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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읽고 떠나고 먹어라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읽고 떠나고 먹어라

    최근 우리말 제목 ‘오로지 일본의 맛’과 ‘우리 음식의 언어’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두 책 모두 천천히 읽을 요량으로 펼쳤는데 웬걸, 단숨에 읽어 버렸다. 전자는 요리사이자 음식 작가인 앤서니 보댕의 ‘키친 컨피덴셜’과 ‘쿡스 투어’에서 읽은 일본 방문기의 확장판 같고, 후자는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만 봐도 댄 주래프스키의 ‘음식의 언어’ 국내편을 목표로 만든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용의 우위를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 이 더위에 어느 책이 더 잘 읽힐 것인가를 기준으로 말해 보자면 이번에 읽은 두 권이 선배격인 책들보다 낫다고 답을 하겠다. 다시 두 책 중에서는 ‘오로지 일본의 맛’ 쪽에 조용히 손을 들어 본다.‘오로지 일본의 맛’의 영국인 저자 마이클 부스는 요리작가이자 여행작가다. 파리로 요리 유학까지 다녀온 저자는 그곳에서 이 책을 쓰게 만든 일본인 요리사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는 일본 요리에 관해 일말의 지식도 없던 부스에게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일본 요리 관련 책을 한 권 선물하고, 부스는 그날 당장 그 책을 독파해 버린다. 그리고 대번에 내린 결정. “일본에 가자!” 책은 ‘영국 요리 작가의 유머러스한 미각 탐험’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그렇게 도착한 일본에서 보낸 3개월의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알찬 정보를 두루 획득하고 부러울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안팎 일본인 조력자들의 공이 컸다. 그들은 저자가 필히 먹어 봐야 할 것, 꼭 가봐야 할 곳, 애써 만나 봐야 할 사람,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을 짚어 주고 그것이 성사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다 읽고 나면 후속작 소식이 궁금해 앞뒤를 뒤적거리게 될 텐데 그 아쉬움은 ‘미식 예찬’,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나 홀로 미식수업’, ‘로산진 평전’ 등으로 충분히 달랠 수 있다. 부스가 일본 식문화의 왕초보였다면 이 네 권의 책 저자와 주인공은 이런 초보들을 노련하게 이끌어 줄 이 분야의 전문가 혹은 대가들이다. 이들의 먹고 거닌 모습들을 저 네 권에서 만날 수 있다. 혹 로산진 이름이 낯선가? 그렇다면 만화 ‘맛의 달인’의 엄격한 미식가 우미하라를 기억하는지. 그 실제 모델이 바로 기타오지 로산진이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유하는 책은 ‘미식 예찬’으로, 이 소설은 ‘오로지 일본의 맛’과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스를 단박에 일본까지 이끈 책 ‘일본 요리: 단순함의 예술’을 쓴 고 쓰지 시즈오의 인생 전반을 그리고 있다. 1979년에 처음 출판된 ‘일본 요리: 단순함의 예술’은 서양 미식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일식의 바이블로 통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번역돼 나오지 않았다. 관련하여 쓰지 시즈오의 아들이자 현 쓰지조리사학교 교장 쓰지 요시키가 쓴 ‘미식의 테크놀로지’도 읽어 봄직하다. 앞서 나는 ‘우리 음식의 언어’보다 ‘오로지 일본의 맛’이 몰입도 면에서 더 낫다고 했다. 고백하자면 이것은 올가을 도쿄행을 계획하고 있는 자가 선택한 결과다. 스키지 시장이 올겨울이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진즉 전해 들었지만 막상 결심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접한 부스의 독한 소개가 나의 일본행을 결정지어 주었다. “담보대출을 받든, 적금을 깨든, 차를 팔든, 아니면 이웃의 콩팥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 이전하기 전의 스키지 시장을 가 보라는 것이다.” 역시, 독서는 힘이 세다.
  •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악의 해부/조엘 딤스데일 지음/박경선 옮김/에이도스/324쪽/1만 7000원 유대인 600만명과 비전투원 수백만명, 집시 20만명, 정신질환자 및 장애아동 7만명….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이다. 인류 최악의 전쟁범죄라는 홀로코스트 주모자들은 태생이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였을까, 주변 환경에 이끌린 또 다른 사회적 피해자였을까.뉘른베르크 재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나치 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재판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재판에 앞서 연합군 측이 나치 전범들의 심리연구차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를 뉘른베르크에 파견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군 측은 이들이 전범들을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로 결론짓기를 바랐고 일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UC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나치 전범들의 심리분석 기록을 분석한 이 책에 따르면 연합군 측과 일반 인식은 빗나갔다. 뉘른베르크에 파견된 미국 심리학자 구스타브 길버트와 정신과 의사 더글러스 켈리는 전범 22명의 심리 파악을 위해 각종 심리검사와 대면조사, 감방 속 심리 관찰을 진행하며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저자는 그중 유형이 다른 4명의 심리 분석에 집중해 ‘악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나치 정권의 2인자이자 제국원수였던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부총통, 독일노동전선 수장 로베르트 레이, 극렬한 인종혐오주의자이며 유대인 혐오잡지 ‘데어 슈튀르머’(돌격대) 편집자 율리우스 스트라이허. 이들에 대해 심리 파악을 진행한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는 흥미롭게도 상반된 해석을 내린다. 정신과 의사였던 켈리는 사회적 환경이 이들을 악마로 만들었다고 결론지은 반면, 심리학자 길버트는 전범들이 원래 평범한 사람과 다른 사이코패스였음을 역설한다. 책은 ‘악의 실체’와 관련해 그 둘 중 한쪽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 인간 본성을 둘러싼 성악설·성선설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정답을 유보한 대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켈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약간씩의 어둠을 찾아냈고, 길버트는 몇몇 사람에게서 보기 드문 어둠을 찾아냈다.” 책 서론에 붙인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그 결론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文대통령과 대화…허심탄회하게 소통한 값진 시간”

    “文대통령과 대화…허심탄회하게 소통한 값진 시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값진 시간”이라고 평가했다.정 부회장은 청와대 간담회가 끝난 뒤인 당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건배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 뜻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 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며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저희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맥주가 아주 맛있었고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세계 정용진 “‘호프 미팅’ 값진 시간…맥주 맛있었다”

    신세계 정용진 “‘호프 미팅’ 값진 시간…맥주 맛있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이 함께 한 청와대 ‘호프 미팅’ 후일담을 전했다.정 부회장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프 미팅 현장 사진을 올리며 “어딘가에 저 있습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정부 정책이나 해법도,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며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저희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맥주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습니다”라며 ‘#세븐브로이’ ‘#산당’ ‘#임지호’ 해시태그를 남기기도 했다. 전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호프 미팅’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노타이는 물론 양복 상의까지 벗은 채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이 생맥주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큰 화두였던 가운데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호프 미팅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8명의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서울 플러스 칼럼] 전국민 소통할 담당관제 도입하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 플러스 칼럼] 전국민 소통할 담당관제 도입하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슈퍼 차이나… 신속한 목소리를 내는 중국 지도부를 배워야 새떼의 군무를 보고 있노라면 새들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기에 수십만 마리의 새떼가 한 마리도 낙오됨이 없이 입체적인 공간에서 서로 부닥치지 않고 좌로, 우로 모였다가 흩어지고 일사불란함을 보여 줄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새들의 소통기술과 비행기술을 연구해서 수 천대의 드론이 대량으로 이동해도 공중충돌이 없도록 기술연마를 해야 할 것이다. 새들은 또한 자연환경에서 집도 없이 식량을 저장하지도 않고 내일의 식량을 걱정하지도 않으며 의식주가 해결되어 춤추며 살아가는 걸 보니 인간세계의 삶이 더 힘들고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드 배치를 명분 삼아 한국에 대하여 모든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제재하는 중국을 볼 때, 새들의 일사불란한 군무를 보는 듯한 중국의 지도력이 빠른 속도로 슈퍼 차이나가 될 수 있었다는 저력이 숨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은 어떤가? 다당제에서의 의견 불일치와 정치역학적인 셈법에 의한 상대방 흠집내기, 반대만을 위한 반대. 상대를 무시하고 무단 독주해서 정권 내내 멱살잡이로 끝나는 정치를 보면 새떼만도 못한 정치판 밑에서 우리 국민, 기업인들은 각자도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이렇게 어려운가? 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정치 구도를 일생 동안 지켜보면서 살다 보니 정치 무관심 비율이 50%를 넘어 섰다. 아무튼 정치가 진흙탕일지라도 국민과 기업이 알아서 잘 굴러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세계 특허감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감이다. ●정치가 주는 가장 큰 복지는 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무원 담당관제 대한민국이 배고파서 못 사는 나라가 아닌데 이토록 방향성 없이 시끄러운가!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 피로를 느끼고 있고 삶의 행복지수와 직결되어 있다. 양치는 목동은 수천 마리의 양 떼를 오직 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수많은 양 떼가 목동에게 순응하는 것은 목동과 양 떼 간의 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국민 5000만명과 소통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공무원 100만명 시대 수 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우수한 공무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국가 경쟁력이고 철밥통의 인식도 사라질 것이다. 공무원 10만명을 차출하여 담당 공무원 1명이 지역주민 대략 500명 정도의 명단을 받아서 500명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10만명의 공무원과 5000만명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폰 앱을 사용하여 지역주민 남녀노소 500명의 명단을 관리 앱으로 분류하여 하위 40%는 저소득층이 될 것이며 최하위 10%는 극빈 계층이나 문제아로서 특별 관찰대상으로 대한민국 100대 애로사항이 10% 안에서 압축되어 나타날 것이다. 상위 50% 계층은 복잡한 관리대상이 아니고 하위 40%와 최하위 10%는 집중관리대상으로 정보수집과 상담을 통해 국민 애로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공산당원 9000만명의 정보가 취합된다 공무원 담당관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전화통화, 방문면담 등 통합 서비스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국민 서비스는 서민에 대한 각종 애로사항 청취만으로도 국민의 반응은 뜨거울 것이다. 국가에서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 상담으로는 학생들의 교육상담, 왕따상담, 학교폭력상담, 청년취직상담, 미혼자 결혼상담, 건강정보안내, 병원안내, 법률상담, 금융정보, 정부지원제도, 설문조사 등 정보 부족으로 인한 개인 삶의 왜곡을 바로잡아 주고 청소년의 탈선을 막아주며 가정에 실질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 정부조직인 국민애로114는 가장 완벽한 복지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담당관에게 취합된 국민 애로사항은 지역별로 모아지고 전국 전산망에 등록해서 대한민국 애로사항 빅데이터가 구성되는 것이다. 매일 전국에서 취합된 상위 100대 애로사항을 집중 해결해 주면 더 이상 정치로 멱살 잡을 일은 없어질 것이다. 대학 진학률 79%가 목적 없는 청년실업 100만명을 양산하고 서민 가계를 바닥낸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만원 이하가 37.5%로 서민 생활은 팍팍하고 1년간 자영업 100만개가 사라지며 하루 자살 30명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오늘날 정치인들은 국민애로 상위 100개 항목의 해소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뛰어야 한다. 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 아이 때려 눈멀게 한 20대男, 양형 상한 넘어 18년형

    법원 “과거 수준 처벌로는 부족”…학대 방치한 친모는 징역 6년 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법원이 아동을 폭행·학대해 장애인을 만든 남성에게 ‘법원 양형기준’보다 5년이 무거운 형을 선고해 경종을 울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아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장애와 상처를 감안하면 피고인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희중)는 2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씨의 내연녀이자 아이 어머니인 최모(35)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참혹한 아동학대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과거 수준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범죄를 근절하기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참고적인 양형 기준의 상한 13년을 벗어난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피해 아동을 한쪽 눈이 없는 영구 장애 상태로 만들었고 담관을 손상시켜 몇 개월 뒤 간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는 상태에 빠뜨리고도 범행을 숨기기 급급했다”고 판시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이씨의 폭력 속에서 오로지 엄마만을 믿고 찾았던 피해 아동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줘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직접적인 상해를 입힌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러나 검찰이 기소한 혐의 가운데 살인미수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해 징역 25년을, 최씨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전남 목포에 있는 내연녀 최씨의 집에서 최씨의 아들 A(당시 5세)군을 폭행해 광대뼈 주위를 함몰시켜 시력을 잃게 하고 다리, 팔, 늑골에 골절상을 입히는 등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A군이 눈의 출혈과 통증을 수차례 호소했음에도 방치했다. A군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드피플+] 왕따 시달리던 여고생의 ‘깜짝 신데렐라’ 스토리

    [월드피플+] 왕따 시달리던 여고생의 ‘깜짝 신데렐라’ 스토리

    영국 햄프셔의 여고생 섀넌 퍼시퍼(16)는 어릴 적부터 만성소화장애와 궤양성 대장염, 관절염 등 각종 질환을 앓아왔다. 섀넌은 지난달 열렸던 학교 졸업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몸이 아파서가 아니었다. 470파운드(약 70만원)라는 큰돈을 들여 예쁜 드레스도 준비했지만 가지 않았다. 못 갔다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바로 일부 동급생들의 끊임없는 괴롭힘과 놀림 때문이었다. 하지만 꿈많은 10대 소녀의 꿈과 바람은 더욱 극적이면서도, 더욱 화려하고, 더욱 신나게 이뤄졌다. 큰 덩치에 우락부락해보이지만 정 많고 마음 따뜻한 120명의 ‘가죽 잠바 바이커’ 아저씨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섀넌의 안타깝지만,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된 무도회 파티의 사연을 소개했다. 섀넌은 2년 전 보름 정도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의 질환을 알게 된 같은 반 친구들 몇 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아왔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나이의 섀넌으로서는 자신의 병에 대한 고통도 컸지만 친구들의 놀림과 괴롭힘은 더욱 큰 상처가 됐다. 특히 지난달 졸업 무도회에도 꼭 참석해 함께 어울려 즐기고 싶었지만 그들의 놀림과 괴롭힘이 마음에 걸렸다. 2월부터 손꼽아 기다려왔고 무도회에서 입기 위해 예쁜 드레스도 준비했지만, 설령 무도회에 가더라도 몇몇 동급생 때문에 마음껏 즐길 수 없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혼자 집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으로 슬픔과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그런데 이 사진 한 장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불러왔다. 섀넌의 이야기는 영국 곳곳에 퍼지면서 그를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오직 섀넌만을 위한 무도회 파티가 준비되기 시작했다. 못된 친구들이 아닌, 진실한 친구들이 함께 무도회를 준비했고, 가족과 친척은 물론, 이웃들이 참석했다. 무도회 당일 백미는 120명이 넘는 바이커들이었다. 섀넌과 면식도 없지만 그를 돕기 위해 온 영국 남부 고스포트 바이커클럽 멤버들이었다. 이들은 섀넌을 신데렐라 모시듯 오토바이에 태워 무도회장까지 데려다줬다. 이날 섀넌은 누구보다 신나고 흥겹게 파티를 즐겼음은 물론이다. 물론 극적이면서도 흥겨운 무도회 전까지 섀넌 만큼 가슴이 아팠던 이가 있었다. 바로 섀넌의 엄마. 드레스를 입고 우울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클레어 카슨스(38)의 마음 또한 찢어질 것만 같았다. 클레어는 “무도회에서 신나고 당당하게 춤추고 노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너를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쌓였던 것을 갚아주는 최선의 방법 ”이라면서 섀넌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올해 가을부터는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섀넌은 여전히 류머티즘 관절염, 대장염 등 치료를 위해 매일 다섯 알씩 약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추억을, 평생 잊을 수 없이 짜릿하게 즐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말빛 발견] ‘당신’이라는 말/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당신’이라는 말/이경우 어문팀장

    ‘당신’(當身)의 의미는 극과 극을 오간다. “할아버지는 당신의 책을 소중히 다루셨다”에서는 할아버지를 아주 높인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렇게 종종 ‘당신’이라는 말이 대신한다. 최고의 높임이다.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에서는 뜻이 달라진다. 이러면 “뭐? 당신. 누구한테 당신이야”라는 말을 듣거나 뺨을 맞기 십상이다. 이때 ‘당신’은 상대를 낮잡는 말이다. 이 외 상황에서는 대부분 높이거나 대접하는 말로 쓰인다. “이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오”에서도,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에서도 높임의 의미가 담겼다. 부부 사이에서도 애초 높이는 의미를 지녔었다. 지금은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다. 평범하게 상대를 가리킬 뿐이다. 1921년 5월 애국계몽단체였던 계명구락부는 ‘당신’을 이인칭으로 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금 부부 사이에서처럼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서로 이렇게 부르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확산시키려는 운동 차원이었다. 당시 ‘당신’의 의미는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삼인칭이었다. 계명구락부의 운동은 성공하지 못했다. 야심에 찬 운동이었지만, 오랜 사고와 관습을 넘을 수 없었다. 말이 바뀌면 물론 의식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의식이 먼저 달라져야 말도 쉽게 바뀐다. 아직 우리는 형인지 동생인지 서열이 정해져야 관계가 원활해진다.
  •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여름방학이다. 대개 부모들은 자녀에게 학업에 도움이 되는 알찬 방학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어학연수나 영어캠프, 학원 뺑뺑이가 대세다. 올해는 삐딱선을 타면 어떨까. 학원 한두 개를 끊어 아이에게 뛰어놀 기회를 주고, 그 학원비로 어린이펀드를 들어 주면 어떨까. 자녀의 교육비를 준비하는 한편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금융지식도 키워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1살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하며 금융지식을 쌓아 ‘오마하의 현인’이 됐다.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펀드는 24개가 운용되고 있다. 1999년 6월 하나UBS자산운용이 출시한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이 최초의 어린이펀드다. 이어 대신·미래에셋·신영·신한BNP파리바·NH아문디·KB·키움투자·삼성·한국투자신탁·동양·현대·한국밸류·IBK자산운용이 차례로 상품을 선보였다. 그간 어린이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외면받았다. 25일 기준 24개 펀드의 설정액은 7599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345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79%, 3년과 5년은 각각 17.17%와 28.50%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로 26.15% 수익률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해 손실위험도 적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와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도 각각 23.85%와 23.81%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아이들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인 만큼, 5년간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가 97.06%로 가장 돋보인다. ‘장기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부사장이 굴린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가 78.15%로 장기 성적표도 출중한 가운데, ‘신영주니어경제박사’가 72.86%로 뒤를 쫓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도 국내 대표 가치투자가이다. 어린이펀드는 15~20년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5년 이상 꾸준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를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이나 배당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펀드가 좋다. 지난달에는 역시 장기 투자 철학으로 유명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메리츠주니어펀드’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월가 출신 스타 펀드매니저인 리 대표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에는 별도로 펀드 운용을 하지 않았으나 이 상품은 직접 운용을 맡았다. 국내와 해외 주식 및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등 미래 먹거리에 주로 투자한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지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 3년 이내에 환매하면 환매금액의 5%, 3년 이상 5년 미만은 3%, 10년 미만은 1%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과 수수료율이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다시 편입돼 남아 있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분배된다. 리 대표는 “한국의 ‘엄마’들은 매월 수백만원의 사교육비를 들여 자녀를 가르치면서도 돈의 가치와 자본시장,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건 소홀하다”며 “학원 대신 수백만원의 학원비를 어린이펀드에 넣으면 ‘복리의 마술’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학원에 다녀 평범한 샐러리맨이 된 젊은이와 어린 시절부터 금융투자에 눈을 떠 수억원의 자산을 일군 젊은이 중 누가 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적립식 투자가 좋다. 큰 금액을 넣어 두는 거치식은 주식시장 급락 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탓이다. 또 장기간 가입하는 만큼 운용사를 잘 살펴야 한다. 자녀 명의로 된 금융상품인 만큼 상속증여법에 따라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만 19세 이상은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서비스 7만건 원클릭…민원해결 손쉽게 ‘정부24’

    정부서비스 7만건 원클릭…민원해결 손쉽게 ‘정부24’

    간편결제로 발급 수수료 지급 스마트폰 이용민원 대폭 확대‘대한민국 정부를 한번에 만나는 통합창구’인 정부서비스 통합포털 ‘정부24’(www.gov.kr)의 개통식이 26일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중앙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개별적으로 나눠서 제공하던 행정서비스 7만여건을 ‘정부24’에 한데 모아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행정서비스 282종류를 추가로 ‘정부24’와 연계해 2020년부터는 정부의 주요 서비스를 ‘정부24’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24’는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민원24’와 소득확인증명(홈택스), 건강보험자격, 국민연금자격변동과 같은 이용률이 높은 주요 행정서비스 22종을 한데 묶었다. 그동안 ‘민원24’에서 국민들이 많이 이용했던 서비스는 건축물대장 등·초본 발급과 열람, 주민등록등·초본 교부, 토지(임야)대장 발급과 열람, 자동차 등록원부등본 발급, 전입신고 등이다. 1595만명의 민원24 회원들은 간단한 정보활용 동의만으로 ‘정부24’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24’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팝업창 형태로 나타나 불편했던 ‘액티브 엑스’를 걷어내 어떤 인터넷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 지급도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뿐 아니라 카카오 페이, 페이코와 같은 간편결제 방식도 가능해 편리해졌다. 나이, 성별 등 개인 특성을 입력해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사를 한다면 ‘정부24’에서 주택 가격 조회, 우체국 주소이전 서비스, 등기부등본 열람, 전기요금 확인 등을 한번에 할 수 있으며 전입신고도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 결혼을 할 때는 공공시설 예식장 이용과 주택 특별공급 제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24’는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도 편하게 만들어졌다. 컴퓨터로는 1465종의 민원 신청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는 371종이 신청 가능한데 2019년까지 휴대전화로 신청 가능한 민원을 700여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채팅 방식의 검색서비스가 도입되며 스마트폰으로도 사용이 편하도록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게 된다. 내년에는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인증과 휴대전화로도 민원서류를 인쇄하는 서비스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도 보안성을 검토해 적용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만금 남북도로 착공…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

    새만금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간선도로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새만금개발청은 26일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남북도로 건설 공사 기공식’을 했다. 기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도로는 1호 방조제 쪽인 부안 하서면 백련리와 5호 방조제 쪽인 군산 오식도동을 잇는 새만금개발 축이다. 총연장 26.7㎞인 이 도로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90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공사는 2022년까지 544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12.7㎞ 구간을 6∼8차선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2단계 사업은 3655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시작한다. 남북도로는 2020년 준공될 동서도로(신항만∼김제 진봉면 심포)와 함께 새만금 한복판을 동서남북 십자형으로 연결할 중심도로로 활용된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도로와 연계한 남북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산업연구·국제협력·관광·레저 용지의 진입로가 열리게 돼 내부용지 개발 촉진은 물론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손톱 끝 아래에 ‘컨닝 쪽지’ 숨긴 학생

    손톱 끝 아래에 ‘컨닝 쪽지’ 숨긴 학생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국의 학생들이 치러야 할 시험기간은 언제나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약삭 빠른 학생은 자신의 물리학 시험에서 해답을 기억하기 위해 기발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레딧에 공개된 아주 작은 크기의 ‘컨닝 쪽지’를 공개했다. 이 사진을 올린 해당 여성은 작은 종이 조각에 물리학 공식들을 써서 손톱 끝 아래 쪽에 붙였다. 긴 손톱 아래 감춰진 컨닝 쪽지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다. ‘블루드 리퍼’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 여성은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인지 자신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올리자마자 인터넷 공간에서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심함’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시험공부를 하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일부 물리학 애호가들은 ‘단순한 방정식도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지적했고 한 유저는 ‘그러한 조그만 컨닝 쪽지를 정성들여 붙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베낀 자료를 공부할 수도 있었다’며 비난했다. 물론 그녀의 임기응변에 박수를 보낸 몇몇 사람 또한 있었다. 사진=레딧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성비 甲’ 소형 SUV 최강자 티볼리

    ‘가성비 甲’ 소형 SUV 최강자 티볼리

    티볼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2년째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지난해 말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쌍용자동차가 창사한 이래 역대 최단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티볼리는 지난 6월 현재 누적 판매량 13만여대로 소형 SUV 시장에서 5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년 9000여대 수준이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 8만 2000여대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8만 6000여대까지 늘었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등이 쏟아진 올해에는 소형 SUV 시장 규모가 12만대까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티볼리의 강점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성비)다. 동급 최초로 사륜구동 옵션을 적용한 티볼리는 1651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 고가의 모델에 적용되는 기능도 60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구매가 가능하게 했다. 골프백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야외활동이 잦은 젊은층을 끌어들였다. 2열 좌석도 32.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게 설계돼 “SUV는 뒷자리가 불편하다”는 인식도 깼다.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세련된 디자인을 가다듬고 있는 점도 꾸준한 판매량의 배경이다. 지난해 7월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7일엔 개성 있는 디자인을 표현한 티볼리 아머를 선보였다. 티볼리 아머는 미식축구 보호구와 기계적인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조형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투톤 컬러 사양을 8가지 모든 컬러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고휘도 가스방전식 헤드램프(HID) 등을 추가했고 각종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차’로 만들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가성비와 개성 있는 디자인 때문에 여성들과 젊은층이 첫 차로 티볼리를 선택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치검찰은 통렬히 반성해야 하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인적쇄신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일군의 검찰 엘리트들이 국정농단을 방관하고 조력자나 적극 가담자로 나섰다는 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조직에 남아 있는 ‘정치검찰’들에 대한 인사를 포괄한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개혁의 핵심 사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향성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특히 수사권 조정을 위한 제3의 논의기구 구성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수사권 조정 논란이 처음 불거진 2004년 ‘수사권 조정 협의체’(검·경 5명씩 참여)나 이명박 정부 때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조정안 도출에 실패했다. 까닭에 검·경 외에도 법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논의기구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갈등 조정 모델을 중시하는 만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및 시민배심원단 같은 형식도 가능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제3의 논의기구’를 단정적으로 지시했다기보다 지혜를 모아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에 대해서는 “검찰만 견제하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가 대상이고 그 중 검찰도 포함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지 모두 검찰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대통령 발언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문 총장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검찰이 보완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검찰의)직접 수사와 특별수사로 사회 부정부패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공수처보다)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 여당 일각에서 개혁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문 총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다양한 주문이 있었다면서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1918~2012)의 한시 주천난(做天難)을 인용, 눈길을 끌었다. 문 총장은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네.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라네’라는 선배가 가르쳐 준 시인데 청문회를 거치며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해들은 취재진이 “총장과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묻자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5당(누에·보리·나그네·농부·아낙네)의 다른 목소리를 빗댄 것이었다. 문 총장이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를 해보니 한 시간도 힘든데 각계각층의 요구를 매일 충족시켜야 하느라 얼마나 힘드시냐’고 말했고, 대통령은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판 선고 첫 생중계는 이재용? 박근혜? 불복 방법은

    재판 선고 첫 생중계는 이재용? 박근혜? 불복 방법은

    대법원이 8월부터 1,2심 주요 재판의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함에 따라 첫 생중계 대상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적 관심도가 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인사들에게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고 생중계의 첫 대상으로 다음 달 7일 결심공판이 예정된 이 부회장 사건이 우선 거론된다. 사회적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재판 결과도 공공의 이익이나 국민의 알 권리와 깊이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1심 선고는 결심공판 2∼3주 후인 내달 말 내려질 전망이다. 아직 변론이 한창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도 중계될 가능성이 크다. 재판이 중계되더라도 피고인의 모습이 촬영될지 여부는 재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 한 부장판사는 “아무리 공공 이익을 위한 것이더라도 피고인의 허락 없이 중계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 “다른 사람들의 궁금증을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을 피고인이 수긍하느냐와 이에 따른 재퍈 결과를 받아들이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당사자가 법원의 생중계 결정에 불복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기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국민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재판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는 문제도 남는다 대법원은 중계 불복 절차는 마련하지 않았다. 재판장의 생중계 결정은 소송지휘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법원의 개별 결정에 대한 법적 불복 절차인 ‘항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형사소송법은 ‘판결 전의 소송절차에 관한 결정’은 항고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재판장이 결정하면 불복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민주주의 원리에 맞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 재판 전부를 불복하는 항소나 상고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선고 생중계로 인해 피고인의 법정변론권 등이 침해됐으니 판결을 취소해달라’는 주장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후적인 대처 방안이라는 한계가 있다.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논의 단계에서부터 생중계는 부당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통해 ‘인민재판의 부활’이라며 재판 생중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일부에서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으로 개인의 촬영 당하지 않을 권리 등 신체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법소원 제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법원은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재판장이 여러 조건을 달아 촬영이나 중계 허용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제한할 수도 있다.헌재 변론 때처럼 법관을 주로 비추는 등의 형식도 고려될 수 있다. 대법원 사법정책실은 “피고인 등 소송관계인의 변론권·방어권과 기타 권리의 보호,법정의 질서유지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재판장이 촬영의 시간·방법 등을 제한하거나 방송허가에 조건을 부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재판 중계방송으로 예상 가능한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익 “‘혼밥=사회적 자폐아’ 발언한 적 없다”

    황교익 “‘혼밥=사회적 자폐아’ 발언한 적 없다”

    황교익 음식평론가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은 사회적 자폐아’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스패치가 악의적으로 제목을 달았다”며 “(혼밥을) ‘사회적 자폐아’라는 단어를 나는 쓴 적이 없다. 이 용어가 의학적으로도 심리학적으로도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이어 “자폐아는 선천적 장애 아동이다. 태어날 때에 이미 자폐아이다. 정상이었다가 사회적 영향으로 자폐아가 되는 일은 없다. 그 정도의 지식도 없이 글쟁이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자폐’는 혼밥을 사회적 현상으로 읽으려는 의도에서 한 말이다”라며 “자폐는 단어 그대로 스스로 가두는 일이다. 즉 사회적 자폐란 사회적 영항에 의한 자발적 고립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거북하여 혼자서 밥을 먹겠다는 생각이 만들어진 까닭이 개개인의 기질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뭔가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쓴 말”이라며 “‘사회적 자폐’에서 자폐를 ‘자폐아’라고 바꾸어치는 것은 분별없는 짓이다. 미개한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황교익은 지난 4월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혼밥(혼자 밥 먹는)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관련 내용이 뒤늦게 기사화되면서 ‘사회적 자폐’라는 표현을 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시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혼자 밥 먹는 분들이 많다. 혼밥이라는 게 인간 동물의 전통으로 보면 위험한 일일 수 있다. 여느 동물과 달리 인간은 음식을 쾌락으로 만들었다. 입 안의 음식을 넣고 맛을 즐기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은 그런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은 인간 전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혼밥은 소통을 하지 않겠다는 사인이라고 볼 수 있다. 소통을 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한 예를 본 적이 있는데 노숙자”라고 밝혔다. 또 “밥을 혼자 먹는 것은 소통의 방법을 거부하는 거다. 싫다고 해서 나는 나 혼자서 어떤 일을 하겠다. 점점 안으로 숨어드는 건 자폐다”라고 말했다. 이후 관련 내용이 뒤늦게 기사화되면서 ‘사회적 자폐’라는 표현을 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사람들은 위험한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에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 여가 활동으로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위험한 현장을 찾아가 보도하는 언론인들, 폐암을 일으킨다는 담배를 끊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우리가 궁금하게 여기는 점이다.이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은 해당 위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면 같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위험 인식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래서 위험이나 안전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 사안이 얼마나 안전한지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만일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위험 인식이 바뀌지 않을 경우 실망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다.그런데 지식과 정보만으로 위험 인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위험은 확률 형태로 예상 가능한데 이 확률에 대한 해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서 퇴근 무렵 비 올 확률을 80%나 10%라고 하면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만, 40%라고 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우산을 챙기고 또 다른 사람은 우산 없이 그냥 출근할 것이다. 비에 젖는 것보다 심각한 위험이 확률의 형태로 예상될 때 위험 인식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4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위험 인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지금은 고전이 된 이 논문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폴 슬로빅은 원자력, 자동차, 흡연, 항공, 술 등 여러 종류의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하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원전 사고보다 자동차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 수도 훨씬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위험하게 여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성인 여성들과 대학생들은 원자력이 가장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가장 위험하고 원자력은 제시된 여러 사례 중 20번째로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험 인식도 비슷한 형태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의 위험 인식은 주관적, 경험적, 감정적 특성을 가진다. 지식 정보 외에도 자발성, 신뢰, 끔찍함, 빈도 등이 위험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 시민들은 같은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상대방을 신뢰하거나, 교통사고 같이 자주 발생하여 익숙해진 경우 덜 위험하다고 느낀다. 반면 결과가 끔찍하거나, 알려진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한번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거나, 자기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을 때는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 이런 일반 시민들의 위험 인식은 맞고 틀리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는 위험 인식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기술 위험에 대한 토론이나 논의에서 전제로 삼아야 할 문제다. 자신과 다른 위험 인식을 가진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지식 제공을 넘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발적 선택과 통제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신뢰받는 기관과 인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기술 위험과 관련해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원자력 발전이다.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지할 것인지, 계속할 것인지를 두고 공론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고 시민패널들도 이에 참여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기술이다. 따라서 공론화 과정에서 경제성, 에너지 수급 균형, 기후협약, 환경 오염, 안전성 등 많은 문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때 앞서 언급한 위험 인식의 특징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 이어 27일 세제 논의…“초대기업·고소득층 증세 방안”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 이어 27일 세제 논의…“초대기업·고소득층 증세 방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4일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를 연데 이어 27일 세제개편 방안을 관련해 논의한다.당정은 세제개편 관련 협의에서 초고소득 대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법인세·소득세를 올리는 방안 뿐만 아니라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제도도 정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목요일 당정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포함한 20여개 항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날 조정을 마친 뒤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면, 한 차례 더 논의한 뒤에 최종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기자들과 만나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초우량 기업이 세금을 좀 더 냄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면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기업의 법인세는 ‘사랑과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세 인상과 관련해선 “초고소득자에 대해서 2%포인트 정도를 더 내게 하자는 것인데, 감면 뒤 실효세율은 30%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그야말로 존경과세다. 부자들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사회가 좀 더 화합하고 공정해지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서 세금 폭탄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공세”라면서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어 정치 문제화 하고 싶겠지만, 국민이 (당정의 방침을) 훨씬 더 많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기업이 어디에 소재할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법인세만이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소재 결정 요인을 알면서 그러는 것이면 불량한 것이고,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면 무식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개최된 당정협의에 대해선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면서 “‘고도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수출 대기업을 지원하는 추격형 성장’에서 “사람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으로 전환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정책 관련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했다”면서 “큰 방향은 ‘네거티브’ 규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의 삶, 생활,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규제도 있는데 물불 안 가리고 다 풀어버릴 수는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 더 살피고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저성장, 양극화에 정부와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 민생경제를 살리도록 할 것이고 당은 정부와 한마음으로 경제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7말8초’ 행복한 고민…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관광지 20곳

    [커버스토리] ‘7말8초’ 행복한 고민…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관광지 20곳

    본격 휴가철이다. 해마다 ‘7말8초’면 떠오르는 고민이 있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이 고민에 답할 솔루션 하나. 한국관광공사에서 2014~16년 SKT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티맵’의 검색량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가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름철(7~8월) 관광지’다. 무려 3년 동안이나 많은 이들이 찾아가겠다고 검색한 곳이니 분명 가볼 만한 곳일 터다. 붐비는 게 싫어 이 지역을 우회할지언정 대체 그 20곳이 어딘지 알고는 있어야겠다.#제주 효돈천 트레킹… 용암계곡 탐험 ‘짜릿’ 강원권에선 속초해변이 1위에 올랐다. 경포대, 주문진 등 명자깨나 날리는 해변을 제친 결과가 놀랍다. 최근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후광효과가 미치기 전의 결과여서 더욱 뜻밖이다. 설악산과 미시령 등 산과 계곡,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이 같은 결과를 냈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제주는 전체 검색 20위 중 무려 10곳을 차지해 국민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쯤에서 올여름 휴가 때 제주로 가는 이들을 위한 팁 하나.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요즘 제주에서 관심을 끄는 레포츠가 몇 개 있다. 가장 ‘핫’한 것은 효돈천 트레킹이다. 서귀포 하례리 주민들이 인솔자로 나선다. 용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긴다. 익스트림스포츠처럼 짜릿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트레킹 구간은 2㎞ 정도. 14세 이상 참여할 수 있고, 비용은 1인당 2만원이다. 한치 밤낚시 체험도 재밌다. 오후 7시부터 3~5시간 정도 낚시를 즐긴다. 출발지는 이호, 도두, 하효, 고산 등 포구다. 체험비는 5만원 정도. 인조미끼를 사용해 어린이나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제주어민과 함께하는 야생돌고래 탐사’는 남방큰돌고래 관찰 프로그램이다. 50분 소요. 동일리포구에서 진행된다. #속초 횟집·군산 짬뽕·부산 밀면… 맛여행 대세 다시 여름철 관광지 순위. 식도락 여행은 여전히 대세다. 속초 횟집, 제주 고기국수집, 군산 짬뽕집, 강릉 토종 커피전문점, 울주 불고기집, 부산 밀면집 등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군산의 이성당(전북 1위), 대전의 성심당(대전 3위), 대구의 삼송빵집(대구 14위), 통영의 오미사꿀빵(경남 18위) 등 전국의 유명 제과점도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성당의 경우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전주한옥마을과 부안 채석강 등을 제치고 전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도시재생지 눈길… 광주 ‘펭귄마을’ 등 각광 도시재생사업 성공으로 최근 3년 사이 급부상한 지역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의 ‘펭귄마을’과 ‘1913송정역시장’이다.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 펭귄처럼 걷는다고 해서 이름 붙은 펭귄마을은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마을을 꾸며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13송정역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에 청년 상인들이 이색상점들을 개점하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곳이다. 경기 광명동굴, 서울의 디뮤지엄과 국립현대미술관도 검색량이 급증했다. 광명동굴은 7~8월 두 달 동안 휴일 없이 매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열대야 씻어 줄 전국 夜시장… 밤이 더 즐겁다 마지막으로 순위와 관계없이 가볼 만한 지역 야시장 몇 곳 덧붙이자. 서울은 10월 29일까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청계천, 반포 한강공원, 청계광장 등 5곳이 무대다. 날짜는 지역별로 다소 다르다. 참가팀은 푸드트럭 142대, 핸드메이드 등 판매 220팀 등이다. 심사를 통해 맛과 품질을 검증받은 팀들이다. 푸드 트럭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300대1에 달했다고 한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도 규모가 크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을 맞는다. 서문시장 건어물상가 앞 350m 거리에 이동판매대 80개가 빽빽하게 모여 대낮처럼 불을 밝힌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에 열린다. 오후 7시면 100m 길이의 중앙통로에 40여개의 이동판매대가 들어선다. 부산의 부평깡통야시장은 전국에 야시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국내 상설 야시장 제1호다. 부평깡통시장 골목의 110m 구간에 매일 들어선다. 전남 목포 남진야시장은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야시장이다.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금, 토요일 오후 7~11시에 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휴일 물폭탄에… 반지하방 치매노인 안타까운 죽음

    휴일 물폭탄에… 반지하방 치매노인 안타까운 죽음

    구조 요청하려 아내 자리 비운 새 집안 1m 물 차올라 익사한 듯“치매에 걸린 남편이 물이 차오르는 집 안에 있어요. 살려 주세요.” 중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3일 오전 9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80대 할머니가 이웃집 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전 6시 15분쯤부터 쏟아진 폭우는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가 넘어 노부부가 사는 반지하 주택을 삼키기 시작했다. 집 안으로 빗물이 몰아치자 80대 아내는 평소 알고 지낸 위층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다.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 A(96)씨는 집 안으로 들이치는 수마를 홀로 감당해야 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천둥까지 내리쳤다. 현관 앞 장독대는 빗물로 뒤집혔고 반지하 창문 틈 사이로 끊임없이 빗물이 흘러들었다. A씨 아내가 윗집 젊은 부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내려왔을 땐 이미 빗물이 허리 높이까지 찬 상태였다. 현관문 앞에 시커먼 흙탕물이 들어차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이웃 부부와 문 유리를 깨고 집 안에 들어갔지만 남편은 이미 의식도 호흡도 맥박도 없는 상태였다. A씨는 1m 높이의 차디찬 빗물 위에 천장을 향한 채 떠 있었다.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근처에 살던 아들도 급히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지만 아버지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강원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의 한 계곡에서는 서모(55·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서씨는 계곡에서 사진을 찍던 중 발을 헛디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계곡에서는 다리가 침수돼 야영하던 12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인천 청천동의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서는 인부 7명이 지하 150~300m 지점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인천역∼부평역 경인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광명의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돼 이용이 한때 중단됐다. 화성의 아파트 1만여 가구와 시흥의 2만여 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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