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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영연방 4개국, 오늘 ‘자전거 동맹길’ 달린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의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경기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 번째 행사를 11일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번째 행사를 11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보훈처는 지난달 1일 경기 용인시에서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번째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7일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한 방어 전투다. 영연방 4개국은 6·25전쟁 때 10만 3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전사 1957명, 부상 5181명, 포로 및 실종 1219명 등 8357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영연방군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놀라운 공헌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토대가 됐다”며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국민이 그 헌신을 기억하고 영연방 4개국과의 연대 역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이 전쟁 전과 비교해 다소 초라한 수준으로 끝났다. 열병식 대폭 축소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때문에 장비가 소진된 탓이라는 분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양립하고 있다.미국 CNN방송과 영국 스카이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78주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병력 8000여명과 탱크 약 51대가 동원됐다. 러시아는 전쟁 전인 2021년 열병식에 병력 1만 2000명,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97대의, 70여대 군용기를 동원했고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로 위용을 과시했다. 개전 초기인 2022년에는 병력 1만 1000명과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31대를 동원했다. 77주년 전승절에 맞춰 준비한 77대 전투기 및 항공기의 공군 퍼레이드는 악천후로 취소됐으나 리허설에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공중지휘통제기 일류신(IL)-80(나토명 ‘맥스돔’)이 등장해 핵전쟁 공포를 부추겼다. 전쟁 후 두 번째로 맞는 올해 전승절 행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사열과 약 10분의 푸틴 연설, 약 25분의 열병식으로 약 48분간 진행됐다. 그러나 2일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붉은광장과 가까운 크렘린궁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공군 퍼레이드는 물론 러시아 국민들이 참전용사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도 취소됐다.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병 부대 행진에는 제4근위전차사단과 제2근위차량화소총사단, 제27분리근위차량화소총여단, 제45분리공병여단이 등장하지 않았고, 동원 병력 8000명 중 ‘특별군사작전’ 참가 병력 530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모스크바고등연합무기사령부 사관생도 등 군사대학 학생들로 구성됐다. 기갑 열병식도 초라한 수준이었다. 전통적으로 기갑 열병식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을 격파, ‘소련을 구한 전차’로 불리는 T-34-85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작년 열병식에선 T-34 뒤를 따라 T-72 10대와 신형 전차인 아르마타 3대, T-90 7대 등 첨단 기갑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T-34 한 대만 붉은광장에 나왔다. 주력전차(MBT) 및 BMP-3나 BMP-2 같은 보병전투장갑차(IFV), BTR-MDM, BMD-4M 같은 보병부대의 병력수송장갑차(APC) 열병식이 통째로 빠진 셈이다. 대신 티그르(Tigr)-M 전술차량 13대, VPK-우랄(Ural) 부메랑 장갑차 9대, 카마즈(KamAZ) 트럭 등이 등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신형 장갑차 Z-STS ‘아흐마트’ 10대와 AMN-590951 ‘스파르타크’도 붉은광장에 나타났다. BTR-82A 병력수송장갑차(APC)를 따라 이스칸데르 미사일, S-400 방공미사일,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열병식에 등장해 체면을 세웠다.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규모 축소 이유는?“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장비 소진”“국내 반발 의식, 푸틴의 전략적 결정” 이처럼 축소된 전승절 열병식을 두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젬 오비야스니티’는 “현대식 전차와 보병전투차(IFV), 항공기 없이 진행된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우크라이나전 두 해째를 맞은 러시아군의 (병력·장비) 소진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전승절 행사는 자칫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의도적 축소였다는 해석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동유럽을 연구하는 류드밀라 이수린 교수는 “(러시아 국민이) 자신들의 아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대규모 군사 기념식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전쟁 중일 때 웅장한 축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러시아인의 사고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펜실베이니아대학 로더연구소의 에카테리나 로코만 정치학 강사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에 대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피하려는 것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푸틴 대통령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열병식엔) 현대식 탱크, 보병전투차량, 항공기가 없었다”면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작은 (행사)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러시아 국민은 AP통신에 “(열병식이) 약했다”면서 “우리는 속이 상했지만 괜찮다. 앞으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전쟁”, “서방 인질정권” 과격해진 푸틴 전승절 연설전쟁·우크라인 첫 언급…‘괴물같은 절대악’ 나치즘 비판 강화“작년보다 입장 구체화”…구소련권 내빈 배려한 듯 ‘중대위협’ 자제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연설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전승절 연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 문답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말을 내뱉기는 했으나 이후로는 시종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해왔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을 전쟁이라고 칭하면 처벌될 정도로 강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문명이 결정적인 전환점에 섰다. 지구상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평화와 자유, 안정의 미래를 바란다”면서 “어떤 우월적 사상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 트로이츠키 미 위스콘신대(매디슨)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에서 전쟁으로 용어를 전환하는 것은 전쟁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언급도 작년에는 없다가 올해 등장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서방 국가들에 휘둘리는 나라로 묘사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먼저 서방 국가들의 목표가 “우리나라를 무너뜨리고 2차 대전의 결과물을 무효로 하며 세계 안보와 국제법을 완전히 붕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없는 야망과 오만, 면책은 반드시 비극으로 이어진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재앙의 이유다. 그들은 쿠데타와 그에 따른 서방 주인들의 범죄정권에 인질이 됐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공격할 때 쓰는 ‘나치즘’은 지난해 연설과 비슷한 횟수로 언급됐으나 이를 사용할 때 어조는 좀 더 과격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그 괴물 같은 완전한 악을 파괴했는지, 누가 그들의 조국을 위해 일어섰으며 유럽 인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는지 (현재의 서방 국가들이) 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떤 나라들에서 얼마나 무자비하고 냉혹하게 소련 군인들과 위대한 지휘관들에 대한 기념물을 파괴하고, 나치와 그들의 대리인들에 대한 사교집단을 만들고, 진짜 영웅들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악마화하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활발한 군사 증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나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2022년 연설은 전쟁 방식과 목표, 전망에 대한 중대한 질문들을 다루지 않아 (전쟁 옹호론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라며 “2023년 연설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이를 제공했으나 여전히 공개적인 선전포고, 핵무기 사용에 관한 중대 결정 발표는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방 세계주의 우월주의자들’, ‘유혈 충돌 도발’과 같은 문구의 의도적 사용은 앞으로 추가 동원령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위협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서 특별 조치 발표가 없었던 한 가지 원인은 7명의 (옛소련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는 점 때문일 수 있다”라며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암묵적 동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내연녀 자식도 키워”…전처 자식 키운 아내 눈뼈 부러뜨려

    “내연녀 자식도 키워”…전처 자식 키운 아내 눈뼈 부러뜨려

    전처 아이까지 5명의 자녀를 양육 중인 아내에게 내연녀와 낳은 자식을 또 데려온 뒤 ‘우울증을 호소해 화가 난다’며 폭행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 뿐만 아니라 3살 아들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과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관련기관에 5년간의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낳고 아내 B(36)씨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낳아 총 5명의 자녀를 양육하던 중, 2019년 5월 내연녀 사이에서 낳은 자녀 1명을 주거지로 데려왔다. B씨는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자녀 1명을 데려온 일로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했고 결국 약을 과다 복용해 병원에 가게 됐다. A씨는 화가 난다며 지난해 12월 23일 퇴원 직후 돌아온 아내를 폭행했다. 아내 B씨는 온몸을 맞아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A씨는 3살 된 아들 C군이 식탁 위에서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뺨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학대, 배우자, 내연녀 폭행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자신의 행위가 원인이 돼 우울증이 심화된 배우자가 약물을 과다 복용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나온 당일 보살피기는커녕 오히려 때려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다. 범행의 내용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죄책도 무거운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마감 후] 경쟁에서 천천히 달리기가 필요한 이유/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경쟁에서 천천히 달리기가 필요한 이유/박성국 산업부 차장

    20년 전 이맘때였다. 토요일 낮 연병장 소집령이 떨어졌다. 영문도 모른 채 달려간 연병장 초입엔 옆 중대 간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일일이 사병들의 가슴에 손을 대며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숨을 들이마셔라”라고 했다. 평생 담배엔 관심이 없었던 덕에 폐활량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렇게 한 무리의 끝에 합류해 군번과 이름을 적어 냈다. 그게 여단 체육대회 마라톤 대표팀 명단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평범한 스무 살 청년 인생에 예고 없이 훅 들어온 마라톤은 강렬한 추억을 끝도 없이 만들어 줬다. 몸이 가벼워야 빠르게 잘 뛸 수 있다는 이유로 하루 세 끼 배식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21㎞ 하프마라톤대회를 위해 동료 업고 선착순 달리기, 산악 구보 및 40㎞ 달리기 등 상상도 못 한 다양한 괴롭힘(?)이 이어졌다. 대회 평가 방식도 결승선 통과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 부대별 총원의 완주 평균 기록으로 각 부대의 등수를 매기는 잔인한 방식이어서 ‘들어가서 쓰러지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뜬금없이 20년도 지난 ‘라떼는 말이야’ 식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건 마흔이 넘어 이 징글징글한 마라톤의 마수에 다시 빠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폭발한 달리기 열풍은 취업과 직장생활에 밀려 잊혀졌던 42.195㎞ 풀코스 완주라는 미련한 꿈에 불을 지폈다. 술 약속이 없는 저녁과 주말이면 10~20㎞를 달리고, 술자리가 끝나면 걸어서 퇴근하는 생활을 3개월째 이어 가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워치의 페이스보다는 평균 심박수에 집중하며 ‘천천히 달리기’를 실천하려 노력 중이다. 빨라지기 위해서는 평소 천천히 달리며 신체의 ‘산소통’부터 먼저 키워야 한다는 운동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하면서다. 당구에 눈뜬 학생들의 눈에는 교실 칠판만 봐도 공이 가는 길이 보인다고 했던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전까지는 반도체 업계의 흐름을 쫓는 기자의 눈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 기업들도 경쟁에서 더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 지금은 천천히 달리는 중이라는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간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최악의 실적 기록을 새로 쓰며 위기론이 번지고 있지만, 모두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저마다의 긴 호흡으로 기술과 연구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은 1분기 반도체에서만 4조 5800억원 적자를 내고도 연구개발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9조 8000억원을 썼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시작과 함께 업계의 희망이 담겨 나왔던 ‘2023년 하반기 반등론’은 기업들의 재고 조정 노력에 힘입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을 어렵게 했던 미국과 중국 등 대외 불확실성도 하나하나 해소되는 분위기다. 올가을부터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반도체 공룡들의 기술 경쟁 레이스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기업들은 경쟁의 출발선에 다시 서기 위해 꾸준히 내실을 다져 왔다. 반도체 경쟁에서 ‘팀 코리아’의 선전을 위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관심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 [자치광장] 종로 모던이 펼치는 ‘융복합의 메디치 효과’/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종로 모던이 펼치는 ‘융복합의 메디치 효과’/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1996년, 찌는 듯한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에어컨 없는 쇼핑센터가 지어졌다. 흰개미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해 만든 자연과 건축의 신선한 만남이었다. 이 세계 최초 대규모 자연 냉방 건물은 이른바 ‘메디치 효과’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예이기도 하다. 메디치 효과는 피렌체 메디치 가문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지원해 융복합을 통한 창조를 이끈 데서 유래됐다. 바야흐로 융복합의 시대다. 분야를 막론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은 어느새 미래를 주도하는 키워드가 됐다. 여기에는 각각의 특성들이 어우러지고 합쳐져 하나가 되는 것이 전제가 된다. 전 세계의 명문 대학에서는 이미 학문 간 융복합이 트렌드다. 전공 간 경직된 벽이 허물어지면서 학생들은 특정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공 간의 혁신적인 융복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공과 다른 분야의 학문을 접목시켜 새로운 지식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융복합이 전개 중이다. 어느덧 시즌 4까지 이어지고 있는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로, 섞임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미술 장르 또한 경계가 모호해졌다. 디지털기술, 각기 다른 재료가 융복합돼 새로운 예술을 선보인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전부터 나라별 음식이 ‘퓨전’돼 원조를 뛰어넘는 최상의 궁합을 만들어 내곤 한다. 융복합의 장점은 ‘시너지’와 ‘창조’다. 두 가지 성질이 섞여 만들어 내는 효과는 마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무리 지어 비행하는 새들처럼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하며 중세 르네상스를 일으킨 메디치 가문처럼 서로 다른 분야가 교차, 융합해 혁신의 빅뱅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융복합이 ‘문화 1번지’ 종로에서도 한창 진행 중이다.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종로는 동서남북 모든 곳이 연결되면서 거대 문화벨트, 문화대전당이 돼 가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종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또는 미술관, 공연장이 되는 것이다. 기술의 혁신으로 새로운 행정의 시작도 가능해졌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한 정책을 실현할 여건이 성숙되면서 스마트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이 가능해졌고 ‘인공지능 반려로봇’, ‘줌으로 만나는 독거노인’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행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종로가 실현되고 있다. 이는 곧 종로가 2023년 기치로 내세운 ‘종로 모던’ 즉, 세계의 패러다임이 되는 우리식 고도현대화의 구현이다. 각각의 사업들이 어우러져 하나가 됐을 때 비로소 종로 모던은 구체화될 것이다. 본(本)을 꽃피우는 융복합의 미학. 앞으로 창의적으로 발현될 종로판 메디치 효과를 기대해 보자.
  • 3대 개혁·외교 방향 긍정적… 국민 소통·野와 협치 나서야

    3대 개혁·외교 방향 긍정적… 국민 소통·野와 협치 나서야

    ‘용산 시대’를 선언하며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검사복을 벗은 뒤 곧바로 정치에 뛰어들어 8개월여 만에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쥔 윤 대통령은 기존 정치 문법과 이념·진영을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3대 개혁 칼 뺐지만 정교함 필요 ‘자유’, ‘연대’, ‘법치’, ‘민간’, ‘시장’ 등을 국정운영의 주요 기둥으로 세운 윤 대통령은 내치에서는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과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외치에서는 한미·한일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과 가치외교를 각각 추진했다. ‘탈원전’, ‘문재인케어’ 등 전임 정부의 상징적 정책도 모두 폐기 수순을 밟았다. 전문가들은 3대 개혁 추진과 외교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추진 과정에 있어서는 정교함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9일 “어떤 정권도 손대고 싶어 하지 않는 노동, 교육, 연금을 개혁하겠다고 나선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지난 1년간 방향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개혁의 경우 노조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건폭’(건설 현장 폭력행위)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노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혁을 추진했다면 더 큰 공감대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연금개혁은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고 개선안도 여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의제 설정 자체는 잘했지만 그 방향과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일 외교, 국민에 이해 구해야 지난달 말 국빈 방미와 3·5월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까지 윤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외교의 시간’을 관통해 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권의 대전환 가운데 미일과의 관계 강화는 불가피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일 관계는 반드시 개선해야 했고, 대중국 관계에서도 좀더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는 ‘일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성된 국제정세에서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성과로 다가올지에 대한 확신이나 기대감을 국민들에게 아직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한미일 관계를 좀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혁 추진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소야대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결국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윤성이 교수는 “야당 대표가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대일 회담에 나서기엔 난감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대일 회담이 아니라면 원내대표 등이 함께하는 ‘다대다’ 형식도 괜찮다. 지금은 너무 서로 대척점에만 서 있다”고 말했다. 野책임도 있지만, 만나 성과 내야 이준한 교수는 “야당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국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대통령의 입법과 정책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성과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야당을 만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용산 시대의 상징적인 풍경과도 같았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지 5개월이 넘었음에도 시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았다. ‘주1회 소통’ 美처럼 민심 청취를 이준한 교수는 “정부가 매일 언론과 만나는 시도를 했던 점은 높게 평가한다”며 “도어스테핑이 답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국민과 가까워지려면 소통 방식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준 교수는 “일방적인 홍보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며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예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는가. 결정적인 명분은 소통 강화를 위해 ‘구중궁궐’로 불리는 청와대에서 나간 것 아니냐”며 “매일 도어스테핑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미국 대통령처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질문을 받고 민심을 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못된 유전병이라뇨”…민원 쏟아진 ‘닥터 차정숙’ 크론병 뭐길래

    “못된 유전병이라뇨”…민원 쏟아진 ‘닥터 차정숙’ 크론병 뭐길래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을 잘못 묘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9일 오전 9시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닥터 차정숙’ 7회 방송분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은 총 43건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해당 민원 내용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서 나왔다. 크론병 환자의 예비 장인·장모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라며 원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수술에 실패한 환자가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폭주했다. 특히 크론병 환우 가족들은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시청자들은 “크론병은 못된 병도 아니고 유전병도 아닙니다”, “숨길 병이 아닌데 왜 이런식으로 매도해서 숨겨야 하는 병으로 만드나요?”, “유전병 언급과 부적절한 표현들 삭제해 주세요”, “병과 싸우면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이 볼까봐 겁 난다”, “자살 시도까지 하는 설정은 도를 넘었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해당 장면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확인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 크론병, 정확한 발병 원인 몰라 크론병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대장뿐만 아니라 소화기 어디에서나 발병하는 게 특징이다. 치루 등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일도 흔하다. 주로 대장과 소장에 생기고 위·식도·구강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질병으로 여기고 늦게 진단받는 바람에 근본 원인인 크론병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잦다. 크론병의 주된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이다. 우선 4주 이상 반복적으로 복통과 설사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핵·치루·치열·항문 주위 농양 등으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한다면 크론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크론병이 잘 발생하는 연령대는 20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전체 환자 2만 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22.6%(5774명), 40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 이상면역반응, 장내세균 불균형과 여러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론병은 만성 질환이고 아직 완치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약을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 내는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 내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속도감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한다. 구는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공모사업 후보지 발굴 용역’ 등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구에서 진행 중인 주택정비 사업은 재건축 29개 구역과 재개발 10종 48개 구역 등 총 77개 구역이다. 이에 구는 먼저 재개발과 재건축 부서를 통합한 전담 부서 ‘주거사업과’를 지난해 11월 신설했다. 또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도 본격 운영한다. 지난 3일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구의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도 열렸다. 센터는 신길5동 주민센터 1층에 마련했다. 정비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 2명을 배치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을 위한 ‘공모사업 후보지 발굴 용역’도 준비 중이다. ‘추진위원회 구성 지원’과 ‘조합 직접 설립 지원’ 등 공공 지원과 7월 중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도 추진한다. 최 구청장은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속도감을 더해 명품 주거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 “장례비 없다”고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넣은 20대…징역 9년 확정

    “장례비 없다”고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넣은 20대…징역 9년 확정

    아버지를 학대해 숨지자 냉장고에 시신을 넣어 유기한 20대 아들이 상소를 포기해 징역 9년이 확정됐다. 8일 대전고법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5)씨가 항소심 선고 후 대법원 상소 포기서를 제출했다.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당뇨와 치매를 앓던 아버지 B(당시 60세)씨의 뺨과 가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학대행위로 같은해 5월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3월 이후로는 아버지에게 약이나 음식도 먹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버지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유기했다. A씨는 충남 서산시 모 다세대주택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B씨의 시신은 숨진지 한 달 반쯤 지난 지난해 6월 30일 정오쯤 발견됐다. A씨로부터 “이사하겠다”고 통보를 받은 주택 관리인이 다른 입주자를 받기 위해 냉장고를 대형으로 교체하려다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자 창문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B씨의 시신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시신은 칸막이가 다 제거된 냉장고 안에 기저귀만 착용한 채 쭈그려 앉아 있었고, 몸이 미라처럼 말라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씨의 시신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하반신 화상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관리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차량번호와 휴대전화 등을 추적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산휴게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숨진 뒤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3일 간 방 안에 방치했는데 부패하기 시작해 냉장고에 넣었다”면서 “아버지가 힘들 때마다 ‘같이 죽자’고 말했고, 가진 것도 없어 자살을 마음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버지 시신과 함께 있어도 무섭지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지난달 28일 항소심을 열고 “자식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아버지를 학대하고 방치해 살해한 반인륜적인 범죄로 엄벌해야 마땅하지만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반성하고, 유족도 선처를 바란다. 1심의 판단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가 어렵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볼 수도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1심이 선고한 징역 9년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검찰은 “패륜 범죄인 걸 고려하면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1심과 똑같이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 개소식…개발 가속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 개소식…개발 가속

    서울 영등포구가 속도감 있는 재개발 재건축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한다. 구는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공모사업 후보지 발굴 용역’ 등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개발 소외 지역에 대한 정비 방안을 마련해 명품 주거 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현재 구에서 진행 중인 주택정비 사업은 재건축 29개 구역과 재개발 10종 48개 구역 등 총 77개 구역이다. 뉴타운(16건)을 비롯해 도시정비형(9건), 공공재개발(8건), 3080복합개발(4건)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도시정비 사업의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다. 이에 구는 먼저 재개발과 재건축 부서를 통합한 전담 부서 ‘주거사업과’를 지난해 11월에 신설했다. 집중적 행정 지원으로 사업의 속도를 더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상담 센터’도 본격 운영한다. 지난 3일에는 최호권 구청장과 구의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도 열렸다. 센터는 신길5동 주민센터 1층에 마련했다. 정비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 2명을 배치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재개발·재건축 관련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정비 사업과 관련된 주민 교육과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을 위한 ‘공모사업 후보지 발굴 용역’도 준비 중이다. 건축물 노후로 개발 요건은 갖췄으나 나서는 주민들이 없어 응집력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가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가장 적합한 개발 방안을 찾는 것을 돕는다. ‘추진위원회 구성 지원’과 ‘조합 직접 설립 지원’ 등 공공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토지 등 소유자 선거인 명부 작성과 조합설립계획 수립, 정비업체 선정, 동의서 접수 등을 구청에서 맡아 사업 초기 주민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인다. 지원 대상은 추진위 구성 지원은 정비구역 내 주민 50% 이상 찬성과 25% 미만 반대이고, 조합 직접 설립 지원은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이 추진위 생략에 찬성해야 한다. 7월부터는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도 지원한다. 지난 3월 서울시 관련 조례 개정으로 지원 근거가 마련돼 구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들어갔다. 올해 지원 규모는 4개 단지 약 4억 8000여만원이다. 주민 동의율을 충족한 단지를 대상으로 지원 비용과 반환 방법, 기한 등을 규정한 협약을 채결한 후 지원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집중적 행정지원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속도감을 더해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 ‘더글로리’ 손명오 김건우 “4년 만난 여자친구” 고백

    ‘더글로리’ 손명오 김건우 “4년 만난 여자친구” 고백

    ‘미우새’에서 ‘더 글로리’에서 활약한 배우 김건우가 아픈 가정사를 최초 고백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우가 출연했다. 새로운 ‘미우새’로 나온 배우 김건우가 출연, 앞서 ‘더글로리’에서 활약했던 그였다. 드라마 속 악역 모습과 달리 순둥이 모드로 집안 청소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알고보니 친구들을 위한 집안 청소를 한 것이었다. 친구들을 위해 카레를 완성한 김건우. 친구들은 “카레가 전공인 이유가 있다 그녀의 레시피?”라며 운을 뗐다. 헤어져도 남은 전 여자친구의 카레맛(?)이었던 것. 김건우는 “4년 만났던 여자친구, 헤어지고 괜찮았는데 카레 때문에 힘들었다”며 인정해 웃음짓게 했다. 친구들은 “그렇게 풋풋했던 소년이 영광의 길을 걷고 있다”며 ‘더 글로리’를 언급, 집안에 걸린 포스터를 보며 김건우도 “저 (배우들) 사이에 내가 이는게 아직도 신기하다, 요즘 좋다”고 했다. 특히 이날 김건우는 촬영 중 더미(모형시체)가 가장 힘들었다며 “태어나서 처음 공황장애 겪어, 얼굴 본 들때 내가 미쳐서 이거 막 떼달라고 했다”며 얼굴을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온 장면이었던 것. 그러면서 김건우는 힘든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주는 고모들과 각별함을 전했다. 부모님 이혼후 고모들 손에 자랐다는 것. 그는 “초1때부터 중3때까지, 큰아빠 집에서 2년, 큰고모 집에서 4년,막내 고모 집에서 4년 넘게 살았다”며 아버지가 생계로 바빴던 탓에 8살때부터 16세라는 세월간 친척들 사이에서 자랐다고 했다. 현재 ‘더 글로리’ 후 유명세에 고모들이 누구보다 더 기뻐한다는 김건우는 “‘미우새’ 출연도 너무 좋아하셨다 그때 집안 어른들 모이는 날, ‘미우새’ 다 같이 보셨다더라”며 “동네방네 다 소문내, 고모들한테 빨리 은혜를 갚아야지 싶다”며 각별함을 드러냈고, 이를 듣던 신동엽도 “고모들에게 진짜 잘해야한다”며 뭉클해했다.
  • 윤은혜 “3끼 다 먹고도 10일 7㎏ 감량” 비법 공개

    윤은혜 “3끼 다 먹고도 10일 7㎏ 감량” 비법 공개

    배우 윤은혜(39)가 10일 만에 체중 7㎏을 감량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 6일 윤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급찐급빠 2탄! 3끼 다 먹어도 살이 7㎏ 쭉쭉 빠지는 10일 다이어트 레시피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윤은혜는 두 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공복시간, 식단, 물 2L, 운동, 수면시간 등의 수칙을 제시하면서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먼저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한 뒤 당근주스를 만들어 먹은 윤은혜는 콜리플라워 스리라차 볶음밥, 참치 키토 김밥,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새우볶음밥, 순두부찌개 등 일반식도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윤은혜는 두 참가자의 다이어트 과정을 지켜봤다. 10일 다이어트를 진행한 결과 한 명은 3.1㎏의 체중을 감량했고, 다른 한 사람은 7.1㎏을 감량했다. 이에 윤은혜는 “제가 생각한 만큼 빠졌다”라며 “인바디 점수도 엄청 올랐다”라고 이들의 다이어트를 응원했다.
  • 장마 같은 봄비에 경기북부 축제 ‘울상’…7일은 햇빛 기대

    장마 같은 봄비에 경기북부 축제 ‘울상’…7일은 햇빛 기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면행사로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들이 연휴 3일 중 이틀간 비가 내리면서 울상이다.6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7일 까지 전곡선사유적지에서 열리는 연천구석기축제의 경우 어린이 날인 5일 아침 부터 비가 내리면서 오전 일부 행사를 취소하거나 변경했으나 천막이 설치된 체험 프로그램들과 오후 행사는 정상 진행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개막식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상 개최하고 불꽃쇼 공중공연 등의 개막축하 행사도 강행했다. 그러나 가장 큰 대목인 5~6일 비가 내리면서 입장객 수가 평상시 대비 절반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들이 줄면서 입장객 수입은 물론 주변 음식점 등 전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전년도에 비해 재미를 못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까지 열리는 연천구석기축제는 2020~2023 문화관광축제 및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지역 축제를 넘어 수도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지난 달 27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한 고양세계꽃박람회도 연휴 3일중 이틀간 비가 내리면서 1인당 1만5000원인 입장료 수입에 큰 차질이 얘상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전체 유료입장객 목표치 40만 명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 집계 결과 5일 현재 유료 관람객은 21만 명이 다녀갔다. 일요일인 지난 달 31일과 근로자의날인 1일 각각 5만 명이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과거 하루 6~7만명의 유료관람객이 다녀 가던 어린이날 ‘장마 같은 비’로 6000명 만이 다녀가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비와 바람으로 손상된 일부 화훼도 교체하면서 비용역시 추가 투입되는 등 이례저례 날씨가 원망스러운 연휴다. 이날 현재 실내외 전시는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수상꽃자전거와 꼬마기차 운행은 중단하고 있으며 회전목마는 부분 운영되고 있다. 꽃박람회는 어버이날인 8일 까지 열린다.양주시도 ‘2023년 어린이날 대축제’를 우천으로 축소하고, 5~7일 3일간 개최하려던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하루 줄여 6~7일만 연다. 양주시 관계자는 “축제 첫날인 5일 많은 비와 강풍이 예보돼 관람객들의 안전과 원활한 축제 운영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 대축제는 5일 기념식만 열고 놀이 및 체험행사는 7일 회암사지박물관 잔디마당에서 열기로 했다. 회암사지 왕실축제도 옥정지구에서 예정됐던 시가지 어가행렬과 기념공연 등은 전면 취소됐다. 개막식을 비롯한 행사장 내 어가행렬, 양주목사 환영마당, 창작 뮤지컬 ‘하늘을 받들다’ 등은 6일 오후 정상 진행한다. 상설 부대행사와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 야외 부스도 6~7일 정상 운영된다.
  • 놀이공원 눈치게임보단 ‘지갑게임’… 이용료 8.4% 상승

    놀이공원 눈치게임보단 ‘지갑게임’… 이용료 8.4% 상승

    지난달 놀이공원 이용료가 1년 전보다 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덜 찾는 때에 놀이공원에 가려는 전국민 눈치게임이 벌어진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오지만, 눈치 게임보다 부모의 지갑 게임이 더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놀이시설이용료 지수는 111.5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7%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놀이시설이용료의 상승폭은 지난해 4월 4.2%, 5월 6.2%에서 같은 해 12월 9.2%, 올해 1월 9.8%까지 치솟았으며, 3월 7.3%로 다소 완화됐지만, 지난달 8.4%로 다시 확대됐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선물을 준비하고 외식을 하는 데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외식 지수는 지난해보다 7.6%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9.0% 오른 후 올해 3월 7.4%까지 계속 낮아졌지만, 지난달 다시 높아졌다. 지난달 유아동복, 유아용학습교재, 아동화 물가도 1년 전보다 각각 9.6%, 7.5%, 6.3% 상승하며 전체 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장난감 물가만 1.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지만, 3월 1.1%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갔지만, 상승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6.1%, 외식은 7.6% 오르며 고물가를 주도하고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올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전히 물가는 높은 수준이고, 상승을 야기할 국내외 불안 요인도 곳곳에 남아있다”며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확고히 하는 데 정책 기조를 모으고, 일관되게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한밤중 길에서 10대 추행…반성한다면서 벌금형 나오자 항소

    한밤중 길에서 10대 추행…반성한다면서 벌금형 나오자 항소

    한밤중 일면식도 없는 청소년을 길에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수웅)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전 1시쯤 원주시 한 도로 옆길에 서 있던 B(17)양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듯 신체를 만져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저지른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인 10대 청소년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합의를 통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이 사건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과학자들 뇌에서 영혼의 흔적 발견했다[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 뇌에서 영혼의 흔적 발견했다[달콤한 사이언스]

    의사의 사망선고가 들리면서 육체에서 빠져나와 천장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모습, 어두운 터널을 지나 갑자기 환한 빛이 있는 곳으로 나가는 모습,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는 것, 신의 목소리…….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고 서점가에서도 종교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臨死體驗)과 관련해 등장하는 흔한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들에서 공통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영혼이나 의식이라는 것이 있는지, 심장이 멈춘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의식이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미국 미시건대 의대 분자·통합생리학과, 신경과, 심장내과학, 마취학과, 미시건 신경과학연구소, 의식과학 연구센터,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마취과 공동 연구팀은 죽어가는 사람의 뇌에서 의식과 관련된 활동이 급증한다는 간접 증거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5월 2일자에 실렸다. 의식은 철학적 또는 사전적으로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작용’을 의미하며 종교적으로는 영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의식도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명확히 그 존재가 확인되거나 원인이 규명되지는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미시건의대 부설 종합병원의 신경계 중환자실(NICU)에서 심정지로 사망한 환자 4명의 뇌파 기록과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 등을 분석했다. 4명의 환자는 모두 혼수상태였으며 신체적 반응은 없었고 가족의 허락을 받아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한 뒤 사망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4명 중 2명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자 극도로 긴장하거나 흥분 상태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빠른 뇌파로 알려진 감마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순간적으로 심박수가 증가했다. 감마파는 기억을 떠올리거나 꿈을 꿀 때도 활성화되는 뇌파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감마파 폭발은 뇌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사이 교차하는 부분, 의식과 관련된 부분으로 추정되는 일명 핫존(hot zone)에서 감지됐다. 이 부분은 다른 뇌 연구에서 꿈, 간질환자의 시각적 환각, 마취 등을 할 때 의식 상태 변화와 관련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나머지 2명의 환자에게서는 이런 감마파 폭발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심박수 증가도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관찰된 현상은 표본 수가 적고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감마파 폭발 순간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의식 현상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심장마비로 산소 부족 탓에 죽어가는 동물에게서도 유사한 감마파 폭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확대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의식, 영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를 이끈 지모 보르지긴 미시건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죽어가는 과정에서도 뇌에서 얼마나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죽기 직전 뇌에서 감마파가 폭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숨겨진 의식의 증거인지 아닌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분석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육개장이 1만 5000원… 나들이 나갔다 ‘헉’

    육개장이 1만 5000원… 나들이 나갔다 ‘헉’

    “되돌아 나갈 수도 없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과 외식비로 시민들의 허리가 휘는 가운데 나들이길 음식점 밥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비둘기낭폭포·산정호수·한탄강세계지질공원 방향 43번 국도변의 한 대형 음식점은 육개장 한 그릇에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막국수 등 다른 단품 음식도 1인분에 1만 4000원이다. 이는 소고기국밥·황태해장국 등을 1만 3000원에 팔고 있는 인근 리조트 조식보다 비싼 수준이다.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탄강 둘레길 나들이에 나섰던 오수용(55)씨는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나가자고 했지만 오전 시간이라 ‘재수없다’는 소릴 들을까 봐 그냥 앉아 먹었다”고 말했다. 백운계곡과 이동갈비 등으로 유명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대중음식점들도 비슷하다. 한 청국장집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9000원이던 1인분 가격을 반찬 한 가지 더 주고 올 들어 1만 2000원으로 30%가량 올렸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인근 보리밥집도 1만 4000원은 줘야 한 끼 배를 채운다. 성우 양희문(56)씨는 “바깥 바람 좀 쐬어 볼까 하고 나들이에 나섰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바가지 상혼을 만났다”고 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도 고물가 추세가 여전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를 기록했다.
  •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병원에 1억원씩 기부한 스타들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병원에 1억원씩 기부한 스타들

    어린이날을 앞두고 스타들의 선행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이종석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소아 환자들의 치료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종석은 지난해 산불 피해 이웃돕기를 위해 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탁하고,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배우 박보영의 기부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보영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탁했다. 박보영의 기부금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내 발달센터 예술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발달센터의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됐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아동을 발굴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훈련하는 등의 재능 발굴 치료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박보영은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치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같은 물품 후원과 환자 의료지원금 등 약 2억 5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특히 직접 병원을 방문해 환아 목욕과 식사 보조 등 약 120시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남민 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은 무연고 환아들과 복합 중증 장애 환아들이 주로 입원해 있어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부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배우 박보영의 도움의 손길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촬영을 마쳤다.
  • ‘메·호대전’ 이어질까…메시도 사우디행 가능성 제기

    ‘메·호대전’ 이어질까…메시도 사우디행 가능성 제기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가 2022~23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메·호대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미국 ESPN과 영국 BBC 등은 4일 “메시가 이번 시즌으로 끝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프로 데뷔 후 줄곧 몸담았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2021~22시즌부터 PSG에서 뛰었다.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된다. 이미 지난달 “메시가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ESPN은 이날 PSG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메시와 PSG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다시 전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이전만 하더라도 계약 연장이 확실시됐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 3일에는 PSG가 구단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메시에게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기간 경기 출전과 훈련을 모두 금지하며 해당 기간 급여도 지급하지 않는다. 매체들은 “PSG와 메시의 재계약은 물 건너갔다 갔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메시는 최근 사우디 리그 진출설을 비롯해 ‘친정’인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거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는 “메시와 바르사 모두 복귀를 바라겠지만 라리가 전체가 재정난에 빠진 상황에서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것은 사우디 리그다. 알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를 영입했던 것처럼 알힐랄이 메시 영입에 적극적이다. BBC는 “메시는 알힐랄로부터 1년간 4억유로(약 5916억원)의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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