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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헤어질 결심/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헤어질 결심/박현갑 논설위원

    안 보던 책과 낡은 다이어리 등 책상 위 물건을 정리 중이다. 모두 참고할 요량으로 쌓아 둔 것들이다. 물건 속 손글씨 등 일상의 흔적과도 헤어지려니 아쉽기도 하다. 정리는 기억과의 이별이다. 그래서 쉽지 않다. 시간따라 기억도 새로 채우는 게 맞다며 애써 위로해 본다. 세상을 기억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몽블랑이라는 말에 50대 이상은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산을, 30대는 만년필을, 20대는 하얀 눈가루를 뿌린 케이크를 먼저 떠올린다고 한다. 백설공주나 인어공주 등 서양의 고전동화 속 주인공은 대부분 백인이다. 요즘은 흑인이나 라틴계 주인공들도 넘쳐난다. 원작가에겐 왜곡이겠으나 다문화 사회 흐름에 맞춘 설정이라니 관념은 변하는 게다. 이성 간 애정표현 방식이나 부모 자식 간 사랑 등은 어떨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을 게다. 그런데 남성,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이 나오고, 인공지능 모델이 주목받는 시대다. 애써 지켜 온 규범과 삶의 양식도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 생각하니 씁쓸해진다.
  • 국회 입법조사처 “자사고, 대통령령 아닌 초중등교육법으로 다뤄야”

    국회 입법조사처 “자사고, 대통령령 아닌 초중등교육법으로 다뤄야”

    서울에 절반 이상이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전국 단위 선발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자사고 존치와 폐지 논쟁을 막으려면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개편 정책에 대한 쟁점과 과제를 다룬 ‘NARS 현안분석’을 최근 발간했다.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0년 대통령령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으로 고교 유형 및 지정·운영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하면서 생겨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대통령령을 개정해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를 2025년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엔 윤석열 정부가 2년 만에 이를 재검토하겠다며 또다시 뒤집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평가 기준을 입맛에 맞도록 바꾸고, 이에 대해 자사고와 소송전을 벌리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올해 기준 전체 자사고는 35개교로, 이 가운데 서울에 절반이 넘는 18개교가 집중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입법조사처는 이와 관련 ▲자사고의 단기간 급증 및 특정 지역 편중 ▲전체 특목고·영재학교 등의 일반고 대비 비율 과다 ▲자사고와 외고·국제고의 지정 목적 부합 여부 ▲고등학교 유형의 정책적·법적 안정성 및 국민 의견 수렴 미흡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제도 개편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조화로운 고교 유형을 구축하려면 지정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자사고와 외고 등은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사고 제도 유지 시 특정지역 편중 문제와 전체 특수 유형 학교의 일반고 대비 비율 과다 문제를 먼저 해소하라고도 했다. 특히 자사고의 법인전입금 의무 비율을 현행 3~5%에서 상향해 자율성과 책무성의 조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사고 선발 범위를 전국단위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유형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초·중등교육법에 직접 규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대통령령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고교 유형 제도의 존폐를 결정하면 혼란만 이어진다는 이유다. 또 재지정 평가 시 전국적으로 통일된 평가 기준을 정해야 교육청과 자사고 등과의 법적 소송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는 이 과정에서 정부가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고교 교육 수월성과 평등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고교 유형 개편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 “기차서 밥 먹으며 고향 간다”…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기차서 밥 먹으며 고향 간다”…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다음달 9~12일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 될 전망이다. 가족 모임과 방문에 제한이 없고, 휴게소와 버스·기차 내 실내 취식도 허용된다. 정부는 3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방역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 없이 명절 연휴를 지내고 나면 코로나19 유행세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재유행이 최근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연휴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오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2020년 추석부터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유료 통행료를 부과했다.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이 허용될 뿐 아니라 대중교통 좌석 ‘한칸 띄어앉기’도 사라진다. 정부는 연휴에 다수가 모일 밀집예측시설 이용 제한은 최소화하되 혼잡 정보와 소독·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 경남, 전남 지역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는 연휴 기간 중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다. 누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는 전국 603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 시설종사자 등만 무료 PCR 검사가 가능하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국 5300여개소다. 원스톱 기관에서 검사부터 처방, 진료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과 가까운 당번 약국에서는 ‘먹는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재택 치료(격리) 중인 확진자가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와 행정안내센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운영한다. 의료상담센터는 연휴 기간 148개소 이상이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연휴 기간에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비접촉 또는 비대면 방식의 면화는 가능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 간 만남을 제한하지 않지만,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조심하고 고연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만남이나 친족 모임은 소규모로 짧게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농협, ‘도농상생 한마음대회’ 개최… 도시·농촌 농축협간 협력 강화

    농협, ‘도농상생 한마음대회’ 개최… 도시·농촌 농축협간 협력 강화

    농협중앙회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2년 도농상생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이성희 중앙회장과 도시와 농촌 농축협 조합장,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도별 ‘도농상생공동사업 업무협약식’을 갖고, 도시 농축협이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된 도농상생기금과 영농자재를 전달하는 한마음전달식 등이 열렸다. 먼저, 도시와 농촌 농축협 간 도농상생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16개 시도의 농축협 32개소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는 사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 농축협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와 농촌 농축협이 함께 경제사업을 운영하며 동반상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이다. 중앙회는 현재 추진 중인 19개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해 도농 간 상생 협력의 대표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농상생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농협중앙회는 2012년부터 도시 농축협의 출연금으로 6364억원 규모의 도농상생기금을 조성해 농촌 농축협에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농촌 농축협은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변동성 대응 등 판매·유통사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 농축협들의 재원으로 마련된 34억원 상당의 농자재를 농촌농협에 전달했다. 농협중앙회는 2017년부터 매년 도시 농축협이 중심이 돼 농업용 드론 등 영농자재를 농촌 농축협에 전달하는 도농상생 한마음전달식을 개최하며 금차 포함 총 134억원 상당의 영농자재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쌀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양곡 취급 농축협에 농약, 비료 등 영농자재를 전달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농 간 균형발전과 농업·농촌 활력화를 위해 도시와 농촌 농축협 간의 상생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농촌 농축협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도시와 농촌 농축협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 [온라인]서울 북한산에 ‘도심 등산관광센터’ 오픈

    [온라인]서울 북한산에 ‘도심 등산관광센터’ 오픈

    북한산국립공원에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운용하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의 개관식을 9월 1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이른바 ‘케이 마운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최근 서울관광재단이 주요 방한국의 외국인 10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 등산 트레킹 관광 의향 있음’이 82%에 달하는 등 서울 등산·트레킹 수요가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강북구 우이동(삼양로 173길 52 5층)에 조성됐다.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인근이다. 영·중·일어 등산관광 안내, 등산 물품 대여, 샤워실 및 탈의실 운영, 짐 보관 서비스, 포토존과 라운지 운영 등이 주업무다. 시범 운용 기간 중 반응이 좋았던 등산 물품대여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되, 내년부터 일정액의 세탁비를 받을 계획이다.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등산화 80족, 등산복 상하의 각 60벌 정도가 준비됐다. 추후 바람막이 등의 의류도 마련할 예정이다. 1일 우이동 만남의광장에서 진행되는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를 비롯해 이집트, 에스토니아 등 7개국 대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다. 부대행사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북한산 산책이 진행된다. 외국인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2022m 등산 챌린지 발대식도 진행된다. 개관식 당일 외국인 30여명이 첫 코스로 북한산 영봉(604m)을 등반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 [길섶에서] 탭오더/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탭오더/임창용 논설위원

    “왜 복잡하게 기계를 써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거야?” 며칠 전 한 지인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브런치카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식사를 주문하려던 지인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투덜거린다. 테이블에 설치된 탭오더를 처음 접했던 모양이다. 50대 후반인 그는 몇 번 터치해 보더니 잘 안 되자 직원을 부르려는 듯 카운터 쪽을 바라본다. 비대면 주문 경험이 있던 내가 얼른 나섰다. 여러 가지 메뉴를 차례대로 선택해 담고 할인쿠폰 적용 여부를 선택한 뒤 최종 주문을 터치하니 끝. 지켜보던 지인이 “생각보다 쉽네”라며 멋쩍어한다. 요즘 식당가에선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대세다. IT 기기에 서툰 고령 손님들은 불편해하지만 젊은층은 외려 반긴다. 간편한 데다 직원 착각으로 주문이 잘못될 염려도 없어서다. 널찍한 매장에선 로봇 서빙도 자주 눈에 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도 인건비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 뉴스가 실감난다. IT에 서툴면 외식도 부담인 세상이 됐다.
  • 북촌에 가면 한식이 있고 전통주도 있고

    우리 음식과 전통주를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공간’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문을 열었다. 다채로운 한식을 전시, 체험, 판매하고 관련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한식문화공간은 약 6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30일 개관했다. 개관 행사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식진흥원 역대 이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박도근 두끼떡볶이 공동대표,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김재원 한식홍보대사,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한식은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라며 “한식문화공간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우리 식문화 융성을 위한 연구개발 및 홍보·마케팅 강화, 식품명인 위상 제고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한식문화공간의 지하 1층은 음식 관련 국내외 도서 2400여권을 소장한 한식도서관과 북 콘서트·연구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간인 이음홀로 꾸몄다. 1층에는 상설·특별 전시관인 한식갤러리, 식품명인홍보관, 전통주 갤러리가 있다. 2층은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관련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이음스튜디오를 갖춘 체험공간이다.
  • 전국~민을 몸이 부서져라 섬길 결심

    전국~민을 몸이 부서져라 섬길 결심

    “송해 선생 ‘국민께 배우라’ 말씀출연자들이 만드신 프로그램건강 허락하는 한 진행하고파열심히 뛰고 여러분 만나겠다”“송해 선생님의 말씀처럼 국민들을 섬기고 열심히 배우는 MC가 되겠습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송해에 이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새 MC를 맡은 김신영(39)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신영은 30일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난생처음 뉴스 속보에 등장하고 평소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들까지 축하 인사를 전해 와 전국노래자랑의 국민적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진행을 맡아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KBS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후임 MC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했으나 김신영이 쟁쟁한 선배 방송인을 제치고 새 MC에 전격 발탁됐다. 프로그램이 한층 젊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가 푸근한 동네 동생, 이모, 손녀처럼 어디에든 있을 것 같고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이라서 선정되지 않았나 싶어요. 희극인 20년차로서 각종 행사와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들의 동요대회 등을 진행하고 라디오 DJ로 10년간 매일 다른 분들과 통화해 온 경험을 십분 살려 보겠습니다.”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김신영은 2012년부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맡아 탁월한 진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신영은 일곱 살 때 아버지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예심에서 떨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처음 MC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할머니’라고 말했다. “할머니께서는 전국노래자랑에 나오지 않으면 아직 인기인이 아니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셨어요.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이 소식을 듣고 정말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김신영은 여성 개그우먼들로 구성된 그룹 ‘셀럽파이브’와 부캐(부캐릭터)인 ‘둘째 이모 김다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셀럽파이브로 전국노래자랑 연말 특집 무대에 섰을 때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며 “제가 함께 성장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니 뭉클하다”고 말했다. 전국 8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김신영은 “향토의 색깔을 알리는 프로인 만큼 출연자분들이 주시는 음식도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건강과 국민들이 허락하는 한 계속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출연했던 국민 여러분이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그 모든 것에 흡수돼 배워 가는 것 자체가 MC라는 송해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며 많은 출연자분께 인생을 배우겠습니다.”
  •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협력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물가·환율·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현실 앞에서 민생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회담 제안을 재확인한 것이다. 여당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지도부조차 구성하지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선 ‘영수회담’ 개최가 상당히 고민스러울 것이다. 자칫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인식될 수 있는 데다 이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여러 의혹 관련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수사당국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위태롭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비상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대표를 만나 민생 논의에 나서길 바란다. 윤 대통령도 어제 출근길에 “여야가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야당 새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미다. 과반 의석으로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당연한 인식이다. 다만 회동 형식과 내용을 놓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전 정권 의혹 수사나 검찰 수사권 회복 등 논란이 큰 사안 포함 여부, 단독 회담이냐 여야 대표와의 동시 회동이냐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일 수 있어서다. 따라서 윤·이 회동이 원만하게 성사되려면 정쟁 사안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회동 형식도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과거의 ‘영수회담’이 아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도로 정리하는 게 무난해 보인다. 대통령실과 여당도 여당 지도부 구성이 당분간 어려운 만큼 여당 대표 동시 참석 등을 이유로 회동을 미루면 안 된다. 지금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 엊그제 주요국 금융 수장들이 모인 ‘잭슨홀미팅’ 결과가 말해 주듯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는 당분간 초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가져온 러·우크라 전쟁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여야가 하나가 돼 머리를 맞대도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엔 오늘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종부세 개정안 등 시간을 다투는 현안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물론 여야 모두 말로는 협치를 외쳤지만 실천은 없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윤·이 회동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협치의 물꼬를 트고 민생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바란다.
  • 갑상선 결절 크면 위험신호…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뿐

    갑상선 결절 크면 위험신호…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뿐

    ‘갑상선에 종양이 생겼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양성 결절(종양)이나 낭종(물혹) 외에 악성 결절(암)도 많이 발생한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가 3만 67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갑상선암은 이처럼 흔한 암인 데다 5년 생존율이 높아 ‘거북이 암’이나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암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목 앞에 있는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낸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생아나 어린이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에 혹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악성인 갑상선암은 암세포가 퍼져 폐나 뇌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까지 전이될 수도 있다. ●갑상선 유두암 10년 생존율 90~95%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 등 갑상선 분화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암 성장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율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은 10년 생존율이 90~95%, 갑상선 여포암은 80~92%로 알려져 있다. 환자 연령이나 종양 크기, 전이 정도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그러나 미분화암이나 수질암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있다. 수질암은 체내 칼슘양을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갑상선 부여포세포에 생긴다. 수질암의 25~30%가 암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여 유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족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미분화암은 원격 전이가 흔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방사성동위원소 치료)나 항암 치료 등에 잘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다. 암세포 성장도 빨라 수개월 내에 위험해질 수 있어 진단되는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20세 이하·60세 이상 男, 女보다 많아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초음파 등 건강검진 과정에서 병을 알게 된다. 우연히 목을 만졌을 때 결절이 딱딱하게 잡혀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이 곤란하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결절이 주위 조직에 붙어 잘 움직이지 않거나 목소리가 바뀌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결절이 갑자기 커져도 위험 신호다. 정윤재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세 이하나 60세 이상인 경우,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증상은 암이 수년간 진행된 뒤 나타나므로 대체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양성 종양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세포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아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민경 서울시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의 갑상선 결절은 드문 편이지만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소아는 성인보다 갑상선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이나 폐 등에 대한 원격 전이가 흔하게 나타나고 재발 빈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종양이 1㎝ 이하로 작고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추적 관찰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간암 등 다른 암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는 고주파를 이용해 갑상선 양성 종양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아직 수술하지 않고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면서 “조기 갑상선암의 경우 겨드랑이 등을 통한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을 많이 하는데, 흉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목 운동을 적절하게 해야 수술 부위 주변의 불편함이 빨리 사라진다. 수술 이후에는 목소리를 크게 내는 등 목에 부담을 주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쉰 소리가 나오거나 성대마비가 올 경우 대부분 6개월이나 1년 뒤에는 회복된다. 암이 갑상선 한쪽에 작게 있고 주위 조직을 크게 침범하지 않은 경우 갑상선의 절반가량을 떼어 내는 반절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같은 추가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남은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제(씬지로이드)는 먹을 필요가 없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한 경우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다. 보통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따로 먹으면 된다. 임신 중에 복용해도 안전하다. 오히려 임신 중에는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늘어나게 되므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 ●요오드 섭취 제한, 해조류·우유 피해야 다만 오랜 기간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 경우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어 완경 이후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하기도 한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을 조금 높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선이 나오도록 조작된 요오드를 캡슐에 넣고 먹으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전절제를 한 갑상선 유두암, 여포암, 저분화암은 이 치료를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이나 역형성암은 대상이 아니다. 항암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역질, 구토 같은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귀가 후에는 최소 5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땀으로도 방사성 요오드가 배출될 수 있어 사용한 옷이나 수건, 침구 등도 별도로 세탁해야 한다. 전절제를 한 환자가 특별히 피하거나 보충해야 하는 음식은 없지만 대개 방사성 요오드를 먹기 1주일 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요오드 섭취를 제한한다. 요오드가 많은 미역이나 다시마, 김 등 해조류나 유제품 등을 피해야 한다. 치료 준비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도 일시적으로 먹지 않기 때문에 몸이 붓고 체중이 늘거나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다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한두 달이면 없어진다.
  • 하늘서 본 물바다 “국가기능 마비”…정부 대신하는 평범한 영웅들 [파키스탄 대홍수]

    하늘서 본 물바다 “국가기능 마비”…정부 대신하는 평범한 영웅들 [파키스탄 대홍수]

    전례 없는 폭우로 물바다가 된 파키스탄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평범한 영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위기 상황에서 평범한 영웅들이 국가 기능을 대신하려 팔을 걷어붙였다고 보도했다. 6월 중순 몬순 우기가 시작된 후 파키스탄에서는 현재까지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NDMA)에 따르면 6월 14일부터 8월 28일까지 파키스탄 전역에서 어린이 359명을 포함해 1061명이 사망하고 1575명이 다쳤다. 3300만명이 폭우 피해를 보았으며, 2000만명이 오갈 곳 없는 수재민 신세가 됐다.예년보다 최대 7배 넘는 비가 내린 남동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특히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신드주에서는 349명이 사망하고 1030명이 다쳤으며,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는 242명이 죽고 307명이 다쳤다. 북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도 242명이 죽고 108명 다쳤다. 이란고원에 속하는 고지대지만 주도 퀘타에 있던 댐이 터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집과 다리가 유실됐으며, 가축도 떠내려갔다. 비를 피할 곳 없는 수재민은 비닐 하나에 의지하는 처지다. 식수 등 생필품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난관리국과 군 당국이 가능한 많은 지역에 구호품을 전하려 애쓰고 있지만, 헬리콥터 등 장비와 구호물자 부족으로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훨씬 많다. 오죽하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직접 “펀자브, 신드주 등 부유한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호소한다”고 밝혔을 정도다.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산자 파이크라는 이름의 여성은 남편 등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대를 꾸렸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신드주 출신인 파이크는 “우리는 신드주 노샤로 페로즈 지역을 중심으로 수재민을 돕고 있다. 이 지역은 가옥 70%가 떠내려갔다. 수재민 3500명을 4개 공립학교 등에 모아놓고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가루 등 구호품과 각종 의약품, 모기장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마리암 자말리도 고향을 지키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 출신인 자말리는 “나는 모금 활동은 어머니는 주도인 퀘타에서 생필품을 사 모으고 있다. 아버지와 삼촌은 트럭과 트랙터를 이용해 구호품을 운반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다른 마을에서 넘어온 수재민에게 쉼터와 음식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말리는 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0년 홍수가 최악인 줄 알았는데, 이번이 더 심하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고 자파 라바든 주민 95%가 피해를 봤다. 지역 전체가 침수됐고 각종 수인성 전염병과 오물 등으로 인한 피부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 비가 9월 말까지 계속될 거란 것이다. 현지언론은 9월 말 전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키스탄 정부의 긴급 수요 평가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재민 구호에는 당장 723억 6000만 파키스탄 루피, 한화 약 4407억원 필요하다. 유엔은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1억 6000만 달러(약 2148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며, 영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150만 파운드(약 23억원)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악의 기상 재난 속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 “윤석열, 수소 같은 남자 돼야 미래 대비 가능하다”...에너지 전문가의 일침

    “윤석열, 수소 같은 남자 돼야 미래 대비 가능하다”...에너지 전문가의 일침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시대에 에너지 약자였다. 석유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탈(脫)탄소 시대에도 에너지 약자로 남을 것인가. 화석연료 때는 천연자원이 없으니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탈탄소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다. 우리도 얼마든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문재도(63) 세계수소산업연합회장은 절박했다. 눈 앞에 ‘기회’와 ‘위기’의 문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당장 먹고 사는 위기가 아니다 보니 ‘가시밭길’ 기회 속으로도 성큼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소 같은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문 회장은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한국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 같은 남자는 무슨 얘기인가. “에너지는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다. 정권 교체를 끌어낸 주요 동인 중 하나가 원전 아닌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에 대한 반감과 우려를 딛고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다. 당장은 신한울 3, 4호기 가동 등이 눈에 더 들어오겠지만 결국엔 수소에 눈돌릴 수밖에 없다.” -왜인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런데 또 50%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답한다. 원전은 필요하지만 그 원전이 우리집 뒷마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거다. 새 원전 짓기가 녹록지 않으니 원전만으로는 탈탄소 시대를 대비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수소다. 유명 여성 연예인이 산소같은 여자를 표방했는데 앞으로 윤 대통령 앞에 수소 같은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 수소경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진척을 보기 어렵다.” -탈탄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솔직히 당장 죽고사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 보이지만 실상은 죽고사는 문제다. 바로 얼마 전 115년 만의 폭우로 생때같은 목숨들을 잃지 않았나. 이웃 중국은 젖줄인 양쯔강이 말라들어 가면서 공장 가동까지 멈추고 있다. 지구촌 한쪽은 폭염, 다른 한쪽은 혹한으로 아우성이다. 기후변화의 대재앙에서 벗어나려면 탄소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그 길이 왜 수소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75%가 수소다. 의지와 기술만 있으면 얼마든지 확보 가능하다. 그런데 부산물로 물밖에 안 나온다. 지구를 위협하지 않는 에너지원…. 수소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데. “세계 각국이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2030년까지 탄소 40% 절감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재생 에너지로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연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지속성’의 문제가 생겼다. 보관이 어려워 ‘저장’도 난관이었다. 이 두 가지 난관에서 모두 자유로운 게 바로 수소다.” -수소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더티(dirty) 수소’가 있지 않나. “수소는 원소 형태가 아닌 물이나 중수소 등 화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수소를 얻으려면 이 화합물을 깨야 하는데 풍력이나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깨면 그린 수소, 원자력으로 깨면 핑크 수소다. (탄소가 나오지 않아) 녹색과 핑크가 이상적이긴 한데 너무 비싸다. 가장 싸고 손쉬운 방법이 기존의 석유 부산물 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얻는 그레이(회색) 수소다. 그런데 회색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블루 수소다. 이산화탄소를 따로 포집해 수소만 분리해 얻는 방법이다. 호주 등 자원 강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 산유국들도 최근 블루 수소에 눈돌리고 있다.”-하지만 수소차에서 보듯 그레이 수소를 빼고는 여전히 비싸다. “지금은 청정수소 1㎏당 5달러가 넘는데 1~2달러로 내려와야 좀더 대중적인 보급이 가능하다. 그러자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 봉착한다.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해야 가격이 싸지는데 워낙 돈이 많이 드는 분야이다 보니 좀더 범용성이 생기면 그때 가서 투자를 하자는 주장이 부딪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수소와 결합하면서 폭발력이 더 강해졌다. 그 엄청난 폭발 에너지 때문에 수소는 위험하다는 인식도 강한데. “수소는 엄청 가볍다. LPG(액화석유가스)는 무거워서 쌓여 있다 폭발하지만 수소는 누출되면 폭발하기 전에 다 날아가 버린다. 전국 어느 수소충전소를 가든 지붕이 없는 이유가 이거다. 프랑스는 에펠탑, 일본은 도쿄타워 앞에 수소충전소를 지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우리도 여의도 국회 앞에 놔뒀다.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 자체가 방사능 물질이 새지 않게 철저하게 차단 설계돼 있다 보니 수소도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매우 특수한 경우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에 공들여서 그런지 새 정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듯싶다. “(웃으며)꼭 그렇지는 않다.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 수소경제 추진을 넣어 놓았다. 다만 지금은 정치 현안이 너무 많다 보니…. 조만간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최근 만든 인플레 감축법만 해도 실제로는 기후위기 대응법안이니까.” -전기차 보조금을 말하는 것인가.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보급 확산에 135억 달러, 청정수소 생산허브 구축에 95억 달러 등 수소경제 지원에 225억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있어 탄소제로로 가는 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 데도 수소경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수소 전용 운송선박을 진수하기까지 했다. 전기는 운송하려면 전선을 깔아야 하지만 수소는 액체나 기체로 보관과 운송이 가능하다. 수소전지를 통해 저장도 얼마든지 된다. 탄소시대에는 석유와 석탄을 가진 나라가 힘을 가졌지만 탈탄소시대에는 수소를 만들고 수출하는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약자를 벗어날 기회가 있는 것이다. 반도체 뒤를 이을 미래 수출상품으로도 수소만한 게 없다. ” -현대차가 수소차를 선도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고 있지 않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아직은 전기차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은 기름 연료를 대체할 수 없는 게 비행기라고 여겼다. 그런데 수소가 나오면서 이 불가능도 깨졌다. 2035년을 목표로 수소비행기도 개발되고 있다. 기차, 선박, 비행기 등 대형 이동수단의 연료가 수소로 대체되면 비약적인 전환이 올 것이다.” -일반인들한테는 그래도 아직 멀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소차나 수소버스 등의 보급이 좀더 이뤄져야 체감이 될 것이다. 그러자면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 -무슨 얘기인가. “전기차만 해도 국산차든 수입차든 보조금 지원에 구분이 없다. 우리나라 전기버스의 거의 절반은 중국산이다. 보조금의 상당액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외국처럼 자국차에 혜택이 더 가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계수소산업연합회를 우리나라가 주도한 것은 인상적이다. “수소나 신재생은 지구와 인류에게 너무 좋은데 돈이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비용을 절감하려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해 지난 5월 연합회를 발족시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8개국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벨기에에서 총회를 갖는다. 일본은 수소경제 선도국이라는 자존심과 후발주자 한국에 대한 견제심리 등으로 처음엔 참가를 망설이더니 최근 가입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산자부 블랙리스트 얘기를 안 물어 볼 수가 없다.(그는 무역보험공사 사장 임기를 1년 남기고 그만둬야 했다.) “검찰에도 두 번 다녀오고 할 말도 많지만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때(문재인 정부) 있던 산자부 관료도 후배들이고 지금 있는 관료도 후배들이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나.” -그래서 수소경제 전도사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수소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게 국제사회 합의다. 석탄발전에 수소를 넣으면 열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석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수소가 필요하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원전 수출 상담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 보면 반드시 수소 활용 기술과 계획을 묻는다. 얼마 전 접촉한 체코도 그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표현대로 수소경제는 ‘좁지만 가능한’(Narrow but Achievable) 길이다.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도 하다.”  문재도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동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에너지통이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자부 2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2018년 임기 2년을 남기고 옷을 벗었다. 요즘 시끄러운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현대차·SK 등 기업들과 정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든 세계수소산업연합회 초대 회장도 겸하고 있다. 문 회장은 “수소는 미래 먹거리로도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 수소 시장은 1경 3400조원 규모에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 시간당 1000원, 필요할 때 통합형 시간제 보육 이용하세요

    시간당 1000원, 필요할 때 통합형 시간제 보육 이용하세요

    가정 양육을 하지만 단시간 근로 등으로 특정 시간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부모를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간제보육 통합형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시간제보육 통합형 시범사업’을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전국 어린이집 160개 반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0세반(2021년 1월1일 이후 출생 아동)이나 1세반(2020년 1월1일∼2020년 12월31일 출생 아동)에 해당하는 아동을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라면 시범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통합형 시범사업은 원하는 시간에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간제 보육서비스(독립반)와 비슷하다. 다만 시간제 보육 아이들만 따로 모아 독립반을 운영하는 기존서비스와 달리, 정규 보육반에 들어가 또래 아이들과 함께 보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보육도 기존 독립반은 시간제보육반 담임교사가, 통합반은 기본보육반 담임교사가 맡는다. 이용시간 예약 방식도 다르다. 기존의 독립반은 시간 단위로, 통합반은 1개월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기존 독립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통합반은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한다.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은 “통합형 시범사업은 특정 시간이나 요일에 단시간 근로 등을 해서 시간제보육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모들이 대상”이라며 “기존 독립반은 이용하는 아이들이 계속 바뀌는데, 통합반은 정규 보육반에서 보육을 받으니 보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규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보육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보다 많은 어린이집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 통합형 시범사업 이용가격은 시범사업 기간인 내년 2월까지 기존 독립반과 동일하게 시간당 1000원이다.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2000원으로 오르며, 기존 독립반 이용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지역별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명단은 임신육아종합포털(www.childc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재명, 尹대통령 같은 인사 하면 안 돼” 박지원 조언

    “이재명, 尹대통령 같은 인사 하면 안 돼” 박지원 조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무엇보다 당의 단결과 진보 세력의 단합을 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발표되기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 새 대표가 탄생한다. 지금까지의 결과 및 각종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볼 때 이재명 대표가 확실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해서는 “보수의 대북정책·상호주의와 진보의 햇볕정책을 부각해 DJ(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과 진보세력, 민주당 의원, 당직자, 당원을 하나로 단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당직 인선은 능력과 탕평에 기준을 둬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인사를 비난하면서 똑같은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해 대안 정당의 모습을 국민이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도 아낌없이 해야 하지만 싸우지 않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개혁과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추진한다는 연금·교육·노동개혁을 3분의 2 의석에 육박한 민주당에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주도하는 것도 방법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마지막 조언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당당하고 크게 나가야 한다. 디테일로 빠지면 진다. 그래서 단결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동시에 현미경처럼 자세히도 보아야 한다”며 “서생적 문제의식도 가져야 하지만 현실적 상인 감각도 겸비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친 압승이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당선 후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락앤락, ‘추석맞이 한가위 기획전’… 최대 64% 할인

    락앤락, ‘추석맞이 한가위 기획전’… 최대 64% 할인

    락앤락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맞이 한가위 기획전’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식품보관용기,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소형가전 제품을 비롯해 조리용품 등 400여개의 제품을 최대 64% 할인 판매한다. 먼저 식품보관용기 ‘오븐글라스 유로 내열 밀폐 10개 세트’를 35% 할인 판매한다. ‘오븐글라스 유로’는 열에 강한 프리미엄 내열유리 소재로 만들어 냉동실 보관부터 전자레인지, 오븐 조리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쿡웨어 제품 중 하나인 ‘데꼬르 프라이팬 2종 세트’도 35% 할인한다. ‘데꼬르 IH’는 모든 열원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인덕션에서 높은 열전도율을 자랑한다. 음식물이 잘 눌어붙지 않도록 티타늄 코팅을 적용했다. 홈쇼핑 히트 상품인 쿡웨어 ‘살롱 26cm 곰솥 냄비‘는 할인이 60%다. 이 제품은 통주물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열 보존율이 높다. 내부는 도자기를 원료로 한 세라믹 코팅을 했다. 항공기, 우주선, 선박 등에 적용되는 ‘하드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코팅을 한 번 더했다. 35% 할인가에 선보이는 ‘원목 칼블럭 6P 세트’는 통원목 소재로 만들었다. 식도, 과도, 빵 칼 등 5종으로 구성했다. 핸들은 장미목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슈트IH 세트’, ‘탑클라스’,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스팀프라이어 S2’를 각각 35%, 27%, 23%,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락앤락은 같은 기간 할인 외에 ‘추석맞이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락앤락몰에서 ‘스팀프라이어 S2’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60명에게 삼초마을 ‘삼초육우 드라이에이징 채끝 400g’과 ‘가니쉬’를 준다. 지난 3월 출시한 스팀프라이어 S2는 스팀오븐,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찜기 등 다섯 가지 기능이 모두 담긴 스마트 조리기기다. 130℃ 슈퍼 스팀 기능과 사물인터넷(IoT) 레시피 전송 기능을 갖췄다. 엘엘랩스(LL Labs)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락앤락 소속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를 기기에 바로 세팅해 조리할 수 있다. 현재 160건 이상의 레시피가 구비돼 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HMR 제품 50여 가지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화된 조리법으로 자동 세팅된다.
  • 카카오, 다음 모바일 뉴스 개편… ‘정치 편향성’ 벗어나려는 네카오

    카카오, 다음 모바일 뉴스 개편… ‘정치 편향성’ 벗어나려는 네카오

    카카오가 네이버처럼 뉴스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만 구독해 뉴스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다음 포털 뉴스를 전격 개편했다.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치권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포털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지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엔 이용자가 선택한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마이 뉴스’ 탭이 새로 생겼다. 마이 뉴스에 노출되는 뉴스는 포털이 아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며, 인링크(포털 내에서 뉴스 보기)와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 보기) 방식 중에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도 언론사가 정할 수 있다. 뉴스 정렬 방식도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3가지 뉴스 배열 중에 이용자가 고를 수 있다. 최신순은 작성 시간을 기준으로, 개인화순은 이용자의 기존 뉴스 이용 이력을 토대로 이뤄진 추천을 기준으로, 탐독순은 이용자가 오래 읽은 기사를 기준으로 보여 준다. 이 외에도 헤이뉴스(Hey.News), 삼프로TV 등 콘텐츠사에서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오늘의 숏’,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을 모아 볼 수 있는 ‘탐사뉴스’, 팩트체크 기사만 볼 수 있는 ‘팩트체크 뉴스’ 등의 섹션도 추가됐다. 양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하나인 네이버도 최근 카카오와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뉴스 개편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뉴스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추천이 아닌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를 보여 주는 구독제로 변경한 데 이어 올해엔 언론사 기자홈에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변화를 이어 왔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꾸려 주기적으로 네이버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이 특정 이념이나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지 점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털 뉴스를 개편하는 것은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의도가 함께 담긴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포털은 직원이 직접 뉴스 노출 순서를 편집했지만,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람을 배제하고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AI 알고리즘 방식 역시 정치권 등 외부의 개입에 따라 인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졌다. 2020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뉴스를 문제 삼으며 보좌진에게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낸 사건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모두 포털의 개입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하면서 지금의 구독제로 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 “포털 뉴스 이용자 선택권 강화”…정치권 입김에서 벗어나고픈 네카오

    “포털 뉴스 이용자 선택권 강화”…정치권 입김에서 벗어나고픈 네카오

    카카오, 다음 뉴스 ‘이용자 구독제’로 개편네이버·카카오 AI 알고리즘 추천 배제 수순정치권 개입과 정치적 편향성 시비에서 자유카카오가 네이버처럼 뉴스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만 구독해 뉴스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다음 포털 뉴스를 전격 개편했다.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치권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포털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지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음 뉴스 ‘마이 뉴스’ 탭 신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엔 이용자가 선택한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마이 뉴스’ 탭이 새로 생겼다. 마이 뉴스에 노출되는 뉴스는 포털이 아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며, 인링크(포털 내에서 뉴스 보기)와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 보기) 방식 중에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도 언론사가 정할 수 있다. 뉴스 정렬 방식도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3가지 뉴스 배열 중에 이용자가 고를 수 있다. 최신순은 작성 시간을 기준으로, 개인화순은 이용자의 기존 뉴스 이용 이력을 토대로 이뤄진 추천을 기준으로, 탐독순은 이용자가 오래 읽은 기사를 기준으로 보여 준다. 이 외에도 헤이뉴스(Hey.News), 삼프로TV 등 콘텐츠사에서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오늘의 숏’,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을 모아 볼 수 있는 ‘탐사뉴스’, 팩트체크 기사만 볼 수 있는 ‘팩트체크 뉴스’ 등의 섹션도 추가됐다. 댓글 문화 변화를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우선 뉴스 댓글의 사회적 책임과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거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한 ‘본인 확인제’를 상시 적용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달 기준 97%의 이용자가 본인 확인을 마친 상태다. 하나의 아이디로 작성 가능한 댓글 수도 기존 하루 30개에서 20로 축소한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폭 넓게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기능을 적용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뉴스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도 구독제…“포털 개입 최소화” 양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하나인 네이버도 최근 카카오와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뉴스 개편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뉴스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추천이 아닌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를 보여 주는 구독제로 변경한 데 이어 올해엔 언론사 기자홈에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변화를 이어 왔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꾸려 주기적으로 네이버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이 특정 이념이나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지 점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털 뉴스를 개편하는 것은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의도가 함께 담긴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포털은 직원이 직접 뉴스 노출 순서를 편집했지만,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람을 배제하고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AI 알고리즘 방식 역시 정치권 등 외부의 개입에 따라 인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졌다. 2020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뉴스를 문제 삼으며 보좌진에게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낸 사건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모두 포털의 개입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하면서 지금의 구독제로 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호남대서 ‘중한 수교 30주년 리셉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호남대서 ‘중한 수교 30주년 리셉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지난 24일 호남대학교 천연잔디축구장에서 ‘중한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을 개최했다. 리셉션에는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박창환 전남도 부지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정무창 광주시의장, 박상철 호남대 총장, 우호단체, 중국 교민, 기업, 유학생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호남지역 대중국 교류 공로자들에 대한 ‘중한우호상’ 표창식과 주한중국대사의 ‘중한우호인사 감사패’ 전달식도 가졌다. 한중 양국은 1992년 8월 24일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2009년 개설한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는 의미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는 “중한 수교 30년 동안 영사 관할 구역인 호남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중한교류와 중한우호를 위해 기여해 주셨다”며 “현지 각계 관계자를 모시고 중한 수교 30주년을 경축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용암이 흐른 길은 거대한 예술 작품을 남겼다. 밀고 나가려는 힘과 멈추려는 관성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을 하느라 대지가 밧줄처럼 뒤틀린 흔적이 선명했고, 어두운 동굴을 비추자 오래전 용암이 감정을 분출했던 시간이 환히 드러났다. 24일 찾은 제주 구좌읍 만장굴 내부는 속도에 따라, 방향에 따라 세심하게 빚어진 모양이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동굴을 살아 숨 쉬게 했다. 만장굴은 길이가 7.4㎞에 달하는 대형 용암 동굴이다. 거문오름이 분화하면서 북동쪽 바다까지 용암이 흘러가다 식으면서 동굴이 됐다. 내부는 1~3구간으로 나뉘는데 평소에는 보호를 위해 2구간 1㎞ 정도만 공개한다. 평소에 탐방할 수 없는 1, 3구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22 제주세계유산축전’ 기간에만 특별히 들어갈 수 있다. 전 구간 탐방은 90대1의 경쟁률을 뚫은 12명에게만 허용된다.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만장굴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줬다. 취재진이 들어간 1구간 내부 벽에는 미생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고, 바닥과 천장은 용암이 격렬하게 지나간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내부 온도는 12~15도 정도로 오래 머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했다.만장굴의 자연적 가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이날 안내를 맡은 세계유산본부 기진석 학예연구사는 “이틀 전에 NASA 관계자가 다녀갔다”면서 “달에도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달에 직접 갈 수 없으니 여기서 현장을 보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구간에서 워킹투어 해설을 맡은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 운영단장 김상수씨는 “동굴이 형성됐다가 함몰된 지역은 생태계가 달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인 그는 돌이 평평한 ‘빌레’를 가리키며 “빌레는 어릴 때 놀기 좋았던 장소라 많이 갔다”고 정겨운 추억을 꺼냈다. 이날 맛보기로 선보인 워킹투어나 만장굴, 김녕굴 탐험은 축전 기간 동안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세계유산마을보존회에서 주도해 구성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주민참여 비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지역축제인데 외부인들 위주로 행사를 치러야 하는 점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취재진이 방문한 덕천리와 김녕리 마을 주민들은 직접 만든 음식도 제공하고, 나고 자란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며 방문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제주 축전은 자연보호가 중요한 만큼 많은 관람객을 받을 수 없다. 대신 성산일출봉을 주 무대로 세계유산축전 홍보관과 정크아트, 뮤직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많은 이가 즐길 수 있게 했다. 강경모 총감독은 “전 세계 유일한 세계자연유산 축제로서 자연유산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자연유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해결에 놓인 암초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해결에 놓인 암초들/논설실장

    4년간 표류하던 강제동원 문제가 입구에 들어섰다. 윤석열 정부의 해결 의지가 강해 보인다. 희망이 있다. 윤 대통령은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 칭했다. ‘힘을 합칠 이웃’은 친일 프레임을 꺼리던 이전 정부까진 별로 없던 표현이다. 취임 100일 회견에선 “강제징용 판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채권자(원고·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논란의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면서 현금화 전에 피해자가 보상받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피해자 중심주의’만 내세웠지 보상은 지연시킨 전 정권에선 생각할 수 없던 말이다. 윤 대통령 100일간의 어설픈 내치와 달리 한미 등 외교에서는 정치를 시작한 1년 사이 제법 내공을 쌓은 단면을 보여 주는 장면들이다. 시간이 안 맞았다는 게 이유지만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없이 전화통화로 끝낸 점도 한중 외교의 한 수였다. 주변에 포진한 외교 현자들 덕분이며, 과외를 잘 받고 윤석열식으로 잘 소화한 결과다. 이런 의지가 대일 외교에서 구현된 게 한일정책협의단의 일본 파견이고, 박진 장관의 방일이며,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본을 맡았던 윤덕민의 주일대사 부임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봉인했던 ‘강제동원’을 지지율이 깎이더라도 정면돌파하며 “정치쇼”는 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관철한다면 험로도 헤쳐 나갈 수 있다. 정부의 보상안이 해결의 시작점이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의 출구를 나서기까지는 여러 난관들이 기다린다. 첫째, 피해자와 시민단체, 정부 해법을 훼방하려는 야당을 포용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 책임하의 대위변제에 의한 보상’이 지론인 5선의 이상민 의원 같은 이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극소수다. 민주당에게 정부 대위변제는 공격의 호재료다. 하지만 4년간 이 문제를 방치한 건 민주당 정권이었다. 현 정권과 전 정권이 허심탄회하게 풀어야 할 공동 숙제다. 둘째, 강제동원 해결 여부가 어떤 국익, 어떤 손실을 가져올지 명확해야 한다. 윤덕민 대사가 수십, 수백조의 비즈니스 기회가 날아간다고 주장한 것으론 모자란다. 현금화가 일어나면 일본은 자국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2019년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를 초월하는 파상적 제재를 가해 올 것이다. 한국 내 자산을 매각당한 일본 기업들이 외교적 보호권을 요청하면 일본 정부도 강경 행동의 근거를 갖게 된다. 일본 은행이 한국 기업에 행한 대출의 강제 회수라는, 한일이 동시에 핵폭탄을 맞는 극한적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셋째, 한일 모두에는 역사 문제의 해결을 바라지 않는 세력이 있다. 서로 통한다는 일본의 극우, 한국의 극좌다. 일부 정치인, 언론, 운동가 등의 역사퇴행형 혹은 생계형 혐한, 혐일이다. 이들이 과거사 해결을 저지하려고 어떤 찬물을 끼얹더라도 강인한 맷집으로 버텨 내야 한다. 또한 반성에 약한 일본과의 역사 문제는 장기전을 요한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넷째, 대법 판결에는 없는 사죄다. 하지만 피해자는 물론 적지 않은 국민들이 강제동원에 대해 “65년 협정으로 다 끝났다”는 일본의 주장을 턱없이 모자란다 여긴다. 일본의 적절한 인사가 적절한 공간과 시점을 골라 도의적 책임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다. 박진 외교의 과제다. 다섯째, 소소한 문제이지만 채권자의 동의 없는 대위변제는 불가능하다는 해괴한 논리가 외교부까지 침투해 있다. 법제처를 비롯한 책임 있는 기관에서 유권해석을 내려 정리해야 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오부치의 ‘사죄’와 김대중의 ‘평가’가 한 축이라면 ‘역사인식을 심화시켜 미래를 지향한다’가 다른 한 축을 이룬다. 미완의 ‘한일 98년 체제’를 쉽지는 않지만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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