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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한 유튜버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데에 이어 서울의 한 지자체 기초의회 의원도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국민의힘 소속)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 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가해자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체격, 출생지 등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유튜버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생겼다”며 “현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공익 목적’이 아니라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어 유튜버가 신상을 공개한 것은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할 것이 매우 두렵고 참담했다”며 “특히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이기에 치가 떨린다. 강서구민 중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그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의 대표인 의원이 우리 강서구민을 지킬 수 있다는 ‘공익 목적에 맞게’ 저도 직접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개함으로서 ‘영리’ 할 수 있는ㅊ게 없다”며 “오로지 ‘향후에도 구민의 안전을 위한 공익 목적’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약 가해자가 자신의 신상 공개에 있어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런 소송은 언제든지 감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법 체계를 더욱 다듬어서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이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제안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사건과 같이 묻지마 범죄 신상을 정책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국회와 대통령실에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가해자를 향해 “출소 후에는 제발 서울 강서구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살려 달라”…보복 공포 호소한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2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은 돌려차기로 여성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렸다. 가해 남성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 A씨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A씨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 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구치소 동기가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내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외우고 있단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때려 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 숨이 막혔다”면서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피고인에 대해 특별관리를 강화하고 보복 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교도관 참여 접견 대상자 및 서신 검열 대상자로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 중”이라면서 “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의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에서 ‘출소 후 피해자 보복’ 발언 등 보도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벌 조치와 형사법상 범죄 수사 전환 등을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시, 풍암호수 ‘수심·수량 낮춰 수질개선’ 가닥

    광주시, 풍암호수 ‘수심·수량 낮춰 수질개선’ 가닥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중인 광주 중앙공원 내 풍암호수와 관련, 수질개선 방안을 고민해 온 광주시가 ‘수심을 낮추고 수량을 줄이는’ 기존 방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위해 새로운 수질개선안을 도출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 중앙공원 전체 사업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8일 광주중앙공원 주민협의체 집행부와 만나 “풍암호수 원형보존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민간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해야 하는데,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목표로 새 수질 개선안을 만들어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결국 중앙공원 전체 사업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암호수 수질개선사업의 착공 날짜를 늦추거나, 광주시가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추후 사업자를 대신해 수질개선사업을 시행하는 이른바 ‘개문발차’ 방식도 법률 자문 결과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간사업자가 중앙공원1지구 실시계확변경안을 조만간 제출하면 검토 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승인할 계획이다. 승인이 나면 민간사업자는 기존에 도출된 방안대로 풍암호수 바닥을 돋우어 평균 수심을 4.2m에서 1.5m로 낮추고 담수량도 34만~44만t에서 14만 9000t으로 줄여 수질을 개선하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는 비공원 시설(아파트) 사용승인 전 (공원시설을 만들어)기부채납을 해야한다”며 “주민의 의견을 검토하고 자문을 구했지만 새로운 수질개선안을 도출하려면 시간이 소요돼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커 기존 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요구해 온 주민협의체는 반발하고 있다. 광주중앙공원 주민협의체 집행부는 “광주시가 원형보존이 아닌 기존 TF안을 수용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보훈청, 웹툰 작가 김풍과 ‘70피자 푸드트럭’ 행사

    서울보훈청, 웹툰 작가 김풍과 ‘70피자 푸드트럭’ 행사

    정전 70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헌신한 나라들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한다.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은 인기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김풍과 함께 9일 서울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 광장에서 ‘70피자 푸드트럭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70피자 푸드트럭’에서는 김풍 작가가 우리나라 DMZ에서 난 농산물과 참전국 대표 식재료들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피자 2종이 제공된다. 이어서 각 국의 재료가 혼합된 피자의 의미를 길거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감하며 정전 70주년을 소통할 예정이다.먼저 ‘호.프.덴 비프 피자’는 호주, 프랑스, 덴마크와 우리나라 DMZ의 홍천과 양구의 농산물이 조합됐다. 호주의 소고기, 프랑스의 트러플, 덴마크의 치즈, 우리나라DMZ(홍천, 양구)의 표고버섯과 감자가 주된 재료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에 파병을 결정한 나라 호주,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의사를 표명해준 덴마크, 도솔산 전투에서 승전보를 전달한 양구, 낙동강 전선의 계기가 된 홍천 등 나라별 지역별 스토리가 담긴 농산물들이 함께 녹여졌다.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와 우리나라 DMZ철원의 파프리카가 조합되어 선보이게 될 ‘이.그.덴.쉬림프’ 피자 역시 정전 역사의 스토리가 녹아있다. 보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평화의 상징인 DMZ땅에서 재배된 농산물과 함께 현재의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준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를 일상의 음식문화로 전달해 보고자 하는 것이 취지” 라고 밝혔다. 이전 행사장에서는 참전 22개국 포츈쿠키, Amazing슬러시 등 나눔 음식도 제공되어 건대입구와 커먼그라운드를 찾은 국민들에게 참전국 각국의 스토리를 공유하게 될 예정이다. 나치만 청장은 “국가보훈부 출범에 맞춰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행사에 초점을 두었다”며 “보훈이 일상의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70피자 푸드트럭 행사는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 광장에서 17시부터 20시까지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강원도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열고 ‘특별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권혁열 강원도의장, 여야 지도부 등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라는 글자가 적힌 박스를 열쇠로 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캐릭터인 강원이·특별이와 상징마크(CI), 전용서체(강원특별자치도체)도 공개됐다.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각각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의인화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발전의 불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강원도는 더 이상 수도권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땅이 아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우리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시·군 자체 기념식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속초 청초호 앞바다에서는 출범 기념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평창종합운동장에서는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콘서트가 벌어진다. 10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는 KBS열린음악회, 18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횡성군민의 날을 겸한 출범 경축행사, 21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특별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앞선 지난 2일에는 홍천군, 3일에는 강릉시, 7일에는 원주시가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명칭은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변경된다. 이에 따라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전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 캐나다 산불 연기에… 美, 13개 주 ‘대기질 경보’ 발령

    캐나다 산불 연기에… 美, 13개 주 ‘대기질 경보’ 발령

    캐나다 앨버타주를 시작으로 1개월간 계속되는 산불에 미국 환경 당국이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에 오렌지색이 된 뉴욕의 공기질은 인도 델리, 중국 베이징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화재가 쉽게 진압되지 않는 데다가 비 소식도 당분간 없어 광범위한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으로 수백 마일을 이동하면서 대서양 연안 중부에서 북동부 및 오대호 상부 일부에 걸쳐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질 지수가 150을 넘을 때 발령되는 대기질 경보가 내려진 13개 주 인구가 1억명이 넘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의 공기질 지수는 400을 넘으면서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악이었다. 환경기업 아이큐에어 수치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의 공기질 지수는 264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오염도가 높았고, 2위는 파키스탄 라호르(205)였다. 최악의 공기에 뉴욕 학교에서는 방과후 활동을 제한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해밀턴’, ‘햄릿’ 등 유명 공연이 취소됐고 프로야구 경기 등도 연기됐다. 캐나다 산불의 연기는 미국과의 국경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미쳤다. 앨버타주에서 동부 퀘벡주 일대까지 확산된 산불의 진화 작업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소방 자원 부족 등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414곳에서 산불이 지속되고 있으며 절반에 달하는 200여곳은 불길이 너무 강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대륙 서부에서 자주 발생했던 산불 사태가 동부에서도 발생하자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우리나라 면적(약 10만㎢)의 3분의1이 넘는 380만 헥타르(3만 8000㎢)의 캐나다 국토가 소실됐다. 캐나다 당국은 오는 12일 이전에는 비 예고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공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 주인공이 두 명, 감동도 두 배…테니스 몰라도 매력에 ‘풍덩’[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주인공이 두 명, 감동도 두 배…테니스 몰라도 매력에 ‘풍덩’[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요즘 테니스가 MZ세대에게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업계와 TV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다양한 관련 상품과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는 야구나 축구처럼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정현, 권순우 등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대중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고 테니스 동호회의 숫자도 급격히 불어나는 등 멋스러운 테니스의 매력이 한국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니스를 웹툰으로도 만나 볼 수 있는데, 카카오웹툰에서 2017년부터 연재 중인 ‘프레너미’(글·그림 돌석)라는 작품이다. ●주목받는 주니어 선수 vs 무명 선수 세계랭킹 15위의 아버지에게 받은 훌륭한 신체,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프로를 꿈꾸기에 부족함이 없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강산. 강산은 라켓을 잡은 순간부터 늘 승리했고 항상 주목받은 주니어 선수다. 그런 강산이 우연히 주신이를 만나게 된다. 주신이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강산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신체적 조건과 환경, 거기에 손목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까지 겪은 무명 선수다. 다른 조건과 처지의 강산과 주신이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굴욕스러운 연패를 당한 강산은 주신이를 최고의 경쟁자이자 목표로 삼는다.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인 프레너미(frenemy)라는 제목처럼 운명과도 같은 만남 이후부터 강산과 주신이는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발전해 간다. 둘의 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천부적인 재능과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을 가진 강산일까? 아니면 손목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뛰어난 두뇌 플레이를 선보이는 주신이일까? ●테니스의 매력 웹툰에 온전히 담아 ‘프레너미’에는 친구이자 경쟁자인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을 한 명으로 확정하는 순간 어떤 역경을 겪어도 결국엔 주인공이 이길 거라는 기대감이 작품의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두 명의 주인공 중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의 의도에 맞게 강산과 주신이가 제대로 표현되고 있는 듯하다. 강산, 주신이와 경쟁하는 캐릭터들은 주인공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 역할로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 모두 불행한 가정사나 극복하기 어려운 재능의 한계 같은 이야기를 품고 등장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주인공들과의 경기 속에서 펼쳐 낸다. 그렇기에 작품 속 경기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몰입감이 높은 것이 이 작품이 가진 특징이기도 하다. ‘코트 전체를 쉴 새 없이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호탕하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있는 힘껏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테니스의 매력을 웹툰으로 잘 승화시킨 작품 ‘프레너미’. 테니스를 좋아하면 당연히 봐야 하는 작품이며, 테니스라는 종목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관심도 없는 독자라고 해도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장르의 정석을 제대로 살린 스포츠 만화의 재미와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백수진 한국영상만화진흥원 팀장
  • 5년 뒤 초3부터… 국·영·수·사·과 모두 ‘AI 교과서’로 배운다

    2025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가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교과에 도입된다. 매년 과목과 학년을 확대해 2028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대부분 교과목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맞춰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2026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2, 2027년에는 중3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초등 1∼2학년의 경우 발달 단계를 고려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2026년엔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년엔 역사, 2028년엔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활동 중심의 음악, 미술, 체육과 인성 함양을 위한 도덕을 제외하면 대부분 과목에 적용되는 것이다. 특수교육의 경우 2025년 초등 국어를 시작으로 2026년 초등 수학, 2027년 중·고등학교 생활영어, 2028년 중·고등학교 정보통신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한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 수준을 진단해 학습 내용을 안내하기 때문에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가 학생의 성취도를 분석해 ‘느린 학습자’에게는 기초학습 과제를, ‘빠른 학습자’에게는 토론·논술 등 심화 학습 과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2029년에는 에듀테크 기업이 단독으로 교과서를 내는 것도 허용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각 컨소시엄이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고, 내년 6~8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를 한 뒤 2025년 2월까지 현장 검토를 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는 정부가 구축하는 통합학습기록저장소에 보관된다. 발행사와 과목, 학년별로 축적된 학생별 학습 정보가 저장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학업 참여도와 성취 등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계에서는 사교육 에듀테크 업체들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유료 서비스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에듀테크 기업이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는 길이 열린 만큼 기술을 보유한 대형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데이터 저장소에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할 것인지 8월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수준별 학습이 선행 학습이나 교육 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심화학습이 해당 학년의 성취 수준을 준수하도록 만들고 현장 교사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며 “맞춤형 교육에 맞는 적절한 평가 방식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2028년 AI 교과서 대부분 과목에 도입…‘맞춤형 교육’ 가능할까

    2028년 AI 교과서 대부분 과목에 도입…‘맞춤형 교육’ 가능할까

    2025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가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교과에 도입된다. 매년 과목과 학년을 확대해 2028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대부분 교과목에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활용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맞춰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2, 2027년에는 중3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초등 1∼2학년은 발달 단계를 고려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과목은 2026년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년에는 역사, 2028년엔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 도입된다. 활동 중심의 음악, 미술, 체육과 인성 함양을 위한 도덕을 제외하면 대부분 과목에 적용하는 것이다. 특수교육도 2025년 초등 국어를 시작으로 2026년 초등 수학, 2027년 중·고등학교 생활영어, 2028년 중·고등학교 정보통신에서 사용한다. 다만 당장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초등학교 정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기존 교과서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서 발행사+에듀테크 기업 공동 개발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 수준을 진단해 학습 내용을 제공하기 때문에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가 학생의 성취도를 분석해 ‘느린 학습자’에게는 기초학습 과제를, ‘빠른 학습자’에게는 토론·논술 등 심화 학습 과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2029년에는 에듀테크 기업이 단독으로 교과서를 내는 것도 허용한다. 교육부가 오는 8월 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 각 컨소시엄이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 6~8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를 한 뒤 2025년 2월까지 현장 검토를 할 계획이다.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는 정부가 구축하는 통합학습기록저장소에 보관한다. 발행사와 과목, 학년별로 축적된 학생별 학습 정보가 저장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학업 참여도와 성취 등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 우선 적용 과목인 영어, 수학, 정보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작한다. 2025년 전까지 교사 16만 5000여명에 대한 대규모 연수를 마칠 계획이다. 학습 데이터 사교육 활용·쏠림현상 우려도 교육계에서는 사교육 에듀테크 업체들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유료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에듀테크 기업이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는 길이 열린 만큼 기술을 보유한 대형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대형 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 좋은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발전이 어려워진다”며 “다양한 발행사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된 가이드라인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출판사는 공적인 목적 외로 학생 정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학습데이터 저장소에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할 것인지 8월에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준별 학습이 선행 학습이나 교육 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저절로 끌어내거나 맞춤형 교육에 만능일 거라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현장 교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물론 학내망 구축, 보완문제 해결, 학급당학생수 감축과 같은 물리적 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했다. 한성준 공동대표는 “심화학습이 해당 학년의 성취 수준을 준수하도록 만들고 현장 교사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며 “줄세우기 식이 아닌 맞춤형 교육에 맞는 평가 방식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갑질땐 승진·수당 제한 등 페널티 강화’…근절대책 수립

    경기도,‘갑질땐 승진·수당 제한 등 페널티 강화’…근절대책 수립

    경기도는 갑질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소속 공무원에 대한 페널티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23년 갑질 근절 대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5대 전략 25개 과제를 담고 있다. 도의 중점 전략은 ▲갑질 제로(ZERO)를 위한 사전 예방 교육 강화 ▲갑질 근절 홍보·캠페인 추진 ▲감찰 활동 및 가해자 처벌 패널티 강화 ▲신고·제보 민원창구 일원화 및 피해자 보호 강화 ▲갑질근절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이다. 먼저 도는 갑질 근절을 위해 무엇보다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사전 예방 교육을 마련하는 한편, 홍보․캠페인과 연계해 갑질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9일 김동연 지사와 부지사,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청렴라이브(Live)’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서는 갑질 예방과 관련해 판소리, 상황극, 영상 등을 접목해 친근하고 효과적으로 교육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 실시한 직원 청렴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청렴 취약부서 30개를 선정, 9월까지 외부 전문가 특강을 실시한다. 도 조사담당관이 14개 실·국장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개선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부서장 주재 청렴 교육과 청렴 아침 방송 등을 추진하고 갑질 근절 포스터·배너 홍보, 직원 대상 청렴 홍보 물품 제작·배포, 갑질 인식개선을 위한 민관 공동캠페인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갑질 징계를 받은 자는 10시간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한다. 승진 배수 제외,근무 평정 최하점 등 승진에 불이익을 주고 성과 상여금 제외, 복지포인트 3년간 미지급 등 수당 지급도 제한한다. 최홍규 도 조사담당관은 “갑질은 갈등을 조장하고 조직을 경직되게 만들며, 경직된 조직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도가 선도적으로 갑질을 근절해 상호존중 문화, 개인 역량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도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캐나다에서 1개월째 산불에 미국 동부 ‘황색 공포’ 산불지역 당분간 비소식 없고, 화재진압 능력 부족캐나다 앨버타주를 시작으로 1개월간 계속되는 산불에 미국 환경당국이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에 오렌지색이 된 뉴욕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 인도 델리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화재가 쉽게 진압되지 않는 데다가 비 소식도 당분간 없어 광범위한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으로 수백마일을 이동하면서 대서양 연안 중부에서 북동부 및 오대호 상부 일부에 걸쳐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PA가 대기질 지수가 150을 넘을 때 발령하는 대기질 경보를 내린 13개 주 인구가 1억명이 넘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의 공기 질 지수는 400을 넘으면서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악이었다.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미 동부시간)를 기준으로 뉴욕의 공기 질 지수는 264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악화했고, 2위인 파키스탄 라호르(20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이에 뉴욕의 학교들은 방과 후 활동을 제한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해밀턴’, ‘햄릿’ 등 유명 공연이 취소됐고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뉴욕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필라델피아 경기 등도 연기됐다. 캐나다 산불의 연기는 미시간·매사추세츠·뉴저지·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으로 퍼지면서 캐나다 국경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줬다. 산불 진화 작업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소방자원 부족 등으로 더디다. 산불은 앨버타주에서 동부 퀘벡주 일대까지 확산했다. 여전히 414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절반에 달하는 200여곳은 불길이 너무 강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80만 헥타르(3만 8000㎢)의 캐나다 국토가 소실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넘는다. 캐나다 당국은 오는 12일 이전에는 비 예고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미 대륙의 서부에서만 잦았던 대형 산불 사태가 동부에서도 벌어지자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캐나다 퀘벡주의 산불 피해 규모는 지난 10년간 평균 피해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불) 상황이 확실히 악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우리 삶과 지역사회를 흔드는 방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심상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NYT는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은 매년 약 100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호흡기·심장 질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매, 암, 정신 질환 등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의 시선, 여성의 힘/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의 시선, 여성의 힘/미술평론가

    19세기 중반까지 서양미술사에는 여성 미술가가 드물었다. 공식적인 미술 아카데미들은 20세기가 다 될 때까지 여성에게 문을 닫아 걸었다. 19세기 후반 일부 미술학교에서 여학생을 받아 주고 유명 화가들이 강습소를 열면서 여성 화가들이 늘기 시작했다. 메리 커샛은 가장 먼저 여학생을 받아들인 학교 중 하나인 미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파리로 가서 장레옹 제롬을 사사했다. 미술가가 되기도 어려웠지만 진짜 난관은 그 후부터였다. 남녀의 성역할을 철저히 구분했던 19세기 사회는 여성은 가정에 있어야 한다고 여겼다. 여성이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은 품위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베르트 모리조는 남 앞에서 자신이 화가임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비평가들은 여성 화가의 능력과 작품을 과소 평가했다. J K 위스망스는 커샛의 그림이 모성애의 발로일 뿐이며 여성이라면 어린아이를 그리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깎아내렸다. 정곡을 찌르는 예술 비평으로 유명하던 작가조차도 시대적 편견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산층 여성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는 나다닐 수도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여성 화가들의 소재가 제한된 것은 사실이다. 커샛이나 모리조의 그림은 여성과 아이들의 세계로만 국한돼 있다. 커샛은 940여점을 그렸으나 남녀가 어울려 대화하는 장면은 겨우 4점에 불과하다.이 그림은 특별하다. 사적인 장소인 가정이 아니라 공적인 장소인 오페라 극장이 배경인 것도 그렇고, 등장인물의 시선을 다루는 방식도 특별하다. 오페라 박스에서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오페라글라스를 눈에 대고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잘 보면 저편 박스에서 어떤 남자가 오페라글라스를 이 여성 쪽으로 향하고 있다. 남자는 뻔뻔스럽게 몸을 앞으로 쑥 내밀고 노골적으로 여성을 주시한다. 그러나 검은 드레스의 여성은 남자의 무례한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고 있다. 르누아르 같은 남성 화가가 오페라 박스에 앉아 있는 여성의 정면 모습을 우리에게 보란 듯이 제시하는 것과는 딴판이다. 커샛은 여성을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시선의 주체로 묘사했다. 엇갈리는 두 시선 중에서 우위와 당당함을 지닌 쪽은 여성의 시선인 것이다.
  • 세상을 잇다…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로 1999년 시작돼 올해가 13번째다. 청주시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고 7일 밝혔다.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에 대한 답을 공예에서 찾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본전시에는 약 20개국 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300여점에 달한다. 활기차면서도 유려한 선을 단조하는 세계적인 공예가 히로시 스즈키(일본), 대형 텍스타일 설치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황란(한국)이 공예의 ‘생명 사랑’을 보여준다. 범상치 않은 재료들로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벨기에)와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줄거리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은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대 국가전의 주인공은 탱고와 투우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가죽 장인 이도이아 쿠에스타 등 스페인 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Soul+Matter’를 주제로 한 작품 150여점과 함께 청주를 찾는다. 낯설고도 신비로운 스페인 공예를 접할 흔치 않은 기회다. 여권 없이 공예를 통해 스페인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스페인통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여행 토크쇼까지 예정돼 스페인 문화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청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손씨는 2006년 스페인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앞서 스페인 초대국가 선정을 기념해 지난 4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해외홍보를 펼쳤다. 현지에서 비엔날레를 알릴 홍보대사 4인의 위촉식도 가졌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와 함께하는 ‘한국공예체험-보자기’도 진행돼 140명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비엔날레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모전이 선택할 올해의 작가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총상금은 1억 4300만원이다. 1999년 시작돼 50여개국 작가, 1800여점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올해도 높은 응모율로 글로벌 위상을 확인했다. ‘공예 공모전’과 ‘공예 도시랩 공모전’ 2개 분야로 진행되며 각각 862건과 24건 등 총 886건이 접수됐다. 참여나라는 2021년 39개국에서 이번에 54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접수된 작품도 12개 늘었다. 지난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는 이듬해인 지난해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역량 있는 작가를 알아보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안목이 입증된 셈이다. 공예공모전은 8월 4일,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다음달 14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에 공예공모전은 전시로,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출판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올해 공예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수상자가 동의한 작품 등은 ㈜서울옥션 블랙랏과 함께 제로베이스 경매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제로베이스 경매는 그동안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을 0원부터 응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경매다. 작가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는 직접 작가와 시장을 키우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특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된다. 변광섭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로베이스 경매는 공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수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며 “공예와 옥션의 멋진 공조로 비엔날레의 즐거움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 열리는 만큼 올해 비엔날레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도 준비한다. 총 250여팀 500여명의 시민·예술인이 주도하는 복합문화 힐링 마켓 ‘어마어마 페스티벌’이다. 공예는 물론 회화, 조소,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을 소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사물전, 비엔날레 기간 매주 다른 테마로 열리는 공예마켓, 주말마다 펼쳐지는 거리공연 등 시민이 주인공이자 주체가 되는 이 페스티벌은 이름 그대로 어마어마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비엔날레, 지역공예가들과 협력해 진행하는 공예학교 등도 비엔날레의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국문화재단은 ‘문화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로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청주시와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트로트 요정 김다현과 그의 아버지이자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 부녀는 위촉 당일 비엔날레 입장권 1호 구매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다현 홍보대사는 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입장권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입장권은 청원구 내덕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돼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현장 판매의 경우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사전예매는 2000원씩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전예매는 개막 D-100일에 맞춰 지난달 24일 시작됐다.
  • “결혼합니다”…KBS 아나운서, 깜짝 웨딩화보

    “결혼합니다”…KBS 아나운서, 깜짝 웨딩화보

    이지연 KBS 아나운서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7일 이지연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결혼합니다. 마음에 들고, 마음이 맞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이제 더 가까이에서 서로 응원하고 다독이며 함께 삶을 꾸려가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규모가 큰 결혼식도 아닌데다 코로나 시국에 연락도 잘 못 드리다 불쑥 결혼 소식을 전하는 게 멋쩍고 죄송스러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지연 아나운서는 꽃 자수가 돋보이는 오프숄더 웨딩드레스를 입고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지연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도 훤칠한 외모를 자랑했다. 한편 이지연은 2011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VJ 특공대’ ‘영화가 좋다’ ‘6시 내고향’ ‘생생정보’ 등을 진행했다. 2TV ‘해 볼만한 아침 M&W’와 라디오 ‘상쾌한 아침’에 출연 중이다.
  • “대표팀 왜 못 가요”… 득점왕 주민규의 한풀이

    “대표팀 왜 못 가요”… 득점왕 주민규의 한풀이

    동점 상황에서 후반 42분 역전골 “A매치 불발 아쉽지만 약점 보강”포항, 2-1로 제주 꺾고 2위 올라서 울산 현대 주민규가 역전 결승골로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17라운드에서 수원FC를 3-1로 꺾었다. 승점 41점의 울산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독주 체제를 다시 공고히 했다. 수원FC(승점 18점)는 4연패 뒤 수원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다시 역전패의 쓴맛을 보며 9위에 머물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후반 42분 동점 상황에서 조현택의 코너킥이 윤빛가람의 발에 빗맞았고, 이 공을 옆에 있던 주민규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K리그1 득점 1위(9골)를 달리면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의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빠진 섭섭함을 달랬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 머리에 맞아 떠오르자 이를 달려오던 윤빛가람이 오른발 발리로 강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울산은 집중력이 떨어진 수원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아타루가 페널티 구역 안쪽에서 김선민이 걷어낸 공을 몸으로 막아 따냈고, 패스를 받은 마틴 아담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후 주민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엔 바코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때린 왼발슛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민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승선 불발이) 아쉬운 건 당연하지만 거기에 취해 있을 수 없다”며 “더 많은 골을 넣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경기 시작에 앞서 수원FC 박주호의 은퇴식도 열렸다. 박주호는 “시즌 도중에 나가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남은 선수들이 더 잘해 줄 것”이라면서 “모든 걸 다 쏟은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치른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승욱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0점이 된 포항은 제주(28점)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 ‘끝날 때까지 끝아냐’..31년 전 살인범, 중국 떠돌다 60세에 붙잡혀 [여기는 중국]

    ‘끝날 때까지 끝아냐’..31년 전 살인범, 중국 떠돌다 60세에 붙잡혀 [여기는 중국]

    30여년 전 이웃 주민을 살해하고 장기간 도주 행각을 벌였던 60대 남성이 긴 도주 끝에 고향에서 2000k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고향으로 돌아가려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가 범죄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1992년 6월2일 중국 지린성 농안현에서 이웃 주민인 30대 남성 정모씨를 말다툼 끝에 긴 칼로 무참히 살해한 뒤 도주 행각을 벌여왔던 리모(61)씨가 경찰에 붙잡혀 관할 공안국에 인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리씨는 범행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중국 남방 지역으로 운전해 긴 도주 행각을 시작했다. 리씨는 가족들과 연락이 끊어지면서 줄곧 실종자이자 무연고자 상태로 지금껏 중국 각 지역을 돌며 거주해왔다. 그런데 리씨가 최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에 처하자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찾기 위해 파출소를 찾아 무연고자로 등록된 자신의 신분을 털어놓았다. 30여년간 중국 떠돌다 제발로 경찰서 찾아와 도움 요청했다가 덜미 리씨가 찾아간 파출소는 중국에서도 가장 최북단 지역 중 한 곳인 네이멍구 자치구로 그의 고향과는 약 2000km 떨어진 지역이다. 장기간 도주 행각을 벌이며 공안 기관을 피해왔던 리씨는 파출소를 찾아와 “잘 곳도 먹을 음식도 전혀 없다”면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고향에서 2000km 떨어진 경찰서에서 "고향 보내달라" 요청했다가 범죄 드러나   파출소 직원들은 곧장 그의 신분을 확인하려 본명과 나이, 출신 지역 등을 물었으나 그는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고향으로 돌려 보내달라”는 요구만 반복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파출소 직원들이 그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돼 있던 다수의 무연고자들의 것과 비교 대조했다. 경찰은 그가 31년 간의 도주 행각을 벌였던 지린성 30대 남성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해당 파출소 측은 그의 신원에 대한 대조 작업을 위해 무려 2000km 떨어진 지린성 사건 지역과 연계, 리 씨의 사건 내역을 재확인하고 그를 관할 공안국에 인계했다.
  • 김동연 “국내 정치 싸움터 전락...통합 길로 나아가야”

    김동연 “국내 정치 싸움터 전락...통합 길로 나아가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정치가 싸움터로 변했다며 싸움을 접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일 경기 수원 인계동 예술공원 내 현충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추도사에서 “대한민국이 많이 어렵고 어지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타협과 상생의 정신이 아닌 대결과 싸움터로 변했다. 경제는 많은 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앞으로 더 많은 위기가 예상되는데 헤쳐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는 통합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로 가고 있다”며 “68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 앞에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고 경제를 살려 지속가능한 질 높은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만들 수 있는 길을 가도록 호국영령 앞에서 다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올해부터 경기도 내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 인상 소식도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참전명예수당을 53% 인상했다. 고귀한 희생을 명예롭게 느끼도록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지속 살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서울과 대전에 이어 대한민국 제3의 국립현충원이 경기도 연천에 조성된다. 2025년 국립연천현충원이 개원하면 그곳은 애국애족 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원(경기 수원갑),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국회의원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수원시장 등을 포함해 국가유공자, 보훈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 [단독] “유공자 헌신, 무게 가늠할 수 없어… ‘일류보훈’으로 보답할 것”

    [단독] “유공자 헌신, 무게 가늠할 수 없어… ‘일류보훈’으로 보답할 것”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미약하나마 매일 노력합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신문과 만난 류승현(43) 국립대전현충원 영현전문경력관은 “가장 최일선에서 유족과 함께하다 보니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려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대전현충원에서 안장 의식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영현전문경력관으로 일하고 있는 류 전문관은 유족들이 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을 거쳐 영현을 안치하는 모든 과정을 안내한다. 영현전문경력관은 영현관리와 안장식 총괄을 맡는 전문직군이다. 류 전문관은 “국가유공자의 유가족들이 나라 사랑 정신과 자부심을 느끼며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류 전문관은 “나라의 기반은 보훈이 다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를 드높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대전현충원은 대통령, 애국지사, 국가·사회 공헌자와 전사 및 순직 군인, 순직 소방관과 순직 공무원, 의사상자 등 14만 3700여명의 호국 영령이 잠들어 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천안함46용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도 조성돼 있다. 류 전문관은 평일에는 날마다 오후 2시에 합동안장식을 주관한다. 유공자들의 영현이 안장식장에 입장하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교의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장이 유가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하는 순서다. 추모곡도 연주된다. 합동안장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개별안장식도 수시로 연다. 하루에 안장식이 10회 이상 열리는 날도 있다. 그는 지난해 영국인 6·25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의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옮기는 유해 봉송식을 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류 전문관은 “고인의 영현을 손에 안았을 때 나는 과연 다른 나라의 전쟁터에서 아무 고민 없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실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고인이 되어 대전현충원에 왔던 날을 떠올리며 “안장식이 끝나고 난 뒤 ‘마음이 죽을 만큼 힘들지만 전문관님이 매일매일 남편을 지켜 줄 테니 안심하고 돌아간다’던 유족의 말씀이 잊혀지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유족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계룡대 해군본부 의장대장으로 근무하는 등 의전 분야 경력을 쌓아 온 류 전문관은 2010년 대전현충원 의전단 의장대장으로 입사해 근무하다 지난해 영현전문경력관 경력채용에 응시했다. 류 전문관은 평일에만 안장식이 열리는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인이 금요일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주말에 오면 안장식조차 없이 안치돼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유족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류 전문관은 “국가보훈부 출범에 따라 현재 국방부 소속인 서울현충원도 국가보훈부 관할로 변경될 예정인데 앞으로 상호 교류를 통해 일류 보훈 문화 확립을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박민식 “보훈을 정신적 근간으로”… 이기철 “재외동포청 문턱 낮출 것”

    박민식 “보훈을 정신적 근간으로”… 이기철 “재외동포청 문턱 낮출 것”

    국가유공자 예우와 재외동포 권익보호를 책임질 정부부처가 5일 나란히 새 출발을 알렸다. 국가 차원의 보훈정책을 총괄할 국가보훈조직은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격상됐고, 700만 재외동포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도 신설됐다. 국가보훈부 초대 수장이 된 박민식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과 현판식이 열렸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주재한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제5차 기본계획은 보훈안전망 구축과 보훈문화 조성, 보훈외교 강화 등을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인천 연수구에서는 재외동포청 출범식도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별, 분야별 특수한 정책 수요를 감안한 동포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재외동포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통합민원실인 서비스지원센터도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문을 열었다.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세대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며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이 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 “나라의 기반은 보훈...국가유공자 최고 예우로 모십니다”

    “나라의 기반은 보훈...국가유공자 최고 예우로 모십니다”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미약하나마 매일 노력합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신문과 만난 류승현(43) 국립대전현충원 영현전문경력관은 “가장 최일선에서 유족과 함께 하다보니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려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대전현충원에서 안장 의식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영현전문경력관으로 일하고 있는 류 전문관은 유족들이 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을 거쳐 영현을 안치하는 모든 과정을 안내한다. 영현전문경력관은 영현관리와 안장식 총괄을 맡는 전문직군이다. 류 전문관은 “국가유공자의 유가족들이 나라 사랑 정신과 자부심과 함께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대전현충원은 대통령, 애국지사, 국가·사회 공헌자와 전사 및 순직 군인, 순직 소방관과 순직 공무원, 의사상자 등 14만 3700여명의 호국 영령이 잠들어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천안함46용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도 조성되어 있다. 류 전문관은 “나라의 기반은 보훈이 다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를 드높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무거운 발걸음까지 살피는 일이 갖는 무게가 남다를 것 같다. “알고 지내던 분이 고인이 되어 대전현충원에 오셨던 적이 있다. 안장식을 마친 뒤 유족이 내게 ‘마음이 죽을만큼 힘들지만, 전문관님이 매일매일 우리 남편을 지켜줄 테니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씀하시던 게 잊혀지질 않는다. 유족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현장에서 느끼는 보훈의 의미는. “나라의 기반은 보훈이 다진다고 생각한다. 보훈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려 나라에서 보답하는 것이다. 현재의 번영과 평화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닌 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부터 출발할 수 있다. 영현전문관으로서 보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과 최고의 품격있는 안장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무게를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대해 미약하나마 헌신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던 영국인 6·25 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옮기려고 유해 봉송식을 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인의 영현을 손에 안았을 때 과연 다른 나라의 전쟁터에 내가 아무 고민 없이 목숨 바치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내 손으로 직접 모실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 -영현전문경력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최고의 예우로 국가유공자들을 모시고 유족들이 마지막 장례 절차 속에서 나라 사랑 정신과 자부심을 느끼고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슬픔 속에 있는 유족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려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과 단정한 몸가짐으로 시작한다. 가장 최일선에서 유족과 함께 하다 보니 하루 안장이 모두 끝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와 보람 속에서 일과를 마무리하고 내일 또 모시게 될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해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는다.”-영현전문경력관이 된 계기는. “지난 2007년 계룡대 해군본부 의장대장으로 일하던 시절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한국군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표시하는 의전행사를 보면서 보훈을 위한 의전 행사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 지난 2010년 대전현충원 의전단 의장대장으로 입사해 근무를 해오다 지난해 영현전문경력관 경력채용에 응시했다.” -안장식은 어떻게 열리나. “합동안장식은 평일 오후 2시에 매일 열린다. 유공자들의 영현이 안장식장에 입장하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교의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장이 유가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한다. 추모곡도 연주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단됐던 합동안장식이 지난해 7월부터 재개됐다. 합동안장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일부 순서가 생략된 개별안장식도 수시로 연다. 하루에 안장식을 10회 이상 실시하는 날들도 종종 있다.”-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 “고인이 금요일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주말에 오면 안장식조차 없이 안치돼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유족분들이 있다. 안장식이 평일에만 시행되고 있는데 제도개선과 인력충원을 통해 모두에게 공평한 예우를 갖출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대전현충원을 소개해달라. “대전현충원은 대통령, 국가사회공헌자, 독립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 의사상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국립묘지다. 또 누구나 찾아오기 쉽고 편안한 살아있는 역사와 안보 교육의 현장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출범에 따라 현재 국방부 소속인 서울현충원도 국가보훈부 관할로 변경될 예정인데 앞으로 상호 교류를 통해 일류 보훈 문화 확립을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충일을 맞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현충일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국가유공자를 기리려고 현충원을 찾는 유족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13년 전 대전현충원에 입사했을 때 가졌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모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다만 현충원 밖에선 현충일에 태극기 조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줄어든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유공자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본다.”
  • 보훈부와 재외동포청 새출발 알려

    보훈부와 재외동포청 새출발 알려

    국가유공자 예우와 재외동포 권익보호를 책임질 정부부처가 5일 나란히 새출발을 알렸다. 국가 차원의 보훈정책을 총괄할 국가보훈조직은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격상됐고, 700만 재외동포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도 신설됐다. 국가보훈부 초대 수장이 된 박민식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과 현판식이 열렸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주재한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제5차 기본계획은 보훈안전망 구축과 보훈문화 조성, 보훈외교 강화 등을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보훈부 출범에 대해 “보훈부는 국가 유공자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에서는 재외동포청 출범식도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별, 분야별 특수한 정책 수요를 감안한 동포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재외동포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통합민원실인 서비스지원센터도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문을 열었다.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재외공관과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국적, 병무, 아포스티유(한 국가의 문서를 다른 국가에서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확인 절차), 해외 이주, 가족관계 등 여러 민원 서비스를 이곳에서 다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신임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세대 동포들이 조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며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이 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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