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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게임사 첫 ‘3조 클럽’ 가입한 넥슨…‘핀테크에서도 정상 노린다’

    韓 게임사 첫 ‘3조 클럽’ 가입한 넥슨…‘핀테크에서도 정상 노린다’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사진) 대표는 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가운데서도 핀테크 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3조 1306억원(2930억엔), 영업이익 1조 1907억원(111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보다 18%씩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에 연매출 2조 2987억원으로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허물었던 넥슨은 그로부터 3년 만에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넥슨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한 것도 ‘3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한 것을 자축하는 성격이 짙다.넥슨이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은 모바일 게임의 힘이 컸다. 몇 년 전만 해도 넥슨은 ‘모바일 열등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지난해에는 오히려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실적을 냈다.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원(971억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2019년 24%였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020년 33%까지 늘어났다. 기존 PC 게임을 변주해 내놓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은 지난해 뜨거웠던 레트로 열풍에 앞장섰다. 2019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는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이 와중에 NXC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항공우주기업(스페이스X), 명품의류(무스너클), 유모차 브랜드(스토케) 등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해 왔던 김 대표가 최근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핀테크’ 쪽이다.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가상자산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했다. 지난해 2월에는 NXC 자회사로 ‘아퀴스’를 설립해 암호화폐, 주식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최근 아퀴스에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누적 투자액이 8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초에는 김 대표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사업이 게임과 더불어 NXC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 3대 강자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셋이 합쳐 지난해 매출 8조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 연매출 2조 4162억원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고, 10일 실적발표를 앞둔 넷마블의 연매출은 2조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수진 작가 “‘산호초’전으로 자연유산 보호 알리고 싶었다”

    이수진 작가 “‘산호초’전으로 자연유산 보호 알리고 싶었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 이수진 작가 개인전 ‘산호초’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이수진 작가는 산호초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으나 환경오염으로 산호초가 점점 사라지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산호초’ 시리즈를 그려왔다. 이 작가는 바닷모래를 캔버스에 뿌리고 그 위에 유화를 그리는 힘든 작업을 고집하고 있는데 유화의 보존성과 바다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서다.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산호초는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게 되는데 물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 몇 주 후에 백화현상으로 죽게 된다. 이렇게 악마 불가사리의 개체 수 급증과 열대 사이클론 등으로 산호로 덮인 암초 면적이 지난 20여년 동안 91%가 감소해 아름다운 산호초 지대가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여 세계 자연유산으로 보호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인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필리핀 술루해역의 ‘투바타하 리프’는 경이로운 고대의 생명을 간직하고 수천 년간 섬세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를 간직하고 있는 보석 같은 생태계다. 이곳은 고래, 상어, 바다거북 및 국제적 멸종우려종과 위기종 등 바다 생물을 위한 중요한 서식처이고 산호초의 생물 다양성에 있어 세계적 핵심지역이다. 작품 ‘산호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산호초와 그 주변의 생물들이 공존하는 바닷속 풍경을 화려한 색채로 생동감있게 표현했다.이수진 작가는 이 아름다운 지구 생태계가 현 인류의 크고 작은 환경오염들로 인해 파괴돼 가는 안타까움에 깊은 바닷속 산호초의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세계 자연유산을 소중히 보호하고 보전해야 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수진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특선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9회, 초대전, 기획전 360여회 출품했다. 이 작가는 작품활동 외에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인천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한국예총 대외본부 본부장, 한국미협 본부장, 아이씨디자인 대표 등을 맡고 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이수진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선정작가 및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미술계 소식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호영 “김명수, ‘사자 몸속 벌레’…버티지 말고 사퇴해”

    주호영 “김명수, ‘사자 몸속 벌레’…버티지 말고 사퇴해”

    “대법원이 사자신주충 되지 말라”“조속 사퇴만이 더 욕 안 보는 길”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임성근 부장 판사에 대한 탄핵 거래 의혹으로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대법원의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사자 몸속의 벌레)이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자가 죽으면 밖에서는 다른 짐승이 못 덤벼드는 반면, 몸 안에서 벌레가 생겨나 사자 몸 전체를 부패시킨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버틸수록 정권과 어떤 추한 거래를 했는지 다 벗겨낼 수밖에 없다”면서 “조속히 사퇴하는 것만이 남은 욕을 보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력 심기 거스른 판사 다 쫓아내” 최근 법관 인사에 대해서는 “법원은 3년이 지나면 교체가 인사 원칙임에도 6년간 한 법원에 있는 판사가 있는가 하면, 권력의 심기를 거스른 판결을 한 판사는 다 쫓아내 버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8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김 대법원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이석태 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이 김 대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지낸 김기영 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한 것을 놓고도 “이 재판관은 이명박·박근혜 물러가라고 한 사람으로 민주당과 입장을 같이 하는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것은 말이 안 된다. 서로 내통해서 맞바꿨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김 대법원장은 일면식도 없는 이 재판관을 지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김 대법원장 퇴진 촉구 1인 시위와 관련, “내일은 전주혜 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선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김 대법원장이 퇴진할 때까지 102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다”고 말했다.김명수 “사표 받으면 탄핵 안 되지 않나”임성근 사표 제출 거부 김 대법원장은 정치권의 탄핵 논의를 의식해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탄핵과 관련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전날 녹취록이 공개되자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른 답변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녹음한 녹취록에서 “몸이 아파 법관 일을 하기 어렵다”며 사표를 내자 “내가 사표를 받으면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면서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하고 내가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무슨 말을 듣겠느냐”며 거부했다. 여권은 임 부장판사가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며 “인격도 탄핵감”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분 나빠”…10대 여성 벽돌로 내리친 男, 47세에 출소합니다

    “기분 나빠”…10대 여성 벽돌로 내리친 男, 47세에 출소합니다

    회사 일로 기분 나빠 범행3차례 폭행 전과…과거에도 벽돌 폭행재판부 “죄질 나빠…미수에 그친 점 고려” 한밤중 길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쫓아가 벽돌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려던 40대 회사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회사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며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4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6일 새벽 1시쯤 경기도 부천시 한 건물 4층 여자 화장실에서 B(19)양의 머리를 벽돌로 5차례 내리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B양을 처음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도와달라”는 B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PC방 종업원이 제지해 멈췄다. A씨는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던 중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화가 나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3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그는 1997년에도 벽돌을 이용해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혔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에게 벽돌로 상해를 입힌 것은 맞지만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는 반드시 살해의 목적이나 계획적인 의도가 있어야만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폭행 등 행위로 사망이라는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나 위험을 예견했다면 고의가 인정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은 심야 시간에 아무도 없는 여자 화장실까지 피해자를 뒤쫓아갔고 성인 남성도 한 손으로 쥐기 어려운 보도블록용 깨진 벽돌을 미리 준비했다. 벽돌로 가격한 부위도 피해자의 머리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살인의 고의성이 충분하게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단지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 여성을 향한 묻지마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덧붙였다. 또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한 피고인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을 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살인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회복지·노인복지 중요성 인식 상승…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목

    사회복지·노인복지 중요성 인식 상승…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목

    사회복지, 노인복지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분야에 대한 인식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사회복지사업법도 개정되며 2020년부터는 사회복지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그 자격 기준이 강화됐다. 변경된 기준에 따라 이수과목 수는 14과목에서 17과목으로 늘어났고, 실습시간도 120시간에서 160시간으로 확대됐다. 또 기존의 실습은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한 시설에서 모두 가능했으나 이제는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실습지도사 2명 이상이 상근해야 하며, 보건복지부장관이 선정한 기관에서의 실습만 인정받는다. 실습지도자의 자격요건도 강화돼 매년 8시간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실습 지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학위와 교과 이수로 취득 가능한 2급과 달리 국가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1급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강화된 사회복지사 자격기준과 1급 시험에 대비해 사회복지사 1급 시험과목을 중심으로 중요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수업도 개설해 진행하는 등 사회복지사 1급 특강 및 관련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 자격 취득 외에도 지역별 학생모임 활성화로 재학생 및 졸업생 간 인맥 형성을 돕고 있으며 건강가정사, 사회복지시설경영자, 노인복지지도사, 노인복지레크레이션 과정 등도 다양하게 운영하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사회복지이론 및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해 사회복지전문인력 양성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최고 교수진이 사회복지관련 필수 자격증 취득과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대비한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있으며 재학생과 졸업생의 탄탄한 인맥형성과 사회복지현장실습 지원, 명문대학원 진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21세기 복지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신입 및 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본교 및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일제강점기 최초의 전문 음식점은 명월관으로 궁궐 요리사 출신 안순환이 1909년 서울 광화문에 열었다. 1918년 명월관에 불이 나자 안순환은 명월관 명의를 이종구에게 넘기고 인사동에 태화관을 차렸다. 3·1운동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어느 학원 강사가 태화관이 룸살롱이었다고 말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었다. 일제가 독립운동의 성지(聖地)가 된 태화관을 가만둘 리 없었다. 태화관 영업이 정지되자 안순환이 남대문통 1정목(남대문로 1가)에 1922년 다시 개원한 음식점이 식도원이다. 위치는 현재의 신한은행 광교빌딩 자리다. 찾는 이들이 늘어나 사업이 번창하자 안순환은 확장 공사를 해 1924년 12월 완공하고 광고를 냈다. 광고 내용을 보면 2층 건물에 건평이 200평이 넘는다고 돼 있다. 2층 대광실(大廣室)은 1000명이 동시에 입식(立食) 연회를 열 수 있고, 앉는 연회도 50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유명한 중국요릿집이었던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 창립대회가 열렸듯이 식도원에서도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한글 반포 480돌인 1926년 11월 4일 최현배 등 한글학자들이 모여 가갸날(한글날)을 제정해 발표한 곳도 식도원이었다(한글날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후 10월 9일로 수정). 1924년 총독부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건달 박춘금을 불러들여 ‘각파유지연맹’이라는 친일단체를 조직하도록 사주했다. 깡패들을 동원한 언론 탄압이 목적이었다. 그해 3월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와 사장 송진우가 식도원에서 박춘금 일당에게 포박돼 권총으로 협박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동아일보가 각파유지연맹 결성을 사설로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협박을 못 이긴 송진우는 “인신공격은 유감이었다”는 사과에 가까운 쪽지를 써 주었고 김성수도 그들의 요구대로 거금 3000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나왔다. 다음달 안재홍 등이 총독부의 비호 아래 벌어진 ‘식도원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강제로 해산당했다. 매일신보는 송진우가 건넨 쪽지를 서약서라며 동아일보를 공격했다. 동아일보는 사건 전말을 밝히는 기사를 4월 11일자로 내보내며 반박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에서 내분이 일어났다. 이유야 어떻든 민족 대변지를 자처하는 신문사 사장이 총독부 끄나풀에게 사과하고 친필로 쪽지를 써 준 것은 품위를 떨어뜨린 일이라는 것이었다. 편집국장 이상협은 송진우를 비판하며 사표를 내고 퇴사했으며 여러 간부들도 이상협을 따라 회사를 떠났다. 송진우도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스포츠가 그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경험하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경기장에 집결해야 하고 일정 규모의 관중도 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했다. 급기야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입장권 수입이 1억원 내외다. 팀당 144경기의 연간 입장권 수입 100억원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프로야구 구단의 1년 예산 중 100억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선수 연봉을 포함한 운영비를 삭감하거나 아니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불경기에 마케팅 수입을 늘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표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이 정도 상황이면 다른 종목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인 프로당구 협회(PBA) 투어는 2019년 6월 원년 개막전으로 역사적인 출범을 전 세계에 알렸다. 첫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왕중왕전’인 최종 파이널 대회는 취소됐다. 두 번째 시즌 후반기인 2021년이 됐어도 팬데믹은 종말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 스포츠의 젖줄인 아마추어 종목은 고사 직전이다.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됐으니 다른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PBA 투어가 보여 준 성장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무관중 경기로 2020~2021 시즌 대부분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TV 시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PBA 투어를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국경 봉쇄에 가까운 출입 통제에도 13개국 20여명의 외국인 선수가 PBA 투어에 참가하고자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왜 그럴까. PBA는 2019년 출범 때부터 ‘혁신’을 표방했다. 남자부 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몇 백만 원 수준에서 무려 1억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경기 방식도 40점제에서 15점 세트제로 전환해 박진감을 보탰다.뱅크샷 2점제 도입으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나비넥타이를 금지하는 대신 단순 스포츠웨어를 권장했다. 팬서비스를 위해 대회장에 처음으로 치어리더를 투입했다. 당구를 버젓한 스포츠 종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관중 출입을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도 PBA는 역으로 잘 활용했다. 관람석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해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영상 응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관’보다 TV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당구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PBA는 팬데믹 종식 이후를 계획한다. 개인전인 PBA 투어 외에 올 시즌 처음 도입한 팀리그는 1년 만에 전 세계 당구계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 경기장은 서포터스와 관중의 박수와 함성으로 넘쳐 날 것이다. PBA는 이미 코로나19를 넘어 그 이후를 상상하고 있다.
  • IBK “中企·소상공인 코로나 위기 극복 최우선”

    IBK “中企·소상공인 코로나 위기 극복 최우선”

    IBK기업은행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비대면으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전략 방향과 추진계획을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이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상반기에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일시적 유동성 애로기업을 지원하고 구조적 한계기업엔 구조 개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금융지원 조치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잠재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전개되면서 전통의 은행 영역이 잠식되고 보이지 않는 은행으로 변모 중”이라면서 “고객 접점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 지향적 사고로 전환하고 여신 구조와 금융 지원 방식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황하나 마약에 절도… 남편 죽음과 마약왕 관계는

    황하나 마약에 절도… 남편 죽음과 마약왕 관계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3)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최원석)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마약을 투약하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달 7일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하고, 강남경찰서로부터 황씨의 절도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마약 투약 사건과 병합한 뒤 이달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황하나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약왕 바티칸 킹덤 관계 추적 지난해 12월 24일 황하나의 남편 오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오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오씨 검거 당시 황하나도 함께 있었지만, 오 씨는 본인의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하나는 그녀가 잠든 사이 자신이 몰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식도 하지 않고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오 씨는 황하나가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거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진술 번복 후 이틀째 되던 날, 오 씨는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 씨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는 오 씨의 친구였던 남 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재 남 씨는 중태 상태다. 남 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꼭 처벌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 씨가 사망한 직후 오 씨와 남 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가 담긴 음성파일 50여 개를 입수했다.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왕 바티칸의 이름이 등장했다.‘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해 9월 ‘텔레그램 마약왕-전세계는 누구인가?’ 편을 취재하며 당시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서 유명했던 딜러 ‘마약왕 전세계’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왕열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 박왕열의 마약이 유통되던 또 다른 텔레그램 마약방이 ‘바티칸 킹덤’이라는 것이다. 지난 1월 경남경찰청은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그 일당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 공급 총책이며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의 청년 이 씨 였고 중태 상태인 남 씨도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 씨의 가족들은 아들은 바티칸 킹덤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마약 범죄 조직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하나 씨 가족들 역시 그녀는 바티칸과 관련이 없으며, 마약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린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티칸 킹덤 총책인 이씨는 직접 수감 중 제작진에 편지를 보냈고,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며 새로운 누군가를 지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6일 방송을 통해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 씨, 이 세 명과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실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무원 보수체계 직무·역량 강화…경징계도 성과급 제외

    공직사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공무원 직무 중심 보수체계가 강화되고 전문직 공무원 선발이 6급까지 확대된다. 또 경징계만 받아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갑질이나 성범죄 등에 대한 징계가 더욱 엄격해진다. 인사혁신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직무 역량과 관련해 직무·역량 중심 평가체계 및 전문성 중심 보직관리가 강화된다. 핵심 업무 담당자에게 직급에 따라 10만~20만원씩 지급하는 중요 직무급 지급 규모를 현행 정원의 10%에서 15%로 확대한다. 난이도·중요도 등급을 세분화해 직무 가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현행 3~5급에서 운영 중인 전문직 공무원을 6급까지 확대하고 기존 공무원의 전직을 통해서만 선발하던 방식에서 민간 경력자 등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금품·성비위·음주운전 등 3대 비위와 중징계자만 대상이던 성과급 지급 제외 범위가 감봉·견책 등 경징계까지 확대하는 등 공직 윤리가 강화됐다. 공직사회 신뢰 향상을 위해 재산·취업심사가 까다로워진다. 재산 심사는 성실신고뿐 아니라 부동산·비상장 주식 등에 대한 이해충돌 여부, 재산 증식 과정 전반을 심층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국민 대상 취업·행위제한 신고센터도 개설한다. 갑질 행위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인격적 대우’라는 별도 비위 유형으로 신설해 근절에 나선다. 카메라 촬영·유포,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성비위 2차 가해 등 성비위 유형을 세분화하고 징계 양정을 강화키로 했다. 음주운전의 징계기준도 도로교통법 벌칙기준(3구간) 등을 반영해 세분화한다. 특히 성범죄와 금품 수수 등 중대 비위로 파면·해임되면 공무원 재임용 제한기간을 3∼5년에서 추가 연장키로 했다. 일·가정 양립과 인사 균형 등도 추진한다. 법령 등이 미비하면 국민이 공익적 목적으로 `적극행정`을 신청할 수 있고,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각 부처가 추진할 171개 적극행정 중점과제를 선정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2개월 미만 자녀에 대해 부모가 함께 휴직시 최대 300만원의 육아수당을 받을 수 있다. 육아 휴직 후 1년간 받을 수 있는 수당도 현재 급여의 50%(최대 120만원)에서 80%(최대 150만원)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8.2%인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9.6%, 본부 과장급 비율 25.0%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업무 중심으로 복무제도를 재정립하고 재택근무 표준 메뉴얼을 마련해 긴급 현안 처리시 초과근무 등이 가능해진다.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용시험과 비대면 화상면접 등도 실시한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새로운 공직문화 정착을 통해 유능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 장흥군, 새조개 채취권 둘러싸고 몸살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새조개의 장흥 앞바다 채취가 3년 만에 가능해지면서 장흥군이 새조개 채취권을 둘러싸고 몸살을 겪고 있다. 경남 남해에 사는 어업인 A씨는 지난달 21일 정종순 장흥군수와 군 해양수산과장, 군 수산자원 자문위원 등 3명을 사기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장흥 우산방조제 앞 공유수면에서 잠수기 선단의 새조개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장흥군의 요청으로 자망설치와 해녀 투입에 나섰으나 군이 이를 번복해 2억 50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장흥군수와 해양수산과장이 새조개 구역의 관리를 지시해 놓고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작업 시작 몇 시간 만에 군청이 관리선을 동원해 작업 자체를 막았다”고 했다. A씨가 “장흥군 요청으로 바다에 자망을 설치하고 해녀를 투입했지만 이후 군의 입장 번복으로 금전상 손해를 보았다”고 하는데 반해 군은 “A씨에게 자망설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군수 측은 “고소인 A씨는 일면식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변호사 자문을 얻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또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조개 채취 관련 고소 등 장흥군과 관계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새조개가 대량 발생한 해역에 대해 6개 어촌계 협의를 통해 전남도로부터 수산자원 관리수면 지정을 승인받아 회진면 신상지선은 1월 25일부터, 관산읍 삼산지선은 2월 3일부터 새조개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며 “그 과정에서 경남 남해의 A씨가 손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군은 “고소인이 장흥군 요청으로 자망 설치와 해녀를 투입했으나 군이 말을 번복해 손해를 보았다는 주장에 대해 자망 설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군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수 없어 수익금에 대한 보장 약속은 할 수도 없고,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의 한 어부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진주를 줍는 횡재를 만났다. 3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타이랏’은 나콘시탐마랏주의 한 어부 가족이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7210만 원) 상당의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현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동생 워라차트 니욤데차(35)를 데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해변으로 향했다. 며칠 전 꿈자리가 아무래도 심상찮았던 그는 몬순 기후 영향으로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뒤적거렸다. 니욤데차는 “얼마 전 이상한 꿈을 꾸었다. 흰옷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이 바닷가로 나가보라 했다”고 주장했다. 해변을 어슬렁거리던 그의 눈에 망가진 부표 하나가 들어왔다. 니욤데차는 진주조개가 붙은 부표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갔다. 꿈도 꿈이었지만, 간혹 해변에서 고급 향수 재료로 비싼 값에 팔리는 ‘용연향’을 줍는 사람이 있었기에 진주라도 건지려나 하는 기대에 내심 부풀었다.하지만 조개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깐 조개껍데기 안에서 작은 유리구슬 하나가 나왔을 뿐이었다. 껍데기와 함께 이틀을 그냥 처박아둔 유리구슬은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멜로 진주’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욤데차가 주운 7.6g짜리 황금색 구슬은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 한화 약 3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멜로 진주를 만들어내는 '멜로멜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는 바다달팽이로 인도고둥이라고도 불린다. 얕은 구릉지대 20m 깊이에 주로 서식하며 진주조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진주를 만들어낸다. 물론 일반 진주와 달리 진주층(nacre)이 없어 실제 진주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 보석감정연구소(GIA)와 세계보석연맹(CIBJO)은 진주로 통칭하고 있으며, 더욱 더 구체적 서술어가 필요한 때에는 ‘비진추층 진주’(non-nacreous pearl)라 표현한다.멜로멜로가 동남아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 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황금색이 가장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니욤데차는 “처음에는 진주인 줄 몰랐다가 뉴스를 찾아보고 나중에서야 진주의 가치를 알게 됐다. 꿈에 나타난 노인이 나를 진주에게로 이끈 것 같다”면서 “가장 비싼 값에 팔고 싶다”고 밝혔다.시장에 새우를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던 그는 코로나19로 일감이 뚝 끊기면서 더욱 궁핍해졌다. 부모 형제와 네 자녀를 부양하던 그에게 이번 횡재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니욤데차는 “팔자가 달라질 것이다. 가족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멜로 진주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온 부유한 사업가 2명이 100만 바트(약 3700만 원)를 제안했지만 니욤데차는 단칼에 거절했다. 또 다른 명품 수집가의 500만 바트(약 1억 8600만 원) 제안 역시 고사했다. 현재는 1000만 바트(약 3억 7000만 원)에 진주를 사겠다는 중국 구매자와 거래를 조율 중이다. 진품 여부를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조만간 태국으로 향할 예정인 구매자는 코로나19로 인한 2주 자가 격리 후 니욤데차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식도 손주도 안 오는데…차례상 거하게 할수나 있나요”

    “자식도 손주도 안 오는데…차례상 거하게 할수나 있나요”

    “코로나로 1년 가까이 못 봤던 아이들을 설에는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잠시 희망을 품었는데 못 보게 됐습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할 사람도, 먹을 사람도 없는데 많이 준비해서 뭐 합니까.” 올해 설 연휴는 정부의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 연장으로 고향이나 친지 방문, 가족 모임 등이 어려워지면서 설 차례상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형 할인마트의 ‘설 간편 차례상’ 매출이 지난해보다 20~60%까지 대폭 늘었다. 4일 메가마트에 따르면 전국 매장이 지난달 6일부터 ‘설 간편 차례상’ 세트 3종의 예약판매를 받은 결과, 현재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60% 증가했다. 명절 음식 중 손이 많이 가는 튀김과 전을 간편하게 준비하는 튀김세트와 전세트 예약도 20%나 늘었다. 또 이마트 ‘피코크 제수용품’의 최근 1주일 주문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차례상 세트 주문 연령대의 70%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며 “코로나 사태와 높은 물가 때문에 명절 음식을 해 먹는 것보다 간단히 사 먹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4일 찾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은 명절 대목인데도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문을 닫고 열지 않은 점포도 다수 있었다. 제사용품을 판매하는 상인은 “요즘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절반만 돼도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어렵다”며 “올해는 물건을 지난해의 3분의 2 정도만 떼놨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이 늘면 애물단지가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자녀의 귀향을 기다리던 부모의 외로움은 설 명절이 다가올수록 깊어지고 있다. 울산 북구 강동동 사는 김모(86·여)씨는 “수원에 있는 아들, 며느리, 손자가 코로나 때문에 못 온다고 연락이 왔다”며 “혹시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언제나 볼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들도 안 오는데, 차례상 차리면 뭐할까 싶다”고 하소연 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 사는 이모(62)씨는 “손자들에게 줄 세뱃돈도 준비했는데, 못 온다고 하니 필요가 없게 됐다”며 “추석에도 못 봤는데, 설에도 못 보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권에 주택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85만 가구는 3기 신도시 공급물량(17만 3000가구)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택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85만 가구 가운데 60여만 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된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는 3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인허가 기준)된 주택 물량이 5만 800가구에 불과했고,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25만 2000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신규택지 개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공공 재건축·재개발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고밀 개발 방안을 내놓는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반경을 350m에서 500m로 넓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역세권 개발 예정지는 과거 뉴타운 개발 후보지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뉴타운사업 활성화로 받아들여진다. 일조권과 주차장 등 도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도 과감하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현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4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를 3분의2 수준으로 낮춰서 사업을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다. 도심의 분양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로 기부채납받는 주택을 기존 공공임대 위주가 아닌 공공분양이나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등 공공자가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근 주민이나 조합이 새로 개발하는 단지에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서는 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심 공공 개발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자로 나서고, 개발 이익을 적정한 수준으로 분배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공기관과 민간, 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대책에는 서울 외곽에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규 택지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인허가를 국토부가 직접 행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행복주택사업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 추진에 반대해 사업이 좌초됐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중 관리하는 용도지역 용적률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도가 조례로 법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낮게 적용할 경우 이를 중앙정부가 법적 허용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대책에 대거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지난달 민간 주택기관과 공급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 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철수 ‘제3지대 경선’ 수락에…금태섭 “설 전에 만나자”

    안철수 ‘제3지대 경선’ 수락에…금태섭 “설 전에 만나자”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경선’을 수락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단일화 방식은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3일 안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말한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경선 룰 협상을 강조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야권 지지층을 확장하게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방법이라면 어떠한 방법도 좋다“면서, 토론회 형식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후보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거나 어떤 일을 같이하는 것은 현재 상태에서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인신공격을 하거나 네거티브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與염태영 최고위원 “홍남기 부총리 반박 부적절”

    與염태영 최고위원 “홍남기 부총리 반박 부적절”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4차재난지원금 관련 제안에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염태영 최고위원이 쓴소리를 날렸다. 염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난주에 정부여당은 한 몸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홍남기 부총리께서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의 의견을 반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최고위원은 “오늘 입춘이다.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안타까운 의중이다”라면서 “지금 위기를 넘기고 국민에게 봄을 돌려줘야 하는 정부여당의 공동책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염 최고위원은 재정분권특별위원회 발족 소식도 전했다. 염 최고위원은 “재정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8대 2의 국세 대 지방세의 비율을 7대 3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1단계 재정분권 결과, 지방소비세 10%가 인상되어 약 4조 원 정도 지방정부재원이 선정되었다”며 “그렇지만 아직도 7대 3으로 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뿐만 아니라 1단계 재정분권 효과가 광역정부 세수확충에 치우쳐서 정작 재정기반이 열악한 기초정부는 오히려 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염 최고위원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마련한 2단계 재정분권 밑그림이 나와 있는 만큼 우리 민주당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 출범하는 재정분권특위가 소기 성과를 거두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재정분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들레 홀씨의 확장성·창의성·생명력 상징…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정체성 디자인 개발

    민들레 홀씨의 확장성·창의성·생명력 상징…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정체성 디자인 개발

    경기 부천시는 국제문학상인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의 아이덴티티(정체성)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표출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협력정신을 높이고자 제정했다. 올해 첫 수상작을 선정하고 제1회 시상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부천시가 개발한 문학상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바람을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낯선 땅에서 다시 꽃을 피우고 뿌리를 내리는 ‘민들레 홀씨’를 모티브로 한다. 흩날리는 홀씨는 디아스포라 확장성과 창의성·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또 국가와 민족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며,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를 촉진하고 분열된 세계를 잇기 위한 디아스포라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시는 이를 친숙하게 전달하고 응용이 가능하도록 문학상 명칭 대신 이미지 중심으로 로고를 디자인했다. 시는 2월부터 문학상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패 디자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문학상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현존 작가의 디아스포라 주제 장편소설이 심사 대상이다. 총 상금은 6000만원(작가 5000만원, 번역가 1000만원)으로 해마다 1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시상한다. 아울러 제1회 문학상의 경우 현재 작품 접수와 예비심사를 거쳐 지난 1월 본심사에 돌입했다. 심사가 마무리되면 문학상 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중에 첫 번째 수상작을 결정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 명단과 최종후보작은 수상작 발표때 공개하며, 상패 디자인도 발표한다. 시상식은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학창의도시 블로그(https://blog.naver.com/bucheon_unesco)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비오는 날 행인에 우산 거슬린다고 칼부림…1심서 징역 4년

    비오는 날 행인에 우산 거슬린다고 칼부림…1심서 징역 4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피해자 B(45)씨가 우산을 쓰고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것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목을 흉기로 그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법정에서 “살인·상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의 옷을 정리하려 짧은 칼을 꺼내는 도중 미끄러지면서 B씨의 목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살펴봤을 때 A씨가 고의로 B씨를 겨냥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사용해 ‘묻지마 범행’을 저질러 대중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살해의 의도를 가졌다면 강한 힘을 줘서 가격하거나 여러 차례 반복해서 행위를 벌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살인미수 대신 특수상해만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해 극도의 분노나 살해로 얻을 이득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길섶에서] ‘향수’/서동철 논설위원

    시인께는 송구하지만 정지용의 ‘향수’를 시집서 읽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국어시험처럼 ‘괄호 안 채우기’를 해도 많이 틀릴 것 같지 않다. 순전히 김희갑이 작곡하고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부른 노래에 익숙해진 덕이다. 그러니 시 ‘향수’가 아니라 노래 ‘향수’의 가사를 아는 것이다. 이 노래의 ‘사철 발벗은 아내’ 대목이 가슴저민다. 집안의 선산에 가려면 옥천 구읍의 정지용 생가를 지나쳐야 한다는 인연도 있다. 옥천 향토연구가의 글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향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한다. 산소는 대청호에 놓인 제법 긴 다리를 건너가야 나타난다. 정지용 생가에서 자동차로 3분쯤의 거리다. 그런데 이 긴 다리가 바로 그 ‘실개천’에 놓였다는 것이다. 대청댐이 지어지고 물이 차오르면서 실개천은 망망대해에 버금가는 호수가 됐다. 옥천에서는 이 시인을 관광상품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호숫가에는 옥천 향수길이 생겼다. ‘지용밥상’ 개발 소식도 들린다. 갈비찜이나 옻불고기도 있는데 관광객 지갑을 열려면 필요한 메뉴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떠올라서 그런지 그 실개천에 흔했을 올갱이 넣은 강된장이 좋다. sol@seoul.co.kr
  • 행복을 전달하는 이담 작가 개인전 ‘우리들의 축제’전 열려

    행복을 전달하는 이담 작가 개인전 ‘우리들의 축제’전 열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 이담 작가 개인전 ‘삶은 우리들의 즐거운 축제’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이담 작가의 그림은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마치 축제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이 유쾌하고 소란스러운 느낌이다. 작품에는 나팔을 부는 소년,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기타, 첼로를 연주하는 소녀,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춤을 추듯이 구불구불 그려져 있고 그 주변의 동물과 식물도 같이 춤을 추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탐미하는 ‘우리들의 축제’ 시리즈를 전시한다.이담 작가 작품의 특징은 색채와 음악이다. 밝고 화려한 색채는 우리를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로 이끌며 음악적 요소는 회화라는 평면 예술을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고 축제 속으로 보는 이들을 이끌고 들어간다. 이런 음악적 요소로 행복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담 작가는 그림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고 위안을 얻거나 더 나아가서는 뭔가 잘 될 거라는 자기 암시를 얻게 되는 것이 좋은 그림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화폭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꿈을 꾸듯이 그려나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형상을 그려내고자 한다. 그는 형상들의 흥겨운 조화 속에 행복과 희망을 품고 작업하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고 싶어 한다.이담 작가는 “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삶의 모든 것이 에너지가 되며 빛나는 우리들의 축제인 것이다. 이 작가 작품에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들어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이담 작가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인전 등 10여회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 해외전,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동심을 작품의 모티브로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 품고 있는 행복 바이러스를 작품에 퍼트리고자 지금도 열심히 ‘축제’를 펼치고 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이담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선정작가 및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미술계 소식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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