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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컷 용산] 제복 영웅과의 한주 보낸 尹 대통령... 연일 보훈 행보

    [B컷 용산] 제복 영웅과의 한주 보낸 尹 대통령... 연일 보훈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에서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고 이들에 대한 기억을 약속했다.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며 정치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행보에서도 영웅 예우에 대한 강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13일 국무회의 회의 모두발언 시작과 동시에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이 자유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보훈의 달 6월”이라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국가 영웅에 대한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발언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도 언급했던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호국영령 위령대재’에 보낸 조전에서 “정부는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국영웅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尹, “제복 입은 영웅·가족 예우 받는 문화 확산시켜야”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진행하면서 영웅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찬 특별초청 대상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직접 언급하며 “국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는 ‘롤콜’(roll-call) 예우가 떠오르는 방식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최규식 당시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님과 1999년 6월 15일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크게 승리한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 제2연평해전 이희완 대령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 천안함 피격사건 최원일 함장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이성우 유족회장님과 윤청자님, 또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과 유족대표 김오복 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김제시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다 순직하신 故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 님,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보훈의 상징으로 관포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광운대 이종혁 교수님도 함께하고 계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 및 유가족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의 옆 좌석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김건희 여사 옆 자리에는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착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 대화를 이유로 서해수호 장병들에 주목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른 예우라는 평이 제기된다. 오찬 자리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군전사자 12만 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이종혁 광운대 교수도 참석했다. 이 교수는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국민이 실천해야하는 책무”라면서 “이를 위한 보훈 상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배지를 디자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찬에서 제공된 음식도 6·25 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 특산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색다른 기억 방법이라는 평가다. 메뉴로는 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인천의 갯벌 장어로 만든 구이, 화살고지 전투 현장인 철원 오대쌀 비빔밥, 용문산 더덕구이 등이 상에 올랐다. 尹, 페이스북·공식 석상 등에서 “영웅 잊지 않겠다” 거듭 말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에는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전투에 나섰던 우리 해군 장병들은 북한 경비함정들을 제압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지켰다”고 썼다. 이어 그는 “이 순간에도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2023 연합 합동 화력격멸 훈련’에서 윤 대통령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군인의 본분에 충실한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늘 자유롭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호국 영웅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룬 장교 이승원 대위, 전역을 1개월 이상 연기한 김용호 병장,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인 미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尹,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영웅들에 공 들여 윤 대통령은 특히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영웅들에 대한 대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지난 14일 보훈 행사 관련 보도자료에서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25호 정장)과 허욱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57호정 기관장)이 역대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초청되어 이번 오찬을 더욱 의미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난 6월 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바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에도 보훈 메시지와 함께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기자회견문에서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 K-9 청년 이찬호는 억울해서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책을 썼다”면서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인 임산부, 美시애틀서 총격 사망… 응급분만 태아 숨지고 남편은 팔에 총상

    한인 임산부, 美시애틀서 총격 사망… 응급분만 태아 숨지고 남편은 팔에 총상

    미국 시애틀 중심부에서 대낮에 ‘묻지마 총격’이 발생해 30대 한인 임산부가 숨졌다. 15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는 30살 남성 피의자가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미국 시애틀주 벨타운 교4번가와 레노라 스트리트 사이에서 멈춰선 흰색 테슬라 차 안에 있던 30대 한인 권씨 부부에 총격을 가해 산모를 숨지게 하고, 남성은 팔에 총상을 입힌 혐의로 킹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임신 32주차 만삭이었던 권모(34)씨는 수차례 총격을 받은 뒤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후송돼 긴급 분만에 들어갔지만 숨졌다. 태아는 응급분만으로 태어났지만 이내 사망했다. 함께 차 안에 있던 남편(37)은 팔에 총을 맞은 뒤 이 병원에서 치료 받은 뒤 퇴원했다. 권씨 부부는 4번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경찰은 “911에 전화를 건 사람들은 (권씨 부부가) 탑승한 차량에서 총성이 들렸고 한 남자가 현장에서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총을 난사한 후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다가가자 범인은 팔을 올리며 “내가 했다 내가 그랬다(I did it, I did it)”고 말했다. 시애틀경찰에 따르면 피의자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의자는 경찰에 “차량 내에서 총기를 봤고, (자신을) 쏘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현재 영상 증거 및 관련 문건은 피의자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살인과 폭행,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청 대변인에 따르면 킹카운티법원 판사는 수요일 세가지 혐의를 적용받은 남성에 대해 구속 사유를 인정했다. 이날 시애틀 교민 사회에 따르면 권씨는 여느 때와 같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일식집의 문을 열기 위해 출근하는 중에 변을 당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이들은 5년 전 어렵게 일식집을 마련했고, 코로나19가 들이닥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딸의 사망 소식에 한국에 있는 권씨 부모는 사정이 있어 곧바로 미국에 들어오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아내와 아이를 잃은 남편은 상심하여 아직 장례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 부부가 운영했던 일식집에는 꽃다발과 위로 편지들이 쌓이고 있고, 권 씨 친구들을 중심으로 시애틀 한인 사회에서는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추종과 증오의 팬덤, 정치 지배하는 방식으로 발전…새로운 단계의 팬덤 직접민주주의, 우리 ‘미래’ 될까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종과 증오의 팬덤, 정치 지배하는 방식으로 발전…새로운 단계의 팬덤 직접민주주의, 우리 ‘미래’ 될까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 리더에 순응 않으면 적대감장난·재미처럼 해 죄책감 안 느껴옳고 그름 따지지 않고 ‘표적’ 공격공천권 등 당 운영에 영향력 행사팬덤, 자신들 ‘악마화 프레임’ 거부대의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보기도기존 정치 취약점 잘 다룰 줄 알아새 대중 출현해 팬덤정치 주체로 1 팬덤 정치 논란에 비해 무엇을 팬덤 정치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정의는 찾기 어렵다. 일단 의미의 구조를 분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보자. 2 팬덤 정치의 주어는 ‘극렬 지지자’다. 행동의 목적어 내지 대상은 정치인인데, 여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한쪽 편에는 추종의 대상으로서 팬덤 정치가가 있다. 그 관계는 ‘우리 이니’, ‘(개혁의)딸’, ‘(양심의)아들’, ‘(개)삼촌’처럼 가족에 가까운 친밀함으로 표현된다. 다른 쪽 편에는 공격의 대상으로서 팬덤 리더에 순응하지 않는 같은 당 의원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없애 버리고 싶은 혐오와 적대가 표출된다. 더 가깝게 느끼고 싶다는 감정과 그와는 정반대의 증오 감정이 한 짝을 이루는 마음 상태가 팬덤 정치를 뒷받침한다. 3 혐오를 표출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혐오의 이유는 ‘내부 총질’로 우리 편을 공격하는 ‘위장된 첩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팬덤은 이를 ‘수박’으로 표현한다. 과거 정치적 비난을 위한 표현들은 자산의 의지를 직설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곧 의도이자 목적이었다. 누군가를 향해 ‘반민주적’이라거나 ‘반민중적’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행동하는 것에는 비장한 마음과 자세, 표정이 동반됐다. 수박은 다르다. 수박은 조롱과 멸시의 의미를 담는 훨씬 더 비유적 형식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표현을 하는 사람에게 그 상대는 함부로 해도 좋은 존재가 되며,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4 표현에 동반되는 행위의 형식도 흥미롭다. 우선 그리 심각해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다. 장난과 재미처럼 하는 것이기에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혐오 대상을 ‘표적질’해서 ‘문자 총공’(욕설 문자 총공격)을 하는 것도 할 만해서 하는 일이다. 이들의 생각을 잘 보여 주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클리앙)에 “문자 총공의 의미와 참여 방법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그에 따르면 ‘문자 총공’으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는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국민이 뽑아 준 국회의원들에게 정당한 요구를 하는 행위”이다. 둘째는 “팬들의 열정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택해 목표를 달성시키자는 집단행동”이다. 셋째는 “말 그대로 문자를 보내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정당한 행위이자 효율적인 방식이고,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5 누군가를 표적 삼아 온라인 집단행동을 조직하는 일은 그 상대를 함부로 해도 된다는 강력한 신호다. 하지만 그 일을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그들은 수박들이다. 그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 볼 이유 같은 것은 없다. 다른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적행위다. 그런 대상에게 자유로운 혐오 표출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어떻게 “효율적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과 복합기 기능을 마비시킬 대량 팩스 전송, ‘18원’ 입금은 그들이 선택한 ‘효율적인 방식’이고 최근 수박 색출, 트럭 시위, 상복 시위, 수박 깨기 같은 퍼포먼스 역시 창의적 실험이다. 6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런 일에 열정을 갖게 된 걸까. 팬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익명의 공간에서 행해지는 원초적인 행위와 그 직접적 동기가 무엇인지에 있다. 그들이 보낸 문자에 욕설이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욕먹을 이유로 적시된 것들에는 앞뒤가 없다. 단지 상대를 ‘공동체로부터 제거’해야 할 대상자로 선언하는 것만 있다. 대표적인 것은 ‘친일 매국노’나 ‘역적’, ‘밀정’, ‘파렴치한’, ‘양아치’ 같은 것이다. 그런 문자를 보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나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행동이 꽤나 효과적이라는 경험과 그로부터 오는 자신감이다. 7 처음엔 점잖게 문자를 보냈다는 한 응답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극적인 문자를 보내니 그제야 반응이 오더라고요”라고 답했다. 효능감이 좀더 적극적인 자신감으로 이어진 예로는 “정치를 몰랐을 땐 가만히 있었지만 이젠 다르다” 같은 반응이 있었다. 정치를 어떻게 다루면 되는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제법 전략적인 행위 선택임을 강조하는 반응도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이 대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그래야 수박들이 더 심하게 하면 제명할 힘도 생기는 것 아니겠냐”는 답변이 있었다. 향후 행동의 계획을 밝히는 반응도 있었는데, “수박들을 다음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권리당원을 가입시키고 있다. 나도 이번 주 7명을 가입시켰다. 우리 같은 당원들이 있어 다음 총선에서 수박들은 다 물갈이될 것”이라는 목표를 표방하는 답변이 대표적이다. 팬덤 리더에 대한 단순한 정치적 추종이 아니라며 자신들의 독립된 지향을 실현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문자 행동을 설명하는 예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금 나라 살리고 당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대표도 잘못하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 지금 문자를 보내는 건 수박들도 비판하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자극을 줘서 일을 잘하게 독려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을 들 수 있다. 8 팬덤 지지자들이 찾은 ‘효율적인 방식’과 그로 인해 얻게 된 ‘효능감’, ‘만족감’, ‘자신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여성시대)에 실린 다음의 표현에서 잘 나타나 있다. “남자 아이돌 덕질보다 이재명 덕질이 재밌다. (아이돌) 소속사가 잘못할 땐 팩스 총공세를 벌여도 말을 듣지 않지만, 일주일 만에 10만명 당원 가입하고 문자 총공세하니 민주당이 벌벌 떤다. 소속사보다 다루기 쉽다.” 정당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다는 표현이 재밌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민주당 쪽 팬덤 정치 현상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3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책임당원 가입을 무기로 삼은 전광훈 목사에게 휘둘렸던 상황도 유사한 점이 많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십시오… 이를 수용하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1000만 당원을 만들어 당을 진정한 국민의힘 편으로 돌려놓겠습니다…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당신들의 버릇을 반드시 고쳐드리겠습니다.” 9 팬덤 정치는 점차 당원이 되고 정당의 공천권을 포함해 당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들은 정치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익혀 왔고, 혐오하는 정치인들에게 욕설 문자 총공격을 하는 것을 넘어 정당을 장악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팬덤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의 사례를 보자. 2022년 3월 10일 개설한 뒤 일주일 만에 회원 10만명을 넘기고 한 달 만에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카페에서 ‘소속사 인기 순위’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10위 안에 든 의원들에게는 후원 계좌가 회람된다. 회원들은 “순위가 참 옳다”는 반응과 함께 차기 총선의 공천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이어 간다. 이처럼 참여자는 영향력을 자각하면서 참여의 열정을 확장해 가는 것이 팬덤 정치다. 이들에게 팬덤 활동은 놀이이고 재미이며 정치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10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팬덤 정치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은 팬덤 정치라는 표현을 자신들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이라고 거부한다. 하지만 반대로 팬덤 정치를 민주적 대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2022년 6월 8일자로 실린 “팬덤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대안이다”라는 글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팬덤 정치는 두 차원에서 전개되는 싸움이다. 한 차원은 기존의 거대 미디어와 팬덤 시민들이 신뢰하는 뉴미디어 사이의 싸움이다. 다른 차원은 정당 정치와 팬덤 정치 사이의 싸움이다. 기존 미디어와 정당은 “대중의 정치의식 성장을 차단하는 소화기”다. 반면 뉴미디어는 “저항하는 게릴라들”이 중심이 돼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열망을 투사하고 이를 통해 정치와 언론을 바꾸려는 것이 팬덤 정치다. 개혁을 실현하는 한 방법이 팬덤 정치이고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에 의해 재창조된 것이 팬덤 리더다. 11 이들에게 팬덤 정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게 할” 원동력이다. 그 핵심은 “개혁 열망”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출현에 있다. 새로운 팬덤 대중에게 팬덤 리더는 “수단”이고 “대리인일 뿐”이다. 팬덤 리더가 “대중의 열망과 멀어지는 순간 대중의 열망은 빠르게 대안 메시아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팬덤 정치의 주체는 팬덤 리더가 아니라 그를 ‘발견’해 낸 팬덤 대중이 된다. 이들 대중은 “뉴미디어로 무장한 대중”이다. “정치지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정치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 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중이다. 의회정치나 정당정치는 그들의 눈에 “수박정치”다. 문자폭탄은 “의회의 장벽을 허물고” 있으며 소통기술의 발전은 “직접민주주의로 진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대중의 ‘추앙’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세력은 콘크리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수박처럼 산산조각 날 것”이다. 확실히 이런 관점에서 보면 팬덤 정치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아닐 수 없게 된다. 12 팬덤 정치는 여러 차원에서 정의가 가능하다. 첫째는 정당한 시민 행동, 즉 유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사를 표출하는 집단행동이다. 이 차원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확실한 정당성을 느낀다. 둘째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지키고자 자신들이 혐오하는 정치인을 향해 야유와 욕설의 방법으로 그들의 의지를 꺾고자 하는 집단행동이다. 그 행동은 목적을 위해 선택된 ‘효율적인 방식’이고, 이는 대중의 참여를 쉽고 재미있게 만든다. 셋째는 단순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정치를 통제하고 나아가 지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과 효능감의 발로인 것이 팬덤 정치다. 그들은 여론 추종적인 정치인들을 보며 기존 정치의 취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다룰 줄 알게 됐다. 팬덤 정치의 영향력은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그들은 대중 정치, 대중 민주주의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파고들고 있다. 이게 무섭다. 넷째, 팬덤 정치의 주인공은 팬덤 리더가 아니라 팬덤 대중이다. 팬덤 리더는 수단이자 도구다. 따라서 이들은 팬덤 리더가 요구하는 자제나 절제 요청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 팬덤 정치의 대중적 자율성, 즉 추종할 팬덤 리더를 상황에 따라 버리고 바꿔 가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행사하게 될 가능성, 문제의 핵심이 여기에 있고, 팬덤 정치의 미래는 이 문제에 달려 있다. 다섯째, 팬덤 리더와 상관없이 효능감을 통해 팬덤 정치 활동의 재미를 느끼게 된 대중들이 상당한 규모로 실존한다고 해 보자. 팬덤 리더가 앞장서서 팬덤 정치를 새로운 단계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추진한다고 해 보자.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정당정치를 아예 팬덤 정치로 바꾸자며 그에 맞춰 정당의 조직과 당헌, 당규를 바꾸고자 할 때 정당들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의원도 당직자도 대의원도 없이 팬덤 당원과 팬덤 리더만 있는 팬덤 정당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주장은 팬덤 활동가들 사이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동원될 것이다. 대중과 지도자가 정당이나 의회정치의 매개 없이 곧바로 만나고 연결되는 팬덤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해 보자. 그것은 좋은 민주주의가 될까. 13 팬덤 지지자들의 사고와 행동은 기존의 정치 문법이나 정치 규범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혁명적이다.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무너뜨리고 대신 그들이 세우고자 하는 미래의 민주주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민주주의다. 우리가 그런 민주주의를 꿈꾸고 또 만들어야 할까. 한국 민주주의는 이제 새로운 싸움의 단계로 들어선 게 아닌가 싶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정년 연장·재교육… 초고령 사회, 극복 아닌 적응 방법 찾아야”

    “정년 연장·재교육… 초고령 사회, 극복 아닌 적응 방법 찾아야”

    양적인 대책 넘어 질적 전환 준비종합적 정책과 연계한 인구 전략을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면 양보단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지방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문제에 대해 사람을 더 데려와야 한다는 식으로 양에 초점을 두고 대처했는데,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면 이런 방식도 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구 문제와 관련해 질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둑이 이미 터진 인구 변화가 ‘비가역성’이라는 속성을 지닌 탓에 인구수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연구위원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위기를 이겨 내자는 게 아니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우리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방식과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에 적응하려면 노동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청년의 (노동시장) 신규 진입이 줄며 노동시장의 규모도 쪼그라들 것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정년 연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재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들의 임금과 교육 평가, 직무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변동 대응을 위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인구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기본적인 인구정책 테두리 밖에 있는 정책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참여와 인구 담론의 고도화도 필요하다”면서 “인구 정책을 종합적인 사회정책 속 ‘인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씨줄날줄] 반성문 감형/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성문 감형/이순녀 논설위원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을 돌이켜 보며 쓴 글.’ 국어사전이 제시한 반성문(反省文)의 정의다. 새삼스럽게 사전까지 찾아본 이유는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 때문이다. 피해자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가해자의 글은 진심 어린 반성은커녕 적반하장격 항변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해자는 “저의 착각과 오해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묻지마 식 상해를 가한 것에 대해 깊이 잘못을 느끼고 있다”고 썼지만 실제 내용은 억울함 호소, 피해자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일관했다. “저와 비슷한 범죄의 죄명, 형량도 제각각인데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를 다 들어 주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검찰도 역시 제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끼워 맞추고 있다. 그저 ‘뽑기’ 하듯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식은 아닌 것 같다”며 검찰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것을 봤다”는 대목은 기가 찰 정도다. 피해자는 “이러한 내용의 반성문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반성 없는 반성문’이 재판 과정에서 남발되는 까닭은 감형 때문이다. 양형 기준에 ‘진지한 반성’이 감경 고려 사항으로 포함돼 있는데 이를 실물로 보여 줄 수 있는 형태가 반성문이다 보니 재판부의 선처를 기대하며 수십, 수백 장씩 반성문을 제출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반성문 대필 업체가 성행한 지도 오래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반성문 꼼수 감형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해 3월 ‘진지한 반성’에 대한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 ‘범행을 인정한 구체적 경위, 피해 회복 또는 재범 방지를 위한 자발적 노력 여부 등을 조사·판단한 결과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했다. 사과다운 사과, 반성다운 반성을 보기 어려운 세상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밝히고, 피해자에게 직접적으로 용서를 구하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태도를 보일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반성문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도 공식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이 누적 방문자 20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관 냄새를 빼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블로그를 꾸며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방문자가 적어 썰렁한 대부분의 지자체 블로그와는 판이한 현상이다. 전북도는 2009년 4월 1일 개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전북의 재발견의 누적 방문자가 지난달 기준 2003만 5022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4576명, 월평균 13만 7293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전북의 재발견은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찍는 데는 10년(2019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은 4년 만에 돌파했다. 전북의 재발견은 전국 블로그 가운데 상위 0.01% 수준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로서는 드물게 ‘올해의 SNS 대상’,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 등 일곱 차례나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기 비결은 수준 높은 체험형 기사와 영상이다. 전문 필진과 실력파 블로그 기자단이 다양한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해 누리꾼을 사로잡았다. 트레킹 여행 ‘순창 용궐산 하늘길’은 3만 241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북 식도락 여행 ‘한옥마을 속 먹방투어’도 3만회를 넘었다. 절경이 가득한 ‘전북 드라이브 코스’는 공감 하트 2만개, ‘김제 귀촌부부의 솔직 이야기’도 1만개의 하트를 받았다. 매년 500개 이상 채워지는 다양한 콘텐츠는 관광객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이바지 효과도 크다. 현재 7628개에 이른다. 우수 콘텐츠가 전북 맛기행, 임실 옥정호, 익산 문화재야행 등 아주 많다.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눈길을 끈 블로그 기자단도 연인원 445명이 활동했다. 블로그 연재물 ▲힘내라! 전북청년(청년농부 소개) ▲컴백 전북, 리턴 청년(귀촌청년 소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김희경 전북도 소통기획과장은 “누적 방문자 2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퀴즈풀기와 축하 메시지 댓글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의 대표 블로그로서 흥미, 설렘, 재미, 유익 등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멀리 총선 바람을 타고 들린다. 북콘서트를 한다며 두어 달 이곳저곳을 돌던 조국 사태의 주역이 엊그제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까지 발을 뻗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는 인증샷을 찍고 페이스북에다 이렇게 썼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고민하는 조국, 희극이고 비극이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로 회자되는 그의 앞뒤 다른 말과 글, 그 원천이 되는 언행 불일치 정신세계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이라는 그의 상황 인식도 참과 거짓이 뒤바뀐 조국의 가상현실 세계라면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의 인지부조화는 모두가 아는 바다. 그러나 그가 내년 총선 출마를 꿈꾸고 있다면 얘기는 사뭇 다르다. 책임의 전부를 묻기엔 그의 존재감이 미치지 못하나, 그는 엄연히 이 나라 정치를 공존 불가의 내로남불 세계로 이끈 인물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딸의 대입 스펙을 날조한 위선과 그런 위선이 들통났는데도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보복이라 우기는 후안무치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다수의 교본이 됐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너절한 가치철학만 움켜쥔 채 ‘개딸’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에 매몰돼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행태는 ‘조국이 사는 법’과 궤를 같이한다. 돈봉투의 송영길, 코인의 김남국은 조국의 아류로서 손색이 없다. 조국 사태는 정권을 바꿨으나, 조국 자신은 정치 퇴행과 역진의 발판이 됐다. 조씨는 내년 총선에 나가 국민의 선택을 물을 자격과 권리가 없다.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그는 피선거권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씨와 함께 입시비리를 저지른 그의 아내 정경심씨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굼뜬 사법부를 감안할 때 내년 4월 총선 전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조씨 또한 이에 기대어 출마할 요량이겠으나 당선돼도 1년 이상의 실형 선고와 함께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공산이 크다. 물론 사법의 향배를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법 이전에 그는 정치적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우리 딸 이기라고 대학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확인서를 날조했다. 공정을 배신했다. 이 땅의 모든 딸바보가 다 그런 반칙을 쓰진 않는다. 그의 공소장에 적힌 혐의는 무려 19개다. 어떤 것도 그는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논란이 되자 새내기 국회의원 윤희숙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을 던졌다. 그가 국회 밖에 있는 한 조씨는 국회 근처에 얼씬도 해선 안 된다. 검찰 권력을 통제한다는 미명 아래 친문 정치검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그의 정권 방탄이 지금 국회를 민주당의 소도로 만들었다 해도 국회는 피의자 신분 세탁소로 전락해도 좋은 곳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여 조씨로 상징되는 불공정과 반칙, 불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곳이다. 엊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려 37개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미 연방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우리는 하나의 법체계를 갖고 있고, 이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말을 남겼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법치의 기본원칙을, 무려 40년 법을 공부하고도 조씨는 모르는 모양이다. 그가 얼마 전 펴낸 ‘법고전산책’에 담긴 근대 형법학의 대가 체사레 베카리아의 가르침을 전한다.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형벌의 잔혹성이 아니라 형벌의 확실성이다.” 부디 고민하지 말기 바란다. 형벌의 확실성이 조씨에게 주어질 때 대한민국은 역진과 퇴행을 멈춘다. ‘아빠찬스’에 데인 청년들에게 82학번 저 아득한 진보 호소인의 1인칭 고민은 많이 구린 일이다.
  • [자치광장]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공직사회를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중앙·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은 45.2%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의 이직 의향은 46.8%로 1.6% 포인트 더 높다고 한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이유는 경직된 조직문화, 획일화된 업무처리 방식, 불필요한 문서작업 등 오랫동안 지적돼 온 문제들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상대적 박탈감이라도 느끼지 않는 수준의 보상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낫겠지만, 기초 지자체가 대단히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정부 차원의 개선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취임 후 작은 것부터 하나씩 확실하게 바꿔 나가기로 했다. 먼저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외 배낭 연수를 확대했다. 지원 요건을 3년 이상 근무자에서 2년 이상 근무자로 완화하고 1인당 지원금은 최대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10년 이상 재직 시 적용되던 장기 재직 특별휴가는 5년 이상 10년 미만 재직 시 5일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30년 이상 재직 시 특별휴가도 20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올해부터는 기존 국·과장이 하던 보고를 실무 주무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보고방식도 개선했다. 또 취임 후 지금까지 매달 빼놓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과 원활한 소통이라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청장실 문턱부터 낮춘 것이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직원들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조직문화를 단기간에 변화시키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는 이유는 조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모여 최고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직원이 구청장실로 찾아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30대 미혼 남성 비율이 50%를 넘겼고 여성을 합쳐도 30대 혼인율이 약 42%에 불과한 시대에 결혼 소식은 그저 반갑다. 결혼을 앞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는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가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기도 한다. 삶의 선배이자 민관을 모두 경험해 본 구청장으로서 앞으로도 젊은 세대가 매력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며 함께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직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공정하게 인정해 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체계와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공직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일할 맛 나는 일터가 되길 꿈꿔 본다.
  • ‘배라도 부르게’…비싼 외식 물가에 다시 뜨는 뷔페

    ‘배라도 부르게’…비싼 외식 물가에 다시 뜨는 뷔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맞물려 침체기를 겪었던 프랜차이즈 뷔페 레스토랑에 엔데믹과 함께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뷔페 가격은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1만원에 한 끼 해결하기 힘든 높은 외식물가 탓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챙길 수 있다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 외식 브랜드 ‘애슐리’는 최근 매장마다 기본 5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을 거쳐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설명이다.애슐리 관계자는 “전체 매장을 프리미엄 브랜드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하는 한편 가격은 평일 저녁 2만원대 중반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하면서 고물가 시대에 고급스러운 가성비 뷔페로 주목 받고 있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특히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이랜드이츠 간편식 홈스토랑 등과 함께 식자재를 공동 구매하면서 식재료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애슐리 매장 수는 2000년대 중반 매장 수 140개에 달했지만, 부침을 겪으며 최근에는 전국 6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부터 서서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특히 2020년 1월 이후 월 매출 5억원이 넘는 매장이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서서히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도권 내 대여섯개 매장이 월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또 전 매장 프리미엄화를 통해 점당 매출은 월 평균 3억 300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는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8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뷔페 ‘빕스’도 최근 팬데믹 이전의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14일까지 28개 매장당 매출액은 2019년 동기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지난해 가격 인상과 함께 고급화 전환에 매진한 것이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빕스의 평일 저녁 및 주말 기준 성인 1인당 가격은 4만원대 중반에 달한다. 빕스 측은 “팬데믹 기간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과감하게 폐점하고,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을 중시하는 외식 수요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매장은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와인·맥주 등의 주류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1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13일

    쥐 36년생 : 인기도 넘치고 즐거움도 크다. 48년생 : 지금부터 새롭게 변신하라. 60년생 : 자신만을 고집하지 마라. 72년생 : 여유 있는 마음이 필요. 84년생 : 좋은 성과 거두겠다. 소 37년생 : 다된 일 망칠 수 있으니 조심. 49년생 : 추진하면 반드시 성과 있다. 61년생 : 가는 곳마다 이익이 있다. 73년생 : 기쁜 일 생긴다. 85년생 : 일의 성과가 빛난다. 호랑이 38년생 : 가족과 상의하라. 50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게 중요. 62년생 : 만족할 만한 결과 나온다. 74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86년생 : 실수는 한 번에 끝나야 한다. 토끼 39년생 : 비밀 누설로 인해 고생. 51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63년생 : 잠시 휴식도 좋다. 75년생 : 한 우물만 파라. 87년생 : 마음을 나누어라. 용 40년생 : 지금 이대로 잘 유지하라. 52년생 : 기쁜 일이 생긴다. 64년생 : 언행에 조심하라. 76년생 :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88년생 : 심신이 아주 편안하다. 뱀 41년생 : 마음이 어수선하구나. 53년생 :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65년생 : 인간관계가 순조롭다. 77년생 : 재운이 따르는 날이다. 89년생 : 감정을 풀고 지내라. 말 42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지 못한다. 54년생 : 계획은 내일로 미뤄라. 66년생 : 능률이 점차 오르는구나. 78년생 :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90년생 : 함부로 행동하다 망신수. 양 43년생 : 시비거리가 생긴다. 55년생 :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라. 67년생 :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라. 79년생 : 언쟁은 무조건 피하라. 91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 44년생 : 충분한 검토 후 실행하라. 56년생 : 오랜만에 활력이 넘친다. 68년생 :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라. 80년생 : 가족과 함께 보내라. 92년생 : 힘들어도 스스로 해야 한다. 닭 45년생 : 소극적인 자세가 유리하다. 57년생 : 가벼운 언행을 삼갈 것. 69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 하지 마라. 81년생 : 잃는 것 생긴다. 93년생 : 고집스러운 생각 조심하라. 개 46년생 : 기쁜 소식 듣는다. 58년생 : 생각 없는 맹진은 위험하다. 70년생 : 욕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82년생 : 기대하던 큰 성과 보겠다. 94년생 : 자기의 본분을 지켜라. 돼지 47년생 : 운기가 양호한 날이다. 59년생 : 복이 저절로 들어온다. 71년생 : 미루는 것이 좋다. 83년생 :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마라. 95년생 :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라.
  • “딸 입술 15바늘 꿰맸다” 아버지가 전한 대전 무차별폭행

    “딸 입술 15바늘 꿰맸다” 아버지가 전한 대전 무차별폭행

    ‘보배드림’에 딸 폭행 피해 글 올라와입술 주위 상처·머리카락 뜯긴 사진도“경찰 조사…가해자 신원·CCTV 확보” 20대 초반의 딸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아버지가 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지난 9일 새벽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전하며 딸의 폭행 피해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의 딸 B씨는 사건 당일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을 때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들과 만났는데 친구들이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 혼자 있는 상황에서 옆 테이블 아저씨가 온갖 욕설을 하면서 ‘왜 꼬나보냐’며 시비를 건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딸에게 “말대꾸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친구들 와도 이상한 사람들이니 피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30대 중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딸과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여성이 먼저 때리기 시작하고 이어 남성 1명이 무지막지하게 폭행을 저질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딸의 말로는) ‘너무 맞다 보니 정신을 잃었고, 눈 떠 보니 영화에서처럼 우리들 주위로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보더라’고 했다”며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 부산 돌려차기남이 생각나더라. 머리와 얼굴을 발로 차고 의자를 들어 때리려고도 했는데 주변에 젊은 남자들이 말리자 (가해자들은) 그 사람들까지 폭행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구역질을 하고 있고, 머리와 배를 너무 맞아 시커먼 멍이 들었다”며 “입술 윗부분에 (구멍이) 뚫려 15바늘을 꿰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다른 친구는 보철한 상태에서 맞아 입 안이 모두 헐었는데 얼굴을 얼마나 집중해서 때렸는지 얼굴이 다 퉁퉁 부었다”며 “딸 친구 하는 말이 ‘제 딸이 더 많이 다쳐서 돌봐주느라 자기 아픈 것도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고 가해자 신원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을 찾고 있다면서 “동영상 등 증거가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 분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잡아서 처벌받길”, “딸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찢어지실 듯하다”, “여자들이 다니기엔 아직도 위험한 대한민국인가 싶다” 등 댓글을 남겼다.
  • [서울광장] 내려올 때를 아는 지도자가 보고 싶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려올 때를 아는 지도자가 보고 싶다/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1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해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10월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은퇴 선언이 됐다. 40대 초반의 여성 정치인인 데다가 임기도 많이 남아 있던 상황이라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의아해했다. 아던 총리는 다음과 같은 사임의 변을 내놓았다. “특권적인 역할엔 적임자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아야 하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던 전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노동당 대표를 맡아 그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총리에 올랐고, 202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나치게 강한 규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야당에 뒤지는 결과까지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자진사퇴할 정도까지 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임기까지 버티고, 낙마하더라도 기회를 잡아 재기하려는 이들이 넘치는 정치세계에서 ‘적임자일 때를 아는 책임’을 내세운 사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2022년 선종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사임하면서 내놓은 문서의 맥락도 아던 전 총리와 비슷하다. 그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복음을 선포하려면 몸과 마음의 힘도 필요하다. 맡겨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정도로 제 자신이 너무 약해졌다”며 교황의 직을 내려놓았다. 교황은 종신직이다. 선종해야만 다음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회의가 소집돼 온 불문율에 비춰 베네딕토 16세의 ‘생전’(生前) 사임은 이례적이었고, 지도자의 책임은 태산보다 무거워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베네딕토 16세나 아던 전 총리처럼 내려갈 때를 알고 이를 스스로 실천하는 지도자는 사실 별로 없다. 외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다. ‘최순실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탄핵의 촛불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할 때 상당수 언론과 비평가들은 박 전 대통령이 직을 스스로 내려놓길 촉구했다. 그때 이미 국정 수행을 위한 에너지는 소진된 상태였다. 한데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버티는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탄핵에 의한 강제 하차였고, 특검 수사로 이어져 만신창이가 된 채 중형을 선고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지금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곳은 역설적이게도 그를 쫓아내는 데 앞장섰던 더불어민주당이란 생각이 든다. 버티기의 대표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곧바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야당 권력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성남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후원 사건 등에 휘말려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재판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유고나 당 와해 위기를 맞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전대 돈봉투 사건’에 휘말려 위기를 맞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두 번이나 검찰에 ‘셀프 출석’하는 쇼를 연출했다.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질없는 버티기가 연상돼서다. 민주당에선 지난 10년간 선거 패배 등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기득권화된 586세력 용퇴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위기를 모면하면 없던 일이 됐다. 지난해에도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후 ‘586 용퇴론’을 외쳐 놓고 석 달 만에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코미디를 벌였다. 이젠 결국 ‘부정 선거’ 사건에 휘말려 나락에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희대의 입시 부정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까지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정도면 버티기가 ‘병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결국 끌려 내려온다는 아주 단순한 상식마저 통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 학부모 설명회서 관련 기관 적극 협조 주문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 학부모 설명회서 관련 기관 적극 협조 주문

    이희원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작4)은 지난 8일 ‘(가칭)흑석고 설립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해 2026년에 고등학교 개교가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설명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헤 나경원 동작을 당협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동작구의원 및 주민과 학부모 등이 참석했으며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추진 경위와 본격적인 세부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은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4~27개 학급(특수 3학급 포함·546~621명) 규모로 만들어지며, 자체투자심사 등을 거쳐 설계·공사는 올해 9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흑석동은 지난 1997년 중대부고가 도곡동으로 이전한 이후 지금까지 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최근 흑석뉴타운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2030년까지 1만 5600세대가 추가 입주 예정으로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신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절실했으며, 2016년부터 흑석동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타관 내 학교를 흑석동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전하기로 계획했던 학교 지역주민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학교 설립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11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임시회 및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설립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학교 이전 방식과 함께 새로 신설하는 방식도 함께 모색하기를 교육청에 주문했으며, 관련해 국회 간담회와 주민 간담회 등 집행기관 및 주민과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교육부가 지난 4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개정하면서 총사업비 300억원이 넘는 학교 신설 공사 중 사업비 전액을 민간자본으로 충당하는 경우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에 탄력을 받게 됐다. 흑석뉴타운 내 사업시행자(조합)가 학교 부지와 건축비를 교육청에 기부채납 예정이며,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는 지난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흑석동 고등학교 설립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장애요인에 대해 상호협력해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나경원 동작을 당협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청 관계자 및 동작구 주민들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셨다”며 “흑석동이 교육 선도 지역이 되어 일류 동작이 완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 흑석동 고등학교 설립을 비롯한 지역 개발에 따른 불균형 문제와 교육 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흑석동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고등학교 설립이 사실상 확정됐다”라며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청 간 MOU가 체결된 만큼 앞으로 서울시의원으로서 관련 절차가 탄력을 받아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꾸준히 챙겨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관련 부서 간 적극 협조를 거듭 당부하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 “‘오픈런’하는 재래시장 있다는데”…‘백종원 마술’ 부린 그곳

    “‘오픈런’하는 재래시장 있다는데”…‘백종원 마술’ 부린 그곳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이 백화점 명품 매장이 아닌 재래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곳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게를 연 충남 예산시장. 지난 7일 오전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다음날로 평일이지만 관광객이 수십 명이 줄 서서 가게 문이 열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재래시장 문이 열리자 100개가 넘는 시장 광장의 테이블이 30분만에 꽉 찼다. 인근 충남권은 물론 서울, 대구, 청주 등 전국에서 달려온 사람들이다. ‘백종원 파워’가 전통시장을 ‘오픈런’까지 하게 바꾼 것이다. 백종원 신드롬에 중장년층의 어릴적 시골 장터 향수가 더해져 추억찾기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양튀김, 봉산우동, 오가면간식집 등 예산군 읍·면 이름을 딴, 촌스러운 점포 간판에 음식도 파기름 국수, 꽈리고추 닭볶음, ‘예산사과’ 넣은 호떡·약과 등이 복고 분위기를 되살렸다. 충북 청주에서 찾아온 임모(60)씨는 “운치가 있다. 화려한 백화점보다 어릴적 자주 갔던 이런 분위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요즘 즐기는 ‘레트로 감성’에도 제격이다. 대구에서 온 임모(29)씨는 “유튜브에서만 보다가 궁금해서 연차휴가를 내고 찾았다.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고 했다. 예산시장은 지난 4월 1일 재개장 이후 두 달만에 예산군 인구(4월 기준 7만 8689명)의 6배가 넘는 방문객 48만명이 찾았다. 올해 1월 9일 첫 개장 후 시장 정비를 위해 2월 말 잠정 휴업하기 전까지의 방문객 20만여명을 합치면 68만명이 넘는 숫자다. 재개장하면서 ‘백종원 점포’를 5곳에서 21개로 늘리고 음식 종류를 다양화해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산군 주민 인병철(67)씨는 “세 번 만에 이날 처음 광장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면서 “예전에는 시장이 폐허 같았는데, 시장답게 활기차니 얼마나 좋냐. 자부심까지 느껴진다”고 웃었다.
  •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지역 일대…호국 성지로 조성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지역 일대…호국 성지로 조성

    경북도는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주변을 호국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추모시설에 놀이·체험시설을 추가해 나라 사랑 중요성을 일깨우는 차별된 호국보훈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 3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백선엽 장군 기념관 증축과 다부동 전투 스포츠센터, 피란 땅굴, 휴게 광장 조성 등을 한다. 또 유학산 유해 발굴 지점을 정비하고 야외 체험 공간(방공호·서바이벌 게임장), 호국 둘레길 등산로, 백선엽 장군 묘 이전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비를 반영하고 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12월 칠곡군과 다부동전적기념관 이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국가적 현충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동상 건립 발대식도 진행됐다. 추진위는 다음 달 5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높이 4.2m, 너비 1.5m 크기의 백 장군 동상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또 민간 단체가 만든 이승만·트루먼 전 한미 대통령 동상도 다음 달 27일 다부동전적기념관으로 옮겨져 제막된다. 1981년 건립된 다부동전적기념관은 면적 1만 8744㎡, 기념관 1동, 구국관 1동, 전적비, 백선엽 장군 호국구민비 등이 있는 현충 시설이다. 다부동 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뒤 국군 제1사단과 미 제1기병사단이 북한군 제2군단의 파상 공세를 저지한 방어 전투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 판결이 12일 나온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이날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작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이후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는 입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피해자를 그 자리에 둔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범행 직후 가해자는 여자친구 집으로 도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상해 및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당시 출소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CCTV에 잡히지 않은 ‘사라진 7분’ 동안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거 직전 그가 스마트폰으로 ‘서면 살인’, ‘서면 강간’ 등을 검색한 기록도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1심서 징역 12년 선고 하지만 피해자 속옷에서 가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가해자 본인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했다. 재판에서도 가해자는 폭행 사실만 인정했다.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묻지마 범죄’ 예방 차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작년 10월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단지 자신을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뒤쫓아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피고인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라진 7분’ 성범죄 의혹 1심 판결 후 피해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는 작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 A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했고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저는 10㎏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정황 증거, 직접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온다. 고작 40대”라며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에게서 보이는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피해자는 성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언론도 해당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피해자의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청바지 재감정서 가해자 DNA 검출‘강간살인미수’로 공소장 변경, 사건 새 국면 그리고 지난달 17일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같은 달 31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가해자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마치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처럼 방방 뛰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해자가 내 주소 달달 외워”“그냥 좀 살려달라” 보복 두려움 호소 부산고법은 오늘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사회악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피해자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겠지만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고 호소하는 피해자의 불안을 덜어 주는 결과는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항소심을 앞두고 피해자는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집과 가까운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소름 돋는다”며 “나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며 “그냥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정보 공개될까 이처럼 피해자가 극도의 보복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항소심 결과에 따라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9일에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이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김 구의원은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저 또한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유튜버를 언급,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공개에 대한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가해자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달라”고 했다. 일단 피해자 측은 항소심 재판부에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 명령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재판부가 유죄 판결이 내려진 성범죄자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하면,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를 거쳐 ‘성범죄자 알림e’ 시스템에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다만 피고인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 4년만에 中 가족과 재회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 4년만에 中 가족과 재회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이 4년 만에 가족과 재회했다. 11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원조 아역 출신 꽃미남 배우 안정훈은 4년 동안 가족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정훈은 “중국에 ‘위해’라는 지역이 있다. 비즈니스 하려고 갔다가 아이들 미래를 위해 학교를 옮겼다”고 설명햇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얼떨결에 기러기 아빠가 된 그는 “정작 일해야 하는 저는 한국에 있고, 식구들은 다 넘어가서 만 3년 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떨어져 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안정훈은 “같이 있을 때는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떨어져서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욱 절실해지고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안정훈은 결국 가족을 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그의 가족이 있는 중국 웨이하이는 서울 기준으로 제주보다 가까운 항구 도시였다. 아내를 위해 꽃까지 준비했지만 안정훈은 출입 카드가 없어 가족이 있는 아파트에 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재회한 안정훈과 아내는 서로를 꼭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아내는 혼자 떨어져 있던 안정훈을 생각하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는 “본의 아니게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미안하고 ‘혼자 잘 지냈다’는 생각에 대견했다”며 “아내가 챙겨줘야 할 중년의 나이 아닌가. 음식도 좀 해서 몸 관리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보살핌 없이 남자 혼자서 살았다. 조금 변한 모습에 진짜 많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정훈은 “한국에 혼자 있으면서 가족 걱정을 많이 했다. 편안한 사회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을 텐데 오히려 미안해하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안정훈과 아내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외국인 입국이 금지됐던 때를 떠올렸다. 아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국제 미아가 된 기분이었다”며 “한동안 못 만날 생각에 너무 많이 놀라서 청심환을 먹을 정도로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던 아내를 버티게 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내는 “혼자 있었으면 못 견디고 정신병 걸렸을지도 모른다. 아이들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안정훈은 “혼자서 가장 노릇을 하는 아내가 애처롭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신사임당이 따로 없다. 아내의 꿋꿋한 모습에 저도 격려받아서 한국 생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데스크 시각]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잘못 쓴 표현의 나비효과/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잘못 쓴 표현의 나비효과/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이 있다. 감기처럼 흔하고,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런데 이 표현은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를 불렀다. 감기처럼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병’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우리 주변에 약 복용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상당수 환자는 항우울제가 갖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오해하고 있다.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면 한두 번 진행하는 상담이나 마음다짐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인식이 부작용 우려와 결합해 치료를 미루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당 기간 진행된 중증 우울증은 ‘버티기’로 극복할 수 없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세밀한 정신분석을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마음의 감기’라는 인식은 이런 필수적인 치료 과정을 방해할 뿐이다. 몇몇 전문가들이 이런 문제를 지적했으나, 이미 널리 퍼진 표현을 바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항우울제 복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OECD 국가 중 1위다. 같은 해 국가별 통계를 보정해 집계한 한국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3.6명으로 OECD 평균(11.1명)의 2배를 넘는다. 그런데도 중증도 이상 우울증 치료율은 11.2%로 미국(66.3%)의 6분의1에 불과하다. 이런 간극을 줄이려면 자살과 관련한 표현부터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하는데, 책임지고 나서는 이가 없다. 언론이 주로 사용하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도 문제다. 각종 보도에서 사용하는 ‘극단적 선택’은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에 가깝다. 자살이라는 표현 자체를 숨기는 게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1차원적인 예측은 ‘베르테르 효과’에서 기인했다. 자신이 존경하거나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연쇄적으로 자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자살이라는 표현 자체를 금기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판단이 무색하게도 2018년까지 감소했던 자살률은 이후 다시 반등했다. 오히려 자살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지막 선택지라는 인식이 덧씌워지면서 역효과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증되지 않은 정책은 국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한다. 2012년부터 서울의 각종 다리에 게시된 ‘자살예방 문구’도 역효과만 불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응원 문구를 보고 마음을 돌린 이는 많지 않았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자살을 숨기기보다 양지로 끌어올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정적 현실을 회피하기보다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4월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자살은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대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항우울제 처방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을 양지로 이끌어 진료받도록 유도하고, 우울증 상담이 숨길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치료받으면 충분히 나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급속히 악화돼 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계속 강조해야 한다. 다행히 의료적 기반은 계속 확충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781곳이었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올 1분기 1540곳으로 2배가 됐다. 정신건강의학과를 기피 기관으로 보는 인식도 많이 사라졌다. 이제 더 많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고 항우울제 처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일이 남았다. 그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 [포착] 우크라 제공한 레오파르트 등 서방탱크, 러 방어선 돌파 중 파괴

    [포착] 우크라 제공한 레오파르트 등 서방탱크, 러 방어선 돌파 중 파괴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한 가운데 반격의 상징인 서방이 제공한 탱크들이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군사매체 워존과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Oryx)는 최근 자포리자주 지역에서 파괴된 우크라니아의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레오파르트 2A6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오릭스에 따르면 사진 속 파괴된 무기들은 4대의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1대의 레오파르트 2A6 탱크 또한 1대의 BMR-2 지뢰 제거 차량 등이다. 러시아 군사정보 SNS에서는 이들 우크라이나 전투차량들이 말라야 토크마흐카 남쪽에 위치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하려다 처참하게 파괴됐다고 주장했다.아직 진위여부가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서방이 제공한 기갑차량들이 실제 전투에 투입되면서 하나 둘 씩 파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은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이는 대반격 때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점령지에 구축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와 어떻게 차량들이 파괴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군사 분석가인 롭 리는 워존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을 보면 일부 차량들이 지뢰에 의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8일부터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이중 자포리자주에는 레오파르트 탱크,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네츠크주에서는 프랑스산 보병전투차량인 AMX-10이 목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에서 제공받은 무기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선 셈으로 앞으로 이와 유사한 피해 소식도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이에앞서 지난 5일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NATO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레오파르트 탱크들을 전멸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다음날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대한 증거라며 파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후 이에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러시아군 KA-52 공격헬기가 레오파르트2 전차를 파괴할 당시 촬영됐다는 이 흑백영상에는 들판에 멈춰 있는 검은 물체를 조준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는데, 사실 탱크가 아니라 미국제 '존 디어' 트랙터라는 것. 이에 독일 dpa 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조차 농업용 트랙터를 탱크로 잘못 보고 터뜨린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한 유튜버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데에 이어 서울의 한 지자체 기초의회 의원도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국민의힘 소속)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 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가해자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체격, 출생지 등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유튜버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생겼다”며 “현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공익 목적’이 아니라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어 유튜버가 신상을 공개한 것은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할 것이 매우 두렵고 참담했다”며 “특히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이기에 치가 떨린다. 강서구민 중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그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의 대표인 의원이 우리 강서구민을 지킬 수 있다는 ‘공익 목적에 맞게’ 저도 직접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개함으로서 ‘영리’ 할 수 있는ㅊ게 없다”며 “오로지 ‘향후에도 구민의 안전을 위한 공익 목적’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약 가해자가 자신의 신상 공개에 있어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런 소송은 언제든지 감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법 체계를 더욱 다듬어서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이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제안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사건과 같이 묻지마 범죄 신상을 정책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국회와 대통령실에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가해자를 향해 “출소 후에는 제발 서울 강서구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살려 달라”…보복 공포 호소한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2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은 돌려차기로 여성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렸다. 가해 남성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 A씨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A씨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 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구치소 동기가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내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외우고 있단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때려 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 숨이 막혔다”면서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피고인에 대해 특별관리를 강화하고 보복 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교도관 참여 접견 대상자 및 서신 검열 대상자로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 중”이라면서 “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의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에서 ‘출소 후 피해자 보복’ 발언 등 보도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벌 조치와 형사법상 범죄 수사 전환 등을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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