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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에 비만이면…간암 발병 위험 5배, 췌장암·신장암 2배 [건강을 부탁해]

    20대에 비만이면…간암 발병 위험 5배, 췌장암·신장암 2배 [건강을 부탁해]

    20대 비만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대 5배 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남녀의 체중과 암 발병률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17~60세 사이 약 25만명 남성과 여성 38만명의 체중을 평균 네 차례 측정해 암 진단 여부를 추적한 결과로, 체중 증가량과 증가 시기가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먼저 30세 이전 비만이 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간암 발병 위험이 5배, 췌장암과 신장암 발병 위험은 2배, 대장암 발병 위험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30세 이전에 비만이 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4.5배, 신장암은 2배, 췌장암은 67%, 뇌수막종은 76% 증가했다. 남녀 모두 비만이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성인기 내내 건강한 체중 유지 중요다만 나이가 더 들어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30세 이후 체중 증가는 자궁내막암, 폐경 후 유방암, 뇌수막종 등 성호르몬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는 암의 상대적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45세 미만 체중 증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식도암과 간암에서 두드러졌다. 이외에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들(평균 32㎏)은 체중이 가장 적게 증가한 사람들(평균 8㎏)보다 암 발병률이 7% 더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들은 간암 발병률이 거의 3배, 식도암 발병률은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주저자인 안톤 닐손 부교수는 “아마도 체중 증가가 일찍 시작되면 염증이나 인슐린 수치 상승과 같은 생물학적 과정이 민감한 조직에 작용할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초기 체중이 높을수록, 그리고 체중 증가량이 많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기 내내 안정적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혐오 ‘분풀이’ 범죄였다…광주 여고생 살해범, 고개 빳빳이 들고 카메라 응시[주간 사건일지]

    여성혐오 ‘분풀이’ 범죄였다…광주 여고생 살해범, 고개 빳빳이 들고 카메라 응시[주간 사건일지]

    경찰이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장윤기(23)와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의 공급책 ‘청담사장’ 최병민(50)의 신상을 공개했다. 노무현재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혐오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항의했다. 아내·여자친구 등을 몰래 촬용한 불법 영상 유통 사이트 ‘AVMOV’ 운영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범행동기 질문엔 ‘침묵’여성 혐오에 빠져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에게 분풀이를 한 장윤기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4일 “6월 15일까지 30일 동안 광주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장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로변에서 고교생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A양을 도우러 온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호송차에 타고 검찰로 가기 전 신상 정보 공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장씨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 계획 범죄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호송차를 타러 가는 동안 고개를 빳빳이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 규정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다. 장씨는 검거 직후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려 했다.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범행 충동을 느꼈다”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 박왕열 마약공급책 ‘청담사장’은 1975년생 최병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2일 “6월 11일까지 최병민의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필로폰 46㎏, 케타민 48㎏, 엑스터시 7만 6000정 등 시가 38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가 들여온 마약은 210만명이 동시 투입할 수 있는 양이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한 그는 서울 강남구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3월 추적전담팀을 편성하고 태국 주재 경찰과 협업해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일 강제 송환된 그는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됐다.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 대해선 ‘모르는 사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범죄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에 대한 포렌식을 거쳤고, 이를 통해 최씨가 박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입증했다. 노무현재단, 롯데 구단에 비하 표현 항의…롯데 “해당직원 퇴사” 노무현재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하 표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롯데 구단은 노무현재단에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3일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에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때 롯데 내야수 노진혁 선수가 박수하는 장면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을 달았다. 노진혁의 유니폼 ‘노’자와 ‘무한 박수’가 합쳐진 장면이 노출됐고, 이를 본 일부 팬은 해당 용어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롯데 구단은 “영상에 자막을 붙인 협력사 직원은 일이 있고 난 뒤 퇴사했다”면서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여친·아내 몰카 공유… ‘불법촬영’ 사이트 운영진 2명 체포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 운영진 등 2명을 체포했다. 2022년 8월 개설된 AVMOV는 가입자 수 54만명에 달하는 불법 영상 사이트로, 주로 이용자들이 가족이나 연인, 지인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사이트 운영진들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당하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모니터링 과정에서 AVMOV 사이트를 적발, 수사를 통해 운영진으로 보이는 9명을 입건했다.
  •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한밤중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검찰로 넘겨졌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경찰이 더 주목한 것은 그의 표정이 아니라 범행 전 이틀간의 행적이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닌 ‘분노범죄’로 판단했다.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을 당초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이 여성을 찾지 못하자 아무 관련 없는 여고생에게 분노를 옮겼다는 것이다. ◆ 귀가하던 17세 피해자…도우러 간 남학생도 중상 장윤기는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장윤기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A양의 비명을 듣고 도우러 달려온 고등학교 2학년 B군(17)도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B군은 손과 목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기 경찰은 피해 학생들과 장윤기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고 동기를 추적했다. 그러나 행적 재구성,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거치며 판단을 바꿨다. ◆ 당초 표적은 스토킹 신고자였다 경찰은 장윤기가 애초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외국인 여성 C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C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장윤기를 스토킹 가해자로 112에 신고했다. 장윤기는 C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직전에는 손찌검 등 물리적 폭력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 신고의 초동 조치는 현장에서 종결됐다. 그러나 신고 이후 C씨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자 장윤기는 흉기를 소지한 채 이틀간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C씨를 찾지 못하자 범행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C씨가 별도로 제기한 성폭행 고소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와 손찌검, 성폭행 고소 등 일련의 정황을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 “사는 게 재미없었다” 주장했지만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정 대상을 노린 정황이 있었고 범행 뒤 증거를 없애려 한 행동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윤기는 도주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배수로에 버리고 혈흔이 묻은 옷을 무인 세탁소에서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범죄가 아니라 스토킹 신고 이후 분노가 다른 피해자에게 옮겨간 범죄로 결론 내렸다. 온라인에서는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과 함께 “스토킹 신고 이후가 더 위험한 시간 아니냐”, “신고 종결 뒤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의자의 얼굴이 아니다. 스토킹 신고 이후 위험 신호가 어디까지 포착됐고 왜 그 위험이 전혀 다른 시민의 죽음을 막는 장치로 이어지지 못했는가다. 장윤기 사건이 남긴 질문은 결국 신고 이후의 공백이다.
  • 고개 당당하게 들고 카메라 빤히…‘여고생 살해’ 장윤기 “죄송합니다”

    고개 당당하게 들고 카메라 빤히…‘여고생 살해’ 장윤기 “죄송합니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3)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했다. 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취재진을 쳐다봤다. 현재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윤기는 “죄송합니다”라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17)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피해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이날 장윤기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등 신상정보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장윤기의 신상정보는 이날부터 6월 15일까지 30일간 광주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 “커피 시키신 분”… 성남, 드론+로봇 배송 서비스

    경기 성남시가 이달부터 중앙공원과 탄천 일대에서 나들이객이 주문한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하나로 진행한다. 성남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심 유상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뒤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배송 실적은 2023년 205회, 2024년 578회, 2025년 393회를 기록했다. 올해는 드론과 로봇을 함께 활용한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로봇이 음식점에서 드론 배송 거점까지 물품을 옮기고 이후 드론이 공원 안 지정 장소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전국 최초의 드론·로봇 연계형 스마트 배송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5~6월과 9~11월 주말에 중앙공원 내 피크닉장과 물놀이 소리쉼터에서 운영한다. 7~8월에는 탄천변 물놀이장 일대에서도 확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민들은 공원 내 배달 지점 주변에 설치된 안내 배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뒤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음식 등을 주문할 수 있다.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유권자 분노 모아 공소취소 특검 저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유권자 분노 모아 공소취소 특검 저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출범했다. 중앙선대위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권력 잡은 범죄자가 자기 손으로 범죄를 지우는 순간, 대한민국 삼권분립과 법치는 그날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민주주의와 현장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결전”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공소취소 특검을 막는 것이 최후의 저지선, 이재명 재판 재개가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선”이라며 “정권의 헌정 질서 파괴 실태를 낱낱이 알리고 유권자의 분노를 모아 이재명 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마지막 결정타는 결국 보유세 인상과 장기특별보유공제 폐지”라며 “국민은 살집을 잃고 온 나라가 부동산 지옥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장한 ‘국민배당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돈을 뺏는 일로 시작해서 결국 열심히 일하는 모든 국민의 재산을 약탈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단일대오를 요청했다. 이어 “당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라며 “손에 작은 차이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헌법정신을 완전히 개무시하는 사람들,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죄드린다. 다만 이재명 정권 폭주를 막을 조그마한 힘이나마 달라”고 촉구했다. 선대위 산하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의 장을 맡은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용납하실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선봉장이 돼서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막겠다”고 공격했다. 행사에는 장 대표와 함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도 참석해 대여 투쟁에 말을 보탰다. 심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오고 48주인데 서울 집값이 8% 올랐다. 박근혜 정부 내내 오른 게 7.8%”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수요 대책만 하는데 더 희귀하고 기발한 정책이 안 나오게 애써보겠다”고 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낙동강 방어선을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는 “이 대통령은 마치 왕이라도 된듯 ‘짐이 곧 국가’라고 선언했다”며 “자유 민주주의 반드시 달성군에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선대위 발대식을 마치고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했다. 이날 충북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장 대표는 “대통령부터 범죄자가 되더니 파란 옷 입은 후보들 여기 저기 범죄자들이 나서서 선거 치르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깜도 안 되는 사람이 파란 옷 입고 와서 충북을 책임진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범죄자들이 판치고 있다”며 대여 투쟁으로 김 후보를 지원했다. 같은 시각 송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용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 황인범·김민재 이어 이번엔 이강인...월드컵 부상 주의보

    황인범·김민재 이어 이번엔 이강인...월드컵 부상 주의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정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엔 대표팀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표팀 핵심 자원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홍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브레스트와 경기 중 왼쪽 발목을 다쳐 앞으로 며칠 동안은 실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이강인은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될 남은 두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열린 브레스트와의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8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게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그의 부상은 경미한 발목 통증 수준이어서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적으로는 팀의 프랑스 리그1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월드컵에서 중용할 선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무릎 부상 소식도 전해졌으나,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경미한 통증에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홍 감독을 안심시켰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당시 그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이에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민재를 빠르게 벤치로 불러들였다. 애초 예정했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도 취소할 정도로 김민재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명보호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였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은 대표팀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던 그는 지난 3월 네덜란드 프로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을 밟혀 쓰러졌고,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그는 최근 국내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홍 감독이 오는 16일 직접 발표하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황인범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파 중에선 대표팀 오른쪽 최후방 방어를 책임지는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날 강원FC와 K리그1 14라운드 경기 중 공에 안면 부위를 맞고 시력 상실 증상을 보여 교체됐다. 경기 직후 황선홍 대전 감독이 그의 상태를 걱정할 정도였으나, 이후 안정을 취하며 시력도 정상 범위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 “조던 신화도 안 통했다”…나이키, 중국서 20만원대 토종 러닝화에 밀렸다 [브랜드 줌]

    “조던 신화도 안 통했다”…나이키, 중국서 20만원대 토종 러닝화에 밀렸다 [브랜드 줌]

    한때 중국 시장을 ‘미국 브랜드 성공 공식’으로 만들었던 나이키가 중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더 이상 미국 브랜드를 무조건 ‘쿨한 제품’으로 보지 않는 데다 안타와 리닝 같은 현지 업체들이 품질과 가격, 개발 속도에서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나이키의 중국 사업이 초경쟁적이고 점점 더 민족주의적으로 변하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미국 거인이 겪는 경고 사례가 됐다고 보도했다. 나이키의 최근 3개 분기 중국 매출은 5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 20억 발 꿈꾸던 나이키의 추락 나이키와 중국의 인연은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 나이트 나이키 공동창업자는 중국을 여행한 뒤 “10억 명, 20억 개의 발”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중국인 모두에게 운동화를 팔 수 있다는 야심이었다. 그 꿈은 한때 현실이 됐다. 중국은 2010년대 나이키의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성장에 올라타는 방법을 보여준 대표 사례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이키는 중국 사업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현지 책임자를 교체했고 주요 임원들도 정리했다. 회사는 중국에서 “구조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 WSJ는 중국이 현재 나이키의 전 세계 사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지역이 됐다고 전했다. 상황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나이키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5월 말 끝나는 분기에 중국과 대만 매출이 전년보다 약 20%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망 이후 나이키 주가는 1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회사는 전체 인력의 약 2%인 1400명가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 안타·리닝의 역습…품질·가격 다 따라잡았다 나이키의 부진은 단순한 경기 침체 탓만은 아니다. 핵심은 중국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이다. 전직 나이키 직원들은 WSJ에 나이키가 중국 경쟁 구도의 변화를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빠르게 움직이는 중국 브랜드들이 미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매력을 따라잡기 시작했는데도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와 리닝은 고급 러닝화와 스포츠 장비를 나이키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다. 제품 개발 속도도 빠르다. 안타는 중국 과학자들과 협업해 반발력을 높인 쿠션 소재를 개발했고 이는 나이키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적 우위를 흔드는 요소가 됐다. 일부 리뷰어들은 리닝의 고급 러닝화를 나이키의 대표 고급 러닝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카이리 어빙과 클레이 톰프슨은 안타 제품을 신고 코트에 나서고 동아프리카 정상급 러너들도 안타 제품을 신고 시상대에 올랐다. 브랜드 감성도 예전 같지 않다. 나이키는 여전히 에어 조던 등 조던 브랜드를 앞세웠지만, 젊은 중국 소비자에게는 더 이상 강하게 통하지 않았다.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 태어난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다. 상하이에 사는 27세 농구 애호가는 WSJ에 요즘 나이키 디자인이 “밋밋하다”고 밝혔다. 그는 10대 때는 돈을 모아 나이키를 샀지만, 대학에 들어간 뒤 리닝 운동화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중국 국내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빈자리를 채웠다”고 말했다. ◆ 미국 브랜드 공식도 중국서 흔들린다 이런 변화에는 중국 내 ‘궈차오’ 흐름도 영향을 줬다. 궈차오는 중국식 디자인과 문화적 자부심을 소비에 반영하는 현상을 뜻한다. 외국 브랜드가 고급스럽고 세련됐다는 공식이 약해지고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디자인과 자국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이키는 ‘중국을 위한 중국’ 전략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재고를 정리하고 매장을 개편하며 중국 특화 제품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직 직원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나이키의 현지화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고 본다. 중국 내 소비자 취향과 유통 방식이 빠르게 바뀌는 동안 대응이 충분히 빠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나이키만의 문제도 아니다. WSJ는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미국 브랜드가 나이키뿐만이 아니라고 짚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약해진 데다 미중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지 커피 업체 루이싱과의 경쟁에 밀려 중국 사업을 축소했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타격을 받았다. 한때 중국에서 150개 넘는 매장을 운영했던 미국 의류 브랜드 게스도 중국 내 매장을 모두 닫았다. 나이키는 중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예전만큼 낙관적이지 않다. BNP파리바의 로랑 바실레스쿠 애널리스트는 WSJ에 나이키가 중국 사업을 필요로 하지만 중국 사업 자체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을 이끌 중국 엔진은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10억 명, 20억 개의 발”을 꿈꿨던 나이키는 이제 그 20억 개의 발이 어디로 향하는지 다시 묻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더 싸고 빠르게 진화한 자국 브랜드를 신고 달리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제왕의 중국 신화가 흔들리는 순간이다.
  • 정원오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한시적 감면”

    정원오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한시적 감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소득 없는 1주택자의 재산세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25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를 통해 재산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할 수 있기 때문에 당선되면 즉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협력해 구별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감면 대상은 1주택자 중 일정 연령 이상이면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없는 시민이다. 정 후보는 연령 기준에 대해선 현행 종합부동산세 고령자 세액공제 기준인 만 60세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오는 9월 부과되는 재산세에 올해 증가분 감면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되, 일정 여건에 따라 7월분은 환급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집행방식도 각 자치구가 보유한 지방소득세 과세 자료를 활용해 확인하는 등 집행 방식도 되도록 복잡하지 않게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금융소득은 포함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일단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없는 분들이 고정수입 없기 때문에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고려했다”며 “금융·임대소득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고려해서 기준 정하겠다”고 했다.
  • “북한에도 주차난?”…김정은도 챙긴 평양 중국차 붐 [핫이슈]

    “북한에도 주차난?”…김정은도 챙긴 평양 중국차 붐 [핫이슈]

    텅 비어 있던 평양 도로가 달라지고 있다. 유엔 제재가 북한으로 향하는 차량 공급을 막은 지 8년이 넘었지만, 평양 시내에는 중국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늘고 있다. 주차난과 교통체증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의 증언과 위성사진, 중국 세관 자료, 소셜미디어 영상 검증 결과를 종합해 평양의 차량 증가세를 조명했다. 한때 차량을 보기 어려웠던 도로에는 외국 브랜드 차량이 줄지어 다니고, 호텔과 시장, 여가시설 주변 주차장도 차들로 붐빈다. ◆ “차가 너무 많다”…평양 도로 바꾼 노란 번호판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은 로이터에 “차량이 너무 많아 주요 도로가 병목 지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20번째 방북에서 처음으로 평양 시내 교통체증을 겪었다며 “노란 번호판 차량을 100대 넘게 봤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번호판 색은 차량 소유 형태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다. 평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국가 또는 군 소유를 뜻하는 파란색이나 검은색 번호판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방북자들은 민간 차량을 나타내는 노란 번호판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한 외국인 사업가도 평양 중심부에서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일부 주차 구역에서는 관리인이 비공식적으로 요금을 받는 방식도 등장했다. 그는 “교통량이 얼마나 조밀해졌는지 놀라울 정도”라며 “노란 번호판이 어디에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영상과 사진에는 중국 창안, 체리, 지리 차량이 평양 도로와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등장한다. BMW와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 차량도 포착됐다. BMW와 아우디는 로이터에 북한에서 사업하지 않으며, 수입업자와 판매업체가 대북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차량 수출은 막혔는데…타이어·부품은 급증 문제는 이 차량들이 공식적으로 북한에 들어가기 어려운 물품이라는 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2017년 12월부터 북한에 차량 공급을 금지했다. 중국 세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차량은 2대에 그쳤다. 제재 시행 당시인 2017년 3200대 이상이던 공식 차량 수출과 비교하면 사실상 끊긴 수준이다. 하지만 차량 관련 물품은 다른 흐름을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승용차용 신품 타이어는 19만 3000개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보다 88% 많은 규모다. 후사경 수출은 거의 4배로 뛰었고, 윤활유와 그리스 수출도 150% 넘게 증가했다. 차량 자체는 통계에 거의 잡히지 않지만, 차량을 굴리는 데 필요한 물품은 빠르게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국경의 비공식 경로를 통해 차량이 계속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중 양국이 우호적 이웃으로 정상적인 무역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산 차량의 북한 유입 문제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법과 규정을 지켜 무역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측도 로이터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 김정은도 자동차센터 방문…차량 모델명은 가렸다 차량 증가는 김정은 체제의 경제 운영 방식 변화와도 맞물린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2년 사이 법을 고쳐 개인 차량 소유를 제도화했다. 면허를 가진 운전자는 국가 인증 판매업체를 통해 가구당 차량 1대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량 소유는 여전히 엘리트층과 신흥 부유층인 ‘돈주’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연구소의 피터 워드 연구위원은 북한의 자동차 정책을 사적 경제 활동을 국가 통제 아래로 끌어들이려는 흐름의 일부로 분석했다. 국가 판매업체가 차를 팔고 국가 서비스 업체가 정비를 맡고 국가 주유소가 연료를 공급하는 구조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소비를 자극하는 동시에 기존 암시장 거래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평양 화성지구의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여러 차량을 둘러봤다. 로이터는 차량의 제조사와 모델명을 은색 천으로 가려둔 점에도 주목했다. 평양의 차량 증가는 단순한 생활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대북 제재가 막은 차량이 어떤 경로로 북한에 들어가는지, 북한 경제가 중국산 소비재와 부품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북한 수도 평양은 오랫동안 텅 빈 대로와 교통정리원이 서 있는 도시로 외부에 각인돼 왔다. 그러나 이제 그 도로에는 중국산 SUV와 외국 브랜드 차량, 민간 소유를 뜻하는 노란 번호판이 늘고 있다. 제재로 막힌 줄 알았던 자동차가 평양의 주차난이라는 새 풍경을 만들고 있다.
  • IBK의 혁신… 신용등급 아닌 대출 금액 따라 금리 차등

    IBK의 혁신… 신용등급 아닌 대출 금액 따라 금리 차등

    소액대출 취약 차주 채무 감면 확대코스닥 기업 IR 지원· 투자자 연계 IBK기업은행이 신용등급이 아닌 대출금액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단순히 신용점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높은 금리를 매기는 현재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 다시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소액대출을 갚지 못한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 감면 폭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신용등급과 금리의 관계가 과연 타당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제기한 ‘신용등급 기반 금리 체계’의 공정성 문제에 공감한 것이다. 장 행장은 “예를 들어 저신용자와 고신용자가 3년 동안 똑같이 성실하게 상환했다면 저신용자가 훨씬 많은 이자를 부담한 셈”이라며 “대출 금액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소액대출 채무 감면 범위 확대도 검토 중이다. 현재 최대 60% 수준인 상각 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상각은 금융회사가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대출금을 장부상 손실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장 행장은 “단순히 낮은 금리 자금을 공급하는 것만이 포용금융은 아니다”라며 “자금 공급 전 주기에 걸쳐 단계별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포용금융”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실행부터 상환, 채무조정까지 금융 부담을 단계적으로 덜어주는 방향으로 포용금융 체계를 바꾸겠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도 개최했다. 코스닥 기업의 기업설명회(IR) 기회를 확대하고 리서치 보고서 발간을 유도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장 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 3월부터 ‘IBK 코스닥 활성화 TF’를 구성해 ▲코스닥 상장기업 및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우량 기업 IR 지원 및 투자자 연계 ▲기업공개(IPO) 가능성 보유 기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그 ‘꼴’을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는 말

    [김민정의 일러두기] 그 ‘꼴’을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는 말

    느닷없이 광주에서 사람이 죽었다. 일면식도 없던 남자가 휘두른 칼에 여자가 죽었다. 늦은 밤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던 고등학생이 죽었다. 느닷없이 광주에서 사람이 다쳤다. 일면식도 없던 남자가 휘두른 칼에 남자가 다쳤다. 늦은 밤 죽어가던 여학생을 구하려던 고등학생이 다쳤다. 밤길 안전을 자신하기 어렵던 고릿적 뉴스인가 하면 아니다, 지난 어린이날 새벽에 벌어진 일이다. 그날로부터 근 일주일이 지난 오늘, 멀쩡하던 여학생은 없고 성하게 걸어 다니던 남학생은 드러누운 채고 그리고, 그러나, 그 극악무도의 짓거리를 저질러 놓고 지금껏 먹고 자고 일어나는 살아있음으로 들숨과 날숨을 맘껏 누리는 어처구니없음 속에 이십 대 피의자 장모씨가 있다. 말이 되는가. 그의 신상 공개를 사건 발생 열흘이나 지나서야 하겠다니. 제정신인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장씨의 사진이 SNS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가운데 그 아래로 외모 품평을 일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니. 얼마나 놀랐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짐짓 짐작만으로도 죄책감에 크게 사로잡히는 건 이런 뉴스를 맞닥뜨릴 때마다 내 지난 기억의 한 페이지가 활짝 하고 열려 버려서다. 야근을 마치고 홀로 걸어가기 바쁘던 퇴근길, 뒤통수에 눈이 달리지 않은 이상 내 그림자에 제 발소리를 녹여 들러붙는 이의 어떤 작심은 알아채기가 어려운 터, 그의 손에 들린 벽돌에 비껴 맞았기에 망정이지 그가 칼로 잘라낸 게 다른 무엇이 아닌 핸드백 끈이었기에 다행이지 하마터면….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한 일임을 모르지 않는다. 목숨을 부지한 채 나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아는 자가 되어 연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만 참혹한 소식 앞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호소할 만한 이들이 무장무장 또 얼마나 많을까 하니 “사는 게 재미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미리 주문한 번개탄을 가지러 가던 길이었다”는 피의자의 개소리에 더욱 치가 떨렸다. 범행 전 동료 스토킹·살해 시도 정황까지 밝혀진 마당에 악마의 주둥이는 대체 어떻게 단련이 되는 걸까. 한 여학생의 죽음 앞에 한 남학생의 사투 앞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니 다음, 그다음을 지켜보고 대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당연하겠지 하였는데 뭔가 상대적으로 고요한 것이 빠르게 잊히는 느낌이었다. 지방선거가 다음달로 코앞인 것도 맞다. 코스피가 미쳤다 소리를 들을 만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저러나 학생들 아닌가. 이러하나 저러하나 열일곱 아닌가. 와중에 광주의 한 여고 편집부에서 내건 성명문을 읽었다. “하지만, 그의 범행보다 더 화가 나는 건 세상의 무관심이다. 저는 그 꼴을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라는 대목에서 쿵 하는 심장이었다. 어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어른인 사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뭘까. 진심으로 여학생의 명복을 빈다. 아무쪼록 남학생의 회복을 빈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국민의힘, 사실상 ‘장동혁 원톱’ 중앙선대위 출범…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TF 설치

    국민의힘, 사실상 ‘장동혁 원톱’ 중앙선대위 출범…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TF 설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선대위는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원톱’ 체제로 구성됐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 등 5명이 합류했다. 여기에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우재준·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선대위 산하에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를 설치한다. 주진우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더해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청년 RED WING’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선대위 산하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선거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선대본에는 현역 의원들인 박수영 정책공약본부장, 서천호 전략본부장, 유영하 기획본부장, 강명구 조직본부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곽규택 클린선거본부장, 박성훈·최보윤·최수진·박충권 공보단장,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이 함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선대위 출범식 겸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선대위 출범식과 함께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공천장 수여식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체제 전환을 계기로 중앙선대위는 날로 극심해지는 이재명 정권의 ‘세금폭탄, 안보파탄, 사법파괴’ 실정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이어 “각 시·도 선대위는 민생 이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지역 맞춤형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중앙선대위와 지역선대위를 이원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삶 곁에 있는 정당,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정당’이라는 책임정당의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수업 방식 베꼈다” 고소당한 강사 불송치…경찰 “저작권 보호 대상 아닌 아이디어”

    “수업 방식 베꼈다” 고소당한 강사 불송치…경찰 “저작권 보호 대상 아닌 아이디어”

    다른 사람의 교육 콘텐츠와 강의 방식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공예 강사가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벗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2일 영업비밀누설,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40대 여성 A씨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한 교육프로그램 제작자인 B씨로부터 강사 관리 업무를 위탁받는 과정에 취득한 강의 자료를 허락 없이 자신의 강의에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B씨가 A씨에게 교육 제안서와 교재, 활동지 등 여러 자료를 전달했는데, 그 후로 A씨가 이 자료들을 무단 도용해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강의 방식도 모방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었다. A씨는 B씨로부터 해당 자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부터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의에 사용한 활동지는 B씨의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초안을 만들고 보편적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가 강의에 사용한 자료가 이미 다수 교육기관에서 수많은 강사, 학생에게 배포돼 실제 수업교재로 사용됐으므로, 공개된 자료에 불과해 영업비밀누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수업 방식, 수업의 구성 순서 등은 아이디어 영역에 해당해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A씨를 대리한 김대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저작권은 추상적인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상세한 표현에 적용된다. B씨가 문제 삼은 내용은 교육을 위한 보편적 진행 방식이므로 누구나 차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불송치 결정 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혼자 도망갔냐” 광주 고교생 울린 ‘악플’…경찰 “2차 가해 엄정 대응”

    “혼자 도망갔냐” 광주 고교생 울린 ‘악플’…경찰 “2차 가해 엄정 대응”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여고생을 돕기 위해 달려왔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고생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악성 댓글에 대해 경찰이 엄정 대응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은 12일 피해자 A(17)군을 비난하는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 및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B(17)양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가 장씨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다. A군은 “살려달라”는 B양의 비명을 듣고 6차선 도로를 건너 B양에게 달려갔다. 피를 흘리던 B양은 “119를 불러달라”고 호소했고, A군이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던 순간 장씨가 A군의 뒤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휴대전화를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흉기를 막으려다 손등을 크게 다쳤고, 목 부위도 두 차례 찔렸다.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의식이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지인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부탁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A군은 긴급 봉합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군은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현장을 찾아 B양 부모와 만나 “살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쏟았다. A군은 사건을 겪은 뒤 장씨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세를 비롯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A군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온라인에서의 ‘악플’이었다. A군의 아버지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는 ‘남고생이 도망갔다’는 식의 댓글들을 봐야 했다”며 “상처를 조금 입고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게시글과 2차 가해성 댓글 작성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주 광산구는 A군이 의사상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의사상자는 직무와 관계없이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사람에게 국가가 예우와 지원을 하는 제도다. 광산구는 광주경찰청과 의사상자 지정 신청 절차를 협의했으며, A군의 구조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수사 자료와 의료진 소견서, 진단 자료 등을 확보해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 “눈도 못 감고 죽은 딸…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광주 피살 여고생 아버지의 절규

    “눈도 못 감고 죽은 딸…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광주 피살 여고생 아버지의 절규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여고생을 도우려던 고교생을 다치게 한 사건의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절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A(17)양의 아버지 B씨는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큰 벌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데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하겠다”며 “우리 딸이 어떤 상황에서 119를 불러달라했는지, 핏자국이 진짜 우리 딸이 흘린 게 맞는지도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딸이)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는지 몰라도 눈을 못 감았다. 그게 진짜 마음이 아프다”며 오열했다. 유족은 사건이 벌어진 지 사흘 만인 지난 8일 A양의 영정을 들고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다. 이에 대해 B씨는 “우리 딸 좀 기억해달라고,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JTBC에 따르면 A양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 피해를 입은 C(17)군도 부모와 함께 추모 현장을 찾아 A양 부모와 만났다. C군은 “살려달라”는 A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6차선 도로를 건너 A양에게 다가갔다 피의자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을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유족은 C군에게 “딸의 마지막을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C군은 “(A양을) 살려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장씨가 흉기로 A양을 살해하고 C군에게 중상을 입혔다. 장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달아나다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앞에서 검거됐다. 장씨는 지난 3일부터 흉기 2점을 들고 범행 현장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다가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A양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장씨의 행적에서 자살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장씨는 범행 전날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7일 장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나 장씨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게시 시점이 미뤄졌다.
  • “세계적 공항·항만 갖춘 인천, 규제 없는 국제자유특별시로”[6·3선거 후보 인터뷰]

    “세계적 공항·항만 갖춘 인천, 규제 없는 국제자유특별시로”[6·3선거 후보 인터뷰]

    경험 차이 큰 시정, 난 직접 성과 내채무비율 15%로 낮춰 재정 건전화경제성장률·출생아 증가율도 ‘1위’‘천원주택’ 늘리고 ‘천원분유’ 추진을 “인천을 진짜 특별한 도시, ‘국제자유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유정복(69)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 항만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으나 각종 수도권 규제에 묶여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국제자유특별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을 큰 축으로, 인천내항에 대한 재개발과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 등 각종 국제경기 개최를 위한 국가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국제자유특별시라고 유 후보는 설명했다.인천에서 태어나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장관, 민선 6·8기 인천시장을 지낸 유 후보는 최초의 3선 인천시장을 노린다. 6기 시장 시절 40%에 달했던 채무 비율을 15%대로 낮추며 재정 건전화에 성공했고 8기에선 ‘천원 주택’ 등으로 큰 호응을 끌어낸 그는 “여기서 멈추거나 후퇴하면 안 된다. 9기 시장으로 복귀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국제자유특별시와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경제자유구역은 산업통상부에 권한이 종속된 부분이 많다. 국제자유특별시는 이러한 종속을 없애고 지방정부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앙정부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산업통상부가 아닌 국무총리실과 직접 연결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구상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일이 첫 단계인데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주도로 관련 법안인 ‘공항경제권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2단계(인천국제자유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로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면서 여러 기관을 유치하는 등 많은 결과물이 있었고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천원 주택 공급을 연 1000호에서 2000호로 늘리고, ‘천원 분유’ 등을 새로 추가하는 등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천원 정책’ 확대를 공약했는데 재원 마련 방안은 있는지. “천원 정책은 시민 체감 효과는 크되 예산은 적게 들도록 설계 당시부터 준비해 시 재정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새롭게 실시하려고 하는 천원 분유, ‘천원 기저귀’ 역시 제작 단가를 낮추고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면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 -신도심 위주 개발에 원도심 주민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해결책은. “역대 어느 시장보다 원도심 균형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인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제물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민선 8기에 시작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원도심의 역사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신도시와 차별화된 균형 발전을 이뤄낼 계획이다.” -송도구와 논현서창구 신설을 공약했다.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민들의 행정 편의가 개선된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각 지역은 생활권별로 특성이 있고 생활 방식도 차이가 있다. 이질적인 생활권역을 동일 생활권끼리 묶어 정비하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반도체·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다른 도시에 견줘 인천만의 경쟁력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바이오, 반도체 산업 등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천은 세계 최상위급 국제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추고 있어 기초 체력 자체가 다르다. 이러한 장점들을 분석하고 신산업 관련 우량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인천시장과 정부 부처 장관을 두루 경험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생각하는지. “시정 운영에 있어 경험의 차이는 크다. 민선 6기 시장으로 있으면서 재정 위기에 빠졌던 인천을 재정 정상 단체로 만들었고 8기 시장을 거치면서 인천을 경제성장률 1위, 출생아 증가율 1위 등 많은 지표에서 선두 도시로 성장시켰다. 말만 하는 정치인과 성과를 내는 유정복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오세훈 “TV토론 회피 말라” 비판에… 정원오 “스스로 돌아보라” 반격

    오세훈 “TV토론 회피 말라” 비판에… 정원오 “스스로 돌아보라” 반격

    6·3 지방선거 TV토론회를 둘러싼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신경전이 거세다. 여론조사 우위 후보들은 토론회 최소화 전략을, 추격 후보들은 역전 전략으로 다다익선을 외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토론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법정 토론회 1회에 방송사 초청 등을 포함해 통상 최소 3회 토론회가 치러진다. “정 후보가 양자 토론을 회피한다”는 오 후보의 비판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정 후보는 11일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가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얘기하셨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다른 경쟁자들의 토론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합동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저격했다. 오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와 양자 토론회 형식도 함께 취했더라면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도 정 후보의 거부로 양자 토론이 무산됐다는 게 오 후보 측 설명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 4일 차를 맞았다. 정 후보는 개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 21대 대선에서 3% 이상을 득표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대상인데도 방송사 TV토론회에서 배제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단식에 나섰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정이한 후보 단식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주관 방송사 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동의할 뜻이 있다”며 “전재수 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동의한다면 성사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 후보를 겨냥했다. 전 후보의 책임론을 노린 것이다. 이외에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 경기, 인천은 양측이 토론 일정 협의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강원, 부산, 경남은 협의에 따라 토론회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 “청결 위해 습관처럼 썼는데”…구강청결제, 암·심장질환 위험 ‘경고’

    “청결 위해 습관처럼 썼는데”…구강청결제, 암·심장질환 위험 ‘경고’

    입 냄새 제거와 충치 예방을 위해 습관처럼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입속 세균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코올이나 강한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가 입속 유익균까지 제거해 건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구강 내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음식 속 질산염을 체내에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산화질소는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물질이다. 그런데 항균 성분이 강한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이러한 유익균이 감소해 산화질소 생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항균 구강청결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혈압 상승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과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리스테린의 특정 제품을 매일 사용한 참가자들의 입안에서 식도암·대장암과 관련된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세균 구성의 변화를 관찰한 연구로, 구강청결제가 직접 암을 유발한다는 뜻은 아니다. 제조사 측은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는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과거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구강청결제를 하루 3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구강암과 인후암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흡연, 음주, 구강 위생 상태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루 1~2회 사용과 암 위험 증가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치과 전문의들은 구강청결제가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며, 충치 예방이나 잇몸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강청결제는 특별한 필요가 없다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구강청결제는 양치질을 대신할 수 없으며, 무조건 많이 사용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 여부를 치과의사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중국에서 백혈병 환아를 위해 가게 문을 닫고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노점상 주인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샤오산후(33)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바비큐 노점상 문을 닫았다.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샤오씨는 지난달 18일 노점 천막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간 휴업한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하지만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공고문과는 조금 다른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 살배기 아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러 간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이번 기증을 위해 13일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기간 준비했던 식재료를 폐기하고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2만 위안(약 430만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 사연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2만 6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샤오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돌아오면 반드시 팔아주러 가자”며 ‘돈쭐’(돈으로 혼쭐내준다는 신조어)을 예고했다. 안후이성의 한 병원에서 무사히 기증을 마친 샤오씨는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개점 직후부터 60팀 이상의 손님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일부 손님은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비행기와 자동차로 7시간을 달려오는 정성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손님은 “자신의 생명 일부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파는 음식도 믿고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근 상권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샤오씨는 계획보다 일찍 인근 매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요식업 협회는 요리사와 원재료를 지원했고, 시민단체들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우려에 대해 그는 “기증 직후 저혈당과 유사한 증상이 잠시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며 “조혈모세포 기증은 매우 안전한 절차이며, 내가 받은 관심이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선행은 실질적인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샤오씨의 SNS에는 “사장님의 사연을 보고 용기를 내어 조혈모세포 기증 프로그램에 등록했다”는 한 팔로워의 인증 메시지가 올라와 훈훈함을 더했다. 중국 조혈모세포 기증자 자료은행(CMDP)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등록 기증자는 약 380만명이며, 지금까지 2만 2000여명이 실제 기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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