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천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소변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82
  • 당선증 전달·선서 한꺼번에…취임식 20여분간 약식으로

    당선되자마자 임기가 시작되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10일 정오에 규모가 대폭 축소돼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 형태로 치러진다. 문 당선인 측 관계자는 “선서식이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10일 오전 2시쯤 행정자치부와 참석자 범위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 뒤 두 달 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을 거치며 준비를 해서 2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주요 국가의 정상과 외교사절이 한자리에 모이는 취임식은 그 자체가 커다란 외교 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뽑힌 새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취임식도 이전처럼 거행할 수 없게 됐다. 취임식을 주관하는 행자부는 앞서 각 당 후보 측에 여러 가지 취임식 시나리오를 준비해 전달했다. 취임식 형태는 ▲취임 선서만 먼저 하고 하루나 이틀 내에 취임식을 하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 약식으로 하는 방안 ▲선서만 하는 방안 등이다. 문 당선인 측은 당선증 수령과 취임선서, 취임식을 한번에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셈이다. 한편 대통령은 2017년 기본급 기준 2억 1201만 8000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지난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해진 금액이다. 이 밖에도 대통령이 되면 30분 거리에서 대기하는 주치의와 군의관 등으로 이뤄진 의무팀,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로 구성된 20여명의 자문의가 건강을 관리한다. 방탄과 경호 시스템을 갖춘 전용 차량, 전용 헬기가 배정된다. 대통령은 보잉 747기와 737기를 개조한 전용기, KTX 맨 앞 차량 2칸을 개조한 전용 기차, 방탄과 전파 차단 장비가 탑재된 특수 열차 등도 사용하게 된다.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현직 대통령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 서거 뒤엔 현직 대통령 월급의 70%에 해당하는 유족연금이 배우자에게 지급된다. 퇴임 뒤에도 비서관과 운전기사의 급여, 교통·통신·사무실 유지비, 기념사업비, 국공립·민간 병원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 공명에 “내 침대로 올라와” 도발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 공명에 “내 침대로 올라와” 도발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과 공명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8일 방송된 KBS 2TV 미니드라마 2부작 ‘개인주의자 지영씨’ 1화에서는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개인주의자 지영(민효린)과 타인과의 관계에 의존하는 옆집남자 벽수(공명)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마주칠 때마다 능청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벽수와 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차갑게 돌아서는 지영의 대조적인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이별의 방식도 달랐다. 지영은 침착하고 냉정하게 전 연인의 흔적을 지웠으나 벽수는 전 여자친구에게 끝까지 매달리다가 처절하게 버림받았다. 지영과 벽수는 모두 상처를 안고 있었다. 지영은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과 그로 인한 상처로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상처입지 않겠다며 ‘개인주의자’를 선언했다. 벽수 또한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었다. 입양과 파양을 거치면서 상처를 안게 됐고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 인간관계에 더욱 집착하게 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개인주의자거나 표면뿐인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삭막한 현실을 드러낸 것. 지영과 벽수는 상처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방송 말미 지영은 “내 침대로 올라오라”고 도발했다. 두 사람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오늘(9일) 10시 방송되는 2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TV ‘개인주의자 지영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선 전날 상승 공식’ 코스피 또 최고치… 2300 눈앞

    ‘대선 전날 상승 공식’ 코스피 또 최고치… 2300 눈앞

    상승세를 탄 코스피에 사상 최고치 경신 ‘후유증’은 없었다. 지난 4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300선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했다. 어린이날 연휴 전날인 지난 4일 기록한 종가 기준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 2241.24를 하루(거래일 기준)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률은 2015년 9월 9일(2.96%)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간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해소되고, 국제 유가 반등에 따른 미국 증시 순풍 효과를 누렸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5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전 팔자세를 보인 기관도 오후 들어 850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66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로써 지수는 ‘대선일 전날 상승’이라는 공식도 이어 가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13∼19대 대통령 선거일 전날 코스피는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만 5000원(3.3%) 오른 235만 10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7거래일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대형주 중 보합 마감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7.88%), 현대차(3.95%), 한전(3.04%)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붙잡는 요소로 꼽힌다. 잇단 최고치 경신에 따른 단기 차익 매물도 경계 요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때까치, 남산공원 ‘둥지’

    때까치, 남산공원 ‘둥지’

    곤충부터 개구리, 새, 쥐까지 잡아먹는 상위 포식자 때까치가 서울 한복판인 남산공원에 터를 잡고 번식하는 모습이 2년째 확인됐다.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는 남산공원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때까치 번식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때까치는 18∼20㎝ 크기의 전형적인 산림성 소형 맹금류다. 곤충이나 개구리·도마뱀 등 양서파충류, 소형 조류를 잡아다가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생태학자들은 때까치를 살피면 주변 생태계 전반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때까치의 산란번식은 남산공원이 서울 녹지축의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설명했다. 남산공원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해 1월부터 27개 과 61종의 야생조류를 관찰, 기록했다. 도심에서는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의 인공 새집 번식도 확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어버이날 행사…이재명 성남시장 부부 큰절

    어버이날 행사…이재명 성남시장 부부 큰절

    성남시는 45회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오후 2시 시청 온누리 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홀몸 어르신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가 한복을 차려입고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 시장은 “어르신 세대들 노력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그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어르신 정책을 펴는 성남시가 되도록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이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과 봉사자들은 자녀 대신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다.  통기타 연주팀 수피아의 ‘동백 아가씨’, ‘찔레꽃’, ‘둥지’ 연주, 은빛국악예술단의 ‘사랑가’, ‘남도민요메들리’ 무대, 가야금 가수 우아랑의 ‘꽃’, ‘첨밀밀’ 등의 열창 무대가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  효행자(5명), 장한 어버이(1명), 노인복지 기여자(14명) 모두 20명에 대한 표창장 시상식도 진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부청사 24시] “AI 지재권 빠진 4차 산업혁명 공약은 공염불” 한숨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약에는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 등으로 시장 주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실감 없는 창업펀드·인재양성 ‘말잔치’ 또 후보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나 20조원 창업·투자펀드 조성, 인재 양성 등을 공약했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데다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지재권 가운데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은 특허청이, 저작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리적 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2011년 지식재산 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설립됐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던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기관의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 및 책임감 부족으로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작동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창작물과 기술·콘텐츠의 융합 등 새로운 개념의 지식재산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권리화 및 정책 추진을 위해 ‘기능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켓몬 GO’는 특허와 저작권·상표권 등 전통적 지재권이 융합된 하나의 새로운 지재권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각각의 개별 권리다 보니 권리화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다. 더욱이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인 아이디어는 특허지만, 표현 방법은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논란이 여전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AI가 생산해 내는 결과물인데,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美 등 선진국, 지재권 통합관리 정책 박차 미국에서는 2008년 대선부터 지식재산 관련 공약이 등장했다. 고품질 특허 창출을 위해 간결하고 투명한 특허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에 상표를 등록한 도널드 트럼프는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집행을, 힐러리 클린턴은 특허소송 남용 방지를 위한 특허제도 개혁과 창의적 콘텐츠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저작권 제도 보장 등을 공약으로 담아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지재권을 통합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 준다. 특허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계의 모호성으로 권리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혁신가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강력한 보호 대책,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과 지식재산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원도 일대를 비롯해 6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지만, 국가 재난 대책 시스템은 ‘먹통’이었다. 대선 기간과 연휴가 겹치면서 재난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민안전처는 어떤 재난문자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안전처가 발송한 문자는 오후 4시 4분 강원 고성·양양·속초·삼척·동해 등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발송한 입산 시 화기 소지 및 폐기물소각금지 등 화재 주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어떤 재난안전문자도 발송되지 않았다. 긴급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는 재난·재해 발생 예상지역과 재난 발생지역 주변에 있는 국민에게 재난정보 및 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하는 대국민 재난문자 서비스다. 문자송출 기준은 태풍, 호우, 홍수, 대설, 지진해일, 폭풍해일, 강풍, 풍랑 등 기상특보 발령 시와 산불, 산사태, 교통통제 등 필요시다. 분명히 문자송출 기준에 ‘산불’이 나와 있지만, 국민을 위한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올라오는 뉴스 속보를 보고 상황을 물으며 갈팡질팡했다. 지자체나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기관에서도 긴급재난문자 송출요청을 하면 문자송출이 가능하지만, 어느 기관에서도 안전처에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SNS 계정도 조용했다. 국민안전처나 산림청 페이스북 계정에는 아무런 소식도 올라오지 않았다. 강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산불 소식이 올라온 정도다. 재난문자 미발송과 관련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강릉이나 강원도에서 재난문자를 요청하지 않아 발송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를 발송하면 실제 피해 지역에만 발송되는 게 아니라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수에게도 발송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이와 관련해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강릉 산불은 ‘대형산불’이 아니어서 문자송출이 애매했다고 답했다. 대형산불 기준이 100㏊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을별로 방송도 하고 아파트별로 방송도 하는 등 산불 소식을 알렸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SNS나 포털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보면 당시 도심 주민들은 산불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도 관계자 역시 대형산불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대형산불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요즘 매일 전국에서 20건 이상의 산불이 나고 발생 초기에 피해면적이 10㏊가 될지, 100㏊가 될지 알 수 없는데 일일이 재난문자를 다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시작된 이 불은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산림은 물론 민가까지 덮쳤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20분쯤 해가 뜸과 동시에 강풍을 타고 번진 강원 강릉과 삼척 대형산불 진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해외로 나간 일자리 162만개, 유인책 어딨나

    해외로 나간 국내 기업의 현지 일자리가 지난 11년 새 53만개에서 162만개로 늘었다는 것은 ‘취업 절벽’에 부닥친 우리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만든 일자리는 3배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외국 제조 기업들이 만든 일자리는 20만명에서 27만명으로 1.4배 느는 데 그쳤다. 국내로 들어온 일자리 대비 해외로 나간 일자리 수의 격차가 2.7배에서 6배 커진 셈이다. 기업이 성장 엔진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의 의미도 있다. 그러나 해외로 일단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않으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 환경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는 2011년 이후 5년간 464억 달러로 세계 37위에 그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국내 일자리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구직 단념자까지 포함한 체감 실업자는 195만여명이었다. 물론 발등에 떨어진 실업 문제를 단기에 해소하려면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유턴 기업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은 정부 지원 없이 불가능하다. 우선 미국이나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때 유턴 기업에 최대 20%의 이전 비용을 지원하고, 2년간 설비투자 세제 감면 인센티브를 줬다. 2010년에 16개였던 유턴 기업이 지난해 300개를 웃돌았다. 이에 덧붙여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1개를 만들면 2개를 없애는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도 최근 대대적인 규제 개혁으로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높였고, 유턴 기업에 한해 대대적인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줬다. 우리 정부도 2013년 ‘유턴기업지원법’을 만들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용 폭이 워낙 좁은 탓이다. 유턴 기업에 제공하는 법인세 감면도 대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완전 철수가 아닌 경우에는 감면 기간이 2년으로 제한적이다. 용지 제공이나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도 미국이나 독일보다 턱없이 낮다. 새 정부는 유턴기업지원법을 과감히 손질하고 투자 유인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 수도권 규제나 행정기관의 인허가 절차에 관한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규제 방식도 ‘규제할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자유롭게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 새 대통령은 유턴 기업 정책을 소홀히 하면서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운운하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일이란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최소 30년 검증 ‘단돈 만원’의 음식점들…日처럼 수백년 된 전통 맛집 나왔으면”

    “최소 30년 검증 ‘단돈 만원’의 음식점들…日처럼 수백년 된 전통 맛집 나왔으면”

    “아무래도 냉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냉면을 연재할 때는 어떤 집을 소개해야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3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을 연재한 김석동(64·행시 23회) 전 금융위원장은 냉면을 가장 정감 가는 음식으로 꼽았다.냉면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1일 연재 첫 회(‘평양냉면의 뜨거운 유혹’)와 같은 달 28일 2회(‘국민 메뉴가 된 함흥냉면’) 소재로 고른 음식이다. 콩국수·짬뽕·김치찌개·된장찌개·칼국수·추어탕·순댓국 등 국민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을 두루두루 소개한 김 전 위원장은 두 가지 원칙에 따라 맛집을 탐방했다고 한다. 최소 30년 이상 된 집, 가격이 1만원 이하인 곳이다. 김 전 위원장은 “30년은 넘어야 대중의 검증이 끝난 집”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가격도 꼼꼼히 따졌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가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연재에서 소개한 한 콩국수집은 주인 아들 2명이 모두 해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지만, 가업을 물려받아 식당 경영에 나섰어요. 일본 교토에 가면 400년 된 음식점이 있어 무척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통 있는 맛집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맛집 탐방은 30여년 전 사무관 시절부터 가진 취미다. 동료 또는 후배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사주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 아끼지 않고 쏘다녔다. 식사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단품 음식을 주로 찾아다녔다. 서울신문에 연재한 음식도 모두 단품 메뉴다. 장관급 고위 관료가 된 뒤에도 맛집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조찬 회의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보통 양식으로 나오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회의가 끝나면 인근 단골 국밥집을 찾아 얼큰하게 한 끼 해결했다. 2013년 퇴임한 김 전 위원장은 역사학자로 변신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지평이 지원하는 1인 연구소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고조선을 비롯한 흉노·선비·돌궐·몽골 등 기마유목민족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7.5배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한국은 무려 38.6배나 증가했다”며 “우리 한민족에게는 어떤 위기에 처해도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기마민족 DNA가 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수출 국가는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등 과거 고도성장에 따른 그늘이 깊게 드리웠다. 경제 양극화와 사회 불균형, 인구 절벽, 청년 실업 등 난제가 산재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실을 잘 다지고 세계경제를 몰아친 폭풍우가 가라앉으면 한국은 2040년 세계 6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판타지 속 ‘엘프’ 되고싶어 성형수술한 남자의 사연

    판타지 속 ‘엘프’ 되고싶어 성형수술한 남자의 사연

    사람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있는 동경의 대상을 닮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반면 상상 속의 인물이 되고 싶은 이 남성의 열망은 다소 비범하기까지 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 외신은 판타지 장르 열성팬인 한 남성이 ‘실존 엘프’가 되고 싶어 성형 수술에 2만 5000파운드(약 36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그가 꿈꾸는 엘프는 전설과 문학 혹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정으로 대개 뾰족한 귀와 하얀 피부, 가는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루이스 파드론(25)은 어릴 때 괴롭힘을 당한 후, 공상의 존재나 수호신, 엘프족의 세계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판타지 장르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파드론은 “10대 때 염색한 머리와 남다른 드레스 감각으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친구도 많지 않았다.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 깊이 빠져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코스튬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고, 나의 독특한 성향이 남들과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프처럼 보이고 싶었던 파드론은 스무살에 처음으로 얼굴에 칼을 댔다. 뾰족한 코와 턱 미용술, 전신제모, 의학적으로 인정받지 않은 눈동자 색 교체 수술까지 받은 결과, 자신이 원하던 독특한 외모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이로는 부족했는지 귀 끝을 쫑긋하게 만드는 수술, 하트 모양의 헤어라인에 모발을 심는 수술, 키가 195cm 까지 커보이는 하지 연장술, 갈비뼈 일부 제거수술도 할 계획이다. 근육 이식도 고려중인 파드론은 “엘프, 천사나 판타지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 내 목표는 초인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해보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만의 고유한 이상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이를 이루고 싶다. 요정 엘프로 완전히 변신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반면 완벽한 판타지를 추구하는데는 그만큼의 대가도 따른다. 파드론은 자외선 차단지수 100에 달하는 선크림, 피부와 머리카락 표백 치료, 색조 화장품, 필러, 보톡스 등 한 달에 4000파운드(약 583만원)를 쓰고 있다. 스스로를 인종을 넘어선 존재라고 여기는 파드론은 “이것이 집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상은 자신이 더 나은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러나 판타지 세계에 몰입하려면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다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판타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내 삶을 더 좋게 변화시켰다. 이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존중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더썬, 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평양냉면의 유혹이 가장 뜨거웠지요” ‘한끼식사행복’ 연재 마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평양냉면의 유혹이 가장 뜨거웠지요” ‘한끼식사행복’ 연재 마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아무래도 냉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냉면을 연재할 때는 어떤 집을 소개해야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3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을 연재한 김석동(64·행시 23회) 전 금융위원장은 냉면을 가장 정감 가는 음식으로 꼽았다. 냉면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1일 연재 첫 회(‘평양냉면의 뜨거운 유혹’)와 같은 달 28일 2회(‘국민 메뉴가 된 함흥냉면’) 소재로 고른 음식이다.콩국수·짬뽕·김치찌개·된장찌개·칼국수·추어탕·순댓국 등 국민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을 두루두루 소개한 김 전 위원장은 두 가지 원칙에 따라 맛집을 탐방했다고 한다. 최소 30년 이상 된 집, 가격이 1만원 이하인 곳이다. 김 전 위원장은 “30년은 넘어야 대중의 검증이 끝난 집”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가격도 꼼꼼히 따졌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가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연재에서 소개한 한 콩국수집은 주인 아들 2명이 모두 해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지만, 가업을 물려받아 식당 경영에 나섰어요. 일본 교토에 가면 400년 된 음식점이 있어 무척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통 있는 맛집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맛집 탐방은 30여년 전 사무관 시절부터 가진 취미다. 동료 또는 후배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사주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 아끼지 않고 쏘다녔다. 식사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단품 음식을 주로 찾아다녔다. 서울신문에 연재한 음식도 모두 단품 메뉴다. 장관급 고위 관료가 된 뒤에도 맛집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조찬 회의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보통 양식으로 나오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회의가 끝나면 인근 단골 국밥집을 찾아 얼큰하게 한 끼 해결했다. 2013년 퇴임한 김 전 위원장은 역사학자로 변신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지평이 지원하는 1인 연구소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고조선을 비롯한 흉노·선비·돌궐·몽골 등 기마유목민족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7.5배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한국은 무려 38.6배나 증가했다”며 “우리 한민족에게는 어떤 위기에 처해도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기마민족 DNA가 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수출 국가는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등 과거 고도성장에 따른 그늘이 깊게 드리웠다. 경제 양극화와 사회 불균형, 인구 절벽, 청년 실업 등 난제가 산재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실을 잘 다지고 세계경제를 몰아친 폭풍우가 가라앉으면 한국은 2040년 세계 6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I·나노기술도 ‘명장’ 나온다

    AI·나노기술도 ‘명장’ 나온다

    선정방식 직종서 분야로 변경내년부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12개 직종에서도 ‘명장’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명장 선정·운영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가진 사람을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616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일시장려금으로 2000만원, 매년 계속 장려금으로 215만~40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명장 제도에 새로 포함시킨 직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나노기술,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정보보안, 감성인식, 로보틱스, 영상, 자동차튜닝, 검수·검량 등이다. 반면 최근 10년간 신청자가 없고 산업수요가 적은 광산보안, 시추, 포장 직종과 최근 5년간 신청자가 없거나 극소수인 데다 산업수요가 적은 물류관리, 피아노조율 등 5개 직종은 폐지한다. 직무 범위가 유사하고 산업현장에서 단일 직업화하지 않은 일부 직종은 기계정비, 재료시험, 화약류제조, 건축시공 등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명장 직종은 22개 분야 96개 직종에서 37개 분야 97개 직종으로 개편됐다. 고용부는 특정 직종에서만 명장이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종별로 선정하던 제도를 분야별 선정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서류심사 평가항목을 간소화하고 현장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대한민국명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앞으로 우수숙련기술자, 숙련기술전수자 등 사전단계를 거쳐 명장을 선발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5당 후보 모두 “기초연금 인상”… 공약 대부분 ‘고만고만’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5당 후보 모두 “기초연금 인상”… 공약 대부분 ‘고만고만’

    ‘중부담 중복지’로 치매·의료 지원5개 정당의 주요 후보들이 내놓은 노인·고령화 관련 공약은 가짓수는 많지만 실질적인 차별점은 적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대책도 빠져 있어 자칫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 후보 5명의 노인 대책은 ‘중부담 중복지’를 기본으로 노인 복지 수준과 관련 세금을 높인다는 게 대체적인 공통점이다. 60세 이상 유권자가 전체의 24.1%, 4명 중 1명에 이르는데다 투표율도 80%를 웃도는 이른바 황금 표밭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들이 위험 부담이 큰 차별화보다는 안정적인 득표 전략을 택한 결과로 보인다. 고령층으로서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일단 지금보다는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물론 재원 마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조건이다. 앞서 18대 대선에서 노인 모두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만 해도 1년 이상의 갑론을박 끝에 국민연금 수령액 30만원 이하인 고령자로 대상이 축소된 바 있다. 서울신문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의 선거캠프로부터 노인·고령화 대책과 관련한 세부 정책방안들을 넘겨받아 3일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노인 일자리와 기초연금 확대였다. ●文·洪 “소득 하위 70%에 30만원” 문재인 후보는 급식도우미, 환경지킴이, 등하교 안전지킴이 등 정부 재원을 투입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현재 43만개에서 80만개로 확대하고, 수당도 월 20만원선에서 4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까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인상하는데 연평균 필요 재원 4조 4000억원은 낭비성 예산을 절감하고 세입을 조정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다 세부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홍준표 후보는 초등학교 보안관, 가로수 관리 사업 등 현재 시행 중인 공공 일자리 사업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누어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기초연금은 문 후보와 같이 하위 70%에 월 3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安·劉 “소득 하위 50%에 30만원” 안철수 후보는 2022년까지 매년 5만개씩 노인 일자리를 늘려 68만 7000개로 만들고, 노인 일자리 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50%의 경우 월 30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60세 이상 은퇴자의 재교육과 고용확대를 위해 인생이모작법(가칭) 제정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유승민 후보는 노인자서전 사업을 통해 최대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노인경력직도 4만여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소득 하위 70%에게 기초연금을 주되 하위 50%의 경우 차등적으로 연금액을 인상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沈 “전원 30만원… 상위 10%서 세금” 심상정 후보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를 법제화하고 ‘지역문제 해결자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초연금은 모든 노인에게 월 30만원씩 주되 상위층 10%는 이 돈을 세금으로 회수하는 캐나다식 클로백(claw back)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만 65세인 노인 법적연령(사회보장 적용연령)을 70세로 올리자는 사회적 논의에 대해서는 다들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노인빈곤율(2014년 48.8%)이 전체 빈곤율(14.4%)의 3배인 점을 감안해 노인 기준연령을 높이더라도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심 후보도 65세 유지를 주장했고, 문 후보의 경우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노인 주거 문제도 “공공주택 확충” 비슷 노인 주거 문제에 대한 해법의 경우 이름은 달랐지만 공공주택 확충으로 정리된다. 문 후보는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동홈을 해마다 1만개씩 늘리겠다고 했고, 홍 후보도 공동생활홈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한국형 독거노인생활홈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고, 심 후보는 공공실버임대아파트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노인시설이 혐오시설로 취급되는 상황에서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으로 개조하겠다며 다소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했다.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독거사(獨居死)’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시행 중인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홍 후보는 노인응급안전돌봄시스템을 확대하고 경로당과 연계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홀몸노인안심센서를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노인돌보미가 방문하지 않고도 노인의 귀가나 부재 등을 알 수 있는 장치다. 안 후보는 수도계량기·전기미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상태를 파악하거나 집배원에게 방문토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역시 지자체들이 시행 중인 것들이다. 유 후보는 자원봉사자들을 이용한 노인 안부 확인 정책을, 심 후보는 세금 및 장기체납자 노인들을 찾아가 상담을 해주는 식으로 사회적 위험과 자살을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치매 환자가 7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인 10명 중 1명꼴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한 듯 건강 대책은 치매 환자 관리에 집중됐다. 문 후보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내놓았다. 치매 의료비의 90%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유 후보는 치매 조기 대응 체계 구축 및 지원 확대를 주장했고 안 후보는 국립치매마을(가칭 햇살마을)을 조성하고 치매 돌봄가족을 위해 주간보호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치매등급기준 완화를 통한 장기요양보험 확대 적용, 국공립 치매용양시설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 질환예방대책으로 문 후보는 현재 저소득층에게만 해주는 방문 건강서비스를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하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단골의사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만성질환치료나 투약관리를 해주고, 경로당을 노인건강여가생활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동네의원의 노인 의료비정액제 기준금액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약값 기준금액은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진료비나 약값이 기준금액을 넘으면 본인부담금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기준금액을 높여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홍 후보 역시 진료비 기준금액을 2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 지자체별로 노인 만성질환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일본과 독일에서 실시하는 방문재활급여(방문물리치료)를 신설하고 경로당을 어르신건강문화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엔 찬반 후보들이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 분야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이었다. 문재인·심상정 후보는 명목소득대체율을 높이겠다고 했고,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 이유는 심각한 노인 빈곤율이었고, 반대 이유는 빈곤율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국민연금의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일자리 마련 등 다른 대책으로 풀자는 논리였다. ●洪·安·劉 “반대… 국민연금 재정 고려” 홍 후보는 명목소득대체율을 50% 높이면 보험료가 9%에서 17%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도 고소득자까지 연금수령액이 늘고, 연금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만 안 후보와 유 후보는 국민연금 부과 소득상한선(434만원)을 단계적으로 올려 실질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대안을 내놓았다. 현재는 월 소득 434만원이 넘는 경우 월 소득 434만원만 번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내고 있다. ●文·沈 “찬성… 노인 빈곤율 심각하다” 반면 문 후보는 재원조달 방법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하면 되는 것으로, 설계만 잘 하면 보험료 증가 없이 노인 빈곤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공무원연금 개혁 때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과 정부가 합의한 내용이라며 소득대체율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노인 대책을 위한 조직 신설에 대해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노인복지청 설립을 공약했고 안 후보는 인생이모작을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고령사회개발원으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연서 김민석 열애설, 15분 만에 종료된 해프닝 “일면식도 없다”

    오연서 김민석 열애설, 15분 만에 종료된 해프닝 “일면식도 없다”

    배우 오연서와 김민석이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다. 2일 한 매체는 오연서와 김민석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석은 연하임에도 오연서를 리드하며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보도 이후 오연서 측은 “김민석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열애설이라니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민석 측 또한 “(오연서와) 친분 관계조차 없다. 열애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이 열애설을 빠르게 부인하며 이는 15분 만에 해프닝으로 종료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치광장] ‘양천나비’, 50대 독거남의 날갯짓/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양천나비’, 50대 독거남의 날갯짓/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서울 양천구의 ‘나비남(男) 프로젝트’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나비남 프로젝트’가 나오자 많은 사람이 뭐하는 나비냐, 나는 남자가 아니란 뜻이냐 등 여러 질문을 쏟아 냈다. ‘비’는 아닐 비(非), ‘남’은 50~64세의 독거남을 의미한다. 즉, ‘나, 50대 독거남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이내 “50대 독거남?”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100세 시대란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50대 남성은 사회 중추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계층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50대 남성들이 ‘악’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복지재단이 ‘서울시 고독사 162건’을 분석하니 50대가 58건(35.8%)으로 60대 32건(19.7%)보다 훨씬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37건으로 여성 21건보다 6.5배 정도 높았다. 지역에서 50대 독거남의 병사, 자살 등 고독사 소식도 종종 들린다. 양천구는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감안해 올해 초 전국 최초로 관내 50대 독거남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바로 ‘나비남 프로젝트’다. 총 4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위기 상태의 그들을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1단계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관내 집들을 직접 방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생각조차 못 하고 숨어 버린 이들을 찾아낸다. 2단계에서는 대상자 상황별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집중 관리한다. 3단계는 본격적인 문제 해결 단계로, 세상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게 하는 비타민 단계라 할 수 있다. 4단계에서는 도움을 받아 자립에 성공한 50대 독거남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위기에 처한 50대 남성들의 ‘멘토’가 돼 그들을 세상으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천구는 멘토 역할을 해 줄 ‘나비남 멘토단’을 구성했다. 대상자와 비슷한 또래의 남성으로 구성해 자연스레 공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복지·상담 복합 전용공간인 ‘50스타트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센터에서 일자리, 건강, 금융 등 분야별 정보를 얻고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나비남 프로젝트는 50대 독거남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손을 잡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시작은 미약한 나비 같은 날갯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시작이 중앙정부의 관심을 환기해 전국 단위의 정책을 마련하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 [단독] 코스피 사상 최고 눈앞인데… 내 주식만 떨어지네

    [단독] 코스피 사상 최고 눈앞인데… 내 주식만 떨어지네

    개인 순매수 상위 4종목 주가 ↓ 기관 순매수 상위 20종목 모두 ↑ 외국인도 상위 20종목 중 19개 ↑2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선 신모(30)씨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웃지 못한다. 신씨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 주식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당 7000원대에 매입한 이 주식은 현재 50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어 20% 이상 손실이 났다. 신씨가 보유한 다른 주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씨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 14번째 많이 산 ‘넥스원’ 8.9%↓ 국내 경제 지표 호조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개인투자자(개미)의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다. ‘주가 파티’에 개미들이 올라타지 못하는 것은 떨어지는 주식을 많이 들고 있어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코스피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위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796억원어치) 삼성물산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12만 7000원에서 12만 2500원으로 3.54%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2.45%), SK텔레콤(-3.42%),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 2, 3, 4등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14번째로 많이 사들인 LIG넥스원은 주가가 8만 7800원에서 8만원으로 8.88%나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건 13개에 그쳤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모두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기관 순매수 1위인 롯데쇼핑은 19.38%나 올랐고 4위 삼성전자(7.19%), 5위 삼성전기(6.89%), 6위 NH투자증권(13.39%) 등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2.81%(2149.15→2209.46)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도 20위 LG이노텍(-3.33%)을 제외한 19개가 모두 플러스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7.52%의 수익률을 올렸고 순매수 3위 삼성전자, 6위 삼성전자우선주(9.42%), 7위 하나금융지주(7.83%) 등도 쏠쏠했다. ●“기업가치 기반 중장기 투자로 극복을” 하락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상승장에서도 이렇듯 개미들이 재미를 못 보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투자전략과 정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장도 정보기술(IT), 화학, 금융주가 주로 올랐지만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중 여기에 부합하는 주식은 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OCI·삼성화재·삼성생명·네이버 등 6개에 불과하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가 사실상 막혀 있는 등 투자 환경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은 정보 접근과 분석, 위험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투자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난리법석인데 내 주식은 왜?

    코스피 난리법석인데 내 주식은 왜?

    2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선 신모(30)씨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웃지 못한다. 신씨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 주식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당 7000원대에 매입한 이 주식은 현재 50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어 20% 이상 손실이 났다. 신씨가 보유한 다른 주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씨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경제 지표 호조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개인투자자(개미)의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다. ‘주가 파티’에 개미들이 올라타지 못하는 것은 떨어지는 주식을 많이 들고 있어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코스피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위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796억원어치) 삼성물산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12만 7000원에서 12만 2500원으로 3.54%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2.45%), SK텔레콤(-3.42%),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 2, 3, 4등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14번째로 많이 사들인 LIG넥스원은 주가가 8만 7800원에서 8만원으로 8.88%나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건 13개에 그쳤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모두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기관 순매수 1위인 롯데쇼핑은 19.38%나 올랐고 4위 삼성전자(7.19%), 5위 삼성전기(6.89%), 6위 NH투자증권(13.39%) 등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2.81%(2149.15→2209.46)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도 20위 LG이노텍(-3.33%)을 제외한 19개가 모두 플러스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7.52%의 수익률을 올렸고 순매수 3위 삼성전자, 6위 삼성전자우선주(9.42%), 7위 하나금융지주(7.83%) 등도 쏠쏠했다. 하락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상승장에서도 이렇듯 개미들이 재미를 못 보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투자전략과 정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장도 정보기술(IT), 화학, 금융주가 주로 올랐지만 개인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중 여기에 부합하는 주식은 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OCI·삼성화재·삼성생명·네이버 등 6개에 불과하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가 사실상 막혀 있는 등 투자 환경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개인은 정보 접근과 분석, 위험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투자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무선 전력 전송기술로 질병과 싸운다

    [고든 정의 TECH+] 무선 전력 전송기술로 질병과 싸운다

    -배터리 없이 몸 안에서 작동하는 센서 개발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에 적용된 신기술 가운데 무선 충전 기술이 있습니다. 매번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마트폰을 충전기 옆에 둬야 하는 건 별로 변한 게 없다는 지적도 있죠. 이는 현재까지 무선 전송 거리가 짧기 때문입니다. 만약 무선 전력 기술이 수십cm가 아니라 수 미터에 걸쳐 안전하게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면 그 응용범위는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케이블 없이 연결하는 가전 기기는 물론 도로에 매립하는 방식의 무선 충전 장치로 전기 자동차가 배터리 걱정 없이 다닐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의료용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자가 우리 몸 안에서 병을 찾아내는 마이크로 센서나 병변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 질병이 있는 장소에만 약물을 투여하는 스마트 약물 등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가능한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그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일단 기기가 몸 안에서 작동하려면 동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되는 캡슐 내시경도 배터리 없이는 작동할 수 없습니다. 만약 배터리를 생략할 수 있다면 더 작고 삼키기 쉬운 캡슐 내시경이 가능할 것입니다. 동시에 몸 안에서 소화되거나 녹아 사라지는 로봇을 개발할 때도 배터리가 없다면 한결 더 쉬워질 것입니다. MIT, 브리검 여성 병원, 찰스 스타크 드랩퍼 연구소 등 다기관 연구팀은 돼지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식도, 위, 대장에서 10초마다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이 센서는 30mW의 저전력으로 작동하며 장기간 몸 안에 있으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센서가 배터리 없이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100-200mW의 전류를 몸속 2-10cm 안쪽까지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이를 테스트했습니다. 몸속으로 계속해서 전력을 공급한다면 걱정되는 것은 거리뿐만이 아니라 유해성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떤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전송 거리를 더 늘릴 필요도 있고 사람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도 더 필요하지만, 사람 몸 안에서 작동하는 마이크로 로봇의 실용화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사회를 그린 SF 영화나 만화에서 우리 몸 안에서 종양이나 병원균과 싸우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상상의 존재지만, 이런 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언젠가는 이것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나 혼자 산다’ 준호, ‘먹보 소시오패스’는 가라… ‘냥집사’의 소탈한 일상

    ‘나 혼자 산다’ 준호, ‘먹보 소시오패스’는 가라… ‘냥집사’의 소탈한 일상

    ‘나 혼자 산다’ 2PM 준호가 다정다감한 이집사와 예능신을 영접한 대학원생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이중 매력을 발산했다. 한류 아이돌인 그가 화려한 일상이 아닌 수더분하고 소탈한 일상을 보여줘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얄미운 ‘먹보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완전히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202회에서는 중간고사 준비를 하는 준호의 싱글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준호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수더분한 반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집에서는 쟈니와 월이 두 반려묘의 집사로 생활하면서 다정다감함을 내뿜었다. 그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반려묘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뽀뽀를 한 뒤 바로 아침밥까지 챙겨주며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감자 캐러 가야지~”라며 반려묘의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향했고, 감자가 뭐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아이들 소변이 뭉치면 감자처럼 돼서.. 집사들 용어예요”라며 전문적(?)인 고양이 지식도 뽐냈다. 그러나 이런 스윗남 준호에게 곧 예능신을 영접해 시청자들을 계속해서 빵빵 터지게 했다. 그가 대학원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고라니 연기 연습에 매진한 것이다. 그는 고라니의 울음소리를 따라하기 위해 하이톤의 “와으!”, “이야아아~”를 연신 외쳤다. 그의 고라니 연구는 아침을 준비하면서도 이어졌는데, 관절 하나하나 고라니로 세팅하면서 고라니의 움직임을 따라했고 기습적으로 울음소리를 내뱉어 시청자들이 연신 배꼽을 쥐게 했다. 이어서 공개된 준호의 등교 준비법도 남달랐다. 그의 옷방 한가운데는 그가 최근에 산 옷과 마음에 드는 옷이 마구 쌓여있어 이를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물론 시청자들 까지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후 힘들에 옷을 골라 입은 그는 삼각대와 무선 리모콘을 이용해 남이 찍어준 듯 자연스러운 일상 사진을 찍어 또 한번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라니 연기로 예능신을 영접한 준호가 같은 2PM 멤버이자 같은 수업을 듣는 찬성과 만나 시험 준비를 하면서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학교 안의 공터에서 타조와 고라니의 움직임을 논했는데, 두 사람의 진지하면서도 독특한 몸짓이 웃음을 두 배로 터지게 했다. 이어 시험을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학식을 먹으며 시험에 대해서 논했고, 찬성이 “시험주제를 잘못 이해한 거 같아”라며 시험이 끝난 뒤 후회하는 평범한 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준호는 ‘똑같은 시험이 또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공룡을 해보고 싶다 이족보행으로..”라며 또 다른 유니크한 동물을 선택했다. 이에 박나래가 바로 공룡으로 변신해 공룡 울음소리까지 완벽하게 모사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를 본 준호는 “일찍 알았으면 (성적) 잘 받았을텐데”라며 진심이 담긴 아쉬움을 표해 2차 폭소를 유발했다. 집으로 돌아온 준호는 가상현실 게임으로 운동을 하는 독특함을 보여줘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는 허공에 불꽃 카운터를 날리고 가상의 상대가 날린 기습 펀치에 무릎을 꿇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그는 “‘내 집을 마련해보자’가 꿈이었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가서 좋아요”라며 혼자 사는 삶의 즐거움을 고백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02회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7.9%, 7.5%를 기록, 3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학·문화史로 본 광기

    의학·문화史로 본 광기

    광기와 문명/앤드루 스컬 지음/김미선 옮김/뿌리와이파리/708쪽/3만 8000원40여년간 광기(狂氣) 연구를 해 온 영국 출신 의학사학자인 저자가 고대부터 21세기까지 3000년 동안 의학사를 중심으로 소설, 연극, 영화, 그림, 조각 등 문화사적인 부분까지 조망해 문명 속 광기의 역사를 추적했다. 고대에는 신체의 이상에서 광기가 비롯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중세와 근대에는 종교적인 원인과 결부해 정신 또는 영혼의 문제로 바라봤다. 현대에는 신체의 문제에서 확장된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기에 대한 대처 방식도 달라졌는데 19세기에는 감호소에 광인들을 가두는 대감금의 시대가 열렸다가 현대에는 환자들의 인간성 보호를 위해 탈시설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광기란 여전히 근본적인 수수께끼이며 문명 자체의 본질적인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사회 환경의 산물이기에 정신 이상의 사회적, 문화적 차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