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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가던 아시아계 여성에 주먹 ‘퍽’…뉴욕 한복판서 또 증오범죄

    길 가던 아시아계 여성에 주먹 ‘퍽’…뉴욕 한복판서 또 증오범죄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그저 걸어가던 아시아계 여성에게 돌연 주먹을 날려 실신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폭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 앞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55세 아시아계 여성으로, 그저 길을 걸어가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흑인 남성의 기습적인 주먹 공격을 받고 그대로 쓰러졌다. 대만 출신의 뉴욕주 하원의원 위린니우는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트위터에 공개하며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증오범죄 전담팀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영상에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걸어오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여성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음성까지 녹음된 영상에서 가해자가 주먹으로 치는 순간 ‘퍽’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흑인 남성은 오른손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오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주먹을 날렸고, 무방비 상태의 여성은 주먹질을 막을 겨를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주먹에 맞은 여성의 모자는 벗겨졌고, 순간 맞은 부위를 손으로 감쌌지만 폭행의 충격에 휘청거리다 곧 뒤로 넘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다행히 바로 옆에 설치된 천막 구조물에 기대어 쓰러질 때 2차 충격 피해는 덜했다. 곧 주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피해 여성을 살폈지만 여성은 한동안 계속 반응하지 못했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딸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가해 남성은 주먹질 직후 주위를 위협하듯 고성을 지르더니 도망가지도 않고 피해자 주변을 서성이며 고함을 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감정도 받았다. 한 목격자는 “뉴욕 차이나타운의 심장부에서, 그것도 바로 내 앞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공격하는 일을 실제로 목격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다른 목격자인 중국계 남성은 뉴욕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유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초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편의점 도시락의 어제와 오늘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편의점 도시락의 어제와 오늘

    단돈 5000원,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간단하게 ‘집밥’의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편의점 도시락’은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soul food)다. 10여년간 대중과 호흡하며 진화를 거듭한 도시락 변천사에는 당대 한국인의 고민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제 불황과 함께 찾아온 ‘도시락 호황’ 1일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 문의한 결과 지금과 같은 편의점 도시락이 태동한 것은 2009년이다. 국내 편의점에서 도시락 형태의 먹거리를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금방 사라졌다고 한다. 2009년에서야 업계가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전년도에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다. 경제 불황 속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에 떠는 직장인들에게 외식은 호화로운 사치였던 것. 값싸고 푸짐한 편의점 도시락은 이들을 위한 든든한 한 끼 식사였고, 비로소 시장성을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당시 훼미리마트였던 CU의 ‘소불고기 도시락’, ‘제육볶음 도시락’ 등이 있다.처음부터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편의점 간편식품 카테고리 내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그러나 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품질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1~2013년은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 편의점 도시락의 과도기다. 비빔밥, 깐풍기, 함박스테이크 등 당시로서는 참신한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오이냉국 도시락’, ‘김치찌개 도시락’ 등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국을 곁들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비싸 봤자 2500원이었던 도시락 가격이 마의 장벽인 ‘3000원 선’을 넘어선 것도 이때부터다. 세 자릿수 폭풍성장 치열한 경쟁은 ‘퀀텀점프’로 이어진다. 업계는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가장 크게 뛴 시기를 공통적으로 2016년도로 꼽는다. 각 사가 시장성이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대충 한 끼 때우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나름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기 시작한 시기다. 2016년 도시락 매출은 GS25에서는 전년보다 176.9%, CU는 168.3%, 세븐일레븐은 152.1%로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신조어 중 하나가 ‘편도족’(편의점 도시락+族)이었다는 점만 봐도 얼마나 광풍이 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볼거리였다. CU는 기업인이자 요리 콘텐츠로 인기를 끈 방송인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앞세웠고, GS25는 친근한 어머니 인상을 주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발탁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이 푸짐한 음식을 치켜세우는 신조어 ‘혜자롭다’는 당시 GS25의 편의점 도시락에서 유래한 말이기도 하다. 물론 겉만 번지르르했던 것은 아니다. 업계는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CU는 셰프를 비롯해 밥 소믈리에, 소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어 도시락 혁신을 꾀했다. GS25는 도시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전국 점포에서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MZ세대와 코로나, 편의점 도시락의 미래는 1인 가구, MZ세대, 코로나19.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지난해 맞닥뜨린 현상이다. 1인 가구는 날로 증가하고,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 전면에 나섰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외식도 급격히 줄었다. 이런 변화를 따라잡으려면 편의점 도시락도 변해야 했다. 업계는 지난해를 편의점 도시락의 ‘도약기’라고 평가한다. 눈에 띄게 달라진 지점은 바로 특별한 메뉴의 등장이다. 그동안 단순히 ‘맵고 달고 짠’ 대중적인 입맛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겨냥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CU는 ‘채식주의 샐러드 도시락’을 선보였다. 자신의 신념대로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채식주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채식인구가 15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채식주의가 더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닌, 하나의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떠오른 데 대한 편의점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GS25는 최근 ‘프리미엄 보양식 3종’을 내놨다. 고급 식당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민물장어’, ‘소갈비살’, ‘메로구이’를 얹은 도시락이다. GS25는 “최근 ‘혼밥족’이 급증하면서 고급 메뉴와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인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수한 수요를 노린 만큼 가격도 싸지 않다. ‘갈비살구이도시락’(9900원), ‘민물장어도시락’(1만 900원), ‘메로구이도시락’(1만 1900원)이다. 하루 선착순 150개 규모로만 판매한다. 전국 5만여곳에 이르는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매장을 넘어 공공성을 띤 ‘비상거점’으로 기능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의 결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이 학교 급식을 대체할 수 있는 끼니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학생당 10만원씩 지급되는 희망급식 바우처는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급식 기준을 반영해 칼로리와 나트륨을 대폭 낮춘 ‘한끼듬뿍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소불고기덮밥’과 ‘숯불닭갈비덮밥’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하는 나트륨 함량 1067㎎ 이하, 칼로리 990㎉ 이하, 단백질 11.7g 이상의 기준을 모두 맞췄으며 가격도 3900원으로 합리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과거와 달리 점점 든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손정민 친구 변호사, ‘그알 방송 청탁’ 주장 유튜버 고소(종합)

    손정민 친구 변호사, ‘그알 방송 청탁’ 주장 유튜버 고소(종합)

    ‘그알’ 제작진 “CCTV 장면 악의적 캡처…모두 실제 영상” 고 손정민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되기 전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자신이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 이후 확산한 ‘가짜뉴스’와 관련한 고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1일 “유튜버 B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전기통신기본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와 SBS 기자 이름과 얼굴 비슷” 주장정 변호사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SBS의 정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가 이를 받아들이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가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꾸몄다. 또 그알 제작진이 대역을 써서 A씨 아버지 인터뷰를 꾸며내고, 재연 영상을 실제 폐쇄회로(CC)TV 영상인 양 방송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영상은 이날 낮 12시 30분 현재에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17만회 넘게 조회됐다. 해당 영상에는 11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인기순 댓글은 대부분 영상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다. 특히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사람이 형제 사이라는 결론을 내린 댓글도 상당 수 있었다. 정 변호사 “난 막내…동생 없다”…기자 측 “회사서 강경 대응”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저는 2남 1녀 중 막내로 동생이 없다”며 영상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며 처음으로 고소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아울러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측에도 내용증명을 보내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는 “저와 저희 로펌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한 이들은 반드시 고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기자 측도 SBS가 회사 차원에서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그알이 손씨 사건을 다룬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은 평소보다 높은 11.0%(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적 관심을 반영했다. 방송에 등장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제작진이 실종 현장에서 실험한 결과는 경찰이 지난달 2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사건에서 범죄 관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내용과 같은 맥락이었다. 전날 원앤파트너스는 이 사건과 관련 A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모욕·협박 등 위법행위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와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역시 문제의 영상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두 사람이 ‘형제라서 우호적인 내용으로 방송했다’는 허위 주장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유튜브 영상을 비롯해 각종 카페와 커뮤니티에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알 “숫자 모션 효과 악의적 캡처…모든 CCTV 실제”그알 측도 ‘제작진이 재연 영상을 실제 CCTV 영상처럼 교묘하게 내보냈다’는 온라인 상의 주장에 대해 반박과 함께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카페를 중심으로 일부 커뮤니티에는 ‘친구 A씨측 CCTV 재연 영상인데 실제인 것처럼 모자이크 처리해서 방송 내보낸 건가요? 그걸 지적한 게시글은 왜 지우셨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나온 친구 A씨의 아파트 CCTV 영상을 캡처해 시간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알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캡처된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문제의 게시물은 디지털 시계의 숫자가 바뀌는 모션 효과를 순간 캡처한 것이었고, 실제 방송된 영상에서는 시간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었다. 그알 측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들은 모두 재연이 아니라 실제 영상이라고 밝혔다. 좌하단의 노란색 시계 그래픽은 시청 편의를 위해 CG로 제작된 것이며, 오히려 취재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에 설치된 사설 CCTV의 시간이 표준 시간보다 3분 늦게 설정되어있는 것을 확인, 정확한 시간인 04시 51분으로 방송에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구 CCTV도 재연” 악의적 캡처에… 원본 공개한 ‘그알’

    “친구 CCTV도 재연” 악의적 캡처에… 원본 공개한 ‘그알’

    지난 29일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 이후 악의적으로 캡처된 CCTV 영상과 법률대리인 유착설 등에 대해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카페를 중심으로 일부 커뮤니티에는 ‘친구 A씨측 CCTV 재연 영상인데 실제인 것처럼 모자이크 처리해서 방송 내보낸 건가요? 그걸 지적한 게시글은 왜 지우셨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나온 친구 A씨의 아파트 CCTV 영상을 캡처해 시간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캡처된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문제의 게시물은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CCTV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처해 악의적으로 활용한 것이며, 본방송과 다시보기에 날짜가 다르게 적혀있다는 주장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CCTV와 블랙박스 영상들은 모두 재연이 아니라 실제 영상이라고 밝혔다. 좌하단의 노란색 시계 그래픽은 시청 편의를 위해 CG로 제작된 것이며, 해당 아파트에 설치된 사설 cctv의 시간이 표준 시간보다 3분 늦게 설정되어있는 것을 확인하여 정확한 시간인 04시 51분으로 방송에 표기했다고 설명했다.법률대리인과 SBS 부장이 형제? 한 유튜버는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48초 영상을 통해 “A씨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SBS 부장에게 연락해 A씨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SBS는 31일 “일면식도 없는 두 사람이 ‘형제라서 우호적인 내용으로 방송했다’는 허위 주장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유튜브 영상을 비롯해 각종 카페와 커뮤니티에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을 통해 A씨는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범죄심리학자들은 A씨 행동에서 범인의 행동으로 볼만한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람이 많고 탁 트인 공간에서 계획적인 살인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 현장 수심이 낮아 우발적인 밀침으로는 익사 사고가 발생할 수 없고, 강제로 제압한 흔적이나, 물에 젖은 흔적 역시 전혀 없었다고 했다. 방송은 검증 되지 않은 유튜버들이 제기한 타살 가능성에 대해 스턴트맨이 직접 시연을 펼쳐 “타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웃 상태에서도 정상적인 행동은 가능하다며 A씨의 일부 행동을 보고 당시 블랙아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했다. A씨가 사건 당일 집 주차장에서 토하는 장면, 손씨를 찾다가 술에 취한 듯 뒤로 벌러덩 눕는 장면 등이 공개된 방송은 전 주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11.0%를 기록하며 국민적인 관심을 입증했다.미화원이 제출한 친구폰…포렌식 결과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된 당일 사라졌다가 한 달만에 미화원이 주워 제출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범행 동기나 불화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1일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 2분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진 사실은 없다. 오전 3시 37분 부모와 통화한 것이 마지막 사용 기록”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9분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환경미화원 B씨가 주워 제출했다’며 A씨의 휴대전화가 전달됐다. B씨는 한강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한동안 사무실의 개인 사물함에 넣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0일에서 15일 사이 이 휴대전화를 공원에서 주워 한동안 사무실의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제출했다고 진술했으나, 정확한 습득 시점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새로운 청년세대 담론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시론] 새로운 청년세대 담론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근 청년 세대를 매우 ‘특이한’ 존재인 양 분석과 해석의 새로운 대상으로 부각시킨 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청년 세대에 관한 담론들을 살펴보면, 특수성을 유독 강조한다. ‘1990년대(생) 세대’, ‘MZ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등의 담론이 그러하다. 눈여겨볼 것은 이들 세대론들이 유독 이들을 ‘역대급 스펙에도 불구하고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 혹은 ‘저주받은 세대’ 등으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즉 출생 연도와 일상적 관계 및 소통 방식의 기술적 측면 혹은 가치관과 행동 방식의 측면에서의 차이를 넘어서서 비탄의 주체로까지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청년)세대론은 언제나 있어 왔다. 또 늘 담론의 한편에 부정과 비판의 시각을 담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서글프고 가여운 존재로 조명한 적은 없었다. 뿐만 아니다. 작금의 청년세대를 그리 규정하는 기준과 방식도 매우 기이한데, 그들 처지의 특성을 앞선 세대, 특히 최종대부자이자 부모세대인 ‘86세대’와의 비교를 통해 끌어낼 뿐 아니라, ‘86세대’에 대한 비판으로 귀결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금 청년 세대의 궁핍함은 86세대가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과 죽음은 역사적 흔적과 유산 위에서만 이루어진다. 즉 ‘정치사회적 양극화’로 특징 지어지는 지금의 시대는 분단과 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와 같은 거대 변동의 특수한 전개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이든 혹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여러 시대의 경험과 기억, 심지어 다가올 시대의 기운이 함께 아로새겨 있다. 역사가 ‘이야기’와 구분되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한 이유이다. 그리고 ‘우리’라는 범위에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포함된다. 청년 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금의 청년 세대의 처지는 특정 세력의 자원독점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자원독점을 가능케 한 역사적 거대변동의 응축된 특성 때문이다. 즉 삶의 지평을 지리적·이념적으로 협소하게 만든 분단과 전쟁, 부의 균등한 배분을 원천봉쇄한 노동배제·재벌대기업 중심의 산업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권리 요구의 표출과 실현을 제한하는 고학력·도시중산층 주도의 형식주의적 민주화가 얽혀 만들어 낸 정치·사회경제적 질서 때문이다. 따라서 작금의 청년 세대의 처지를 바꿔 내려면 대안적 질서에 대한 구상과 실천, 그것을 담보할 주체 세력의 형성을 필요로 한다. 희망을 살려낼 비전과 전략, 담론과 정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감세나 부동산 경기, 주식투자 활성화 등과 같은 기성 질서에 갇힌 생각과 방식으로는 상황이 결코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현 청년세대 담론의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역사적 경험과 달리, 또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성과 달리 청년세대를 보호 및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안정적이고 부유해야 정상적인 것처럼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청년세대는 죽음을 무릅쓰며 기성질서에 저항하는 정치사회적 집단이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청년세대는 참전자로, 산업역군으로, 민주화 운동가로 앞서 시대가 낳은 모순을 감당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유의 비전과 담론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했다. 그래서 그나마 한반도 반쪽을 건졌고,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았으며, 실질적 민주화의 단초를 남겼다. 이 때문에 청년세대는 앞선 시대의 후예이지만, 다가올 시대의 창시자였다. 이는 전태일과 이한열을 위시로 한 수많은 청년의 이름이 역사로 남아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을 남기지 못한 청년들마저도 역사적 사건의 기록 속에서 숭고한 삶과 죽음의 자취를 찾아낼 수 있다. 사라지는 시대에 매달릴 수 없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했기에 청년세대의 삶은 유동적이고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세대의 평범함과 비범함 모두 그 유동성과 불안함에 기초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유동성과 불안함 그 자체를 조명하는 게 아니라, 그것의 실천적·창조적 함의를 포착하는 것이다. 가령 김용균을 비롯한 숱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산업재해 없는 시대의 필요성을 자각케 한다. 생명과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약자의 희생에 기댄 질서를 해체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청년세대가 겪는 고통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이 갖고 있는 초월의 힘, 즉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가능성의 자원임을 조명하는 담론이 필요하다.
  • 학폭 누명 벗은 박상하, 배구코트로 돌아온다

    학폭 누명 벗은 박상하, 배구코트로 돌아온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몰려 은퇴했던 박상하(35)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1일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센터 자원을 보강할 좋은 기회여서 자유 선수 신분인 박상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박상하 영입이유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나 영입할 수 있는 좋은 베테랑 센터를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명예 은퇴 후 재기를 바라는 박상하에게 현대캐피탈은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고 이로 인해 영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2008년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월드리그와 2014년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 우리캐피탈(우리카드 전신), 우리카드,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박상하의 갑작스러운 은퇴는 지난 2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다. 이 글에는 ‘박상하가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였으며 그와 친구들이 아파트에서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글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씨가 지난 4월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것이다. 법률사무소 대환은 “조사 결과 김모씨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박상하에게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상하가 누명을 벗자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여러 구단이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하의 영입으로 현대캐피탈은 큰 출혈 없이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리빌딩을 위해 베테랑 센터 신영석을 한국전력으로 내보내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박상하도 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시간 동안 배구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코트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배터리 떼낸 LG화학 대장주 자리 ‘흔들’

    배터리 떼낸 LG화학 대장주 자리 ‘흔들’

    다국적 투자은행 CS 매도보고서 원인LG에너지 ESS용 배터리 리콜도 악재전문가 “중대형 전지서 수익 창출 기대”전기차 배터리 ‘대장주(株)’인 LG화학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한 가운데 LG화학이 배터리 없이 주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화학은 31일 전일 대비 1.56%(1만 3000원) 하락한 8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90만 3000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동안 9.3%(8만 4000원) 뚝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증발했고, 순위도 네이버에 역전당하며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매도보고서가 지목됐다. CS는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 업종 내에서 가장 비선호 종목”이라고 밝히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알짜’ 사업인 배터리 부문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LG화학이 ‘배터리 대장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리콜한다는 소식도 LG화학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ESS 화재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초기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SS 배터리 리콜 건은 LG에너지솔루션에 불리한 이슈다. 하지만 아직 상장 전이기 때문에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독립으로 위기를 맞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위기 요인까지 떠안은 셈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LG화학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셀 제조 사업은 분리됐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은 LG화학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LG화학의 중대형전지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평균 30%의 증설로 원가는 더욱 절감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떨어져 나간 LG화학… 대장주 지킬까

    배터리 떨어져 나간 LG화학… 대장주 지킬까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株)’인 LG화학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한 가운데 LG화학이 배터리 없이 주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화학은 31일 전일 대비 1.56%(1만 3000원) 하락한 8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90만 3000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동안 9.3%(8만 4000원) 뚝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증발했고, 순위도 네이버에 역전당하며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매도보고서가 지목됐다. CS는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 업종 내에서 가장 비선호 종목”이라고 밝히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알짜’ 사업인 배터리 부문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LG화학이 ‘배터리 대장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리콜한다는 소식도 LG화학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ESS 화재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초기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SS 배터리 리콜 건은 LG에너지솔루션에 불리한 이슈다. 하지만 아직 상장 전이기 때문에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독립으로 위기를 맞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위기 요인까지 떠안은 셈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LG화학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셀 제조 사업은 분리됐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은 LG화학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LG화학의 중대형전지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평균 30%의 증설로 원가는 더욱 절감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학폭‘ 억울함 벗은 박상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영입

    ‘학폭‘ 억울함 벗은 박상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영입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몰려 은퇴했던 박상하(34)를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팀이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센터 자원을 보강할 좋은 기회여서 박상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해 자유 신분 선수 상태다. 현대캐피탈은 철저한 관리로 재기를 돕겠다고 약속했고 박상하는 배구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2008년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2008년 월드리그와 2014년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 그간 우리캐피탈(우리카드 전신), 우리카드,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박상하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것은 지난 2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다. 이 글에는 ‘박상하가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였으며 그와 친구들이 작성자를 아파트에서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박상하는 해당 글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학창 시절 친구와 후배를 때린 일이 있다며 사과하고 은퇴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글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 씨가 지난 4월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것이다. 법률사무소 대환은 “조사 결과 김모 씨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박상하에게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상하가 누명을 벗자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여러 구단이 박상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하의 영입으로 현대캐피탈은 큰 출혈 없이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리빌딩을 위해 베테랑 센터 신영석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인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3대3 트레이드였다. 잠재력 큰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바꾸면서도 ‘기둥’이던 신영석의 공백은 컸다. 하지만 베테랑 박상하의 합류로 센터 라인을 즉시 보강하게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나 영입할 수 있는 좋은 베테랑 센터를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 없이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하도 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시간 동안 배구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코트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새로운 색깔의 배구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기앞수표로 바꿔 1714억 은닉…고액체납자 623명 적발

    자기앞수표로 바꿔 1714억 은닉…고액체납자 623명 적발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고액 체납자 금융자산을 추적하는 ‘경제금융추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체납자들의 자기앞수표 1714억원,주식·예수금 138억원어치를 파악했다고 28일 밝혔다. TF가 시중 10개 은행에서 확보한 최근 2년치 고액 체납자 자기앞수표 교환자료에 따르면 총 체납액 규모가 812억원에 달하는 체납자 623명이 1만3857회에 걸쳐 1천714억원을 수표로 교환했다. 가장 많은 액수를 교환한 체납자는 50대 사채업자 A씨로 교환 금액이 430억여원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들이 거액의 현금을 들고 다니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어 수표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자금 출처·교환 목적·사용 용도 조사를 위해 출석요청서를 체납자들에게 발송하는 한편 조사를 거부하는 경우 가택수색을 벌였다.체납처분 면탈 행위가 의심되거나 재산은닉 혐의가 포착되면 조사 후 고발할 계획이다. 또 제2금융권에도 유사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새마을금고·신협·저축은행 등 587개 금융기관에 자기앞수표 교환 내역 확인을 위한 금융거래정보제공 요구서를 보냈다. 시는 “출석요청서를 받은 뒤 처벌이 두려워 자진 출석하거나 체납 세금을 납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체납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무더기로 드러났다.시는 28개 증권사를 통해 고액체납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80명이 974개 계좌에 평가금액·예수금 등 총 138억원을 보유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284명이 보유한 주식 818억원어치와 예수금 24억원은 즉시 압류 조치했다.압류 주식은 매각과 예수금 입출금이 불가능하다. 압류 이후에도 체납자가 세금 납부를 회피하면 시는 주식 매각 또는 추심을 진행할 계획이다.압류 주식은 증권사에 매각을 요청하면 매각 요청일 기준 개장일 동시호가로 매각된다. 시는 매각대금이 체납액보다 적으면 추가로 재산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최근 금융 자산이 체납자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회피하는 체납자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성실하게 납세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광양제철소, AI로 핵심설비 고장 예측… 안전 일터로 한 걸음 더

    광양제철소, AI로 핵심설비 고장 예측… 안전 일터로 한 걸음 더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가 AI를 적용한 ‘연속주조설비 고장예지 시스템(이하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관리 환경을 조성했다.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은 데이터 통합관리, 실시간 설비상태감시, AI고장예지기술이 집약된 설비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지난달 회사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 2연주공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는 현장 설비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AI 기반의 이상감지 기술을 연속주조 핵심설비에 접목,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우선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설비의 데이터 패턴을 분석한다. 이와 비교해 이상치가 발생하면 즉시 감지 이를 알린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설비 고장을 최대 72시간 전에 미리 알게 된다. 곧바로 설비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기 때문에 사전 위험 발견과 조치가 가능해 진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설비 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 현장에 나가 설비를 하나하나 점검해야 했던 기존에 비해 예지시스템으로 종합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이상이 있는 설비만 점검한다. 불필요한 점검을 줄이고, 설비담당자는 전문 점검과 설비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영민 광양제철소 연주정비섹션 리더는 “연속주조 고장예지 시스템은 지금까지 어려웠던 ‘설비이상 예측’을 가능케 해 안정적인 설비관리는 물론 직원들의 안전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까지 향상시켰다”며 “앞으로 예지정비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설비관리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예선 중도 포기 北경기 무효화...벤투호, 엉겁결 조 1위

    예선 중도 포기 北경기 무효화...벤투호, 엉겁결 조 1위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중도 포기한 여파로 벤투호가 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이 속한 H조 순위 결정 방식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FIFA는 북한이 그동안 치른 5경기를 모두 무효로 했다. 나머지 4개 팀의 경기 결과로만 승점을 계산하기로 한 것이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의 잔여 경기를 0-3 기권패로 처리할 지 북한이 치른 경기를 무효화할지를 두고 고민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2승 2무(승점 8점)로 5개 팀 중 2위였던 한국은 2019년 10월 평양에서 치른 0-0 무승부 1경기가 무효화되어 2승 1무(7점)로 4개 팀 중 1위가 됐다. 원래 1위였던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과의 홈 3-1 승리 1경기가 무효화되며 2승 2패(6점)로 3위로 밀렸다. 원래 2승2무1패(8점)로 3위였던 레바논은 앞서 북한과 1무(0-0)1패(0-2)를 거뒀으나 모두 무효 처리 되어 2승1무(7점)로 2위에 올라섰다. 레바논은 한국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뒤졌다. 더불어 각 조 2위 팀 간 순위를 가르는 방식도 다소 바뀌었다. 2위 팀과 5위 팀 간의 경기 기록을 제외한 채 2위 팀들의 승점과 골득실 등을 계산해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북한의 불참 여파로 2위 팀 간 순위를 가를 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원래 2차 예선은 40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조 1위 8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근 10년간 개발된 대표 환경기술은?

    최근 10년간 개발된 대표 환경기술은?

    정부가 최근 10년(2011~2021년)간 지원해 개발된 환경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환경부는 28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외 수요가 많고 성장성이 큰 환경산업의 성장과 수출 사업화 지원을 위해 환경부가 2011년부터 10년간 정부출연금 총 5655억원을 지원한 대형 연구개발사업이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유용자원재활용 등 6개 사업단에서 수행한 총 236개 과제 중 18개 스타(최우수·우수) 기술 연구책임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스타 기술로 유용자원재활용 사업단은 단순 매립, 버려지던 탈질 폐촉매에서 세계 최초로 텅스텐·바나듐 등 고순도 유가금속을 회수해 90% 이상 재활용 및 제품화했다. 폐촉매 1만t 재활용시 회수금속으로 5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친환경자동차 사업단은 타이어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저마모·저탄소 타이어와 소재 기술을 개발해 마모성능 20% 향상, 연비·제동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중량은 30% 감소시켰다. 성과보고회에 이어 오는 31~8월 13일 누리집(www.globaltopeco.or.kr)에서 사업단별로 개발한 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회를, 6월 2~7월 13일 6개 사업단별 특화된 온라인 전시관을 순차 운영한다. 김영훈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보고회는 환경기술의 도약을 이룬 개발사업 성과를 국민과 공유한다는 의미”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약잘알] “체했을 때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약잘알] “체했을 때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 마셔도 되나요?”

    음식이 얹혔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우리는 ‘소화제’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하지만 소화제를 영양제처럼 생각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탄산음료가 속을 뻥 뚫어준다며 소화제 대신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소화제를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또 소화제 대신 탄산음료를 마셔도 되는 걸까요? 소화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왜 체하는 건가요? 궤양이나 미란성 위염, 위암 등의 내시경, 초음파 검사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과식이나 급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 또 스트레스로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고요. 커피나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술, 담배로 인해서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소화제란? 소화제는 여러 종류의 소화효소제와 소화불량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또 다른 약들과의 복합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내 가스로 인해서 나타나는 복부팽만감을 없애주기 위해 가스제거제가 들어있기도 하고, 속쓰림이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하는 제산제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또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가 들어있어 지방 소화를 도와주는 약도 있습니다. Q. 소화제는 어떤 원리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나요? 소화제에 들어 있는 소화효소가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소화효소제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돼지나 소의 췌장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도 있고, 식물이나 균, 또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도 있습니다. 각각의 소화력이 다르고, 단백질이나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주는 성분이 다릅니다.Q. 정제형 vs 드링크형,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소화가 안되는 경우에는 둘 다 복용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정제형 소화제의 경우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다양한 종류의 소화효소가 가장 주된 성분으로 들어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추가적으로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들어갑니다. 반면에 마시는 액상소화제는 여러 생약이나 한방제제들이 들어가는데,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도와줍니다. Q. 소화제 한 병 마셨는데도 소화가 안 된 경우, 또 마셔도 되나요? 소화제를 마시고 약 효과가 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병을 한 번에 마신다고 해서 소화제의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습니다. 4~5시간 이후에도 필요하면 그때 다시 드시면 됩니다. Q. 체했을 때 음식을 더 먹게 된다면? 음식을 음식으로 밀어낸다고 더 먹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위나 소장에서 음식물이 지나가게 조절하는 유문괄약근이 있습니다. 체했을 때는 이 괄약근을 쪼아 음식물이 넘어가기 어렵게 해두는데, 음식을 더 먹으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더 더부룩해집니다. Q. 탄산음료를 먹으면 트림이 나오는데, 소화가 된 건가요?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 트림이 나오는 것은 단지 위에 탄산가스가 차기 때문일 뿐 소화에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오히려 너무 자주 탄산음료를 마시면 그것으로 인해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형우 김민지 기자 hwkim@seoul.co.kr
  •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 ‘연속주조설비 고장예지 시스템’ 구축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 ‘연속주조설비 고장예지 시스템’ 구축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가 AI를 적용한 ‘연속주조설비 고장예지 시스템(이하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관리 환경을 조성했다. 연속주조는 제강공정에서 생산된 쇳물을 틀에 넣고 연속적으로 뽑아내면서, 물로 냉각시켜 슬라브 등의 반제품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은 데이터 통합관리, 실시간 설비상태감시, AI고장예지기술이 집약된 설비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지난달 회사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 2연주공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는 현장 설비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설비마다 상태 감시 시스템이 나눠져 있어 개별적으로 관리 하던 방법을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에 통합했다. 과거 고장사례 분석과 직원들의 설비관리 노하우를 반영해 실시간 설비상태 감시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특히 AI 기반의 이상감지 기술을 연속주조 핵심설비에 접목,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우선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설비의 데이터 패턴을 분석한다. 이와 비교해 이상치가 발생하면 즉시 감지 이를 알린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설비 고장을 최대 72시간 전에 미리 알게되고, 설비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기 때문에 사전 위험 발견과 조치가 가능해 진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설비 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 현장에 나가 설비를 하나하나 점검해야 했던 기존에 비해 예지시스템으로 종합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이상이 있는 설비만 점검한다. 불필요한 점검을 줄이고, 설비담당자는 전문 점검과 설비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광양제철소는 다음달까지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에 설비관리 노하우를 반영하는 작업을 마쳐 일상점검 항목을 축소하고 전문점검은 확대할 방침이다. 설비관리의 효율성과 고도화를 바탕으로 ‘돌발고장 제로화’ 및 일하는 방식의 스마트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민 광양제철소 연주정비섹션 리더는 “연속주조 고장예지 시스템은 지금까지 어려웠던 ‘설비이상 예측’을 가능케 해 안정적인 설비관리는 물론 직원들의 안전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까지 향상시켰다”며 “앞으로 예지정비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설비관리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연속주조를 비롯한 3개 공장을 시범공장으로 선정해 스마트 설비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제철소 전체 설비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타 설비에 확대적용하는 등 설비통합관리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초소의 사랑/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소의 사랑/김상연 논설위원

    사랑엔 국경이 없다. 그리고 사랑은 시도 때도 없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 중에도 사랑은 꽃핀다. 6·25전쟁 피란 중에도 청춘들은 사랑을 했고 생명도 태어났다.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도 연인들은 마스크를 쓰고라도 데이트를 하고 결혼식도 꾸역꾸역 열린다. 몇 해 전 특전사령부 여군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흥미로웠던 건 그들의 남편도 특전사 군인인 커플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같은 직종 부부가 많이 나오는 추세는 군대도 예외가 아니다.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남녀 소위가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몰래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휴일인 지난 23일 두 남녀가 초소에 단둘이 있는 것을 순찰 중인 부사관이 발견한 것이다. 초소엔 군용 모포가 깔려 있고 간식과 식수 등 간단한 생활용품도 있었다. 두 소위는 교육 훈련을 받다가 친해졌으며 코로나19로 외출·외박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발굴’한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조직에서 이런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기강이 문란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군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현행법엔 장교들의 사적인 교제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여군이 많아진 현실에 맞춰 관련 법이나 규정을 세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는 두 소위를 편드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19로 혈기왕성한 젊은 장교들이 오랫동안 외출·외박도 못 나가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근무시간도 아니고 휴일에 안 쓰는 초소에서 만난 게 무슨 잘못이냐” 등의 옹호론에서부터 “데이트한다고 간식과 식수까지 준비했다니 애틋하다”는 동정론까지 다양하다. 심지어는 두 소위를 적발해 보고한 부사관의 행동이 너무 야박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다. 그러나 그 부사관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봐야 한다. 가뜩이나 대충 봐주고 넘어가는 게 많아 문제인 이 나라에서 그나마 이런 군인이 있기에 군대가 유지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문제에 관한 한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무책임한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군사보안에 치명적인 사안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리도 아닌 20대 청춘남녀의 사랑 아닌가. 만약 그 부사관이 “이번 한 번만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말은 쉽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쉽지 않았을까. 사랑, 참 어렵다. carlos@seoul.co.kr
  • 경찰·소방·군대… ‘끊김 제로’ LTE 소통망, 백령도서 마라도까지 24시 재난 지휘부

    경찰·소방·군대… ‘끊김 제로’ LTE 소통망, 백령도서 마라도까지 24시 재난 지휘부

    운영센터, 정전 시 10시간 자체 발전 가능전용 단말기 9만대·기지국 1만 7000여곳 관련 기관 통신망 일원화… 자유롭게 통화 AI·드론·로봇 등 활용해 현장 활동 지원LTE 방식 안정적… 추후 5G 전환 검토낮 13명·밤 6명 3교대… 인력 보충 필요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9층은 국무회의장으로 유명하지만 맞은편 복도 끝으로 가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운영 중인 재난안전통신망 운영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들과 함께 운영센터로 들어서니 영화에서나 봤던 각종 그래프와 지도로 가득 찬 대형 모니터가 벽을 한가득 채우고 있었다. 재난안전통신망 운영상태를 관찰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긴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24시간 쉴 틈 없이 운영하는 ‘지휘부’라고 할 수 있다. 지휘부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원 공급이 끊기더라도 비상전력망 등으로 10시간은 자체발전기로 운영이 가능한 데다, 대구와 제주 운영센터가 서울운영센터 대신 수도권 재난안전통신망 운용을 대신할 수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관련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으로, 4세대 통신기술(LTE) 기반으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구축 및 운영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라는 교훈 속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2003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논의가 처음 시작됐지만 2008년 3월 감사원이 감사에서 외국계 특정 기업이 사업을 독점하는 데 따른 기술 종속 등을 지적하면서 표류했다. 그러다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과 지휘부, 현장과 현장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재난안전통신망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박근혜 정부는 그해 5월 국무회의에서 부처 협업으로 임기 안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2014년 9월에는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고 2015년부터는 산악지형인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본사업에 착수했으며 2019년 중부권, 2020년 남부권에 이어 지난 3월 수도권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14일에는 대구운영센터 개통식도 열었다. 2025년까지 구축 및 운영비를 포함해 1조 4776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기존에는 상호 통신이 불가능했던 경찰, 해경, 소방, 군, 지방자치단체, 전기안전, 가스안전, 의료 등 8대 분야 재난 관련 기관 상호 통신과 정보 공유가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해졌다. 현장 경찰관이나 소방관 등은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대규모 공동통화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는 9만여대를 사용 중에 있고 기관별 구입계획에 따라 올해까지 15만대 이상 보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마트폰형, 무전기형, 복합형 등 세 종류 단말기를 보여 준 뒤 제주운영센터 관계자를 연결했다. 곧바로 화면에 제주운영센터 관계자가 보이고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었다. 대구운영센터를 연결하자 서울과 대구, 제주 세 곳을 하나로 연결한 대화도 가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난 관련 기관별로 서로 다른 무선통신망을 사용했다. 통신을 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았고 기관끼리 상황 공유나 공동 대응이 어려웠다”면서 “이제는 기관 간 통신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운영센터에 더해 고정기지국과 이동기지국도 전국 1만 7000여곳에 구축해 통신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했다. KT와 SK가 운용하는 상용망과의 연동을 통해 음영지역도 해소했다. 최동단 독도에서부터, 백령도, 마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망 통신으로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을 동시에 통합 지휘할 수 있고, 기관 간 공통통화그룹을 통해 끊김 없이 즉각적인 음성·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말기를 가진 현장 대원 대신 상황실에서 원격 조종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주변음 청취’ 기능, 상황실에서 통화를 강제로 멈추게 한 뒤 지시를 내리는 ‘가로채기’ 기능도 있다.특히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업을 통해 나온 국내 기술역량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재난망 전체 설계, 장비 설치, 시험준공을 국내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이 구현했고, 주요 장비와 핵심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 삼성SDS, AM텔레콤,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기업에서 기술개발 및 상용화했다. 통신망의 안정성을 위해 운영센터를 서울·대구·제주로 3원화한 덕분에 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고가 나더라도 차질 없는 통신망 운영이 가능하다. 그룹통신 기능, 통화 폭주 해소를 위한 동시 전송기술, 기지국 공유기술, 상용망(KT, SKT)을 백업망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현장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 사물인터넷 등 웨어러블 장비로 재난현장 활동을 지원하고 재난현장 정보 제공 및 피해 규모 파악, 작전정보 공유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LTE 방식을 활용한 전국 단위 재난안전통신망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비슷한 사례는 두바이가 있지만 두바이는 도시 단위라 차원이 다르다. 미국은 전용망이 아니라 AT&T에 주파수를 부여하고 계약을 통해 상용망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이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을 추진 중인 정도다. 독일은 올해까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 육성, 해외 수출 확대, 고용 창출 등 경제적·산업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현장 대응뿐 아니라 평상시 재난예방을 위한 서비스도 가능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기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 스마트 재난관리 및 신산업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10년간 약 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진홍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장은 “한국은 영토와 인구 모두 일정 규모 이상이기 때문에 ‘테스트베드’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다”면서 “국내에서만 쓰고 말기엔 아까운 기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 견학은 못 하고 있지만 자료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왜 최신기술인 5G가 아니라 LTE 기술을 적용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심 과장은 “LTE 방식은 미국이나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서 보듯 안정성 검증이 끝난 국제표준 기술”이라면서 “재난안전통신망은 시스템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부터 5G 기술을 적용하려고 했다면 사업 완료까지 몇 년은 더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앞으로도 보완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주간 13명, 야간 6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데 따른 피로도가 상당하다.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데다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한 현장 관계자는 “인력 상황상 3교대에서 4교대로 바꾸자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세대 통신망 구축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정보기술(IT) 장비는 내구연한을 일반적으로 10년으로 보기 때문에 빠르면 2025년 즈음에는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의 개괄적인 목표와 방식 등이 나와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차세대 재난통신망을 5G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군부대 찾은 민주·국민의힘, 기동민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

    군부대 찾은 민주·국민의힘, 기동민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

    국회 국방위원들이 군 부실급식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26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찾아 급식 현황과 방역 조치 등을 보고받았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도 경기 화성의 육군 51사단을 방문해 신병 교육 시설과 병영 식당, 해안경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민홍철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기동민 국방위 여당간사, 설훈·김병주 의원 등은 육군훈련소에서 급식실태를 점검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육군 훈련소의 생활관을 찾아 숙소, 화장실, 샤워장, 목욕탕 등을 살펴봤고, 장병들이 먹는 그대로 점심 급식도 받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시쳇말로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고들 하는데, 육군훈련소의 시계는 35년 전에 멈춰버린 듯 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또 “그럴듯한 말을 쓰자면 ‘비동시성의 동시성’의 현장이었고, 쉬운 말로 풀자면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 쌍팔년도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장병들이 식.의.주 문제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때 전투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방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우선할 것인가라는 관점의 전환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51사단을 방문한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부실 급식 논란을 집중 점검했다. 이들은 군의 급식 인원, 예산편성, 지휘관 대응 등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한기호·이채익·강대식·신원식 등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육군 51시단 예하 부대를 방문해 급식 현장을 살펴봤다. 현장에서는 특히 인원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한기호 의원은 “현장을 보니 150명분의 취사를 하는데 단 2명이 했다. 조리병 편성 자체가 사실상 잘못돼 있는 것”이라며 “민간인 조리사를 운영한다지만 임금이 싸고 힘드니 안 오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급식 단가 인상을 강조했으나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예산 지원도 불충분했다. 격리된 병사들의 경우 1회용 식판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별도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각 지휘관들이 운용비를 짜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급식 부실을 막으려면 “인원과 예산 편성, 지휘관의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라며 “향후 이런 부분들의 개선책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우뉴스] ‘식물인간’ 中남편 4년 만에 깨어나 “기억나는 건 오직 아내뿐”

    [나우뉴스] ‘식물인간’ 中남편 4년 만에 깨어나 “기억나는 건 오직 아내뿐”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세레나데에 이목이 쏠렸다. 식물인간 상태의 남편을 무려 5년 동안 24시간 간호했던 아내를 위해 의식을 회복한 남편이 의료진 앞에서 공개 세레나데를 부른 사연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에는 ‘1만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 유력언론 ‘후난투데이’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한 때 식물인간 상태였던 황 모 씨와 그의 아내 리 씨의 사연을 22일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후난성 주저우시에 거주하는 43세 남편 황 씨는 최근 재활병원 퇴원 수속을 앞두고 아내 리 씨를 향한 세레나데를 수많은 의료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불렀다. 황 씨는 지난 2016년 4월 중앙선을 침범한 버스와 부딪히면서 뇌를 다쳐 1급 지체장애인이 됐다. 당시 황 씨의 나이 39세에 불과했다. 이후 그는 후난성 한방재활병원에 입원해 연명치료를 지속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무려 4년간 병상에 있었다. 그의 아내 리 씨는 황 씨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그날 직장을 그만뒀다. 남편이 누운 병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24시간 밀착 간호를 시작했던 것. 두 사람 사이의 딸 양육은 리 씨의 친정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리 씨는 의식이 없는 남편에게 매일 아침부터 잠이 드는 순간까지 두 사람이 평소 즐겨 들었던 음악을 들려줬다. 또, 두 사람이 연애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를 읽어주는 등 남편의 의식 회복을 위한 간호를 이어왔다. 리 씨의 간호를 지켜봤던 재활 치료센터 소속 샤시징 간호사는 “황 씨가 식물인간이 된 지 2년째가 됐던 날 우연히 병실 복도를 지나는데 아내 리 씨가 숨죽여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서 “평소 가족들이 병문안을 와서 리 씨에게 남편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길 종용하는 것으로 힘들어했던 것 같다. 비싼 병원비와 호전되지 않는 남편의 건강 상태 때문에 남몰래 울고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황 씨에 대한 연명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리 씨 지인들은 줄곧 남편의 치료를 중단하라는 종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 황 씨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댁과의 갈등으로 마음마저 힘들었지만 리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리 씨는 “남편의 건강 회복은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 딸에게 아버지를 돌려주고 싶다”고 답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남편 황 씨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날도 평소처럼 황 씨 곁을 지키고 있던 리 씨는 남편의 속눈썹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을 시작으로 황 씨의 건강은 점차 회복됐다. 하지만 의식을 되찾은 남편은 리 씨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황 씨가 기억하는 것은 리 씨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과 아내의 목소리 단 두 개뿐이었다. 특히 황 씨는 자신과 아내 모두 18세에 머물러 있는 듯 행동했다. 이때 그의 나이 43세였다.황 씨는 이후에도 1년 동안 오직 아내와 자신 두 사람만 존재하는 듯 행동했다. 하지만 아내 리 씨는 남편의 뇌 발달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더라도 건강이 호전 상태에 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 날부터 1년이 지난 올해 4월, 남편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지 5년 만에 아내와 주변 지인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교통사고 직후 의식도 없이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영양죽으로 연명했던 황 씨가 아내의 지극한 간호를 통해 휠체어를 타고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지난 11일, 황 씨는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내 리 씨를 향해 세레나데를 불렀다. 그가 이날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 가사에는 ‘1만 년 동안 오직 당신만을 사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최근 리 씨는 남편이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씨의 빠른 회복과 꾸준한 재활 훈련을 위해 의료진들에게 퇴원 시기를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담당 의료진은 “황 씨의 구체적인 퇴원 시기는 그의 건강 회복 상태를 확인하며 조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LG전자, 10년간 친환경 스타트업 271개 발굴… 투자까지 끌어온 ‘소셜캠퍼스’

    LG전자, 10년간 친환경 스타트업 271개 발굴… 투자까지 끌어온 ‘소셜캠퍼스’

    친환경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을 운영하는 ‘임팩토리얼’,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트래쉬 버스터즈’, 친환경 택배상자 제조기업 ‘에코라이프 패키징’ ….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LG와의 ‘인연’이다.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 ‘LG 소셜캠퍼스’를 통해 이들 스타트업은 창업과 함께 빠르게 자립할 수 있었다. 2011년 시작해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LG 소셜캠퍼스는 우리 사회의 젊은 환경 스타트업 기업들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에도 자금난과 경영 노하우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례를 막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10년 전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지원 분야를 ‘환경’으로 특정한 것은 최근 재계에 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과도 맞물려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친환경 스타트업의 상생 모델인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기업은 현재까지 271개에 이른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LG소셜펀드로부터 최대 5000만원의 맞춤형 금융 지원과 창업공간 등을 직접 지원받게 된다. LG는 이들을 위해 고려대 서울 안암캠퍼스에 20여개의 독립 사무공간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을 선정해 LG전자의 생산 분야 명장들이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공정, 물류, 설비 등을 직접 컨설팅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생산성 향상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10년을 넘으며 사업 방식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LG는 ‘리딩그린(Leading Green) 액셀러레이팅’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컨설팅업체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손잡고 이들 스타트업이 외부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외부 투자로 덩치를 키울 수 있도록 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지난해 선발된 10개 기업이 외부에서 유치한 초기 투자 자금은 23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매출이 지난 1년간 평균 세 배 증가하는 등 투자 자금이 영업과 마케팅에 투입되자 경영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L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적기업들을 꾸준히 지원해 사람과 환경이 함께 상생하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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