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도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호미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28
  •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징용 언급 안 해… 과거·미래 분리 ‘투트랙’과거사 ‘로키’ 대응에도 日 화답할지 의문“도쿄올림픽 성공 협력… 남북미일에 기회” 美 중재해도 한일 경색 지속땐 ‘관리 국면’日기업 자산 현금화·올림픽 ‘변곡점’ 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유화 메시지를 증폭시켰지만, 강제징용 해법 등 구체적 제안은 없다는 점에서 일본의 호응은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1일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과거 불행했던 역사’로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가장 가까운 이웃’ 등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요한 이웃’은 일본이 한미일 3각 공조 속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쓰던 표현이다. 문 대통령도 “양국 협력은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거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화적 언급을 했다”면서 “몇 년간 ‘잊지 않겠다’, ‘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부른 것은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위안부·강제징용 해법을 압박해 온 일본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과거사를 ‘로키’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건데 구체적 해법을 기대한 일본이 화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차라리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는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를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상황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은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 전면 수용을 전제로 걸고 우리를 외통수로 몰아넣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양보를 한다는 건 국내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며 “(중재가 안 통하면) 관리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교 협상을 통해 일본이 사죄를 언급하고, 우리가 (배상)물질을 책임지는 방식도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올림픽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데 강제징용 현금화 등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동상이몽2 미카엘♥박은희, 재혼스토리 공개 “결혼식도 못 올려”

    동상이몽2 미카엘♥박은희, 재혼스토리 공개 “결혼식도 못 올려”

    ‘동상이몽2’ 미카엘♥박은희 부부의 신혼 생활이 최초 공개된다. 1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훈훈한 외모와 탄탄한 요리 실력으로 ‘불가리아 스타 셰프’로 자리매김한 미카엘이 처음으로 한국인 아내를 공개한다. 베일에 싸여 있던 셰프 미카엘의 아내는 범상치 않은 포스로 등장, 무용 전공의 요가 강사 출신임이 밝혀져 스튜디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느덧 결혼 3년 차라 밝힌 미카엘은 아내를 소개하며, “너무 예쁘다”, “항상 녹는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미카엘은 재혼 사실 또한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이어 아내 박은희 역시 재혼 사실을 알리며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결혼식도 못 올렸다”고 고백하며 돌연 눈물을 흘렸다고 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미카엘♥박은희 부부의 19금을 넘나드는 역대급 스킨십 현장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뽀뽀 세례를 하는가 하면, 뜻밖의 대낮 베드신(?)을 펼치는 등 거침없는 애정행각을 벌였다. 심지어 아내 박은희는 “더 진하게 해줘도 되는데”라며 미카엘에게 농도 짙은 스킨십을 하다 촬영 중단 위기까지 벌어졌다고.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촬영하고 있는 거 알고 계신 거죠?”, “둘이 신혼 치고도 스킨십이 아주 많네”, “이거 19금을 달아야 되나”라며 두 사람의 짙은 스킨십에 폭풍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동상이몽 최초 ‘셰프 남편’ 미카엘의 특급 아침상이 공개됐다. 미카엘은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불가리아 요거트’부터 ‘이것’까지 뚝딱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침샘을 자극하는 미카엘의 아침상에 MC들은 “역시 셰프라서 다르다”, “집에서 이걸 만들어요?”라며 연신 감탄했다고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환자실 16번, 아내 결국 떠나… 기업은 무죄라니 가슴 답답”

    “중환자실 16번, 아내 결국 떠나… 기업은 무죄라니 가슴 답답”

    “아내는 병원 입원만 21번 했고, 중환자실도 16번을 드나들었어요. 좀더 버텨 줬으면 했는데 결국 제 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8월 10일 김태종(66)씨는 가습기 살균제로 13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아내를 떠나보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는 기관지가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2007년 김씨가 이마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이듬해부터 아내의 폐는 급속도로 굳어 13%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목에 구멍을 내고 꽂은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24시간 내내 가족 돌봄이 필요했다. 언제 아내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탓에 승합차를 구입해 내부를 응급차처럼 개조했다. 한 번 입원하면 수천만원씩 깨지는 병원비를 벌기 위해 김씨는 잠을 줄여 가며 화물차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견디고 버티기를 13년. 아내는 끝내 김씨와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났다.●병원 입원만 21번… 한 번 입원에 수천만원 김씨는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기만 한다. 지난 1월 12일 법원은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에 엄격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및 제조업체의 전직 임직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4000명이 넘지만, 여전히 단죄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김씨는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알리려 애쓴다. 최근 화물차 운전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던 김씨는 지난 26일 퇴원하자마자 집회 신고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았다. -매주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는. “2011년도에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잠시 사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잊힌 상태입니다. 여전히 가해 기업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요. 거의 매주 이마트와 SK, 애경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됐었느냐’고 반문하곤 합니다. 정부도,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입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는 언제, 왜 구매했나. “아내가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가습기를 자주 틀었어요. 가습기 살균제는 2007년 10월 14일 이마트 공항점에서 990원을 주고 제 손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마트에 진열된 PB상품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로 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공급한 제품입니다. 아내의 상태가 좋아지라고 매일같이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살균제를 넣었어요.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살인자나 마찬가지인데···.” ●아이들 얼굴 못 보고 떠난 아내 안쓰러워 -아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것을 알게 된 시점은. “2008년 3월 아내가 숨쉬기가 힘들다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때 폐가 49%밖에 남지 않았다고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어요.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교회 성가대에서 소프라노로 활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되다니요. 3년이 지나서야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나서야 원인을 알게 된 겁니다.” -중증 환자였던 아내의 간병과 간병비 마련은 어떻게. “아내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서 2017년에 기관지 절제해 인공호흡기를 꽂았습니다. 혼자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라 24시간 간병을 해야 했어요.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래를 뽑아내야 했어요. 새벽 3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간병인이 아내를 돌봤고, 제가 이어서 밤 10시 정도까지 아내를 보살폈습니다. 그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새벽 3시까지 엄마를 간호했어요. 간병인이나 아이들이 아내를 돌볼 때 저는 일을 했습니다. 아내가 건강할 때는 초중등 이러닝 교재 프로그램을 개발·납품하는 일을 함께 했었는데, 아내가 아프고 나서는 회사를 정리했죠. 아내는 13년간 병원에만 21번 입원하고 중환자실은 16번을 들어갔습니다. 심정지도 수차례 왔었습니다. 아내가 한 번 입원하면 수천만원이 깨졌습니다. 병원비 충당을 위해 화물차를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많이 할 때는 하루에 1200㎞, 18시간을 운전하기도 했어요. 그럼 40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13년간 투병 끝에 16번째 들어간 중환자실에서 아내가 결국 사망했다. “8월 2일 가래가 많이 나오고 열이 올라서 응급실에 갔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8일까지는 아내가 의식이 있었어요. 면회를 갔는데 저한테 입 모양으로 ‘나 죽어?’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신이 왜 죽어. 얼른 중환자실 탈출해서 일반 병실 갔다가 집에 가자. 집에 갈 수 있어. 불안해하지마’ 그랬어요. 고비가 많았잖아요. 이번에도 이겨 낼 줄 알았어요. 다음날 다시 면회를 갔는데 의식도, 몸도 많이 처졌어요. 아내가 전날 밤에 많이 불안해하면서 저를 계속 찾았대요. 제가 ‘여보, 여보’ 부르니 겨우 알아듣는 것 같더라고요. 면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악몽을 꾸다가 금방 깼어요. 잠시 뒤에 병원에서 아내가 위독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떠났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면회가 하루에 한 명, 30분으로 제한돼서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떠난 아내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증거 없다니… 법원 무죄 판결에 충격 싸여 -아내를 떠나보내고서 삶이 어떻게 바뀌었나. “아내를 간병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떠나고 나니 우울증도 찾아오고 더 힘듭니다. 일 나갔다가 돌아오면 집 한쪽에서 손을 흔들던 아내가 눈에 선합니다. 요새 아이들 위해서 요리를 직접 하기 시작했는데, 과거에 혼자 집안일을 하면서 힘들었을 아내를 생각하며 후회도 합니다. 아내 생각에 우울해지면 무작정 집을 나서서 뒷산을 걸었어요. 6개월간 1000㎞를 걸었더라고요. 아이들이 1년 정도는 쉬라고 말리는데도 서둘러 화물차 운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운전할 때만큼은 힘든 생각들을 잠시 멈출 수 있으니까요. 투병생활 중에도 아내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얼마 전에 그 사진들을 모아서 아내 앨범을 두 개 만들었어요. 하나는 강원도 정선에 계시는 장모님께 가져다 드릴 생각입니다.” -지난 1월 1심 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 전직 임직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정말 판결 결과를 듣고 엄청난 울분과 충격에 싸였습니다.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폐질환과 천식 발생 혹은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동물 실험이 그 증거래요. 그럼 지금 CMIT·MIT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왜 생겨난 거죠? 제 아내는 왜 죽었냐는 거죠. 지난달 17일 환경·보건 전문가들도 심포지엄을 열어서 1심 판결 결과를 비판했어요. 일반 국민들의 법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입니다. 항소심의 결과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습기 살균제 기업책임 배보상 추진회’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이 문제를 알리려고 틈틈이 집회, 1인 시위, 기자회견을 한 게 3~4년 된 것 같아요. 작년 10월에는 이 위원회를 만들게 됐고, 회원은 160명 정도 됩니다. 곧 단체 등록증도 나올 예정이에요. 등록된 단체를 만들어야 기업체나 정부 등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더라고요.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국가도 책임이 있어요. 잘못된 상품이 시장에 나오게 된 데는 담당 부처들의 인가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국회에서도 피해자들을 위해 좀더 의지를 보여 줬으면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 10년이 돼 갑니다. 이제 저희도 그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아내한테 전하고 싶은 말은.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선한 인상이 아직도 기억이 나. 아프고 나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가래 제거한다고 석션을 해댔지. 하는 우리도 힘든데 자그마한 체구로 그걸 참고 있는 당신은 대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편으론 이제 그런 고통은 없을 테니까···. 이제 울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당신 얘기만 하면 이렇게 눈물이 쏟아진다.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하게 잘 있어라. 언젠가 내가 가서 꼭 다시 만날 테니까.”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시진핑 “애국자가 다스려야”… 中, 홍콩 선거제 뜯어고치나

    시진핑 “애국자가 다스려야”… 中, 홍콩 선거제 뜯어고치나

    중국이 3월 4일 개막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홍콩의 미래’에 시선이 모아진다. 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도 친중 세력이 장악할 수 있도록 해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양회를 앞두고 홍콩 선거제와 관련해 여러 제안을 취합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제시한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홍콩 선거제도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칠 것”이라고 전했다. 구의원 절대다수가 범민주 진영인 현 구도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국회 격인 홍콩 입법회는 전체 의석 70석 가운데 절반인 35석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5석 가운데 30석은 직군별 비례대표로, 5명은 ‘슈퍼 시트’로 불리는 구의원 선출 몫이다. SCMP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는 9월 열리는 입법회 선거에 대비해 구의회가 선출하는 5석을 없애고 친정부 쪽 인사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선출직 전원을 민주파로 채워도 반중 진영이 입법회를 장악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명보도 중국 정부가 선출직 의원을 뽑는 현 5개의 지역구를 18개로 세분화하고 비례대표 선거방식도 바꾸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 단일 후보를 내기 어려워져 민주진영 표가 쪼개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행정장관 선거를 위해 뽑는 1200명의 선거인단을 임명하는 방식도 손볼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은 공상·금융계 300명, 전문직 300명, 노사·사회복무·종교계 300명, 정계 300명으로 돼 있다. 이 가운데 정계는 구의원 117명, 입법회 대표 70명, 중국 전인대 대표 60명으로 이뤄졌는데, 중국 정부가 구의원 몫인 117명을 없애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인단 대부분이 친중 진영이어서 구의원 몫이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에 이들의 반대 목소리가 퍼지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최고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인권·민주주의 공세’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대만 독립 문제가 악화됐다고 본다. 홍콩만큼은 서구세계의 압박에도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180석 앞세워 7개월간 입법 드라이브부동산법·공수처법·가덕도특별법 강행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어대낙’ 흔들보선 승리와 신복지체계가 반전 관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개월의 짧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일부터 오롯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유권자들 앞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범여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 줬으나 일부 한계도 노출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기 권력의 위상을 회복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해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직과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문재인 모델’을 택했다. 취임 후에는 40여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내 맨파워 확장에 나섰다. 전임 이해찬 대표와 달리 부드러운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라는 비판도 받았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독식을 무기로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모두 처리했다. 임기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자신의 공으로 남겼으며, 가덕도TF를 직접 맡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 처리,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빠른 당적 정리 등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답정너 전 당원 투표’로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원만한 당정청 관계는 이 대표의 득점 요인이자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 뜻에 반하는 당의 목소리에는 소극적이었고,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도 역할은 전무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다그친 게 전부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회·정면 공격을 섞어 가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동안 이 대표는 ‘관리자’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초 이 대표가 섣불리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을 흔든 결정타였다.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은 28일 “발상 자체도, 말을 꺼낸 방식도 동의하기 어려웠다”며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지사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결국 역전을 당했고, 윤 총장 변수에 휘청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지지율은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마무리하고 나면 신복지체계 등 선명한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억 가게 7000만원에 후려쳐… 자영업자 눈물로 돈 버는 ‘점포 사냥꾼’

    3억 가게 7000만원에 후려쳐… 자영업자 눈물로 돈 버는 ‘점포 사냥꾼’

    코로나 불황에 폐업한 점포 헐값 매입 ‘갭투자’상가 자산 증대 31%… 근로소득자 못 따라잡아경기 부천시에서 72석 규모의 PC방을 운영해 온 박진형(27·가명)씨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적자가 이어지자 폐업했다. 박씨는 역세권 학원가에 있는 PC방 입지와 창업자금 3억 5000만원을 감안해 양도양수 대금으로 2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폐업한 점포를 매입하는 전문업자들이 제시한 인수가는 턱없이 낮았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폐업 PC방만 인수한다는 업자들이 제시한 권리금은 6000만~7000만원에 그쳤다. 박씨는 “폐업하는 것도 서러운데 인수가를 후려치는 전문업자들을 보면서 절망감이 들었다”며 “직접 PC들을 중고로 팔고 내부 시설도 철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불황을 틈타 폐업하는 점포들을 헐값이나 무권리금으로 매입하는 일명 ‘점포 사냥꾼’들이 대목을 맞고 있다. 대부분 입지가 좋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노린다. 코로나가 끝난 후 상권 가치가 다시 오를 때의 차익을 노린 투자 방식이다. 점포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계 관계자는 28일 “서울의 상가 공실률이 현재 50%에 육박할 정도로 좋지 않다”며 “무권리금으로 점포를 넘기는 사례를 넘어 돈을 더 얹어 양도하는 ‘마이너스피’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PC방이나 스크린골프장 등 시설업종이 점포 사냥꾼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권리금의 80%가 설비 가격으로 잡히는 시설업종은 되팔 때 수익이 보장돼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만큼 매입 후 권리금을 붙여 다시 차익을 남기는 방식도 리스크가 따른다”면서도 “코로나로 권리금 약세 현상이 심화돼 당분간 핵심 상권 점포들을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400명을 분석(2020한국 부자(富者) 보고서)한 결과 지난해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한 이들 가운데 주식으로 수익을 거둔 비율은 6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가(30.8%)와 아파트(26.9%) 순이었다. 일반 근로소득자들이 기존 자산소득으로 더 많은 부를 얻는 부자들을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소상공인 6월까지 국민연금 납부예외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오는 6월까지 연금보험료를 납부를 연기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던 연금보험료 납부예외 조치를 3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납부예외는 사업 중단·휴직 등으로 소득이 없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이나 6월까지는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도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아울러 이 기간 보험료를 체납했더라도 연체금 징수 제외에 따라 별도 신청없이도 연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이달부터 올해 6월분까지의 연금보험료이며, 매달 15일까지 직전 달 보험료에 대한 납부예외 신청을 해야 한다. 올해 초 연금보험료 납부예외를 신청한 사람은 6월분까지 예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납부예외 대신 기준소득월액을 변경해 보험료 액수를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 사업장 가입자는 근로자 동의를 받아 사용자가 신청하고, 지역 가입자는 본인이 신청하면 된다. 다만 납부예외 기간은 연금보험 가입 기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노후에 받는 연금액이 감소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납부예외 신청은 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팩스·우편 등의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장, 보유 주식 217주 매각...“미코바이오메드 주식도 매각 진행 중”

    김진욱 공수처장, 보유 주식 217주 매각...“미코바이오메드 주식도 매각 진행 중”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삼성전자 주식 등 보유주식 약 1300만원 어치를 매각했다. 김 처장은 야권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한 미코바이오메드(미코) 주식도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전자관보 공고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유 주식 217주를 매각했다. 김 처장이 매각한 주식은 삼성전자 65주, 피앤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91주, 유한양행 32주, 수젠텍 8주, 씨젠 5주, 진원생명과학 5주, 일양약품 2주 등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각 2주, KT&G 2주, SK텔레콤 1주, 카카오게임즈 2주 등도 포함됐다.  다만 보유 주식의 90% 이상을 차지해 논란이 됐던 미코 주식 8384주는 공개 목록엔 포함되지 않았다. 금액은 재산공개 당시 기준 9385만 8000원이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미코 주식이 8000주가 넘어 매각에 어려움이 있었고, 나머지 소유 주식은 모두 팔았다”면서 “미코 주식도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권은 김 처장의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 참여 경위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이 해당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이관돼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김 처장은 ‘손해를 보고 매각하면 이 혐의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민단체에서 이득을 봤다고 하는데 몇천만원 손해를 본다면 (혐의 해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해당 주식이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논란이 있으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는 평화로운가 중국과 북한에 맞선 국경이자 최북단 경계선이다. 자유로운 관광 지역도 아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바다도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만 언론들이 찾는다. 이 섬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이 없으면 인천 앞바다도 없다. 여기가 평화로워야 국민이 편안히 잠든다. 경제도 요동 치지 않는다. 그러나 옹진군은 소멸 위기에 몰려 있다. 옹진군민 2만 455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5485명으로 고령 비율은 26.8%이다. 정부는 정주 생활 지원금으로 매월 5만-10만원을 지급한다. 국토안보 차원에서 서해 5도 8700여 명에 대해 더 큰 지원을 해야 한다. 배를 타던 주민들도 어업을 접고 있다. 고령화로 섬의 보건업무가 더 중요해졌다.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생겨도 육체적으로 일할 여건이 안된다. 섬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서해 5도가 모두 같지 않다. 농업 중심의 백령도, 어업 중심의 대청도, 꽃게 중심의 연평도 등에 맞춰 지원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인천시의 평화 정책은 인천시는 서해 5도에 대한 평화정책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을까. 인천은 2021년 평화시정을 ‘인천 주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 평화통일 범시민공감대형성, 접경지역협력방안 및 평화기반 마련’으로 제시했다. 인천시는 평화도시 조례를 제정하여 평화도시 조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위한 법적 고찰’도 실시하였다. 인천시는 서해5도 운동본부·시민단체·인하대 로스쿨 등과 함께 서해5도의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였다. 교동의 평화학교는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도 준비 중이다. 과거보다 의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크지 않고, 그래서 가시적이지는 못하다. 경기도의 DMZ과 한강하구 사업, 강원도 고성 UN평화특별도시 정책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타난다. 인천이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박 시장의 1호 공약답게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남북 관계는 국내외적 변수에 좌우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평화정책 수립과 추진에 한계가 있다. 변함없는 이데올로기 대립과 정치적 견해 차이도 해소해야 할 과제이다. 그나마 평화시정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 가운데 하나가 남북협력기금이다. 정권이나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평화정책과 남북협력기금은 냉탕과 온탕을 반복한다. 남북협력기금은 조성 시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경기도 732억원, 서울시 344억원, 강원도 240억원, 인천시는 100억원, 옹진군은 10억원이다. 그나마 텅빈 곳간을 채운 것은 장정민 옹진군수와 박남춘 인천시장이다. 지난 3년간 장 군수는 10억원, 박 시장은 공약을 앞당겨 90억원을 조성하였다.옹진군은 기초 자치단체로서 남북평화교류 사업에 필요하다. 그러나 서해 평화협력 정책은 물론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 100억 원 기금으로는 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다. 기금은 상황에 따라 증액이 가능하다. 하지만 축소된 조직은 복원이 쉽지 않다. 경기도가 평화부시장을 중심으로 72명, 강원도가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을 중심으로 64명이다. 인천은 남북협력담당관에 14명이다. 인천시가 주도하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대와 함께 조직 강화가 필수적이다. 평화는 남북협력에서 시작한다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에 따른 사업으로 남북평화도로의 상징인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이 지난달 착공되었다. 사업비 1245억원이다. 앞으로 강화와 해주, 개성과 연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령 공항, 대형선박 투입, 교동산업단지와 해주 산단, 강화와 해주 연결 도로 등은 지지부진하다. 남북평화사업이 선거 공약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원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1~2020년 78개 사업에 9109억원(국비 4599억, 지방비 2068억, 민자 등 2442억원), 10개의 부·처·청이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완료되지 못하였다. 예산도 남았다. 그러자 지난해 7월 사업비 7585억원(국비 5557억, 지방비 1866억, 민자 162억원)에 2025년까지 계획을 연장하였다. 그리고 민자 유치사업은 2280억원으로 감축했다. 5년 동안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체부, 농식품부, 복지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산림청, 과기정통부가 99개 사업을 추진한다. 99개 사업에 서해평화수역 조성이나 서해 5도 주민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되었을까.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의한 종합개발계획은 2010년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기초하고 있다. 5년 연장할 때 지난 10년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측해 설계했어야 한다. 기존 사업들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78개 사업이 왜 완료되지 못했는지, 주민보다 공무원이나 군의 시각이 앞선 것은 아닌지, . 어떻게 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올해부터 추진되는 99개 사업이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검증과 수정을 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서해 5도는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 서해 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남북한 실태조사와 자료 축적이 중요하다. 2007~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에 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대표적인 남북협력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간 접경지역에서 ‘한강하구 공동조사 지원 사업,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통합적 재난관리체계 구축 기반 마련 연구용역 추진 사업,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운영경비 지원’ 등에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2020년 전략별 사업계획도 참고할 만하다. 정부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 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사업(사업비 2035억원, 지난해 3.1억원), 주민문화센터 조성(사업비 1000억원, 지난해 270억원), 생태·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DMZ 평화의 길(사업비 286억원, 지난해 102억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조성(사업비 611억원, 지난해 94억원), 해양 및 수상레저 시설 조성(사업비 101억원, 지난해 46억원) 등이다. 서해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한 실태조사와 사업 등에 서해5도 지원사업과 접경지역 지원사업 그리고 남북협력기금에 의한 추진을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해주 바닷모래 채취가 꽃게 등 어족 자원의 고갈로 이어졌는지, 서해5도 바닷속은 과연 어떤 상태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황사를 막기 위해 사막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우리나라다. 산란지 보호를 위해 해주 지역을 비롯한 해안지역 생태와 간척 사업 등에 대한 공동조사도 필요하다. 정작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했는데 물고기가 없다면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비 1740억원에 2026년 개항 목표다. 국방부도 조건부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따져 본다. 백령공항을 관광이나 경제성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중국은 인공섬에 비행장까지 만들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유사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서해를 중국의 내해로 삼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최북단 국토 보전과 국가안보의 징표다. 한편 중국 위해시와 백령도, 인천을 잇는 항로 개설을 위한 옹진군의 용역이 실시되었다.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백령도와 북한 남포를 잇는 항로 개설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기재부의 예타 기준이 과연 서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가.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서해 5도를 돈벌이 대상이나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경제적 논리보다 주민의 생명과 안보의 논리를 우선해야 한다. 남북의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지면 서해 5도를 북한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항로, 항공노선, 육로 접근, 통신, 인터넷 등에 대한 준비를 남북한의 시각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서해 5도의 평화는 중국과 남북한이 함께 협력하고 준수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다. 문화 인류사적 차원에서도 서해5도를 조사해야 한다.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어업 형태, 민속, 생활권, 경제공동체의 복원 등 역사적 유산과 현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실향민들에 대해 생전에 기록하고, 그분들의 자료를 보존해야 한다. 건물을 짓는 것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 기억하고, 통일 후 후세에 전할 것인가 답해야 한다. 평화는 조직과 사업으로 표현된다 서해평화를 원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서 나타나듯이 중앙 행정기관 내 업무와 기능이 산재해 있다. 서해 5도에 대한 지원사업은 행안부, 평화수역은 해수부와 국방부, 남북협력기금은 통일부가 주무 부서다. 한강하구 공동이용과 마찬가지로 서해 5도 공동어로 구역 설정은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교부까지 포괄해 범부처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다. DMZ와 한강하구 사업에 대한 정부, 경기, 인천, 강원도의 노력만큼 서해 5도에 관련 부처와 인천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일은 남북한 충돌과 중국의 불법 어업방지에 일차적인 목표가 있다. 그것은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남북 공동 서해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등을 통해 달성된다. 북한과 협상을 위해 평화수역의 해상경계 설정과 생태 자원 보호구역 등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북한과 평화수역의 운영을 위한 협약도 필요하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과 접경지역지원사업 그리고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접목되어야만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을 향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평화의 바다는 예산과 조직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서해평화 기본법의 제정이나 서해평화청의 설치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의 태도나 유엔제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과 과제를 차분하게 검토해야 할 때다. 사안별로 북한과 합의를 전제로 한 경우,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합의가 된 후 등으로 나눠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다. 평화정책 추진 의지가 있다면 실현 가능한 것은 많다. 서해 5도 평화수역은 전쟁을 막고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서해평화정책이 바로 국가안보다. 한반도에 평화보다 우선하는 정책은 없다.
  • 장남의 아빠 찬스, 스가 반등 기회 날렸다

    장남의 아빠 찬스, 스가 반등 기회 날렸다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의 아들이 아버지의 위세에 힘입어 손쉽게 취직을 하고 아버지의 지배를 받는 정부관료들을 상대로 이권을 챙겨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른 스가 총리의 행태에 국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자신이 농촌 출신의 자수성가형 정치인임을 앞세워 본인의 노력에 기반한 ‘자조’(自助)를 국민들에게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성공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취업을 거저 하고 아무나 만날 수 없는 고위관료들을 두루 접촉한 게 과연 자조의 실천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신속한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번 파문은 방송·엔터테인먼트 회사 도호쿠신샤에 재직 중인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40세가량)가 지난해 10~12월 방송 인허가 업무를 관장하는 총무성 간부 4명에 대한 식사 등 접대를 주도한 사실을 주간지 슈칸분이 지난 3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최고 권력자의 아들이 연루된 비리 의혹은 삽시간에 정국을 흔드는 이슈로 발전했다. 정부 추가 조사를 통해 현재 스가 총리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야마다 마키코 내각홍보관을 포함한 다른 9명도 도호쿠신샤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슈칸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2006년 총무상에 취임한 후 당시 록밴드 활동을 그만두고 뚜렷한 직업이 없던 세이고를 자신의 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슈칸분은 “스가 총리는 아들이 다수의 총무성 관료들과 접점을 갖도록 한 뒤 총무성에서 사업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도호쿠신샤)에 취직시켰다”고 전했다. 세이고는 도호쿠신샤에서 아버지의 힘과 총무성의 연줄 등을 바탕으로 각종 인허가를 쉽게 따냈다. 그런 공로를 회사로부터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사내 미디어사업부 부장과 자회사 이사를 겸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이 이른바 자기 노력이 아닌 ‘아빠 찬스’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 사이에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자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국가에서 뭔가를 해 줄 것을 기대하기 이전에 자기가 먼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며 신자유주의 논란을 불렀다. 이번 파문은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 “세금 낭비는 절대로 안 된다” 등 그동안의 스가 총리 발언과도 배치된다. 기득권을 이용해 총무성 업무에 아무 지식도 없는 아들을 비서관으로 덜컥 앉히고 공무원 급여를 줌으로써 국민 혈세를 낭비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가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동일본에 청탁을 넣어 친동생을 ‘낙하산’으로 취직시켰다는 의혹(지난해 11월 문예춘추 보도)도 재조명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스가 총리의 아들 및 동생 의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건 자조도 아니고 공조도 아니고 가족에게만 관대한 정(정치)·관(정부)·업(기업)의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총무성은 도호쿠신샤로부터 4차례에 걸쳐 식사와 선물 등 총 11만 8000엔(약 124만원)의 접대를 받은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 등 9명에 대해 감봉(7명) 및 견책(2명) 징계를 내렸다. 다케다 료타 총무상도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3개월치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투잡 뛰며 청춘 건 PC방, 남은 건 빚 2억… 변제금 못 내면 개인회생마저 ‘물거품’

    투잡 뛰며 청춘 건 PC방, 남은 건 빚 2억… 변제금 못 내면 개인회생마저 ‘물거품’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들 뉴스가 이해가 안 됐는데… 겪어 보니 정말 답이 안 보이더군요.” 박진형(27·가명)씨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생애 첫 창업에 도전했던 PC방을 폐업했다. 스스로 ‘청춘을 걸었다’고 각오를 다졌던 PC방은 창업 1년 만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에게 남은 건 대출 잔액 2억원뿐이다. 부모가 이혼한 뒤 조부모 손에서 자란 박씨의 꿈은 경제적 독립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내 가게를 차려 할아버지, 할머니를 편하게 모시고 싶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인테리어 영업과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직까지 ‘투잡’을 뛰며 9년간 창업 자금 9000만원을 모았다. 박씨는 종잣돈에다 은행 대출 2억 5000만원, 할아버지가 준 6000만원을 보태 경기도 부천의 학원가에 72석 규모의 PC방을 열었다. 창업박람회마다 찾아가 정보를 수집하고 상권 조사 끝에 시작한 PC방은 성공적이었다. 저녁 시간마다 학원을 마친 중·고등학생으로 만석이었다. 박씨는 알바 직원을 8명까지 채용하며 성수기 기준 월 3000만원씩 매출을 올렸다. 대출 원리금과 운영 비용을 빼면 순수익이 600만원을 넘었다. 조금씩 대출을 갚아나가면서 7년을 교제해 온 여자친구와의 결혼식도 계획했다. 박씨에게 코로나는 삶을 무너뜨린 충격이었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시점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다. 그해 2월 PC방과 노래방에 대한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박씨는 긴급히 소상공인 대상 정부대출 25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임대료와 대출 변제에 다 사라졌다. 직원들을 해고하고 혼자 하루 17시간씩 주 7일을 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5개월치 밀린 임대료가 1350만원을 찍는 순간 박씨는 폐업을 선택했다. 박씨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PC방 사장님에서 급한 대로 인근의 홀덤펍 알바생으로 전직했다. 한 달 180만원 알바로 재기를 꿈꾸던 그는 홀덤펍마저 석 달 만에 문을 닫자 절망했다. 박씨는 요즘 일당 12만원짜리 건설현장 일용직 일을 나간다. 그마저도 매일 구할 수 없어 새벽마다 인력사무소에서 무작정 기다린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모았던 종잣돈과 할아버지의 돈,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다 허사가 된 것 같고 다시 시작한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법원에 신청한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비관적이다. 그는 1인 기준 최저생계비 월 109만원으로 생활하며 나머지 소득으로 3년간 부채를 변제해야 한다. 도중에 변제금 납입이 끊기면 회생 결정도 무효화된다. 성남시금융복지상담센터 관계자는 “법원에서는 2030층이 근로능력이 있다고 보고 개인파산을 잘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직장에 다니며 부채를 갚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현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공보이사는 “법원이 책정한 최저생계비 기준이 워낙 낮다 보니 청년층의 경우 개인회생 과정에서 중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우승 상금만 4억원, 프로당구(PBA) 투어 첫 왕중왕을 가린다

    우승 상금만 4억원, 프로당구(PBA) 투어 첫 왕중왕을 가린다

    두 시즌을 기다렸다. 프로당구(PBA) 투어 첫 챔피언은 누가 될까.우승 상금만 4억원이 걸린 PBA 투어 최종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막을 올려 열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남자 3억원, 여자 1억원이 뭉칫돈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PBA-LPBA 투어는 출범 두 시즌째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종전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지각 챔피언’을 가린다. 그렇다고 평소처럼 시드를 가진 남녀 각 128명, 96명이 모두 출전하는 건 아니다.지난 5차 대회까지의 상금랭킹에 따라 PBA는 상금랭킹 32위까지, LPBA는 16위까지로 출전 선수를 추렸다. 대회 방식도 달라졌다. 종전 4명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르던 예선 대신 이번엔 남녀 각각 4명씩 8개조, 4개조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조 2위까지 16강,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녹아웃 세트제로 최후의 1명을 정한다. 토너먼트 대진은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해진다. PBA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는 5전3선승제로, 4강은 7전4선승제, 결승은 9전5선승제로 열린다. LPBA는 조별리그~4강전까지 5전3선승제로, 결승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PBA에서는 A조의 카시도코스타스와 B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나머지 조에서는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C조에서는 C조에선 NH농협카드 대회 챔피언 서현민과 김재근 엄상필 김종원이 본선 진출을 다툰다. D조에는 강동궁 오성욱 로빈슨 모랄레스 등이 몰여있어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준우승 전문가’ 강민구가 F조에서, 크라운해태 대회 우승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은 E조에서, ‘베트남의 자존심’ 마민캄은 H조에서 각각 16강 진출을 노린다. LPBA에서는 정규투어에서 남녀 통틀어 첫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미래(25)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그는 A조에서 박지현, 백민주, 서한솔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팀리그 챔프전 엿새 동안의 체력 소모를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C조에서는 TS샴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세연이 내심 타이틀을 노리고, D조에서는 임정숙과 김가영이 샷 대결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환갑’ 맞은 평양 옥류관에서 선보이는 희귀 음식

    [포토] ‘환갑’ 맞은 평양 옥류관에서 선보이는 희귀 음식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960년 창립돼 올해 환갑을 맞이한 평양 음식점 옥류관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24일 보도했다. 옥류관은 평양냉면·고기쟁반국수 등 널리 알려진 대표음식 외에 자라, 철갑상어, 왕개구리 등을 재료로 만든 희귀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옥류관에서 봉사하는 요리의 하나. 2021.2.24 평양 조선신보 연합뉴스
  • 체육·연예계 학폭 논란에… 이낙연 “영혼 말살 범죄”

    체육·연예계 학폭 논란에… 이낙연 “영혼 말살 범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체육계와 연예계 등에서 과거 학교폭력 피해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는 것과 관련,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인격과 영혼을 말살하는 범죄행위”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창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늦게나마 그것을 세상에 드러낸 용기를 또한 응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의 문제로 치부하며 유야무야할 일이 아니다”며 “학교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적해결, 특정집단의 자성과 재발방지에만 맡겨두기에는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인식도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처벌은 여전히 미약하고 그로 인한 2차 피해도 빈번히 발생한다”며 “가해자를 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조정위는 당정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통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불법사찰 대상자가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 받았는지, 보고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겉만 보고 쓰던 살균제·탈취제, ‘속’도 보고 쓴다

    겉만 보고 쓰던 살균제·탈취제, ‘속’도 보고 쓴다

    화학물질 유해성 확인하는 ‘화평법’ 시행22곳 생활화학제품 1417개 전 성분 공개정부·19개 기업·시민단체 첫 자발적 협약원료 유해성 평가하는 ‘그린 스크린’ 진행안전한 물질 찾고 소비하는 선순환 기대사상 초유의 생활용품에 의한 대규모 인명 피해로 기록된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고가 한국의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살균·항균제 등에 사용되는 살생물질 및 제품 관리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감(케미포비아)을 촉발시켰다.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규제는 2000년대 도입됐지만 최소한의 기준을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사고를 계기로 기업이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확인하고 책임을 부여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2015년 시행되는 등 안전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다. 소비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다는 기업들의 위기의식도 확인된다. 산업화가 고도화되면서 화학제품 사용은 더 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소독제에도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등 유용성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불신과 불안 해소의 관건은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다. 규제를 넘어 국민이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들이 현실화하고 있다.●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첫 사회적 합의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세탁·방향·탈취·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 39개 품목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22개 기업의 1500여개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 정보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된다. 2018년부터 추진해 현재 1417개 제품의 전 성분이 공개됐고 나머지 83개 제품이 대상이다.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10만여개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이들 기업 제품이 국내 유통량의 40%를 차지해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성분명·용도 등 함유 성분 정보와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개해 국민 누구나 사용된 화학물질을 확인·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전 성분 공개는 기업에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케미포비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품의 원료물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기업이 규제를 넘어 능동적 제품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참여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 따라 기업은 함량에 관계없이 제품에 함유된 모든 화학물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함유된 성분이 섞이면서 생성되는 ‘비의도적 성분’이라도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0.01% 이상)이면 공개해야 한다. 기업의 영업비밀도 급성독성·피부 자극성 등 인체 유해성이 높으면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제출하도록 했다. 또 전 성분 공개 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공개가 이뤄진다. 한준욱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국민들이 화학제품에 무슨 물질이 들어갔는지, 안전한지에 의문을 가지면서 신뢰를 저버린 제품은 퇴출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허가된 제품은 해외에서 그대로 인정받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3기 자발적 협약을 추진하는 등 전 성분 공개 제품을 2025년까지 2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성분 공개에 그치지 않고 원료 안전성 평가 및 ‘더 안전한 제품’에 대한 자율 인증 도입도 진행 중이다. 사회가 국민에게 믿고 써도 좋다고 보증하는 한국형 ‘그린 스크린’이다. 정부·기업·시민단체는 지난해 원료 안전성 평가 및 자율인증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자발적 협약 기업이 사용하는 원료 1100여종에 대한 유해성 평가 후 관리등급을 부여했다. 물질별 인체 위해성뿐 아니라 환경유해성도 평가한다. 더 안전한 제품 인증은 전 성분 공개가 전제되기에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소비자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고 기업은 대체·저감물질 개발에 적극 나서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된다. 현재 5개 기업이 10여개 제품에 대해 더 안전한 제품 인증을 신청한 가운데 이르면 오는 4월쯤 첫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환경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독성물질을 줄여 인증받은 기업의 노력을 사회적 책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안전한 제품 선택… 기업도 변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고 조사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사고 기업의 고위직에게서 제품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했다는 말을 듣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 등 우리 사회가 화학제품의 안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낮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무책임과 정보의 부재, 법의 허점이 더해지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를 보여 준 사례가 가습기살균제 사고다. 일상에서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만큼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상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기업이 정확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불안을 감수하며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각종 생활용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지만 기준을 준수하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면서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같이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부족 및 위험성에 대한 낮은 인식이 잘못된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 규제는 기본적인 관리 수준이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하다.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관리는 최소한의 안전판에 불과하다. 알고 있는 물질이 대상이고 대체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유해성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이다. 모든 제품에 들어간 원료의 불순물까지 밝히는 전 성분 공개는 기업들의 화학물질에 대한 의식 변화를 반영한다.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불신·불매라는 두려운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기업들의 화학제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전 성분을 공개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합의한 첫 사회적 도구라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알 권리 강화 “전 성분 공개 의무화를”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기업 책임성 강화를 위해 자발적 협약을 통한 전 성분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발적 협약 참여기업 대부분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견·대기업으로 중소기업 제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장은 “안전 확인은 최소한의 조건을 판정하는 것으로 제품에 대한 안전성 판단으로는 미흡하다”며 “전 성분 공개를 법제화하되 중소기업 등이 부담을 느끼면 국민 보호 차원에서 정부가 기존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특히 “일부 기업들이 영업비밀과 비의도적 물질을 들어 정보 제공을 기피했지만 공개 후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 성분 공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의 알 권리 강화 등을 위해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시민·환경단체에서 요구하는 전 성분 공개가 아닌 제품에 사용된 주요 성분과 유해화학물질, 살생물물질 등이 대상이다. 전 성분 공개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자발적 협약 성과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준욱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전 성분 공개에 많은 기업을 참여시키는 한편 기업이 독성물질 사용을 줄이고 안전한 물질을 찾는 노력을 강화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스위스 계좌 포함’ 동결자금 해법에 이란도 “좋다” 화답

    정부 ‘스위스 계좌 포함’ 동결자금 해법에 이란도 “좋다” 화답

    70억 달러 이란 원화자금 해결 속도주이란대사·이란 중앙은행총재 면담이란, 면담 내용 공개하며 미측 압박이란 정부가 동의한 한국 정부의 동결자금 해결 방안에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로의 자금 이전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제재 면제를 해줘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지만 동결자금 문제를 풀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 표명에 이란이 화답한 셈이어서 큰 산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이란 자금 활용 방안을 이란 측에 제시했고, 이란도 ‘좋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활용 방안에 대해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을 포함해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이란 원화자금 활용 여건과 관련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로의 자금 이전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이라고 봤다. 70억 달러 전액을 스위스 계좌로 이전할 수는 없다 해도 동결자금 물꼬를 트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미국 정부가 먼저 제시한 이 방안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는 돈을 스위스로 보낸 뒤 스위스에서 약품,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구매해 이란에 수출하고 그 대금을 스위스의 은행이 보증하는 식이다.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기 때문에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반면 상세한 거래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스위스 정부와 함께 미 측에 제재 면제(라이센스) 발급을 요청해 왔다. 이와 함께 이란이 우려하는 미국 내 동결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자금 이전 방식도 관계 기관 및 금융사들과 검토를 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자금 동결은 우선적으로 관련국과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미국과 협의 중으로 자금 동결이 해제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우리 정부는 동결 원화자금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란 측과 협의해 왔다”면서 “유정현 주이란대사와 이란 중앙은행 총재의 22일 면담 시 이란 측은 우리 측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동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란 쪽에서 먼저 면담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미 측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이날 외교부에서도 최종건 1차관 주재로 관련 회의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 자금이 한국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 측과 의견 조율 없이 이란 측에 활용 방안을 제시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의 최종 승인은 나지 않았지만 미 측과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을 것이란 얘기다. 외교 소식통은 “이란이 원하는 건 원유 수출을 통한 교역 재개”라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고립돼 있는 이란 측이 동의를 했다면 원유 수출과 관련된 논의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자화장실에서 성폭행 시도한 법원 공무원 구속…“범행 중대”

    여자화장실에서 성폭행 시도한 법원 공무원 구속…“범행 중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법원 공무원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같은 법원 소속 공무원인 30대 A씨에 대해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술에 취한 채로 동부지법 인근 송파구 문정동의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처음 보는 2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자가 거세게 저항하자 달아났다가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19일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데 대해 변상금을 산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백 소장의 영결식을 주최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광장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 영결식을 치른 뒤 자진 철거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이 참여한 백 소장 영결식이 끝난 뒤 변상금 부과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변한 점유 면적을 확인해서 계산해야 해 변상금 액수 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쯤 변상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이에 앞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결식도 100인 이상 집합금지는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 설치 당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35명, 서울 8명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561명, 서울 180명에 이르고 소상공인 생업도 제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 소장의 발인식에는 조문객 수백명이 운집했으며, 운구 행렬은 수십 명의 풍물패를 앞세우고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노제 장소인 대학로 소나무길로 이동했다. 시민들이 뒤따라 걸으면서 500명 넘게 불어난 행렬은 종로 거리를 지나 오전 10시 50분쯤 거리굿 장소인 종로 보신각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엄수됐다. 무대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의자가 배치됐으며, 미리 광장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더해져 추모객은 1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현수 파동’ 친문의 침묵

    ‘신현수 파동’ 친문의 침묵

    검찰개혁 이슈마다 목소리를 높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갈등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신 수석은 검찰 출신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신뢰하는 데다 파장이 커지면 4월 재보궐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우리도 신 수석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당에서 섣불리 어떤 입장을 가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도 민정수석도 대통령 참모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던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들도 신중한 모습이다. 한 의원은 “검찰 조직의 불만 표출이라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도 결국은 참모들의 일”이라며 “청와대 사정을 의원들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짙게 깔려 있다. 강경파가 전면에 나서고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보궐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당 지지율이 당시처럼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신 수석도 묵묵히 다시 일하는 것으로 참모의 역할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박 장관과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 김종민 최고위원의 오찬에서도 책임 있는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최고위원은 오찬 후 통화에서 “신 수석 거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책임자들이 책임 있게 일을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 박 장관도 국회 일정 후 법무부로 돌아가 이번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야당은 정권 내부 갈등과 레임덕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 최측근 핵심의 반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과 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비정상이 너무나 빈발하니 임명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민정수석이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광장 ‘故백기완 분향소’ 놓고 서울시·장례위 갈등

    서울광장 ‘故백기완 분향소’ 놓고 서울시·장례위 갈등

    서울광장에 설치된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 시민분향소에 대해 서울시와 장례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장례위에 대해 무단 사용에 대한 변상금을 부과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장례위는 이날 정오부터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서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시는 장례위가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분향소를 일방적으로 설치해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례위 측에서도 강행 입장을 밝혀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2월부터 서울광장 사용을 제한해왔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31일까지 광장 사용이 제한됐는데 장례위 측에서 무단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19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고인의 영결식도 불허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양기환 장례위 대변인은 “내일이 영결식이라 오늘밖에 분향소 운영을 못 한다”면서 “시민들의 뜻을 외면할 순 없어 강행한다”고 말했다. 장례위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청원경찰을 동원해 제지해 양측이 충돌을 빚었다. 양 대변인은 “설 연휴에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시가 급격히 입장을 선회한 것 같다”며 “야외 넓은 공간에서 묵념하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는 분향소를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박 전 시장 분향소는 서울특별시장(葬)이었기 때문에 행정목적을 직접 수행하는 사안이지만 이번 건은 그렇지 않다”면서 “추후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