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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국제곡물회사 탈바꿈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국제곡물회사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카길 등 곡물 메이저 회사에 곡물(콩·밀·옥수수) 수입량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지만 2015년까지 전체 수입량 1400만t 중 30% 수준인 400만t을 aT가 들여온다는 목표다. 곡물자급률이 26% 수준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aT는 내년에 곡물 주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해 준(準) 메이저 곡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사개혁방안을 11일 발표했다. 허훈무 aT 기획실장은 “국제곡물시장은 판매자 중심이어서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곡물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확보해 식량안보를 지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곡물회사를 설립해 현지농장과 계약재배를 하는 등 생산 단계에서 물건을 확보, 확실한 공급선을 갖추고, 국제 시세 변동에 영향을 덜 받겠다는 복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책꽂이]

    ●밥상혁명(강양구, 강이현 지음·살림터 펴냄) 자동차·냉장고·TV의 수출을 위해 희생시켜도 괜찮다고들-혹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농촌과 농촌의 생산물들이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세계 각 나라는 식량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식량안보’를 넘어 ‘로컬 푸드’(지역의 먹을거리)와 ‘식량주권’ 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는 없음을 강조한다.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식량주권을 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이경해씨와의 가상 인터뷰, 세계 여러 나라의 농민-소비자 직거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1만 3800원. ●쫄지마, 형사절차!(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지음·사람생각 펴냄) 법은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늘 우리 곁을 따라다닌다. 마치 경찰이 5분 이내로 우리 곁으로 달려오겠다고 약속하는 만큼 법의 필요성도 5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야 한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 경찰이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연행하고, 검찰이 기소하느라 바빴던 만큼 민변 변호사들도 덩달아 바빴다. 하지만 중과부적. 열 경찰, 한 변호사가 못 막는다. 결국 법이 보장하는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민변 변호사 9명이 수사와 재판 과정의 위법에 맞설 수 있는 비기(秘技)를 꼼꼼히 전수하고 있다. 1만원. ●바람난 삼신할매(박흥주 지음·인디북 펴냄) 탯줄의 다른 말은 ‘삼’이다. 오랜 시간 우리네 신화와 생활 속에서 탄생을 관장한 이를 삼신할매라고 부르는 이유다. 저자는 한민족의 역사는 삼신할매에서 시원(始原)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삼신할매로 상징되는 민족신앙이 우리 삶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생생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제대로 복원해서 정당한 대접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만 8000원. ●한국 PR기업의 역사와 성공사례(김병희, 이종희 등 지음·나남 펴냄) 흔히 ‘홍보’를 일컫는 말이 PR(Public Relations)이다. 20~3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 운영의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 정책, 사회공헌 활동, 국제 외교까지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PR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2만원. ●본능의 경제학(비키 쿤켈 지음·박혜원 옮김·사이 펴냄) 막장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왜 드라마 앞에 앉게 되는지, 왜 데미 무어와 달리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삭발은 아름답다는 애기를 듣지 못했는지, 왜 대통령 선거 토론보다 ‘슈퍼스타 K’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 시청률이 높은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의 본능과 심리에서 그 해답을 제시한다. 원제는 ‘Instant appeal(즉각적 호소)’이고 부제는 ‘초대박을 터뜨리는 여덟가지 요소’다. 1만 3900원.
  • 장태평장관 “쌀 15만t 개도국 제공”

    “세계 식량 안보를 위해 한국의 농업 분야 대외원조를 늘리겠다.”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이탈리아 로마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농업 분야의 대외원조를 확대할 뜻을 밝혔다.이날 기조연설에서 장 장관은 “한국은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주식 공급 문제를 해결했는 데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면 일부 국가들이 직면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장 장관은 이행 방안으로 아시아 지역의 ‘비상 비축 쌀 프로그램’용 쌀 15만t을 비축,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농림부가 지난해 9월 유엔 새천년개발계획(MDGs)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3년간 1억달러(약 1153억원) 규모의 개발도상국 식량안보 제고 계획도 성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장 장관은 식량 위기가 생산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배나 시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오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각국이 참여해 곡물 가격의 변동 원인을 규명, 대안을 마련하는 공동연구를 실시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기조연설을 마친 장 장관은 호주, 노르웨이, 뉴질랜드의 농업부 장관 등과 만나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귀국길에는 스위스 제네바에 들러 세계무역기구(WTO)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그러나 16~18일 열린 세계 식량안보 정상회의는 ‘돈줄’인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이 대거 불참했다. 매년 440억달러를 빈국의 농업 지원기금으로 마련하자는 유엔의 요구를 주요 정상들이 거부하면서 ‘빈말의 성찬’으로 끝난 셈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의도 불투명… 핵포기 징후없다”

    “北의도 불투명… 핵포기 징후없다”

    │후아힌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아직 북한의 의도가 불투명하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날인 이날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아 정상회의(EA S) 업무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EAS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이다.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검토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대화의 길을 계속 열어놓되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의 엄격한 이행 등 단합된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진정한 대화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포기의 결단을 내리고 조속히 6자회담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북핵 양자 및 다자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대두된 이후 국제사회의 해결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대화와 긴장상태를 오가며 전진과 후퇴, 지연을 반복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으며 더 이상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후아힌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한·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유럽연합(EU) 수준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EU 관계와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된다는 것은 한국과 아세안이 명실상부한 번영의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세안 개발도상국의 관심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내년 G20 정상회의에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 베트남도 참여했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내 식량안보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3(한·중·일) 비상 쌀 비축사업’에 15만t을 약정물량으로 설정했다. ●IHT, MB 신아시아 구상 평가 한편 세계적 일간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24일 이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높이 평가했다. IHT는 특히 이 대통령과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의 정상회담을 언급, “동남아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IHT는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갖겠다는 한국의 욕망은 아세안과 동북아 3개국의 무역·금융 협정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에 건설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까지 한국은 (아세안에서) 공식 입지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름을 떨칠 정도의 자신감과 돈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밤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jrlee@seoul.co.kr
  • [지방시대] 쌀은 대한민국의 ‘살’이다/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쌀은 대한민국의 ‘살’이다/김준태 시인

    쌀은 결코 말하지 않아요/쌀은 결코 노여워하진 않아요/쌀은 정말 흐느끼지도 않아요/쌀은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지만/자신은 좀처럼 그 힘을 몰라요/쌀은 하얗게 하얗게 숨 쉴 뿐/쌀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면서/쌀은 가장 참담하게 죽어버려요/가마니 속에서 성냥통 같은 뱃속에서/쌀은 꾸역꾸역 납작하게 죽어버리지만/어허이 고요하게 피를 적셔요/쌀은 멀리멀리 사라져가면서/또 하나의 기막힌 쌀을 남기고/오늘은 차라리 똥이 돼버려요/쌀은 차라리 사랑이 돼버리네요. 오늘은 필자의 처녀시집 ‘참깨를 털면서’에서 ‘쌀’이란 제목을 가진 시 전문을 다시 읊고 싶은 날이다. 결코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고, 결코 노여워하지도 않고, 결코 흐느끼지도 않는 쌀!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면서 모든 이에게 ‘힘’을 주고야 마는 쌀! 나는 이 쌀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의 마음속에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한결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일찍이 농경민족의 후예로서 ‘경천사상’을 다져온 사람들,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하얀 쌀밥 한 그릇을 때로는 하늘처럼 바라보기도 한다. 거의 종교에 가까운 쌀밥 한 그릇!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묵상기도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기나긴 역사와 문화, 그 푸르렀던 삶과 희로애락애오욕의 숨결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쌀밥 한 그릇! 오늘은 그냥 ‘똥이 돼 버릴 수 없는’, 기어이 기어이 ‘사랑으로 거듭나고야 마는’ 볏가마니, 쌀가마니들을 바라보면서 쌀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쌀을 ‘살’이라고 발음한다던가. 그 발음은 재미있는 사투리 현상인데―전라도에 사는 나의 경우도 ‘쌀’보다는 ‘살’로 소리를 하는 것을 좋아할 때가 있다. 배가 고팠을 때, 때로는 한없이 울고 싶었을 때 쌀(米)이 살(肉)의 의미로 다가서기 때문이다. 바로 요즘 같은 때이다. 한해 벼농사를 다 지어놓은 농민들의 아우성이 그 이야기다. 쌀값 폭락에 항의, 벼논을 갈아엎어 버린다는 소식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농민들은 미곡종합처리장(RPC) 앞에서 쌀 반입·반출을 막으면서 “쌀값 현실화와 공공비축미 매입 확대, 대북 쌀지원, 휴경제 도입 등 현실적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한다. 올해 쌀 총 생산량은 468만t, 농협의 경우 벼 매입자금(추곡수매)을 늘려 220만t의 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2008년도 쌀 재고량은 60만t, 올해는 80만t이어서 2400억원가량의 보관비가 소요된다. 따라서 쌀값 폭락, 쌀 재고량 문제는 농림수산식품부뿐만 아니라, 국회외교통상위원회에서도 긴급 ‘의제’로 올려 정부에 묘책(?)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인도주의와 보관비 해소 차원에서 ‘대북 쌀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온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3분의1(900만명)이 절대적으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식도 덩달아 들려온다. 자, 그러면 결론을 짓자. 쌀이 남아돈다고 하지만 안심할 일은 못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식량자급도가 26% 안팎으로 매년 1400만t씩 곡물을 들여오는 세계 다섯번째 곡물수입국이다. 정말 지난 십수년 동안 ‘하늘이 도와서’ 벼농사가 풍작이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하늘이 노할 경우, 쌀 재고량이 바닥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한 그릇의 쌀밥’ 앞에서 한번쯤 농민이 돼 보자! 농민의 사기를 올려주고 식량안보, 남북의 평화스러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쌀값을 사람값처럼’ 올리는 방법을 찾아보자! 김준태 시인
  • [발언대]학교에서 ‘아침급식’ 실시하자/이원만 농수산물유통공사 부사장

    [발언대]학교에서 ‘아침급식’ 실시하자/이원만 농수산물유통공사 부사장

    사람은 하루에 세 끼를 먹는다. 우리뿐 아니라 만국 공통의 식습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하루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 중에 그런 경우가 많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는 바쁜 시간에 끼니를 챙겨 먹을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침을 굶으면 오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점심과 저녁에 과식을 하게 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청소년기의 건강이나 학습 효율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하루 세 끼 적정량의 규칙적인 식사는 각종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밥은 두뇌 회전에 필요한 당질을 공급해 기억력과 창의력을 좋게 하고 만성피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는 미래의 주역인 10대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제도화하는 것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 청소년 건강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부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해서라도 시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업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료 아침식사 제공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국민들의 체력이 증진되면 각종 사회적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아침밥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다. 이는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국내 쌀 과잉 공급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른 쌀 의무 수입량은 매년 계속 증가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늘어나는 반면 쌀 소비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북한에 지원되던 물량이 현재는 거의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아침급식이 활성화되면 쌀 재고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의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량 자급률을 유지하는 것은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 아침급식이 정착되면 이를 바탕으로 범국민적인 아침밥 먹기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원만 농수산물유통공사 부사장
  • [발언대] 농어업선진화委에 바란다/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 농어업선진화委에 바란다/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글로벌 경제위기는 농업분야에서도 변화를 요구한다. 지난 3월 정부에서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업선진화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 발족은 농업이 단순히 식량만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등 인류의 중요한 생명 산업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위원회는 먼저 3대 핵심과제로 ‘농업의 경쟁력 확보’, ‘농촌에서의 삶의 질 보장’, ‘농어업인의 소득 보장’ 등을 선정하고 정부의 농업정책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농업구조도 해외선진농업국과 같이 생산주체를 기업형·주업농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1차적인 목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상대방에 따라 달리 적용돼야 한다. 가족농 위주의 생계형농업 구조를 보이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기업형 중심의 농업구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업선진화방안의 ‘선진화’는 곧 ‘경쟁력 강화’라는 논리만으로 농업 문제를 접근해 농민관련 단체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농민단체들은 농업인의 의견보다 정부 주도로 일방적으로 운영되는 선진화위원회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위원회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보조금’ 문제만 봐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기업농·주업농을 육성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개별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줄이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방침이다. 내년부터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금도 폐지하고 맞춤형 비료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또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을 농축산업에 참여시켜 대규모 농업회사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분야를 모두 대기업 체제로 운영하게 돼 결국 농업인 대부분이 ‘농업근로자’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업의 올바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어업선진화위원회는 하루빨리 농축산업 단체의 의견수렴과 농지확보를 통한 식량자급화 등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난달 7일부터 사이버세상을 강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은 직접적 피해보다도 더 많은 후유증을 남긴 채 종료됐다. DDoS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국정원 발표로 인해 사이버 안보문제가 크게 부각됐으므로, 우리의 안보불감증을 혁파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사이버안보보다 식량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DDoS공격에 필적하는 사태라면 대규모 가뭄이나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수확량이 급감하거나 수입량이 줄어 생산자나 소비자 할 것 없이 모두 고통을 받을 때인데, 그런 사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고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사료 포함)은 27% 정도이다. 이런 수준은 국제교역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매우 위태로운 자급수준으로서, 과거 영국의 식량위기를 기억나게 한다.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로서 돈벌이가 되는 양모(羊毛)를 얻기 위해 농경지를 초지로 바꾸고 식량은 수입하는 정책을 쓴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해인 1914년에는 식량자급률이 19%선까지 떨어졌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1939년의 자급률은 23%에 불과했다. 당시 독일의 해상봉쇄에 따른 극심한 식량부족사태로 고생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영국마저도 꾸준한 식량증산운동으로 1980년대 이후 자급률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농정을 바라보고 있는 농업인들 사이에는 정부가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소규모 농가의 탈농화 정책 등과 같은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은 믿음을 주기에 앞서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고통(비용)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다가올 식량부족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밀·콩 등 자급률이 5%에도 이르지 못하는 곡물의 증산 정책을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기후·식량·최빈국 지원’ G20 의제로

    기후환경 변화와 식량안보, 최빈국 지원이 오는 9월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제로 최근 선정됐다. 세계 금융위기 극복과 더불어 이들 문제가 국제 사회의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G20이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 해결에도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국제 사회에서 G20 국가들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G20 트로이카(한국, 영국, 브라질) 국가와 미국 등은 9월 24~25일 열리는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제도 개선 등 런던 정상회의 합의 사항 이행 점검과 더불어 기후환경 변화 대응, 식량 안보 확보, 최빈국 지원 등을 주요 의제로 선정해 대안을 모색한다는 데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새롭게 추가된 세 가지 의제는 모두 세계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후환경 변화 대응은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G20 의제로 정해졌다. G20 중심으로 관련 펀드를 조성, 세계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펀드 규모와 국가별 출자 규모는 다음달 3~5일 런던에서 열리는 재무차관·장관회의에서 결정된다.식량안보 확보는 기존 개도국에 대한 식량 지원과 더불어 개도국이 농업 분야의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물고기’ 뿐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개도국에 전수한다는 취지다. 기존 선진국들의 국제 식량안보 펀드 등이 대안 마련의 전례가 될 전망이다. 최빈국 지원에서는 개도국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함께 그라민 뱅크 등 마이크로 크레디트(소액서민금융) 기반 조성,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국제 문제 해결을 모색할 수 없다는 의견이 국제 사회에서 힘을 얻는 분위기”라면서 “세계 경제 위기가 끝나면 앞으로 국제 질서 주도권을 둘러싼 G8과 G20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EU FTA 사실상 타결

    │라퀼라(이탈리아) 이종락특파원 서울 이두걸기자│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 수행팀 관계자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10일 열린 ‘133조 위원회’에서 협상주체인 집행위원회가 우리 쪽과 벌인 협상 결과를 수용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집행위가 회원국의 동의를 구한 최종 협상안에는 그동안 협상의 걸림돌이 됐던 관세환급과 관련해 한국 산(産) 제품에 외국산 부품 사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경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EU 집행위에서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한 결과, 대부분 국가가 공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국가들이 아직도 반대하고 있어서 완전 타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133조 위원회’에 “한국과 더 이상의 협상은 없으며 오늘 보고가 최종적”이라는 점을 밝혔고, 회원국들은 최종안이 정치적·상업적 가치를 갖는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회원국이 관세환급과 관련해 ‘보호장치’에 대한 실제 구속력을 검토할 시간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협상안 자체를 무효화하거나 협상을 무산시킬 가능성은 희박해 사실상 최종 협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타결 선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일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인 이 대통령이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때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이르면 9월 쯤 양자가 협정에 가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 협상 및 기본협력협정 개정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검증가능한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캐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호주 FTA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G8 확대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식량안보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과거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있는 세계국가 일원’으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G8 확대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실무작업단 구성을 제안했고, MEF 의장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즉석에서 이 제안을 수용했다. jrlee@seoul.co.kr
  • 교황 “자본주의는 실패”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국제질서 확립을 요구하고 나서 ‘자본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취임 후 세번째 문헌회칙에서 “자본주의는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경제윤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범세계적 기구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교황은 새로운 국제정치 기구가 경제를 감독, 운용할 권한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회칙에서 교황은 “최근의 경제위기는 세계경제가 이익 창출에만 급급했던 결과”라고 진단한 뒤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등 국제기구들에 대한 개혁도 촉구했다. 환경보호, 식량안보 등 우선적으로 처리될 사안들이 많건만 국제기구들이 경제 문제에만 치중하고 있는 행태를 지적, “국제정책을 다룰 때 빈곤국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8을 앞두고 이번 회칙을 발표한 것과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황이 세계 주요국 정상들에게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세계화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지적했다. 교황은 “세계화로 수십억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경제가 통제를 벗어나면서 대량 이민, 환경파괴, 글로벌 신용위기 등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8~10일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이들 국가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연장선에서 경제, 환경 등 국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식량안보 지원책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식량안보 지원책으로 3년간 120억달러(약 15조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선언문 초안인 ‘식량안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30억~40억달러를 분담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차액을 나눠 지원한다. 초안은 “농업과 식량안보에 대한 다년간의 투자부족과 곡물가 상승, 경제위기가 지구촌 기아문제를 낳았다.”면서 “식량안보는 경제발전은 물론 정치사회적 안정과도 밀접한 문제”라고 적시했다. 이번 선언은 단기적 지원에 머물렀던 지난 20년간의 식량원조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도국 농업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 국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식량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2007~08년 식량 위기는 곡물가 폭등과 인구증가, 도시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오랫동안 우리의 기본적인 대응은 상황이 악화됐을 때 식량을 긴급지원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서 문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위기 해결 방안을 비롯해 경기부양책과 도하개발어젠다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문제 역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선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까지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기축통화 문제 등에서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얼마나 강한 어조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중국 고위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대통령 이달 7~14일 伊등 유럽 3국 순방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오는 7~14일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 대통령이 2년 연속 이 회의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 준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이어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17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후변화 주요국회의(MEF)에 참석한 뒤 주요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무역회의 및 식량안보회의 등에서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스웨덴에서는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과 오찬을 하고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발언대] 식량위기 조짐… 농업 장려가 살길/박동훈 농협중앙회 경주환경농업연구원 교수

    [발언대] 식량위기 조짐… 농업 장려가 살길/박동훈 농협중앙회 경주환경농업연구원 교수

    “농업을 장려하는 것이 이 나라의 살 길이다.” 다산 정약용의 이 말씀을 다시 새겨야 할 때가 된 듯하다. 국제 곡물값 폭등으로 일부 곡물 수출국이 수출을 금지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태국, 베트남 등 주요수출국들은 가칭 ‘쌀수출국기구(OREC)’까지 만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작년에 28%(쌀을 제외하면 5%)로 OECD국가 중 세번째로 낮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돈을 주고도 식량을 사지 못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농림생산액은 갈수록 감소하면서 농가소득은 점점 줄어들고 그중에서도 식량작물 생산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총생산액(GDP) 대비 농림어업총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4.3%)이 낮아 ‘글로벌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사고’라고 일부 비교우위론자들은 주장한다. 식량은 공산품 등을 수출해서 번 돈으로 외국에서 사오면 된다는 발상이다. 반면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1, 절반의 땅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는 세계 3위의 농산물 수출국이며, 무역흑자액의 44%를 농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농업이 이 시점에서 왜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성장논리로, 외국 쌀이 싸다는 이유 등으로 쌀을 사먹는다면 식량위기는 반드시 겪게 된다. 농업이 전 국민의 생존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데 대비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농지 확보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매년 1만㏊(여의도의 30배)이상의 농지가 타 용도로 전용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농업과 농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먹거리를 제공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우리 농촌과 농업이 갖는 공익적인 역할을 자라나는 자녀들에게도 다시 교육할 때가 됐다. 박동훈 농협중앙회 경주환경농업연구원 교수
  • 아세안 10國과 新아시아 외교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다음달 1~2일 제주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2000년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및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 국가들로 구성된 정치·경제적 연합체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1989년 11월 부문별 대화관계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관계를 맺었다. 이후 아세안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대상이자 2대 해외투자 대상이며 2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국제무대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올해 초 천명한 ‘신(新)아시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 아시아권내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경제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에 대해 맞춤형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의 첫날인 6월1일 이 대통령과 10개국 정상들은 지난 20년간의 한·아세안 협력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 발전방향 등을 토의한 뒤 만찬 및 문화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2일에는 정상들이 국제금융위기, 에너지안보,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불법벌목 원천봉쇄” 케냐 국립공원에 전기울타리

    세계적 관광지인 케냐 국립공원이 전기울타리로 둘러싸이는 삭막한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케냐 정부가 주요 국립공원에 수천 마일에 걸쳐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무장 안전요원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자원 보호와 무차별적인 벌목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케냐는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5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10년 전과 비교해 피해가 3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케냐의 26개 국립공원과 자연생태를 관장하는 야생동물 관리국의 줄리어스 키펭티크 소장은 “심각한 가뭄으로 식량안보와 식수난,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케냐의 5개 국립공원은 자국내 식수 제공은 물론 전력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원이다. 하지만 다니엘 아라프 모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공원 점유가 시작돼 현재는 1만 5000여명이 공원에서 불법 벌목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케냐 서부의 마우공원은 지난 15년간 10만 4000㏊ 규모의 숲이 사라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는 “숲에 사람이 출입하면 그들이 무엇을 하든지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사람들이 숲으로 가게 놔둔다면 식량난과 물부족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고] 중소농·영세 고령농 보호정책 필요하다/이종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기고] 중소농·영세 고령농 보호정책 필요하다/이종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2008년 농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의하면 농가인구가 318만 7000명으로 그 전해에 비해 무려 9만여명이 줄었으며 농촌의 65세이상 농업인이 33.3%로 이미 초고령사회가 된 지 오래됐다. 따라서 정부의 농업정책의 틀이 변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의 농업경쟁력 강화방안과 지난 3월 논란이 일었던 농업보조금 개편 내용을 보면 농업정책의 틀이 변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농정의 방향이 영세농과 중소농의 개별농가 중심에서 기업농과 전업농 중심으로, 비농업계의 자본투자 제한에서 민간투자의 활성화로, 그리고 농업의 보호와 특별지원 정책에서 자율경쟁과 시장중심으로 기본 틀이 변화되고 있다. 요컨대 경쟁력이 낮은 영세농가들은 농정지원대상이 아닌 생활보호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업농과 전업농 중심으로 농정이 변해야 함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농업이 정부의 보호와 지원 없이 자율경쟁과 자유시장경제에서 유지될 수 있는 산업인가? 그리고 고령농과 영세농가에 대해 생활보호 대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상태에서 농정의 틀을 바꾼다면 이들은 정책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이들에 대한 보호정책이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기업농과 전업농이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아직까지 중소농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농업정책의 초점이 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지금처럼 각국의 농산물 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상황에서 자생력이 취약한 국내 농업을 경제적 교역적 가치로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농업은 공익적 가치가 여타 산업에 비해 매우 크다. 그래서 농업은 시장에 그냥 맡겨 두어서는 유지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 즉 공익적·비교역적 가치인 환경보전 기능, 농촌경관 제공 기능, 전통문화의 유지, 식량안보 등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국가공동체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우리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가 100조원에 이른다. 이런 공익적 가치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계속적으로 농업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중소농이나 영세농들도 보호·육성하고 있다. 또한 최근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 식량보고서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성명서에 의하면 세계인구의 증가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농업 투자 위축, 지구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 등의 요인으로 지구촌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지난해 국제곡물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세계 30여개국에서 정치적 저항과 소요 사태를 발생시켰다. 국가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 식량안보는 필수적이다. 이는 공산품을 수출하여 번 돈으로 농산물을 사다 먹으면 된다는 논리를 무색하게 했다. 이처럼 농업은 국가 공동체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농촌은 중소농가와 고령농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체계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후에 지원을 축소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소농가나 영세 고령농가들은 스스로 지역 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조직화하여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정부는 기업농과 전업농 중심으로 정책의 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이들을 포용하는 하나의 정책대안일 것이다. 이종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할머니는 평생 농사일에 파묻혀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는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땅을 기어 다니며 콩밭을 매고, 풀을 베면서 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한다. 깡마른 다리에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공을 바라보는 초점 잃은 눈길에는 평생 고단한 농사꾼으로 살아온 인생의 허탈함과 쓸쓸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개봉 한 달 만에 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워낭소리’의 주요 장면들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소와 할아버지가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농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농사를 짓는 우직한 농사 방법에 감명을 받고, 혹은 머잖아 사라져 버릴 풍경, 어릴 적 고향 생각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온 세상이 시장질서와 경쟁력 강화만이 살길이라는데 늙고 병들어 도무지 세태를 따라갈 능력이 없는 늙은 소와 노인의 삶이 이토록 가슴 울리는 이유는 그것뿐일까? 대부분의 농촌 노인들은 해방 전후의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채 농사 짓고 자식 키우는 데 헌신한 사람들이다. 6·25전쟁 때는 나라를 지키고, 산림녹화와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국민을 먹여 살린 일꾼이지만 오늘날 이들의 생활은 암담하기조차 하다. 비료·농약 값은 천장 높은 줄 모르게 뛰고 값비싼 농기계는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데, 그렇다고 평생을 지켜온 농토를 팔 수도 없다. 경제가 어려우니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쉽지 않다. 영화에서 그렇게 타박을 주었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더라도 도시의 자식들한테는 가지 않겠다는 할머니의 넋두리가 농촌 노인의 막막한 신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2005년 농업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가구가 55만호, 가구원은 120만명 정도인데, 주인공 또래인 75살이 넘은 가구도 12만 3979호에 25만 5219명이나 된다. 문제는 이들을 방치해 두고서는 농업구조개선도, 선진복지국가 건설도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경영이양직불제도, 농업인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등의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그나마 농지라는 재산이 있다고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라니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빈곤인구 대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인구는 대도시가 93.5%, 중소도시는 66.3%인 데 비해 농어촌은 48.6%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이 들어 농사 짓는 것이 힘들어도 다른 수입원이 없으니, 부득이 농사를 움켜쥐고 있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규모 확대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3차 산업과 결합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조개선에서 탈락하는 중소농, 고령화된 농업인에게 보람과 긍지, 그리고 실질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농협이 나서서 힘든 일을 대행해 준다든지, 임대주택을 지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경영이양직불제도 등 기왕의 사회보장제도와 지원책을 더욱 정비한다면 보다 단단한 고령 농업인의 복지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낭소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가정과 국가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온 농촌 노인들을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깨우침이다. 농촌에 노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식량안보와 국토보전 이상의 의미, 즉 노인복지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효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 아닌가?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모닝 브리핑] 정부, WFP통한 식량지원 확대… 北 제외 논란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오준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26~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식량안보고위급회의에 참석, 앞으로 3년간 WFP 등 국제식량기구를 통해 2500만달러 상당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29일 전했다. 그러나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되는 WFP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새 희망의 시대로] 南과 동맹 강화… 北엔 비핵화 원칙

    [美 새 희망의 시대로] 南과 동맹 강화… 北엔 비핵화 원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는 대외정책에 있어 동맹과 다자주의를 강조한다. 한반도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동북아의 다자안보틀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높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핵문제가 해결된 뒤라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한·미간 가장 껄끄러운 현안은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다. 재협상 또는 추가 협상 가능성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되면서 한·미 FTA는 또 한번 양국 관계의 결속 정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한동안 소원했던 한·미 양국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가 많이 회복했다. 양국은 동맹 강화, 특히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구축해 나간다는 원칙에는 합의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명박·오바마 정부가 채워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반도 문제는 경제 현안은 물론 국제적인 현안들에 있어 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병력의 증강을 결정한 뒤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정부에도 추가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대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 강연에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관계를 보다 광범위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경제 재건, 식량안보, 에이즈 퇴치 등에 한국이 함께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시작전권 이양 연기 여부나 주한미군 재편 등은 여전히 양국간에 현안으로 남아 있다.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윤곽을 드러냈다.국무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윌리엄 번즈 정무담당 차관→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다루게 된다.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은 장관 자문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이며, 대북 특사를 둘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도 월러스 그렉슨 아태차관보가 내정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정책 국장에 제프리 베이더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확정됐다. ●한·미 FTA 한·미간에 당면한 뜨거운 감자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주 열린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힐러리 국무장관 지명자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가능성을 제기해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부문 협상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최근의 미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상황을 더욱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 버시바우 전 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창의적인’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양국의 동맹과 우호관계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선책을 모색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의 거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새로운 균형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 ●북핵 등 북한정책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로 요약되는 대북정책이다. 오바마 당선인이나 클린턴 지명자는 모두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의 지도자나 관리를 만날 수 있다고 천명했다. 일단 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를 녹록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라고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후 핵무기 포기를 제안하고 있지만, 미국은 관계정상화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북핵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여기에 인권 개선까지 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놓았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오바마 행정부에도 통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오바마 행정부에는 과거에 북한과 핵은 물론 미사일 협상에 참여했던 북한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북한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협상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보다 강경하고 단호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화될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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