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케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17
  • [글로벌 In&Out] 나선 정벌과 한러 관계의 기원/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나선 정벌과 한러 관계의 기원/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국제 정세의 긴장이 아직 완화되지 않았음에도 한국과 러시아는 관계 개선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식만 보면 러시아 정교회 한국 선교 재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서울에서 진행한 9개 다리 행동계획 서명식, 광양시와 아스트라한시 간의 우호도시 협약 체결 등이 대표적인 실례이다. 지난 4일 러시아 정교회가 정교 역사상 최초로 대한교구 관할 주교로 러시아 한인인 김 테오파니스를 임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모르면 현재를 바꾸는 것이 힘들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는 한국인들과 러시아인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처음 만났고 그 관계는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인과 한국인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시기에 대한 의견은 많으나 오늘날 러시아 한국학계에서는 이것이 13세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주교 프란치스코회 수사 지오반니 카르피니가 13세기에 편찬한 ‘몽골인의 역사’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묘사하였다. “우리는 몽골 황제의 궁정에서, 귀족 출신으로 러시아의 대공인 야로슬라프, 그루지야 왕과 왕비, 그리고 많은 위대한 술탄들, 또한 솔랑기(고려인)의 수장을 보았는데, 이들은 모두 그들(몽골인들)로부터 격에 맞지 않는 대접을 받았다.” 17세기 후반, 러시아의 특수 병농 일치 신분인 카자크(cossack)들이 동유럽에서 시베리아를 비롯한 동남쪽으로 진출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였고 “고려의 섬(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항해가 가능하다”는 보고까지 보냈다. 이 카자크들은 아무르강의 흐름을 따라 남하하면서 작은 마을과 요새(오스트로그)를 세워 나갔다. 이러한 곳에서 러시아와 조선의 상인들이 물품 교환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네르친스크라는 요새에서 조선인 상인들이 러시아 상인들과 만나 생사(生絲), 종이 등을 모피로 교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의 진출이 러시아와 청나라 간 국경 분쟁의 원인이 되었으며 무장 충돌로 이어졌다. 카자크들과 싸우기 위해서 청나라는 조선으로부터 지원을 요구하였고 효종5년(1654년) 2월 2일 청차(淸差) 한거원(韓巨源)이 귀경해서 효종에게 자문(咨文)을 바쳤다. 그 자문에는 “조선에서 조창(鳥槍※조총)을 잘 쏘는 사람 100명을 선발하여, 회령부(會寧府)를 경유하여 앙방장(?邦章)의 통솔을 받아 가서 나선(羅禪)을 정벌하되, 3월 초 10일에 영고탑(寧古塔)에 도착하시오”라고 하였다. 효종은 “나선은 어떤 나라요”라고까지 물어 나선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나 청나라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였다. 같은 해 함경북도 병마우후인 변급(邊?) 휘하의 포수 100명을 포함한 150여명 규모의 지원군을 파견하였다. 조선 지원군은 청나라의 부대들과 함께 카자크 부대들을 공격했으며 승리를 거둔 후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카자크들은 만주에서 진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곧 돌아왔다. 이때 청나라가 다시 카자크를 정벌하기 위해 원병을 요청하였으며 조선은 함경북도 병마우후인 신유(申瀏)를 지휘관으로 하는 260여명의 부대를 파견하였다. 약 2500명 규모의 조청연합군은 스테파노프를 대장으로 하는 500명의 카자크 부대를 공격했다. 열세에서 카자크 부대들은 방어전을 폈으나 보급선이 끊겨 식량과 화약이 떨어져 큰 피해를 입으며 패배했고 스테파노프는 전사하였다. 카자크들은 아무르강에서 진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1689년 러시아와 청나라는 국경협상을 시작하였고 네르친스크조약을 맺었다.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처음 만난 시대적 배경이다.
  • “마라도나 혼외아들 또 있다…등번호처럼 자식도 10명”

    “마라도나 혼외아들 또 있다…등번호처럼 자식도 10명”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또 다른 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변호사 마티아스 모를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 부인으로부터 마라도나에게 또 다른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이면 마라도나의 자식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난다. 마라도나에게 10번째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 아르헨티나의 기자 루이스 벤투라다. 그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 숨겨놓은 마라도나의 아들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모를라는 "기자가 나름 정보를 갖고 이런 주장을 폈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기자의 주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일부 언론매체가 멕시코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마라도나에게 접촉, 확인을 요청했지만 마라도나가 답을 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현재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 감독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마라도나가 인정한 자식은 달마와 지아니나, 디에기토 페르난도, 디에고 주니어, 자나 등 5명이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쿠바에도 '후손'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바에 살고 있는 마라도나의 자식은 조아나, 루, 하비엘리토 그리고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아들 등 최소한 4명의 자식이 쿠바에 살고 있다. 마라도나는 2000년대 초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쿠바에 장기 체류한 바 있다. 4명의 자식들은 모두 이때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쿠바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모두 친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라플라타에 살고 있는 아들이 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마라도나의 자식은 그가 현역 때 사용했던 등번호 숫자(10)와 같아졌다. 마라도나의 자식이 계속 불어나면서 일부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등번호에 맞추려고 마라도나가 다둥이를 둔 모양" "동생들이 계속 늘어나서 두 딸은 정말 속상하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첨탑 개보수’와 관련 있는 듯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첨탑 개보수’와 관련 있는 듯  

    15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원인은 첨탑 개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잠정적으로 개보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78억 원 상당)를 들여 첨탑 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개보수 작업이 화재가 시작된 요인인지, 화재를 더 확산시킨 요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현지 방송 화면에선 불타는 대성당 지붕 위에 개보수 작업을 위해 설치된 비계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다만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인지,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지방 검찰청은 수사관들이 현재로선 이번 화재가 사고로 발생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테러 동기를 포함해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며 경찰이 화재원인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가 19세기에 대대적으로 복원됐는데 첨탑도 19세기에 복원돼 현재까지 유지돼왔다. 화재가 발생한 뒤 조기 진화에 실패,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12세기에 건축된 건물로,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성당 내에도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목재로 된 내부장식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화염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보관돼 있어 화재 진압방식도 상당한 지장을 받아 결국 피해를 키운 것으로 유추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심 숲 지키자” 성금 모으는 청주시민들

    “도심 숲 지키자” 성금 모으는 청주시민들

    충북 청주에서 숲을 지키기위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전개된다. 이 운동은 보전가치가 큰 자연자산이나 문화유산을 영구 보전·관리하기위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이를 매입하는 것이다.청주도시공원지키기대책위는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인 구룡산의 민간개발을 막기위해 모금운동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1구좌당 1만원을 받는 방식으로 시민참여를 유도해 100억원 이상을 모은 뒤 구룡산 내 사유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SNS와 일일호프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전국 확산을 위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와 협약식도 갖기로 했다. 대책위 신경아 집행위원장은 “트러스트 발족식을 아직 안했는데 벌써 수백명이 참여해 300만원이 모아졌다”며 “목표가 달성되면 구룡산 방죽 일대 사유지를 우선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땅을 살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를 통해 시민들의 간절함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녹지가 20%수준으로 떨어지자 국민운동 차원의 트러스트 운동이 이뤄져 지금의 녹지를 확보했다는 게 대책위 설명이다. 대책위는 구룡산을 지키기 위한 1인시위와 현수막 퍼포먼스,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이 다양한 방법을 총 동원하는 것은 구룡산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박완희 시의원은 “청주도시기본계획을 보면 동쪽 우암산, 서쪽 부모산, 남쪽 구룡산, 미호천과 무심천 합수부 수변공원, 이렇게 4곳이 4대 대표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시가 우암산과 부모산처럼 구룡산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하면 되는데 민간개발을 추진해 안타깝다”고 했다.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일몰대상에서 제외돼 개발이 불가능해진다. 박 의원은 “정부가 일몰제 대응방안으로 공원구역 지정을 권고했지만 시청 직원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재산권침해를 이유로 어렵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는 도시공원 가운데 구룡산만 매입할 경우 우려되는 형평성 논란과 열악한 재정여건 등 때문에 민간개발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한다. 시는 공원내 사유지의 재산권 확보를 위해 일몰제가 마련됐는데 공원구역으로 다시 지정하면 지주들 반발이 불보듯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시는 구룡산 전체 매입에 2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는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도 산지법에 따라 개발이 불가능한 구룡산 양쪽 능선과 국공유지 등을 제외하면 시가 800억원만 투입해도 구룡산을 지킬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민간개발이 진행되면 사업자는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체납하고 30%는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게 된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엄빠 패션’ 뜬다

    ‘엄빠 패션’ 뜬다

    레트로(복고) 열풍을 타고 봄철 패션의 ‘클래식’ 아이템인 트렌치코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아버지 양복을 닮은 오버사이즈 재킷도 함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봄 ‘엄빠(엄마+아빠) 패션’ 열풍이 불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이번 시즌 출시한 트렌치코트가 3차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상과 봄버 재킷이 대세여서 트렌치코트의 판매가 주춤했지만 올해 트렌치코트가 3300장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보브의 트렌치코트도 판매율 95%를 기록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복고의 영향으로 넓은 어깨와 넉넉한 품이 특징인 오버핏 재킷의 인기도 뜨겁다. 보브의 벨티드 스몰 체크 더블 재킷은 세 번째 재생산에 들어간 물량까지 모두 완판돼 판매율 100%를 기록했으며 지컷에서도 오버핏 재킷이 완판됐다. 김주현 스튜디오 톰보이 마케팅팀장은 “1980~90년대에는 트렌치코트와 재킷이 정장 차림의 대명사였지만 최근에는 스타일링 방식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면서 “트렌치코트나 재킷을 운동화, 모자티와 함께 입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코디법”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핸드볼]SK호크스, 인천 꺾고 챔프전 진출…박순근 MVP

    [핸드볼]SK호크스, 인천 꺾고 챔프전 진출…박순근 MVP

    SK호크스가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정규리그 2위 SK호크스는 14일 충북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8~19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인천도시공사를 26-24로 눌렀다. SK는 이로써 오는 19일과 21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인 두산과 챔프전을 치른다. 챔프전은 두 경기로 승부를 정하며 1·2차전 결과 두 팀의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을 따진다. 골 득실까지 같으면 7m 스로를 통해 우승팀을 정한다. 정규리그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4전 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번 정규시즌을 코리아리그 사상 처음으로 20전 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SK호크스는 종료 7분 전까지 22-22로 맞서다가 이현식이 연속 2골을 넣었고, 다시 류진산이 1골을 추가해 승부를 굳혔다. 박순근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현식도 4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순근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와대, 이미선 임명 강행할 듯…한국당 ‘고발’ 맞대응

    청와대, 이미선 임명 강행할 듯…한국당 ‘고발’ 맞대응

    청와대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평화당과 정의당 등 야권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점차 잦아지면서 청와대가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5일까지 기다려 보겠다”며 “끝내 채택되지 않는다면 국회에 재송부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정해진 날까지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는 국회의 결정을 재검토해달라는 것으로, 사실상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절차대로 임명을 관철하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주식거래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해명이 됐다고 본다”라며 “지명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주택정책 결정권을 가진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 후보자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며 “재판관이 주식을 보유한 것을 두고 국민정서에 어긋난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그동안 소수자·약자의 권리를 존중해 왔다. 직무에 있어 모범을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을 향해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 이 관계자는 “정치몰이식 공세를 할 때가 아니다. 차분하게 이 후보자의 주식 문제를 들여다본다면 결격사유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이런 판단 배경에는 평화당, 정의당 등 야권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는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했고 남편 보유주식도 매각한다고 한다. 약속을 지켰다”며 “‘이발사의 딸도 헌법재판관이 되는 세상이 돼야 우리도 희망을 갖는다’고 전국이용사협회 회장님이 말씀하셨다”고 썼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처분은) 국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이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헌법재판관으로서 정책적 소신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불거진 의혹을 해소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공세 고삐를 죄고 있어 정국이 더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은 15일 이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자를 부패방지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 및 수사의뢰 할 것”이라며 “오 변호사 역시 부패방지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의 공범이자 업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로 고발 및 수사의뢰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금융위원회에도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상식 없이…‘달’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황교안 “상식 없이…‘달’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정부는 상식 없는 상식만 이야기한다”며 부실 인사검증 논란을 빚은 청와대 인사책임자들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부는 상식을 파괴했다”면서 “청와대 인사책임자를 즉각 경질하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계속된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거듭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문책을 강조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35억원대 주식투자’와 관련해 자신이 재판을 맡았던 회사의 관련 주식을 사고팔아 논란이 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매각 처분하고 이 후보자를 엄호하는 행보를 보이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12일 이 후보자가 전 재산의 83%에 달하는 자신의 보유 주식 전부를 팔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헌재는 “이 후보자 본인 소유의 주식을 전부 매각했고, 남편 오 모 변호사 소유 주식도 헌법재판관 임명 뒤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내가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헌재에 전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의 주식으로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대표는 또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장관 후보자, 주식 거래가 일상화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몰염치를 보인다”면서 “또 야당의 의견을 비웃고 놀리듯 무시해버리고 민심의 경고도 묵살하면서 장관임명을 강행하는 몰상식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상식 없는 상식’만을 이야기하는 현 정권의 독선과 아집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미선 후보자, 6억 7000여만원 상당 주식 매각…“남편도 곧 처분”

    이미선 후보자, 6억 7000여만원 상당 주식 매각…“남편도 곧 처분”

    부부가 전체 재산에 비해 과도한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된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드린대로 오늘자로 후보자 소유의 전 주식을 매각했다”면서 “배우자 소유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입장문과 함께 이날 오후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 6억 7196만원 상당을 처분한 위탁잔고 출력물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10일 “배우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을 서약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신고한 부부 재산 42억 6519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가 맡은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와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을 이 후보자는 2040주(1억 870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7000주(15억 5589만원)을 보유했고, 역시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이 후보자는 907주(369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5274주(6억 2241만원)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를 두고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이른바 ‘우량주’가 아닌 코스닥 상장 주식에 속칭 ‘몰빵’을 한 것이 석연치 않다며 사건을 맡으면서 기업 내부정보를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주식매각과 관계없이 주식취득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게임 규칙은 창작” vs “아이디어일 뿐”

    “게임 규칙은 창작” vs “아이디어일 뿐”

    킹닷컴, 포레스트매니아 유통사에 소송 1심 일부 인정 2심 반대… 대법 최종 결론“화면을 보시죠. 토끼가 기절하면서 별이 왔다 갔다 하고 눈동자가 움직이는데 피고 게임에서도 토끼가 늑대로 바뀌었을 뿐 동일합니다.”(원고 측 변호인) “‘갤러그’, ‘스페이스인베이더’ 게임 등 이전에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도 다 비슷한데 저작권 침해가 문제된 적 없습니다.”(피고 측 변호인) 11일 엄숙한 대법원 법정에 “뿅뿅뿅” 모바일게임 사운드가 울려 퍼졌다. 대법원 3부는 이날 모바일게임 표절 사건과 관련해 저작권 침해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공개 변론을 열었다. 주심 조희대 대법관 등 4명의 대법관 앞에서 원고 측과 피고 측은 프레젠테이션(PPT)을 띄우고 각자 게임을 시연하며 2시간 3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법정에 등장한 문제의 게임은 2014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팜히어로사가’와 ‘포레스트매니아’다. 두 게임 모두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춰 없애는 ‘매치3 게임’에 속한다. 포레스트매니아는 홍콩 제작사(젠터테인)가 개발하고 국내 업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게임으로 2014년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4개월 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자회사 ‘킹닷컴’이 개발한 팜히어로사가가 카카오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발매 당시부터 두 게임의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 포레스트매니아가 먼저 국내 출시됐기 때문에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팜히어로사가가 포레스트매니아를 베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건 킹닷컴 쪽이었다. 킹닷컴은 팜히어로사가는 2013년 한국 외 다른 국가들에 먼저 출시한 게임으로,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사 게임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변론에서 게임 난이도 상승에 따라 등장하는 여러 규칙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규칙은 다른 규칙과 유기적으로 조합돼 재미를 촉발시키는 요인인데, 피고 게임은 ‘옷’(캐릭터)만 갈아입었을 뿐이지 동작 등을 구현하는 구체적 모습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작성을 가진 게임은 보호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고 측은 ‘팜퍼즐스토리’, ‘프룻 록커’ 등 기존에 출시된 다른 게임을 예로 들면서 “원고 게임에 등장하는 규칙들도 과거 게임에서 나타난다. 반짝이는 효과 등 표현 방식도 아이디어 영역에 속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은 저작권법 위반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부정경쟁행위와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2심은 이를 뒤집고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변론을 종결한 대법원은 2~3개월 안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법원까지 간 모바일게임 표절 논란...“창작성 보호돼야” vs “아이디어일뿐”

    대법원까지 간 모바일게임 표절 논란...“창작성 보호돼야” vs “아이디어일뿐”

    “화면을 보시죠. 토끼가 기절하면서 별이 왔다 갔다 하고 눈동자가 움직이는데 피고 게임에서도 토끼가 늑대로 바뀌었을 뿐 동일합니다.”(원고 측 변호인) “게임 장르별로 규칙은 대단히 유사합니다. ‘갤러그’, ‘스페이스인베이더’ 게임 등 이전에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도 다 비슷한데 저작권 침해가 문제된 적 없습니다.”(피고 측 변호인) 11일 엄숙한 대법원 법정에 “뿅뿅뿅” 모바일 게임 사운드가 울려 퍼졌다. 대법원 3부는 이날 모바일 게임 표절 사건과 관련해 저작권 침해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공개 변론을 열었다. 주심 조희대 대법관 등 4명의 대법관 앞에서 원고 측과 피고 측은 프레젠테이션(PPT)을 띄우고 각자 게임을 시연하며 2시간 3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법정에 등장한 문제의 게임은 2014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 ‘팜히어로사가’와 ‘포레스트매니아’다. 두 게임 모두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춰 없애는 ‘매치3 게임’에 속한다. 포레스트매니아는 홍콩 제작사(젠터테인)가 개발하고 국내 업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게임으로 2014년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4개월 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자회사 ‘킹닷컴’이 개발한 팜히어로사가가 카카오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발매 당시부터 두 게임의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 포레스트매니아가 먼저 국내에 출시됐기 때문에 일부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는 팜히어로사가가 포레스트매니아를 베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건 킹닷컴 쪽이었다. 킹닷컴은 팜히어로사가는 2013년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출시한 게임으로,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사 게임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변론에서 ‘히어로’, ‘양동이’, ‘물방울’ 규칙 등 게임 난이도 상승에 따라 등장하는 여러 규칙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규칙은 다른 규칙과 유기적으로 조합돼 재미를 촉발시키는 요인인데, 피고 게임은 ‘옷’(캐릭터)만 갈아입었을 뿐이지 동작 등을 구현하는 구체적 모습은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성을 가진 게임은 보호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고 측은 ‘팜퍼즐스토리’, ‘프룻 록커’ 등 기존에 출시된 다른 게임을 예로 들면서 “원고 게임에 등장하는 규칙들도 과거 게임에서 나타난다. 반짝이는 효과 등 표현의 방식도 아이디어 영역에 속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은 저작권법 위반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부정경쟁행위와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2심은 이를 뒤집고 피고 손을 들어줬다. 이날 변론을 종결한 대법원은 2~3개월 안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짜릿한 반격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는 완벽하게 흑화한 나이제(남궁민 분)가 선민식(김병철 분)을 잡기 위한 최강 공조팀을 구성해 반격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남궁민은 선과 악을 오가는 나이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방송 말미, 피투성이가 된 채 선민식을 찾아간 나이제가 “이제부터 어떻게 이기는지 보여주겠다”며 섬뜩한 선전 포고를 날렸던 터. 나이제가 분노한 그 이면에는 한빛(려운 분)이 있었다. 3년전,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재소자의 신분이 된 나이제는 교도소에서 한빛을 만났다. 재소자 신분임에도 불구, 자해한 다른 재소자를 살려낸 나이제는 이내 교도소 나이트 닥터로 활약하며 한빛과 연을 맺게 된 것. 정들기도 잠시, 만나야 될 사람이 있다던 한빛을 다시 만난 나이제는 의구심을 품었다. 밝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불안감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것.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이제는 선민식의 악행은 물론, 또 다른 배후를 알게 됐음을 암시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역습을 준비한 나이제는 곧바로 교도소 어벤저스 팀을 꾸렸다. 그 멤버는 바로 오정희(김정난 분), 김상춘(강신일 분), 복혜수(이민영 분). 오정희의 병실에 모인 그들은 선민식을 중심으로 한 약 불법 반출 경로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반격은 쉽지만은 않았다. 선민식의 방해로 인해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가 작전 회의 중인 병실에 들이닥친 것. 이에, 나이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무장, 뻔뻔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뛰는 선민식 위에는 나는 나이제가 있었다. 정의식 검사가 들이닥치는 것까지 모두 나이제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것. 일부로 약 불법 반출 루트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두고 나오는가 하면, 허위 진단서 발급자가 모두 선민식의 사람이라는 정보를 흘리는 등 자신의 뒤를 캘수록 선민식이 드러나게 설계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게다가 나이제는 교도소 내에서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었다. 윌슨 병으로 형 집행정지를 진행했던 김석우가 결국 식도 정맥류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게 된 것. 이처럼 나이제는 그만의 방식으로 악행을 저지른 소위 범털에게 응징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묘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후 오정희, 복혜수의 활약으로 불법 반출 현장을 급습한 나이제는 법무부 감찰관까지 동원하며 선민식 저격에 성공했다. 임의 동행을 거부한 선민식에게 “임의 동행 하지죠”라며 씨익 웃어 보인 나이제는 그 어느때보다 짜릿한 사이다 폭격으로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이러한 다크 히어로 나이제의 숨 막히는 반격을 남궁민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는 평. 특히, 남궁민은 선한 눈빛으로 정의감 넘치는 과거의 나이제를, 차갑게 굳은 얼굴과 냉랭한 어투로는 과거와는 정반대인 나이제의 모습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 나이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는 남궁민의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주식부자’ 헌재 후보자, 사회통합할 수 있겠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어제 국회에서 열렸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은애, 이선애 재판관과 함께 헌재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재판관 9명 중 3명이 여성인 시대가 열린다. 이 후보자는 지명됐을 당시 강원 출신에 지방대를 나온 ‘40대 여성 법관’이라는 점에서 ‘서오남’(서울대ㆍ50대ㆍ남성)으로 굳어진 헌재 구성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와 법관 출신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전 재산 42억 6000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이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17억원어치를 보유한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가 맡은 재판과 연관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주식 청문회’로 진행되는 듯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맡은 재판은 이테크건설의 하도급 업체 과실로 생긴 정전 피해에 대해 보험회사가 하도급 업체의 배상을 요구하며 제기한 구상권 소송이었다. 이 후보자는 보험사 청구를 기각하며 하도급 업체의 손을 들어 줬다. 당시 이 후보자 부부는 이테크건설 주식 13억원어치를 보유 중이었고, 이 중 6억원어치는 이 회사가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 직전에 매수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팔지도, 재판 회피 신청도 하지 않았다. 판결 이후에는 이 회사 주식 7000주를 추가 매입, 17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이 후보자는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해명했다. 소송 과정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알 수 없었고, 남편이 매입한 6억어치 주식도 공시 사실을 미리 알고 산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 남편이 2017년 4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처리한 특허분쟁 기업인 OCI의 계열사다. 이 후보자가 거듭 남편이 종목과 수량을 선정하고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하니 “별거 부부냐”, “차라리 헌법재판관이 아닌 주식 투자 전문가로 나서는 게 낫지 않나”라는 힐난이 쏟아진다. 헌재 재판관은 국가의 모든 공권력 행사가 헌법을 지키는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나 이념적 편향성 없이 판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 재판을 이용한 주식 투자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은 사회통합과 거리가 먼 일이라 안타깝다. 주식 투자 과정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주광덕 “판사 부업, 재판은 뒷전” 지적에 李 “남편이 내 명의로 2011년부터 거래” 조응천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 탄식 박지원 “주식투자하지 왜 재판관 하나” 주식 보유한 채 관련업체 재판 논란에 李 “관련 기업은 소송 당사자 아니었다” 내부정보 의혹엔 “그런 위치 아니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0일 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다량의 주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전체 재산 42억 6000여만원 중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에 투자됐다는 사실에 여야 의원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 후보자는 대부분의 책임을 남편 탓으로 돌리며 의혹을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2018년 법관으로 재직하며 376회에 걸쳐 67개 종목 주식거래를 했다”며 “현직 법관이 근무시간에 이렇게 많은 거래를 한 걸 보면 판사는 부업이고 재판은 뒷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주식거래에 관여하지 않았고 종목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소신 있게 말을 못하면 ‘남편 청문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아니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고 탄식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 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 주식(6억 5937만원)을 갖고 있는데 이 두 업체의 주식 비중은 전체 주식의 67.6%에 달한다. 야당 의원들은 2018년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은 건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반 투자자가 잘 모르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과다하게 사들인 부분을 놓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은 소송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 후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데 대해서는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위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며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들 회사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부부가 두 자녀 명의의 펀드를 만들어 증여세 납부 기준인 2000만원 이상을 넣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이 후보자의 대학원 논문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법사위는 여야 협의를 거쳐 추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 15일부터 닷새동안 시 전역에서 제26회 물왕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물왕예술제는 호조벌에 농업용수를 대는 물왕저수지 위상을 ‘시흥 생명의 젖줄’로 해석해 시흥예술제를 ‘물왕예술제’로 명명한 이래 줄곧 시흥예술의 발원지 역할을 해왔다. 예술제 주관하는 시흥 예총은 이번 물왕예술제는 예술가에게는 창작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시민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뜨거운 축제 마당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제를 ‘파격’으로 정해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작품세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 주제는 축제 공간의 다양성으로도 표현해 ABC행복 학습타운과 목감도서관, 정왕동 3UP 플래너, 오이도 조가비공원 등 축제 공간도 다각화한다. 작품 내용과 형식·크기에 맞춰 특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밀집상가 골목이나 시장·공원 등을 활용한 버스킹과 게릴라공연으로 축제 공간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평소 예술·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예술 형식도 도입한다. 이밖에 시민 참여를 기다리는 작품 활동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24시간 릴레이 낭독회’와 ‘모두가 연주자’, ‘나도 시인’ 등 시민 스스로 예술 창조자로서 역량을 실험하고 즐길 수 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무리한 촬영+스태프 골절 사고까지 ‘논란’

    ‘아스달 연대기’ 무리한 촬영+스태프 골절 사고까지 ‘논란’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휴일 없이 주 151시간 노동을 강제했다는 이유 등으로 고발당했다. 10일 희망연대 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희망연대 등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 참여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의 제한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또 연장근로, 야간근로를 시키면서 법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상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촬영시 발생한 사고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산업안전보건법 상 산업재해 발생 은폐금지 및 보고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 노동자에게 1일 20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제했고,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의 휴일없는 연속 근로를 강제했다. 이로 인해 방송 스태프 한 명이 팔이 부러지는 골절상도 입었다”고 했다. 주최 측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인해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보호도 받지 못해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정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환경 문제 제기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상적인 답변만을 언급한 채 현재도 여전혀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피고발인들의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위반을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시대의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고대 인류사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등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일면식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주다 세상 떠난 교장

    [월드피플+] 일면식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주다 세상 떠난 교장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던 미국 남성이 사망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웨스트필드고등학교 측이 이 학교 교장이었던 데릭 넬슨(44) 박사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넬슨 박사는 지난 2월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채취 중 심장마비에 걸렸으며 이후 한 달 넘게 혼수상태였다. 넬슨의 부친 윌리 넬슨(81)은 “우리는 지난 주말 아들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넬슨 박사는 지난해 10월 골수 연결 비영리 단체 ‘비 더 매치’(Be the Match)에게서 프랑스에 있는 14세 소년과 조혈모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1996년 델라웨어주립대학교 학부생이던 시절 헌혈과 동시에 골수 기증에 서약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웨스트필드고등학교 교장이 된 그에게 22년 전의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넬슨 교장은 당시 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약간의 고통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이 소년에게 골수를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20년 이상 육군 예비군으로 복무하면서 얻은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전신마취는 불가능했고, 넬슨은 성분헌혈 방식으로 말초혈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증을 위한 검진 도중 그가 '겸상 적혈구 체질’(Sickle cell trait)이라는 질환이 있음이 밝혀졌고 말초혈조혈모세포 채취 역시 어려워졌다. 겸상세포질환으로도 불리는 '겸상 적혈구 체질'은 낫 혹은 초승달 모양을 한 끈적이는 적혈구가 다른 세포와 엉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질환이다. 결국 그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골수를 채취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 넬슨의 부친은 “우리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한다”면서 “시술 후 아들은 그저 침대에 누워 있을 뿐이었다.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깨어나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렇게 떠나보내게 됐다”고 슬퍼했다. 약혼녀와의 사이에서 6살짜리 딸도 낳은 넬슨은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도우려다 영영 가족 곁을 떠나고 말았다. 넬슨의 조혈모세포는 채취 즉시 소년에게 이식하기 위해 프랑스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 대변인은 “넬슨 박사는 친절과 연민, 성실함 그리고 끝없이 긍정적인 태도로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면서 “우리는 이 큰 손실을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3학년인 마르셀라 아반스는 “훌륭하고 친근했던 교장 선생님이었다”면서 “누구 하나 선생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반스는 “처음에는 누군가를 도우려다 돌아가셨다는 게 마음이 아팠지만, 지역 사회는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조의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직장인 강모(42)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지난해 6억 3000여만원이었던 김씨 아파트(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올해 8억 4800만원으로 34.6%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단순히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이의신청을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형평성 강화를 위해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하는데, 시세 대비 인상폭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아서 이의신청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의 경우 김씨 아파트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8억 4800만원으로 김씨 아파트와 같았다. 김씨는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도 줄줄이 따라 오르는데, 덜렁 가격만 올려놓고 왜 이런 공시가격이 산정됐는지 설명 한 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30년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 바꿔야” 30년 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토지공개념 도입과 함께 주택 200만호 정책을 추진하고 신도시 건설에 나서면서 토지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초과이득세, 종합토지세 등이 만들어졌다. 세금을 걷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토지가격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지가가 탄생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종합부동산세가 생기면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등으로 공시가 제도 범위가 확대됐다. 그런데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형평성 강화를 위해 올해 비싼 부동산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단독주택 51.8%, 토지 62.6%, 공동주택 68.1% 등으로 차이가 적지 않다. 때문에 토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 유형별로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공시가격 산정 체계가 베일에 싸여 있고, 가격 인상·하락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시가격 산정 과정이 ‘깜깜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조세 및 준조세에 영향을 준다는 점과 단독주택의 경우 표준주택(한국감정원)과 개별주택(지방자치단체)의 산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에 비해 지자체가 정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가 최대 7% 가까이 낮게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먼저 토지와 단독주택은 감정원이 표준단독주택을 뽑아 가격을 매긴다. 또 표준지는 국토부와 감정원이 만든 지침에 따라 감정평가사협회가 산정한다. 이후 나머지 개별지와 개별주택은 감정평가사와 지자체들이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참고해 정한다. 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표준을 따로 만들지 않고 감정원이 일괄 산정한다. 정부는 매년 200페이지가 넘는 공시가격 산정 기준을 국토부와 감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주택의 용도와 경사도, 인접한 도로와의 거리, 건축 연한, 각종 편의시설 등 해당 주택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과 최근 실거래가 등을 바탕으로 평가사가 거래 가능 가격을 산출한다. 이렇게 계산된 거래 가능 가격에 공시비율(80%)을 적용하면 공시가격이 된다. 산정된 공시가격은 가격균형협의와 중앙부동산 가격공시심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공시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 ●“산정 세부 과정 전문가 영역 공개 불가” 이런 과정은 모두 비공개다. 특히 주택은 더욱 그렇다. 법무법인 명륜의 임형욱(감정평가사) 변호사는 “공시지가는 필지마다 시세반영률이 얼마인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지만, 주택은 그런 것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면서 “투명성을 위해서 주택 부문의 시세반영률을 공개하고, 그 과정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정원은 평가사에 따라 지역을 지형, 용도, 개별 요인 등 가치를 두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주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주관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부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의미다. 1989년 공시가격 도입에 중추 역할을 맡았던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가격 결정 때 조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이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시가격 산정이 단순히 부동산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매기기 위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납세자의 권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수입 혹은 수익을 근거로 하는 근로소득세나 양도소득세와 달리 보유세는 나라에서 과세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이 있다”면서 “때문에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의 산정 과정을 납세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고, 납세자가 (산정 과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의 신청 접수 건이라도 과정 공개해야” 공시가격 산정 주체와 산정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감정원은 표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데 평가 인원은 감정원 소속 감정평가사 200여명을 포함 550여명 수준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이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거래가 많은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거래가 적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 국장도 “(공시가격 산정 절차 비공개는) 계산이 주먹구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며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잔는 “감정원은 공시가격에 대한 산정을 할 뿐, 감정평가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6년부터 법률에 의해서 부동산조사산정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감정원이 업무를 수행한 것을 전문성이 없다고 한 것은 법에 있는 규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시가격 산정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면 이의 신청이 접수된 것만이라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공시가격 관련 시민들의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평가사가 직접 공시가격이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 내용을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게 하고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진영 “살기 힘든 국민 많아… 더 세밀히 들여다봐야”

    행정안전부가 8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진영 신임 장관 취임식을 열고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장관을 맞이했다. 진 장관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의 소명”이라며 “여전히 삶이 버겁고 힘든 국민이 많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삶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燿·곧으나 너무 뻗대지 않고 빛나나 빛내려 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유연함과 겸손한 태도를 가져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안전, 지방분권, 정부혁신이라는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안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예방중심 사회로의 전환, 주민자치제도의 발전,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행안부의 숙제로 꼽았다. 진 장관은 지난 6일 0시를 기해 행안부 장관 지휘권을 김부겸 전 장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그는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강원도 산불 진화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6일을 강원도에서 보낸 뒤 7일 서울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세종청사로 처음 출근했다. 진 장관은 “새 정부 출범 뒤 초대 장관으로서 큰 업적을 남기고 마지막 순간까지 산불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다 임무를 마친 김 전 장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재난대응 주무 부처로 여전히 강원도 산불에 대응하고 있는 행안부는 “취임식 일정은 전날 급하게 결정됐다”며 “취임식도 내부 직원들만 모여 간단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478채 피해… 고령 많아 빚내기도 어려워 조립식도 3.3㎡당 250만원… 축사나 가능 고성 산불땐 군부대 사격 원인 전액보상 최문순 지사 “정부 283억 신속 지원을” 주민 상당수 정신적 불안 증상도 호소강원 영동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주택 복구비 등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상이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60조를 근거로 5개 지역 복구 비용 가운데 지방비 부담액의 50∼80%에 대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주택 복구비와 축사, 비닐하우스 등 농어업인 생계 지원, 사망·부상자 지원금 등이 지원 대상이다. 국세와 지방세,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도 30~50%를 감면해 준다. 문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지급할 주택 복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주택이 반파되거나 완전히 불에 탄 경우 최대 1300만원을 지원한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이다. 이재민들은 “규정에 따른 지원으로는 축사나 창고 정도는 다시 지을 수 있겠지만 불탄 집을 새로 짓거나 고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또 피해주민 상당수가 70~80대 고령층으로 주택 복구비를 융통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보상금을 받아 주택을 복구한다는 것도 산불 발화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1996년, 2000년 고성 산불 때는 군부대 사격으로 산불이 시작된 것이 확인되면서 피해에 대해 100% 전액 국비로 보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478채(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다. 주택 45채 가운데 23채가 불에 타 사라진 속초 장사마을의 경우 전체가 소멸될 위기다. 장사마을의 한 주민은 “요즘 건축비가 조립식 주택도 3.3㎡당 최소 250만원이어서 새집을 짓기는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이미 은행 빚이 있는 주민들이 많아 자부담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집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주민들이 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택복구 사업비 추정액 405억원 가운데 70%인 283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앞서 2000년 동해안 4개 지역을 휩쓴 산불의 경우 고성군 내 주택 181채에 평당 180만원이 지원됐고 그 외 지역에는 평당 180만원에 국비 62%, 융자 32%, 자부담 6% 비율이 적용됐다. 강원 산불 닷새째인 8일 피해 주민 상당수가 신체적 불편 못지않게 정신적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고성군 천진초교 내 임시대피소에서 재난 심리회복 지원 활동을 하는 정신건강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지원 활동을 펼쳐 고성과 속초 주민 154명의 심리회복을 도왔는데 아직도 손길을 많이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주연 강원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가는 “이번 산불로 삶터를 잃은 경우 ‘눈을 감아도 시뻘건 불꽃이 보인다’며 ‘플래시백’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피 당시 전화벨 소리가 자꾸 들리기도 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심리적 지지를 받으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적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소화불량, 몸살,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강원도 피해 현장에는 재난 심리상담가 77명이 투입돼 5일부터 319건을 상담하며 트라우마를 지워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복구비 등은 피해조사가 마무리되고 구체적인 복구계획이 세워진 뒤 지원된다. 각 지자체는 불이 완전히 꺼진 날부터 10일 안에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행안부에 보고한다.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산림청·국토교통부 등 중앙합동조사단을 꾸려 복구계획을 세운다. 중앙재난심의대책본부에서 이 계획을 심의·의결하면 복구 지원이 시작된다. 중앙합조단의 복구계획 수립은 이르면 3~4일 이내 이뤄진다. 불이 꺼진 때부터 최소 15일이 걸리는 셈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