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가자지구 가구의 절반 이상은 종종 먹을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 처했고, 20%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 석학들 “지속 가능한 농업 위해 농생명산업 혁신해야”

    “현재 7억 3000만명이 굶주리고 9억명이 비만으로 고통받습니다. 식량의 3분의1은 버려집니다. 지금 발표하는 15분 동안에도 90명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합니다.” 25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북포럼’에서 빈센트 장 마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혁신국장은 이같이 말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풀뿌리 노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생명산업 혁신을 강조했다. 국제 식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정밀농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마틴 국장이 언급한 대표적 디지털 농업은 전북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4개국 초청 연사와 아르헨티나 대사 등 9개국이 참여해 전북의 농생명 수도 조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별연설에서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 칼리더스 세티 교수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식량안보 등 솔루션을 찾기 위한 혁신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글로벌 푸드시스템 분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비효율적 구조와 낮은 생산성, 인구감소 등 국내 농업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농식품 관련 기관이 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기술원, 대학 등 농식품 선도사업 추진이 가능한 전북이 농업 위기를 타파할 최적지다”고 말했다. 좌담(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신동화 전북대 교수 사회로 김관영 전북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등이 전북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담했다. 오후 토론회에선 네덜란드 바헤닝헌대 얀 베르하겐 교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레오나르도 누네스 총괄엔지니어 등이 농식품 가치사슬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번 국제포럼은 전북의 농생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농생명 수도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과감한 농업 혁신만이 살 길” 세계 석학들이 제시한 전북 농생명산업 방향

    “과감한 농업 혁신만이 살 길” 세계 석학들이 제시한 전북 농생명산업 방향

    “현재 7억 3000만명이 굶주리고 9억명이 비만으로 고통받습니다. 식량의 1/3은 버려집니다. 지금 발표하는 15분 동안에도 90명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전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 중심의 풀뿌리 노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생명산업 혁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25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북포럼’에서 빈센트 장 마틴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혁신국장은 농생명 분야의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 식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정밀농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빈센트 장 마틴 국장이 언급한 대표적 디지털 농업은 전북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4개국 해외 초청 연사와 아르헨티나 대사 등 총 9개국이 참여해 전북의 농생명 수도 조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별연설에서 노스다코타주립대 칼리더스 세티 교수(미국)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식량안보 등 솔루션을 찾기 위한 혁신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량 수급 불균형 해소, 건강 질환 예방과 기후변화 적응력 높은 식량작물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글로벌 푸드시스템 분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비효율적 구조와 낮은 생산성, 인구감소 등 국내 농업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농식품 관련 기관이 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기술원, 대학 등 농식품 선도사업 추진이 가능한 전북이 농업 위기를 타파할 최적지다”고 말했다.좌담(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신동화 교수(전북대) 사회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등이 전북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오후에 열릴 토론회에선 바헤닝헌대 얀 베르하겐 교수(네덜란드), 마이크로소프트사 레오나르도 누네스 총괄엔지니어(미국), 비타고라클러스터 밍리 국제개발본부장(프랑스) 등 국내외 저명연사들이 농식품 가치사슬(Value Chain) 혁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국제포럼은 전북의 농생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농생명 수도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며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 전북의 미래 백 년을 만들어가는데, 전북포럼이 한 발 더 뻗어나갈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 빠진 우크라 평화회의 ‘반쪽 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100여개국 대표들이 스위스에 모였지만 반쪽 결과만 내놓은 채 끝났다. 당사국 러시아가 불참했고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우호 국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평화를 위한 자리는 부정적인 전망만 남겼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6일(현지시간) 니드발젠주 뷔르겐슈토크에서 100여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이틀간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83개 국가와 기관이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폐회했다고 밝혔다. 평화회의가 끝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면 즉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세계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중국의 협력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논의했다는 사실과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해 놓은 원칙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돼야 하고 식량안보를 무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포함됐다. 하지만 공동성명은 3년째 이어지는 전쟁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쟁 당사국이 빠진 데다 회의에 참석했는데도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도 있었다. 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소속인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서명에서 빠졌다. 브릭스 가입이 승인된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입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리비아, 바레인도 서명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평화 중재자를 자처해 온 튀르키예는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북한에 이어 19~20일 방문할 예정인 베트남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 ‘14억 젊은 대륙’ 핵심 광물 잡았다

    ‘14억 젊은 대륙’ 핵심 광물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상설 협의체인 ‘핵심광물대화’를 출범시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포괄적으로 다룬 공동선언문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를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 741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오늘 회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를 초대해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폐회식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인적 자원, 산업화, 디지털 경제화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훌륭한 경제발전 계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는 니켈, 크롬,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등 4차 산업 핵심 원자재를 비롯한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한 국가다.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상설 협의체가 출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ODA를 1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ODA 예산은 6조 2629억원으로, 이 중 아프리카 지역에는 18.3%가 투입됐다. 또 140억 달러(약 19조 2416억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제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농업장관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2026년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성과를 평가하며 차기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기로 했다.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실현에 발맞춰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AfCFTA가 출범하면서 아프리카는 국내총생산(GDP) 3조 4000억 달러, 인구 14억명의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부상했다.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디지털 정부 운영 경험도 공유한다.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도 협력한다.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정부 초청 장학생을 확대하는 등 교육 분야도 협력한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만들고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화와 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연대도 강화한다. 한국은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데, 아프리카 비상임이사국과 협력하고 유엔·주요 20개국(G20)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를 강화한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탄자니아 등 EPA 2건에 대해 협상 시작을 선언했다. 또 조약·협정 12건과 양해각서(MOU) 34건을 체결했다. 특히 핵심광물협력 MOU 2건, 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을 맺었다. 대통령실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거둔 최대 규모의 외교·경제적 성과라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54개 회원국 중 자격이 정지된 나라를 제외한 48개국이 참석했고 33개국에서 정상 및 정상급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 등 4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부터 총 25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5일에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 [속보] 尹 “북 도발, 아프리카와 힘모아 안보리 결의 이행”

    [속보] 尹 “북 도발, 아프리카와 힘모아 안보리 결의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및 각종 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등 도발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아프리카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ODA(공적자금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을 예로 들며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와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과거 에볼라와 코로나19에 합심해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 도전에도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尹 “북 도발, 아프리카와 힘 모아 안보리 결의 이행”

    尹 “북 도발, 아프리카와 힘 모아 안보리 결의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및 각종 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등 도발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아프리카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ODA(공적자금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을 예로 들며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와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과거 에볼라와 코로나19에 합심해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 도전에도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중일 정상회의를 백년대계로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중일 정상회의를 백년대계로

    지난달 27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높은 수준의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에도 합의했다. 또 한국과 중국은 FTA 2단계 협상을 재개, 문화·관광·법률 분야 개방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미중 패권경쟁과 한국의 정권 교체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 관계는 요동을 쳤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전통 실리외교 노선이 흔들리고 친중, 친미, 반일 등 외세와 결탁하거나 이를 배척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물론 역대 우리 정부들은 모두 이런 경향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변 강국들이 이런 인식을 갖게 하는 원인을 스스로 제공해 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한령, 미국의 방위비 분담액 대폭 증액 요구, 일본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은 결국 이런 인식이 발단이 된 것이다. 한국은 과거처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약소국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선택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대륙과 해양 세력 간의 접점에 있는 한국의 외교정책은 정치적 이념보다 실리를 우선시하는 중립적 정책이어야 한다. 슈퍼파워들 사이에서의 균형외교, 인근 국가와의 우호관계 구축, 지역 협력체를 통한 집단안보체제 구축, 그리고 다자외교에서의 위상 제고 노력이 그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미 의존적 외교에서 벗어나 미중 간 세력균형을 한반도 주변에서 이루는 단계로까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미중 간 중재자 역할도 자처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이 수세기 동안 유럽대륙 강대국들 간의 세력균형을 암암리에 추진했듯이 우리도 한반도 주변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번 한중일 삼국협력 구도의 복원은 그런 맥락에서 백년대계의 의미를 지닌다. 한중일 FTA는 전통적 협정을 넘어 공급망 공동체로 추진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신기술의 이용과 발전, 식량안보 대응, 투명한 규제 관행 등의 맥락에서 자유무역 개념을 새로이 규정해야 한다. 핵심 광물과 소재 품목을 지정해 역내 공급망 확보 협력 시스템을 마련하고 조기경보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2단계 서비스 협상 시작을 선언한 한중 FTA의 중점 분야가 ‘문화·관광·법률’로 언급된 것은 아쉽다. 우리로서는 이미 다른 FTA에서 개방된 분야를 중국에도 개방하자는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 의료 같은 기초 서비스 분야도 추가로 포함시키고 그 파급효과를 다른 FTA에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이 진출하는 분야인 교육계와 의료계는 그동안 철저한 미개방 체제로 인해 국내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회사원과 연예인들은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는데, 교육자와 의사는 대부분 ‘국내용’이다. 고등교육, 온라인교육, 기초의료서비스 부문은 제한적 개방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함양하고 국내 공급 독점의 폐해를 줄여 나가야 한다. 중국 및 일본의 교육 및 의료 체계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문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FTA 서비스 양허 내용에 반영해야 한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극한 대립은 기득권 세력의 이익에 반하는 개혁을 추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 준다. 기초 서비스 분야 대외 개방의 제도화를 통해 국내의 비효율적 서비스 공급 구조를 개혁해 나가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면서 상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진정한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은 한국과 같은 실리적 중재자의 건설적 제안과 노력에 크게 좌우됨을 우리 스스로 되새겨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경자유전 원칙, 농지농용으로 바꿔야… 식량자급률 합의 필요”[K이슈 플랫폼]

    “경자유전 원칙, 농지농용으로 바꿔야… 식량자급률 합의 필요”[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농지규제, 어떻게 할 것인가규제론: 김수석(경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완화론: 김은경(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회 및 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우리 헌법은 “국가는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는 농민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 농지임대차는 예외적으로만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나아가 농지법은 농지의 타 용도 전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인구가 줄면서 이러한 규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토지를 농민만 소유하고 또 농사에만 활용해야 한다는 규제는 좁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막는 일이며 농지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농지규제를 완화하면 식량안보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부동산투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농지규제 어떻게 해야 할까. 1. 경자유전 필요한가 [사회] 농지는 농민만 소유할 수 있다는 헌법조항, 바뀌어야 할까요. [완화론] 최근 하락 추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농림어업의 생산 및 인구비중은 계속 줄어 왔습니다. 이제는 생산성 향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경자유전은 규모의 경제를 위한 농지임대차 활성화에 걸림돌입니다. [규제론] 경자유전 원칙이 폐기되면 비농업인의 농지소유가 일반화됩니다. 이들에 경작을 강제할 순 없으니 누구나 투기적 목적으로 농지를 소유하려 할 것입니다. [완화론] 지방의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마당에 땅 투기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투기가 일어나면 그것은 세금으로 해결할 문제지요. 이미 경자유전 원칙은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전체 경지면적 중 비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는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주말체험·상속·이농·휴농 때문이지요. [규제론] 경자유전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헌법개정은 어려우니 조문 해석을 폭넓게 하는 ‘헌법변천’으로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의 농지임대차법은 임대인 자격만 규정할 뿐 임차인의 자격 및 권리 규정이 없습니다. 이를 갖추어야 합니다. [완화론] 임차인 규정 정비는 찬성하지만 그 자격은 현재보다 더 넓어져야 합니다. 예컨대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 5인 이상과 농업회사법인의 업무집행권자 3분의1 이상이 농업인이어야 한다는 등 아직도 남아 있는 경자유전적 규제는 불필요하지요. 영농을 대규모화하려면 농지임대차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규제론] 농업법인에 대한 구성인 요건이 불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대신 농업생산법인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유통 등 농업서비스법인은 농지 소유를 금해야 하지요. [완화론] 동의합니다.2. 농지보전 필요한가 [사회] 농지 면적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까요. 특히 농업용으로 보전하기 위해 지정한 농업진흥지역 농지는 전용규제가 심하더군요. [규제론] 2002년 186만㏊였던 농지면적은 2021년 155만㏊로 줄어 이제 국토면적의 15%밖에 안 됩니다. 농지전용을 풀면 그 추세가 더 심화돼 우리의 식량안보를 위협할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 55.5%를 목표로 잡았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최소 150만㏊의 농지가 있어야 합니다. 농지가 지금보다 더 감소하면 안 되는 거지요. [완화론] 식량 수출국은 세계적으로 매우 많습니다. 모두 우리에게 더 수출하려 하지만 우리가 농민 보호를 위해 수입을 안 하고 있지요. 외국이 모두 단합해 한국에 식량 수출을 전면 금지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경제제재를 받는 북한에도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허용됐습니다. [규제론] 국제정세는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더구나 기후변화로 곡물생산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완화론] 식량안보도 필요하지만 토지의 효율적 이용도 중요합니다. 농지전용은 도로 등 공공시설, 주거·공업시설 등 더 나은 활용을 위한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농업진흥지역 내에서도 경지정리가 잘 돼 있는 우량농지만 전용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푸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경지면적의 대략 10%를 더 풀자는 뜻입니다. [규제론] 농지는 한번 개발되면 다시 농지로 쓸 수 없습니다. 비가역적 변화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완화론] 스마트팜에서 농사 짓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농지 면적이 아니라 농업 생산량이지요. [사회] 우리의 목표는 농지보전 그 자체가 아니라 식량안보라는 점에는 공감하시지요(모두 공감). 그러나 식량안보에 필요한 생산량에 대해선 두 분의 인식 차이가 크네요. 식량안보를 위한 적정 농업생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겠습니다. [완화론] 식량안보의 지표로 해외 생산 물량을 포함하는 식량자주율을 써야 합니다. 국내 작물 기반의 식량자급률보다는 수입까지 포함한 공급망이 더 중요하지요. 쌀수요는 급감하고 해외 작물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급률 추산에서 작물 간 가중치도 설정해야 합니다. [규제론] 식량자주율은 여전히 해외 의존을 의미하므로 저는 식량자급률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완화론] 좋습니다. 스마트팜을 늘리거나 농업생산성을 제고하면 농업생산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농지는 줄겠지요. 다만 생산성이 낮은 한계농지나 유휴지는 현시점에서도 바로 전용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국적으로 휴경지가 매우 많아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규제론]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된다면 전용을 허용해도 되겠지요.3. 농지전용 규제 권한주체 [사회] 현재 지자체의 농지전용 권한은 농업진흥지역에선 3㏊ 미만, 진흥지역 밖에선 30㏊ 미만으로 제한돼 있더군요. 지금보다 지방분권을 확대해야 할는지요. [규제론] 농지전용 권한을 지자체에 주면 전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식량안보가 위협받습니다. 또한 농지를 전용해 공장이나 주택단지 등으로 잘 활용된다면 모르겠으나 인구감소 시대에 이는 결국 미분양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수준의 권한 위임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완화론] 토지이용 권한이 있어야 지방이 스스로 발전계획을 세울 수 있지요. 저는 농업진흥지역에서도 우량농지를 제외한 토지는 30㏊ 미만까지로 지방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규제론] 장기적 방향이 지방분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전제조건으로 시군구 의회가 심의하는 ‘필지별 농지이용계획’을 지자체가 수립하고 지자체별로 농업진흥지역 농지를 총량 관리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리역량에 따라 지자체의 농지전용 허가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완화론] 시군구별로 차등을 두어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합니다. 다만 총량관리는 농지 기준이 아닌 농업생산액 기준이 좋겠습니다. [규제론] 합의된 식량자급률에 근거한 농업생산액 기준을 중앙정부가 제시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사회] 합의를 요약하겠습니다. ①경자유전은 농지농용으로 대체하고 농지임대차에 대한 규제 완화 ②농지 규모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합의된 식량자급률 유지를 정책 목표로 설정 ③한계농지와 유휴지에 대해 구체적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농지전용 허용 ④지자체의 역량 강화에 발맞추어 선별적 규제권한 부여.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그러니까]“남는 쌀 산다”는 여당의 양곡법, 정부는 왜 ‘결사반대’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남는 쌀 산다”는 여당의 양곡법, 정부는 왜 ‘결사반대’ 하는 걸까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 방침을 밝힌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농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거세게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간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쌀이 초과 생산 됐을 때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폭락을 막겠다는 취지의 양곡법에 정부에 이어 학계와 농민단체까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양곡법 및 농안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열고 두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가격보다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될 때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사들이도록 하는 법안으로, 양곡수급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기준 가격을 정하도록했다. 농안법 개정안 역시 주요 과채류의 가격이 하락하면 정부가 생산자에게 기준 가격과의 차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 등 공식 활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중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양곡법이 통과될 경우 쌀 보관비만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매입비와 합친 총 비용은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쌀 초과생산국’…자급률 100% 이상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민 소비량에 비해 매년 쌀이 초과 생산되고 있는 나라다. 통계청의 쌀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0만 2000t으로, 소비량에 비해 9만 5000t이 초과 생산됐다. 초과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3%를 넘어가면 정부가 시장격리를 하는 등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과제가 된 지 오래다. 1979년 135.6㎏에 달했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지난해 56.4㎏으로 급감했다. 반면 밀 소비량은 빵, 면 등 밀가루 선호도가 높아지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36.9㎏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량 중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자급률을 살펴보면 쌀은 100%를 넘는 반면 밀은 1.3% 수준이다. 우리가 먹는 밀의 99%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전쟁이나 기후위기 등 해외 사정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국제 곡물가격에 따라 국내 밀 가격도 널뛸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쌀 재배 농가가 밀 대체 작물인 가루쌀이나 논콩, 조사료 등의 전략작물로 재배 품목을 바꿀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운영하며 쌀 재배 농가의 작물 전환을 유도하는 중이다. 농식품부가 파악한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략작물직불제 등 정부 정책으로 감축된 벼 재배 면적은 누적 2만 8945㏊였다.문제는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가도 벼 재배로 돌아가는 농가가 생긴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벼 재배 감소 면적은 1만 9013㏊에 불과했다. 정부가 ‘한 번 전략작물직불제를 신청한 농가는 계속 전략작물을 재배할 것’이라고 가정한 뒤 파악한 누적 감축 면적보다 9932㏊가 적은 셈이다. 즉 9932㏊의 농가는 다시 쌀 재배로 회귀했다는 뜻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은 다른 작물에 비해 기계화가 잘 돼 있어 기본적인 농사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고령의 농가에서 쌀 재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쌀 재배 면적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곡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시장원리에 의해 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농가가 다른 작물로 전환할 만한 요인이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제로 2005년 정부는 이미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피해를 보전하는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운영한 전례가 있는데, 당시 전체 면적의 30% 수준이었던 쌀 전업농 경영면적 비율은 2017년 58%까지 늘어났다. 양곡법에 ‘3조원 소요’ 예상…농민단체도 반대 초과 생산된 쌀을 매입하고 보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다.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도입하기 전인 2004년 직불제 예산은 6450억원 규모였으나 2018년엔 2만 4512억원으로 14년 만에 약 3.7배가 늘었다. 2018년 쌀 재배 농가는 전체 농가 중 54.4%로 절반에 불과했지만 전체 직불금 중 77.1%가 쌀 재배농가에 편중돼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다. 2005년 쌀 직불제가 시행된 본래 취지는 영세 농가의 소득 안전망을 보장하자는 것이었지만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직불금을 지급하다 보니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상위 3%의 농가가 직불금의 24.8%를 수령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쌀 재고량도 14년만에 69.4%가 늘었다. 귀농, 청년농, 전략작물 재배농 등 농가의 특성과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지원 정책도 함께 다양해졌지만 양곡법에 들어가는 예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다른 분야에 투입될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는 지난달 “개정안이 시행되면 매년 쌀 매입과 가격안정 비용에 수조 원의 예산이 소요돼 쌀을 제외한 콩, 밀 등 식량안보에 중요한 다른 품목에 대한 예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대 성명을 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21개 농민단체 모임인 한국농축산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제도 시행에 따른 재정 소요 규모와 지원 대상이 아닌 타품목과 형평성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한탄했다. 농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30년이면 쌀 매입비만 2조 7000억원이 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야당은 양곡법 개정안이 농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야당 의원 12명은 지난 7일 규탄 성명을 내고 “양곡법 개정안이 쌀 의무매입제로 보관·매입비만 연 3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송 장관의 주장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양곡법과 농안법이 개정돼 양곡과 채소, 과일이 가격 안정을 이뤄 농가경영이 안정되면 청년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고, 생산 안정화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수단 73만명·아프간 780만명… 어린이 ‘기아 위기’에 내몰렸다

    수단 73만명·아프간 780만명… 어린이 ‘기아 위기’에 내몰렸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에 있는 한 병원을 방문했는데 어린이병동 전체가 조용했습니다. 굶주린 아이들이 울 기력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선 어린이날인 5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기근으로 몰아넣는다. 신디 매케인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미국 NBC방송 ‘미트더프레스’ 인터뷰에서 한 말은 가자지구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세계적인 식량 표준 지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규정한 ‘기근’ 단계는 한 지역에서 전체 가구의 최소 20%가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어린이 최소 30%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가 되며 1만명당 2명이 매일 명백한 굶주림 혹은 영양실조, 질병의 영향으로 사망할 때를 말한다. 수단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수단은 아동 73만여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집계했다. 최근 전투가 격화되면서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가장 큰 도시 사람들을 위한 물, 식량, 연료 공급이 중단됐다.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인 수단은 인구 4100만명 중 2100만명이 어린이고 그중 650만명이 5세 미만 어린이다. 수단에서 어린이 18명 중 1명은 다섯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 채 숨지고 이들 중 50% 가까이가 신생아다. 인구의 약 52%가 어린이인 콩고민주공화국(콩고)에선 공화국군과 비국가 무장단체인 M23 간 내전이 2년째 이어지며 최소 50만명의 어린이가 난민이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콩고 동부 노스키부주에 있는 난민캠프 두 곳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2021년 8월 탈레반 장악 이후 국제사회 지원이 끊기고, 기후 변화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올해 어린이 약 780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IPC는 추산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식량 위기는 본국으로 송환되는 인구가 늘며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망한 어린이 수가 지난해 대비 올해 40% 증가했다고 유니세프가 밝혔다. 올해 4월 셋째주까지 숨진 어린이는 3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소 600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35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1만 3000명으로, 이는 지난 4년간 전 세계 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 수보다 많다.
  • “국가 식량안보 지켜라” 충남 벼 직파재배 10배 확대

    “국가 식량안보 지켜라” 충남 벼 직파재배 10배 확대

    김태흠 지사 “국가 식량안보·주권 확보”직파재배 노동·경영비 큰 절감 경쟁력 강화 충남도가 노동력과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벼 직파재배 면적을 10배 이상 확대하고 농기계 등의 지원으로 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벼 직파재배 면적을 2023년 1057㏊에서 올해 2000㏊로 확대하고, 2030년 1만 3000㏊로 현재 면적의 10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2030년 벼 직파재배 면적은 도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의 10% 규모다. 직파재배 기술 확산을 위해 파종기·종자 코팅제·제초제 등 농기계와 농자재 지원도 시작된다. 벼 직파재배는 노동력과 경영비를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는 농법으로 현장에서 겪는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인 인력난의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벼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작업 없이 논에 바로 볍씨를 뿌리는 농법이다.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건답직파 △무논직파 △드론직파로 나뉜다.건답직파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이며 무논직파는 젖은 논에 파종하는 방식으로 직파재배 중 기술 안정성이 높다. 드론직파는 물이 있는 논에 드론으로 볍씨를 뿌린다. 기존 기계이앙 방식의 노동 시간은 10a 재배 시 1.33시간이 투입된다. 반면 건답직파·무논직파는 0.23시간, 드론직파는 0.8시간으로 노동 시간이 적다 경영비도 10a 기준 기계이앙은 14만 4000원을 소요하는 반면, 건답직파는 7만8000원, 무논직파 8만7000원, 드론직파 11만9000원으로 절감할 수 있다. 도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드론직파는 노동력이 최대 85%, 경영비는 83%까지 감소를 기대했다. 서천군 ‘벼 직파재배 연시회’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는 “충남 벼농사 생산액은 1조9000억 원으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50%를 차지해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2025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파재배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태흠의 ‘국가 식량안보 성지’ 스마트 축산단지…지역 이익에 발목

    김태흠의 ‘국가 식량안보 성지’ 스마트 축산단지…지역 이익에 발목

    김태흠 충남지사의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가 식량안보 및 주권’을 내걸고 추진한 사업이 ‘오염 우려’ 등 지역의 이익을 앞세우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첫걸음부터 떼지 못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가결한 당진시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실시설계 용역비 12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했다. 당진 출신 도의원들이 삭감에 앞장섰다. 이는 도가 석문간척지 30㏊에 돼지 6만 마리를 키우는 최첨단 축산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석문과 보령·서천에 각각 돼지 30만 마리씩, 총 60만 마리를 사육하는 180㏊의 스마트 축산단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김 지사가 적극 추진하는 시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착공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보고회에서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 식량 주권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축산단지는 밀폐형 축사에서 돼지를 기른다. 수시로 분뇨를 물로 쓸어낸 뒤 관로를 통해 에너지화 시설로 간다. 밀폐공간의 분뇨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스마트팜 에너지 등으로 활용한다. 돼지 6만 마리가 배출하는 분뇨는 하루 300t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밀폐 상태에서 이뤄져 냄새가 나지 않는다. 축사의 온도와 습도 등도 농민이 멀리서도 휴대전화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자동 시스템으로 구축된다.충남도는 미래 식량안보 및 주권 확보, 축산농과 주민 갈등 해소에 중점을 두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배 도 주무관은 “축산농이 스마트 단지에서 돼지를 기르면 냄새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면서 “또 분뇨 메탄가스를 에너지화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국내 메탄가스 배출량 2728만 1000t 중 23%인 629만 3000t이 축산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는 60.6㎏으로 쌀 소비량 56.4㎏을 넘어섰다. 악취 등 충남의 축산 관련 민원은 2020년 1077건에서 지난해 2084건으로 2배 정도 크게 늘었다. 축산농가와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미래 사업이 주민 반대로 발목이 잡혔다. 연구를 맡은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스마트 축산단지는 ‘탄소중립형’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전통 양돈농장의 문제를 보완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과업”이라며 “지역적 이유로 용역비가 삭감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석문간척지 토지를 임대해 농사짓는 주민들은 ‘농지를 빼앗길까 봐’ 걱정하고, 지역 축산농가는 ‘거액을 투자한 자신의 축산 시설을 폐쇄하고 단지로 옮길 수 없다’고 반대한다”고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추경 재상정 등 행정 절차를 정상 추진하고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 스마트팜 효과… 한국 농가 20분의1 네덜란드, 농산물 수출은 11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스마트팜 효과… 한국 농가 20분의1 네덜란드, 농산물 수출은 11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농업 강국 네덜란드의 비결연중 절반 이상 비 내리는 악조건스마트팜 보급해 유리온실 3배로농산물 年180조원 수출 강국 변신OECD 식량안보 최하위 한국 GDP 대비 농업 지원 상위권인데㏊당 작물 생산량 하위권 맴돌아“기업형 스마트팜이 돌파구 될 것” 3만 3000평의 유리온실에서 스테비아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충남 부여의 농업법인 ‘우듬지팜’은 지난해 9월 국내 스마트팜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1년부터 스마트팜 설계와 생산, 제품 유통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며 얻은 결과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마트팜 기술을 수출하는 우듬지팜은 지난해 5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K-스마트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위기를 맞은 농촌에 스마트팜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스마트팜이나 수직농업은 생산된 농산물뿐 아니라 농업 기술 자체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K-스마트팜의 미래에 힘을 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 면적은 약 7700㏊로 전체 시설원예 면적 5만 5000㏊의 14.0%에 불과하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면적은 5년 새 57.0%가 증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일상화된 기후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노동력 위주의 저효율 농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마트팜으로의 전환은 식량안보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29위인 우리로선 절박한 과제다.1970년 248만 3300가구였던 농가 수는 2022년 102만 2800가구로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농가 인구 비중은 7.9%에서 65.0%까지 증가했다. 농업 생산성도 악화일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농업지원 비중은 1.5%로 필리핀, 중국, 튀르키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1㏊당 작물 생산량은 조사대상국 36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세계 농산물 수출국 3위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노동력과 기후 취약점을 극복한 대표적인 농업 강국이다. 2022년 네덜란드의 농산물 수출액은 1223억 유로(약 179조 3138억원)였다. 이 중 식품 수출액은 1181억 달러, 스마트팜 등 전후방 산업 수출액은 145억 달러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18억 달러에 불과했다. 네덜란드는 농가 수가 우리나라의 20분의1 수준인 5만 980가구인 데다 1년 중 절반 이상 비가 내리는 등 농업에 불리한 기후환경을 가졌지만 스마트팜으로 악조건을 극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농장을 폐쇄하고 스마트팜을 보급해 농장 규모를 키웠다. 대학과 민간 기업이 주체가 돼 농식품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에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한 결과 2000년 0.95㏊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농가 1가구당 유리온실 경지 면적은 2022년 3.02㏊로 3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의 0.56㏊에 비하면 5.4배 수준이다. 한국도 2027년 스마트팜 도입률 30%를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 기업과 청년농, 기존 농업인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전국 네 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스마트팜 기업이 제품 설계부터 실증, 빅데이터 분석, 전시 및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연간 200여명의 청년농을 대상으로 20개월간 스마트팜 교육을 진행한 뒤 수료자에게 3년 동안 스마트팜을 임대하는 등 초기 정착을 지원한다. 농업 규모가 작고 나이가 든 농업인에겐 기존 시설을 현대화해 노동을 단순화, 전문화할 수 있는 기초 단계의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 중이다.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가 2022년 스마트팜 도입 1년차 농가 79가구의 농업 효율성을 조사한 결과 1평(3.3㎡)당 생산량이 도입 전에 비해 32.1%나 증가했다. 해당 농업인의 노동시간은 7.7% 줄고, 대신 농업 소득은 46.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팜 도입률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농가 중심의 스마트팜 산업 확산과 기업 참여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은 “네덜란드에서 스마트팜 보급 초창기부터 기업 차원의 대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했던 것처럼 기업형 스마트팜 육성은 중요한 과제”라면서 “농가가 기업형 스마트팜으로 규모를 키우고 우듬지 사례처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기 자본과 인력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스마트팜과 농기계를 한국무역보험공사 단기수출보험 우대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스마트팜의 수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네타냐후 ‘지상군 철군’ 카드 꺼냈지만… 출구 안 보이는 가자

    네타냐후 ‘지상군 철군’ 카드 꺼냈지만… 출구 안 보이는 가자

    3만 3000명 사망·7만 5600명 부상110만명 재앙·기근 상황 ‘생지옥’이스라엘 1개 여단 제외하고 떠나하마스와 휴전·인질 협상은 재개영사관 폭격당한 이란 “강경 보복”美 대응 따라 중동전 비화 가능성 최소 3만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전쟁이 7일(현지시간) 꼬박 6개월을 맞았지만,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날 미국·이집트·카타르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휴전 협상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됐지만, 중동 지역에서 반목해 온 유대와 아랍의 화해는 요원하다. 1993년 오슬로협정 당시 양측이 합의한 영구적 평화 구상인 ‘두 국가 해법’으로의 회귀가 사실상 어려워졌고,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내치 위기’를 타개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폭주와 오판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네타냐후가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존을’ 전제한 ‘두 국가 해법’ 원칙을 깼고, 팔레스타인이 없는 ‘완전한 이스라엘’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전쟁 종결의 명분, 즉 ‘엔드게임’(최종단계)이 없다”면서 “당분간 휴전 혹은 종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전쟁 대응에 분노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직접 찾아가 항의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디트로이트 등 미 전 주정부, 의회, 백악관의 업무가 마비됐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10만명 넘는 시민이 모여 네타냐후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우리가 그들(네타냐후 정권)을 귀가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가 진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갔다가 숨진 인질 엘라드 카치르의 시신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체 인질 129명 중 34명이 이미 숨졌고, 카치르 등의 시신 12구를 회수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4일 3만 3037명이 숨지고 7만 56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시민들은 대부분 일상을 회복했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유엔 산하기구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 인구 절반이 넘는 110만명이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재앙·기근’ 상황에 처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개의치 않고 있다. ‘미국을 이끄는 유대인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버릴 수 없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6개월을 맞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넷자림 통로’를 지키는 나할 여단만을 남기고 전부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가 바이든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타냐후는 전쟁의 판을 키우고자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 이로 인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등 고위관리가 숨졌다. 전문가들은 ‘하마스 제거’ 마지막 단계인 라파 진격을 앞두고 네타냐후가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등 ‘서방세력’과 헤즈볼라, 예멘후티반군 등 친이란 이슬람 민병대를 포함한 ‘반서방세력’ 간 대리전이 아니라 이란과 미국이 직접 가자전쟁에 개입하도록 만들려 한 것이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서방 패권국’ 미국의 개입 여부에 따라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전쟁은 중동 전체로 번지게 된다. 이란은 강경 보복을 공언했지만, 미국과 직접 전쟁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과거 미국 냉각기로 오랜 고난을 겪은 이란이 이스라엘 의도를 순순히 따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규 한양대 국제대학원장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 요구에 불응하며 인플레이션을 감축하려는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했다”면서 “바이든이 트럼프 측에 비판의 구실이 될 중동 리스크를 키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재앙적 기근에 말라 죽어가는 6살 팔레스타인 소년

    재앙적 기근에 말라 죽어가는 6살 팔레스타인 소년

    재앙적 기근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여섯살 소년 파디 알잔트의 눈자위는 푹 꺼졌고, 그의 광대뼈는 툭 불거졌다. 파디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상의를 위로 올리자 양 옆구리 위로 앙상한 갈비뼈가 드러났고, 지난 5개월 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기간 동안 목마름과 굶주림에 시달린 소년의 두 다리는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가늘었다. 가자전쟁 발발 전 촬영된 이 소년의 사진을 보면,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청색 데님 자켓을 입은 채 미소를 짓는 금발의 키 작은 소년이 그의 쌍둥이 형 옆에 서 있다. 불과 5개여월만에 이렇게 변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다. 짧은 비디오 영상에는 그가 한 어린 소녀와 함께 턱시도를 입고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파디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다. 그의 어머니 시마 알 잔트는 “가자전쟁 이전에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전문 의약품을 구해 매 끼니 먹였지만, 전쟁 이후 건강식은커녕 더 이상 약을 구할 수조차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면서 “그가 살아갈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다. 제가 일어서게 도와주면 곧 쓰러진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한 프리랜서 언론인으로부터 인터뷰 동영상을 입수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희소병인 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는 여섯살 소년의 소식을 보도했다. 파디를 치료하고 있는 카말 아드완 병원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최근 몇 주간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했다고 밝힌 27명의 어린이 대부분을 치료한 곳이기도 하다.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병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등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숨지고 153명이 인질로 납치됐다. 이후 5개월 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으로 인해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다. 로이터는 “직접 지난주 라파의 알아와다 보건센터를 방문했을 때 10명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보건부가 보고한 사망자 수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 기아감시단체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지난 18일 “‘전투 즉각 중단’과 ‘구호 식량 대폭 배급’을 전제로 한 긴급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약 가자지구 인구 30만 명이 고립된 북부에서 3월~5월 사이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 보고서에서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가자지구 주민 3분의 2 이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급성 영양실조로 집단 사망하는 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IDF) 내부에서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전달을 담당하는 민간협조관(COGAT)은 기아와 탈수로 인한 어린이 사망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침묵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는 구호품의 양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IPC 평가에 대해 “오래된 사진에 근거한 잘못된 평가”라며 “IPC의 조사 시점 이후인 3월부터 푸드 트럭의 수가 증가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로 식량 운송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게재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행정관인 사만다 파워는 공개 성명에서 “IPC의 평가가 끔찍한 이정표”라며 “이스라엘이 더 많은 육로를 개설하고, 트럭이 오갈 수 있는 건널목을 최대로 운영해야 한다”을 촉구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리는 IPC 보고서에 대해 “베냐민 네테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 사회를 무시하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을 폭탄과 기아를 무기로 더 많이 죽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 북부로 원조 물자 보급이 원활해지려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 국경을 완전히 개방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IPC “가자지구 북부 주민 70% 이상 영양실조, 기근 최소치 3배”

    IPC “가자지구 북부 주민 70% 이상 영양실조, 기근 최소치 3배”

    이스라엘 군의 전면 공습과 치안 질서 붕괴로 구호단체의 식량 지원이 전면 봉쇄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5월말까지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최소 20%가 넘는 ‘기근’ 상태에 도달하고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유엔의 평가 기준을 적용한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의 보고서는 “이달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110만명이 재앙적 수준의 식량 부족을 겪고 이중 약 30만명이 영양실조로 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성에 따라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 등 5단계로 분류하고 가장 극단적 수준은 ‘재앙과 기근’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구성된 5단계다. 유엔이 ‘기근’(Famine)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전체 인구 중 최소 20%가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IPC는 가자지구 북부의 식량 위기 상황은 기근에 해당하는 수준의 3배 이상인 70%를 넘었을 가능성이 높고, 기아로 인한 사망률도 곧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C는 “사망률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지만, 규모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들이 매일 1만 명당 2명이 기아 또는 기근으로 숨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도 7월까지 기근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IPC는 식량 원조 부족으로 거의 모든 가정이 매일 끼니를 거르고 있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사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구에서 지난 30일 간 최소 10번 이상 식사를 하지 않았고,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지난 30일 간 최소 10번 이상 끼니를 걸렀다. 유엔이 최근 13년간 기근을 선포한 것은 2011년 소말리아 일부 지역과 2017년 남수단 일부 지역에서 단 두 번뿐이다. 일각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통계로 기근 기준을 평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호단체 활동가는 “가자 지구 북부에서는 사람들이 병원에서 죽지 않아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하는 데이터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27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영양실조로 숨졌다”고 밝혔다.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끔찍한 수준의 기아와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IPC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투를 즉각 중단하고 구호 단체의 접근성이 높이면 재앙적 수준의 기근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농업·농촌 위기 넘을 변화 예고중앙회 지배구조 등 개편 강조NH투자 사장 놓고 인선 내홍윤병운 내정으로 갈등 일단락 강호동(61)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협’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강 신임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로 실시된 지난 1월 조합장 선거에서 6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 회장은 “농협은 63년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농·축협 위상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회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 통한 미래 농산업 선도 및 농업소득 향상 ▲금융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 조합원과 농축협의 입장에서 추진하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등 기회 요인도 조성됐지만 현재 농협은 조합원 고령화, 농축협 양극화, 농협 정체성 약화, 중앙회 중심 사업 추진, 관료적 조직 문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게 강 회장의 진단이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농축협 중심 농협을 구현할 계획이다. 경제지주의 농축협 지도·지원 부서를 중앙회로 이관할 계획이다. 농축협 지원 채널 일원화로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농축협 조합의 계열사 경영에 조합장 의견을 반영하고 조합장 참여 위원회도 신설한다. 농협 상호금융이 제1금융권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규제·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 강 회장은 이러한 ‘농협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농축협과 중앙회를 연결하고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농사같이’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60여년의 농협과 농촌의 전통 및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농민존중, 농업성장, 농촌재생, 농협혁신을 목표로 성장동력을 쌓는 과정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정영채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으로 윤병운(57) 부사장을 내정했다. 윤 부사장은 정 대표와 함께 20여년간 손발을 맞춰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정통 증권맨’이다. 윤 부사장은 2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강 회장은 농협금융 산하 손자뻘 회사인 NH투자 대표이사로 증권 경력이 전혀 없는 중앙회 출신 유찬형(63)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농협금융이 유 전 부회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회 개입이 지나치다고 여긴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계열사를 상대로 고강도 검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윤 부사장이 이사회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 [기고] 농업의 미래, 청년농 육성에 달렸다/조영호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기고] 농업의 미래, 청년농 육성에 달렸다/조영호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온난화로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실감은 조각 빙하 위에 겨우 몸을 의지하고 있는 북극곰 사진 한 장으로 충분했다. 작년에는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를 직접 겪으며 우리는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체감 중이다. 아니, 요즘은 기후위기라고 하던가.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는 10년 이상의 긴 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기후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이에 비해 ‘기후위기’란 기후변화가 극단적 날씨를 넘어 물 부족, 식량부족,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회복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속도와 파급력이 그만큼 빨라졌다는 뜻이다. 인류가 이런 위협에 손 놓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를 설립해 인간 활동에 대한 기후변화의 위험과 대응 전략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국제협약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각국은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영향을 최대한 완화하는 적응단계로 가자는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합의된 노력의 속도보다 기후변화를 촉진시키는 활동이 더 활발했던 것 같다. 2022년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를 보면 21세기 이내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2025년 이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런 위기 예측에 앞서 미국은 2021년 ‘기후변화’ 대신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하고 기후변화 이슈를 국가 안보 문제로 의제화했다. 특히 농업 부문을 기후 완화 및 적응을 위한 핵심 분야 중의 하나로 간주했다. 식량 순 수출 지역인 유럽 역시 농업 부문 기후변화 적응 정책에 적극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안보 우려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으로 EU는 모든 농정이슈에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를 핵심 이슈로 삼았다. 이들이 이렇게 농업을 놓지 않는 이유는 지역별 극한 기후 현상과 다양한 변수들로 농업의 중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면 곡물 가격이 올라가고 식량 부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제정세가 겹치면 식량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진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보니 각국은 지속 가능한 답을 위해 다각적인 모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연간 1700만 t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인 우리나라 역시 국제적인 파고에 예외일 수는 없다. 쌀이 남는다는 것이 식량안보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 될 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전쟁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식량자급률을 올리는 일이었고 그 덕에 쌀 자급률만은 100%를 넘겼다. 쌀 농업을 디딤돌 삼아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룬 셈이다. 쌀이 식량안보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식량안보에 대한 종합적이고 기민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행히 굳건한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 55.5% 달성을 목표로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농업 확산과 청년농 육성 정책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지원과 함께 청년후계농 선정 인원을 늘리고 이들에 대한 농지지원을 확대했다. 더 많은 청년농이 보다 쉽게 농지를 확보하고 전문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청년이 농업에 나서면 농업의 무한 확장 가능성은 커진다. 그들은 농업을 디딤돌 삼아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식량대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도, 기후변화 시대를 이겨나가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는 희망이 될 것이다. 그러니 청년과 함께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우리 모두 힘껏 응원하자.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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