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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 잠룡’ 文·安 “黨혁신 필요”

    ‘친노 잠룡’ 文·安 “黨혁신 필요”

    야권의 두 대선 ‘잠룡’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전당대회 후 처음 만나 세종시의 한 커피숍에서 차 담회를 갖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전당대회 이후 힘이 쏠리고 있는 친노 진영 핵심 인사 간 회동이라는 점과 차기 대선주자들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와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동지적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 아울러 당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표는 “(집권여당에 대한) 반사효과들이 있는 건데 어쨌든 국민들이 우리 당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 조금 기대는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기대를 잘 살려나가는 게 우리 과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당과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지방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한편으로 지방정부의 자주 재정권, 조직권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과 지방정부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세종시에서 균형발전 기념식도 하게 됐지만 자치분권의 나라로 대한민국이 21세기 새롭게 재구조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친노 진영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두 사람이 경쟁 관계가 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문 대표가 11살이나 많은 만큼 안 지사는 차차기 대선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 지사 역시 인지도 제고와 경험 축적을 명분으로 대선 경선 참여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지사가 “젠틀 문재인, 스마일 문재인 대표가 국민에게 정치와 정당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형성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고 하자, 문 대표는 “안 지사는 더 큰 정치를 할 국가적 정치지도자로 커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곡물 조·기장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곡물 조·기장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밀렛’(millet)은 벼의 사촌격으로 알갱이가 작은 곡식 종류를 통틀어 말한다. 한자어로는 ‘서속’(黍粟)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 기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밀렛류는 조와 기장이지만 세계 생산량으로 보면 진주조와 조, 기장, 손가락조 등을 의미한다. 또 일부 국가에서 중요한 식량인 피, 코도, 포니오, 기니, 테프 등도 밀렛에 해당된다. 조, 기장 등의 밀렛류는 인류 농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신석기 시대부터 유라시아와 중국 북부 지역, 한반도 등에서 재배됐다. 중국의 초기 신석기인 ‘츠산문화 유적지’(기원전 8300~6700년)에서 기장의 껍질과 기장 재배와 관련된 석기가 발견됐다. 기원전 2400~1900년 전 ‘제가 문화 유적지’에서는 기장과 조를 섞어 만든 인류 최초의 국수도 나왔다. 유럽에서는 중세 시대 빵이 전파되기 전까지 기장죽이 서민들의 주식이었다. 한반도에서 조, 기장 재배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패총에서 발견된 불에 탄 조 75알과 기장 16알의 방사선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신석기 중기인 기원전 3360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에서 농경이 신석기 중기에 시작됐고 지역적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조와 기장은 쌀이 우리 밥상을 차지하기 전까지 우리의 주식이었다. 조는 해방 직후인 1940년대까지 벼 다음으로 재배 면적이 많을 정도로 중요한 곡식이었다. 전통문화 속에 조, 기장과 관련된 문화와 속담, 음식도 풍부하다. 일례로 사극에서 국가를 이르는 말인 ‘종묘사직’(宗廟社稷)에는 기장이라는 곡식이 숨어 있다. 종묘는 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고, 사직은 토지의 신(社)과 곡식의 신(稷)을 뜻한다. 이때 직(稷)은 기장을 뜻하는 한자어다. 조와 관계된 재미있는 어원과 속담도 많이 있다. 우리가 답답할 때 자주 쓰는 말 ‘조바심’에서 ‘바심’은 ‘타작한다’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수확된 조를 비벼서 알곡을 떼어내는 과정인 조타작은 막상 해보면 좀처럼 비벼지지 않고 힘이 든다. 그래서 생각만큼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쉬운 상태를 ‘조바심’이라고 한다. 경남 지방에는 ‘조밭을 맬 때는 부부 간에 싸워야 날 수가 난다(수량이 많아진다)’는 말도 있다. 소립종자인 조는 빡빡하게 심는 경우가 많아 싹이 올라온 후 과감하게 솎음 작업을 해줘야 한다. 부부 싸움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 마구 솎음질을 해줘야 채광 통풍이 잘되고 병충해 발생도 적어진다. 밀렛은 전통 음식문화와도 관련이 많다. 밀렛과 관련된 음식으로는 오곡밥을 빼놓을 수 없다. 오곡은 시대에 따라 그 종류가 조금씩 바뀌어왔다. 다만 오곡 중 조, 기장, 수수가 빠진 적은 없었다. 조선시대에는 벼, 보리, 콩, 피, 기장을 뜻했고, 지금은 찹쌀, 차수수, 검은콩, 차조, 팥으로 오곡밥을 만든다. 오곡밥 외에도 밭이 농경지의 전부인 제주도에는 전통적으로 ‘흐린조’(차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그중 대표적인 음식인 오메기떡은 차조를 반죽해 도넛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오늘날 오메기떡은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찹쌀과 팥을 이용한 퓨전 형태의 떡으로 변화했다. 존재감 없던 밀렛이 최근에는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다. 건강 곡물로 잘려진 현미 등의 통곡물보다 영양과 기능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다. 밀렛류는 다른 곡물보다 곡식의 알갱이가 작아 배아와 ‘호분층’(단백질 알갱이가 모여있는 세포층) 비율이 높다. 이는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밀렛류가 상대적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여러 가지 미량 원소를 더 섭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밀렛류는 곡류 중 단백질 함량이 9~12%로 높고(쌀 6%, 현미 7%), 식이섬유와 미네랄 함량도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쌀에 비해 3~10배, 칼슘 3~5배, 철분은 3배가량 더 많다. 베타카로틴 함량도 많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아프리카와 인도, 네팔 등에서 많이 먹는 손가락조(finger millet)는 밀렛 가운데 칼슘 함량이 월등히 많다. 조의 10~20배, 쌀의 30~100배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있다. 비타민 B도 풍부하다. 밀렛에는 티아민(비타민 B1), 리보플라빈(B2), 니아신(B3) 등이 모두 함유돼 있다. 그 외에 폴리페놀과 피트산 등의 항산화물질도 많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당뇨 예방에 뛰어나다. 이런 장점 때문에 밀렛을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경향도 강하다. 밀렛류는 선진국에서 영양가가 높은 작물의 종류에 불과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곡물이다. 선진국에서는 영양 과다와 비만 등으로 대사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세계 인구의 9억명은 기아, 20억명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사망하는 어린이 중 절반인 500만명 이상이 영양 부족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런 국가에서는 조, 기장, 피 등의 밀렛이 매우 중요한 식량 작물이다. 밀렛은 고온에서도 벼나 밀에 비해 성장이 좋을 뿐 아니라 필요한 물의 양도 적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는 뜻이다. 인류 역사의 가장 오래된 곡물이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곡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지연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학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 스마트 우산 등장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 스마트 우산 등장

    지금까지 우산 한 번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적게는 서너 개부터 많게는 열 개가 넘기까지 깜빡하는 순간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이 우산이다. 누군가는 '값이 좀 나가는 우산을 사면 안 잃어버리지 않겠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잃어버릴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사용자가 우산과 어느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알람을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 우산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했다. ‘다백 얼럿 엄브렐러’(Davek Alert Umbrella)라는 이름의 이 우산은 스마트폰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과 블루투스 통신방식으로 연동한다. 만일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우산의 거리가 9m 이상 벌어지면 스마트폰이 경고음을 울린다. 이런 방식이라면 우산에 건전지가 들어가는 것이 필수인데 장착되는 CR 계열 배터리는 가벼울 뿐만 아니라 한 번 교체에 1년 이상 쭉 사용할 수 있고 교체하는 방식도 간단하다. 우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메인 프레임은 스틸로 만들었으며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과 파이버 블래스로 강풍이 불어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휴대성이 높은 접이식 우산으로 버튼 한 번에 펴지고 다시 한 번 더 누르면 접히는 방식으로 만일 강풍에 우산이 뒤집혔을 때는 버튼을 누르면 다시 원래대로 접히는 기능도 더해졌다. 또한 이 우산의 전용 앱은 오늘 날씨와 주간 날씨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한편 제조사는 출자를 위해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 목표 금액 5만 달러의 약 40% 정도가 모금된 상황이다. 제품을 받아보기 위한 최소 금액은 79달러(약 8만 7000원)로 적은 돈은 아니다. 여기에 한국까지의 배송비 35달러(약 3만 9000원)를 더하면 꽤 비싸다는 것이 아쉬운 단점 중 하나다. 배송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사진=킥스타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보] 해리슨포드 경비행기 사고 중상…급박했던 응급치료 현장

    [화보] 해리슨포드 경비행기 사고 중상…급박했던 응급치료 현장

    [화보] 해리슨포드 경비행기 사고 중상…급박했던 응급치료 현장 해리슨포드 경비행기 사고 중상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72)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는 5일(현지시간) 오후 경비행기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출발한 직후 관제탑에 엔진이 고장 났다며 긴급 회항을 요청한 뒤 인근 도시인 베니스의 펜마 골프장에 추락했다. 포드는 애초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고 호흡을 하고 있었다며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라고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이 밝혔다. 포드의 대변인은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 벤도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다치긴 했지만 괜찮다.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딱 그런 사람이다. 놀랍도록 강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추락한 비행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훈련용 2인승 경비행기다. 포드는 대학 시절 처음 비행 훈련을 받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포기했다가 영화배우로 성공한 뒤 다시 비행을 시작했다. 포드와 함께 비행한 적이 있는 항공기 소유주·조종사 협회(AOPA) 관계자는 포드가 매우 숙련된 조종사이며 안전 의식도 투철하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포드는 1999년에도 헬리콥터 비행 훈련 중에도 추락한 적이 있다. 이듬해에는 헬리콥터로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해 병원에 데려다 주고, 그 이듬해에도 옐로스톤 국립공원 숲에서 실종된 보이스카우트 소년을 헬리콥터로 찾아 옮겨주기도 했다. 그는 1983년 ‘인디아나 존스와 죽음의 사원’ 촬영 당시에는 등을, 1993년 ‘도망자’를 촬영할 때는 다리 인대를 다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영국 런던 외곽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을 촬영하다가 세트 문짝에 발목을 맞아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상 속 위기를 포착하다

    일상 속 위기를 포착하다

    “2~3년간 책상에 앉는 게 너무나 두려웠다.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했다. 혼란스럽기만 했다. 이번 소설집을 묶을 무렵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작가로서 의욕도 다시 생겼다.”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은 소설가 전성태(46)가 6년 만에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작가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2009년 ‘늑대’ 이후 네 번째 소설집 ‘두 번의 자화상’(창비)을 냈다. 작가는 “부족하지만 작가로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한 소설집”이라며 “한번 호흡을 고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했다”고 했다. 소설집엔 12편의 단편이 실렸다.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두 가지 시도를 했다. 하나는 일상을 짓누르는 불안이나 위기를 잡아내려 했다. ‘소풍’, ‘낚시하는 소녀’, ‘로동신문’, ‘성묘’, ‘망향의 집’, ‘이야기를 돌려드리다’ 등이 일상성을 건져 올린 작품들이다. 치매를 모티브로 한 최근작 ‘소풍’은 작가가 앞으로 지향해 갈 주제나 문제의식을 대변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와 같은 일상이 우리 삶에 침륜하듯 들어와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며 “가족의 단란한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여러 일상의 위기들을 잡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단편소설에 적용되는 현대라는 시간을 20~30년 전까지 확대하려고도 했다. 현대문학에서 장편소설은 현대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 반해 단편소설은 모든 걸 현재화시켜야 한다는 명목 아래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다루는 데 대한 거부감의 표출이다. 시점을 아예 과거로 못 박은 작품 ‘영접’이 대표적이다. ‘영접’은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 때를 시간적 배경으로 했다. “눈앞의 시간대인 2~3년을 보통 당대라고 하는 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소설은 보폭을 더 넓혀야 한다. 단편도 현대의 풍경을 과거 20~30년 전까지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국화를 안고’의 주제의식도 새겨볼 만하다. 사회적 죽음에 대한 공명(共鳴)을 다뤘다. “글을 쓰고 난 뒤 글쓰기 전에 답답했던 게 해소되는 느낌이 든 작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그의 죽음에 국화를 한 송이 바치는 느낌으로 썼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작품을 다시 봤는데 처음 썼을 때 들었던 죽음에 대한 공명이 되살아났다.” 제목 ‘두 번의 자화상’엔 작가의 초심이 반영돼 있다. 갓 작가가 됐을 때 20년마다 ‘길’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문학에 대한 자화상을 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첫 소설집 ‘매향’에 단편 ‘길’이 수록돼 있다. “이번 작품집에도 쓰려 했는데 지난겨울 원고 쓸 무렵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쓰지를 못했다. 올해나 내년쯤 쓰려 한다. 운이 좋으면 20년 뒤 60대 중반에, 운이 더 좋으면 80대 중반에 하나씩 쓰려 한다.” 슬럼프를 딛고 일어선 작가의 창작열은 뜨겁다. 현대사를 다루는 3부작 장편과 ‘소풍’처럼 우리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일상을 짓누르는 어떤 문제들을 단순한 방식으로 잡아내는 단편들을 준비하고 있다. “20대 땐 많은 걸 희생하고 작가의 길을 간다고 생각했는데 희생하고 지금까지 온 게 아니라 정말 원하고 가고 싶은 길을 왔다. 문학도 작가의 삶의 형식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 작가 생활은 많은 실패를 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만회하는 과정이다. 인생에 단 한 편은 없다. 겸손한 실패로 점철되는 게 문학 인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 강소기업과 손잡고 모바일 결제 신세계 열다

    화려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이 돋보이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전자결제 기능인 ‘삼성 페이’다. 이 기능 때문에 전화기를 일반 신용카드 결제에 쓰이는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애플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지만 절대다수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선 마그네틱 리더기를 쓴다. NFC 방식도 지원하는 ‘삼성 페이’가 ‘애플 페이’와 견줄 때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6’의 ‘삼성 페이’는 카드번호 대신 임시 토큰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에서도 탁월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 페이의 기반이 된 것은 강소기업 인수·합병(M&A)이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신생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부터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 등과 함께 이 회사에 공동 투자를 진행하면서 공을 들여 왔다. 장차 펼쳐질 핀테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기업 규모를 떠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좌우할 핵심 기술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영국 블루투스 기술 전문기업 케임브리지실리콘라디오(CSR)의 모바일 부문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이후 구글이 모토로라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각각 집어삼키며 초대형 빅딜을 성공시켰다면 삼성전자는 전문성 있는 비교적 작은 업체를 여럿 인수해 내실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핀테크시대 걸림돌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핀테크시대 걸림돌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금융 당국이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 흐름에 맞춰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유기적 결합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간단한 스마트 기기조차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 기기의 해상도나 규격까지도 세세하게 정해 놓은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IT 기기 활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12년부터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3년째 활용하고 있다. 전자청약은 보험을 가입할 때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상품 설계에서부터 계약 서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전자청약 건수는 40만 6174건으로 전체 계약 건수의 34%에 달했다. LIG손해보험은 14만 9245건(34%), 동부화재는 18만 3326건(19%), 한화손보는 6만 1345건(23%)의 전자청약이 이뤄졌다. 금융 당국도 종이 낭비를 줄이고, 문서 관리의 효율성과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청약을 적극 권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자서명 가이드라인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자문서의 화면 크기를 대각선으로 190㎜ 이상, 해상도 1024×768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전자문서의 글자와 그림 크기 등 형식도 종이 문서와 동일하게 만들도록 규정하고, 서명은 반드시 서명펜을 이용하도록 했다. 팝업 기능도 제한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것인데 서면 청약보다 까다로워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전자청약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에 묶인 조항들을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1 지난 1월 1일 오전 4시쯤, 경기 부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라모(33·지적장애 3급)씨는 주점 문을 닫고 귀가하던 권모(50·여)씨 뒤를 조용히 밟았다. 라씨는 몰래 다가가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권씨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라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라씨는 “기분 나쁜 일이 있어 막걸리를 한 병 먹은 뒤 아무나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2 지난달 1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양의 한 식당. 한모(67·무직)씨는 옆 테이블에서 밥을 먹던 A(5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근처에 있던 B(61)씨를 깨물었다. A씨는 폐 아래 부분을 찔려 중태에 빠졌고, 경찰은 한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한씨는 식당에서 처음 본 피해자들에게 “날 왜 미행하느냐”, “혹시 자식이 보낸 것이냐”는 등의 말을 하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인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우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한을 품은 특정인이나 치정 관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평소 누적된 불만과 적대감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절도·폭행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묻지마 범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1만 4000여건이 발생했다. 그중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묻지마 살인’만 연평균 400여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정신장애 또는 환각 상태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이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직장·학교·가정의 인간관계 혹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원인이 되는 직접 대상이 아닌 제3자에게 분풀이하는 게 묻지마 범죄”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제 양극화로 경쟁에서 낙오되고 계층·세대간 갈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데서 비롯된 분노가 최근 묻지마 범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검찰청이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 빈곤층, 소외계층, 정신질환자 가운데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이 주로 우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배 교수는 “묻지마 범죄를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이 저지르는 범죄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도 평소 부모와 연인, 직장 상사 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우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 교수는 “우발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범행을 저질렀을 때 본인에게 더 큰 피해가 올 것인지를 따져본 뒤 별다른 피해가 없을 만한 상대를 대상으로 삼는다”며 “묻지마 범죄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주로 여성·노인·아이·노숙인 등이 피해자인 까닭”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공익근무요원 이모(22)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앞에서 길을 걷던 김모(당시 2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벽돌로 20여 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씨는 ‘어린아이·여자·노인’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내면의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분노조절 클리닉 등을 통해 묻지마 범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직장이나 지역사회의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휴대전화에 교통카드 대면 본인 인증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휴대전화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의 본인 인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들은 집적회로(IC) 카드가 담긴 교통카드를 휴대전화에 갖다 대면 본인 인증이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OTP’로 불리는 이 방식은 IC 카드에 OTP의 비밀번호 생성 기능을 추가해 이를 휴대전화 액정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즉 IC 카드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 소프트웨어 역할을, 휴대전화가 생성된 비밀번호를 표시하는 모니터가 되는 셈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 수단인 PC·스마트폰과 본인 인증 수단인 보안카드나 OTP를 분리 보관해야 한다는 전자금융 감독규정 조항이 삭제되면서 스마트 OTP가 가능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에 표시된 비밀번호를 소비자가 직접 입력하지 않고 금융사로 자동 전송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즉 교통카드를 휴대전화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본인 인증 절차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카드에 탑재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은행을 방문해 교통카드 내 IC 카드에 OTP 생성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화면에 일회용 비밀번호를 출력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설치가 쉽고 휴대성이 높아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희망 사항’/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희망 사항’/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2015년 봄 김정은은 혹시라도 이런 희망 사항을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건 아닐까? “북·러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권좌에 오른 후 겪었던 외교적 고립감을 일거에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혼자 판단컨대 아버지 김정일 사망 이후 3년상을 보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럭저럭 자칭 “인민의 천국”을 외세의 압박으로부터 잘 버텨 내고 있으며, 본인의 등장과 함께 내건 “경제건설, 핵 병진 전략”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기특하기 짝이 없다. ‘병진’은 할아버지의 주체와 아버지의 선군정치를 계승해 김정은식 부가가치를 덧붙이며 인민의 삶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북한식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올해를 전기로 김정은에게 대외 관계에서도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 한 해를 떠올리면 끔찍하기 짝이 없다. 북한을 향한 중국의 냉랭한 기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제기한 인권 문제는 북한에겐 한마디로 치명적이었다.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은 않은 부끄러운 자화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심판의 대상에 오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낱같은 반전의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권 문제를 무마해 보려고 러시아에 남다른 공을 들였고, 최룡해를 특사로 러시아에 보내기도 했다. 그런 외교적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오는 5월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기념식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김정은의 방중을 꺼려 왔던 시진핑 역시 장소가 모스크바라면 큰 부담감 없이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일 것으로 계산된다. 제3의 장소에서 사무적인 차원에서나마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린 나이라는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반전의 기회를 노려 봤지만 대부분 실패했었는데, 이제야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니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비난에 면죄부가 부여되는 기회가 된다고 믿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멋진 희망 사항처럼 보이는 순간이다. 김정은의 ‘희망 사항’은 반대로 우리에게는 어려운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대통령의 참석도 어려워 보이고, 대통령을 대신해 누구를 보낸들 김정은이 푸틴과 시진핑을 만나는 상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면, 그래서 북한이 행한 수많은 악행이 일거에 묻혀 버리는 착시 효과가 생긴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원래 3년상을 치르는 동안 요란한 의상과 거친 음식도 삼간다고 하는데, 김정은은 그 시간 동안 고모부를 처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행복을 유린했다. 어설픈 ‘희망 사항’으로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전략이 필요할 때다. 사전적으로 ‘전략’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이라는 국가 차원의 보편성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계산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정교한 ‘논리’를 개발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국내외에 적극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인권을 포함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관된 공조 속에 새로운 분야의 문제를 제기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김정은이 자꾸 국제무대로 뛰쳐나오게 하는 매우 치밀한 외부 압박이 해답이라고 본다. 대중가요 ‘희망 사항’을 부른 가수는 1970년대 중후반 서울 상도동에서 필자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 잘치고 노래 잘하는 친구였으니 희망 사항이 실현돼 훌륭한 가수가 됐다. 그가 부른 ‘희망 사항’은 “희망 사항이 거창하군요”라는 희극적 낙담으로 끝이 난다. 김정은의 희망 사항은 거창하기보다는 많이 어설프다. 보통의 국가들에는 일상으로 전개되는 외교 행사가 그에게는 정권의 운명을 바꿔 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라는 착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망외(望外)의 바람일지언정 김정은의 외유(外遊)가 북한의 변화를 자극하는 씨앗이 되기만을 기대해 본다.
  • 교육부, 서울교육청 특채교사 직권 임용 취소

    사학 민주화 유공자로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특별채용된 윤희찬(59) 교사가 교단에 서기 어렵게 됐다. 교육부는 27일 윤 교사에 대해 직권으로 임용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교사는 “교육감이 결정한 특별채용을 교육부가 취소한 것은 억지”라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윤 교사의 사학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서울 강북의 한 공립중학교 교사로 임용,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지난 9일 윤 교사가 과거 의원면직했기 때문에 특채 대상자로 볼 수 없고, 비공개 채용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며 시교육청에 임용 취소를 요구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육부가 직권으로 윤 교사의 임용을 취소한 것이다. 윤 교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 않을까”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개성공단 최저임금 새달 인상” 北 또 일방통보… 정부 “유감”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다음달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우리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통일부가 2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24일 오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개정해 통보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의 일부 조항을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월 최저임금을 3월 1일부터 74달러로 정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기업이 북측 기관에 납부하는 사회보험료도 가급금이 포함된 임금의 15%로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종전에는 사회보험료 산정에 가급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이 일방 통보한 대로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사회보험료 산정 방식도 바뀔 경우 기업이 북한 근로자 1인에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종전 155.5달러에서 164.1달러로 약 9달러 가까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임금 인상 통보에 대해 개성공단 공동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북측의 노동규정 시행 통보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 남북 간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제도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북측은 통지문 수령을 거부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코모토모코리아, 지하철 임산부석 양보 캠페인 진행

    코모토모코리아, 지하철 임산부석 양보 캠페인 진행

    일산에서 종로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는 임신 10주차의 A씨는 한 시간 가까운 출근길을 내내 서서 가기 일쑤다. 임신초기의 임산부는 조심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조언이 있지만, 노약자석에 앉아서 갈 때 온갖 눈총을 받아 배려 대상인 교통 약자 속의 또 다른 약자이다. 12주 이전의 초기 임산부들의 유산율은 전체 유산율의 자그마치 80%에 육박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12주 이상 임산부의 58.4%가 ‘배려를 받았다’고 답한 반면 12주 이전 임산부는 응답률이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임산부석은 노약자석과 통합돼 있어 임신인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임신 초기의 젊은 여성이 앉을 경우,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임산부 배지(badge)가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이라서 임신초기 임산부들이 대중교통의 노약자석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최근 지하철 5~8호선은 일반좌석에 임산부석을 별도로 지정했으나 자는 척 혹은 못 본 척하는 승객들로 인해 임산부들이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코모토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코모토모’는 서울시 지하철 3호선에 ‘임산부가 서서 가면 아기는 매달려 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임신초기 유산율이 80%라 합니다. 배가 나와 있지 않다 하더라도 임산부를 배려 하는 문화를 만듭시다’ 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지하철 내부 노약자석 옆에 게시했다.. 코모토모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으로,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출산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캠페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 11일, 메이필드호텔스쿨 졸업식 성료

    지난 11일, 메이필드호텔스쿨 졸업식 성료

    국내 최초 특1급 호텔이 직접 학교재단을 설립, 운영하는 호텔 특성화 학교 ‘메이필드호텔스쿨(학장 장도현)’이 지난 2월 11일 오전 11시, 메이필드호텔 대연회장(볼름)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이 날 학위수여식은 호텔스쿨 장도현 학장을 비롯해 호텔관계자들과 각 학부 교수진, 주인공인 졸업생과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메이필드호텔스쿨은 매년 졸업식을 호텔 연회장에서 거행해 왔으며, 이색적인 졸업식으로 방송을 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졸업생들은 그랜드 하얏트, 힐튼서울, 워커힐 등 서울 유명 특급호텔에 취업하였으며, 95%의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졸업식이 진행됐다. 장도현 학장은“항상 메이필드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여 호텔/관광 분야에서 최고가 되길 바란다”라며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더욱 눈에 띈 것은 ‘메이필드호텔스쿨의 역사는 우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4기 졸업생 대표의 인사말이었다. 국내 유일의 호텔학교인 메이필드호텔스쿨 졸업생으로서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이끌어준 선배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하는 재학생들의 선물증정식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메이필드호텔스쿨은 유명대학 못지 않은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에 즉시 적응 가능한 실무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고의 호텔리어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는 메이필드호텔스쿨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ayfield.or.kr)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일라식의 새 역사, 국내의료진의 놀라운 행보 눈길

    스마일라식의 새 역사, 국내의료진의 놀라운 행보 눈길

    최근 세계안과분야에서는 시력교정술의 종류로 크게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이외에 이제는 스마일라식도 또 하나의 시력교정술 종류로 보고 있다. 이러한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라섹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결합하여 탄생한 최첨단 시력교정술이다. 기존 라식/라섹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안구건조증, 원추각막증 등 기존 부작용 발생률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바로 다음날 세안 및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레이저 시력교정술 중 혁신적인 수술법이다. 또한 최근 스마일라식 10,000케이스 단독 달성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의료진이 국내 의료진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주인공은 눈에미소안과의 구형진 원장으로 스마일라식을 국내안과의원 최초로 도입시킨 장본인이다. 구형진 원장의 이번 10,000케이스 단독 달성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눈에미소안과의 스마일라식 결과가 일반 라식이나 라섹의 목표시력으로 정해져 왔던 1.0을 넘긴 1.15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술성과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수 많은 의료진 사이에서 단독 최초라는 카이틀까지 얻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구형진원장은 스마일라식을 대변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냈다. 구형진 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학회 중 하나인 유럽백내장굴절 수술학회 (ESDRS)에 초정되어 본인이 집도한 스마일라식 수술결과를 발표했다. 더욱이 본 학회 내에서 진행되는 스마일라식 관련 프로그램 중 학회 토론 진행자로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구형진 원장의 기술력과 성과는 세계적으로 인정되어 왔다. 구형진 원장의 이러한 독보적인 행보는 국내최초로 ‘스마일라식’ 공인수술 자격을 취득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 굴절레이저수술학회에서는 ‘세계적인 대가 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바 있다. 세계 스마일라식 대가 6인들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구형진원장은 2014세계안과학회에서도 ‘스마일라식 세계적권위자’로 선정됐을 만큼 단연 돋보이는 스마일라식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이었다. 세계적 권위자는 스마일라식을 시행하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의료진들 중에서도 뛰어난 의료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 의료진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전과 비교하면 ‘과시형’에서 ‘실무형’으로 전환된 것 같았다. 책상 맞은편에 있던 커다란 실내정원이 사라지고, 지인들이 보내준 캐리커처 같은 소품들도 많이 줄었다. 그 자리에는 책상 뒤쪽에 있었던 비뚤비뚤한 비정형의 책장이 옮겨져 있었다. 책상 뒤에는 커다란 서울시 지도가 새로 설치됐다. 박 시장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경제, 문화 프로젝트들이 지도에 표시돼 있었다. 박 시장은 ‘철벽 방어’를 이어 갔다. 정치에 대한 질문은 피해 가고, 행정에 대한 질문에는 세세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언뜻언뜻 정치적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줬는데, 2017년에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2018년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듯했다.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동구 사회2부장과의 대담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떨어졌다. 박 시장이 행정만 하고 정치는 안 해서라는 지적이 있다. -저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목표다. 행정만, 서울만, 민생만 잘 챙기려고 한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시정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나. -서울시장으로서의 지지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제 (2기) 임기 6개월이 지나서 시작하는 마당인데, 지금부터 시정에 전념해 성과도 내고 민생도 보살피고 이런 일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제가 턱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고, 그러는 걸 좋아하겠나? 제 마음은 그런데 자꾸 언론이 그러니까. →어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났는데, 당 운영과 관련한 말씀을 나눴다. 앞으로 당 운영에도 관심을 둘 생각인가. -각자의 책임이 있다. 여의도의 문제는 여의도가 책임지고, 서울시는 제가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당도 잘돼야 시장도 여러 가지로 좋다는 점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말씀 드렸다.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나. -정치가 시민의 삶 속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일 만큼 민생이 어렵다.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정치는 선거 때만 전통시장을 찾는다. 평소에 시민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여의도 정치인들보다 현장에서 많은 것을 듣는다. 현장에 있으면 문제의 본질을 알게 되고 해결책도 나온다. →당의 노선에 대한 얘기도 있었나. -민생 앞에 무슨 이념이 따로 있나. 조선 후기에 추상적 공론과 담론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지 않았나. 하지만 실학파들은 민생 문제를 부여잡고 해결책을 내놨다. 우리 시대에는 실학이 필요하다. 큰 담론보다는 디테일한 현장 속의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야가 경쟁해야 한다. 한국 사회는 좀 더 구체적이고 미세하고 현장적이고 맞춤형의 실학적 세상으로 가야 한다. →문 대표와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시민운동 시절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기도 했는데. -저는 공천에 대한 권한이 없다. →그래도 뜻이 반영될 수는 있다.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 아닌가. 원칙과 성실, 합리와 균형이란 잣대가 중요하다. 온 국민이 다 보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은 누가 더 원칙에 맞는 공천을 하는지 다 지켜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공천에서 이미 많은 것이 결판난다고 생각한다. →낙천·낙선 운동 때 기준은 뭐였나. -과거 부패하고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사람이 또 출마해서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일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호랑이 위에 탄 사람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것은 2017년 대선은 문 대표가, 그다음 대선은 박 시장이 나서겠다는 뜻 아닌가. -유도 질문에는 절대 안 넘어간다(웃음). 제가 일을 잘 수행해서 성공한 시장으로 남는 것이 당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협력이 있을 뿐이지 무슨 경쟁이 있는가. 각자의 역할이 있다. 경쟁구도로 몰고 가지 말자. →대선후보 선호도 1위였다가 문 대표에게 밀렸다. 솔직히 속상하지 않나. -오히려 좋다. 저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야 시정에 올인할 수 있다. →문 대표가 2017년에 대선 후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인가. -그럼요. →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정치는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 분쟁 등을 용광로에 모두 넣어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 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는 분쟁과 갈등을 유발해왔다. 정치의 본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봤으면 한다. →문 대표와 지방자치의 확대방안을 얘기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가 ‘절반의 지방자치’를 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김관용 경북지사는 ‘2할짜리 지방자치’라고 하더라. 지자체는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정책이 더 피부에 와 닿는지 중앙정부보다 더 잘 안다. 여기에 예산과 권한을 더 배정하는 것이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크게 보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조직에 대한 권한 문제도 있다. 현재 서울시는 국장 숫자가 16명으로 제한돼 있다. 인력운용의 방만함을 막기 위한 총액인건비제도도 있는데, 중앙정부가 간섭해야 하는가. →예컨대 어떤 자리에 국장이 필요한가.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만 해도 큰 조직이다. 예술국장, 스포츠국장, 관광국장이 각각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설 명절에 12만명의 유커(중국 관광객)가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을 만족시키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국장급이 서울시 관광을 책임져야 한다. 파리는 부시장이 26명이고 베이징은 8명, 도쿄는 5명의 부시장이 있다. →서울시는 부시장이 몇 명 있었으면 좋겠나. 필요한 분야는. -적어도 5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부시장 자리가 생기면 관광을 맡길 수도 있고, 경제분야, 대외관계 등도 맡길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서울시는 이미 현장에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정책을 하고 있다. -국민이 동의하고 필요하다면 증세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필요성에 대한 동의를 얻는 과정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 연말까지 7조 2800억원의 채무를 줄였다. 우리 스스로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은 없는지, 낭비는 없는지, 채무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증세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증세를 한다면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고소득에 대해 누진적으로 세금을 내놓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독일에서는 중산층이 자기 급여의 절반을 세금으로 낸다. 그래도 독일인들이 조세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것은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을 담당하는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임기를 마쳐도 7년을 한 셈이 된다. 한 더 도전할 생각이 있나. -7년을 하면 최장수 시장이 된다. 제가 다시 도전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당선시켜 주겠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시대에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대표가 돼 정책을 충분히 녹여내려면 기간이 필요하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웬만한 사람들은 가보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자이메 레르네르 쿠리치바 시장은 3선을 할 수 없어 재선을 통해 8년을 일하고 한 번 쉰 뒤 다시 또 시장이 됐다. 12년의 재임 동안 눈부신 성과가 있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10년 넘게 시장을 지냈다. 마음 같아서는 계획을 다 실현하려면 100년은 더 필요한 거 같다. 만약 50년 전에 시장을 했다면 서울을 더 빛나는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도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시사했다고 제목이 나가도 되겠나. -이왕이면 100년을 하겠다고 해달라(웃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한 이태성, 결혼식도 안했는데..’충격의 연속’ 양육권은?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한 이태성, 결혼식도 안했는데..’충격의 연속’ 양육권은?

    ’이태성 이혼,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배우 이태성(30)이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한 매체는 이태성 측근을 인용, 이태성이 군 복무 중 7살 연상 아내 A 씨와 원만하게 합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태성은 지난 2009년 유학 준비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났다. 이후 2012년 4월 A씨와 혼인신고했지만 영장이 나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곧장 입대한 바 있다. 이태성 측근은 “혼인신고 후 곧장 입대를 했다. 서로 소통하기 힘든 상황적인 문제와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이별을 선택했다. 군 복무 중 양가의 합의하에 원만하게 합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 후 이태성의 군 입대로 서로 소통하기 힘든 상황적인 문제,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이별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육권은 이태성이 갖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2년 4월 이태성은 A 씨와의 혼인신고 사실과 함께 두 사람 사이에 돌이 지난 아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태성 소속사는 두 사람이 1년 전 아들의 탄생에 맞춰 혼인신고를 이미 마쳤다면서 2013년 3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태성은 바쁜 스케줄과 군 입대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연기한 뒤 2013년 10월 비밀리에 입대했다. 이태성은 오는 7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태성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안타깝다”,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결혼생활 유지가 힘들었겠네”, “이태성 군 복무 중 합의 이혼, 아들은 이태성이 키우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춘제 준비로 들뜬 홍콩 풍경 엿보기

    춘제 준비로 들뜬 홍콩 풍경 엿보기

    23일부터 26일까지 밤 8시 50분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 ‘봄이 시작되는 곳, 중국 광둥·홍콩 기행’은 아시아의 작은 유럽인 홍콩의 새해 풍경부터 광둥성의 2200년 고도 자오칭(肇慶), 화교들의 고향 카이핑(開平)과 1200여년 동안 매화꽃 향기를 풍겨온 옛길 매관고도(梅關古道)까지 홍콩과 광둥성 곳곳을 돌아본다. 한국과 중국, 홍콩을 오가며 연구 활동을 펼치는 김진호 단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함께 홍콩과 광둥성의 맨 얼굴을 마주한다. 23일 방송되는 1부 ‘홍콩의 새해맞이’는 연평균 관광객이 6000만명에 이르는 최대 관광도시 홍콩을 찾는다. 홍콩에서는 지금 봄을 맞는 명절인 춘제를 준비하느라 한창이다. 이맘때면 홍콩 최대의 꽃시장은 온통 주황빛이다. 명절 때마다 필요한 특별한 장식을 팔기 때문이다.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주는 전통음식도 다채롭다. 광둥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 교수와 함께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홍콩의 모습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홍콩의 가정집에서 맛본 춘제 음식, 거리를 색색으로 물들이는 용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올리는 제사까지 엿볼 수 있다. 홍콩 최대의 도교 사원인 ‘웡따이신 사원’은 행복한 한 해를 소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이곳은 대나무 막대를 뽑아 일 년의 운세를 점치는 ‘산통점’으로 유명하다. 김 교수도 올해의 운세를 점쳐 봤다. 또 일생의 인연을 찾기 위한 홍콩 사람들의 독특한 기도법을 직접 배워 본다. 빨간색 트램을 타고 경사진 언덕을 올라 빅토리아 피크에서 눈부신 홍콩의 야경도 만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악몽에 우울감… 금연약도 끊어야 할까요

    악몽에 우울감… 금연약도 끊어야 할까요

    이모(55)씨는 30년간 피운 담배를 끊은 뒤부터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니코틴 패치만 붙이고 담배를 끊은 처음 사흘간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금단 증상이 심해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보조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 반복되는 악몽 탓에 불면증까지 생겼다. 같은 약을 복용하며 금연 중인 김모(44)씨도 악몽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부쩍 우울해졌다. 혹시나 해서 사흘간 약을 끊자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금연 약을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다. 이씨와 김씨가 복용하는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은 금연 효과가 가장 높은 금연보조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이상 금연 성공률이 26~30%에 이르고 니코틴 패치나 껌 등 니코틴 대체 요법보다 성공률이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조제 없이 담배를 끊을 때와 비교하면 금연 성공률이 2.8배 정도 높다. 흡연 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일부 복용자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겪은 악몽과 우울감은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 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이 밖에도 기관지염, 부비동염, 졸림, 어지럼증, 미각 이상, 상기도 장애, 호흡곤란, 기침, 위식도 역류질환, 구토, 변비, 설사, 복부팽창, 발진, 가려움, 관절통, 근육통, 흉통과 피로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의 위험성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9년부터 이 약물에 행동변화, 우울한 기분, 호전성, 자살 충동 등 신경 정신 계통의 위험을 강조하는 블랙박스 경고를 삽입하고 있다. 블랙박스 경고는 미국 FDA가 의약품의 부작용을 환자와 의사, 약사에게 알리려고 내리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약의 겉포장이나 설명서의 가장 윗부분에 짙은 검은 테두리를 두르고 그 안에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표기하는 것인데 도로 표지판의 ‘사고다발지역’과 비슷한 의미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07년 당뇨·고혈압·결핵 등 합병증을 가진 61세 남성이 1개월간 이 약을 복용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관계자는 “우리도 사용 시 주의사항에 블랙박스 경고를 할 것을 권고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시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 약을 복용했을 때 자살 생각이나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명백한 근거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약 복용 중 자살은 빈도가 워낙 낮아 인과관계가 부족하다. 악몽이나 속 울렁거림, 두통 등의 부작용은 약 때문이 아니라 금단 증상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면서 “이런 증상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우려할 만한 것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자력으로 금연하기가 어려워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자 할 때는 의사에게 우울증이나 다른 지병의 유무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만약 부작용이 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인도 전문의약품의 부작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쉽게 풀어 쓴 환자용 사용 설명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눈과 손으로 만나는 정겨운 토종 물고기

    [명인·명물을 찾아서] 눈과 손으로 만나는 정겨운 토종 물고기

    “쉬리, 황쏘가리, 각시붕어, 어름치 등 토종 민물고기 보러 양평으로 오세요.” 경기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있는 경기도해양수자원연구소 내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다양한 한국 토종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2003년 7월 전국 처음으로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을 개관한 이후 매년 15만~20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자연 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까지 165만여명이 학습관을 방문했다. 경북 울진, 충북 단양, 경남 밀양, 강원 삼척 등지에 들어선 민물고기 학습관도 이곳을 벤치마킹한 뒤 설립했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989㎡ 규모로 크지도 호화롭지도 않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토종 물고기를 살펴볼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수족관 60개와 영상학습실(84석), 체험전시실(23개 코너)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철갑상어를 비롯해 황쏘가리, 어름치, 금강모치 등 천연기념물과 한국특산종인 쉬리, 각시붕어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 68종 1400여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기다리고 있다. 박제 물고기에 낚싯대를 대면 물고기 이름이 나오도록 한 ‘낚시체험’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고기 퀴즈를 풀고 숨은 그림을 찾는 게임,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어류도감’, 바닥에 있는 물고기 영상을 밟으면 물고기가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물고기와 함께 춤을’ 등 23개의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야외에 마련된 6개의 체험장에서는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잉어, 붕어, 피라미 등을 풀어놓아 누구나 만질 수 있도록 한 ‘터치 풀 방’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에 마련된 생태연못에서는 노루오줌, 옥잠화, 동자꽃 등 야생화와 수련, 노랑어린연꽃 등 수생식물 50여종이 자라고 있지만 지금은 겨울철이어서 볼 수가 없다.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생태체험학교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봄부터 시작하는 체험학교는 생태학습관람→연구소 내 사육 시설 견학 및 물고기 먹이주기→연구소 옆 흑천변 생태체험→체험노트 문제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연구소는 또 매년 도내 각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에 참가해 쉬리, 각시붕어 등 20여종의 토종 민물고기를 전시하는 ‘민물고기 이동전시회’도 마련한다. 학습관 운영을 담당하는 전민지씨는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어릴 적 아련한 향수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데리고 많이 찾는다. 겨울철임에도 지난달에만 5300여명이 다녀갔다”고 자랑했다.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89년 내수면 개발시험장으로 문을 열었다. 2004년 민물고기 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가 2012년 수산사무소와 통합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4만 3980㎡ 부지에 생태학습관, 본관, 센터, 질병관리원 등 20개 건물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토종 민물고기 전시만 하는 곳은 아니다. 민물고기 양식기술에 관한 시험연구는 물론 토종어종·우량치어 생산보급 및 기술지도, 수산생물 질병 관리, 해양 양식기술 개발보급,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한반도 고유종 보존사업, 이른바 ‘토종물고기 지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연산 얼룩동사리 어미를 활용한 종묘 생산과 모래무지 인공번식, 멸종위기종 꾸꾸리 인공번식 연구 등이 주목을 끈다. 내수면 어업뿐 아니라 해양양식 기술·연구 개발을 통해 어업 경쟁력 강화 및 어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무락 시험양식, 우렁쉥이 양식기술개발, 비단가리비 양식 안정화 시험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철갑상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기관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주변에서 관상어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철갑상어는 1억 5000만년 전에 출현한 지구상에 생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이며 화석어류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약전의 자산어보 등 각종 고문헌에 기록돼 전해 내려오는 어종으로 종 복원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비어로 불리는 철갑상어알은 송로버섯, 거위 간과 함께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소는 1998년 러시아로부터 철갑상어 치어를 이식해 어미 고기로 키우면서 종묘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2001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으며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캐나다, 미얀마, 중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 철갑상어 양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양식 선진국인 일본의 공무원과 연구진이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기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최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토종 철갑상어를 바다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해 큰 주목을 끌었다. 토종 철갑상어 5마리의 바닷물 적응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철갑상어를 담수에서만 양식하고 있는데 철갑상어를 대상으로 한 바닷물 적응실험 성공은 처음이었다. 토종 철갑상어는 서해연안에 서식하다 1961년 이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2009년 북한에서 토종 철갑상어를 들여와 복원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우 수산물안전팀장은 “바닷물 적응 시험 성공을 계기로 토종 철갑상어 종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으며 향후 철갑상어의 바다양식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캐비어를 비롯한 2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철갑상어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품종으로 지정하고 철갑상어의 포획을 금지시켰고, 세계 각국에서 양식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홍성우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토종 철갑상어 복원은 토종 호랑이 복원만큼이나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토종 철갑상어 양식 기반이 확립되면 자유무역협정에 대항할 수 있고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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