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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들에게 ‘집’인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과 다름없었다. 인종과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의 메달 꿈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 영글고 있다.평창과 강릉선수촌이 6일 ‘집들이’를 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창문에 국기를 내걸고 자신들의 ‘영토’라고 알리며 손님들을 맞았다. 이미 수천명이 입촌해 아기자기 집을 꾸미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레크리에이션센터는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췄지만 히트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다. 평창의 경우 10대를 들여놨지만 웬만해선 자리를 맞히기 어렵다고 한다.안마의자는 외국인들에게 호기심 대상이다. 최지혜 강릉선수촌 자원봉사자는 “앉아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 처음엔 작동법을 몰라 어색해하지만 금세 적응한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는 식당은 24시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선수촌과 맞닿은 용평돔을 개조해 쓰고 있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요리사 300여명이 500여 가지 요리를 내놓으며 입맛을 돋운다. 한식과 양식은 물론 이슬람 선수를 위한 할랄도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메뉴가 새로 세팅된다. 최선영 평창선수촌 스포츠영양사는 “한식의 경우 외국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깨, 참기름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축 아파트인 각각 8개동 15층 600세대, 9개동 25층 922세대인 선수촌은 총 6796명(평창 3894명, 강릉 29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대마다 6~10명이 묵는다. 선수들에겐 침대와 옷장, 옷걸이가 제공되고 세탁실은 동마다 갖췄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의료시설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원주세브란스병원 의사 23명이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재활의학,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진료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관리하는 정신과도 있다. 전남 여수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 자원봉사를 맡은 양기웅씨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부상을 막는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내 피트니트센터는 유산소와 웨이트, 심혈관계 구역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실은 평창과 강릉에 각각 5개가 설치돼 있다. 선수가 성직자를 원할 경우 조직위에서 섭외해준다. 평창에선 지난 4일 이탈리아 선수 20여명이 미사를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다만 베이징이나 런던, 소치 등 다른 대회에 비해 선수촌 공간이 좀 작다”고 전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사업

    서울 노원구는 오는 9일까지 ‘2018년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공익활동 2515명, 시장형 사업 921명으로 총 54개 사업 3436명이다. 공익활동 분야는 실버봉사단에서부터 스쿨존 교통지원, 장애인 돌봄사업 등이 있다. 시장형 사업에서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지역 거주 어르신으로 공익활동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권자이다. 시장형 사업은 만 60세 이상 기초연금 미수급권자도 가능하다. 활동기간은 연간 9개월로 공익활동은 월 30시간 근무, 월 27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시장형 사업은 월 22시간 근무, 월 22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참여 신청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1부를 갖고 복지관(9곳), 대한노인회 노원구지회 등 총 11개 기관에서 신청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미국, 북한의 정상급 인사들이 오는 9일과 10일 국내에 머문다. 이미 확정된 한·미, 남북 정상급 만남과 달리 북·미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 및 북한 열병식 내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평창올림픽 리셉션 및 개막식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펜스 부통령의 8일 입국, 10일 출국 일정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9일 입국, 11일 출국을 감안하면 거의 유일한 만남이다. 하지만 3자 간 의미 있는 대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친서를 전해 올지에 촉각을 세운다. 한반도 평화 보장 등의 형식적 내용이라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위한 북측의 의중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올림픽 이후 다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곧바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될 수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측이 문 대통령의 방북이나 한반도 평화통일선언 등을 제안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정권도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크게 없어 대내적으로 선전할 남북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북측의 열병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펜스 부통령이 국내에서 탈북자들과 천안함기념관에 방문하는 등 북한을 규탄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적 면에서 북측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일 찍은 위성사진상 열병식 훈련에 참가한 병력이 약 1만 3000명으로, 지난달 28일의 1만 2000명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훈련장이나 중장비 보관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 등의 흔적은 아직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 미국과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반복해 표현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실함을 보여 주는 측면도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 대화의 물꼬가 금방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태를 다룬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회원국에 설명했다. 북측 주용철 참사관은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미국이 깨뜨리고 있다며 ‘코피 전략’(bloody nose)을 정당화할 명분을 찾기 위해 자국의 핵과 미사일을 언급한다고 비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세상/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시론]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세상/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가 ‘13한2온’이 됐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더워진 지구 공기로 인해 겨울철 북극의 한기를 막아 주던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버렸고, 결국 극강의 북극 냉기가 한반도까지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10년 전과는 다른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거대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난 분야가 또 있다. 바로 시장경제다. 그야말로 시장 생태계의 판이 바뀌었다 할 만하다.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 유통, 금융, 광고 등 전 산업 분야가 대격변을 겪고 있다. 지난 30년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모두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미디어 기업들은 한바탕 구조조정이 끝나고 앞서 정보혁명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생태계를 맞고 있다. 기존 대중매체들은 급격한 광고비 하락 때문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고,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신종 기업들이 광고 매출의 30% 이상을 가져가 버렸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미디어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했고, 미디어 산업 시장도 혁명적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미디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2007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탄생한 스마트폰은 인류의 사고와 생활방식까지 바꿔 버렸다. 탄생 10년 만에 전 세계 인구의 40%가 사용하게 됐다는 이 스마트폰은 모든 인터넷 검색이 자유롭다. 사용자가 10년 전보다 100배 많은 정보를 매일 접하게 됐으며, 어떤 대중매체의 지배로부터도 자유롭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것을 보고 즐기고 소비한다.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가 열린 것이다.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음악의 소비 패턴 변화가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 출현 이래 가장 보편적인 소비재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의 소비 방식이 사회 변화의 지표라고 본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에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면 그 키워드는 ‘다양해진 확산 방식과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의 소비 방식과 인기가 확산되는 경로는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화됐다. 대표적인 대중매체인 TV, 라디오는 여전히 존재하고, CD도 여전히 판매된다. 그러나 유튜브, 멜론 등 기존 매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소비 플랫폼이 기존 시스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 인기가 퍼지는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시스템과 자본의 도움 없이도 소비자 스스로 팬이 되어 스타와 문화 상품을 퍼뜨리는 생태계가 구축됐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경로를 통해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우선 문화 시스템의 권력이 일반 소비자에게 넘어갔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 기존의 문화 권력이 향유하던 달콤함은 내려놓고, 신인류와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열어야 한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런 관점의 트렌드를 접목해야 한다. 과거와 달라진 신인류의 행동에 기성세대는 자못 놀라고 있다. 예컨대 신인류는 남북 단일팀에 기반한 정치적인 올림픽보다 내가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원한다. 국가권력의 중심부인 엘리트 검찰이라면 취중 성추행 정도는 눈감아 줘도 된다는 식의 사고는 신인류에 의해 종말을 고했다. 면접 점수를 살짝 고쳐 실력보다 학벌 좋은 신입 사원을 골라내는 관행 역시 신인류에게는 철창행 감이다. 이제 모든 상식과 관행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고 새로 세워야 한다. 변화는 나의 영역에도 도둑처럼 찾아올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다.
  •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술 마시면 요산 잘 생겨 증상 악화 과음 말고 운동…체중 관리해야 야외 관람 땐 저체온증·동상 주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306개 메달을 놓고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칩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하는 국민들 열망도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 너무 애정을 쏟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5일 전문가들과 함께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닭튀김과 맥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치맥’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주와 튀김을 과하게 즐기면 ‘통풍’에 시달릴 위험이 있습니다. 통풍은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혈액 속 요산의 양이 늘어나거나 요산이 정상적으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결정을 이뤄 발가락 관절에 쌓이는 병입니다. 발열과 함께 오는 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촉진되는 동시에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특히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 속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릴 위험이 있습니다. 비만도 혈액 속 요산 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어 장기간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목 쉬거나 통증 땐 발성 자제가 좋아 올림픽이 시작되면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경기 승패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음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 시청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과자를 먹는 습관은 체중을 늘립니다. 미리 음주량을 정하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금연이나 절주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자리를 아예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심하면 변하기도 합니다. 성대가 평소보다 많이 진동해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진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성대에 단단한 돌기가 생기는 ‘성대결절’이 나타나거나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대결절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발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발성할 때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어 과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주의하고 응원 도중 충분한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맥박을 빨라지게 하거나 혈압을 높입니다. 또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이 심박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춰 줍니다.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길이 복잡해지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초보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듯 젊고 건강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주신경이 급격히 심박수나 혈압을 낮추면 뇌혈류가 감소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주로 중·노년층이 경험하는 심근경색증과 달리 청년층은 흥분하면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TV 시청은 수면 부족 없도록 적당히 이런 미주신경 흥분으로 인한 의식 저하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아찔한 느낌, 어지러움, 기운 빠짐, 식은땀, 가슴 답답함, 숨찬 느낌,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나타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환자의 3분의1 정도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한다면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먹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면부족도 주의해야 합니다.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할 때는 커피, 콜라, 홍차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흥분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 밤늦게 운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고 수면위생을 위해 잠자리에서 TV를 보지 말아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피곤해서 낮잠을 잔다면 30분 이내로만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상 종목을 현장에서 볼 때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람을 잘 차단하고 보온이 잘 되는 복장을 하au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은 피부에 악영향을 줍니다. 쌓인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량은 평상시의 4배나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로션 등으로 피부 관리와 보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 40% ‘독서 제로’

    성인 40% ‘독서 제로’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첫 조사 이후 성인 독서율은 처음으로 50%대에 들어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중·고교생 3329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독서실태조사는 2년마다 시행된다. 조사 결과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독서율은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다.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 포인트, 학생은 3.2%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 9.1권에 비해 0.8권 줄었다. 책을 1권 이상 읽은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평균 13.8권으로 2015년 14권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독서 인구는 줄었지만 책을 읽는 성인의 독서량은 꾸준하다는 뜻으로, 독서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책을 1권 이상 읽은 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28.6권으로 2015년 29.8권에 비해 감소했다. 자신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2017년 59.6%로 감소했다.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웹소설의 대중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도서 구매량은 성인 평균 4.1권, 학생 4.7권이었다. 성인은 1년에 평균 5만 5000원을 도서 구매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책 선호 분야는 ‘문학’이 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르소설’이 13.0%, ‘취미·오락·여행·건강’이 10.9%, ‘철학·사상·종교’가 10.3% 순이었다. ?책 읽기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꼽혔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거나 습관이 들지 않아서’, ‘ 휴대전화·인터넷·게임 때문’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재용 석방에 삼성전자 주식 급등

    이재용 석방에 삼성전자 주식 급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3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1만 1000원 오른 239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만원 하락한 232만 50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 전 부회장의 2심 선고공판이 시작되자 상승 반전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가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이 전 부회장의 석방이 결정되자마자 급등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도 전날보다 3000원(2.14%) 급등한 1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만 5000원대까지 밀렸던 삼성생명 주식도 오후 3시 이후 반짝 급등해 전일보다 500원(-0.39%) 내린 12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고법은 이날 1심이 유죄로 인정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재산국외도피 부분을 무죄로 봤다. 이에 따라 징역 5년을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어 감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 40%, 1년에 책 1권도 안 읽었다”…독서율 ‘역대 최저’

    “성인 40%, 1년에 책 1권도 안 읽었다”…독서율 ‘역대 최저’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국민독서실태조사’는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독서문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해 성인은 5.4%포인트, 학생은 3.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독서율은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역시 2015년 조사 때의 9.1권보다 0.8권 줄어들었다. 학생의 독서량 역시 28.6권으로 2년 전 29.8권보다 감소했다. 단, 책을 1권 이상 읽은 성인(독서자)의 독서량은 평균 13.8권으로 2015년 조사 때 14권과 비슷해 전체 독서 인구는 줄었지만 독서자의 독서량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과 비교해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2017년 59.6%로 지속해서 감소해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도서 구매량은 성인 평균 4.1권, 학생 4.7권이었다. 성인의 경우 1년에 평균 5만 5000원을 도서 구입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독서율과 독서량은 줄었지만, 독서시간은 성인의 경우 평일 23.4분, 주말 27.1분으로 2015년 대비 평일 0.6분, 주말 1.8분 늘었다. 학생 역시 2015년에 비해 평일 독서시간이 4.4분, 주말 9.2분 늘었다. 책 읽기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때문’ 순으로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을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요즘은 ‘의전 파괴’가 유행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을 태운 차량을 위해 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려고 1시간 전에 나설 길을 1시간 30분 전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초기에 차량을 카니발로 바꾼 뒤 호텔 행사에 갔다가 차를 빼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에게 비표를 지참시키며 엄격히 관리하던 관례가 줄고, 현장 수요에 따라 행사 참석 인원을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달 31일 총리실 정영주 의전비서관은 이 국무총리 취임 이후 의전 변화에 대해 묻자 “많은 부분에서 의전 문턱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수행 범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축사일정엔 의정관이 배석하지 않는다. 비서실장, 공보실장, 의정관 등 3인방이 ‘그림자 수행’을 하던 관계를 없앴다는 의미다. 근접 경호는 되도록 축소하고 인력도 줄였다. 정 의전비서관은 “교통통제를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출발을 예전보다 50% 정도 빨리 한다”며 “30~40분 전에 출발할 거리라면 1시간 전에 출발한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등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총리는 동선을 세밀하게 챙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의전보다 효율성을 중시해 1시간에 주파하는 세종~서울 구간 KTX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사에 일반 국민에 대한 엄격한 참석 제한을 푼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의정담당관실 김영권 팀장은 “예전에는 비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젠 비표가 없어도 현장에서 수요를 파악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옆자리에 4부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국무총리)이나 정당 대표 대신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경찰 고위직 승진자에게 임명장을 주고자 직접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기도 했다. 승진자가 장관실을 찾던 관행을 뒤집은 것이다. 이어 전국 경찰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김 장관이 연신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역 지자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사 퇴임식에서 작은 변화를 줬다. 퇴임자들이 뒤를 보고 교육감이 내빈을 바라보던 위치를 반대로 바꿨다. 교육감이 일렬로 선 퇴임자에게 훈·포장을 전달하던 방식도 교육감과 한 사람씩 눈을 맞추며 수상토록 했다. 배경음악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렸다. 의전 파괴로 나름의 작은 사건(해프닝)도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의전용 차량을 카니발로 바꿨는데 호텔 등 행사장에서 차를 빨리 빼라고 해서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며 “직원들이 동선마다 일일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지시도 초기에는 진심인지 어떤지 몰라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기관장 의전과 달리 국제 행사가 많아지면서 외빈 의전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외교부가 외빈 의전의 대부분을 맡았지만,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부처마다 국제적 행사를 열 일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한·중·일 장관회의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제주도, 지난해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렸고 올해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다시 인천시에서 개최한다. 회의 일정은 1박2일이지만 회의 의제를 설정하고 3국 문화 행사를 열어야 하며 3국 장관의 도시 탐방도 포함된다. 행사 2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의전 담당 부서는 따로 없다. 업무 담당 부서인 문화예술정책실 국제문화과가 의전까지 맡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상’이다. 담당자인 홍지원 서기관은 “준비할 것들이 많아 행사지를 좀더 앞당겨 선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단순히 포럼만 여는 게 아니라 문체부와 해당 도시가 예산 신청을 포함해 각종 부대 행사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의 역사를 고려해야 해 크게 신경 쓰고 있다. 도시와 관련한 문화 행사지만, 3국은 역사왜곡과 영토분쟁 문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다. 내년 개최지인 인천은 개항지로 3국의 문물 교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서기관은 “인천은 중국과 명·청 시절부터 활발한 교류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일본과는 미국의 맥아더 장군과 관련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장소”라며 “개최지의 명소 탐방 등을 정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의전 파괴에는 ‘시민을 위한 낮은 자세’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이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교통비를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를 위한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자연스레 의전 파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의전 공무원’이란 직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 공무원의 업무에는 직간접적으로 의전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 귀빈과의 관계에서 의전은 첫인상이자 상대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귀빈의 악수, 식사, 방문지뿐 아니라 돌발 행동까지 의전상 계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다. 이들의 의전을 위해 지난달 8일 130여명 규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평창올림픽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의전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욱현 의전장 “잠 못 자도 무탈하면 감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의전 실무진이 5일간 총 10시간이나 잤을까요. 몸이 힘들죠. 그래도 의전이란 게 무탈하면 성공입니다. 즉 잘하면 본전이지만, 실수가 있으면 잘못이 크게 두드러지죠. 게다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래서 책임감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을 맡아도 소홀해선 안 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이욱현(58) 외교부 의전장은 간략하게 의전만의 업무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이 만든다.” 사실 의전은 무탈하면 감사한 일이다. 돌발 상황까지 준비하려 애쓰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다만, 날씨의 변덕은 행사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 印尼 방문 때 비… 양국 정상 우산 씌워 줘 훈훈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회를 열었다. 본래 외부 행사였지만, 비가 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다행히 곧 비가 잦아들어 식수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식수를 할 때가 되자 다시 비가 굵게 변했다. 날씨가 행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흙을 담으려 삽을 들었고, 위도도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받쳐 주었다. 문 대통령도 반대로 삽을 든 위도도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 주웠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날씨가 의전 공무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외교에 집중한다. 정상이나 장관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그 나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의전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장에 가고, 지난해 말 중국 방문할 때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의전 특별대우보다 세심한 배려 초점 평창올림픽 의전도 눈에 크게 띄는 화려한 ‘특별대우’보다 실리적이고 따뜻한 ‘고품격 수행’을 지향한다. 외교부는 평창이 산악 지역이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한모, 핫팩, 열선 가림막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관중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지양할 계획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강대국 귀빈도 경호를 제외하고는 드러내 놓고 차별적 특별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최했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보다 의전 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서울 회의장에 모였지만, 평창올림픽은 지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도 제각각이다. 각국 정상의 입국 공항부터 경기 김포·인천·성남, 강원 양양 등으로 분산된다. 따라서 국내 교통편도 각기 다르게 마련해야 한다. 자국 선수단 응원, 각종 행사 참석, 개막식 및 실제 경기 관람 등 귀빈이 원하는 동선도 제각각이다. 24시간 이들을 수행하는 의전 공무원으로서 점검할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의전장은 “아무래도 평창이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이어서 교통편이 중요하다”며 “사륜구동 세단 차량을 제공하거나 개막식 당일에는 서울~평창 구간에 KTX 특별열차를 편성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각국 정상마다 각각 한 량씩 제공한다. 그는 “중국 등 몇몇 정상급 인사들은 KTX를 이용해 이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회의와 같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급이 만나는 경우는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6일부터 20일까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난다. 더 세밀한 의전이 필요하다. 고가의 수입 의자로 할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지 등을 정하고, 외국 귀빈의 체형에 맞는 의자 팔걸이 위치까지 챙긴다. 기호식품, 음주 여부, 알레르기, 기피 음식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귀빈이라면 돼지고기, 햄, 오징어, 문어 등은 금기 음식에 속한다. 채식주의자일 수도 있고 성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진다. 한식을 낸다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자 생선 가시나 고춧가루를 삼가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는 대부분의 의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고, 경호 부문은 경찰 등이 맡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외교부 의전팀과 차량팀, 경찰청, 청와대 경호처 등이 유기적인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기동훈련’도 반복적으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각국 정상 역할을 직원을 배치해 종합적으로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큰 의전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전화통 내내 붙들고 공항ㆍ경기장 사전 답사 의전 실무는 의전 TF가 맡으며, 이미 1개월 이상 외교부 청사 1층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에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130여명의 TF에는 지난 1월 신임 외교관 임명을 받은 외무사무관(국립외교원 4기) 31명, 오는 5월 외교원을 수료하는 외무영사직(7급) 34명, 민간지원요원 19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지원요원은 공모로 선발했는데 19명 모집에 250여명이 몰려 약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전 경험이 있는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도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교부가 귀빈의 교통편, 음식, 개별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외교가에선 ‘리에종’(liaison·연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라고 부른다. 또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 귀빈을 24시간 수행해야 한다. G20이나 핵안보정상회의처럼 큰 국제 행사가 있으면 초임 사무관 전체가 외빈 의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김혜린(25·여) 초임 외무사무관은 “국가마다 다르긴 한데 지속적으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그쪽의 요구 사항이나 일정을 추가한다”며 “또 이를 통해 외빈 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대사관과 일정을 주고받는 통화가 이뤄지면서 사무실은 바삐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꼼꼼한 의전을 위해 TF가 평창올림픽 경기시설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직접 찾는 등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사실 국가적 행사가 시작돼야 언론 보도도 나오고 국민이 관심을 두는데, 이곳에서 일해 보니 그전에 수많은 노력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었다”며 “시간을 다투면서도 정확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점은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 13대1 경쟁 뚫은 민간요원 “책임감만큼 보람” 외국 정상들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팀에서 일하는 민간지원요원인 박찬서(23·경희대 4학년)씨는 “국가행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육성된 의전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십 년간 의전업무를 맡은 경우가 꽤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적은 수라도 의전 전문 공무원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n&Out] 1987년의 또 다른 선물, 피해자 인권/한윤경 대검찰청 피해자인권과장

    [In&Out] 1987년의 또 다른 선물, 피해자 인권/한윤경 대검찰청 피해자인권과장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경찰은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더라”며 단순 쇼크사로 사건을 몰고 간다. 하지만 사망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대학생이 고문을 당하다 숨졌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710만여명이 관람한 영화 ‘1987’은 한 대학생의 죽음과 이에 분노한 국민의 요구로 대통령 직선제가 받아들여지게 된 숨가쁜 개헌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뜨거웠던 1987년 당시를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것이 직선제 개헌과 민주화다. 하지만 1987년이 대한민국 인권 역사에서도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박종철 사망 사건 조사 과정은 범죄피해자의 권리에 있어서 획기적 전환점이었다. 1987년 헌법에는 피해자의 재판절차 진술권, 생명·신체 피해를 구조받을 권리가 최초로 규정됐다. 이전까지 형사사법절차에서 배제됐던 범죄피해자가 중요한 당사자라는 인식도 이때부터 생겨났다. 이는 범죄피해자구조법 제정의 밑바탕이 됐고, 범죄피해자에 대한 국가 구조금 지급의 근거가 됐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그 결과 국가 지원의무를 담은 범죄피해자보호법이 만들어졌고, 이를 지원하는 피해자인권과가 대검찰청에 설치됐다. 현재 검찰은 범죄피해자에게 치료비, 심리치료비, 생계비, 장례비, 이전비를 지원한다. 법정 출석 동행 등 신변 보호 활동은 물론 피해자의 형사절차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정 진술 기회와 정보 제공도 적극 지원한다.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와 비슷한 보상시스템을 운영하는 영국은 2016년 1억 4330만 파운드(약 2065억원)의 범죄피해자 보상금을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는 영국의 15분의1 수준인 약 134억원을 지급했다. 문제는 가뜩이나 부족한 피해자보호기금이 내년부터 더 줄어든다는 점이다. 피해자보호기금은 벌금집행액의 6%로 책정되는데 올해 벌금형 집행유예제도가 시행되면서, 벌금집행액에 연동된 기금액도 줄어들게 됐다. 기금으로 들어가는 벌금집행액의 비율이 2% 정도 인상되지 않으면 피해자를 지원하는 각종 활동들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속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고, 민간단체 활동도 활성화돼야 한다.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피해자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시도는 진지한 검토가 먼저 있어야 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선 역량 집중이 필요하고 중복방지시스템도 갖춰야 하는데, 해당 조례에는 그러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미 구축된 통합지원 네트워크와 별개로 새로운 지원체계가 가동된다면 자칫 피해자들에게 혼란만 줄 위험도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유족 모임이 계기가 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보호법상 등록 법인으로서, 1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며 1600여개 지역 유관기관과 통합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피해자보호와 지원 분야에 역량을 쌓아 왔다.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이런 민간센터의 활동을 더 북돋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7년의 또 다른 선물인 범죄피해자보호·지원제도는 우리 사회의 성숙한 배려이자 인간이 선한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다. 이를 한층 더 체계화시키고 발전시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역량 집중과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있었던 신년 인사회 이야기를 꺼냈다. 유 구청장은 그 자리에서 큰절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구청장으로 주민에게 하는 마지막 신년 인사였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래 ‘달동네’라는 이미지가 있던 관악구를 인문학의 도시, 도서관의 도시로 바꿔 놨다. 도서관, 평생학습, 인문학 사업을 통한 지식문화복지도시 건설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지역 내 5개였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리고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이들 도서관을 연결한 ‘지식도시락’ 배달체제를 구축했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란 신념에 따라 주민들이 집 가까운 ‘작은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자유로이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관악구가 지난해 1년 동안 배달한 책은 관악산 15배 높이에 해당하는 45만권이다. 유 구청장은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을 전부 주민의 공으로 돌린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신년사를 하며 큰절을 한 게 화제가 됐다.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신년사였다. 그동안 주민들이 저를 두 번이나 구청장으로 만들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하면서 진 빚은 평생을 두고도 못 갚는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큰절을 했다. 신년사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단상에 올라갔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찡했다. 지식문화복지 사업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중심 관악구의 핵심적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 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1987’과 더불어 신림동의 ‘박종철 거리’도 인기다. -박종철 거리는 영화가 흥행하기 전인, 1년여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동판을 먼저 만들었는데 제막식에 박 열사의 누나와 형도 오셨다. 앞으로 그 거리 내에 있는 작은 공원에 박종철 기념관을 만들 것이다. 3층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건물 한 면 전체를 모자이크 벽화로 한다는 구상이다. 다음해 5월 완공 예정인데, 민주주의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31년 전 이야기지만, 제게는 진짜 생생하고 엊그제 이야기 같다. 1988년 12월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할 때 박종훈(박종철의 대학 선배)과 박종철 가족들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기사로 썼다. 박종훈은 박종철이 죽음으로 지켜냈던 인물이다. 박종철 가족들 입장에서는 그가 아들 죽음의 단초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들처럼 따뜻하게 맞아 줬다. 시대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각오는 무엇인가. -무슨 일이든 끝이 중요하니까 마무리를 잘하려고 한다. 8년 동안 하고자 했던 것은 다 했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모두 11번 수상했다. 민선 5, 6기 내내 한 번도 매니페스토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실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결과가 성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한다. 또 기존에 시작한 사업들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부터 쓰레기 수거를 기존 일주일 세 번에서 ‘매일 수거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종량제쓰레기 수거 청소대행업체 인력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을 확충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취임 7주년을 맞이해 ‘Family First 관악’을 선포,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가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은 ‘Family First 관악’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총 2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센터는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아동놀이, 가족행복 프로그램 등 주민들에게 ‘원스톱 가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8년째 수상 이외에도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최우수상 등 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2012년 처음 시행된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관악구는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5차례나 받았다. 특히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최고 정책’을 뽑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만큼 관악구의 정책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를 비롯해 2012년 10분거리 작은도서관, 175교육지원프로그램, 2015년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정책, 2016년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등이 상을 받은 정책이다. ▶민선 6기 4년을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주민들이 지식문화복지도시인 관악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이미 상당수 국민들이 물질적인 굶주림은 해소가 된 상태다. 음식물을 제때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처럼 제때 지식정보가 섭취되지 않으면 정신의 결핍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 주민들이 인식하게 됐다는 게 큰 의의가 있다. 관악구의 도서관 사업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고 인터뷰나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도서관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대와 함께 ‘관악 벤처 타운’을 조성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다음 사람이 해야 할 거 같다. 서울대에서 키운 창업·벤처와 구청이 키운 사회적 기업이 협업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사람에게 그 씨앗을 넘겨야 할 거 같다.▶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지방분권 개헌에는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다만 논의가 서울시, 광역시 단위의 지방분권에 편중된 것 같다. 서울시도 자치구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악구에 필요한 일을 서울시가 알기 힘들다. 심지어 관악과 인근 동작구, 금천구의 사정이 판이하다. 관악 내에서도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난곡의 관심사가 다르다. 그건 서울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서울시의 예산을 받아다 쓰다 보면 행정력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과 서울시 부시장, 국장, 과장, 팀장에게 각각 정책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예산을 가져와야 하는데, 어렵지 않은 일도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관악구의 ‘도시농업공원’ 같은 경우도 서울시에 설명하고 브리핑도 했다. 서울시 간부들을 설득하고 서울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2016년 예산에 도시농업 공원 사업이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의결하기 전에 의회에서 예산 넣고 빼고 하다가 해당 사업이 빠져버렸다.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거 같다. 이미 완성됐어야 하는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겨우 예산이 잡혀서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붐바스틱’ 댄스를 췄다. 주민 아이디어에 따라 축제 때마다 소크라테스, 찰리 채플린, 세종대왕 등의 분장을 했다. 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주민을 즐겁게 해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었다. 백 마디 말보다 한번 보이는 게 좋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주민이 제게 베푼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유종필 구청장은 누구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에 이직했다.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요청으로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2001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에 남아 대변인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도서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관악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관악구는 어떤 곳 자연ㆍ역사ㆍ교육 어우러진 수도권 남서부 교통 요충지 관악구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 관악산, 강감찬의 얼이 서린 유서 깊은 낙성대, 대한민국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 등 자연과 역사, 교육이 어우러진 지식복지 도시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경기도와 서울시의 중심부를 잇는 수도권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이다. 관악구는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우뚝 서는 편리한 도시기반 위에 자연과 공존하는 명품 친환경 도시, 365일 따뜻함이 넘쳐나는 희망의 복지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민관협치도시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1위는 미국 시카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1위는 미국 시카고

    미국 시카고가 세계 32개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온라인 미디어 ‘타임아웃’의 최신 발표를 인용해 시카고가 가장 즐겁고 흥미롭게 살 수 도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타임아웃은 런던 시장조사업체 ‘태피스트리리서치’와 협력해 매년 도시생활지수(City Life Index)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세계 32개 주요 대도시에 살고 있는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식품·음료·문화·사교성·구매여력·행복·거주적합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했다. 다음은 종합 순위를 역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32. 이스탄불(87.1점) - 사람들은 독특하고 역사적인 이곳을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사 당시 지난 24시간 이내 행복을 느낀 사람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31. 싱가포르(98.7점) - 문화 생활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치안 평가가 좋아 밤에도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다. 30. 보스턴(103.7점) - 조사가 진행된 도시 가운데 물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밤에 할 오락거리가 부족한 편이지만 행복도가 높다. 주민 절반 이상이 이웃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29. 두바이(105.3점) - 1주 평균 근로시간이 46시간으로, 32개 도시 중 가장 길다. 저녁 외식은 평균 167달러(약 18만 원)가 든다. 28. 시드니(106.1점) - 할 일이 별로 없고 맛있는 식당도 없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 하지만 주민의 66%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을 보낸다. 그렇지만 파티도 좋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드카가 소비되는 도시로 손꼽힌다. 27. 마이애미(107.9점) - 인기있는 레스토랑이 몰려있지만, 대중교통이 부족하다. 주민의 52%는 이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말한다. 이는 조사 대상 32개 도시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26. 홍콩(109.6점) - 주민의 75%가 홍콩의 대중교통을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이점이 총점을 끌어올렸다. 외식하는 사람도 많다. 25. 모스크바(110.2점) - 친절한 도시는 아니다고 생각하지만 밤 늦게까지 안 자고 있는 사람이 많다. 주민의 3분의 1은 자정을 한참 지나고 나서 침대에 들어간다. 사내 연애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24. 방콕(111.0점) - 방콕은 길거리 음식의 도시이다. 연평균 42회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 길거리 음식을 먹는 횟수가 많다. 맛있는 곳도 많아 응답자의 94%는 조사 전 일주일 안에 외식을 했다. 23. 워싱턴DC(111.3점) - 애인을 찾고 있거나 데이트 앱을 쓰는 사람이 가장 많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사람도 많아, 이점이 이곳을 뉴욕과 함께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22. 베이징(113.0점) - 즐길 거리가 많지만 출퇴근 시간이 길다. 주민의 6%는 매일 2~3시간이 걸리는 회사에 다닌다. 21. 취리히(115.3점) - 주민들은 매우 활동적이다. 멜버른와 함께 운동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 20. 로스앤젤레스(116.8점) - 문화와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가 높다. 하지만 친구나 연인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19. 도쿄(117.7점) -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식당에 가는 빈도는 대부분 도시보다 높다. 18. 베를린(119.2점) - 주민의 83%가 이웃의 이름을 아는 데 이는 전체 평균(55%)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가장 적다는 점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 식당에 가는 횟수는 가장 낮다. 17. 샌프란시스코(119.4점) - 브런치를 먹는 사람으로 넘치는 인기있는 식당이 많다. 주민의 88%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답하고 있지만, 치안 상태는 좋지 않고 물가가 비싸다. 16. 상하이(119.5점) - 물가가 싸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주민의 79%는 가벼운 만남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15. 멕시코시티(121.2점) - 문화를 중시하는 주민들이 가장 많다. 극장이나 영화관, 박물관, 또는 라이브 공연장 등에 가는 횟수가 연평균 76회에 달한다. 14. 파리(124.9점) - 세계에서 잠자리를 갖는 빈도가 가장 높다. 응답자의 80%는 1개월 안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문화 생활도 하기 좋지만 저렴하지 않다.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많아 1년 중 평균 한 달은 상태가 좋지 못하다. 13. 오스틴(125.3점) - 라이브 음악 공연 문화가 가장 많고 매력적인 술집은 두 번째로 많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시다. 출퇴근 시간도 매우 짧은데 평균 22분이다. 12. 텔아비브(125.8점) - 이곳에서의 시간은 느긋하게 흐르고 음식도 맛있다. 원나잇스탠드가 가장 많다. 평균 근로 시간은 주 27시간으로 짧다. 11. 에딘버러(128.2점) - 즐길 줄 아는 주민이 많다. 술을 많이 마셔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연평균 24일이다. 10. 바르셀로나(128.4 점) - 문화 활동이 연평균 71회로 멕시코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식당도 많다. 9. 필라델피아(129.2점) - 즐겁게 살 수 있고 생활 부담도 덜하다. 평균 출퇴근 시간도 24분에 불과하다. 8. 리스본(130.2점) - 가족, 지인과 외식하거나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 친구는 물론 애인도 금방 만든다. 밤 외출에 쓰이는 비용도 평균 46달러(약 5만 원)로 저렴한 편이다. 7. 맨체스터(130.9점) - 술자리도 좋아하지만, 티타임을 즐긴다. 이곳 사람들은 차를 마시지 않는 하루는 생각지도 못한다. 6. 마드리드(131.1점) - 문화 생활에 대한 평가가 최고 수준이다. 식당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도시의 사람들보다 자주 외식한다. 5. 런던(131.4점) - 식당이나 술집, 또는 극장 시설이 잘 돼 있다. 주민의 86%는 항상 뭔가 하거나 볼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가 한 달에 8번은 외출한다. 하지만 친구 사귀기가 어렵고 스트레스가 심하며 물가도 비싸다. 4. 멜버른(132.3점) - 가장 행복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주민의 90%가 조사 직전 24시간 중에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친구도 금방 사귈 수 있다. 음식과 음료에 대한 평가도 최고 수준이다. 3. 뉴욕(134.6 점) - 밤에 할 수 있는 오락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 문화 생활 평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다. 워싱턴DC와 함께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2위 포르투(137.9점) - 포르투갈의 항구도시로, 주민들은 이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고 밤 외출을 하는 데도 평균 37달러(약 4만 원)로 저렴한 편이다. 1. 시카고(138.2 점) - 식품·음료, 행복, 문화, 생활편리성, 도시에 대한 자부심에서 1위를 차지한 시카고는 전체에서도 톱을 차지했다. 다만 치안에 대한 평가 만 낮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출발한 세종시는 어느새 인구 28만명을 넘어섰으며,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부동산 관련 통계에서 땅값·집값 상승률 1위를 휩쓸고 있는 데 이어 2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확정됐다. 어느새 건립 6년차를 맞은 세종시 변천사를 세종시의 입장에서 되짚어 봤다.제 이름은 세종시입니다. 2012년 7월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태어난 저는 이제 6살도 채 안 된 신도시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몇십년 전부터 저를 두고 여기저기서 다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 세종시 수정안 등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또 다른 이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입니다. 줄여서 행복도시라고도 부릅니다. 어렸을 때 제 별명은 ‘세베리아’였습니다. ‘세종+시베리아’라는 뜻인데요. 몇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2012년 12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1단계 이전 부처들이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해 겨울, 세종에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세종 한가운데에 정부세종청사만 덩그러니 있었고, 주변은 모두 공사장이었습니다. 어찌나 스산하던지요. ‘세베리아’ 시절에는 밥 한 끼 먹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공무원들이 청사 구내식당으로 몰리다 보니 복도 끝까지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구내식당 반찬이 너무 빨리 떨어져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냉동만두, 냉동돈까스 같은 즉석식품이 나오기도 했죠. 구내식당을 못 가서 청사 옆 아파트 공사장에 있는 ‘함바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공무원들도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면 차를 타고 조치원이나 공주까지 나가야 하는데, 왕복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점심 한 끼 먹는 데도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베리아’도 이젠 옛말입니다. 이제는 서울 못지않은 식당가가 들어섰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내 생활밀착형 업소는 7993곳으로 2016년 말(5692곳)에 비해 약 40% 증가했습니다. 음식점이 117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697곳, 커피숍 207곳, 이·미용 195곳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많은 사람이 세종시로 이사를 오면서 저의 ‘몸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세종시의 인구가 28만 4225명이라고 합니다. 세종시가 처음 생긴 2012년 말(11만 538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에서 세종시로 17만 7195명이 새롭게 이주한 것이지요. 통계청의 ‘2017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 순유입 인구(3만 5000명) 중 대부분은 가까운 대전(40.3%)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경기(11.9%), 충남(11.2%) 지역에서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전입 이유를 살펴보니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세종 전입 사유를 조사해 봤더니 주택(16.4%)이 직업(8.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전 해인 2016년만 하더라도 세종 전입 사유로 직업(11.1%)이 주택(10.3%)보다 더 많았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주로 많이 왔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이렇게 제가 쑥쑥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부세종청사가 있습니다. 지금 40개 기관의 공무원 1만 4699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 서울과 과천에 있는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제 덩치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 입주와 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젊은 편입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8만 4225명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을 조사해 보니 36.7세였습니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나타난 전국 평균 연령이 41.5세이니까, 확실히 비교가 될 겁니다. 참, 요즘 뉴스를 보면 제가 1등을 했다는 소식이 많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3.88%였는데, 세종시(7.02%)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2016년엔 제주가 상승률 1위(8.33%)였지만 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집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평균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11.17%로 전국에서 1위였으며, 국토부가 조사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역시 5.77%로 전국 평균(5.5%)을 웃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제주도와 비교가 참 많이 됩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전국 시·도별 주민 500명씩 상대로 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 주민의 67.6%가 ‘만족한다’고 답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 하는 제주도(64.8%)를 2위로 밀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소식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종시가 서울 강남 못지않은 ‘투기중심도시’로 변했다고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정부는 세종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고 판단해 청약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변 충청권 인구를 세종시가 자꾸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세종시의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세종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수)은 1.82명으로 전국 평균(1.17명)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처음 이주가 이뤄진 2012년에는 1.6명이었는데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유일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제가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세종 5-1 생활권(274만㎡)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곳에는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고, 재난대응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입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미래도시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개헌 논의와 맞물려 저의 염원이었던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가 14년 만에 현실화될지 여부도 기대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를 관리하는 ‘보호자’ 격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를 단순히 하나의 신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혁신과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보다 네이버 주식이 비싸다고 합니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92만 3000원에, 삼성전자는 249만 1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왜 네이버가 삼성전자보다 비싸다고 하는 걸까요?힌트는 주식의 ‘액면가’에 있습니다. 액면가는 주식을 발행할 때 정한 1주당 값입니다. 네이버의 액면가는 500원인데, 삼성전자는 5000원입니다. 똑같이 액면가가 5000원이라고 가정해 계산한 ‘환산주가’로 비교해야 ‘어떤 주식이 더 비싼지’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네이버의 지난 1일 종가인 92만 3000원에 10을 곱하면 환산주가가 923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액면가가 5000원이므로, 환산주가도 249만 1000원(지난 1일 종가 기준)입니다. 환산주가로는 네이버가 삼성전자의 3.7배에 달하고 주가가 가장 높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넷마블게임즈의 환산주가는 867만 5000원으로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황제주’라던 삼성전자는 고작 10등입니다. 주식들의 액면가가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이 정확한 주가를 비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상법상 100원만 넘으면 회사가 정하기 나름인 데다가 액면가와 현재 주가와도 특별히 관계는 없습니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단위가 너무 크면 액면분할을 하고, 너무 작으면 액면병합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면가는 ‘특별히 얼마로 정하는 게 좋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100만원짜리 휴대전화를 살 때, 5만원권 20장을 내거나 만원권 100장을 내거나 똑같이 가격을 지불한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도 1억원어치를 나눠줄 때 한 장에 액면가가 만원인 주식을 1만장 찍거나,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을 2만장 찍어도 회사의 총시가총액은 1억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환산주가만 본다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환산주가는 액면가 5000원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가 얼마나 올랐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이 싼가, 비싼가’를 따지려면 각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배율(PBR)이나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참고하는 방법입니다. PBR과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석하므로, 같은 주식끼리도 PBR이나 PER이 낮다면 좀더 매력적인 가격인 셈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법률대리인이 “서 검사가 법무부와 면담할 때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 성추행 진상조사는 요구하지 않았다. 되려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가 없었다”는 법무부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발언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또 다른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서 검사 측이 문제 삼은 발언은 법무부 관계자가 이날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 관련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서 검사가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고, 성추행 진상조사를 해달라든가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는 없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는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서 검사는 가해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 그 이후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발령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을 뿐 타 검찰청 근무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내 서 검사에 대한 음해성 소문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를 요청했다. 그는 “법무부가 피해자 음해 발언에 대한 엄중 대처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혀주신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운운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검찰간부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 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그는 이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싸우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서 검사를 지지했다. 서 검사 측은 또 기존 김재련 변호사 외에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철 법무법인 천지인 대표변호사 등 9명을 추가로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향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수능에서 절대평가 과목을 4개로 하든, 전체로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객관식 위주인 시험문제가 바뀌지 않으면 (학교 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도 달라지지 않죠.”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주저 없이 말을 쏟아냈다. 현 정부 들어 논의 중인 입시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답답함이 담겼다. 지식을 달달 외우게 해 정해진 답을 찾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방식으로는 기존에 없던 답을 찾아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산업 지형에 적응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배고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 최우수생들의 수동적인 공부법을 꼬집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의 저자인 그는 최근 서울·제주교육청 등의 의뢰를 받아 국제공인 평가·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안을 연구하고 있다. 서술·논술형으로 시험을 보는 IB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하고, 평가한다. 꼭 IB가 아니더라도 “향후 개편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논술·서술형 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교육계에서는 생각을 써내려가는 시험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소장은 일본의 교육 혁신 움직임을 설명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강한 일본을 위해서는 경제와 교육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3년 ‘교육 재건 실행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교육을 바꿔 인재를 키우고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은 올해까지 200개 학교에서 IB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장은 비판적 사고력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IB 교육과정을 국내 일부 학교가 시범 도입하고, 이를 발전시켜 우리만의 새로운 교육·평가과정을 개발하자고 주장한다. 그는 “예컨대 지금까지 시험문제는 특정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묻는 식인데 IB는 ‘전쟁이 끝난 뒤 체결하는 평화협정이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쓰시오’라고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수업 방식도 당연히 객관식 맞춤형 교육 때와는 달라야 한다. 서술·논술형 시험 방식의 장점은 누구나 알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게 대표적이다. 이 소장은 “공정성 우려 때문에 우선 IB 도입이 필요하다. 1968년 이후 50년 동안 검증된 시험이고, 만약 특정 학교 채점자가 점수를 부풀리면 시스템으로 걸러내 그 학교 성적을 모두 깎기도 한다”고 말했다. “논술형 시험방식이 도입되면 더 많은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사교육은 모든 교실에서 같은 진도로 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똑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때 힘을 발휘한다”면서 “교사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고 논술형으로 시험 치면 학원이 여기에 적응하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소장은 충남교육청과 함께 고교생 100명에게 IB 문제를 풀도록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신기하고, 낯설어하면서도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재밌다”고 말했다. 재밌는 이유를 물어 보니 아이들을 이렇게 답했다. “맞든 틀리든 내 생각을 쓰잖아요. 학교에서는 아무도 내 생각을 물어본 적이 없어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뚱뚱한 사람이 발레를 좋아한다면 발레리노가 되긴 어려워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요. 토슈즈나 발레복 제작자, 스포츠 에이전트 법무팀, 발레잡지 에디터 같은 업무죠.”1일 서울 성동구 한양사이버대 대강의실에 모인 고교생 100여명은 연단에 선 추현진 미래진로연구소 대표의 강연에 집중했다. 그는 “행복하게 일할 직업을 찾으려면 흥미와 능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좋아하는 분야의 회사 내부를 살펴보면 필요한 직무가 무엇인지 보인다. 그중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추 대표의 강연은 한양사이버대가 특성화고 고교생의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고교생 꿈공장 캠프’의 첫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꿈공장캠프는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 이사 강연에 이어 조용민 구글코리아 부장이 4차 산업혁명에 경쟁력 있는 인재상에 대해 들려줬고 이 대학 디자인, 경영, 공학 전공 분야 교수들이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해 줬다. 3회 캠프에는 성동글로벌고와 대진디자인고, 단국공업고, 상일미디어고, 덕수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2회 캠프에 이어 3회에도 참여한 김다연(17·대진디자인고 1)양은 “영상편집 프로듀서(PD)가 꿈인데 지난 캠프 때 편의점과 맥주 광고를 만든 전문가가 실무에 대해 들려준 게 꿈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돼 또 왔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는 학생들이 고교 졸업 뒤 취업하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하지만 당장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민진(17·대진디자인고 1)양은 “고졸 취업자는 대졸보다 승진 등 처우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 중에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는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잘 맞는 대학 유형이다. 고교 졸업 뒤 취업을 한 다음 바로 입학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대학에도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지만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하고, 졸업까지 4년이 걸린다는 제약이 있다. 사이버대는 이런 이점 덕분에 신입생 중 특성화고 출신 학생 비율이 28%에 달한다. 한승연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신입생들은 원래 30~40대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20대가 늘었다”면서 “우수한 직무 능력을 갖췄지만 고졸 학력 때문에 불편함을 겪거나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면 사이버대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한 군청에 근무하던 중 한양사이버대에 진학한 신혜림(20·전기전자통신공학부)씨는 “마이스터고에 다니던 중 취업했는데 직장 내 다른 선배들은 기사 자격증도 있고, 전공 지식도 풍부하더라”면서 “어차피 더 배워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배우는 편이 낫겠다 싶어 사이버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이 강원도에 있지만 수업과 시험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퇴근 뒤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일하는 업무와 관련 없지만, 또 다른 인생을 위해 새로운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 처장은 “특성화고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취업한 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우리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배운 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학부 과정 28개 학과(학부)에 모두 1만 6967명이 다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다. 장학금 혜택도 많아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171억 9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장학금 비율이 등록금 대비 47%에 달한다. 한양대와 학점 교류가 돼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서울 캠퍼스와 경기 안산의 에리카 캠퍼스 도서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뒤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가는 학생도 많은데 졸업생의 약 10% 정도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北에서 3시간 만에 선수촌 입성…카메라 세례에 미소 짓기도

    北에서 3시간 만에 선수촌 입성…카메라 세례에 미소 짓기도

    검은 털모자에 인공기 배지 건물 들어가 한국 TV 곁눈질 날씨 질문받은 렴대옥 “춥다”1일 오후 6시 9분쯤 원길우(체육성 부상) 선수단장과 선수 10명를 포함한 북한 선수단 본진(32명)이 하늘길로 내려와 남한 땅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3중 벽으로 폴리스 라인을 형성한 채 경호했다.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내외신 취재기자단 수백명이 북적거렸다. 공항 밖에서는 통일운동단체 회원 10여명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와 한반도기를 새긴 펼침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을 환영했다. 북한 선수단은 도착 1시간 만인 오후 7시 10분쯤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으로 나왔다. 이들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준비된 버스에 바로 올랐다. 검은 털모자에 남자는 검은색, 여자는 자주색 코트를 입고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채 대체로 무표정했다. 일부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하는 렴대옥은 버스 창을 통해 취재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방남한 북측 인원 중에는 비디오카메라 등을 든 북측 기자로 보이는 인사들도 있었다. 원 단장은 “남녘의 겨레들에 우리 북녘 동포들의 인사를 전한다”며 취재진에게 짧게 말한 뒤 버스에 탑승했다. 북한 선수단 본진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곧장 강릉선수촌으로 향했다. 오후 8시 2분쯤 선수촌에 도착한 이들은 공항 때보다는 밝은 표정이었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이 웰켐센터에서 직접 맞이했다.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기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 5~10분 대기했는데, 한국 TV를 살짝살짝 보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북한 선수단은 웰컴센터를 거쳐 선수촌 게이트를 통과할 때까지 30여m를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렴대옥은 선수촌에 들어가며 소감을 묻자 “경기 전에는 말을 안 한다”며 웃었다. 이어 날씨를 묻자 “춥다”고 짧게 말했다. 김주식도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한국 취재진을 응대했다. 오후 8시 16분쯤 북한 선수단은 숙소로 들어갔다. 앞선 오후 ?5시 10분쯤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탔으니, 입촌까지 3시간 정도 걸렸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이 오후 늦게 출발하면서 밥을 먹지 못해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선수촌 첫 일정을 보낸다”고 말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용산, 어르신 일자리 11% ↑

    서울 용산구는 오는 9일까지 ‘2018 어르신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1232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참여자가 110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30명(11%) 늘어난 수치다. ?근무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근무 시간은 월 30~35시간 수준이다. 모집 분야는 공익형과 시장형, 인력파견형으로 나뉜다. 공익형 사업에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경로당 중식도우미, 거리환경지킴이 등이 있다. 참여 자격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이다. 시장형 사업은 초등학생 등하교 시 교통질서를 지도하는 ‘스쿨존 교통안전 지원사업’과 용산 공예관에서 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전통공예사업단’ 두 가지다. ?인력파견형 사업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 업무능력이 있는 어르신 50명을 선발한다. 보수는 공익형 사업이 27만원, 시장형 사업이 25만원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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