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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누구나 한 번쯤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나려나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답은 ‘모른다’ 하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질병인데 올해 6월에는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명, 사망자가 50만명이 넘었다. 언제 끝날지 마냥 모르는 건 아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인구의 상당수가 집단면역을 얻거나 바이러스가 그냥 사라지길 기대한다.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찾기에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만 쉽지 않다. 백신을 만들어도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해마다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 변이가 잘 생기는 바이러스라 더 그렇다. 그래도 백신이 있으면 안심이다.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재생산을 못 하게 하는 치료제는 없다. 증식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징후를 완화할 뿐이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대규모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세계 인구 18억명 가운데 5억명을 감염시켰다. 적게는 1700만명, 많게는 1억명이 사망했다고 하는 스페인 독감은 H1N1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도 같은 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전 세계에서 7억명 내지 14억명이 감염됐고 치사율은 0.03%였다. 이 두 인플루엔자는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다른 유형으로 변이했거나 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는 사스와 메르스가 있었다. 사스는 2002~2004년에 29개국에서 8000명이 걸려 774명 이상이 사망했다. 치사율 9.7%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메르스는 아직도 서남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서남아시아를 빼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2015년에 대유행이 있었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20.4%다. 어쩌면 코로나19도 한두 해 설치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다. 없어지지 않더라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안심할 수도 있다. 만약 없어지지 않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개발하지 못하면 최악이다. 지금까지 우리 방역은 성공적이었다. 중국 다음으로 초기에 노출돼 확진자가 급증했다. 참고할 자료나 지식도 많지 않았다. 다행히 감염 사태가 번지기 전에 진단 키트를 개발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일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과 연수원 등의 치료·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피땀 어린 수고, 국민의 협조와 희생 덕분이다. 세계를 통틀어 최우수는 아닐지라도 우수 등급에는 너끈히 들어간다. 아쉬운 점도 있다.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도 단 한 건의 부검 사례가 없다는 점은 우리 방역 수준에 큰 오점이다. 무증상 감염이나 집단 면역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항체 검사도 시급하다. 감염학과 방역은 동전의 앞뒤다. 감염학을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수립하지만 감염학의 충고와 제언은 감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당연하지만 사회, 경제, 교육 등은 덜 고려한다. 방역 정책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영국을 비롯한 몇 개 나라가 팬데믹 사태 초기에,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냅둬유’ 정책을 쓰면 인명 피해가 크다. 물론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내년 후반이나 내후년쯤 객관적 자료로 평가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던졌을 때 많은 나라는 그저 무시하거나 전반적 폐쇄라는 고강도 조치를 택했지만 우리 정부는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을 만들어 국민을 이끌었고 지난 2월 29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준을 조절하면서 구체적인 기준과 조치를 하나둘 갖춰 나갔다. 여러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관리했고,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로 나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잘했지만 끝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수정해야 한다. 다양한 개인 활동에 위험도 점수를 부여하거나 지역에 따라 다른 수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순발력 있게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는 끝날 때가 돼야 끝난다. 그때까지는 어렵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며 힘을 합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 ‘만능통장’ ISA 의무 가입 기간 단축

    ‘만능통장’ ISA 의무 가입 기간 단축

    年2000만원 한도도 다음해로 이월 허용국내 살며 소득 없는 학생·주부에게 개방정부가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의무 가입 기간(5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간 2000만원인 투자 한도는 이월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득이 없는 학생과 주부도 가입이 허용되고 주식도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 ISA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담을 예정이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금도 감면받는 절세 상품이라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가입 자격이 ‘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됐고, 투자 한도와 의무 가입 기간 등으로 인해 외면받았다. 이에 기재부는 의무 가입 기간을 1∼2년가량 줄이고, 연간 투자 한도에도 신축성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첫해 1000만원을 넣어 한도 1000만원이 남으면 내년으로 이월해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신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법 개정안에 담기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ISA 가입 대상 확대는 예정대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학생과 주부, 외국인 등 국내 거주자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 최근 3년 이내에 은퇴하거나 휴직한 사람 정도만 가입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유럽 어그테크, 수확량·가격까지 예측하는데…빗장 건 빅데이터, 韓농업은 걸음마

    美·유럽 어그테크, 수확량·가격까지 예측하는데…빗장 건 빅데이터, 韓농업은 걸음마

    “왜 해마다 특정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거나 급증하는 일이 반복될까요. 만약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산물 가격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생산자(농민), 중간 구매자(기업), 최종 소비자가 겪는 시장의 혼란을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5평 남짓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팜에어’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6대의 모니터가 쉼 없이 깜빡이고 있었다.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 회사 팜에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농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표준화하고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주요 농산물의 가격 흐름을 전망해 이를 기업, 농민, 소비자 등에게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팜에어의 상주 직원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3명이다. 먼저 개발자인 임현진 팀장이 정부의 공공데이터포털의 ‘오픈 API’ 주소를 통해 주요 농산물 가격 데이터와 기상청의 지역별 날씨 데이터, 환율 데이터, 수출입 데이터 등을 수집해 농산물의 표준 가격을 산출하면 이 정보를 한단비 연구원이 넘겨받아 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각종 차트 등으로 시각화한다. 동시에 임 팀장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데이터 애널리스트 유지혜 매니저가 AI에 맡겨 사과, 감귤, 딸기, 버섯, 파 등 국내 농산물 거래액 기준 상위 23개 품목의 시장 가격을 단기, 장기별로 예측한다. 창업자 권민수(37) 대표는 “AI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전 세계 농산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1차 산업인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가 깨달은 만큼 향후 농산물 생산, 유통, 구매 비즈니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실제로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는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농업이 융합해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농산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 재배와 관련된 빅데이터다. 작물의 생육 데이터 등을 활용해 비료를 치는 최적 시점 등을 예측해 알려준다. 두 번째는 축적된 날씨 데이터 등을 통해 가격을 미리 예측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인 유통 관련 빅데이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급 와인이 생산되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숙성 중인 와인의 가격 전망이 로버트 파커 등 유명 평론가들의 주관적인 입맛에 의해 좌우됐지만 프랑스 기상청이 이 지역의 30년치 날씨를 축적한 데이터를 공개하자 AI 분석을 통해 각각의 와인 품질과 적정 가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이를 농업의 모든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농업의 경쟁력이 인프라·기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어그 테크’(Ag-tech·농업+기술)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농업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이다. 2006년 2명의 구글 출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창업한 미국의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의 판을 바꾼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미 전역 주요 농지의 과거 60년간 수확량 데이터, 1500억곳의 토양 데이터, 250만개의 기후 데이터를 확보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인들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밀을 재배한 농가에서 파종한 밀의 품종 번호를 입력하면 예상 수확량, 판매 시 가격, 전년 대비 성장률 등 다양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은 줄여 주고 생산량은 증가시켜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해 주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로 산출한 유의미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농부들에게 맞춤형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2016년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의 농지면적은 560만㏊에서 2017년 1010만㏊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우리 국토 면적의 16배인 1억 6000만㏊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가치를 인정받아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2013년 몬산토 그룹에 9억 3000만 달러에 인수됐으며 이후 다국적기업 바이엘이 몬산토를 630억 달러에 사들였다. 구글 또한 지주회사인 알파벳 산하 연구조직 ‘X’를 통해 농업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주는 미국 기반의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최근 수년간 수차례 투자해 오고 있을 정도로 빅데이터 기반의 어그 테크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농업연구기관인 와게닝겐대학연구센터(WUR)와 네덜란드 내 가장 큰 협동조합인 아그리펌이 개방형 플랫폼 에이커웹을 2016년 공동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모든 농업 관련 데이터가 모이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 농가별 최적 생산을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25년까지 거의 모든 농가의 농작업이 데이터에 기반해 수행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해 농업 분야 공공연구기관인 나로(NARO) 주도하에 농업 데이터 종합관리를 위한 시스템 ‘와그리’를 도입했다. 농업 관련 데이터가 산재돼 있어 연계가 어렵고 데이터 형식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농업 발전에 제약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와그리는 농지, 비료, 농약, 기상, 토양, 품종 등을 포괄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동시에 NARO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토양지도, 작물생육모델 등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와그리가 데이터시스템을 제공하면 민간기업이 이 데이터를 사들여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분야 후발주자인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하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농촌진흥청 등에서 농업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유럽 등의 농업 선진국처럼 민간기업의 비즈니스로는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관련 기업은 5개 업체를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작다. 데이터 자체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어그 테크’가 발전한 것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하고 정부가 수십년간 쌓아 놓은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은 2013년 이전의 농업 관련 데이터가 아직 오픈되지 않고 있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인 농업회사들은 데이터를 수집해 농업 전반의 흐름 및 농산물 가격을 자체적으로 예측, 농약과 종자 등을 팔고 있다”면서 “국내 데이터 파밍 관련 비즈니스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농업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이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 명의 아이도 차별 없이 ‘쑥쑥’…백년 꿈 키우는 미래발전소 마포

    한 명의 아이도 차별 없이 ‘쑥쑥’…백년 꿈 키우는 미래발전소 마포

    “한 명의 아이도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1동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초등학교 돌봄 공백이 해결되지 않아, ‘아이 키우기 힘든 사회’라고 엄마들이 하소연하는 게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지역사회의 돌봄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자 ‘찾아가는 민생현장탐방’의 하나로 망원1동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최근 사회상에 맞춰 아이와 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돌봄 서비스는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체험해 개선할 부문을 찾아내고자 현장을 찾은 것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틈새 없는 초등돌봄 지원을 위해 소득에 관계없이 정규교육 이외의 시간 동안 돌봄이 필요한 초등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구에서는 2018년 첫 번째로 선보인 ‘성산2동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문을 연 망원1동 우리동네키움센터까지 현재 총 2곳이 운영 중이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유 구청장은 키움센터 시설 전반을 견학하며 아이들 활동에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세심히 챙겨본 후 아이들과 함께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인 ‘마라카스’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구청장과 소통의 시간’에 함께한 학부모 최모(42)씨는 “저와 같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여성들에게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가뭄에 단비처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곳”이라며 “특히 최근에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았는데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하며 운영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100㎡ 규모의 망원1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초등학생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기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학습지도, 놀이지도, 체험교육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간식도 제공한다. 아이들과 학부모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발맞춰 미술치료와 부모교육, 외국어 교실 등 특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기회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남 탄천초 형제 코로나19 확진...16일까지 등교 중단

    성남 탄천초 형제 코로나19 확진...16일까지 등교 중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탄천초등학교는 오는 16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지난 4일 먼저 1학년 동생이 발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던 3학년 형도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으로 밝혀졌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생이 등교한 2일 학교에 나온 1·3·4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207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같은 반(전체 27명) 학생 11명(홀수반), 담임교사, 급식도우미, 학습도우미 등은 접촉자로 분류해 우선하여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형제의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학생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시 석방’ 안희정 “어머니 마지막길 자식도리 허락해 감사”

    ‘임시 석방’ 안희정 “어머니 마지막길 자식도리 허락해 감사”

    광주교도소 수감 중 모친의 별세 소식을 접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임시 석방 조치에 감사를 전했다. 안 전 지사는 6일 오전 3시쯤 빈소인 서울대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형 머리에 다소 야윈 안 전 지사는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안 전 지사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전 5시쯤 검은 상주 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해 5일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통상 복역중인 수형자의 직계 존비속이 사망하면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교도소장이 특별귀휴 조처를 내린다. 귀휴란 복역 중인 수형자가 일정 기간의 휴가를 얻어 외출한 뒤 수형시설로 복귀하는 제도다.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운 수형자는 도주 우려가 없을 경우 1년에 20일까지 귀휴를 허가한다. 안 전 지상의 모친상이 알려진 뒤 법무부 교정당국은 이날 특별귀휴 조처를 검토했지만 저녁 늦게 안 전 지사가 광주지검에 신청한 형집행정지가 갑작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vs 김부겸… 민주 당권 경쟁 ‘대선 전초전’ 됐다

    이낙연 vs 김부겸… 민주 당권 경쟁 ‘대선 전초전’ 됐다

    홍영표 이어 우원식도 출마 접어 양자대결李, 내일 국회·金, 9일 당사서 출마 선언친문그룹 지원 여부가 승부 큰 변수될 듯‘이낙연 지지’ 최인호 “최고위원 불출마”최고위원 출마자들 ‘러닝 메이트’ 주목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원식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대선주자인 이낙연(왼쪽) 의원과 김부겸(오른쪽) 전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당권은 물론 향후 대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주일간 50명이 넘는 의원들을 만나며 의견 수렴을 했다”며 “지금은 물러날 때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도 지난 3일 국회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게 됐다. 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사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역설적으로 승부의 향방은 불출마한 두 후보에게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으로 불렸던 친문 그룹의 핵심이었고, 우 의원은 86그룹이 대거 포진해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의 물밑 지원을 받아왔다. 현재 민평련의 설훈 최고위원과 친문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최고위원 등은 이 의원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룹 내부 분위기가 일방 지원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부엉이 모임의 분화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캠프에서는 이미 옛 손학규계 의원들, 초선 의원 모임 등 당내 다양한 그룹을 포섭하고자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홍 의원과 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시간’을 뒷받침할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우의원님의 뜻을 잘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보다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이렇게 물러서시니 제가 정말 면구스럽다”라고 언급했다. 최고위원 출마자들과의 조합도 관심사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김종민·한병도·노웅래·양향자·서삼석·진선미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대표 후보와 이들 사이 일종의 ‘러닝 메이트’ 조합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최고위원 후보가 없는 부산 경남 지역의 당심이 어디로 쏠리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인호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표했다. 박재호 의원도 통화에서 “애초 나갈 생각이 없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남서 초등생 형제 양성…교사·급우 등 207명 전수조사

    성남서 초등생 형제 양성…교사·급우 등 207명 전수조사

    경기 성남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3학년 형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탄천초등학교 1학년생 A(7)군의 3학년 형인 B(9)군도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군은 4일 열이 나서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이 나자 A군의 부모와 형, 할머니 등 가족 4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한 결과 형이 양성 결과가 나왔고 부모는 음성 이었다. A군은 지난 2일 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학교에 나온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07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같은 반(전체 27명) 학생 11명(홀수반), 담임교사, 급식도우미, 학습도우미 등은 접촉자로 분류해 우선하여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서도 초등생 확진 … ,교사.학생 등 125명 전수조사

    성남서도 초등생 확진 … ,교사.학생 등 125명 전수조사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정든마을신화5단지에 사는 탄천초등학교 1학년생 A(7)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4일 열이 나서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자 보건당국은 A군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 치료에 들어갔다. A군은 지난 2일 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학교에 나온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07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같은 반(전체 27명) 학생 11명(홀수반), 담임교사, 급식도우미, 학습도우미 등은 접촉자로 분류해 우선하여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모와 형, 할머니 등 가족 4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탄천초등교는 6일부터 당분간 등교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학생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다주택자 부담 더 강화” 징벌적 과세, 이번주 입법 돌입

    “다주택자 부담 더 강화” 징벌적 과세, 이번주 입법 돌입

    다주택자·단타성 투기에 징벌적 과세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30대 서민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6·17 대책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2~3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와 1~2년 안에 사고파는 투기성 매매자에게 징벌적인 수준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유세·거래세 과세안을 한층 끌어올리는 수준으로 투기 수요가 발붙일 곳을 없앤다는 취지다. 정부·여당은 속도가 가장 빠른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 7월 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부담을 강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2일 지시와 연동돼 있다. 주택을 투기 수단으로 사고파는 사람들에 대해선 더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반적인 소득 과세를 넘어 징벌적인 수준의 과세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더 강력하게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세안은 기존에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이나 6·17 부동산 대책을 단순히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과세 강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 우선순위 정부는 12·16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고 4.0%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정부는 종부세 기본공제(6억원·1세대 1주택자는 9억원)를 줄이고 과표구간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17 대책에서 제시한 법인 부동산에 대한 종부세 부과안 역시 개인 종부세와 연동해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종부세와 함께 보유세의 한 축을 이루는 재산세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또 투기성 단기 매매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2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을 추가로 끌어올리고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보유·거주 기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생애 최초 구매자, 취득세 감면 등 세금 부담 완화 청년·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 구매자에 대해선 취득세를 감면, 세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런 내용의 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를 통해 ‘의원 입법안’ 형태로 이번 주 중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9월 초 세법개정안 제출 때 정부 입법 형태로 관련 입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청와대와 여당이 7월 임시국회 내에 입법을 끝마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의원입법’ 형식으로 돌아섰다.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도 시행 시기는 같으나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7월 임시국회 처리가 추진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보유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은 정해졌으나 이를 보유·거래세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결혼식 다음 날, 216만원에 신부 팔아버린 파키스탄 男

    결혼식 다음 날, 216만원에 신부 팔아버린 파키스탄 男

    결혼식을 올린 지 단 하루 만에 돈을 받고 아내를 팔아넘긴 파렴치한 남성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에 있는 구지란왈라 출신의 한 남성과 여성은 얼마 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바로 다음날 동북부에 있는 라호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부는 여느 신혼부부와 다름없는 신혼여행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신부는 결혼한 지 단 하루 만에, 신혼여행지인 라호르에서 면식도 없는 남성들에게 끌려갔다. 신부가 당한 일은 단순한 납치 사건이 아니었다. 신랑은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신부에게 접근해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지라고 속인 라호르에서 인신매매 업자들과 거래를 하기로 약속이 돼 있는 상황이었다. 신랑은 인신매매 일당에게 6600다르함, 한화로 약 216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신혼여행지에서 상상도 못할 일을 당한 신부는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픈 충동까지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고, 신랑에 의해 팔려간 후 갇혀 있다가 3주 만에 현장을 탈출할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납치 현장에서 탈출한 뒤 쉬지 않고 달려 자신의 부모가 있는 고향인 구지란왈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남편이 결혼식 다음 날 나를 팔아 넘겼다”며 신고했다. 다만 이 여성이 감금 도중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현재 아내를 팔아넘긴 파렴치한 남편의 소재지가 파악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한 뒤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전 세계에서 여성의 인권이 가장 열악한 국가 중 하나다. 빈민지역에 사는 일부 여성들에서는 돈이 많고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남성에게 속아 사기 결혼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며, 어린 아이들은 언제나 성폭행 또는 납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파키스탄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명예 살인’ 풍습이 존재하며, 피해자는 당연하게도 여성과 아이들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직고용인데 정규직 아닌 무기계약직…인국공 채용 논란

    직고용인데 정규직 아닌 무기계약직…인국공 채용 논란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을 채용하면서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공고를 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월 28일 소방직과 야생동물 통제직 채용을 공고하면서 고용 형태를 ‘일반정규직’으로 알렸다. 그러다 지난 1일 수정된 공고에서는 고용 형태를 ‘무기계약직’으로 수정했다. 당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인 보안검색 요원과 소방대원, 야생동물 통제요원 2143명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상은 일무기계약직이었던 셈이다. 흔히 ‘중규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은 비정규직보다 고용 안정성은 높지만, 정규직보다 연봉이 낮고 근로조건도 비정규직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공사가 지난달 ‘방재직’의 시행세칙을 제정하면서 만든 방재직 근로계약서 서식도 살펴보면 ‘무기계약직’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정원 관리를 위해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을 구분하고 있어 새로 직고용되는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분류한 것이라며 “이름만 무기계약직이지 대우 등은 정규직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을 엄밀히 구분하고 있다.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은 임금체계나 처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정원은 총 1694명이다. 이 가운데 일반직과 안전·보안전문직 등으로 구성된 일반정규직이 1667명, 임원 운전기사 등 무기계약직은 27명이다. 공사는 올해 연말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할 보안검색 요원들의 고용 형태도 일반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할 방침이다. 보안검색 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한다고 했지만, 계약에 기한이 없다는 의미이고 안전·보안전문직처럼 임금체계만 다른 일반정규직으로 알고 있다”며 “직급을 신설한다고만 했지 정확히 어떤 형태인지는 공사 측에서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찍은 인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마스크를 쓰자고 주장하는 이들을 대놓고 비아냥댔던 허먼 케인(74)이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다. 2일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재개한 대규모 유세였던 털사 유세를 전후해 트럼프 재선 캠프 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참석한 케인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2011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과거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던 인물이다. 그는 입원하기 전날 몸 상태가 나빠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몇 시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는데 사우스다코타주에서의 유세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란 글이었다. 케인은 “이번 유세를 위해 마스크는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젠 신물 나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나타났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는 않고 의식도 또렷하다고 케인 측은 밝혔다. 케인 측은 털사 유세 현장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를 비롯해 여러 군데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종인 “100조 넘게 써도 ‘저출생’…부동산·교육이 문제”

    김종인 “100조 넘게 써도 ‘저출생’…부동산·교육이 문제”

    “천정부지 치솟는 아파트 값…교육불평등 강화”“저출생 해결하려면 경제·사회적 관점 접근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현금성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산하 저출생대책특위(위원장 김미애 비대위원) 첫 회의에서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저출생 문제의 배경에는 주거와 교육 등 근원적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전 지원 중심의 출산 장려 정책과 관련해 “단순하게 애를 낳으면 얼마를 준다는 식으로 많이 해봤지만 별 의미가 없다”며 “안이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는 결국 부동산, 고용 등 경제상황과 직결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 가격 등으로 신혼부부들은 주택 마련이 어렵다. 교육의 불평등도 강화하는 모습이 되면서 ‘내 자식도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말자’라는 게 사회 풍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치권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 보니까 그동안 출산율 장려에 100조원이 넘는 돈을 썼음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교육·보육 문제를 포함해 폭넓은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전 의원 근황 ‘나경원의 즐거운 정치·법률 교실’ 만들어

    나경원 전 의원 근황 ‘나경원의 즐거운 정치·법률 교실’ 만들어

    지역구에 공부·토론방 만들어패스트트랙 수사는 속도 안나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최근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정치·법률 교실을 열었다. 총선 이후 패스트트랙(신속 안건 처리)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종의 ‘사랑방’을 열고 차츰 지역 주민들과 소통 면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원내대표는 1일 지역구민 및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20대 국회를 마무리한 이후 사당동에 작은 공부방이자 토론방인 ‘나경원의 즐거운 정치·법률 교실’을 마련했다”며 “자주 들러서 우리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밝혔다. 법률교실은 미래통합당 동작구의원 합동사무실과 같은 장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나 전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이 있던 곳과 가깝다. 아울러 법무법인 일호의 고문변호사로 이름을 올려 서초동 법조타운에 머무르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일호는 같은 당 김용남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여성특보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서울행정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한 법조인 출신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후배 여성 법조인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한 뒤 한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총선이 끝난 지 2개월이 넘어 가면서 그 사이 어느 정도 주변 정리가 마무리되자 공부·토론방을 열어 다시 지역민들과 소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원내대표로 대여 투쟁을 지휘할 당시 발생한 패스트트랙 몸싸움 수사가 최근 지지부진하면서 일정 부분 숨통이 틔인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몸싸움으로 20대 국회의원 2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은 23명이 기소됐으며 이중 9명은 21대 총선에서도 다시 당선됐다. 하지만 총선 이후에도 관련 수사는 그다지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를 언급하며 황교안 전 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지도자라면 책임을 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단독] 경찰 비웃는 다크웹 ‘검은 상인들’

    [단독] 경찰 비웃는 다크웹 ‘검은 상인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1부> 대박 신화의 배신] 다크웹 거래 시도해보니“100% 초딩 누드화보, 고퀄리티 영상 제공, 모네로 받습니다.” “정품 졸피뎀 12.5㎎ 판매, 해외 코인 거래소·계좌·주소지 사용.” ‘제2의 조주빈’, ‘제2의 손정우’는 다크웹 암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하다. 검은 상인들이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사고파는 상품은 성착취물부터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해킹 프로그램까지 모두 범죄와 직결돼 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최근 국내 다크웹 커뮤니티 코챈에 게시글을 남긴 액상대마와 마약류 수면제 졸피뎀, n번방 동영상 판매상 3명에게 텔레그램으로 접촉했다. 다크웹에는 판매 품목과 메신저앱 아이디만 기재될 뿐 거래 조건이나 내용은 대화를 진행해야 알 수 있다. 액상대마 판매자인 A는 “첫 구매자에 한해 기계도 증정한다”고 홍보했다. 그가 보낸 사진은 카트리지 형태의 액상대마를 피울 수 있는 전자담배 흡입기였다. A는 “팟(Pod·액상 카트리지) 하나당 ○○만원이고 코인으로만 거래한다”며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특정 장소에 ‘드롭’(던지기)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강남은 즉시 드롭 가능하고 그 외 서울 지역은 저녁 8시 이후 가능합니다.” 2년 넘게 대마를 판매한 베테랑이라는 A는 “경찰 추적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매자를 안심시켰다. “코인을 현금화할 때 (경찰에) 많이 걸리는데 저는 크게 장사하는 편도 아니고 해외 플랫폼에서 환전해 추적이 안 됩니다.” 졸피뎀 판매상 B 역시 수사기관의 추적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졸피뎀과 동일한 성분의 마약류 수면유도제를 10알에 14만원씩 받고 팔았다. ‘이제 장사 5개월차´라는 B는 “지금까지 300알가량 팔았다”며 알약이 가득 담긴 병 사진을 찍어 보냈다. B는 “모네로(다크코인)로 거래하는데 라이트코인(LTC)으로도 가능하다”며 “거래마다 새 계좌를 만들어 사용하고 해외에서 만든 계좌여서 제 쪽이 추적될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실제 그가 알려 준 라이트코인의 지갑 주소는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자’에서 만든 주소였다. 라이트코인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전송 시간이 빠른 이점 때문에 다크웹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암호화폐다. 물건을 전달하는 방식도 마치 첩보 영화처럼 조심스러웠다. 지방에 거주한다는 그는 “장갑을 끼고 용기 포장까지 해서 택배로 보내기 때문에 내 지문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수화물 번호가 데이터로 남는 일반 택배가 아니라 고속버스터미널 택배로 보내 추적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B는 기자에게 물건 받는 요령도 안내했다. “사람이 많은 쪽으로 동선을 꼬아 다니면 (추적을 피하기) 좋아요. 떨(대마)이나 마약도 그런 식으로 드롭합니다.” 성착취물을 주로 유통한다는 C는 “6개 비밀방에서 거래된 영상 5만여개를 10만원에 판다”고 했다. C는 “비트코인을 입금하면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초대한다”며 ‘샘플용’ 캡처 영상을 보냈다. 그는 기자와의 거래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자 돌연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탐사기획부는 C가 알려 준 비트코인 주소의 거래 내역을 추적했지만 다른 판매상들과 마찬가지로 이전 거래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 새 주소였다.다크웹 판매상은 익명성에 의존해 범죄를 저지른다. 다크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성착취 영상 등 불법 자료를 팔거나 공유할 때도 무료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하드디스크를 미리 암호화해 단속을 피한다. 주로 쓰이는 대화 창구는 텔레그램이나 위커, 와이어, 리코쳇과 같은 익명 메신저앱이다. 판매상들과의 접촉을 통해 직접 확인한 건 이들이 더이상 국내 거래소 지갑을 쓰지 않고 해외 거래소 지갑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내 거래소 지갑 기록으로 검거됐던 조주빈 사례의 학습효과로 보인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이지원 상무는 “국내 거래소들이 모네로와 같은 다크코인을 퇴출시킨 것처럼 사회제도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기술적 한계에도 암호화폐 범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익명 메신저앱과 암호화폐를 사용하더라도 흔적을 완전히 감출 순 없다고 강조한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30일 “다크웹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도 반드시 흔적이 남기 마련이며 조주빈, 손정우처럼 잡히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경찰청에 암호화폐와 다크웹 수사팀을 별도 조직해 추적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구축한 다크웹 분석 시스템도 본격 가동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n번방´의 성착취물을 암호화폐를 받고 다크웹에 유포하다 구속된 사례도 등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 성착취물 재판매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단순 재판매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발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영국, 코로나19 감염 막기 위해 신랑·신부 입맞춤도 금지

    영국, 코로나19 감염 막기 위해 신랑·신부 입맞춤도 금지

    결혼식 허용하되 엄격한 거리두기 지침 마련결혼식 참석자 따로 살면 입맞춤·팔짱 금지사진사·케이터링 포함해 30명만 참석 가능축가는 1명만 부르고 연주자 대신 녹음파일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신랑·신부의 결혼식 입맞춤도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다른 집에서 거주하던 신랑·신부는 결혼식 때 사회적 거리두기의 규칙을 준수하도록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즉 기존에 동거하고 있던 연인이 아니라면 결혼식에서 서약을 마무리하는 입맞춤을 당분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이후 결혼과 세례와 같은 모든 종교의식이 금지됐다. 다음달 4일부터 다시 결혼식이 허용되지만 영국 보건당국은 결혼식 진행과 관련해 꽤 세세한 규칙을 만들었다. 당분간 사실상 ‘작은 결혼식’만 가능 일단 사진사나 음식 준비 직원 등을 포함해 30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영국에선 ‘작은 결혼식’만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면 팔짱을 끼고 신랑에게 인도하는 것도 금지됐다. 또 결혼반지를 교환하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결혼식 후 성대하게 펼쳐지는 피로연도 금지다. 다만 집에서 양가가 참석하는 잔치는 가능하고, 야외에서는 서로 다른 집에 거주하는 경우 6명 이하만 참석하는 파티는 허용된다. 침방울로 전염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축가는 한 사람만 할 수 있고 그나마 유리 뒤에서 해야 한다. 여기에 반주를 위한 연주자를 불러서는 안 되고, 사전 녹음으로 대체토록 했다. 축의금도 현장 전달보다 인터넷 뱅킹을 권장했다. 전체적으로 결혼식은 두 사람의 결혼을 여러 사람이 모여 축하하는 잔치라기보다 성혼을 선언하는 수준의 법적 절차로 간소화해 최대한 시간을 짧게 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새로운 지침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야외 결혼식의 경우 10명까지 참석할 수 있고, 웨일스에서는 결혼식은 허용하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토록 했다. 스코틀랜드는 야외 결혼식이 가능하다. 종교의식도 엄격한 거리두기 지침 하에 가능 지방정부는 예배에 대한 지침도 내놨다. 신도들은 교회에 가기에 앞서 예약해 지정석에 앉고, 개인이 성경을 지참해야 한다. 무슬림의 경우에는 예배에 쓰는 담요를 직접 챙겨가도록 했다. 신도 간 대화는 필수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잔을 같이 쓰거나 성체성사 의식 과정에서 빵을 나눠 먹는 것도 금지된다. 종교 사제는 신도 접촉을 할 때 장갑을 끼고 의식을 수행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했으며, 세례를 할 때는 소량의 물만 뿌리고, 몸 전체를 담그는 의식은 피하도록 권고했다. 세례 동안 부모들은 물이 튀지 않을 만큼 떨어져 지켜봐야 한다. 정부 대변인은 “함께 살지 않을 때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지침의 내용”이라며 “지침은 1m의 거리를 두는 것이지만 결혼식 동안 안전을 어떻게 지킬지 신랑, 신부들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잠든 엄마 얼굴인식으로 미성년 게임규제 피하는 중국 아이들

    잠든 엄마 얼굴인식으로 미성년 게임규제 피하는 중국 아이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성년자의 게임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만 똘똘한 아이들이 법의 허점을 쏙쏙 피해 다니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게임회사를 규제해 18세 이하 중국 미성년들은 평일에는 하루 90분, 주말에는 하루 세 시간만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제를 피해 온라인 게임에 돈을 쓰는 아동들이 끊이지 않자 중국 신화통신은 13세 아들이 1만위안(약 170만원)을 게임에 써버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부모가 화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미성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에 관한 통지’를 게임회사에 내려 보내 미성년자의 게임시간과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을 규제했다. 미성년 온라인 게임 규제안에 따르면 8세 이하는 유료 온라인게임에 가입할 수 없으며, 16세 미만은 한 번에 50위안(약 8400원) 이상을 충전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게임 규제가 심해지자 중국 미성년들은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는데 게임 실명제가 도입된 2007년부터 부모의 명의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뒷구멍을 찾아냈다. 게임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에서 성인 명의를 사거나 인터넷카페에서 시간당 1위안(약 170원)을 주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협회는 인기 게임 50종 가운데 17개가 가짜 아이디로 접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의 산업도시 선전에서는 전년보다 360%나 많은 미성년 게임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의 14%는 아이들이 1만 위안 이상의 많을 돈을 게임에 썼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최대 게임유통사인 텐센트는 이미 정부 이상의 규제를 도입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서 신분증 검사를 두 번씩 하고, 부모들이 언제든 아이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와 안면인식도 도입했다. 텐센트는 이미 2018년 중국 관영언론이 텐센트가 유통한 ‘왕자영요(王者荣耀, Honor of KING)’를 독이라고 비난하자 안면인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중국 미성년들은 어머니의 신분증을 등록한 뒤 잠자는 어머니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안면인식 제도를 피해 나갔다. 텐센트는 조부모의 신분증으로 온라인게임 계정을 만든 뒤 고객센터와 확인 통화를 할 때 목을 꼬집어 목소리를 위조하는 사례가 발견되자 인공지능을 이용해 60세 이상 게임 사용자는 더욱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퇴직자에게도 평생 월급 주는데…지원금쯤이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퇴직자에게도 평생 월급 주는데…지원금쯤이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나눠줬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 파티도, 가족 외식도 못 했지만 치과에 가고 안경도 맞추며 알토란같이 쓰고 있다. 가혹한 임금 삭감에 생활보조금을 받는 처지이고 보니 정부 지원금은 정말 요긴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4인 가구는 100만원, 1인 가구는 40만원씩의 차등 지원으로, 가구원 수에 의한 차별이자 출산·결혼 장려 정책의 역행이라고 지적하고자 한다. 부모를 모시거나 자녀를 둔 가정이 특혜를 받자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또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세금을 내는 외국인에게도 재난지원금을 나눠주면, 한국이 국제 사회를 향해 좀더 열린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계속되는 세계 경제 충격에 우리 경제도 무척이나 힘들다. 특히 동네 가게는 숨이 간당간당하다. 더 나빠지기 전에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다시 한번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 한계 상황에 이른 동네 가게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이런 동네 가게가 문 닫으면 가정이 위태롭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문재인 정권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내년에 지원금을 풀려고, 지금은 금고를 잠그는 꼼수를 쓰는 정부는 아니라고 믿기에 하는 당부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자영업자들은 폐업해 버리고 만다. 그때는 지원금 투입이 늦은 사후약방문 격이다. 이번에는 외국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자. 정부 재난지원금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나중에 몇 배의 세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귀담아들을 대목도 있지만 증세 이전에 세금이 줄줄 새는 부분부터 바로잡을 일이다. 정의기억연대 사태에서 보듯 수입·지출 처리에 난맥을 보이거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 및 지방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끊어야 한다. 또한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와 같은 급하지 않은 공사에 나가는 예산을 잘라도 세금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도블록 교체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들만의 예산 순환 논리다. 이런 공사 배경에는 선거 때 ‘물심’으로 도운 이들에게 하는 보은이나 지역 의원들과 관련된 업체가 끼어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세금 먹는 ‘하마’인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시급하다. 공무원 생활 30년 남짓보다 더 긴 퇴직 후 40년 이상을 다달이 300만~400만원을 세금으로 월급 받듯 하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다. 행정부는 갖은 이유로 타당성을 설명하지만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공무원 연금에 2019년부터 10년 동안 30조 9000억원의 국가 보전이 필요하다. 올해 2조 2000억원, 8년 뒤인 2028년엔 5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이 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외로 놀러 나가는 비용마저도 국민이 내고 있으니…. 평균 월급 530만원 이상인 현직 공무원은 얼마든지 퇴직자들의 연금을 감당할 수 있다. 국민에 서비스하지 않는 퇴직자마저 세금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받는 데가 공무원 말고 또 어디 있나. 이러니 대한민국은 공무원이 주인 노릇 하는 ‘공주(公主) 공화국’이라니 퇴직 공무원까지 먹여 살리는 ‘국민이 봉’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찾아보면 세금 누수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공무원 개혁, 특히 연금 개혁은 무엇보다 저항이 거세다. 하여 국회가 초기에 나설 일이다. 출범 한 달이 넘도록 갈피를 못 잡는 ‘슈퍼 여당’은 행정부의 시녀가 아니라, 행정부를 감시하고 개혁하라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21대 국회의 소명이다. 공무원 연금에 세금 투입만 끊어도 국민은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고, 국회는 박수를 받을 일이다.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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