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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왼쪽 목빗근 위 1.4㎝ 자상…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

    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왼쪽 목빗근 위 1.4㎝ 자상…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이 4일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인 상황”이라며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어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습격당해 서울대병원에서 1시간 40분 정도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전날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해 면회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열린 브리핑에서는 집도의인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치료 경과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송 당시에는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 정맥이나 동맥에 혈관 재건술을 난도가 높아 경험 많은 혈관외과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좌측 목 뒤끝 위로 1.4㎝ 길이로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고, 근육 내에 있는 동맥이 잘려있었다”며 “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져 있었고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식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정도 이 대표의 찢어진 정맥을 재건하는 수술을 했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인 상황”이라며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전날 “(이 대표가)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 [속보] 이재명 집도의 “1.4㎝ 자상, 동맥·기도 손상 없어…경과 지켜봐야”

    [속보] 이재명 집도의 “1.4㎝ 자상, 동맥·기도 손상 없어…경과 지켜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이 4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병실에서 회복 중이지만 출혈이나 추가 손상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송 당시에는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 정맥이나 동맥에 혈관 재건술을 난도가 높아 경험 많은 혈관외과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목뒤에 1.4㎝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고,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있었다”면서 “다행히 동맥 손상이나 뇌신경이나 식도·기도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감염 우려로 세척을 실시한 뒤 속목정맥을 1차로 9㎜ 정도 꿰맸고 이후 수술 부위에 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수술 이후엔 다행히 순조롭게 잘 회복 중”이라면서도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뒤 합병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하겠다”고 밝혔다. 수술 시간은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 40분 소요됐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수술 경과 등에 대한 브리핑이 뒤늦게 열린 배경도 밝혔다. 그는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수술 후 브리핑을 준비했었지만, 전문의 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해선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금은 (이 대표가) 많이 회복돼 언론 브리핑에 보호자인 부인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이 대표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당일 갑자기 취소했다. 이후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치료 경과에 대해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괴한에게 흉기에 피습 후 헬리콥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약 두 시간 동안 경정맥 혈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하다 지난 3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의 막바지엔 정규군과 반란군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나온다. 요란한 총성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양측은 교전을 멈춘다. 군인들은 ‘아기 예수’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성호를 긋는다. 2006년 개봉 당시 ‘희망의 부재’를 상징했던 ‘불임’은 영화의 배경인 2027년을 3년 앞둔 우리에겐 현실에 가깝다. 피와 살이 튀는 영화 속 상황은 저성장과 높은 주거비용에 악전고투하느라 출산을 마다하는 젊은층의 삶과 닮은꼴이다. 2022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올해엔 0.7명 선도 깨질 전망이다. ‘축소사회’에 대한 우려에 2006년 이후 지출한 예산만 28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군인 인건비 등 출산과 상관없는 항목들도 대거 포함돼서다.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는 사실관계와 한참 떨어져 있다. 다만 올해부터 부모급여 등 현금성 지원이 시작된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간명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이라는 ‘이익’보다 육아에 따른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실익이 없는 행위를 하지 않는 건 합리적 선택이다. 윤리적 잣대나 당위성을 들이밀 여지가 없다. 해법은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정도로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조건이 개선됐다고 사람은 쉽게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돼야 한다. 바꿔 말하면 계층 이동 사다리의 복원, 희망의 복원이 절실하다. ‘한강의 기적’은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가 존재해 가능했다. 이에 “한국이 인적자본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 세계화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하지만 IMF 환란을 거치며 계층 사다리가 점차 허물어졌다. ‘진보’는 물론 ‘보수’ 진영 역시 사다리의 복원에 무능력했다. ‘역사의 종언’을 선언했던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조차 “경제적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로 변질됐고, 경제적 불평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자유주의와 그 불만’)고 비판할 정도다. 소득과 자산의 극심한 불평등은 국가 경제의 건실한 성장은 물론 사회의 안정성도 크게 해친다. 공동체 의식도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만이 남은 사회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도 키울 수도 없다. 저출산 정책의 시작은 계층 사다리의 복원이 돼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과 안심소득 정책 등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노력 여하에 따라 계층 상승을 이뤄 낼 수 있는 사회가 바로 후세를 남길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물론 저출산 정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보육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살 만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저출산의 물꼬를 되돌릴 수 있다. 이는 사회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중세 유럽처럼 신분제가 공고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쇠퇴한 기술을 몰아내는 슘페터식의 ‘창조적 파괴’가 아예 불가능하다. 과거 보수진보 할 것 없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했던 까닭이다. 계층 사다리 복원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저출산과 저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열쇠다.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에는 어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유독 눈길이 가는 작품은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다. 비관을 걷어내고 씨앗들을 키워 낼 수 있는 구조로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는 것, 오늘이 아닌 내일을 지켜 내는 것, 그것이 저출산 정책의 새로운 시작이다.
  • “강서 신경제축 조성… ‘다 같이 살기 좋은’ 서울 서남권 중심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서 신경제축 조성… ‘다 같이 살기 좋은’ 서울 서남권 중심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석 달 전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당선됐다. 22대 총선 민심을 가늠할 수도권 유일의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이자 전임 강서구청장을 17.15% 포인트의 압도적인 득표율 차로 눌렀다. 화제의 주인공이었지만 진 구청장은 취임식도 생략하고 쇄도하는 언론 인터뷰도 고사한 채 구정에 몰두했다. 하루라도 빨리 업무 공백을 메우는 게 선택해 준 구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구정 슬로건으로 제시한 진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고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강서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진 구청장은 취임 80여일 중 가장 인상 깊은 현장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꼽았다. 지난달 5일 늦은 시간에도 100여명의 피해자가 진 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구청을 찾았다. 그는 “지난 5월 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피해자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한다”며 “국가가 정한 법과 제도를 믿고 전세계약을 체결한 피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재난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는 1만 256명으로 이 가운데 596명이 강서구민이다. ‘주사 행정’, ‘순경 치안’이라는 말처럼 주민들의 답답함과 억울함을 풀어 줄 촘촘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진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할 때 절차를 신속하게 해 주고 저리 대출, 취득세 감면 등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특별법 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구 차원의 행정력도 최대치로 동원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지난 7월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와 긴급주거 이사비 및 청년 월세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조례 개정을 통해 소송 수행 경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일주일 만에 144명이 소송비 지원을 신청했다”며 “피해자들이 현실적인 지원책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저층 주거지 일대 정비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전문성을 갖춘 재개발·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마곡지구 중심의 북측 지역과 화곡동 중심의 남측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화곡동, 등촌동, 방화동 등 원도심 지역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비사업 추진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100% 무이자로 지원한다”며 “주민 부담을 줄여 재건축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구청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33년 경찰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강서구를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각종 범죄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시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리지 않고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엊그제 산책하다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품 수거장에 불이 난 상황을 우연히 보게 됐다”며 “소방과 구청 당직실에 연락을 유지하면서 불이 꺼질 때까지 지켜봤다”며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아파트 화재 사건과 같은 뉴스를 볼 때면 남 일이 아닌 것 같고 대비책을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진 구청장은 취임 후 경찰, 소방,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이 모인 지역치안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둘레길, 등산로 등 인적이 드문 곳에 폐쇄회로(CC)TV를 우선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부터 운영한 공원보안관 제도를 개선해 둘레길에 방범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다 같이 살기 좋은 강서구’는 진 구청장이 가장 강조하는 구정 철학이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강서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해 그 혜택을 모든 주민에게 골고루 전달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균형발전도시를 위해 대장~홍대선 조기 착공과 강서구 준공업지역 발전방안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김포공항과 마곡, 가양 CJ 부지를 잇는 강서 신경제축을 조성하고 강북횡단선과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경제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야간·주말 운영 소아 진료기관 추진, 주거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주택 공급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마곡 M융합캠퍼스와 종합체육공원 및 한강 변을 잇는 명품 숲 둘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사업을 과감히 추진하기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게 부담이다. 강서구의 재정자립도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위이며 재정자주도는 최하위이다. 서울시의 도움이 없으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진 구청장은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다”며 “1700여명의 강서구 공무원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구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16년, 이대로 좋은가’ 국회 토론회 개최…노인복지 우수 자치단체 시상식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16년, 이대로 좋은가’ 국회 토론회 개최…노인복지 우수 자치단체 시상식

    “초고령사회로 진입되고 있는 시점에서 2008년 첫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재정건전성과 함께 장기요양기관 인프라 확충,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인력 부족 및 처우개선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고령화가 빠른 진전과 핵가족화로 노인 장기요양 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출범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경과를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장기요양기관 4개 법정 단체는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16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와 ‘2023년 노인복지 부문 우수자치단체 시상식’을 개최했다. 노인장기요양기관 4단체 회원 300여명 참석  이날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이 주최하고,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인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이 주관했다.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는 신동근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의 환영사, 정춘숙·이종성 의원과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조남범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박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회장, 임용민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신동근 의원은 개회사에서 “노후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증진을 목적으로 2008년 첫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러나 초고령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험수가의 인상, 국민건강보험보다 더 빠른 급여 지출 등으로 2026년 적금고갈 문제로 인한 재정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는 등 새로운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요양기관 현장에서는 인프라 확충과 낮은 고용 안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서비스 공급의 구조 정비와 근로자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일상 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과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범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 본질을 상실한 채 무분별한 규제와 현지조사, 환수처분으로 노인 복지현장을 옥죄고 있다”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16년의 경과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요양 현지 조사의 허와 실’ 주제 토론회 1부 행사로 ‘장기요양, 현지 조사의 허와 실’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권태엽 회장의 주제 발표와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김수완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남일성 성공회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정재호 변호사, 임동민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운영과장, 김은영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 이경섭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실장 등이 참석했다. 권태엽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의료 및 사회복지적 도움과 사회보험을 통해 돌봄의 경제적 비용을 해결했으며, 취약 계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했지만 정신적 신체적 상태를 심사해 본인 부담금을 차별화하고, 가족이 모실 수 없는 상태지만 양호한 등급 판정 불가자는 요양병원을 갈 수 없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전반에 걸쳐 연구, 교육, 평가, 급여심사 및 배분, 현지조사 등 모든 행정 전반에 걸쳐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러는 동안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이며, 장기요양기관에서 어르신을 잘모셔 어르신이 건강해지면 수입이 줄어드는 기이한 구조를 가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노인장기요양기관, 국민건강보험이 3위1체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자로서의 주요 기본업무를 전담하고, 장기요양보험심사평가원 등 별개의 조직을 통해 시설평가와 현지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요양기관의 정상적 업무를 마비시키는 월 기준 근무시간을 폐지해야 하며,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구인난 해결을 위해 종사들에게 장기근속 장려금과 경력인정제 등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 15년간 수가인상으로 높아진 수급자 본인부담금을 50% 감면하고, 비급여항목의 확대와 식재료비 금여와, 장기요양 수급자 병원입원시 간병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남원, 충남 서산 등 13곳 우수자치단체 선정 토론회가 끝난 뒤 2023년 노인복지부문 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이 진행됐다. 광역자치단체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충청남도가 선정됐고, 기초자치단체에는 강원 고성군, 경기 하남시, 경북 안동시, 광주 남구, 부산 기장군, 서울 용산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 전북 남원시, 충남 서산시, 충북 청주시 등이 13곳이 수상했다. 노인복지시설 지원 우수자치단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장기요양기관 및 양로시설 등 노인복지시설과 관련한 조례 제정,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시·군·구 차원의 지원, 노인복지중앙회 지방협회 추천 등을 토대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노인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한 종사자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충북 청주 한국노인복지진흥원에서 올 한해 현장 강의를 한 최우수 강사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우수 강사에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김병준 기획실장, 정재호 변호사, 해송노인전문요양원 지은희 원장 등 10명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전국 155개 자치단체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관련 조례 제정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우수자치단체 후보군 선정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의 조례 및 종사자 처우개선, 노인복지시설 설문조사 등에 관한 연구·분석을 진행했다. 243개 자치단체 중 장기요양 요원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 조례를 제정한 곳은 155개이며, 88개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례 제정 자치단체는 2023년 3월 103곳에서 52곳이 늘어난 것이다. 노인복지시설 설문조사 결과는 835개 회원 기관 중 설문에 응답한 227개 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노인복지시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관의 69.5%(157개)는 시설이 직면하고 있는 공실률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종사자 구인난’을 꼽았고, ‘건보공단의 까다로운 장기요양등급 인정 관행’이 공실률 악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 임성재 “올해 목표는 메이저 최고 성적…파리에서도 메달 기대”

    임성재 “올해 목표는 메이저 최고 성적…파리에서도 메달 기대”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입어보고 싶습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최고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어요. 올림픽 메달 욕심도 나네요.” 임성재(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1억원) 출격을 앞두고 3일 한국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더 센트리는 5일부터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열린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인 이 대회에 임성재 외에 김주형(나이키)과 김시우, 안병훈(이상 CJ)까지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올해 PGA투어는 단년 시즌제로 전환하며 큰 변화를 맞는다. 1~9월 정규 투어에 이어 10~12월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를 위한 패자부활전 성격의 가을 시리즈를 진행하고 LIV골프와 경쟁하기 위해 상금 규모를 키운 특급 대회(시그니처) 8개를 꾸린다. 더 센트리는 그 출발점이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부터 집중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후반기에 체력을 아낄 수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2년 연속 톱10에 지난해에는 13위에 오른 임성재는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지난 시즌엔 우승하지 못했고 중반부터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하반기 성적을 끌어올려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서는 성과를 냈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성재는 올해 최우선 목표를 6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출전과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마스터스 공동 준우승(2020), PGA 챔피언십 공동 17위(2021), 디 오픈 공동 20위(2023), US오픈 22위(2020)의 성적을 낸 그는 “언젠가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입어 보는 게 꿈”이라며 “올해는 다른 메이저에서도 톱10 이상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8월 파리올림픽, 9월 프레지던츠컵에 김주형과 동반 출전이 유력한 임성재는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 중 무엇을 택하고 싶냐’는 질문에 “메이저 우승”이라고 답하면서도 “3년 전 도쿄에서는 첫날부터 너무 긴장해 헤맸는데 그런 부담감을 경험했으니 이번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두 달 동안 한국에서 미국 무대 진출 이후 가장 긴 휴식을 취한 임성재는 “드라이버 스윙 속도를 올리는 훈련을 했다”면서 “ 곱창전골과 순대국밥 등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지인도 만나는 등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흐뭇해했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에 임성재는 “올해 2~3승은 합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도 거기에 포함된다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 호반그룹 “서민 주거 안정 노력… 수출 늘려 국가 경제 기여”

    호반그룹 “서민 주거 안정 노력… 수출 늘려 국가 경제 기여”

    “경제보국(經濟報國), 국가의 경제가 어려울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에서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하고 42개 우수 협력업체에 감사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상생을 위해 협력업체를 시무식에 초청하고 우수 협력업체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호반그룹은 18만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의 기간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상생의 정신으로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올바른 모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협력사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매월 공사대금 조기 현금 지급을 실천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협력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년간 총 856억원의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 맥형아카데미, 제1회 송년회 ‘맥커밍데이’ 성료

    맥형아카데미, 제1회 송년회 ‘맥커밍데이’ 성료

    창업 교육기관 ‘맥형아카데미’는 서울 여의도 소재 이크루즈에서 제1회 송년회 ‘맥커밍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맥클라쓰, 프차클라쓰, 마케팅클라쓰 등 프랜차이즈 창업 교육 수강생들과 강사진 등 92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1부의 경우 힐링 엔터테인먼트 이현호 대표가 무대에 올라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맥형아카데미 이승현 대표가 송년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창업컨설팅 관련 정규 교육과정 수강 및 수료 통계, 워크샵 통계 및 후원 보고, 강사진 및 기장 소개, 협력 파트너사 및 업무협약(MOU) 업체 소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최근 2년 동안 맥형아카데미에서 최선을 다한 수료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상식도 열렸다. 실제로 8명에게 LED 크리스탈 트로피, 꽃다발 등이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여기에 송년회 참석자를 위한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전개됐다. 그 결과 당첨자들에게 47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전달돼 조명을 받았다. 2부는 이크루즈 산하 별빛크루즈 투어가 진행됐다. 크루즈에서 한강 랜드마크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재즈공연을 관람하는 투어 과정이 이뤄져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끝으로 비공식적인 3부 순서가 진행되며 수강생 및 강사진의 커뮤니티 활동이 펼쳐졌다. 맥형아카데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의 뼈대를 알려주는 맥클라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장사가 사업이 되는 노하우를 교육하는 프차클라쓰, 창업의 핵심요소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마케팅 클라쓰 과정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성공 창업을 하는데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18살까지 1억 받는 첫아기 나왔다…결혼 3년 만에 찾아온 ‘호람이’

    18살까지 1억 받는 첫아기 나왔다…결혼 3년 만에 찾아온 ‘호람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1시 가천대 길병원에서 3.4㎏의 건강한 여아가 태어났다. 아기의 태명은 ‘호람이’다. 아빠 최호규(40)씨의 ‘호’자와 엄마 김보람(36)씨의 ‘람’자를 합쳤다. 호람이는 최씨 부부가 결혼 후 3년 만에 귀하게 얻은 첫째 아기다. 이날 최씨는 뉴스1을 통해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도 입덧으로 많이 고생했다”며 “역아라는 소리를 듣고 제왕절개를 결정했는데 건강히 태어나 다행”이라며 감격해했다. 이어 “그토록 바랐던 아이가 찾아와 기쁘지만 지금은 아내의 상태가 가장 걱정된다”며 “딸 이름은 다은이 아니면 연우로 지을 예정이다. 딸바보는 자동 예약이다”며 미소지었다. 호람이의 탄생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호람이가 인천형 출산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 i dream) 사업의 첫 수혜 아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출생한 아기에 18세까지 총 1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출생 장려 정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병원을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갑진년에 태어나는 소중한 아이들이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세대가 되길 바라고, 인천시도 부모님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뉴스1을 통해 “요즘 아이를 낳기 부담스러워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금전적 지원과 함께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 남성 육아휴직 제도 등의 사용이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탄생을 축하해준 모든 사람들게 감사하며 나중에 호람이가 크게 되면 이 사실을 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새해를 맞아 야무지게 ‘건강 프로젝트’를 세우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야 할 순간들이 온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전후 어떻게 해야 건강을 덜 해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6.9%는 ‘음주자’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이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에 이른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은 양날의 칼 같아서 잘 이용하면 분위기를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며 올바른 음주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음 뒤 졸린 이유, 멈추라는 뇌의 신호 술이 몸에 들어오면 주성분인 에탄올이 효소(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건강한 간이 한 잔의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 약 60~90분이 소요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때 분해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졸린 이유는 뇌에서 술을 더이상 마시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 신호다. 작동하는 컴퓨터 전원을 갑자기 뽑아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 컴퓨터가 망가지듯 뇌도 손상을 입는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65세 미만 치매의 10%가 알코올성 치매”라면서 “블랙아웃으로 뇌가 반복적 손상을 입으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술만 마시면 충동적·폭력적으로 바뀌는 사람은 전두엽 손상에 따른 알코올성 치매일 수 있는 만큼 금주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음으로 인한 간 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어지간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서 “알코올 간질환은 남성의 경우 여성형 유방,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 황달,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간경변 합병증으로 토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살 찔까봐 안주는 적게 먹는다?공복 땐 위에서 알코올 100% 흡수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술 분해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조금씩 자주보다 한번 폭음이 낫다?과음 땐 다량 독성물질 노출 위험음주 뒤 라면·짬뽕 국물로 해장?맵고 짠 음식은 소화기에 악영향 ●대장암 발병률, 비음주자의 최대 3배 술은 구강과 식도를 거쳐 위장,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공복 술은 위장의 상피점막세포를 자극해 탈수 현상과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따가운 느낌을 준다. 심하면 위궤양으로 이어진다. 특히 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돼야 할 필수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미네랄의 흡수를 막는다.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변비 증세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대장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하면 위 점막에 이어 대장 점막까지 손상해 설사를 일으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대장암 발병률도 비음주자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과음은 과도한 췌장액 분비를 유발해 췌장 세포를 손상하는 ‘급성 췌장염’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무너져 내리는 ‘무혈성 골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김철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술은 혈관 내 지방을 쌓이게 하고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게 만들어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걸을 때 사타구니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하기가 힘들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음주를 많이 하는 20~30대 남성에게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이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주 전 달걀·치즈, 안주는 과일·더덕 간에 부담을 덜 주면서 술을 마시려면 공복 술을 피해야 한다. 김범진 교수는 “‘채우고 피하고’가 중요하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배를 채우는 게 좋은데 공복일 땐 알코올이 위에서 100% 흡수되지만 음식물이 있을 땐 최대 50%까지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주 전 달걀과 치즈, 아스파라거스, 우유, 두부, 생선류, 고기류를 먹어 두면 좋다. 안주로는 과일, 채소, 주꾸미, 더덕 등이 좋다. 김 교수는 “알코올은 흡수되면 포만감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선 실제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음주 다음날 허기가 느껴지는 건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적정 음주량은 1일 4잔 이내, 일주일에 2번 이내다. 65세 남성의 경우 40g(포도주 2잔, 소주 반병),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20g(소주 2잔 이하)이 적당량이다. 혼술은 과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3일간 휴주기를 두는 편이 좋다. 유 교수는 “‘조금씩 자주’보다 ‘한번에 폭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을 가능성이 높고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암 발생 가능성도 높아 금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시간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이면 폭음에 해당한다”면서 “일주일 2회 이상 마시면 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한번 망가진 간세포는 회복될 때까지 적어도 72시간이 걸리고 회복 전 또 마시면 재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이·꿀물 숙취 도움… 당일 목욕 금지 음주 후 라면, 짬뽕, 뼈해장국 등 맵고 짠 음식 섭취는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준다. 콩나물국이나 북어해장국, 선지가 술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수분과 엽록소·비타민C, 칼륨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다. 수분 흡수를 돕는 전해질 음료나 술로 떨어진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꿀물도 도움이 된다. 음주 당일에는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억지로 토하는 습관성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 또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찢어져 출혈이 일어나는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을 야기해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김범진 교수는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취한다”면서 “담배 내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도 알코올로 저항력이 감소된 몸을 공격하고 대장암 위험을 20% 높인다”고 경고했다.
  •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여기,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있다. 때리고, 버리고, 방치한 친부모 곁을 떠난 아이들을 품는 또 다른 부모. 그리고 이들 품에 안긴 아이들. 세상에 무방비로 내쳐졌지만 ‘가족’이 무엇인지 ‘부모’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런 가족을 지원하는 ‘가정위탁’제도는 지난해 2236명이나 되는 ‘투명아동’(출생미신고 영유아)이 드러난 이후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서울신문은 새해에는 세상에 홀로 내던져지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위탁가정 이야기를 다룬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함께 24명의 위탁부모를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와 제도적 한계를 전하고 대안을 제시한다.2021년 4월, 언니 가연(당시 17개월·가명)이와 동생 수연(7개월·가명)이가 구조된 곳은 퀴퀴한 악취, 벌레가 들끓던 ‘쓰레기 집’이었다. 봄 날씨에도 가연이는 보풀이 다 일어난 남아용 겨울 내복을 입고 있었다. 앙상하게 마른 수연이는 시커먼 때로 온몸이 덮여 있었다. 경북에 사는 안난영(55)씨는 가정위탁을 결심한 뒤 3년 전 이 자매를 처음 만났다. ‘가정위탁’은 사정상 친부모가 양육하지 못하는 아이를 대신 맡아 일정 기간 길러 주는 제도다. 나이 탓에 끝까지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질까 봐 안씨 부부는 입양 대신 이 제도를 택했다. ‘위탁부모’는 우리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들과 똑같은 부모다. 아니 오히려 상처 많고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돌봐야 해서 더 힘들 때가 많은 부모다. 가연이만 해도 발견 당시 예방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얼굴엔 상처가 가득했다. “가연아, 우리 씻고 옷 갈아입을까?”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멍하게 쳐다볼 뿐 아이는 답도 하지 못했다. 부모의 학대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가연이는 하기 싫은 제안이 들어오면 무엇이 무서운지 한동안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다. 수연이는 “엄마” 정도를 할 수 있는 비슷한 개월 수 아이와 달리 옹알이도 하지 못했다. 이유식을 끓여 먹여 봤지만 넘기지도 못했다. 분유 외엔 뭔가를 먹어 본 적이 없는 듯했다. 꼬박 하루 걸려 간신히 한 숟가락을 먹일 수 있었다.위탁부모는 오랜 시간 이런 아이들의 상처를 함께 견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자라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 찾은 안씨의 집.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김 더 먹고 싶어요. 더 주세요.” “그럼, 우리 애기들 많이 먹어.” 자매는 이제 “엄마”라는 말을 자연스레 한다. 수연이는 아침밥에는 관심도 없고 언니에게 장난치기 바쁜 딱 어린아이 그 모습이다. 아이들의 위탁아빠인 김수창(61)씨가 쌀밥이 소복이 쌓인 숟가락을 연신 수연이 입에 넣어 준다. “그나마 남편이 오랜만에 집에 있어서 한숨 돌리네.” 안씨가 미소를 띠며 두 아이의 유치원 가방을 쌌다. 어느덧 다섯 살, 네 살이 된 아이들은 지난 3년간 많이 컸다. 이날 오후 안씨는 자주 넘어지는 가연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방치 기간이 길었던 가연이는 어릴 적 서는 법을 늦게 배워 지금도 척추와 다리가 좋지 않다. 석 달 전부터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검사 비용만 11만 2000원. 위탁아동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 비용을 지원받지만, 일부 비급여 항목은 위탁부모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지원도 매번 다르다. 위탁부모는 법적으로 아이의 ‘보호자’가 아닌 ‘동거인’이라 제약도 많다. ‘부모’지만 병원 진단서를 볼 수 없고 서류를 뗄 때마다 ‘위탁부모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로는 남이지만 그들은 가족이다. 안씨는 말한다. “친부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당연히 제가 죽을 때까지 돌봐야죠.” 네 가족이 저녁을 먹은 이후엔 집 근처 놀이터로 향했다. 두 아이가 그네에 앉자 부부가 그네를 밀었다. 아이들이 더 세게 밀어 달라고 졸라댔다. 아이들이 또 웃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
  • 묻지마 폭행 40대, 항소심도 징역 3년

    묻지마 폭행 40대, 항소심도 징역 3년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을 둔기로 폭행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40대 정신질환자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김성식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 15분쯤 충주시 연수동 건널목 앞에서 여중생의 머리를 음료 캔으로 내리치고 며칠 사이로 길 가다 마주친 다른 여고생과 20대 여성도 같은 방법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 8일 길에서 흉기를 공중에 휘두르거나 벽을 긁고 다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A씨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는 어리고 만만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 막상 찌르려고 하니 망설여졌다고 한 점 등에 비춰 당시 나름대로 이성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묻지마 범행‘은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초래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 ‘기대수명’ 83세까지 살면 3명 중 1명은 암 걸린다

    ‘기대수명’ 83세까지 살면 3명 중 1명은 암 걸린다

    기대 수명이 늘어 오래 살게 되면서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38.1%)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 신규 암 환자는 27만 7523명으로 2020년(25만 521명)보다 2만 7002명(10.8%)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줄었던 암 검진이 다시 늘어난 영향이 크다. 다만 이전 연도 통계를 봐도 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 10만명 발생률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509.3명→517.0명→487.9명→526.7명으로 늘었다. 노인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갑상선암 가장 많아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기대 수명이 늘어 암 발생률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증가한 점, 갑상선 초음파 과잉 검사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65세 이상 암 환자는 119만 4156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13.9%다.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다. 2021년 남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도 갑상선암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2020년 57.7명에서 2021년 68.6명으로 늘었다.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대장암과 위암의 양성종양 일부가 ‘종양학국제질병분류’에 따라 새로 암으로 등록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한 측면도 있다. 서 원장은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증상 국민 갑상선암 검진 받을 필요 없어” 갑상선암 발생률은 2012년만 해도 인구 10만명당 94.3명이었지만, 갑상선암 과잉 검진 논란이 불거진 뒤 2015년 51.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이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다. 암 환자가 아닌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의미다.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대장암·폐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간암 순이었다.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유방암 발생률은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대사의 영향으로 최근 20년간 증가세다. 암 환자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생존율 올라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2.1%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전(2006~2010년) 암 환자 생존율(65.5%)과 비교해 6.6%포인트 올랐다.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폐암, 다발성 골수종, 식도암, 간암이었다.
  • [사설] ‘자기 정치’ 말고 설명 안 되는 이준석 탈당

    [사설] ‘자기 정치’ 말고 설명 안 되는 이준석 탈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신당 추진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세 차례의 낙선을 안겨 준 지역구인 서울 상계동에서 가진 탈당 회견에서 그는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도 주장했다. 납득하기 어렵다. 비리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는 인식도 그렇고, 자신은 대립 정치의 밖에 있던 존재인 양 구는 행태도 책임 있는 자세와 거리가 멀다. 그동안의 ‘이준석발 갈등’의 전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대체 그가 왜 탈당하는지, 왜 신당을 만드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변이다. 청년 정치인이라는 국민들 기대를 저버린 성비위 행각과 당 중진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거친 행태로 분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 이준석이다. 이미 예고한 탈당이고 창당 선언이라면 적어도 국민에게 뭘 반성하고 어떤 정치를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방향만은 선명하게 제시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의 회견은 그 무엇도 충족하지 못했다. 심지어 “군인 정치를 이겨 내니 검경 결사체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간 한 번도 언급 않던 민주당의 ‘검찰독재’ 프레임까지 느닷없이 끌어댄 대목은 그의 행보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계산적인지를 보여 준다. 확고한 명분과 비전이 없는 정치는 그저 협잡일 뿐이다. 선거판의 흔하디흔한 ‘몸값 올리기’, ‘덩치 불리기’가 아니라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 공약수가 별반 없는 제3세력과의 연대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부터 분명히 하기 바란다.
  •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한강 ‘메디치상’… 詩도 美서 인기출판 ‘세이노의…’ 압도적인 1위자승 ‘입적’… 천주교 ‘청년대회’ 유치美구겐하임 전시 등 미술게 약진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쾌거 2023년은 K콘텐츠의 근간인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각자도생’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자기계발서 열풍이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올해 한국문학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에서 여러 번 호명되며 가치와 위상을 입증했다. 소설가 한강은 제주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받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뒤 영어 외 국가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작품이 메디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라의 공상과학(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와 천명관의 ‘고래’도 각각 전미도서상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설 외 장르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됐고,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은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문학뿐만이 아니다.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한국미술품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등 ‘K미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올해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계보’가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는 ‘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가,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가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을 한국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불 작가에게 맡겼다. 국내 출판단체와 작가, 출판사들은 지난달 중동 최대 도서 행사인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책을 중동 지역에 선보였다. 그에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해 ‘K출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이 경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업황이 나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부담도 커졌다.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다. 상반기까지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맨주먹에서 1000억원 자산가가 된 저자가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낸 ‘세이노의 가르침’이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 밖에도 ‘김미경의 마흔 수업’, ‘역행자’, ‘원씽’ 등이 강세를 보였다. 8월에는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고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서울 등 국내 여러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행을 겪던 대규모 종교 행사들도 성사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했는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 것은 국내 개신교 140년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불교 연등 행렬 역시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문화재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 학계의 10여년간 노력에 힘입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봤다. 가야고분군은 2021년 ‘한국의 갯벌’에 이은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에 더해 지난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며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국가유산기본법이 통과되며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60년 만에 ‘국가 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뀌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마냥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종교계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11월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焚身) 입적해 충격을 안겼다. 두 차례나 총무원장을 지내며 ‘조계종 실세’로 불렸던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분신은 불교계 안팎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 미술품 구매 시장도 얼어붙으며 침체했다. 백상경제연구원 산하 미술정책연구소의 ‘2023년 미술경매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 낙찰 총액은 972억원으로 지난해(1713억원)보다 43% 줄었다. 10월에는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박서보 화백이 92세로 별세하며 미술계가 애도에 잠겼다.
  • 도심에 ‘겨울 왕국’ 세운 성동… ‘눈썰매 천국’ 신난 어린이들 [현장 행정]

    도심에 ‘겨울 왕국’ 세운 성동… ‘눈썰매 천국’ 신난 어린이들 [현장 행정]

    겨울 휴경지 행당동 텃밭에 조성유아~초등생 연령대별 이용 가능정원 500명 안팎… 선착순 입장옆에선 빙어잡기·회전썰매 체험 “우와 재미있다. 한 번 더 탈래요.”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도심 속 ‘겨울왕국’이 펼쳐졌다. 성동구가 올해 처음 개장한 ‘무지개 어린이 눈썰매장’이 문을 열면서다. 어린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겨울철의 묘미인 썰매를 즐겼다. 영하권 날씨에도 눈썰매장의 열기는 달아올랐다. 전날 내린 눈으로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났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시설을 둘러보고 어린이들에게 “어땠나요? 재미있나요?”라고 물으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개장식 행사를 마친 뒤 정 구청장은 동심으로 돌아가 썰매를 타기도 했다. 눈썰매장 한쪽에는 ‘안전하고 살기좋은 성동’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정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다 부딪칠 수 있는 울타리를 직접 두드려 보며 안전을 점검했다. 눈썰매장에는 폭 10m, 길이 40m의 소형 슬로프와 폭 15m, 길이 80m의 대형 슬로프가 설치돼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 바로 옆에는 여러 가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었다. 다양한 놀이와 체험이 가능한 빙어잡기, 회전썰매를 비롯해 매점과 쉼터, 포토존 등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이글루와 사슴 모형의 장식도 눈길을 끌었다. 눈썰매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된다. 정원은 500명 내외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매일 오후 1~2시에는 슬로프 등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성동구민은 무료이며 타 구민은 4000원이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눈썰매장은 겨울철에는 운영되지 않는 행당동 무지개 텃밭 자리에 조성됐다. 구는 눈썰매장 운영 종료 후 내년 무지개 텃밭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를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내년 눈썰매장을 철거한 뒤 텃밭으로 계속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지개 텃밭은 도시농업을 통해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구가 2012년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분양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구에서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개장했다”며 “도심 속 겨울왕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만 선거 앞두고 시진핑 왜 “조국 통일” 강조했나

    대만 선거 앞두고 시진핑 왜 “조국 통일” 강조했나

    ‘미중 대리전’ 성격의 내년 1월 13일 대만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가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이용해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가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 대만의 의무 군복무 기간이 현재 4개월에서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두고 “대만 청년들은 군 복무 연장에 항의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며 “민진당이 자신들의 길을 고집하며 청년들을 ‘대만 독립’의 사료로 삼고 있다”는 중국측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전 중국 고위관료의 “대만 선거는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대만 독립은 전쟁이며 대만 독립을 추구하면 조만간 전쟁이 있을 것”이란 발언도 더우인에서 확산 중이다. 한국 통일부와 비슷한 성격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왕짜이시 전 부주임은 “만약 민진당이 집권한다면 양안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역할을 하는 대만 국가안전국에 따르면 지난해 1400개였던 가짜 정보가 올해는 최소 1800개로 늘어났으며, 모든 가짜정보는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틱톡이 사용자들에게 공식적인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법을 위반하는 내용은 신고하기로 하는 등 ‘중국산 가짜 정보 유통망’이란 오명 지우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틱톡 측은 이날 “선거의 진실성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정확한 정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위반하는 가짜 정보는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는 채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틱톡은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팩트 체크 그룹과 함께 ‘2024 선거 가이드’란 앱도 내놓았다. 틱톡 사용자들은 선거 관련 정보를 검색할 경우 바로 선거 가이드를 강제 시청하게 된다. ‘미중 대리전’으로 불리는 대만 선거는 친미 성향의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성향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민진당의 라이 후보를 ‘급진적인 대만 독립 분자’라며 노골적 반감을 표하고 있다.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대만 통일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고 필연적으로 통일되어야 한다”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대만 관련 언급과 비슷한 수위지만,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대만과 미국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사상 최대 액수로 편성된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지도자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국방수권법은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만군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만 친화적이란 평가다. 한편 대만 가오슝 차오터우 지방검찰청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중국 본토 VIP 관광’을 가는 사람들을 모집한 혐의로 천모씨를 기소했다고 27일 타이베이타임스가 전했다. 최근 대만에는 선거를 앞두고 가짜정보뿐 아니라 친중표 형성을 위해 지방정부 관리나 이장 등에게 중국 대륙 관광을 시켜주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 중일 오염수 전문가 협의 개최하기로…가리비 수출 재개될까

    중일 오염수 전문가 협의 개최하기로…가리비 수출 재개될까

    중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양국 전문가 협의를 내년 이른 시기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지난 8월 24일 오염수 방류와 함께 중국 정부가 단행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전문가 협의에는 일본 측에서는 원자력규제청 등 담당 부처의 관계자가 참여하며 중국 측에서도 담당 부서의 직원이 포함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상호 방문을 포함해 온라인 회의 등 다양한 협의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전문가 협의는 양국 정상이 지난달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개최된 중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이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자고 했다. 중일 전문가 협의로 오염수 방류 이후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일본은 전문가 협의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확인받고 일본산 수산물의 수출 재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국가였지만 오염수 방류 후 중국 수출길이 막힌 상황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산 수산물 수출액은 254억엔(230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줄어들었는데 이유는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을 상대로 한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8%나 감소한 14억엔(127억원)이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가리비’의 중국 수출액은 2개월 연속 ‘0’이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25일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내용이 한국 내 논란이 되자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며 수입 규제를 유지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에서 잡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 시진핑,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에 대만과 통일 의지 강조

    시진핑,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에 대만과 통일 의지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신중국 건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탄생 기념일을 맞아 ‘마오 정신’을 강조하면서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다졌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기념당을 찾아 마오쩌둥 좌상에 세 차례 경의를 표시하고 영구 보존 처리돼 기념관에 안치된 시신을 참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마오쩌둥 동지의 숭고한 정신은 항상 우리가 전진하도록 격려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오쩌둥 동지는 위대한 혁명 지도자의 높은 정치적 선견지명, 확고하고 변하지 않는 혁명 신념, 용감하고 비범한 패기, 수준 높은 투쟁력, 걸출한 지도력을 보여주며 전당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추대와 공경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대한 업적을 추진하는 것은 마오쩌둥 같은 앞세대 혁명가가 달성하지 못한 사업이자 현재 중국 공산당원의 엄숙한 역사적 책임”이라며 “새로운 여정에서 역사적 자신감을 갖고 중국식 현대화의 웅대한 사업을 계속 전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부로 인정받는 마오쩌둥을 찬양하면서도 그가 이뤄내지 못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문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대세, 대의, 민심의 방향”이라며 “조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필연적으로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계획을 견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견지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각 분야의 통합과 발전을 심화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마오 탄생 기념 좌담회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은 대만과의 통일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개혁개방이 중국식 현대화의 성패를 결정할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개혁개방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사회 생산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며 “끝까지 개혁하겠다는 강한 결심으로 중국식 현대화의 원활한 진행을 제한하는 모든 제도적 장벽을 단호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지키고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 평화 세력의 성장이며 중국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패권을 추구하거나 확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문제에 대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등을 강조한 뒤 “경제사회 발전에서 드러난 깊은 모순 해결을 지원해 국가발전 대세에 더 잘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시 주석과 리창 총리 등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을 비롯해 당·정·군 대표, 유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마오쩌둥의 생전 원고를 모은 ‘건국 이래 마오쩌둥 문고’와 ‘마오쩌둥 연보’가 발간됐다. 마오쩌둥 문고는 과거 편찬한 책자에 원고 1000여편을 추가해 모두 20권으로 출간했고, 마오쩌둥 연보는 83년간 마오쩌둥의 삶을 9권의 책으로 엮었다. 중앙당사문헌연구원은 “많은 당원과 간부가 당의 역사를 배우고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히 단결하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간편식 홈파티 ‘고’ 외식은 가성비 ‘고’

    간편식 홈파티 ‘고’ 외식은 가성비 ‘고’

    비빔밥 한 그릇에 1만 577원, 삼겹살 200g에 1만 9253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음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의 지난달 평균 1인분 외식비 수준이다. 1년 전만 해도 9846원이었던 비빔밥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이제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김치찌개(7923원), 짜장면(7069원), 칼국수(8962원), 김밥(3292원) 등 5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4.83% 오르면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인 3.34%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는 올해 1월 7.7%를 기록한 후 상승률이 차츰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1~11월 내내 소비자물가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각종 모임과 연휴 등으로 들뜨게 마련인 연말도 고물가 탓에 여느 때보다 썰렁한 분위기다. 서울에서 7년째 식당을 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A씨는 “연말 예약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지난해에는 12월 한 달 벌어서 1~2월을 버틸 정도였는데 이번엔 어떨지 착잡하다”고 말했다.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은 집안으로 틀어박히는 모습이다. 40대 직장인 B씨는 “연말 휴가를 내놓았는데 그냥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지내기로 했다”며 “지인들과의 송년회도 집에서 모이는 홈 파티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C씨도 “번화가 레스토랑에서 송년회 시즌이 되니 비싼 코스 메뉴만 판매하거나, 와인 1병을 무조건 사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가격 부담도 덜 겸 올해는 친구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고물가 영향에 간편식 매출이 늘어난 모습이다. GS샵에 따르면 올해 1~11월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고물가에 집밥 수요가 높아진 데다 ‘김동완 스테이크’, ‘이연복 팔보채’처럼 유명인을 앞세운 프리미엄 밀키트가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 GS25 등에서도 가정간편식 매출은 올해 1~1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특히 가성비 대명사인 편의점에서는 와인을 비롯해 케이크와 스테이크 같은 홈 파티 푸드 판매 경쟁이 붙었다. 편의점 GS25는 연말에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의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이달 한 달간 주류 152종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세계 3대 샴페인 하우스인 떼땅져의 프리미엄 샴페인 ‘떼땅져 프렐뤼드’를 비롯해 9종의 샴페인도 행사가에 판매한다. CU는 오는 31일까지 3만원 미만의 가성비 인기 와인 10종을 최대 33% 할인 판매하고 인기 위스키 14종에도 최대 18.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샴페인 19종과 인기 와인 30종을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12월 한 달 동안 20~25% 할인해 준다.이외에도 편의점 음식은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벗어나 연말 모임에 적합하도록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GS25는 남영돈, 효뜨, 몽탄, 삼원가든 등과 협업해 만든 10여종의 RMR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63빌딩 고급 중식 레스토랑 ‘백리향’과 함께 내놓은 간편식 ‘세븐셀렉트 백리향계란야채볶음밥’과 ‘세븐셀렉트 백리향새우게살볶음밥’을 이달 출시했다. 백리향의 셰프들이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해 중식 볶음밥의 고슬고슬한 식감을 구현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연말 모임을 위한 조선호텔 케이크 판매 품목을 지난해 4종에서 올해 17종으로 4배 이상 늘렸다. 또 12월 한 달간 부채살 찹스테이크, 감바스 알 아히요,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채소모듬 등 밀키트 4종을 반값 판매한다.제과 업계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케이크 가격을 동결해 998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또 이마트 내 베이커리 등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베이커리류 매출도 이달 1~20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그나마 외식할 때는 가성비가 높은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수요가 높다. 이랜드 계열 애슐리퀸즈 주요 매장인 잠실, 종각, 다산(300석 이상 규모 매장)은 이달 마지막 주 매장 1곳당 1만 5000~2만명의 예약이 잡혀 있다. 주말에도 1인당 2만원대의 가격에 뷔페 한끼를 먹을 수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연말 거의 모든 매장의 예약률이 100%에 육박한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연말 예약은 두 달 전에 일찌감치 열었는데도 빠르게 마감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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