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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해야” 인식 늘었지만… 10·20대 절반 “자녀 필요없다”

    “결혼해야” 인식 늘었지만… 10·20대 절반 “자녀 필요없다”

    “이념갈등 심각” 85%… 3년 만에 반등세‘사회적 고립’은 여성 23.4%>남성 21.2%형사사법기관 신뢰도 경찰·법원·검찰順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 자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32.0%로 2년 전 조사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10대(60.6%)와 20대(52.5%)에서 절반을 넘었다. 30대는 41.0%, 40대는 34.6%, 50대는 22.1%, 60대 이상은 12.1%를 기록했다. 성별로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많았다. 다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2년 전보다 오히려 3.1% 포인트 오른 51.2%를 기록했다. 이 인식은 2008년(68.0%) 이후 매 조사 때마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했다. 여자(44.4%)보단 남자(58.2%)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컸다. 이혼과 관련해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16.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혼은 남자(14.3%)보다 여자(19.2%)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하다는 생각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85.4%로 집계됐다. 관련 인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88.0%)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8년(87.3%)과 2019년(85.1%)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빈곤층과 중산층·상류층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전년보다 0.3% 포인트 오른 82.7%로 나왔다. 이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됐다. 근로자와 고용주 갈등(74.2%)은 전년보다 2.4% 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았다. 남자와 여자(48.8%), 종교(55.4%), 고령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의 갈등 인식도 낮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22.3%로 전년 대비 1.8% 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23.0%) 이후 가장 높았다. 여자(23.4%)가 남자(21.2%)보다 사회적으로 더 고립돼 있다고 인식했다. 연령대별로 19~29세의 젊은층은 15.3%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은 30.8%로 가장 높았다. 법원·검찰·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경찰이 46.4%로 법원(41.1%)이나 검찰(36.3%)에 비해 높았다. 2019년엔 법원(36.8%)이 경찰(36.5%)보다 신뢰도가 높았으나, 1년 새 경찰이 법원을 추월했다. 검찰은 2019년에도 32.2%로 가장 낮았다. 다만 공정하다는 인식은 법원이 54.3%로 경찰(53.9%)과 검찰(49.7%)에 앞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먼 버핏이 떴다…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 여성

    우먼 버핏이 떴다…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 여성

    증시 활황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주식 투자자 수가 4년 만에 두 배가 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919만명 중 388만명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194만명에서 4년 만에 10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투자자는 293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7.8% 늘었다. 전체 투자자 중에서 여성 비율도 2016년 39.8%에서 지난해 42.7%를 기록했다. 여성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같은 기간 86억주에서 132억주로 46억주(53.4%)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여성 투자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여성 투자자는 전년 대비 60.9% 늘어 같은 기 간 남성 투자자 증가율(40.8%)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월급 대비 생활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벼락 거지’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남들보다 재테크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여성들을 주식 투자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반증”이라면서 “과거에 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져 주식 투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장에서 산 고둥서 나온 돌 알고보니 수천만원 ‘희귀 진주’

    시장에서 산 고둥서 나온 돌 알고보니 수천만원 ‘희귀 진주’

    무일푼 태국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멜로 진주’를 얻는 횡재를 만났다. 24일 데일리메일은 태국 사뚠주의 한 여성이 70바트(약 2500원)를 주고 산 고둥에서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황금색 멜로 진주를 건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사뚠주에 사는 코드차콘 탄티위왓쿨은 지난 1월 30일 시장에서 고둥 한 움큼을 사 들고 집으로 갔다. 정성껏 손질한 고둥을 잘게 썰던 그녀는 조금 낯선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다. 탄티위왓쿨은 “껍질 하나에 황금빛 물체가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돌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그녀가 건진 돌멩이는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였다. 탄티위왓쿨은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매우 희귀한 멜로 진주라고 하시더라. TV에서 어부가 진주를 팔아 큰돈을 벌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과 2월 태국에서는 멜로 진주를 습득한 어부와 트럭 운전사가 잇따라 나온 바 있다. 탄티위왓쿨이 손에 넣은 진주는 지름 1.5㎝, 무게 6g 정도로 그 가치는 수천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간 고둥을 판 시장 상인이 진주를 돌려달라고 할까 봐 겁이 나 습득 사실을 비밀에 부쳤던 그녀와 가족은 최근 진주를 팔기로 마음먹었다. 탄티위왓쿨의 아버지는 18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기를 당해 무일푼이 됐다. 아내까지 암에 걸려 병원비 100만 바트(약 3600만 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진주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탄티위왓쿨도 “적당한 가격을 제시할 구매자를 찾는다”며 관심을 호소했다.멜로 진주는 육식성 홍줄고둥과(Volutidae)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최고 가치는 1000만 바트(약 3억 6850만 원)에 달한다. 멜로멜로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 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가장 희귀한 황금색이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LH 쇼크’ 文 지지율 역대 최저 36%…민주당 첫 30%선 붕괴

    ‘LH 쇼크’ 文 지지율 역대 최저 36%…민주당 첫 30%선 붕괴

    서울·부울경 모두 文부정평가 62% 급상승민주당 28% 조사 이래 동반 최저국민의힘 27%, 최고치…1%p ↑ “재보선서 정권심판 해야” 52% ‘LH 땅투기 사태’ 후 심판론 급격히 부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문 대통령과 동반 하락해 지난해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선이 붕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文 부정평가 57%… 4%p 상승서울서 文 부정평가 62%…6%p↑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3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전주 조사(39%)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NBS 조사가 이래 두 번째 30%대이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57%로 전주 조사(53%)보다 4% 포인트 급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 악화는 4·7 재보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문 대통령부정평가 비율은 모두 62%로 전주 조사(56%)보다 6% 포인트 올랐고 긍정평가 비율은 33%로 전주 조사에 비해 3% 포인트 하락했다.부울경도 文부정평가 62%…5%p↑ 부산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비율이 62%로 전주 조사(57%) 대비 5% 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은 27%로 전주 조사(34%)보다 7% 포인트 급락했다. 연령층별로 보면 부정평가 비율은 전 연령층에서 긍정평가 비율을 앞선 가운데 50대(50~59세), 40대(40~49세)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50대에서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48%에서 이번주 58%로 10% 포인트 뛰었다. 40대의 부정평가 상승폭도 컸는데, 지난주 41%에서 이번주 47%로 6% 포인트 올랐다. 반면 20대(18~29)에선 부정평가 비율이 지난주 57%에서 56%로 1% 포인트 줄었고, 70대 이상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59%를 기록했다.민주vs 국힘 간격 1%p차 8개월 만에 최소폭 집권 여당인 민주당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28%로 전주 조사(30%) 대비 2% 포인트 하락했다. NBS 조사 이래 최저치로 30%대가 깨진 것도 처음이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26%)에서 1% 포인트 오른 27%로, 지난해 8월 1주차, 9월 3주차와 함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격차는 불과 1% 포인트차로 지난해 7월 2주차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각각 6%로 각각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올랐다. 태도유보는 29%로 지난주(28%)보다 1% 포인트 늘었다.“국정 심판, 야당에 힘 실어야” 과반 넘겨 서울과 부산의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보궐선거에 대한 인식도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에 대한 인식을 묻는 말에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52%를 기록, 과반수를 넘겼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2월 4주까지만 해도 3% 포인트 우위에 있던 국정안정론은 3월 초 이른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정권심판론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주 정권심판이 국정안정론에 비해 8% 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그 격차가 18%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6.6%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김기태(41)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15년 현역 시절 동안 한라장사 10회를 포함해 올스타장사 1회, 백호장사 1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래판을 호령한 스타다. 그보다 많이 한라장사를 차지한 건 ‘탱크’ 김용대(45), ‘잡초’ 모제욱(47) 정도다. 2000년대 한라급 최강이었던 김용대를 잡으라는 의미에서 데뷔 초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 역대 전적에서 김용대를 유일하게 앞섰다. 그의 안다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걸리면 99%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김기태 존’이 있었다. 안다리로 상대를 쓰러뜨릴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라이벌’ 김용대와 적수에서 한팀으로 감독 5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지도자로 34번 장사를 배출했다. 3차례 단체전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설날 대회에서는 태백, 금강, 한라, 백두급 중 금강급을 제외한 세 체급 석권을 지휘했다. 민속씨름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이렇듯 화려한 씨름 인생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두 차례 큰 부상에 두 번의 팀 해체까지 굴곡이 많았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모래판을 오뚝이처럼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영암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파란만장한 씨름 인생을 걸어왔다”면서도 “그래도 사랑하는 씨름과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5관왕에 올랐던 고교 3학년 때 일반, 대학 선수가 총출동하는 등 프로씨름 입문 테스트 대회 격이었던 전국선수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정상에 서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학 최강팀인 인하대에 입학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부상을 극복하고 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2002년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신인상을 타기도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야 했다. 데뷔 1년 남짓 만인 2003년 4월 진안 대회에서의 첫 우승은 부상을 이겨 내고 쟁취한 성과다. 이듬해 5월 고흥 대회에서 김용대를 꺾고 다시 정상을 밟으며 ‘김기태 시대’를 알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말 황소씨름단이 전격 해체된 것이다. 데모도 하고 단식도 해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혈기왕성하던 때라 어느 팀에라도 가지 못하겠느냐는 생각을 했어요. 구미시 체육회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사업 등 딴생각이 많다 보니 최고의 활약을 하지 못했죠. 이길 수 있는 선수에게도 자꾸 져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믿고 불러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이적·연봉 삭감…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당대 최강이던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으로 2007년 전격 이적하면서다. 라이벌 김용대가 소속된 곳이기도 했다. 험지에 뛰어들어 살아남는다면 ‘제2의 씨름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봉 삭감도 감내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문경 대회에서 무려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2011년에는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를 싹쓸이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씨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12월 경남 남해 천하장사 대회를 꼽았다. 몸무게 104㎏이던 그는 자신보다 50㎏ 안팎이 더 나가는 백두급 거구들을 안다리로 줄줄이 무너뜨리며 ‘제2의 이만기’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백두급은 지금과 달리 체중 제한이 없었다. 결승에서 170㎏의 윤정수(현재 영암군 민속씨름단 코치)를 만나 두 번이나 눕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만기 선배처럼 한라급으로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싸웠어요. 그랬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씨름 인생을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시련은 2016년 여름에 또 찾아왔다. 마지막 프로팀인 코끼리씨름단이 해단 결정을 내렸다. 고참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씨름단을 인수할 곳을 찾아 직접 뛰어다닌 끝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 팀을 한 번 움직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좌절을 맛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코끼리씨름단의 연고지나 다름없던 영암의 전동평 군수님을 만나 길을 찾게 됐죠. 제가 씨름 비전을 브리핑하기도 했었는데 운동선수 출신이 잘하면 얼마나 잘했겠어요, 나중에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감독으로 제3 전성기… “씨름은 동료애” 어렵게 일궈 낸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2017년부터 초창기에는 코끼리씨름단의 맥을 이은 이슬기, 윤정수, 최정만 등이 중심을 잡아준 데 이어 장성우, 오창록, 최성환, 이민호, 허선행 등 새 피가 수혈되며 세대교체에 성공한 게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 지도 철학입니다. 늘 인성과 진실함, 노력 삼박자를 갖추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건 동료애입니다. 농구에서 식스맨이 좋아야 강한 팀이 되는 것처럼 씨름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스도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오래갈 수 있고 에이스가 있어야 밑에 있는 선수들도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죠.” 김 감독은 영암에서 씨름이 야구,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라고 자랑했다. 서포터스가 5700여명에 달한다. 영암군 전체 인구가 5만 50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군민 10명 중 1명은 씨름 팬인 셈이다. 창단 첫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꼬리표도 조례 개정을 통해 떼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이이뤄지고 있다. 정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어색한 예능감을 발휘해 보려 애쓰고 있다. 씨름의 인기를 되찾으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에서다. 요즘은 전 체급 석권을 욕심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 11분에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놓고 있다며 웃었다. 한 팀만 잘하면 보는 재미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했더니 “한 번쯤 그런 일도 필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은 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또 좋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목표를 이미 이뤘어요.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씨름이 다시 전성기를 되찾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예요.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그 주인공이 되고 제가 그 팀을 이끄는 수장이면 그보다 더 좋은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글 사진 영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우뉴스] “60년 만의 대홍수” 물난리 난 호주 위성사진 비교…곳곳 물바다

    [나우뉴스] “60년 만의 대홍수” 물난리 난 호주 위성사진 비교…곳곳 물바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로 홍역을 치른 호주가 이번에는 기록적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이 소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6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번 홍수가 불러온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 날 호주 현지 지구관측가 로비 비숍-테일러는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널-1 위성으로 본 뉴사우스웨일스주 홍수 현황을 공유했다. 폭우 전인 12일과 물난리가 난 19일 각각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호주 동부 연안이 온통 물바다로 변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타리(Taree) 지역은 매니 강이, 타리 북쪽 포트 매쿼리 지역은 헤이스팅스 강이 범람해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실제로 타리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신혼집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결혼식도 취소한 신부 사라 소어즈는 “집이 순식간에 물에 쓸려가는 것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망연자실했다. 포트 매쿼리의 한 식당 주인도 “피해를 걷어내고 복구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비는 1961년 11월 이후 60년 만의 큰 비다. 19일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8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0일 오후부터는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 댐까지 범람해 긴급 대량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시드니 서부 네피언 강과 혹스베리 강의 수위도 13~14m를 넘어서 인근 팬리스, 제미손타운, 멀고어, 노스 리치먼드 등에 큰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폭우가 시작된 이후 응급서비스(SES)에 접수된 도움 요청 전화는 1만 건에 달했다. 호주보험그룹(IAG)에는 21일 밤 8시 이후 2100건 이상 홍수 피해 보상 신청이 접수됐다. 손실액은 1억 6900만 호주 달러(약 1430억 원)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22일에도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38개 홍수 피해 지역 주민 1만8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광역 시드니를 포함해 주 전역 31개 도로를 봉쇄했으며, 홍수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혹스베리, 팬리스, 블랙타운 등의 주민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시드니 서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연안 200개 학교에는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총리는 “50년에 한번 있을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수해 복구와 구조 작업에 호주방위군을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안도현의 꽃차례] 영양 수비면 자작나무 숲에서

    [안도현의 꽃차례] 영양 수비면 자작나무 숲에서

    경북 영양에서 영화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을 보았다. 눈이 부셔 가슴이 제멋대로 뛰었다.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 속의 자작나무가 거기 떼를 지어 서 있었다. 영양군 수비면 죽림리. 국내에서 자작나무를 볼 수 있는 대규모 숲은 딱 두 군데다. 이곳과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 쪽은 꽤 알려져 있지만 영양 자작나무 숲은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더욱 신비로웠다. 자작나무는 추운 북쪽 지방에서 잘 자란다. 자작나무가 원활하게 자생하는지 여부를 따져 ‘북방’의 경계를 그을 수도 있을 것이다. 평양에서 삼지연 비행장에 내려 백두산으로 진입하면 아름드리 자작나무가 장중한 자태를 뽐낸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바라본 끝없는 자작나무 숲도 잊을 수가 없다. 북유럽의 핀란드에서는 온천의 기둥도, 처마도, 벽도, 의자도 온통 자작나무다. 온천욕을 할 때는 피를 잘 돌게 하기 위해 자작나무의 가는 가지로 몸을 때린다. 이 북방의 나무를 남쪽에서는 아파트 조경수로 심기도 한다. 하지만 생육 조건이 맞지 않아 대체로 영 볼품이 없다. 우리 집 뒤뜰에도 욕심을 내어 몇 그루 심었는데 요즈음 어렵게 두 손가락 같은 수꽃을 내미는 중이다. 자작자작, 몸속의 잎사귀를 꺼내 흔드는 날이 곧 올 것이다. 백석의 시 중에 ‘백화’(白樺)라는 시가 있다. 백화는 자작나무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모두 이 표기를 사용한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처음부터 끝까지 ‘자작나무’가 행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 자작나무는 주택 구조물, 야생의 생태가 보존된 곳, 음식을 익히는 연료, 생명의 원천인 물을 공급하는 우물의 구조에까지 확대된다. 이 시는 식물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다양한지 보여 주는 동시에 백석이 시에서 한국어의 활용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문장의 서술어로 ‘자작나무다’를 다섯 차례나 배치한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 이 서술어는 시의 후반부로 갈수록 행이 길어지면서 점점 자작나무의 분포 범위가 확대되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 키가 훤칠하고 줄기가 하얀 자작나무들이 온통 숲을 이루고 있는 광경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려고 이렇게 행을 배치했다. 별다른 수사적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작나무’라는 음성의 반복으로 산골의 풍경을 또렷하게 재현하고 있으니 신기하다. 이 짧은 한 편의 시를 20세기 한국시가 남긴 가장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시적 성취의 하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영양 수비면 검마산 일대 자작나무 숲의 규모는 30㏊에 이른다. 자작나무를 만나려면 차를 세워 두고 3킬로미터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이 숨 막히게 아름답다. 길은 가파르지 않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 계곡은 훼손되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를 연상시킨다. 인간의 손이 건드리지 않은 그 계곡은 정말 나 혼자 숨겨 두고 그리워하고 싶은 그림이다. 영양 자작나무를 보러 가는 그 길을 포장하거나 설치물을 세우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요즘 영양군에서는 이 지역을 관광자원화하려고 주차장 및 편의시설 공사를 앞둔 모양이다. 외지 사람을 불러 모은다는 이유로 행정관청이 숲과 계곡을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덩치 큰 콘크리트 건물, 조잡한 포토존과 안내간판, 볼썽사나운 전봇대가 사람을 부르는 게 아니다. 개발을 하더라도 그 흔적을 최대한 줄이는 묘책을 지금 짜내야 한다.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하루 출입 인원을 제한하면서 사전 예약탐방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방식도 고려해 봐야 한다. 관광자원은 사람의 발길이 들끓어야 성공하는 게 아니라 그곳을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야 성공하는 것이다. 30년 동안 저 혼자 훌쩍 잘 자란 자작나무들을 서운하게 만들지 말자. 조금 불편하게 자작나무를 만나러 가야 자작나무의 허벅지가 더 눈부시게 보인다.
  • “60년 만의 대홍수” 물난리 난 호주 위성사진 비교…곳곳 물바다

    “60년 만의 대홍수” 물난리 난 호주 위성사진 비교…곳곳 물바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로 홍역을 치른 호주가 이번에는 기록적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이 소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6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번 홍수가 불러온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 날 호주 현지 지구관측가 로비 비숍-테일러는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널-1 위성으로 본 뉴사우스웨일스주 홍수 현황을 공유했다. 폭우 전인 12일과 물난리가 난 19일 각각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호주 동부 연안이 온통 물바다로 변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타리(Taree) 지역은 매니 강이, 타리 북쪽 포트 매쿼리 지역은 헤이스팅스 강이 범람해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실제로 타리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신혼집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결혼식도 취소한 신부 사라 소어즈는 “집이 순식간에 물에 쓸려가는 것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망연자실했다. 포트 매쿼리의 한 식당 주인도 “피해를 걷어내고 복구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비는 1961년 11월 이후 60년 만의 큰 비다. 19일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8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0일 오후부터는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 댐까지 범람해 긴급 대량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시드니 서부 네피언 강과 혹스베리 강의 수위도 13~14m를 넘어서 인근 팬리스, 제미손타운, 멀고어, 노스 리치먼드 등에 큰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폭우가 시작된 이후 응급서비스(SES)에 접수된 도움 요청 전화는 1만 건에 달했다. 호주보험그룹(IAG)에는 21일 밤 8시 이후 2100건 이상 홍수 피해 보상 신청이 접수됐다. 손실액은 1억 6900만 호주 달러(약 1430억 원)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22일에도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38개 홍수 피해 지역 주민 1만8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또 광역 시드니를 포함해 주 전역 31개 도로를 봉쇄했으며, 홍수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혹스베리, 팬리스, 블랙타운 등의 주민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시드니 서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연안 200개 학교에는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총리는 “50년에 한번 있을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수해 복구와 구조 작업에 호주방위군을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책을 낸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비극의 탄생’ 저자가 전날 밤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 취소 소식을 알린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저자인 손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 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라며 “작년 7월(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대중들의 집단사고 마비에 일익을 담당한 언론들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감성적으로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피해자 측이 ‘영민한 전략’을 구사하신 거다. 라디오 인터뷰 성사됐으면 제가 오냐오냐 가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피해자를 향해 “여기가 로도스(사실이 입증돼야 할 현장)니까 여기서 뛰시라. 법원이나 인권위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진 않을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로두스고 나발이고 꼴깝을 떨어라”라며, 라디오 섭외가 (피해자 측이 아닌) 자신에게 왔었지만 “공중파로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거(책과 방송 등을 통한 2차가해)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행위다.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냐”고 거세게 비난하며 “칼럼으로 다뤄줄테니 기다려라. 당신 포함해서 단체로”라고 경고했다.손 기자는 진 전 교수가 이같은 대응을 한지 10분 만에 댓글로 “그래도 책은 읽으셨나봐요? 기대하겠습니다”며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진 교수님을 더이상 토론 상대로 안하려는 걸 엉뚱하게 저에게 푸신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고 응수했고, 진 전 교수는 “풉, 안 읽었는데... 내가 구더기냐? 똥을 먹게. 그 똥은 대깨문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간직하셔”라고 되받았다. 이어 손 기자가 “공중파에서 2차 가해하면 어떤 법이 적용되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나. 진 교수님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모욕죄’ 같은 거 말고 보다 참신한 답변 기대한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모양인데, 인생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마”라며 “그 인세가 목으로 넘어가냐? 당신도 인간이야?”라는 등 댓글로 설전을 이어갔다. 손 기자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가) 책을 안 읽고 논리를 전개할 심산이라면 스스로 빠진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긴가민가했던 분들이 책 읽고나서 ‘사건의 이면이 정말 이렇단 말이냐’고 놀라움을 표시할 때가 많다. 그분들의 눈에는 ‘안 보고 비판할 수 있다’는 진중권의 언명이 결국 ‘안 보고 (4월사건 피해자를) 믿는다’는 우상 숭배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다. 아직도 원전 폭발 장면 등이 뚜렷하게 기억날 정도로 큰 충격을 줬던 사고였다. 그렇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원전이 자연재해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는 기약 없이 이어지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린다. 못 쓰게 된 원전을 폐쇄해야 하지만 방사능이 너무 강해 거의 손도 대지 못한다. 녹아내린 원전을 식히면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처리도 골칫거리다. 16만명의 이재민 가운데 4만여명은 언제 고향에 돌아갈지 모른다. 후쿠시마현 등 8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은 다른 지역보다 11배 높게 나타났다. 사고 처리 비용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81조엔(약 840조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이처럼 원전 사고 후유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이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 쓰레기도 문제다. 원전을 수십년째 돌리면서도 아직도 이를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냥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놔두는 방법밖에 모른다. 사용한 핵연료 등 방사능이 많이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은 10만년 넘게 보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도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대책 없이 원전에 쌓아 둔다. 유일하게 핀란드가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고 있다. 핀란드에서 처리장을 추진하면서 경고 문구에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너무 먼 미래라 당시 인류가 지금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쓰레기는 치우지 않으면 인류를 위협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남은 음식 쓰레기마저도 놔두면 썩어서 전염병 등을 돌게 한다. 석유와 석탄을 깨 내 편리한 삶을 누리면서 나온 쓰레기인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달궈 기후위기를 불러왔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허둥지둥하며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이런 것보다 훨씬 위험한 쓰레기가 계속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 원전은 이제 싼 전기 생산 방식도 아니다. 기술 발달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용은 떨어지고 원전은 안전비용 상승 등으로 올라가면서 뒤집혔다. 그런데 요즘 원전 옹호론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로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지난달 발간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원전에 관심을 둔 그는 이 책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원자력은 자동차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이고 그 어떤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도 “원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부분 원전에 적용된 경수로가 아닌 진행파 원자로(TWR) 방식을 제시했다. 핵폐기물을 원료로 쓸 수 있고, 기존 원자로보다 폐기물이 훨씬 적다고 했다. 독창적인 기술로 지나치게 뜨거워지지도 않아 안전하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거액을 투자해 2008년 회사를 세워 TWR 개발에 뛰어들었다. TWR은 아직 구상 단계로 컴퓨터 안에 있다.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로 안전한지 실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가 경고하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원전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어디선가 일어난다”고 했다. 원전을 아무리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이 실수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원전이 밀집한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젠가 어디선가’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끔찍한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원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움직여야 할 때다. jeunesse@seoul.co.kr
  • ‘재활용 메카’ 떠오른 송파… 중고품 수리 풀서비스

    ‘재활용 메카’ 떠오른 송파… 중고품 수리 풀서비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일회용품 배출량 증가로 쓰레기 처리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서울 송파구가 마천동 ‘재활용센터’를 ‘리앤업(Re&Up)사이클플라자’로 리모델링해 화제다. 구는 21일 재활용(Recycle) 문화 확산과 새활용(Upcycle)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새활용은 버려지는 물건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새로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2011년에 건립된 기존 재활용센터는 좁고 취급 중고품이 한정돼 수리와 같이 구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리앤업사이클플라자는 연면적 743.47㎡, 지상 1층 규모로 기존보다 약 116㎡ 늘어난다. 내부는 가구·가전 전시 판매장, 가구·가전 세척실, 수리·수선실, 체험·교육실, 홀·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재활용과 새활용을 아우르는 리앤업사이클플라자는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목표로 운영한다. 자원 재활용과 재활용품에 활용도를 더한 업사이클링 등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성동구의 ‘서울새활용플라자’ 등 관련 인프라와 연계해 강화된 자원순환 관련 콘텐츠를 통해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사는 다음달 철거를 시작으로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리앤업사이클플라자를 새롭게 마련해 중고물품 판매부터 수리·수선 서비스까지 제공해 구민의 편의를 증대할 것”이라면서 “플라자 운영과 함께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해 환경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성애 탈북자 장영진씨 “북한 떠난 지 25년 만에 짝 찾아 결혼 계획”

    동성애 탈북자 장영진씨 “북한 떠난 지 25년 만에 짝 찾아 결혼 계획”

    남으로 넘어온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장영진(63)씨가 탈북한 지 거의 25년 만에 사랑을 찾았다. 그는 21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 남자친구와 올해 안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극적으로 탈북한 사연이나 남다른 성 정체성 때문에 귀순을 결심한 사연들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2015년 자서전 ‘붉은 넥타이’(영어 제목 A Mark of Red Honor)를 발간해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제법 교육받은 여성과 27세 때 결혼했다. 하지만 그는 첫날 밤에 “아내 몸에 손조차 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4년 뒤 왜 임신을 못하느냐고 형이 추궁하자 그는 솔직히 이성에 대한 유혹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형은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숱하게 병원을 다녔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아예 동성애란 개념 자체가 북한 사회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탈북자들에게 동성애에 대해 물어보면 곧바로 알아 듣지 못해 한 사람씩 붙잡고 따로 설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만약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다른 이의 눈에 띄면 사회에서 축출되거나 처형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물론 병원 진단 결과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아내는 행복해하지 않았다. 해서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지만 법원이 허가해주지 않았다. 국민대 북한학과의 박정원 교수는 워낙 북한이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집권 이데올로기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때만 이혼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북한을 떠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아내가 재혼할 길이 열린다고 믿었다. 고향 청진에서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낸 선철이 어느날 놀러왔는데 감정이 애틋해짐을 느꼈다. “정말로 선철을 많이 좋아했다. 지금도 꿈 속에 나타나 만난다.” 하지만 선철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 낙담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1996년 북한을 떠나 중국에 갔다가 우리 당국이 노동자 출신이라며 받아주지 않자 다시 청진으로 돌아갔다가 이듬해 4월 지뢰밭 천지인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귀순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탈주민을 하나원에서 한두 달 교육시키고 사회에 내보내는 것과 달리 워낙 위험한 지대를 무사히 통과한 그를 5개월 동안 붙잡아놓았다. 왜 망명을 결심했느냐고 추궁하다 나중에는 의사 진찰을 받아보라는 조건을 붙여 정착해도 좋다고 했다. 남한이 조금 낫다고는 해도 북쪽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몇몇 의사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귀순한 지 13개월이 지난 1998년 봄에 자신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잡지를 펼쳤다가 한 동성애 남성의 커밍아웃 소식과 함께 두 남성이 침대에서 입을 맞추는 미국 영화가 있음을 알게 됐다. 그제야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장씨는 이때부터 서울의 게이바를 드나들었다. 2004년 한 바 주인으로부터 항공사 승무원이란 남성을 소개받아 3개월 사귀다 사랑에 빠졌다. 그 남자는 함께 살려면 더 넓은 집을 구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해서 장씨는 전세금과 예금 등 전재산 9000만원을 건넸는데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경찰서에 보름 동안 찾아갔더니 그만 포기하라고 했다. 장씨는 앓아 누워 한달을 병원에 입원했다. 공장 일자리도 잃고 홈리스 신세가 됐다. 그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다시 전셋집이라도 구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맸다. 짬이 나면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하지만 다시 데이트할 엄두는 쉽사리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에야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민수(가명)와 사귀기 시작했다. 4개월 뒤 북한 정권이 “늑대들 나라”라고 가르치는 나라에도 다녀왔다. 처음 본 민수는 반바지와 모자를 쓰고 나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버릇없는 남자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남자를 알아갈수록 그가 아주 좋은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보다 여덟 살 아래지만 먼저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두 달 뒤 민수는 프러포즈를 결심했다. 장씨는 현재 북한에서의 첫 번째 결혼을 끝내는 서류 작업 중이다. 그 일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결혼할 계획이다. “난 혼자 살아오는 동안 늘 걱정 많고 슬퍼하며 외로워했다. 난 아주 내향적이며 감정이 예민한 사람인데 그는 낙천적이다. 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반쪽이다.” 장씨는 새로 행복을 찾았지만 가족과 친척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역경을 안겼다. 친척 상당수가 오지로 추방됐다. 어머니와 네 형제자매 등 친척 6명이 기아와 질환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 죄책감을 달래는 길은 열심히 뭔가를 쓰는 일뿐이었다. 북한에 두고 온 아내가 재혼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늘 재주가 많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진정 행복해졌구나 느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 민수와 함께 드라이브를 해 워싱턴 DC의 게이바 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함께 둘러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짝퉁의 진화?…명품 너머 아이돌 굿즈에 양념포장육까지 감쪽같다

    짝퉁의 진화?…명품 너머 아이돌 굿즈에 양념포장육까지 감쪽같다

    샤넬·루이뷔통 등과 같이 해외 명품에 집중됐던 ‘위조상품’(짝퉁) 트렌드가 일반 생활제품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짝퉁 유통의 주 무대도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 구매가 필요해졌다. 20일 특허청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복제했던 짝퉁이 최근 화장품·건강식품, 휴대폰 충전기 같은 생활제품, K-POP 아이돌의 팬 상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 상표를 도용한 의류·가방·액세서리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한 위조 마스크팩, 삼성 무선충전기, 정관장 홍삼, 자동차 휠, 스마트폰 배터리 등이 적발됐다. 심지어 가정간편식 소비를 틈타 국내 유명 상표를 도용한 가짜 양념 포장육까지 등장했다. 일상 소비제품에까지 짝퉁이 유통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고, K-POP 스타의 로고를 도용한 팬 상품으로 가수나 기획사에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한국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이 짝퉁의 유통 온상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해 온라인 짝퉁 신고건수는 1만 6693건으로 전체 신고건수(1만 6935건)의 98.6%를 차지했다. 2011년(565건)대비 29.5배, 2019년(6661건)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규모다. 온라인 유통 확산은 수사기관의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소비자가 정품으로 오인하기 쉬운 데다 환불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쇼핑몰을 통한 대량 유통이 아닌 최근 폐쇄적인 유통구조로 추적이 어려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매개로 판매되는 신종방식도 등장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짝퉁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매업자나 구매이력자를 대상으로 짝퉁 명품을 판매(정품시가 625억원 상당)한 일가족이 적발된 바 있다. 특사경이 지난 10년간 압수한 위조상품은 총 1200만여점으로, 연평균 120만여점이 적발되는 등 적절한 보상없이 수익을 챙기려는 ‘무임승차’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법이 치밀해지면서 단속에도 어려움이 커졌다. 정기현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은 “온라인 짝퉁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자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위조상품 추방을 위해 국민 생활·안전·건강과 직결된 상품에 대해서는 기획단속을 강화하고 경찰·지자체 등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양천,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민방위 사이버교육 진행

    양천,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민방위 사이버교육 진행

    서울 양천구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2021년도 민방위 교육을 사이버교육으로 진행한다. 민방위 대원의 임무와 역할, 재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사이버 교육은 pc나 스마트폰으로 양천구청 홈페이지에 ‘민방위 사이버교육’ 배너에 접속하거나, 포털사이트에서 스마트민방위 교육(www.cdec.kr)검색→ 지역선정 → 본인인증 후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연차에 관계없이 민방위대원 모두 사이버교육 1시간을 이수하고 평가점수 70점 이상 받게 되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처리되지만, 미이수자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되니 반드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구는 교육통지서 전달방식도 전자고지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부재로 인한 교육통지서 전달의 어려움을 없애고자 했다. 구 민방위대원은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네이버, 카카오페이, KT)를 통해 모바일로 민방위교육 통지서를 받게 되고, 알림문자에 링크된 주소로 들어가서 바로 사이버 교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민방위 사이버교육으로 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응능력을 키우고, 생활안전 역량을 강화해 민방위 대원들이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극마크 그립다”…쇼트트랙 심석희, 회장배 대회 2관왕

    “태극마크 그립다”…쇼트트랙 심석희, 회장배 대회 2관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올해 첫 국내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9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5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소연(스포츠토토·1분30초749)이 2위로 뒤따랐고, 전날 1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됐던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31초037로 3위를 기록했다. 첫 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심석희는 끝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 1위에 이어 2관왕이다. 4월 말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심석희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휴식도 취하고 재정비 시간도 가진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많이 간절하고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7초365로 우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구 법무차관 50억, 진영 전 장관 87억…3월 공직자 재산공개

    이용구 법무차관 50억, 진영 전 장관 87억…3월 공직자 재산공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중에는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87억 1236만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1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3월 수시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이 차관은 50억 66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5억 2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10억 3600만원), 본인·배우자 명의의 예금(12억 4199만원)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본인·배우자 예금 등 40억 8028만원을 신고했다. 1억 9403만원 상당의 주식도 보유했다.전·현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진 전 장관은 서울 용산구의 본인 명의 오피스텔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상가 등 40억1906만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자녀 예금을 합쳐 44억 6338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이달 초 사임한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강남구 개포동 배우자 명의 아파트(18억 50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14억 4047만원 등 총 51억 21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는 모두 103명이다. 다음주에는 정부와 청와대는 물론, 국회, 법원 등의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전체 재산 내역이 공개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1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님 댁에 게임기 놔드려야겠어요”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님 댁에 게임기 놔드려야겠어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고스톱 게임을 즐기는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경우 아동, 청소년과는 달리 타인과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것이 웰빙 지수와 사회적 관계 형성 만족도에 도움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컴퓨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엔터테인먼트 컴퓨팅’에 실렸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50대의 56.8%, 60~65세의 35%가 평소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50~60대 남녀 1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 온라인 게임은 하지만 컴퓨터와 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연결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 세 집단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게임 장르는 테트리스 같은 퍼즐게임, 고스톱, 바둑, 장기 같은 온라인 보드게임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아 나타나는 편중현상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다른 두 집단보다 웰빙지수와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는 사회적 지지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혼자 컴퓨터와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사회적 지지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게임이 창의성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게임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게임을 하면 관계에 도움이 된다’ 등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도영임 카이스트 초빙교수는 “기존 게임들이 대부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령화 사회 대비 차원에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만들어지고 관련 정보가 고령층에 제공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버, 英운전자 ‘노동자’로 인정… “최저임금·유급휴가 보장”

    우버가 자사의 영국 내 운전기사들을 노동자로 분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대법원이 지난 2월 우버 기사들의 노동자적 특성을 인정하라고 한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7만여명 우버 기사들은 영국 법에 보장된 최저임금, 유급휴가, 휴직수당, 연금 등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우버 운전자들에게 이런 혜택은 처음이다. 이 조치까지는 5년여 시간이 걸렸다. 우버 기사였던 제임프 페러 등은 2016년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노동법원에 제소, 1심과 항소심에서 승소하고 대법원의 판결까지 이끌어 냈다. 판결은 우버가 기사들의 임금과 계약조건을 정할 뿐 아니라 노동 규율도 감시하기 때문에 우버 운전자들을 고용된 노동자로 간주했다. 우버는 “기사들은 개별적 계약 관계로 일하고 있는 자영업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남은 쟁점도 적지 않다. 우선 “이 결정은 식품배달사업자인 우버이츠(Uber Eats)의 택배사들에게까지 확대되지 않는다”고 영국 파이낸스타임스는 전했다. 운전자들의 근로시간 산정 방식도 논란거리다. 우버는 승객 승차 시간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운전기사들은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온하는 순간부터 ‘근무시간’이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이고, 영국 하급 법원도 이렇게 판단했다. 우버가 이번 결정을 다른 나라에 적용할지도 불확실하다. 영국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프리랜서와 완전한 피고용인 사이의 중간 지위 규정이 있어 이번에 우버가 결정을 내리기 쉬운 측면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진단했다. 영국의 노동법은 근로자들을 ‘직원’과 ‘노동자’로 분류하고, 노동자는 직원보다 권리가 적다. 정규 ‘직원’은 아니므로 우버 기사들은 출산 및 육아 휴가, 퇴직금 등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할 전망이다. 우버로서는 영국 대법원 판결로도 경제적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우버가 기사들의 노동자 권리를 인정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했다. 프랑스에서도 전직 우버 기사가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3월 프랑스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플랫폼 노동자들이 노동법상 노동자의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 고용 형태와 근로 환경 등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주 연방 판사는 주 정부에 우버 기사들에게 실업수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일리노이주와 뉴저지주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재판이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기성용 아냐, 대국민 사기극”...기성용 측, 피해자 음성파일 공개 ‘반전’

    “기성용 아냐, 대국민 사기극”...기성용 측, 피해자 음성파일 공개 ‘반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는 박지훈 변호사가 MBC ‘PD수첩’에 출연했다. 해당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이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고백한 피해자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는 피해자 측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17일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피해자 D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와 기성용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며 “방송을 위해 피해자 D의 육성을 제공한다.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는데, 균형 잡힌 판단자료를 드린다”며 피해자 D의 육성 파일을 첨부했다.지난 2월 24일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프로축구 선수 A와 B가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C와 D를 참혹하게 성폭력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A선수가 기성용으로 알려지자, 기성용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피해자 D는 MBC ‘PD수첩’에 나와 눈물을 보이며 “거짓이라면 나의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 송 변호사는 반박 자료를 냈다. 송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D의 입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 언급했다. 송 변호사는 “D는 애초 사건이 보도되자 그것이 오보이고 대상은 기성용 선수가 아니라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정정해달라고 했는데, 자신의 변호사가 ‘그러면 대국민 사기극이 된다. 내 입장이 뭐가 되겠느냐’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막말로 우리끼리 한 이야기를 (변호사가) 밀고 나간 거지 않느냐. (변호사는) 지가 싼 똥을 치워야 한다”고 말하는 D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송 변호사는 “피해자 측은 피해자 D와 피해자 측 변호사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르다. 이것으로 주장의 신빙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변호사는 “피해자 측은 증거를 갖고 있으니 곧바로 제출하겠다고 해놓고, 이제는 (기성용이) 소송을 걸면 법정에서 제출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시간을 길게 끌어 (유명인인) 기성용이 의심을 받는 시간만 길게 끌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송 변호사는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오는 27일 안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성용 측 입장 전문. 기성용 선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입니다. 어제 기성용선수가 초등학생때 남자후배선수들을 성폭행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D (이하 ‘상대방’)는 기성용 선수의 성기모양까지 기억한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방송은 피해자라는 D의 눈물흘리는 모습으로 자칫 국민들에게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제공하였습니다. 어제 방송을 위하여 본 보도자료에 제공된 피해자라는 D의 육성을 제공하였으나, 대부분 방송되지 아니하여 균형잡힌 판단자료를 국민들께 드립니다. 이를 통하여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폭로한다는 그 피해자라는 D 자신의 육성증언을 직접 국민들께서 들어보시고 이번 사태의 진실을 국민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이번 사건의 본질에 대하여 피해자라는 D는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피해자라는 D는 이 사건 보도가 나가자 오보이고 기성용 선수가 아니라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정정해달라고 하였는데 자신의 변호사가 ‘대국민 사기극’이 된다고 자기 입장이 뭐가 되냐고 하였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라는 D는 이번 사건에 대하여 자신의 변호사가 실수한 것이니 ‘자기가 싼 똥을 자기가 치워야지’라고 까지 하고 있습니다. 즉 이번 사건을 자신의 변호사가 싼 똥이라는 것이 피해자라는 D의 진술입니다. 직접 육성을 들어보시지요 2. 위 피해자라는 D의 오염되지 않은 초기 진술이 걱정되었는지 그동안 상대방측에서는 기성용 선수측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라는 D는 스스로 기성용 선수측의 회유와 협박이 없다, 심지어는 소설쓰는 허위주장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상대방측의 공식 주장의 신빙성을 국민들께서는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3. 더 나아가 피해자라는 D는 자신의 변호사가 자신에게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 사건을 마음대로 언론에 흘렸다고까지 말하였습니다. 변호사가 의뢰인의 확인과 동의도 안받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피해자라는 D의 진술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공개질의를 드립니다. 상대방측 변호사님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D의 말대로 피해자라는 D의 동의와 확인도 없이 언론에 제보하신 것인지요. 만일에 상대방측 변호사님께서 자신이 대리하는 사람(피해자 D)의 확인과 동의를 받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셨다고 하시면, 피해자 D 혹은 피해자 D 의 변호사님 두 분의 진술이 상충되어 두 분 중 한 분의 진술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 답변으로 국민들께서는 피해자라는 분 주장의 신빙성을 가늠해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4. 상대방은 기성용 선수에게 정정보도를 낼 테니 명예훼손으로 절대 걸지 말아달라고 해달라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주십시요. 정말 피해를 당한 사람이라면 오보라고 내줄테니 가해자에게 절대 명예훼손으로 걸지 말아달라고 저렇게 사정을 할까요? 잘못한 사람은 빨리 문제를 덮고, 문제를 키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보라고 정정을 해줬는데 굳이 명예훼손으로 걸어서 일을 키우지 않습니다. 저것이 사건 초기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결에 나온 피해자라는 D의 본심입니다. 5. 그동안 상대방측은 기성용 선수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처음에는 이를 입증할 ‘아주 확실한 증거가 있다. 바로 공개하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말을 바꾸어서, ‘증거를 공개 못한다. 혹시 기성용 선수가 고소나 소송을 하면 법정에서만 공개하겠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를 이미 갖고 있고 바로 공개한다고 하였다가, 기성용 선수측에서 “즉시 공개하라”고 요청하자, 말을 바꾸어 갑자기 기성용 선수가 ‘소송을 걸어와야만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소송을 하게 되면 1심, 2심, 3심까지 수 년동안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오랜 세월 기성용 선수가 의혹을 받는 기간만 길어지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임을 국민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라는 D는 어차피 시간 지나면 잊혀지고 자신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서 피해볼 것이 없다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송에서 이야기 하자는 측의 속내입니다. 이에, 상대방 측이 갖고 있다는 진실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를 상대방 변호사님 혼자만 보지 마시고, 바로 국민 앞에 공개하시어 진실을 밝히시기를 촉구해 온 것입니다. 어제 방송에서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되자, 기성용 선수와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이번 사건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며 오히려 상대방의 중학교 직속 후배로 친한 E가 중재를 할 요량으로 양측에 서로 듣기 좋은 말을 만들어서 한 것을 마치 기성용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였다고 상대방은 인용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라는 D의 중학교 직속 후배로 친한 E는 자기 선배라는 D가 이렇게 자신을 이용할 줄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라는 D의 중학교 직속 피해자라는 D는 자신의 중학교 후배 E가 중간에서 중재한다고 서로 듣기 좋은 말을 만들어서 한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성용 선수와 아무런 일면식이 없고, 이 사건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E의 말이 증거가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E의 말이 증거가 되지 못함을 상대방은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이를 증거라고 제시한 것 자체부터 상대방은 비난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6. 어제 방송에서 상대방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입니다. 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시는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상대방 측은 ‘확실한 증거’에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는 이유를 대고 계시는데, 보호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보호조치(모자이크 처리, 목소리 변조 등) 하시고 공개하시면 됩니다. 혹여 상대방 측에서 진실을 밝혀줄 그 확실한 증거를 국민 앞에 공개하시는데 또다른 장애사유가 있으시면 뭐든지 말씀을 하십시오. 상대방 눈에 ‘확실한 증거’라고 호언장담하시는 증거를 국민 앞에 공개하시는데 장애가 되실 사유를 모두 제거해드리겠습니다. 상대방 측에서 국민의 지적능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실 것이니, 상대방 측에서 보시기에 ‘확실한 증거’이면 국민들 보기시에도 ‘확실한 증거’일 것입니다. 진실을 밝힐 기회를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회피하며, 시간 끌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상대방께서는 진실을 밝혀준다는 ‘확실한 증거’를 즉시 국민 앞에 공개하여 진실을 밝히시는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합니다. 국민적 의혹을 제기하셨기에 현재 진실을 원하는 모든 이가 증거 공개를 원합니다. 그런데 증거 공개를 언제 끝날지 모를 소송 핑계대며 안하겠다는 이는 상대방 뿐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7. 상대방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2021. 3. 26.안으로 제기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성별 특성 반영한 젠더혁신은 모두를 위한 연구혁신”

    2월 ‘여성과총’에서 독립, 공익법인으로 새 출발젠더혁신에 대한 인식 확산, 인프라 구축 목표미국·유럽처럼 연구에 성별 특성 반영 의무화해야“돈·시간 더 들어도 젠더혁신은 세계적 추세”미적대다 국제연구·기술수출·국제협력개발에 타격 입을 수도“과학기술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젠더혁신연구야 말로 남녀 모두를 위한 더 좋은 연구혁신입니다. 지도자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수요자(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이해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혜숙(73)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초대 소장은 ‘젠더혁신’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젠더혁신센터는 지난 2월 초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설기관에서 독립해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화여대 수리과학물리과학부 수학전공 명예교수인 이 소장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 젠더혁신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자연대학장과 대학원장, 한국여성과총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소장을 지냈다. 2013년 한국에 ‘젠더혁신’이라는 개념을 들여오는데 기여했고 2016년부터 젠더혁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해온 과학계 원로이다. -여성과총 부설기관에서 독립했는데, 센터의 역할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독립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성과총의 지지와 후원으로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사례들에 긍정적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연구지원을 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센터 이름에서 ‘연구’라는 표현이 빠졌는데, 이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센터는 젠더혁신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자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법과 제도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젠더 이슈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에서 말하는 ‘젠더혁신’은 무엇을 뜻합니까. “과학기술 연구에서 성별 및 젠더의 특성을 반영해 연구하면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론다 시빙어 교수가 2005년 ‘젠더혁신’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지만 과학기술계에서 변화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은 익숙한 개념입니다. 과학연구 성과물은 가치중립적이어서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1997~2000년 미국에서 10개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퇴출됐어요. 그 중 8개가 여성에게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미 정부 조사 결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컷만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임상시험에서도 여성이 소수만 포함된 결과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후 남녀 부작용이 다른 약물이 10개가 아니라 600개라는 논문도 발표됐어요. 어떤 약 물질은 쥐 실험 결과 암수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수를 따로 연구하고 데이터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실내 적정온도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여성 대부분이 추위를 느끼고, 실험실 장비나 작업장 안전장치, 심지어 휴대전화도 평균적인 남성을 기준으로 해 여성이나 체격이 작은 남성에게는 맞지 않아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왔다. 성별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사례들이다. -젠더혁신의 성공적 사례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의생명과 보건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많이 앓는다고 알려져 증상이나 진단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증세가 다른 여성은 잘 포착이 안 돼 거의 마지막 단계에 진단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해 심장병을 연구해 진단과 치료방법을 차별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골다공증은 여성의 질병으로 인식돼 기준도 여성에 맞춰져 남성은 골다공증 증세가 있어도 진단이 잘 안 됐어요. 남성의 발병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이제는 진단과 치료 모두 개선됐습니다. 대장암 위치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국내 연구 사례가 있고, 자폐증과 비만도 남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밖에 고령층 집단생활에서 남녀 차이가 커 노후 주거문화를 검토할 때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과학기술 지식과 데이터의 편향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루다 논란이 있었지만 앞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봇을 출시했다 하루 만에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았거든요. 얼굴 인식 알고리즘도 백인 남성 인식률이 가장 높고 유색 여성 인식률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아마존에서 채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용하려다 폐기했어요. 여성 관련 표현들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여성 지원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AI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진단하는 데에서 나아가 예측하고 판단하고 조언하는 수준까지 가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왜곡·편향된 데이터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개발자가 어떻게 배우게 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AI 판사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개발한다지만 늦더라도 우리 실정, 사회·문화적 요소 등을 세밀하게 짚으면서 가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학기술연구 과정에 성별 특성 반영을 의무화하고 있나요. “미 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연구비를 신청할 때 척추동물부터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왜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지 반드시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EU 차원에서 느슨하지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한 규정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AI의 폐해를 매우 심각하고 보고 있어 젠더와 인종 이슈를 고려하지 않으면 팔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성별 특성, 젠더를 반영하지 않은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돈과 시간이 배로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만큼 유의미할지, 들어간 개발비를 뽑아낼 수 있을지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연히 가야 할 방향입니다. 미국이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고, 바이오 물질을 외국에서 수입할 때 다른 나라에도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외국에는 성별 영향 분석을 한 논문만 받겠다고 선언한 저널도 많아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농업부문 개발사업에 지원할 때 젠더 요소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어요. 성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연구와 국제개발협력사업 등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은 아직 권고에 그치고 있어요. 한국연구재단에서 2018년부터 연구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한국과총에서도 2019년부터 회원 학회들에 학술비 지원 신청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했고 내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생명 분야라도 미국 수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과학자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식도 바꿔나가야 합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에 대규모 지원을 하는 유럽 방식도 검토해볼 만하다 생각해요.” -할 일은 않은데 조직과 예산이 뒷받침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가난한 집에서 떡 할 때 분위기에요.(웃음) 주위에서 이것저것 빌려다 쓰는 상황이랄까요. 센터가 필요없는 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은 오랫동안 엄정하게 다져진 방법론에서 나옵니다. 권위에 도전하기 쉽지 않죠, 때문에 지도자가 바꿔주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필요한 게 있으면 만듭니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어요.” 글·사진 김균미 대기자 겸 젠더연구소장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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