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숀 롱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법원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39
  •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사람 지문보다 작아 전자 칩에도 일체화할 수 있는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지)’를 개발했다.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전자 부품들과 일체화할 수 있는 ‘칩 형상의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 커패시터는 탄소 소재의 활성탄에서 전자가 붙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사용하는 전지다. 리튬을 쓰는 이차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특히 반도체 제작 공정을 통하면 초소형화도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입는 전자기기 등에 적합하다.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를 전자부품에 직접 연결해 ‘전원 일체형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제작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전자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전자부품에 직접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기 어려웠다. 잉크젯 프린팅으로 전자부품 위에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정밀도가 떨어졌다. 이에 연구진은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잉크처럼 써서 부품 위에 찍어내는 방식은 잉크젯 프린팅과 같지만, 정전기적 힘으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을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일반 잉크젯 프린팅 기법은 잉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각 물질이 퍼지게 되는데, 정전기적 힘을 이용한 기법은 잉크를 잡아당겨 번짐이 적다. 이 기법을 쓰면 선폭 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까지 정밀하게 프린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법으로 가로 8㎜, 세로 8㎜ 크기의 칩에 전지 36개를 만들어 직렬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전지들은 온도 80도에서도 잘 작동해, 실제 전자부품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도 견딜 수 있다. 또 이 전지들은 병렬이나 직렬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소형기기에 맞춤형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각 부품에 적용하면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 IoT 시대를 이끌 기술로도 주목받는다. 이 교수는 “IC칩처럼 좁은 기판 위에 전지를 고밀도로 집적해 공간 제약 없이 전지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좁은 공간에 전지를 집적하는 기술은 슈퍼 커패시터뿐 아니라 다른 전기화학 시스템과 장치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일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순환 대신 전문성… ‘붙박이 과장’ 시도하는 인사처

    순환 대신 전문성… ‘붙박이 과장’ 시도하는 인사처

    교육훈련·성과급 등 장기간 근무 보장 과장급 평균 재직 기간 18개월로 늘어정부 부처에서 고위직 자리 하나가 나면 줄줄이 인사가 이어진다. 실장 자리가 비면 고참 국장이 승진하고, 그 자리에 다시 고참 과장이 승진하는 식이다. 그렇다 보니 1년에도 몇 번씩 실국장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도미노 인사’도 옛말이 됐다. 9일 서울신문이 중앙행정기관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을 조사한 결과 실국장급은 2013년 13개월에서 2018년에는 16개월로, 과장급은 14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순환보직 방식은 종합행정가를 양성할 때는 유리하지만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다 보니 업무 파악만 하고 다른 자리로 이동해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그동안 한 자리에서 오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깊이가 없이 얕게 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공직의 인사 문화를 바꾸는 시도를 해 왔다. 인사혁신처는 우선 전문성이 중요한 핵심 직위를 선정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 분야에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채용 등 분야를 중심으로 5급 이상 계급 체계를 수석전문관(서기관 이상)과 전문관(행정사무관) 2개로 간소화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교육훈련 기회와 성과급 등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우수 인력이 한 업무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김호상 인사혁신처 행정전문관은 8년째 공무원 시험 출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시험 출제 최고 전문가 소리를 들으며 정년퇴직하는 게 꿈이다. 그는 “채용 업무는 이른바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듣는 업무라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고나 오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완벽한 시험을 만드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오히려 이 업무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인사 감사 업무만 5년째 하고 있는 양기선 인사혁신처 사무관 역시 “출장이 많은 업무라 100% 자의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역량이 쌓이는 걸 느낀다. 이 업무에서 전문성을 더 쌓고 싶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인사혁신처에선 정부 전체에 과장급 이상 직위 재직 기간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직위를 2014년 2605개에서 지난해 기준 4439개로 늘린 게 대표적이다.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률 역시 2014년 14.9%에서 4년 만에 43.4%까지 늘렸다. 그 결과는 과장급 이상 직위 평균 재직 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의료 봉사 안철수 “어떠한 위로도 못해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 안철수’가 확진환자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현지에서 생생히 전해 왔다. 안 대표는 9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난주에 이어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등과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있어 서울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화상회의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 아닌가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자세히 물었다. 그러자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환자는 말을 이었다.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를 언급하며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데믹(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 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대통령 이만희와 악수” “이재명 신천지” 가짜뉴스와의 전쟁

    “문대통령 이만희와 악수” “이재명 신천지” 가짜뉴스와의 전쟁

    청와대 가짜뉴스 3건 반박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 속에 가짜 뉴스도 횡행하고 있다. 청와대는 9일 “최근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심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3가지 가짜뉴스 사례를 거론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의 대표가 동문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의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 ‘숙명’을 연결해 동문이라고 한 것”이라며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조선혜 지오영 대표의 출신고는 인일여고나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해 현재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한 모 홈쇼핑의 대표이사가 캠프 출신이어서 연결돼 있고, 홈쇼핑 대표와 지오영의 대표가 부부 사이라고 알려졌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가 시장 방문 때 착용한 마스크는 일본산’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역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의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은 바 있다.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사진을 찍었다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해당 사진은 2012년 10월 문 대통령이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방문해 이북5도 원로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최연철 전 민주평통 위원을 만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 신천지라고 글쓴 네티즌 찾아내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 유포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해당 글을 작성해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 1명을 적발했다.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53·여)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2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이 지사의 조치를 칭찬하는 트위터 글에 이 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단 댓글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이재명이가 신천지 과천소속 교인이래요. 그래서 자기명단 없애려고 정부 말 안 듣고 먼저 들어간 거랍니다”이다. A씨는 앞선 지난달 25일 경기도가 과천시 별양동에 있는 신천지 부속기관에 진입해 강제 역학조사를 벌여 6시간 만에 도내 신천지 신도 3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사실과 관련해 이러한 댓글을 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 지사를 대리해 문제의 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선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며 “이후 나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려 내가 쓴 글을 스스로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영쇼핑, 마스크 특혜 의혹에 “지오영과 최창희 대표, 부부 아냐”

    공영쇼핑, 마스크 특혜 의혹에 “지오영과 최창희 대표, 부부 아냐”

    공영쇼핑은 ‘정부로부터 마스크 판매와 관련해 독점적 혜택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은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영쇼핑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오늘 사이 온라인 카페와 카카오톡을 통해 당사 대표(최창희)와 관련, ‘지오영 대표(조선혜)와 부부’라는 악성 루머가 발생해 이는 명백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공영쇼핑은 이어 “이것은 대표 개인의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인 당사의 신뢰와 가치를 실추시키는 중차대한 위법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부도 의혹이 제기된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의료기관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른 공적 물량 유통기업으로 선정돼 총생산량의 80%를 전담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두 업체에 독점적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정부는 지오영 등 유통업체에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마스크 독점 유통 의혹에 “지오영 등 유통채널 전담해야 효율적”정부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마스크 수급안정화대책 이후 공적 물량의 신속한 유통·배분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유통 체인을 가동해 공장 출고분이 그다음 날 전국 약국으로 배송돼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 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씩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하고 포장해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폭리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라면서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와 체결한 공적 마스크 계약단가는 900∼1000원,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국내 최대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전국 1만 4000여개에 달하고 이번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 이후 거래 약국을 1만 7000개로 확대했다. 백제약품을 통해서는 나머지 약국 5000여곳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지오영 등 하루에 최대 11억 유통 수수료… 정부 “물류비·인건비 포함” 정부의 설명과 하루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마스크가 평균 560만장인 점을 고려하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장당 100∼200원, 하루 5억 6000만∼11억 2000만원의 유통 수수료를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수수료에는 정부가 언급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의 비용이 들어간 셈이다. 약국은 1곳당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판다면 지오영 또는 백제약품으로부터 공급가 1100원과 판매가격 1500원 간의 차이는 장당 400원, 하루 10만원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다.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은 이 차액에서 부가가치세(150원)와 카드결제 수수료(30원), 약사 인건비 등을 빼면 약국이 가져가는 이윤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靑 “지오영, 김정숙 여사 동문 특혜 가짜뉴스…공영쇼핑 최창희, 文캠프 출신 아니다”청와대도 이날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지오영)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동문이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라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상에는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김 여사와 동문이고, 이에 따라 업체 선정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부대변인은 “김 여사께서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의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면서 “같은 숙명을 연결시켜서 동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의 최창희 대표가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 출신이고, 조 대표와 부부 사이라는 의혹에 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영쇼핑은 지난 5일부터 그동안 편성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게릴라식 방송으로 진행해왔던 마스크 판매 방송을 정부의 ‘마스크 1인 2매’ 방침에 따라 아예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영쇼핑 게릴라 마스크 방송은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직장인들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운데다 가정에서조차 상당수가 전화연결이 안 돼 불만이 쏟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김정숙, 지오영 대표와 일면식도 없어…가짜뉴스”

    청와대는 9일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지오영)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동문이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에는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김 여사와 동문이고, 이에 따라 업체 선정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부대변인은 “김 여사께서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의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면서 “같은 숙명을 연결시켜서 동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의 최창희 대표가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 출신이고, 조 대표와 부부 사이라는 의혹에 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규 전입신고시 집주인에게 문자로 통보된다

    앞으로 건물주·세대주 등은 자기 명의 건물·가구에 발생한 전입신고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0일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규 전입신고가 발생할 때 주소지 세대주, 주택 소유자·임대인에게 전입 사실과 세대주 변경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전입사실 통보 제도’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세대주 등이 직접 전입 세대를 열람하지 않으면 전입 사실을 알 수 없었던 탓에 위장전입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이 행안부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충북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건물주와 일면식도 없는 최모씨가 무단으로 주민등록 전입을 해 놓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주민등록 전입이 신고하면 일단 처리부터 되는 신고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주인이나 기존 세대주에 통보할 의무도 없어 당장 알 수 있는 방법조차 없었다. 전입 한달 뒤 현장 조사를 거치긴 하지만, 적발이 된다 해도 직권말소까지 시간이 걸린다. 행안부는 “채권추심 등을 피할 목적으로 임의 주소에 거짓 전입신고를 하는 등의 경우 신속하게 사실을 조사하고 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거주 불명자의 행정 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 장애인을 위한 점자 주민등록증 신청 간편화, 재외국민 주민등록신고 간편화 등도 담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주인 몰래 위장전입 막는다…문자통보 서비스 시행

    집주인 몰래 위장전입 막는다…문자통보 서비스 시행

    앞으로 건물주·세대주 등은 자기 명의 건물·가구에 발생한 전입신고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0일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규 전입신고가 발생할 때 주소지 세대주, 주택 소유자·임대인에게 전입 사실과 세대주 변경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전입사실 통보 제도’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세대주 등이 직접 전입 세대를 열람하지 않으면 전입 사실을 알 수 없었던 탓에 위장전입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이 행안부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충북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건물주와 일면식도 없는 최모씨가 무단으로 주민등록 전입을 해 놓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주민등록 전입이 신고하면 일단 처리부터 되는 신고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주인이나 기존 세대주에 통보할 의무도 없어 당장 알 수 있는 방법조차 없었다. 전입 한달 뒤 현장 조사를 거치긴 하지만, 적발이 된다 해도 직권말소까지 시간이 걸린다. 행안부는 “채권추심 등을 피할 목적으로 임의 주소에 거짓 전입신고를 하는 등의 경우 신속하게 사실을 조사하고 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거주 불명자의 행정 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 장애인을 위한 점자 주민등록증 신청 간편화, 재외국민 주민등록신고 간편화 등도 담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진중권 “이낙연 친문에 묻어가려는 것 보니 대권주자 그릇 못 돼”

    진중권 “이낙연 친문에 묻어가려는 것 보니 대권주자 그릇 못 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 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먹어도 GO라는 본인의 철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은 윤리 의식도 문제지만 친문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 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냥 총리 하다가 대통령 하러 정치판으로 내려왔으면 자기의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냥 무색무미무취다. 그러니 이 중요한 상황에서 고작 양정철(민주연구원장)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럴 때 자기가 선대위원장으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야지, 욕먹어도 GO 했으면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기냐”며 “대권 후보는 대의를 내걸고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메시지를 던져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고 그걸로 지지자를 스스로 확보해야지, 그냥 남의 팬덤에 얹혀 갈 생각이나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의당이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비례정당) 불참을 선언하긴 했지만 만장일치라는 게 조금 걸린다. 조국 사수파가 당의 다수였고, 그들 대부분은 당적만 정의당이지, 민주당원과 별 차이 없어 정작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에서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민주당과 벌이는 치킨게임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진보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이었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일단 성명을 냈으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앞으로 안과 밖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8일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다음 주 전당원 투표로 결론 내기로 했다. 이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찬반 의견을 듣고 있다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비례 위성정당 투표에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이낙연 비례 위성정당 투표에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정의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9일과 11일 최고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표 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투표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12∼13일 사이 실시될 전망이다. 당내에서 미래한국당에 대한 진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전당원 투표는 사실상 연합정당 참여의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투표를 결정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제 우리가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역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며 미래한국당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다만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정의당은 여권발 비례용 위성정당이 탄생한다면 “반칙이 난무하는 정치를 만들어 국민을 등 돌리게 하고, 결국 투표율 저하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독식을 저지하겠다고 덤벼든 반칙행위가 결코 국민을 결집시킬 수 없는 필패전략이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의당의 결정을 지지하며, 이낙연 전 총리를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한 이들은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도 결국 참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보는 모양인데 정의당에서 그 생각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의 당원투표 결정을 위한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이란 발언에 대해 ‘욕 먹어도 고(go)’란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장으로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 줬어야지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권후보로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선거구를 놓고 황교안 전 총리와 맞붙는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비례용 위성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걸렸다고 격리해 놓고 ‘와르르’…잔해 속 엄마는 한살 아이 안고 버텼다

    코로나 걸렸다고 격리해 놓고 ‘와르르’…잔해 속 엄마는 한살 아이 안고 버텼다

    7층짜리 건물 무너져… 한국인 피해 없어 中 신규 확진은 처음으로 50명 밑으로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호텔이 붕괴되는 바람에 10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분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쓰이던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7층짜리 신자호텔이 갑자기 붕괴돼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무너진 건물 내부에 갇혔다. 사고 직후 소방관 및 구급대원 등 800여명과 소방차량 67대, 구급차 15대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너 살 어린이를 포함해 48명이 구조됐다. 15시간 만에 잔해 더미에서 구조된 12살 소년이 “엄마가 발밑에 있다”고 알리면서 5시간여 만에 엄마도 구조됐고, 부모가 잔해에 깔리자 한 살배기 아이를 꼭 안아서 모두 구출된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 가운데 10명이 숨졌고 38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23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광저우 총영사관이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1층 상가 점포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던 근로자들이 기둥 변형 현상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알린 지 3분 만에 건물이 갑자기 붕괴한 점을 중시하고 건물주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7일 하루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44명이고 사망자는 27명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환자 수는 1월 말 통계작성 이후 최소다. 신규 확진환자 수는 6일 99명으로 두 자릿수로 처음 떨어진 뒤 다시 하루 만에 54명으로 감소했다. 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는 8만 695명, 사망자는 3097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한민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 전국 1위는 여수!

    대한민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 전국 1위는 여수!

    전남 여수시가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행자와 현지인이 꼽은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 에 전국 지자체중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다. 지난해 여행자와 현지인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했다. 그 중 먹거리 자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최근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여수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추천 먹거리는 갓김치, 서대회, 장어탕, 게장 등 ‘여수 10味’인 지역 특색 음식이 꼽혔다. 시는 여수의 음식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맛 평가 및 이용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여수 맛’을 작년 10월부터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3년간 전남의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기는 최고의 음식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 시는 여수지역 음식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에 뽑혀 자랑스럽다”며 “현재 추진 중인 여수관광종합발전계획 용역과 연계해 여수의 맛을 살린 특색있는 음식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 등 종합대책 시행, 더는 혼선 없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에서 “농협, 우체국, 약국 등 세 군데의 공적 공급물량 마스크 가격을 1500원 단일가로 통일”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2장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면서 국민에 양해를 구했다. 수출을 금지하고 매점매석으로 적발된 물량은 국민에게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공정 마스크’ 공급 대책을 내놓았으나 마스크 서너 장 구입을 위해 3~4시간씩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는 여러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사재기에 나서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기장군, 임실군 등 상당수 지자체가 마스크를 구입해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져 효과를 본 것과는 대조적 행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등에서 사기행각도 속출했다. 폭리를 노리고 마스크 수백만 장을 창고에 보관해 온 업자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을 이유로 151명이나 검거했다. 마스크 대란은 고스란히 정부를 향한 원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부터 빠른 확산을 예측하고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방역에 필요한 기본 품목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안일했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가 중국 등지로 수출되도록 내버려두었다. 최근 독일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막았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마스크 구입이 원활해질지는 미지수다. 생산량에 비해 감염 불안감이 너무 커 몇 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구입하려 할 것이다. 정부는 생산량을 확보하고 언제 어느 곳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의 혼선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정부 대책에 믿음을 줘야 사재기가 사라질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양만 구입하는 성숙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 文대통령, 신임 대법관·해양경찰청장·감사위원 임명장 수여

    文대통령, 신임 대법관·해양경찰청장·감사위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법원장이 노 대법관을 임명 제청할 때 법원의 독립성과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 면에서 큰 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큰 사건이든 작은 사건이든 당사자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크게 느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 대법관이 ‘크든 작든 사건은 당사자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말하는 걸 보고 크게 공감했다. 그런 자세로 임해 주시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노 대법관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노 대법관은 조희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 1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임찬우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장 수여식도 이어 열렸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국민의 해양안전에 대한 요구와 눈높이가 높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트라우마도 남아 있다”면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규명 중인 참사에 대해 해경은 진실규명에 솔선해서 적극 협력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감사위원에게는 “코로나19 극복, 혁신성장을 위해 적극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사원도 공직자들이 적극행정을 할 수 있는 감사기법을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가정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 학생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만큼 학원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한 학원에서 소독 정비 등을 끝내고 일주일여 휴원 기간을 거쳐 수업 재개를 알리기 위해 보낸 문자 내용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코로나19로 3주나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교육계의 혼란이 극심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식,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도 장장 20일 이상 길어진 방학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5일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정부에서 휴원을 권고한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약 67%의 학원이 휴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일 1차로 발표됐던 휴교 기간이 끝나면 임대료, 강사료 등의 문제로 많은 학원이 휴업을 끝낼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 이상 휴원한 학원에 방역비 15만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 강남인강 등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은 휴교 기간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8일까지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한다며 모든 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강남인강은 17일까지 14일간 중·고등학교 전 학년 강좌를 무료화했다. 일부 학원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그동안 아이들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알 수 있어 학원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화상수업을 보고 구시대적 영어 문법 설명에 실망했다”며 “차라리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낫겠다”고 한탄했다. 어느 강사는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받고, 많은 학생이 사진으로 찍어 보낸 숙제도 일일이 검사해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학교가 휴업 중이라고 교사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 지체를 우려하는 부모들의 원성에 온라인 숙제를 내고,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있는 PC방에 아이들이 가는 것은 아닌지 현장 단속도 한다. 게다가 교육부는 학교에서 비축해 둔 마스크를 가져가 일반 시민들에게 나눠주려 했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까지 빼앗느냐”는 원성에 3일 만에 조치를 철회했다. 한 교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름으로 마스크를 수거하겠다는 긴급 문자를 주말 늦은 시간에 받고 피싱(인터넷 사기)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학 연기로 가장 날벼락을 맞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다. 휴교 사태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입시계획의 지표가 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 2일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그만큼 입시 진로 결정이 늦춰진 셈이 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수학에서 특히 어려운 부분으로 여겨지는 진도에 대한 걱정도 커 결국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앞서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개학 연기에 환호성을 지른 아이도 있고, 답답하게 집 안에만 있으면서 친구도 못 만나 눈물짓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불안을 달래 주는 것은 문 닫은 학교가 아니라 부모의 몫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25만 택시표’ 눈치에 법안 통과 강행 이재웅 “정부가 드라이버들 책임져야” “타다가 혁신 산업이냐” 비판 목소리도 생존위협 택시 상생 방안 적극 내놔야국민들에게 일반 택시보다 월등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던 ‘타다’가 사라질 위기에 몰리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운영업체는 타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그동안 유용하게 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타다를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법원이 합법 결론 내린것 국회가 뒤집어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앞선 혁신서비스가 기존 전통산업의 반발로 무산되거나 서비스가 제약된 사례를 들면서 타다까지 또 막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조치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이 고급서비스를 누릴 기회를 박탈하고 국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25만 택시기사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결정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적인 행태라는 것이다. 타다 서비스가 혁신 산업이냐를 놓고 논란도 있다. 하지만 기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체의 갈등을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 풀지 못하고 또 다른 규제를 가해 족쇄를 채우면서 국민들의 선택권만 좁아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타다를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도 여전히 적지 않다. 타다가 사실상 콜택시지 무슨 혁신이 있냐는 반론이다. 타다를 허용하게 되면 유사 업체가 난립해 결국 택시 면허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타다라는 선택지가 사라지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오롯이 돌아가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동력이 통째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법사위가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표결 없이 타다금지법의 통과를 강행한 것은 택시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타다금지법에 끝까지 반대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법사위 위원들 중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다금지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비친 이가 있었으나 정작 전체회의에서는 “택시 업계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슬며시 입장을 바꿨다. 법원이 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을 입법부가 뒤집은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합법인 것을 근거로 이미 막대한 돈을 투자해 사업을 벌여 놨는데 하루아침에 이를 뒤집게 되면 앞으로 신규 산업에 과감히 도전할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이미 법에 근거해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이를 규제한다면 소급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타다금지법은 또다시 돈을 대거 투자해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사업자에 대한 진입 규제를 둔 것이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경쟁도 줄고 결국 서비스질까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선언이 나온 이후 여타 모빌리티 업체들의 사업 포기 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인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맏형’이 버텨 내지 못하자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현상이다. 국내 시장을 버리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업체들도 있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창업자 겸 명예대표는 “국회가 렌터카에 기반한 사업자들의 기반을 죽인 것이 사실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차차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를 못 받고, 사업의 확장성도 없게 됐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72만명이나 되는 이용자들의 새로운 이동 방식도, 1만 2000명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표로 계산되지 않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나 보다”면서 “이젠 그 누구에게도 창업하라고 감히 권하지 못 할 것 같다. 가슴으로 낳고 기르던 타다라는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배 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부끄러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는 혁신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눈물과 자신이 주도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웅, 차량 확대·사회 환원 등 논란도 하지만 타다가 너무 독선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떻게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비전 없이 국회·정부·택시 모두와 설전을 벌이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은 타다 차량을 1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기습 발표하거나 타다를 비판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야 타다로 얻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해 왔다. 한 모빌리티 업체 대표는 “올곧은 길을 가는 것은 존경하나 택시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한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라 거주 확진자 동선…호수공원·병원 등 들러

    청라 거주 확진자 동선…호수공원·병원 등 들러

    인천시는 경기도 군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53)씨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며 군포에서 페인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청라 자택에서 출퇴근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모 학습센터와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23일에는 청라호수공원에서 운동했고, 24∼26일에는 다시 군포 회사와 청라 자택을 자신의 차로 오갔다. A씨는 지난달 24일과 27∼28일 군포지샘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딸과 함께 방문한 데 이어 청라국제도시 내 빵집과 식당을 차례로 들렀다. 그는 이달 1일 근육통과 가벼운 인후통 증상을 보이다가 5일 오전 군포 지샘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당뇨병과 역류성 식도염 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와 무관한 A씨는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없고, 직장 내에도 확진자는 없었다. 현재까지 군포시와 서구를 합해 A씨와 접촉한 인원은 모두 20여 명으로 파악됐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A씨의 아내(48)와 자녀 2명은 검체 채취 조사를 받고 청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A씨는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 확진자에 포함되진 않는다. 현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전국 어린이집 휴원 오는 22일까지…2주 더 연장”

    정부 “전국 어린이집 휴원 오는 22일까지…2주 더 연장”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긴급보육 이용 가능사회복지 이용시설 또한 22일까지 휴관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의 휴원 기간이 2주 더 연장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의 감염 예방을 위해 기존 8일까지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22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초·중·고 개학연기와 동일 선상에서 취해지는 조치다. 중대본은 휴원 기간 어린이집의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는 어린이집의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 보육교사들이 정상 출근하고 급·간식도 평상시처럼 받을 수 있다. 또한 근로자인 보호자는 가족돌봄휴가제도를 연간 최대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자녀의 양육 등을 위해 긴급하게 돌봄 휴가를 신청하는 경우 이를 허용해야 한다. 무급으로 코로나19 환자 돌봄, 자녀 돌봄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 1인당 하루 5만 원을 5일까지, 한 부모 가정은 10일까지 지원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국민께서 불편해 하실 것을 염려하면서도, 현재의 불편함이 보다 큰 불편을 막고자 하는 취지”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에 들어간 사회복지 이용시설 또한 22일까지 휴관 연장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0 IEEE 국제반도체 회로 학회(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코로나19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이번 학회에도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자신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96개의 코어를 지닌 CPU를 공개한 연구팀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인텔이나 IBM 같은 업계의 거인이 아니라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전자정보기술연구소(LETI)의 연구팀으로 이들은 16개의 코어를 지닌 작은 반도체 조각인 칩렛(Chiplet) 6개를 연결해 96코어 CPU를 개발했습니다.(사진) 프랑스 연구팀은 당장에 상용화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칩렛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를 연결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것 자체는 사실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나온 펜티엄 2의 경우 CPU보다 더 큰 L2 캐쉬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당시 제조 공정으로는 둘 다 한 번에 제조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L2 캐쉬 메모리를 CPU 안에 탑재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 잡습니다. 펜티엄 3부터는 초기 제품만 제외하고 이후에는 L2 캐쉬가 CPU와 통합되었고 덕분에 CPU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런 식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이 발전하면서 CPU에는 점점 많은 것이 담기게 됩니다. 과거 칩셋에 있던 메모리 관리 기술이나 독립 칩으로 존재했던 내장 GPU도 통합됐습니다. 아예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역시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덕분에 IT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고 과거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손톱만한 크기에 엄청난 숫자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는 엄청난 투자 비용을 요구합니다. 7nm 이하 미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가능한 회사가 삼성전자와 TSMC뿐인 이유도 기술력은 물론 매년 1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비용을 감당할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제조 비용이 껑충 뛰게 됩니다. 2017년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는 250㎟ 다이 (die) 기준으로 7nm 공정의 제조 비용이 45nm 공정보다 4배 비쌀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런 비용 증가가 다시 칩을 나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원판에서 제조한 후 사각형으로 떼어내 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게 만들수록 못 쓰는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못 쓰는 칩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랜지스터를 많이 집적한 대형 칩일수록 심각한 오류가 생겨 못쓰게 될 가능성도 같이 커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칩의 크기가 작을수록 수율이 높아 제조 단가가 내려갑니다. 따라서 AMD는 7nm 공정부터 칩렛(Chiplet)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8개의 Zen 2 코어를 하나의 칩렛으로 만든 후 별도의 I/O 다이에 연결해 1-8개의 칩렛을 쓴 CPU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 디자인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8코어 제품은 칩렛 1개만 쓰고 64코어 제품은 칩렛 8개를 사용하면 되니 하나의 칩렛과 몇 종류의 I/O 다이만 있으면 온갖 제품을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고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제조하는 인텔 역시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을 만드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차이점은 2차원적으로 연결할 뿐 아니라 3차원적으로 칩을 쌓아 올리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CPU 이외에 다양한 칩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칩과 칩 사이의 고속 연결을 위한 EMIB (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나 3D 적층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가 그것입니다. 칩렛 디자인의 문제는 여러 개로 쪼개진 칩 사이의 연결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칩렛을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관건입니다. 인텔은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2년 이내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제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발전했습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급격한 비용 증가는 IT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지만,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연구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소비자 손에 들어올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2월 18일 이후 대한민국의 일상이 확 바뀌었다. 잡혀가는 듯 보이던 코로나19가 ‘31번 확진환자’를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첫 확진환자 발생 43일 만인 지난 4일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30명을 넘겼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이 3주 미뤄졌다. 대규모 행사는 일찌감치 취소됐고, 소모임도 가급적 미루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고 있다. 외식도, 쇼핑도, 영화관람도 줄인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길거리, 엘리베이터 등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흰색, 검은색 마스크를 한 사람들뿐이다. 4일 현재 92개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기피 국민’ 신세가 됐다. 뉴스 사이클도 빨라졌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빛의 속도로 퍼지고 있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은 그날 저녁 뉴스에서 사실 여부를 바로바로 확인해 걸러지고 있다. 24시간 뉴스 속보 체제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런 과잉 정보 속에서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이 기다리는 정부 발표가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두 번 진행되는 정부의 공식 브리핑이다. 감염자 현황을 발표하고 방역 상황을 설명한다. 국민에게 당부할 내용이나 협조 사항도 전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는 점을 차분하게 강조하며 국민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들의 진솔함은 그나마 제대로 된 소통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마스크 대란도 문제지만 그렇잖아도 힘든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일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0%로 0.3% 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2% 방어 여부가 달렸다. 정부는 부랴부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5일 국회에 제출한다. 대구ㆍ경북에 대한 지원과 중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방역 지원에 집중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말했듯 “이번 대책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필요한 곳에 제대로만 쓰인다면 누가 반대하겠나.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통제의 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이라며 국민의 자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어려워진다. 이번에도 위기를 이겨내겠지만, 고통의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흔히들 위기를 통해 강해진다고 한다. 위기에서 교훈을 얻을 때 그렇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정부도, 국회도, 기업도, 언론도, 국민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된다. 요령 피우지 말고, 남 탓 하지 말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처들은 부처들대로, 지자체들은 지자체들대로 골든타임과 그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경쟁적인 행정조치도, 공치사도, 상대방 때리기도 국민 눈에는 모두 볼썽사납다. 보여주기식 쇼는 말 안 해도 국민은 다 안다. 금 모으기 운동을 반복해서 거론하지 않아도 국민은 자발적으로 힘을 모은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진들이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의료진과 구급대원들, 지역 시민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부터 농부, 새내기 대학생, 일반 국민까지 지갑을 열어 성금을 보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기탁받은 기관들은 이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총선을 한 달 조금 넘게 앞둔 정치권은 속이 타겠지만 코로나19 극복이 먼저다. 목전의 표가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추경안 처리보다 더 확실하게 국민의 마음을 잡을 기회가 있겠나. 장시간 고글을 써야 해 이마와 눈 아래, 콧잔등에 반창고를 붙이고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간호사들의 보도사진과 경증 확진환자 이송을 마치고 길 위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119 구급대원들의 사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최대의 방역임을 보여 준다. 국민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예방수칙을 지킨 뒤에야 비판할 자격이 있다.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